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태무 전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5.25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 재회, 미스터리 남긴 해피엔딩 (39)
  2.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용태무의 전생과 세자빈의 모티브가 된 인물? (1)
  3. 2012.05.18 '옥탑방 왕세자' 한지민 죽음(?)이 알려줄 진실, 박유천 돌아갈 시간 (22)
2012.05.25 10:33




옥탑방 왕세자 마지막회는 용태용인지, 이각인지,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용태용인지, 확실한 해답을 주지않은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작가는 상상력을 동원하는 로코추리물로 끝내는군요. 뒷짐 진 박유천을 어떻게 생각하든, 곤룡포를 입은 이각과 박하의 눈물, 그 오버랩의 의미를 시청자의 상상에 맡긴 작가의 선물, 용태용과 이각, 박하와 부용 모두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았던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과 3인방, 하필 닭장이라니 이희명 작가는 끝까지 센스를 잃지 않으시는군요. 옥탑방에 닭이 달린 풍향계가 이상하더라 했더니만... 표택수의 전생(포졸)까지 막간을 이용해 등장시켜 주시는 센스에 빵 터졌습니다. 용태무의 전생도 밝혀졌는데, 어미가 폐위되면서 함께 출궁을 당한 이각의 이복형 무창군이라고 하죠. 세자의 어머니(장희빈으로 추정) 역시 폐비되고, 사사당했다는 것으로 이각의 전생이 경종이라는 것을 희망복선으로 깔아두기도 했지요. 경종이 재위 4년 2개월만에 요절을 했으니, 그의 기억이 되었든, 감정이 되었든, 의식이 되었든 현대로 타임슬립했을 수도 있다는 열린 복선인 셈입니다.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 곶감의 비밀과 수수께끼의 정답도 밝혀졌는데요, 연꽃(씨)=부용이라는 답이었지요. 나비, 기억, 연꽃, 저는 끝으로 숯일 가능성도 제시했는데, 부용이 불교에서는 윤회의 의미도 있다는 말에 환생이라는 환타지에 들어맞는 생각이 들더군요.
곶감과 비상가루는 세자빈 화용의 아버지와 이각의 이복형 무창군이 도모한 역모사건이었습니다. 세자의 어머니를 폐하고 사사시킨 죄를 물어, 훗날 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복수할 것을 염려했던 세자빈의 아버지 홍대감이, 왕좌를 찬탈하려는 무창군과 함께 벌인 일이었지요. 세자빈 화용은 아버지와 집안을 위해 남편도 버린 여자였고 말이죠. 지난 글에서 화용이 혜경궁 홍씨가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을 했었는데 살짝 비슷하더군요.
비상이 담긴 분통을 전하러 궁에 다녀온 부용, 집에서 무창군과 아버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수상한 일을 꾸미고 있음을 짐작하지요. 세자빈에게 전하고 다시 받아오라고 했던 아버지의 서찰을 뜯어 본 부용은 경악하여 궁으로 뛰어갑니다. 곶감에 비상가루를 뿌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죠. 서찰을 태우라고 할 일이지 왜 도로 회수를 하려했는지, 홍대감의 의중을 읽기는 어려웠지만, 그냥 패스~. 홍대감의 여식들 화용이나 부용이나 머리가 썩 좋은 편은 아닌듯ㅎ. 읽은 서찰을 숨겨두고나 갈일이지 방에 철퍼덕 펼쳐두고, '나 읽었음' 이렇게 칠칠맞게 뒷마무리를 못하고 가면 어떡하냐고? 부용아!
수수께끼 정답을 맞추고는 부용은 상으로 곶감을 달라고 하지요. 죽을 것을 알면서도 곶감을 먹는 부용이, 그녀의 말할 수 없는 깊은 설움과 슬픔을 느끼면서 함께 눈물을 줄줄 흘렸네요. 온몸에 독기가 퍼져 비틀거리면서도 부용은 언니 화용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언니와 집안을 지키고, 세자저하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화용에게 옷을 바꿔입자고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극구라는 권력을 아버지가 더 이상 부리지 못하게, 화용이 남아 아버지로부터 세자저하를 지켜달라는 유언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언니의 옷을 입고 마지막 사력을 다해 세자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는 부용, 처음으로 고백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늘 바라만 봐야 했던 사람, 숨어서 홀로 봐야 했던 사람, 죽어서 좋은 것은 평생 가슴에 품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였습니다. "저하를 사모했습니다. 저하를 평생 좋아했습니다. 죽어도 살고 살아도 죽어 몇 백년 후에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부용의 편지가 가슴시리고 애틋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자신의 죽음을 비밀리에 밝혔는지 부용의 생각이 이해는 안되더군요. 고백은 해야 겠고, 세자가 세자빈이 죽은 것이 아니라 부용이 죽은 것이라는 것을 몰라야 하니, 병풍 뒤에 꼭꼭 숨겨둔 것같기는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부용의 편지이기는 했답니다. 독이 퍼져 판단력을 상실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부용이 비상 독에 상당히 강한 체질이더라는 것? 그냥 웃고 넘어가시와요^^
이 대목에서 세자에게 들었던 의구심은 세자도 별명처럼 멍충이가 맞다는 것이었답니다. 조선에서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을 먹고 세자빈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약주를 과하게 한 탓인지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가 곶감을 꾸역꾸역 먹었다는 것을 기억 못하다니 싶어서 말이죠. 작가가 많은 부분을 놓쳐버리고, 허술하게 처리한 것은 불만스럽더이다.
조선에서 부용이 세자를 한 번 구했다면(곶감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현대에서의 박하가 또 이각을 구하는 기적이 일어났지요. 박하의 결혼예물이 무창군(용태무)이 쏜 화살을 막아낸 것이죠. 박하가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있었는데, 세자가 화살을 맞았다는 기록을 읽었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결국 세자빈 의문사는 세자시해 역모사건이었던 것이고, 관련자들을 모두를 참수에 처하고, 세자빈과 친정어머니는 남해로 유배를 가는 것으로 종결지어졌습니다.
부용이 남긴 서찰을 읽고서야 처제 부용이 자신을 연모했었음을 알게 된 이각, 죽음으로 부용이 자신을 살렸음을 알지요. 죽어서도 살고 살아서도 죽어 몇백년 후에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부용은, 박하로 환생해서 또 자신을 살렸던 것이었어요. 죽어서도 박하로 살아서 말이지요.
박하에게 옥관자를 주었던 돌기둥을 생각해 낸 이각은 박하에게 편지를 남기지요. "박하야, 나는 무사히 도착했다. 혹시 네가 이 편지를 볼 수 있다면 300년이 지나 보는 편지겠구나. 내가 너를 멍청이로 불렀던 것 취소한다. 취소! 과일주스 장사는 잘 되느냐? 손이 닿지 않아 널 만질 수가 없구나. 미치고 죽도록 박하 니가 보고 싶다.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너를 만지고 싶다. 차라리 죽어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하고 올 걸 그랬다. 박하야 사랑한다. 너의 웃는 얼굴이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 부디 잘 지내거라. 부디 안녕하거라".
사랑하는 박하에게 닿지못하는 이각의 절절함에 또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얼마나 보고 싶으면, 죽어서 만날 수 있으면 죽고 싶다는 말까지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리움으로 숯검뎅이가 되어갔을 이각때문에 한참동안 이각의 슬픈 눈동자를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제 마음으로요.
