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0.02.23 '하이킥' 불꽃질투 지훈, 굳히기 들어 간 정음-지훈라인 (34)
  2. 2010.01.28 '하이킥' 마지막 휴양지 그림의 의미, 세경은 어디로? (30)
  3. 2010.01.21 '하이킥' 세경, 행복하고 슬펐던 짝사랑 끝내다 (65)
  4. 2010.01.20 '하이킥' 도를 넘어선 선정적 장면, 불편하고 낯뜨거웠다 (173)
  5. 2009.12.25 '하이킥' 빵꾸똥꾸 해리의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이유 (15)
2010.02.23 07:15




갈등은 크게 화해 혹은 결별의 두 가지로 결론이 나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의 양상일 거예요. 갈등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앙금을 털어내고 더 좋은 관계로의 변화하거나 등을 돌리게 되는 것 중의 하나로 귀결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붕뚫고 하이킥 애정라인의 한 축이었던 정음과 지훈라인은 해피엔딩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장 큰 푹풍우가 될 순재옹과 특히 현경의 반대가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현경의 반대는 오히려 정음과 지훈의 사이를 더 가깝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음과 지훈의 러브라인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요즘들어 정음과 지훈의 갈등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결말은 늘 지훈이 미안하다는 말로 정음의 화를 눈 녹듯이 풀어주지만, 갈등은 두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장치처럼 보입니다. 드라마에서 갈등은 시청자들에게는 긴장감을 주는 재미요소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극중 리얼리티를 위한 장치이기도 하지요. 사람관계에서 내 입에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다못해 죽고 못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차 갈등과 불만은 있겠지요. 이런 리얼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번 하이킥 107화는 지훈의 정음에 대한 마음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였어요. 오상진 아나운서가 극중 정음의 친한 오빠로 정음을 짝사랑하는 박지성으로 깜짝 등장해서 재미를 주었지요. 정음을 보자 와락 껴안고 볼을 꼬집는 등 친밀한 스킨십에도 무반응인 지훈에게 정음은 살짝 섭섭합니다. '이 남자가 질투도 없을 만큼 나를 맏는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사랑하는 것이 맞기는 할까?' 하는 의심이 든 것이지요. 심지어 친구 결혼식 뒷풀이로 남녀가 1박2일로 놀러 가겠다는데도 흔쾌히 허락하는 지훈이에요.
지훈은 물론 이번에도 정음이 질투를 시험하기 위해 만든 연극 쯤으로 생각하지요. 인나와 정음의 상대 남자친구 꼬시기도 겪어봤던 지훈이 이번에도 정음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에요. 그런데 정음이 묵을 거라는 석모도의 하이킥펜션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결혼피로연 후 남녀 3쌍이 놀러왔다고 하지요. 순간 지훈은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 눈에 불이 활활 타올랐어요. 그 불꽃은 지금까지 순재옹과 준혁의 성냥불 불꽃에 비하면 가스폭발의 크기만큼 위력적이고 컸어요. 심지어 차가 활활 탈 정도의 강한 불꽃이었지요. 무심하고 감정적으로는 차가울 만큼 무신경이었던 지훈의 질투가 지금까지 하이킥의 남자들의 불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컸습니다. 무작정 석모도로 향하는 지훈의 불꽃질주는 이번 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이었어요.
저는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무뚝뚝하고 무관심하고, 애정표현에 서툰 남자가 질투를 하면 더 무섭다는 것과 지훈의 정음에 대한 사랑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보여 주는 에피소드였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음과 지훈의 러브라인 굳히기를 위한 지훈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했고요.
지훈은 정음을 여자 친구로 선언한 이후는 시종일관 정음에 대해 변함없는 모습이었어요. 정음이 늘 기다리는 것에 지쳐하고 힘들어 할 때도, 정음이 인나와 짜고 남친 꼬시기 작전을 했을 때도 지훈의 대답은 한결같았지요. "나를 그렇게 못 믿느냐, 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미술관에서의 포옹신과 지훈이 병원에서 잘못된 수술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정음의 특별이벤트에 감동해서 했던 말은 그래서 더 의미가 크게 다가왔어요.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지훈에게 힘내라며 치어리더 복장으로 응원해 준 정음을 지훈이 뒤에서 안으며 했던 말은 "다시는 정음씨 힘들게 안할게요. 고마워요"였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세경, 정음, 지훈의 삼각관계는 애초부터 없었어요. 세경이 지훈을 짝사랑했던 것이고, 지훈이 세경과 정음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교제를 한 일은 없었으니까 말이지요. 지훈의 웃음에, 커피에 흔들리고 힘들었던 것은 세경이었으니까요. 정음은 세경의 짝사랑이 그렇게 깊은 지는 몰랐고, 지훈 역시 마찬가지에요. 만약 두 사람이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요.
그래서 조용히 강하게 이겨 낸 세경이 대견하고 예뻐 보여요. 세경이 지훈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더라면 정음도, 지훈도 힘들었을 것이고, 오늘처럼 세 사람의 자연스러운 관계는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 중 가장 힘들었을 사람이 세경이었을 것이고 말이에요. 세경의 딱밤사건은 지훈에 대한 세경의 마음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에피소드였지요. 이후로 급 편해진 세경의 밝은 모습을 다시 우울모드, 청승가련모드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곧 종영을 앞둔 마당에 제작진이 다시 세경을 힘들게 할 무모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중 삼중으로 세경을 힘들어하지 않게 해 준 제작진에게 고마울 정도에요.
서두에 현경이 정음과 지훈의 관계를 알게 된다해도 두사람의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했는데요, 그 이유는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의 건강성에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에요. 정음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운대생이고, 그것을 속이고(애초에 속일 의도는 없었지만) 서울대생인 것처럼 준혁의 과외를 해 온 거짓말이 가장 큰 문제일 겁니다.
현경이 준혁의 진로면담 결과 서운대에 갈 바에는 돈벌어서 스스로 다니라고 했던 말은 정음에게 닥쳐올 시련을 예고했지만, 과연 하이킥이 지방 삼류대출신의 여자에게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학벌주의 잣대를 댈지 의문이에요. 그 순간 하이킥의 건강성은 상실되고 말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갈등의 과정에서 서운대 출신이라는 말에 섭섭할 수는 있겠지만, 지훈의 상대가 서운대라고 해서 결사 반대를 한다면 막장이라고 부르는 드라마와 다를 바 없을 것이에요. 
정음이 서울대생처럼 과외를 해 온 것에 대한 질타를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정음에게는 가장 강한 응원군이 있지요. 과외를 받는 당사자인 준혁의 영어 성적이 올랐다는 점, 그리고 지훈도 서운대생임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경우, 황당한 결말로 이끌었기는 했지만 중요한 점은 부모나 가족들의 반대에 의한 결정이 아니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정문제는 철저히 당사자들의 결정에 맡겼지요. 지붕뚫고 하이킥 역시 같은 결정을 내리게 할 것이라 생각해요. 현경이니 순재옹의 결정이 아닌 지훈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훈과 정음의 갈등에피소드들의 결론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항상 갈등의 끝은 지훈이 사과하고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지 지훈이 정음의 투정에 고민하고, 정음과의 미래까지 갈등하는 모습은 없었어요. 지훈은 오히려 정음을 더 이해하려 들었고, 더 가까이 가고자 했으니까요.
이번 에피소드는 그런 의미에서 지훈의 마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그동안 갈등 에피소드가 정음이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에피소드였다면, 정음의 짝사랑 선배와 석모도에 놀러 간 정음때문에 석모도를 향해 불꽃질주를 했던 지훈은 얼마나 정음을 사랑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확인하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겠지요.  

정음과 지훈의 그간의 갈등 에피소드는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위한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순재옹과 현경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하이킥은 소위 못가진 자의 조건때문에 교제를 반대하기에는 너무 건강한 드라마에요. 두 사람의 결정적인 불협화음이 없지 않는 한 딱히 반대를 할만한 결격사유도 없고요. 병원에서 봉사하는 정음, 착실히 공부하고 있는 정음의 모습은 과거의 정음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들에요. 정음은 확실히 하이킥 속에서 성숙했어요. 
또한 분명한 것은 정음도, 지훈도, 세경도, 준혁도 힘든 사랑이든 아픈 짝사랑이든 성숙했고, 또 계속 성숙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보여 준 지훈의 질투는 정음에 대한 사랑만큼 컸어요. 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하지요. 정음과 지훈에게 남아있는 시련 역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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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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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ㅋㅋ 2010.02.23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불타는 차..ㅋㅋㅋ 하이킥 요즘 안 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봤다가 배 쨀뻔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어신려울 2010.02.23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관심있게보고 언제한번 깔깔깔 웃어 보아야 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4. 2010.02.23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2.23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누가요?
      드라마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거의 마무리 단계인것 같은데...

