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나는가수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25 '나는 가수다' 논란만드는 신피디의 망언, 아이돌 위주로 가겠다? (71)
  2. 2011.05.24 '나는 가수다' 임재범의 아름다운 하차, 룰을 지킨 대인배 (27)
2011.05.25 07:08




한달결방이라는 파동을 겪고 겨우 제자리를 잡아 순항하려는 나는 가수다의 최대의 적은 제작진, 구체적으로 신정수 피디의 시청자들과는 역행하는 프로그램 마인드에 있는 듯합니다. 김건모의 재도전 허용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차당한 김영희 피디가 짠 기본판을 깨겠다는 발언과 다름없는, 아이돌 위주로 나는 가수다를 꾸릴 생각도 있다는 인터뷰는, 간만에 진짜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감동해 온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임재범의 하차로 그 서운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 앞으로 나가수의 방향에 대해 신피디가 구상하고 있는 것을 들으니 맥이 풀립니다. 딱 한마디로 말한다면, 헉! 벌써 배가 불러 낮잠타령하고 있다는 말로 밖에 요약이 안됩니다.

김어준도 금시초문이라며 나가수의 방향에 잠시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더군요. 뼈있는 일갈을 날려주길 기대했지만, 당혹스러웠는지 촌철살인 멘트마저 잊어버린 듯 했습니다. 아, 한마디 뼈있는 말을 했네요. 그것도 아주 핵심적인 한마디로 말이죠. "나는 가수다는 신정수피디만 잘하면 안 망한다". 
그런데 이 말을 제대로 새겨들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내용만 들어보면 신정수 피디가 망하게 할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신정수 피디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금의 나가수를 엎을 수도 있다"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한 것의 배경이, 요즘 화제가 되고 나는 가수다가 쓰나미급 이슈가 되고 있으니, 여세를 몰아 이슈도 만들고, 심중에 있는 생각을 슬쩍 흘려서 여론동향을 파악하고자 한 고도의 언론플레이 의도였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나는 가수다를 현재 출연가수들이 몇 달을 고정적으로 출연할 여건이 안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는 일입니다. 개인적인 스케줄도 있을 것이고, 나는 가수다에만 매여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백지영처럼 개인 음반활동을 이유로 중도하차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고, 임재범처럼 피치못할 건강상의 이유나 개인사정으로 중도하차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지요. 사람이 앞일을 어떻게 내다보겠습니까? 그런 경우 시청자도 나는 가수다를 버리지 말라고 요구하거나, 출연을 강요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나 '판을 완전히 갈아 엎고 아이돌들로 새판을 짜겠다?', 이건 아니지요. 판을 새로 짜든 아이돌 가수들 위주로 무대를 꾸미든, 원로가수들의 무대를 꾸미든 그것은 차후의 문제입니다. 문제는 만약 현재의 나가수의 포맷과 섭외 가수들에 대한 기준을 바꿀 생각이라면, 김영희 피디가 1년동안 준비하고 만든 '나는 가수다'라는 간판부터 내리고, 신정수 피디가 생각하는 음악프로를 새로 만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솔직히 툭 까놓고 오늘의 나는 가수다가 신정수 피디의 작품은 아닙니다. 우여곡절 끝에 밥숟가락 하나들고 와서 밥상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표현이 거친 것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7월정도에 현재의 나는 가수다는 시즌 2로 마무리하고, 시즌 3로 가면서 구상하고 있는 생각이라는 해석을 하고는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가타부타 말을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기본적으로 그 마인드자체가 저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창력있는 가수들이 설 무대가 좁아지고, 좋은 명곡들을 재해석해서 들려주겠다는 것, 진짜 가수들의 노래경연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기본틀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물론 아이돌 가수들이 진짜 가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정수 피디는 무엇때문에 대중들이 나는 가수다에 열광하고 있는지, 하나만 알고 그 이상의 것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니아적인 프로그램으로 고착화될까 우려되어 대중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데, 신피디가 말하는 대중적인 음악프로는 현재도 차고 넘쳤거든요?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곧 방송예정인 나는 가수다를 표절한(?) 불후의 명곡2도 있어요. 아이돌 가수로 서바이벌 프로로 갈 거라면 불후의 명곡과는 어떤 차별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돌 가수를 섭외해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오리지널이 짝퉁을 배낀다는 말까지 나오게 생겼어요. 오리지널이 짝퉁을 카피하려 한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 적잖이 그 아이디어가 실망스럽군요.
옥주현의 섭외를 가지고도 설왕설래 말이 많은데, 불난 집에 기름 끼얹고 불섶으로 뛰어든 꼴입니다. 옥주현의 나가수 투입에 대한 항간의 거센 비난과 반발도 신피디와 제작진은 파악했고, 여기에서 오는 상처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출연하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보니, 옥주현을 걱정하고 배려하는 듯 보였지만, 속뜻은 옥주현 본인의 결정이니, 모든 비난도 혼자 감수하라는 뉘앙스까지 느껴지더군요. 저는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투입된 옥주현이나 JK 김동욱은 선입견을 배제하고 무대를 보고 평하자는 입장입니다. 
