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훈'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1.01.20 '싸인' 막춤열연 박신양 vs 흠집내는 옥에 티 엄지원 (41)
  2. 2011.01.15 '싸인' 박신양과 전광렬의 부검대결, 타살vs사고사 결론 왜? (25)
  3. 2011.01.07 '싸인' 밝혀진 진범, 죽은 자가 남긴 진실게임 시작되다 (17)
  4. 2011.01.06 '싸인' 박신양, 카리스마보다 무서운 힘을 가진 배우 (44)
2011.01.20 07:42




"법의학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아주 가끔은 실수를 한다"고 했던 정병도(송재호) 전원장의 말처럼, 드라마 싸인 역시 사체검시와 수사의 현실적 재현은 100%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회 농장에서 발견된 백골은 사시사철 눈이 쌓여있는 것도 아닐텐데, 부패의 정도를 봐서 눈에 덮여있었다는 것이 옥에 티라고 보여지더군요. 다만 시신이 남긴 망자의 유언만은 100% 진실만을 토대로 말하려고 하는 것이, 이 드라마가 말하고 싶은 완성도가 되겠지요. 소재의 흥미로움 외에 박신양과 전광렬, 김아중의 완성도 높은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고요.
긴장감에 숨죽이며 봤던 싸인 5회는 연쇄살인범의 윤곽을 잡아가는 윤지훈과 고다경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이 연상되었던 흰색트럭 운전수의 연쇄살인, 범인이 왜 피해 여성들을 노렸는지, 범죄심리학으로도 범위를 넓혀가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합니다. 윤지훈이 "부검에는 범죄자의 심리가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었지요. 시신에는 남겨져 있지 않은 범죄자의 심리라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이는 범인을 잡아야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살아있는 범인이 남긴 흔적말이지요.
흔히 여성만을 노린 성범죄자나 연쇄살인범을 보면, 속옷을 모아둔다든지 특이한 심리를 보여주지요. 싸이코패스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범인의 성장과정 혹은 심한 정신적 질환에 의한 범죄까지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기에, 드라마 싸인에서 잡힐 범인, 즉 살아있는 자의 이야기마저도 궁금해집니다. 또한 범인이 이용한 흰색트럭이 발견된 농장에서 백골사체까지 나와, 백골사체에 대한 부검 분야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드라마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진범은 왼손잡이, 농장주인은 범인이 아니다
모든 타살에는 범인이 남긴 흔적이 있습니다. UV자외선을 이용해 범인이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노래방에 간 윤지훈과 고다경, 드라이버를 들고 춤을 추는 박신양이 제대로 망가져 주면서 웃음을 주기도 했는데요, 어벙한 표정으로 막춤추는 박신양, 무척이나 귀요미 돋더군요. 사체 부검이 끝나고 혼자 방에서 다시 춤을 추다 딱걸린 윤지훈이 고다경에게 다짜고짜 "너는 내 어시스트야" 라며, 민망함을 감추는 모습도 재미있었고요. 
윤지훈이 타살로 결론을 내린 이유는 사체에 남긴 엠블렘의 시간차 흔적때문이었지요. 고아람의 시신에는 며칠 간격으로 같은 엠블렘 문장이 찍혀 있었고, 이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었음을 말했고, 고의적인 살인을 뒷받침할 만한 혈액샘플에서의 증거가 나오면, 타살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입증되는 상황이었지요.

서울 국과수에서 이명한의 부검을 보게 된 형사 최이한(정겨운)은 피해자의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에 의심을 품고,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최이한은 자신이 추적중인 연쇄방화범이 남긴 흔적 톨게이트 영수증과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같은 지역임을 알게 되고,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면서 고다경과 윤지훈의 수사에 함께 얽혀 들게 되었지요. 이명한의 부검소견과 다른 결론을 낸 윤지훈때문에 정우진 검사(엄지원)도 두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남부분원으로 내려오고, 트럭이 숨겨진 농장에서 네사람은 같은 생각, 혹은 다른 야심으로 같은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연쇄살인범에 의한 타살이다, 이 사건으로 대검으로 보직을 옮길 수도 있다는...'
농장에서 동물용 진정제 아세프로마진을 발견한 윤지훈은 마지막 남은 혈액검사를 지시하고, 혈액반응은 양성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국과수 이명한 담당 사체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교통사고 피해자는 타살이었음이 입증된 셈이지요. 즉 저항하는 피해자를 제지하기 위해 동물용 진정제가 사용되었고, 이는 단순 뺑소니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 것이지요.
사체에 남긴 범인의 흔적을 찾는 법의관, 남부분원 윤지훈과 국과수 원장 이명한의 부검대결은 윤지훈의 승리로 이명한을 보기좋게 물먹이고, 사건은 연쇄살인범에 대한 추적으로 좁혀갑니다. 20대 두 여성의 연고지가 경남이라는 것에서 범인과 피해자의 과거가 연결고리가 나올 듯 하지만, 제 3의 피해 여고생은 계획살인인지 우발살인인지,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흉악한 싸이코 패스의 범죄심리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농장주인으로 보이는 중년남자가 연쇄 살인범으로 잡히는 듯한데요, 짐작하셨겠지만 진범은 농장주인이 아닙니다. 고다경의 왼쪽 어깨를 잡았던 남자가 범인이 맞다면, 그는 고다경의 말대로 왼손잡이가 분명하기 때문이죠. 고다경의 어깨를 잡은 손은 남자의 오른 손이었고, 이는 왼손잡이이기에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말하겠지요. 남자의 왼손에는 흉기가 들려있었거나, 완력을 써야하기에 고다경의 어깨를  힘이 덜한 오른손을 이용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화면에 잡힌 중년남자는 왼손잡이가 아니었지요. 그는 오른손으로 밥을 먹고 있었거든요.
교통사고를 위장한 타살과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한 단순사고사로 부검소견을 달리한 윤지훈과 이명한, 연쇄살인범에 의한 타살이라는 증거가 나오고, 윤지훈의 국과수 본원복귀가 이뤄지게 되면서, 두 사람의 불꽃튀는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윤지훈이 본원으로 복귀하면서 아이돌 스타 서윤형의 의문사 역시 재수사에 착수하게 되겠지요. 서윤형의 과거 여자친구이자, 대선출마를 앞둔 강준혁의원의 딸 강서연을 추적하게 될 윤지훈과 고다경, 은폐된 진실을 찾기 위한 윤지훈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사에 박신양이 일본촬영중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고,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권고에도 촬영을 계속하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더군요. 작품에 들어가면 완벽한 캐릭터에 빙의되기 위해, 박신양이라는 이름마저 잊게 하는 그의 프로근성이 대단할 뿐입니다. 역시 박신양이라는 찬사가 나올만하지요.
 