    • 2010.02.23 17:31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5. 둔필승총 2010.02.23 10:24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불꽃 레이저빔. 저거 잘못 발사되면 인생 피곤해지는데 말입니다.^^
    누리님 멋진 해석에 안도를 느낍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6. 불탄 2010.02.23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슬슬 결말이 나기 시작한 건가요?
    조금은 지루하다는 말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오늘도 초록누리님의 멋진 글은 잘 읽고 갑니다.

  7. 2010.02.23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옥이 2010.02.23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지훈의 불꽃튀는 눈빛과 모습....너무 웃겼답니다..
    정말로 굳히기 들어갔지요..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9. 지킥의 비밀 2010.02.23 10:57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그럴까요? ㅋ
    김병욱이 과연 시청자들이 원하는대로 지정준세로 굳힐까요?
    님은 김병욱을 정말 모르시는군요.ㅋㅋ

  10. 지정짱! 2010.02.23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저도 저렇게 불같이 눈 켜고 달려와주는 남친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11. 파랑 2010.02.23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윗분과 생각이 같다는. 글쎄요 왜 학벌이나 조건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는것이 막장인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김병욱pd는 철저하게 현실주의입니다. 적어도 시트콤속 멜로에서는.
    진짜 김병욱 pd를 모르시네요;

  12. 감자꿈 2010.02.23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어제의 에피소드는 참 소중했습니다.
    오상진 아나운서, 조금만 더 나와주면 안 될까요? ^^

  13. 못된준코 2010.02.23 12: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 상황들이....재미있게 돌아가네요. ㅋ
    그저...웃을 수 있는 내용들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4. 지훈정음 2010.02.23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정음에게 서운대라는 앞으로 넘어야할 장벽이 있긴하지만
    이쁘게 사랑으로 이겨내서 결혼약속이나 프로포즈하는걸로
    결말을 맺었으면 합니다.
    지훈-정음 커플 진짜 이뻐요 !!

  15. Phoebe Chung 2010.02.23 13: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 정신을 차렸다던데... 준혁과의 결론이 더 궁금해져요 저는.^^

  16. KEN.C 2010.02.23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이번엔 하이킥 리뷰군요!! ^^
    어제 하이킥을 못 봤는데, 초록누리님 덕분에 디테일하게 잘 보고 갈게요 ㅎㅎ
    날이 정말 따뜻해요. 바람도 선선하고... 좋은 리뷰 항상 감사합니다. ~~~~

  17. 홍천댁이윤영 2010.02.23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 세경이는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네요.. 요즘 못봐서요..

  18.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23 16: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요즘 하이킥을 본방사수 못했는데
    엊그제, 어제는 봤어요!
    전 요즘 러브라인보다 해리-신애 보는 재미에 새롭게 눈 뜨고 있습니당 >_<

  19. 하이킥날려 2010.02.23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하이킥땜에 웃고 삽니다
    이커플은 결혼하는것까지 봤으면 좋겠는데,,이커플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20. 악랄가츠 2010.02.23 18: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여전히 하이킥의 인기는 굳건하네요!
    요즘 도통 못봐서 흑흑..
    초록누리님 글로 이해하고 있네요 ㅜㅜ

  21. 어신려울 2010.02.23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오늘 처음보았는데 재미있는 코믹이더군요.
    여러님들이 많은글을 올려주셨는데도 그리 관심갖지 않았었는데..

2010.01.28 06:40




지붕뚫고 하이킥 96회는 지훈과 정음의 관계가 준혁이와 세경이에게 알려졌다는 것보다는 세경의 심경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저는 세경이 지난회 지훈과의 추억여행에서 지훈에 대한 짝사랑을 끝냈다 혹은 끝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에피소드는 보다 구체적으로 세경이 짝사랑의 힘든 여행을 끝내는 과정을 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키워드는 세경이 미술전시관에서 본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이 암시하는 것에 있어요.
정음에게 환자가족분이 미술전시회 티켓 두장을 주면서 에피소드는 시작됩니다. 다음날이 병원OFF인 지훈과 데이트 하려던 정음을 지훈은 수술참관으로 가지 못한다고 실망시키지요. 세경에게 정음은 함께 미술관에 가자고 하고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정음은 카페에서 책을 더 보고 가겠다고 하고, 세경은 미술관이 처음이라 더 천천히 둘러 보고 가겠다며 헤어지지요.
책을 보고 있는 정음에게 지훈이 계속 전화하지만, 단단히 삐진 정음은 지훈의 전화도 무시해 버리지요. 수술참관을 끝내고 지훈도 미술관으로 달려왔지만, 정음은 이미 미술관에서 나왔다고 해요. 그런 정음에게 준혁이 과외를 미루자고 전화를 하고, 정음은 미술관에서 하자며 준혁을 불렀지요. 네 사람이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함께 있는 상황이 된 거지요. 미술관을 나갔다는 정음의 말에 발길을 돌리던 지훈은 혼자 전시회를 둘러 보다 한 그림 앞에 서있는 세경을 보게 되지요.
세경이 보고 있는 그림은 "마지막 휴양지" 라는 로베르토 인노첸티 작품이에요. 보기에는 괴괴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기지요. 가파른 비탈길에 빨간 자동차가 한 대 서 있고 손님과 호텔 안내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언덕 아래 방파제에는 하얀 파도가 부딪치고, 갈매기만이 외로이 날고 있는, 거기에 덩그러니 서있는 작은 호텔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에요.
지훈이 세경에게 이 그림을 보고 있었던 이유를 묻자 세경은 제목이 마지막 휴양지라서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까 왠지 슬프네..." 라는 지훈의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세경에게도 슬프게 느껴졌겠지요. 정음이랑 같이 왔다면서 정음이 왜 안오냐고 묻자 세경은 정음이 카페에 있다고 말해 줍니다. 지훈은 핑계삼아 뭐 좀 마시겠다며 카페를 향해 달려가지요.
정음과 과외를 끝낸 준혁은 뛸 듯이 기쁜 말을 듣습니다. 세경이 지금 미술관에 있다고 정음이 말해 준거예요. 준혁의 마음을 알고 있는 정음이 참 예뻐요. 준혁은 미술관에 있는 세경을 발견하고 다리장난도 하고, 세경도 남대문 열렸다는 거짓말도 하며 마치 친한 친구처럼 즐거워 합니다. 그런데 준혁이 카페에 휴대폰을 두고 왔어요. 휴대폰을 찾으러 가는 준혁을 세경도 뒤따르고, 준혁과 세경은 지훈과 정음이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 버립니다. 삐져있는 정음에게 애교도 떨며 화를 풀어 준 지훈이 정음을 꼭 안아 주었는데 그 광경을 본 거예요. 준혁도 놀랐지만, 준혁은 충격이 컸을 세경이 더 신경 쓰이지요. 세경이 삼촌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이번회는 끝났어요. 앞으로 세경과 준혁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준혁과 세경이 지훈과 정음의 관계를 일찍 알게 돼서 솔직히 기쁩니다. 세경이 마음에서 지훈을 내려 놓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겠지요. 매일 부딪치는 지훈의 미소를 보면 자꾸 세경도 흔들릴테니까요. 그런 세경에게 지훈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세경이 마음 잡기가 한결 쉬울 것 같아요. 더구나 상대는 늘 만나면 세경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정음언니고요. 착한 세경은 비록 지훈과 이뤄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훈이 행복하고 웃기를 바랄 거예요. 정음은 지훈에게도 그렇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언니니 세경도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거고요. 
세경이 미술관에 가면서 지훈이 다시 사준 빨간 목도리를 하고 나왔었는데요, 이번 에피소드에서 빨간목도리는 마지막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빨간 목도리를 하고 나온 세경이에 대해 잠깐 생각해 봤어요. 아직도 미련이 큰 것일까? 지훈과 세경의 라인을 다시 꼬려는 제작진의 의도일까?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롭고 힘들고 지훈때문에 아팠고, 집안 환경때문에 남의 집 가정부로 살고 있고...빨간 목도리는 세경의 지훈을 향한 아픈 사랑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받는 마음은 사랑이었지만 주는 마음은 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드라마 속 그림얘기를 해 볼게요. 마지막 휴양지는 유명한 삽화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작품으로 동화책 삽화에요. 오래 전에 발간 된 책이라 읽어 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아동보다는 어른을 위한 짧은 동화책이에요. 내용은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이야기에요. 어느 날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자신의 빨간 자동차는 마치 갈 곳을 아는 듯 이상한 곳으로 화가를 인도합니다. 천둥번개가 치고, 협소하고 위험한 비탈길을 달려 빨간자동차가 멈춘 곳은 외딴 호텔이에요. <The Last Resort 마지막 휴양지>라는... 여기에 철자놀이의 재미있는 의미가 숨어있어요. 철자를 몇개 바꾸면 <Lost Heart, Rest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 라는 의미가 돼요. 아, 이것은 제가 바꾼 것이 아니고요. 마지막 휴양지는 잃어버린 마음이 쉬는 곳이라는 의미도 되는 거지요.
그림 속 자동차 앞에 있는 남자는 동화책 속 주인공 화가에요. 화가는 묻지요. 여기가 어디냐고... 그러자 호텔 문 앞에 있던 소년이 대답합니다. "여기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에요"
호텔 안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따스한 곳이에요. 낯설고 이상한 투숙객들도 있고요. 이 사람들도 모두 화가처럼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이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이에요. 우리가 동화 속에서 봤던 인어공주나 허클베리핀 같은 인물들을 상징하는 손님들이 나오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찾는 재미도 있는 책이에요. 미스테리물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저마다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은 손님들이 떠나고, 화가 역시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호텔을 나서는 것으로 동화는 끝납니다.

