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1.03.26 '위대한 탄생' 신승훈 멘토스쿨, '나는 가수다'의 롤모델이다 (14)
- 2011.03.05 '위대한 탄생' 진정한 스승 김태원의 눈물, 폭풍감동 드라마였다 (24)
- 2011.02.05 '위대한 탄생' 방시혁의 칭찬보다 빛난 독설, 그들이 멘토인 이유 (27)
이번 주 위대한 탄생에서는 베짱이의 집 김윤아 멘토스쿨과 훈남 4인방 신승훈 멘토스쿨의 최종 생방송 진출자가 결정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가장 많이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요즘 방송가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가 전국을 강타한 핫이슈가 돼버린 프로가 있습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불거진 문제가 프로그램의 존폐로까지 확대돼 버린 사건입니다. 나는 가수다 사령탑 김영희 피디가 교체되고, 김건모가 자진사퇴하겠다는 결정이 나왔고, 프로그램 담당 피디가 신정수 피디로 바뀌는 등, 그야말로 불씨 하나 잡지못해 집이 홀라당 타버린 사태로 번져 버렸습니다.
여전히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합니다. 진행의 미숙, 편집의 실수, 냉철하지 못했던 오판에 책임론이 확산되었고, 네티즌이나 시청자의 지나친 반응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말까지 누구 하나 잘한 사람 하나 없는 진흙탕이 돼버렸습니다.
자식같은 제자들 4명중에서 2명만 결정해야 하는 신승훈의 가슴 아픈 눈물을 봐야했고, 새벽 4시반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그의 고뇌는 신승훈이 자신의 멘티들을 안고 한 말에 모든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잘했다. 사랑한다. 그냥 두 명은 생방송에 나오는 내 제자고, 두 명은 그냥 내 제자".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멘토와 멘티들은 함께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멘티들은 노래 실력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멘토들은 제자들의 나침반이 되어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공개했습니다. 때로는 자신들의 비장의 창법방법까지도 공개했죠. 신승훈은 방송데뷔 21년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프로들의 녹음실에서 직접 녹음을 경험하게도 합니다.
멘토들의 멘토링 방법을 누가 최고라고 평가하기는 힘듭니다. 가장 낮은 곳을 경험하게 하는 독설로 가르치는 멘토도 있고, 최고의 무대에 오르게 해주는 멘토도 있었고, 몸으로 가르치는 멘토도 있었습니다. 신승훈이 이번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산에 오르기 전에 자신은 헬리콥터를 태워 미리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산의 아름다움을 먼저 보게 한다고요. 국내 최고의 음향 녹음설비를 갖춘 프로들의 녹음실에 멘티들을 데려가 녹음을 하면서 들려준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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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정리글을 덧붙입니다. 나는 가수다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초록누리로 활동한지 20개월 정도 된 것같습니다. 그동안 다음뷰 리뷰글 발행을 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다음뷰에는 글발행을 하지 않고 공개글로만 돌릴까도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제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어떻게 제 글을 찾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가수다가 겪은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위라는 것에 반기를 든 가수들의 심정을 조금이나 이해하고 싶어서였어요. 순위에 민감한 가수들을 보며 블로거에게 순위라는 것 역시 비슷한 무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해도 블로그가 순수함이 많이 있었고, 정넘치는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 블로그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베스트에 연연해 하는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고요. 순위를 통해 활동금액이 책정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심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이 블로거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글쓰는데 4~5시간, 사진 잡는데 1~2시간이 걸립니다. 이웃방문까지 하면 하루 절반을 컴퓨터 앞에서 근무(?)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20개월 정도 지나다보니 몸이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몸이 힘들지만 제 글을 기다려주고 읽어주시는 독자분들때문에 블로그를 접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애드뷰로 활동금을 지급해주는 제도가 생겨서 노동에 대한 댓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 순위라는 것이 사람을 약올리는 것 같아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의 노래에 순위를 매기는 것이나, 블로거 순위를 매기고 활동금을 순위에 맞게 지급하는 것이나, 순위매기기 좋아하는 일에 저 역시 블로그 방향이 흔들리지 않았나 되돌아 봤습니다.