멍충이로부터 300년전에 온 편지를 읽는 박하, 그렇게 이각은 박하와 300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헷갈리는 작가의 복선과 결말이 마구마구 던져집니다. 아직도 솔직히 어떤 결말이었다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어요. 이 글을 올리고, 다른 결말을 또 생각하게 될 것 같아서 저도 무지 혼란스럽습니다. 작가는 시청자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라는 결말을 던져준 것 같아, 결말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용태용도 이각도 박하도, 300년전의 부용도 행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해피엔딩이었다는 것에만 만족하고 싶습니다.  
이각은 현대에 두고 온 박하를 그리며 독수공방 외로운 시간, 괴로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경종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합시다. 박하가 없는 이각이 오래 살아봐야 괴롭기만 했을 것이니 말이죠. 비글 3인방이 배달해 오는 오무라이수를 먹는 것으로, 그들만이 아는 기억으로 잠시잠깐씩 행복했다는 것으로 마무리지으려고요. 어차피 지금은 흙이 돼버린 과거의 인물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매정하죠;;
그런데 저 그렇게 매정하지 않아요. 이각의 감정, 이각의 못다한 사랑만은 현대로 가져 올 것이니까요. 용태용이 이각은 아니지만, 이각의 환생이잖아요. 저는 편하게 그의 감정이 용태용에게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이각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용태용으로 환생했다는 것도, 몸만 용태용, 머리는 이각으로 환생했다는 것도 용태용에게는 못할 짓(?) 같고, 조선의 이각이 현대에서 사는 것도 천기를 흐리는 일이고... 여튼 결론을 내리기는 힘든 부분이에요.
그런데 드라마라는 장르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래서 작가와 감독도 알아서 해석하라고 교차편집으로 이각을 느끼게 하는 장면을 내보낸 듯합니다.
박하네 주스가게에 용태용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왔지요. 뉴욕에서 박하의 이름을 알지 못했지만, 사과아가씨라는 말로 박하를 지칭했었지요. 박하네 쥬스가게에서 사과주스를 시켰던 것은 그가 용태용이라는 것을 의미하죠. 사과로 사고 전 용태용과 사고 후 용태용을 통일시키는 작가의 센스.
그런데 문제는 이각의 편지내용 중 "차라리 죽어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했다는 점이에요. "박하야 사랑한다"는 이각의 말과 함께 그윽한 눈빛으로(마치 이각처럼) 박하를 바라보는 용태용의 얼굴을 클로즈업시키기도 했지요. 사과주스를 시키고는 박하에게 또 꽂힌 용태용은 엽서에 박하를 그린 그림엽서와 함께 만나자는 메모를 남기지요. 뉴욕에서 보냈던 엽서처럼 말이죠.
서울타워로 나가는 박하, 박하는 누구를 만나러 갔을까요? 용태용? 용태용으로 환생한 이각? 아니면 이각?
먼저 말을 건낸 이는 용태용이었지요. "왜 이렇게 늦었어요? 오래 전부터 기다렸는데....", 박하야, 약속시간이 5시였는데 설마 늦게 나간 거니? 박하가 그러지는 않았겠죠. 일찍 나갔으면 나갔지... 아무튼 여기서는 하는 말투는 이각이 아닌 용태용인 듯하죠? "어디 있었어요? 나는 계속 여기 있었는데...", 박하의 대답은 마치 용태용이 약속시간에 늦었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죠?
두 사람의 대화는 용태용과 박하, 이각과 박하의 대화 모두 해당되는 말이라는 것이 헷갈립니다. 진짜 멘붕은 이런 경우같아요. 뒤집어 보면 용태용은 뉴욕에서부터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박하를 첫눈에 보고 알아봤는데, 왜 이제서야 알아 보느냐는 말처럼 들립니다. 박하는 저하가 떠난 뒤에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처럼 들리고 말이죠.
그리고 용태용이 박하에게 손을 내미는데, 헉 이건 또 뭡니까? 뒷짐을 지고 있는 폼새는 딱 세자저하였지요. 박하는 뭔가에 이끌리듯 용태용에게 손을 주지요. 그리고.... 박하의 손을 꽉 잡는 용태용, 그런데 그 손길은 용태용의 손길이 아니었어요. 박하는 기억합니다. 세자와 손을 잡은 그 느낌을 말이죠.
그리고 마치 세자가 타임슬립을 다시 한 것처럼 곤룡포를 입은 이각으로 화면이 바뀌지요. 이는 시청자에게 알아서 생각하라는 연출의 이중적인 결론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박하와 이각이 눈물을 흘리고 서 있었다는 겁니다. 박하가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용태용에게서 이각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용태용을 통해 이각을 보고 있던 것이 아니라, 용태용이 진짜 이각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박하의 마음을, 곤룡포를 입은 이각으로 보여준 것이지요. 손을 잡은 순간 이각이 용태용으로 환생해서 왔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고요. 용태용은 이각이었고, 이각은 용태용이고,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인 것이죠. 저는 그렇게 해석하려고요. 따로 떼놓고 생각하면 답이 안나와요.
마찬가지로 곤룡포를 입은 이각도 눈물을 흘리며 박하를 바라봅니다. 이는 이각이 300년을 뛰어넘어 박하를 만나러 왔음을 말합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 박하, 죽어서 만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죽고 싶다던 이각, 박하에 대한 사랑,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위해 용태용으로 환생해서 온 것이었던 것이죠. 300년이 지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용태용은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용태용은 2년간 식물인간으로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2년간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그는 그의 전생인 이각의 꿈을 꾸었고, 그가 일어나라는 말도 들었지요. 그래서 일정부분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깨어났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용태용이자 이각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말이죠. 환생을 믿느냐?고 이각이 물었지요. 넵, 세자저하, 용태용으로 환생했다는 것 믿사옵니다! 이게 답이네요.
그런데 왜 마지막 장면에서 곤룡포를 입은 세자와 박하의 모습으로 바뀌었을까요? 이는 작가가 이각과 부용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각은 조선 왕세자로서 현대인물 박하를 사랑했지요. 박하는 현대인물로 과거의 왕세자 이각을 사랑했고요. 그래서 두 사람의 의상도 세자는 곤룡포를, 박하는 현대옷을 입고 있었던 게지요.  300년전 이각이 시간의 벽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박하와의 사랑을 용태용으로 환생해서 이룬 것이고, 300년전 부용이 세자와 이루지 못했던 사랑은 박하로 환생해서 현대로 온 이각과 이루었으니, 이각과 부용의 사랑도 완성된 것이죠. 
상상력과 추리를 끝까지 놓지않게 했던 옥탑방 왕세자가 끝났는데, 가슴이 허전해서 자꾸 발길이 옥탑방 계단으로 향하고 있네요. 비록 작가의 상상 속에서 튀어나온 인물 이각과 박하, 그리고 비글3인방이었지만, 이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 많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이 잔망스러운 드라마,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특히 연기자로 거듭난 박유천과 한지민의 열연은 옥탑방 왕세자가 건진 최고의 수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 커플로 추천 한 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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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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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5.25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fantavii 2012.05.25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 상상의 여지가 큰 엔딩같진 않던데..