빵터진 막춤 박신양, 망가짐도 프로
이번회 막춤을 추는 박신양을 보면서, 박신양은 망가져도 그 캐릭터에 맞게 망가진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지한 정극드라마에서 조연들의 깨방정이야 웃음의 한 요소이지만, 주인공도 가끔은 허당스럽게 망가져 주는게 요즘 드라마의 추세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박신양이 망가지는 것을 보니 반쯤만 망가지더군요. 노래방에서의 막춤도 반쯤만, 그리고 사체 부검이 끝나고 방에 들어와서 혼자 춤을 추다가 고다경에게 걸리는 모습도 반쯤만 망가집니다. 윤지훈이라는 무미건조한 남자의 캐릭터를 제대로 설명한 것이지요. 미친듯이 막춤을 췄다면 깨알같은 웃음을 줬겠지만, 드라마 속 윤지훈의 캐릭터와는 다른 모양새가 되었겠지요. 엉거주춤 망가지는 모습이 오히려 박장대소감이었습니다. 
사건이 많으면 하루에도 몇구의 시신을 대해야 하는 법의관이라는 직업은 평상시에도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드라마속 윤지훈이라는 캐릭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 서툰 남자지요. 성격이 예민하고 외골수적인 캐릭터입니다. 예민하고 신중한 성격은 부검에서 집중하는 모습으로, 쌓인 스트레스는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표출해 버리는 스타일입니다. 예민한 성격과 스트레스를 버럭버럭 화를 내는 모습으로 나타내는데, 박신양의 전작들에서도 같은 버럭연기를 많이 봐서인지, 그에 대한 지적이 있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저는 윤지훈이 버럭 화를 내는 것도 그 직업의 특수성때문인지 이해가 많이 가네요. 싸인 5회에서는 박신양의 버럭이 누그러졌다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좌절을 맛본 윤지훈의 작은 변화였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히스테리 모델포스 여검사, 옥에 티 엄지원
그런데 싸인을 보면서 드라마의 흐름을 뚝뚝 끊으면서, 깨게 하는 캐릭터가 정우진 검사역의 엄지원입니다. 드라마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검사같지 않은 정우진은 싸인의 연기자들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고, 캐릭터가 붕떠서 옥에 티라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도청기라도 끼고 있는 것처럼 아무데고 불쑥 등장해서 상황정리를 하고, 드라마에 흐르던 분위기를 깨버리는 일이 많지요. 게다가 스타일은 힘만 잔뜩 들어가 있고, 그에 걸맞는 옷매무새에, 마치 패션쇼 무대를 워킹하는 모습이에요. 가뜩이나 긴장되고 숨죽여 보고 있는 장면에서 칼라깃 세우고, 모델처럼 등장하는 걸음새와 깨는 대사톤은 극몰입에 방해가 되어 헛웃음도 나오게 하더군요.
엄지원의 연기색깔의 특징이 무엇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싸인에서는 엄지원만의 연기색깔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더군요. 문소리와 김혜수의 모습이 짬뽕되어서 보인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또한 현장의 긴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표정과 대사처리는, 한마디로 드라마의 완성도에 흠집을 내는 옥에 티처럼 여겨집니다. 너무 혹평을 해서 개인적으로는 미안하지만요.
이번회 윤지훈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경찰과 출동하는 정우진 검사의 자동차 드라이브 장면만 상기해도, 분초를 다투며 사건현장으로 달려가는 느낌은 전혀 들지않고, 도시인의 평범한 고민을 안고 함밤중에 유유자적 드라이브하는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었어요. 농장에서 윤지훈과 고다경이 처한 스릴있는 장면을 제대로 연결시켜 주지못한 장면이었지요. 긴장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느껴지지 않아서, 평온종결자라고 이름붙여도 손색이 없겠더라고요. 사건현장에서도, 혈액샘플 시험실에서도 폼잡고 등장하는 모습은 검사라기 보다는 모델포스에 가까웠고요. 박신양이 막춤으로 웃겨준 것과는 전혀 다른 생뚱맞은 헛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으니, 스스로 캐릭터에 대한 보완을 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드라마에서 조연급도 아니고,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해야 하는 인물이기에 상당히 비중있는 캐릭터임에도, 5회가 지난 지금도 미스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네요. 검사라는 직업이 모두가 무게가 있고, 사무적이지만은 않을텐데, 카리스마보다는 히스테리 부리는 여검사의 이미지가 더 강하고, 카리스마는 정우진이라는 인물에서가 아닌, 깃세운 바바리 칼라에서만 느껴지고 있는 것은 저만 그런가 싶습니다. 

연쇄살인범이 무서운 이유는 그 대상의 무차별적 선택에 있겠지요. 연쇄살인범의 범죄는 공통점을 남기는 법, 윤지훈과 고다경, 최경사와 정우진 검사가 범죄의 공통분모를 찾아낼지, 그 흉악한 얼굴을 빨리 보고 싶군요. 과학적 증거들을 찾아가는 스릴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드라마 싸인, 연쇄살인범과 연쇄방화범, 피해자와 가해자의 과거까지 그 얽혀있을 이야기가 흥미로울 듯합니다. 연쇄살인범을 찾게 될 과학적 진실, 혹은 범죄심리도 궁금하고요. 국과수로 복귀한 윤지훈과 한방 먹은 이명한, 의문사한 서윤형의 죽음을 어떻게 풀어가고 제지하려고 할 지, 두 배우의 불꽃튀는 카리스마 대결과 함께 진실싸움 제2라운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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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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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웅 2011.01.20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엄지원연기가 좀 거슬리긴하죠.

    모델포스보다 집요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3. 제로드™ 2011.01.20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참 진지하게 보았습닏다. 재미있고, 박신양의 극중 캐릭터와 김아중의 모습도 참 흥미롭게 설정된 거 같아요.
    초록누리님의 리뷰도 드라마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것 같아요~~ ㅎ

  4. 니자드 2011.01.20 11: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드라마를 잘 못보는데 사인은 정말 못보는게 안타깝네요. 저 연기력 좋은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흠집 내는 배우도 있다니... 참 ... 완벽은 없군요^^

  5. Zorro 2011.01.20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넘 잼있던데요~ 사실.. 한잔하고 들어와서 보다가 잠들어서 다시 깨서 다운받아 보았답니다^^;; 박신양이랑 김아중 모습이 넘 보기 좋아요~ㅎㅎ

  6. 하결사랑 2011.01.20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전 마프 봤는데...
    이 리뷰보니간 싸인 꼭 보고싶어지네요.
    고민되네...오늘 밤에 뭘 보죠 ㅡㅡ;;

  7. 2011.01.20 12: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ㅇiㅇrrㄱi 2011.01.20 12: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편이 꽤 재밌었겠네요. 딴짓하느라 보지도 못하고... 그래도 줄거리 파악 완벽히 했습니다. 오늘은 꼭 챙겨봐야겠어요...^^

  9. Deborah 2011.01.20 12: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리뷰글을 통해서 드라마 한편을 머리속에 그려 봤습니다.

  10. 싸인 대박 2011.01.20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
    마이프린세스 보다가 뻔한 스토리에 싸인으로 넘어왔는데 보는 내내 긴장감 최고!!
    박신양이 막춤출땐 정말 빵터졌습니다 하하핳
    저도 드라마 보면서 엄지원 자꾸 거슬렸는데 콕 ! 집어주셨네요.
    검사라기보단 사건여기저기 들락거리는 여기자같은 느낌도 나고

  11. 자 운 영 2011.01.20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춤도 춤이거니와 헤어스타일 넘 안 어울리는것 같아욧 ㅎ
    외려 김아중 스타일이 더 잘어울리는것 같아요^
    새론 드라마 삼매중 ㅎㅎ

  12. 대한(大寒)민국 2011.01.20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진짜 정우진 검사 거슬림 ㅇㅇ 힘을 조금만 빼면 안될까. (제가 아는 엄지원씨는 연기를 정말 잘 하는 배우이므로 당사자보다는 제작진에 대한 불만임)

  13. 굄돌 2011.01.20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싸인, 기대 많이 하고 있어요.
    텔레비전은 안보지만 이 드라마는 꼭 보고 싶었는데
    습관이 안돼서 그러는지 잊어버리게 되네요.
    이렇게 와서 초록님 리뷰 보며 연결시켜봐야겠어요.

