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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8.21 '제빵왕김탁구' 구일중은 정말 나쁜 아버지일까? (20)
  4. 2010.08.20 '제빵왕 김탁구' 봉빵경합, 승부 판가름할 결정적인 차이점 (18)
  5. 2010.08.19 '제빵왕 김탁구' 마준이 불합격한 이유가 봉빵의 비밀이다 (19)
2010.08.27 08:32




찢어진 상처는 봉합의 수순을 밟아야 겠지요. 거성가를 둘러싼 음모와 야욕, 그리고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드디어 탁구가 움직였습니다. 거성가와는 무관하게 엄마를 찾으면 좋아하는 빵을 만들며 살고 싶었던 탁구, 아버지 구일중이 쓰러졌다는 소식은 탁구가 거성가를 향해 들어가야 할 이유가 되어, 거성가의 장남으로서 얽힌 실타래를 풀려합니다. 
눈물 속에 치뤄진 팔봉선생의 발인식은 그의 자리가 얼마나 컸었는지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탁구와 마준이, 그리고 팔봉빵집 식구들과 함께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팔봉선생을 보내 드리는 제빵사들의 팔봉선생에 대한 경의와 조의가 뭉클했었네요.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던 팔봉선생이 없으니, 찢기고 곪은 상처를 누가 치유하고 봉합해 갈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듯한데요, 구일중이 '내가 벌을 받아야 할 죄인이다'는 고해성사와 함께 쓰러지고 말았으니,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이 되어야 했고, 수많은 불행을 낳게 했던, 또 다른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주인공들인 젊은 2세대들에게 그 무거운 짐덩이가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구일중의 장남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탁구가 섰습니다. 모든 악연의 시발점이었던 탁구가 말이지요.
팔찌와 팔봉선생의 편지, 마준의 변화를 예고하다
이번 회, 구일중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터져 버렸는데요, 뇌출혈로 쓰러지고 말았지요. 하긴 쓰러지지 않는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지요. 아내 서인숙이 어머니의 죽음과 관계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문, 30년을 오른팔로 의지했던 한승재의 음모와 배신, 탁구엄마 미순의 거성가를 향한 복수의 움직임, 마준이와 탁구의 갈등, 스승님의 죽음 등등 혼자 감내하기에는 너무 버겁다 싶을 정도로, 구일중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일들이 많았으니 말입니다.
쓰러진 구일중회장으로 인해 상처를 봉합할 바늘을 탁구가 들게 되었는데요, 탁구는 단지 바늘일뿐이에요. 봉합하기 위해서는 실이 필요한데, 그 실은 마준이가 되겠지요. 실과 바늘이 함께 움직여야 꿰매든지 박음질을 하든지 할텐데, 마준이가 움직여 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마준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팔봉선생의 죽으면서 전한 메시지가 마준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마준이가 신유경에게 채워 준 서인숙의 팔찌가 그 첫걸음이에요. 마준이는 거성가와 자신을 둘러싼 이 모든 추잡한 일들이, 어머니 서인숙과 한승재의 야욕에서 비롯되었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마준이는 모든 것이 탁구때문이라고 생각했었지요. 탁구때문에 자신이 생겼고, 탁구때문에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했고, 탁구때문에 빵에서도 최고가 되지 못했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와 생물학적인 아버지 한승재가 비도덕적이고, 패륜적인 행동을 하게 된 것도, 다 탁구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세뇌받고 자라왔어요.
그런데 정작 마준이에게는 마준이 것이 없었어요. 탁구때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빼앗겨 버렸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어머니로부터 말이지요. 서인숙의 거성가에 대한 야욕은 마준이의 청춘도, 꿈도, 사랑마저도 짓밟아 왔어요. 오로지 거성가의 후계자에 걸맞는 옷만을 강요했던 서인숙이었지요. 진심으로 신유경을 사랑하게 된 마준이는 이제 어머니가 맞춰주는 옷을 벗으려 합니다. 마준이가 숨쉴 수 있는 단 한 사람 신유경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지요.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서인숙의 팔찌는 마준이의 마지막 서인숙으로부터의 탈출 열쇠입니다. 효력을 발휘할지 또다른 비극만을 낳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팔봉선생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온 마준이는 훔쳐 온 발효일지를 던져버리지요. 그리고 그 속에서 팔봉선생의 편지를 읽게 됩니다. "이것은 너희에게 내주는 3차경합의 과제니라.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남을 위하는 마음이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은 네 자신이 즐기는 마음을 위함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야할 빵을 뜻하는 것이다. 이게 너희에게 주는 내 마지막 과제니 부디 꼭 지켜주길 바란다".
팔봉선생의 편지를 읽은 마준이는 비로소 스승님에 대한 뼈에 사무치는 죄스러움과 사랑에 오열하고 말지요. 같은 시각 팔봉빵집에서 탁구가 스승님의 3차경합 과제를 보고 스승님을 부르며 오열하고 있었듯이 말이지요.
거성가에서의 마준이 입지를 견고히 하려는 서인숙은 마준이를 정략결혼을 시키려 하고 마준이는 신유경을 사랑한다며 서인숙에게 반발하고 나섰지요. 아들이 어떤 상처속에서 절망하고 있는지 모르는 서인숙이에요. 마준이가 이제는 어머니의 계획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결심을 한 모양이더군요. 탁구에 대한 질투와 거성에 대한 욕심까지 버렸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팔봉선생의 죽음이후 마준이가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신유경에 대한 사랑때문으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저는 그보다는 마준이가 근본적으로 변화의 길, 즉 사람되는 길로 들어섰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어요. 팔봉선생이 살아 생전에 마준이의 따뜻한 빵을 보지는 못했지만, 따뜻한 빵을 구울 수 있을 변화의 싹이 움트고 있다는 것으로 말이지요.
쓰러진 구일중, 내 탓이오 내 죄로다
제빵왕김탁구의 반전이라 할 수 있을 구일중의 뇌출혈은 용서와 화해를 향한 수순이겠지만, 저는 조금 실망하기도 했답니다. 뭐랄까?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봉합해야 할 구일중이라는 인물이 쓰러져 버렸으니, 탁구의 사람을 움직이는 힘으로 통한 감동은 주겠지만, 무책임한 아버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쓸까 걱정이 되어서 말이지요. 마치 사고친 사람따로, 수습하는 사람따로인 모습같아서 말입니다.
여튼 구일중이 빨리 쾌유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지난번 교통사고에서 지나치게 겸손한(?) 부상을 입어서, 이번에는 아예 신체 한쪽이 마비될 수도 있을 후유증을 줄 것 같은데, 거성식품이 걱정입니다. 서인숙보다는 한승재의 야욕이 더 무서워서 말이지요. 구일중이 쓰러진 와중에 집의 금고를 뒤져 구일중의 지분들 서류를 찾아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인두겁을 쓴 버러지보다 못한 짐승같더군요. 그러게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한승재같은 경우를 두고 하는 말같아 보입니다. 에이, 나쁜놈, 퉤퉤퉤입니다.
김미순과 구일중이 만나는 것을 보고 눈이 뒤집힌 서인숙이 미순의 차를 미행했지요. 물론 미순이는 서인숙이 뒤따라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말이지요. 이는 구일중에게도 즉각 보고되어 세사람이 드디어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미순이를 납치해서 보호하려 한 일, 탁구와 떨어뜨려 놓으려 했던 것이 자신이었음을 고백한 구일중입니다. 서인숙의 팔을 잡고 함께 절벽아래로 떨어져 모든 미움과 상처를 끝내 버리자는 미순이 무섭더군요. 바들바들 떠는 서인숙이 조금 통쾌하기도 했는데, 미순을 보니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무섭더라고요.
탁구를 위해서라도 그만 멈춰달라는 구일중의 말에 미순은 서인숙의 팔을 놓아줍니다. 미순이 드디어 탁구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어엿한 청년이 되어 훌륭한 제빵사가 되었다며 구일중도 울먹이고, 미순은 탁구가 살아있다는 말에 주저앉아 가슴을 뜯을 뿐입니다. 그저 살아있다는 말에 감사할 뿐인 미순이지요.
구일중이 조금 더 일찍 알려 주었어야 했는데, 탁구를 떳떳하게 대성가의 장남으로 불러들이고, 미순이에게도 탁구의 존재를 알리려 했겠지만, 살아있는 자식을 만나지 못하는 에미 미순이나 14년을 엄마를 찾고 있는 탁구에게나 못할 짓 한 것 같아요. 게다가 쓰러지기 까지 했으니, 탁구와 미순이의 재회는 더 미뤄져 버렸네요. ㅠㅠ탁구야, 그래도 쪼매만 기달려라. 곧 엄마 만날테니....

탁구가 거성가로 간 이유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팔봉선생이 죽기전에 마지막 경합과제를 내고 갔는데요, 저도 이 주제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의 주제는 용서와 화해, 사랑과 행복으로 봉합되어야 할테니까요. 물론 서인숙과 한승재의 악행은 응당한 댓가는 치뤄야 할 것이지만요. 일단 반성부터 빡세게 시키고, 그 다음에 용서를 하든지 끌어안든지 하고 싶거든요. 이런 나쁜 인간들은 말이지요.
팔봉선생이 탁구와 마준이에게 내 준 3차경합의 답은 이미 드라마에 나와 있었어요. 처음부터 말이지요. 우선 3차경합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탁구가 거성가에 입성한 대형 사건부터 먼저 짚고 가야겠습니다. 3차경합의 주제와 탁구가 거성가로 간 이유가 결국 같은 답이기 때문이에요. 
거성가로 근사한 수트를 빼입고 "거성식품 구일중 회장의 장남 김탁구가 왔다고 전해 주십시오"라며, 처음으로 탁구의 입으로 거성가의 일원임을 선포했으니, 정말 큰 사건이 아닐 수가 없지요. 탁구가 빵 만들 때 말고 가장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탁구는 거성가 고문변호사로부터 한승재와 서인숙이 온 집안을 뒤지며 찾는 문제의 구일중회장의 모든 지분을 받게 되었지요. 또한 구일중을 대신해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위임장까지도 말이지요. 봉투에는 구일중이 탁구에게 전하는 편지가 있었어요. "만일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를 대신할 사람은 너밖에 없다. 이렇게 나의 모든 권리와 지분을 너에게 일임한다. 부디 거성을 부탁한다. 탁구야"라는....

탁구는 아버지 구일중의 지분과 재산서류, 그리고 편지를 읽고 고민합니다. 어느 날, 회장님이 힘없는 모습으로 찾아왔었지요. 탁구가 거성가에 필요하다고 말이지요. 누구를 믿어야 할지, 주위에 아무도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면서요. 탁구는 아버지 구일중이 외롭고 고독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고 있었을 거예요. 그 이유가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까지도요.
탁구를 해하려는 서인숙과 한승재, 그리고 마준의 질투를 탁구는 지금까지 위협적으로 받아왔고 느껴왔어요. 그 거성가에서 탁구를 유일하게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구일중이 소위 따돌림당하고 있다는 것을 탁구가 모를리 없어요. 탁구는 아버지를 더 이상 힘들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자신으로 인해 거성의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고, 아버지 구일중에게 원망의 화살이 돌아가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탁구는 아버지가 "너는 내게 특별한 아들이다"라고 말해준 것만으로도 족했던 아이였지요. 아버지와 함께 살든, 살지 않든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요.
어머니와 자신을 해하려고 지금까지 별별 짓을 다했던 한승재와 서인숙이었기에, 탁구는 직감적으로 아버지 구일중의 위험을 눈치채지요. 구일중을 지킬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왜 계실 때는 몰랐을까? 이렇게 할아버지 자리가 크다는 걸..." 미순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만큼 탁구에게 아버지의 자리 역시 크지요. 어떤 상황인지 모를 아버지, 처음으로 탁구는 구일중을 아버지라 부르기 위해 거성가로 들어갑니다. 아직 한번도 불러드리지 못한 이름 아버지, 그래서 탁구는 거성식품 구일중회장의 장남 김탁구라고 당당하게 자신을 밝혔던 것이지요.

