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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3.24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배꼽잡는 굴욕, "빨강아저씨, 헐 대박!" (21)
2012. 4. 6. 16:18




현대인에게 익숙한 회식문화와 나이서열이 조선에서 넘어 온 골동품 남자 4인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어리면서도 꼬박꼬박 존칭을 받는 왕세자 이각에게는 더더구나 말이지요. 타임슬립이라는 환타지가 주는 기상천외함은 예측가능한 상황들임에도 상상이상의 재미를 더합니다. 왕세자 이각의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근엄함과 심복 3인방의 3인3색 코믹한 반응은, 웃지않으면 벌받을 것같은 재미를 빵빵 터뜨리고 있지요.
신분질서의 엄격함이 곧 국법이었던 조선, 왕세자와 신하들에게 나이순으로 서열이 정해지고, 야자타임이라는 명목으로, 정해진 시간내에만 상하질서의 파괴가 용인되는 이 기이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이각의 입꼬리를 분노로 비틀어지게 했지만, 시청자들은 포복절도하고 맙니다.
목숨과도 같은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댄디한 현대남자들로 변신한 이각과 심복 3인방, 인물들이 훤칠해졌지만 흑단같은 긴 머리도 나름 귀여웠는데 싶더랍니다. 그 머리로 훗날 조선으로 돌아가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왕세자 이각, 그러나 역시 상황판단능력과 결단력이 왕세자답더군요.
미국으로 떠나려는 박하를 데리고 열대해변 그림과 함께 옥탑방으로 돌아온 이각, 열대해변을 통째로 선물한 로맨틱한 왕세자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하의 눈에 콩꺼풀이 씌워지는 것도 당연했지요. 물론 이각이 홈쇼핑회사 회장의 손자 용태용이어서가 아니에요. 그와 함께 했던 옥탑방과 추억들은 그가 어디에서 왔든, 누구이든, 누구의 손자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엉뚱함이 박하를 즐겁게 하고, 옥탑방을 돌려주려는 그가 좋아집니다. 좋은 집을 마다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그의 아이같은 천진난만함이 좋습니다.
9살 이후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지낸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아가는 박하였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회장님의 손자 용태용인지, 300년 전의 조선에서 온 왕세자 이각인지 박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싶습니다. 사연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그들이 누구인지도 잠시 잊고 싶은 박하입니다.
홈쇼핑 회사의 첫출근을 앞두고 박하가 조선남자들을 가르쳐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야 할 회식문화까지 하나하나 가르쳐야 할 것들이 태산이지요. 폭탄주에 2차 노래방, 개인기까지 속성으로 가르치다 보니 부작용도 나타나고 말았지요. 3인방의 교육을 맡은 표택수 상무와의 점심자리를 회식으로 착각한 3인방, 폭탄주에 노래방에 가서 개인기까지, 박하에게 배운 것들을 완벽하게(?) 소화흡수해서 표상무를 기함하게 만들었지요. 우용술의 차력쇼는 진기명기에 나갈 수준이었지만, 표상무의 눈에 3인방은 어디서 놀다온 실력없는 낙하산 찌질이들일 뿐이었죠.
"니들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내시나 첩의 자식들이었을 거야. 이 똥덩어리들아!", 허걱, 그들의 300년전 과거까지 꿰뚫어보는 표상무의 날카로운 지적에 3인방 심장이 쪼그라들었을 듯하더군요. 다행히 다음날 회사 직원 모두의 신상을 외우고 인사하는 모습으로 회장과 표상무에게 기대와 믿음을 주기는 했지만, 앞으로 이들을 데리고 일 할 표상무 눈앞이 깜깜할 듯합니다. 그래도 알고보면 능력자 중의 능력자들이니, 다른 점에서 표상무를 깜놀하게 만들 듯싶네요. 예측불허 돌발적인 3인방이 회사에서 저지르게 될 활약상 혹은 사고들은 앞으로 기대되는 빅재미 중의 하나입니다.
수리에 들어간 옥탑방, 가전제품을 사러간 이각과 박하, 벽걸이TV를 대형 휴대폰으로 오인한 이각의 엉뚱한 행동은 혼자보기 아까운 깨알재미였지요. 이각이 현대로 넘어와서 급속도로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눈치'입니다. 신혼부부에게는 할인행사를 해준다는 박하의 말을 듣고는 팔짱을 끼라고 팔을 벌여주는 모습은, 박유천의 능청스러운 진지함에 배꼽을 잡게 합니다. 표정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근엄한 왕세자의 모습을 유지하는 박유천의 표정은 애써 웃기려 하지 않아도 자체가 웃음입니다. 
팔찌 앞에서 걸음을 멈춘 박하에게 여자들은 저런 것을 좋아하느냐고 물어, 여성들의 취향조사도 적극적인 이각이었지요. 물론 혼자 김칫국물을 마셔버린 박하와의 어긋남이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주기도 했지만, 세나를 향한 이각의 진지한 접근은 홍세나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듯하더군요. 생수병에 걸어둔 팔찌는 로맨틱의 절정이었지요. 남자와 데이트를 하게 되면 커플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박하의 말에 자전거를 배우고, 세나를 불러 자건거를 타는 이각이지요. 맨발로 공원을 걷고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본 이각은, 세나의 편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겠다며, 생수병에 팔찌를 걸어두고 가버린 이각 아니 용태용, 그 점잖음이 싫지 않은 세나가 팔찌를 찼던 것을 보면, 까칠한 세나의 마음도 움직이는 듯 보이더라지요.
자기에게 줄 것이라 착각하고 있었던 박하가 세나가 그 팔찌를 차고 있던 모습에 슬픔과 당혹감을 느끼면서, 이각과 박하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이 암시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온 장사장(나영희)의 정체도 이들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임을 예고했고 말이지요.
장사장은 홈쇼핑지분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지주임이 밝혀졌는데요, 용태무와 용동만이 장사장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보아, 회사의 운명이 장사장의 주식의 향방에 따라 달라질 듯해 보이더군요. 딸을 찾겠다면서 공만옥(송옥숙)을 찾아간 것이나, 박하의 아버지가 좋아했다는 순두부집에서 장사장을 보게 된 것을 보아, 장사장은 박하의 생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박하의 돌 때 찍은 사진에 엄마의 얼굴만 찢어진 것도 뭔가 수상쩍어 보이고 말이지요. 
용태무의 차에 치여 입원해 있는 공만옥이 뇌진탕으로 정신이 오락가락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은 장사장의 딸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에 시간을 두겠다는 뜻일테지만, 현재로서는 박하가 될 가능성이 클 듯합니다. 용태무가 박하에게 접근한 구실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런데 장사장이 박하의 생모라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점들이 많아, 단정짓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보입니다. 박하의 아버지는 박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장사장과 공만옥이 알고 있는 사이였냐는 것이죠. 언니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같아 보이던데 말이지요. 그래서 홍세나의 친모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듯합니다.
이는 차차 드라마의 전개를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고요, 아무튼 홍세나는 회사 차기 후계자인 용태용에게, 용태무는 회사의 지분을 확보해 회사를 손에 넣기 위해 장사장의 딸이라고 생각되는 박하에게 접근할 것이 예상되면서 사각관계가 이상하게 꼬여버릴 듯하네요. 
박하와 이각의 사랑도 눈에 띄게 진전되고 있지요. 이각에게 설레이기 시작한 박하, 그러나 홍세나가 세자빈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이각은 박하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요. 무엇보다 박하에게 신경쓰이는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도, 아직은 세자빈에게 미안한 외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각이 박하와 스파크가 이는 장면에서는 두근거리면서도 이상하게 불편한 표정을 짓는 것은 그 때문인 듯 하더군요.

