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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5 신사의 품격: 김정난, 말아먹은 멜로 살린 숙녀의 품격 (7)
  2. 2012.07.09 '신사의 품격' 장동건이 콜린 친부? 의문 키운 옥에 티 (24)
  3. 2012.07.08 '신사의 품격' 장동건의 굴욕, 쪼잔한 질투도 귀여운 걸로! (1)
  4. 2012.07.02 '신사의 품격' 맘보춤 장동건vs발연기 김하늘, 마구마구 사랑스러워 (10)
  5. 2012.07.01 '신사의 품격' 장동건, 망가져도 귀여운 남자 빵터진 한 마디! (5)
2012.07.15 08:44




김은희 모자의 등장은 네 남자의 지저분한 치정극을 의심하게 하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껏 살려놓은 김도진과 서이수의 감정선을 실종시키고, 19년전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지도 몰랐던 남자의 아이를 받아들일 수 있네, 마네의 불필요하고 지루한 감정소모로 몇 회를 통째로 날려버린 느낌입니다. 신파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실적이지도 않고, 다큐도 아니고, 상큼한 샐러드에 고추가루를 들이부은 듯...
콜린의 친부가 누구냐에 대한 호기심의 끝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군요. 도무지 이해하기도 귀찮고, 말도 섞기 싫은 김은희라는 캐릭터는 첫사랑이라는 남자의 가슴 속 애틋함마저 박살을 내고 떠난 듯합니다.
김은숙 작가가 그리는 남자들의 첫사랑은 어떤 존재일까,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김은희라는 인물을 지켜봤는데, 참 매력없는 여자더군요. 얼굴은 눈썹하나 까지 그림으로 그린 듯한 미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첫사랑 도진에 대한 사랑, 아이를 낳은 이유, 다시 나타난 이유, 아들 콜린을 도진곁에 두고 떠나버리는 이유, 그 어느 것 하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아빠없이 홀로 낳은 콜린을 내가 19년을 키웠으니, 이제 바톤체인지하자는 건지 뭔지...
엄마니까 낳았다는데, 엄마는 아이를 그렇게 쉽게 떼어놓지 못하거든요. 김은희라는 여자는 쿨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제멋대로인 여자였습니다. 김은희가 첫사랑이라는 네 남자들, 아무리 봐도 지금 여자들이 훨씬 낫더랍니다. 혼자서 상상을 해봤답니다. 만약 콜린이 이정록의 아들이었다면, 박민숙이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싶더랍니다. "너 제대로 밥맛이다!".
서이수에게 김도진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과거일 뿐이라고 정리해 준 것도, 쿨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더군요. 일본에 있는 남편이 없었더라면, 아들을 핑계로 도진의 곁에 머물 수도 있었을 듯 하더군요. 현재의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도진과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막말로 서이수와 김도진이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몇회분을 쓰잘데기없는 에피소드로 삽질했다는 생각만 드네요. 콩닥콩닥 두근두근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어진 일들이기에, 헤어짐이 그렇게 가슴아프게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주인공들 멜로가 이렇게 뜨뜨미지근 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드문 일인데, 사방팔방으로 찔끔찔끔 전개하는 작가때문인지, 감정몰입 힘들게 하는 주인공들 때문인지, 첫사랑 김은희와 콜린은 신사의 품격을 망친 재앙수준이었습니다. 기사를 보니 김은희가 원래는 죽은 것으로 설정되었다가 바뀌었다는데, 등장 시키지 않는 것이 훨씬 나았을 듯합니다. 여튼 일본으로 돌아갔으니, 이것으로 영원히 아웃인 걸로!

그런데 콜린은 왜 한국에 남겠다는 건지, 김도진 어른만들기 프로젝트라고 하기에는 영 와닿지 않는 프로젝트인데 말이죠. 차라리 콜린 어른만들기 프로젝트였으면 좋겠군요. 불량학생 김동협과는 너무나 비교되는 콜린을 보니, 동협이를 보고 좀 배웠으면 좋겠어서 말입니다. 용돈 안 준다고 집 나온 콜린의 반항이, 학교다니고 싶어서 고기집 아르바이트며, 위험한 오토바이 배달까지 해야 하는 김동협에 비하면,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싸는 모습처럼 보여서 말입니다.
지루하기 까지 한 이수와 도진의 줄다리기, 이 악물고 그동안 도진에게 당했던 것을 소심복수해 주는 이수였지요. 말도 못 붙이게 하고, 부르면 제깍제깍 나타날 것을 요구한 이수, 그러나 도진을 괴롭힌 이유는 따로 있었지요. 도진의 고백을 듣고 싶은 이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는 말을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진을 사랑하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이수이기에 말입니다.
도진과 이수의 애정진도는 장맛비마냥 지루했지만, 청담마녀 박민숙이 신사의 품격을 쨍하고 살렸습니다. 주인공을 압도하는 존재감, 김정난의 팜므파탈 매력은 네 명의 신사들(?)을 제압하고, 주인공들의 지지부진한 멜로전선까지 메꿔주는 시원함을 선사했지요. 신사의 품격 캐릭터들 중에 가장 당당하고 멋진 캐릭터라, 이분만 나오면 화끈하고 시원한 해물짬뽕을 먹는 기분이랍니다. 
동료학생을 폭행하고 필사를 시켰다는 이유로 학부모로 부터 따귀를 맞았던 동협(김우빈)을 데리고 사과하러 간 서이수, 아이들에게 화날 일이 있으면 때리는 것이 아니라 타일러야 한다는 말이 멋지더군요. 성재의 어머니께 사과하고, 학부모의 사과를 받으려 했던 이수는 현관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퇴짜를 맞아야 했지요. 돈많은 학부모라고는 하지만, 선생님이 찾아왔는데도 문도 열어주지 않는 무개념 학부형, 뭐 이런 여자가 있나 싶더랍니다.
이수와 동협을 보게 된 박민숙, 선생님도 무시한 도도한 정여사를 불러내지요. 갑자기 조카가 돼버린 김동협, 뒤통수를 야무지게 한 방 때리는 박민숙때문에 깜짝 놀랐답니다. "넌 사과 안해? 조카!". 동협의 사과가 끝나자 정여사에게 동협을 때린 것을 사과하라는 박민숙, '캬~ 멋져부러'였답니다. "저한테 말씀하시죠. 그럼 제 변호사가 알아서 했을텐데, 왜 공무원이 이런 일에 움직이세요? 세금 낸 사람 마음 상하게!".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꼬랑지를 내리고 들어가는 정여사, 더 많은 돈 가진 사람이 위에 있다는 서글픈 풍자였지만, 그래도 속은 시원스럽더군요.
