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선'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1.03.02 '짝패' 강포수의 통쾌한 일갈, "누가 난적의 수괴인가?" (16)
  2. 2010.09.30 '여친구' 해피엔딩을 위한 깜짝 선물, 미호의 웨딩드레스 (26)
  3. 2010.09.24 '여친구'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미호의 꼬리는 지금 몇개? (31)
  4. 2010.09.05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미호 사람되고 대웅이 살리는 방법은? (17)
  5. 2010.08.28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대웅이 미호에게 진짜 바라는 것? (30)
2011.03.02 13:11




길거리 사극 추노가 저잣거리를 배경으로 삼았다면, 민중사극을 표방한 드라마 짝패는 거지소굴과 백정마을이라는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했던 조선의 가장 천한 계층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궁과 양반들의 고래등 기와집을 넘나들며 위로부터의 개혁을 부르짖었다면, 저잣거리, 거지움막에서는 혁명을 외칩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변혁에 대한 필요성은 절박합니다. 그네들의 삶이 말 그대로 목구멍이 포도청이요, 산 입에 거미줄이 쳐지는 상황이기 때문이겠지요. 드라마 짝패에 등장하는 비천한 민초들의 삶처럼 말이지요. 동냥 바가지에 희멀건 죽 한 방울 담기지 않는 인심은, 저자의 민심과 시대상황을 대변합니다. 폭정과 수탈에 산송장들이 되어가는 가난한 백성들의 삶은 동병상련의 인심마저 줄 수 없는 절대빈곤의 시대를 상징합니다.
시기적으로 조선 철종시대, 강화도령으로 더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철종시기는 하루 걸러 민란이 일어났던 시기였고, 고종 즉위 초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에 곡괭이와 죽창을 들었던 동학농민전쟁으로 정점에 치닫게 한 역동의 시기였고, 암울한 시대입니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는 왕권을 능가했고, 하늘의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세를 누리던 시대였죠. 민심은 흉흉했고, 삼정(전정, 군정, 환곡)의 문란이 극에 달했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분노는 끓는 가마솥과도 같았습니다. 드라마 짝패의 뒤바뀐 운명의 주인공 천둥과 귀동이가 살고 있는 시기입니다.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있지요. 관아를 습격한 강포수의 외침은, 그래서 더 가슴 깊은 울림을 주고, 영웅의 탄생에 환호하게 합니다. 전설로 전해지는 아기장수의 신화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시대적 요구였던 셈이지요. 비단 하늘의 계시를 받은 탄생설화가 아니어도, 아기장수는 전국 팔도에서 태어나고 있었습니다. 아기장수가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아기장수를 만들 수밖에 없는 시대였습니다. 불의와 학정에 저항하고, 수탈당하는 참담한 백성들의 모습을 맞닥뜨리며, 신분과 세상에 눈 떠가는 천둥과 귀동이처럼 말입니다.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못한 체 아버지에게 칼을 들이대는 기구한 천둥의 운명, 친아버지로 알고 있는 김진사에게 실망하여 창피한 가문이라며 등을 돌리고 나오는 귀동은, 썩은 권력을 향해 칼을 겨누고 달려가는 아기장수들입니다. "신분에는 귀천이 있지만, 우정에는 귀천이 없다"며, "네가 가는 곳이면 함께 가겠다"며 공동운명체임을 다짐하는 두 사람은 같은 운명, 같은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한 아이는 민초를 이끌고 나오는 이로, 한 아이는 민초 속으로 들어가는 이로, 뜨거운 용화로 민초들의 삶의 격전지 광장(廣場)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광장에서의 처절하고 뜨거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려 하고 있습니다.
아역들의 열연이 성인들의 등장을 더 염려스럽게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짝패, 다음주는 본격적으로 천둥, 귀동, 동녀, 달이가 천정명, 이상윤, 한지혜, 서현진으로 바뀌면서 캐릭터가 분명하게 드러날텐데요, 저 역시 워낙 아역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주인공 천정명의 연기는 극에서의 큰 비중때문에 기대반 우려반이라서 말이지요. 천정명의 옹알거리는 발음과 호흡의 부자연스러운 대사가 사극과 잘 어울릴지, 천정명의 입장에서는 연기에 분수령을 그을 작품이 될 것 같은데, 아무쪼록 좋은 연기로 짝패의 인기도 이어갔으면 싶습니다. 요근래 MBC사극 중에서는 짝패가 완성도, 작가의 필력, 담아내는 메시지 면에서나 MBC사극의 명성을 이어줄 작품으로 보여서 말이지요. 
한민족의 역사를 흔히 저항의 역사라고 합니다. 외세에 저항했고, 지배자의 폭정에 저항했고, 반민주 독재에 저항했고, 국민을 정치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 정치 이데올로기에 저항하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재벌정책에 저항해 온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001%의 재벌가들, 서민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돈을 주무르는 사람들의 공허한 이야기 속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짝패의 외침은 그래서 더 피부에 와닿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시간대 경쟁작 마이더스에서 1억의 수표가 광고 전단지처럼 쉽게 손에 쥐어지고, 몇만평의 땅덩어리의 값 수천억원, 작전 하나로 수백억원을 잃게 한다는 주식 이야기보다, 갖바치가 만든 3냥짜리 가죽신과 소를 잡는데도 세금을 물리는 우마세의 부당함에 저항하다 곤장을 맞고 죽어간 붓들아범의 싸늘한 시신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들의 삶이 90%의 서민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누가 오늘 이 관아에 난입하여 관장을 능욕하라 했소, 누가 어명을 거역하고 옥문을 깨부수라 시켰소, 누가 착한 백성이길 포기하고 난적에 가담하라고 시켰소, 누가 사발통문을 돌려 사람들을 모이게 했소. 나는 난적의 수괴가 아니올시다. 난적의 수괴는 백성들의 고혈을 짜먹고 달아난 본관 사또올시다. 그리고 종범은 사또에게 빌붙어 탐학을 일삼아 온 6방 관속들이올시다. 탐학에 뜯겨 굶어 죽어도 좋겠다는 사람은 가시오. 죽어도 좋으니 죽창이라도 들겠다는 사람은 남으시오"
강포수의 대사를 들으며 성균관 스캔들에서 잘금 4인방이 성균관에 들어온 도둑을 잡으라는 어명을 수행하며 진범을 잡는 장면이 생각났는데요, 그때 이선준이 비밀장부를 정조 앞에 내보이며, "진범은 이 장부 안에 있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이 난전을 열어 살길을 찾고자 하지만, 이는 금난전권을 어기게 되니 죄인이 되는 길입니다. 이것이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백성에게 도적이 되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가진 자의 편을 드는 금난전권의 법, 백성이 아닌 돈을 섬기는 관원, 그리고 그들의 뒷배인 더 큰 정치인들이 바로 진범입니다" 라던 멋진 대사였습니다. 강포수의 말이나 성균관 스캔들 이선준의 말은 다르지 않습니다. 백성을 난적이 되게 하고, 도적질을 하게 한 썩은 관원들과 정치세력이 수괴이자, 대도라는 말은 드라마의 핵심이자 민심을 대변하는 메시지입니다.  

아기를 위해 분유를 훔친 가장이 있었고, 가난에 굶주린 한 여자작가의 죽음, 생활고에 어린 자식들과 동반자살했다는 슬픈 뉴스들은, 우리 사회에 최소한 보장되어야 하는 삶의 질,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말하는 단면들입니다. 강포수가 던진 "누가 난적의 수괴인가?"에 대한 질문에 잠시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난적의 수괴로 백성을 수탈한 현감을 세우는 작가의 직접화법에 놀라웠습니다. 
거지들의 동냥바가지까지 수탈하는 탐욕이 빚은 참담함은 선비가 붓을 던지게 하고, 농부에게 쟁기 대신 죽창을, 포수의 화승총을 사냥감이 아닌 관아를 향하게 합니다. 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 불순한 선동가 혹은 의적이 되게 한 것이 누구인가?에 대한 일갈, 부패한 지배층을 겨냥한 강포수의 서슬퍼런 외침은, '배고파서 못참겠다'라는 말보다 더 파괴적인 힘을 가집니다. 지배자들은 항상 말하지요. 불순한 선동가들이 무지한 백성들을 현혹하고 반란을 꾀한다고요. 수백년이 흐른 오늘도 의적이라는 말에 가슴이 떨려오고, 누가 백성을 도적으로, 난적으로 만들고 있느냐?는 강포수의 말은, 시대를 떠나 지금도 유효한 울림으로 전해옵니다. 그리고 가슴 밑바닥에서 정체모를 에너지가 솟아나는 것은, 또 다른 이름의 지배계급이 탐욕과 수탈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6
  1. Shain 2011.03.02 13: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민들이 바라는 속시원한 사극이 등장한 듯 합니다..
    요즘 시대와도 일맥상통하는 여러 메시지들
    백성들에게 화승총을 겨누는 포졸들...
    현감 보다 더 설치는 마름과 청지기와 육방관속들...
    진정한 난적의 수괴를... 찾아내는 시대가 오길 바라지요

  2. 2011.03.02 13: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Boan 2011.03.02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어제는 잘 쉬셨나요? 하루 쉬다 나오니 무진장 일하기 싫으네요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4. pennpenn 2011.03.02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강 포수의 일갈이 정말 통쾌했어요~
    오랜만에 같은 드라마를 시청하시니
    앞으로 멋진 리뷰 부탁드려요~

  5. 꽃집아가씨 2011.03.02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거 시작했군요. 아직 못봤는데..
    이거완전 보고싶었는데 잠깐 까먹고 있었어요 ㅠㅠ

  6. 너서미 2011.03.02 14: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강포수의 외침은 요즈음 각박한 현실 속의 서민들의 고통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통쾌하다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서민들에게 닥친 현실이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7. 2011.03.02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8. ㅇiㅇrrㄱi 2011.03.02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관심을 가질까 말까 기로에 서 있었으나...
    그제와 어제 보고는 폭 빠져버렸습니다.
    성인 연기자들이 아역들의 포스를 잘 이어갔으면 바랄 뿐...
    그런데 왜 사또 나으린 살려뒀을까요... 너무 아쉬웠어요.

