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페이스오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08 '유령' 이연희 연기-엉뚱한 시간흐름, 완성도 망치는 옥에 티 (28)
  2. 2012.06.01 '유령' 세계지도의 소지섭 살해, 계획된 시나리오였다 (5)
2012.06.08 11:40




양승재의 검거로 신효정 유령놀이 악플러 연쇄살해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여전히 의문점을 남긴채 종결되었습니다. 박기영에게는 신효정을 죽인 진범 세계지도가 누구인지, 권혁주에게는 하데스 박기영이 진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하데스의 악성코드를 경찰청 아이피로 사용해 흔적을 남긴 박기영을 쫓게 될 권혁주, 세계지도 손목시계를 찬 신효정 살해사건의 진범을 쫓는 박기영, 철저하게 자신을 숨겨야 하는 팬텀, 세강증권 대표로 밝혀진 세계지도 조현민과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시작된 것입니다. 
엄기준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베일에 싸여있던 팬텀(유령)이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박기영이 팬텀을 먼저 잡을지, 가짜 김우현임이 먼저 발각될지 흥미진진한 싸움이 되겠군요. 박기영이 경찰청 아이피를 이용해 하데스의 악성코드를 남겨 권혁주의 매의 눈에 포착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이지만, 저는 웬지 권혁주가 알고도 폭로하지 않을 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박기영이 컴퓨터에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권혁주는 몸으로 느끼는 촉이 뛰어난 인물로 보이더군요. 경찰청 내부에 팬텀의 스파이까지 있는 마당에, 박기영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유강미와 권혁주 밖에 없는 듯 싶어서 말이죠.
묵직하면서 저돌적인 권혁주(곽도원)라는 캐릭터는 유령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강미에게 심한 독설을 날리면서 얼짱경찰 유강미를 유일하게 대놓고 무시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마치 쌈닭처럼 싸우는게 취미로 보이지만, 터프함 뒤에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경찰로서의 자존심이 한 몫하고 있습니다. 범인 양승재를 잡았다가 놓쳐버리고 지르는 리얼한 똥씹는 표정이란ㅎㅎ. 이분 은근히 코믹한 모습도 있어서 귀여운 형사 임지규와도 잘 어울리는데, 박기영과도 티격태격 어울리는 조합이라 마음에 들더라고요.
박기영과 같은 양복을 입고 세광증권에 출동했다가 먼저 들어가라며, 깨알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같은 옷 다른 느낌, 아 진짜 그래서 네가 싫어", 이게 미친소와 소간지의 차이? 상대하기 힘들어 보이는 팬텀 조현민을 두 매력적인 소님들이 시원하게 처리해줬으면 싶군요.
악플러 처단자 비단길의 정체는 신효정의 전매니저이자, 한때는 함께 배우의 꿈을 꾸기도 했던 양승재로 밝혀졌지요(지난 글에 소설을 썼는데, 헛다리 짚은 소설이 되었습니다ㅎ;;). 최승연을 납치해 신효정의 아파트에서 투신시키려던 양승재는 "악플을 남겼다고 사람을 죽이느냐?"는 반문에 YES라는 대답으로 마감했습니다. 악플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살인은 미친 짓이라는 최승연의 말도 무의미한 말로 남겨 버립니다. 악플을 즐겼던 사람들이 신효정이 죽은 후에는 일말의 죄의식 없이 일상적인 관계를 맺고, 인터넷 속의 친구로 발전하는 아이러니한 사회상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죽은 김우현에 대한 비밀도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그가 아들 딸린 이혼남인데다, 그의 아버지는 무슨 이유인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채 시골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우현의 아버지(정동환)가 과거 어떤 일에 연루되어 침대에 누운 상태가 되었는지, 팬텀 조현민(엄기준)과의 과거까지도 연결되어 진행될 듯하더군요. 김우현이 유강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도 나왔는데, 죽은 김우현이 되었든, 김우현 행세를 하고 있는 박기영이 되었든, 이 러브라인 반댈세! 표를 던지고 싶더랍니다.
