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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4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이 알게 될 세자빈 의문사의 충격적인 진실 (37)
그동안 수수께끼의 정답을 나비, 기억, 그리고 마트에서 이각이 어항에 던졌던 연꽃씨가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짧은 화면으로 내보냈다는 것을 보면 연꽃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측하고 있는 정답은 연꽃씨와 함께 전혀 다른 것입니다. 글 마지막에 추측되는 정답을 밝히겠사와요^^
가능성있는 정답들, 나비, 기억
수수께끼의 정답을 처음에는 나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정답이 짧은 장면으로 나갔다고 하니, 가능성에서 상당히 멀어졌습니다. 물론 이각이 박하에게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만날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엽서의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비는 세자의 손수건과 박하의 나비엽서 등을 통해 몇번 나왔기 때문에 제작진이 언급한 짧은 센스와는 거리가 있어보이죠?
정답은 연꽃씨? but 살인의 동기로는 약한 정답
연꽃씨는 사실 박하가 부용의 전생이라는 복선으로 해석했는데, 마트에서 짧은 순간 이각이 장난스럽게 어항에 넣어버리는 것을 보고,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복선과 함께 부용의 전생이 박하라는 연결선상에 있다는 추측을 했었습니다.
씨앗은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과 일치하는 속성을 가졌지요. 마른 씨앗은 죽은 것이지만, 씨앗에서 싹이 트면 사는 것이 되고, 꽃이 지면 다시 씨앗으로 생명을 간직한 채 죽은 상태로 되지요. 연꽃씨가 어항에 던져졌다는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 암시이고, 연꽃씨에서 싹이 터서 꽃대가 올라왔다는 것은 부용의 환생이 박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낮에 피고 밤에 꽃잎을 닫는 것을 생각하면 정답에 얼추 비슷하기는 합니다.
부용지의 시신은 세자빈이 아닌 부용
세자빈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은 우선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나?입니다. 저는 드라마 초반부터 줄곧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여전히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단서들이 홍세나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용이 확실시 되고 있기도 하고요. 세나가 박하를 없애달라고 하는 말은 박하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미도 포함되기에 말이지요.
이각이 여기서 혼란을 겪지요.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는데,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과는 멀어졌다는 것으로 판단했기에 말이죠. 이각은 모르고 있지만 시청자는 알고 있는 진실이 있죠. 이각과 이어졌어야 할 인연이 박하의 전생인 부용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곧 세자도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도치산이 들려준 세자빈 간택에 얽힌 흉흉한 소문은 이각에게도 전해질 것이고, 이각은 처제가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음을 알게 되겠지요.
세자와 3인방은 현대에 와서 전혀 다른 사건과 마주합니다. 뜬금없이 부용의 환생과 마주했다는 것이죠. 부용이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세자와 3인방을 현대로 오게 했느냐는 것이겠지요. 세자의 수사는 원점으로 돌려졌어요. 세자가 놓쳤던 부분이죠. 부용지의 시신을 한치도 드러나지 않게 천으로 감싸라고 했던 데에서 놓쳐버린 시신의 정체였던 것이죠.
여기서 부용이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다는 것과 세자빈(화용)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것에 대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수수께끼의 정답이 아닐까 싶다는 겁니다. 수수께끼의 정답은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계된 것이어야 하는데, 연꽃씨와 강한 정답후보였던 나비는 뭔가 약하지요. 연꽃씨앗이 수수께끼의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살인의 동기로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연꽃씨(혹은 씨앗)라는 정답을 말했다는 것으로, 질투로 부용을 죽였다는 살인의 동기로서 말이죠.
세자와 3인방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부용과 세자빈 의문사와의 관계입니다.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와 전혀 무관해 보였던 부용의 환생 박하의 옥탑방에 오게 된 연유가, 세자빈 의문사의 단서가 박하와 관계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리할 수 있겠죠. 셜록 이각, 이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한 대 맞는다잉!
세자의 기억은 세자빈이 죽기 전날밤으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부용과 나눈 대화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의 정답에 대한 대화였지요. 부용이 말한 정답은 뭐였을까요? 바로 숯(숯불)!!!
숯(숯불)은 부용과 화용 두 사람의 트라우마입니다. 부용은 숯불때문에 평생 화상으로 얼굴 반을 가리고 살아야 했고, 세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요. 화용은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을 했고, 그 사건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폐하고 싶었을 겁니다.