  9. ★안다★ 2011.03.02 17: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넵...난적의 수괴는 바로 안다입니다~!!!
    아...나이라구요?...그렇다면 죄...죄송합니다~홍알홍알...ㅠ.ㅠ

  10. 안나푸르나516 2011.03.03 00: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현재 우리 서민들의 현실을 제대로 꼬집어 주는 사극이 되었으면 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1. 카타리나^^ 2011.03.03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짝패대신 다른걸...보는...ㅎㅎ
    뭘까용? ㅋㅋㅋ

  12. HS다비드 2011.03.03 14: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짝패가 요새 인기가 많은 듯 한데..

    저는 1화 보고나서 아직도 못보고 있습니다..ㅠㅠ

    매번 바빠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흑흑..ㅠㅠ

  13. 행복한 세상의 나그네 2011.03.04 14: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 )

  14. 원래버핏 2011.03.04 16: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5. kangdante 2011.03.04 21:47 address edit & del reply

    갈수록 흥미진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

  16. 햇살가득한날 2011.03.05 08: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직까지는 추노의 포스를 따라가지는 못한다고 보이지만, 그래도 이제 슬슬 몰입이 되가는 것 같아요. 다만 아역연기자들의 출연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2010.09.30 11:00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더욱이나 그 결말이 궁금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새드엔딩이냐 해피엔딩이냐를 떠나 미호와 대웅의 서로를 위한 선택적 사랑이 아프고 빛났습니다. 멈추지 못한 미호의 사랑은 미호의 꼬리가 없어지며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요. 자신의 죽음과 함께 데려가고 싶지 않은 미호는 대웅이의 생명의 반이 담긴 구슬마저 유리병에 꺼내 두고, 고통을 감내합니다. 구슬이 없는 상태에서 꼬리가 없어지는 고통은 더 심했을텐데 말이지요. 이렇게 예쁘고 착한 구미호를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미호와 대웅이의 아픈 사랑을 보면서도, 웃음장치를 곳곳에 숨겨둔 이 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도록 웃깁니다. 특히 병수와 선녀가 미호가 동주선생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상하는 장면에서는 쓰러졌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테마곡과 함께 대웅이 동주 선생의 손을 잡고 나오는 장면에서는 박장대소했어요. 대박웃음이었네요. 자이언트의 패러디, 우리는 사실 같은 남매야 장면도 아주 웃겨 주었고 말이지요.
결혼 혼수품을 미리 장만해버린 찜찔방에서의 뜨거운 결과, 계란이를 만들어 버린 반두홍 감독과 차민숙의 결혼 소식도 재미있었고요. 이 커플 계란 몇호까지 만들지 궁금하네요. 청첩장이라고 대웅에게 준 여자 화장품 교환권도 미호의 엉뚱한 매력 퍼레이드였어요. 
중국 촬영을 마치고 돌아 온 대웅은 미호의 흔적을 찾아다니지만, 미호는 어디에도 없었지요. 동주선생과 자취를 감추고 인간세상에서 인간들 속에 섞여서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대웅이지만, 미호가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거리에서 박선주라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돌아가고, 확인하고 싶은 대웅이에요.
결혼식과 함께 미호를 데리고 일본으로 떠나려는 동주선생, 민숙의 결혼식장과 같은 호텔을 정한 것을 보니, 동주선생은 미호를 살릴 마지막 키워드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동주선생도 미호의 마음을 알면서도 미호를 놓지 못합니다. 길달에 대한 죄책감에 미호만은 소멸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동주선생의 눈빛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미호에 대한 사랑도 감지됩니다. 불쌍한 동주선생, 예나 지금이나 일방통행 사랑만 했다니... 미호의 꼬리가 계속 없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최후의 비책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는 것을 보니, 동주선생도 설마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함마저 스칩니다.
대웅도 미호와 동주 선생이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 돼버렸지만, 대웅이는 그 아픈 마음을 애써 누르고 또 누르지요. 그래야 미호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웅이니까요. 미호의 꼬리가 몇 개인지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확인하고 싶었던 대웅이었지만, 실패하고 말았지요. 토할 정도로 고기를 먹고 밀어넣고 쑤셔 넣었는데도 말이지요. 그 와중에 스토커, 변태, 빈대가 돼버린 매력남 대웅이...
이번회 이승기의 연기를 보면서 또 한번 감탄했던 것이 있었는데요, 이승기의 연기가 회가 갈 수록 자연스러워 진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대사할 때 '쓰읍'하고 입술을 다무는 표정이 자주 보여서, 언젠가는 글에서라도 꼭 지적해 주고 싶었는데 많이 없어졌더라고요.
미호가 동주선생이랑 결혼한다는 말에 정말 미호가 반신반요의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한 대웅, 그럼에도 중국 촬영현장까지 미호가 왔었다는 것을 알고 혼란스럽습니다. 미호의 꼬리가 소멸되는 것이 멈추고, 잘 살아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죽어갈까봐 걱정이 큰 대웅이에요. "미호야, 나는 너를 평생 못 봐도 좋아, 요괴가 되었는 여우가 되었든 그냥 살아만 있어줘라" 이런 마음이었는데 말이죠. 옥상방을 정리한다는 말에 대웅은 미호의 앨범을 찾으러 가지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미호도 앨범을 기억하고는 옥상방으로 달려가지요. 모두 버리고 가라는 동주선생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미호입니다. 대웅이의 얼굴이 담긴 앨범, 미호에게 가장 소중한 대웅이와의 기억은 두고 갈 수 없는 미호지요. 동주선생, 또 버려집니다. 불쌍한 동주선생, 천 년전에도 지금도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을 하는 것을 보니 불쌍;;;
달력을 보고 미호가 와있다는 것을 안 대웅, 밖에서 미호를 붙잡고 중국까지 따라 왔었냐고 묻고, 달떴으니 상태를 보여 달라고 하지요. 결국 미호는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고 맙니다. '꼬리 한 개. 그 말은 지금 미호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 대웅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의미지요. 미호의 죽음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대웅, "나는 사라지게 될거야" 라는 미호의 말에 대웅이 얼어붙고 맙니다. 

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했어요. 대웅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죠. 미호가 사는 길은 반인반요로 남는 길이었는데, 대웅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지 못해 죽음을 택하는, 너무나 슬프고 예쁜 미호의 순애보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인간의 사랑보다 빛나 보입니다. 그 사랑이 빛나는 것은 미호의 사랑만이 아니었지요. 21세기 인스턴트 사랑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사랑공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대웅이의 사랑도 그러하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도, 사랑이 희생되어야 한다면 사랑하는 마음도 감추려 했던 대웅이었지요. 
대웅이도 미호가 사라져간다는 것을 알게 돼버렸어요. 사람이 아니어도 좋았고, 반신반요라도 미호가 살기만을 바랐던 대웅이었지요. 미호가 대웅이와 함께 있으면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지 못해 죽을 것이라는 동주선생의 말에, 대웅이 그렇게 아프게 미호와 이별을 했는데, 미호가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달랑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꼬리를 보고, 대웅이도 자신처럼 버리지 못한 미호의 사랑을 확인하고야 말았어요. 이렇게 절절히 사랑하는 두 사람, 이제는 미호의 구슬을 다시 받을 수도 없는데, 대웅이 미치고 환장할 것 같은 심정일 듯싶습니다.
대웅이는 후회스러울 정도로 아파요. 차라리 100일을 꽉꽉 채워서 미호를 인간으로 살리고, 자신이 죽어 버렸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눈앞에서 미호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대웅이의 마음이 이런 심정이었겠지요.
미호는 삶 대신 사랑을 택했지요. 미호가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이겠지요. 하지만 사랑은 도깨비의 요술방망이 주문처럼 '잊혀져라, 뚝딱!' 해도 잊혀지지가 않는 것이었어요. 잊으려고 할 수록 더 크게 자라는 것이 미호의 사랑이었어요. 대웅이를 보기 위해 중국까지 갔던 대웅이에 대한 그리움처럼 말이지요. 
하나 남은 꼬리, 마지막 꼬리가 없어지는 것은 미호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에 미호도 대웅이도 가슴이 찢겨져 나가듯 슬프고 아픕니다. 서로를 위해 감추려고 했던 사랑이 미호의 꼬리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대웅이는 미호가 살길 바래서 괴물로 보인다는 심한 말까지 했는데, 말을 듣지 않은 미호에게 화가 나겠지요. 미호도 대웅이가 왜 그렇게 모진 말을 했었는지 알게 될 것이고 말이지요. 이제 미호와 대웅이에게 남은 희망은 무엇일까요? 결말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네요. 
과연 홍자매가 마련한 이 예쁘고 달콤하면서도 가슴시리도록 아픈 이야기의 결말은 무엇일까요? 저는 여전히 해피엔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하루 전으로 돌아온 동주선생과 미호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치뤄지기는 어렵겠지요. 대웅이에게 미호가 잘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대웅이도 미호의 상태를 알아 버렸으니 말입니다.
미호의 상태를 본 대웅이 무엇보다 미호를 보내지 않을 것 같네요. 에고... 그냥 한숨이 나와요. 해답이 뭘까 싶어서 말이지요. 저는 예전부터 미호가 인간이 되고 사는 방법은 짝짓기가 답이라고 줄곧 생각했었는데, 지금도 짝짓기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여기서 동주선생을 통한 홍자매의 깜짝 선물이 공개될 듯한데요, 그 복선이 결혼식같습니다. 미호가 반신반요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굳이 결혼식으로 대웅이에게 확인시키지 않아도 될텐데, 동주선생은 결혼식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지요.
동주선생이 두가지 경우의 수를 염두해 두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동주선생이 미호가 대웅이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지금도 알고 있고, 그녀가 사랑했던 길달을 통해서도 알았어요. 길달 역시도 죽음을 알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했고, 미호도 길달과 다르지 않았지요. 길달이 사랑했던 인간은 길달을 배신했지만, 동주선생이 생각했던 그런 인간의 쉽게 배신하는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대웅이를 통해 알았지요. 구슬을 꺼내 주면서까지 앞일에 대한 위험을 계산하지 않은 사랑이었으니까요. 
여기서 저는 동주선생이 대웅이가 중국에서 돌아온 시기에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이 바로 홍자매의 선물이 아닌가 싶더군요. 대웅이가 죽어가는 미호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러 갈 곳은 동주선생밖에 없지요. 삼신할매를 찾아갈 수도 없고 말이지요. 동주선생이 대웅에게 인간이 아닌 미호와 결혼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속적인 말이지만 사랑의 결실이 결혼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홍자매의 선물은 웨딩드레스 입은 미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500년전 미호가 연지곤지 찍고 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신랑이 나타나지 않아 인간이 되지 못했던 구미호였지요. 대웅이의 공식적인 여자친구가 되는 날도 젓가락으로 머리 틀어 올리고, 소박한 결혼식을 장난스럽게 연출했던 미호였는데, 그때도 짝짓기는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지요. 이번에는 미호가 웨딩드레스를 입었는데, 미호 옆에 진짜 신랑 대웅이가 서지 않을까요? 여전히 고이 간직하고 있는 커플링이 아마 결혼 예물이 될 듯하고 말이지요. 동주선생이 잡은 결혼식장에 대웅이가 신랑으로 서있는 모습,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깜짝 결말입니다. 미호가 인간이 되는 방법은 삼신할매가 오래전에 말해 주었지요. 결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청자매 2010.09.30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달달한거 좋아하는 홍자매니까 고모랑 대웅이랑 쌍결혼식으로 끝나겠네요
    (아니면 인간이 되어 죽어갈때 빼놓았던 대웅이 기구슬(?) 마시고 살아나는 정도?)