동화 속 삽화 마지막 휴양지는 세경이를 위한 그림이었어요. 저는 세경이 왜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을 오래동안 쳐다 봤을까 생각해 봤어요. 왜 마지막 휴양지일까? 무엇을 위한 마지막 쉼터였을까? 세경도 그 마지막 휴양지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떠나는 낭떠러지 가파른 길처럼 세경은 아프고 힘든 짝사랑을 했어요. 생활도 힘들었고요. 화가의 잃어버린 상상력처럼 세경도 잃은 게 너무나 많아요. 처음 상경했을 때 당차고 야무지던 모습도 많이 잃어버렸고, 지훈을 짝사랑하면서 밝고 씩씩했던 22살 아가씨의 마음을 잃었던 거예요. 세경에게 사랑은 가슴 뛰는 핑크빛 설레임과 행복이 아니라 아프고 더 외롭게 했을 뿐이었어요. 사랑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세경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아픔부터 겪어야 했으니까요.
예고편에 세경이 준혁에게 뭐 살게 있었는데 잊어버렸다면서 준혁을 두고 뛰어 가버렸지요. 12시가 다 돼가는데 세경이 돌아오지 않자 준혁이 집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고요. 다른 장면은 보여주지 않아서 세경이 어디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세경이 미술관으로 다시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마지막 휴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말이지요. 
마지막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화가가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았듯이 세경도 새로운 것을 찾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경은 잃어 버렸던 자신을 찾아 왔을 거예요. 짝사랑을 끝내고, 밝고 씩씩한 세경이의 진짜 모습을 말이지요. 세경이 밝은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램때문에 이런 추측을 해봤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동화책에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세요. 여기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에요"라는 소년의 말처럼 세경도 자신을 힘들게 하는 아픔을 잊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미술관에서 장난치며, 남대문 열렸다며 준혁에게 고개 숙이게 하고, "인사 잘 하네" 농담하고 해맑게 웃는 세경이 모습이 세경이가 잃어버렸던 모습이에요. 세경의 나이처럼 밝고 순수한... 그래서 또 감히 추측해 보고 제작진께 부탁하는데 혹시 미술관에 세경이가 갔다면 평화를 꼭 찾게 해주고, 그 징그러운 빨간목도리 바람부는 언덕에서 날려 버렸으면 좋겠네요. 준혁의 노란 목도리도 있잖아요.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미술관에서처럼 두 사람이 소년 소녀처럼 사랑하는 것도 예쁘잖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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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1.28 08: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둔필승총 2010.01.28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초록누리님 이야기하면서 이웃님 몇 분과 한 잔 했는데 귀 안 가려우셨나요?^^
    역시 멋진 분은 누구나 다 인정하더군요.~~

  4. 촌스런블로그 2010.01.28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누구나 겪어야 하는 사랑의 진통이니, 세경도 잘 극복하리라 믿어요.
    방송보다 어찌 포스트가 더 재미가 있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5. 앤티 2010.01.28 09:3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진해석이네요.. 공감도 가구요~ 저도 너무 몰입해서 봐서인지.. 본방시간이 짧아서 다음날이면 꼭 view를 찾아보게 되네요 ㅋㅋ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요~ 앞으로도 건필하세용

  6. DJ야루 2010.01.28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크하.. 정말 그런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정말 이 계기로 통해 새로운 환경과 일들이 펼쳐졌으면 좋겠어요

  7. 카타리나^^ 2010.01.28 0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호호.....제가 왜 웃을까용???

    헤...누리님 저 미워하지 마삼!!!!! ㅋㅋ

  8. gemlove 2010.01.28 1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은 약간 애매한 것 같아요.. 준혁은 고딩이라 잘 않될듯..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 또 모르죠.. 근데 요즘 시트콤 너무 진진해졌어요 ㅋ

  9. 새라새 2010.01.28 10: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이거 봤는데 이글을 읽으니까 꼭 재방송 보는 느낌이 드네요^^
    대단한 시청리뷰네요...원래 영화든 드라마든 한번 보면 금방 까먹는데..
    이거는 새록새록 기억이 가끔 날것 같네요
    좋은 하루 무사하게 잘 보내세요..

  10. 흰소를타고 2010.01.28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휴식이라는 동화를 본적이 없는데
    누리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갑니다.
    아마 저 방송만 봤으면 이해가 안갔을 내용이 많았겠는데요? ^^

  11. 옥이 2010.01.28 11:1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잘 설명을 해서요...
    암튼...세경이가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2. 또웃음 2010.01.28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하이킥이 무척 기대됩니다.
    저는 어제 세경을 걱정하는 준혁의 놀란 얼굴에 눈이 꽂혔습니다.
    다들 너무 아프지 말았으면 해요.

  13. 2010.01.28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파반 2010.01.28 19:3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 님의 글을 처음 읽는데, 다 읽고나서 너무 예쁜 글이다…. 라는 감탄사를 뱉었네요. 정말로 너무 예쁜 글이에요. 옆에서 말해 주듯이 나긋나긋하고 섬세하게.. 말이죠.

    여하튼 얼른 세경이가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았으면 하네요. 지훈이가 가고난 뒤 우울해 하던 세경이의 모습이, 준혁이가 오니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 참 흐뭇하더라구요. 그렇게 장난도 치고, 웃으면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밝게 살았으면 해요. 아픈 사랑이 아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구요. 그게 준혁이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기도 하고. ^^

  15. 독일 2010.01.28 19:43 address edit & del reply

    간만에 아주 담백했던 에피였다고 생각해요. 줄리엔의 여자들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론 미술관은 지금까지 에피중 가장 맘에 드는 에피중 하나인데 그건 아마 시청자들이 오해할만한 복잡한 감정선을 마구 뿜어내지 않아서이기도 할테고 연기자들의 디테일한 표정연기등이 아주 볼만했다고 봅니다. 영상도 이뻤고 상황에 맞게 깔리는 음악도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정이입이 되게 했죠.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 사실 전 처음보는데요, 의미를 알고 보니까 그림이 더 멋지게 보이네요. 제작진들은 정말 능력자들이에요.

    참고로 전 김피디가 자신의 굴레를 좀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어제 세경이가 준혁이랑 장난치는 걸 보니 썩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리고 정음이와 있을때 그 나이때 아기씨가 된 것 같아 보기 좋았는데 자꾸 슬픈 상황으로만 몰고가지 말고 웃을 수 있는 에피도 만들었으면 하네요. 현실이 그렇게 어둡기만 한건 아닐텐데....

  16. 개자식이지훈 2010.01.29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지훈은 나쁜놈이다-_-아무여자한테나 친절하게 대해서 착각하게 만들고
    더웃긴건 자기집 식모랑 툭하면 데이트 비스무리한걸 하려고 한다는것이다....


    신세경한테서 손때!!

  17.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02 1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정말 예쁜 해석입니다
    단순히 시트콤에서의 애정라인으로 보고 넘길 수도 있는 씬을
    아주 멋스럽게 그려주셨네요 ^^b

  18. 완전 굿!!!! 2010.02.03 21:2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정말 참 글을 너무너무 잘쓰셨어요!!!!
    그 그림 하나로 이렇게까지!!!!글을 쓰시다니!!! 완전 대단해요!!!
    저도 얼른 세경이가 지훈을 잊고 준혁이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용!!ㅋㅋ

  19. 지붕킥 결말과 관련 2010.03.13 02:55 address edit & del reply

    음...이 그림에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요...전 이 에피를 보면서 이 마지막 휴양지 그림이 지붕킥 결말의 한 장면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상상을 해왔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훈이 어느 바닷가 그림과 같은 곳에 도착을 하고, 그를 맞이 하는 것은 ...정음? 세경? (전 왠지 세경일것 같은 느낌이..그러고 보니 그림의 남자 코트 색깔이 지훈것과 비슷하고 세경 빨간 목도리와 그림 속 맞이하는 사람 옷 색깔과 같군요, 우연히도...) 그림의 오리지날 스토리와는 다소 연결짓기가 어렵군요...어쨌든 그림에 대해 궁금했는데 감사드립니다.