'숯'은 불이 꺼지면 죽는 것이기에 살아도 죽고, 불씨가 지펴지면 다시 살아나기에 죽어도 사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숯이라는 대답에 놀랄 사람이 누구일까요? 동생의 얼굴을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지져버린 화용이죠. 도치산의 말에 의하면 도성에 '세자빈이 악랄한 성품이다', '세자빈이 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에 인두자국을 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말이 있었죠. 이런 소문을 세자빈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면, 그날 부용의 숯불이라는 정답에 까무라쳤을 겁니다. 만약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이 들통난다면, 그것을 부용이 고자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화용이 그날 밤 부용을 곱게 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자가 부용의 화상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 부용을 뒤따라가 죽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타임슬립의 이유가 세자빈의 원한을 풀기 위함이 아니라, 부용의 원한을 풀기 위해 왔다는 것, 이각과 부용이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는 것, 이것이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이며, 이각이 알게 될 현대로 오게 된 이유인 것이죠. 더불어 현대에서 또다시 반복될 박하에게 다가오는 위험도 막아주고 말이죠.
그날 바베큐 파티는 박하와 이각이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하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고, 홍세나가 3인방에게 다음에 그 때 못했던 바베큐 파티를 하자는 말도 했었지요. 파혼당한 홍세나가 옥탑방에 올 일은 없어 보이지만, 장회장의 딸행세를 하기로 한 홍세나는, 이각도 홍세나와 박하가 자매임을 알았으니,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박하를 염탐하거나, 괴롭히기 위해 올 가능성은 많죠. 자매끼리 화해하겠다는 핑계도 가능하고 말이죠.
그럼 이각은 어떻게 되느냐고요? 이에 대한 정답은 '박하에 대한 그리움'에서 멋진 결말로 풀어가겠죠. 작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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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 2012.05.09 18:05
오~~진짜 숯인거 같아요,,,님 정말 똑똑하심^^
저는 쭈욱~기억으로 밀고 있었거든요,,,ㅎㅎ
드라마라는걸 감안해서 보니 님의 추리가 맞는거 같습니다..
아웅~~
그럼 과거로 돌아간 이각이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해결하고 나도,,
한번 죽은 부용은 우찌 되살리나요??
혹,,현세의 박하가 과거로 가서 세자와 함께 부용이로 살까요??^^ -
뚱이 2012.05.10 00:06
숯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아 보이네요.
근데 저는 박하가 죽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사실 첨에 중전이 죽었는데 뒷모습만
보여주는 것에서 무언가 복선이 있는 듯한 장면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요 생각해보니까..
하루밤새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뿔어 있어 중전인지 부용인지 구분을 못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거고 무엇보다 아무리 현재와 다르다 하더라도 중전이 죽었는데 실족사인지
타살후 연못에 버려진 것인지 등등 최소한의 확인을 하지 않을리가 없다 싶어요.
이야기를 만약 부용이 죽은 것으로 처리한다면 너무 치명적 허점이 되는거죠. 미스테리적인 면이 돋보이는 드라마인데 작가가 그런 식으로 억지를 써서 작품에 오점을 남기지는 않지 싶어요.
대신 숯이라고 가정하고 다른 추측을 한다면 조선에도 태무가 반드시 있을꺼여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숯이라는 답을 듣고 중전이 부용을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내연관계인
태무를 밤에 불러냈을 겁니다. 평소에도 불면증 핑계로 만났을 거구요.
그러고선 태무에게 부용을 처리하라 요구하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쩌다 태무가 부용을
실수로 연못에 빠뜨리거나 세자빈 스스로 실족하거나 해서 세자빈이 죽게되는 것으로..
