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에 해당되는 글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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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1.03 '뿌리깊은 나무' 충격반전, 윤제문(가리온)도 천지계원? (54)
  3. 2011.10.27 '뿌리깊은 나무 7회' 과격한 세종, 사극사상 이런 파격은 처음 (27)
  4. 2011.03.16 '강력반' 송일국의 재발견 vs ' 마이더스' 장혁의 재평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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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5. 08:30




한석규, 장혁, 조진웅, 윤제문 등 명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 의문이었던 정기준의 정체가 백정 가리온으로 밝혀짐으로써 본격적으로 2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지요.
한석규의 연기력이야 중언부언할 필요없고, 그의 곁을 묵직하게 지켜주는 무휼 조진웅은 호위무사를 넘어, 가장 믿음직한 친구같은 모습까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백정으로, 밤에는 밀본의 3대 본원으로 모습을 감추고 살아왔던 정기준 역의 윤제문은, 백정으로서도 정기준으로서도 미친연기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현전 학사의 의문사를 통해 그 종착점이 한글임을 밝혀갈 겸사복 강채윤이라는 인물을, 출중한 액션신과 능청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수사관의 모습으로 다양하게 보이고 있는 장혁의 연기 또한, 큰 흠을 잡을 수 없이 좋습니다.
강채윤을 연기하는 장혁을 보며, 추노의 대길이가 오버랩된다는 지적도 많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대길이와 강채윤은 전혀 다른 한과 증오를 가진 인물로 그 캐릭터 자체가 다른 인물이지요. 그런데도 추노의 대길이를 보는 듯한 느낌은 무술신이 많다는 점, 사극이라는 점, 그리고 분노를 표현하는 비슷한 감정선과 표정연기때문일 듯합니다.
강채윤이 추노의 대길이를 뛰어넘었느냐 아니냐는, 장혁의 연기가 진화와 성숙을 했느냐의 질문과 동일하기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 추노는 거의 장혁이 원톱이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원톱이 아니었음에도 그의 미친연기와 대길에 대한 시청자들의 연민과 사랑이 절대적이었죠. 여기에 마초적인 야성미를 드러내고, 절권도를 비롯, 화려한 액션신은 추노의 꽃이었지요.
그런데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화려한 액션신을 거부하는 듯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상당히 많다는 점이 이상합니다. 출상술이라는 흥미로운 무공도 와이어 액션이 드러나게 보이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기절한 윤필학사를 가벼이 들고 밤하늘을 유유히 나는 윤평(이수혁)이나, 대나무 숲에서 두 사람이 공중을 날아 주먹과 발을 교차하는 모습은 너무나 시각적으로만 보여지는 연출이었죠.
그럼에도 강채윤이라는 인물에 장혁의 캐스팅은 완벽합니다. 장혁의 감정선 주무기인 이글거리는 눈빛연기, 그리고 무술과 운동으로 단련된 몸놀림은, 장혁 외에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 어렵게 할 정도지요. 권상우 정도가 이런 무술신을 연기와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장혁의 발음도 문제로 지적되는 마당에, 권상우의 발음은 정확한 발음을 요하는 사극에는 무리일 듯하고요.

그런데 장혁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뭔가 결정적인 부분에서 뻥 하고 터지지 못하는 듯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아니 너무 터뜨리려고 힘을 주다 보니, 기승전결의 감정선이 물흐르듯 흘려야 하는데, 중간과정이 생략된 듯한, 혹은 힘을 과도하게 넣은 모습이 가끔 나오는데, 그것이 무엇때문일까 생각해 보니, 아역 똘복이에 대한 잔상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처음 감지된 장면이 주자소에 화재가 나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간 강채윤이 나인 소이를 구해 나왔던 엔딩장면이었습니다. 기절한 소이를 일으켜 다짜고짜 "누구야, 그 놈 누구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죠. 너무 갑작스러워서 앞 장면이 편집실수로 잘려나간 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다분히 의도된 장면이기는 했었지요. 눈을 희번덕거리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고, 무휼이 지난 날 어린 똘복이가 강채윤임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죠. 팔뚝에 남겨진 자신의 도흔을 보고 의문을 품었던 무휼은, 소이를 붙들고 소리를 지르는 강채윤을 보고, 그가 똘복임을 알았지요.
 "나 한짓골 똘복이야. 누구야, 어떤 개새끼야. 죽여버리겠어. 우리 아버지 죽인 원수 죽여 버리겠어"라며, 울부짖던 어린 똘복이를 기억해 내게 한 장면이죠. 반촌의 도담댁에게 똘복이를 맡긴 것도 무휼이었죠. 이 대목은 여전히 제가 물음표로 남겨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무휼이 왜 하필 밀본의 핵심인물인 도담댁에게 똘복이를 맡겼을까, 이런 궁금증? 
여튼 무휼은 "이 아이의 기를 꺽고 온순하게 만들어 자네 사람으로 만들게, 자네도 그 기를 꺾지 못하면 죽여야 하네"라며, 똘복이를 반촌에 맡겼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정도광을 만나 밀본지서와 아버지의 유서가 바뀌었고, 밀본의 수장 정기준을 찾으라는 어명은, 운명처럼 그와 마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지요. 

이방원의 공포정치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마방진으로 숨었던 유약한 임금에서, 우리 글자라는 경천동지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도. 한 장의 글귀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24년을 가장 천한 백정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웅크리고 있었던 정기준. 감히 임금의 목을 따겠다고 칼을 숨기고 궁으로 들어온 강채윤이라는 인물들은, 신분고하를 떠나 입체적이고, 드라마적인 캐릭터들이죠.
세월과 함께 그들은 모습도 변했고, 생각도 변했고, 성격도 달라졌습니다. 아역에서 성인배우로의 변화처럼 말이지요. 송중기의 세종과 한석규의 세종은 180도 달랐고, 어린 정기준과 백정 가리온은 경악스러운 탈바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따질 필요를 느끼게 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그런데 유독 어린 시절의 모습에 발목잡힌 배우가 장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는 장혁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작진의 주문때문이라는 생각이 큽니다. 성인 강채윤에게서 어린 똘복이를 연상시키게 하라는 주문이 느껴지는 장면이, 밑도끝도 없이 순간적으로 꽥 지르는 강채윤의 마지막 대사 장면이에요. 어린 똘복이의 모습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들이(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처음에는 아린 똘복이의 연기가 좋았는데, 회가 거듭되니 눈을 희번덕거리며, 빽빽 소리만 지르는 모습에 짜증난다는 원성이 늘어갔다는 것을 제작진이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역배우중 어린 똘복이가 그나마 연기는 가장 나았지만 말입니다.
장혁에게서 똘복이의 모습을 반복시키는 것이 지금 장혁의 연기에서 가장 문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윤평과 출상술을 겨뤘던 장면이 있었지요. 강채윤 역시 이방지의 출상술을 쓴다는 것에 놀란 윤평이 "너 누구냐!"고 묻자, 그동안 무게잡고 진지하게 합을 겨루던 강채윤이, "이제 좀 관심이 생기냐, 이 개자식아!!!!"라며, 똘복이 모드로 돌아가 급발진 고성을 질러 놀라게 해버렸지요. 이런 장혁의 급발진 고성이 가끔씩 나오고 있는데, 장혁의 감정선을 오히려 붕뜨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탁이 윤평의 칼을 맞고 누워있을 때, 박포가 입 잘못 놀렸다가 호되게 당하는 장면이 있었죠. "천한 목숨 간신히 붙여놨더니..."라는 말에 급흥분하는 강채윤은 박포를 죽일 듯이 살기로 내려쏘면서 "세상에 천한 사람 천한 신분은 있어도 천한 목숨은 없다. 똑똑히 새겨라, 뒤지기전에..."라며, 살기를 보였죠.
이 장면은 9회, 10회 밀본 하수인이라는 누명을 쓴 가리온의 무죄를 입증해 살리려는 강채윤으로 연결되는 복선이기도 했습니다. 의금부의 추포에 반항하고 도망친 가리온이 강채윤에게, "목숨이라고 다같은 목숨입니까? 제가 양반입니까, 사대부입니까, 양인도 못되고 버러지 팔자입니다. 백정이 금부에 끌려가면 그냥 죽는 겁니다. 소인의 목숨은 파리새끼 천한 목숨입니다" 라며, 강채윤을 자극했으니 말이지요. 제작진은 이렇게 치밀하고, 촘촘하게 대사 하나도 연결을 해 두었더군요.
"천한 목숨따위는 없는 거야, 니놈이 진정 억울하다면 억울하게 죽게 하지 않을 것이야..."라며, 가리온을 바라보는 강채윤의 눈은 젖어들고 있었고, 가리온에 대한 의심을 거두기도 했지요. 강채윤이 천한 목숨이라는 말에 왜 그렇게 연민을 가지고 분노하는지, 강채윤의 응어리진 한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나직하게 대사를 이를 갈듯 씹으면 강채윤의 감정선이 더 도드라지는데, 똘복이 모드로 돌아가면 왠지 급발진 자동차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장혁이 연기하는 강채윤이라는 인물은 감정이 의뭉스럽지 못하고, 직설적이기는 합니다. 전장에서 생사를 오가며 잠 대신 이도를 향한 복수의 칼을 갈았던 집요한 인물이기도 하고요. 또한 능청스럽게 연기도 잘하는 처세술의 달인이기도 하고, 용의주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소리지르고 반항만 하던 어린 똘복이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그런데 눈동자를 뒤집으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만은 똘복이와 달라지지 않았지요. 이 모습을 똘복이를 기억하게 하는 장치로 사용하는 것이 장혁의 연기를 과소평가하게 하는 역작용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담댁의 하수인 끝수가 어린 똘복이의 살기를 떠올리고 강채윤을 알아보기도 한다니, 장혁이 어린 돌복이와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오버하는 연기가 계속 필요한 모양입니다. 어린 똘복이의 이미지를 요구하는 것이니, 장혁이 이를 의식해서 오버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똘복이라는 인물이 세종 이도에게 직간접적으로 한글을 창제하는 동기를 부여한 중요한 인물이기에, 어린 똘복이의 회상신이 자주 나오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장혁이 어린 똘복이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잘하다 한 장면에서 오버해 버리면, 그냥 꽝이 돼버리는 그런 느낌이 똘복이의 모습이 나올 때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장혁에게는 이 말을 무시하라는 말을 더 해주고 싶으니 말이지요. 정 필요하다면 끝말을 강한 고성으로 내지르는 것보다는, 톤을 내려 감정을 잘근잘근 씹는다는 느낌이 나오게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장혁은 감정폭발의 기승전결을 잘 연결하는 배우입니다. 똘복이를 연상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은 이해는 하지만, 억지스럽게 어린 똘복이와의 싱크로율을 맞추려는 것이 장혁의 표정연기에서는 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똘복이의 어린 시절 강한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장혁의 좋은 감정선을 더 자연스럽게 보여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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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7
  1. 왕비마마 2011.11.05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똘복을 연상시키려해서임은 알겠지만
    똘복은 똘복일뿐~ ^^;;;

    울 누리님~
    기분 좋~은 주말 되셔요~ ^^

  2. 수라의도 2011.11.05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버럭할때마다 정말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너무 오버한다고 할까.
    포화지방산이 아닌 불포화 지방산을 제귀가 흡수하는 기분이었다 랄가요.
    근데 추노에서도 가끔 오버해서 버럭할때마다 장혁이 싫어지기도 했어요.