  14. 『토토』 2011.01.20 15: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싹거리며 보게 된 드라마지요
    초록누리님 리뷰보면
    저는 참 단순하게 드라마를 보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잘 봤습니다.

  15. 꽃기린 2011.01.20 16:1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16. 건강천사 2011.01.20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할지
    멋진 박신양씨의 연기력이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김아중씨와의 러브라인도 살짝 기대해도 될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다음회 리뷰 기다릴께요 :)

  17. 미디어리뷰 2011.01.20 18: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 은근히 빵 터지는 행동 많이 합니다 ㅎㅎㅎ
    열정이 부럽습니다

  18. 탐진강 2011.01.20 20: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가든 이후 드라마를 제대로 못보고 있네요^^;
    저녁 약속도 많았구요

  19. 해피트리 2011.01.20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몰입도 100점주어도 아깝지 않은 드라마에요
    요 근래 드라마중 최곱니다.넘 재미있어요.

  20. 전... 2011.02.03 21:2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엄지원 연기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_^ ㅋㅋㅋ 이부분만 저랑 생각이 좀 다르시군요

  21. ㅇㅇ 2011.03.03 00:02 address edit & del reply

    왼손잡이라고 판단한 건 시계 때문입니다^^ 오른손에 손목시계 차는 오른손잡이는 드물죠.

2011.01.15 07:34




법의학과 법의관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싸인은 CSI와는 차별성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닌, '왜' 죽었는지의 관점에서 망자가 그의 몸에 남긴 흔적, 즉 싸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산자의 이야기와 함께 맞물려 있기에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보험금을 위해 자살을 택한 한 가장의 죽음은, 보험금을 노린 죽음이라는 사인의 피상적인 결과가 아닌, 그 남자가 남긴 유언으로 시선을 확대시키면서 감동까지 주었습니다. 단순히 생활고에 찌든 가장이 남은 가족들을 위해 돈을 남겨주려고 했다는 것에서 끝내지 않은 이유가, 드라마 싸인이 말하고 싶었던 숨은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드라마가 고급스럽다는 생각까지 했던 4회였습니다. 

