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14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7.14 유령, 신경수-전재욱, 또 다른 내부 스파이는 누구? (7)
  2. 2012.07.13 '유령' 엄기준은 시간여행자, 빵터진 치명적 옥에 티 (4)
2012.07.14 11:04




이번 소설은 솔직히 '모 아니면 도'의 상상입니다. 확신과 심증 사이에서 여전히 헛갈리는 인물이 경찰청 내부에서 조현민을 돕고 있는 고위직 스파이가 누구일까? 입니다. 경찰청 수사국 신경수 국장과 사이버 안전국 전재욱 국장이 유력한 용의자죠.
유령 시청자들은 경찰청 내에 강응진 박사 외에도, 또 다른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계실 겁니다. 유력한 용의자가 전재욱(장현성)과 신경수(최정우)입니다. 전재욱 국장은 김우현과 사이가 좋지 않았을 뿐더러, 권혁주에게 은밀히 남상원 죽음을 재조사하라는 명령까지 내렸던 인물입니다. 죽은 남상원과 김우현이 관련이 있다면서, 증거자료로 해명리조트 정문에 찍힌 김우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얼핏 보기에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신효정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며, 왜 김우현이 박기영을 혼자 만나러 나갔는지를 알아야 겠다고 흥분한 권혁주에게 "김우현 잘 지켜봐라. 숨기는 게 뭔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하라"고 지시를 하기도 했지요. 권혁주가 나간 후에는 어디론가로 전화를 걸어, '말씀대로 조치했습니다. 김우현에게 수상한 점이 발견되면 보고 드리죠"라고 보고를 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 때부터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올려져 있었는데요, 전재욱이 고위층 스파이임을 암시하는 듯한 복선이었죠.
드라마 진행상 전재욱이 가능성이 높은데도, 그가 스파이라고 단언하기 힘든 부분이 막강한 라이벌 신경수 국장때문입니다. 신경수 국장은 사실 심증적으로 의심하고 있을 뿐, 스파이로 보이는 혐의점을 찾기는 어려웠지요. 김우현의 편에 서서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있을 뿐이죠. 조현민과 김우현, 신경수 국장이 한 편이기에 김우현을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심증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경수 국장에게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한영석 형사의 살인범으로 잡혀온 피의자 염재희가 조사실에서 죽임을 당한 후의 행동입니다. 대외적으로 피의자를 강압수사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경찰의 대외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였지만, 조현민이 염재희를 버리고 김우현과도 끝을 봐야겠다는 말을 한 시점과 궤를 같이 한 행동이었죠.
특수수사과에 한영석과 염재희 사건을 지시하면서, 김우현을 직위해제시키고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으려는 것이 그간의 행동과는 사뭇 달라진 점이었죠. 그동안 김우현의 일이라면 손을 들어주던 것과는 다른 변화였습니다. 김우현이, 정확하게는 박기영이 하데스 노트북을 해킹했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도, 김우현을 끝까지 보호하려고 했던 이가 신경수였다는 것을 상기하면 큰 변화입니다. 조현민에게 김우현이 필요없는 카드가 된 이후의 변화이기도 하죠.

