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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3 '아랑사또전' 이준기 가슴에 불질러놓고 영감탱이 만나러 간 신민아 (8)
  2. 2012.08.17 '아랑사또전' 응큼상큼한 이준기, 쓸데없는 치수는 왜? (6)
  3. 2012.08.16 '아랑사또전' 까칠 이준기 홀린 신민아, 이렇게 귀여운 귀신 봤수? (5)
2012.08.23 10:13




아랑이 원귀가 된 단서들이 던져지고 있습니다. 추귀 무영이 묶은 오라가 풀린 이유가 옥황상제때문이라는 암시가 나오기도 했지만, 옥황상제가 아랑을 이승에 원귀로 남겨둔 이유가 400년전의 모종의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염라가 말한 '사라진 혼들'이 아랑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과도 관련이 있을 듯 하고 말이죠.
주왈(연우진)과 최대감(김용건)이 두려워 하는 그분에 대한 정체의 실마리를 던져준 셈입니다. 미스테리, 판타지, 액션, 멜로, 인연으로 얽힌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까지 무겁지 않게 아기자기하게 풀어가고 있는 아랑사또전, 추리의 재미까지 더하고 있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바둑판이 세월아 네월아 단순한 신선놀음이 아니라는 것은, 첫 회부터 암시되고 있었습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바둑 한 수에 따라 원귀들의 운명과 사람들의 운명까지 걸려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미색의 옥황상제 유승호를 볼 때마다 가슴이 콩콩 뛰네요. 염라대왕하면 무서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도, 박준규의 염라대왕은 귀엽기 까지 합니다. 한 수 물러달라고 앙탈(?)을 부리는 모습도 재미있고 말이죠.

정혼자였다는 최주왈을 만나러 가기 위해 분단장 꽃단장에 새옷을 입고 나타난 아랑, 헉 이게 뉘신겨? 귀신인데도 너무 예쁩니다. 아랑의 본모습을 본 은오사또 말까지 버벅대는 것이, 은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나 봅니다ㅎ. 생전의 아랑이 참으로 조신하고 아리따운 규수였었나 봅니다.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아랑은, 은오가 왜 쌩하니 혼자 가버렸는지 알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진심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질투때문인 듯 보였지만, 정혼자 그 녀석 썩 좋은놈 같지 않던데 보일 수 없는데도 굳이 새옷을 고집하는 아랑 뒷담화를 하기도 했던 은오, 아랑을 무당집에 두고 혼자 나가버렸지요. 주왈과의 약속장소랑 시간만 말해주고 말이죠. 기억을 찾을 때까지는 싫어도 같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억지 이유를 만들어 되돌아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내 이래서 아랑을 혼자 두지 못하는 거라니까', 아랑을 공격하는 원귀들과 혼신을 다해 빠샤빠샤 싸워 아랑을 구해내기도 했지요. 은오도령 무술솜씨 감탄^^이었다우. 이준기 못하는 게 대체 뭐시여?
목숨을 걸고 구해줬더니만, 새옷이 망가졌다고 슬퍼하는 아랑에게 또 삐지는 은오입니다. 만나기로 한 주왈은 은오와 아랑이 귀신들과 싸우느라 좀 늦게 왔는데 휑하니 가버렸더군요. 짜식, 사또가 보자고 불렀는데 고새를 못참고 가버리다니 버르장머리하고는...
정혼자를 만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었던 아랑, 결국 정혼자도 만나지 못하고, 곱게 빚은 머리는 헝클어지고 새옷도 누더기가 돼버렸지요.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귀신이 되어서도 재수 옴붙었는지 아랑은 속이 상하지요. "그러게 말이다. 그 나이에 객사를 하지 않나, 귀신이 되어서는 기억을 잃지 않나, 새옷을 입혀놔도 하루를 못가니.. 정혼자를 만나고 가겠다는데 그것도 안되겠네, ㅉㅉ".
영감탱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아랑의 볼멘소리가 옥황상제에게도 들려오지요. 영감탱이란다고 나는 모르쇠 하는 옥황상제 완전 귀여워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낚시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에도 삶의 깊이가 들어있더군요. 염라대왕이 급노화한 이유가 조급증때문이라고 진단을 해주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사람도 그렇듯이 천상세계 인물들도 그런가 봅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사는 게 노화예방책같습니다. 염라대왕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조로증을 앓고 있다네요ㅎㅎ. 어떻게 임시방편으로 보톡스 한 병 보내드릴까요?