    말그래도 이각은 아련하지만 외롭게 살수밖에 없고
    용태용이 찻집에서부터 박하에게 호감을 보인건 마지막의 말대로 미국에서부터 호감이었기 때문일뿐..

    마지막 이각의 모습은 박하가 용태용을 써서 그냥 투영한 거겠죠..

  4. 달달달달달 2012.05.25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박유천의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네요..........본래 연기자출신도 아닌데;;;

    제가 남자이지만 박유천을 다시보게된거 같습니다


    한지민양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눈빛이 어찌 슬픈지 크윽 ㅠㅜ

  5. 찌애 2012.05.25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꼭 결혼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같이 사는 것만 사랑이 이루어 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조건이나 환경, 시간에 관계없이 함께한 기억만으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면ㅋ
    이각이 현세에서 보낸 시간은 고작 3개월.
    그 중 둘이 사랑한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평생을 사랑하겠다? 함께하겠다? 한 맹세를 평생 지켜간다면..
    그게 사랑이 이루어 진 것이죠.


    다만.. 유천씨에게 반한 전
    과거로 돌아가 얼마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평생 사랑하는 여인을 가슴에 품고 그리워하다 갔을 이각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제 남동생은 부용이 곶감을 먹는 장면이 안타까웠다 해요;)

    일회용 사랑, 결혼의 조건들~~
    요즘같이 사랑이 메마른 시대를 사는 이십대 후반 녀로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 드라마였어요!



    아 그리고!
    초록누리 님 글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되새기며 드라마를 더 알차게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6.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5.25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타임워프라고 해서 코믹소재로 소비하려는 줄 알았는데 오래도록 깊어진 사랑을 위해 시간이 등장했네요. 롬콤이었는데 멜로보다 깊고 깊게 사랑을 표현해낸 연기자, 작가님, 연출진 모두 좋았습니다. 초록누리님 리뷰도 두달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7. 감동 2012.05.25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은 쉽게 사랑을 하고 헤어지면서도 실은 진실한 사랑에 목말라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300년을 뛰어넘은 사랑이라...감동적입니다...

  8. valiente 2012.05.25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쨋든 "각사탕"을 원했던 나에겐 새드 엔딩.
    결국 용태용과 박하의 새로운(?) 사랑 아닌가요.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지만 부용(전생)을 전혀 기억 못 하듯이,
    드라마상의 지난 몇개월동안에 있었던 박하와의 사랑과 추억을 간직하는 이는 이각.
    환생한 용태용은 박하와의 사랑과 추억을 모름(모르는 게 아니라 용태용에겐 있지도 않았던 일).

    이각이 곧 용태용이라며 해피 엔딩이라고들 하는데
    박하는 부용의 기억이 없는데, 용태용은 이각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생각임?

    적어도 방송상 박하가 용태용에게 관심 내지 동정이라도 있던지 해야하는데 온통 20회 방송내내 이각에만 향하다가(별개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행동하고서는...심지어 왜 용태용 행세하느냐고 화도 내죠),
    이각이 조선으로 떠나니 이젠 깨어난 용태용이 곧 이각이다?

    박하를 추억하며 슬프게 살았을 이각. 그리고
    박하와 이각의 사랑이 현세에선 마치 박하의 한여름밤의 꿈이었다(용태용과는 공유할 수 없는)...
    는 생각이 들어 심정적으로 씁쓸하네요.

    • 환생을 전제 2012.05.25 13:43 address edit & del

      박하가 부용의 기억이 없다고 해도 환생한 건 부정 못하시겠죠? 용태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각의 환생인 거죠...300전에 사랑을 이루지 못해서 현세에서 이루는 건데..그걸 전혀 타인으로 보시면 이 드라마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신것 같네요...

  9. 모과 2012.05.25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옥세자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착한 마음을 끌어내주고
    스토리는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달달한 코믹로멘스입니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아요.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해보기도 처음이네요.
    박유천의 연기와 한지민의 연기가 드라마를 더 살렸습니다.
    제글 하나 트랙백하고 갑니다. 박유천에 대한 글입니다 ^^

    • 2012.05.25 16:06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10. 옥세자 해설 2012.05.25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과 이글을 보실 분들을 위해 초록누리님의 리뷰에 대한 몇가지 해설로 이 리뷰를 링크 걸어드립니다. 작가님의 원래 시놉 중에 역모사건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그 글이 이 글과 꽤 닮았습니다. 이 리뷰어의 글을 대신 인용해서 될 정도로...드라마 상에는 좀 불친절하게 이부분이 설명되어서(생방촬영 때문에 시간관계상..) 끊기는 것처럼 보일지몰라도 다 풀어서 보충하면 무척 개연성이 있답니다. 참고하세요.
    http://devotionnoath.tistory.com/1014

  11. 2012.05.25 19: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yewon 2012.05.25 20:13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초록누리님 글 읽고 감탄했었습니다~!!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열심히 보고 너무나 재밌게 봤던 옥탑방왕세자가 끝나서 무지 슬프네요ㅜㅠ평생 잊지 못할꺼같아요~!근데 저도 1화에 세자가 곶감을 먹은 부용을 생각하지 못한것이 아쉬웠어요...!!그래도 마지막 결말을 이쁘게 담아줘서 위안을 받네요!태용과 박하 과거에 못이룬사랑 현대에 이쁘게 사랑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드라마 포스팅 많이 올려주세요!ㅋㅋㅋㅋ잘감상하겠습니당:))

  13. 다강 2012.05.25 23:20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이 조선으로 되돌아 왔던 시점이 박하가 죽고 나서 아닌가요?
    박하가 죽게 된 과정을 보여주는 건 어떻게 된 일인지를 추측하는 장면이고..
    그래서 이각이 부용을 구해주지 못한 게 아닌가요?

  14. 2012.05.25 23:47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이 아니라 전 세 명(태용,이각,박하)에게 다 비극인 거 같던데요.. 세세한 설명 안 드려도 아실 거라 생각해요..ㅜㅜ 오므라이소 먹고 박하 떠올리며 우는 이각보고 얼마나 슬펐던지..ㅜㅜㅜㅜㅜ

  15. 윈디 2012.05.26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은 박하가아니라 세자빈이 죽은것으로 알고있기에 곶감과 박하를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한거져

  16. 윈디 2012.05.26 00: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그뒤에 궁녀들이 또곶감을 상에 올렸습니다 나중에 보면 몇개 남긴채 상이 물려져잇습니다

    • 초록누리 2012.05.26 03:12 신고 address edit & del

      곶감 세 개는 부용이 먹고 남긴 것이었습니다.
      1회에서도 그 곶감 세 개가 남은 상태로 상이 있었고요.
      다시 주안상을 들인 정황은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지요.

    • 윈디 2012.05.26 06:17 address edit & del

      중요한건 죽은사람이 부용이 아니라 세자빈이라 생각했으므로 ...나중에 부용이 익사한걸 깨달았기때문에 마지막회에서 부용과 곶감을 연결 시킨거잖아요

  17. jojo 2012.05.26 01:5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이 이해못하신 부분이 있는듯하네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온 시점은 이각이 현재로 갔던 다음날 즉 하루가 지난 후 입니다. 하지만 부용이 곶감을 먹는 장면은 이각의 회상장면이죠. 그러니 부용이 곶감을 먹는데 이각은 왜 가만히 있느냐 역시 멍충이다.. 그말은 오류같네요. 뭐 드라마니까 당연히 말이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말이 안되는 부분이 아니라 초록누리님이 잘못 알고 말씀하신듯.

    • 초록누리 2012.05.26 02:12 신고 address edit & del

      이각은 현대로 갈때부터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진 것을 알고 갔지요.
      세자빈이 곶감을 먹고 독살당했다고 생각했고요.
      그날 밤 있었던 일을 3인방과 함께 회상하는 장면에서 처제가 늦은 시간에 왔다갔다는 말까지도 했었고요.
      세자는 세자빈이 죽은지 5일 후에 수사중 현대로 떨어졌고, 3인방에게도 그날 있었던 일을 회고해준 장면도 분명 있었습니다.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졌다는 것도 알고 독상인까지 조사했던 이각이 그 곶감을 누가 먹었는지 기억못했다는 것이 아이러니죠. 그래서 멍충이라고 표현한 것이랍니다^^
      작가와 극중 이각의 분명한 실수입니다.
      그 곶감을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 먹은 것을 기억못하는 것이 이상한 거죠.