  3. 2010.09.30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LiveREX 2010.09.30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이 마지막회라고 하더군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

  5. 달려라꼴찌 2010.09.30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오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6. 푸른별 2010.09.30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이승기 괜찮지 않냐고 할 때 옆에서 콧방귀 뀌던 친구가 이 드라마 보고
    이승기한테 닥빙모드^^;;
    근데 저는 별로였던 신민아의 매력을 구미호 통해서 재발견 했구요 ㅎㅎ
    ost도 좋더군요..
    초록누리님 드라마리뷰는 언제봐도 좋아요^^

  7. 저녁노을 2010.09.30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가금 지나가다가 보긴 했었는데...ㅎㅎ
    리뷰 잘 보고 가요. 아름다운 인연이길 바래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호산나 2010.09.30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결말을 님과 비슷하게 생각했는데요... 과거.. 미호가 삼신할매가 결혼시킬려고한..
    신랑이... 지금의 대웅일거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그땐..간빼먹는다는 소문에..겁많은 대웅..
    안와서.. 이런결과가 일어난기야...ㅋㅋ 라고 생각햇어요.. 암튼.. 해피앤딩..~~ 제발.. 홍자매님

  9. 글쿠나... 2010.09.30 14:5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혹시나 동주선생이 미호에게 자신의 생명을 대신 주는건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미호를 죽게 할수있는것도 동주선생이고...살릴수 있는것도 동주선생...뭐 이렇지 않을까 했는데...아님 동주선생도 반인반요니까...뭐 대웅이랑 미호에게 반씩 생명을 나눠주고 자신은 죽는...뭐이런...슬프면서도 행복한 해피앤딩요...ㅎㅎㅎ

  10. ㅎㅎㅎ 2010.09.30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미호가 인간이 되려면 결혼을해서 (짝짓기 ) <ㅡ 이것을 해야만 진정한 인간이 되겠죠.음과양의 조합으로.. ㅎㅎㅎ

  11. 이곳간 2010.09.30 16:04 address edit & del reply

    삼신할매가 그런 얘기를 해주었었군요.. 전 왜 기억이 안나는걸까요??? ㅋㅋ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12. 촌스런블로그 2010.09.30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어요^^

  13. 염세적??? 풋 2010.09.30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구미호는 여우일까요 요괴일까요
    여우 형상을 한 요괴일까요
    그냥 여우요괴일까요
    답이 뭐든 차대웅의 신부는 정상인은 아니라는거

  14. 초하루 2010.09.30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죽기 직전에 빼둔 구슬 다시 먹으면 인간되지 않을까 대웅이의 기가 있으니까
    제발 그러길 빕니다.

  15. ^^ 2010.09.30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동주선생이 꼬리가 없어지는 현상을 잘 못 이해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꼬리가 하나씩 없어지는 건, 죽어가는게 아니라, 사실은 인간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죠.
    구슬을 50일만 품고 꺼냈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동주선생도 알지 못 한다고 했으니,
    굳이 꼬리가 없어지는 걸 죽는걸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님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처음엔 대웅이가 너를 위해 내가 죽는 방법은 싫다고 말했지만,
    막상 미호의 죽음이 눈앞에 닥쳤을 땐, 앞뒤 안 가리고 구슬을 다시 달라고... 차라리 자기가 죽는게 낫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때 비로소 대웅이의 진정한 사랑이 인정되어, 하늘이 미호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거죠.
    사실 이건 예전 안데르센 동화 같은데서 흔하게 쓰인 레파토리지만요.ㅋ
    암튼 해피엔딩이 될 것 같단 예감이 드네요.^^

  16. -_- 2010.09.30 20:22 address edit & del reply

    반신 반요는 뭐람 반인반요 겠지

  17. 꽁보리밥 2010.09.30 2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티스토리에 블로그가 있었군요.
    전 다음인줄 알았다는..ㅎㅎㅎ
    자주 놀러올께요.^^

  18. 커피믹스 2010.09.30 2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쩌다 한번씩 보는데 아마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요 ^^

  19. 오늘 중대에서 2010.09.30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난리났었죠..- -;;; 촬영하느냐고...승기와 민호씨 멋있더군요..ㅋ

  20. 설보라 2010.09.30 2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마지막회 글을 읽으면서 쓰면서 보고 있어요
    동주선생하고 대웅이가 만나 얘기중이네요~
    어찌될까 잘 볼게요~ 좋은 밤 되세요!~~^^*

  21. 새라새 2010.09.30 2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마지막회도 놓쳤네요 ㅋ
    내일 리뷰 궁금하네요^^

2010.09.24 11:02




미호의 예쁘고 슬픈 눈물처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결말도 예쁨과 슬픔의 경계에서 고민 중인가 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드라마의 비극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잠깐씩 걱정은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피엔딩에 더 무게를 싣고 있어요. 미호의 사람되기 최종방법도 지난 글에서 과감하게 짝짓기라는 말까지 했었고요. 이번 연속해서 방송한 13,14회를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답니다.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나면 두 사람 사이의 아기 이름은 꼭 구슬이라고 지었으면 좋겠고 말이지요.
새드엔딩일지 해피엔딩일지 관심이 뜨겁지만, 저는 이 예쁘고 상큼한 드라마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 서운합니다. 대웅이와 미호의 알콩달콩한 사랑만들기는 미호의 사람만들기 만큼이나 가슴 설레고, 드라마 속 여우비에 촉촉히 젖어들게 합니다. 13, 14회를 보면서 절망보다는 미호와 대웅을 위한 희망적인 복선들이 더 눈에 띄어서 반갑기도 했어요. 특히 대웅이 미호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은 그 절정에 이르렀지요. 동주선생의 알 수 없는 눈물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동주선생이 인간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미호를 가질 수 없다는 인간에 대한 패배감의 눈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동주선생의 감정은 지나치게 절제되어 가끔은 감정없는 진짜 반인반요같아요. 로봇느낌도 들고요.ㅠㅠ그래도 매력적인 동주선생이에요. 잘생긴 남자에게 약하다는 저의 취약점도 있지만, 동주선생이 마지막 희망의 열쇠를 주리라 믿기에, 미호와 대웅의 사랑을 위해서 아부떠는 거랍니다. 반인반요의 동주 선생에게 인간인 제가 대들어봐야 본전도 건지기 힘들것 같아서 말이지요. 객쩍은 소리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내 여자친구 구미호 리뷰로 돌아갈게요.
전개된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다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요지는 지금 미호가 죽어가고 있거나, 혹은 진짜 인간이 되는 중에 있다는 사실이에요. 동주선생이랑 미호, 그리고 대웅이까지 다 미호가 죽어가는 것으로 거짓말, 혹은 오해를 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동주선생이 자신의 피가 구미호를 죽이고 있다고는 했지만, 말해주지 않은 것이 있지요. 50일동안 인간의 기를 받은 여우구슬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았어요.
지금 미호의 속에서는 대웅의 기와 여우의 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동주선생의 피가 섞여 그야말로 피튀기는 전쟁 중이에요. 알 수없는 미래지만 사랑을 택한 대웅은 과감하게 미호의 구슬을 돌려 주었지요. 미호도 대웅이도 동주선생도 대웅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했기에, 미호의 운명은 새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지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아닌, 죽느냐 반인반요의 상태로 남느냐는 것이 돼버린 것이지요. 물론 동주선생의 해석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동주선생의 해석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여기에 하나 더 새로운 가능성을 추가하고 싶어요.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도 말이지요. 
없어져 가는 미호의 꼬리때문에 미호와의 이별을 선택한 대웅이의 가슴은 찢어지게 아픕니다. 미호는 대웅이가 자신이 구미호의 본능이 나타나는 것이 싫어져서 미호곁을 떠났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죠. 다섯번째 꼬리가 없어졌다는 말에 대웅은 동주선생의 말대로 미호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대웅이가 곁에 있어서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는 동주선생의 말이 현실이 돼가고 있는 듯해서 말이지요. 어떻게 해서든 미호를 살리고 싶은 대웅은 미호를 떠나 보낼 결심을 하지요. 
술김에 미친놈처럼 말하려고 소주를 네병이나 마시고도 대웅은 취하지 않습니다. 취할 수가 없어요. 미호를 동주선생과 같은 반인반요의 상태로라도 살리고 싶은 대웅이 미호와의 이별을 감당하기 힘들지요. 미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자 하는 대웅이에요. 그게 아니면 미호가 절대로 대웅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내게는 네가 괴물로 보여".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보다 무서운 소리입니다. 미호가 가장 무서워하는 큰 물소리, 파도소리보다 더 무섭습니다. 얼어버리는 미호를 뒤로 하고 달려가는 대웅의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듯 아픕니다. 미호에게 몽땅 다 줘 버린 텅빈 가슴, 그렇게 대웅은 달리고 또 달리지요. 미호의 눈물이 발길을 멈추게 할때까지요. 작가들 너무 미워요. 대웅이가 공항에서 고백할 때는 가슴 콩당거리게 설레고, 감동눈물 쏟게 하더니, 대웅이와 미호이 이별은 왜 이렇게도 가슴절절하게 묘사하는지 드라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아리게 아팠어요. 
멍해져 버린 미호를 두고 나오는 대웅이의 가슴에는 미호의 여우비보다 더 슬픈 비가 내립니다. 아픈비가 내립니다. 미호의 눈물이 대웅의 발길을 돌려세워도 대웅은 차마 미호를 향해 갈 수가 없지요. 미호곁에 있으면 미호가 죽을 테니까요. 대웅이와 함께 있고 싶다는 미호의 소원이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것때문에 미호가 죽어간다고 하니, 대웅은 미호에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미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에요.
정말 미호의 마음은 대웅이 바랐던대로 상처로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사랑하는 대웅이의 입에서 괴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으니, 악플이 천만번 해도 한번도 신경쓰이지 않은 미호였는데, 세상이 무너진 듯 슬픈 미호입니다. 지금까지 미호의 눈물 중 가장 슬프고 아픈 여우비였어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대웅은 중국에서의 영화촬영을 끝내고 돌아왔지요. 미호가 없는 집, 동주선생의 복덩이 동물병원도 이미 옮겨 버린 상태입니다. 미호가 동주선생 옆에 있으면 적어도 죽지는 않을 거라는 말에 미호를 보내준 대웅, 미호가 사는 것만으로 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세상은 텅빈 허전하고 무엇보다 미호가 눈에 아른거리고, 그리워 미칠 지경인 대웅이지요. 중국에서 바쁜 촬영일정 속에서 미호를 잊어 버리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아니 그리움과 미호에게 상처준 것에 미안함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얼굴이 반쪽이 돼버린 대웅이네요.
미호 역시 잘 지낸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길가다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을 보니, 이름도 까먹고 말이지요. 박선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미호, 동주선생을 따라 일본으로 간 것은 아니었나 봐요.
자 그럼, 미호는 대웅이 없는 한달동안 어떤 변화를 거쳤을까 한번 상상해 볼까요? 45일이 남은 날, 미호의 꼬리는 또 하나가 없어졌지요. 대웅이는 미호가 죽는다는 동주선생의 말에 미호의 꼬리가 더 이상 없어지지 않길 바랐지만, 미호는 사람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신나했지요. 미호에게 꼬리가 남아있는 한 미호는 영원히 완전한 사람이 될 수는 없을테니까요.
여기에서 저는 희망적인 해피엔딩의 복선을 찾았어요. 미호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아마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동주선생이 말한대로 반인반요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은 미호가 원하지 않는 또 다른 괴물의 모습일테고 말이지요. 미호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무한의 삶을 포기하고 기껏해야 50년, 아니 50일이라도 유한의 시간을 선택했지요. 미호에게 50년이 되었든 50일이 되었든 시간이라는 의미는 대웅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의미하지요.