법의관, 망자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유가족을 찾은 윤지훈(박신양)이 들려준 고인의 마지막 목소리는 죽음과 바꾸면서까지 가족을 사랑했던 마음이었습니다. 부검을 앞두고 아들의 시험때문에 부검실을 떠나는 모자를 보며, 그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짐작했지만, 그게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은 것은 고다경(김아중)이 유가족을 찾은 이후의 대화였어요. "그렇게까지 힘들어 했는데도 저희는 원망만 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가장의 무능함을 평소에 많이 탓하면서, 가족 아닌 가족처럼 지냈었다는 것이 읽혀지더군요.
잠시 고다경이 윤지훈에게 "가족을 위해 목숨과 보험금을 바꾸려했는데, 자살을 타살로 결과를 내 준다한들 아무도 손해보는 사람없잖아요" 라고 했던 말에 제 생각에 혼란도 일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도덕적 정의, 진실을 떠나 망자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저 역시 들었었거든요. 고다경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윤다훈의 고집불통 융통성 제로의 투철한 직업의식에 비인간적인 마음까지 들었고요.
그리고 고다경에 앞서 유가족을 찾아간 윤지훈이 유가족에게 전한 망자의 마지막 목소리는 제 생각을 바꿔 놓았습니다. "우리는 오직 과학적인 진실만을 추구한다". 과학적 진실이라는 사람냄새 나지 않는 국과수의 모토에 묻혀버릴 수 있었던 휴머니즘을 다시 일깨워 주더군요.
유가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되었다면, 한 가장이 목숨과 바꾼 보험금은 마지막으로 가장으로서 할 수 있었던 의무였다고, 유가족들의 가슴에는 '그래도 아버지 역할은 했구나' 정도의 감사함으로 두고두고 남았을 지도 모릅니다. 망자가 남기고 싶었던 것(보험금)을 주었을 지도 모르지만, 정작 목숨을 던질 정도로 가족을 사랑했다는 망자의 마지막 목소리는 전해지지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과학적 진실에서 찾은 망자의 휴머니즘이었습니다. 법의관은 망자의 유언을 실행으로 옮겨주는 사람이 아닌, 유언을 듣는 사람이고 그 말을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것,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을 놓치지 않더군요. 드라마가 고급스럽다는 생각을 전해받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윤지훈과 이명한의 부검대결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드라마 싸인, 같은 종류의 교통사고 사망자의 시신부검을 한 결과가 다르게 나오면서, 국과수의 모토인 과학적인 진실을 위한 두 사람의 싸움 제2라운드에 들어갔습니다. 부검의 결과에 따라 윤지훈이 국과수 본원으로 돌아오게 될 운명의 한 판인 셈이죠. 윤지훈의 국과수 본원복귀는 서윤형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재점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에, 이명한과 장민석 변호사의 방해공작이 윤지훈을 꺾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윤지훈과 이명한의 부검대결 타살 VS 사고사, 왜 다른 결론?
그러면 왜 윤지훈과 이명한이 같은 종류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결과를 다르게 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학적인 지식이나 법의학적인 지식은 없기에, 저는 단순히 드라마를 통해서 보는 제 추측을 말하렵니다. 추리드라마처럼 드라마를 보면서, 사인이나 사인의 종류를 추측해 보는 재미도 이 드라마가 주는 매력이거든요.
우선 윤지훈과 이명한의 시신부검에 관한 소견은 모든 것이 일치했습니다. 사망시간에서 사고차량의 종류, 그리고 사인까지도 말이지요. 다만 사고의 종류에 대한 결과는 전혀 다른 소견을 내놓았습니다. 윤지훈은 단순사고사를 위장한 타살로, 이명한은 뺑소니에 의한 단순사고사로 결론을 내렸지요.
부검과정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실험장비를 갖춘 국과수의 이명한에 비해, 열악한 환경의 남부분원에서 UV광선을 이용한 엠블렘 증거를 찾는 과정이 흥미로웠지요. 고다경의 기지로 노래방의 등을 가져다가 확인한 사고차량이 남긴 엠블렘 문양이 같은 것이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는데요, 이 말은 교통사고가 시간차를 둔 연쇄살인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었지요. 또 다른 제3의 피해자가 나타나면서 연쇄살인범에 대한 의문으로 가닥이 잡히고, 교통사고 부검결과는 윤지훈과 이명한의 재대결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게 되겠네요. 
그럼, 왜 이명한은 윤지훈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단순 사고사로 결론을 내린 걸까요? 이유는 행안부의 500억 지원에 대한 욕심이 빚은 조급함이었습니다. 이명한이 메스를 들고 다리부분을 절개하면서 단순사고사가 아니라는 것은 눈치를 채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눈을 들어 검시실을 참관하고 있던 행안부 차관을 보며, 갑자기 메스를 놓고 단순사고사로 결론을 내려 버리지요. 당시 행안부 차관의 보좌관이 시계를 보며 귓속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행안부 차관은 다른 중요한 일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명한은 참관중인 행안부 차관에게 확신을 새겨줄 필요가 있었겠지요. 만약 사망의 종류가 타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이 문제는 형사사건으로 넘어가며, 사건이 종결되기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고요. 부검이 끝나고 행안부의 500억 지원발표가 있을 예정이었기에,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이명한이 조급했던 것이었지요.
이명한은 법의학 교수를 지낸, 부검에 대한 원칙과 실력은 출중한 인물입니다. 국과수를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최고의 장비를 갖춘 기관으로 키우고 싶은 야망이 있는 인물이지요. 그 야먕을 이루기 위해 권력이 필요했던 인물이었고,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은 버려도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과학적인 진실도 국과수를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희생과 은폐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요. 그가 저지르고 있는 오류는 과학적 진실의 이면에 있는 망자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는 마음의 귀가 열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반면, 윤지훈은 같은 종류의 교통사고 사망자의 사인종류를 타살로 규정했는데요, 왜 타살이었을까요? 저는 두 가지로 이유를 추측해 봤습니다. 하나는 피해자의 목 아래에서 UV광선으로 찾아낸 앰블렘 문장입니다. 단순 교통사고였다면, 목 아래에 엠블렘이 남을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이죠. 의도적으로 자동차에 뛰어들었다면 몰라도, 정면에 자동차의 엠블렘이 찍히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자동차를 보면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려고 하겠지요. 당연히 몸을 돌릴 거라는 거죠. 피해자의 뒷부분을 쳤다면 단순사고사일 가능성도 있지만, 피해자는 사고 순간 정지상태였습니다.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자동차때문이에요. 갑작스럽게 자동차가 자신을 향해 돌진한다면, 피해자는 응당 몸을 트는게 마땅합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덮치는 차량 얖에서는 그 차량을 마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죽음이라는 공포가 짧은 찰나에 느껴졌고, 그 공포가 몸을 얼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자동차는 피해자 다리 측면이나 정강이 부분을 치게 되고, 상반신이 자동차를 향해 있었기 때문에 정면으로 자동차에 2차적으로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하나, 피해자의 다리부분에 결정적인 증거가 남아있었을 듯 싶더군요. 사고시간 피해자는 누군가를 피해 달리던 상황이었지요. 즉사를 하면 근육의 활동정도까지도 부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피해자가 뭔가에 쫓기면서 달렸다는 흔적, 즉 종아리 근육의 경직상태가 일반 뺑소니사고를 당한 피해자와는 다른 증거를 보여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법의학적으로 진짜 몰라서 추측일 뿐이고, 용어도 몰라서 이렇게 밖에는 표현을 하지 못하겠네요.;;;
이명한과 윤지훈 두 사람 모두 시신의 다리를 절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때 두 사람의 표정이 달랐지요. 범퍼 50Cm이상의 소형트럭이나 중형차에 의한 사고였고, 무릎 아래에 있었던 심한 타박상 흔적과 골절상태는 사고당시 그 부분이 범퍼에 부딪쳤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종아리 부분을 절개한 두 사람은 뭔가를 발견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명한은 놀라면서도 메스를 놓고 시계를 보는 행안부 차관을 보며, 단순사고사라고 결론을 내리고, 윤지훈은 단순사고사를 위장한 타살고 결론을 내렸죠.
제가 생각하건데, 아마도 시신에서 발견한 조직내 혈흔이었을 듯 하더군요. 피해자는 뭔가에 쫓겨 도망을 쳤고, 넘어지고 비탈길을 구르기도 했었지요. 이때 다리부분에 크고 작은 멍들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타박상이라고 하기에는, 그 강도가 약했을 증거들을 조직내 굳은 혈흔의 정도에서 발견했을 것이고, 이는 사고전에 피해자에게 긴박한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또한 추가로 사고현장에서 급브레이크 타이어 자국이 없었다는 점도 타살의 가능성을 말하는 증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가 갑작스럽게 뛰어들었다면, 엠블렘이 피해자의 전면부에 찍히기 보다는 측면에 찍혔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리고 운전자가 피해자가 도로에 있는 것을 본 순간은 졸음운전자였다해도, 피해자가 차량에 부딪치기 직전에라도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사고현장에는 급브레이크 자국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했어요. 시신을 옮겼기 때문에 시신발견장소에는 타이어 자국이 없었지요. 이는 의도적으로 죽일 작정이었음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에서 시신을 옮겼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뺑소니였다면 말 그대로 시신을 두고 도주를 했을텐데 시신을 옮겼다는 것은, 사고현장에서의 타이어 자국을 은폐하려고 했기 때문이었겠죠. 죽일 작정으로 피해자를 쳤기때문에 실제 사고현장에서도 타이어 급브레이크 자국은, 통상적으로 남기는 급브레이크 자국과는 달랐을 가능성이 농후하고요. 연쇄살인범이 지능범임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윤지훈의 부검결과가 맞을 거라는 겁니다. 그가 진실만을 말하는 법의관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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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ike kim 2011.01.15 08: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도 재방을 몰아서 봐야겟군요....편안한 주말 맞으세요^^

  3. *저녁노을* 2011.01.15 0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돈에 눈이 멀어서...거짓말을 하는 게 보이더군요. 쩝...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ㅎㅎ
    리뷰 잘 보고가요

  4. 2011.01.15 08: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화랑 2011.01.15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싸인의 패인은 정치드라마로 만들려고 하는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드라마로 만들더라도 국과수 외부와 싸우는 것으로 만들어야지 국과수 내부에서 싸움을 하면 국과수 자체를 사람들이 신뢰하기도 힘들기에 그러한 것 자체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고요.....

    어쨌든 위의 망자의 소리를 듣는다는 표현은 일본드라마 보이스가 생각나게 하는 스타일 같네요..^^ 그곳에서도 법의학도가 나오죠..

  6. 박씨아저씨 2011.01.15 08:49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 기대 됩니다~ 박신양이도 좋아하고 전광렬도 좋아하는데~ 흥미진진할듯~

  7. kangdante 2011.01.15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흥미진진한 드라마같은데..
    재방이라도 기회가 되면 봐야겠어요.. ^^

  8. 깊은우물 2011.01.15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생생한 포스팅 감사합니다.
    많이 추워요.. 건강 유의하시구요.
    활기찬 주말 되세요..^^

  9. 그린레이크 2011.01.15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기대를 저버리지않더군요~
    매회 긴장감이 드는게 기대 되는 드라마랍니다~
    좋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셔요~

  10. 카르페디엠^^* 2011.01.15 09: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싸인 재미있습니다. 근데 마프에 밀리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뭔가 강력한 것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1. 2011.01.15 09: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HJ심리이야기 2011.01.15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섬세한 분석에 감탄합니다.
    조금 회가 지나면 더 재미있어 질 것 같은데요..