    • 제생각엔..... 2012.05.29 02:48 address edit & del

      1회에 부용지에 있는 세자에게 두 신하가 곶감에 독이 뿌려졌다는거와 그 독을 판 상인이 칼에 찔려 죽었다는걸 알리고 있었는데 부용이 곶감을 먹었다는걸 생각할 겨를이 없이 도치산이 급하게 저하를 부르면서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했어요~ 세자는 생각할겨를이 없이 말타고 쓩~ 가버렸죠......나중에 현대에 와서 곶감얘기가 다시 나왔는지는 생각이 나질않지만 조선에서 곶감얘기는 멍충이라고 하기엔 아닌것같아요 ㅋㅋㅋㅋ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8. 지나가는길 2012.05.26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지적이 정확한데요. 저도 같은 생각했었습니다. 드라마가 굉장히 디테일하면서도 또 허술한 면이 있어요. 그러나 여튼 끝나고 나서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요

  19. 유자쥬스 2012.05.26 21:19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과 현대의 시간을 동일한 시각, 다른 공간에 두었을때...
    이각이 박하를 만나게 된 시점은 조선에서 부용이 죽은지 얼마 안된 후 잖아요.
    박하가 태용을 다시 만나게 된 시점 또한 조선에서 이각이 죽은지 얼마 안된 후일거라 생각합니다.
    이각이 박하의 부용전생을 상기시켜 주었다면
    이젠 박하가 태용의 이각전생을 상기시켜 주겠지요.
    둘은 스스로의 엄청난 사랑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한 멋진 커플인 것 같아요...
    사랑에 대해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드라마 였습니다.
    무엇보다 초록누리님의 글로 더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고마움 전합니다. ^___^

  20. pinkssun 2012.05.29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리뷰에서 본 댓글인데 저랑 생각이 비슷하셔서 몇자 적어요. 그분께서는 이각과 용태용이 두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영혼으로. 그래서 박하,부용과의 인연이 '영혼의 각인'(이라고 표현하셨더라구요. ^^)되어 300년이 흘러 만나도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보고 끌리게 된것이니. 결국에 만나야할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된것이라고 하셨어요. 전 하나의 영혼이라는게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을 추가하자면. 그러니 박하도 부용일테니 마지막에 손을 잡았을때는 둘다 서로의 전생을 알게되었을꺼야라고 결론을..^^; 그나저나 드라마 끝나고 OST 들을때마다 가슴에 팍팍 와닿아서 너무 슬퍼요. 제목도 딱 맞고 정말 처음부터 잘 만드신거 같네요. 시간되시면, OST 들어보시라고 추천이요.(한참지나서,상처,어느 하늘아래 있어도)
    아~ 그리고 여담으로 초록누리님이 세자빈은 혜경궁 홍씨를 모티브 한것 같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그거 아시나욤? 이산에서 한지민이 송연이었구, 견미리씨가 혜경궁 홍씨였답니다.ㅋㅋ 작가님 센스쟁이! 초록누리님도 대단대단~

  21. fognrain 2012.05.29 20: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영혼의 각인"에 한표 ^^ 마지막 장면에 왕세자 눈에서 눈물이 흐르구 그걸 본 박하 눈에서두 눈물이 흐르던데, 조선의 왕세자와 현세의 박하가 만나서 사랑을 나눈 거쟎아요? 작가님이 부인과 사별한 후 처음으로 집필한 드라마라던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환생, 윤회로 표현하셨구나, 집필하는 내내 참 힘드셨겠다 싶더라구요. 드라마에 대해 말두 많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님이 아내에 대해 좋은 기억을 더 많이 생각하셨으면 싶네요.

    박 유천씨는 드라마 방영 직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데 아버지 임종두 지키지 못 하구 장례식 직후 드라마에 복귀했다구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와 살았다는데, 내내 그리워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미치도록 보구 싶다"라구 했겠죠. 결혼식 전날 박하에게 "고마웠다, 미안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라구 말하는 박 유천씨의 슬프면서두 그윽한 눈빛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사랑하는 여인을 두구 떠날 수밖에 없는 왕세자가 결혼 서약을 할 때 눈이 굉장히 충혈돼있길래 단순히 "많이 피곤했나보다" 싶었죠. 인터뷰에 보니 왕세자가 사라진 후 박하가 "안녕이라 말 할 걸 그랬어"라며 우는 장면에서 박 유천씨가 카메라 밖에 있었지만 계속 눈물이 나더래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죄송함 등으로 많이 힘들었을 박 유천씨의 슬픔이 곳곳에 베어있는 듯해서 드라마 보는 내내 저두 임종을 지키지 못 한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으로 계속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박 유천씨를 예능에서 보면 더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던데 드라마가 끝났어두 여전히 옥탑방에 빠져있는 제게는 CF에 나오는 박 유천씨의 모습이 반가우면서두 좀 적응이 안 되는 느낌??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보구 또 보며 감탄을 많이 했는데, 제가 놓친 부분을 어쩜 그렇게 콕콕 찍어서 리뷰를 작성하실 수 있는지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시청자 게시판에서 우연히 알게 돼서 댓글을 남기려구 회원 가입한 걸 보면 초록누리님 팬 맞죠? 오늘두 아주~ 많이~ 웃으세요 ^_______^

