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5 '무릎팍도사' 죽음이 고민이라는 김갑수의 죽여주는 예능감 (22)
  2. 2010.06.17 '무릎팍도사' 삶이 한편의 영화인 배우 윤정희 (19)
2010.07.15 07:04




한 때 거의 일주일 대부분을 각 채널 인기드라마마다 얼굴을 보였던 깊이있는 중년연기자 김갑수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빵빵 터지는 예능감에 평소 드라마에서 접한 중후한 모습 속에 이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꾸밈없고 유쾌하고 솔직하게, 마치 친구들끼리 뒷풀이 속풀이를 하는 듯한 편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그가 무릎팍 도사에 들고 온 고민거리는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죽어서, 좀 오래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갑수처럼 드마마에서 단골로 죽어주신 분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 봄에 유독 많이 죽었지요. 거상 김만덕에서, 제중원에서,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에서 연타로 요일별로 죽여 버렸다고 하소연을 했는데, 올해 작품뿐만이 아니라 작년의 작품에서도 대부분 죽음으로 하차를 했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출연한 작품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심지어는 죽어서도 귀신으로까지 등장을 하면서 절대적 존재감을 이어갔던 일명 단명배우 김갑수, 사실 예능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방송을 보면서 예능본좌를 넘볼 수 있을 절대적 예능감까지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갑수렐라님께서 이렇게 웃겨주시는 분이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목소리도 드라마에서의 중후함보다는 친근했고, 저는 말을 그렇게 빨리 하는 분인줄도 몰랐어요. 드라마에서는 대사가 항상 묵직하고 느릿하면서도 힘이 있었기에 평소에도 그런 어투를 쓰는 줄 알았거든요.
죽어도 죽지 않는 남자, 이 표현이 김갑수에게 가장 어울렸던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갑수(구대성)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은 짧은 분량만으로도 극의 전체 흐름을 이끌 정도로 강렬했던 것이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이라는 인물이 보여준 캐릭터였지요. 
김갑수는 엔딩장면에서까지 영정사진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했고, 은조와 효선이라는 의붓자매의 화해와 용서로 이끌며 죽어서도 살아있는 존재감을 보여주었지요. 무릎팍도사에서 회상씬은 50%, 영정사진이 출연료의 10%를 받는다는 것도 알려주었는데, 처음 안 사실이었네요.
제가 김갑수의 출연 작품을 대부분 봐왔는데, 저 역시 태백산맥에서 염상구 역할을 한 김갑수의 강렬한 연기를 보고 김갑수라는 이름을 머리 속에 새겨 버렸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 극장에서 태백산맥을 보고 나오면서 지금 말로는 김갑수의 미친 존재감이 보여주는 연기에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김갑수를 다시 본 작품이 토지에서 서희를 괴롭히고 평사리 서희의 재산을 삼킨 악역 조준구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악역을 실감나게 보여 주었는지 추악하고 비열한 조준구의 강렬한 모습이 지금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네요. 
방송에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제가 김갑수의 연기력에 소름끼쳤던 작품이 있었는데, 작년 작품 <혼>이라는 드라마였어요. 몸에 뱀을 칭칭 감고 사악하게 웃는 모습 하나로 '악'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표현했었지요.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김갑수와 이서진의 인상적인 연기로 지금도 기억하는 작품입니다.
언젠가 기사에서 바이크 타는 갑수본좌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무릎팍 도사에서 털어놓는 김갑수의 평소 모습을 보고는 정말 깜짝깜짝 놀란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샌드위치를 좋아하고, 미니홈피를 관리를 위해 노트북을 백팩에 짊어지고 다니고, 최근에는 트위터에까지 합류했다는데, 김갑수가 좋아하는 가수가 에미넴이라는 말을 듣고는 정말 와! 싶었네요. 에미넴은 제 고등학생이 조카가 가장 좋아하는데, 신세대 못지 않은 젊은 감각이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무릎팍 도사를 보면서 김갑수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된 것은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소탈하고 격없는 모습이었어요. 극중에서 보여주는 근엄한 무게감이 아닌 편안함은 극중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거든요. 녹화 몇분만에 강호동과 유세윤 등 현장분위기가 친구들 모임처럼 화기애애하더라고요.
54세의 중견연기자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방송에서의 비화들때문에 한참 웃었는데요, 저 역시 재미있게 봤던 노희경 작가의 슬픈유혹에서 주진모와의 동성애 설정으로 곤혹스러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주진모의 등을 보고 애틋한 감정 내지는 연정을 느꼈어야 했는데, 그냥 주진모의 등이라고만 생각이 들었다며, 전혀 감정몰입이 되지 않았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사실 전혀 몰랐거든요. 파격적인 동성애 소재였지만, 그 감정들을 잘 표현했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니 더 웃기더라고요. 역시 연기 내공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찌 보면 배역에 감정몰입을 하지 못했다는 말이 연기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같이 들리는데도, 몰입하지 못했다는 그 솔직함이 더 좋아보이더라고요.  