신피디와 제작진의 고민, 그리고 나는 가수다의 한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신정수 피디가 언급했다시피, 떨어지지 않을 것같은 쟁쟁한 나가수 원년멤버들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일 겁니다. 극도의 긴장감에서 오는 건강상의 문제와 심리적인 압박감, 다른 개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든 여건 등등이겠지요. 실력파가수들의 섭외에도 한계가 올 것이고요.
그런데 신피디의 걱정은 다른 것에서 더 읽혀지더군요. 변동없이 자리를 지킬 것 같은 원년멤버들에 대해 시청자들이 물리지는 않을까?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입니다. 착각도 자유라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렇게 앞서서 판단하려고 하니 오지랖도 태평양이십니다 그려... 혹시 신피디님 혼자 물리게 될까 지레 겁부터 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간만에 10%대로 오른 시청률에 배부른 것은 아니냐고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저 역시) 일밤의 시청률에 관심이 없습니다. 오늘은 어떤 감동무대를 펼첬을까? 신곡이나 다름없이 재해석하고, 편곡한 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말이에요.
도대체 왜 각 방송사마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프로에 대해 걱정부터 하는 걸까요? 마니아층이 형성되면 방송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시청률 전쟁입니다. 광고수입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장사속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이겠지요. 나는 가수다가 애초에 시청률을 잡기 위해 기획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희 피디는 감동을 주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가수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시청률은 그저 따라 올라갔을 뿐입니다.
왜? 노래를 듣는 것이 행복해서 입니다.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에 감동해서 입니다. 20년차 가수 김건모도 마이크 쥔 손을 떨고, 극도의 긴장감에 패닉상태에 빠진 백지영이 눈물을 흘리고 급기야 리허설마저도 중도포기를 할만큼, 무대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더 감동적이어서요. 친구가 없었다는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르며 친구가 되어달라며 손을 내밀고, 대중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노래로 전해줘서요. 핏발 선 목으로 열창하는 김연우가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전율을 느끼고, 목감기에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윤도현의 감기투혼, 맹장수술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임재범의 열정에 그들은 진짜 가수라는 것을 느끼게 했기 때문입니다. 
더더구나 신정수 피디의 인터뷰내용을 보니, 임재범이 탈락한 김연우에게 했던 말과는 묘하게 대조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임재범이 김연우에게 이런 말을 남겼지요. "연우야, 끝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로 살다가자". 우여곡절 진통끝에 탄생한 명품프로를 재개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싯점에서, 판을 엎을 날이 올 수도 있다는 망언이나 하는 신정수 피디,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말을 신중히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지켜보고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해도 늦지 않을 것같은데요. 이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벌써부터 지쳐가는 듯 숨소리가 헉헉대는 것같군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가수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도, 가수섭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십분이해해요. 제작진으로서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 또한 있을 것이고요. 지금의 멤버들이 나가수가 끝날 때까지 함께 갈 수 없으리라는 것도 압니다. 물갈이는 하나 둘씩 되겠지요. 자연스럽게 탈락자가 나오고, 새로운 가수가 대체되면서 판이 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진행과정일 겁니다.
그런데 쟁쟁한 가수들이라 떨어지지 않을 것같아 걱정이 된다니요? 김연우가 탈락할 거라고 예상했습니까? 저는 아니었어요. 누가 탈락할지는 그 누구도 모르고, 누가 끝까지 남을 지 또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경연이 나가수다입니다. 엎는다는 말은 자연스럽게 물갈이가 된다는 것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판을 엎고 새로짤 수도 있다는 대안이 왜 아이돌이냐고요?(확정된 것도 아닌데 미리 흥분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이제서야 자리를 잡아가는 마당에 여러가지 변수들을 두고, 프로그램의 취지와 다르게 가려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오늘따라 참으로 명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정수 피디가 생각하는 본격적인 시즌2 돌입시기에 김영희 피디가 복귀해서 메가폰을 잡을 수 있다면, 김영희 피디는 본인이 구상한대로 나가수를 진행하고, 신정수 피디는 아이돌들의 경연 서바이벌을 기획해서 따로 살림을 차렸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도 드네요. 신피디가 생각하고 있다는 아이돌 위주의 시즌2에 대한 시청자의 의중을 묻는 것이라면, 저는 반대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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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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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헐... 2011.05.25 21: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돌 위주로 가봐라
    피디 너 나랑 싸우자다--