탁구가 구일중의 아들이라는 것을 공표하는 것은 거성가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족임을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생각을 했어요. 탁구는 주주총회니, 이사회니, 후계자니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요. 탁구는 거성식품이 아버지가 일군 회사라는 것밖에는 몰라요. 그런 아버지의 모든 것을 누군가가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구일중의 거성을 지키기 위해 14년만에 거성의 대궐같은 집에 입성을 한 것이지요.
탁구가 거성가의 장남이라고 밝히면서 거성가의 가족이라는 것을 공표했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팔봉선생의 3차경합의 주제가 함께 연결되는 거라 생각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뭘까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빵이라고 생각해요. 일차적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가족이에요. 사랑하는 가족이 먹을 빵, 굽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행복한 빵이지요. 탁구가 마지막으로 팔봉선생이 구워주었다는 빵을 아침식사로 팔봉빵집 식구들에게 내밀었을 때, 모두 행복해 했던 것처럼요.
팔봉선생이 마준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들어야 할 빵을 뜻하는 것이다" 라며, 마지막 과제이니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었지요. 팔봉선생의 마지막 경합주제는 빵쟁이의 길에 대한 가르침이었어요. 팔봉선생의 빵에는 그 빵을 먹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었어요. 내 가족이 먹는 빵이라는 마음으로 빵을 굽는 일은 행복할 수 밖에 없지요.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식탁을 차리는 마음처럼, 빵을 먹는 사람이 내 가족이라 여기는 마음으로 빵을 구워야 한다는 것을 일러 준 것이지요. 탁구가 아침에 갓구워 내놓았던 빵처럼 말이지요.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권선징악, 사필귀정, 결자해지 등등...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팔봉선생의 철학인 '사람과 가족'에 있을 겁니다.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빵을 구우라는 것 말이지요. 탁구에게 마준이를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며 끝까지 품으라고 했던 팔봉선생의 유언, 구일중이 껍데기뿐이지만 그래도 지켜야 한다고 했던 가족 말입니다. 그 마음으로 탁구와 마준이가 함께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빵쟁이가 지녀야 할 장인의 자세이기도 하고요.
거성가로 들어간 탁구가 아버지 병문안을 한 후 마준이에게 선전포고(제의)를 할 듯 싶더군요. 스승님의 3차경합,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 배틀을 하자고 말이지요.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과 대립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탁구와 마준이가 이 거성가의 상처를 꿰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 가족을 위한 빵을 만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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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4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옥이(김진옥) 2010.08.27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누리님...대단하세요...
    어쩜 드라마 못봤는데 상세히 글을 흥미롭게 써주셔서 잘 읽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8.27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옥이님의 정성스런 요리포스팅에 비하면 저는;;;;
      옥이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3. 2010.08.27 11: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0.08.27 12: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7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요. 님글 읽고 같은 생각하신 것에 기뻤어요.

  5. 2010.08.27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7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오랜만,,,요즘 글 발행이 뜸하신 것 같던데 무슨일 있으신가요?

  6. 꽃순이 2010.08.27 13:0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제 제빵사들이 울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을때, 미순이가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울었을때와 3차 경합의 과제를 받고 오열하는 탁구와 마준이를 보면서 울컥 했답니다ㅠㅠ

    • 초록누리 2010.08.27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같은 부분에서 울었어요.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제빵사들의 제빵모를 보고 지난회 팔봉선생이 떠난 상상신 같은 동화적인 장면인 줄만 알았어요. 그러다가 제빵사들이 제빵모와 하얀 제빵복을 입고 예를 갖춰 팔봉선생을 보내드리는 장면으로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탁구의 오열과 마준의 눈물연기도 좋았고요.
      꽃순이님,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탁구잼나네요 2010.08.27 23:53 address edit & del

      전 제빵사들이 왔을대 슬프기도 했지만 멋지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쩝. 내가 감정이 매마른건가 ..

  7. 테리우스원 2010.08.27 13:09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간이 흐를수록 흥미 진진 하는 군요
    좋은 드라마 명 해설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8. 벨라 2010.08.27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항시 누리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1인입니다.
    리뷰를 보면 드라마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갖게 만드는 것 같아요^^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9. liverex 2010.08.27 14:4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탁구는 완결되고나야 보겠네요 ㅎㅎ
    매번 조금씩~ 여기서 접하고 ^^;;

  10. 마재윤 2010.08.27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헛다리 짚으시고 계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

  11. 탁구왕 2010.08.27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정말 잘 쓰시네요~ ^^ 개인적으로 신유경도 마준이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기뻐요~~

  12. 건강천사 2010.08.27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ㅣ야..
    완전 장남 탁구 멋져버립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ㅎ
    뇌경색은 갑자기 왜 걸려서 ㅠ. 그렇게 건강천사가 입이 닳도록
    운동하고 잘 먹으라고 했는데 흑흑...
    다음 리뷰 완전 기대하고 있을께요 :)

  13. ★안다★ 2010.08.27 18: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팔봉선생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거성가의 아픈 상처들이 잘 봉합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탁구와 마준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빵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서,
    진정으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이 되기도 바라구요~^^
    오늘도 잔잔하지만 상세한 초록누리님의 멋진 리뷰...잘 보고 갑니다^^

  14. 마른 장작 2010.08.27 21:16 address edit & del reply

    일. 초록누리님 이제사 들리게 됩니다. ^^
    좋은 밤이 되세요.^^

  15. 탁구잼나네요 2010.08.27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 탁구랑 마준이는 힘을 합칠꺼 같네요..
    예전에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했던 말이 기억나서요..
    둘이 형제인걸 알고 계시던 팔봉선생이 하나 뿐인 동생이니 함계하라고 했던가. 미워하지 마라고했던가 아무튼 동생이니 잘해주고 미워하지마라는 식으로 얘기했던거 기억나는데..
    둘이 마음의 벽을 허물듯하네요.

  16. HJ 2010.08.28 02:21 address edit & del reply

    친구들과 모여서 함께 봤는데요.. 정말 숨도 못 쉴 정도 였어요..예전에 대결구도의 드라마에 빵이나 명장이나 권선징악이나 연기력이나 모두 합처 놓은니 정말 재밌더라구요.. 다음편 기대됩니다.

  17. 친구세라 2010.08.28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미순이가 울 때 저도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함께 있을 때 잘해드려야겠다.
    뭐 이런 생각이 들면서 엉엉 울었네요..

    마준이가 생각의 변화가 어느정도 왔는지
    알쏭달쏭 했는데,
    부디 변화를 이루고..
    이 드라마는 특히 마준이는
    좀 꼭 변화하고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유경이도요.. 너무 불쌍~

    탁구도.. 나중엔 미순이랑.
    함께 빵집 열고 엄마 모시고
    행복했음 좋겠구요..
    거성이고 뭐고.. 그런건 미련두지 말구요.
    뭐 어떻게 풀어가실진 작가님 마음이지만요..

    암튼 이번주 꽤 괜찮았던 탁구네요..
    누리님의 상세한 리뷰도 잘 읽고 갑니다^^

  18. 여기클릭 2010.08.28 19: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여러분들께 애인대행 첫경험을 경험한 사람으로 몆자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27세되는 회사원 입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 하나없이 이나이 먹도록 직장생활만 해왔읍니다.

    주말이면 컴퓨터 앞에만 앉아지내곤 했읍니다.

    우연히 애인대행이란 곳을찿아 들어 가 보았읍니다.

    그중에 바나나만남이란곳을 찾았읍니다.

    회원으로 등록해서 프로필을 열람 해보니까 이쁜 여자분들 사진이 많이 등록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쪽지를 몆번 주고받다가 전번까지 가르쳐 주더라 고요.

    서로 연락을 몇번하다가 그래서 지금은 동생 오빠 사이로 주말에 등산도 같이하고

    영화도 같이보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여러분도 http://sef.jpn.ch 들어가셔서 좋은인연 한번 만들어 보세요.

  19. 궁굼 2010.08.29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탁구와 마준이가 왜 형제인지??? 엄마도... 아빠도 전혀 틀린데........

  20. fashion handbags 2011.09.09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암튼 이번주 꽤 괜찮았던 탁구네요..
    누리님의 상세한 리뷰도 잘 읽고 갑니다^

  21. audemars piaget 2011.09.09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마준이가 생각의 변화가 어느정도 왔는지
    알쏭달쏭 했는데,

2010.08.26 07:36




장안의 화제 진짜 봉빵의 주인을 가리는 탁구와 마준이의 대결, 아니 팔봉선생과 춘배의 대결은 진짜 봉빵 주인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말하는 혀는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맛을 느끼는 혀는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 봉빵경합에서 증명이 되었지요. 돈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승부를 가리는 것이라는 표현을 삼가하고 싶을 정도로, 10여년만에 탁구에 의해 세상에 다시 나온 봉빵에는 팔봉선생이 명장타이틀을 지켜주려는 탁구의 마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봉빵은 맛이 아니라 빵쟁이가 빵을 굽는 마음, 가장 기본철학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뇌물을 받은 제빵협회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 팔봉선생의 손을 들어주면서, 마준이에게 했던 말이 있었지요. "아무리 돈이 좋고 돈을 쫓아 사는 세상이라지만, 그런 빵을 먹고도 폄하하는 것은 빵쟁이로서의 예의가 아니지. 그 빵은 진짜였네"라는 말 말이에요.
춘배의 눈물에 담긴 의미