시종일관 호탕하고 유쾌한 웃음을 보여준 무릎팍 도사에서 김갑수가 한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품에 임하는 그의 자세였습니다. "분량을 따지지 않는다. 분량이나 역할이 작아도 내가 얼마만큼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느냐? 그게 저한테는 중요해요" 김갑수가 올해 유독 많이 죽음으로 하차했는데도, 오히려 시청자에게는 더 깊게 각인된 존재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거에요. 출연 2회만에 하차해 버린 아이리스의 목소리 주인공 역시도 아이리스의 비밀을 쥐고 있던 핵심인물이었고, 극중 이병헌(김현준)의 과거 부모와 현준의 어린 시절까지 알고 있었던 인물이었기에,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네티즌들끼리 정답 알아맞추기 까지 했을 정도였지요. 감갑수의 존재감은 깁스를 하고 전신마비된 모습만으로도 강렬해서 허망하게 죽어 버린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김갑수가 선배연기자로서 후배연기자들에게 한 마디했는데, "정말 연기를 열심히 해왔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도 이 정도의 배우밖에 안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 정도도 되지 않는다"라며, 자신을 이 정도의 배우밖에 안된다며 겸손하게 낮추는 것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김갑수가 극에서 일찍 죽어 하차를 하든 끝까지 나오든 그의 존재감과 연기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지요. 태백산맥이라는 대박작품으로 하루 아침에 벼락스타가 된 것도 아니었고, 김갑수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아 왔었기에, 님의 침묵에서의 한용운 역이나 태백에서의 염상구, 토지의 조준구, 신데렐라 언니의 구대성으로 갑수렐라 갑수본좌 등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지요.
김갑수가 얼마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왔는지는 선배들의 연기를 배우기 위한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롤모델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등의 연기를 배우기 위해 3분 단역도 마다않고, 신구 님의 연극에는 스태프를 자원하기 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는데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역할만 하려고 든다는 겁니다. 자기가 잘하는 역할로 쉽게 가려하지 말고 잘하지 못하는 배역에 도전을 해야한다고 말이지요. 무명과 배고픔의 시간을 거치고, 끊임없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그의 프로정신은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더 빛이 나는 배우, 죽음으로도 존재감이 살아나는 배우를 쉽게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짧은 분량으로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54세 중년의 김갑수, 새로움에 도전하고 즐기는 신세대적 감각까지 갖춘 그가 무릎팍도사에서 풀어놓는 유쾌한 모습에 많이 웃었습니다. 중년이라는 나이도 잊어버리게 하는 예능감이었고요.
무릎팍도사 김갑수 편을 보면서 사실 많이 웃기도 했는데, 김갑수에게서 묻어 나오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들으면서 '혼신을 다한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분량이나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역에 혼신을 다한다는 것, 누구나 쉽게 흉내내지 못하는 김갑수가 보여주는 존재감의 비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중년 명품배우 김갑수,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 기대되네요ㅎ.  
김갑수가 드라마 작가들에게 부탁한다며 "단명이 언짢기는 하지만 제가 꼭 죽어야 한다면, 죽음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하는데, 마지막까지 잊지않고 터뜨려주는 예능감, 정말 죽여 주시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이럴 때 '쩐다' 라고 하던데, 정말 쩔더라고요. 
이어서 "강렬하게 오랫동안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그게 안된다면 회상씬도 좋습니다" 라고 타협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ㅎㅎ. 10% 출연로 나온다는 영정사진도 괜찮겠지요? 김갑수의 바람대로 작가분들,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오래 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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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07:38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를 두고, 한국 언론이 떠들썩했었지요. 수상을 했다는 것때문이 아니라, 한국에서는 작품의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시끄러웠고, 심지어는 빵점을 주었던 심사위원까지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쟁쟁한 헐리웃 스타들 속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카펫을 밟은 윤정희씨의 모습을 이곳 캐나다 뉴스에서도 잠깐 봤었습니다. 윤정희씨의 한복을 입은 모습만으로도 흥분되었고, 가슴에서 뭉클한 감정이 피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고국에 대한 향수병이었을 겁니다. 