박유천의 연기를 보면서 감정연기를 섬세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 장면들이 박하와 설레임이 시작되는 장면들입니다. 박하가 여자로 느껴질 때마다 박유천은 두가지의 감정을 보여 주더군요. 두근거림과 당혹스러움입니다. 세자빈을 잃은 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눈앞에 세자빈이 환생해 있음을 보고도 다른 여인에게 두근대고는 이각도 당혹스럽겠지요.
사실 미묘한 차이인데도 박유천은 두근거린 후에는 누군가에게 미안해 하고 당혹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리고는 큰 선심을 쓰듯, 마치 박하를 돕고 염려하는 마음은 가여운 백성에게 베푸는 왕세자의 선정쯤으로 그 의미를 다른 식으로 해석하려고, 스스로를 의젓하게 생각하는 모습도 보이고 말이죠. 얼굴을 치켜들고 높은 콧대를 보여주는 장면이 그런 심리와도 연결이 되어 있지요. 블랙카드를 받은 후에는 코 대신 블랙카드를 꺼내는 것으로 표현에 작은 변화도 주었지만요.
그리고 처음으로 박하를 보면서 왕세자가 아닌, 남자 이각으로서의 표정변화가 보였지요. 차에 치인 어머니를 보고도 뒤돌아 가버리는 언니 홍세나를 보면서 박하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았지요.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고 있을 때, 언니는 자신이 부르는 소리에도 외면하고 돌아서 버린 언니를 기억한 것이지요. 그렇게 어디론가 실려가던 박하는 사고로 기억을 잃었고, 아빠를 떠나 생면부지 낯선 미국으로 입양되어 아버지의 임종조차 보지 못하고 말았던 것에 분노하는 박하, 서로 따귀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니 박하가 호라호락 물러터진 성격만은 아닌 듯하더군요. 요즘 시대에 답답한 콩쥐과라면 속터져 죽겠다 싶었는데 말이지요. 산전수전 다겪은 박하, "난 착함만이 전부인 콩쥐에요"의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닌, 강인하고 당당함도 갖춘 캐릭터라 다행입니다.  
어머니가 차에 치인 것을 보고도, 거짓말이 탄로날까봐 어머니를 외면해 버린 세나에게, "네가 사람이냐"고, 나에게 언니는 이제 없다라고 눈물을 흘리고 마는 박하, 그런데 세나가 이각이 준 팔찌를 하고 있었던 것에 더 놀라는 박하였지요. 언니와 이각을 함께 잃은 듯한 박하의 퀭한 눈이 너무 슬퍼 보이더군요. 
눈물을 흘리고 지나가는 박하를 본 이각,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원망섞인 듯한 박하의 슬픈 눈이 이각의 가슴을 쿡쿡 쑤시듯 아프게 다가옵니다. 뒤이어 나오는 홍세나와 박하의 뒷모습을 번갈아 쳐다보는 이각, 두 사람의 관계를 서서히 눈치채게 될 듯하니, 박하가 누군가의 환생이라는 것도 곧 알게 될 듯합니다. 세자빈의 죽음비밀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처제까지 환생을 했는지, 이각이 300년 후로 오게 한 이유와 해답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각입니다. 그 비밀의 끝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이각과 박하의 사랑이 진전되고 있는 것만큼이나 궁금하네요. 세자빈의 죽음에 담겨있는 진실이 말이지요.

데굴데굴 구르게 만드는 웃음코드들 속에서도 잔잔히 흐르는 엇갈린 운명의 슬픔이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옥탑방 왕세자, 이각은 박하가 처제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을 언제쯤 알게 될까요? 이각이 현대로 넘어온 것이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과 해답을 향해 다가가는 이각과 심복 3인방만큼, 시청자도 매의 눈이 되어 그 단서들을 찾게 만드는 옥탑방 왕세자입니다.
지난회에 사건의 실마리가 될 복선이 나왔지요. 세자의 손수건에 다시 나타난 나비와 박하의 엽서에 그려진 나비와의 상관관계였지요. 머리터지게 고민하고 짜맞추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는데, 한 군데에서 꽉 막히고 말아 아직 정리를 다 못하고 있는데, 다음에(내일쯤) 이것에 대한 정리를 해서 올리게 될 듯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와서 읽어주시길^^

이번회 크게 빵터졌던 장면을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표상무(이문식)가 마련한 용태용(이각)과 심복3인방의 회식자리에서 미친듯이 웃었답니다. 한템포 늦은 우용술(정석원)의 도발에 박장대소하고 난리가 났다지요. 표상무가 죽상이 되어 당하는 모습에 웃고 있는 이각에게 도치산의 도발이 시작되었지요. 도치산(최우석)이 감히 세자에게 눈을 부릅뜨고 "웃어?"라고 하자, 송만보가 기절초풍하는 표정으로 "하지마"라고 도치산을 꾸짖지요. 그런데 이내 "쟤 화났잖아... 화났쩌여?"라고 기름을 붓지요. 이각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런 방자함은 처음 경험했을 듯합니다. 눈 뒤집히는 이각, 헉 소리도 내지못하고 코만 씰룩거리는 표정은 대박이었죠.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지요. 그 사이 야자타임은 끝나버렸고 울그락 불그락 화를 주체못하고, 마치 상추쌈이 도치산과 송만보라도 되는 듯이 씹는 세자 앞에 우직한 우용술이 비장한 표정으로 나타났지요. 감히 세자저하를 능멸하느냐고, 상이 엎어지고 최소한 한 명은 사망이겠다 긴장해서 보고 있던 상황이었지요. 세자 역시 '그렇지 우용술 그대는 나의 마지막 충신이야' 라는 무한신뢰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말이죠.

야자타임이라는 해괴망측 경거만동 오만불손 황송한 자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저는 못하겠어요"라며, 자리를 피했던 우용술이, 전쟁에라도 나가는 듯한 결심을 한 듯 물컵을 박살낼 기세로 말문을 열었는데.....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이도 어린게 부모 잘 만나가지고...", 어쩌냐 야자타임 끝났는데.... 사색이 되어 무릎을 꿇는 우용술때문에 터진 웃음보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데. 입꼬리 눈까지 올리며 이각이 결정타를 날리지요. "만보야, 용술이 칼 가져오너라". 
안방은 초토화 되고 눈물이 날 정도로 미친듯이 웃었네요. 옥탑방 왕세자는 매회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장전해 둔 드라마같습니다. 매회 웃느라 배꼽빠질 듯한데, 배꼽 진짜로 빠져버리면 어떡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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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자전거연습 2012.04.06 20:08 address edit & del reply

    박유천의 자전거연습할때ㅋㅋ
    박하가 앞을보라고해서 눈부릅뜨고 얼굴망가져가면서 연기하는 박유천보고 웃기면서도 감탄했습니다~
    연기가 아주 많이 늘었더군요
    성스애서 처음치고 꽤 잘한다정도였고 리플리는 그냥그정도...
    이번에 정말 벼르고 연기하는듯싶습니다. 시청률이 바뀌었더군요. 저도 갈아탄지 3회부터인데 바뀔줄 알았답니다~ 다음 글 기다립니다~^^

  2. 더공 2012.04.06 2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요즘 수목 드라마 볼 맛 납니다.
    이쪽 저쪽 다들 빵빵 터지니 말이죠. ^^

  3. 오옷... 2012.04.07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인재답게 신속하게 문물을 흡수하는 삼인방이죠. 다만 응용력이 지나쳐섴ㅋㅋㅋ

  4. 각앓이중 2012.04.14 17:1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글 너무 잘 쓰세요. 옥탑방 왕세자 여태 한회당 열번씩은 본 것 같은데, 말로 표현하라면 이렇게 못 표현 할 것 같아요.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아... 이런거였구나!' 라고 느낀 섬세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감사합니다.

2012. 4. 1. 08:14




옥탑방 왕세자는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웃느라 정신이 없는데도, 드라마가 끝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미스터리에, 작가가 깔아둔 복선들을 찾느라 머리를 많이 쓰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홈쇼핑 광고를 보다 방송현장으로 달려간 이각이 한강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는데요, 할머니(반효정)에게 "저 태용이에요"라며, 미소를 짓는 엔딩장면으로 드라마의 반전을 예고했습니다. 태용이 자신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이각이 어떤 의도로 태용이가 되려고 했는지, 앞으로 진행될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합니다.