성재어머니랑은 잘 아는 사이냐고 묻는 서이수에게 박민숙의 대답 역시도 시원스러웠지요. "돈있는 사람은 진심으로 상대하는 게 아니에요. 돈으로 상대하는 거지", 졸지에 조카가 된 동협에게 박민숙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가르치더군요. 동협에게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부여는 확실하게 되었을 듯 하더랍니다. "우리 조카, 참 말 안 듣게 생겼어. 방금 잘 봤니? 방금 네가 본 게 앞으로 나올 세상이고, 돈 없는 사람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야".
동협의 사정을 들으니 참 안됐더라고요. 학교를 다니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말입니다. 의리녀 청담마녀가 앞으로도 쭉 동협이를 조카삼았으면 싶은 자그만 바람을....
동협이 문제뿐만 아니라, 갈팡질팡 혼란스러워 하는 이수의 마음을 제대로 보게 한 것도 박민숙이었지요.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 아빠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수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정리해 준 인물이 박민숙이었지요. 
그러고 보면 박민숙은 신사의 품격 네 남자는 물론, 여자들까지 고민상담사이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돈만 많은 게 아니라, 사람 마음도 읽을 줄 아는 넓은 아량도 있고 말이죠. 돈만 많은 청담동 사모님이 아니라, 닮고 싶은 사모님이더라고요. 그녀의 이유있는 당당함이 돈많은 것도 한 이유였겠지만, 적어도 돈으로 허세를 부리지는 않는 박민숙이기에 말입니다.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돈에도 품격이라는 것이 있겠지요. 박민숙의 돈에는 그런 냄새가 나서 좋더군요. 임태산이 빚을 갚았다는 것을 알게 된 홍세라에게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 박민숙의 당당함, 남편 이정록과 홍세라를 사랑하는 남자 임태산의 자존심을 지켜주고자 했기 때문이었죠. 신사의 품격 네 남자 보다는, 박민숙의 화끈하고 통 큰 당당함이 매력적인 이유, 그게 박민숙이 가진 돈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돈에도 품격이 있다는 것을 적당히 속물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친하지도 않는 홍세라에게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큰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자존심- 임태산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홍세라의 자동차키를 넘겨주기도 하는 박민숙, 다른 사람의 사랑은 이렇게 해결을 잘하는데도, 자기 손가락에 박힌 가시는 뺄 줄 모르는 여린 여자이기도 합니다. 잠들 때까지 토닥토닥해 주는 것이 바라는 것 전부라는 마녀, 정록은 이런 솜사탕같은 여자를 왜 마녀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박민숙이, 실은 작은 일에 감동하고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 눈물의 여왕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박민숙은 의리도 있고 나름대로는 정의감도 있는,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박민숙의 포스는 돈에서 나오는 것 같지만, 그녀가 가진 것이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 김정난은 때로는 강단있게, 때로는 섬세한 눈물연기로 잘 버무려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화끈한 해물짬뽕과도 같은 매력을 말이죠. 신사의 품격을 그리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회가 갈수록 청담마녀 박민숙에게서 신사들을 압도하는 숙녀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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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9 09:08




결국은 사고가 났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진부한 출생의 비밀을 풀어놓을까 설마설마했는데, 김은숙 작가는 뚝심있게 밀고 나가네요. 작가가 준비한 극적인 반전, 혹은 작가가 마흔 하나 중년의 사랑을 통해 말하고자 한 사랑의 서사시에 반드시 필요했던 설정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충격이 꽤 크네요.
콜린의 친부가 우려했던 대로 김도진으로 밝혀졌지만, 이중삼중으로 확인사살을 하는 통에 아닐 지도 모른다는 한 가닥 의심마저 잠재워 버리려고 하는군요. 김도진이 "내가 이 아이 아빠인 것같다"에 이어, 김은희가 "그냥 밝히지 말지, 네가 아빠인 것"이라고 말을 해줬으니 말이죠. 최윤까지 유전자 검사결과 서류를 보여주며, 99.9%라고 못을 박았죠.
김도진이 콜린의 친부이든 아니든지를 떠나 김도진의 이별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안들더군요. 너무나 일방적이고 서이수에 대한 배려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이별통보였으니 말입니다. 젖먹이 어린애도 아니고, 양육을 해달라고 찾아온 것도 아니고(유산에 대한 관심은 있어 보이더군요. 어린 것이 일해서 돈벌 생각은 안하고 친자로 밝혀지면 유산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친부가 죽어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법률상담을 하는 것을 보면, 콜린이 사랑받기가 좀 곤란하죠;;), 함께 살겠다고 온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19살이나 된 아이가 나타났다고 서이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는 것이 억지스러운 변명같아 보이더군요.
처음으로 김도진이라는 캐릭터가 밥맛이더군요. 웃통을 열어제끼고 서이수를 곤란하게 했을 때도 설렘이라는 단어로 캐릭터와 교감을 나누고 이해하고자 했지만, 마음에 상처주는 도진은 그가 표현한대로 나쁜새끼였습니다. 여차저차 사정이 이렇게 되었고, 20년전에 사랑했던 여자가 내 아이를 낳았다고 나타났다, 그래서 혼란스럽다고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서이수의 말대로 1,2,3 순서였습니다.
사실 서이수보다는 김도진이 더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상황이겠죠. 아무 말도 없이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 첫사랑, 20년간 떠난 이유조차 몰랐고, 미국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소문 하나만 들었던 도진이었는데, 자기 애를 낳아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다니, 정신적 쇼크가 컸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헤어지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했어야죠. 마흔 하나나 되었으면 그정도 에티켓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문자로 이별통보했다는 사람보다 더 심한 비매너의 극치였습니다.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그냥 뻥 찼다는 이수에게 태산이 도진의 마음을 변명해 주었지요. 자기가 도진이었더라도 그렇게 했을 거라면서 말이지요.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 자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 있어달라는 애원이니까... 그럼 너무 염치없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내가 아는 도진이는 이수씨를 지키려고 한 선택이었을 거예요. 치기어렸던 자신의 스물두살로부터요".