몰입을 방해하는 이연희의 어색한 연기와 부자연스러운 대사도 적응하기 힘든데, 러브모드까지 진행되면 짜증날 듯...;; 이연희는 1회에서 나왔던 분량정도와 대사량이 딱 적정선(여주인공이라 많이 배려해서)인 듯싶은데, 대사가 많아지고 분량이 늘어나니, 완성도를 방해하는 미스캐스팅의 흠들이 더 도드라지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이연희가 평소에는 어떤 말투로 대화를 하는지가 궁금할 정도더군요. 대사를 외우기 바쁜 듯, 표정따로 대사따로 엇박자로 들리고 보이는 것이 극이 진행되고 분량이 늘어날 수록 거슬리네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전혀 긴장돼 보이지 않는 이연희의 표정과 대사는, 잔뜩 긴장되어 있던 분위기를 어이없게 만들어 버리는, 한마디로 확깨는 상황을 만들고 있어, 드라마 완성도를 살리지 못하는 심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발성과 발음, 표정이 이렇게도 한결같이 똑같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에요. 긴 대사보다는 짧은 대사라도 입에 착 달라붙게 치는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이번 4회에서 심각한 옥에 티는 연출의 문제에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전혀 맞지않는 장면에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박기영과 유강미가 마술사의 꿈 연극을 보고 난 후 날은 어두워졌고, 유강미는 최승연을 집에까지 데려다 주느라 경찰청으로 함께 돌아오지 않았지요. 마침 경찰청 복도에서 마주친 범인 양승재에게 박기영은 결정적인 힌트를 주고 말았죠. 유강미가 최승연을 데려다 주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박기영은 자신이 최승연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자책하기도 했죠.
권혁주 경감은 최승연의 집을 향해 출동했고, 박기영과 전화연결이 된 유강미는 자신이 아니라 최승연이 살해대상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최승연의 집을 향해 뛰었지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큰 이민가방을 든 수상한 남자를 기억해 냈던 것이죠. 최승연은 그 사이 납치되어 사라졌고, 박기영과 권혁주를 비롯한 사이버 경찰청 경찰들이 속속 들이닥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날이 훤하게 밝았더라고요.
급작스럽게 바뀌는 화면때문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종잡을 수 없더군요. 분명 출동은 밤에 했는데, 최승연의 아파트에는 햇볕이 쨍쨍한 대낮에 도착을 했으니, 서울시내 교통혼잡이 하루가 걸릴 정도로 심각한지 처음 알았네요. 더 놀라운 일은, 유강미가 지하주차장에서 최승연의 집에 올라가는 사이에 날이 밝았다는 겁니다. 권혁주 경감에게 경비실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30분도 채 안지난 것같다고 했는데, 그 30분이라는 시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밤이 낮으로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유령의 시계는 유령처럼 거꾸로 도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또 이런 이상한 시간의 역행이 반복되더군요. 양승재가 최승연의 아파트에 들어가 커튼을 열어 제쳤는데 밖이 훤하더군요. 저녁내내 이민가방을 끌고 어디를 그렇게 싸돌아 다녔는지 말입니다. 여기자가 납치되고, 더군다나 눈앞에서 범인은 놓쳐버린 권혁주 경감 머리에서 스팀이 폴폴 올라왔을 겁니다. 그런데 양승재에 대한 정체를 파악하고 다니는 시간은 낮이더군요. 관련자들이 퇴근을 했을테니, 다음날 아침부터 수사를 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여튼 모든 경찰들의 의상이 바뀌지 않은 것을 보면 야근을 했나 봅니다만...
극단 내 신효정의 주변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효정의 전매니저이자 한유리의 남자친구였다는 양승재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잡은 권혁주 경감과 유강미, 양승재의 집을 덮첬지만 집에 있을 리가 없죠. 유강미는 양승재의 휴대폰 사용대금청구서를 보고 복제폰을 만들어 양승재가 사용했던 네비게이션을 알아보라는 정보를 박기영에게 주고, 박기영은 최종 범행장소가 죽은 신효정의 아파트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유강미 역시 권혁주에게 최승연이 살해될 장소가 신효정의 아파트라며 출동을 권유하죠.