"할머니, 저 태용이에요"
우선은 가게보증금 잔금을 잃어버려 옥탑방을 떠나 미국으로 가려는 박하를 위해 뭔가를 해야 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신세진 답례로 할머니가 그쯤은 해줄 수 있을 듯해 보이니 말이죠. 4천만원이라는 돈이 조선돈으로 몇 냥이나 되는지 알길은 없지만, 일단 박하낭자를 위해 돈많아 보이는 할멈의 손자가 되어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겠지요.
"당신이야말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천한 상것"이라는 독설까지 들었던 이각이었죠. 이각은 실물경제적인 돈에 개념은 희박한 인물입니다. 왕세자였던 조선에서 돈은 가난한 백성들에게나 절박한 문제였죠. 천하의 왕세자라 할지라도 돈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세상이 2012년 서울이었습니다. 사발라면 하나 사달라는 도치산의 부탁도 들어줄 수 없는 그였지요. 
박하의 딸기를 팔기 위해 인형탈을 쓰고 도움을 주려는 심복 3인방, 서울구경이 실은 박하를 돕기 위해 돈을 벌러 나갔음을 알았던 세자는 팬더곰 탈을 쓰고 미친듯이 춤을 췄지요. 베키의 동작을 몰래 따라하는 왕세자, 그 귀여운 모습을 심복3인방이 봤더라면 까무라쳤을 것입니다만, 시청자는 봤지롱. 참고로 끝내주게 귀여웠어요, 세자저하~
탈진까지 할 정도로 열춤에 빠져들었던 세자,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말았지요. 박하가 옥탑방을 정리해서 미국으로 떠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게지요. 물론 박하는 베키인줄 알고 했던 말이었지만, 탈을 쓰고 일어나 팔짱을 끼고 혼자만 화를 내는 왕세자였죠. 딸기이벤트가 성공하고 삼겹살 파티를 하는데도, 이각은 노여운 마음을 풀지 못합니다. (미국이라는 곳으로 내빼면) 신세를 언제 어떻게 갚을 것이냐고,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을 앞의 말 자르고 화를 내니, 박하는 왜 이각이 화를 내는지를 모르지요. 그런데 이각은 알까요? 박하가 자기 곁을 떠난다는 것이 화가 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베키의 집에서 TV를 보다가 세나를 본 이각, 홈쇼핑에서 웨딩쇼를 하는 것을 보고는 놀라 한강으로 달려가 용태무에 의해 한강에 빠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한강에 빠져 이 모든 일들이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이각, 기적적으로 눈을 떴는데 자신을 태용이라고 소개를 해서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용태용이 자신의 환생이라고 받아들이려는 이유는, 세자빈의 죽음과 환생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 겠지요. 그리고 현대로 온 통로가 박하의 옥탑방이었듯이 돌아갈 통로도 그곳이기에, 박하가 그 옥탑방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고요. 환생인지 시간이동인지, 일단는 용태용으로 살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각입니다. 단발을 하겠다는 것을 보니, 목숨과도 같은 긴 머리카락을 자르려나 봅니다. 포니테일 스타일도 귀여웠는데,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이각은 자신이 누구인가, 왜 여기로 왔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야 합니다. '나는 용태용으로 환생한 것인가, 조선의 왕세자 이각인가? 환생이 세자빈의 의문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세자빈의 얼굴과 똑같은 여인, 세자빈이 환생했다고 생각한 이각은 자신이 환생한 것도 세자빈과의 못다한 사랑때문이었다고 생각할 듯하더군요. 세자빈을 잃고 슬픔을 추스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하늘이 가엾게 여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이죠.
여하튼 이각의 홍세나 스토킹은 더 심해질 것이고, 영악한 세나는 이각을 용태용으로 인정하고 용태무를 헌신짝 버릴 듯이 차버릴 것이라는 것쯤은 시청자도 짐작하는 일이죠. 할머니의 후계자 용태용이 살아왔는데, 그것도 자기가 좋다고 그렇게 쫓아다니는데 마다할 홍세나가 아니죠. 그럼에도 박하낭자를 신경쓰는 이각(용태용)때문에 홍세나의 박하 구박이 더 심해질 듯하고 말이죠. 과거나 현재나 이 두 사람은 왜 이렇게 악연으로만 꼬여가는 건지... 300년 후에는 이각이 제 짝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이각, 왕세자가 사라진 조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기서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을 통해 가능한 재미있는 상상은, 드라마에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왕세자 이각이 자신이 살았던 300년전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왕세자에게는 한 번 보면 모든 것을 암기해 버리는 송만보가 있으니, 금상첨화고 말이지요. 300년 전 조선의 기록은 현대 우리에게는 과거의 일이지만, 왕세자에게는 미래의 일, 이각이 살았던, 그리고 조선에서 현대로 넘어온 이후가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지 알수 있다는 말이죠. 이각이 살았던 시대의 기록, 과연 왕실의 기록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꽤나 흥미롭지 않나요? 

제가 만약 왕세자처럼 시간이동을 했다면, 승정원에서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니, 실록이나 일지 등을 살펴볼 것같은데 말입니다. 왜냐? 곶감의 비상가루는 세자빈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노린 자들의 소행일 터, 이는 누군가 역모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세자빈을 목격했다는 자를 만나러 갔을 때, 벌떼처럼 나타난 자객들만 해도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고요..
왕으로 나왔던 김유석의 건강상태는 기침도 하고 있었고, 좋아보이지 않았지요. 세자빈이 죽기전 날 세자빈과 대화를 나눈 내용도 주상전하의 옥체미령하심에 대한 걱정과 선비들 어쩌고 하는 말이 있었지요. 왕이 병이 들었다는 것인데, 그럼 다음 보위는 누가 이었을까요? 여기서 세자빈을 살해한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선에서는 왕세자도 사망처리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죠. 우리야 300년 전의 일을 무엇으로 알겠습니까? 기록으로만 아는 것이니, 세자가 죽었다고 해도 그랬었나보다 하죠. 그런데 죽지않은 세자가 자신이 사망처리되었고, 다른 이가 보위에 올랐다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충격이 클까요? 추격하는 자객들을 피해 절벽을 뛰었으나 말들만 남았고, 그 사이에 까마득한 벼랑이 있었으니, 세자는 땅으로 꺼졌든지 하늘로 솟았든지 아무튼 실종사처리 되었을 듯...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세자가 조선으로 가야겠지요. '세자의 증발로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다?' 재미있는 설정이지요. 그 때문에 왕세자가 조선으로 가야할 절박함도 커지고 말이죠. 왕위에 누가 오르냐에 따라 조선의 역사가 달라지니 말이지요. 
 
왕세자가 없는 조선의 다음 보위를 이은 이와 그로인해 이득을 취한 세력은 누구였는지를 보면, 어떤 세력이 세자빈과 자신을 음해했는지, 똑똑한 왕세자 이각이니 충분이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따라서 조선으로 돌아가면 바로잡아야 할 것들이 많은 세자입니다. 처단해야 할 음모세력도 있고요. 타임슬립한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예정대로 자신이 보위에 올랐음을 확인한다면, 조선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안도도 하겠지요.
여하튼 의심이 가는 사람은 화용과 부용의 아버지인 길용우지만, 설마 딸자식을 죽였을까 싶은데 그 행동이 수상쩍어 용의선상에서 지우지는 못하겠네요. 그의 아들로 나왔던 홍낙현(김형범)이라는 인물도 용의선상에 있습니다. 세자빈을 호위하던 궁녀들을 찾았으나, 추포과정에서 칼에 베여 사망했다는 보고를 했었죠. 설마 궁녀들 발이 군졸들 발보다 빨랐을까 싶어 내내 그 말이 걸리더군요.
또 하나 의심스러운 인물은 화용(김소현)이에게 댕기를 보냈다는 송대감입니다. 연경에 다녀와서 선물을 했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부용에게 가져다 주라고 해서 화용이 속상해 했던 일이 있었지요. 길용우가 처녀단자에 화용이가 아닌 부용이를 올리려 했던 이유가, 화용이는 송대감의 자제와 집안끼리 정혼을 하지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송대감 아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상상이 맞다면 용태무(이태성)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졸지에 파혼을 당해 앙심을 품고 살해음모를 꾸몄을 수도 있고 말이죠. 혹은 왕세자에게 배다른 왕자가 있는데(물론 이 인물도 이태성일 가능성이 높죠), 이각이 이태성의 얼굴을 기억못하는 것을 보니, 어려서 청나라로 조기유학 혹은 볼모로 잡혀가 오래도록 보지 못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각의 배다른 형제가 조선으로 돌아와 역모를 꾸몄을 수도 있다는 거죠.  상상이 넘치다 보니 또 너무 많을 것을 풀어놓네요. 레드~~썬!!