    • 빵이 2011.11.05 12:25 address edit & del

      불포화 지방산이 더 좋은건데요 ' 'ㅋ

  3. 흰밥고깃국 2011.11.05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일부러 그런 연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보여주신 연기외에도 약간의 코믹연기나 일부러 바보같이 보이는 연기.. 등에서 일부러 약간 오버하는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4. ㅇㅇㅇ 2011.11.05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무휼도...밀본일지도...

  5. 2011.11.05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똘복 캐릭터 자체가 아역부터 꽤 호감인 캐릭터는 아니였어요. 그런데 장혁이 갑자기 거기서 깨방정, 진지함까지 추가하니깐 산만하다는 느낌이 듬니다.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게 아니라 억지로 여러 캐릭터를 끼워맞춘 느낌이에요. 전 똘복의 이미지는 어느정도 유지하되 깨방정을 하지 않았으면 함. 쌩뚱맞다는 느낌이 듬.

  6. d 2011.11.05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나잘해새꺄. 뭐잘났다고 이딴글써

    • 빵이 2011.11.05 12:26 address edit & del

      사람 눈에 안보인다고 막 지껄이네.. ㅎㅎ

      눈앞에서도 그럴 수 있나?

  7. 2011.11.05 12:13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 똘복은 버르장머리도 없고 아이답지 않게 너무 억척스러워서 보기에 짜증날 정도 였어요..
    환경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어린시절이라지만!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강채윤의 이야기보다는 세종 이도의 뿌리깊은나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8. 빵이 2011.11.05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장혁의 조금 과장된듯한 연기에 자꾸 드라마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 'ㅋ

  9. ..? 2011.11.05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고 하지만 그 세월동안 복수라는 목표로 달려온 똘복이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아이가 몸집이 커진 어른으로 몸만 성장한 그런 느낌으로 가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버럭도 나름 재밌고 좋던데..??

  10. 213 2011.11.05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확실히 장혁의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나 시나리오의 문제이지요

    어린 시절 똘복이 솔직히 비호감캐릭터였고..
    장혁도 위에 지적하신 부분에서 똑같은 느낌을 주는것은
    연출이나 시나리오에서 원하는 성격이라는거겠죠.

    하지만 지적하신대로 저도 참 그런 장면들이 뜬금없고 맘에 안든다는것은 확실합니다.

    • 동감 2011.11.05 16:25 address edit & del

      동감입니다 이건 연기의 문제라기보다는 대본과 연출의 문제죠--;; 애초에 아역캐릭터를 그렇게 잡아놨는데 거기에 따라갈수밖에 없죠...

  11. 2011.11.05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추노는 안봐서 모르겠고
    장혁의 강채윤 연기에 힘이 너무 들어가 몰입에 방해가 되더군요.
    그런데 그간 리뷰 몇몇을 살펴봐도 다들 장혁연기에 극찬만 있어
    나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거구나하고 했는데 오늘, 제가 쭉 느껴오던 장혁연기의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12. broadcast 2011.11.05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자로서의 욕심이 과한게지요.

  13. 2011.11.05 15:05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마다 틀리네 주관적으로 말고 객관적으로 써라 좀 질낮은 리뷰네

  14. 온누리49 2011.11.05 15: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나의 인물을 표현하다보니 그런 듯하지만
    사람도 세월이 가면 무엇인가 달라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2011. 11. 3. 08:43




세종대왕님, 이렇게 가슴을 울컥하게 하고, 복받쳐 오르는 감사함을 눈물로 밖에 표현할 수 없게 하시다니요? 당신이 창제하신 그 위대한 한글로도 당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제가 얼마나 한심스러운지요.
"이것은 모두 우리의 소리들이다. 그렇다, 나는 우리의 글자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소리를 딴 우리의 글자...". 우리의 글자라고 힘주어 말하는 한석규의 대사에 가슴이 울컥하고 뜨거운 것이 올라오더군요. 그냥 그렇게 눈물이 핑글 돌았네요.
"전하! 문자를 만들다니요? 글자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성공한 예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글자란 본시 수천년을 두고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야 하는 것입니다. 한자가 왜 중화를 지배하고, 주변국을 모두 지배하는 것이겠습니까? 한자는 수천년을 두고 생겨난, 그 자체로 사람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헌데 어찌 중화의 질서를 벗어나고, 역사를 거스르려 하십니까?"
유학을 학문과 사상의 뿌리로 삼아온 성삼문과 박팽년의 반발에도 세종 이도는 그럴 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침착하게 그들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만면에 미소를 띈 채 말이지요.
"그것을 검증받으려 한다, 너희에게...이미 대부분의 글자가 완성됐다. 너희들은 아무 정견도 없이, 아무 편견도 없이 나의 글자를 보아다오. 그리고 판단하거라, 나의 글자가 역사를 거스르는 것인지 아닌지...내 아무리 큰 힘을 들여 만들었다고 해도, 이것이 역사를 거스르는 것이고, 조선을 후퇴시키는, 백성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 말한다면, 나는 버릴 것이다". 우리글 창제에 중화의 도를 들어 거세게 반발하는 성삼문과 박팽년의 손을 잡고, 세종은 간곡하게 부탁을 하지요. "온 정성을 다해 죽을 힘을 다해 판단하겠노라, 그것만 약조를 해다오". 

***막간을 이용해서 한 마디, 박팽년(김기범)의 그 오만 인상 쓴 얼굴, 클로즈업될 때마다 너는 왜 그런 표정이냐? 소리가 나온다는;;;
드디어 한글을 세상에 내 놓으려고 결심을 굳힌 이도, 그러나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라면, 평생을 두고 해온 일임에도 '무'로 돌리겠다는 세종이었습니다. "너는 너의 길을 가거라,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라며, 발길을 돌렸던 세종은 무휼에게 정기준의 행적을 쫓은 암행록을 건네며, 밀본에 대한 모든 수사를 강채윤에게 일임하라고 했지요. 그가 누구인줄 알면서도 강채윤을 깊숙이 끌어들이는 이도에게 무휼은 무리수라고 걱정을 합니다. 성삼문과 박팽년을 비밀방, 베일에 싸인 글자방을 보여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정체를 알리는 세종의 행동에, 무휼도 정인지도 우려가 크지요. 자칫 모든 일이 허사가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죠.

세종은 강채윤에게 밀본의 수사를 일임하고, 성삼문과 박팽년에게 우리 글을 만들고 있다는 비밀을 폭로한데서 그치지 않았지요. 또 하나의 무리수가 있다며 소이의 의견을 묻는 세종입니다. 소이는 가리온을 언급했고, 세종은 소이에게 반촌으로 가라는 명을 내렸지요. 무휼이 "가리온을 그만큼 믿으시옵니까?"라고 세종을 만류하려 했지만, 소이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며 세종과 뜻을 같이 하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 남사철의 집에 괴한이 들어와 경고장과 함께 가리온의 칼을 두고 간 사건이 발생합니다. 남사철은 세종의 명에 따라 세법 가부조사를 다시 하라는 명을 받은 인물이었고, 협박장을 받은 남사철은 연이은 집현전 학사의 죽음이 자신에게도 닥치고 있다는 불안감에 가부조사 파견근무를 못하겠다는 말을 전하지요.
경고장에는 "금상이 벌이는 패역한 일에 관계된 모든 사람을 죽일 것이다"라고 씌어 있었지요. 그런데 경고장과 함께 남겨진 칼은 놀랍게도 백정 가리온의 칼이라는 것이 밝혀져, 가리온은 의금부에 추포를 당하게 되지요. 무조건 몽둥이질을 하는 의금부 관원들의 칼을 빼앗아 위협하고 달아난 가리온(윤제문), 강채윤이 가리온을 붙잡아 밀본이냐며, 그 근거들을 댑니다. 지난 밤 남사철의 집에 갔다는 점, 강채윤의 방을 뒤졌다는 점, 그리고 증거물 칼이 가리온의 칼이라는 것이 근거였지요. 
강채윤의 추궁에 가리온은 남사철의 집에 제사가 있어 쇠고기를 대려고 간 것이며, 칼은 그날 밤 없어졌다고 말을 하지요. 방뒤짐은 무훌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고요. 그런데도 "왜 무고를 입증하지 않고 도망을 가려했느냐?"는 채윤의 추궁에 대한 가리온의 대답은, 강채윤도 시청자도 울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양반입니까? 사대부입니까? 양인도 못되고 버러지 팔자입니다. 백정이 금부에 끌려가면 그냥 죽는 겁니다. 목숨이 다같은 목숨입니까? 소인의 목숨은 파리새끼 목숨입니다. 이런 천한 목숨도 있는데, 어찌 벌어질 일을 모르겠습니까?". 
십수년전 아무 영문도 모른채 죽어야 했던 아버지 석삼이, 그리고 심온대감집의 노비들이라는 이유로 죽어야 했던 천한 목숨들을 떠올리며, 채윤은 가리온에게 겨눴던 칼을 거두고 말지요. "천한 목숨따위는 없는 거야. 네 놈이 진정 억울하다면, 억울하게 죽게 하지 않을 것이야". 
그러나 뒤이어 닥친 의금부 관원들에게 몰매를 맞으며 실신한 가리온은, 채윤의 눈앞에서 의금부로 추포당하고 말지요. 분노로 일그러지는 강채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분노로 일그러졌습니다. 세종 이도였지요. 소이에게 무엇인가 명을 전했던 직후의 일이었기에, 세종은 붓을 던지며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예고편에 가리온을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듯한 소이의 모습과 수상쩍은 몰락양반 한가놈의 클로즈업된 모습도 나왔고, 정기준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도담댁(송옥숙)도 비추면서, 가리온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끝났는데요, 가리온이 정기준이어도, 혹은 가리온이 다른 인물이어도 가리온의 진짜 정체는 충격일 듯합니다. 