2012.05.21 09:09




이각의 전생이 경종일 가능성은 드라마에 나온 여러가지 복선들로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감과 간장게장, 첫 세자빈 단의왕후가 요절했다는 것에서도 모티브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컸지요. 혼인한 지 오래되었음에도 이각에게 후사가 없다는 것도 일치하는 사항이고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숙종은 오래도록 왕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손이 귀한 왕실에서 왕자 생산만큼 중요한 일을 없었고, 뒤늦게 장희빈에게서 얻은 왕자 윤은 숙종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었죠. 어린 왕자를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청나라에 사신을 파견, 윤(훗날 경종)을 세자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서인과 남인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죠. 서인은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를 필두로 한 인현왕후 측 인사들이었고, 경종의 생모 장옥정은 남인이었습니다. 숙종은 남인과 서인의 견제와 조율에 능했던 인물입니다. 그 과정에 숙종의 여인들이 이용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은 용태무의 전생, 누구일까?
숙종에게도 트라우마가 있었으니, 정통성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현종의 장자로 왕위계승의 정통성은 인정받았으나 현종-효종으로 거슬러 보면 장자승계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반정으로 옥좌에 앉은 인조가 있죠. 인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장자 소현세자입니다. 인조의 미움을 사서 독살당했다는 설이 유력한 비운의 세자입니다.
소현세자는 죽음 이후에도 그 집안에 끊임없이 비극이 계속됩니다. 세자빈 강씨 역시 역모의 죄를 뒤집어 쓰고 사사당했고, 소현세자의 세 아들은 제주도에 유배를 당합니다. 추노에서 원손으로 나왔던 이가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 석견입니다. 제주도로 귀양가서 석철 석린 두 형은 후사없이 어린 나이에 죽고, 석견 혼자 살아남았죠. 석견 역시 22세의 나이에 요절했지만(후에 경안군으로 복위되었습니다), 두 아들 임창군과 임성군을 남깁니다. 임창군은 밀풍군과 밀남군을 남기고, 밀남군은 후사가 없었던 임성군의 양자가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밀풍군(?~1729)과 밀남군(1689~1680)의 생몰연대가 경종(1688~1724)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항렬로도 먼 형제관계이고 말이죠. 용태용과 용태무의 관계처럼 말이죠. 밀풍군은 역모에 연루되어 자결하는데, 그게 영조 즉위 초에 있었던 이인좌의 난입니다. 이인좌가 영조의 정통성을 문제삼아 소현세자의 직계후손인 밀풍군을 왕위에 옹립하려 한 것이 발각된 것이죠. 소현세자 가계의 끊임없는 비운이죠.
밀풍군의 아들 관석이 경종의 양자가 될 뻔하기도 했지만, 갑작스런 연잉군의 세제책봉으로 성사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경종에게 후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당시 노론은 연잉군(영조)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세제로 삼아 대리청정을 주장했고, 경종의 두번째 후인 선의왕후는 소현세자의 혈육인 밀풍군의 아들 관석을 양자로 삼자는 주청을 올렸지만, 경종은 연잉군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정유독대로 연잉군을 노골적으로 왕위에 올리려 하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죠.
목호룡은 경종독살 음모에 가담했다가서 배신을 했던 인물로 삼급수 살해방법을 세웠다고 고변했죠. 삼급수라함은 칼로 죽이는 것, 독으로 죽이는 것, 그리고 폐위를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경종의 수라에 독을 넣었다는 수라상궁도 있었지만, 경종은 이상하게 이 사건을 확대하지 않고 덮어버리고 맙니다. 여기에 연잉군과 인원왕후가 관계되어 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목호룡의 고변을 통해 드러난 경종시해설의 배후에 연잉군이 있었음을 알면서도 경종이 추궁하지 않음으로서 연잉군을 살렸던 것이죠.
밀풍군은 다시 영조대에 역모로 연루되어 자결하는데요, 영조 즉위 6년 이인좌가 난을 일으켜 밀풍군을 추대하려 했다는 것때문이었죠. 이렇듯 소현세자의 혈육은 훗날 숙종-영조대에 이르러서도 역모와 관련 희생되는 등, 피의 역사가 계속된 비운의 가계입니다.
위의 내용들은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아 궁금해서 찾아본 것입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숙종 재위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당시 왕족이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다보니 흥미로운 사건 두 가지가 있더군요. 물론 드라마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며, 시기적으로도 차이가 나고, 단지 모티브만 가져왔을 것을 전제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숙종시기에 있었던 왕족과 관련된 역모사건이 유명한 삼복의 변입니다. 인평대군의 세 아들 복창군, 복선군, 복평군이 임성군(소현세자의 손자, 경안군의 둘째아들)을 왕위로 추대하려는 역모를 꾀했다고,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의 아버지 김우명이 고변한 일입니다. 이 일은 경신환국으로 이어졌고, 서인들이 정권을 잡게 되죠. 그런데 경신대척출 사건 이전에 흥미로운 사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 사건은 경종의 출생이전에 일어난 일이기에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으나, 재미있는 것이 왕족과 궁녀 사이에 벌어진 스캔들이라는 것입니다. 복창군과 복평군이 궁녀(김상업, 귀례라는 두 궁녀)를 희롱해서 아이를 낳았다는 추문사건입니다. 유명한 홍수의 변이지요. 증거는 없었고, 아이를 찾지도 못해 요즘말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여기에 개입된 인물이 숙종의 모후 명성왕후였죠. 친정아버지를 무고했다며 대전 앞에서 대성통곡했다는 일화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궁녀와 왕족의 스캔들, 세자빈과 왕족의 스캔들, 현대에서 홍세나와 용태무의 관계를 보면 비슷한 면이 없지 않지요. 스캔들에 연루된 복창군, 복평군은 항렬로 따지면 이각과 형제관계가 아니라는 점이 맞지는 않지만, 직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의 용태용과 용태무와도 비슷한 점이 있지요. 이런 정황들을 보면 용태무의 전생은 간장게장을 먹였다는 점에서는 연잉군(훗날 영조)과 홍수의 변과 삼복의 변으로 왕실스캔들과 역모죄에 연루된 인물들이 짬뽕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드라마가 얼마남지 않았기에 용태무의 전생은 다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세자빈 시해사건을 덮으려는 세력의 중심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세자빈 홍화용의 모티브는 혜경궁 홍씨?

문제는 수상한 행동을 취한 세자빈의 아버지 길용우가 어떤 인물인가인데, 몇가지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극구라는 권력을 이용해 부정축재를 한 것이 내사를 받자 딸 세자빈과 공모해서 세자를 시해하려 했을 수도 있고, 세자가 아닌 다른 인물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세자를 시해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서인, 남인, 노론, 소론이라는 치열한 당파싸움을 보면 딸의 안위보다는 당파의 이익을 우선했다는 것이 충분히 가능성이 커보이고 말이죠. 이를 알게 된 부용이 늦은밤 궁에 입궐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희생당했고 말이죠. 세자빈의 아버지는 역모가 발각될까 세자빈 의문사를 서둘러 덮으려고 했던 것이지요.
세자빈의 아버지를 보면, 과거 부용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 말에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화용이를 처녀단자에 올리라는 말을 했던 인물이었지요. 딸자식의 앞날보다는 집안의 영화와 권력을 중시하는 인물이었던 게지요.
조선왕조실록을 보며 눈물을 흘렸던 박하, 왕세자 이각은 어머니 장희빈의 죽음을 봐야 했던 경종일 수도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소현세자일 수도, 그리고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일 수도 있습니다. 세자라는 말에 유독 슬픔을 느끼게 하는 인물이 소현세자와 사도세자지요. 왕세자 이각에게는 그래서 같은 슬픔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도세자가 경종의 처소에 거했고, 경종의 나인들의 수발을 받았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요. 영조는 경종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풀고자 했지만, 사도세자는 오히려 심증을 굳히고 소론편에 서게 된 것이 영조와 사도세자가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것이지요. 경종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했던 사도세자, 남편 사도세자를 버렸던 혜경궁 홍씨, 극중 세자가 곶감에 의한 독살을 조사하는 것과 악랄했다는 세자빈 홍씨를 보면, 왕실의 비극을 비틀었음도 느껴집니다.
이각을 보면 시대적으로는 경종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곶감에 의한 독살을 조사하는 것을 보면 비운의 인물 사도세자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혜경궁 홍씨와 극중 홍화용과도 왠지 매치가 되는 것도 같고 말이죠. 물론 바람난 것은 허구일 뿐이며, 세자시해에 가담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남편 사도세자를 버렸다는 것이 공통적이라는 의미이니 오해는 마시고요.
특히 화용의 아버지이자 이각의 장인 길용우는,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이자 노론의 영수였던 홍봉한은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본답니다. 화용이 세자시해에 가담했다고 하면, 이 인물의 모티브는 혜경궁 홍씨일 가능성도 크지요. 물론 작가가 허구를 통해 이각과 홍화용이라는 다른 인물을 모티브로 하나의 드라마 속에서 만나게 했고 말이죠. 남편 사도세자 대신 노론과 친정집안을 택한 혜경궁 홍씨가 화용과 오버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각과 박하의 사랑을 이루게 함으로써 비운의 왕세자들 소현세자-이각(경종이라 추측)-사도세자에게 전하는 작가가 전하는 위로는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예상되는 결말도 함께 정리했는데, 글이 길어 나눠올립니다.

이어지는 글: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용태용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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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6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 소현세자 태무 효종어때요??

2012.05.18 08:07




할머니 여회장의 죽음에 심한 멘붕을 겪었던 17회, 할머니를 왜 죽여야 했는지 작가에게 욕을 바가지로 퍼부었네요. 조선의 상황을 꿰맞추기 위해 할머니가 어이없이 희생당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말이죠. 하긴 할머니가 또 진짜 용태용이 병원에 있다고, 용태용이 회생해서 "할머니 저 태용이에요"를 반복하면,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던지 정신줄을 놓치는 일을 당하지 않게 한 것은 다행이었을라나요;;.
할머니의 죽음은, 홈쇼핑 경영권과 유산이 누구에게 가느냐는 문제와, 이각에게는 왕위계승과 관련한 역모를 연결지을 수 있는 단서로 제공되기 위한 사고로 생각해 볼 수 있기는 합니다. 이각이 조선에서는 알지 못했던 세자빈 의문사에 가려진 비밀이기도 하고요.
이각이 박하의 사고를 통해 조선에서 있었던 세자빈 의문사에 관한 모든 진실들을 알게 될 듯한데요, 결국 사건을 풀기는 풀겠군요. 현대로 오게 된 이유가 박하를 만나기 위함이었고, 세자가 애지중지하는 손수건이 실은 처제 부용이 한땀한땀 그를 생각하며 수놓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ㅂ.ㅇ이라는 이니셜과 엽서의 ㅌ.ㅇ이라는 이니셜을 보면 부용과 용태용이 300년의 시간차에도 통한 구석이 많은 듯합니다ㅎ. 