용태용은 살아있다? 반전의 인물 표택수(이문식)가 감추고 있는 비밀
사실 4회에서 가장 유의깊게 봤던 인물은 드라마의 큰 복선이라고 생각했던 표택수(이문식)라는 인물이었습니다. 1회 표상무로 나와 용태무가 태용이 실종사망한 것같다는 말을 할 때, 강한 의구심을 표했던 인물이죠. 그리고 이런 사건은 전문가에게 맡겨 수사를 해야 한다고, 뉴욕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말로 태무를 긴장하게 했는데, 갑자기 사라져 버리더니, 시골창고에서 개밥주면서 좌천이 되었더군요. 
표택수라는 인물에게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개의 목에 자신의 이름을 달아뒀더라고요. 회사를 지키는 개가 자신이라는 의미를 이름표로까지 표해가며 반성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비하가 좀 심해 보이더군요.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것으로 보아, 뭔가 실수를 한 것같은데 여기에도 음모가 있는 듯 보입니다. 용태무가 무엇인가 일을 꾸며 뒤집어 씌운 것같거든요.
제 추측으로는 공금횡령 혹은 공금유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회장이 그간의 정리를 생각해 법으로 처벌을 하지는 않고 창고지기로 좌천을 시킨것을 보면, 그가 꽤 강직하고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죠.
그럼 공금횡령 혹은 유용을 했다면, 어디에 그 돈을 썼을까요?  용태용과 관련된 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분명 용태용이 바다에 떨어진 후 눈을 뜬 장면이 나왔었죠. 이는 용태용이 살아있음을 말하는 단서입니다. 용태용이 누군가에게 구조되었을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소지품이 없었던 터라 신원확인을 하지는 못하고, 어느 병원에서 의식불명으로 살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문가들이 수사를 했다면, 용태용이 요트를 빌렸고, 젊은 남자와 함께 승선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인할 수도 있었겠죠. 만약 표택수가 미국의 병원에 신원미상의 젊은 남자를 수소문해 용태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 그런데도 용태무는 만나지도 못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을 보고는 뭔가 흑막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데 회장에게 보고를 할 수 없었죠. 용태용이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져있고, 태용이 태무를 만났다는 것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니까요. 혼수상태에 빠진 용태용의 존재가 용태무에게 알려진다면, 어떤 위험한 짓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지금도 몰래 돌보고 있는 중이고요. 박하의 양철통에 있는 용태용의 핸드폰에 저장된 용태용과 용태무의 사진이, 용태무의 거짓말을 입증할 단서가 되겠지요.
 
용태용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표택수는 창고지기를 그만두고 당장에 서울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태용의 생사와 소재는 표택수만이 알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표택수는 이각이 용태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용태무의 행동을 살피기 위해 이각의 편에 서서 도움을 줄 듯하고요.
그럼 진짜 용태용은 어디에 있을까요?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식물인간처럼 병원에 있거나, 기억상실증(이 설정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에 걸려, 외딴 섬이나 병원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지 않을까요?ㅎ.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있다면 많은 병원비가 필요할테고, 아무튼 용태용을 돌보기 위한 돈을 표택수가 송금하는 과정에서 공금횡령으로 몰리지 않았을까...이런 야무진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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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carol 2012.04.01 08:26 address edit & del reply

    유천이가 우리 애들과 친구 였는데..ㅎㅎ
    중학교때 우리집에 와서 우리 아들과 믈 춤을 춰서 못마땅해 했었는데
    이렇게 유명 해질지 몰랐네요
    어릴적 부터 끼가 있더만..ㅎㅎ

  2. 재미 2012.04.01 08:33 address edit & del reply

    옥탑방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전 진짜 용태용이 과거로 간거 아닌가 했는데요. 표씨는 왜 나오나 했는데 1부에서 나왔던 사람이었군요.

  3. 2012.04.01 08: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2.04.01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4.01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수목드라마는 시간나는대로 다 보고 있어요.
      거의 처음있는 일입니다^^.
      더킹하고 옥탑방, 적남 모두 드라마의 색깔이 분명해서 다 챙겨보고 싶더라고요.
      적도의 남자는 엄태웅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니 점점 화제가 되지 않을까요?
      이번 수목전쟁은 드라마가 다 좋아서 시청률에 의미를 두고 싶지않네요,ㅎ.
      옥세자도 한번 봐보세요^^.

  5. 정말 잼나게 2012.05.09 16:2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잼나게 읽고 있어요~~
    담 초록누리님 글이 기대되어요
    이거 읽은거 다시 생각나서 읽어보는데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흘러갈듯도 싶어용

2012. 3. 29. 14:27




예측가능한 다른 시대와의 충돌이지만, 그 신분이 왕세자라는 점에서 그 충돌이 유발하는 재미는 배꼽을 쥐게 만듭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아야 할 왕세자 이각이, 현대라는 시대에서는 정말 처량할 정도로 망가지고 있지요.
그 와중에도 왕세자의 품위를 지키려는 이각의 눈물겨운 현대적응기는 드라마에서 놓칠 수없는 디테일한 재미입니다. 무엇보다 이 디테일을 변화무쌍한 표정연기로 보여주는 박유천의 망가짐은, 대박!이라는 말이 수도없이 터져나오게 하죠.

왕세자의 굴욕 1탄, " 무엄한 할멈! 감히 왕세자의 얼굴에 손을 대!"
옥탑방 왕세자 3회는 왕세자 이각의 육체적 굴욕시리즈편이었습니다. 태용의 집에 이삿짐을 나르려고 들어갔던 이각, 태용이가 왔다며 감격해 하는데, 못내 당황스러운 이각입니다. 용태무(이태성)의 눈에도 이각은 태용과 빼다박은 외모였습니다.
그런데 이각의 첫마디에 바로 배를 잡고 뒹굴었습니다. "이보시오, 할멈, 사람을 잘못봤소", 할멈이라니...아~ 못말리는 세자저하입니다. 자기를 못알아 보겠느냐고 얼굴을 부여잡는 할멈, 어허, 감히 무엄하게 왕세자의 얼굴을 만지다니, 노파를 밀쳐버리는 이각이지요. 조선이었다면, 바로 형틀에 매달았을 노파였습니다.
어허라, 젊은 놈은 감히 눈을 부라리며 왕세자의 멱살을 잡습니다. "네 이놈!!", 이는 분명 왕세자를 시해하려는 역모죄감이었습니다. 이각의 고함에 바람처럼 달려온 우용술, 태무를 짚단처럼 들어 던져 버리지요.
놀라들어온 박하, 그 광경에 기겁하고 말지요. 조금만 방심하면 사고치는 자칭 조선의 왕세자씨입니다. 그냥 딱 봐도 고가인 집안 가재들이 깨져 나뒹굴고 있었으니, 변상할 것을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한 박하지요. 제발 다른 사람 만나면 "네이놈, 무엄하다, 이런 말좀 하지 말랬잖아", 가뜩이나 왕세자 체면을 구겨서 화가 나 죽을 판인데, 박하의 잔소리가 화를 둗구지요. "무엄하다, 또 나불나불 내 그 입을 찢어야 그 입을 닫겠느냐?".
박하, 엄중하게 경고를 하지요. 또 무엄하다 이런 말 다른 사람들에게 하면 진짜로 가만 안두겠다고 말이죠. 박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왕세자 이각, 이 여인이 아니면 기거할 곳도, 이 낯선 세계에서의 생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깨갱 바로 꼬리를 내리는 왕세자지요. 무엇보다 배고픈 거지가 되었던 끔찍한 악몽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이각이지요.
초록불로 바뀌는 신호등, 쓸데없이 힘 한 번 줘보는 왕세자입니다. 초록불이다, 어서 출발하지 않고 뭐하느냐? 배웠다 이거지요. 이제 신호등도 읽을 줄 안다규!