돌아 온 탁구의 미각과 후각, 정말 다행입니다. 마준이 녀석은 탁구의 미각과 후각에 대해 관심조차 가지지 않아서, 요녀석 머리속을 자꾸 해부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로 연구대상이지만요. 지난 글 내용중에 탁구가 봉빵맛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썼는데, 정말이었네요. 14년전 부두에서 할배가 건넸던 빵이 봉빵이었지요. 봉빵레시피의 공개라는 역할만 하고, 쓸쓸히 팔봉선생과 함께 하차한 춘배(최일화)의 마지막 눈물이 인상적이었어요. 춘배가 알아내지 못했던 팔봉선생의 레시피의 비밀, 그것은 쌀가루였지요. 전분을 사용했던 춘배와는 달리 팔봉선생은 쌀가루를 사용했고, 그것이 깊은 풍미와 향을 가름했던 핵심이었어요. 
팔봉선생을 끝내 만나지 않고 돌아가는 춘배는 팔봉선생에게 맺힌 원한도 깊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빵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팔봉선생의 진짜 봉빵을 다시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욕심이라는 짐을 내려 놓은 듯 편해 보이더군요. 탁구처럼 천재적인 후각을 지녔던 춘배는 느즈막히 팔봉선생의 가르침을 깨달았지요. 빵을 굽는 마음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탁구가 발효점을 찾아 기다리던 시연장에서의 모습은 좋은 빵이 아니라, 돈을 쫓아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마저 돈벌이에 이용해 버렸던 빵쟁이로서의 잘못된 마음을 깨우쳐 주었어요. 그래서 춘배가 흘렸던 한방울의 눈물이 인상적이더라고요. 
빵쟁이의 길을 함께 걸었던 춘배였기에, 더이상 나오지 않았던 팔봉선생의 빵을 춘배도 많이 그리워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춘배가 나가고 친구를 잃은 상실감에 더이상 팔봉선생이 봉빵을 만들지 않았으니까요. 춘배가 그리웠던 것은 자신은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했던 팔봉선생의 봉빵이었던 것같아요.
마준이에게 팔봉선생의 발효일지를 굳이 가져오라고 했던 이유도 자신의 봉빵과의 차이를 알고 싶었던 쟁이로서의 호기심도 있었겠지만, 팔봉형님의 봉빵을 다시 한 번 먹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탁구의 봉빵을 먹으면서 춘배는 그리웠던  팔봉형님의 빵을 먹고, 감개무량함에 눈물을 흘리는 것같아 보였거든요. 탁구가 만든 봉빵이 곧 팔봉형님이었기에 굳이 인사를 하지 않고 떠나는 춘배, 봉빵의 진짜 주인을 인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구일중의 마준에 대한 마음, 미우나 고우나 품안의 자식
마준이는 한승재에게 무슨 수를 쓰더라도 봉빵경합에서 자신이 이기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한승재는 심사위원을 매수해서 팔봉선생과 탁구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지요. 마준이 거성가로 다시 돌아갔는데요, 재력 짱짱한 집과의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서인숙의 말에 또다시 참담함을 느낍니다. 마준이의 유경에 대한 마음을 보니, 처음에는 탁구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에서 시작되었지만, 유경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 같더군요. 유경이 역시 마준이의 아픔을 보듬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같고 말이지요.
저는 사실 이 커플에 관심이 없어서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있지만, 마준이를 마지막까지 놓지 않을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어난 것 같아서 마준이는 복도 많다 싶었요. 마준이를 끝까지 끌어 안을 사람이 저는 탁구와 아버지 구일중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유경이까지 마준이를 보듬을 수 있으니 마준이 나쁜 마음만 고치면 사람될 것도 같은데, 서인숙의 마준에 대한 집착이 마준이를 계속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큽니다. 여전히 마준이가 극복하지 못한 친자가 아니라는 것과 탁구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마준이의 가장 큰 딜레마이기는 하지만요.
마준이에 대한 구일중의 마음이 전면으로 드러났는데요, 구일중이 마준이를 사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지, 마준이에 대한 구일중의 속내가 반가웠어요. 마준이 녀석이 부모의 깊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면 그렇게 어긋나지 않았을텐데, 마준이는 좀더 철이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구일중이 마준이에게 바라는 것은 최고의 실력있는 제빵사도 아니었고, 팔봉선생의 봉빵 레시피도 아니었어요. 팔봉선생의 인정서는 더더욱 아니었고 말이지요.
구일중은 마준이가 진심으로 빵이 좋아 빵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탁구를 이기겠다는 마음이 아닌, 나눔의 마음, 감사의 마음, 그리고 팔봉선생이 걸었던 빵쟁이로서의 외길인생에 대한 자긍심을 배우기를 바랬어요. 팔봉선생 밑에서라면 빵쟁이의 마음을 마준이가 깨우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팔봉빵집에서 빵을 배우겠다는 마준이 믿음직스럽기도 했었던 구일중이었어요. 그런데 오직 팔봉선생의 인정서와 봉빵레시피를 위해 마준이가 탁구의 존재도 숨기고, 탁구를 이기기 위해 치졸하게 경합에 임했던 것에 구일중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에요.
유경이와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는 말을 하는 마준이에게 구일중이 한번 데리고 오라고 말을 했지요. 마준이가 순간 많이 놀라워 하더라고요. 방으로 뒤 따라온 서인숙에게 자기 아내로 삼고 싶은 여자를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는 구일중이었지요. "처음으로 내 눈을 보며 자기의 생각을 말했소. 12살때 빵을 배우겠다고 했던 이후로, 한 번도 내 눈을 보며 자신의 의지를 보였던 적이 없었소. 적어도 후회하는 결혼은 시키지 않을 작정이요".
마준이는 늘 아버지 구일중을 볼 때마다 주눅이 들었을 거에요. 친아들이 아니라는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보기가 힘들었던 마준이었겠지요. 또한 매사가 마준이의 의사라기 보다는 서인숙의 결정에 따라왔으니, 더욱이나 그랬을 것이고요. 그런 마준이 처음으로 어머니 서인숙의 말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로 결정을 내린 모습을 보인 것이지요. 구일중은 그런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싶어 합니다. 애정없는 결혼이 자신은 물론 상대방까지 불행하게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마준이에게도 불행한 결혼생활을 되물림하게 하고 싶지는 않는 구일중이에요.
다음날 유경을 만난 구일중이 마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더군요. 사실 이 시대 아버지들은 자식들보다는 일에 매달렸던 세대들이고, 자식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아버지들이 대부분이었어요. 하다못해 자식을 무릎에 앉히거나 예뻐해 주는 것도 팔불출이라고 흉을 잡히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보육원 출신에 부족한 것이 많다는 유경의 말에 "마준이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위해 주게. 많이 외로운 아이야. 내가 해주지 못한 걸 자네가 채워줄 수 있다면 정말 고맙겠네...". 마준이가 아무리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아버지에게 두 눈 뜨고 대들어도, 아버지는 이런 사람들인 것 같아요. 말로 사랑하지 않아도 마음으로는 누구보다 걱정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마음이겠지요. 기른 정이든 낳은 정이든 부모니까요.

팔봉선생, 큰 가르침 남기고 떠나다
서인숙과 한승재의 마준이 지키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치졸스럽기가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졸렬한 한승재는 팔봉빵집 빵에서 쇳가루가 나왔다는 터무니없는 음모를 꾸미고, 결국 팔봉빵집은 3개월 영업정지라는 처분을 받게 만들었지요. 보상을 해달라며 핏대올리는 남자를 수상하게 생각한 탁구와 진구가 미행끝에 알아낸 차량번호는 거성소유의 차량이었고요.
거성으로 찾아간 탁구는 구일중에게 차량조회 증거를 내밀고, 결국 이 모든 일이 한승재가 벌인 일이었음을 알게 되었지요. 척봐도 삼천리구만 이제서야 안 구일중을 위해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그러게 등잔밑이 어둡다 잖아요!
"감히 내 아들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하늘같은 내 스승님까지 괴롭히다니, 더 이상 자네의 만용과 패악을 봐줄 수가 없군. 일주일안에 신변정리하고 사표제출하게". 진즉 이렇게 강하게 밀고 나갈 일이지, 하긴 아직도 늦지는 않았지만, 한승재가 이제 직접적으로 구일중을 공격하게 될 것 같아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교통사고를 위장해서 구일중을 죽이려고 했었던 한승재였기에, 더 끔찍한 일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저지를 것 같아서 말이지요. 
팔봉빵집에 일어난 모든 일이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 자책하는 탁구는 괴롭습니다. 다시는 빵을 만드는 손으로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미순과 약속했지만, 스승님의 명예를 위해 또 한번 주먹을 써버린 탁구였지요. 한때는 스승님의 제자였던 마준이 팔봉선생 등 뒤에 비수를 꽂은 것이 탁구는 더 슬프고 화가 납니다.
스승님이 쓰러지신 것도 탁구는 죄스럽지요. 쓰러져 자는 탁구를 조용히 부르는 소리는 팔봉선생의 목소리였어요. 제빵복으로 갈아입고 제빵실로 오라는 팔봉선생은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직감하지요. 팡봉선생의 떠나는 길은 마지막 제자 탁구를 위한 가르침의 시간이었어요. 제빵왕 김탁구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였던 팔봉선생과의 이별이 정말 많이 슬펐네요. 그냥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게, 그동안 팔봉선생에게 저 역시도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저의 스승이 떠난 것처럼 슬프더라고요.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물었지요. 빵이 왜 좋으냐고요. "빵에서 나는 따뜻한 냄새가 좋습니다". 탁구가 이번에는 스승님께 묻지요. 왜 빵이 좋으냐고요. "그야 사람이 먹는 것이니 좋지...".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마지막으로 가르치고 간 것은, '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너무도 평범한 진리였어요. 팔봉선생이 빵만드는 것이 좋은 이유,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중하고 귀한 '사람', 그 귀중한 사람이 먹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팔봉선생이 탁구의 빵에서 느꼈던 진심이 사람이 먹는 빵을 만드는 빵쟁이의 마음이고, 그 진심을 잊지말라는 가르침이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또 다른 제자 마준이에 대한 숙제을 탁구에게 부탁하고 갔지요. 칼이 들어있던 마준의 빵을 고치지 못한 팔봉선생은 탁구보다 마준이가 더 안타까웠을 거예요. 탁구의 심성이야 걱정할 일이 없지만, 마준이는 팔봉선생의 숙제와도 같았지요. "탁구야, 인생이란 겪는 것이다. 나쁜 일도 슬픈 일도 좋은 일도 기쁜 일도 겪고... 태조는 하나뿐인 네 동생 아니더냐? 네가 평생 안고 가야 할 네 동무니라".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마지막 당부하고 간 것은 마준이었어요. 어른들의 악연으로 꼬이고 꼬였지만, 탁구는 팔봉선생의 말씀이 무슨 말인지 알고 있어요. 마준이랑 빵을 만드는 것이 좋았거든요. 때로는 재수없고 싸가지 없는 행동도 하지만, 탁구의 팔목에 끈을 채워 주었던 녀석이었거든요. 그 녀석이 옆눈으로 째리는 것도 가끔은 귀여웠던 탁구였어요. 동생이니까요. 아버지의 아들이니까요. 
반죽이 발효실에서 오랜 숙성의 시간을 거쳐 발효점에 이르기까지, 오븐에서 노릇노릇 골고루 구어질 때까지 오랜 기다림끝에 좋은 빵이 나오듯이, 마준이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빵이 다 구워질 때가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했던 말은 팔봉선생에게 마준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지요. 욕심과 질투와 다듬어지지 않는 미성숙의 마준이도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 줘야 겠다는 것 말이지요.
자신의 또 한 제자를 끝까지 보듬고 가는 팔봉선생의 가르침은 탁구에게 남긴 팔봉선생의 유언이었어요. 오래 전 자신이 품지 못해 친한 사람을 잃어야 했고, 봉빵마저 더 이상 구울 수조차 없었던 팔봉의 아픈 상처를 탁구가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랬던 것이지요. 구일중이 탁구나 마준을 미우나 고우나 자식으로 품에 안으려 하는 것과 팔봉선생의 제자에 대한 사랑이 그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만든 빵이 구워져 나온 시간, 팔봉선생은 그렇게 빵쟁이의 외길 인생에서 긴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앉은 채 미동도 하지않고, 잠든 듯 편하게 말이지요. 모든 팔봉빵집 식구들과 구일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봉선생은 그렇게 편하게 길을 떠나셨네요. 자신이 아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빵을 남겨주고 말이지요. 제빵왕김탁구의 큰 중심축이 떠난 것 같아 많이 아쉽고 허전하네요.
제빵왕 김탁구의 얽히고 설킨 실타래와 그 상처들을 봉합할 인물 중 한사람으로 팔봉선생이 할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모든 것이 구일중과 탁구에게 넘어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거성식품을 둘러싼 서인숙과 김미순의 정면승부가 터지기 일보직전인 화약고가 되고 있는데요, 마준이가 그 화약고를 향해 달려들 것 같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도 느꼈어요. 홍여사가 쓰러진 현장에 남겨진 서인숙의 팔찌를 꺼낸 마준의 눈이 섬뜩스럽더라고요. 설마 서인숙에게 그날 밤일을 알고 있다고 협박을???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제빵왕 김탁구입니다. 팔봉선생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팔봉선생 장항선의 묵직한 연기가 좋았다는 것도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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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28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꽃순이 2010.08.26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구일중이 마준이에게 바랬던 건 어쩌면 사람 냄새가 나는 팔봉빵집에서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웠으면 한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서인숙은 구일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 여전히 어떤 짓이든 할 기세고 . 한승재는 마준이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구일중에게 또 무언가 복수를 할거 같네요. 어제 구일중의 호통에도 한승재는 반성하는 표정이 아니었거든요

    결국 탁구는 마준이를 감싸안을테고 마준이도 점점 변해가겠죠..(그래야만해요..절대악은 없으니가요..ㅠㅠ)

    팔봉선생님........
    마지막까지 가르침을 주시고 떠나시는데 정말 눈물이 ㅠㅠ

    초록누리님의 글은 저랑 코드가 잘 맞는거 같아서 다른 블로그님들 글보다 더 공감이 가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꾸벅 (__)

  3. 이그림 2010.08.26 1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추록누리님. 이거 잼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에요
    팔봉선생님 같은 분 어디 있나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초록누리님..