신효정의 아파트, 최승연의 신효정놀이 동영상을 올리고, 범인 양승재는 최승연을 11층에서 떨어뜨릴 생각을 하죠. 창문을 열면서 말이죠. 밝았던 날이 갑자기 어두컴컴해 지는 것에 또 어안이 벙벙이었습니다. 환한 대낮에 신효정의 집에 양승재가 갔다는 것을 알고 차를 몰았던 박기영은, 차가 엄청 막혔는지 해가 저물고서 밤이 되어서야 도착을 했더군요. 교통체증이 심해도 이리 심할 수가 있을까요? 범인이 갔을 장소를 일찍 알아내고도 도착은 밤중이라니.... 

이렇게 급작하게 바뀌는 낮과 밤의 화면때문에 드라마가 정신이 없어지더군요. 물론 촬영일정상의 실수였음을 모르지는 않지만, 수사드라마에서 이렇게 엉뚱하게 흐르는 시간은 드라마 완성도에 헛점을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점도 신경을 썼으면 싶습니다. 촘촘하게 짜여진 드라마가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로 구멍이 뚫리면 안되잖아요. 시간의 흐름도 촘촘하게 완성도를 더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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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11:47




명작의 탄생에 마가 끼인듯 이연희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군요. 개인적으로는 충격과 공포(?)였던 '파라다이스 목장'에서의 이연희를 참고 봤던 덕에 내성이 생겼는지, 드라마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안 볼 수는 없고 참고 봐야죠;;.
그래도 조금 나아졌다는 것에만 만족하고 보는 중입니다. 발성은 높낮이 무시한 같은 음자리지만, 전작보다는 그나마 나아졌더군요. 
오히려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오버스러운 목소리와 일치되지 않고 따로노는 무표정이 더 문제로 보이더군요. 병원에서 목숨이 간당간당한 환자를 흔들어 대며, 큰 소리를 내서 간호사한테 혼나는 모습이 십분 이해가 되었고 말이죠. 큰소리 내는 상황은 이해가 되는데, 긴박함을 보여주기 위해 오버스러움이라도 필요한데도, 눈만 동그랗게 뜨고 시끄럽게 소리만 지르는 표정연기가 더 심각해 보이더군요.
2회 마지막 장면에서 박기영이 김우현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고는 놀라는 것도 아니고, 멍해 있는 표정은 뭔가 싶기도 하고요. 한 번도 안 본 사람처럼 놀라는 듯했지만,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병원을 1년만에 처음 가는 것도 아닐텐데, 성형수술로 김우현의 얼굴을 갖춰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여튼 뭣 때문에 놀랐는지 감이 안오더군요. 1년 365일 붕대로 칭칭 감고 있었을 박기영도 아닌데, 1년만에 처음 본겨? 라는 말이 나오더라죠;;
이연희는 발성과 발음은 그렇다치고 표정에 감정을 좀 넣었으면 싶은데, 늘 비슷한 표정, 똑같은 말투는 심각한 연기력 부족입니다. 예쁜 여배우에게 몇가지 표정밖에 없다는 것이 슬프네요.
"신효정을 죽인 진범은 세계지도가 그려진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어", 타워팰리스 1102호의 남자가 그 세계지도의 주인공이었지요. 뒷모습만 나와서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는 있지만, 유령에 캐스팅되었다는 기사에도 아직 한 번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엄기준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연기력 뛰어난 배우가 여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전의 인물일테니까 말이죠. 타이핑하는 손이 나오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의문의 폭발사고로 김우현(소지섭)이 현장에서 죽었고, 신효정의 살인범으로 몰린 박기영은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박기영은 경찰청에 김우현의 신분증을 위조해 들어간 일로 김우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얼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화상과 골격의 무너짐은, 신의 경지라 할 수 있는 전신성형의 마법으로, 최다니엘이 군데군데 화상흉터를 가진 소지섭으로 탈바꿈되었고,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강유미(이연희) 한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김우현의 납골당에 김우현의 모습으로 나타난 박기영, 페이스오프의 반전은 유령이 왜 유령인지를 알게 하는 울트라급 반전이었습니다. 유령이라는 뜻의 세계지도의 닉네임 팬텀(Phantom)과 김우현이라는 죽은 자의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박기영도 어떤 의미에서는 유령같은 존재이니, 보이지 않는 유령과 보이는 유령과의 싸움인 셈이군요. 유령을 찾는 유령이라... 참 재미있는 설정이죠^^. 김은희 작가의 이런 고품격 센스가 존경스럽니다.