  20. 잘 살 아 보 세 2010.10.18 08:13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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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REN 2011.10.09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휴양지 그림은 다른 방법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림이라는 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각자 다르게 해석이 가능하죠.
    저 그림은 지훈과 세경 모두 서로 다르게 해석합니다.

    지훈의 입장에서는 마지막 휴양지는 정음입니다.
    그는 정음(빨간옷의 여인)을 만나기위해 미술관(그림상의 건물)으로 오죠.
    그림속 자동차가 시동이 걸려있는 것은 그만큼 급히 정음을 만나러 왔고
    빨리 보고싶다는 마음(미처 시동도 끄지못함)을 상징합니다.
    지훈이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슬프다고 표현한 것은,
    계속 만나고싶은 여자 정음을 상징합니다.
    만약 '지훈의 휴양지' 인 '정음과의 만남' 앞에 '마지막' 이라는 단어가 붙는다면
    슬플 것이다 => 즉, 정음은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를 뜻하는 것이죠.

    이번엔 세경의 입장이 되어볼까요?
    세경은 휴양지에 놀러왔습니다. 이번 그녀의 휴양지는 미술관이죠.(그림속 건물)
    그러다 우연히 그녀가 짝사랑하는 남자와 마주치게됩니다.(그림속 남자)
    하지만 이 남자는 자신과 함께 미술관관람을 할 수도있지만
    관람을 함께하지않고 어디론가 가버릴수도 있죠.(차에 시동이 걸려있다는점)
    그래서 그녀는 슬퍼합니다. 어쩌면 용기를 내어 그 남자를 잡지못하는
    용기없는 자신을 책망하고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극중에서는 실제로 지훈은 정음을 목적으로 미술관에 왔고,
    세경과 마주쳐서 잠시 대화를 나누지만
    정음이 아직 미술관 안의 카페에 있음을 세경에게 듣자마자
    바로 정음에게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세경은 슬픈표정으로 지훈이 사라진곳을 응시하고있죠...
    마치 그림 속의 여자가 슬픈 표정으로 남자쪽을 바라보듯이...

    재미있는 것은 '마지막 휴양지' 그림이 지붕킥 결말까지 암시했다는 것입니다.
    차가 있는 돌바닥 쪽을 보시면 미등의 빛이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단순히 빛과 그림자였다면, 밤에 자동차 미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돌바닥에 비춰지는 미등은 넓게 퍼집니다.
    하지만 그림속 미등은 길게 늘어진 '반사된' 빛입니다.
    즉, 그림속 돌바닥이 물에 젖어있다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빗물위에 비친 미등은 그림속과 같이 길게 늘어집니다.

    여기서 결말부가 암시됩니다.

    그림속 빨간옷의 여자는, 남자와의 시간을 갖기위해
    남자가 차를 타고 떠날때 그와 동승하게됩니다.
    (극중에서 세경은 지훈을 결국은 보고가겠다고, 신애와 아버지를
    먼저 공항으로 보내고 지훈을 병원에서 기다리다가
    결국은 만나게 되죠.. 그리고 지훈이 공항까지 바래다주겠다하여
    그의 차에 동승하게됩니다.)

    그리고 도로는 비에 젖어있습니다.
    (극중에서 비가오고 도로가 미끄럽습니다)

    사고가 나서 그들이 죽게될 것이라고까진 예상하지못했지만,
    그 둘의 관계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을 것이라고는
    다들 '마지막 휴양지' 그림을 보고 쉽게 유추해내더군요 ㅎㅎ

    정말 지붕킥에 있어서 '마지막 휴양지' 그림은
    결말부에 대한 엄청난 복선이 아니었나 싶네요...

2010.01.21 07:36




지붕뚫고 하이킥 92회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견이 많겠지만, 저는 세경의 짝사랑 정리편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많은 분들이 세경의 짝사랑을 아프게 그렸다는 생각도 했을 거고, 지훈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세경을 잠시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생각도 했을 거예요. 저 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세경의 감정선을 따라 가며 봤어요.
그런데 드라마가 끝나고 엔딩신이 나오면서 저는 세경이 드디어 짝사랑을 털어 내려고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석과 현경의 눈싸움을 지켜보는 노부부의 정다운 모습아래 자막으로 찰리 채플린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는 말이 현경과 보석 뿐만이 아니라, 세경에게도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세경이 지훈의 낙서 아래에 "세경이도 다녀가요" 라고 적었던 것 역시 세경이 자신의 짝사랑을 지훈의 과거 추억 시간 속에 두고 간다는 의미로 보였어요.
이번 에피소드는 지훈의 과거 속에 들어간 세경의 추억만들기편이었어요. 순재의 심부름으로 지훈의 학교 근처에 간 세경이 우연히 지훈과 만나게 되지요. 지훈도 모교 은사님을 뵈러 근처에 왔었고요. 지훈은 세경이게 밥이나 먹자고 하지만 세경은 가봐야 한다고 해요. 함께 있으면 세경이 힘들어지니까요. 돌아서 가다 세경은 용기를 내서 밥먹을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지훈은 세경을 데리고 간 곳은 학교다닐 때 자주 갔던 욕쟁이 할머니네 국밥집이에요. 지훈이 여자를 처음으로 데리고 갔는지 욕쟁이 할머니는 장가갔느냐고 물어보지요. 두 사람 모두 아니라고 하니 욕쟁이 할머니는 뼈있는 말을 합니다. "썩을놈. 마누라도 아닌데 왜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 헛갈리게 해?"
욕쟁이 할머니가 헛갈리는 게 아니라, 세경의 마음을 헛갈리게 하느냐?는 꾸지람처럼 들리더라고요. 오랜 세월 젊은이들을 많이 봐 온 할머니의 눈에는 지훈이만 담고 있는 세경의 촉촉한 눈빛만 보고도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혜안같은 게 있거든요.
욕쟁이할머니 국밥집을 나온 지훈이 학교 주변이 몇 년 사이 많이 변했다고 하니 세경은 지훈의 그 시절이 궁금합니다. 지훈은 그저 평범하게 조용히 놀았다고 하는데, 세경이 조용히 놀았다는 게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지요. 오래된 LP판 레코드 가게로 세경을 데리고 간 지훈은 세경이 우연히 집어든 LP판이 자신이 자주 들었던 앨범이라고 합니다. 구석진 곳에 앉아 노래를 듣는 지훈을 세경은 한참이나 뚫어지게 쳐다 봅니다. 마치 오래전에 그렇게 혼자 조용히 음악듣던 지훈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요.
레코드 가게를 나온 지훈은 한 군데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세경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지훈이 데려 간 곳은 곧 문을 닫을 허름한 음악카페였어요. 무의식적으로 커피 두 잔을 시킨 지훈은 세경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을 생각해 내고 다른 것을 마시겠냐고 하지만, 세경도 커피를 마시겠다고 해요. 지훈에게는 그 오래된 카페가 학교 시절 추억의 절반이 있는 곳이었나 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들러 본 카페는 지훈에게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르게 합니다. 
"추억이 사는 기쁨의 절반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늘도 추억이잖아" 라는 지훈의 말에 세경의 얼굴이 착잡해집니다. 세경의 마음은 이 시간이 추억이 아니라 영원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더구나 지훈과 함께 있는 시간이니까요.
교수님의 전화를 받은 지훈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오늘 같이 있어 줘서 고맙다" 라며 너무나 덤덤하게요. 지훈이 나간 후 세경은 혼자 커피를 마시지요. 그런데 세경에게 더 이상 커피가 쓰지 않아요. 지난 번에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제는 얼굴도 찌푸리지 않고 마십니다.
저는 여기서 세경에게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을 봤어요. 짝사랑만큼이나 썼던 커피, 어쩌면 세경에게 커피는 짝사랑같은 슬픔이었을 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번 회에서 세경이가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슬퍼 보이지 않았어요. 커피가 더 이상 쓰지 않은 것처럼 슬픈 짝사랑도 끝난 것 처럼요. 
지훈이 자주 앉았던 구석진 자리에서 세경도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었지요. 그러다 문득 벽에 "지훈이 다녀가다" 라는 낙서를 보게 된 세경은 "세경이도 다녀가요" 라고 쓰고는 지훈의 낙서와 자신의 낙서 사이에 조그맣게 하트를 그려 넣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세경의 감정선을 한참동안 생각해 봤어요. 그러다가 세경이 짝사랑을 끝냈다는, 혹은 끝내겠다는 암시가 세경의 낙서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경이 지훈과 간 곳은 지훈의 과거 속 시간들이었지요. 세경에게 지훈은 이루어지기 힘든 현실이고요. 세경은 지훈이 지금은 자신을 일하는 가정부이자 동생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세경이 지훈의 마음을 알기에 혼자 바라보는 것이 더 아팠을 거고요. 하지만 마음에 들어 온 사람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힘들지요.
그런데 이번 회에서 세경이 지훈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경이도 다녀가요" 라고 지훈의 과거 속에 세경은 자그만한 하트로 고백하고, 자신의 짝사랑도 두고 나옵니다. 없어져 버릴 지훈의 과거 추억의 한 장소에 자신의 짝사랑도 내려놓고 온 거지요.
휴대폰을 잃어 버린 세경은 욕쟁이 할머니 국밥집에서 휴대폰을 찾으러 가고 할머니는 세경에게 속끓이지 말라며 "인연이면 되지말라 그래도 되고, 인연이 아니면 해도 안되는 것이 인생이다" 라고 말해줬지요. 세경은 카페를 다시 찾아 갑니다. 지훈이 좋아했다는 오래된 LP판을 들고요. 그리고 지훈이 앉았던 옆자리에 앉아 흘러간 노래를 듣지요. 세경은 지훈의 낙서 밑에 쓴 자신의 낙서를 마치 과거 한 시간 속의 추억처럼 덤덤히 바라 봅니다. 세경의 표정은 참 편해 보였어요. 마치 오래 전에 가슴앓이를 내려놓은 것처럼요. 