  4. Duai 2010.08.26 10: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덕분에 제빵왕 김탁구 열혈 시청자가 되었네요. 역시 감동스러운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트랙백 남겨 놓을께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니자드 2010.08.26 1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떤 물건이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자칫 눈앞의 것만 보기 쉬운데 그것보다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여기라는 말은 정말 의미가 깊네요. 우리는 과연 지금 일보다 사람을 더 중하게 생각하고 있나하는 점을 돌아보게 합니다^^

  6. 흑 너무 슬펐어요.. 2010.08.26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그렇게 떠나신 팔봉선생님 보시구..정말 슬펐어요 탁구가 동생을 계속 보듬을려고 하겠죠?? 유언도 유언이겠지만.. 자기의 동생임을 알기에.. 에휴..너무 일찍가셨어요 ㅜㅜ 팔봉쌤 !!

  7. 넘 따뜻한 드라마 김탁구. 2010.08.26 11:28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엔 막장이라고 말도 많고 전형적인 재벌가 이야기, 성공스토리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보면 볼수록 그 전형적인 틀 안에서 여태까지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더군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팔봉 선생님의 말처럼 사람을 끌어 안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상처입은 등장인물들 모두 치유와 구제의 과정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8. 마른 장작 2010.08.26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봤네요.^^ 언제나 좋은 하루가 최고입니다.^^

  9. 하결사랑 2010.08.26 1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앞에 30분을 놓쳐서 춘배가 우는 것을 못봤네요.
    너무 아쉬워서 이번주 재방을 꼭 사수하려구요.

  10. 김축구 2010.08.26 12:21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구마준이 구일중 친아들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작은싸모가, 한실장을 이용해 먹을려고 한실장의 아들이라고 거짓말을 한듯한 느낌이 들어요.
    잘못된 애정, 정략결혼으로 연인인 한실장을 버리고 구일중과 결혼했지만 구일중을 사랑해 버린 여인. 구일중의 애정을 받지 못해서 악날하게 변모해 버린여인... 구일중을 빼앗기지 않기위해서...
    어찌보면 작은사모의 말이 일리가 있을수도 있어요.
    미순이 탁구를 가지자 않았다면? 작은사모가 그렇게까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요.

    그리고 생각해 보니 팔봉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한쪽이 몰락하는 결말이 나오는것이 아니라, 많은것을 버리고 용서하는 결말이 나올듯하네요.

  11. 옥이(김진옥) 2010.08.26 12: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어요...
    우리 딸이 구미호간 뭔가 본다고 해서요..
    슬펐을것 같은데요..재방을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2. 『토토』 2010.08.26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승님으로 존경받을 인물이었습니다

  13. 2010.08.26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둔필승총 2010.08.26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둔필도 봤습니다. 팔봉선생이 이렇게 빨리 가실지 몰라서 깜놀했습니다.~~

  15. 나비오 2010.08.26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성이 승리를 거두는 위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감동이죠 악한도 눈물짓게 하는 위력

  16. HJ 2010.08.26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팔봉선생인의 묵직한 연기에 전율을 느낄 정도 였습니다. 팔봉선생님기 가셨군요.. 지난 편을 보지 못하고 초록누리님의 방에 와서 리뷰를 봅니다. 다시 봐야 겠네요.. 감동스러울 장면을

  17. 루비™ 2010.08.26 15: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탁구의 인기도 인기지만
    초록누리님도 글마다 정말 대박에요..
    멋집니다...^^

  18. 하얀꽃 2010.08.26 18: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마치 제 인생의 스승님을 떠나보내는것같아 많은 눈물을 흘리며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며 참 잘 정리하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저도님처럼 이런 실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도~^^ 아무튼 제빵왕 김탁구 마지막까지 화이팅이고 모두 본방사수하자구요~^^

  19. 촌스런블로그 2010.08.26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팔봉 선생의 죽음이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너무 너무 기대가 됩니다~~^^

  20. pennpenn 2010.08.27 07: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탁구에게는 팔봉의 빈자리가 매우 크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21. 친구세라 2010.08.28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좀전에 재방보고 왔어요..
    저도 팔봉선생님께 조의를 표합니다.
    정말 장항선님.. 큰 축을 담당해 주셨어요..

2010.08.21 08:41




제빵왕 김탁구의 드라마로서의 매력은 탄탄한 스토리의 얼개도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 또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팔봉선생 장항선을 비롯한 전광렬, 전인화, 조성모, 박상면 등 중년배우들의 연기는 스토리를 더욱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부분이죠.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부터 가장 관심있게 본 인물은 전광렬이 연기하는 구일중이라는 캐릭터였어요. 냉정해 보이면서도 깊이있는 따뜻함이 그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외에도 외양만 화려한 집의 기둥뿌리가 썩어가고 있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는 듯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무심함은, 구일중이라는 인물의 가정에서의 고독함과 과묵함이 연결되어 나름의 설득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일중이라는 인물에 대해 마준이가 비뚤어지게 성장하게 한 책임을 물어 나쁜아버지, 혹은 악인이라는 표현하는 기사를 보고는 조금 갸우뚱해 지더군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자극적인 옷입히기를 잘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단순히 마준이에 대해 냉소적이고 정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준이가 삐딱선을 탔다는 식으로 구일중의 캐릭터를 몰아세우기에는 억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옳고 그름, 누가 나쁘고 착하다의 잣대를 대기전에 구일중에 대해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같아요. 역시 부모의 시선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어떤 부모가 자식을 진정으로 위하는 부모인가? 에 대한 고민부터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구일중은 마준에게 차갑기만 했을까?
저는 여전히 구일중이 마준이가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설사 구일중이 모른다고 할지라도 구일중이 마준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해요. 마준이는 26년을 구일중의 곁에서 아버지의 것을 누리고 산 것도 맞고, 탁구는 단 몇개월만을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 외에 다른 거성가 식구들을 따가운 눈총 속에서 살다 헤어졌기에 구일중이 탁구를 보는 눈이 더 애틋할 겁니다. 어느 부모가 그러하지 않겠어요. 마준이에게는 아버지로서 물질적인 것은 풍족하게 뒷받침 해줬지만, 정을 한 번도 주지 않은 매정한 아버지라는 시선도 일부분은 구일중을 탓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을 주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고 단순히 구일중을 차가운 아버지 혹은 악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구일중이 마준이를 따뜻하게 대해준 적이 거의 없었어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딱 한번 팔봉빵집에서 마준이를 보고 최선을 다하라며 어깨에 손을 얹어주던 날, 처음으로 마준이에게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날 탁구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도 못하고, 구일중의 손수건을 받아들고 가슴에 품고 아버지를 느꼈던 날이었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구일중은 정말 나쁜 아버지에 악인일까요?
유부남이 집에서 일하는 여자와 부절한 관계를 맺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용서받지 못할 죄까지는 아니지만(당시 시대상황이라는 것에서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많고요), 도덕적인 비난을 죽을 때까지 구일중이 지고 가야 할 업보일 것이고, 십자가일 것입니다. 서인숙의 말처럼 그 재앙의 씨앗인 탁구로 인해 악연과 악행을 낳았으니까요. 그러나 여기서는 이 부분은 접고 단지 아버지 구일중의 모습만 살펴보고자 합니다.