동주선생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요. 인간의 기가 가진 힘을 그는 알 수가 없지요. 그리고 동주선생이 알지 못한 것이 또 하나 있지요. 동주선생은 인간의 사랑을 깨지기 쉬운 환상이라고 생각해 버렸다는 것이지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안보이면 쉽게 다른 사랑으로 채워버리는, 배반과 배신이 쉬운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길달을 배신한 인간으로 인해 동주선생은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환상이라고만 생각하게 했지요. 그런데 눈 앞에서 대웅이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미호에게 구슬을 전해주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에 빠집니다. 동주선생이 공항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의아하게 생각했었다고 했지요. 처음에는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따위에게 자신이 졌다는 생각에, 혹은 남모르게 미호를 좋아하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패배감에 흘린 눈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가 동주선생이 천년동안 후회하고 있는 길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동주선생이 흘린 눈물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주선생이 흘린 눈물은 길달에 대한 가여움때문이었다는 생각으로 연결되었어요. 길달이 저런 인간을 사랑했다면,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소멸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을텐데, 그리했더라면 지금까지 길달을 죽인 죄책감으로 후회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 말이지요. 
그래서 동주선생에게 미호의 삶에 대한 희망도 걸어봅니다. 자신이 사랑한 길달은 인간의 배신으로 죽어야 했지만, 길달을 닮은 미호에게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라는 생각 말이지요. 동주선생은 대웅의 사랑을 보며, 길달이 그렇게도 원했던 영원히 변하지 않은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주선생이 미호와 대웅이 둘 다 살리는 방법을 찾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길달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두 사람을 살리는 길이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해도, 왠지 기꺼이 해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저는 미호가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에 90%의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88일이 지난 지금 아마도 미호의 꼬리는 딱 한 개가 남아있을 거예요. 인간이 되기 위한 마지막 죽음을 한번만 남기고 있는 셈이지요. 반인반요 동주선생의 피는 미호의 몸속에서 인간의 기와 구미호의 기를 섞어주는 역할을 할 수가 없었어요. 인간이 대웅이의 기, 사랑의 기가 구미호의 기도 동주선생의 피의 능력도 무찌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기에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촉매제 역할을 했을 거고 말이지요.
미호는 대웅이가 자신이 괴물로 보인다는 말에 상처를 받았고 아팠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대웅이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에 함께 있다는 것으로, 대웅이를 기억하는 자신의 마음만 있으면 그것으로 상관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호는 자신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받아들이려고 마음 먹었지요. 대웅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미호에게 삶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대웅이와 함께 했던 추억과 시간만이 중요했던 미호였고, 대웅이와 함께 하지 못할 인간세상은 미호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미호가 사람이 되는 것마저도 말이지요. 대웅이가 미호를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 마음만으로 미호는 행복했지요. 미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람이 아니어도 대웅이 자신을 사랑했으니까요.
미호는 반인반요로 동주선생처럼 천년만년 무한한 삶을 선택하려는 의지는 없어요. 50일을 살다 죽더라도 사람으로 죽고 싶고, 단 하루를 사랑하더라도 사람으로 대웅의 곁에서 사랑하고 지켜보고 싶어하지요. 그 마음이 대웅의 기와 함께 동주선생의 피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즉 반인반요가 될 수 있는 구미호의 기와 인간 대웅이의 기가 섞인느 것을 거부하고 있는 거예요. 미호는 죽더라도 대웅이와 같은 사람으로 죽고 싶을 뿐이에요. 반인반요로 무한한 시간을 사는 것은 미호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일 뿐이에요. 대웅이와 함께 할 수 없으니까요. 대웅이 싫다는 괴물로 사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미호는 사람으로 죽는 길을 선택한 것이지요. 대웅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미호에게는 미호가 대웅이를 사랑했다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그것만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구미호가 아닌 사람으로 죽음을 선택한 미호는 대웅이 중국에 가있는 동안 아마 세번의 죽음을 겪었을 겁니다. 하나 남은 꼬리가 없어지면 미호는 동주선생의 말처럼 사라지겠지만, 미호가 선택한 것은 결국 인간이었던 것이지요. 미호는 동주선생처럼 무한한 삶을 사는 반인반요가 아닌,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 박선주를 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홍자매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착한 미호, 세상의 때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공해 미호를 그냥 죽게 하지는 않겠지요. 대웅이가 한국에 돌아왔으니 미호와 다음회 어떤 식으로든 재회를 하겠지요. 저는 마지막 선물을 동주선생이 중요한 비밀을 흘려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 글에서도 썼듯이 짝짓기를 통해 인간의 기를 받아들이면, 구미호가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비밀을 들려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낯뜨겁게 대웅이나 미호에게 직접 말해줄 것 같지는 않고, 혜인에게 알려주지 않을까 싶어요.
미처 채우지 못했던 인간의 기를 받은 미호는 마지막 꼬리가 없어짐과 동시에 사람으로, 진짜 완벽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박선주라는 동주선생이 준 이름으로 대웅이랑 귀밑머리 파뿌리될 때까지만 말이지요. 할아버지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손주 손녀들 연필 한다스 정도는 낳아가면서 말이지요. 해피엔딩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폈는데, 미호가 꼭 사람이 되었으면 싶네요. 어느 날 마른 하늘에서 여우비가 내리면 그게 미호의 눈물은 아니었으면 싶어요.
또 하나의 복선은 동주 선생이 지니고 있는 의문의 칼이에요. 여태껏 길달을 죽이는 회상씬에서만 등장했던 칼이 한번은 폼나게 사용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 칼이 미호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미호에게 남은 마지막 여우꼬리를 소멸시킬 것 같아요. 동주선생은 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간과의 사랑을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했지요. 하지만 대웅과 미호처럼 목숨을 내놓는 사랑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길달이 왜 목숨을 내놓고도 그 사랑을 버리지 못했는지도요. 사랑은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든지, 정체가 무엇이든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것이니까요. 대웅이와 미호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미호의 마지막 꼬리와 여우의 기를 동주선생의 칼로 소멸 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미호는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저녁노을* 2010.09.24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몇 번 보고 안 봤는데...벌써 종반으로? ㅎ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2010.09.24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둔필승총 2010.09.24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 드라마 울 마눌이 푹 빠졌어요. 아무래도 이승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국에서 한가위 잘 보내셨나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5. LiveREX 2010.09.24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여자친구도 이 드라마에 푹 빠졌던데 ㅎㅎ

  6. 나비오 2010.09.24 14: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민아 닮은 후배가 있어서 이 드라마를 잘 안보게 되요
    이게 과연 무슨 소리일까요? ㅋ

    • 또로롱 2010.09.24 23:14 address edit & del

      후배를 좋아할 것 같아서?ㅋㅋ

  7. 탐진강 2010.09.24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해피엔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홍자매가 시청자의 바람도 무시하지 못하겠지요 ^^;

    • 아..진짜 2010.09.24 22:08 address edit & del

      홍자매...-_- 선덕여왕 만든 작가분덜 아닌가?
      전 그렇게 들은것같은데 ㅋ 아닌가염?
      아니면 말구.. 난 또 맞으면 제발 작품대로 가라고 할려구요! 시청자의 다수결로 결말 짓는 어리석은 선택하지말라고!!!!!!!!!!!!!!!!!

    • -- 2010.09.24 23:08 address edit & del

      홍자매는 선덕여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당...