세경의 짝사랑을 끝낼 것이라는 암시는 처음 사골국에서도 보여 주었어요. "우리집 가정부, 너에게 중요한 일을 하라" 는 지훈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세경이 사골국을 뜨다 손에 부어 버렸던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준혁이 찬 물수건으로 데인 자리를 식혀 주었지요. 준혁이 찬 물수건으로 데인 손을 식혀주는 장면과 엔딩장면에서 "세경이도 다녀가요" 라는 낙서는 세경의 심경변화에 있어 중요한 장치에요.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마셨던 커피도요. 
첫사랑, 특히 짝사랑은 화상처럼 뜨겁고 쓰라린 것이지요. 화상을 입으면 가장 먼저 하는 처방이 환부를 식혀주는 것이에요. 준혁이 사골국에 데인 손에 찬 물수건을 대 준것은 세경의 화상처럼 아프고 쓰라렸던 짝사랑의 상처를 식혀주는 상징적인 의미에요. 준혁과의 러브라인에 핑크빛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세경에게 지훈이 사 준 커피가 더이상 쓰지 않았던 것처럼, 세경의 짝사랑도 이제는 아프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경이 쓴 낙서는 세경이 짝사랑을 끝냈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이제 곧 없어질 카페에 세경도 자신의 짝사랑을 내려놓았던 것이지요. 추억처럼요. 혼자만의 짝사랑처럼 그렇게 몰래 지훈의 과거 속에 하트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으로요.
그리고 한참동안이나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요, 그 때 세경의 얼굴은 지훈때문에 아픈 모습이 아니라, 과거를 회상하듯 편안한 모습이었어요.  노래가사처럼 때로는 지훈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그것때문에 슬펐던 세경은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흘려 보냅니다.
저는 세경이 짝사랑을 그만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짝사랑때문에 세경이 아파하고 답답하게 그려지고 있는 게 싫거든요. 그래서 지훈의 추억의 장소에서 세경이 짝사랑을 끝냈다고 생각하고 싶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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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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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랑은.. 2010.01.21 16: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님과 같은 생각했어요..
    모든 짝사랑은 아프지만 세경이의 짝사랑의 추억과 마무리는 아름답게 표현되서 참 좋더군요.
    이젠 세경이가 사랑 받는 행복하고 유쾌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요~

  3. 테슬라 2010.01.21 16:26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을 못봤는데...가슴이 아리네요..ㅠ

  4. 하늘이네 2010.01.21 16: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자주는 못보지만 볼때마다 가슴설레임 느끼게해주는 시트콤인것같아요^^

  5. 손님 2010.01.21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바람나그네) 너는 왜 강호동을 그렇게 까는데 집착하고 유재석 찬양하는데 집착하냐?

  6. 지붕팬 2010.01.21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 분석하셨네요!!! 같은 걸 전 멍~하니 보기만 했는데 말이죠.
    어쩌면 작가님이 의도치 않았던 것도 잘 짚고 넘어가셨는지도 모르겠어요~
    할머니 눈에도 보이는 세경의 사랑이 왜 똑똑한 지훈이 눈에는 안보이는 걸까요ㅜㅜ
    세경이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ㅜㅜㅜ

  7. skagns 2010.01.21 17: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하시네요. ^^
    제가 놓쳤던 부분인 커피 부분까지 정확하게 찝어주시구
    정말 알기 쉽게 잘 쓰신 거 같아요.
    역시 다시한번 초록누리님 재주에 감탄하고 갑니다.
    에공.. 제 글은 웬지 초록누리님 글에 비하면 뭔가 모자란듯 하네요. ㅎㅎ;;

  8. 잘봤습니다 2010.01.21 18: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제 그만 세경이가 짝사랑을 끝내고,
    준혁이를 돌아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짝사랑은 짝사랑일 뿐 상대방의 마음이 나에게 없다면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하죠..게다가 지훈은 정음과 잘 사귀고 있으니,
    세경이가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상처도 덜 받는다고 봅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9. 세경이는준혁에게 2010.01.21 18:09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 볼 때마다 짠하지만- 그걸 보는 준혁학생이 떠 짠합니다.
    세경이를 좋아하는 준혁학생의 맘을 빨리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10. ㅎㅎ 2010.01.21 18:5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쓰셨네요. 감탄하구 갑니당 ^^

  11. 바른여름 2010.01.21 21:27 address edit & del reply

    몇년간 짝사랑을 하는 사람으로서 세경씨 눈빛만 봐도 이심전심....-_-;;

  12. 빨간목도리 2010.01.21 22:21 address edit & del reply

    짝사랑을 끝내긴 뭘끝내요, 오늘 보니 더 적극적이던데. 준혁이 맘을 정말 모르지 않다는거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님을 알 수가 있었고 준혁이한테 삼촌 기타 잘치느냐 어떠냐 전에 안하던 짓 하는거 보니 맘 안접었어요. 지훈이가 주는건 낼름 받고 왜 준혁이가 주는건 거절하는데, 목도리 하나뿐인데 막 돌려주고..완전 이기적인 신세경..

    추운데 왜 목내놓고 다니냐고..지훈이가 안쓰러워 사줄때까지 기다렸나..???

  13. 찬성 2010.01.21 23: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떤 분 글에서 지훈이 세경을 좋아하는데 서툴러서 모를뿐이고 이건 성격파탄자이거나, 너무 몰라서 그런 거라는 뜻을...그리고 지훈 세경이 연결될거라는 글을 읽고 발끈~했었어요. 그건 아니잖아요,,, 정음이랑 이쁘게 잘사귀고 있는데 그걸 불장난이라 하며, 사실 지훈은 세경을 챙겨주고싶고 좋아하고 신경쓰는데 그걸 자신이 모를뿐이라는 말을 하더군요..그렇지 않고는 지훈은 개xx라고,,,저도 지훈씨팬이라 그건 아닐텐데 이건 뭥미..세경에겐 사랑하는 사람의 짙은 유혹에피소드 였거든요
    근데 님의 글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래야 하구요. 님의 말을 들으니 감탄 그리고 참 잘 정리하셨다~맞다~~생각들면서 제 생각도 정리됩니다 ^^

    • 청승세경 2010.01.22 00:25 address edit & del

      ㅋㅋㅋ 님도 그글 보셨구나. 여기저기 트랙백은 잘도 하고 다니던데요...저도 그런 흑백논리의 글을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겁이나서인지 댓글은 그 사람 이웃만 쓰게 되어있더군요..

      어쩌다 그 사람 글 볼때마다 세경이가 떠올랐어요. 고집스럽고 답답하고..
      방송을 발로 보나봐요..지훈이가 정음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그리고 지훈이가 세경이 좋아해서 질투비슷한 감정이 있다던가 뭐라던가..
      어떤 스타일인지 감이 팍오더군요...

      참 매력없는 사람이죠이~~~

      잘 사귀는 사람 헤어지게 해서 지훈이 세경이한테 넘어가면 퍽이나 만족스럽겠네요..ㅋㅋㅋㅋ 암튼 블로그 글 구경하다 그 사람 글만 읽으면 정말 이건 뭥미??? ㅋ

    • 그분 블로그 가지 마세요...ㅎㅎ 2010.01.22 00:45 address edit & del

      보면서 해석도 너무 자의적이고, 특정캐릭터에 대한 비난과 공격으로 점철된..(지난 글들도 읽어보면 느끼실겁니다..)날이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서 이제는 저는 안가는데..보다보면 정신건강에 정말 해로워요..
      다른분들은 다른 캐릭터 모두에게도 어느정도 애정을 갖고 쓰시는게 보이고 그런글 읽다보면 맘도 따뜻해지고 그런가?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이분은 캐릭터에 대한 자체 분석(혹은 공격)을 초월해서 다른 블로거분들 해석까지 따다가 조목조목 반박하시면서 공격하는걸 즐기시죠..정음이 같은 캐릭터는 망해야 한다는게 본인의 신조라는 댓글도 종종 다시고^^..