잘못된 자식을 회초리로 다스리는 것도 부모다
구일중과 마준이의 직접적인 대화가 처음 나온 부분은 탁구와 마준이 미순이 아프다는 유경의 전보를 받고 청산에 함께 다녀왔던 날로 기억됩니다. 마준이가 서인숙의 패물과 현금을 훔쳐서 나갔다가 깡패들에게 빼앗기고, 탁구랑 한승재를 따라 서울로 돌아왔었지요. 집에 돌아 온 마준이와 탁구를 보고 서인숙이 대뜸 탁구에게 "내 돈 훔쳐서 어디다 썼니? 네 애미한테 줬냐?" 라며, 탁구를 도둑취급부터 했었지요. 이 때 마준이 놀랍게도 자기가 훔쳤다고 술술 고백을 했었어요.
그런데 뒷말이 충격적이었지요. "탁구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그러자 구일중이 물었지요. "정말로 탁구가 너한테 돈이 필요하다고 했냐?". 그러자 마준이 탁구를 쳐다보며, "네가 돈 좀 훔쳐달라고 했잖아?". 그리고는 탁구가 너무 안돼 보여서 그랬다며 제 잘못이라며 거짓말을 했었지요. 구일중은 탁구에게 서재로 따라 들어오라고 하고는 자기도 탁구엄마를 찾아 보겠다며 밥부터 먹으라며 나가 보라고 하였지요. 이때 탁구가 물었지오. "더 혼내지 않으세요?" 라고요. 구일중은 "아버지는 아들의 거짓말을 금방 알 수 있단다. 넌 거짓말을 한적이 없잖니?" 라고 했었고, 다음 일요일부터 빵수업을 하자며 작업실로 오라고 했지요. 물론 밖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마준이는 듣고 있었고요.
구일중이 마준이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든 몰랐든, 마준이의 말은 실망이었을 겁니다. 만약 마준이 탁구가 훔쳐달라고 시켰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지도 몰라요. 마준이에게 다른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의 싹정도는 보였을테니까요. 탁구가 그런 일을 시키지 않았을 거라는 것은 구일중은 알고 있습니다. 청산공장에서 빵을 훔쳤다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고물을 팔아서 빵값을 갚으러 왔던 아이였으니까요.
다음 일요일 구일중의 작업실에 나타난 인물은 탁구가 아닌 마준이었지요. 당일 탁구는 한승재의 협박으로 집을 떠나 원양어선에 팔려갈 뻔한 날이었고요. 그리고 14년이 흘러 구일중은 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가슴에 돌덩이처럼 얹고 살던 혈육 탁구를 말이지요.
그럼 그 동안 구일중은 마준이에게 그 많은 시간 한 번도 사랑을 주지 않았을까요? 단순히 공부시키고 생활비만 대준 아버지였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거예요. 빵유학을 가기전에는 구일중과 매주 빵수업을 했을 것이고, 일취월장하는 마준이의 빵실력에 흐뭇해 하기도 했을 겁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그들에게도 있었을 것이라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구일중이 아닌 마준이었어요. 마준이는 자신이 구일중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때문에 더욱더 구일중의 인정을 받으려 했고, 매사에 일등을 하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겁니다.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었지만 공부도 더 열심히 했을 것이고, 빵도 정말 피똥싸듯이 열심히 배웠을 거예요. 그런데도 구일중은 마준이가 탐탁스럽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마준이의 캐릭터를 통해 나타난 것과 같이 지나친 경쟁심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때문이었을 거예요. 서인숙의 말을 통해 보면 여자문제도 많았던 것 같고요. 
구일중이 원하는 아들 마준 1. 가족애
자, 그럼 우리가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서 마준이를 한 번 보자고요. 탁구의 존재를 2년이나 숨기면서 탁구를 이기면 그 때 말하려 했다는 마준이에게 구일중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무한 이기주의와 경쟁심에 무조건 최고가 되려고 하는 아들을 볼 때, 그것도 어머니는 다르지만 형인데, "내 자식 목표의식이 투철하구나"라고 엉덩이 톡톡 두드려주고 싶을까요? 아니면 사람 되라고 엉덩이 팡팡 때려 줘야 할까요?
저는 후자입니다. 극중 구일중의 캐릭터 역시도 후자 쪽이었을 겁니다.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마준이는 아버지의 꾸짖음은 무조건 탁구때문이었다고 생각했고, 거성가에서 탁구가 잊혀져 갈 즈음에는 아버지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 혹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피해망상증만 키웠지요. 아무리 무심한 아버지라 할지라도 같이 살면서 마준이의 품성이 어떠하다는 것쯤은 구일중은 알고 있는 것들이에요. 그러니 구일중은 마준이에게 더 차갑고 냉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 시대 아버지들은 "우리 머리 맞대고서 대화로 해결해 보자" 보다는 꾸지람이 되었든, 회초리가 되었든, 자식에게 엄한 아버지들이 대부분이었을 테니까요.
만약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면, 아마 얼굴을 맞대는 일이 죽기보다 싫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치지 않은 이유는 가정을 지키고, 무엇보다 서인숙의 명예를 지켜주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구일중 자신 역시 같은 죄를 저질렀기에 서인숙만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요. 애정없이 사는 부부라 할지라도 배우자의 불륜으로 가정을 쉽게 깨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지요. 사회적인 체면도 있을 것이고, 자림이와 자경이 문제도 있을 것이고 말이지요.
그리고 탁구의 존재를 알게 된 구일중이 마준이가 속인 것에 대해 "널 어찌 용서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차갑게 돌아선 다음날, 마준이 구일중을 찾아가 무릎을 끓고 용서를 빌던 장면이 있었지요. 탁구에게 이기고 그때 말씀드리려 했다면서요. 마준이는 26년을 아버지가 원하는 길로만 갔는데, 몇개월을 산 그녀석을 그렇게 끔찍이 여기냐면서 왜 변명조차 못하게 하느냐고 대들었지요.
구일중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고요. 자그마치 2년이었어요. 마준이가 탁구와 팔봉빵집에 있었던 시간이 말이지요. 서인숙이 알았었더라면 숨길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마준이는 왜 숨겨야 했는지 구일중으로서는 도무지 용서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탁구와의 경합에서 이긴 다음에 말하려 했다는 말을 듣고는 더 기가 찼을 거예요.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탁구의 존재를 숨기고, 더군다나 경합에서 이긴 다음에 말하려 했다니, 구일중은 마준이의 비뚤어진 경쟁심이 천륜마저 깨고 있다는 것에 자식이지만 실망을 금하지 못했을 겁니다. 혹이라도 마준이 친자가 아닌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속에서 피눈물이 맺혔을 거예요.
2. 정정당당한 아들
아버지로서의 구일중을 깊게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은 또 있어요. 2차경합에서 이스트없이 빵을 만들기 위해 거성식품의 발효연구실을 이용하는 마준과 구일중이 마주쳤던 날이었지요. "뒤에서 내 회사사람 이용해서 반칙으로 경합하려고 했어? 너의 승부가 이런 식으로 탁구를 이기겠다는 거였어? 정말 실망이구나. 이기더라도 네 힘으로 이기고, 떨어지더라도 네 실력으로 떨어지도록 해".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구일중이 가장 기초집단인 가정에서의 교육자여야 할 부모의 올바른 모습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상대가 탁구아니라 그 누구라 할지라도, 반칙을 이용하는 아들을 자식의 앞날을 생각하는 아버지라면, 반드시 꾸짖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반칙이 아닌 너의 힘으로 이루라고 말해주는 아버지가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일까요? 아니면 반칙을 묵과해 버리는 아버지가 자식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3. 일등 아들보다는 따뜻한 사람
마준이에게 정을 주지 않는 모습만을 보면서 구일중을 무정한 아버지라고 평하기를 주저하지 않지요. 저 역시 이부분 어느정도는 공감해요. 하지만 성품이 삐딱한 아들을 무조건 감싸는 아버지를 좋은 아버지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마준이의 처한 상황을 마준이의 입장에서 보면, 구일중의 차가움이 더 느껴질 수도, 그리고 정을 받지 못한 마준이가 불쌍하다고 보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마준이를 보면 사랑을 받는 것도 자기 하기 달렸다는 말처럼, 성격적으로 사랑받지 못할 성향들이 너무나 강합니다. 서인숙이 무조건 감싸는 것을 보고 서인숙이 마준이의 장래를 위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준이의 잘못을 냉정하게 꾸짖는 아버지 구일중에 대해서는, '그래도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려고 하는 아버지구나' 라는 평가보다는 정을 주지 않는 차가운 아버지로만 몰아세우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 거예요. 성공하고 잘되기도 바라지만, 올바르게 성장해 주기를 더 바랄 겁니다. 구일중이 마준이에게 바라는 것은 최고라는 인정서가 아닐 거예요. 어려서부터 봐왔던 마준이의 못된 심보, 타인에 대한 배려없음, 경쟁심, 이기적인 아이가 아닌 따뜻한 사람일 겁니다. 탁구에게 느껴지는 따뜻함 같은 것 말이지요. 구일중이 탁구를 거성식품으로 불러들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혈통주의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거성식품의 이념에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구일중이 팔봉선생으로부터 빵을 배우고 빵공장을 세웠던 이유는, 배고픈 사람이 없게 만들고 싶었던 구휼의 마음이 컸었지요. 전쟁후 가난한 시절, 친구가 배를 곯아 죽은 것을 봐야했고, 구일중이 양산빵을 만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배고픈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도 애국의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었지요. 그 거성의 이념을 구일중은 마준이보다는 탁구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을 겁니다. 친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말이지요. 
탁구에 대한 열등감으로 자격지심과 질투만을 키우며 망가져 가고 있는 마준이는 구일중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했을까요? 아버지가 원하는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깊은 생각도 없으면서, 아버지의 꾸지람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 마준이는 불쌍합니다. 아버지 구일중의 정을 받지 못해 불쌍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구제불능의 길을 걷고 있기때문에 불쌍해요. 즉 구마준이 그렇게 된 것은 구마준 자신에게 가장 문제가 크다는 말이에요.
"아버지가 차갑게 대하니, 비뚤어질테다"라는 사고방식은 마준이의 열등감에서 나오는 변명에 불과합니다. 어려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해도,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자아라는 개념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모습이에요. 게다가 탁구를 해하려는 것도 모자라, 방화에 절도까지 범법행위마저 서슴지 않았으니, 갈 때까지 가버린 마준입니다. 이렇게 만든 것이 아버지 구일중의 차가움때문에 기인했다고 보는 것은 마준이를 위한 자기합리화의 구실에 불과해 보입니다.
이 드라마의 결말이 신파적인 용서와 화합으로 갈지 권선징악의 구도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전자의 경우라면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구일중의 폭탄발언 속에서 완결지어질 것 같습니다. 홍여사의 죽음에 서인숙과 한승재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구일중이 두 사람을 용서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마준의 경우는 내치기보다는 감동적으로 끌어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서인숙과 한승재에게 마준이의 출생비밀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두 사람에게 입도 뻥끗 못하게 할지도 모르고요. "탁구도 마준이도 나, 구일중의 자식이다. 마준이의 비밀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라. 내 아들 마준이가 알게 한다면 한승재 널 죽여버릴 것이다"이러면서요. 물론 밖에서 마준이 이 대화를 듣고 눈물을 한가득 머금겠지요. 그리고 구일중이 바라는 인간다운 사람으로 거듭난다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만약 파멸을 향해 간다면 서인숙, 한승재와 함께 드러누울 자리 열심히 삽질해야 겠지요. 그보다는 콩밥 열심히 먹을 준비부터 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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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0
  1. 2010.08.21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달려라꼴찌 2010.08.21 09:00 address edit & del reply

    하여간 구마준... 약간의 동정을 했는데, 이젠 용서 할 수 없어요 ㅡ.ㅡ;;;

  3. 옥이(김진옥) 2010.08.21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까끔 봤는데요....나쁜아버지는 아닌것 같았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사랑해MJ♥ 2010.08.21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아버지가아닌...음..;;
    정말아버지같은 ㅎㅎ
    말이...ㅜ

    주말잘보내세요^^

  5. DDing 2010.08.21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가족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정을 느끼고 자란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서로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 갑니다...
    현실이라면 몸서리치겠지만요. ^^

  6. ㅎㅎ 2010.08.21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포스팅인거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ㅎㅎ
    잘읽고 갑니다!!

  7. 니자드 2010.08.21 09: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란...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니 과연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쁜 아버지가 아니겠죠. 속으로는 뭔가 가족애를 진하게 풍기고 있네요. ^^

  8. 꽃순이 2010.08.21 09:55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리님이십니다^^

    초록누리님 글처럼 결말이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9. ★안다★ 2010.08.21 1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구일중이야말로 아들을 바른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 아버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역시 초록누리님의 리뷰는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굿굿굿~입니다^^

  10. 건강천사 2010.08.21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구일중씨 캐릭 덕분에
    드라마가 무게 중심을 잡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선과 악이 너무 분명해서 가볍게 여길 부분도
    멋진 연기자들과 캐릭성격이 무게를 더해주는 것 같달까요
    초록누리님의 글 덕분에 전광렬씨의 멋진 연기도 빛났는데
    아버지로의 극중 캐릭를 더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

  11. 2010.08.21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배수진 2010.08.21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다행입니다.
    몇몇 사람들의 왜곡된 가치관에 휩쓸려가는 사람들을 보기가 우려스러웠는데,
    이렇게라도 써주시는 분이 계시니.

  13. 2010.08.21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임현철 2010.08.21 11:20 address edit & del reply

    자식 키우는 입장으로 언제나 화두를 아버지에 두고 있는데
    그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군요.
    어떤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일까?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일까?

  15. M군. 2010.08.21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구일중형님 연기력이 너무좋으셔서 ㅠ

  16. 2010.08.21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둔필승총 2010.08.21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크하, 오늘도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18. 에구궁 2010.08.21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올려주신 글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구일중이 악인은 아니었어도 좋은 아버지는 결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적인 배경을 고려한다해도 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늘 엄하고 일방적인 아버지였지요.
    어릴적 빵만드는거 따위 싫다고해도 억지로 공장에 데리고 다니던 아버지였지요.
    엄마인 서인숙에게 늘 차갑고 늘 통보만하는 아버지가 구일중이었지요.
    게다가 엄마아닌 다른 여자와 아이도 낳았으니까요.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가 아이들 눈에는 어찌 비춰졌을까요?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고 화목한 집안에서는 형제끼리도 서로 사랑하며 나아가 사람을 귀히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저는 그래서 구일중이 여러 사람을 배불리 먹일 빵을 만들기 위해 양산빵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할때 좀 뜨악 하더군요 자기 가족들 조차 제대로 배부르게(? 모두들 사랑에 굶주렸지요) 해주지 못하고선 어찌 다른 사람을 배부르게 할 빵을 만들까? 하고요.
    자신의 기업 이념을 자기 가족들에게 조차 이해 못 시키고 어찌 기업을 키우겠다는건지요?
    사랑은 마음속으로만 한다고 해서 사랑이 아닙니다. 표현해야 사랑이지요.
    그런면에서 구일중은 좋은 아버지 ..훌륭한 기업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신명기 2010.08.21 14:37 address edit & del

      가지고 계신 블로그 명이 궁금합니다??