이수를 위로하는 태산의 말을 들으며 남자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은 점은 있었습니다. 염치없다고 생각해서 이수를 붙잡지 않기 위해,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게 차버린 것이구나 싶었거든요. 도진이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자격이 없었다는 말도 이수에게 염치가 없어서 였다는 것으로 이해도 되었고요. 애 딸린 싱글남의 과거, 이수처럼 순수하리만큼 윤리적인(?) 여자에게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했을 도진이었겠죠.
그런데 스물두살 치기에서 이수를 지키려고 한 선택이었다는 말은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작가의 심오한 뜻이 무엇이었는지 부연설명이라도 듣고 싶을 정도입니다. 스물두살 치기어린 시절, 여자랑 잠자리를 한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한다는 것인지(어떻게? 콜린을 데리고 살겠다는 것인지... 지금까지 해주지 못했던 아빠노릇을 해주고 싶다는 건지...), 아니면 이수에게 아이를 부양하는 일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인지, 혹은 애딸린 미혼부라 이수같은 처녀와는 결혼을 하면 안될 것같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폼잡는 대사라는 생각밖에는...
여튼 혹 딸린 미혼부라 이수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는 것으로, 스스로 진단하고 결정내렸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이더군요. 이수는 배제시킨채 혼자서 결정하고 통보하면서 말이죠. 그게 도진이 이수를 사랑하는 방식이었죠. 일방통행 사랑이었습니다.
서이수가 혼란스럽고 슬펐던 이유에 대해 도진은 알려고 하지 않는 듯 보이더군요. 김도진이 애아빠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 듯 보여서 말입니다. 이수는 그게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이별한 홍세라가 태산을 찾아와 콜린의 아빠냐고 물었지요. 혼란스러워 할 태산씨 옆에 있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다고 말이지요. 이수도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 어린 메아리도 윤이 오빠 아들이라면 "제가 잘 키울게요"라고 사랑스러운 생각을 하던데 말입니다.
도진은 자신의 아픔을 이수와 함께 나눌 준비가 안되어 있는 거예요. 물론 연애기간이 짧아서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사랑이 시간만큼 깊어지는 건가요? 한 눈에 반한 사랑때문에 목숨을 거는 사랑도 있잖아요. 이수는 그게 서운하고 슬펐던 게지요. 이수가 엉엉 오열했던 이유는 도진에게 아들이 나타나서가 아니라, 도진의 고민을 함께 나눌 자리를 주지 않아서 였어요. 여자 많이 만나고 여자 심리를 꽤 많이 아는 도진도, 여자가 사랑에 빠지면 모성애와도 같은 강한 사랑을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더라고요. 
네 남자의 첫사랑 김은희도 황당스럽고 제멋대로 캐릭터더군요.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하더니, 낳고 싶어져서 낳았다고, 그 모든 이유가 어려서였다고 하더군요. "난 어렸고 사랑에 빠졌을 뿐이야". 누구랑 사랑에 빠졌다는 것인지 납득되지 않은 설명이었습니다. 도진이랑 사랑에 빠졌는데, 아이를 가져서 겁이 나 도망쳤고, 아이에게 사랑에 빠져서 낳고 싶어졌는데도, 정작 애 아빠에게는 20년 가까이 비밀로 했다는 것이, 난감스럽더군요.
정록과는 연락을 간간히 주고 받았다는 것을 보면, 도진이 싱글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터,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으면 끝까지 비밀로 함구를 하든지, 콜린에게 털어놓고 생부에 대해 말을 해주든지 했어야지 싶더군요. '네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네 아빠야, 잘 찾아보렴', 수수께끼 하나 덜렁 던져주고 휘젓게 하더니, 모른척 할 기회를 준 거였대나 어쨌대나, 밝히지 말지 그랬냐는 대목에서는 한마디로 어이상실이었습니다. 상대방이 입을 충격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안하무인인 듯 보여서 말입니다.
신사의 품격 옥에 티는 첫사랑이었다고 주장하는 네 남자를 콜린의 아빠로 의심하게 떡밥을 던진, 김은희의 불분명한 태도였다고 생각되더군요. 젊은 청춘에 실수로 임신을 할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네 남자와 찍은 사진 중에 네 아빠가 있다고, 알아서 찾아보라고 한 것은 도진에게도, 콜린에게도 결코 잘한 행동같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로 하여금 네 명을 의심하게 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불편한 상상을 할 여지도 주었기에 말이죠.
김은희라는 캐릭터가 가벼운 여자로 오해를 받은 것이 네 남자가 첫사랑이라고 우기는 대목입니다. 남자들의 치기어린 허풍에 김은희가 네 남자 모두와 이러쿵 저러쿵했다는 심한 상상을 하는 시청자도 있더군요. 김은희라는 인물이 그런 막장캐릭터였겠어요, 설마?
그런데도 전 김은희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도진은 콜린에게 김은희가 어장관리를 했던 것이 아니라, 네 남자가 김은희의 어장에 들어갔다고 보호를 해주었지만, 정말 도진과 불같이 사랑을 했다면 다른 친구들에게는 도진과 사귄다고, 확실하게 마음 정리를 시켜줬어야 했습니다. 도진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김도진과 김은희가 간첩도 아니고, 숨어서 연애를 해야 할 상황도 아니었을텐데 말입니다. 뜨뜨미지근 하게 모든 남자들에게 환상은 심어주고, 뒷구멍으로는 도진과 호박씨를 깐 것밖에 더 되느냐고요.
유전자 감식에 의뢰한 부(夫)의 인적사항이 도진의 것이 확실하면,  김도진이 친부임이 확실해 지겠지요. 여튼 도진이 콜린의 친부가 확실해 보이기는 하지만, 20년전의 과거가 현재를 발목잡을 만큼 큰 장애요소일까 싶습니다.
콜린이 네명의 사진을 들고 친부를 상상하며, 도진이라면 모두가 행복한 걸로!라던데, 모두가 행복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벌써 두 사람이 불행한 것만은 확실해졌군요. 이수를 잃은 도진, 도진을 잃은 이수이니 말입니다. 대개는 이런 경우 아이와 아이엄마가 재결합 의사가 없는 경우는 여자가 칼자루를 쥐는데, 도진은 이수에게 칼자루도 쥐어주지 않는군요. 없던 정까지 떼게 하기 위함이었다고는 하나, 진정 이수를 사랑한다면 너무 오랜 시간 이수를 힘들게 하지 말았으면 싶군요.