영감탱이를 부르는 아랑의 말에 이제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는지 옥황상제 한 수를 던집니다. 순간 비가 그치고 이서림의 시체가 발견되었지요. 땅속에서 나왔다는데, 썩지도 않은채로 발견되어 사람들 기겁합니다. 침모가 이서림이 맞다고 증언해 이서림 시신은 그녀의 방에 눕혀 놓았는데요, 주왈은 이서림의 시신을 보고도 별반응이 없더군요.
통인과 눈이 맞아 야반도주를 했다는 소문에도 시큰둥, 정략혼을 한 관계라 미움도 원망도 깃들지 않았다고 무심한 태도를 보이는 주왈, 네놈 정체가 정말 수상해! 이준기의 가늘게 떨리는 눈에는 주왈에 대한 의심으로 반짝였지요. 음,,뭔가 냄새가 난다, 비릿한 냄새가... 
이런 놈에게 잘보이고 싶다고 여자마음이 어떻느니 해가며, 분단장 꽃단장으로 곱게 차려입기까지 한 아랑이 바보같아 보이는 은오였지요. 주왈이 시신을 가져가지 못하자 최대감이 사람을 시켜 이서림 시체를 가져가려고 하는 듯 보이는데, 돌쇠(권오중)가 지킬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너의 힘을 보여줘, 돌쇠! 
은오가 보지말라고 막았는데도 아랑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생전에 기거했던 방에 눕혀진 시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귀신아랑, 기억을 잃어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누군지도 몰랐던 아랑이었지요.
"이리 생겼었니? 고왔구나. 헌데 왜 그렇게 춥고 더러운 곳에 들어가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그런거니?", 이서림이 왜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 꼭 그 사연을 알아내겠다고 약속하는 아랑입니다.
그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잘못했다고 옥황상제에게 두 손 싹싹 비비고 빌어도 보고, 영감탱이라고 했던 것도 사과했지만, 옥황상제는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이판사판 무당 방울이의 무기를 이용해 옥황상제와 직접 담판을 지으려는 아랑이었지요. 
귀신 아랑도 귀여운데 무당 방울이까지 귀여워 죽겠습니다. 은오사또도 두말 하면 입아프고 말이죠. 하물며 염라대왕까지 귀요미들 총집합이더라고요. 주왈과 최대감만 빼고 말이죠.
어쩌다가 방울이가 아랑과 엮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울이 황보라의 코믹넘치는 연기를 보는 것도 아랑사또전의 재미가 되고 있답니다. 무당이라는 캐릭터가 썩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 황보라가 신개념 무당캐릭터를 만드는 바람에, 급친숙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연기도 잘하고 말이죠.
원귀가 되어 떠돌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은 아랑, 추귀 무영과 딜을 하기 위해 방울이의 무당책을 이용해 유인했지요. 무영을 부르기 위해서 방울이에게 숨을 불어넣어 피부부작용을 일으키게 해서 '나 잡아가쇼' 한 것이지요. 사람에게 해코지를 했으니 무영은 득달같이 달려왔고, 아랑은 어쩐 일로 곱게 저승사자를 따라 가겠다고 합니다.
추귀들의 세계도 원칙이 있고, 지엄한 하늘세계에서 옥황상제를 죽은 혼령이 만나는 것은 어긋나는 일인가 봅니다. "네가 만날 분은 염라대왕이야!", 그런데도 아랑은 꼭 영감탱이 옥황상제를 만나야 한다고 버팅기지요. 영감탱이라는 말은 방울과 미리 한 신호였습니다. 영감탱이라는 말이 나오면 방울에게 귀신을 빨아들이는 문을 열게 했던 것이죠. 판타지적인 요소였지만, 이 부분은 신선했답니다. 살았었다는 흔적조차 없애 버리는 또 다른 저승세계가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죽은 것도 서러운데 이승에 살았었다는 기억조차 아무도 해주지 못하는, 아예 없는 존재가 돼버린다면 얼마나 허망할까 싶습니다.