왕세자의 굴욕 2탄, 엘리베이터 변태남되다
헌옷 수거함에서 옷을 골라주는 박하, 건물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하지요. 츄리닝은 아무래도 눈에 너무 띄다보니, 확띄는 츄리닝을 입혔더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서 안되겠다고 말이죠. 신호등같다고 하더이다, 콕 찝어 부연설명하는 도치산이었죠. 집주인 낭자 세자만 차별대우입니다. 옷도 안골라 주고, 대놓고 구박만 팍팍하지요. 뭐라고 항의도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왕세자, 저지른 사고가 있었으니 큰소리칠 입장도 안되었지요.
옷을 갈아입으로 화장실을 찾았는데, 한글을 모르니 화장실 화살표도 그냥 지나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지요. 사방이 꽉 막혀 보는 눈도 없으니, 옷갈아 입기엔 안성맞춤 장소입니다. 여지없이 포복절도할 사건이 벌어졌으니 에어로빅을 하는 여자들에게 상의탈의 알몸을 보이고 말지요.
허걱, 뜨억, 무슨 말로 이 대략난감 민망한 상황을 표현해야 할까요? 층층마다 문이 열리는데, 왠 여자들이 그렇게 떼거리로 몰려있는지, 여학생들 '변태다 대박이다' 난리가 났죠. 촬영하는 여학생들도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변태남 4인'이라고 인터넷에 도배가 되겠더군요. 신성한 왕세자의 몸을 대중에게 노출시키다니, 왕세자의 굴욕중 가장 큰 건이었을 듯.
아무도 안본다고요? 경비까지 cctv로 이 어이없는 장면을 구경하고 있더라죠. 꺅! 박하,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대충 옷을 갈아입는 엘리베이터 변태남 4인, 문만 열리면 공포였는데 다행히 박하가 서있자, 그 아이들 같은 안도의 표정이라니...
왕세자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어디갔다 이제 오는 것이냐!!" 큰소리로 호통이죠. 봐라, 우리 이렇게 옷 갈아입었다라는 위세를 떨어본 것이지만, 박하 그저 웃지요. 물론 티껍다는 비웃음이었지요.

왕세자의 굴욕 3탄, 허리 부러지게 일하다
창덕궁 정문 돈화문을 본 이각, 궁으로 데려달라고 통사정을 하지요. 영리한 박하, 좋은 미끼를 던집니다. 청소를 열심히 하면 궁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이지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빗자루를 한 번도 잡아보지 않았을 이각, 신료들의 망극하옵니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질반질 빡빡 청소에 열심인 이각이었죠. 너무 열심히 하다 그만 손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사색이 된 세자호위신료 3인방 어쩔줄을 몰라 허둥대고, 약사올테니 손가락을 들고 있으라는 박하의 말에 손가락을 높이 치켜든 이각, 세상에 혹시 피를 너무 흘려 죽지나 않을까 손가락을 들고 있으랬다고 손까지 번쩍들고 부동자세로 있다니, 이 순진한 왕세자보게나~ 너무 귀엽더라죠. 
박하가 약속대로 창덕궁에 데리고 가주지요. 세월은 흘렀어도 변함없는 궁, 세자빈이 죽은 연못도 그대로이건만, 궁의 사람은 바뀌어 있지요. 관광지로 변해있는 궁, 세자빈에 대한 그리움, 자기가 살던 조선을 다른 시대에서 슬프게 바라보며 흘리는 이각의 눈물에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었지요. 300년의 시간을 눈깜짝할 사이에 건너뛰어 전혀 다른 궁의 모습을 보고 있는 왕세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에 스치고 있을까를 생각하니 울컥해지더군요. 박유천의 감정연기가 좋았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신하들에게는 눈물을 흘린 사실을 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는 왕세자, 약한 모습으로 그들의 걱정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절대로 옥루를 보여서는 안되는 왕세자이기에 말이지요.
이각의 눈물로 한 건 잡은 박하였지요.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말을 공손하게 하라고 교육하는 박하였지요. 자 따라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효", "찐계란이랑 사이다 주세요", "찐계란이랑 사이다 주세효". 오디오로 들려줘야 하는데, 듣지않으면 웃을 수 없는 대목이지만, 박유천의 하이톤 여자목소리 완전 대박!이더랍니다. 표정은 또 어떠하고요.
박하를 따라 농장으로 딸기를 따러가게 된 이각, 딸기를 따라니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고작 10개를 따고는 내빼버린 이각,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지요. 물론 이각이 한 짓은 아니었지만,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한자가 반가워 노인정 현판에 손을 대려는 순간, 현판이 떨어져 박살이 나고 말았지요.
아무리 현대에서는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왕세자였지만, 조선팔도에서 왕세자의 필체는 명필로 명성이 드높았습니다. 간만에 실력발휘 좀 해볼까? 왕희지가 울고 갈 명필로 간판을 써내려가는 이각, 나도 할 줄 아는게 있다규~~ 아이스바와 일손까지 얻어 크게 한 건 한 이각이었죠. 이각의 어깨가 한치는 올라가고, 눈에 거드름으로 힘이 잔뜩 들어가더군요.
물론 거드름도 잠시잠깐이었습니다. 커피의 쓴맛이 익숙하지 않은 왕세자 달달한 것을 찾아 헬륨가스를 들이마시게 하고는, 변해버린 목소리에 허걱, "내 목소리가 어찌 된 일이냐? 어의를 부르거라"가 돼버렸으니 말이죠.

왕세자의 굴욕 4탄, 빈궁에게 따귀 맞다
태용이와 닮은 빨강추리닝을 찾아 데리고 오라는 명령에 홍세나(정유미), 엄마까지 동원해서 박하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태무가 변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절대 빨강추리닝을 숨겨야 한다고 했지만, 엄마와 언니의 부탁이라 차마 거절하지 못한 박하였지요. 물론 그들이 찾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키고 싶기도 했고 말이지요.
이각이 조용히 할멈을 만났느냐, 물론 아니었죠. 커피맛에 데인 이각 달달한 것으로 특별주문을 했는데, 나온 것이 기가 막하게 맛있고 달달한 요구르트였습니다. "나는 할머니가 찾는 사람이 아니니 괜한 고생마시오", 가짜 태용이라도 좋으니 손자가 돼달라는 말도 딱 잘라 거절하고 나온 이각이었지요. 용태무가 사례로 주는 돈까지 거절하고 요구르트 한더미에 만족하는 왕세자, 너무 순진하시당~ 돈받으면 그 요구르트 몇백줄도 사먹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은 조선의 후예가 맞나싶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라였지요. 여자들이 훌러덩 벗고 걸어 다니지를 않나, 암튼 세상 말세입니다. 민망해서 고개를 돌리는 이각, 요사스런 여자들이 눈을 어지럽히기는 했지만, 역시 왕세자도 남자더라지요. 흐미~ 하고 몰래 눈요기를 하는 표정이 보이더라죠.
그런데 그 달달한 요술액체마저 떨어뜨릴 정도로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세자빈이 보였던 것이지요. 정신줄을 놓은 왕세자, 무대로 올라가 다짜고짜 홍세나를 끌어안고 말았지요. 드디어 찾았구료, 빈궁... 이각의 표정은 행복과 안도감으로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눈에 불이 번쩍한 왕세자였습니다. 따귀를 올려버린 홍세나였습니다. 물론 왕세자 이각에게는 빈궁이었죠. 빈궁만을 부르며 끌려나가는 이각, '저 여인은 빈궁이 아니고 누구란 말이냐?'라는 의문은 다음에.....아직은 정신못차리고 패닉에 빠져있을 왕세자이기에 말이죠.
빈궁을 닮은 여인에게 따귀까지 맞은 왕세자, 대한민국이라는 시대에서 왕세자가 겪어야 할 굴욕들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 이 세계가 점점 더 무서워집니다. 그래서 옥탑방 낭자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이각입니다. 옥탑방 낭자에게 정말 잘보여야 할 것같습니다. 일종의 생존본능이랄까... 박하에게 이각이 꼼짝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옥탑방 왕세자는 곳곳에 숨어있는 박유천의 재미있는 표정변화를 관찰하는 재미도 큽니다. 한글공부시간 조는 우용술이 머리를 한대 얻어맞는 것을 보고는 겁먹은 표정이 되는 박유천이었지요. 그리고는 바짝 긴장해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종달새처럼 열심히 가갸거겨를 큰소리로 따라 하는, 박유천의 디테일한 연기를 찾는 것도 이 드라마의 재미입니다.
특히 박하에게만은 기를 못펴고 깨갱하는 모습이 재미있죠. 2012년 대한민국이라는 시대에서 박하낭자는 원치않은 주종관계가 돼버린 사람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현대세계에 뚝 떨어진 왕세자 이각에게 박하가 유일한 보호자이니 말이지요. 박하의 말이라면 궁시렁대면서도 눈치 보고, 고분고분하게 말 잘듣는 이각, 천하의 왕세자도 300년이라는 시간차 앞에서는 어린아이가 되더군요. 물론 왕세자라는 무게를 잃지않으려 허세도 부리고, 허당짓도 하지만 말이죠. 
지금껏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살았던 왕세자가 현대로 넘어와 겪는 굴욕, 그래서 이각이라는 인물에게 연민이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창덕궁 후원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왕세자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시시각각 터지는 사건의 연속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신기해 하고, 놀라고, 당황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답답해 하는 왕세자의 심리를, 박유천은 코믹한 상황에서도 디테일하게 표현하더군요. 박유천의 변화무쌍한 연기,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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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무인형 2012.03.29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옥탑방 왕세자 너무 재미있어서 한 시간이 어찌나 금방 지나가는지
    정말 아쉬웠어요.