난데없이 나타난 아들, 도진이 이수에게 이별을 선언할 정도의 스트레스인 것을 보면, 다음 주는 도진의 단기 기억상실증이 다시 나타날 것같아 또 다른 변수가 될 듯합니다. 이수에게 나랑 살자는 말 취소했다는 것도, 행복할 거라는 약속도 취소했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도진이, 이수 주위를 매일같이 서성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같은 예감도 듭니다. 서이수를 완전히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은 설마 아니겠죠? 오글오글 콩닥콩닥 가슴 한 구석이 찌르르 아려오고, 볼 때마다 심장이 쿵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사람, 볼 때마다 반하고, 볼 때마다 연애하고 싶고, 볼 때마다 안고 싶은 여자 서이수는 잊지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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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8 14:18




신사의 품격 13회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려하고 도도하고 남자를 악세서리 정도로 생각하고, 적당히 즐기는 여자라고 생각했던 홍세라(윤세아)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는 듯 보이더군요. 프로골퍼에 광고도 많이 찍는 그녀가 돈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의아했거든요. 그것도 꽤 상당한 금액을 대출받아 채무독촉을 받는 듯 보이더군요.
도진의 프로포즈를 거절하고 들어간 서이수, 집에 들어서자 좋아서 비명을 지르는 앙큼녀(?)였지요. 같이 살고 싶을 정도로 자기를 좋아하나 보다고 좋아하는 서이수를 보는 홍세라는 우울한 표정이었습니다. 태산의 프로포즈를 거절했던 홍세라였기에 말이죠.
"그 사람을 위해서 헤어져 주는게 맞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헤어진다는 말은 없다며, 누구 한 사람은 덜 사랑하는 거라는 이수의 말에 "그게 나라구?"라고 되묻는 홍세라, 그 말이 참 쓸쓸하게 들리더군요. 홍세라가 태산을 사랑한다는 진심이 순간 보여서 말입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요. 박민숙에게 다짜고짜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말이지요. 예전에 이수가 메아리네 집이 부자라는 것을 알고 홍세라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지요. 태산씨네 집이 부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고요. 홍세라는 그것도 모르고 태산씨를 만났겠냐고, 흔히 말하는 된장녀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었지요. 그 때 참 재수뿡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태산의 배경이 좋았던 홍세라였지만, 태산을 사귀면서 진심으로 태산을 사랑하는 것을 알자 오히려 헤어질 결심을 했던 것이었더군요. 빚을 부담지우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 잘은 모르겠지만 프로골퍼가 되기까지 홍세라의 집에서 댄 돈이 어마어마 했을 겁니다. 성적은 부진했고 홍세라 집에서 뒷바라지하며 졌을 빚을 갚기가 힘들었고,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듯도 하고요.
태산에게 솔직하게 말을 했더라면, 태산의 성격상 세라의 빚을 갚아주겠다고 했겠지만, 그건 세라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죠. 태산의 돈이 아니라 태산이 좋아진 홍세라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화려한 모습에 감추었던 홍세라의 진짜 얼굴을 본 것같아 홍세라에게 호감이 생기더랍니다. 남자 등쳐먹는 속물이 아닌가 싶은 비호감의 이미지도 상쇄되었고 말이지요.  
썩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조건없이 돈을 빌려주겠다는 박민숙의 배포는 홍세라의 진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박민숙은, 홍세라가 태산에게는 돈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태산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박민숙, 볼수록 멋진 언니입니다. 정록의 가게가 어려운 것을 알고 몰래 와서 술을 선불로 사고 가게세를 내게 한 것도 박민숙이었죠. 박민숙이 정록의 비밀 술집까지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부처님 손바닥이 따로 없더랍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박민숙, 홍세라의 사랑을 믿었기 때문이었겠죠. 정록을 사랑하기에 잃고 싶어하지 않는 자기처럼 말입니다.
도진과 이수는 대놓고 '우리 사랑에 빠졌어요' 모드입니다. 쪽쪽 거리는 입맞춤도, 그윽한 눈빛을 주고받는 것도 공공장소든 집이든 아랑곳하지 않는 중이지요. 제모하다 딱 걸린 서이수, 드라이기라고 빡빡 우기네요. 티나는 발연기에 귀여워 죽는 도진입니다. 사랑에 나이가 없듯이 질투도 나이불문 대상불문이지요. 까칠 도도한 김도진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더랍니다. 물론 서이수의 말못하는 눈물을 닦아주는  가슴넓은 남자의 모습도 아낌없이 방출하고 있는 중이고 말이죠. 
서이수의 제자로 카메오 출연한 정용화에게 질투하는 도진, 남자들의 신경전이 유치찬란 요란 뻑쩍했지요. "우리 용화네" 한마디에 안색 싹 바뀌는 도진, 뒷말에 빵터졌습니다. "태희는 뭐하나, 요즘. 우리 빈이는 군대에서 잘있나?", 김태희와 현빈까지 김도진(정확히는 장동건)의 인맥이 상당하더라죠. 현빈은 같은 소속사라 언급할만했지만, 최고미녀 김태희는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궁금하더랍니다. 같은 작품을 찍었던 기억이 없어서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함께 화장품 광고를 찍었었던 인연이 있었더라고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에 유방암 예방 홍보대사로 함께 참가하기도 했고요.
여튼 정용화와 벌인 궁시렁 배틀은 쪼잔한 도진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 웃음을 주었지요. 말 편히 하라는 도진의 말에 "말씀 편하게 하세요. 아버지뻘이신데", 크헉~ 장동건이 이런 굴욕멘트를 듣게 될줄이야. "누군 홍콩에 안다녀 와봤나", "딴 가수들은 놀았네 놀았어", 빅뱅의 '블루'를 부르며 서이수가 자주 부르더라고 열받게 하지를 않나, '헤이유', '외톨이야' 씨엔블루의 대표곡으로 정용화를 한 방 먹여 보내기까지 연하제자에게 기를 쓰고 선방했건만, "남자는 남자가 더 잘안다"며 정용화가 이 남자 별로라고 마무리를 하고 자리를 떠버렸지요. 제자에게 열폭해서 질투작렬하는 김도진, 밥 안먹는다는 앙탈까지 귀요미가 되고 있는 중이지요.