안간힘을 다해 혼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팅기는 무영, "일났다 일났어" 옥황상제가 계속 염라대왕에게 좀 어떻게 해보라고 하는데도, 염라대왕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어림없어". 에고 결국 옥황상제 신의 한 수를 던지고 맙니다.
다 잡았은 판을 놓친 염라대왕, 헉! 럴수럴수 이럴 수가~ 염라대왕 체면이고 뭐고, 한 수만 물러달라고 사정하지요. "너무 아까워서 그래", 한 수 물러주는 대신 아랑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딜을 한 옥황상제였죠. 얼핏 들리는 "무영!"소리는 무영이 하늘의 두 영감탱이들과 교신하는 소리였겠죠? 그 소리를 듣고 무영이 아랑의 말대로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휴~우, 하마터면 아랑은 물론, 무영까지 존재자체가 있었다는 것까지 싸그리 지워질 뻔했습니다.
옥황상제를 만나러 가는 아랑, 황천강을 건너면 다시는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데, 배를 타고 무영과 함께 강을 건너는 모습이 예고로 나오기도 했지요. 아랑이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만나기도 했고 말이죠. 천방지축 돌격 귀신 아랑이 옥황상제에게 무엇을 원했을지 엄청 궁금하네요. 이서림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알 때까지 저승으로 가는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부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말이죠.

그건 그렇고, 은오도령 진짜로 아랑한테 마음을 홀라당 빼앗긴겨? 은오 가슴에 불질러 놓고 아랑이 영감탱이를 만나러 떠났다는 것을 알 리없는 은오는 애가 탑니다. 불을 언제 지폈냐고요? 은오가 아랑과 입맞춤을 하는 꿈, 혹은 상상을 했던 것이나, 꽃단장한 아랑을 보고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고, 척 알아봤다구요. 정혼자 주왈을 만나기 위해 꽃단장하겠다는 말에도 은근 질투작렬했던 은오였고 말이죠.
온다간다 말없이 사라진 아랑을 찾아 헤매는 눈이 촉촉하게 젖었더군요. 자신의 시체를 보게 된 아랑이 충격에 사라져 버린 것이 마음 쓰이는 은오입니다. 아무리 귀신이라지만, 막상 죽어있는 자신의 시체를 본 충격이 컸겠지요. "그러게 보지 말랬는데..." 충격받은 아랑의 눈물맺힌 눈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게 나쁜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겠지? 아니지, 이미 죽었는데 그럴 일도 없을테고...아 진짜 미춰버리겠네', 비녀사연도 꼭 알아야 하는데 이렇게 말없이 사라져 버리다니, 아랑이 없어진 것이 왜 이리 찜찜스럽고, 허전한지 모르겠는 은오입니다. 

'그 해괴한 꿈은 왜 꾼거야? 상상이었나? 지금 귀신하고 뭐하자는 건지, 진짜 귀신한테 홀렸나봐. 대체 어딜 간거냐고???? 돌아오면 진짜 잘해줄게, 새옷도 다시 해주고, 그러니 와라 제발... 이상하다, 네가 안보이니까 걱정되고.... 보고 싶단 말이다. 왜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 알고 싶대매, 내가 알아봐준다고, 그러니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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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09:38




아랑사또전은 많은 추리를 해보게 합니다. 제 머릿속은 지금 엉킨 실타래가 한뭉치랍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바둑으로 상징되는 수싸움도 궁금하고, 저승사자 무영의 사연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답니다. 누이동생을 그리워 하는 것을 보니 무영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듯 보이죠. 제 상상 속에서는 여러 관계도가 그려졌지만,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 밑밥이 조금 더 던져지면 추리를 더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주왈(연우진)과 최대감(김용건)의 대화를 통해 보름이라는 단어에 살인사건의 힌트가 담겨있는 듯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그분이 누군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잠시 잠깐 반인반수(반은 사람이고 반은 짐승?)에 대한 상상도 해보고 말입니다. 판타지 드라마다 보니...
주왈의 수상스러운 반지도 그 분과 관계된 물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녀감별반지, 혹은 제물감별반지로 봤는데, 평온한 얼굴에 숨긴 잔인한 성정에 허걱했답니다. 이놈 정체가 대체 뭐여!! 아랑의 의문사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은오와도 관계있는 모종의 큰 사건들과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천상과 지상을 어지럽히는 음산한 기운도 느껴지고 말이죠. 처녀 제물을 받는 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상승중입니다.