지난 글에서 가리온 윤제문이 정기준이 아닐까, 몇가지 의심가는 정황들을 정리해서 글을 올렸는데, 이번회를 보면서 가리온이 정기준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정기준의 정체, 사실 이번회도 가리온이 정기준일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사가 나와서, 직접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이렇게 쉽게 가리온이 정기준이라고 알려줄 것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뒷통수를 치는 반전을 준비한 듯합니다. 양반 종자일 뿐인 한가놈(조희봉)도 수상한 인물로 부상되었고 말이지요. 여하튼 정기준이 누구인지 궁금한데, 10회에서는 속시원하게 밝혀지는 건가요?
반촌으로 들어온 강채윤의 환영하는 의미로 술을 받아 온 가리온이 그런 말을 했지요. 왜 궁녀 소이에게 몸에 해로은 약재를 주느냐고 말하자, 가리온은 알송달송한 말로 자신의 과거를 흘렸지요. "죽을 것 같은 고통 제가 잘 아니까 안타까운 마음에...자책감이 무서운 거거든요. 어렸을 때 잘난 척하다 가족들이 다 죽었다고 하던가...전 압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손톱만한 재주 좀 있다고 자랑 좀 하다가...".
손톱만한 재주는 그가 정기준이라고 가정하면, 그의 글재주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정기준은 어린 유생시절 과거장에서 "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될 수 없다"는 정도전의 말을 써서 풍지풍파를 일으키고, 가문이 몰살당한 일이 있었지요. 도적들한테 아비가 수십발의 화살을 맞고 죽었다는 얘기와 함께 꿰맞춰 보면, 가리온이 정기준일 것이라는 암시는 충분한 셈이죠.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회를 보면서는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작진이 일종의 함정을 판 것도 같은데요, 가리온은 드라마에서도 나왔듯이 의술도 있고, 약초에 대한 상식도 해박한 인물이지요. 백정의 신분이라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똑똑한 재주를 가졌고요. 조선 제일의 시신검시인이며, 백정이기도 합니다. 가리온은 이세영 대감을 도와 무언록 완성에 도움이 컸다는 말도 세종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고요.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가리온은 세종의 밀명에 따라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천지계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상한 점은 가리온은 시신을 검안하면서 별 희안한 사인은 다 맞추고도, 천지계원임을 말해주는 자문(문신)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강채윤도 발견할 수 있었던 문신을 가리온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자신도 같은 문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윤제문, 가리온이 천지계원이라면 정말 충격반전 중의 충격반전일 듯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추측과 상상입니다. 만약 맞았다면 돗자리 깔아야 할까봐요^^
가리온이 천지계원일 수도 있다는 가정이 가능한 이유는, 세종이 장영실을 중용했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가지지요. 신분이 아닌 재주를 가진 인재를 중용했던 세종이라면, 의술과 약초학, 그리고 사인 분석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리온의 재주를 아꼈을 겁니다. 소이에게 반촌 가리온에게 가라고 은밀히 지시했던 것은, 한글창제와 관련된 어떤 일을 정리하라는 말이었고, 성삼문과 박팽년에게 "이미 대부분의 글자가 완성됐다. 내일부터는 너희들에게 그것을 알려줄 것이다"라고 했던 것은 가리온에게 시켰던 결과물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도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파리목숨 취급당하는 천한 백정이 우리글 창제에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 세종이 말하지 않았던 세번째 무리수란 이것을 말함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가리온은 정기준이 판 함정일 것 같습니다. 세종의 주변인물을 감시하는 정기준이 밤중에 소이가 가리온을 찾아온 것을 의심하고, 가리온에게 올가미를 씌워 세종에게 경고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한편으로는 밀본에 대한 수사를 교란시키기 위함이기도 하고요. 남사철을 협박하고 간 괴한의 팔찌가 윤평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심종수에게는 도담댁이 모른다고 말했지만, 정기준의 지시였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심종수는 어째 팽당한 느낌이죠? 표나게 설레발을 치고 다녀서, 정기준에게 찍힌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ㅎ 
성삼문과 박팽년에게 "나의 글자를 보아다오"라던 세종의 모습은, 한석규의 연기력과 함께 심금을 울린 장면이었습니다. 성삼문과 박팽년 이외에 또 한명의 판관이 있다고 했지요. 이도가 자신의 외롭고 참혹한 길을 인내하며 걸어왔듯이, 긴 세월을 이도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칼을 갈며 궁으로 들어온 강채윤이겠지요. 이도의 첫백성 똘복이 강채윤, 글을 몰라 아비를 잃어야 했던 똘복이의 분노는 이도의 글과 어떻게 화해하게 될까요?
문자를 만드는 것이 역사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반발하는 성삼문과 박팽년, 그들 앞에 펼쳐진 세종 이도의 청사진은 그들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그리고 성삼문과 박팽년, 또한 보게 되겠지요. 중화의 역사를 벗어난 새로운 자주 조선, 우리의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세종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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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또한명의 판관은,, 2011.11.03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정기준이 아닐까합니다.
    세종이 예전에 아버지의 조선엔 정기준이 없어야하지만 자신의 조선엔 정기준이 꼭 필요하다고했고 끝없이 그를 찾으려하죠. 이방원은 힘으로 왕이 뿌리임을 내세우려 한사람이고 밀본의 수장인 정기준은 신하가 뿌리이며 왕은 그저 꽃일뿐이라고하지만 세종은 왕도 신하도아닌 '백성이 뿌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백성이 글을 몰라 처참하게 이유없이 죽고 이용당하고 핍박받는 삶을 벗어나기위해선 글을 깨우쳐 똑똑하게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수있어야하는데 한문은 너무 어려우니 그들이 손쉽게 배울수있는 우리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은 우리만의 '언어'를 만들지요. 그래서 마지막 판관인 정기준에게 칼이아닌 '우리의 소리'로 설득하고싶은겁니다.
    조선의 뿌리는 왕도 신하도아닌 '백성'임을,,,,,,,,,,,
    여기까지 그냥 제 생각을 담은 소설이었슴당ㅋㅋㅋ

  4. 수라의도 2011.11.03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리상// 정도광 노비의 자식은 윤평입니다. 3화 잘보시면 나와요 ㅎㅎ

  5. 버섯공주 2011.11.03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에요. 오늘도 기대됩니다. ^^

  6. miso0404 2011.11.03 13:2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그장면보면서 감사합니다하고 tv에 인사했어요~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7. blue 2011.11.03 13:39 address edit & del reply

    가장 과학적인 언어라고 하는 한글..요즘 세태를 보면 한글은 세종대왕이 처음 훈민정음을 반포했을때, 이른바 사대부라는 양반들이 언문이라고 천하게 여긴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듯합니다..왠지 외국어를 좀 섞어줘야 유식한거 같고, 가게 간판은 대부분 외국어이며, 한글 국어보다 영어, 외국어를 더 중요시하는 교육..세계에서 문맹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만들어준 세종대왕님의 한글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교육계에 계신분들은 생각 좀 해봐야 되지 않을지..

  8. 수사망 2011.11.03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정기준에 대해서는 대략 3가지로 요약 되는 듯 합니다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우선은 반촌 노비 반장이 지 맘대로 본원을 사칭한다 ..<< 가장 불확실함 .
    2번째 가리온 밑에 있던 야수 같은 놈 >> 정기준 일것 같았는데 분위기가 아님.
    마지막 반촌 한량 양반 >> 이 사람이 정기준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듯 합니다.

    가리온은 애초에 수상했는데 , 지금은 아닌것 같습니다. 백정 이야기 할때..

  9. 2011.11.03 15:41 address edit & del reply

    남들에게 보여 주는 블로그질에서 텔레비 프로그램 설명 , 연애인 한 짓거리 설명 . 대단한 고고학자 내지 기호학자 ,철학자 나셨다 . 아니면 cia의 연애인 분석가냐 ?

  10. 2011.11.03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싼 밥 먹고 연애인 분석 ? 육갑한다 .

    • 쯧쯧 2011.11.03 17:22 address edit & del

      비싼밥먹고 연예인과 연애인(?)도 구별못하냐. 쯧쯧

    • 홀릭 2011.11.04 01:27 address edit & del

      ㅋㅋ

    • 홀릭 2011.11.04 01:27 address edit & del

      ㅋㅋ

  11. ????????????????? 2011.11.03 17:04 address edit & del reply

    가리온이 정기준??? 설마, ㅡㅡ; 정기준이 그럼 세종하고 글자를 만들고있었다는거야?
    헐.. 내 생각에는 정기준이 가리온이 아닌거같은데~ 가리온은 그냥 순수한 세종의 신하 백정 >_<
    정기준이 그렇케 생겼을리가없서 >< 아무리 세월이 변했다해도.. 청년땐 턱선이 갸름했는데..

  12. 브레인월드 2011.11.03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리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재미와 슬픔을 같이 주는 드라마이죠.ㅠㅠ
    퍼갑니다^^

  13. -- 2011.11.03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볼때는 박팽년의 표정이 더 사실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저당시 유학인이라고 한다면 중화사상에 잡혀잇고 중화사상에 반기를 드는짓을 자신의 왕이 하고 잇는걸 알았는데...
    왕앞에서 서랍 막 뒤지고 잇는 성삼문의 연기가 더 거슬렷음...

  14. 수라의도 2011.11.03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러니 세종대왕님이 만드신 한글을 제대로 못사용하는 저희는 부끄러울 따름이지요

  15. 정말 한국인으로써 2011.11.03 20:1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의글 한글 정말 대단하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잊지못할것 입니다.
    이럴때 마다 너무 가슴이 뭉클해요 내가 한국인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러워 !!! ㅠㅜㅡ !!

  16. 사주카페 2011.11.03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1620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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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적빛옥루 2011.11.03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아직 4화 까지 밖에 보지 못해서 가리온과 야수의 살기를 뿜던 그 둘이 뭔가 정기준과 그 신복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반촌 행수에게 윤필의 암살을 명하던 자의 목소리를 들으니 한상진씨 더라구요?? 그래서 헷갈렸는데... 저도 끝까지 다 봐야 좀더 생각할수 있겠지만 일단은 가리온이 정기준인거 같아요~

  18. 악악 2011.11.03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악악..지금 이글 보면서드라마 보고있었는데
    가리온이 정기준이래요 오마이갓 ㅎ 가리온안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ㅎ
    님정말 잘 맞추시네요

  19. 수라의도 2011.11.03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히 당한느낌이네요. 9화 보고 긴가민가 하다가.
    10화 중반까진 역시 아니었구나 하다가 막판에 뒤집네 그려.