  13. 굄돌 2011.01.15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렇게 스릴있는 드라마를 좋아해요.
    다른 건 몰라도 이 드라마는 꼭 보고 싶은데
    자꾸 잊어 먹게 되네요.
    하도 오랫동안 텔레비전을 안 본 사람이라..
    그리고 사실은 텔레비전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요.ㅜㅜ

  14. 2011.01.15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짱똘이찌니 2011.01.15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봤던 드라마 내용을 리뷰로 봐서 그런지 더욱 이해가 빨리 되네요.
    전광열이 부검 할 때는 보여주기 위함도 있었고 시간의 촉박함 때문이 맞는 것 같구요.
    박신양의 부검의 소견을 정확하게 말하지는 않아지만
    초록누리님의 말씀이 종합적으로 맞는 것 같아요.
    ㅎㅎ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흥미진진하더라구요.
    다음주에 할 김아중이 사고 차량을 발견 했을 때 어찌나 짜릿하던지요.
    긴장감 최고 였습니다.

  16. Zorro 2011.01.15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싸인.. 넘 흥미진진한 드라마 같습니다~ 간만에 드라마 하나 보고 있답니다^^
    조급함까지는 예상했는데.. 그뒤에 부분까지 누리님은 세밀하게.. 역시 대단하십니당~ㅎㅎ

  17. 빠리불어 2011.01.15 19:26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루 흥미진진한 것 같네여..

    정말 보고 싶어지네여...

    다음 편도 기대할께여.

    즐거운 주말 보내세여... ^^*

  18. 굴뚝 토끼 2011.01.15 19: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못봤지만 초록누리님의 리뷰만으로도
    CSI에 육박하는 긴장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19. 직딩H 2011.01.15 20: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아중이 나와서 꼭 보고 싶은데~
    아직도 못보고 있네요... 재밌을 거 같은데~
    꼭!! 참고해 보겠습니다 ^^
    행복한 주말 되시구요~

  20. Deborah 2011.01.15 21: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김아중씨 열연을 한다면서요..:) 아직 안 본 드라마입니다..여기서 읽고 갑니다.

  21. 닉쑤 2011.01.15 2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한테 딱 어울리는 역활 같습니다 ㅎ

    요즘 한국 드라마를 안봐서 초록누리님 블로그에서 보고 갑니다 ㅎ

2011.01.07 07:41




한 아이돌 스타의 의문의 죽음은 치정관계나 소속사의 문제가 아닌, 배후에 차기대권후보라는 거대권력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드라마 싸인이 단순히 망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법의학의 문제를 넘어서, 사랑, 정치와 휴머니즘, 도덕적 양심과 법집행의 공정성까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구조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싸인 2회를 보면서도 듀스의 故김성재의 의문사에 대한 문제가 계속 머리속을 파고 들더군요. 김성재 관련기사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아도 관련기사를 검색해서 보시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기에 부언하지는 않겠습니다.
고다경(김아중)이 서윤형의 죽음이 타살이었음을 밝혀줄 가장 명백한 증거물인 파란쿠션을 찾아 헤매다가, "초동수사만 제대로 됐었어도... CCTV테입만 있었어도.."라며, 빗속에서 우는 장면이 나왔는데, 수사관이나 법의관들 모두의 바람일 것입니다. 적어도 미해결 죽음이 절반이상은 줄어들 수 있을 테니까요. 
드러난 사인, 그리고 진범의 배후
"사인은 비구폐색성 질식사, 사망종류는 명백한 타살입니다". 서윤형의 사체에서 미세섬유(실오라기) 증거물을 찾은 윤지훈, 그러나 범인이 자수를 했다는 소식에 수사는 미궁으로 빠져 버립니다. 질식사에 의한 타살이 분명한데, 서윤형을 죽였다고 자백한 코디는 음료수에 청산가리를 탔다고 자백하고 나섰기에, 윤지훈은 범인의 자백을 믿지 못합니다. 더구나 혈액 감식결과로 나온 미미한 양의 청산가리로는, 건강한 20대의 남자를 죽일만큼의 치사량이 되지도 못했고요. 
사체부검 과정에서의 단독행동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윤지훈은 이명한(전광렬)의 수사결과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섭니다. 이명한은 서윤형이 과거 폐결핵을 앓았기에, 미미한 양의 청산가리였지만 치명적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지요. 이에 윤지훈은 서윤형의 폐는 건강했다며, 다시 사체부검을 해서 폐질환이 없었음을 증명하겠다고 맞섰지요.
이미 화장했을 거라는 이명한을 당황시킨 인물은 정병도 원장(송재호)이었습니다. 정병도 원장이 국과수원장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체 재부검을 요청하고, 징계위원회가 부검을 허락하면서 윤지훈과 이명한의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체 재부검에서 건강한 폐였음이 밝혀진다고 해도, 윤지훈이 이기는 싸움일 수는 없겠죠. 파란쿠션과 살해현장을 담은 CCTV는 소각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제부터 파헤쳐야 할 것은 '왜 죽였으며, 무엇때문에 권력이 동원되어 은폐시키려고 하는 것이냐' 겠지요. 사라진 CCTV 테잎을 감춘 인물이 고다경의 선배 전 국과수 감식반 정년퇴직자였음이 밝혀지는 순간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윤형의 의문사를 쫓는 형사 최이한(정겨운)은 살해범이라고 자수한 코디 이수정의 엄마 계좌에 10억이 이체된 사실을 알아내고, 그 증거를 정우진 검사에게 전해줍니다. 권력과 손을 잡고 검사의 직권을 남용, 국과수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이명한을 도운 정우진 검사(엄지원)는 부장검사를 만나 그 배후를 묻는데, 차기대통령후보 강준혁 의원이 딸 강소현이라고 합니다. 진범을 알려줬으니 알아서 하라고, 한마디로 "거대권력과 맞장 뜰 자신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지요. 검사의 양심과 권력의 시녀, 그리고 자신의 야망 앞에서 고민하는 정우진 검사, 과연 그녀의 칼이 누구를 겨냥하게 될지 주사위가 던져졌습니다. 부장검사 이응수의 대사는 이 드라마가 싸워야 하는 대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성역은 없다. 강준혁 의원이 판사로 재직할 때 늘 입버릇처럼 외쳐왔던 말이지. 거짓말이야. 성역은 늘 있어왔고, 절대로 허물어지지 않아. 칼자루는 자네가 쥐고 있어. 하지만 그 칼 잘못 휘둘렀다가는 자네 팔이 잘려나갈 수가 있어". 
사진 속의 묘령의 여인이 강준혁 의원의 딸 강소현이었고, 파란쿠션의 주인공이었지요. 국과수와 검찰, 경찰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며 윤지훈을 무릎꿇게 만든 실체는 바로 권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습니다. 윤지훈이 싸워야 할 상대가 이명한의 뒤에 있는 더 무서운 권력이기에, 그의 싸움은 힘겨울 수 밖에 없습니다. 
권력이 진실이 되고 승자가 된다고 믿는 이명한, 국과수의 모토처럼 "우리는 오직 과학적인 진실만을 추구한다"며, 진실의 힘으로 맞서는 윤지훈 법의관, 불꽃처럼 강렬하게 쏘아져 나오는 전광렬과 박신양의 카리스마 대결이 흥미로웠던 싸인 2회였습니다.
죽은 자가 남긴 진실, 전광렬과 박신양의 게임이 시작되다
연기력만으로도 부실한 내용이 보강되는 드라마가 많은데, 스토리와 출연진의 연기까지 만족스러운 싸인입니다. 여전히 연기에 힘이 들어가 있는 정우진 역의 엄지원은, 캐릭터 연구에 더 신경을 썼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사보다는 생활주임 선생님, 혹은 여군 조교같은 모습은 표정과 목소리에 힘만 들어가 있고, 대사전달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발음은 정확한데 뜻이 전달이 되지 않으니 붕떠있는 느낌마저 드네요.