장동건하면 잘생겼다, 선 굵은 캐릭터의 이미지가 강해 다른 이미지의 장동건은 상상조차 못했는데, 장동건과 귀여움이 이렇게 매치가 잘 되다니, 신사의 품격을 보면서 그 장동건이 맞나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도진과 이수의 사랑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네 분 중에 제 아빠가 있다던데 누구세요?", 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성령이 아닌 다음에야 아니라는 정록은 일단 열외, 유전자 감식 결과를 내놓는 듯한 최윤도 제외, 태산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고, 도진으로 몰고가는 듯한 분위기가 어째 찜찜스럽지만, 네 남자 모두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당당하게 나타나는 김은희를 보니, 네 사람이 아니라 제 3의 인물이 있는 듯 보이고요. 김은희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사람같은데, 이 비밀을 도진만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더군요.
김은희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 도진이 머뭇거리고 있는 듯 보이는데, 솔직히 콜린의 출생의 비밀에 엄청난 사연이 있지 않다면 짧게 정리하고 다른 에피소드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수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도진의 기억상실증, 정록과 박민숙의 이야기, 임태산과 홍세라 커플, 최윤과 메아리의 사랑 등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산적해 있는데, 콜린의 친부찾기 출생의 비밀이 신사의 품격을 망치는 폭탄이 될까 우려되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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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2 09:16




모든 남자들은 한 여자의 첫사랑이길 바라고, 여자들은 남자의 마지막 사랑이길 바란다고 하지요. 은희의 첫사랑이기를 검증받고 싶어하는 네 남자들을 보니, 틀린 말이 아닌 듯 싶더군요. 콜린이 왜 네 남자 앞에 나타났는지를 알고도 은희의 첫사랑이고 싶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회도 어김없이 큰재미를 준 5분 단막극, 금연선언에 금단현상을 보인 네 남자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재미있었지요. 운동하는 남자의 몸에서 담배냄새 맡는 변태총각 김수로, 초코막대 빠는 김민종, 담배대신 미성년자 관람불가 불태우는 밤을 택한 이종혁ㅎㅎㅎ. 압권은 화초를 뜯어서 가내수공으로 담배를 만드는 장동건의 이글아이였습니다.
도진과 이수의 닭살작렬 애정행각이 갈수록 난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하는 모습은, 이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설렘'. 설렘이라는 단어처럼 남녀의 사랑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단어도 없을 듯해서 말이죠. 오늘은 어제보다 설레고, 내일은 오늘보다 설레일 듯한 도진과 이수의 사랑은 간지러워서 더 사랑스럽습니다.
도진이 선물해 준 구두를 신고 도진의 짝사랑 매뉴얼을 실천하러 간 이수(속옷도 제대로 챙겨입고 갔을 듯 한데, 어이쿠 저런 싶더라죠ㅎ), 네 남자의 첫사랑 아들이라는 콜린에게 밀려 문전박대를 당하고 말았지요. 불안해 하는 이수에게 "구두예뻐요, 오늘 날도 좋았고..."라고 인사를 해줬지만, 이수는 김은희라는 이름에 불안감을 느낍니다. 김은희는 '유령'작가 김은희가 아닌, 네 명의 첫사랑, 진지하게 좋아했었다는 도진의 말이 신경쓰이는 이수입니다. 과거의 여자에게 질투를 하는 하는 이수를 보니, 김도진에게 단단히 빠지고 있는 중인 듯(나도 그러는 중인데ㅎ흠;;).

청담마녀 김정난, 이 언니 맘에 드네
유령에서 권혁주(곽도원) 경감의 트레이드 멘트가 "이 ㅇㅇ 맘에 드네"지요. 바람둥이 남편때문에 밤마다 홀로 베갯잇에 눈물을 적시는 박민숙(김정난), 이 언니 맘에 들더군요. 썩 친하지도 않는 홍세라지만 골프연습장에서 싸가지 없는 후배 손목 잡아 혼내줄 때, 국민언니 포스가 넘치더라고요. 꺄오~ 멋졌답니다. 후배골퍼가 홍세라에게 회장님들과도 라운딩한다더라면서, "하룻밤에 얼말까"했을 때는 골프채로 후려쳐주고 싶더랍니다. 물론 살인무기이니 들어서는 안되겠지만요. 짜잔하고 나타난 박민숙에게 후배골퍼가 혼쭐이 났지요. "김사장! 여기 물관리 이 따위로 할건가?" 아, 후련!!!
박민숙을 보니 홍세라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는 듯하더군요. 눈에 외상을 입은 홍세라가 의사에게 "눈물은요"라고 묻자, 박민숙이 홍세라에게서도 혼자 우는 상처를 발견하는 듯 싶더랍니다.
청담동 스트리트 빌딩들을 통째로 가진 여자,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박민숙의 허기가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고 있는 이정록, 언제쯤 철들까요잉! 냉장고에 먹지 않고 가득 쌓여있는 보약을 보니, 박민숙이 아이를 갖지 못해 더욱이나 이정록의 바람기가 불안한 듯도 보입니다. 아이라도 생기면 남편이 철이 들까 싶은데, 아이도 생기지 않고 남편은 겉돌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철모르는 남편은 아이 생기게 약 열심히 먹고 있다고 하니, 박민숙 가슴이 찢어지죠. 약 먹여놔도 힘은 딴 데가서 쓰는(이런 표현 이해하시는 걸로;;) 듯한 남편이니 말입니다.

희망이 보인다, 임메알과 최변의 사랑
콜린의 등장은 네 남자에게 폭탄이기는 하지만, 메아리와 최윤의 러브라인에는 급물살 청신호가 되었지요. 대놓고 콜린을 질투하고 메아리를 걱정하는 최윤, 귀엽더랍니다. 메아리를 보기 위해 태산의 집근처라고 속이고는, 후다닥 눈썹이 타들어갈 정도로 뛰어가는 최윤, 단 둘이 있는 것이 못마땅해서 차막힌다고 메아리를 망고식스까지 출근까지 시켜주고, 눈치 9단 메아리에게 감정 다 들키게 생겼지요. 메아리의 질투유발 직격탄에 심장 쪼그라드는 것 다 보였을 정도였답니다.
"나이가 어려, 과거가 없어, 도진오빠보다 잘생기기를 했어. 무슨 자신감이야 대체? 내가 눈이 삐었지, 이런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어르신 좋은 하루 보내라며 토끼처럼 인사를 하고 가는 메아리, 사랑스러워 미치겠는 최윤입니다. 아무리 거리를 두려고 해도 먼저 달려가게 되는 최윤, 메아리는 대놓고 짝사랑이라도 하지만, 최윤은 그러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중이지요. 태산이 동생만 아니었더라면, 눈 딱 감고 욕심내고 싶은 아이입니다. 메알아! 왜 하필 태산이 동생이냐고!!!