이연희 감시하던 스파이는 누구?
박기영이 유강미에게 1999년 세강그룹 정치비자금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랬지요. 조경남이 자살해 버린 후 사건은 흐지부지되었고, 이후 그 어디에도 사건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고요. "누가 고발했는지, 누가 소환됐는지 모든 기록이 사라져 버렸다".
박기영과 강유미가 찾은 것은 남상원과 김우현, 그리고 김석준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 뿐입니다. 당시 자료가 있을 지 모른다고 유강미가 기록물 보관실을 찾았지만, 가나다라 순으로 보관된 함 그 어디에도 세강그룹 관련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상한 그림자가 유강미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초점이 맞지 않아 누구인지는 식별할 수 없었지만, 강응진 박사였을 듯 싶더군요. 당시는 강응진 박사가 스파이라는 것이 밝혀지기 전이었지만, 그 날은 한영석 형사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느라 사이버팀들이 까만 정장을 입었던 날이었죠. 강응진 박사는 흰색 와이셔츠에 까만 양복을 입고 있었죠.
분명한 것은 전재욱(장현성)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재욱은 당일 짙은 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지는 않았거든요. 회색 비슷한 옷을 입었죠. 그런데 신경수 국장은 나오지 않았기에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짙은 감색 양복을 주로 입는다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전재욱은 스파이일까?
그런데 김은희 작가가 스파이를 초반부터 드러내 주는 친절을 베풀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강응진박사의 퇴로 방향이 사이버 안전국 전재욱 국장실 쪽이었다는 것도, 일종의 반전을 위한 혼선장치였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전재욱 국장이 김우현(박기영)을 의심하고 권혁주에게 잘 지켜보라는 지시를 내리는 것도 속이 들여다 보이는 행동이었고요.
모든 사람이 '예'라고 할 때 혼자 '아니오'라고 고집을 부리는 권혁주의 미친 뚝심이 믿음직스러워서, 김우현에 대한 은밀한 내사를 지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남상원의 의문사에 김우현이 관련되어 있다고, 은밀한 수사를 지시한 인물이 전재욱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는 조현민이 원하는 수사이기도 했죠. 조재민을 살인자로 만들기 위해 계획된 사건이었으니 말입니다. 남상원 사건과 관련지어 보면 전재욱이 내부스파이라는 것이 앞뒤가 맞아 보이는데도, 대놓고 스파이임을 드러내는 것이 수상하죠.
그런데 회가 거듭할 수록 전재욱에게는 사람냄새가 묻어나는게 보이더군요. 한영석 형사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구연주 기자에게 죽은 사람에게도 인격이 있다며, 음주운전을 한 경찰을 질타하는 기사에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는 모습도 나왔고, 염재희 죽음과 관련해서 한영석 사건을 특수수사과가 맡는 것에 대해 월권행위라며 신경수에게 따지는 모습도 나왔죠.
저는 드라마 초반부터 전재욱 보다는 신경수가 스파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고 봤었습니다. 페이스 오프한 박기영이 경찰청 식구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유강미에게, 신경수를 블랙리스트 1순위에 올리라고 한 것도 의미심장하게 들렸고 말이죠. 물론 아들처럼 생각하는 분이라 김우현의 취미나 식성 등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들키기 쉽다는 의미이기는 했지만, 신경수를 보면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우현이에게 우호적인 이유도 우현이 조현민의 협조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구연주 기자와 친해보이는 것도 수상스러운 대목이었죠. 전재욱은 구연주 기자와는 데면데면스러운 표정이던데 말이죠.

전재욱이 스파이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죽은 남상원과의 관계때문입니다. 정보부에 있을 때부터 남상원과는 알고 지내는 사이로, 일종의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다고 말했던 게 생각나더군요. 남상원이 죽기 전에 김우현에게 노트북을 맡겼던 것도 전재욱이 출장 중이어서 였을 듯하고요.
긴히 드릴 제보가 있다면서, 남상원은 자신이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자신이 제보한 사실이 알려지면 위험해 진다는 말을 남겼었다고 했지요. 출장 중에 남상원의 전화를 받지 못하고 녹음된 내용만 들었던 전재욱은, 출장에서 돌아오자 그가 해명리조트에서 과로사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남상원의 집에서 전재욱은 남상원의 책상에서 김우현의 명함을 발견했고, 김우현에게 남상원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모른다고 했더라지요. 만나지도 않았는데 김우현의 명함이 남상원의 책상에 있었던 것이 수상했던 전재욱은 남상원이 죽은 해명리조트 CCTV를 조사했을 것이고, 놀랍게도 김우현이 해명리조트에 간 사실을 알아냈죠. 그 즈음해서 연이어 일어난 사고가 신효정의 죽음과 우현의 폭발사고였습니다.

그러나 남상원 사건은 과로사로 종결되었지요. 1년이 지난 사고를 새삼 끄집어 낸 것이 수상스럽기는 합니다. 남상원의 죽음은 조현민이 조재민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해 철저하게 조작했던 사건이었죠. 결국 미친소가 뒤집고 다닌 바람에 조현민은 1년 뒤에야 원하던 목적을 이룰 수 있었죠. 조재민을 남상원 살해범으로 구속시켰으니 말입니다.
조재민 사건을 보면 전재욱이 스파이라는 의문도 들지만, 그는 단순히 남상원의 의문사를 조사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우현과의 관계는 더구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으니까요.