(태무가 태용이를 요트에서 쳤을 땐 살인의도는 아니었는데 물에 빠지니
그냥 도망쳐서 죽인다는 설정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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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012.05.10 01:09
와~ 대단하세요 ㅋㅋㅋ 근데 퀴즈낼때 세자빈은 못맞출것이다 이러면서 냈는데 그럼 부용만 맞출것을 알았다는 건데.. 답이 숯이면 만약 인두 사건을 모르고 물어본 거라면 왜 저하가 세자빈은 못맞출것이라고 말했을까요..?? 만약 인두 사건을 알고 물어보는 거라면 현대에 와서 그렇게 세자빈 좋아라 찾아다닌게 좀 말이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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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2012.05.10 16:47
사랑이나 그리움 등 추상적인 답을 생각했었는데 소품으로 나왔다니요.... 설마 육포는 아니겠지요. 죽어서도 쌩쌩하니 변질도 안돼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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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2012.05.11 08:13
육포, 완전 대박! ㅋㅋ 커피 마시다 뿜을 뻔 했네요. 하긴 솔직히 (정말 죄송하지만 솔직히) 육포나 숯이나 멋대가리 없는건 오십보백보네요. 물론 초록누리님의 논리는 충분히 그렇듯 하고 절대 틀렸다고 할수 없지만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것이 무언지가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숯이 정답이면 너무 분위기도 없고 멋도 없는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논리가 아닌 감성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림이 안나온다고 해야 하나....? 작가님이 숯보다는 좀 더 그렇듯한걸 생각하셨길 기대해 봅니다.^^ 그러다 실망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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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Ciel 2012.05.12 15:10 신고
굉장히 신빙성있고 논리적입니다. 성급하고 저지르고 보는 화용의 성격하고도 일맥상통하고요.
근데 조선에서 수사할때 곶감에 묻은 독약에 의한 독살이라고 결과가 나왔었죠.
그리고 독약을 판 사람은 죽어있었구요. 그 부분 설명이 애매하네요.
저도 상황상 화용이 죽은게 당연하지만 물속에서의 손의 겹침이라든가 그런부분땜에 부용일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but 세자빈이 동생을 죽였다면 친정에 도움을 요청해서 시체를 몰래 처리하는게 나음 옷 갈아입고 머리쪽짓고 세자빈 자리 잃는것보단) -
시엘Ciel 2012.05.13 14:06 신고
물론 그리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독살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한걸로 보면 곶감에 뿌려진 비상가루만 갖고 얘기한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은 현대에서도 그렇듯 화용을 짝사랑하는 태무전생의 손에 의해 (조선에서도 부용은 둘에게 위협이 될수 있는 증인이었을듯) 죽었고 화용이 지 손으로 세자빈 자리를 던질 턱이 없으니 태무의 강권에 부용과 바꿔치기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사실을 세자빈 사가에서도 알게 되서 그리 기를 쓰고 덮으려고 하지 않았나...아무튼 태무전생이 이 미스테리를 좌우하고 있을듯합니다.
부용(박하)이 이각과 맺어져야 할 인연이었다는 진실과 가까워질 때마다 심복 3인방의 모습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요. 세자에게 많은 힌트들을 신비스런 힘이 주고 있었지만, 빨리 깨닫지 못하는 이각이 답답해 보였는지, 세자에 홍세나의 정체를 두 눈으로 확인사살하게 하더군요.
세자빈 버리고 박하 택한 이각, "이제는 너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
그동안 떡밥으로 뿌려둔 복선들이 참 많이도 나왔지만, 홍세나를 미행한 끝에 알게 되다니, 세자저하 참으로 둔탱이십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약혼까지 하고 알았더라면, 세자 얼굴에 바둑판을 그려놓을까 생각까지 하고 있었더랍니다ㅎ.
저하! 제 주둥이를 다스려 주시옵소서~
"봉투는 내 것 하나밖에 없었어요. 당신은 이런 사람이 아니에요. 내게 왜 거짓말을 하는 거죠?". 역시 예상했던 대로 홍세나의 대답은 간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태용씨를 사랑하는데 곁에 있는 박하씨를 보는 게 힘들었어요", 세자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않는 대답이었죠. 할머니가 시켰다고 거짓말까지 하는 세나였습니다. 봉투가 바꼈나 보다고, 비행기표가 들어있지 않았느냐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던 세나와, 안절부절하며 눈물을 보이는 세나의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았지요.
하루종일 홍세나의 동선을 미행하던 이각, 제 때 맞춰 나와준 공만옥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까지 보게 되었지요. 띠융~. 멘탈붕괴 직전인 이각입니다. 홍세나와 박하가 자매였다니, 여동생이 있었으면서도 없다고 거짓말까지 했더란 말인가? 그 어어쁘고 다정했던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라는 여자가!!!