친동생같은 메아리에게 흔들리는 최윤의 감정선을 잘 보여주고 있는 김민종, 장동건 맘보춤 따라하는 장면 대박 웃겼어요!!

맘보춤 장동건 vs 발연기 김하늘, 마구마구 사랑스러워!
지금까지 장동건의 작품을 대부분 봐왔는데도 춤추는 모습은 거의 처음이지 싶습니다. 장동건이 춤이라니! 싶었답니다. 그것도 故장국영의 아비정전 맘보춤을 따라하다니요? 거짓말처럼 가버린 장국영도 생각나고, 장동건 춤도 감상하고, 한편으로는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으면서 그 장면을 봤네요.
장국영이 런닝에 팬티바람으로 맘보춤을 추는 장면, 여심을 홀렸던 장국영의 맘보춤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스텝 하나 하나, 자아도취된 표정하며 섹시한 춤동작까지....솔직히 맘보춤은 장동건보다는 장국영이었답니다. 아마 영화를 본 남자들이라면 장국영의 맘보춤을 많이들 따라했을 겁니다. 여자인 저도 한 때는 많이 따라하고 연습도 했답니다. 흐미 부끄부끄^^.
누구의 맘보춤이 더 섹시(혹은 귀여움)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수와 춘천을 가는 도진의 들뜨고 설레이는 마음을 춤으로 보여준 장면이었지요. 그래서 장국영보다 더 오버스럽게 춤을 춘 것같기도 했고 말이죠. 댄스 장동건은 무엇보다 새로 발견한 매력이었습니다. 왜 진즉 로코물을 안했는지 새삼 속상하더랍니다.
장동건이 그동안 영화를 통해 각인된 강한 캐릭터들이 이렇게 한꺼플씩 벗겨낼 때마다, 장동건을 캐스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김은숙 작가의 안목이 대단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장동건이라는 배우에게 쳐진 벽을 허물어 낸 듯한 그런 느낌이거든요. 장동건의 이미지가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느껴지는 엉뚱함과 새로움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최고미남 장동건이기에 가능한 것이기에 말입니다. 배우의 외모와 이미지를 역효과없이 스토리에 얹어내는 작가의 능력이기도 하고요. 
김은희가 누군지 궁금해도 묻지못하는 이수, 도진의 전화를 기다리면서도 먼저 걸어보지 못했던 것은, 두려워서 였을 겁니다. 지금도 도진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첫사랑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첫사랑은 그만큼 강렬하고 누구에게나 오래가는 기억이니까요. 대개가 그렇잖아요, 과거 사랑했던 사람이 자기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자리하고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비교심리랄까...
먼저 연락을 한 이는 도진이었지요. 이 남자 아무래도 연애하는 심리를 꿰뚫고 있는 선수가 아닌가 싶더랍니다. 궁금해서 일손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러면서 자존심에 먼저 연락하지도 못하고, 끙끙대고 잠도 못자는 심리를 다 알고 있더라지요.
"20년 전에 누군가를 좋아했었어요. 좀 진지하게. 그 친구 아들이래요". 남자의 첫사랑이 어떤 존재인지-여자에게도 마찬가지지만- 도진의 말이 공감되더군요. "어떻게 잊어요. 단지 매일 생각나지 않을 뿐이지". 이수의 말처럼, 그래서 누군가의 첫사랑과 싸우는 것은 무모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질투하면 뭐해, 한 남자의 추억 속에 있는 첫사랑을 무슨 수로 이겨요? 단지 지금보다 더 드문드문 생각나게 하는 수 밖에 없지. 잊혀지지 않는 사람중에서 유일하게 나만 현재니까".
은희가 좋아했던 건 태산이었나보다며 씁쓸해 하는 도진, 태산이 여자들에게 매력이 있다고 맞장구를 치다가, 아차 싶었던 이수였지요. 으흐흫" 자신의 입을 막고 실수를 만회해 보려는 이수였지만, 역부족이었는지 도진에게 기습뽀뽀로 사과하고 내빼버리지요. 이수의 귀여운 발연기는 도진의 가슴에 불을 지폈을 듯 합니다. 물론 도진의 가슴에만(난 여자라우~).
아무튼 남자들, 더구나 사랑에 빠진 여자가 뽀뽀를 해주고 나 잡아봐라고 도망하면, 그냥 '잘가'할 남자는 없듯이, 이수의 방까지 따라와서 이수를 자장자장 잠재워 주고 가는데, 남자의 참기 힘든 욕망을 분산시키느라 도진씨, 힘드셨겠어요ㅎ.

직설적이어서 더 설레었던 도진의 프로포즈, "나랑 살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도, 그게 누구의 것이었든 두 사람은 사랑의 진도 팍팍 나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수의 부탁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더군요. "내가 김도진씨 싫어하기 전에 나 싫어하지 마요", 한달 간의 미래라는 말도 마음에 걸리고 말이죠. 한 달이라는 기간제 연애라는 암시같아서 불안감이 스치더군요. 콜린의 정체와 도진의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은 예고된 불길함이기도 하고요.
도진은 이수에게 두 번의 프로포즈를 했지요. 한 번은 산책중에, 또 한번은 춘천다녀오는 길 이수의 집앞에서 였지요. 산책 도중 도진이 "미래도 돼보는 건 어때요?"하자, 1분후 미래 정도는 보장한다면서 프로포즈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프로포즈 대사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춘천에 다녀오면서 베티와 친할 기회를 주었던 도진, 맘보춤까지 추며 한껏 부풀었던 도진은 이수와 룸으로 올라가는데 실패했지요. 이수가 속옷을 제대로 챙겨입고 오지 않아서 말이죠. 도진이 왜 이수가 거절을 했었는지를 후에라도 안다면, 뒷목을 잡을 듯 싶더랍니다.ㅎ 이수가 참 순진하고, 본인이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충실한 인물이더라고요. 초대용 속옷을 입고 오지 않아서 안된다고 하는 장면에서, 어쩌면 도진이 그런 이수의 순진함에 더 홀딱 반했나 보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춘천에 세워질 리조트, 아직은 아무 것도 없는 벌판이지만, 도진은 그곳에 아직 자신도 본 적없는 테마파크가 조성될 것이며. 그것을 설계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어쩌면 이수와도 그런 것을 설계하고 싶은 도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수와의 미래를 말이지요. "서이수, 나랑 살자. 같이 살자. 다음 생에선 누구랑 살든 상관안할게. 대신 이번 생에선 나랑 살자. 행복할거야. 약속할게".