      본인이 사람들의 정음이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그저 이쁘게만 보는 시각) 고쳐놨다고 하시는 것 보고 오만함이 느껴져서 실소를 흘렸더랬죠..

    • 청승세경2 2010.01.22 00:59 address edit & del

      아 놔 웃겨서..ㅋㅋ 그 사람 엄한데서 욕먹네요..ㅋㅋ

      사실 좀 심하게 자의적이긴 하죠? ㅋㅋ

      살짝 무시해주는 센스~~~

      딱 보면 연애 제대로 못해본 사람 같잖아요..세경이한테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서 헛것이나 보고..ㅋㅋㅋ
      결국 제작진의 몫이 아니겠슴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

    • 그분 블로그 가지 마세요...ㅎㅎ2 2010.01.23 01:26 address edit & del

      저는 연장방송결정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늘리려다 보니 미리미리 한회씩 늘려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거의 모든 사람이 세경이의 단독에피가 질질 끌리는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하죠..지훈이와 이어지기를 바라시는 분들 빼고는..
      연장 안하는게 나았을 것 같아요. 어쨋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뭐?스피~드

  14. 이건뭐 2010.01.22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무리수 두셨네...사랑에 대한 무슨 깊은 환상이나 동경을 갖고 계신분인가....오그라드는것도 정도가 있습니다....내 손발 어쩔거임?

  15. 음음 2010.01.22 05:30 address edit & del reply

    93회 보셨죠? 끝나지 않았습니다...

  16. 개인적으론.. 2010.01.22 05:51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사랑때문에 가슴앓이하고있던중이었는데
    다른 내용은 몰라도
    욕쟁이할머니의 "인연이 되지말래도 되고 인연이 아니면 해도 안되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대사가 가슴속 깊히 박히더군요..
    그냥 힘이 됐어요..

  17. 비니 2010.01.22 07:27 address edit & del reply

    꿈보다 해몽이라잖아요.... 글이 참 좋네요 ^^

  18. 우치타 2010.01.22 08: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니님 말씀에 동감 ㅋ 글 잘읽고 갑니다~

  19. 이제는 2010.01.22 09: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젠 끝내야죠.. 사실은 진작에 끝내야 했지만 말에요.
    더이상 청승세경의 모습을 그린다면... 그건 짝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봐요.
    그리고 여러사람 다치게 하는거고
    궁극적으로는 시트콤이 산으로 가게 되는 꼴이고..
    저녁 먹고 쉬는 시간에 편하게 보려던 시트콤이었는데
    오히려 요즘엔 짜증만 나고... 꼬이는 러브라인 때문에 지치기만 했는데
    이젠 제발 정리 좀 했으면 싶어요

  20. 내영아 2010.01.22 10: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 이렇게 보니까 정말 그렇네요 . 감사합니다ㅜㅜ이글을 보니까 마음이 좀 낫네요 ㅋ
    세경이 불쌍해서 슬펐는데~ 이제 잊고 다시 시작하길 ^^

  21. 루비™ 2010.01.22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읽었어요.
    행복하고 멋진 주말 되세요~!

2010.01.20 06:58




지붕뚫고 하이킥 91회는 정보석의 뱀 노이로제와 정음과 인나의 남자친구 마음 확인하기 내기게임에 관한 에피소드였어요. 예고편에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라는 지훈의 대사는 물론 떡밥에 불과했고, 제작진이 의도한대로 지훈 훈남만들기는 감동적으로 성공했지요. 하지만 인나의 꽃뱀작전은 혹시 아이들이 볼까 무서울 정도로 보는 내내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온 패러디였지만 굳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클로즈업시키면서까지 눈길을 끌려 했는지 심히 제작진에게 유감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91화 정음과 인나의 에피소드는 공부하고 있는 정음에게 커피를 가지고 온 인나의 대사에서 시작되었지요. 지훈과 데이트 없냐는 말에 연락도 없는 걸 보니 수술있나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지만, 인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풀어주는 것 아니냐고, 방심하면 다른 여자에게 눈길준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광수와 비교합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상대 남자친구를 꼬시기 내기에 들어갔지요.
지훈을 만나러 가는 정음과 동행한 인나는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하고 정음은 자리를 피해 줍니다. 정음은 집에 있는 광수를 꼬시러 갔지요. 미니스커트에 등이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인나는 끈적이는 눈빛을 보내며 소위 육탄공세를 펼칠 기세였지요. 인나의 노래 중간에 지훈이 일어서면서 남은 노래는 다음에 꼭 들려 주라며 자리를 뜹니다. 인나의 1차 육탄유혹은 실패합니다.
한편 백수 광수를 꼬시러 간 정음은 지저분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는 광수에게 추근대기 시작하지요. 집에 우리 둘 뿐이라며 들이대지요. 심지어는 광수에게 귀를 파달라고 광수 무릎에 눕기까지 해요. 정음의 이상한 행동에 광수는 화들짝 놀라서 술마셨냐며 잠이나 자라고 자리를 피하지요. 정음이 역시 광수 꼬시기는 실패했지요. 광수를 꼬시는 정음의 억지 코맹맹이 애교작전은 그동안 정음이 보여 준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반감시키는 어설픈 연기 같더군요. 물론 마음이 없는 사람이기에 일부러 그런 설정으로 갔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정음의 광수꼬시기 2차 작전은 굴전이에요. 광수오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니 "혹시 전에 약탔냐?" 는 광수의 말에 웃음 한방 터집니다. 정음은 인나 때문에 그동안 얘기 못했다며 연기에 들어가지요. "더 이상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을 감추다가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오빠에 대한 마음을 지우려고 했는데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보다" 며 순진한 광수총각을 와락 껴안고 식염수까지 넣어가며 눈물연기에 몰입하지요. 광수는 인나에게 비밀로 해주겠지만 마음을 받지 못하겠다며 나가라고 밀어내 버리지요. 정음의 눈물고백마저 실패로 끝났지요.
인나의 2차 육탄작전은 좀더 과감해 지기 시작했어요. 섹시한 차림으로 병원을 찾아간 인나는 지훈에게 정음이에 대해 상의할 게 있다며 지훈을 불러내고, 인나는 상의를 벗고 과감하게 지훈에게 들이댑니다. 지훈에게 귓속말로 "안주 하나만 시켜도 돼요, 노가리 먹어도 되죠?" 라는 데서는 웃음도 나왔지만, 사실 장면이 민망하고, 끈적거리는 말투때문에 웃어야 할지 인상을 찌푸려야 할지 곤혹스럽기만 했어요.
"인나씨 춤추는 것 보고 짐작은 했는데 오늘 만나니까 확실해 졌다"며 인나의 핸드폰을 달라는 지훈은 인나의 핸드폰에 "저 아무래도 인나씨한테 흔들리는 것 같아요" 라는 메세지를 입력해 줍니다. 물론 이 모든 내막을 짐작하고 있었던 지훈이 정음을 열받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정음을 불러 낸 지훈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하자,  사람 속이는게 재미있냐?"며 정음을 한방 먹이지요. 하긴 그간 정음의 유학 소동에서도 그렇고, 베스트 프렌드인 인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고, 지훈도 진작에 눈치챘었던 게지요. 창피해서 도망가려는 정음을 붙잡아 "누가 도망이라도 간대요? 왜 그렇게 사람을 의심해요? 그냥 나 믿어요" 라며, 정음을 꼭 껴안아 주는 지훈은 정말 멋졌지요. 이런 훈남을 의심하는 정음이 바보스럽기도 하고요.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감정을 자꾸 확인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도 돌아서면 또 듣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하지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정음은 인나의 말에 흔들렸다기 보다는 아마도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을 거에요. 연애하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툭탁거리면서 자꾸 확인하고 싶은 게 사랑에 빠진 여자들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불편했습니다. 인나와 정음이 비록 내기였지만,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각각 섹시함과 애교였어요. 인나는 자극적인 춤과 과다 노출된 몸을 무기로 삼았고, 정음은 애교와 눈물이라는 무기를 썼지요. 친구의 남자 친구를 유혹한다는 것은 두 사람의 극중 내기였으니, 그 도덕성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간다 치더라도, 몸으로 유혹하려는 인나의 설정은 시트콤이라고 하기에는 삼류 꽃뱀 컨셉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인나가 지훈에게 들이대는 장면에서는 심히 불편하고 민망하기 그지 없었어요. 시트콤에서 그렇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술집에서 지훈을 꼬시는 인나의 반라에 가까운 노출이 시트콤에서 꼭 필요했었나 묻고 싶네요.
하이킥은 일일 비타민제 같은 가족들과 시청하기에 부담없는 유쾌한 시트콤이에요. 세경, 준혁, 지훈, 정음 네 사람의 애정라인의 꽈배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 보기도 하지만, 하이킥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그 담백성과 건강함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트콤이라는 특성상 과장된 웃음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지만, 선정적인 노출만은 웃음 소재로 사용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이킥이 여타 애정물을 다룬 드라마와 다른 점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얘기들을 코믹하면서도 부담없이 풀어간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번 회 인나의 노래방 장면과 술집에서의 장면은 과다한 노출 뿐만이 아니라, 에로물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물론 인나의 도발적이고 섹시한 연기 자체는 좋았어요. 하지만 지붕뜷고 하이킥마저 이런 노출눈요기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인나가 지훈의 귀에 대고 "안주시켜도 되냐, 노가리 먹어도 되냐?" 는 대사는 사실 반전의 웃음장치였지만, 그 대사 자체가 지나치게 끈적여서 마치 성인 에로영화의 뉘앙스를 풍기기 까지 해서 낯뜨거울 정도였어요. 또한 클로즈업시킨 화면 역시 에로물의 한 장면같아 보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인나가 정음의 코맹맹이 애교대사를 쳤다면, 선정성은 반감시키고 웃음은 컸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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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17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rock31 2010.01.21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오바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회마다 이런 장면이 나온 것도 아니고 이번 회에서만 나온건데. 그것도 스토리상 이런 내용이 있어서 나온 것일 뿐인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각종 시상식 이런 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극중 인나의 노출신은 양반이다 할 정도로 다 벗고 나오는 여배우들 훨 많은데. 하이킥이 계속 이런 자극적인, 노출 많은 장면을 자주 등장 시켜서 시청률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영향 미치게 한 것도 아니고 겨우 한 번 그런건데, 그것도 '인나'라는 여성의 노출신을 일부러 내보내기 위해서도 아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그렇지만 약간의 불안감도 안고 있는 커플들이 한 번쯤은 해봤음직만도 할(정말 이 사람이 나 사랑하는 걸까라는) 그런 상황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친구의 애인을 유혹한다는 장면이 등장한건데 뭘 이리 민감하게 반응하시는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회 그런게 아니고 이번 한 번뿐 아닙니까.