의심스러운 한 통의 전화는 누구에게?
그럼 이쯤해서 소설을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재욱은 사이버 수사국에 오기 전부터 남상원과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다고 했지요. 그는 남상원이 세강 비자금 파일을 조경신의 지시에 의해 작성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대규모 정치스캔들이어서 위에서 덮으라는 지시를 받았죠. 조경남의 자살로 종결되었지만, 이후 사건담당 경찰이었던 김석준은 불명예 퇴직으로 이 사건을 함구해 버렸죠.
전재욱을 의심하게 한 장면은 초반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던 대사입니다. 상대가 조현민일 거라는 짐작을 하게 했지만, 제 소설은 좀 다릅니다. 충격받지 마시와요. 소설일 뿐이니까요.
전재욱이 전화를 걸었던 사람은 누워있는 김우현의 아버지 김석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기영이 유강미와 함께 김우현의 집에 간 일이 있었지요. 김우현의 아들 신우가 아빠라고 부르자 김석준의 눈빛이 변하기도 했지요. 즉 박기영과 유강미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박기영이 김우현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지요. 경찰대 동기라면서 그것도(김우현 아버지의 상태) 모르냐는 말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는 정정하셨는데"라는 말을 듣고 박기영이라는 것도 알아차렸을 듯 합니다. 그런데 김우현의 아들 신우가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에 김우현의 얼굴과 똑같이 성형을 했다는 것도 알았을 테지요.
김석준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 수상하게 생각했던 소품이 있었는데요, 침대 옆 협탁에 김석준에게는 필요가 없어 보이는 전화기가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소품으로 보여지지가 않았던 이유가 전재욱의 통화때문이기도 했고요.
1년전 김우현과 박기영이 함께 사고를 당했고, 박기영은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요. 그런데 병실에 찾아간 전재욱과 신경수를 박기영은 전혀 알아보지 못했죠. 기억을 상실했다는 이유를 대기는 했지만, 전재욱은 상당히 껄끄러운 표정으로 김우현을 보고 있었죠. 
전재욱은 김석준이 억울하게 불명예 퇴직을 했고, 이후 어떤 사고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석준을 쓰러지게 만든 사고가 고의적이었음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그 모든 것이 1999년 세강사건과 관련된 일이라는 것을 알았고, 김석준은 아들 우현이 과거 자신의 비리를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전재욱에게 우현이가 사건을 알지 못하게 견제하라는 부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현에게 까칠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을 지도 모르죠.
우현이 폭발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준 것도 전재욱이었을 듯합니다. 기억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1년후 완벽하게 성형에 성공한 김우현에 대해 전재욱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죠. 미친소 권혁주도 김우현이 아니라 박기영이라고 의심을 했었으니 말이죠. 김우현에게 수상한 점이 보이면 보고를 드리겠다는 전화는 김석준에게 한 말이 아니었나 생각되더군요.

김석준은 유강미가 경찰청에 들어오기 전에 아팠다고 했지요. 그 전에는 건강했다는 의미인데 갑자기 자리보전을 하고 누워버린 것이죠. 조현민이 한 짓인지, 죽은 조경신이 한 짓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석준이 받아들이기 힘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 짐작될 뿐입니다. 김석준이 가장 걱정하는 인물은 아들 김우현이었습니다. 우현이 세강그룹 정치비자금 수사와 관련한 자신의 비리를 알게 될까봐 두려워했던 그였고 말이죠.
그런데 조현민이 김우현에게 접근하는 것을 눈치챘다면, 필사적으로 김석준은 우현을 보호하려고 했겠죠. 우현을 보호하는 인물이 얼핏 신경수로 보이지만, 전재욱 국장일 듯한 것도 그때문입니다. 우현이 일을 들쑤시는 것을 사사건건 방해하면서 우현과 사이가 안좋았다는 것도, 우현이 깊게 파고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을 것이고 말이죠.
그런데 이상한 점은 1년전 남상원의 죽음에 우현이가 관련되어 있다는 비밀을 권혁주에게 말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조현민의 내부동조자일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기는 하지만, 제가 써보는 소설은 다릅니다. 김우현의 아버지 김석준은 경찰청 외부사람들 중에 김우현이 박기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조현민도 의심을 하고 있지만 확신을 하고 있지는 않죠.
아들을 폭발사고로 잃은 김석준,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를 밝히고 싶겠죠. 김우현이 왜 죽었는지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은 남상원 사건이었습니다. 전재욱이 스파이가 아니라, 한 때는 상관이었던 김석준의 청에 의해 우현의 죽음과 우현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던 음모를 밝히고자 했다면, 미친소에게 남상원 사건을 밝혀보라고 지시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이죠. 정동환이 그냥 누워있는 역할만 하고 끝내기에는 무게감이 있는 배우인데, 김석준에게 큰 비밀이 있을 듯합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식물인간 상태가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이고(물론 휠체어를 타야 하는 불편한 몸이기는 하지만), 전재욱 국장과 어떤 이유로든 연결이 되어 있을 듯합니다. 물론 이 모든 상상은 유령 열혈시청자가 써본 소설일 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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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3 09:11