전광렬, 박신양 두 연기자의 연기대결을 보는 것으로도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싸인, 이번 회는 전광렬의 비열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회였습니다. 징계위원회에서 사체부검을 허락한다는 위원장의 말에, 똥씹는 표정을 지으며 넥타이를 잡아 세우는 모습은, 섬뜩스러운 광기마저 나오더군요. 단순히 눈을 부라리는 것이 아닌 얼굴근육과 이목구비를 한꺼번에 이용해서, 표나지 않게 낭패감과 당혹스러움, 그리고 "널 밟아 버리겠다"는 듯한 비열한 감정선이 모두 읽혀졌던 장면입니다. 입술과 콧구멍까지도 연기를 했다고 말하고 싶더군요. 
특히 차갑기도 하면서 비열하기도 하고, 잔인해 보이기도 했던 전광렬의 눈빛은 가히 일품연기였습니다. 제빵왕 김탁구에서 서인숙이나 한승재에게 쏘아보던 눈빛과는 또 달랐습니다. 그 때의 눈빛과 표정에는 분노와 연민, 그리고 "날 가지고 한 번 놀아봐라"는 식의 숨겨진 여유까지 느껴졌는데, 드라마 분위기와 상황이 달라서 다르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표정인데도 전혀 다른 감정으로 와닿더군요. 당혹감과 동시에 정복욕구같은 것이 더 강하게 느껴졌거든요. 
박신양이 연기하는 윤지훈은 사체부검의 목적은 진실을 듣는 것에 있습니다. 옳은 것은 옳은 것, 틀린 것은 틀린 것일 뿐입니다. 다혈질에 맹목적이고, 흔히 예술가들에게 보여지는 예민한 성격의 인물로 감정적인 성향을 보이지요. 김아중이 연기하는 고다경의 캐릭터도 비슷한 캐릭터입니다. 
반면 전광렬이 연기하는 이명한은 권력추구형 인간이기에 감정을 드러내게 표출하는 것보다는 절제하는 캐릭터입니다. 심리전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인물이지요.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박신양과는 대조적이지요. 정우진 검사도 이명한과 같은 부류의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자신이 하는 일만을 보는 인물과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인물의 차이라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박신양과 전광렬의 캐릭터는 카리스마를 뿜는 것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깔을 보여주지요. 가히 드라마를 끌고가는 연기내공 고수들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연기력입니다. 
한 아이돌 스타가수의 죽음을 통해 권력이 가진 거짓들을 파헤쳐 가는 스토리로 넘어가는 드라마 싸인, 이 드라마는 메디컬 수사드라마 장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불의와 정의, 휴머니즘의 이야기가 더 짙게 깔려 있습니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죽은 자의 몸에 남겨진 싸인, 그것이 말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치부와 죄악의 흔적, 진실을 들어주는 망자의 마지막 친구들(법의관)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처음으로 싸인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망자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봉합을 하기도 전에 증거물로 치부되어 압수되는 사체, 정병도 원장의 말이 뇌리에 오래도록 남더군요. "여기는 신성한 검시실이다. 마지막 망자의 유언을 듣는 곳이다. 피해자의 시신 앞에서 무례함은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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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7
  1. 2011.01.07 07: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나만의 판타지 2011.01.07 07: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긴장감 100배 였습니다.
    어떤 부분에선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역시.. 입니다. ㅎㅎ

  3. 생각하는 돼지 2011.01.07 07: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몰아서 보려고 1, 2부 다운받아놨는데...여기서 줄거리 미리 다 파악하고 볼 것 같습니다^^*
    이해는 더 빠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4. 2011.01.07 07: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1.01.07 08: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짱똘이찌니 2011.01.07 08:05 address edit & del reply

    1회 보다는 2회가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더라구요.
    앞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7. kangdante 2011.01.07 08:21 address edit & del reply

    초호화 캐스팅이
    우선 구미를 당기게하는 드라마인데..
    보던 드라마가 있어서 못보고 있습니다.. ^^

  8. 굄돌 2011.01.07 08:31 address edit & del reply

    텔레비전 볼 시간도 없는데
    이 드라마는 왜 자꾸 절 유혹하는 걸까요?
    꼭 보고 싶어요. 무진장 몰입해서 볼 것 같은데~
    전 분석해가며 봐요. 연기력, 작품성 등등..

  9. 라이너스™ 2011.01.07 09: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갈수록 흥미로워지네요^^
    잘보고갑니다.

  10. DDing 2011.01.07 0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요. ㅎㅎ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인가 봐요. 또 "읽을" 드라마가 늘었네요. ^^

  11. mixsh 2011.01.07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1회만 보고 2회 못봤는데 덕분에 줄거리 파악 다 됐어요~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12. 카르페디엠^^* 2011.01.07 10: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광렬과 박신양의 기싸움 너무 기대되네요^^

  13. 달려라꼴찌 2011.01.07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싸인 시청하시네요 ^^
    싸인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제 친구라서
    이 드라마 제작단계에서 제가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었답니다. ^^;;;
    아무래도국과수의 신원파악과 연령감정에 치과의사의 역할이 크다보니까 ^^;;;
    국과수에 있는 제 후배를 소개시켜줘서 연출자와 출연진들에게 많은 도움을주었다고 하네요.
    저와 개인적인 관련이 있어 이 드라마 꼭 대박 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는 본방사수는 못하지만요 ㅠㅠ

  14. 유쾌한하루 2011.01.07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리뷰... 무릎을 탁 칠정도로 감탄하면서 보게하는 깊은 통찰력이 느껴집니다
    저도 싸인을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시청하고 있습니다
    죽은자이지만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주려는 이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뭍어나는것이 깊은 감동을 주는듯합니다...사람에 대한 예의와 지켜야할 도리를 말하는 이드라마..대박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했으면 하네요...다음편에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15. carol 2011.01.07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싸인이라는 드라마가
    인기 대박 일것 같네요
    좋은 연기자들의 출연에..기대가 됩니다

  16. 혜진 2011.01.07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밤에 일좀 하느라 요 드라마 못봤네요..
    초록누리님 글 덕에 한편 본듯 합니다..
    항상 섬새함과 정성이 가득 들어 있는 글..
    배우게 됩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화이팅!

  17. 정말 2011.01.09 01:21 address edit & del reply

    2회보면서 2011년 초부터 물건 하나 나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싸인은 정말 앞으로 닥본사입니다.
    이런 드라마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나라 드라마에 조금더 다양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불륜저지르는 막장에 재벌남주와 서민여주 신데렐라 로코는 식상해서 말이죠.

