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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8 '남자의 자격, 월드컵을 가다' 에서 보여준 최고의 감동장면 (19)
2010.06.28 08:13




6월을 뜨겁게 달궜던 우리들의 특별했던 축제가 끝났네요. 태극전사와 함께 한 5천만 붉은 악마의 함성은 진한 감동과 환희, 그리고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정리되었습니다. 독점중계권이라는 제약때문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받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 남자의 자격이 준비한 <남자, 월드컵을 가다>는 또 다른 의미에서 월드컵을 두 배로 즐기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 월드컵을 가다> 최종편을 보면서 경기를 지켜봤던 때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사실상 대한민국의 출정 경기는 끝났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되는 축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담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주 남자의 자격은 그리스전 이후의 모든 경기 뒷이야기를 최종편으로 담아 전달했기에, 경기 중의 엑기스만 모아 보여 었는데요, 한마디로 감동예능이었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과 브라질과의 경기를 보며 함께 응원한 한민족의 정서도 충분히 전달되었고, 정치와 사상을 떠나 축구를 통해 이심전심 전달된 우리들의 특별한 민족정서도 읽을 수 있었어요. 특히 아르헨티나전에 한국을 응원하러 온 북한 응원단들의 모습에 고맙기도 했고요.
이런 거예요.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의 힘은 처음 보는 외국인들과도 비록 경기장에서는 적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구가 되게 하고,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기게 하는 것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대한민국' 구호 하나만으로 뜨겁게 하나되게 하는 시간, 그래서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손에 손을 잡고 어깨를 부둥켜 안고 싶은 마음...대한민국이라는 이름 하나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까지도 생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의 자격을 보며 아르헨티나 전에서 1:4로 석패한 그 때의 참담한 심정을 멀리 남아공에서도, 영동대로에 모여 든 붉은 악마들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보면서도, 또 다시 새록새록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고야 말는데요, 아쉬움이나, 분노와 좌절감때문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냥 가슴으로 전달되는 뜨거운 감정때문이었어요. 아르헨티나 전에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천금같았던 이청용선수의 만회골을 당시에는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이 환호했는데, 이제는 그 장면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져서 눈물이 났습니다.
1:4로 져버린 경기, 16강의 꿈과 멀어진 듯한 아쉬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북채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보며,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뭉클함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다음 경기 나이지리아 전에서 2:2 무승부로 끝났고, 같은 시각 그리스 vs 아르헨티나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해서 우리가 16강 진출이 되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경기 내내 북을 치느라 윤형빈의 손에 물집이 잡히고, 국민약골 이윤석, 국민할매 김태원의 탈진해 주저앉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우리의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어요. 곳곳에서 들키지 않게 눈물을 훔치는 붉은악마 원정대의 모습에 시청자도 눈시울을 붉혀야 했습니다.
나이지리아전은 이경규와 김성민, 김국진 그리고 한준희 해설위원만이 진행을 해서, 점점 작아지는 응원단 규모에 경기가 다 끝났음에도 부부젤라 소음을 뜷을 수 있을까 걱정되기 까지 했는데, 남자의 자격과 붉은 악마 50명의 정예대원들은 두 배 아니 세 배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지요. 현장에서 보여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1:1 동점상황에서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자책골로 마음 무거웠을 박주영 선수가 멋지게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에 다시 환호하기도 하고, 김남일의 반칙으로 허용한 패널티킥으로 2:2 동점 상황이 되었을 때는 지금봐도 가슴 철렁했고요.
의도적으로 편집했으리라는 생각은 없지만, 김남일 선수의 반칙에 "어떡하지"라며 고개를 떨구고 마는 김보민 아나운서를 보며,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마음 아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김보민 아나운서에게 무차별 악플 테러가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는 솔직히 많은 네티즌들께 실망하기도 했어요. 없었으면 좋았을 실수지만, 실수한 김남일 선수만큼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부인 김보민 아나운서와 가족들이 겪었을 죄책감 역시 컸을 것이고요. 지금도 그런 악플을 혹시라도 다는 분이 있다면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고 싶네요.

대한민국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경규옹이 야심차게 준비한 퍼포먼스에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다른 기획에서 경규옹이 이런 퍼포먼스를 했더라면 그야말로 웃음 빵빵 터졌을텐데, 그 먼 장거리 여행에서의 피로도 다 잊어버리고, 뜨거운 열정이 준 뭉클한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더구나 링거까지 맞아가며 왕복해야 했던 경규옹을 보며, 프로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고 말이지요. 경규옹의 러닝셔츠 퍼포먼스 정말 멋졌어요. 예림이도 아빠가 무척 멋있어 보였을 겁니다.ㅎ
이번 남자의 자격을 보며 저는 월드컵아래 대한민국의 축제 그 깊은 감동의 현장을 담아 준 남자의 자격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사실 지난 글에서 축구에 대한 기본상식과 국가대표인데 골키퍼 이름도 알지 못했던 국민할매에 대해 실망을 했다는 글을 올리고 지금까지 마음이 무거웠어요. 제가 국민할매 김태원을 참 좋아하는데도 말이지요. 이번 회를 보니 국민할매 발음 또박하게 정성룡선수를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할매 다시 한번 죄송;;; 김태원씨가 이번 남자의 자격을 통해 축구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거듭 말하던데, 건강관리 잘해서 다음 월드컵에서도 남자의 자격이 원정 응원을 가거든 꼭 멋진 응원보여 주세요. 영동대로에서 젊은 붉은악마들과 계속 어깨동무를 하며 뛰는 모습을 보며 은근히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답니다. 그날 무릎 관절에 이상이 오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남자의 자격 최종편에서 제가 꼽은 최고의 감동장면은 눈물이었어요. 경기에 패해서 흘렸던 눈물, 골인에 흘렸던 눈물, 56년 월드컵 축구사 해외원정에서 첫 16강진출이라는 쾌거의 눈물,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되는 그 가슴 벅찬 눈물, 그것이야 말로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 준 우리들의 이야기였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될 우리들의 이야기였고,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손에 물집이 잡혀 손을 바꿔가면서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왕비호 윤형빈의 모습, 붉은악마 응원단장의 눈물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흘렸던 눈물을 다시금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슬픔과 기쁨, 좌절과 환희, 그리고 지치지 않을 우리들의 열정과 희망을 담아 낸 붉은악마와 태극전사, 그리고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눈물,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를 하나되게 한 응원은 6월 한달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행복했던 시간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희망을 준비해야 겠지요. 
붉은 악마의 두번째 메세지가 기억에 남는군요. "기죽지 마라, 너희 뒤에는 우리가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돌아 온 붉은악마와 남자의 자격, 정말 잘 싸워 준 태극전사 23명과 허정무 감독, 스탭들 모두에게 힘찬 응원 박수 보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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