  20. d 2011.11.04 00:29 address edit & del reply

    풍지풍파 > 평지풍파

  21. 모르세 2011.11.04 00: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1월도 미소와 나눔이 넘치는 마음이 따스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1. 10. 27. 12:05




세종 이도의 거친(?) 성격의 거침없는 묘사는, 요즘 말로 하면 '국가원수 모독죄'감입니다. 농 잘하고, 욕도 잘하고, 조선 최고의 열공 모범생 세종, 똥지게를 진 솔선수범 군주의 소탈한 모습까지, 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세종은 천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밀본의 등장과 장성수의 죽음으로 세종의 분노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요. 
한석규의 농익은 연기로 만나는 세종은 매회매회가 새로운 발견입니다. 이번회는 대전의 등을 발로 때려 부수는 과격한 세종의 모습까지 나왔지요. 밀본의 수장이 정기준이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들에 의해 자기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는 것에 분노하는 세종, 욕을 하고 씩씩거리면서, 등을 박살을 내는 모습이 의미있는 장면으로 다가왔던 뿌리깊은 나무 7회였습니다.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밀본, 조말생과 함께 잠행을 나간 세종은 지하동굴에서 밀본의 1대본원 정도준이 남긴 벽서를 보게 되고, 밀본이 풍문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의 조카 정기준이 밀본을 움직이고 있음에 경악합니다. 정기준을 추적해 온 조말생의 암행록을 본 세종은 심하게 떨고 있었고, 자기 사람을 죽이고 있음에 분노하고, 한편으로는 다시 엄습해 오는 컴플렉스에 이성을 잠시 출장보내시기도 합니다. 등을 발로 차부수는 장면은 사극사상 가장 파격적인 왕의 행동이었고, "빌어먹을, 젠장 이런 개 엿같은..." 또한, 거침없는 육두문자 수준이었습니다. 역시나 한 성깔 하시는 세종대왕이십니다.  
이도의 컴플렉스 정기준과 고독한 군주 세종
정기준... 세종 이도에게 지울 수 없는 컴플렉스를 안겨준 인물이지요. "네 아비는 정도전의 조선을 훔친 도적이고 살인자다". 20여년전 "너도 네 아비와 다른 구석이 없구나" 라며, 비웃음을 날리고 말에 태워져 도륙의 현장을 빠져나갔던 정기준이, 돌아온 것입니다. 그의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세종의 조선과 맞짱을 뜨러 온 것이지요. 여기에 아버지를 죽게 한 왕을 죽이겠다고 똘복이까지 궁으로 들어왔다고 하니, 임금이고 뭐고를 떠나 미칠 노릇이었겠지요. 정말 난폭한 폭군이었으면, 밀본이라 의심가는 자를 잡아 족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대신 한 둘은 절단냈을 겁니다.ㅎ 실제로 조말생이 부추키기까지 하는 모습이 나왔죠.
왕을 암살하러 온 것을 알면서도 대역죄인 강채윤을 살려두려는 이도, 강채윤을 잡아다가 모가지를 뎅강 잘라 버리고, 밀본이라 의심할 수 있는 비협조적인 대신들 몇명 잡아다가 형틀에 묶어 모진 고문을 하고, 자복하게 할 수도 있겠지요. 이는 선대왕 이방원의 통치방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도는 이방원의 방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방원의 피의 정치에 누구보다 환멸을 느꼈던 이도였기에, 쉬운 방법임을 알면서도 택하지 않지요. 
용포를 벗어두고 전각에 누워있던 세종의 모습은, 이성과 감정이 싸우고 있는 내적심리를 보여 준 장면이었지요. 세종은 무휼에게 묻지요. "사람을 믿느냐?". 전하를 믿는다는 무휼의 대답에 세종은 "내 뜻을 알면서 왜 똘복이를 죽이라고 하느냐"고 되묻지요. "너는 사람을 믿으니 죽이라 하는구나. 누구는 사람을 믿을 수 없으니 죽이라 하던데...이래저래 왕이란 사람을 죽이는 자리였나 보다". 그리고 독백하듯 무휼에게 혼란스런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지요. "내가 가장 사람을 죽이고 싶을 때는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을 때다. 지금이 그렇구나".
밀본의 재등장과 연이은 집현전 학사들의 죽음은 세종의 통치방식에 대한 물음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와는 다른 조선을 만들겠다고 했던 이도는, 경연하고 토론하는 조선을 만들었고, 피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반대의 의견은 말로써 설득하면서 합일점을 찾아왔지요.
그런데 그의 정치에 반기를 들고 나왔다는 것에 극심한 혼란을 느끼는 세종입니다. 오랜 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기준, 20여년이 흐른 후 그는 세종의 조선을 보이콧트하며 나타났습니다. 성리학의 이념에 충실한 조선, 백성을 근본으로 세우고 덕치주의를 실현해 가는 것을 통치의 이상으로 세운 그의 통치관이 잘못인가를 자문하는 세종입니다.
"너는 네 아비와 뭐가 다를 것이냐"는 정기준의 물음에 답이 되지 못했단 말인가? 박식한 학문과 우직한 소신으로 세종에게는 씻을 수 없는 컴플렉스를 안겨주었던 정기준, 20년이 흐른 후의 대답 역시 "넌 틀렸다"라고 말하는 것이기에, 세종은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집현전 학사의 연이은 죽음은 자신 때문이기에 이루말 할 수 없는 자책감을 느끼고 있고요. 자의든 타의든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왕이라는 자리, 곤룡포를 벗고 전각에 누워있던 세종을 통해, 왕이라는 자리의 짐을, 그 자책감의 무게를 잠시나마 벗고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드러나는 밀본의 거대한 조직과 함께 세종의 비밀조직 천지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장성수 교리 역시 천지계원임이 밝혀졌지요. 그러나 팔사파(몽고어)어를 연구하고 있던 장성수가 윤평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지요. 허담과 윤필의 시신을 옮긴 성삼문을 감시하던 윤평이 장성수 교리에게 끈덕지게 달라붙어 천지계원의 임무를 물어보는 바람에, 정체가 발각되고 말았던 것이지요. 자신을 만나러 오던 소이(신세경)를 구하기 위해 내려가라고 위험을 알리고는 비명에 가버린 장성수, 강채윤이 소이를 가로막아 소이의 목숨은 다행히 구했지만, 류승수가 맥없이 가버리니 허탈ㅜㅜ.
가면 윤평(이수혁)과 강채윤의 한판승부도 멋졌습니다. 와이어 액션의 과도함은 있었지만, 공중을 나르는 장혁의 무술연기가 볼만했지요. 무술 액션신을 찍으면서 감정표정까지 슬로우 모션으로 유지하며 보여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요. 사실 장혁의 연기가 욕세종 한석규의 인기에 가려지고 있기도 하지만, 장혁은 과소평가할 수는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윤평(이수혁)과 함께 하는 무술신이 많은데, 이수혁의 연기는,,,음 뭐라 할말이 없게 만들다 보니, 같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장혁까지 손해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장성수의 죽음, 손에 움켜쥔 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장성수의 시신이 궁궐 연못에서 발견되는 듯하더군요. 그리고 뭔가 중요한 것을 움켜쥐고 있는 그의 오른 손이 눈에 띄더라고요. 장성수는 윤평에 의해 진관사 근처 숲에서 즉사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윤평이 아닌 제2의 인물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 범인에 대한 단서가 장성수의 오른 손안에 있을 것같다는 냄새를 맡았는데, 음... 아무래도 심종수가 제2의 인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베일에 싸인 정기준일 가능성도 크고요.
만약에 장성수가 범인을 지목하는 무엇인가를 움켜쥐고 죽었다면, 이는 강채윤에게는 중요한 수사의 실마리가 될 듯합니다. 강채윤이 세종편: 도적놈(살인범)편으로 구분을 하고는 있지만, 도적놈편은 가면(윤평)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상태지요. 만일 장성수가 뭔가를 남겼다면 강채윤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세종 이도를 향한 것임을 안다면, 강채윤이 누구 편에 설지도 상당히 궁금한 대목이고 말이지요.
베일에 싸인 정기준이 드디어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가리온과 가리온의 곁에 있는 맹수같은 남자가 의심스러운데, 정기준이 누구인지가 지금 뜨거운 관심사일 듯합니다. 정기준이 세종에게 보란듯이, "나는 밀본의 3대본원 정기준이다"를 알려오는 장면이 예고편에 나왔지요. 죽은 장성수(류승수) 교리의 시신과 함께 보낸 글귀는, 정도전이 죽으면서 태종 이방원에게 했던 말이었지요. "화시화이기의 불가이위근(花是花而己矣 不可以爲根)-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되지 못한다".

왕의 독주를 견제하고 재상의 나라를 꿈꿨던 정도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뭉친 밀본, 정기준과 세종이 한글창제를 둘러싸고 한판승부를 벌일 결전의 시간이 다가올 수록 초조하고 궁금합니다. 칼이 아닌 문으로 조선을 이끌고 가겠다는 세종이 이들에게 맞서는 성리학적인 통치관이 무엇인지가 말입니다. 그리고 또 반문하게 될 듯합니다. 우리에게 왜 세종대왕이 없는가? 왜 예나 과거나 기득권층은 백성 위에 군림하려 하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세종의 무엇을 보고 있는가?
뿌리깊은 나무 7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세종이 등을 부수는 장면과 그것을 보고 있던 소이였습니다. 세종의 인간적인 고찰이라는 드라마의 주제를 관통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욕세종으로 등극한 세종 이도가 등을 부수며 "빌어먹을, 이런 개 엿같은"이라는 말을 듣고는 멍해졌다가는, 이내 세종의 깊은 고뇌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더군요. 걱정 한가득 담고 세종을 보고 있던 소이의 연민만큼이나, 시청자의 연민 또한 커질 수밖에 없게 하는 연출의 섬세함에 절로 감탄하게 합니다.
세종의 분노를 홀로 지켜보고 있던 소이는 번민하고 고뇌하는 세종을 보는 오늘날 시청자의 눈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사극 속에서, 혹은 위인전에서의 세종은 한글을 창제한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이라는 각인된 문장 하나로 만나왔지만, 뿌리깊은 나무에서 만나는 세종은 접근법이 다르지요. 거대한 파도와 홀로 싸우는 돛단배같은 고독한 군주의 모습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적들에 둘러싸인 세종을 만납니다. 사대부들의 기득권과 싸우고, 반대와 난관에 부딪치면서도, 편한 길을 가지 않았던 세종을 만납니다. 몇번이고 그만두고 싶었을 만큼, 회의하고 고뇌하는 세종을 만납니다. 그리고 끝내는 세종 이도가 꿈꿨던 조선과 한글을 만나겠지요. 그리고 세종 이도가 꿈꿨던 조선이 오늘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만나게 될 듯합니다.  

**인용한 사진은 제작사가 저작권 침해라는 이유로 블라인드 처리를 해서 삭제했습니다.
글 읽으시는 분들께 양해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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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7
  1. 카르페디엠^^* 2011.10.27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볼수록 점점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2. 한솔골프 2011.10.27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세종을 말하길 역대 임금중 가장 욕을 잘하는 왕이었다고 합니다. 부인도 많았고 그렇기에 자식또한 많았죠. 풍류를 즐길줄 아는 왕이라 들었습니다.

  3. 경해 2011.10.27 13:50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보는 기쁨입니다.

  4. 색연필 2011.10.27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불멸의 이순신 이후...사극 정말 처음입니다. 다시 사극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뿌리깊은 나무에 너무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ㅠㅠ

    • ㅇㅇㅇ 2011.10.27 15:51 address edit & del

      불멸의 이순신이라고 하니까,
      김명민이 세종역을 맡았으면 또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한석규에 불만은 없지만,
      김명민은 또 새로운 캐릭터로 그려냈을거라 생각하니 조금 기대가 되네요.