  19. 행인 2010.08.21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가는 글이로군요 ^.^ 가끔 구일중을 매정한 아버지와 악인으로 몰아가는 글들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졌거든요. 본인이 낳지않은 자식이라서 사랑을 주지않았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구마준 뿐만 아니라 구자경,자림한테도 그렇게 살가운 모습을 보인 적은 없으니까요. 오히려 채찍질하는 모습에서 구마준에 대한 애정이 그래도 있구나란걸 늘 느꼈는데 말이죠. 그만한 재력이니 남의 자식이라도 키울 수 있는것 아니냐라는 말들도 많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전 키울 능력이 있는것과 키울 결심을 하는건 별개라고 생각한답니다 ^.^
    엄청난 비밀을 알아버리고 컴플렉스에 사로잡힌 마준이가 물론 불쌍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마준이에게 사실은 따뜻한 사랑을 주고 있다는걸 모르는 마준이가 더 불쌍하게 느껴져요. 목요일 방송분에서도 팔봉선생이 쓰러지기전 대화에서 팔봉선생이 자기를 싫어해서 그간 꾸짖었다고 생각하죠. 구일중에게도, 탁구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있는것 같죠..언제쯤 깨달을까요. 지금 마준이의 행보가 점점 마음에 들진않지만, 결국에는 다 좋게 끝났으면 좋겠어요^.^

2010.08.20 11:03




제빵왕 김탁구 22회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정신없이 펼쳐졌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분노하기도 하고, 혀를 끌끌 차기도 했는데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권선징악이라는 것보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 일은 반드시 올바른 것에 이른다)이라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보고 있었어요. 물론 용서하기 힘든 서인숙과 한승재는 권선징악의 댓가를 치뤄야 겠지만, 악연와 악행으로 빚어진 어긋난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 가길 바라고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구마준만큼은 어른들의 악연으로 인한 잘못된 선택으로 벌을 받는 것보다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의 길을 가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구마준은 그 기회를 스스로 박차고 나가 버렸네요. 마준이는 설빙초 사건을 알면서도 뉘우침을 기다렸던 팔봉선생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무릎을 꿇은 마준이의 경합에 대한 집착을 잠깐이나마 동정해 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그런데 팔봉선생의 질문에 답하는 마준이의 말을 듣고는 오만 정이 떨어지더군요. 선생님의 뜻대로 오직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기 위해 2년을 참고 견뎌왔는데, 기어코 떨어뜨려야 했느냐고 눈을 치켜드는 모습은 과거의 마준이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성장하지 못한 절름발이 청춘도 있을까 싶습니다.

2년 전 팔봉선생의 화두에 대한 마준의 어리석은 대답
2년을 팔봉선생의 곁에 둔 이유를 "자신이 못마땅해서 벌주려고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고 묻는 장면에서는 드라마의 인물들 중 이토록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 인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삐딱한 심성이 놀랍더군요. 팔봉선생이 마준에게 2년의 기간을 주었던 이유는, 탁구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제빵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던 것을 팔봉선생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떨어진 손수건때문에 말이지요.
팔봉선생이 그 때 마준이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졌지요. "빵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다. 한데 빵을 만드는 그 마음에 어찌 칼을 품고 있는거냐?". 그리고 마준이에게 물었었지요. "네 앞에 있는 반죽은 살았느냐? 죽었느냐?" 빵쟁이에게 반죽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그런데 너는 그 생물을 죽였다. 빵쟁이가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다" 라고요. 그리고 인정서를 받으려면 세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2년간 버틸 수 있으면 시험을 치르게 해준다고 했었지요.
그 2년 후가 이번 경합이었지요. 마준이는 2년동안 무엇을 포기했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인정서를 받기 위해 쳐박혀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갈려면 곱게 나갈일이지 감히 빵을 만든다는 녀석이 팔봉선생의 제빵실 재료실에 불을 지르고는 나갔습니다. 물론 박춘배가 훔쳐오라는 발효일지까지 가지고서 말이지요. 불까지 싸지른 녀석이 잠시 2년간의 팔봉빵집 식구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팔봉선생과 탁구의 환청을 듣는 장면에서는 거미줄 한가닥만한 용서의 기회가 주어지는 듯했지만, 가방을 들고 나가 버리더군요.
설빙초를 직접적으로 먹이지는 않았지만 탁구의 후각을 없애기 위해 준비했다는 진술만 있다면, 이는 인체상해죄를 물을 수 있을 것이고, 팔봉선생의 발효일지를 훔친 것은 절도죄이며, 제빵실에 불을 냈으니 방화죄까지, 이 명백한 죄목들 앞에 마준이를 어찌 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드라마니 욕만 실컷 해주고 있지만, 26살의 흉악범을 보는 듯해서 오금이 저릴 정도입니다. 서인숙과 한승재의 얼굴까지 오버랩되면서 어쩌면 이 년놈들의 피는 특별한 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욕을 했다지요.;;
불지르고 나가는 것을 보고는 마준은 피해망상증 중증환자로 감옥이 아니라 정신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뚜렷한 선과 악의 캐릭터로 드라마를 보기는 참 쉽습니다. 나쁜 남자에게도 일말의 동정심과 이해를 가지고 싶고, 어느 부분에서는 감싸고도 싶은데, 마준이나 그 생물학적 부모의 경우는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질을 하고 있으니 결코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준이는 빵을 만들 자격을 스스로 박탈한 셈입니다. 팔봉선생의 화두, 반죽이 살아있는 거라고 보느냐, 죽은 것이라 보느냐?의 화두에 대한 마준의 대답이 제빵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충분히 답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팔봉선생과 박춘배, 비하인드 스토리
마준이를 통해 팔봉선생에게 정체를 밝힌 박춘배는 팔봉선생의 죽마고우이자 라이벌이었고, 한 때는 함께 봉빵을 만들었던 팔봉 버금가는 명장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을 인물이었지요. 팔봉선생이 탁구와 같은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사람을 딱 한 사람봤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박춘배(최일화)였지요.
갑수와 인목을 통해 팔봉선생과 춘배의 악연, 그리고 봉빵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역시 박춘배라는 인물과 팔봉선생의 차이는 빵실력이 아니라, 빵을 만드는 마음의 차이가 성패를 갈랐던 이유였더군요. 사람에게 좋은 빵을 고집했던 팔봉선생과 돈을 쫓았던 박춘배의 봉빵대결은 박춘배의 패로 끝나고, 박춘배는 팔봉선생에게 원한을 가진 채 십여년을 자취를 감췄다 복수를 하겠다고 나타난 것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갑자기 나타난 춘배의 미심쩍은 행동이 봉빵에 얽힌 스토리도 물론 있겠지만, 팔봉빵집에 대한 조사를 했던 서인숙이 불현듯 떠올랐는지 모르겠네요. 서인숙의 사주를 받고 나타났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도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억측일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 이 문제는 여기서 패스...
하필 구마준이 춘배의 복수 시나리오에 얽혀 들기는 했지만, 봉빵레시피에 목숨이라도 걸것 같은 마준이었으니 꼬시기는 쉬웠을 겁니다. 그런데 마준이가 원하는 것이 봉빵레시피인지, 팔봉선생의 인정서였는지, 구일중에게 인정받는 것인지, 탁구를 이기는 것인지 이제는 모든게 헝클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역시 마준이는 심성뿐만 아니라 머리도 모자란 녀석이었다는 깨달음만 얻었네요.
등에 칼을 꽂은 제자, 십수년만에 나타나 봉빵이 자기 것이라며 진정서를 낸 박춘배 등의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팔봉선생은 급기야 쓰러지고 말았지요. 진정서가 접수되었으니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면 팔봉선생의 명장타이틀이 박탈당할 것이라고 하니,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요, 갑수의 말대로 시베리아 귤까먹는 소리입니다.
팔봉선생의 명예를 지키는 길은 봉빵을 재현해 보이는 것 밖에는 없는데, 팔봉선생은 쓰러지고, 주종의 레시피가 적힌 발효일지는 마준이 훔쳐 가버렸으니, 막막한 팔봉빵집 식구들입니다. 그런데 미각도 후각도 잃어버린 탁구가 봉빵을 만들어 보겠다고 합니다. 팔봉선생의 명예를 지켜 드리겠다고요. 한 사람 두 사람 팔봉빵집 제빵실 식구들은 탁구와 함께 봉빵을 만들자고 의기투합을 하고, 밤잠을 자지 않고 발효종과 발효점을 찾기 위해 모두 힘을 합하지요. 그러나 탁구의 후각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실패를 거듭하는 가운데, 주어진 기간 일주일이 지나, 팔봉선생의 대리인으로 탁구가, 춘배의 대리인으로 못된 마준이 녀석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봉빵의 완성으로 가는 길 차세대들의 경합 그 서막이 올랐습니다.
탁구와 마준의 봉빵 경합, 그 승자는?
아마 지금부터 시청자들은 몇가지의 문제로 예측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일단 누가 경합에서 이길까?가 관심사겠죠. 답은 탁구아니면 마준이겠지요. 저도 이 문제를 두고 수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사실 이 답을 정리하느라 글도 늦어졌네요.
우선 두 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겠지요. 하나는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탁구가 우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스토리의 전개를 위한 마준이의 잠정적인 우승일 거예요. 마준이가 이긴다면, 다시 탁구가 마준이의 봉빵보다 풍미깊고 맛있는 팔봉선생의 진짜 봉빵을 만들 것이고요.
조건적으로는 마준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마준이는 팔봉선생의 발효일지를 손에 넣었으니 발효종을 얻은 상태이고, 더군다 발효점을 찾을 수 있는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춘배가 있으니까요. 마준의 빵실력도 탁구보다는 한수 위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탁구의 우승을 예측하고 싶습니다. 아마 이번 시연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팔봉선생이 깨어난 후 도움을 받으면 진정한 봉빵을 완성시키게 되겠지만요.
탁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몇가지 탁구의 능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탁구가 미각과 후각을 잃었다는 것은 마준이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드라마에서는 아직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탁구의 꿈에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냄새를 못맡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버려라. 두려움을 버리면 모든게 다시 괜찮아 질거다"라는 팔봉선생의 말에 탁구는 냄새를 듣습니다. 바로 발효가 일어나는 소리를 말이지요. 그리고 발효소리는 탁구의 후각을 깨우고, 탁구는 냄새를 듣습니다. 2년간 매일 반죽했던 손이 가장 좋은 반죽상태를 기억했듯이 탁구의 청각은 발효의 냄새를 기억나게 한 것이지요.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두려움을 떨친 탁구의 미각과 후각까지 돌아왔을지도 몰라요. 갑수형이 준 특효약의 효과가 쪼매 있겠지만요. 아마 탁구가 갑수형이 준 약때문에 나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고마워하는 장면도 다음회에 맛보기로 보여줄 지도 모르고요.
그러나 탁구의 청각이 후각의 기억까지 깨웠다고 해도 탁구가 봉빵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거예요. 탁구의 미각때문입니다. 물론 팔봉선생의 봉빵을 먹어봤던 미순이와 인목, 그리고 갑수가 맛을 판별해 주기는 하겠지만 맛을 느끼지 못하는 탁구로서는 답답해 미칠 지경일 거에요.