  3. 신피디 2011.05.25 21: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상하게 똥고집피울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나가수의 취지는 좀 존중해주면 좋겠어요. 요즘 시청률이 계속 오르는게 뭣때문인지 분명 알텐데 왜 저러는지. 쌀집아저씨가 다시오는건 좀 무리수라고 보지만 쌀집아저씨의 추진력이 그리워요.

  4. 착각을? 2011.05.25 23:57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가 착각을 했다...라...전 이미 방법중에 그런걸 하나라고 내놓은 것도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나가수의 취지를 생각하면 절대로 떠올릴 수 없는 방법이죠.

  5. fantavii 2011.05.26 01:44 address edit & del reply

    옆동네가 베끼더니 그걸 또 다시 참고하나.. 심지어는 그쪽도 어찌될지 모르는데;; 욕 먹을줄 알았죠

    대개 맞는 말씀이신데 김영희피디도 나가수 방송전부터 시청률언플은 엄청 해댔습니다..

    나가서는 어찌보면 예술성의 요소까지 생긴 좋은 프로지만 만드는 사람은 누구든 한낱(?) 인간입니다

    예능국이 아니라 보도국이든 방송국에 적을둔 누구든 시청율 연연한다는건 아셔야할듯.. 김영희님 본인이 하신얘기

  6. 야릇한 2011.05.26 11:1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왜 아름다운 강산이 이선희 원곡이라고 자막에 떴었는데 지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나요.
    신중현씨가 아시면 얼마나 기분 나쁘시겠어요.
    저도 기분 나쁘던데.

  7. 가을^^ 2011.05.26 16:3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시원스럽게 말씀 잘하시네요~ 나가수 왕폐인으로써 적극 동의합니다

  8. 뚱푸팬더 2011.05.26 17: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 신PD에게 직접 보낼수는 없나요? 아놔!!!

  9. 저렁 2011.05.27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넓적한 쌍판에 주먹날리고 싶다

  10. 저렁 2011.05.27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넓적한 쌍판에 주먹날리고 싶다

  11. 임재범짱 2011.05.27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가수다의 애청자입니다. 가수들이 본인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도 해보고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지금의 흐름대로 유지한다면, 그리고 한가지 더 가수다운 가수가 나오면 더 좋겠죠?

