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결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03 '1박2일' 외계인과 교감하는 은지원의 독특한 뇌구조 (11)
  2. 2010.03.29 '1박2일' 위태로운 김종민, 천덕꾸러기 민폐남되나? (44)
2010. 5. 3. 11:24




코리안루트를 따라 국토대장정에 오른 1박2일 멤버들, 정말 한달을 넘어서 봤더니 그동안 건너 뛰어버린 공백이 실감났습니다. 한 낮 여름을 방불케하는 따사로운 봄날씨에 두툼한 오리털파카에 입에서는 김이 나오는 걸 보고 순간 엥!하고 놀랐답니다. 1박2일 코리안루트 그 첫날 밤은 영덕의 고래불 해수욕장이 베이스캠프입니다. 7인용 대형 텐트를 쳐야하는데, 첫 스타트부터 제작진이 실수를 저지르는군요. 1박2일 친구들이 그동안 야영으로 복불복게임으로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깜빡했는지 텐트를 30분안에 치면 복불복없이 무제한 저녁식사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전문가가 1시간정도 걸려서 친다는데 제작진도 사전에 연습해 보니 1시간안에 설치하는 것은 무리였었나 봅니다.
나영석피디가 작가들과 저녁복불복 회의를 다녀오는 동안, 아니 한 눈을 잠깐 판 30분 동안 1박2일 멤버들은 텐트치기에 성공을 해버렸습니다. 난감해 하는 제작진이지만 한 번 뱉은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도 없고, 저녁복불복은 없던 일로 해주세요~가 돼버렸지요. 멤버들에게 당한 나피디가 강호동에게 긴급제안을 해봅니다. 10분안에 홈페이지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본인이 야외취침을 하겠다네요. 강호동이 컴맹인 것은 아는 사실이지만, 멤버들의 도움을 받으면 혹시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사공이 워낙 많은데다 강호동의 타이핑도 세월아 네월아 인지라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적당히 윈윈게임이 되었지만 혹시라도 강호동이 성공했더라면 나피디의 야외취침 굴욕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다행이지 싶네요, 3박4일 진두지휘할려면 멤버들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체력보강을 해야 할테니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출발할 때부터 미니소형밴이 7멤버를 싣기에는 너무 비좁아서 보는 시청자도 숨이 턱턱 막혀오던데, 한 사람을 낙오시킨다는 벌칙이 주어졌어요. 기상미션으로 주어진 모래빼앗기 게임으로 세워진 깃발을 쓰러뜨리는 멤버가 낙오를 당해야 했지요. 꼴찌로 일어난 은지원이 불안불안하다 싶었는데, 운이 좋은지 나쁜건지 은지원은 혼자서 영덕에서 다음 베이스 캠프지인 하동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중간에 그 맛있다는 미나리 삼겹살쌈도 못먹고 말이지요.
지금은 새신랑이 되었지만 촬영당시만 해도 결혼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예비신랑이라 마음이 착잡할 듯 싶었는데, 순간 은지원에게는 잘됐다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여행의 묘미는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아니겠어요?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것이 초딩 은지원에게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을 듯 싶은데, 앞날에 대해 이것 저것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을 듯 싶어요. 대부분이 알다시피 은지원은 하와이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연예계로 바로 발을 들여놓은 바람에 한국에서 대부분의 청소년기에 누릴 수 있었던 낭만이나 추억은 없는 것 같아요. 상황이 그러했으니 혼자서 시골버스를 처음 타본다는 말도 은지원이 하지 못했을 추억이었을 것도 같고요.
중간에 포항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여행의 재미란 재미는 은지원이 다 만끽한 것 같더구만요. 덕분에 포항의 별미라는 물회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니, 은지원은 혼자 낙오돼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같고요.
그런데 그보다 1박2일을 보면서 저 혼자 빵 터지게 웃었던 장면이 있었어요. 은지원의 예축불허한 말과 초딩스럽기도 하고 외계인 스럽기도 한 은지원의 모습때문에 말이지요.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은 청도미나리 삼겹살쌈의 가장 중요한 삼겹살이 걸린 미션이 주어졌는데, 사진찍기였지요. 메뉴판에 적힌 사진메뉴들에 매겨진 가격도 웃겼지만, 난데없이 U.F.O 메뉴를 넣은 제작진의 센스도 재미있었지만 그 가격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자그마치 10억원이랍니다.