      결코 볼일은 없겠지만. ㅡ.ㅡ

  5. 오랜만에 만난 좋은 사극 2011.10.27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잘 보고 있습니다. 정말 배우들의 연기도 맛깔나구요.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매우 편하게 몰입하고 있습니다. 쓰신 글도 참 재미있어 구독 신청하고 갑니다. ㅎㅎㅎ

  6. 이스트우두 2011.10.27 15:25 address edit & del reply

    극본이나 연출이 좋은 것도 있지만, 인간적인 세종을 정말 입체적으로...살아 꿈틀거리는 것처럼 생생하게 연기하는 한석규의 연기가 정말 최고입니다!!!
    우리는 한석규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세종대왕을 만나고 있는 듯 합니다!!!
    젠장...저런 연기를 또 다시 TV에서 볼 수 있을지.....ㅠㅠㅠㅠ

    그리고, 성군 세종대왕이 실제로 욕을 많이 하고, 다혈질에 화를 잘 내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아버지 이방원처럼 마음에 안들면 바로 칼로 해결하면..욕할 필요도, 화 낼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말로써 반대 세력을 설득하며, 한 나라를 다스리려면, 정말 답답하고, 마음대로 안될 때가 훨씬 많았겠죠!!!

    아마 실제 세종대왕이 밖으로 욕을 하며, 불 같이 화를 내며, 그나마 스트레스를 풀지 않았다면, 화병이 나서 더 일찍 돌아가셨을 듯 합니다..


    성군이기 전에 인간인 세종....온갖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욕과 화를 통해 내뿜으며..그때 그때 태워버리고...

    바로 이성적인 군주로 돌아가는 현명한 성군..세종대왕...

    겉으로는 인자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포장하고...

    뒤로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지도자들.....


    그들이 본받아야 할 진정한 군주가 세종대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7. 뿌리 깊은 나무 2011.10.27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젯밤에 못봐서 너무 안타까워요~;; 초록누리님의 리뷰로 아쉬움을 대신하네요~^^

  8. ??? 2011.10.27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난데없이 김명민 얘기는 왜 나오나요? 석규세종에 모두 빠져있는데 찬물을 끼얹네. 누가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상플은 안했으면 함.

  9. 역사사랑 2011.10.27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허준 이후로 사극드라마 오랜만에 보내요 재미있기는 한데...
    혹시나 드라마를 역사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염려되는데....
    방송 시작하기 전에 각색해서 역사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문구 하나만 넣어
    주었으면 하는바램이 간절하네요.

    • ufo 2011.10.27 23:39 address edit & del

      실제 세종은 다혈질 이였다고 하네요...세종 말년에는 기행을 일삼을 정도로...인간 세종을 만나서 즐겁게 보고 있음...

  10. 탱구 2011.10.27 20:0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지랄 엿같은 위에 댓글 광고는 뭡니까?
    세종대왕님 따라 욕좀 해보았습니다 ㅋㅋㅋ
    언제 이런 욕 해보겠어요
    붐일때 해봐야지 ㅋㅋㅋ

    제가 정말 몇년만에 이렇게 본방수사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부디 이 재미가 끝까지 가야할텐데 중간에 채널을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게다가 아들과 딸 이후로 한석규씨 연기 보는게 너무 좋아요 ㅋㅋㅋ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가 나오지를 않아서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요즘 한석규씨 보는 맛에 삽니다
    장혁씨도 연기 넘 좋은데
    워낙 한석규씨 빛에 가린것도 있고 또 지난 작품과 캐릭터가 비슷해서 좋지 않은 말을 듣기도 하더군요
    완전히 똘복이처럼 연기도 잘하시던데 안타까워요

    그런데 제가 어제 잠깐 중간에 못본부분이 있는데
    장성수 죽을때 누구 따로 나왔었나요?
    전 그냥 그 가면쓴 놈이 죽인지 알았는데
    제2의 인물이 있따는건 초록누리님의 생각이신지
    아니면 정말 다른 인물이 나왔었는지 궁금합니다

  11. 아랴 2011.10.27 2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한석규연기도 좋지만 ..장혁연기도 넘 좋던데요 ㅎㅎ
    살짝 가리워진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역시 장혁다운 모습을 봅니다

    뿌리깊은나무 ~~ 올만에 아주 집중해서 보고있지요

  12. 액션이 너무 2011.10.27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액션이 너무 과도해서 진지한장면인데 넘 웃겨요;;;;;;

    나무사이로 날아다니는 모습보고 아부지랑 저랑 빵 터진적이 여러번

    그것만 아니면 진짜 좋을텐데 ㅠㅜ

  13. D 2011.10.28 02:29 address edit & del reply

    세종은 그래도 체면 잘 차리시는 성군이라 알고있는데 말입니다. 너무 과격한거 같아요... 세종이 나름 과격하지만 저 정도면... 정조에 더 가깝지않나 싶어요. 정조도 세종만큼이나 대왕이라 불릴만큼 훌륭한 성군, 임금이었는데 세종보다 조금 비교해서 덜쳐지는 이유가 딱 하나가 있어요...=_=... 정조는 아예 대놓고 과격한 입담을 즐겨하셨던거요;;; 조선학자들이 '그분(정조)은 좀...' 이런반응인 이유가 그 입담이 길이길이 남을만큼이었기 때문이었다합니다;;;

    • D 2011.10.28 11:10 address edit & del

      아 그리고 세종이 과격했다,고 하는건 정책적으로 신료들 눈치보지 않고 바르다고 생각한건 제대로 밀고 나갔다는 점이죠. 성격 자체는 엄청 온화한 분이었다고 알아요. 그러니까 성군이라고하는거고요(정조도 성군이긴 성군인데 아주... 아주... 활화산같은 분이셨다곸ㅋㅋㅋㅋㅋ) 저런분은 아니셨어요. 여러가지 일화가 있는데 상대가 피를 토할지언정 본인은 온화하고 침착하고 강직하게 일을 밀고나가셨답니다;;; 상대는 날뛰게 만들어도 본인은 날뛰지 않으셨다던 그런분으로 알고있는데말이예요; 차라리 저런 인간적인 왕을 그리고 싶었다면 정조가 딱인데 말이예요. 아버지 일화라든지... 그런거 말입니다. 드라마틱하죠. 엄청 고생하셨고 독살당하셨을 가능성도 높다고 하고...

  14. 울럴리 2011.10.28 04:17 address edit & del reply

    세종이 너무 과격하다고????? 드라마를 잘 보시면...일반 대신들 앞에선 체면과 체통...근엄함을 잃지 않으시죠!! 그러나 가장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십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겠죠!!! 세종은 칼이 아닌 말과 문으로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셨죠..

    말이 쉽지..초등학생들도 말로 다스리기 엄청나게 어려운데..

    하물며..조선이라는 나라의 기득권층...그것도 대가리 산만한 사대부들을 말과 덕으로 다스리려면..아마...스트레스에 머리가 터지고, 울화가 치밀어서 요절 하셨을듯 합니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세종의 화내는 모습은 어찌보면...스트레스 해소..또는 억누르고 있던 화를 내뿜는 수단이었을 겁니다..

    세종대왕이 성군이고, 온화한 이미지로 각인 되어 있는건 어쩌면 세종의 일부분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그리고, 결과만을 보고 과정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성군이 되기까지 인간 이도의 고통과 고뇌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드라마를 한층 더 즐길 수 있을겁니다..

    더불어 지금 한석규가 연기하는 세종이 가장 인간적인고, 현실적이며..입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초록누리 2011.10.28 04:30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은 읽고 댓글을 다시옴이 어떠하올런지요?^^

    • D 2011.10.28 11:06 address edit & del

      너님은 본문과 드라마와 댓글을 정독하도록 합니다 아 요즘 왜이렇게 난독증환자가 많음..

  15. 똘복이! 2011.10.28 06:53 address edit & del reply

    사극이지만 현재의 대한민국과 많이 닮아있죠.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대부인 기득권층은 보수, 변화를 바라는 집현전의 학자들은 진보, 밀본은 왜곡된 논리로 호시탐탐 이득을 노리는 친일파 및 외세.
    왕은 꽃이고 재상은 뿌리라니 사실 이건 말이 안되는 논리죠
    왕이 꽃이라면 재상은 줄기나 잎 정도일뿐 뿌리는 될 수 없으니까요.
    누가 뭐라해도 뿌리는 백성일 수 밖에 없으니까.

  16. 쿠마곰 2011.10.28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보고 있고 다 좋은데 계속 걸리는것이..
    현재 성인이 된 세종은 마치 실성한듯이 분노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어린시절의 세종은 너무나도 유순하고 심성이 약한모습이었다는것..
    사람 성격이 한번 고착이 되면 쉽게 변하는게 아닌데 캐릭터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게 개인적으로 많이 신경이 쓰입니다. 어린시절의 세종의 모습을 좀 더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주거나(예를들어 이방원에게 억눌리던 상황에서 미친듯이 포효하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등의 행동) 현재 성인이 된 세종의 불같은 성격을 조금만 줄였더라면 더 좋았지 않나 싶네요. 침석에서 한석규가 헛웃음지으며 눈이 붉게 충혈되어 분노하는 모습은 어린시절의 세종과 전혀 매치가 안됩니다. 뭐 너무 개인적인 바램이었나싶기도 하구요..암튼 계속 열심히 시청해야겠네요.

    • 동감 2011.10.28 09:23 address edit & del

      저랑 똑같은 생각이시군요.. 두분다 연기 잘하시는데 매치가 안되네요.. 다른 사람같아요.. 중간에 뭔가 큰일이 있었나 봅니다..ㅎㅎ 근데 솔직히는 송중기 세종이 더 맘에 듭니다... 훨씬 왕같아요.. 한석규 세종은 백성같은 왕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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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하늘다래 2011.10.30 17: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드라마를 몰아서보는 편이라
    지금 보는 드라마 다 보면 다음에 볼 리스트에 이 드라마가 있는데..
    왠지 파격적이군요 ㅎㅎ

    그나저나 누리님 블로그 스킨이..
    본문이랑 우측 메뉴 레이아웃 구성을
    혹시 퍼센트(%) 단위로 해두셨나요?
    제 모니터에서 본문은 좌측으로 붙어서 보이는데..
    메뉴가 화면 우측으로 붙으면서 사이에 공백이 엄청 많이 생기네요^^;;
    타이틀바 이미지는 가로로 중복되서 두개가 나오고 ㅎㅎ;;
    해상도가 큰편이라.. (1920x1080) 그런것 같은데..
    무조건 화면 좌측, 우측이 아니라..
    본문과 메뉴가 서로 붙도록 디자인 고려 한 번 해주셔요^^

    • 초록누리 2011.10.31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전에도 몇분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스킨을 손을 댈 줄을 몰라 못하고 있답니다ㅜㅜ.
      한 번 시도를 했는데 스킨이 다 꼬여버리더라고요.
      도움을 받아서 시간있을때 손을 대려고 생각중인데, 바꾸는 것이 좀 복잡하다고 하네요.
      불편을 드려 죄송해요.