  12. 11 2011.05.28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볼때는 ..옥주현 그냥 ..희생양 같습니다 ..그냥 떡밥 ..
    한번 떠 벌려 보고 .. 반응을 보고 .. 이게 안되겠다 싶다 생각하고 ..
    그리 하는거 같습니다 ..
    어떻게 될지 ..그냥 경험 쌓을려고 ..
    (신정수 바보는 아닐겁니다 .. 불2도 있는데 왜 똑같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는지..)

  13. 휴... 2011.05.29 00:13 address edit & del reply

    안그래도 옥주현으로 인한 반발이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불후의명곡 2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한 신피디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경솔했네요...
    김영희 피디도 지금 가수들 섭외할 때 굉장히 힘들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가수들도 고민 끝에 나온 거라고 하지요 섭외는 힘들 수 밖에 없는데 너무 쉽게 가려고 하는 게 아닌지...
    세시봉 섭외도 사실 작가분이 한거라고 합니다... 신 피디의 첫 섭외인 옥주현... 섭외 능력에 의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거죠 방송에서 보기 힘든 분들을 이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충분히 지금 나가수가 대중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사람들이 나가수에 빠져 있을까요? 노래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가수는 스케치북과 같은 프로그램과도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좋기만 한 노래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무대입니다.
    오히려 나가수는 지금 대중적이라고 말하는 현 가요계와 다르기 때문에 더 대중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가수의 애청자이자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프로그램이 잘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14. 신피디 다시 생각하렴 2011.05.29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부터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은 김영희의 작품이죠.
    신정수 피디에게는 버거워 보입니다.
    힘들면 본인만 하차하세요. 다 망하게 하지 말고.

  15. 작은변화와도전 2011.05.29 22:05 address edit & del reply

    맘대로 하라구 하져 어차피 그 피디라는 사람에게 프로그램 제작 권한이 있는 거지 시청자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시청자는 소비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면 됩니다. 오랜만에 좋은 프로그램하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교만이 발목을 잡는구나, 그러든가 말든가, 나락으로 떨어지든가, 제멋대로 해보등가

  16. 루머가지고 2011.05.30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쓰는 사람 대단하다. 신피디 직접적으로 아이돌 위주를 하겠다라고 한적도 없는데, 인터넷 루머만 믿고 말 좀 길게 적으면 그게 글이되나요?

  17. 구미베어 2011.05.30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욕할 것도 없이 맘에 안들면 안봐버리면 되죠

  18. ㅋㅋㅋ 2011.05.30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러다 나가수에서 후크송 듣게되겠어ㅋㅋ

  19. 싫으면 2011.06.01 16:44 address edit & del reply

    외면합시다 ㅋ 시청률 바닥치고 프로그램 말아먹으면 정신차리겠지요 ㅉㅉㅉ 사람들이 원하는걸 앞서가지는 못할망정 우려하는 짓만 골라서 하려고 하니- 갑자기 4대강이 왜 생각날까요 쿨럭

  20. 이럴꺼면 2011.06.02 02:16 address edit & del reply

    쌀집아저씨 다시 모셔옵시다 !

  21. JJ 2011.06.02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 나는 가수다" 는...
    나는 artist다~ 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돌 가수들은.....엔터테이너일 뿐 아티스트 급은 아니지요~