  8. White Rain 2010.09.24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푹 빠진 드라마에요. 이미 결말로 치닫고 있는데
    미호의 운명이 정말..ㅠㅠ.^^
    말씀하신대로 사람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러고보니 그 칼, 예전엔 길달이를 죽였지만
    지금은 미호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가 되었으면 하군요.

  9. 친구세라 2010.09.24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리뷰를 기다렸어요 ㅎㅎ
    누리님의 예측대로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동주선생과 혜인이도
    조금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14회 보다가 잠시 접고 있는 1人.
    남동생 오면 같이 보려구요~
    오늘은 드라마가 별로 안땡기는 날인듯요 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당~♡

  10. 2010.09.24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마른 장작 2010.09.24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여친구 리뷰. 왠지 저는 쓰면 이상하게 쓰나 봅니다. 그러니 자꾸 저작권 침해란 말만 듣고. ㅠㅠ
    초록누리님 아주 잘 읽었습니다. ^^ 역시 해피엔딩이겠지요?

  12. 2010.09.24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초코브라우니 2010.09.24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정말 글을 너무 잘쓰세요..ㅠㅠ 여친구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초록누리님이쓰신 리뷰를 읽으며 또한번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자주 방문할래요~~ㅎㅎ^^

  14. 달이 2010.09.24 21: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즘 정말 푹 빠져있는 드라마예요
    나이가 24인데요
    아직도 드라마가 그냥 드라마가 아니고
    현실에 있을 것만 같아요 ㅠㅠ

    저도 초반에 새드앤딩일거 같아서
    즐겁고 행복한 모습만 봐도 울었는데

    지금은 그저 이런 예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그치만 저도 사실 아주아주 많이 해피앤딩을 원하지만요 ㅠ

    글 정말 잘읽고 가요^^

    끝나는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

  15. 음... 2010.09.24 22:26 address edit & del reply

    복선으로 추측한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만의 상상에 의거한 소설 같습니다.
    나름 복선에 대해서 잘 이해하신것 같습니다만... 아쉽내요.

  16. 스님 2010.09.24 22:46 address edit & del reply

    판타지같은 설정이라.. 엔딩도 판타지로 될 것 같습니다.
    리뷰대로 되어도 해피엔딩이지만..찝찝한건 대웅이의 수명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도 있기에..
    (120살까지 산다는 것을 가정해서 60살까지는 산다고는 하지만...^^;)
    마지막은 삼신할머니의 도움으로 대웅이의 수명도 되찾고 미호는 사라지고..
    그후 마지막회에서 미호를 처음 만났던 절에서 사람으로 환생(?)한 미호를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이건 많이 보던 구성이라 식상한가요? ㅎㅎ;

  17. 낭만 2010.09.24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들렀어요~
    제가 생각한 복선은 구슬을 돌려 받은후 미호의 꼬리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미호가 전혀 아파하지 않았다는거예요. 동주선생의 피가 미호를 죽이고 있기때문에 꼬리가 사라질때마다 무척 아파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화장실로 뛰어가서 꼬리가 변했어! 하고 좋아했잖아요. 미호 안에서 동주선생의 구미호의 기 인간의 기 가 싸우는게 아니라 구미호의 기와 인간의 기 이 둘만 대립상태이기 때문에 미호가 왔다갔다 했던것같아요. 엔딩은 대웅이 생의 절반이 담긴 구슬을 받고 미호도 꼬리가 없어지고 인간이 되어 대웅이 생의 절반을 인간으로 살아갈것같아요.

    • 또로롱 2010.09.24 23:16 address edit & del

      저은 생각이군여!! 정말 대웅이에게 생의 절반을 받는거네요?

  18. 걸어서 하늘까지 2010.09.25 00: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어요~~
    비록 유한한 삶이 되겠지만 사랑은 완전해 지겠죠~~

  19. flowers montreal 2010.09.25 01:14 address edit & del reply

    동주선생도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겟네여

  20. 김태완 2010.09.25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미호가 사람이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대웅이 때문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미호는 그냥 막연히 사람이 되고 싶은게 아니라, 대웅이 때문에 되고 싶은 것입니다.
    대웅이와 함께 인간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 안엔 늙고 아프고 죽는것도 포함됩니다. 대웅이와 함께라면 뭐든지 즐거울테니 말이죠.
    따라서 대웅이가 없으면 인간이 되고 싶은 욕구도 사라집니다.
    14회분에 대웅이가 미호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미호에겐 이제 대웅이가 없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도 없다는 뜻이겠죠.
    그러므로 제 생각엔 미호는 인간이 되지 않고 동주선생의 말대로 인간의 기와 구미호의 기가 섞여
    반인반요로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같습니다. 동주선생이 여태까지 사실을 숨긴 적은 있어도, 사실을 역설한 적은 없으므로 그 사실은 거짓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작성자분 학생이시죠?
    글체가 어리시고 생각이 어리시네요.
    인간이 될 거라는 생각은 단순히
    본인이 원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 동안 2010.09.25 09:35 address edit & del

      ㅋㅋ

    • Charlotte 2010.09.26 16:53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의 매력은 드라마에 따라 리뷰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인거 같아요!! ^^
      기본적인 분위기가 경쾌하고 가벼운 드라마일 땐 지금 글처럼 아기자기한 문체로 쓰시고,
      캐릭터의 자아와 캐릭터간의 인간관계가 두드러진 드라마에선 그들의 심리를 깊이있게 다루는 문체로 쓰시는 점이 너무도 좋아요!
      지금처럼 깨알같이 유머러스한 리뷰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아참 그리구 초록누리님이 리뷰에서도 쓰셨는데,
      미호는 비록 대웅이 "곁"에서 함께 할 수 없더라도
      대웅이 때문에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을거라 생각해요!
      같은 하늘 아래, 대웅이와 같은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대웅이와의 즐거운 추억을 기억하며 사는 것 만으로도
      반인반요의 삶을 포기할 이유는 충분히 되지요!
      대웅이와 이별했다고 해서 인간이 되고픈 마음이 사라지는 건... 너무 동주선생스러운 듯?? ^^

  21. 지후니74 2010.09.25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도 종착역에 다다랐군요.
    그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의 논쟁이 많은데 정말 궁금합니다.~~

2010.09.05 08:17




가볍게 상쾌한 마음으로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보자고 했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전혀 가벼운 마음으로 봐지지가 않습니다. 슬픈 결말에 대한 불안과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홍자매의 깜찍한 대사들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별사탕같아서, 미호와 대웅의 상큼하고 귀여운 사랑놀이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그래요. 이 드라마는 마치 별사탕같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는 시간은 저희집은 대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답니다. 너무 웃느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더욱이나 이 웃음만빵인 드라마가 슬픈 결말로 갈까봐 두려워지나 봅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딸아이의 걱정이 한보따리입니다. 그럴 때마다 제 대답은 한결같죠. "걱정마라, 다 방법이 있다. 대웅이도 미호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 붙들어 매라"고 한답니다.
지난 글에 홍자매의 깜짝선물이 분명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제가 추측하고 있는 그 깜짝선물을 말씀드린다고 했는데요, 비극으로 끝날까봐 한걱정인 딸아이에게 답을 말해줬더니, 박장대소하며 "엄마, 진짜 무서워요" 이러는 겁니다. 그리고는 아직은 답을 공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네요. 홍자매가 결말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나 뭐래나요?ㅎㅎ 극본 쓰는 것도 바쁜 홍자매가 블로그의 글까지 읽을 시간이 어디 있겠냐고 말은 했는데, 사실 제가 생각하는 답이 좀 엉뚱스럽고, 살짝 거시기해서 글을 올릴까 말까 지금까지 고민을 했답니다. 소심한 초록누리.;;;
지난 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만 언급하고 재미있는 추측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맞거나 틀리거나 그저 웃고 넘어가시기를....

대웅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미호, 그런 미호에게 대웅이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지요. 미호를 사람으로 생각하는 무서운 착각병이 생기고 만것이에요. 대웅이가 가지고 싶다는 것(광고판이라 착각한 미호, 어찌 사랑스럽지 않으리요?)을 사기 위해 밤낮으로 고기집 불판을 닦은 미호입니다. 닭집 아줌마랑 홈쇼핑 TV에도 나가서 열심히 고기를 먹어주는 미호, 대웅이의 전화를 받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에요. 사람보다 순수하고 착한 미호가 볼수록 예쁘네요.
집에 붙어있지 않는 미호의 수상스런 행동과 외박에 대웅은 속에서 부글부글 부아가 치밀어 오르지요. 사실 화라기 보다는 미호에 대한 걱정과 동주선생에 대한 질투심이 컸지만, 그보다는 대웅이도 정확하게 모르는 감정때문이에요. 대웅이는 미호가 없는 반두홍의 옥상방이 너무 심심하거든요. 곁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없는 시간이 길어지니 미호가 자꾸 궁금하고 함께 있고 싶은 대웅이에요. 함께 있고 싶은 감정, 그런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대웅이는 억지로 부인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미호는 사람이 좋아할 수 없는 구미호니까요.
광고판에 있는 캠코더에 꽂힌 대웅이가 캠코더가 아닌 광고판이라 착각한 순진 순수한 미호를 생각하니 대웅이도 미호에게 답례를 하고 싶어합니다. 병수가 미호는 꽃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말에 꽃다발을 사들고 간 대웅이는, 미호가 불판을 닦고 홈쇼핑에 출연해서 사온 캠코더 광고판이 휴지통 옆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혜인이가 보낸 진짜 캠코더를 보고, 미호는 모자란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동주선생에게 하소연을 하러 갔고요.