옥황상제가 말했죠. "인연이란 돌고 돌아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은오와 아랑이 오래전부터 인연이었던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옥황상제가 뿌린 인연의 씨가 아랑과 은오를 만나게 했다는 의미임은 알겠는데, 싻을 틔우고 꽃을 피워줄 때가 되었다는 말이, 아무래도 이 모든 일에 옥황상제가 관련되어 있는 듯 하죠? 저승사자 무영의 오라를 풀어준 것도 옥황상제였음이 살짝 드러났듯이 말입니다. 천상과 지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혼란의 시대, 옥황상제의 마음이 어지럽다는 말에 불길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뭔가 무시무시한 회오리가 천상과 지상에 몰아치게 될 듯합니다.
처녀귀신 아랑의 생전 정체가 밝혀졌지요. 밀양부사의 외동딸 이서림이라는 인물이었지요. 정혼자까지 있었던 얌전한 규수가 무슨 연고로 밤나들이를 나갔다가 변고를 당했는지, 이제부터 은오 사또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지금의 아랑과는 천지차이의 음전한 규수였다는데, 어쩌다가 천방지축 제 멋대로 성격이 되었는지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서림(생전 아랑의 본명)이 통인과 정분이 났다는 괴소문까지 나돌았으니, 아랑은 두 번 죽고 싶었을 심정이겠더군요.
그런데 웬걸, 전혀 감정의 동요가 없는 아랑이었죠. 3년을 원귀로 떠돌며 먹고 살려다 보니, 성격도 억척스러워졌나 봅니다. 기억상실증까지 겹쳐있으니, 환경이 성격도 만든다고 철저한 환경적응형 귀신입니다. 자신이 누군지,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듣고도 감정의 동요가 없던 아랑, 아무리 성격이 생전과는 달라진 귀신이라고는 하나, 인간이었던 때의 감정이 아직 다 돌아오지는 못했나 봅니다. 잃어버린 기억과도 관계가 있을 테고 말이죠.
3회에서는 이서림의 시신이 발견되는 장면이 예고로 나왔는데, 자신의 시신을 본 아랑이 드디어 한을 품는 듯 하더군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 여자귀신, 그것도 처녀귀신, 더군다나 입맞춤 한 번 못해 본 숫처녀 귀신의 한이니, 서리로는 부족! 눈보라 정도는 돼야 할 듯. 여튼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있는 천상세계까지 흔드는 무시무시한 한이 될 듯합니다.
내 한을 풀 때까지는 절대로 안돌아 가!!!! 이래야 되는데 황천강을 순순히 따라나서는 아랑, 포기한겨, 설마? 무영(한정수)을 꼬시든지, 애원을 하든지, 혀깨물고 죽겠다고(ㅎ) 협박이라도 해서 돌아오겠죠? 물론 여기에는 옥황상제(유승호)의 염라대왕과의 의뭉스러운 바둑 한 수가 작용하겠지만 말입니다.
관아 삼방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온다간다 말없이 사라진 이부사의 딸 이서림은 천한 통인과 눈이 맞아 야반도주를 했고, 그 바람에 이부사는 상심이 커서 정신이 반쯤나가 죽어버렸다고 하지요. 이서림에게는 최대감 자제 최주왈(연우진)이라는 정혼자가 있었음에도 말이죠.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정혼자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아랑, 물론 은오사또는 일언지하에 거절입니다. 미쳤어요?, '나 귀신이랑 말도 하고 귀신도 볼 줄 알아, 이러고 떠들고 다니면 미친 놈 취급밖에 더 받겠냐고'라고 말은 했지만, 어라! 정신실조증은 "그럼 그냥 냅둬, 난 간다" 해버리죠.
산사람 소원이 먼저인지, 죽은 사람 소원이 먼저인지 아리까리하지만, 그래 죽은 귀신 소원도 풀고, 산 사람 소원도 함께 풀자(우리 어머니 찾으려면 비녀의 사연을 알아야 하거덩), 일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은오도령 도살장에 끌려갈 듯한 똥씹은 표정, 귀염터지더라죠^^
정혼자였다는 최주왈을 담 너머로 훔쳐본 아랑은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숨을 못쉬겠다며, 들어가기를 마다합니다. 귀신인데도 아랑이 사색이 되었더군요. 귀신이 심장이 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아랑의 가슴에 손을 대려던 은오, 아차차~ 흠칫 손을 거두었지요. '사또! 남녀가 유별한데, 난 귀신이래도 소중한 몸이라오!'.