은막의 여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윤정희씨의 모습을 연예오락프로인 무릎팍도사에서 보게 되어 기뻤어요. 저 같은 경우는 어린시절 윤정희씨의 영화를 수십편은 봤던 세대이고, 과거 대한민국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화려한 은막의 스타를 예능프로에서 본 것 자체가 그 감회가 남달랐어요. 데뷔한 지 44년, 대한민국 영화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문희, 故남정임과 함께 1대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배우 윤정희, 그녀를 무릎팍도사에서 보고 난 느낌은 '삶 자체를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뷔 후 7년동안 300 여편의 작품을 찍고, 역대 최다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던 윤정희씨가 돌연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당시 메스컴에서 난리가 났던 것도 기억납니다. 유학 중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결혼으로 세기의 화제가 되었던 기사도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이 나네요. 

윤정희씨가 2010년 칸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로, 세계를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해외 언론의 윤정희씨에 대한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5분으로 제한된 칸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10분을 넘게 받았다고 하지요. 우리나라 영화의 자랑스러운 쾌거에 가슴이 뜨거워졌던 감동이었습니다.
"<시>의 미자는 오직 윤정희였기에 가능했다"는 프랑스 르몽드지를 비롯해 각국의 언론에서 찬사를 쏟아냈던 히로인 윤정희, TV를 통해 본 그녀는 세계를 놀라게 한 화려한 은막의 여왕이 아니라, 곱게 나이 든 해맑은 소녀같았습니다. 66세가 되어도 낭만을 꿈꾸고, 동화처럼 살아가는 그녀, TV를 보면서 유독 눈에 들어왔던 것은 세월을 고스한히 얼굴에 간직한 자연미와 해맑은 웃음이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천진난만한 소녀같아서, 지나 온 삶이 참 고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웃음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잖아요. 윤정희씨의 웃음이 그런 느낌을 주었어요.  
영화계의 전설을 게스트로 맞이한 강호동도 계속 긴장하면서 실수를 하지 않을까 조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호동의 긴장을 풀어준 것은 오히려 윤정희씨였지요. 강호동이 마음에 든다고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다는 남편 백건우씨와의 연애 비하인드 스토리 한토막도 들려주기까지 했는데,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이 그녀가 살아 온 세월의 깊이만큼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윤정희의 천생연분 백건우와의 만남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윤정희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대해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잡지 혹은 TV를 통해서 들어봤음직 했었을 겁니다. 저 역시 윤정희에 대한 기사는 눈에 띄는 대로 읽어왔던 지라 파리에서의 생활, 살림하는 모습, 부부가 다정하게 파리 거리를 걷는 모습 등은 여러번 봤었지만, 몽마르뜨 언덕에 그들만의 사랑의 아지트를 보러 다녔다는 스토리는 처음 들었어요. 그녀의 입을 통해 결혼 전 함께 지낼 방을 구하러 다녔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보면서, 60세가 넘어서도 소녀같은 수줍음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놀라웠어요. 결혼 전에 함께 지냈다는 것보다는 그 시절, 비밀스럽게 나누었을 두사람의 추억의 시간을 회상하는 윤정희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칸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시상직장의 반응이 뜨거웠기에 여우주연상을 기대하지 않았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황금종려상을 받길 원했다는 말을 듣고, 역시 큰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우주연상은 윤정희 개인의 영광이고 기쁨이지만, 황금종려상은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들의 영광이니까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갔던 윤정희가 44년의 배우생활을 해오면서, 개인적인 영광을 하나쯤은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큰 배우의 생각은 다르더군요. "배우 은퇴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는 윤정희는 90세가 되어도 영화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배우란 삶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60대, 70대의 삶이 있듯이 90대의 삶이 있을 것이다. 90세가 되어도 매력있는 역할이 있을 것 같다"라면서요. 윤정희에게 배우는 평생의 천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통해서도 윤정희는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필요이상의 화려한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윤정희씨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는데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화려한 은막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는 이 부부의 공개적인 프로필에 불과할 뿐이었어요. 남편은 장보기를 좋아하고, 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지하철을 이용하고, 해마다 멸치젓갈을 담그고, 그 젓갈로 김치 담궈 먹는다는 윤정희, 스크린에서는 배우이지만, 평소에는 남편과 연애하듯 살아가는 순수해서 너무 아름다운 주부일뿐이었습니다. 
90세가 되어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66세 윤정희의 희망을 들으면서, 우리가 윤정희라는 배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젊은 배우들에게 조차 흔한 얼굴주사 하나 맞은 흔적 없이,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배우를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 버렸는데, 세월에 순응하는 그녀를 보니 주름살까지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소녀처럼 순수한 감성, 영화에 대한 끝없는 열정, 세월을 거스르지 않는 모습, 그래서 더 아름다운 윤정희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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