순위라는 것이 솔직히 제게는 돈이 아니라 글에 대한 자존심이었는데, 가끔 본인 의견과 다른 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유명세니 조회수니 광고료니 하는 기분나쁜 댓글들을 달고 간 것을 보며, 욕을 한바가지로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존심은 제 생각이었을 뿐, 다른 사람의 눈에는 순위나 블로거의 글이 돈으로 비춰지고 있었다는 것에 충격이 컸습니다. 여러가지로 심란해서 마음정리를 했고, 독자들과 제 블로그 초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꽤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순위도 다 버립니다. 독자분들이 지나치지 않고 읽어주시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웃블로거님들이 오해하실까 걱정도 되지만, 그냥 제 개인블로그에 대한 반성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발행도 꼭 쓰고 싶은 리뷰글만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데, 블로그 운영방향에 대해 글에서 언급하거나 글을 따로 올리겠습니다.
다음뷰에는 미안하지만, 제 블로그 초심이 흔들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순위에 따라 활동금을 지급하는 애드뷰를 뗍니다. 다른 광고는 그냥 두겠습니다. 구글수입이 한달에 100~200불 내외인데, 그것으로 인터넷 사용료낸다고 생각하고, 알라딘 도서광고는 제가 수입금으로 필요한 곳에 책으로 기부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서 그냥 두겠습니다.
* 추가: 이 글을 올리고 블로그 운영 방향에 대한 글을 한참 후에 다시 정리했습니다.
관련글: 49일을 보며 정리한 유리심장 블로거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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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마마 2011.03.26 10:27
그렇죠~
희안하게 어제 위탄을 보는 내내 머릿속에 나가수가 떠오르던 이유...
바로 누리님 말씀 같은 이유에서겠지요?? ^^
울 누리님~
맛난 주말 되셔요~ ^^
김태원이 외인구단에게 준 선물
이번주는 김태원의 멘토스쿨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여 주었는데요, 마지막 무대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던 감동드라마 한편이었고, 위대한 탄생이 낳은 위대한 멘토 김태원의 참모습을 재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김태원이 작곡을 할 때마다 스스로를 가두는 곳이라는 별장, 외인구단 멘티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이들은 부활의 멤버들이었지요. "그 분들이 저를 위해 반주를 해준다는 것 상상도 못했다"는 이태권의 말처럼, 외인구단팀에게는 가슴 벅찬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태권과 함께 위대한 탄생에서 폭풍질주를 하고 있는 도전자가 백청강인 듯 싶습니다. 첫 오디션에서 청량한 음색으로 이목을 집중하게 했던 백청강은 훈련이 거듭되면서, 빠르게 발전해가는 모습이 눈에 띄지요. 특히 계속해서 지적되어 온 콧소리는 다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고쳐지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굳어진 오랜 노래기법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가 쉽지 않은데도, 얼마나 고된 자기 훈련을 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명이 하선을 해야하는 멘토스쿨 파이널, 누구보다 김태원이 가장 가슴 아팠을 겁니다. 최종 오디션은 부활콘서트가 열리기전 부활멤버들 앞에서의 도전이었지요. 합격한 두명의 도전자는 이제 생방송 무대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서야 하고, 탈락한 두명은 최종 오디션을 끝으로 마지막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 등장한 독설가 박완규, 핵심을 찌르다
최종 오디션에서는 박완규가 제 2의 방시혁같은 독설을 날려 김태원의 외인구단 멘티들의 간을 철렁철렁하게 했지요. 저는 박완규의 촌철살인 심사평을 들으면서, 독설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노래습관에 대한 좋은 지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래는 잘하는데 2%가 부족한 것들을 박완규가 총대를 매고 지적해 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사랑할수록(부활)을 부른 손진영에게는 왜 그렇게 슬프게 노래를 하느냐며, '사랑할수록'에서 전달해야 하는 전체적인 감정을 해석해 줬지요. 지난 사랑을 추억하며 노래를 하는 것인데, 현재의 모습으로 노래를 해서 원곡의 맛이 사라졌다는 평을 했지요. 한마디로 감정과잉이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양정모에 대한 지적 역시 핵심을 간파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정모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는 잘하는데 울림이 없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를 박완규의 지적으로 알겠더군요. 손진영이 감정과잉이었다면, 양정모는 감정에 데코레이션을 너무 입혔다는 것이었습니다. 양정모는 담백해야 할 부분을 치장해서 감정이 사족이 되었고, 감정을 끌어올리는 부분은 지르기창법의 가창력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지적을 했지요. 많은 부분 박완규의 지적이 납득이 되더군요. 양정모에 대한 지적을 들으며 말로는 다 설명이 안되는데, 딱 떠오르는 것이 한복치맛단에 쓸데없이 프릴을 달아서, 오히려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망쳤다고 하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라는 지적같았습니다.;;