경찰청으로 잠입한 박기영은 증거물 보관실에서 신효정의 컴퓨터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그 시각 USB를 찾으러 온 유강미에게 발각되고 말았지요. 신효정의 컴퓨터에서 박기영은 의문의 팬텀파일을 결국 찾아냈고, 거기에는 믿기지 않는 동영상이 들어 있었지요. 그것은 한 남자의 살해장면이 촬영된 것이었고, 놀랍게도 그 현장에 김우현이 있었던 겁니다. 으아악... 충격에 머리가 띵해 오더군요. 김우현이 범인의 범행을 방조했거나, 공범이었다는 사실이 말이죠. 
유강미의 신고로 비상벨이 울리고, 그 와중에도 유유자적 경찰청을 빠져나온 박기영은 능력자! 여튼 경찰과 조직을 믿지 못하는 어떤 회의감때문에 경찰대를 자퇴했던 박기영이었지만, 김우현만은 믿었던 박기영이었기에 충격이 컸지요.
성접대 리스트 파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팬텀파일에 대해 얘기하는 박기영, 친절하게도 신효정이 죽은 이유를 작가는 박기영을 통해 설명해 줍니다. 세계지도와 깊은 관계에 있었던 신효정은 살해사건을 목격하고, 그것으로 세계지도를 협박했다는 것이었지요. 세계지도는 얼굴없는 인터넷 살인자들을 동원, 자살을 유도하려 했지만, 신효정은 자살 대신 진실을 택하려 했던 것이었고요. 죽기 전 언론사에 보내려던 메일이 그것이었죠. 즉 세계지도는 신효정을 자살을 선택하게 위한 간접살인방법으로, 성접대 루머를 인터넷에 최초 유포시킨 범인이기도 했습니다. 루머 하나가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는 작가의 직접적인 사회적 메시지이며, 얼굴없는 범죄자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원론적인 의문이 남더군요. 왜 세계지도는 신효정을 성접대 리스트설로 간접살인을 하려했을까? 신효정의 컴퓨터야 두 사람의 관계상, 그리고 그가 가진 힘을 동원해서 강제로 빼앗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신효정에게서 증거물이 담긴 컴퓨터나 USB를 빼앗으면 그만인데, 왜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갔느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팬텀파일을 찾기 위함도, 신효정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김우현을 죽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증거로는 하데스(최다니엘)가 누군가로 부터 받았다는 메일입니다. 신효정이 죽기 일주일전에 하데스, 즉 박기영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고 했지요. 거액을 줄테니 신효정의 컴퓨터를 해킹해 팬텀이라는 파일을 찾아달라는... 박기영은 신효정의 컴퓨터를 해킹했지만 다른 파일 속에 숨겨둬 찾지 못했고, 신효정의 컴퓨터을 해킹하고 있다가 신효정의 죽음을 목도하고, 그 동영상을 뿌렸던 것이고요.

범인은 사이버 수사대에서도 찾지 못했던 하데스를 찾아낸 힘있는 사람이었다고 했지요. 하데스를 찾아낼 정도였으면, 신효정의 컴퓨터에서 팬텀파일을 찾아 내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텐데, 하데스를 이용해서 찾으려 했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그럼 그 메일을 보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세계지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왜 하데스에게 팬텀파일을 찾아달라고 했을까요? 그 동영상에는 김우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우현을 협박하거나, 죽음을 택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죠. 팬텀파일은 신효정에 의해 우연히 남겨진 것이 아니라, 김우현을 죽이기 위한 팬텀의 원래 시나리오였다는 것이지요.