2011.05.24 08:47




급성맹장염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임재범이 결국 하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기사에 나왔더군요. 그의 무대를 당분간 볼 수 없음에 아쉽기보다 슬프기까지 하지만, 터미네이터가 아닌 이상 임재범이 수술을 하고 일주일만에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기에, 당연히 다음 경연에는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도 무대에 서겠다는 임재범의 의지가 강하다는 기사를 보고는, 임재범이 그런 욕심을 낼 성격이 아닌데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도 가졌어요.
제가 알고 있던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 출연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과거 기행을 일삼으며 팬들을 경악하게 했던 임재범의 외골수적이고, 비타협적이고, 독선적이기 까지 했던 모습을 떠올리기란 상상할 수 없는 변화였습니다. 임재범이 세간의 이슈가 되면서, 그의 가정사부터 과거사까지 관심거리가 되는 것을 보고는 심히 불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저러다 또다시 대중들이 시선이 무서워 오대산으로 농사를 지으러 떠나겠다고 하지는 않을까, 옷을 벗고 한강변을 질주하는 젊은 시절의 패기가 나올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지수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니 이제서야 대중들과 소통하는 무대에서의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그이기에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는 있었지만요.
나는 가수다 경연에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건강회복이 먼저라는 개인적인 글도 올렸지만, 임재범이기에 환부가 터지는 일이 있더라도 무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앞섰습니다. 제작진과 임재범측이 하차를 두고 여러가지 복안을 두고 고민했다는 것이 읽혀지더군요. 신정수 피디는 임재범의 하차는 이미 기정사실화했고,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말을 아껴왔습니다. 덕분에(?) 팬들은 건강을 팽개치고 임재범이 무대에 서는 무리수를 둘까 걱정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이는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위해 어쩔 수없는 말아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재범의 노래 만큼이나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거의 읽었는데, 표현의 차이는 있었지만, 잠정적 하차 혹은 일시적인 하차라는 표현으로 신정수 피디가 인터뷰를 팬들에게 다음 무대에 대한 희망을 주려고 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즌2에서 새로 정한 룰에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로 했으니, 임재범의 재도전은 본인이 원하면 가능한 일이지요. 시즌2 첫 탈락자인 김연우 역시 마찬가지로 재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고요. 시청자도 나가수 제작진도 재도전의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연우의 탈락은 꼴찌였기에 탈락한 것이 아닌, 큰 의미없는 득표수의 결과물일 뿐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꼴'자만 들어도 머리가 쭈뼛서는 그런 스트레스는 전혀 받을 필요도 없고, 받지 않았으면 싶네요. 김연우의 무대, 두 번다 완전 멋졌어요~~
임재범의 하차결정이 당연함에도 당분간은 그를 나가수를 통해서 볼 수 없는 것은 아쉽기만 합니다. 임재범의 빈자리는 JK김동욱이 출연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새로 합류한 옥주현과 함께 첫공연을 했다고도 하네요. 옥주현이나 JK김동욱에 대한 평가는 방송을 본 다음에 하는 것이 순서이고 마땅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가수는 무대로 평가받아야 하고, 특히 서바이벌을 표방한 경연장인 나가수에서는 더더욱이나 무대를 보고 평을 해도 될 듯합니다.
임재범의 하차결정 인터뷰 내용중에 이런 말이 기사로 실려있더군요. "잠정적인 하차를 해서 룰을 어지럽히거나, 다른 가수들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완전 하차가 깔끔한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오고 싶고, 나올 수 있다. 미리 모든 걸 규정짓지는 말자"라는 내용입니다. 역시 임재범다운 결정이었고, 시즌1에서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것에 대한 깔끔한 정리였습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은 지금 생각해보면, 룰과 원칙, 약속이라는 것에 대한 시청자와 제작진과의 아무런 합일점이 없는 상태에서의 결정이었기에, 프로그램의 존폐를 거론할 정도로 커져버렸지요. 시즌 2는 서바이벌이라는 성격보다는 노래가 주는 감동에 맛들이기 시작한 시청자들이 오히려 누구하나 탈락이 안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7명 가수들의 경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나는 가수다가 예능이 아닌 예술로 진화하고 있는 힘입니다.
여기서 임재범의 하차에 대한 인터뷰는 매우 중요한 룰에 대한 결단을 읽게 합니다. 데뷔 이래 임재범이 지금처럼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열풍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처음일 겁니다. 여러분을 열창한 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묻자 임재범은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제가 사실 친구가 없어요, 한명도... 사적인 것까지 털어놔도 허허하고 웃어주는 친구가 없어요. 그래서 친구가 그리웠나 보죠, 순간.... 너무 외로웠으니까, 항상 혼자였으니까... 그래서 다 쏟았어요...".