이각도 자신의 몸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되었지요. 홍세나와 친자매였음을 알고 착잡해 하는 박하를 안아주려다 박하 몸을 통과해 버리는 것을 보고 경악하지요. "내 몸이 이상하다. 내 몸이 보이질 않았다. 널 안을 수 없었다", 뒷말 널 안을 수 없었다는 이각의 말이 어찌나 슬프게 들리던지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더 이상 볼 수도 만질 수도,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없게 될 것을 알기에, 이각은 박하와 함께 있는 시간만은 박하만 생각하고 싶어합니다.
할머니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추적하는 이각과 박하, 다음날 12시로 정해진 유언장 집행시간이 다가오고, 용태무는 어떻게든 그 시간에 이각이 나타나지 못하게 올가미를 씌우지요. 이각의 차에 항공권과 달러를 숨겨두고 경찰에 가짜 용태용이 할머니의 돈을 챙겨 도주하려고 했다고 살인용의자로 고발을 한 것이죠.
시간은 흐르고 홈쇼핑은 유산상속 2인자인 용태무에게 넘어가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런데 놀라워라~ 유치장에서 몸이 사라져 스르륵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이각입니다. 유언장에 막 도장을 찍으려는 상황에서 용태무의 손에서 용태용의 것을 지켜낸 것이죠. 
경찰! 살인용의자가 사라졌는데 찾지도 않고 뭐하는지, 실소가 살짝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경찰이 찾으러 오지 않은 덕에 박하와 이각의 동침장면이 나와서 찜찜한 기분을 상쇄시키기는 했답니다. 이각이 사라질까봐 방문앞에서 계속 말을 거는 박하, 박하의 손을 끌고 방문을 닫아버리는 것을 보고 화들짝 가슴이 살짝 콩콩거리기도 했답니다. 어디도 안가고 박하 옆에 꼭 있겠다는 듯 손을 잡고 잠드는 이각과 박하, 아무 일없이 손만 잡고 자는 두 사람이었지만, 그 모습이 참 곱고 예쁘더군요.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주고 홍세나와 용태무에게 마지막 반성의 기회를 주는 이각이었지요. 홍세나는 박하의 친언니이기에, 용태무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용태용의 형이기에 법보다는 죄값을 스스로 치르라고 양심에 맡겨 반성하길 바랐던 것인데, 오히려 화로 돌아오게 될 줄은 미처 몰랐던 이각입니다. 박하와 있는 시간 좋은 일들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그만 세나가 알게 되는 바람에 박하가 위험에 처하고 말았으니 말이죠.
용태용(이각)을 저수지로 유인해 오라는 말에 홍세나는 옥탑방을 찾아와 온갖 가식을 떨어가며 박하에게 사과하고, 이각에게 공릉저수지에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지요. 할머니를 죽게 방치한 것도 모자라, 직접 살인공모까지 하는 홍세나의 악행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용태무와 함께 콩밥을 먹든, 박하대신 차에 치이든, 둘이 함께 차를 타고 동반입수를 하든 내 알 바 아니니, 니네 두 커플은 이제 그만 박하와 용태용의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구나!

저수지에서 박하를 기다리는 저하, 치산의 티셔츠를 입고 뛰는 홍세나를 보고 박하가 온 줄 알고 그저 좋댄다! 용술이가 굿밤!이라는 인사도 해줬겠다, 음침한 곳에서 ㅋㅋㅋ, 신나서 좋아죽는 이각이었지요. "나 잡아봐라", "어쭈 어디서 장난이냐(입이 귀에 걸리는 이각), 잡히면 가만 안둔다(주둥이를 다스려줄 것이야. 세게~~), 이런 마음으로 홍세나인 줄도 모르고 뒤쫓는 이각, 박하의 울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저하, 저하".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자동차, 그리고 이각을 밀치고 차에 뛰어든 박하, 숨막히는 엔딩장면으로 18회가 끝났네요. 분명한 것은 다음 장면은 "쿵, 끼이익~"이런 소리와 함께 스토리가 이어질 거라는 것. 
돌진하는 용태무의 차 앞에서 이각을 밀치고 박하가 차에 치이는 듯한 모습으로 18회가 끝나면서 여러가지 추측들을 하느라 머리 뽀사지는 줄 알았답니다. 박하가 죽음을 맞을 것인가? 숲에서 숨어 지켜보던 홍세나가 박하를 밀어내고 대신 사고를 당할까? 용태무가 느닷없이 뛰어든 박하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어 숲 속의 홍세나를 칠 수도, 혹은 저수지로 차와 함께 곤두박질칠 수도 있겠죠. 추측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제시했지만, 박하가 차에 치이면서 저수지에 빠질 가능성에 개인적으로는 더 무게를 두고 싶네요.