백청강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비음에 대한 지적을 피하지는 못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백청강은 정말 창법에서 가장 큰 변신을 한 도전자 중 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콧소리가 없어졌고, 노래 역시 힘을 조금씩 입혀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김태원이 백청강의 목소리에 두께를 더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는데, 이번 오디션에서도 백청강의 무대는 두께가 더해지고 있었음을 느꼈고, 조금 더 목소리에 자신감을 가지고 터져나오게 한다면, 김태원이 말하는 두께는 금새 찾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최종 오디션이 끝나고, 결과만을 기다린체 부활콘서트가 시작되었지요. 무대에 오르기전 김태원은 합격자와 탈락자는 앵콜무대에 올라가는 두명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김태원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정말 이런 무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모든 경쟁에서, 모든 시험에서 합격자가, 승자가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불변의 원칙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시청자는 김태원의 반전선물에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태원은 부활콘서트 오프닝에서도 "오늘 두 사람이 배에서 내립니다"라는 말을 했었다는 것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김태원은 합격하는 멘티보다는 탈락하는 멘티들을 처음부터 파이널 무대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더라고요.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울지 않고 마지막 무대에 서겠다고 했던 손진영은 첫소절을 부르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왔고, 제자의 눈물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김태원도 울고, 객석에 있는 다른 멘티들의 눈에도 눈물만이 흘렀습니다. 김태원과 손진영을 연호해주던 관객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1등만을 기억하고, 1등만이 대접받는 세상,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만 받아들였던 통념에, 김태원은 새로운 드라마를 써가기 시작했습니다. 탈락자를 무대에 올려 마지막 무대를 선물하는 김태원, 그가 선물한 무대는 브라운관에서는 마지막 무대였지만, 그들에게는 이제 진짜로 시작된 그들만의 설레이는 첫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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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군 2011.03.05 12:24
어제 저는 이거 너무 재밌어 두번 보다..-_-;; 잠들었습니다 ㅎㅎㅎ 너무 감동이드라구요 ^^:; 백청강 너무 좋습니다아아아앙~__~ㅎㅎ 김태원도 좋구요 근대 이번주 너무 감동을 줘서 다음주가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단점이...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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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탄 2011.03.05 22:19
어제 첨으로 첨부터 끝까지 봤습니다. 백청강씨한데 정말 반했습니다. 콧소리? 전혀 못느꼈습니다 검색해서 예전 노래 부른 영상을 보고 이해를 했죠. 왜 말하는게 어눌한지도 몰랐어요. 연변에서 왔더군요 희야보다는 생각이나가 더 좋았지만 박완규씨 지적엔 살짝 태클 걸고 싶네요
사실 희야는 렛잇비만큼이나 위험한 곡이죠 원곡이 너무 강해서 다른 프로가수들도 웬만하면 안부르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추어가 자기 스타일 살려서 부른것만으로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위탄 솔직히 슈스케 표절 프로그램이라고 잘 안봤는데, 슈스케보다 재미는 떨어지지만 슈스케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보이더군요. 앞으로 재밌게 볼것같아요
둘째날 '선곡도 실력이다'라는 주제를 잡은 것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성량과 음색에 어울리는 곡을 선택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장르의 곡을 선별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고르라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오디션에서부터 눈에 띄었던 몇몇의 참가자들, 그중 허스키 보이스로 오디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동미의 탈락이 많이 아쉽더군요. 이은미도 끝내 고개를 들지 못하고 미련이 남는듯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방송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던 참가자는 정희주, 이동미, 그리고 마산 1급수 김혜리였습니다. 모두 가창력이 뛰어나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색을 가졌다는 특색이 있지만, 좋은 가창력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공통점 또한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입니다.