  2. 2012.03.29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2.03.30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2부 우연히 재밌게 보고 3부 일부러 챙겨봤는데 2부에 비해 그저그랬음..
    배우들 연기에 너무 기댄 탓인가
    줄거리가 엉성하고 에피소드 설정도 좀 억지스럽고,,
    깨알 같은 재미가 확 줄어든 느낌..
    4부도 별루면 다른 프로로 옮겨탈거임,.

  4. 2012.03.30 06: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아줌마 2012.03.30 13:03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MBC드라마할때 연기 너무 답답했는데 이번 옥탑방 왕세자 보면서 표정하며, 거침없는 대사하며 너무 잘 소화하고 계신거 같아요. 팬 될꺼 같아요. 그나저나 그래도 저하~인데 박하가 너무 막 대하는거 같아서 불쌍하답니다~

  6. 연기짱 2012.04.01 08:2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유천이가 하는 연기 디테일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엘레베이터에서 나왔을때도 순간 반가웠다가 근엄한 표정! 근데 제가 못찾은 것 더 많이 보셨네요. 글 읽으니 드라마 다시 본 기분이네요.

2012. 3. 24. 13:34




3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온 왕세자 일행의 21C 서울적응기에 배꼽을 잡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처음 소개되는 타임워프의 소재가 아닌데도, 언어, 문화, 문명의 충돌이 빚는 생경함은 충격과 황당, 빵빵터지는 웃음 자체입니다.
누구의 시선에서 보는가에 따라 미친놈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이쪽도, 또한 저쪽의 눈에서도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지요. 옥탑방의 주인 박하(한지민)와 왕세자 이각(박유천) 일행의 동거기를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가는 연출의 세밀함은, 기발하고 엉뚱하기 그지없습니다.
배꼽잡는 왕세자 일행의 현대적응기
창덕궁 앞에서 궁문을 열라며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혼쭐이나고, 편의점에서 여학생들의 먹는 컵라면에 왕세자 체면이고 뭐고 다 잊고, 면발에 이성을 잃는 왕세자 박유천의 모습은 '왕세자도 배고프면 거지된다' 싶더라죠. 허기를 참지 못하고 체면불구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가 면을 주문하는 장면은 또 어떻고요. "내일 궁문이 열리는대로 내 값은 후하게 쳐줄테니 한 상 차려오너라", "헐~". "헐값이 아니래도, 내 후하게 쳐준다고 하지 않느냐?", "헐 대박~". 정말 대박폭소 빵!!!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안상태(이분 정말 웃겨죽는 줄 알았습니다. 가끔 나와주시기를!), 아니 또 이 미친 삐리리들이야? 돌아버리겠네.
훈방조치로 풀려나서는 궁문이 열리기 무섭게 티켓도 끊지않고 무단입장을 하지 않나,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려 해서 신고를 받은 경찰에 다시 붙들려 유치장 신세를 지는 네 사람, 얼마나 황당할까요? 자신들이 떨어진 이 세계가 말이지요.

우여곡절끝에 박하의 번호판을 통째로 암기한 송만보의 기억력에 의해 박하의 옥탑방으로 오게 된 조선남자 네 사람이, 박하의 집을 풍비박산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형사고에 미친듯이 웃었네요.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웃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웃다보니 배까지 아프더랍니다.
21C 한국에서 맛본 오므라이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네명의 조선남들이 오므라이스 한그릇을 폭풍흡입하고는, 박하가 이래층에 내려간 사이 물병뚜껑을 열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은, 코믹과 리얼리티의 재미난 발상이었습니다. 조선남자들의 눈에 네모상자에서 활을 쏘는 모습에 아연실색할 것은 당연한 일, TV를 부숴버리는 우용술(정석운)의 세자호위가 눈물겹더랍니다. 인공지능 밥통에 식겁하는 외국인들도 있는데, 조선남자들에게는 요사스런 요물이었겠죠. 게다가 말하는 인형이라니...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린 집을 보고는 경악하는 박하, 나올 말은 한마디뿐이죠. 악~~~~~~!!
TV, 타버린 커튼, 밥통, 밥상 등등 72만원을 갚아야 하는 노예로(?) 전락한 왕세자와 3인방, 옥탑방 동거가 정식으로 시작되었지요. 빨강 초록 노랑 파랑 츄리닝으로 갈아입은 조선남자의 츄리닝 패션,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웃음이 터지지요. 

제대로 망가진 박유천 vs 물샐틈없는 연기 한지민, 완전 웃겨 대박이야!
특히 어리숙한 왕세자 박유천은 사람을 잡더랍니다. "저년의 주리를 틀어야 하는데...저년을 곤장으로 다스려야 하는데...", 꽁알꽁알 불만이면서도 처지가 처지인지라, 오만방자 대역죄급 한지민의 불손함을 참는 왕세자 이각, 박유천의 연기가 참 좋더군요. 왕세자의 품위를 잃지 않으려는 듯 표정관리를 해가면서도, 세상에 이런일이!를 겪는 왕세자의 깨알같이 쏟아지는 어리벙벙 망가지는 모습, 웃겨죽는 줄 알았습니다.
성균관 스캔들과 미스리플리에서의 박유천을 떠올리기 힘들더군요. 전작의 드라마에서 정갈한 남자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던 박유천이었기에, 그 망가짐이 새롭고 유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가 참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성균관 스캔들에서보다 발성이 훨씬 좋아져서 놀랐습니다. 사실 상대연기자 한지민과 대사를 하면서 어려움이 많을 역할이 박유천일 겁니다. 현대물 대사를 하는 한지민과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자칫 실수를 하면 사극대사톤을 놓쳐버릴 수도 있을 법한데, 이각이라는 왕세자에 집중하는 것이 놀라웠거든요. 거기에 박유천의 진지한 듯 허당스럽고, 낯선 세계에 놀라 겁먹은 듯한 아이같은 표정, 그러면서도 왕세자의 체통은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듯 뒷짐지고 무게잡는 모습은, 정말로 조선의 왕세자가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져 내려 온 것같습니다. 
왕세자 이각 못지않게 매력적인 인물이 박하 한지민입니다. 양치질에서 변기, 전자렌지 사용법, 버스타는 법, 돈 종류까지 교육시켜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졸지에 조선남자 네사람을 부양하면서도, 왠지모르게 그녀의 얼굴에 생기가 도는 것은 외로움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린 시절 트럭에 실려 아빠와 헤어지고 미국으로 입양가서도 혼자였던 것을 보면, 박하에게 가장 무서웠던 것은 가족없는 외로움같아 보였거든요. 
진짜 조선에서 왔는지, 살짝 맛이 갔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조선에서 왔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왕세자 이각의 말을 믿는 것 같더군요. 갈곳없는 네남자를 거두는 박하의 심성은 요즘 처자들 같지않게 착하고 인정이 많은 인물입니다.
한지민의 연기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물샐틈없는 연기라고 하고 싶더군요. 작은 신음소리 하나도 한지민에게서는 대사가 되고, 놀란 표정도 스토리가 되는 연기 잘하는 여배우 중의 한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지민은 경성스캔들 이후 연기팬이 되었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마력을 가진 배우에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고운 심성의 한지민이기에 더 예쁘게 보는 배우랍니다.