2011.01.06 08:49




수목드라마의 뜨거운 3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레지던트에 이어 싸인과 마이 프린세스가 동시에 첫방송을 했는데요, 새로 시작한 두 드라마가 모두 매력적이라 고민이 큽니다. 색깔이 너무 다른 드라마라 시청자도 호불호가 갈릴 것같네요. 안구정화 커플 송승헌과 김태희의 달달한 로맨택 코미디 마이 프린세스도, 박신양과 전광렬의 싸인도 놓치고 싶지 않은 드라마입니다. 박신양의 연기에 매료되어 저는 싸인 리뷰글부터 시작해야 겠네요.
누가? 왜?라는 물음표를 던지고 시작한 드라마 싸인, 시청자도 수사관의 일부가 되어 사건을 추리해보고, 의심에 동참하고, 풀어가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싸인' 첫방송, 드라마에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이럴 때 할 것 같습니다. 한시간동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그리고 박신양이라는 배우가 뿜어내는 힘이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배우 박신양이었습니다.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드라마의 질과 완성도가 미리 보이는 작품은 흔치 않지요. 그만큼 박신양이 작품을 선택함에 신중하다는 말이고, 바꿔말하면 좋은 작품을 보는 수준높은 감각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2011년을 여는 드라마로 최고의 화제작이 될 듯한 예감이 드는 싸인은 우선 연기내공이라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카리스마와 중후함으로 작품마다 무게감을 더해주는 전광렬,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중견연기자 송재호를 비롯해서 김아중, 엄지원, 장현성, 최이한 등이 국립과학수사원(NFS)을 중심으로 법의학자, 검사, 형사등의 역할로 얼굴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리스마와 진정성의 대결, 총성없는 전쟁의 시작
첫회부터 팽팽한 긴장감으로 대립축을 만든 전광렬의 카리스마와 박신양의 진정성이 싸우는 장면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더군요. 드라마의 두 캐릭터와 관련시켜 말하자면 권력과 진실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국과수 부검실에 들어선 이명한 교수(전광렬)가 시체가 바뀐 것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카메라는 빠르게 윤지훈(박신양)으로 옮게 갑니다. 윤지훈이 바꿔치기 한 시체는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 보이스의 리더 서윤형(초신성 건일)이었지요. 초임 검식관으로 온 고다경(김아중)이 부검참관을 왔다가 얼떨결에 윤지훈과 마주치고, 부검실에 밀려서 들어가게 됩니다. 레지던트까지 마친 고다경은 미드 CSI를 보고 법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을 바꾼 다혈질에 왈패기질이 있는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화면은 62시간전으로 거슬러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로 옮겨갑니다. 인기그룹 보이스의 공연장, 한 무대가 끝나고, 다음무대가 되기 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보이스의 다음무대에 리드보컬 서윤형이 올라오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지요. 서윤형이 분장실에서 숨진채 발견되고, 국과수 법의관 윤지훈이 사체검시를 맡게 됩니다. 서윤형의 의문사는 많은 분들이 느끼셨겠지만, 듀스의 故 김성재의 의문사가 오버랩되더군요.
서윤형의 죽음은 단순한 의문사가 아닌, 권력이 개입된 음모임이 암시되면서 수사는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검사 정우진(엄지원)에게 '알면 다치는 배후의 누군가'로부터 명령이 내려지게 되지요. 누군가(?)는 서윤형의 사인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그 누군가라는 인물은 검찰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거대권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왜, 서윤형의 사인을 은폐하려고 했을까?"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은폐하려는 자와 진실을 알고자 하는 자의 싸움, 은폐하려는 자의 편에 전광렬과 엄지원이 손을 잡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자는 법의관 윤지훈으로, 구도적으로는 권력과 진실이라는 싸움으로 대결구도를 짰습니다. 여기에 얼결에 윤지훈의 어시스트로 들어가면서 고다경(김아중)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지요. 
윤지훈을 도와 처음으로 사체 부검 어시스트를 하게 되는 고다경, 그녀를 움직인 것은 윤지훈이 한 말 때문이었지요. "여기서 나가게 되면 이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영영 못듣게 된다. 왜 죽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밝혀내는 게 우리 임무야. 어떤 개인적인 탐욕, 언론의 압력, 대중적인 정서, 누가 간청하든 애원하든, 이런 것이 사건을 끌고 가게 해선 안돼. 우리가 마지막이다. 이 사람이 왜 죽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마지막..."
부검할 수 있는 시간은 마스터 키가 이명한의 손에 들어가기 전, 그 짧은 시간에 윤지훈과 고다경은 죽은자가 몸에 남긴 말을 찾아야 합니다. 왜 죽었는지, 그리고 그 억울한 죽음의 진실까지 말이지요. 사체는 말이 없었고 좌절감에 빠지는 순간, 윤지훈이 빠르게 목을 절개하지요. 그리고 핀셋으로 죽은 자가 남긴 말을 찾아 마스터키로 부검실에 들어온 이명한의 눈 앞에 보여줍니다. "이 사건의 부검은 끝났습니다. 사망의 종류는 명백한 타살입니다".
예고편에서는 서윤형의 죽음이 살해범의 자수로 의혹 짙은 종결이 돼버리자, 이에 진실을 밝히려는 윤지훈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 예고되었습니다. 과연 죽은 자가 남긴 이야기는 무엇일까? 왜 죽었는지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속속들이 드러나게 될 인간관계의 먹이사슬같은 구조가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카리스마보다 무서운 힘을 가진 연기자 박신양
첫회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법의관 윤지훈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박신양이었습니다. 박신양과 대척점을 이룰 이명한 교수 역의 전광렬이 내뿜는 카리스마는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김아중의 연기는 첫음 몇분은 긴장이 된 듯 오버스럽기도 했지만, 캐릭터가 빠르게 안정되어 그녀의 천방지축 동네 쌈닭같은 캐릭터를 각인시키더군요. 엄지원은 솔직히 드라마 내내 긴장된 듯 힘이 느껴지고, 자연스럽지 못해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검사로 사건 현장에 나타났을 때, 롱 가죽코트를 입고 컬라깃을 세운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검사라는 직업보다는 패션에 신경쓴 듯 우스꽝스럽기도 했습니다;;. 대사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불안한 점도 몇군데 보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신양의 연기를 보는 것은 시청자를 기쁘게 합니다. 박신양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느낌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카리스마가 없다는 겁니다. 박신양은 카리스마를 내뿜는 연기자라기 보다는 카리스마를 압도하는 그 무엇인가를 가진 배우입니다. 바로 진정성이라는, 사람을 더 크게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무서운 힘을 가진 몇 안되는 배우에요. 카리스마가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라면, 진정성은 사람을 감동시켜 설득하는 힘입니다. 김명민에게도 비슷한 점을 느끼지만, 김명민은 카리스마와 진정성을 섞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간다면, 박신양은 진정성만으로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신양이 강심장에 나와서 작품을 위해서 실제로 100구의 사체부검을 참관하고는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이룰 수 없었다는 고백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연기자의 양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공감하지 않고는 표현할 수 없기에, 소품이 아닌 직접경험을 해야 했다고 말이지요. 박신양에게서 보여지는 힘은 연기자의 프로정신이었습니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같은 마인드로 연기하는 배우가 김명민일 겁니다. 루게릭 환자역할을 위해 생명에 위험이 있을 정도로 과도한 다이어트를 해서 팬들을 걱정시키기도 했었지요.
박신양이 표정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를 화면에 붙들어 버리는 이유는 바로 연기자가 가지는 진정성이 보여지기 때문이에요. 굳이 강심장에서의 고백이 아니어도, 그 절박한 의무감이 확인되었던 장면은 침대로 김아중을 밀어버리던 광기어린 듯한 표정이었지요. 그리고 부검실에서 짧게 한마디에 담아 김아중에게 메스를 들게 하지요. 레지던트를 마쳤지만 사체부검은 처음이었던 고다경에게, "이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듣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마지막이다". 짧게 끊어 말하는 윤지훈의 말과 표정에는 도저히 메스를 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그 무언가가 흘렀지요. 대사에 힘이 있다고, 소위 대사빨이 좋다고 모든 사람들이 감동하고 움직이지는 않지요. 사람을 설득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의대를 나오지 않은 저도 그 상황이었으면, 메스를 들어버렸을 것 같더군요. 
박신양이 노력하는 연기자라는 것은 출연한 작품들 속의 캐릭터에서도 확인되지만, 그는 대사를 외워서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배우에요. 자기 것으로 체화시켜 버리는 배우지요. 깡패 역이면 깡패가 되어 버리고, 유능한 사장 역할이면 전문경영인이 됩니다. 들고 파서 전문적인 단어 하나하나까지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캐릭터 자체가 되어 버리는 배우지요. 서윤형의 사체부검을 하는 도중 김아중에게 "시신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여"라며, 장기에 대한 부검소견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대사를 외웠다는 흔적조차 읽혀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사와 표정연기에 진짜 법의관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죠.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너무나 열심히 했기 때문이겠지요.
드라마를 보다보면 좋은 작품이 연기자를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고, 좋은 연기자가 작품을 완성해 가는 경우도 있는데, 박신양은 후자인 것 같습니다. 박신양의 연기에는 전류가 흐릅니다. 감전된 듯 찌릿찌릿한 그것, 저는 그 정체를 진정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박신양의 연기력이 가지는 힘, 사람을 움직이는 힘, 카리스마보다 더 무서운 힘이지요.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에야 가능한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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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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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엣지맘 2011.01.06 12: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못봤지만
    꼭 챙겨 보고 싶은 드라마네요~
    새해 드라마는 싸인과 함게 시작해야겠어요 ㅎㅎ