머리가 복잡한 세자입니다.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와의 파혼과 박하를 선택한 것은 다른 운명을 택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300년을 뛰어넘어 온 이유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음에 고민이 크지요. 자신을 따라온 용술이, 만보, 치산이는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콧구멍 벌렁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세나를 붙잡는 이각, 못된 세나를 보는 이각은 용태용이 아니었어요. 조선의 세자 이각이면서 용태용이었죠. 한 장면에서 1인 2역까지 한 박유천, 현대와 조선의 두 인물을 표현하는 박유천의 연기가 참 좋더군요. "앉아요. 내 말이 다 끝날 때까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말아요. 당신은 용태무의 연인이면서 나를 속였고, 박하와 자매이면서도 여동생이 없다고 속였어요. 당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 사람으로서 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한거야. 당신은 모두 거짓이야. 당신은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니야", 파혼선언을 해버리는 이각, 그렇지! 잘했어!
굴러온 복 차버리고 제무덤 판 홍세나 VS 장회장의 본심
이각(용태용)과 홍세나의 파혼은 할머니에게도 알려졌고, 할머니 집앞에서 홍세나를 기다리고 있던 이각, 역시 사내답더군요.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있다고 할테니, 홍세나에게는 원래 가려던 인생으로 살라면서 말하지요. 이각의 배려에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홍세나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벼랑끝으로 내몰기 시작합니다. 장회장의 딸 노릇을 하겠다고 용태무의 품을 택한 홍세나, 박하와 용태용을 없애달라고 하지요. 용태용을 사랑한 것 같지도 않던데, 홍세나의 악행은 이유없이 달리는 폭주기관차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무덤을 파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아직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홍세나가 가만있었으면, 어쩌면 모든 일이 홍세나와 용태무가 뜻한대로 이뤄졌을텐데, 그 끝없는 욕심과 나쁜 마음이 결국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리겠더라고요. 인주(박하)를 찾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장회장은 죽기 전에 홈쇼핑 지분을 홍세나에게 양도하려고 싸인까지 마쳤지요.
그런데 용태무로부터 찾고 있던 딸을 찾았다는 보고를 듣게 되지요. 세상에나, 인주라고 나온 애는 세나였습니다. 세나도 딸이 맞지만 장회장이 찾던 딸은 아니었지요. 유전자 감식 결과까지 나왔다는 것에 생각을 정리하는 장회장, 세나와 용태무의 거짓말은 곧 딸 인주(박하)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의미와도 같았지요.
홍세나와 박인철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공만옥을 찾게 될 것이고, 그리되면 장회장은 박인철이 박하를 데리고 공만옥과 재혼했었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요. 공만옥의 생선가게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본다면 모든 관계가 확실해질 듯하고 말이죠.
여담으로 생각해 본 것이지만, 장회장이 지분의 일부나 재산의 일부를 공만옥(송옥숙)에게 줬으면 싶더군요. 세나와 박하, 그녀의 딸들을 키워준 것이 공만옥이었으니, 진짜 은인이네요. 박하는 어릴 적 헤어져 많이 키우지는 않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박하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가족이자 어머니이니 말이죠.
문제는 박하에게 닥칠 위험입니다. 과거 세자빈 의문사의 숨겨진 진실이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는 것을 추측해 본다면, 비슷한 상황이 될 거라는 거죠(이에 대해서는 이전글에 한 번 썼으니 참고하시고요^^). 이각이 조선에서 현대로 온 이유가 박하의 죽음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 또한 분명해졌기 때문에 말이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구한 것도 결과적으로는 화상을 막았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었듯이, 이번에는 박하를 죽음에서 막을 일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각, 드디어 알아챈 부용의 환생과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은?
홍세나의 거짓말 들통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된 이각입니다. "조선의 세자빈은 덕망있고, 마음이 아름다운 여자였지만, 이곳 세자빈은 내가 알고 있는 여인과 달랐다. 세자빈은 좋은 여인이 아니었다. 이도 조선에서 온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빙고! 세자가 드디어 조선에서 오게 된 중요한 이유에 근접했군요. 그런데 어쩌나요? 세자가 알던 조선의 세자빈도 좋은 여자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게 세자가 알아야 할 핵심이지요.
심복 3인방 총각들, 또 무슨 괴담이 있었는지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이왕이면 세자가 듣게 세자빈 뒷담화도 하고 말이죠. 실은 세자빈 마마 동생이 수도 놓아주고, 무식한 게 탄로날까봐 부용이를 매일 궁으로 불러서 세자가 어려운 말을 하면 대답하라고 시키기도 했다는 것도 말이죠. 투기가 심한 여인이라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동생 부용낭자를 엄청 구박했다는 등의 세자만 모르고 있던 비밀들에 대해서도...