박하가 죽느냐고요? 당연히 안 죽습니다(이각이 인공호흡도 해줄 겁니다!). 차에 치이면서 튕겨 나가면서 저수지에 빠졌을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아마도 뒤따라온 우용술이 다이빙을 해서 구해내지 싶습니다. 도치산이 박하가 집에 있었던 것을 보고 갔으니,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3인방이 야구장 대신 공릉저수지로 왔을 가능성이 커보여서 말이죠. 이각이 구하러 들어갔을 수도 있겠고요.
벌여놓은 일은 많고 수습할 것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할머니의 죽음까지 뜬금포를 날려주는 바람에, 작가가 너무 태평한 듯해서 막판 몰아치기 정리에 땀 삐질삐질 흘릴 듯하더니 역시나...;;. 조선으로 돌아가서는 이각과 3인방의 대화를 통해, 이렇게 저렇게 일이 수습되었다는 식으로 뭉뚱그려 넘어가 버릴 것같네요. 시간이 촉박해서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어 버릴 일들을 용태무의 전생과 관련해서 소설 비스무리하게 각색해 볼 생각입니다.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세나가 현장에서 나오는 모습이 찍힌 블랙박스가 입증해 줄 것이고(세나가 자진 실토할 가능성도 있고요), 용동만 용태무 부자는 빈털털이로 회사에서 쫓겨날 테고, 용태무는 용태용 살인미수에 이어 박하 살인미수까지, 그리고 그동안 착실히 빼돌려 온 회사 공금유용죄목들까지 천벌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게 세자가 기회를 줬을 때 반성했었어야지, 끝까지 개기더니 기어이 파멸에 이르게 되나 봅니다.
세나와 공범해서 태용(이각)을 살해할 계획까지 세우는 것을 보니 이 커플을 용서하기가 힘들군요. 세나가 차에 뛰어든 박하를 보고 대신 뛰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각이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니라, 부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겠죠.
이를 연결하기 위해 치산의 티셔츠를 입게 안배한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과 깔맞춤하기 위한 설정이겠죠. 치산의 티셔츠를 입고 '나 잡아봐라'를 하고 달려가는 홍세나를 보고 박하로 착각하고 따라갔던 것처럼, 세자빈의 옷을 입은 시신때문에 부용지의 시신을 당연히 세자빈이라고 생각했었다는 이각의 자각을 위한 설정으로 말이죠.
지난 글에 박하와 이각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닥쳐올 것이라는 추측글을 썼었는데, 비슷한 상황들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놀랐네요. 이각은 정석대로 가르쳐줘야 깨우치게 되나 봅니다.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졌음을 알고도 그것이 의미하는 이중적인 복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때문에 답답했거든요. 다과상에 곶감이 올려졌다는 것은 누가 봐도 세자빈이 아닌 세자 시해음모의 냄새가 분명한데도, 그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멍청해 보이더라고요. 꼭 이렇게 자동차에 치일 뻔하고 용태무가 죽이러 덤벼들었어야만 알게 되는 건 지, 세자저하 머리는 장식용이 아니랍니다;;
결말을 향하면서 작가가 꽈배기 상황들을 만드는 바람에 스토리가 정리되지 못하고, 중구난방 산만한 전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특히 지난 17회), 조선의 상황을 현대에서 딱 맞게 떨어지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맞춰가는 사건들은 사실 별로이긴 했습니다. 이각이 멍충이는 맞나봅니다(저하 죄송;;). 직접적으로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사건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같아서 말이죠.
드라마에서 다룰지 그냥 언급만하고 넘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아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 용태무의 전생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대충 윤곽이 잡혔습니다. 이각의 모티브가 경종이라는 것을 정리하면서, 용태무를 연잉군(훗날 영조)과 연결짓기가 애매했던 것은 연잉군이 경종보다 어린 동생이었다는 점, 얼굴을 몰랐을 리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아 이 부분은 드라마에서 그리지 않을 수도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인물을 한 사람 발견했습니다. 다음(내일쯤) 글은 용태무의 전생으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글을 올릴게요. 드라마 결말에 대한 글도 정리중이니 기대해 주시고요^^
이제 2회밖에 남지 않은 옥탑방 왕세자, 이각이 이것을 알기 위해 300년을 타임슬립하게 한 것이겠죠. 부용지 시신의 정체와 세자 자신을 시해하려는 음모세력, 그 배후를 알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손수건을 보며 눈물을 떨어뜨렸을 때 세자를 향해 손짓하며 날아갔던 나비는 부용이의 넋이었어요. 세자저하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도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평생 가리개로 얼굴을 가리고 살아야 했던 부용, 세자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수를 놓아 전했던 부용이었어요. 
박하의 사고를 보고 이각은 모든 것을 깨닫겠지요. 부용이 곶감에 비상이 뿌려졌다는 것을, 세자 시해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하다 변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에 더 큰 슬픔과 박하와의 이별을 준비하겠지요. 그렇지만 너무 슬퍼말아요, 이 부분에 대한 희망적인 결말을 제가 글로 위로해 드릴테니까요!!
이미 읽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부용이 세자의 처소를 찾았던 날 곶감과 관련한 미스터리는 지난 글(2012/04/08 - '옥탑방 왕세자' 손수건의 나비와 세자빈의 죽음에 담긴 비밀)에서 가상장면으로 썼으니, 참고해서 드라마와 비슷한 것들만 추려서 맞추시면 될 듯합니다.

***17회 리뷰를 올리지 못했는데요, 할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시쳇말로 멘붕상태였답니다. 더 큰 이유는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 집을 방문했다가, 알러지로 재채기를 동반한 이상증상이 나타나 하루종일 누워있었어요.ㅠㅠ 눈도 붓고 목도 붓고 온몸에 발열감도 있으면서 기운이 떨어지더군요. 우리 세자저하 간장게장 알러지를 체험했답니다. 세자저하, 우리는 알러지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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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2
  1. 히롱 2012.05.18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글이또기대되용
    어제는글이없어서 서운햇는데ㅜㅜ

    결말추리글도 언능보고싶어요
    초록누리님글보면 글로써 드라마한편
    보는 기분이예용 짱♥

  2. 아이린 2012.05.18 10:07 address edit & del reply

    등장인물에게 진짜 답답했던 몇가지요.
    첫번째, 저하는 그 블랙박스영상을 보여주지 말았어야죠. 걔네들이 어떤애들인지 한두번
    당해본것도 아니고, 자기가 가진 패를 그렇게 다 보여주며 반격할 기회를 주면 안됐던 겁니다.
    확실한 카드가 있는데 뒤통수를 쳐야지요. 답답..패를 오픈할수록, 궁지에 몰수록,
    더 위험해지는걸 왜 모를까요.
    두번째, 박하는 핸드폰없어도 거실에 떡하니 집전화있두만..저하한테 당장 전화해서
    그건 함정이다. 일단 무조건 피하라고 말했어야죠. 당장 돌아오라든가...
    뭘 어쩌자고 전화도 없이 지가 달려가나요. 남자들을 데려가면 모를까. 혼자 달려갔다가는
    쌍으로 처치될 위험상황이구만...정말 답답했어요. 어떻게 정리될지 무지 궁금합니다.

    • 저두요.. 2012.05.18 14:54 address edit & del

      집전화로 위험을 알리던가..삼인방이랑
      같이가던가..좀 답답하긴 한데..
      어차피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그런 설정을 만드는 작가의 의도라면..모..
      할수없죠^^

  3. 2012.05.18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규규 2012.05.18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초록누리님 글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2회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걱정되는게 있는데.....새드엔딩은 아니겠죠????ㅠㅠ
    갑자기 예전에 봤던 장면이 생각나서요 .. 박하하고 이각이 둘이 얘기하는 장면있잖아요..
    자세히는 생각 안나는데.... 이각이 "기억이 있으면 어쩌구 기억만 있다면 ...함께 할 수있는거라고 하는 장면이었던거 같은데요......혹시 세드엔딩으로 끝나면서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이 현실셰계에서의 박하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는걸로 끝나지 않을까요??....
    아니겠죠??ㅠㅠㅠ 아니라고 해주세요...너무 슬프잖아요그럼..ㅠㅠ

    • 규규 2012.05.18 15:05 address edit & del

      아 ㅋㅋ"기억이없다면 마음속에서도 함께 지내디 못하는 것이야. 기억만 있다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야 " 였네요 ㅋㅋ ㅠ

  5. 컴홈 2012.05.18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밌어요
    꼭 사실이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해석하는 능력도 뛰어나신 것 같고
    잘 읽고 가요 !!

  6. 푸른안개 2012.05.18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으아~~~ 너무 재미있어요.
    이렇게 분석적으로 드라마를 보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
    저는 그냥 암~~ 생각없이 그냥 그장면만 보고 마는데...
    그나저도 저도 박유천이를 보고 가슴설레는 걸보니 이제 아줌마가 다됐나봐요. ㅠㅠ
    전에는 드라마의 역할에 관심이갔을뿐인데.. 요놈의 옥세자는
    유천이가 늠 이뿨여~~

  7. 호호호히호히 2012.05.18 11:06 address edit & del reply

    http://devotionnoath.tistory.com/1010

    이런 결말도 예상한 분이 있더군요 좀 웃겼습니다 ㅎㅎㅎ

  8. 희망적 결말 2012.05.18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 리뷰에서도 결말을 예상하셨다해서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ㅋ
    드디어 오늘내일중 올라 오나요~~~?
    ㅋㅋ무척 기다려집니다~편찮으신거 어여 나으셔요~

  9. 지나가는 과객 2012.05.18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이 혹시 옥탑방의 작가는 아닐까 생각해봤어요...ㅋㅋ 넘 그럴듯 재밌게 읽고 있어요..근데 저는 어제 보면서 그런 생각도 들던데... 박하가 자동차에 치이는건 맞고, 그래서 그 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리는거죠...그래서 이각과의 추억을 잃어버리는 거예요....그래야 이각과의 이별이 슬프지 않고, 용태용과도 연결도 자연스러울것 같다는 생각!!...ㅋㅋ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요...그게 아니면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해도 박하가 이각과의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기가 힘들것 같겠다 싶던데...ㅎ

  10. 유천홀릭 2012.05.18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희안한게요..
    스토리가 산으로가고 쎄나가 써븐지 여준지 모르게 집필하는 작가님이 어이없으면서두요
    저 두 연인 보는 것만으로 재밋고..설레고..그런거 있죠.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저하하고 박하만 마니 나왓으면..바라고만 있어요. ㅎㅎ
    옥세잔 그 누가 뭐래도...저하와 박하가 대박이에요 ㅎㅎ
    진짜 작가와 감독은 저하와 박하연기해준 두 배우에게 감사하고
    저하와 박하 마지막회들을 잘 만들어주었으면해요..