사건이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권혁주는 아무 소득이 없는 원점이라고 흥분했지만, 박기영은 아니었죠. 싸울 상대가 누구인지,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건의 진범이 조현민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기영, 이제는 어지럽게 널려진 퍼즐조각을 맞추는 일만 남았습니다.
박기영의 역공은 보기좋게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신효정의 동영상 파일을 같은 방식으로 조작해서 유투브에 올린 것이죠. 원본이 없어졌기에 이 역시 조작은 조작이었지만, 결과는 박기영을 지목했던 동영상과 조현민을 지목한 동영상의 진위여부는 판가름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경신을 아버지 조경남과 똑같은 방법으로 무너뜨린 조현민, "빛나는 인생을 위해 건배!" 한 마디를 남기고 꽥~하는 조경신, 그냥 혼자 웃었네요. 애드립이었는지 대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마당에 참 쓸모없는 한마디를 남기는 듯해서 말이죠;;
모든 것을 이루기 일보직전에 터진 1년전 신효정의 사건은, 조현민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듯 보였지만, 박기영이 또 당하고 멍하니 조현민을 보내야 했지요. 남상원이 살해당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우현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지만, 그보다는 조현민의 비밀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조현민이 남상원을 죽인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가 다가 아니었음을 알았기 때문이죠.
남상원이 죽임을 당한 이유는 조현민의 무서운 계획이 담긴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세강정치자금 파일이 아니라, 세이프텍에서 시험해 보았던 해킹 프로그램의 존재였습니다. 일명 베타백신 프로그램이었죠. 
남상원은 세이프텍에서 시험삼아 설치한 백신프로그램이 깔린 이후, 자신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증거물 백신프로그램이 깔려있었던 노트북 자체을 김우현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었죠. 
백신프로그램만 성공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했던 말이 이거였습니다. 모든 관공서와 기업, 경찰청, 검찰청, 개인에 이르기 까지, 세이프텍 백신프로그램을 까는 순간 일거수일투족이 조현민에 의해 감시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일종의 뇌를 해킹한다는 것입니다. 끔찍하고 무서운 발상입니다. 사람의 뇌를 읽고 감시하는 유령에 의해 지배당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음에 대한 무서운 경고입니다. 
신효정 동영상 사건으로 경찰에 출두했던 조현민,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수순에 나섰지요. 사이버 수사국을 해체하고, 김우현도 끝을 내야겠다면서 말입니다. 임치현 검사의 컴퓨터를 해킹한 대영팀과 조현민, 임치현을 위협해 박기영 체포하려는 모습으로 14회가 끝났는데요, 임치현 검사가 미친소 권혁주가 최승연 기자를 이용해 염재희에게 건넸던 도청기를 증거물로 내놓으며, 검찰청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우는 모습에 경악했네요. 
이 위기를 박기영이 어떻게 모면할 지, 김은희 작가가 또 다른 반전을 만들었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기에 큰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이대로 주인공이 잡혀가버리면, 경찰청에도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될 것이고, 모든 것이 조현민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는데, 박기영을 속수무책의 상태로 두지는 않겠죠, 설마?
여기서 박기영을 구할 반전의 주인공을 저는 개인적으로 전재욱 국장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정황들이 전재욱 국장(장현성)을 내부 스파이로 몰고 있지만, 드라마 초반부터 신경수 국장으로 의심하고 있었던 생각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네요. 그동안 전재욱을 의심하게 하는 떡밥들을 많이 던졌지만, 반전을 위한 노림수가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충격적인 소설이니 기대하세요 ^^
내부스파이로 밝혀진 강응진이 마지막에 삭제한 파일이 신효정 동영상 원본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정보를 주었지요. 왜 신효정 동영상 원본을 삭제했는지, 분명한 설명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강응진박사는 왠지 폭발사고로 죽었을 것 같더군요. 조현민의 트렁크에서 은색 철가방을 들고 나갔는데,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이상해 보여서 말이죠. 조현민에 의해 폐기처분 당했을 거라는 거죠. 쓸모없으면 버리는 것이 조현민의 원칙이니, 조현민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강응진을 살려두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킬러 염재희도 죽었으니, 강응진은 폭탄으로 제거해 버렸을 듯하더라고요.