오디션을 거쳐 본격적으로 합숙캠프가 시작되면서 멘토들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저는 그것을 프로의 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왜 멘토인가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슈스케보다는 위대한 탄생의 멘토들이 심사평에서의 더 전문성을 갖췄고, 프로다운 눈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하고 이끌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방시혁이 김혜리에게 지적한 것은 새겨야 할 말이었습니다. 마산 1급수로 이은미에게 극찬을 받았던 김혜리가 지난 주 음정불안과 나쁜 습관으로 의외의 모습으로 실망을 주었지요. 개인적인 문제가 겹쳐서 심리적으로 불안했을 것이라 생각했고, 저는 기회를 주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주 방송을 보며 김혜리가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모습이 보여서 대견스러웠습니다. 마이크를 치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테이프로 손가락을 마이크에 고정을 시켜버렸더군요.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열창을 했는데, 첫째날보다 확실하게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정희주가 첫소절을 부르는 순간, 달라졌다는 것이 한눈에 보이더군요. 힘을 뺀 목소리는 부담감이 없었고, 고음부분을 처리할 때도 훨씬 자연스러워서 듣는 사람의 귀가 한결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방시혁이 감동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고치기 힘든 습관을 놀라울 정도로 바꾼 노력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멘토들의 충고를 정확하게 알아듣고 고친 것이고, 놀라운 집중력까지도 보였기 때문이었겠지요. 오래동안 습관처럼 배인 지르기창법은 긴장이 풀리면, 자신도 모르게 나올 수 있는 습관이지요. 그런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에 방시혁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동미는 탈락했지만, 멘토 이은미가 무엇을 안타까워 했고 지적했는지 더 큰 것을 배웠을 겁니다. 김태원이 노래는 계속 할 거냐고 묻자, "네, 당연합니다"라고 대답했듯이, 이동미의 꿈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말 한마디에 위대한 탄생 도전정신까지 함축해서 김태원이 했던 말이 맴돕니다. "여기까지 라는 말은 없습니다. '지금부터'입니다". 이동미의 꿈도, 그리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도전자들에게도 꿈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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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줌마 2011.02.05 17:02
초록누리님
캐나다에서 설명절은 잘보내셨는지요?
인사가 늦었지만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위대한 탄생> 프로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특히 서바이블 프로라 인기몰이를 하고 있군요.^^ -
레드카펫 2011.02.05 20:28
솔직히 슈퍼스타K는 1,2기는 한 번도 시청한 적이 없지만 위탄은 본방으로 봅니다.
지원자의 잘못만을 잡아내어 어떻게 해서든 깍아내려 하는 슈퍼스타K의 심사제도에 비해
멘토제를 통해 자질에서의 모난 부분을 깎아내고, 들어간 부분을 끌어올리려는 잘잘못을
가려내서 성숙한 가수의 자질을 끌어내려는 모습에서 슈퍼스타K와 다른 점이라 여기네요.
특히 2차 오디션 전에 윤건희씨를 지적하는 방시혁씨의 모습에서 재능의 아쉬움을 보인 장면은
참가자 분들에 대한 아쉬움에 대한 모습이 절절하게 느낀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