탁구는 팔봉선생의 봉빵을 알고 있다?
저는 탁구가 봉빵맛을 알아낼 거라는 확신을 하고 있답니다. 왜냐면 탁구는 딱 한 번 봉빵을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혹시 기억하시나요? 12살 탁구가 팔봉선생을 부두에서 처음 만났던 날 팔봉선생이 빵을 건넸던 것을요. 제 생각에는 그 빵이 봉빵이었을 것 같아요. 탁구가 그때 말했지요. "할배도 솜씨가 좋으신 모양이네요. 맛이 좋네요" 라고요. 탁구는 마준이의 봉빵을 먹어 볼 수는 없었지요. 미각을 잃었으니까요. 그런 탁구가 자신있게 제빵협회의 시연참석 요구에 나선 것은 봉빵을 완성했기 때문일 거에요. 탁구의 미각도 돌아왔고, 돌아오지 않았다 할지라도 미순이가 감별해주기는 했겠지만, 탁구는 팔봉선생의 봉빵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을 겁니다. 12년전 먹었던 봉빵 맛의 기억을 찾았을 거라는 것이지요. 
그럼 만약 이번 진짜 봉빵의 주인을 찾는 경합에서 탁구가 이긴다면, 왜 완벽한 레시피를 가진 마준이는 질 수 밖에 없을 지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우선 빵에 대한 빵쟁이의 마음에서 마준이는 결코 탁구를 이길 수가 없을 겁니다. 탁구의 빵과 마준의 빵은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어요. 팔봉선생이 거칠고 투박하지만 탁구의 빵에서 느껴졌던 진심이 담겨져 있었다고 했지요. 탁구의 봉빵에는 스승님의 명예를 지키려는 진심이 담겼지만, 마준의 빵에는 복수와 승부에 집착한 욕심의 칼만이 들어가겠지요. 좋은 빵을 만들고자 했던 팔봉선생과 돈을 쫓는 빵을 만들었던 춘배의 빵처럼 맛은 비슷하지만 빵의 성질은 달랐던 빵처럼 말이지요.
스승님의 명예를 찾기 위한 탁구, 복수의 칼이 들어있는 춘배와 마준의 빵은 그 기운이 다를 것이라는 거지요. 마준이는 1차경합에서 빵이 차가운 느낌이 난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마준이의 빵은 더 차가우면 차가웠지 따뜻한 기운을 담아낼 수 없었을 거예요.
이는 심리적인 빵맛이니 빵쟁이의 평가에 맡기기로 하고요, 결정적으로 마준이가 지는 이유는 레시피에 있을 것입니다. 팔봉선생의 레시피는 적어도 20년이 된 레시피에요. 인목이 말했듯이 그때와는 기후와 환경이 달라졌다는 말을 했었지요. 바로 이점에 중요한 핵심이 숨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준이와 춘배는 발효일지에 있는 레시피에 충실한 봉빵을 만들 것이지만, 탁구는 아버지에게 배운 습도 감지 손사위, 청각, 12년 전 할배의 빵, 그리고 손의 기억 등이 이끄는 빵을 만들겠지요. 마준이의 봉빵은 20년전의 레시피기에 달라진 기후나 환경이 계산되지 않은 교과서적인 봉빵일테고, 탁구의 것은 마음의 눈으로, 기억하는 맛으로, 듣는 냄새로 만들 것이기에 교과서 봉빵과는 풍미와 맛도 다를 거예요. 빵도 달라진 환경에 맞게 레시피도 수정되고 발전되어야 했는데, 마준이의 봉빵은 십수년전의 변화하지 않은 주종레시피였으니 어떤 것이 더 맛있을까요? 
마준이 과거의 봉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할지라도 맛과 풍미는 탁구의 봉빵이 훨씬 좋은 느낌이었을 거라는 것이지요. 물론 심사위원이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탁구는 팔봉선생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까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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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8
  1. 2010.08.20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카타리나^^ 2010.08.20 12: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왜 선의 반대편에 서 있는 애들은 저렇게만 행동할까요?
    흑흑
    그래야 진행이 되긴 하지겠지만... ㅠㅠ

    역시 마준이 불쌍해...라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ㅋ

  3. ㅡ,ㅡ 2010.08.20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벌침 맞으면 안되나요 ㅠ

  4. 꽃순이 2010.08.20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박춘배가 팔봉빵집의 경합과 마준에게 말을 하는 걸 보았을때 왠지 박춘배의 뒤엔 서인숙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일중과 탁구의 대화중 탁구가 엄마를 찾으면 더더욱 거성으로 돌아가지 않을거란 말에 구일중이 혹시나 혹시나 또 미순을 어떻게 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제 8회밖에 남지 않아서 그런지 벌려놓은 나머지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어떤 친절한? 기자님의 스포일러 덕에 다음주에 팔봉선생님이 돌아가신다는 걸 알게 되서 씁쓸합니다 ㅠㅠ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5. 깊은우물 2010.08.20 12:4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즈음 제빵왕 김탁구가 장안의 화제로군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아쉽움이 큽니다.
    허나 많은 블로거님들의 포스팅을 보면서 그 전개를 가늠하죠..^^

    초록누리님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6. 임현철 2010.08.20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무엇이든 마음이 중요하나 봅니다.
    4자성어 아주 적절한데요~^^

  7. 朱雀 2010.08.20 13: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화가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니 다음화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한국은 더운데, 캐나다는 어떤지요?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되시길~

  8. 2010.08.20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pennpenn 2010.08.20 14: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역시 초록님이십니다.
    마지막 부분의 예상이 정말 그럴듯 합니다.

  10. Rui 2010.08.20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부디 탁구가 이기기를 바래요..^^
    그나저나 봉빵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ㅎㅎ

  11. 에르자드 2010.08.20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봤습니다. 예측이 정말 설득력있네요..구마준의 잠정적인 승리나 탁구의 승리 예상시나리오 어느쪽이든 재미있을 것 같네요..ㅎㅎ

  12. 쇠고랑맛 2010.08.20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너저분한 거렁뱅이가 잘빼입은 한복은 어디서 주서입었을지?
    방화범이 세상무서운줄 모르고 얼굴을 디미니 가상드라마라고 해도 어디까지 이해해주면서
    봐야 할지. 방화범에 절도범은 얼마나 형을 사는지 안가르쳐준건가?
    빵만드는 신이 끝나고 경찰이 와서 끌고가는 다음 신?

  13. M군. 2010.08.20 15: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정도 예상을 하면서 보는것도 드라마의 매력같아요~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14.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8.20 15: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팔봉선생이 23회를 끝으로 하차한다고 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요. ^^

  15. ★안다★ 2010.08.20 15: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다음회도 정말 흥미진진하게 기다려 집니다~
    김탁구...권선징악보다는 사필귀정의 측면이라는 말씀에 적극 공감하고 갑니다~
    항상 멋진 드라마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초록누리님의 리뷰로 드라마 한회 잘 봤습니다~^^

  16. 아줌마 삽화가 2010.08.20 19:56 address edit & del reply

    장금이에게 썼던 봉침이라도 맞게 해주고 싶더라구요...후각이라 안되나??

  17. 갓쉰동 2010.08.21 01: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탁구에서 춘배를 너무 단순하게 만들어 버린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당..