      관심가지고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 3. 16. 11:18




월화드라마 중 유일하게 남자주인공의 연기력이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강력반이네요. 캐릭터의 공감은 물론 훨훨 나는 새처럼,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처럼, 연기변신에 성공한 송일국의 잘끓인 육개장 같은 연기는 드라마의 구성이 치밀하지 못하다는 단점도 커버를 하기에 충분합니다. 강력반을 이끌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 오래전부터 그들이 한팀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스토리 외의 또다른 재미이기도 합니다. 들으면 괜스레 오금부터 저리게 하는 강력반이라는 살벌한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해주는 요소들이죠. 
살인사건등 강력범죄를 다루는 강력반이라는 뉘앙스에서부터 음침스럽고 고성만이 난무하는 분위기가 될 수도 있을 법한데, 드라마 강력반에는 유머와 인간미가 그 간극을 메워주고 있어서 보기 편한 드라마에요. 물론 긴장감도 있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감칠맛나는 꿍짝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남다른 드라마이기도 하고요.
이번회 수사를 위해 성형외과를 찾은 성지루와 선우선이 성형견적을 내며 빵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성형외과 간호사가 선우선을 보고, "그간 너무 방치하셨네요~" 라는 멘트에 빵 터졌네요ㅎㅎ 선우선씨, 견적 안내도 분위기있고 예뻐요ㅎㅎ.
남태식 역의 성지루와 박세혁(송일국) 커플은 코믹하면서도, 형사캐릭터는 잃지 않는 찰떡호흡이 매번 잔잔하게 터트려주고 있지요. 무거운 사건이 터진 긴장감 속에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코믹 코드들은, 수사물의 팽팽한 긴장감과 완벽한 연출을 기대하는 시청자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팍팍한 빵을 먹을 때 물이 더 간절해지듯이, 가뭄에 단비같은 유쾌함입니다.

5년을 하루같이, 새우잠을 자는 박세혁의 아픔
빡세 박세혁이 지나가듯 툭툭 던지는 대사들은 순간순간 마치 팽팽한 바이올린 줄이 특하고 끊어져 버리듯, 긴장감 대신 웃음을 주지요. 예컨데 성형외과 의사를 죽인 진범 홍성철을 잡아 CCTV를 파히려고 베란다 외벽에서 로프를 탄 것을 빗대어, "어떻게 신성한 레저를 범죄에 써먹냐? 얘 약간 또라이인 것 같애, 벽타고 내려올 생각을 어떻게 했냐?" 라는 식으로 치고 들어가거나, 조민주(송지효)가 우연히 주운 펜던트 속 사진이 박세혁의 책상에 올려있는 것을 보고, 이게 왜 여기있냐고 묻자, "그럼 내 사진 내 자리에 있는게, 이게 법에 걸리냐? 이게 기사거리야?"라는 대사들이죠. 이렇게 강력반 대본에는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툭툭 터지는 재미가 자글자글 넘쳐납니다. 마치 산적꼬치에서 상큼한 파인애플을 씹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조민주가 문제의 팬던트를 가지게 된 이유도 밝혀졌지요. 공허한 눈에 초점을 잃은 남자(박세혁)가 차량이 질주하는 도로 위를 휘적휘적 걸어가는 것을 본 날, 그 남자의 손에 들려있던 팬던트를 조민주가 주웠던 것이고, 자기 아빠 사진이라고 부적처럼 간직하고 다녔던 것이었지요. 5년전 아이스크림 가게를 돌진한 차량에 희생당한 어린 아이의 아버지가 박세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조민주는 털석 주저앉고 말지요. "이제 박형사님 얼굴 어떻게 보느냐?"는 말에 과거 그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복선도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달려오는 트럭의 불빛을 아무런 감정없이 공허하게 바라보는 송일국의 연기가 일품인 정면이기도 했습니다.
빡세 박세혁에게는 연민이 흐르는 아픔때문에, 그가 분노하는 눈빛 속에서도 감추지 못하는 슬픈 눈동자를 보면, 가슴이 저려오게 합니다. 예상대로 허은영(박선영)이 박세혁의 전부인이었음이 드러났는데요, 딸 해인이를 죽게 한 정일도와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보며, 다정하게 귓속말을 주고 받는 모습에 벌떡 일어설 수밖에 없는 분노가 통째로 전해지기도 했지요.
허은영의 독설에 한 마디도 못하고, 자신이 해인이를 죽게했다는 죄책감만을 안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던 박세혁, 그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은 항상 새우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집에서도, 강력반 사무실에서도, 박세혁은 쇼파에 찌부러져 새우잠을 자는 형벌을 스스로 자청하고 있지요. 베란다에 다 시들어 죽은 화분처럼, 딸 해인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의 삶은 통째로 폐허가 돼버린 5년입니다. 5년을 하루같이 딸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보낸 박세혁이지요.
해인이에게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들려주기 위해 선생님을 그만두고 형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해인에게는 들려줄 말이 없습니다. 다잡은 이동석(이민우)을 놓쳐버리고 납골당에 가서 해인이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우는 박세혁, 해인이처럼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형사라는 직업에 투신했지만, 여전히 억울한 죽음은 줄줄이 비엔나처럼 나오고 있고, 힘을 가진 자들은 그 죽음마저 힘과 돈으로 빠져나가려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세상이죠.
경찰과 검찰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지 오래지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권력형 범죄 앞에 속수무책 상부의 지시에 따라야만 하는 경찰조직의 비리까지, 드라마는 직간접으로 치부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권력에 손을 잡기를 거부하는 정일도 팀장이 최후의 마지노선처럼 보여서, 드라마속 경찰의 치부는 불쾌하기까지 하죠. 최후의 마지노선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래야 하는 현실이, 묻혀져 가는 故장자연 사건의 현주소처럼 여겨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5년전 사건의 악연들이 새롭게 가지치기를 하며 인간관계의 복잡미묘함으로까지 전개되면서, 허은영과 박세혁, 그리고 정일도의 삼각관계는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긴장감이 될 듯합니다. 절제된 연기가 매력인 박선영이 정일도 때문에 딸 해인이 죽었고, 박세혁과 허은영 자신의 삶이 폐허가 돼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을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또 하나 허은영의 등장으로 의문점 하나가 새로 생겼다는 겁니다. 허은영이 정일도를 만난 것은 미국에서였지만, 과연 허은영이 정일도가 사고 당일 총을 쏜 형사였다는 것을 몰랐을까 하는 점입니다. 허은영이 유명재단 이사장으로서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새프로젝트가 경찰과 경찰 가족을 위한 후원행사라고 했지요. 갑자기 왜 경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을까 하는 궁금점이 생기네요. 박세혁과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도 진실에 대한 분노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점입니다.
허은영의 첫 프로젝트인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무대에서 줄리엣 역할을 한듯한 배우가 실제로 독을 먹고 죽어버리는 사고가 다음 강력반에 떨어진 사건인데요, 여순경의 살해사건에서 성형외과 살해 사건, 그리고 연극배우의 죽음 등 드라마에 나오는 사건들이 단순 살해사건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사건을 풀어가는 강력반 박세혁과 팀원들의 활약은 우연과 운좋은 직감이라는 것이 남발되고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시원시원하게 미제로 남기지 않는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미궁으로 빠져버리는 사건들을 보면 짜증 제대로 나잖아요. 드라마에서라도 미궁에 빠지는 의문사는 없었으면 싶어서 말이지요.

송일국의 재발견 vs 장혁의 재평가
송일국의 재발견이라고 할만큼 강력반에서 송일국은 까칠하면서도 저돌적인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왜 진즉 망가진 모습을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정도로 송일국의 연기변신이 반갑습니다. 마이 프린세스에서 망가진 김태희의 연기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기는 했지만, 송일국은 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송일국이 청춘 멜로극에서도 자주 얼굴을 보여 줬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워낙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이기에 한 번쯤 '일국앓이'의 열풍도 일어났을 수도 있었고 말이지요.
빈틈없이 단정하거나, 굵직한 선만을 보여주었던 전작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망가진 송일국도 매력적입니다. 특히 연기자들이 우를 범하기 쉬운 것이 터프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과정되게 건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십상인데, 송일국에게서는 그 과장됨이 보이지 않더군요. 송일국이 사극에서 보여왔던 강인함의 모습을 재탕했더라면, 옷만 갈아입은 송일국표 카리스마가 되었을 겁니다. 그것이 고개 각도와 눈빛, 그리고 말투의 조화인데, 송일국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강함과 카리스마, 그리고 박세혁이라는 인물의 성격까지 제대로 보여주더군요. 이번의 새로운 캐릭터변신을 통해 송일국의 연기 스펙트럼이 크게 넓어질 것 같습니다.
대개 연기자들이 터프함을 보여주기 위해 소위 각을 잡는 경우가 많지요. 어깨와 목에 힘을 주고, 고개는 비스듬히, 그리고 눈빛을 최대한 강렬하게 쏘아내려고 하지요. 그런데 송일국의 연기를 보니, 최대한 목과 눈빛, 그리고 목소리에 힘을 풀더군요. 인형으로 치면 목이 달랑거리는 인형처럼 말이지요. 그동안 카리스마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송일국표의 특유한 무게감을 한방에 털어낸 비결이었습니다. 섬세한 감정연기도 자연스럽게 보여 주고 있고요.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마이더스에서의 장혁과 비교가 되어서에요. 쓸데없는 남의 집 이야기 같지만, 미국에서 돌아온 김도현(장혁)의 목에 힘은 더 들어갔고(자연스럽지 못한 과도한 힘이어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목소리는 분명하지 못하고 질질 끌어서 발성을 하고 있죠. 추노의 대길이 목소리가 김도현에 오버랩되고 있고, 입을 모으고 쏘아보는 표정 역시 대길이와 판박이입니다. 추노의 대길이가 워낙 강렬한 캐릭터였기에, 장혁은 다음 작품에서는 대길이 옷을 벗는 것이 급선무였음에도 털어내지 못한 것은 좋아보이지는 않거든요. 추노의 대길이로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을 보여 준 장혁, 그의 연기가 새로워 보이지 않은 것은 캐릭터 변신을 위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은 아닌가 싶어 아쉽습니다.
제 경우 월화드라마 세편을 시간나는대로 챙겨보는데, 특별하게 강렬한 스토리로 와닿는 작품은 솔직히 없습니다. 짝패가 그나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주연 남여배우 천정명과 한지혜의 몰입을 방해하는 연기의 심각한 문제때문에, 스토리에 무게감을 얹지 못하고 있어서 속상할 정도이고요. 스토리는 거기서 거기인데, 그나마 남자주연들 중 송일국의 연기가 스토리를 떠나, 드라마를 보며 짜증나게는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좋네요. 하나의 사건을 깔끔하게 끝내버리고, 새로운 사건으로 넘어가는 전개도 상큼스럽고요.
처음 마이더스에 걸었던 기대와는 다르게 배신과 복수, 애증과 음모라는 식상한 늪에 빠지기 일보직전인 마이더스, 천재적인 두뇌의 변호사 김도현이라는 인물은 돈에 대한 욕망을 쫓는 기업사냥꾼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그 캐릭터의 매력마저 상실하고 있는 중이지요. 대길이에게 푹 빠져있었던 장혁의 미친 연기력에 비하면, 마이더스에서는 주연배우의 존재감마저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윤제문의 연기력이 주연 남자배우를 제압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동시간대 강력반 형사로 돌아 온 송일국과 마이더스에서 돈이라는 욕망의 전차를 탄 변호사로 돌아 온 장혁을 보며, 딱 떠오른 단어가 '송일국의 재발견과 장혁의 재평가'였습니다. 뭐랄까, 한 쪽은 연기의 내공이 느껴지고, 한쪽은 연기의 거품이 거둬진 것같다고 할까, 그런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시청평이지만, 장혁의 경우는 뭔가가 부족한듯 아쉽습니다. 작품도 다 인연이 있다는 말이 있던데, 시크릿 가든에서 애초에 주인공을 장혁이 맡기로 했었다고 하는데, 마이더스의 장혁을 보고는 시크릿 가든의 주원역을 했더라면, 그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네요. 드라마 초반인데도, 마이더스의 김도현이라는 캐릭터는 장혁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 옷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담이지만, 장혁 코디언니, 제발 옷좀 잘 입혀줘요. 변호사 격 떨어지는 와인색 코트가 뭐랍니까ㅠㅠ 우리 딸이 보고는 이런 옷을 입히는 것은 범죄행위라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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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1. 아이엠피터 2011.03.16 11: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력반 은근 매력덩어리입니다.송지효도 귀엽고 송일국의 수사방법도
    좋고,앞으로 쭈욱 이렇게만 끌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2. ♡ 아로마 ♡ 2011.03.16 11: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울아들이랑 짝패 열심히 봤드랬죠~
    아역들 연기 얼마나 잘하는지ㅎㅎ
    근디 성인으로 바뀐후...울아들도 한마디 하더라구요..
    책 읽나? ㅡㅡ;
    정말 표정이고 대사고..몰입이 안돼서 채널 돌렸어요 ㅡㅡ;