세계지도가 어쩌면 신효정에게 그 장면을 비밀리에 찍으라는 말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우현을 잡기 위해서 말이죠. 여기서 가능한 가설은, 김우현과 세계지도는 과거 어떤 일에 공통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김우현이 세계지도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벌떡 일어나기만 했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김우현에게도 그 죽은 남자가 원수이거나, 죽이고 싶었던 사람이었을 거라는 겁니다. 세계지도 또한 비슷한 입장이었을 것이고요. 공범 혹은 방조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게 앞으로 드라마에서 우리가 알게될 진실이기도 할 듯합니다. 

여튼 과거의 일과 두 사람이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김우현이 그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제거하려고 했을 수도 있겠지요. 김우현은 세계지도의 복수대상이었거나, 혹은 같은 원한을 가진 사람으로 사냥개로 쓰이다가 토사구팽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죠. 김우현에게 찾으라고 했다든지, 증거물을 없애버리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굳이 하데스에게 메일을 보낸 것이 이상해서 말이지요. 김우현 외에 경찰청에 그를 돕는 사람은 물론, 그가 제거할 대상이 더 있다는 것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물론 이는 세계지도가 하데스에게 메일을 보낸 사람이라는 가정하에서의 추측이지만요.

김우현이 얼굴없는 유령 팬텀의 하수인이 된 사연은 아직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지만, 김은희 작가의 전작 싸인을 떠올려보면, 지훈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해, 검안의의 비리가 연루되었던 것을 미루어 봐서, 김우현의 가족 중 누군가가 과거의 일에 연관이 되었으리라는 섣부른(?) 추측도 가능합니다. 
소설을 써보자면 신효정은 세계지도에게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렸지만, 그는 여배우에게서 아이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염문이 나면 좋지 않은 위치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거물급 인사라는 것이죠. 새파랗게 젊은 여배우와 관계를 가지고 아이까지 생겼으니 골칫거리였겠지요. 세계지도는 아이를 유산시킬 것을 강요했지만 신효정은 듣지 않았고, 공유했던 파일로 세계지도를 협박했겠지요. 누군가를 살해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말이죠. 이 때 나온 것이 신효정 성접대 루머와 접대리스트가 있다는 것이였죠. 물론 세계지도가 원 유포자였고 말이죠.
동시에 세계지도는 하데스에게 팬텀파일을 찾아달라는 메일을 보냈고, 이는 보험인 셈이었습니다. 신효정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증거를 잡아도, 김우현의 모습이 있는 동영상 파일로 김우현을 협박해 자살로 종결지으려고 했던 것이죠. 하지만 신효정은 자신의 몸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때문에 며칠동안 고민만 하고 있었죠. 결국 신효정은 세계지도의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았지요. 자살이 아닌 진실폭로로 마음을 잡았지요.
그런데 하데스마저 꼬리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CCTV화면에 대문짝만하게 얼굴이 잡혀버린 것이죠. 동영상까지 유포해 신효정이 타살이라는 것을 알렸지요. 그래서 세계지도는 하데스를 스토커로 몰고 동영상 그래픽을 조작해 범인으로 만들었지요.
모든 일이 완벽하게 정리되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죠. 1102호의 벨을 누른 사람은 김우현이었습니다. 세계지도는 동영상파일 팬텀의 내용을 김우현에게 말했을 것입니다. 김우현은 박기영이 그 파일을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자 그를 죽일 결심으로 만났지만, 누구보다 믿었다는 박기영의 말에 자신이 잘못 길을 들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그것은 우현이 잃어버린 경찰이 되려 했던 초심이었습니다. 정의를 위해 싸우고 진실만을 따를 것이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박기영에게 차마 총을 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김우현이었습니다. 세계지도가 그와 박기영 모두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던 김우현이었습니다.

왜? 무엇때문에 세계지도는 김우현을 이용했고 죽이려 했을까? 왜 팬텀파일 동영상에 김우현이 함께 있었는지 그 사연을 알아내는 것이, 김우현의 유령으로 살아가야 하는 박기영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보이는 유령과 보이지 않는 유령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지요. 박기영이라는 것을 들켜서는 안되는 박기영, 닉네임 팬텀(유령)을 들켜서는 안되는 세계지도와의 싸움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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