  18. 2010.08.26 00: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08.19 09:12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제빵왕 김탁구는 그동안 수면 아래 잠겨있던 드러내지 않고 있는 비밀들을 한꺼번에 터뜨렸습니다. 마치 거대한 빙산이 모습을 드러낸 듯합니다.
서인숙의 유인작전에 말려든 김미순이 모습을 드러냈고, 미순을 통해 홍여사의 죽음에 한승재와 아내 서인숙이 관계있다는 것을 눈치채 버린 구일중, 열등감과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악의 깊은 수렁 속에 빠져들고 만 구마준, 그리고 의문의 벙거지 아저씨 춘배까지 화해가 아닌 단죄로 가는 듯한 드라마의 전개는, 선과 악의 분기점이 어디였는지조차 모호할 정도로 그 색깔들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후각잃은 탁구, 눈이 즐겁고 손이 즐겁다. 왜? 빵을 만드니까.
다행히 후각과 미각을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양을 먹지는 않았지만, 탁구가 먹은 것이 설빙초였네요. 마준이의 감기약이 설빙초였다는 것을 알게 된 진구와 팔봉선생은 탁구의 미각과 후각이 마비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팔봉선생은 마준이를 내치지 못합니다. 탁구도 마준이도 팔봉선생의 제자이고, 그보다는 탁구와 마준이에게 이번 사건을 통해 더 큰 것을 가르치고 싶기 때문이에요. "곤경에 처하면 극복할 기회를 줘야 하고, 잘못을 저질렀으면 만회할 기회를 줘야 하는 법"이라며 일단 두아이를 지켜 보자고 하였지요.
팔봉선생의 깊은 뜻을 탁구와 마준이는 모르고 있지만, 사람은 그릇대로 커 가나 봅니다. 탁구는 곤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번 경합의 주제에 맞는 빵을 만들었고, 마준이는 만회할 기회마저 개밥그릇 차버리 듯 차버렸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싶습니다.
탁구와 마준의 대화를 엿들어 버린 미순이도 설빙초때문에 탁구가 미각과 후각이 마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르고 먹였지만 미순은 자기의 잘못같아 어쩔줄 몰라하지요. 아무 냄새도 맛도 느끼지 못하는 탁구를 지켜볼 때마다, 미순의 가슴에 미안함이 바위처럼 얹혀 옵니다. 탁구가 잃어버린 미각과 후각을 찾을 때까지 탁구의 코와 혀가 되어 주겠다는 미순은, 대신 탁구가 자신의 후각때문에 생각해내지 못했던 탁구의 능력을 깨닫게 해주었지요. 2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반죽을 만들던 손의 감각, 그 손의 기억을 탁구에게 일깨워준 것이에요. 미순이 짱!
탁구는 냄새를 맡지 못해도, 맛을 느끼지 못해도 손으로 전해지는 반죽을 감각으로 느끼게 됩니다. 손이 기억하는 반죽 발효점이었던 것이지요. 밤새도록 반죽을 치대도, 미순에게 매번 퇴짜를 맞는 빵이 구워져 나와도 탁구는 즐겁습니다. 탁구는 빵만드는 것이 좋았거든요. 빵냄새가 좋아서 빵을 만들었던 것이 아니라, 빵이 좋아서 빵을 만들었던 즐거움을 깨닫게 된 거예요.
즐거운 마음으로 만드는 빵, 곰보퉁이 빵이어도, 밀가루 냄새가 나는 빵이어도, 딱딱한 빵이어도 탁구는 좋습니다. 이스트없이 만드는 빵, 이스트 대용으로 김치며, 요거트, 젓갈, 막걸리, 청국장에 와인까지 이것저것 써보면서 빵을 굽는 탁구, 성공은 못했어도 별난 녀석들이 들어가서 달맛나는 빵이 구워져 나온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이스트만 있으면 진짜 빵이 될 것도 같습니다.
탁구는 이제는 첫사랑 유경이도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별할 준비조차 주지 않았던 유경이었지만, 유경이 행복해지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싶은 탁구에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폭행을 받으며 행복하지 못했던 유경이, 그래서 유경이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살게 하고 싶었는데, 매일 유경이를 위한 빵을 굽고 싶었는데, 탁구에게 아직은 그런 행복은 허락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버지 집에서 버림받고, 엄마를 잃고, 시력을 잃을 뻔하고, 수없이 죽음의 문턱을 다녔던 탁구가, 제빵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면서 빵만드는 것이 좋아 엄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조금은 웃어도 되지 않느냐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탁구에게는 탁구가 감당해야 할 아픔이 남아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탁구는 유경을 보내는 아픔도 이겨보려고 합니다. 유경이가 행복하고 싶다고 하니까요. 마준이 그 자식에게는 유경이 가지 말았으면 싶은데, 차마 유경을 붙잡지 못하고 돌아서서 울고 마는 탁구입니다. 그렇게 유경과 탁구는 서로의 마음을 감춘채 사랑도 어긋나 버리고 마나봅니다(괜찮아, 탁구야! 미순이가 훨 낫더라). 
탁구는 몰랐겠지만, 팔봉선생의 제2차 경합주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은 빵'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에요. 재미있는 빵은 재미있는 생각에서 나오는 빵이었던 것이었어요. 탁구가 경합에서 통과한 이유입니다. 미순이 역시 사용하지 못하는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해서 케익을 만들었지요. 밀가루대신 쌀가루를 이용해서 색다른 맛을 보여준 미순의 케익도 마찬가지로 통과입니다. 탁구와 미순이는 경합주제에 맞는 빵을 만들었고, 색다른 재료들을 사용한 기발난 생각들은 경합주제 '재미있는 빵'을 말하고 있었던 것이었지요. 
마준이 경합에서 불합격한 이유
설빙초를 먹은 탁구는 미각과 후각을 잃게 되고, 마준은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며 반성조차 하지 않으며 탁구를 위협하는 것을 보니, 한승재와 서인숙의 나쁜 피만 쏙 빼닮은 마준이의 모습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소름이 끼칩니다. "이건 내 뜻이 아냐, 네 운명이다. 김탁구"라는 방백을 듣는 순간, 마준이가 제 옆에 있었으면 때려줬을 겁니다. 제 손으로 안먹였으니 제 잘못은 아니라는 마준이, 한대 맞자. 퍽!
약을 먹인 착한 미순이가 후각을 마비시킨 것이 자기때문이라는 것을 알면 괴로워할 거라고, 함구하라고 협박하는 모습은 가증스럽기 그지 없어서 마준이에 대한 한가닥 동정심마저 달아나게 할 정도에요. 치졸하게 미순이를 가지고 협박까지 하다니, 한대 더 맞자, 퍽퍽!!
마준이의 탁구에 대한 열등감과 비열함은 유치함을 넘어서 사람의 탈을 악마의 모습같아 대놓고 못난 놈이라고 욕을 해주고 싶습니다. 때려서 철이 든다면 실컷 두들겨 패주고 싶은데, 마준이는 그런 것으로는 통할 녀석도 아니고 사고방식을 바꿔놓지 않으면 영영 사람되기가 힘들 것 같아요.
탁구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마준이에게 강한 의지를 보여 주었지요. "내가 포기하면 네가 이기는 거잖아. 그래서 더 못해. 네가 이런 식으로 날 한 번 이기게 되면, 앞으로 넌 또 다른 누군가한테도 이런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이기려 들겠지. 그래서 이런 식으로는 네가 아무 것도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그래야 네가 두 번 다시 이런 틀린 방법을 쓰지 않을 것 아냐?"
탁구는 초등학교도 졸업을 못했고, 마준이처럼 빵을 정식으로 배우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하나는 알고 있다고 말하지요. "너처럼 살면 안된다는 것", 이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 비열한 술수로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진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것이 탁구의 자존심이라고요.
지금까지 아무리 마준이가 나쁜 짓을 했더라도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던 탁구가 마준이의 정곡을 찌르는 모습이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마준이라는 녀석이 자존심은 지키고 싶어하는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분명해요. 자존심보다도 못난 자격지심이 강한 녀석이라는 것말이지요.
벙거지 아저씨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마준이는 결국 경쟁심에만 사로잡힌 구제불능 욕망덩어리였어요. 2차경합에서 마준이가 만든 빵은 팔봉선생을 놀라게 했습니다. 팔봉선생의 전설의 봉빵 맛이었기 때문인 듯 싶었어요. 그런데 최종결과에서 팔봉선생은 마준에게 불합격 판정을 내렸지요. 모든 제빵실 식구들의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지만, 가장 눈 튀어나게 놀란 사람은 마준이었을 거예요. 마준이는 분명 이스트없이, 그리고 팔봉선생의 발효일지에서 본 봉빵레시피 주종(酒種)을 이용한 빵을 성공했다고 확신했을테니까요. 더구나 정체불명의 벙거지 아저씨가 봉빵을 만든 장본인이라 했으니 말입니다.
마준이가 만든 빵을 먹어 본 팔봉선생의 눈매가 날카로워지며, 미준이에게 "네가 만든 레시피가 맞느냐?"고 물었지요. 팔봉선생은 분명 마준이가 주종의 비밀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은 알았을 것이고, 직감적으로 춘배의 개입을 눈치챘을 거예요. "거자필반(去者必返)-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편지를 돌멩이에 싸서 보낸 사람이 춘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더군요.
팔봉선생이 레시피를 누구에게 받았느냐고 채근할 지는 모르겠지만, 마준이의 불합격 사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왜냐면 마준이의 주종빵에 대한 설명 자체에서 마준의 레시피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에요.
마준이가 "막걸리에 효모를 섞어 막걸리종을 만들고, 액종을 만든 뒤 발효시킨 다음, 빵을 만들었습니다. 속은 주종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팥앙금을 썼고요"라고 했었지요. 막걸리에 효모를 섞어 막걸리종을 만들어서 발효시켰다고 했는데, 이는 마준이가 기적처럼 풀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주종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속을 마준이는 어떤 시행착오나 다른 재료를 시도하지 않고, 바로 봉빵의 속이었던 팥앙금을 썼다는 말을 해버렸던 것이지요. 한 번도 봉빵을 먹어보지 않았던 마준이 팥앙금을 사용할 생각을 했다는 것은, 누군가의 정확한 제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지요. 마준이는 주종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속이 팥앙금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던 것일까요? 더구나 이것이 베일에 싸인 봉빵의 비밀과도 관련이 있으니, 팔봉선생의 노여움을 산 것은 당연했을 겁니다.
또한 마준이의 빵을 먹은 팔봉선생은 분명 춘배의 빵맛을 알아차렸을 겁니다. 마준이에게 춘배가 레시피를 알려주는 대신 부탁하나가 있다고 했었지요. 역시 추측해 보건데, 팔봉선생과 춘배가 결별하게 된 봉빵의 결정적인 결함물질을 마준이의 빵에 사용하라고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맛을 느끼고 팔봉선생은 즉시 춘배의 레시피였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요.
마준이의 불합격 사유에는 마준이가 사용한 레시피 재료 중 하나가, 빵을 만드는데 재미없는 재료였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팔봉선생이 마준이에게 춘배를 만났느냐는 말을 직접적으로 물어볼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이유를 말해야 하는데, 마준이가 사용한 재료중 하나가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재료가 있었을 것이고, 제빵사가 그런 모험을 하기에는 즐거운 마음보다는 조마조마 불안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준이도 빵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기에 춘배가 준 레시피를 100% 신뢰할 수만은 없었을 거예요. 팔봉선생이 이것을 지적하면서, "너의 빵은 재미있는 빵이 아니라 불안한 냄새가 난다" 이런 설명을 했을 수도 있을 것같아요.
마준이는 부정행위로 자신의 빵을 만들지 않았을 뿐더러, 제2차 경합의 주제와도 전혀 상관이 없던 빵을 만들었던 것이지요. 마준이를 통해 팔봉선생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 온 춘배(최일화)할아버지라는 인물은 봉빵때문에 팔봉선생과 원한이 있는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썩 좋아보이는 사람은 아닌 듯 싶어요. 팔봉선생과 춘배가 같은 스승밑에서 배운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시험치는 학생에게 일종의 답안지를 유출시켜, 팔봉선생에게 "나, 춘배요. 춘배가 돌아왔소이다" 라고 경고장을 보내는 걸로 보아, 3차경합은 봉빵의 비밀을 푸는 것으로 귀결될 것같습니다. 마준이가 2차경합에서 불합격을 했으니 결국 3차경합은 봉빵의 완성을 주제로 한 팔봉선생과 탁구, 그리고 춘배아저씨와 마준의 팀대결로 가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그 과정에서 팔봉선생과 춘배의 과거 봉빵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팔봉선생의 손목에 있는 흉터의 비밀도 밝혀지겠지요.
도대체 봉빵이 뭐길래 과거와 현재까지 그 악연이 이어지고 있을까요? 누가 봉빵을 완성할 지 갈수록 흥미진진한 제빵왕 김탁구입니다.

*사진 업로드에 오류가 있어 재발행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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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9
  1. 2010.08.19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0.08.19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카타리나^^ 2010.08.19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악...현대판 장금인겁니까요? ㅋㅋㅋ

  4. 최정 2010.08.19 09:47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봉빵이라는것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그리고 봉빵의 완성을 누가 시킬지 궁금하고요.
    물론 김탁구가 하겠지만 그 김탁구가 봉빵을 완성시킬때까지 얼마나 고난이 있을지
    잘보고 갑니다

  5. 둔필승총 2010.08.19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역경을 딛고 얻은 성취물이 더 값진 법이죠.~~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6. pennpenn 2010.08.19 10: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여간 마준이 녀석은 정말 그 이름을 입에 담기도 싫습니다.
    벙거지 모자(최일화)가 어찌 나올지 궁금해요~

  7. 건강천사 2010.08.19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탁구말 그대로 정말... 세상이
    비열한 방법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었으면하고 바랍니다.
    그걸 이 드라마에서 확실하게 보여주면 좋겠어요 ~
    봉빵이 어찌됐던 즐거움으로 노력하는 탁구와 미순이에게 좋은 일 있으면 좋겠습니다.

  8. 사자비 2010.08.19 11: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잘 보고 가요~제글도 엮고 갈게요. 좋은 하루 되셔요

  9. 꽃순이 2010.08.19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새겨보게 됩니다.

    탁구의 말처럼 마준이처럼 세상을 살아서는 안되겠지요.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10. 나비오 2010.08.19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저 대사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손이 즐겁다, 눈이 즐겁다.
    어떤 상황에도 삶이 살아볼 만한 것이라는 감동...

  11. 소소한 일상1 2010.08.19 1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진이 마준이를 너무 비참하게 끌고 나가는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지켜 주면 좋으련만...아쉬워요.

  12. 아크네핌플 2010.08.19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빨리 다음편이 보고싶어요 ㅠㅠ

  13. M군. 2010.08.19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시청률 44%.. 많은분들이 보고계시군요 ㅎ

  14. 누구게 2010.08.19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이상한건 막걸리에 효모를 넣어서 주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효모가 이스트잖아요 ㅋ
    이건 제작진의 실수가 아닐까요?

  15. 달려라꼴찌 2010.08.19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못배웠지만 적어도 너처럼 살면 안된다는 건 안다는 대사...정말 통쾌했습니다 ^^

  16. White Rain 2010.08.19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봉빵에 얽힌 일화는 미스테리가 많군요. 그 실체도 그러하고..
    전 요즘 여친구를 보고 있어서 탁구 얘기는 이렇게 블로그로..^^

  17. 2010.08.19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펨께 2010.08.19 16:43 address edit & del reply

    한 번도 못봤지만 글로만 봐도 무척 재미있는 드라마로
    느껴지네요.
    잘 지내시겠지요?

  19. Cherish TIP 2010.08.19 17: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자필반(去者必返) 이라는 한자어는 참 많은 의미를 주는 것 같아요.
    요즘은 내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드라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누리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