  3. 붐업다운 2011.03.16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녕하세요..
    전 마이더스 보는데 완전 시망 입니다..ㅎㅎ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4. 프라하의봄 2011.03.16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정말 송일국의 연기에 푹~빠져서 강력반을 시청하고 있답니다.
    깨알같이 적재적소에 맞게 살려내고 있더라구요.
    이런 연기 잘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데 자기것으로 소화시키는 걸 보고,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게,
    진작에 이런역으로 어필했으면 좋았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ㅎㅎ
    강력반은, 진짜 송일국의 재발견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해요.
    마이더스는 미안하지만 제가 그 작가님 스타일을 안 좋아해서 처음부터 시도도 안 했었는데,
    대길을 떠올리면 장혁의 연기가 미흡할 수 절대 없을텐데,
    여러곳에서 장혁의 연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까지 하네요.
    짝패는 정~말 아역 생각이 간절할 뿐.ㅠㅠ
    즐거운 오늘 되셔요.

  5. ★안다★ 2011.03.16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송일국의 연기력이야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만,
    장혁...추노에서 좋아졌다가 다시 안 좋을때로 돌아가는 건가요?
    장혁의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6. 2011.03.16 14: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1.03.16 14: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펨께 2011.03.16 16:32 address edit & del reply

    짝패와 마이더스를 보고 있는데 마이더스에 좀 실망했습니다.
    강력반 한 번 시청해봐야겠네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9. 2011.03.16 17: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드라마 인기에 따라 연기 평가도 많이 달라지네요.

  10. ♡솔로몬♡ 2011.03.16 18: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또다른 시각인데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하세요~!

  11. kangdante 2011.03.16 18:16 address edit & del reply

    갠적으로는
    강력반보다는 마이더스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

  12. 안나푸르나516 2011.03.16 1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송일국의 찐한 연기력에 조금 빠져있습니다. 하핫^^
    좋은 하루 되세요~~~

  13. 에구궁 2011.03.16 19:35 address edit & del reply

    장혁의 옷은 범죄행위요?
    딱 맞춤말입니다. ㅎㅎㅎ
    정말 패션 테러입니다.
    장혁 제대 후 복귀 첫 작이었던 M본부 "고맙습니다"가 생각나네요. 그때도 스마트한 의사 복장으론 너무 안어울리는 옷들 때문에
    코디가 안티아닌가 의심을 했었는데....

    너무합니다. ㅜ,ㅜ

  14. goodwell 2011.03.16 2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송일국씨 정말 멋있어요.
    그리고 성지루씨 역시 감초연기가 장난아니죠..^^

  15. 귀여운걸 2011.03.17 00: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꼼꼼한 리뷰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 멋지고 연기력이 뛰어난 송일국ㅋㅋ

  16. 하루하루 2011.03.22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솜씨에 감탄합니다. 다음회 리류도 기다립니다

2009. 12. 11. 07:36




최승희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는데요, 아이리스 18회에서 그녀의 정체에 대한 몇가지 단서를 던져 주었습니다. 아이리스 18회 주요 줄거리를 요약하면 호송 중이던 백산과 진사우는 아이리스 특수요원들에 의해 탈주에 성공하고, 백산은 남북 정상회담을 막기 위해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현준은 승희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의문의 전화를 받고 나간 승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현준은 NSS박상현으로부터 백산과 진사우의 탈주사실을 듣고 NSS로 향하지요.
북으로 돌아간 선화는 박철영이 준 USB파일에서 아이리스와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다 최승희의 프로필이 있음을 보고, 정상회담 협상을 위한 북측 실무진과 함께 남한으로 오게 되고 현준과 재회합니다. 현준을 만난 선화는 아이리스가 제거 대상으로 최승희를 지목하고 있다며 최승희가 위험함을 알려 주었는데요,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어제 올린 글에서는 오현규 과학수사실장이 조각상 뒤의 남자, 즉 아이리스 한국지부 우두머리가 아닐까 의심을 해봤는데요, 이번회에도 의심의 눈길은 거두지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계속 의심하면서 지켜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ㅎ.
아이리스 18회에서 나온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최승희가 아이리스 조직원인지, 아니면 아이리스의 제거 대상인지의 여부겠지요. 저는 후자에 더 가능성을 두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있는 것처럼 최승희가 아이리스의 거물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최승희는 아이리스 요원은 아닐 거라는 겁니다.
항간에 최승희의 정체에 관해 최승희가 '백산의 딸일 것이다', 혹은 '아이리스 수장의 입양한 딸일 것이다'라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아이리스 수장의 입양한 딸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백산의 딸일 가능성이 작은 이유 중 하나는 최승희가 강도철 테러단에게 납치되었을 때, 백산이 조각상 뒤의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그때 백산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절대로 죽여서는 안됩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을 했거든요. 따라서 조각상 뒤의 인물은 아이리스 수장은 아닐 거에요. 한국지부 아이리스 우두머리일 겁니다. 만약 그가 아이리스 수장이고, 승희가 입양한 딸이었다면 백산이 그런 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었을테지요. "최승희가 납치되었습니다" 라는 한마디만 해도 됐었거든요. 따라서 최승희는 적어도 백산과 조각상 뒤 인물의 딸은 아닐 겁니다.  

저는 최승희는 아이리스 수장이 입양한 딸이라기 보다는 백산에 의해 현준과 마찬가지로 백산이 설계하고 만들어 온 인물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승희와 빅은 남매일 가능성이 크고요. 최승희의 가족관계나 성장에 대한 것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지만, 이번회 김선화가 본 최승희의 프로필에 의하면 1977년 서울생이며,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일본과 독일에서 공부한 경력이 밝혀졌지요.
그런데 지난 3회에서 정형준 비서실장이 새로 취임한 조명호 대통령에게 NSS라는 비밀 정보조직에 대해 보고 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NSS의 창설은 1976년이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핵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했었어요.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 이 후 당시 핵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다 암살을 당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목소리였었지요.
지난 17회에 국정원에서 현준과 백산이 만나 나눈 대화에서 백산은 현준의 부모와 함께 현준도 제거하라는 명을 받았다는 말을 했었지요. 그런데 살려두었고 자신의 설계대로 키워 왔다고요. 살렸으면서 왜 버렸느냐는 말에 백산은 현준에게 답을 주지는 않았어요. 다만 금단의 열매를 먹었기에 현준이 벌을 받는다는 의미심장한 말만 남겼을 뿐이지요. 금단의 열매는 최승희를 사랑했다는 것이겠고요.
그런데 만약 최승희가 금단의 열매라면 왜 두 사람의 사랑이 허락되지 않은 걸까요? 이것이 시청자들이 풀어야 할 최대 숙제인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추리소설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숙제를 풀어가 보도록 할게요.

다시 정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NSS조직으로 돌아가서, NSS는 대한민국의 단독 핵개발을 목적으로 창설된 기구이고 국정원내 비밀조직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기무사가 국가안보 기밀사항을 다루고 있었는데, CIA를 위해 일하는 이중첩자들이 들어 왔었고, 이들은 청와대를 감시하고 도청했다고 했지요. 이는 뉴스에까지 나왔었던 실제 사실입니다. 저도 이 뉴스를 들었거든요. 
박정희 전대통령은 핵개발추진을 위해 미국의 눈을 피하고 절대적으로 신회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고, 이것이 NSS가 창설된 계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회에 최승희의 출생년도를 보니 묘하게 시점이 1977년이더군요. NSS가 창설된 이듬해지요. 그리고 핵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박정희의 죽음 이후 다 암살되었고요. 그래서 제가 추측하기에 최승희 역시 핵개발에 관련된 과학자의 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외모상 빅은 최승희의 동생일 가능성이 크고요. 여기서 추리소설 들어갑니다.
현준의 부모를 암살한 백산은 어쩌면 최승희의 부모도 암살했을 겁니다. 백산은 당시는 아이리스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했어요. 아마 백산에게 있었던 한줄기 측은지심이 현준과 최승희 남매를 살려 주었겠지요. 현준과 승희의 부모를 죽인 백산은 현준은 성당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으로 보내 관리하고, 최승희 남매는 아이리스 수장이 입양했을 가능성이 크겠지요. 
저는 처음에는 백산이 거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헝가리에서 현준이 죽은 줄 알고 승희가 꽃집에 틀어 박혀 있을때, 잠깐 등장했던 미모의 꽃집아줌마에게 최승희 남매를 거두게 했지 싶어요. 이후 아이리스에서는 백산이 최승희 남매를 살린 사실을 알고 둘 중 빅만 입양해서 데리고 가버린 것이지요.
현준과 마찬가지로 최승희 역시 백산의 설계대로 NSS 요원으로 발탁할 교육을 시킵니다. 백산의 설계대로 라면 현준과 승희는 언젠가는 아이리스 조직원으로 키우려고 했을 거에요. 그런데 승희와 현준이 사랑에 빠지자 백산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판단, 헝가리에서 현준에게 윤성철을 암살하라는 단독임무를 맡기고 버려 버립니다. 만약 현준이 총상을 입지않고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왔더라면, 어쩌면 백산이 설계한대로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겁니다. 백산은 현준에게 윤성철을 암살한 것이 NSS명령이 아니라 아이리스였음을 말하고, 아이리스 조직원이 될 것인지, 죽음을 선택할 것인지 현준을 협박했을 거고요. 그런데 현준이 부상을 입고 구원요청을 하자 현준을 제거하자는 쪽으로 결심을 굳히고, 사우를 끌어들여 현준을 제거하려고 한 것이지요. 
현준때문에 힘들어 하는 승희가 탈진해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백산은 사우에게 승희를 어려서부터 봐왔다며, 누구보다 강한 아이라고 말을 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는 백산이 승희를 어려서부터 거뒀기 때문에 승희의 성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뜻일 거에요. 사석에서 승희에게 말을 놓는 것도 어려서부터 봐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올테고요. 한편 아이리스 수장에게 입앙된 빅은 냉혈한 킬러로 교육을 받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을 겁니다.