신효정을 죽인 진범은 김우현은 알고 있었지만, 박기영은 그가 세계지도가 그려진 시계를 차고 있었다는 것밖에는 알지 못했지요. 박기영이 열어본 팬텀파일에서 조현민은 등을 지고 앉아 있었기에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었고요. 박기영에게 대놓고 '나 범인이다' 라고 보여준 조현민, 그러나 모든 증거물들이 사라진 이제는, 누가 더 정교한 덫을 놓는지의 두뇌싸움입니다. 신효정 동영상은 박기영이 먼저 놓은 덫이었지요.  
신효정 동영상을 조작,  유리창에 조현민의 얼굴을 넣은 박기영은 조현민을 경찰에 출두시키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었던 조현민은 박기영을 한 방 먹이고 떠나버렸고 말이지요. 출입국 관리 기록에 남상원과 신효정이 살해된 날짜에 조현민은 한국에 없었다고 재차 확인해주었죠.
조현민이 알리바이를 반박할 자료로 박기영이 내민 카드는 속도위반으로 찍힌 사진이었죠. 남상원이 살해된 5월 16일 신효정의 차에 함께 동승한 사진을 증거물로 내밀었지만, 조현민은 강수를 두었습니다. 남상원의 살해 현장에 김우현이 함께 있었다는 말로 박기영에게 한 방 먹인 것이죠. 출입국 관리 기록과 속도위반 사진 중 하나를 택하라며 떠나버리는 조현민, '내가 잡히면 공범인 너도 잡힌다'는 협박을 하고 간 셈입니다. 조현민이 김우현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 것도, 박기영이 부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웃지 못할 옥에 티가 발견되었지요. 조현민의 알리바이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옥에 티라 더 황당스러웠답니다. 조현민은 진정한 시간여행자였더라고요. 2011년 10월 18일에 출국을 했던 조현민의 입국날짜가 10월 14일 이더라고요.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는지 말입니다.
더 놀라운 시간여행은 지금으로부터 90년 후에는 두번이나 미래로 여행을 다녀왔더군요. 2102년 2월 18일에 출국을 해서, 같은 해 2월 22일에 입국을 했고, 2102년 2월 25일에서 27일까지 여행을 하기도 했네요. 미래세계는 어땠는지, 22세기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정말로 백신프로그램에 의해 사람들이 로보트처럼 조종되고 감시되는 사회가 있던가요? 궁금해요 ㅎㅎㅎ. 설마 아니겠지요. 천재해커 박기영이 유령 조현민을 막았을 테니까요.
이것가지고 따진다면 확실하게 출입국 관리기록까지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을텐데, 제작진이 실수한 옥에 티였나 봅니다. 유령은 한 장면, 한 대사에 몰입하게 하다 보니 시청자도 돋보기를 쓰고 보게 하네요. 
다음주부터는 드라마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정보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뇌를 해킹하고 감시하고 지배하는 사이버 유령과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겠군요. 임치현 검사가 "난 돈은 무섭지 않아요.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습니다"라고 한 말이 섬뜩하네요. 조경신이 조현민에게 "너한테는 있고 나한테는 없는 게 뭐냐"고 물었죠. 조경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것, 키보드를 몇 번 두들겨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 정말 소름끼치는 상상입니다. 

조현민의 이 끔찍한 계획을 읽고 있는 이는 유령에서 아직은 믿을 수 있는 세 사람, 유강미, 권혁주, 박기영입니다. (내부 스파이로 의심받아 수갑 채워지고, 가슴에 상처입은 귀요미 변상우, 넌 정말 배신하면 안된다~!) 이 중에 설마 또 스파이가 나와서 뒷목잡게 하지는 않겠죠?
여튼 박기영의 말처럼, 가야 하는 곳을 알았기에 길을 찾는 것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조현민의 무서운 계획을 죽은 김우현은 아마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어쩌면 경찰 김우현은 조현민의 백신이 사회정의를 실현할 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서 동조했을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죽기 직전 조현민의 계획은 정의를 위한 감시수단이 아니라, 그의 잘못된 복수와 야망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을 듯 합니다. 정보화 시대에서 가장 강한 권력이 될 수 있는 정보를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 지를 말이지요.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했던 김우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한 것인지, 박기영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박기영은 조현민의 무서운 음모를 막을 수 있을까요?
(**내일은 또 다른 스파이에 대한 추측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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