막 잠에서 깬 도진의 프로포즈는 잠꼬대를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뜬금없었고 직설적이었지요. 도진은 이수와 미래를 함께 하는 청사진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건축사인 그의 직업과도 관계있는 자신감이었죠. 땅이 있고 건축물을 지을 튼튼한 지반이라면, 가장 멋진 건축물을 세울 자신이 있는 도진입니다. 이수를 사랑하고, 이수도 도진을 사랑하니, 흔들림없는 집, 이수가 원하는 집 '아무도 안떠나는 집, 잠깐 떠나더라도 결국엔 다시 돌아오는 그런 집'을 지을 자신이 있었던 것이죠. 이기적인 남자 도진이었지만, 누구랑 같이 살고 싶은 집을 짓고 싶었던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이수는 도진의 심장을 미치게 뛰게 하는, 그런 사랑이 돼버렸거든요.
연애할 때 제일 싫은 게 여자친구를 집에 바래다 주고 혼자 돌아가는 것이라더군요. 도둑고양이처럼 이수의 집에서 나오는 것도 싫고, 이수를 집에 들여보내기도 싫은 도진, 처음으로 친구가 아닌 여자랑 살고 싶어진 도진입니다. 호텔이 아니라 집에서 말이지요. 나랑 살자는 도진의 프로포즈는, 꽃다발도 없었고, 근사한 레스토랑을 빌리지도 않았지만, 당신과 살고 싶다는 말만큼 뜨겁게 사랑을 전달한 프로포즈가 또 있을까요? 마흔 한 살, 빠른 친구는 대학생 딸도 있는 나이, 뜸들이고 돌아가면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할 시간만 축나지요.
볼? 미쳤어 그 짓을 왜 해? 변화구? 시간아까워. 그래서 프로포즈도 직구로 던진 도진입니다. 이수가 도진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일까요? 거절은 안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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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1 11:03




김동인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의 주인공 M은 자기 아이가 아닌 아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합니다. 결국 찾아낸 것이 유독 긴 가운데 발가락이었지요. 의사친구에게 발가락이 닮았지 않았느냐며 자신의 양말을 벗어 아이의 발과 대어보는 M에게 의사 '나'는, "발가락뿐만 아니라 얼굴도 닮은 데가 있네" 라고 말해주죠.
젊은 나이에 방탕한 생활로 생식능력을 잃은 M이 아들을 친자로 믿고 싶어하는 마음은, 애틋할 정도로 절박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M에게 얼굴도 닮았다는 말을 해주며, 시선을 피해 돌아앉는 의사 '나'를 오래동안 좋아해왔습니다. 아주 어려서 읽은 단편소설이지만, 아마도 처음으로 때로는 누군가의 거짓말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삶의 이유이자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동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M 부인의 남자는 누구였을까, 아이의 친부가 누구일까를 한 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니 이상하더군요. 아마도 M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소설 속의 M처럼 요즘 닮은 꼴 찾기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가 친부를 찾아왔다는 콜린(이종현)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스럽게도 신사의 품격에 등장한 콜린은 어느 누구의 아들도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네요. 반항아 콜린이 친부의 재산상속을 받고 싶다는 말에는 어안이 벙벙하더랍니다. 친자확인이 되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것인지, 그 사람(친아버지도 아닌 그 사람이라니;;)이 죽어야 받는 것인지를 묻는 콜린에게서 정나미가 떨어진 느낌이랄까요?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자기의 정체성이나 친부에 대한 그리움때문이었다는 것으로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용돈을 주지 않고 카드까지 막아버렸기 때문에 반항심이 생겨서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최윤이 아버지일 수도 있는데, 암튼 뭐 그렇더라고요. 
아버지를 찾아 네 친구들 앞에 나타난 콜린, 도진을 설레이게 할 목적으로 핑크구두까지 신고 온 이수와 함께 등장했다는 점에서 진리커플의 앞날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도진의 아들일 가능성으로 무게를 싣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래도 벼락키스로 사랑을 확인하고, 이제부터 연애시작, 요이 땅!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웠답니다. 쫌 설레었다우~
유리창 키스로 도진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 서이수, "댁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하루종일...나 김도진씨 좋아해요. 흔들린지는 한참 됐고, 지금 이 고백도 쌩깔려면 까세요". 이수의 고백에 참지못한 도진, 입이 먼저 나가버립니다. 인상적인 자백이었다며 다시 한 번 진한 키스를 나누는 도진과 이수였지요.
장동건의 히트작 마지막 승부를 패러디해서 웃음을 주기도 했는데,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따라가주지 못하는 꽃남들을 보니 세월에 장사없더군요. 그래도 조각미모는 여전하더이다. 물론 제눈에는요. 나이들어 생기는 눈가의 주름도 자연스럽고, 인위적으로 늙어가는 미남의 모습이 아니라, 장동건에게서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더 좋답니다. 볼살빵빵 탱클탱클 피부케어받는 인공미남보다는 나은 듯 싶어서 말입니다.  
이수의 고백에 도진이 입이 찢어지지요. 물론 그동안 짝사랑을 그대로 이수에게서 돌려받겠다는 유치찬란 도진이기도 했지만, 남자는 철드는 것이 아니라 나이만 먹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듯도 싶습니다. 하긴 그 나이에 호구조사 들어가고, 손잡는데 한 달, 포옹하는 데 한 달, 키스하는데 한 달이 걸리는 것도 비현실적일 듯 싶어요. 도닦는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이 하트뿅뿅한 것을 보니 당장에 호텔에서 발가락만 내보이는 진도를 보여도 문제는 없어 보이기는 합디다. 너무 나갔나요?ㅎ
"짝사랑을 시작해 보려구요 할 때는 떨렸고, 내 사진이 들어있는 지갑을 봤을 때는 설렜고, 나를 좋아해주면 안되나 했을 때는 흔들렸고, 나 놓친다고 했을 때는 처음으로 두려웠어요. 이 사람이 나 안좋아하면 어쩌지...". 이수의 진심이었습니다. 도진의 이별통보를 받고 이수가 왜 그렇게 대성통곡을 했었는지, 이수의 가슴에 그렇게 도진에 대한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난 댁을 처음 본 순간부터 어제까지 그랬어요. 이 사람이 날 안좋아하는데 어떡하나".