최주왈을 만나기가 부끄럽다며 다음에 보러오자고 은오를 질질 끌고 가는 아랑이었지요. 이준기의 리얼한 몸연기에 깜짝 놀랐답니다. 어찌나 실감나게 끌려가는 몸연기를 보여주던지, 신민아의 모습을 기술적으로 편집으로 지운 줄 알았네요. 주막으로 가서 한 잔 하는 은오와 아랑, 주모의 허걱한 심정이 십분이해되었지요. 멀쩡하게 생긴 양반이 혼잣말을 중얼거리지를 않나, 허공에서 손을 휘적거리니, 돌았나 보다 했겠지요.
고주망태가 된 아랑, 심장이 뛰었던 이유를 주왈을 좋아했었기 때문이었다고 단정짓지요. 척보니 주왈은 아랑의 죽음과 관련있는 인물같던데, 아랑이 기억을 잃었으니 알리가 없겠죠.
여자는 애어른 구분없이 예뻐보이고 싶어한다는데, 귀신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여인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라오. 보여줄 순 없지만, 한 터럭이라도 부끄럼없는 모습을 갖추고 싶은게 여자의 마음이라지...". 비록 정혼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찢어지고 더러운 옷을 입고 가기는 싫다는 아랑, 귀신주제에 별걸 다 따져!!!라고 싶지만, 그래도 아랑 넘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정혼자도 안 만나고 그냥 저승으로 가야겠다는 아랑의 말에 마음 약해져 버린 은오, 단단히 발목을 잡혔네요. 술취한 아랑을 업고 무당집을 향하지요. 아랑에게 새 옷을 지어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술취한 귀신은 왜 이리 무겁냐고, 허리 토닥여가며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가며 업고 가는데, 아랑의 숨결을 느낀 은오, 두근세근 삐리리 전류가 흐르는 듯 싶더랍니다. 하여튼 남자들이란 여자라면, 그것도 예쁜 여자라면 귀신도 마다않나 봅니당^^. 소중한 허리도 에라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하자고 아랑을 들쳐업고 간 이유는, 오로지 어머니의 행방을 알려면 아랑을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지만 말이죠.
무당(황보라)에게 최고급 옷 한벌을 해달라며 금덩이를 두 개나 던져 준 은오였지요. 그런데 무당 방울이는 귀신의 소리는 듣는데 모습을 보지는 못하지요. 신기가 부족해서 랍니다. 오매불망 온전한 신기를 받는 것이 소원인 방울무당 황보라, 은근히 귀여운 무당입니다. 내외하는 처녀귀신 아랑도 참 귀여웠고요. 아랑이 가슴둘레를 귓속말로 전해주는데도, 기어이 큰소리로 폭로하며 웃음 빵 터지게도 했지요. 두자 팔푼이면, 아마 가슴이 쪼께 절벽이었나 보죠? 은오도령 풉! 웃음터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가슴둘레는 아랑 스스로 재고, 다른 치수는 은오가 재줬지요. 목둘레, 화장길이,  치마길이까지 아주 상세하게 재는 은오였지요. 그런데, 까칠 은오사또에게 이런 응큼한 면이 있나 싶더랍니다ㅋ. 한복에 허리사이즈는 왜 필요한지, 잴 필요없는 허리사이즈까지 꼼꼼하게 재며, 백허그하는 은오도령이었죠ㅎㅎ. 주거니 받거니 틱틱거리던 은오와 아랑이, 귀신과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떠나 둘 다 묘한 기분을 느끼기 시작하지요. 
치수를 재고 무당집을 나온 은오, 귀신에게 가슴이 두근거렸다는 것에 당황하지요. 귀신에게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을 느끼다니, "미쳤나봐. 실성을 한 것도 아니고", 귀신에 홀린다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닌가 보다. 정신차려! 빠바박!!