  3. ★안다★ 2011.01.06 12: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박신양...그는 진정한 프로입니다~!!!
    앞으로 싸인과 함께할 리뷰계의 프로, 초록누리님의 글도 기대만땅이구요~^^

  4. 소춘풍 2011.01.06 1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박신양이라는 타이틀이 달린다면!!
    꼭 봐야하는 드라마가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회까지 쭉쭉 달려가길 바라게 된답니다. ^^

  5. 굄돌 2011.01.06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의 저 눈빛,
    정말 오랫만에 보네요.
    정곡을 찌르는 듯,
    꿰뚫는 듯한...

  6. HS다비드 2011.01.06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과 전광렬... 정말 대박 흥행 배우 두명의 연기 대결이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7. 푸른별 2011.01.06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싸인 봤는데 후반부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봤어요.
    박신양,전광렬 연기는 그저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예능프로를 두배 즐겁게 보게 해주시는
    초록누리님의 리뷰가 있어 행복합니다~^^

  8. 솔직히 엄지원은 2011.01.06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미스캐스팅인듯... 엄지원은 꽤 호감으로 보고있는 배우이긴한데 패션이랄지 목소리랄지 여검사로는 좀... 난 검사가 아니라 무슨 sf영화에 나오는 여함장인줄알았음... 목소리톤도 너무 하이톤에 경박스러울수도있는 목소리고...그외에는 정말 박신양 전광렬두배우의 카리스마대결은
    긴장감이 넘쳤어요.. 김아중도 무난했고

  9. Shain 2011.01.06 18: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국 자체는 MBC에 호감이 있습니다만 배우나 테마..쪽으론
    박신양 쪽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소재나 드라마틱한 부분이나 모두 선정을 참 잘 했어요
    너무 달달하기만 한 내용은 별로라서 ^^
    수목 드라마 삼파전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개성이 다릅니다
    이번엔 제대로 붙었네요..

  10. 향수 2011.01.06 19:21 address edit & del reply

    예쁜 태희양 얼굴도 보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전 역시 여자라서^^;
    결국 고민하다가 박신양의 싸인을 선택했네요.
    역시 믿음을 주는 배우!
    이름에 걸맞게 만족스런 스타트였어요.
    앞으로도 무척 기대됩니다.

  11. 벨제뷰트 2011.01.06 1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 카리스마+내공100% 배우 동감이요~

  12. 모과 2011.01.06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봤는데 박신양때문에 채널고정 해야겠어요.
    아주 훌륭한 배우입니다.그가 돌아 와서 다행입니다.

  13. 탐진강 2011.01.06 2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의 싸인과 송승헌의 프린세스 대결이네요

  14. Deborah 2011.01.06 21: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씨 멋지게 나오는 군요. ^^ 박신양씨의 싸인이 시청률도 많이 올랐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15. 5345 2011.01.07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박신양의 연기를 잘한다기 보다는
    캐랙터마다의 성격을 잘 담는거 같습니다..

    엄지원 같은 경우에는 2회차에되니 좀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좀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리는 잡을거 같습니다..

  16. carol 2011.01.07 01:07 address edit & del reply

    워싱턴에서는 실시간 방송을 보지를 못하니..
    다운 받아서 라도 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박신양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력은 인정 해 줘야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17. 싸인 다 좋았는데 2011.01.07 02:26 address edit & del reply

    검사역할 캐스팅은 진짜 미스캐스팅이다

    이 드라마에 배역들이 다 잘어울리고 지금 열띤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는데,
    중간에 만만찮은 비중을 지닌 이 검사란 역할을 엄지원씨가 너무나 못하고 있다

    연기잘하는 남자배우가 검사역할을 해서 자연스럽게 현실감을 담았으면 더 좋았을뻔했다

    엄지원씨 발성연습부터 다시해야할듯-
    진짜 냉정하게 너무 못합디다

  18. 러플리 2011.01.07 02: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기대가 되는 드라마입니다.^^

  19. 에구궁 2011.01.07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씨가 드라마를 위해 그런 노력을 했군요.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박신양씨가 그런 열정과 진정성이 있는 배우인지는 몰라도
    소리 지르는 연기는 좀 자제하면 좋을 듯합니다. 소리지른다고 다는 아닌거 같은데
    버럭대는 연기는 보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20. 자작나무 2011.01.08 03:51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 , 전광열 정말 표정연기 쩐다. 그런데 왜 너무 소리를 필요이상으로 버럭버럭 질러대서 너무 오버하는느낌. 남자들은 버럭하면 무슨 남자다운줄(?) 아는모양이다.
    그중 젊은 남자형사 한명 꽤 관심이 가고, 검사인가 깃 세우고 까만 비닐옷 입고나온 여자검사는 영..
    목소리도 그렇고 인상도 그렇고 눈에 거슬리는데 낳아지겠지요. 어찌되었든 강추!!!

  21. 박신양 2011.01.09 01:1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3년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배우더군요.
    역시 연기내공이 제대로 느껴졌습니다.
    버럭은 조금 거슬리기는 했습니다만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장치였다고 생각됩니다.
    신경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누가 건들면 남자고 여자고 다 소리지르는데요 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