  3. 흐음 2010.01.21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이 프로그램은 15세 시청가라는 것이다.
    아직도 온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착각하는 멍청이들이 있다니...

  4. 지붕뚫어 2010.01.21 01:08 address edit & del reply

    오크녀들아 인나몸부러우면 다이어트 해라

  5. 제발 2010.01.21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제발 부모님들 관람가 좀 지켜주세요. 안지켜주시면서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하다는 얘기는 그만 해주시면 참 좋을 듯. 15살 중학교 2학년 이상이면 그다지 무리일 정도가 아니잖아요.

  6. qkqhcjstk 2010.01.21 01:56 address edit & del reply

    혼자 사는 37 노총각은 그저 감사... ㅡㅡ^

  7. 유인나씨 2010.01.21 01:58 address edit & del reply

    몸매로 뜨려고 그러시나
    목욕가운씬, 수영장씬에 이어 오늘도 ~~맘에 안들어

  8. 빨간來福 2010.01.21 0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에로코드가 드라마나 시트콤뿐만 아니라 오락프로그램까지 넘치네요. 저도 좀 보기 그렇더군요.

  9. 낭만곰 2010.01.21 02:49 address edit & del reply

    난리났네... 지나가다 그냥 홈주인님 안쓰러워서 응원글 남깁니다.
    뭐, 블로그에 개인 생각 올렸다가 개인 생각 악플 달리는 거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저도 인나님 어제 장면은 그저 감사=_=한(특히 '노가리~') 로총각이지만...

    악플러님들, 맘에 안 들어서 반대 주장을 하더라도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
    세상엔 우리보다(...) 건전한 사람들도 많잖아요.
    물론 저분들이 우리까지 건전하게 만들려고 드는 거 짜증나는 건 압니다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자구요, 저들도, 우리도.

  10. Anne 2010.01.21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울 인나 이쁘긴 했지만 좀 야했다 ㅋㅋ

  11. 음... 2010.01.21 03: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다지.. 선정적이란 생각은 안들던데..

    전 오히려 웃기던데요ㅋ

  12. 마르크 2010.01.21 04:45 address edit & del reply

    선정적으로 느끼는 것도 개인마다 다르니 걸두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잣대라면 선정적인 드라마가 워넉 넘쳐서 하이킥이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네요. 것보다는 개인적으론 친구애인을 유혹하는 설정자체가 더 문제가 있다고 봐지네요.

  13. 헐.. 2010.01.21 05:34 address edit & del reply

    뭐야인나 왜 슴가를 보여주고난리..

  14. 막장연기가 2010.01.21 05:42 address edit & del reply

    대세라지만...너무 욕지꺼리도 심의안한 작가는 영원히 추방해야

  15. 좌파몰아내자 2010.01.21 07:50 address edit & del reply

    개비씨가 그렇지 뭘..막장 드라마에.. 모든 방송이 막장인데 뭘

  16. [답은 나왔네요] 2010.01.21 07:54 address edit & del reply

    <15세 이상 관람 판정을 받은 영상물로썬 전혀 하자가 없다>

    가족 운운 애들 운운좀 하지 맙시다.

    애들 보여준다는것 자체가 자기 면상에 침뱉기라는군요. 괜히 자식교육이나 똑바로 해라는
    질타를 받을 필요는 없잖습니까? 굳이 스스로 애써가며 까지..

  17. 오바를다하고난리야 2010.01.21 08:40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보니깐 별장면도 아니더만 별 오바를 다하고 그러네..ㅡ.ㅡ

    고작 저런거로 낯뜨겁고 불편하면 영화는 어찌보고 미드는 어찌봅니까?

    저번 하이킥에서 방영한 수영장편에서 인나가 수영복 입고나왔을때는 아예 기절하셨겠습니다?

  18. 신천지 진실을 바로 알린다 2010.01.21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수상한 비밀 신천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장, 공금횡령,감금,폭행을 자행하는 비사회적, 광신적 종교집단 으로 매도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다.

    신천지는 예수님이 교주이며 모든것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에 입각하여 신앙을 하며 건전한 신앙인, 건전한 사회인 으로써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MBC는 제보자의 검증 없는 편향적 방송에 대해 신천지는 즉각 항의하였으나 2년이 지난후 법원의 판결에 의한 정정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19. 답답하다 2010.01.21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쓰신분은 평소에 자녀분들하고 재밌게 맨날 봐왔던건데
    갑자기 예상치 못햇던 이야기가 나오니깐
    쫌 낯설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글 쓰신것같은데;
    뭘그리 까대냐...
    근데 왜 선정적이면 다 나쁜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성욕도 인간이 살아남는데 필요한 기본욕구중 하나일뿐이자나
    먹고 자고 싸고 이런것 처럼
    설마 2010년 대한민국에서
    성姓 = 나쁜것 이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니겟져?

    그리고 내가 보기엔 그냥 지금 막장인 케이블이나 타 프로그램들
    꼬집는것 같은 느낌도 받았는데

  20. 자격증 2010.01.21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http://lote9797.com/ 자격증 114 국내최대 국가기술자격증, 공무원시험 필기/실기시험 기출문제 사이트

  21. 미르-pavarotti 2010.01.22 0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광풍이 불어왔네요~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이 있으면 정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지 자신이 누군지도 떳떳하게 밝히지도 못하면서
    저질 스럽게 표현하는 분들이 몇몇 분이 계시는군요
    자신의 의견도 중요하면 다른 분의 의견도 존중해줘야겠지요
    보이지 않고 누군지 알 수 없다해서 찌질하게 저질스러운 댓글 표현도 보여서 참 안타깝네요
    이런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록누리님 힘내세요!