옥탑방으로 다시 돌아온 박하, 이각과 이불빨래를 하는 달달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박하는 여행사 관둔겨? 박하 직업도 참 고루고루 다양도 합니다. 이불을 널던 박하가 고개를 내밀었지요. 이각, 그제서야 부용의 환생이 박하임을 알게 된 이각, 참 일찍도 알아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슬픈 눈빛, 늘 촉촉히 젖어있었던 처제 부용의 눈입니다. 처제도 자신을 볼 때 비록 가리개에 가려져 얼글을 볼 수는 없었지만, 눈은 웃고 있었지요. 그런데도 그 눈은 늘 젖어있었습니다.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원망인듯, 슬픔인듯 그렇게 말이지요. 평생 얼굴을 가리고 살아야 하는 처제의 슬픈 운명탓이려니 생각했지만, 이각은 처제의 젖은 눈이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불호청 너머로 그 처제의 눈이 보입니다. 웃는 듯 슬픈 듯 젖어있던 눈, 언제나 세자를 향해 수줍게 웃던 슬픈 눈, 박하는 부용의 환생이었어요. "박하, 네가 그 부용이로구나".
'그런데 그것이 세자빈의 의문사와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일까? 그러고 보니 처제는 세자빈이 죽었을때 왜 궁에 오지 않았을까?'(이건 제 추측)
'나는 어떤 신비로운 힘에 의해 이곳으로 왔다. 처제는 세자빈이 죽었던 전날 밤에 처소를 다녀갔었다, 그날 처제는 수수께끼의 답을 말했고.... 그리고 나는 처제에게.... '는 드라마에서 확인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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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2012.05.04 13:07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 죽은거라면 사건을 해결하고 조선시대로 돌아가도 기다리던 부용은 없을테니.. 사건을 해결해도 새드엔딩이네요...
그런데 시공간을 초월한 타임워프를 해서 현대로 돌아왔는데 부용이 살아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문제는 없을 듯..
결국 사건을 해결하고 의문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후.. 부용이 죽기 직전으로 돌아가서 세나(세자빈)의 악행을 막을 듯 싶군요.
제추리로는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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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아는자 2012.05.04 16:54
이거 결말 알고있음. 세자빈을 죽인건 태무의 전생인 이각의 신하관료임. 세자빈과 내연관계의 인물. 부용은 범인이 아니고 오히려 그자에게 이용당한거임. 독이 든 줄 모르고 세자빈에게 독을 먹이게 된꼴. 그리고 이각이 돌아간후 다시 깨어난 진짜 태용과 박하가 만나게됨. 두사람은 미국에서 만나지 못한 엇갈린 인연을 먼길을 돌아 결국 다시 만나게 되면서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끝남. 그리고 심복 3인방의 환생인 현세의 3인방들도 하나씩 만나게됨. 이건 마지막 코믹요소. 그리고 현세의 태무와 세나는 모든걸 다잃게 되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둘이 함께 다시 시작하기로 하며 이들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남. 결말은 모두모두 해피한 해피엔딩. 단, 태무 아버지는 제외. 태무아버지는 인생절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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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 2012.05.04 17:47
시원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든 안돌아가든,,,태용과 박하,부용과 이각이 원래 운명이었지만,,,
어찌됬든 주인공은 이각과 박하입니다..
옥탑방을 매개로 사랑에 빠진 그 둘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잘 써주시리라 믿고,,,설레이는 맘으로 담주를 기다립니다.^^ -
ㅎㅁㅎ 2012.05.04 19:43
잘 읽었어요. 근데 불난데서 박하를 구한게 화상을 막은거라고 하셨는데 박하 어릴때 화상 입었었던거 같은데요.. 어릴때 혼자 라면 먹을려다 화상 입어서 세나도 막 같이 혼나는 장면을 본거 같아서요.. 태클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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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짱 2012.05.09 11:25
옥탑방 왕세자 처음에 왕이 세자에게 너는 어떤 세자빈을 원하느냐 했을때 이쁜여자요
했던 것이 기억나요~
왕세자가 과거로 돌아간건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봐야한다는것을 가르쳐주려고 했던거 같아요.
근데 정말 누가 세자빈을 죽였을까 궁금합니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