부용지의 시신은 누구?
왠만한 개그프로보다 웃긴 옥탑방 왕세자, 그럼에도 웃음 빵빵터지는 로맨틱 드라마로 치부하기에는, 드라마의 주제가 깃털처럼 가볍지 않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시공을 뛰어넘은 사랑이 드라마의 화두가 되고 있기에 말이지요. 특히 사랑을 풀어가는 방식에 미스터리 기법을 가미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우선은 세자빈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입니다. 첫회를 보면서 의문점을 가진 것은 부용지 연못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시신이 세자빈이었을까? 입니다.
세자빈이 연못에 빠져 죽었는데도 아무도 그 시신을 건지지 않았고, 꽤 긴시간의 오열과 생각정리를 하는 왕세자를 보면서, "아니 왜 시신부터 건지지 않는건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지요. 한치의 빈틈도 없이 세자빈을 감싸라는 왕세자의 명은 그런 의심을 증폭시켰고 말이지요. 얼굴을 감춰야 할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들더라는 말입니다. 즉 익사한 시신의 주인공이 화용(정유미)이 아니라, 부용(한지민)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살짝 들더군요. 원래 세자빈에 간택되었어야 했던 부용과, 부용지라는 연못 이름도 연결이 된 것같기도 하고 말이죠.
또한 세자빈의 아버지이자 극구(왕의 장인)가 될 사람이었던 길용우의 수상쩍은 행동은 세자빈의 암살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구심을 가지게 했죠. 큰딸 화용이를 제치고 세자빈 간택의 처녀단자를 둘째 부용이로 올리라는 것에서도,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들게 했었지요. 해품달에서 너무 강조하다보니 지겨워져 버리기는 했지만, '정해진 운명'이라는 절대절명의 하늘이 뜻이 작용했는가 싶기도 합니다. 이각와 세자빈 사망사건 조사팀 3인방이 목격자를 만나기 위해 부용지를 달려가는 순간, 고개를 돌린 거북상은 인간을 넘는 하늘의 뜻에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지요.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은?
세자빈이 죽기 전날 부용이 궁에 들어왔었다는 것도 깨름칙한 일이었지요. 늦은 시각이었는데도 왕세자 저하가 내준 수수께끼를 풀었다며, 그 답을 말하고 갔다고 했었지요. 이각이 내준 수수께끼는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은 무엇일까?"였지요. 저는 나비, 달, 시간 등등 몇가지 답을 생각해봤는데, 나비가 아닐까 싶더군요. 나비는 고치 속 애벌레일 때는 죽은 것과 같지요. 살아도 죽은 것이죠.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어 나비로 부화하니, 죽어도 산다는 답이 되는 것이고요. 다른 의견있는 분들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함께 의견나눠요^^
부용이 수놓은 나비가 살아 21C 뉴욕의 한 거리에서 용태용(박유천)과 박하(한지민)을 만나게 한 것도 우연은 아닌 듯 싶어요. 박유천과 한지민에게 날아든 나비를 보면서 필연적인 운명의 힘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전생에서의 약속에 대한 운명적 사랑같은...
자객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세자빈을 독살하기 위한 비상가루 등등, 그날 누군가를 살해할 음모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살해의 대상이 세자빈이었을까에 대해서는 갸우뚱입니다. 왕세자 이각이 곶감 알러지가 있거나 곶감을 싫어한다면 모를까, 다과상에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이 올랐다는 것은 세자빈뿐만아니라, 왕세자도 대상이었음을 말하지요. 역모의 가능성이 암시된 곶감인 것이죠.
300년전 조선의 대전을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왕으로 나온 김유석이 손에 손수건을 들고 몸을 기우뚱해서 앉아있는 모습이었어요. 기침을 하면서 손수건을 입에 대는 모습도 나오기도 했고요. 왕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왕세자 이각이 보위에 오를 시간이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암시였죠. 그리고 왕세자와 세자빈의 침소에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이 다과상에 올려졌다? 뭔가 흑막이 있을 것같지 않나요?
1회의 미스터리가 부용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시신이 누구인가를 남겼다면, 2회에서도 의문을 남겼지요. 박하가 언니 홍세나(정유미)의 집에 과일과 찬거리를 가져다 주러 아파트를 찾아갔을 때, 정체모를 슬리퍼가 현관문을 열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용태무(이태성)는 샤워중이었고, 문을 열어줬다는 말을 하지 않았죠. 홍세나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말이죠. 그럼 슬리퍼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귀신일수도, 원한 깊은 혼령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판타지물이니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의문을 남겼지요. 바다에 빠진 용태용(박유천)의 생사여부입니다. 물 속에서 눈을 뜨는 모습이 잠깐 나왔는데, 살아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용태용의 미스터리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내용일 듯합니다. 설마 죽지는 않았겠죠?  
300년전 이각을 보면 세자빈인 화용보다는 처제 부용과 대화를 나눌 때 더 행복해 보이더군요. 어린 세자는 세자빈의 조건을 인물이 아름다운 처자였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때는 어려서 인물만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몰랐을 때였지요. 아름다운 세자빈이었지만 학식과 덕망의 깊이가 부족해, 뭔지 모를 답답함같은 것도 느꼈을 듯하고요. 그 답답함을 채워준 사람은 처제 부용이었습니다. 화상으로 평생 얼굴을 반을 가리고 살아야 하는... 
어찌되었든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왕세자 이각, 앞으로 사랑에 빠지게 될 박하를 두고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안갈 수도 없겠지요. 박하가 따라갈지 그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조선으로 간다고 해도 신분도 모르는 여자가 세자빈이 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병풍 뒤에 숨겨두고 볼 수만도 없고 말이죠. 이 문제는 드라마가 진행되면 고민이 더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이각을 조선으로 돌려 보내기 싫어지니, 박하보다 시청자가 먼저 왕세자에게 반했나 봅니다.
이각이 현대로 넘어오게 한 이유는 뭘까요? 용태용과 박하를 연결해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300년 전에 이루지 못했던 사랑, 300년 후에도 얄궂은 운명의 장난으로 이룰 수 없는 두사람이기에, 운명의 신이 힘을 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용태용이 살았다면 박하와 용태용이 러브러브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그럼 왕세자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하지요? 레드 썬!으로 지워야 하지 않을까... 드라마가 상상력을 자극하다보니, 많은 것들을 앞서서 상상했네요. 독자분들도 레드 썬!