임재범에게 친구가 없는 것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가 곁을 주지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팬들에게도 곁을 주려하지 않았습니다. 넓게 말하면 대중이라 칭할 수 있는 팬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워서 세상에 나서는 것을 기피하기까지 했지요. 사적으로 친분을 나누는 친구가 없다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면서도 저는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다소 철학적이고 지나치게 진지하게 친구라는 의미를 해석하는 것 같지만, 얼마전에 종영한 드라마 49일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의 순도100% 눈물 세방울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순도 100%의 눈물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어서, 임재범의 말이 다른 면에서 수긍도 되더군요. 물론 임재범은 그의 개인적인 인간관계 성향때문에 친구를 만들지 못했고, 아니 곁을 주는 친구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49살의 임재범, 외로웠던 임재범은 자신을 위한 노래를 했고, 누구에게나 내재하는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임재범의 여러분이 심금을 울리며, 방청석과 매니저들, 그리고 가수들마저 말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것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외로움을 건드려줬기 때문일 겁니다.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외롭고, 하다못해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도 외로움을 느껴본 경험이 한 두번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게도 그런 감정이 느껴질 때가 상당히 많은 것을 보면, 외로움은 인간이기에 느끼는 감정인 듯합니다. 어느 책에서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라는 글귀를 읽었던 것이 떠오릅니다.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르는 무대가 행복해 보였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임재범이 스스로 고백했지요. "이제는 선물을 드릴 때가 되었습니다. 빈잔까지는 제 자랑을 했다고 치면, 지금은 정돈해서 노래를 하려고요. 김연우가 노래를 하듯이... (저에게 주는 사랑에 대해)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참 좋아요".
청중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소감을 묻자 임재범은 쑥스럽다는 듯 첫말머리를 얼버무렸습니다. "하여튼 뭐....감사하고요. 오늘은 제가 노래를 한 것 같아서.... 제가 불렀다기 보다는 상상 속의 다른 사람이 불렀습니다. 노래를 하는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행복해지고 싶어서 지독한 독감에도 노래를 아프다는 핑계로도 무대를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임재범이 맹장수술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은 불가항력적인 불운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왜 이런 행운과 불운이 같은 무게로 동시에 찾아드는지, 잔인할 정도로 천재지변에 가까운 맹장수술이었습니다. 시청자와 제작진은 잠정적으로 연기를 해주자는 의견까지 개진했지만, 임재범은 그에게 처음으로 무대에 선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 나가수에서 단호하게 하차라는 말로 입장정리를 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그의 경연을 다소 늦추는 것도 이해하자는 의견도 룰이라는 이유로 깔끔하게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여 주더군요. 경연을 참가할 수 없기에 이는 KO패와 마찬가지로 핑계를 대서는 안된다는 의미였습니다. 대신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오고 싶고, 나올 수 있다며 미리 규정짓지 말자고, 출연가능성을 희망적으로 열어 두었습니다. 선배로서 모범사례를 보여줌과 동시에 나는 가수다의 룰마저 소신있게 지켜준 아름다운 하차결정이었습니다.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 출범이후 두번째 하차가수가 된 셈인데, 임재범은 반은 시청자가 하차시켰습니다. 건강회복이 먼저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웃으며 탈락자로 무대를 내려간 김연우처럼,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 시청자를 전율시켜줄 것임을 믿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지금 무대를 내려가는 것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는 당신들을 기다리는 시간에 불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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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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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뷰티&다이어트 2011.05.24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잠시 잠깐이지만
    졸느 무대 좋은 노래 들려주셨는데
    안타깝기만 하네요 ^^"