또 한가지 추측해 하고 있는 것은 최승희와 빅이 당시 한국에서 CIA이중간첩으로 활동했던 인물, 혹은 아이리스 조직원의 자식들이었을 거라는 점입니다. 최승희의 부모는 신분이 들통나 제거되고, 백산이 이들 남매를 거두었을 가능성이 크지요. 이 경우라면 백산이 말한 금단의 열매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 수장이 최승희 남매를 입양해 최승희는 한국에서 백산의 관리하에 후일 NSS요원으로 들어가 백산의 뒤를 이을 아이리스 조직원으로 키우게 하고, 빅은 자신이 킬러로 키우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아이리스가 CIA와 연관될 수도 있겠지만, CIA를 직접적으로 언급할 것 같지는 않고, 다만 아이리스가 CIA 방대한 조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해 볼 수 있겠지요.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CIA와 유사한 점을 보면 그리 신빙성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백산이 말한 금단의 열매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되고요. 
이번회 또 하나 궁금점은 아이리스 임시본부 지하 1층에 백산이 숨겨두었던 인물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에요. 진사우가 지하에 누군가가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하로부터 은밀히 보고 받았는데, 아마 지하에 있던 인물은 현준과 여행 도중 전화를 받고 간 후 사라져 버렸던 승희였을 겁니다. 지하는 백산만이 출입하고 있다고 했는데, 승희가 지하에 있었다면 백산은 동생 빅과 승희의 친한 동료들, 그리고 현준의 목숨을 담보로 모종의 협박을 했을 겁니다. 몰론 대통령의 암살에 결정적으로 협력하라는 요구였을 거고요. 빅이 어려서 헤어진 동생이고, 또한 아이리스 조직원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승희가 협조하지 않으면, 빅과 승희의 친한 주변인물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승희가 NSS에 돌아와서 양미정이 죽은 사실을 듣고 지었던 표정은 놀라움보다는 불안감이었어요. 양미정의 죽음은 승희와 가까운 동료들을 하나씩 제거하겠다는 신호탄처럼 여겨졌을 겁니다. 워낙에 멍한 표정이 주무기인 김태희가 이 후 계속해서 좌불안석 불안한 표정을 보여주었는데요, 현준의 말에도 넋이 빠진 듯 멍해 보이고, 뭔가 감추려 하고 불안해 했었지요.

이제 2회분량만을 남겨두고 화두로 떠오른 최승희의 정체, 최승희와 아이리스의 관계, 그리고 최승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또한 아이리스의 대통령 암살음모와 이를 저지하려는 NSS, 남북 정상회담 실무진으로 내려 온 박철영, 김선화 앞에 무슨 일들이 벌어질 지 궁금합니다. 특히 아이리스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맞딱뜨린 진사우와 최승희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여전히 많은 것들을 풀어주지 않고 종방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핵개발과 관련되어 묻혀진 진실, 아이리스 조직의 실체, 아이리스가 현준을 제거하려 한 이유, 그리고 현준이 성당에서 가지고 나온 신부님 반지의 비밀, 목소리도 모른다고 했던 아이리스의 크고 깊은 뿌리 등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더미인데, 이 모든 것들을 풀어줄 지 의문입니다. 시즌2가 제작된다고 하는데 풀어주지 않은 의문들은 시즌2로 넘기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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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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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타리나^^ 2009.12.11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뭐가 많이 복잡한 드라마인가봐요 ㅎㅎ

    마지막에 몽땅 비밀을 묻어두고
    비밀은 풀리지 않는다.....영원히......이럼서 끝나면? ㅋㅋ

    • 초록누리 2009.12.11 13:43 신고 address edit & del

      빙고...아마 그럴거에요..
      그리고 나머지 궁금사랑은 시준2에서 만나요~~~~~~~~이러고 끝날 것 같음.ㅎ

  3. 동동 2009.12.11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차피 마지막엔 최승희 인질로 잡히고 이병헌이 구해주고 끝날텐데 뭐 ㅎㅎㅎㅎ 글구 진사우가 최승희땜에 맘 변해서 마지막에 이병헌 도와주다가 죽겠지 뭐 ㅎㅎㅎㅎ

  4. 2009.12.11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d 2009.12.11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제생각에는 아이리스는 CIA와같은 국가 기관중 하나라기보다는 프리메이슨과같은 정치결사단체일듯 왜냐하면 민간군사업체들도 있거든요. 아이리스는 국가에 상관없이 움직인다고 백산이 말한 부분이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군수업체들이 참가하고 남북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부분에서 볼때 아이리스는 단순한 국가기관의 하위조직이라기 보다는 군수업체들과 강경파 군인들이 창설해낸 일종의 준군사조직이라고 할수 있을듯 합니다.
    남북문제의 경우 긴장상태가 유지되면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팔아먹을수 있는 최대 시장이라고 판단 남한의 군사력이 강해지거나 북한과의 화해를 통해 전쟁의 긴장이 줄어드는것을 막기위해서 남한의 군사력증강움직임과 남북화해모드를 방해하는거 같습니다

  6. 풀칠아비 2009.12.11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방송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말 날카로운 추리력과 분석력입니다.
    궁금한 사항들이 속시원하게 풀리면서 종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좀 남겨둘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12.11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 얼마남지 않아 더 결말이 궁금하네요..
      풀칠아비님..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되세요^^*

  7. 달려라꼴찌 2009.12.11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최승희가 쌍둥이가 아닐까 하느 말도 안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
    아무튼 마지막 2회까지 잠시의 방심도 허용안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 전개입니다.
    일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려야할지...갑갑합니다. ^^

    • 초록누리 2009.12.11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앗....그것도 대박이에요...최승희와 혹시 빅이 이란성 쌍둥이 남매일 수도 있잖아요.ㅎㅎㅎ
      진즉에 언질해주셨으면 최승희는 쌍둥이? 이렇게 글을 썼을텐데.ㅎㅎㅎㅎ
      남은 오후 평화롭게, 건강하게^^*

  8. Reignman 2009.12.11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후훗...최승희..흥미진진합니다.
    내일 오후가 아주아주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ㅎ
    초록누리님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

    • 초록누리 2009.12.11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레인맨님도 남은 오후 즐겁게 잘 보내세요...
      여기는 날씨가 오늘 너무 추워서 정신이 없을 정도 였답니다...

  9. 이바구™ - 2009.12.11 1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론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관련 글 트랙백 남깁니다.

    • 초록누리 2009.12.11 13:53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녀 왔는데 재미있느 투표를 한다더군요...
      전 투표를 하러 가지는 않았어요.
      제 의견은 제 글에서 표현해서....
      찾아주서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0. Uplus 공식 블로그 2009.12.11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댓글 남기신 분들처럼 언뜻 본 드라마보다 초록누리 님의 해석이 더 그럴듯해 보여요 ㅎㅎ

    • 초록누리 2009.12.11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
      그저 추측해봤는데 몇 %나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거의 맞는게 없을 것도 같은데...그래도 이렇게 나름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도 저는 재미있답니다...
      도로시님..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1. 빅과최승희 2009.12.11 15:35 address edit & del reply

    남매라면 후반부가 아주 흥미진진하겠네요 웃긴 소리로 빅역의 탑 본명이 최승현인데 김태희가 최승희로 나오니까 이름도 아주 딱 맞네요ㅋㅋ 남은 2회동안 어떻게 의문점을 풀어줄지 기대됩니다

  12. vip 2009.12.11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탑 본명도 최승현;;
    진짜 비슷하네요ㅋㅋ
    막 최승희가 빅한테 승현아-이러는거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

  13. 『토토』 2009.12.11 1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보다가 놓친 부분은 블로거 리뷰를 보면서
    재감상할 수 있어 참 좋은데... 특히 초록누리님의 해석이 끌립니다^^

  14. 미미 2009.12.11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어려워요... 어지러워요.. @.@;;

  15. 스위티~ 2009.12.11 20: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빅뱅 탑씨의 팬입니다^^ (저는 김태희씨, 김소연씨랑 동갑이에요) 사실 호화출연진도 그렇지만 아이리스를 보기 시작한 이유가 탑씨의 출연때문인데요 ㅎㅎ 우리 부모님은 (특히 엄마) 이병헌 (사실은 김현준이란 캐릭터의)씨랑 김태희씨(현재 젊은 여배우중 최고로 이쁘다고 하시죠^^ 저도 동의하고요.) 모두 좋아하시는데, 탑씨만 나오면 반응이... ㅠㅠ... 힝... 그래도 전 탑씨 응원해요! 눈빛 연기도, 쟁쟁한 배우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좋아요. 목소리도 좋지 않나요? (내눈에 콩깍지) 탑씨 마지막까지 촬영 잘 하시길! 화이팅이에요! ㅎㅎ 최근 본 드라마중 가장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도 감사드리고요~.

  16. 으악 2009.12.11 22:08 address edit & del reply

    시즌2로 이 모든 궁금증을 넘긴다면.................... 으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해서 아주.... ㅠㅠㅠㅠ 부디 모든 궁금증이 풀리기를!!! ㅎㅎ 글 잘 읽고 갑니다 ^^

  17. skagns 2009.12.11 22: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말 물음표만 던져주고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거 같아서 아쉬워요. ㅜㅜ
    시즌2도 좋지만 예정된 것이 아니라 중간에 바뀐 거 같아서
    스토리가 많이 틀어진 듯...
    잘 보고 갑니다. ^^

  18. 내가승희다^^ 2009.12.12 05:43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이름도 승희인데요^^추측은 추축으로만 끝날것 같네요. 다음주에 확실히 결말이 나겠지만 제의견으로는 결말도 모호하게 끝나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리스 매회마다 복선이 많았던 것처럼요^^ 그래서 시즌2도 나온다는 얘기아닐까요?

  19. PinkWink 2009.12.13 03: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가고 난 빈자리를 아이리스가 단체로 메우고 있어요^^

  20. 도대체 빅에게 2009.12.13 15:34 address edit & del reply

    가족관계 관련이 있어야하는지.

  21. IRIS 광란의 밤 2009.12.17 12: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총집합 !! happysmile.ce1.kr 무료감상은 이젠 당연한 시청자들의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