2009.12.25 06:19




지붕뚫고 하이킥 75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희망메시지를 담은 종합편이었어요. 특히 해리에게는 잊지 못할 날이 될 것같아요. 하루로 끝나버릴 수도 있겠지만 해리에게도 친구가 생긴 날이었고, 꾸질이마스가 아닌 진짜 크리스마스가 되었던 날이었으니까요.
모두가 들떠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순재네 가족들과 자옥네 동거인들은 약속잡기에 부산합니다. 황혼의 로맨스 커플 순재와 자옥은 와인바를 향하고, 보석은 현경에게 호텔 스위트룸과 뷔페티켓을 들고와 오붓한 부부 이벤트를 준비했지요.
친척들로부터 온 선물을 펼쳐보는 해리식구들을 보며 신애는 기분이 꿀꿀합니다. 누구 하나 신애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도 없고, 더구나 순재 할아버지가 싫어해서 트리조차 없는 주인집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신애를 맥빠지게 했지요. 신애의 마음을 안 세경은 재활용품을 가져와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로 합니다. 신애와 세경이 트리를 만들고 있는 것을 본 해리는 쓰레기마스 트리라며 "메리 꾸질이마스" 라고 심통을 부리고 나가지만, 해리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싶어해요.
아빠 보석이 들어 오자 해리는 반색을 하며 "우리도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자"고 하는데 보석은 "나중에 나중에" 하며 들어가 버리지요. 아무도 없는 거실을 둘러 보는 해리의 모습은 오늘의 일그러진 가정의 모습을 비추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보석의 "나중에"라는 말은 부모들이 아무 생각없이 하루에도 몇번씩 아이들에게 하는 거짓말의 대명사에요. 어쩌면 "안돼" 보다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오래가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대를 가지게 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맣게 잊어버리게 만드는 "나중에"는 사실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했던 습관성 거짓말 같아서 뜨끔하더군요. 나중에 해준다고 하고서는 지킨게 10%도 안된 것 같거든요.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인 신애와 세경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희망과 소망을 주렁주렁 단 트리를 완성합니다. 그런데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요. 준혁이 와서 고장난 전구를 고쳐보지만 불은 켜지지 않지요. 그냥 두라는 세경의 만류에도 오기가 발동된 준혁은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고장난 전구를 고치는데, 요술처럼 전구불이 들어왔어요. 오! 필승 코리아! 준혁은 불이 들어 왔다며 기뻐서 누나를 부르는데, 이 소리를 들은 해리는 신애방으로 가서 불켜진 자그마한 트리를 보게 됩니다. 반짝이는 트리를 본 해리의 마음에도 크리스마스의 해피바이러스가 퍼지고 해리는 지금까지 봤던 웃음 중 최고로 예쁘게 웃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앞에 둘러 앉은 세경 방에 해리가 인형을 들고 옵니다. 머뭇거리며 "야, 신신애, 너 내 인형가지고 같이 놀래?" 하는데 신애는 믿지 못하는 눈치에요. 해리를 따라 나가 신애가 "너 내가 니것 만지는 것 싫어했잖아?" 하는데 해리는 겸연쩍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지요.
"크리스마스잖아, 이 빵꾸똥꾸야" 
해리에게도 꾸질이마스가 아니라 진짜 크리스마스가 된거지요. 자존심 강한 해리가 신애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는 건네지 못했지만, 해리에게도 오늘만큼은 함께 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한 날이거든요.

해리가 신애에게 했던 꾸질이마스는 어쩌면 해리 자신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표현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보석이 트리는 나중에 만들자며 들어가 버린 후 넓다란 거실에 혼자 남겨진 해리의 모습은 해리가 왜 빵꾸똥꾸 해리가 되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에요. 해리는 크리스마스에도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였으니까요. 그래서 해리의 크리스마스는 매번 꾸질이마스였을 거에요. 크리스마스에 친척들과 가족들로부터 비싼 선물도 받고, 어느 해에는 가족들과 외식도 했겠지만, 해리가 바라는 것은 크리스마스의 비싼 선물이 아니었을 겁니다.
해리가 원한 크리스마스는 자기와 함께 놀아주는 사람이 있는 크리스마스였을 거에요. 신애와 세경이 머리를 맞대고 작은 트리를 만드는 모습, 가족들과 함께 왁자지껄 모여 해리도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을 겁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을 해리는 봐 오지를 못했거든요. 음식점에 가도 메뉴때문에 싸우는 가족들,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도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동서남북 제각각 자기 의견만 주장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해리 눈에 비친 가족이에요. 
물론 드라마라 억지설정이기는 하지요. 크리스마스에 어린 아이를 집에 혼자두고, 호텔 스위트룸으로 단둘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러 나간 보석 현경부부는 보기 드문 특별한(?) 부모일테니까요. 그럼에도 크리스마스에 홀로 남겨진 해리는 특별한 아이처럼 보이지가 않아요.
해리 눈에 비친 가족은 우리사회의 모습이기도 해요. 늘 자기 주장만 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정치인들이나 노사문제, 교육문제 등등 우리사회는 마치 순재네 가족같은 분열된 모습이지요. 그런 해리가 신애네 꾸질이트리를 보면서 마음을 여는 모습은 하이킥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크리스마스 희망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놀래? 크리스마스잖아" 라고 했던 것처럼요. 
시트콤 하나 보면서 사회의 화합과 희망까지 거창하게 연결짓는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은 결코 웃으며 에피소드나 즐기라는 식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 녹아있는 메시지들이 가볍게 웃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의미있는 주제들이거든요. 빵꾸똥꾸의 용어를 두고 방통위에서 금지를 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만큼이나 이 드라마는 강한 의미들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번 75화 크리스마스의 각양각색 모습 역시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어요. 물질적으로 풍요하지만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해리,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크리스마스는 희망적임을 보여주는 신애와 세경, 황혼에도 찾아 오는 순재와 자옥의 로맨스, 그리고 줄리엔이라는 외국인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세상, 가난한 연인 광수와 인나, 그리고 티격태격 사랑을 시작한 지훈과 정음의 청춘 크리스마스, 각기 다른 사람을 짝사랑하는 세경과 준혁의 동병상련 크리스마스 이야기까지 우리들 모두의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준혁에게 세경이가 전구가 다 켜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같은 느낌이 든다고 얘기하는 장면은, 지붕뚫고 하이킥 제작진이 크리스마스를 통해 우리 사회에 던지는 희망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인생에도 그런 순간이 올까요?"
"그럼요. 꼭 올거에요" 
세경도 아빠와 함께 가족이 모여 사는 날이 오겠지요. 공부도 다시 하고, 그래서 세경이 꿈꾸는 미래의 멋진 커리어 우먼 꿈도 이루고요.
드라마가 세경의 입을 통해 전하고 싶은 크리스마스 희망메시지는 초록불, 빨간불, 파란불, 노란불 모두 함께 켜지는 그런 세상, 함께 하는 세상에 대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 사회, 정치권, 노사, 외국인 노동자 등등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화합하는 세상말이에요.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해리네 거실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어지고 반짝거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텅빈 거실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언젠가 해리도 외롭지 않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겠지요. 신애의 찌질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해리에게 진짜 크리스마스가 되게 한 징검다리가 되었듯이, 우리 사회의 수많은 고장난 전구들이 고쳐져, 아름다운 불이 켜지는 세상을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런 세상이 올까요? 그런 날이 꼭 올거에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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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5
  1. 초록누리 2009.12.25 06: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초록누리입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 외출을 합니다.
    다녀와서 이웃님들 방문 드릴게요.
    오시는 분들 모두 메리크리스마스에요. ^^

  2. ♡ 아로마 ♡ 2009.12.25 06: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즐거운 외출이 될거에용~ ^^
    메리크리스마스~ㅎㅎ

  3. 임현철 2009.12.25 07: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이쿠~ 저희 아들도 관심받지 못했을까 싶네요.
    즐거운 성탄 되시길...

  4. 표고아빠 2009.12.25 07:57 address edit & del reply

    크리스마스행사를 잘 치르고 오시길요.
    아울러 사랑스런 크리스마스 되시구요.
    가족분들 모두 가슴따뜻함 가득한 성탄 되시길 바랍니다.

  5. blue paper 2009.12.25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메리 크리스마스~

  6. 포도봉봉 2009.12.25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지붕킥은 정말 최고의 시트콤인 거 같아요.
    메리 클스마스에요~~^^

  7. 하얀 비 2009.12.25 09: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보니..이들 가족들은 크리스마스날..제각각의 하루를 보내는군요.
    해리가 그리 될 만합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행복한 그날.. 더불어 세경이까지...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의미를 떠나, 사람들에게 그런 의미가 잇는 듯해요.
    누리님도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8. 너돌양 2009.12.25 09: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해리가 불쌍했어요ㅠㅠ 누리님도 메리크리스마스~~~~~~~~~~~~~~~

  9.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2.25 1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에겐 정말 특별한 크리스마스였죠...^^

    즐거운 성탄되세요.

  10. 둔필승총 2009.12.25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오, 크리스마스 특별 여행을 기획하셨군요. 멋진 시간 되세요~~

  11. 핑구야 날자 2009.12.25 11: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메리크리스마스....모두 오늘만이라도 같이 보내지...

  12. Phoebe 2009.12.25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즐거운 시간 되세요.^^

  13.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25 22: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를 두고 스위트 룸으로 갔다구요
    보석과 현경 나빠요. ㅎㅎㅎ
    행사 잘 하고 사뿐사뿐 오세요

  14. 2009.12.26 12: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둥이맘오리 2009.12.26 15: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처음으로 봤는데... 너무 웃겨서 팬이 되었답니다...
    시청률이 높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아가들 밥주는 시간이라.. 잘못봤는데...
    이제는 챙겨봐야 할꺼 같아요... 스트레스 확~~ 날아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