그런데 은오사또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아랑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눈치더라죠? 입맞춤 한 번 못해 보고 죽은 것이 한이라며 입술을 들이대는 것에, 두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는 듯 보이니 말입니다. 장난꾸러기 아랑이 장난친 것일테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아니, 사람과 귀신을 보고 이렇게 가슴이 콩닥거리다니, 제가 미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랍니다. 이준기와 신민아, 이 커플 참 상큼하게 잘 어울리더군요. 
까칠한 은오도령으로 복귀한 이준기, 판타지라는 장르 속 인물은 자칫하면 상상과 허구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영웅이 되기 쉬운데, 이준기는 코믹과 진지를 적절히 조율해 가며, 때로는 재수없는 까칠도령의 모습으로, 때로는 인정머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는 차가운(귀신에게만) 은오도령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액션, 멜로, 코믹까지 이준기 연기의 종합세트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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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08:01




오래만에 유쾌 상쾌, 웃음 빵 터지는 재미있는 퓨전 판타지 사극이 나왔습니다. 밀양에 전해져 내려오는 처녀귀신 아랑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아랑사또전은, 예상을 뛰어넘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각색의 묘미를 살려냈습니다.
바둑두는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대왕(박준규)의 모습은 신선한 캐릭터 파괴였지요. 특히 신비로운 미색을 자랑하는 옥황상제 캐릭터는 허를 찌르는 재미였습니다. 허연 수염을 드리운 옥황상제에 대한 고정이미지를 한 방에 무너뜨린 신개념 옥황상제 유승호, 그 출중한 미색에 쓰러지겠더라고요.
우왕~ 하도 아름다워서 저도 한 번 쓰러졌다 일어났습니당^^.
나중에 아랑이 옥황상제를 알현할 일이 생기면 영감탱이가 아닌 모습을 보고 하늘나라에서 기절해서 두 번 죽는 일이 발생할 수도ㅎㅎ. 하늘에서 벌어지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바둑대결 못지 않은, 예측불허한 세상일을 보는 우주관의 대립은 이 드라마에 철학적 깊이마저 더해줄 듯 보입니다.

3년전 실종된 어머니의 행적을 쫓아 밀양으로 온 은오(이준기)는 골치덩어리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의 조우로, 아랑의 억울한 사연에 관여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관심가지기를 극구 거절했던 은오였지만, 추귀 무영(한정수)에게 쫓기는 아랑의 머리에 꽂은 비녀를 보고, 말을 타고 아랑을 추귀로부터 구해냅니다.
사또로 만들어 자신의 이름과 죽은 사연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은오, 아랑의 비녀가 은오의 어머니와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지요.
밀양에 부임한 신관사또의 의문의 죽음은 아랑때문이었습니다. 신관사또로 깜짝 카메오로 출연한 윤도현이 극의 재미를 주기도 했지요. 갑옷으로 무장한 비장한 표정의 윤도현도 몸이 반쪼가리인 귀신을 보고는 그대로 저승길을 향했습니다. 귀신들 세계에서 은밀히 거래된다는 환약을 반으로 갈라먹었더니, 귀신모습도 반토막만 나왔다는 재미있는 설정이 드라마의 코믹함을 더해줍니다. 보이그라라는 환약 이름명도 참 기발하더라고요.
첩실소생 서자, 정신 오락가락한 왕이라는 시대적 정황이 연산군 시대를 엿보게 했지요. 민심은 흉흉해지고 고을 도처에서 억울한 사연을 가진 원귀들이 늘어나는 시대, 은오라는 인물은 백성들에게는 희망을, 시청자에게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듯합니다. 은오앓이 기대해도 되겠지요. 전 벌써 은오도령 이준기에게 홀라당 빠질 준비를 마쳤다우~
아랑사또전은 이준기의 군 제대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신민아와의 조합이 어떨까 자못 궁금하게 만들었는데, 첫회를 본 소감은 완소커플이 될 조짐입니다. 이준기의 농익은 연기와 능글능글 능청스러움과 까칠한 모습은 나쁜남자 조선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후환이 두렵지 않은지 귀신들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은오때문에 걱정스럽더라니까요. 드문드문 보여주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이준기의 감정연기를 돋보이게도 했지요. 출중한 액션연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이준기지만, 믿고 보는 이준기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은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이준기의 매력 중 하나는 익살스럽고 짖궂은 미소년의 장난스러운 표정이었는데, 군복무 후의 이준기에게서는 미소년의 익살스러움보다는 농익은 능청스러움으로 성숙미까지 더해졌더군요. 비에 젖은 저고리를 훌러덩 벗으려던 아랑과 눈이 마주쳐서 '얼음땡! 못봤어요' 하는 표정도 압권이었죠. 