진짜로 미호가 무서워지는 대웅
광고판을 다시 들고 온 대웅, 미호가 줬으니까 이제부터 좋아해 주겠다는 말에 미호는 너무나 좋습니다. 대웅이가 좋아해주겠다는 말을 처음 들었거든요. 대웅이가 내민 꽃다발, 미호가 너무 좋아하지요. 구미호라 꽃을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말이지요. "난 네가 달라서 싫어할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네". 미호와 대웅이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틀렸다며, 이제부터는 서로 물어보면서 틀린 것을 맞춰가자고 하지요.
"내가 얼만큼 무서워?" 대웅이는 미호가 더 이상 무섭지 않아요. 솔직히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 대웅이는 진짜 미호가 무섭습니다. 사람잡아 먹는 구미호가 아니라, 대웅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미호가 말이지요. 구미호에게 설레고, 기다리고, 함께 있는 것이 마냥 즐겁고, 안보이면 궁금해서 미치겠는, 대웅이 가슴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쿵쾅거리는 것이 무섭습니다. 좋아해서는 안되는 미호, 사람이 아닌 구미호를 좋아하게 된 대웅이는 미호를 향하는 마음때문에 미호가 더 무섭습니다. 그런 대웅에게 미호가 숨이 턱 막히는 질문을 하지요.
"그럼, 지금부터는 나를 좋아해 줄 수도 있어? 내가 너랑 달라도 나를 좋아해주면 안돼?"냐고요. 대웅의 머리는 어떻게 사람이 구미호를 좋아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하라고 하는데, 대웅이의 가슴은 좋아한다고 말을 해버리고 맙니다. 쿵쾅쿵쾅 두근두근... 대웅이는 "미호 네가 좋아지는데, 네가 사람이 아니라서 좋아하면 안된다는 사실때문에 혼란스럽다"고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순수하고 착한 녀석, 저는 이런 대웅이가 좋아요.ㅎ 
미호는 인간을 사랑하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아직 몰라요. 그냥 대웅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미호도 좋고, 대웅이가 좋아하는 것은 다 주고 싶은 마음밖에는 다른 생각을 못해요. 사랑이라는 것을 배우지 못했어요. 그런 것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거든요. 동주선생도 알면서도 시치미떼고 가르쳐주지 않지요. 박동주의 미호에 대한 색다른 감정의 시작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주선생은 인간과 동물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불신이 강하거든요. 과거 어느 시대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좋아했던 길달이 인간을 사랑하고 배신당했다는 것에 인간은 배신의 동물이라는 것만을 미호에게 주입시키고 싶어 합니다.
박동주라는 인물(사람이 아니니 뭐라고 해야하나? 싶지만...)은 미호가 과거 길달처럼 배신의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삼신각의 그림속으로 들어가더라도, 과거의 길달처럼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보여요. 길달에 대한 죄책감과 미호에 대한 관심 등의 복잡한 심리에 기인하는 것같아 보이지만, 차가운 듯 여려보이는 캐릭터라 박동주에 대한 궁금증이 매회 상승하네요.
미호의 질문에 대웅의 대답을 침꼴깍 삼키며 기다렸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불청객 대웅이 할아버지때문에 대웅이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8회가 끝나버렸네요. 대웅이가 잘못하면 걷지도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데도 미호의 부추김으로 대웅이 액션신을 촬영하려 한다는 혜인이의 거짓말에 노발대발 할아버지가 열받아서 온 것이었지요. 미호가 할아버지에게 점수 많이 따고 있었는데, 금쪽같은 손자의 몸 걱정에 짐싸라고 액션스쿨에 온 할아버지, 대웅이가 할아버지를 설득시켜 미호와 함께 있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전자상가에서의 대웅이 미호 놀리는 장면들, 그 중 체중계가 나이를 알려주는 것이라느니, 무엇이든 빨아 들인다며 청소기에 손을 집어 미호를 놀라게 해서 미호가 청소기를 박살내 버린 장면 등은,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재미있는 장면들이었어요. 특히 전기고대기를 고기 굽는 젓가락이라고 속이는 장면은 압권이었네요. 물론 이에 못지않은 엽기커플의 순간접착제 사건도 있었지만요. 카펫에 붙어버린 차민숙의 바지와 이후에 이뤄진 바바리데이트, 차민숙(윤유선)이 좋아한다니, 온몸에 파스로 도배를 하고 나온 반두홍(성동일)의 상상불가 코믹데이트는 별사탕 다섯개짜리입니다.
미호 사람되고 대웅이 사는 방법은?
이승기의 능청스럽고 착한, 그러면서 유머감각 넘치는 연기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신민아의 어색한듯 어린애같은 순진순수는 볼수록 자연스럽고 물오는 귀염둥이 같습니다. 첫회부터 좋은 예감이 들었는데, 귀엽고 순수한 모습이 갈수록 매력있는 커플입니다.
그런데 이 예쁜 커플에게 운명처럼 드리워진 구슬의 슬픈 비밀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인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서는 우리딸래미가 그 중 한 사람이고, 딸친구도 그 중 한 사람이네요. 사실 "미호와 대웅이를 살리는 방법은 간단해"라고 말했던 계기가 딸아이와 딸친구의 걱정때문에 말을 했었는데요, 100일동안 미호의 구슬을 품은 후에 대웅이가 구슬을 돌려주면, 미호는 사람이 되고 대웅이는 죽는다는 박동주의 대사때문에 충격을 받고, 두 녀석이 엄청 고민을 하더라고요. 살릴 방법이 있을 거라며, 박동주에게 또다른 구슬이 있어서 주고 갈 것이다, 박동주가 죽음으로 희생하고 두사람을 살릴 것이다 등등, 아주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하고 있더군요. 지나가다 제가 한마디 툭 던졌습니다. "걔네들 안죽어. 사는 방법은 간단해. 드라마 첫회부터 나왔는데... 몰랐니?".
사는 방법이 뭐냐고요? 답을 듣고는 우리딸은 "와, 엄마 진짜 무섭다"라며 제 추측에 놀라기는 했는데, 뒤에는 엄청 웃더군요. 엄마 생각이 너무 거시기하다네요.
대웅이도 살리고 미호도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은요, 읽고 한번 웃고 잊어도 됩니다. 홍자매의 상상력은 이보다는 더 드라마틱하고 전설장치도 등장할 지도 모르니까요. 독자중 한 분이 댓글에 길달과 비형랑이라는 설화이야기도 해주셨는데, 그 설화도 상당히 재미 있었어요. 비형랑이 누군지는 아실겁니다. 선덕여왕의 비담말이지요. 설화에서 길달은 도깨비고, 비형랑은 도깨비를 물리치는 인물이라고 나왔는데, 그것만으로는 홍자매의 상상력을 따라가기는 제머리로는 무리고요, 저는 아주 현실적인 답을 재미삼아 말씀드릴게요.
첫회로 잠시 돌아갈까요?
첫회에서 구미호가 삼신각 그림속에 갇히게 된 사연이 나왔었지요. 인간세상에서 너무 아름다워서 남정네들을 홀리는 통에 여인네들의 원성이 자자했고, 삼신할머니는 그런 구미호에게 짝을 지어서 여인들의 원성을 달래려고 했지요. 그런데 또 해괴한 소문이 돌았지요. 구미호가 사람 간을 파먹는다는 소문말이에요. 그래서 분단장하고 혼례를 기다리던 구미호에게 장가드는 남자가 없었고, 삼신할머니는 그림속에 구미호를 봉인해 버렸지요. 그리고 미호의 꼬리를 그려준 대웅이 덕분에 미호는 삼신각에서 나와 구미호로 500년만에 인간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었지요.
그럼, 구미호가 인간세상에서 살 수 있었던 방법은 뭐였지요? 그렇지요. 바로 혼인이었어요. 답은 미호가 툭하면 던지는 야생적인 말, 짝짓기 말이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구미호가 500년전 봉인되기 전에 혼례를 치르고 짝짓기를 했더라면, 미호는 인간세상에서 인간으로 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짝짓기, 즉 혼례에 대한 암시는 또 한번 있었어요. 미호가 유성펜으로 연지곤지를 찍고 대웅이에게 혼례를 치르자고 장난했던 6회장면말이이요. 100일 동안 미호의 구슬을 품어주기로 약속한 대웅이에게 "우린 짝이야"라고 미호가 말했지요. 대웅이는 야박하게 100일 동안만이야 라고 분명히 선을 긋기는 했지만요. 미호는 짝이 되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대웅이 구슬을 품어주기로 해서 꼬리가 튀어나올 정도로 좋아했지요. 그리고 짝이 되었는데 해보고 싶은 것 하게 해주라며, 젓가락으로 머리를 틀어 올리고, 소박한 혼례상을 차리고 나왔었지요. 그리고 "웅아, 우리 짝짓기나 하자"라며 대웅을 기겁하게 만들었지요. 짝짓기는 불발로 끝났지만, 저는 그 장면을 보며, 아! 저게 답이구나 싶었답니다.
이렇게 상큼하고 순수한 로맨틱 코미디 애정물에서 대웅이와 미호가 짝짓기를 해야 둘 다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사실 아주 뻘쭘스럽네요. 하지만 남녀간의 결혼, 그리고 육체적으로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는 남녀간의 기를 주고 받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과거 인간세상에서 인간이 되지 못했던 미호, 100일이 지나기 전에 미호의 말때로 짝짓기, 즉 혼례를 하면 미호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박동주가 대웅이가 구슬을 품는 동안에는 다른 여자와는 기를 나누면 안된다는 말을 했었지요. 구미호를 인간이 되게 하는 방법은 인간의 기를 받는 것이에요. 혼례는 가장 확실하게 기를 받는 방법이고 말이지요. 동주선생이 대웅이와 미호의 사랑을 이해한다면, 아마도 이런 비밀을 다음에 가르쳐 주지 않을까 싶네요. 박동주는 분명 둘을 살리는 방법까지도 알고 있을 듯하거든요. 짝짓기가 되었든 다른 방법이 되었든 말이지요.
제가 상상하는 엔딩장면, 대웅이와 미호가 짝짓기를 하는 19금장면을 내보낼 수는 없고, 100일되는 날 미호와 대웅이 키스를 하고 불이 꺼진다, 뭐 이런 장면이랍니다. 밖에서는 대웅이 할아버지가 응큼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실지도요. "대웅아, 미호야, 떡두꺼비같은 손자도 좋고, 꽃같은 손녀딸도 좋고, 얼른 낳아다오"라고 말이지요. 
그럼 대웅이가 품고 있는 구슬은 어떻게 되느냐고요? 미호의 기를 받는 순간 속에서 소멸되지 않을까 싶네요. 대웅의 기를 받아 인간이 된 미호는 더 이상 구미호가 아니니, 여우의 구슬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두 사람은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마치 대웅이가 미호에게 다시 지어 들려 준 인어공주의 결말처럼 말이지요. 미호가 유독 짝짓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그냥 웃음으로만 넘기기는 어려웠는데, 어때요? 그럴 듯한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7
  1. 최정 2010.09.05 08:26 address edit & del reply

    누님 어제 포스팅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무슨일 있었나요?
    이렇게 누님 포스팅을 보게되어서 좋습니다^^
    좋은주말 보내고 계시죠??