이수의 마음을 확인한 도진, 짝사랑 매뉴얼로 소심복수 들어가지요. 사실은 복수라기 보다는 이수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었는지에 대한 고백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생각하고, 전화오기를 기다리고, 궁금해 하고, 혹이나 마주칠까 서성거려 보기도 하고, 먼발치에서 하염없이 지켜보고, 예고없이 찾아온 이수때문에 설레였다는 고백이었지요.
서이수를 바라보는 도진의 눈빛에 기름기 좔좔 흐르고, 도진을 바라보는 이수의 눈에 요염한 색기가 짙어가도, 빼놓을 수 없는 귀여운 짓은 여전하더군요. "우리 베티 아직 그 쪽 손길 낯설어해요"라는 말이 나올 줄을 꿈에도 생각못했더랍니다. 누가 좋냐는 물음에는 내려서 얘기해준다는데, 그 이유에 순간 배꼽을 쥐었네요. "베티가 듣잖아요".
아, 장동건이 이렇게 귀여운 4차원으로 망가질 줄이야~ 베티가 들을까봐 어쩔줄 몰라하는 그 진지한 표정 대박! 달콤 부드러운 솜사탕이었다가, 자뻑남에 느끼 버터왕자였다가, 과격 터프가이였다가,, 4차원 아이가 되기도 하고, 캐릭터가 동서남북 자유자재입니다. 그런데도 모든 캐릭터들이 김도진이라는 인물을 이루는 세트구성품같아서, 갈수록 매력발산입니다. 
김하늘도 만만치 않았죠. 침대에 줄줄이 늘어놓은 새로 구입한 초대용(?) 속옷세트를 도진에게 들키고 말았지요. "난 코르셋에 가터벨트 그런 것 별로에요. 번거로워서... 난 3번이 제일 좋아요", 민망해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또 그말은 놓치지 않더군요. "왼쪽에서요...오른쪽에서요?", 다섯 벌 중 3번이면 왼쪽 오른쪽이 어디있다고, 이수도 은근히... 크하하.
그나저나 서이수의 달라진 표정에 한참이나 멍하니 들여다 봤답니다. 너무 예뻐졌더라고요. 김하늘이 예뻐진 것이 아니라(원래 예뼜으니까) 극중 서이수가 말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여자 얼굴에 복사꽃이 핀다던데,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시선에 따뜻한 전기가 통해서 개인적으로 좋았답니다. 특히 도진이 사무실에서 내려다 보고, 이수가 올려보는데(도진의 요구대로라면 애틋하게), 키스보다 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도진과 이수의 사랑은 원색적이면서도 야하지 않게, 조심스러운 듯하면서도 과격하게 무르익고 있습니다. 
 

김도진이 콜린의 아버지일까?
그런데 김도진과 친구들 앞에 폭탄이 떨어졌지요. 가끔 나이 차가 조금 나는 아랫사람이 버릇없이 굴면 이런 말을 종종하는데요, "내가 첫사랑에 실패만 안했다면 너같은 아들(딸)이 있어". 대학생 딸을 둔 친구까지 등장시켜 실감나게 했지요. 네 사람 중에 콜린의 아버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대놓고 보여준 것이죠.
발가락이 닮았다와는 달리, 콜린은 누가 친부일까가 궁금해지더군요. 아무도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밝혀진다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합니다. 발가락이 닮은 M의 아들은 M과 그의 부인을 행복하게 해 줄 듯했지만, 콜린은 썩 환영받는 인물은 아닐 듯 해서 말이지요. 이혼위기에 있는 이정록과 박민숙 부부, 이 부부에게는 치명타,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이혼이겠죠. 그럼에도 친부일 가능성이 절반에 가까워 보입니다.
김은희가 이정록에게만 찾아와서 아들이 아빠를 찾겠다고 한국에 왔다고, 가게에 오면 연락해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 가능성이 커보이죠. 이런 경우 친부를 찾아가 미리 막으려는 것이 여자의 심리일 듯해서 말입니다. 
여자 좋아하는 정록이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친부일 가능성을 김도진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듯 하고요. 김은숙 작가가 아무리 성인로코물로 신사의 품격 방향을 잡았다고는 해도, 김은희라는 인물을 그렇게 가벼운 여자로 그리지는 않았겠죠. 말 그대로 막장인데 말입니다.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아무래도 김도진으로 보이는데요, 콜린이 김도진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의심스럽게 했지요. "동의하는 걸로!"는 김도진표 말투였으니 말입니다. 이번 회도 김도진의 습관 하나를 떡밥으로 던졌습니다. 잡채에서 당근을 골라내는 김도진을 보니, 콜린도 같은 취향의 편식습관을 가졌을 듯하더군요.
친부를 찾아 왔다는 콜린에게서 보여지는 리틀 김도진의 모습들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려는 도진과 이수 커플에게 던져진 난관인 셈입니다. 과거의 일이고 사랑한다면야, 그 사람의 과거까지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겠죠. 과거를 책임지는 것도 신사가 갖춰야 할 품격 중 하나일테고 말이죠. 이런 사랑이 신사의 품격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이라면, 진부한 설정은 아닌가 의심해 보는 걸로!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콜린은 도진의 아들이 아닐 듯 싶습니다. 우선 김도진과 김은희, 두 사람의 성이 같다는 것에서 오는 묘한 불편함이 느껴지죠. 예전에 강심장에 나온 자우림의 김윤아가 남편인 김형규가 처음 본 날 '어디 김씨냐'고 대뜸 물어서 대답했더니, "다행이다"라고 해서 싱거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던 방송분이 생각나는데요, 김윤아를 보고 운명이라 생각했던 김형규가 동성동본부터 확인했었다고 하지요. 우리나라에서 동성동본 결혼은 힘든 부분이니까요.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청춘남녀들이 교제를 했을까 싶겠지만, 그래도 처음 남녀가 만났을 때 성이 같으면, 친척의 느낌을 가지게 되지 않나요?
물론 동성동본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왠지 성이 같아서 뭔가가 찜찜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 본건데 김도진과 김은희가 이복남매는 아닐까 싶더랍니다. 콜린이 당근을 가린다면, 김은희를 닮아서이고, 김은희와 김도진도 이복남매라서 아버지든 어머니든 같은 편식성향을 닮아서는 아닐까 하는...

여튼 다들 무용담처럼 김은희를 자기 여자라고 자랑삼아 추억담을 허풍으로 얘기는 했지만, 김도진만 김은희와의 추억을 말하지 않았지요.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이기는 한데, 아니었으면 싶은데 어쩌나...되도록이면 아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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