추귀 무영에게 쫓기는 아랑을 말에 태우는 장면에서는 여심을 흔드는 마초적인 매력을 품어내기도 했습니다. 첫회부터 은오와 아랑커플에게 이토록 설레이다니, 걱정입니다. 귀신과 사람이라는 정체성때문에 말입니다. 정한수 떠놓고 옥황상제나 염라대왕께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기도드리는 시청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저도 포함ㅎ;;
아랑사또전의 아랑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귀신이었습니다. 신민아의 귀여운 귀신 연기를 보면서 흡족했던 것은, 요즘 여배우들에게서 보여졌던 귀여운 척의 '척'이 없었다는 겁니다. 신민아의 무뚝뚝한 대사마저도 귀엽게 녹아들고 있더군요. 아랑이라는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도 귀신과의 거리를 좁혀주었고 말이죠.
무당에게 도둑질을 시켰다가 무당(홍보라)이 곤경에 처하자, 추귀들이 쫓아오는 것을 감지하면서도 무당을 구해주는 모습에는 인간으로 살았던 아랑의 모습을 읽게 했지요. 귀신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귀신 곡할 노릇인 기발함과, 아랑이 의리와 인정이 있는 규수였다는 것도 캐릭터의 매력입니다.
무당이라는 천한 신분으로 도둑질을 한 것이 밝혀지면 무당짓도 못한다는 말에, 저승사자에게 붙잡힐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구해주는 아랑이었죠. 귀신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포졸들이 뭘 잘못먹었는지, 지랄발광(ㅎ)을 하는 우스운 모습으로 비춰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런 것이 귀신이라는 판타지요소를 가미한 볼거리 재미임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아랑사또전 첫회를 보는 내내 신민아의 놀라운 연기변화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조금 부족한 어눌한 연기로 발연기 지적을 받았던 미호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귀신 아랑으로 돌아온 신민아입니다. 대사는 자연스러워졌고, 무엇보다 연기가 동적으로 변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신민아 연기의 단점은 표정과 대사가 정적이라는 점이었죠. 특히 카메라 앵글을 의식한 정지된 듯한 표정연기는 신민아 연기의 한계였죠. 예쁜 여배우들의 카메라를 의식한 화면빨 욕심은, 연기보다는 얼굴에 주목하게 만들어 드라마 몰입을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요. 신민아의 놀라은 변화는 단순히 대사전달을 자연스럽게 했다는 것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대사만 빨리 친다고 연기가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지요, 발음만 정학하게 하면 빠르게 글읽는 것과 다를바 없죠. 그런데 신민아는 대사와 일치된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막무가내 억지땡깡쟁이 표정을 자유자재로 소화하고 있더군요. 눈물연기만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듯이, 신민아는 다양한 표정연기로 아랑의 캐릭터를 표현했지요. 이렇게 수다스러운 귀신은 처음인데도, 쫑알쫑알 떠들어 대는 귀신이 무지 귀엽더랍니다. 시청자에게 귀여운 척이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끼게 했다면 연기가 좋았다는 의미겠죠.    

신민아는 카메라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몸동작과 대사, 그리고 얼굴표정에 힘을 빼고 아랑이라는 캐릭터에만 집중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신의로 6년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희선을 보면서도 느꼈던 좋은 변화였습니다.
머리를 헝크리고, 얼굴에 검댕이 칠을 하거나 꽃거지 분장만 한다고, 드라마에서 필요로 하는 망가짐이 다 표현되는 것은 아니지요. 예쁜 표정을 버릴 때는 버리고, 캐릭터에 녹아 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제대로 망가졌다, 혹은 연기의 어색함이나 이질감을 벗어났다고 할 수 있지요. 드라마 캐릭터에 녹아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았다는 느낌이랄까, 시청자에게도 신민아에게도 보기 좋은 연기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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