  11. 2012.05.18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모과 2012.05.18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박유천이 확실히 연기를 잘하는 것은
    드라마를 보면서 박유천에 감정이입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유천은 잘될 겁니다.
    제가 응원하는 배우는 다 잘됐답니다.
    김수현이 그좋은 예입니다.
    그러나 이젠 막내 아들이 박유천으로 다시 돌아 갔습니다.
    이런 제마음이 팬심이지요.
    왓다 갔다 하는마음이요.
    물론 연기 잘하고 착한 배우에게 그럽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박유천 얼굴에서 자주 박유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이 가지고 싶다는 것은
    다 사주었다는 유천 군이 저는 정말 좋습니다,.
    좋아지면 인터뷰기사 다 찾아 읽는 습관 때문에 알게 된 겁니다 .
    박유천군의 승승장구를 빌며 자만하지 않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13. 박씨아저씨 2012.05.18 16:44 address edit & del reply

    엥 알러지가 있다구요? 그것도 고양이?
    잘기억해 두겠습니다.

  14. 지단 2012.05.18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헐 부용이 죽는 거구나 ㅠㅠ 오나전 슬프네요 ㅠㅠ

  15. 그랑디스 2012.05.19 00:24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리뷰를 항상 기다렸는데 알러지때문에 고생하셨군요~전 암튼 무조건 이각과 박하의 해피엔딩 이어야만해요 요즘 저의 살아가는 힘이었는데 2회밖에 안남았는데다가 둘이 이별하는거라면 정말 흑흑 ~님 얼른 쾌차하시고 결말리뷰도 학수고대하고있아와요^^

  16. fognrain 2012.05.19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옥탑방이 끝나게 되면 초록누리님이 어떻게 보셨을지가 더 궁금해진다는 ㅋㅋㅋ 알러지는 괜챦아지셨나요? 저희 동네는 산에 가까운데 들고양이가 엄청 많거든요. 조카가 알러지가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반경 200 미터이내에 고양이가 있을 때 알러지가 생긴다니, 그렇다구 그 많은 고양이를 어쩔 수두 없구 영 난감하더라구요.
    박 유천씨에 대해 아는 건 동방신기 멤버였다는 것, 연기를 한다는 것정도였죠. 옥탑방을 보기 시작한 건 KBS나 MBC의 드라마에 썩 끌리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4,5회쯤 보구나니 "어, 가수 출신인데 연기 꽤 하네?"였다가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게 되면서 점점 더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한 지민씬 대장금에 나왔을 때 참 귀엽다란 생각을 했었구 그 후 별 관심이 없었다가 옥탑방에서 너무 사랑스럽게 연기를 해서 같은 여자이면서두 점점 끌리게 되더라구요. 환생을 해두 전생과 똑같은 식으로 전개가 된다면 환생이란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기두 하구, 전생에서 만나구 싶지 않은 인연을 계속 만나야만 된다면 그것두 끔찍하겠다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두구 떠날 수밖에 없는 왕세자나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구 싶지 않은 박하나 맘 아프긴 마찬가지겠지만, 바로 옆에 있으면서두 이별을 생각해야 되는 각사탕 커플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두 편치 않은 밤을 보냈을 것 같네요. 드라마가 2회 남았다는 건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간두 얼마 남지 않았단 건데, 앞으로 다른 드라마를 볼 때두 초록누리님이 어떤 리뷰를 남기시는지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네요. 오늘두 아주 많이 웃으세요 ^_______^

    • 초록누리 2012.05.19 11:1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것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동안 전혀 몰랐거든요.
      이상하게 재채기가 나고 눈물이 나고 온몸에 발열감이 나서 처음에는 감기기운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더라고요.
      저는 호흡곤란 증상은 오지 않았는데, 알러지 겪어보니 단순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렇게 말씀 남겨주시고 마음 한자락 내려주시고 가시니 항상 감사해요.
      옥세자 결말은 몇가지 변수때문에(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각을 보내고 싶지 않은 욕심), 이랬다 저랬다 하루에도 수천번을 여러가지 상황들을 놓고 생각해 본답니다.
      글로 다 풀어놓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로......

      이제 2회밖에 안남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슬프네요.

  17. 결말.... 2012.05.19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생각하는결말은 ..... 이각과 진짜 용태용의 육신을 바꿔치기해서 식물인간인 용태용은 3인방과 함께 조선으로 보내지고 이각은 박하와 현대에 남을듯 보이네요......물에 빠진 박하를 뒤따라온 용술이 구해내고 태무와 세나는 살인 미수에 공금횡령에 죄값을 치를듯합니다.....3인방이 맘에 걸리지만 조선으로 돌아가길 원했기때문에 기꺼이 갈듯..... 식물인간 태용이 가야 역사속 경종의 죽음과도 일치되고......조선시대가 그려질지는 모르겠네요... 2회분량에선 부족할듯 보이내요~ 아프신데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18. Dawnzone 2012.05.19 14:0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19회와 마지막회 이렇게 2회분 남아 있는 상황에서... 18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런 결말을 생각해 보며 웃었습니다.
    즉, 18회 마지막 장면, 이각을 밀쳐내며 박하 자신이 용태무의 차에 치일 위기에서... 갑자기 홍세나가 박하를 밀치며 대신 차에 치여 저수지에 빠져 죽게 됩니다. 세나가 나쁜 년(?) 이기는 하나 이번 거사뿐만 아니라 이전까지의 태용과 관련된 모든 악행은 태무의 지시에 의한 것이 대부분 이였다. 진짜 친동생을 죽일만큼 악녀는 아닙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세나를 차로 받아버려 죽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태무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게 되고 죄책감에 고통을 받게 됩니다. 물론 표택수사장이 태무부자를 회사에서 당장 몰아내고 그 동안의 범행이 들어나 쇠고랑을 차더라도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은 이각의 말했던 바와 같이 태무를 뼈속까지 아프게하는 일이겠지요.
    이제 현재의 문제는 해결되고 이각외 3인이 300년 전 조선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현생의 진짜 용태용이 깨어나게 되겠죠. 표택수사장은 그 동안의 이야기를 진짜 용태용에게 해주게되나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용태용. 박하와 진짜 용태용은 다시 인연이 이어질 것 같고......
    조선시대로 돌아온 이각외 3인은 현생의 사실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실제 죽은 것이 화용이 즉 세자빈이였고 반란을 꿈꾸던 태무의 전생과 부용 아버지(길용우)외 무리들에 의해 원래는 부용이가 죽임을 당할 위기였으나 태무전생이 현생과 비슷하게 행동하여 화용이가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ㅋㅋ
    암튼. 2회 남아있는 시점에 많은 것을 보여주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보입니다.
    빨리 다음 주 나머지 회를 보고싶네요.

  19. 2012.05.19 18: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