이제부터 드라마의 미스터리들을 하나씩 풀어가야 할 듯합니다. 빵빵 터지는 웃음속에도 이렇게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는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대박황당 대략난감 현대적응기, 앞으로 또 어떤 사고들을 치며 웃게 만들지, 박유천과 3인방, 그리고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졌지만, 어리버리 조선남정네들에게는 상감마마보다 무서운 훈련조교 한지민이 만들어 갈 웃음폭탄들, 다음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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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1
  1. 2012.03.24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써니랑 2012.03.24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옥탑방 왕세자에 대한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드라마를 제대로 꽤뚫고 계시네요.
    저는 옥탑방 왕세자 1회부터 몰입하여 보았습니다.
    꺠알같은 웃음 포인트가 될 왕세자 4인방의 현세 적응기도 기대되고
    던져놓은 미스터리도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합니다.

  3. 현이준이짱 2012.03.24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쏙쏙 집어내주시는 초록누리님 리뷰~!
    드라마를 더 재밌게 만들어주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대박 2012.03.24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간만에 드라마 보고 박장대소했네요 ㅎㅎㅎ
    지금 사진으로 또 보고 또 웃고 있답니다

  5. 아침 2012.03.24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봤습니다.
    옥탑방왕세자를 보면서 정말 이렇게 드라마를 보면서 박터지게 웃은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어요.
    보고 나서도 그 여운에 한참동안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질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단순히 웃음만을 주는것이 아닌, 뭔가 풀어갈 얘기속에 기대를 갖게 하는
    드라마인것 같더군요. 매주 수목이 즐거워질 예감이 들었습니다^^

  6. ㅎㅎ 2012.03.24 19:30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보는 눈은 같은가 봅니다..
    '살아도 죽고,죽어도 사는것' 저두 나비를 생각했는데,,
    1화에서 너무 쉽게 답을 보여주기도 했네요~^^

    리뷰에 언급하신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앞으로의 남은 회차동안 시청자를 묶어놓을 미끼가 될지,,화제의 드라마들이 늘 그렇듯이 용두사미가 될지,,,계속 지켜보아야 할거 같습니다^^
    아울러,,성스에서의 그 고고한 이선준이 맞는지 갸우뚱거리게 할 정도로 완벽하게,,
    조선왕세자의 허당끼를 연기한 박유천씨도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하여튼,,여러가지를 궁금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7. lem 2012.03.24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와 꼼꼼하게 분석하셨네요ㄷㄷㄷ
    정말 유쾌하고 웃기면서도 결코 스토리 자체는 가볍지 않고, 그렇다고 무거운내용을 코믹과 어정쩡하게 섞어서 매력이 떨어지게 만들지도 않는 이희명작가와 감독님이 대단한것 같아요. 어쩌면 후반부로 갈수록 결말이 더더욱 고민되는 드라마가 될것 같아요.ㅎ

  8. 스노우드롭 2012.03.24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읽는 내내 소름돋았어요..
    깊이 파고들지 않고 , 적정선에서 웃으면서 봤거든요..
    이렇게 모든 장면에서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니 ;; 다음화부턴 유심히 관찰을 해야겠네요 ㅜㅜ
    너무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 궁금했던 부분도 해결되었네요 ^^

  9. zz 2012.03.24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진짜 빵빵터지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1화에서 깔린 복선들이 많아서 어떤식으로 풀어갈지 흥미진진해요 ㅋㅋㅋㅋㅋ

  10. 노론 2012.03.24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안상태가 웃기던데..ㅋㅋㅋ
    이루어지는 사랑은 누가 정해주는 것일까? 예쁘고 매력있고 멋진 남녀만이 그 기회를 가지는 듯.
    나머지는 다 들러리 인생들.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11. Hailey 2012.03.24 23:59 address edit & del reply

    옥탑방 왕세자 이미 다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록누리님 포스팅 보니까 다시 웃기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간만에 드라마 덕분에 즐겁게 웃은거 같아요ㅎㅎㅎㅎ

  12. 실버 2012.03.25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유천의 새 드라마가 잘 되길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 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유천의 저번 드라마가 완전 막장이라서 안타깝게도 지못미였는데 이번 드라마는 제 취향이라서 '최사'이후 간만에 한드를 시청했네요.  우선 '성스'때보다 연기가 많이 자연스러워져서 놀랐고 대견스럽더군요.  근데 저야 유천을 볼수 있는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했지만 솔직히 (잘될지 걱정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으니 여유있게 솔직히 말하면) 왕세자의 현세에서의 코믹한 해프닝들은 유치함을 떠나서 좀 진부하고 쉽게 예측할수 있는 수준의 일이더군요.  아마 제가 그런 비슷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책을 많이 읽어서 인지도.....  현세 적응기 사건들이 그리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물론 웃기고 재미있었어요.  근데 정말 재미있었던것은 나름 무지 멋있어 보였던 그토록 고결한 신분의 왕세자가 현세에 뚝 떨어지니 정말 너무나 찌질해 보였다는거에요.  근데 생각해 보니 '뿌나'의 세종 한석규도 현세에 뚝 떨어지면 찌질해 보일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ㅎㅎ

  13. 화랑이 2012.03.25 02:46 address edit & del reply

    금칙어가 뭔 단어일까요. 댓글쓰고 클릭하니 자꾸 금칙어라고......ㅠㅠㅠ

    • 초록누리 2012.03.25 03:16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전 금칙어 단어 특별히 설정한 게 없거든요.
      광고사이트는 스팸설정을 했지만, 댓글 금칙어는 하나도 설정한 게 없는데 이상해요.ㅠㅠ

  14. 화랑이 2012.03.25 02:5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셋 중에 옥탑방 왕세자를 선택했네요. 1회는 완전 스릴러 서스펜스였고 2회는 미래로 와서 좌충우돌 얼떨떨한 조선4인방에 얼굴도 맘씨도 이쁜 한지민, 표정만으로도 웃긴 안상태 조합의 개콘보다 더 재미난 시간이였죠.! 저 보다 남편이 더 웃느라 눈물 흘릴 지경이였지요.ㅎㅎㅎ자못 다음회가 기다려집니다. 좋은 드라마 넘 많아도 은근 갈등이네요.ㅎㅎ 잘보고갑니다.^^

    • 초록누리 2012.03.25 03:20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다보고 있어요. 같은 날 드라마를 세편씩이나 모두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지 싶어요.
      이번 세작품은 각각의 매력이 있는 것같아 놓치기 힘들게 하더라고요.
      리뷰는 더킹과 옥탑방 왕세자 위주로 올릴 것같아요^^
      적도의 남자도 정말 쓰고 싶은 말들이 많은데ㅠㅠ

      리뷰 하나 올리기도 벅차기는 한데, 힘내서 두 편 모두 올려보리라 마음먹고 있지만 시간과 몸이 허락할지는 모르겠어요.
      할 수 있는만큼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15. 쪼꼬씨 2012.03.25 12: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ㅎㅎㅎ
    저는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것에
    바로 부용 이 아닌가 했어요. 부용지, 부용 자주 나오길래 뭔가 검색했더니 지상부는 겨울동안 죽고 땅속 부분은 살아있는 거잖아요.

  16. 크크크캇 2012.03.26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드라마 보면서 정말 빵~~~~!!!!터졌었거든요..
    리뷰보면서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여러가지를 생각하며 즐겁게 기다려지는 3회입니다.

  17. 사천사 2012.03.27 18:28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 하십니다.
    그런데 부용지에 빠져 죽은 사람. 제작진의 실수가 있는듯 합니다.
    여자는 익사하면 하늘을 보고 누운 상태로 떠 오릅니다.
    반대로 남자는 화면과 같이 엎드려 떠 오르지요.
    그러나 제작진은 누군지 모르게 미스테리한 부분을 만들기 위해
    여자를 엎드려 놓은 실수를 한듯 합니다.

  18. 쵸코 2012.04.01 18:57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읽었습니다.^^
    티비볼때 아무 생각없이 재밌게만 보았는데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네요ㅜㅜ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것은... 환생을 의미하는것이 아닐까..
    그런생각을 해보았어요.. ㅎㅎ 담주가 너무 기다려지네요^^

  19. matasha 2012.05.12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보다 더 재미나는 리뷰는 처음인듯..ㅎㅎ
    너무 재미나게 잘쓰셨어요..
    왕세자 너무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이렇게 누리님도 리뷰를 쓰시니 너무 맘이 좋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