  2. 펨께 2010.09.05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도 요즘 무척 인기 있는 것 같던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3. 모피우스 2010.09.05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구미호의 인기가 상승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안보지만 저희 선수들이 방송 시간만되면 티비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4. White Rain 2010.09.05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ㅎ 백설공주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처럼...정성 담긴 입맞춤..
    바로 그것이군요..^^

  5. 둔필승총 2010.09.05 09: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요즘 울 마님이 이거 보느라고 정신없어요. 이승기 때문이겠죠? ^^;;;

  6. ㅋㅋㅋ 2010.09.05 09: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결말 생각하고 있었는뎈ㅋㅋ 친구들한테 이야기했다 욕만먹었네요ㅠㅠ

  7. 니자드 2010.09.05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요즘 잘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설정도 나름 재미있고 여러가지에서 웃음이 나오는 좋은 장면들이 많더라고요. 장면에 얽힌 감정들을 잘 짚어주셨네요^^

  8. 푸른별 2010.09.05 10:0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는 언제봐도 명품~
    제 동생은 드라마 보고나서 다운 받아 몇번을 더 보더군요.
    동생하고 히죽이면서 열혈 시청 중입니다^^

  9. 호이호이 2010.09.05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둘다 사는 방법이 짝짓기라 ㅋㅋㅋ 재맸네요

    아무튼 요즘은 저는 신민아 보는 재미로 여친구봅니다. 신민아의 애교에 남자들 깜빡죽습니다^^

  10. 거북갱 2010.09.05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 회에서 동주가 꿈을 꾸는 장면을 보고 저는 동주가 비형랑일거라는 확신이
    점점 생기고 있지만
    사실 동주의 존재는 크게 중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

    동주가 비형랑이건 아니면 다른 인물이건, 그가 미호에게 '동주선생',
    시청자들에겐 '귀신을 부리는 존재' 라는 정도일 뿐이라도 이야기 전개가 순탄하게
    전개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누리님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 새 저도 세뇌가 되는 기분이예요~
    생각해보면 답(?)은 가장 단순한 곳에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이번이야말로 대웅이가 혜인이 어떤 애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미호가 꼬리 아홉개 달린 구미호라면 혜인은 꼬리 구백개 달린 여우 같은 거 있죠 ㅠ _ㅠ

  11. 마른 장작 2010.09.05 20:39 address edit & del reply

    궁금해서 들어왔습니다.^^한번 생각 좀 해볼께요.

  12. *저녁노을* 2010.09.05 2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네...그럴듯 하옵니다.

    잘 보고 가요.

  13. 황아줌마 2010.09.06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초록누리님이랑 같은 생각했는데..저도 짝짓기라고 생각해요..그러니 삼신할머니가 시집보낼려고 했던 것이고..ㅋㅋ

  14. onstar 2010.09.07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둘다 살릴 수 없을까 했는데 그생각은 못했네요
    동주선생인 자기가 희생하고 미호를 살려줄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읽어보니까 진짜 그럴듯해요~ 그렇게 되면.... 암튼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
    잘읽고 갑니다.

  15. 임냥 2010.09.09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저도 그런생각을 했었거든요~
    동주선생이 하지 말라는 말도 했었고... 음!!
    맞았으면 좋겠어요... 호호호~

  16. 혜진 2010.09.10 10:0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본거로는 그냥 그 구슬 혜인에게나 줘버렷으면 한 마음이 들더군요..ㅡㅡ

  17. 반짝반짝작은별 2010.09.10 20:1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정말 상상력,관찰력이 뛰어나신것같아요

2010.08.28 09:43




미호의 구슬을 품고 인간세상에 머무는 것을 도와 주기로 한 대웅이, 어지간히 계산적인 녀석이기는 하지만, 솔직하고 착한 대웅이입니다. 허전해서 찾아다니고 걱정했던 것은 미호가 아니라 구슬이었다는 것도 밝혔으니까요. 그런데 대웅이는 아직은 미호에게 큰 관심이 없기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간과했지요. 대웅이 100일 동안 구슬을 품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묻지 않았어요. 물론 미호의 구슬이 있어야 액션영화 촬영에 들어갈 수 있는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 때문이기는 했지만, 몸도 거의 나았는데도 미호가 자신의 구슬을 품어달라고 할 까닭은 없었거든요. 여우구슬을 품어야 미호가 인간세상에 머물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지요. 
미호가 인간세상에서 살고 싶은 이유는 유한의 삶을 살더라도 인간이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대웅은 이 질문을 던지지 않았기에 미호와 대웅은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슬픈 운명에 놓이고 말았지요. 미호도 100일 후에는 자신이 인간이 된다는 것만 좋아했을 뿐, 대웅이에 대한 것은 묻지 않았어요. 착한 미호가 구슬을 품어 준 인간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못했나 봐요. 미호는 간사하고 영리하다는 여우라는 동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어눌한 여우에요. 아마도 이 어리숙하고 순진무구한 모습때문에 인간세상에 내려온 미호가 좋아지나 봅니다. 대웅이도 시청자도 미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구슬을 먹은 대웅이와 박동주의 피를 마신 미호는 100일 후면 둘 중 누구 하나는 죽게 되어있지요. 박동주가 대웅이 100일 후에 미호에게 구슬을 돌려주면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아서, 미호도 모르고 대웅이에게 자신의 구슬을 품어달라고 한 것이기는 하지만, 착하고 순수한 미호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이 괴로워할 것 같아요.
미호 구슬의 비밀때문에 이 상큼 발랄한 드라마의 비극적인 결말도 예상은 되지만, 저는 홍자매가 대웅이를 살릴 희망적인 복선을 숨겨 두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아직은 비극으로 점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웅이가 살 길에 대한 제 나름의 답도 찾았는데, 지금부터 밝혀버리면 맥이 빠질 거라 생각되어, 조금 더 드라마가 진행된 다음에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입이 너무 근질거리기는 하지만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반두홍(성동일) 감독과 차민숙(윤유선)의 엽기적인 사랑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것 같아서, 이 커플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상승중인데요, 액션스쿨 앞의 남자 동상 궁둥이에 루즈 자국을 남긴 졸리 컨셉 윤유선의 배꼽잡는 엽기행동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유부녀로 착각하고 있던 반두홍이 졸리의 남자가 될 수 없다며,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는 모습 또한 100점짜리 웃음 보너스였습니다.
반두홍이 차민숙이 싱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회 차민숙을 바라 볼 느끼작렬하는 표정이 자못 궁금합니다. 와인에 취해 백허그가 그대로 콜콜 필름끊겨 잠든 모습이 되고 말았지만, 눈꼴시려울 중년의 닭살 애정행각을 두 눈 뜨고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마 이 커플만 나오면 웃음부터 쿡쿡 나와서, 웃느라 반쯤은 눈을 감고 보게 될 듯 하니 말입니다. 성동일과 윤유선의 물오른 엽기 애정행각,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혜인이에게 줄 커플링을 엉뚱하게도 미호와 대웅이 나눠끼면서, 100일간이라는 한시적인 커플이 된 대웅이와 미호, 미호는 박동주의 피를 마시면서 점점 더 인간의 감정들을 배우게 되지요. 신체적으로도 하루가 다르게 인간처럼 바뀌게 됩니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이라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미호가 느끼고 있으니 말입니다.
반면에 미호의 구슬을 품은 대웅이는 고난이의 액션도 거뜬하게 해낼 만큼, 초능력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상한 체증을 느끼게 되지요. 대웅이는 혜인누나가 아닌 미호에게 자꾸 관심이 가는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지 못해서 답답한 거예요. 그리고 미호에게 자꾸 미안하지요. 자기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주려고 하는 미호의 순수한 마음과는 달리, 대웅이는 액션스타로서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호의 구슬을 원했으니까요.
박동주가 미호에게 100일동안 인간의 기를 받은 구슬을 얻는다면 인간이 된다는 사실을 대웅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했었지요. 대웅이는 미호가 인간이 되기를 원해 구슬을 품어달라고 했다면, 눈 딱 감고 품어줬을 것 같아요. 미호를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 대웅이에게는 근본적으로 여리고 착한 품성이 있거든요. 미호가 떠난 후에도 허전해 하고, 미호가 혹시 돌아왔나 궁금해서 액션스쿨 옥상방에 왔었던 이유도 미호에 대한 관심과 걱정의 마음이었지요.
그럼에도 대웅에게 미호는 부담스러운 존재지요. 미호가 인간이 아닌 여우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고기를 먹여야 하는 미호의 식성도 그 이유 중 하나겠지요. 대웅이에게 미호가 부담스러운 이유 중 큰 이유가 또 있지요. 혜인누나에 대한 마음에 미호가 자꾸 방해가 된다는 거예요. 지레짐작 오랫동안 혜인누나를 좋아했기에, 대웅이는 미호를 신경쓰고 견제하는 혜인누나에게 찍히기가 싫은 게지요.
그런데 혜인누나와 함께 있는데도 떠난 미호때문에 허전해 하고 걱정하는 자신이 이상합니다. 말로도 생각으로도 자기 마음이 정리는 되지 않는데, 자꾸 미호가 가슴께에 얹혀있는 것이지요. 대웅이 자꾸 속이 답답한 것은 미호가 얹혀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왜 미호가 얹혀있을까요? 미호가 여우이기 때문이에요. 여우이기에 사람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강요가 대웅이를 억누르고 있는 것이지요. 미호가 웃는 모습, 측은하게 강의실 계단에 앉아 대웅이를 기다리는 모습, 아무도 없는 인간세상에서 아는 사람이라고는 대웅이 밖에 없다는 것이 대웅에게는 큰 짐이지요.
그런 대웅이에게 미호가 가끔씩 진짜 여자친구가 돼버립니다. 예쁜 미호에게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을 보면, 아무에게도 미호에게 눈길을 주게 하고 싶지 않고, 박동주라는 미호의 친구도 신경이 쓰입니다. 미호의 이마에 손을 대고 아프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모습에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요. 질투할 필요조차 없는 여우에게 쏟아지는 남자들의 관심이 대웅으로서는 어리석게도 보이지만, 왠지 싫습니다. 대웅이에게 미호가 특별한 여자친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혜인누나에게 들키기 싫어서 반지를 뺐다는 대웅에게 미호가 묻지요. 대웅이가 바라는 것이 뭐냐고요. 대웅이는 사람이 구미호한테 뭘 바라겠느냐고 미호를 아프게 합니다. 바라는 것은 구슬밖에 없냐는 질문에 대웅이는 또 찝찝하고 미안해 집니다. 그리고 뭔가가 가슴깨에서 꿈틀거리며 답답한 체증을 느끼게 하지요. 액션신을 찍기 위해서는 미호의 구슬이 필요하지만, 대웅이는 구슬만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지요.
잠을 자다 답답함에 일어난 대웅이 미호가 술을 잔뜩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지요. 꼬리까지 활짝펴고 말이지요. 꼬리펴고 당당하게 살겠다는 미호의 술주정에 놀란 대웅이 꼬리의 불을 끄라고 하니, 미호는 얼른 꼬리의 불을 끄지요. 대웅이가 원하니까요. 그리고 또 바라는 것이 뭐냐고 묻습니다. 튀어 나온 못을 박아달라, 윙윙 날아다니는 모기를 잡아달라 등등의 대웅의 말에 미호가 좋아합니다. 대웅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미호의 웃음, 미호가 즐거워하니 대웅이도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런데 눈치코치 없이 대웅이가 액션스쿨에서 지낸다는 정보를 입수한 혜인이 옥상으로 올라오고, 미호는 대웅이 바라는 대로 숨어준다며 옥상밑으로 뛰어내려 버리지요. "대웅이 니가 바라는 것 다들어줄게. 나는 너 좋아하니까". 혜인이 누나한테 숨겨달라고 했던 대웅이의 말을 미호는 잊지 않았어요. 미호는 인간의 마음을 배워가고 있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거든요. 좋아하는 대웅이가 원하는 것이니까요.