  3. carol 2011.05.24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조마조마 했어요
    저러다 언제 또 산으로 돌아 가는게 아닌가? ㅎㅎ

    우리는 볼수가 없지만..콘서트로 다시 선다니
    다행 이구요

    신곡이 좋아서 참 다행 입니다

  4. 눈물가득 2011.05.24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쉬셔야 하는게 마땅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쉽네요.ㅠㅠ
    노래 들으면서 멍하니 눈물 흘려본게 얼마만인지..
    임재범님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얼른 쾌차하셔서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5. 김영윤 2011.05.24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도 임재범사태(?)를 잘 정라하셨는지요. 100%공감이구요. 가슴과 머리 속에서만 맴돌던 것들이 아주 깨끗이 정리됐네요...♥

  6. 비상 2011.05.24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나가수에서 볼 수 없다는 소식에 무척 슬퍼했지만 그래도 건강이 먼저기에 옳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임재범씨의 노래 비상처럼 다시 날개를 펴기위해 한 번 움츠러 드는 것은 괜찮겠지요. 이제 기다리는 팬을 위해 다시 올 거라는것을 알기 때문에요. 덕분에 신랑이랑 같이 콘서트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예매 했는데 완전 들떠있네요...ㅋㅋㅋ

  7. 안나푸르나516 2011.05.24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차소식은 안타깝지만 빨리 완쾌되어서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 굄돌 2011.05.24 13:50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사람 보기만 해도 가슴 아픈데~
    친구가 없다는 말도 이해가 가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9. 2011.05.24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슬퍼 2011.05.24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다시 돌아 오소서 ㅠㅠㅠ 또 울게 하는군요

  11. ㅎr늘빛 2011.05.24 16:26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쉬어줘야, 앞으로 오래오래 그의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임재범님을 응원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이렇게 제대로 평가받고 사랑받는 날이 와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12. 탐진강 2011.05.24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시 돌아올 임재범을 기다려야 겠어요.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13. Shain 2011.05.24 19: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회복,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얼른 쾌차하셔서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길 그것만 바라겠습니다...

  14. 당신최고!! 2011.05.24 20:2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게시물입니다. 정말 소싱있고 공감가는 글입니다. 정말 김동욱,옥주현은 급이 아니라는 얘기가 많은데 노래를 들어보고 판단했으면 하네요..님 글 200% 공감입니다.

  15. 단쿠카 2011.05.24 20:59 address edit & del reply

    임재범님의 하차에 대한 첫번째 의견은 정말 그동안의 출연이 살림에 보탬이 됐으면합니다.
    (가장의 입장에서 봤을때 중요하죠)

  16. 2011.05.26 01:55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분은 내가 본 공연중 최고였던거같다. 그런 무대를 앞으로 다시 볼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볼수 있을거라 믿고싶다. 임재범이 있으니까.

  17. yoon ji woo 2011.05.26 01:56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론 임재범을 기다리는 재미로 나가수를 보게 될거 같다.

  18. Replica Watches 2011.05.26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시나위 시절부터 팬이셨다면 정말 오랜 팬이셨군요. 그와의 만남이 특별하셨을것 같습니다. 제게도 어제 임재범씨의 무대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진한 감동이 왔어요. 초록님의 글을 읽으니 그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19. 임재범짱 2011.05.27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하차하는거지 꼴찌해서 탈락이 아니니까 건강이 회복되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재범님 언제든 회복되면 나가수든 어떤 무대든 빨리 보고싶네요^^*

  20. 제목을 수정해 주세요 2011.05.28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소인들은 무리를 지어다니기 때문에 무리배를 붙여서 소인배. 대인배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그냥 대인이라고 해야지요. 상식적인 표현은 올바르게 씁시다.

  21. replica breitling 2011.08.05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는 자신이 행복해지고 싶어서 지독한 독감에도 노래를 아프다는 핑계로도 무대를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임재범이 맹장수술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은 불가항력적인 불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