"쿵..." 대웅에게 바위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는 미호가 옥상 난간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었어요. 미호가 떨어져서 걱정으로 대웅이 간이 철렁하고 떨어지는 소리였고, 미호의 좋아한다는 말에 대웅이 자각하고 있지 못하는 미호에 대한 감정이 깨져나오는 소리였어요.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 듯 조금씩 조금씩 여우에게 홀려가고 있었던 대웅의 마음, 미호가 점점 좋아지고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대웅이의 가슴 밑바닥에서 강제로 봉인한 두터운 벽을 깨고 나오는 소리였어요. '사람이 어떻게 여우를 좋아해?' 이런 두터운 자기강제의 벽 말이지요.
대웅이가 여전히 미호에게 말하지 못한, 아니 말할 수 없는 바람이 있어요. 아직 대웅의 입으로 뱉어내지 못했지만, 대웅이가 미호에게 바라는 것은 떠나달라는 것이 아니었어요. "미호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진짜 대웅이가 미호에게 바라는 마음일 거예요. 하지만 대웅이는 여우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지도, 상상하지도 못하기에 아직은 말로 하기는 어렵지만요. 언젠가는 미호에게 맨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고백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직 미호에게 말하지 못한 대웅이의 바람, 저는 그게 미호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박동주가 미호에게 대웅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보라고 했지요. 박동주는 아마 미호가 구슬만을 원하는 대웅의 이기적인 모습을 확인하길 바랬겠지만, 대웅이는 자기도 모르게 구슬이 아니라 정말 미호가 사람이었으면, 100일이 아니라 진짜 여자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혜인이 누나도 지나쳐 버리고 옥상에서 떨어진 미호를 찾아가는 것을 보면 대웅이에게도 미호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생기고 있는 것 같죠? 미호가 사람이 되면 대웅이는 죽고, 대웅이를 살리려면 미호가 죽어야 하는 이 슬픈 동화, 홍자매가 분명히 미호와 대웅이를 위한 깜짝선물도 준비해 두었겠지요? 제가 추측한 깜짝 선물은 다음 글에 올려 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0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친구세라 2010.08.28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꺄~ 누리님의 여친구미호 리뷰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
    오호.. 역시 누리님의 예리함은.. 여친구미호에서도
    발휘되시는 건가요?

    은근 새디스트인 저는
    새드앤딩이 안타까우면서도
    기대되기도 하는데 ^^;;
    그건 모두 홍자매님들 마음이겠죠~

    담주부턴 장난스런키스까지 시작해서
    장키도 괜찮다면 수목은 다보게 생겼어요^^;;
    동이 이번주에 못본거 낼 재방 챙겨보고
    본방사수 결정할건데
    벌써 반은 성균관으로 결정 상태입니다 ㅎㅎ

    암튼 누리님께서 동이 리뷰도 꾸준히 올려주셨음 좋겠어요~
    체력이 허락하심 성균관 리뷰도..흐흐
    새로 시작하는 두 드라마 덕에 드라마들 챙겨보기만도
    바쁜.. 행복한 고민의 시간일 것 같아요.
    뭐 계속 보게 될지 아닐지는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요 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당~

  3. 탐진강 2010.08.28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귀여운 드라마더군요.
    막장드라마 보다 훨씬 편하게 볼 수 있더군요

  4. 나비오 2010.08.28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성동일씨 나오면 일단 웃을 준비부터 합니다.
    신민아양은 맑구요 ㅋ

  5. 너돌양 2010.08.28 12: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아버지께서 이 드라마를 참 좋아하십니다. 신민아를 좋아하시거든요~

  6. 티비의 세상구경 2010.08.28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씨가~ 파란약을 먹는장면이 인어공주 애니메이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순간 ㅎㅎ
    5,6회는 놓쳤지만 이야기가 요즘 너무 흥미진지해지는것 같더라구요!

  7. 2010.08.28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8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감사.
      제가 영문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오타가 많답니다.
      수정했어요^^

  8. 니자드 2010.08.28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구미호는 원래 옛날 전설의 고향에서는 무서운 존재였는데요. 여기서는 어쩐지 친밀감과 유머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되고 싶다는 구미호의 소망은 여전히 잘 표현한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9. 2010.08.28 14: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0.08.28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9 13:5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박동주의 희생도 생각은 했지만, 그보다는 중요한 비밀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그 비밀이 제가 생각하는 대웅이를 살리고 미호가 사람되는 선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는데 다음에 글로 정리해서 올릴게요^^

  11. ★안다★ 2010.08.28 15: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초록누리님이 준비하신 깜짝선물이 뭘까요?
    드라마의 내용보다 초록누리님의 예지력이 더욱 궁금한 오늘의 포스팅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2. 펨께 2010.08.28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또 한창 이 드라마에 대한 글이 많더군요.
    흥미있는 드라만 것 같네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3. 미스터브랜드 2010.08.28 1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는군요..
    둘 다 서로의 운명을 모르는체 말이죠..정말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하는 묘약이 있겠죠..안 그럼 너무 슬플 것 같아서요.

  14. ㅠㅠㅠㅠ 2010.08.28 17: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여잔데요... 신민아씨 이 드라마에서 캐캐캐캐귀여워 미칠 거 같아요ㅠㅠㅠㅠ

  15. 소박한 독서가 2010.08.28 2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지 않으니...ㅠㅠ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16. 해피엔딩이라면.. 2010.08.28 22:42 address edit & del reply

    박동주가 죽인 도깨비? 암튼 옛날 신민아가 구미호였고, 박동주는 사람이되려는거 도와주려 구슬품어주었다가 구슬을 돌려주면 자신이 죽는다는걸 알고는 구미호를 죽인후 영생을 사는 케릭터... 그렇다면 그 여자가 죽으며 미안하다고한게 설명이되죠..
    암튼 그런식이면서.. 100일후 구슬돌려주려다 이승기죽어가는거보고, 신민아가 구슬 돌려주고, 신민아 죽어갈때 박동주가 자신이 예전에 받았던 구슬을 신민아 주고는 박동주가 죽는다 정도이길 바랍니다..ㅎ 꽤 오래간만에 드라마를 보는중이라 푹빠진 사람으로써 끄적여봅니다..

  17. 굄돌 2010.08.28 22:5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쩌면 좋답니까?
    전 텔레비젼을 안 봐서 드라마를 잘 모른답니다.
    함께 공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니라도 괜찮지요?

    • 초록누리 2010.08.29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럼요. 괜찮습니다.
      댓글에 부담 가지실 필요도 없으시고 그저 안부인사 남겨주셔도 괜찮아요^^
      저는 님방에서 늘 마음이 은혜와 감사함으로 충만됨을 느낍니다.

  18. 2010.08.29 14: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9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니...
      설화속의 길달은 남자였나 봐요?
      너무 재미있네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복선은 사실 너무 현실적(?)인 것이어서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ㅎ
      하지만 드라마를 보며 추측해보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지요. 아마 제가 글을 올리면 웃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전 이런 심도 깊은 내용을 추측하고 있지는 않았거든요...
      여튼 너무 감사..님 글 읽으면서 또 여러가지를 머리 속으로 상상하면서 재미있는 생각도 많이 했네요.
      막 자려고 컴퓨터 끄려는데 글 남겨주셔서 읽고, 이제 자려고 준비중입니다. 여긴 한 밤중이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9. 2010.08.29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9 13:5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박동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주 호기심이 많답니다. 저는 이런 것은 전혀 몰랐는데 제게 큰 것 알려주셨네요.
      저는 드라마 자체만을 보고 쓰기 때문에 사실 네티즌들의 의견이나 홈페이지 내용은 전혀 몰라요. 제가 공식 홈페이지를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사실 길달이라는 인물의 정확한 표기명도 몰랐답니다. 길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썼으면 큰일날 뻔했네요.;;;
      박동주는 벌써부터 미호에게 마음이 가고 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복선은 설화내용과는 다른데 다음에 올리면 그저 재미로 읽어주세요^^

  20. 2010.08.29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케이 2010.08.29 18:03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너무 멋진 설명들이네요. ^_^ 내여친은구미호 너무너무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