주어진 필름은 폴라로이드 필름 10개. 다행히 몇장면은 찍었지만 금액이 워낙 작았기에 멤버들은 작전에 돌입합니다. 미친척하고 병뚜껑을 날려서 찌고 UFO를 찍었다고 우길 작정입니다. 강호동이 제작진에게 뭐라고 항의하고 MC몽과 김종민이 바람잡이를 하며 이수근이 슬쩍 운을 띄웁니다. 뒤에서는 제작진의 눈을 피해 승기가 병뚜껑을 날리고 김C가 이를 포착하는 사진을 찍은 거죠. 사진상으로는 병뚜껑도 뭣도 아닌 그냥 필름상의 점같아 보이는데, 암튼 작당해서 제작진에게 UFO라고 우겨봅니다. 제작진도 전혀 믿을 생각도 없지만, 그저 초딩스러운 발상이 한심해 보일뿐이에요. 나감독이 우기는 강호동에게 은지원도 아니고 왜 이러세요? 라고 하는 걸 보니 그 자리에 은지원이 있었다면 우기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감식전문가에게 사진을 보낼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탁구 대사기극까지 했던 은지원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고요.  
그런데 이 때 외계인 전문가 은지원에게서 김C에게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김C도 잠시 모의 작당한 일에 흥분한 너머지 은지원이 낙오되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김C가 다짜고짜 은지원에게 UFO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예전에도 은지원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은지원의 대답은 너무나 단호합니다. 당연히 있다는 것이죠. 김C가 우연히 사진을 찍었는데 UFO가 찍혔다고 말하는데, 이곳 상황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은지원은 너무도 심각한 표정으로 "형, 그것 빨리 지워"이러는 겁니다. 김C가 무슨 내용인지 듣더니 제작진에게 빨리 얘기해줘야 겠다고 뛰어갔는데 이어지는 은지원의 말 에 빵터졌네요.
"감독님, 그거 빨리 태우셔야돼요. 그 사진 찍은 사람을 찾아내서 기억을 지워버릴 거예요. 걔들은 자기의 흔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무조건 찾아내서 기억을 지워버려요. 걔네들은 자기 흔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원치않아요. 자기 존재성을 알려지는 걸 싫어해요" 은지원의 말을 듣는 나피디의 황당해 하는 표정이 아니었으면, 무슨 과학잡지에서 읽은 내용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할 뻔했네요.ㅋ
참으로 황당한 나피디는 '지금 머리아파 죽겠다. UFO는 알아서 할테니까 넌 하동이나 제대로 찾아 오라'며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군요. 아무렇지도 않게 심각하게 정말 그럴 듯하게까지 들리게 외계인들의 성향을 말하는 은지원때문에 한참 웃었어요. 우리 아들은 순간 "어 진짜?" 이러고 보더군요. 그러다 은지원에게 낚인 걸 알고는 배꼽빠지게 웃었답니다. 하동의 베이스캠프로 무사히 합류하게 될 지 모르겠는데, 은지원은 낙오를 은근히 즐기고 있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은지원은 진짜 외계인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봤네요. 초딩스럽지만 천재스러운 은지원의 뇌구조가 재미있고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여행이라는 게 인생과 마찬가지로 계획대로 예정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차시간이 바껴버리기도 하고, 함께 가기로 한 친구가 약속 펑크를 내기도 하고요. 1박2일 코리안루트는 초심으로 돌아가 여행의 참맛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혹한 복불복이 아니어도 모닥불을 두고 둘러앉아 기타소리에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는 낭만도, 수학여행의 추억이 서린 경주 첨성대앞에서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사진찍기도, 봄내음이 풍겨오는 남쪽지방의 따뜻한 기운까지도 모두 추억이라는 이름의 책갈피에서 금방 찾아낸 듯한 여행의 모습들이었습니다. 결방으로 멤버들이 여행지에서 전해주고 싶어하는 봄기운이 방송을 보는 지금 이미 완연해 버려서 그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요.  
한쪽에서는 야영할 텐트를 치고, 한쪽에서는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내 온기를 지펴줄 불을 지피고, 그리고 야영에서 빼놓을 수 없은 별미인 김치찌개를 끓이고, 바람을 벗삼아 별을 벗삼아 옹기종기 모닥불에 둘러 앉아 기타와 함께 노래도 흥얼거리고, 정말 여행에서 친구들과 경험해 볼 수 있는 낭만은 다 있었던 영덕에서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은 멤버들의 모습을 보니, 향수에 젖어들기도 하고 학창시절 아련한 추억들도 떠올라서 좋았던 장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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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1
  1. 2010.05.03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 아로마 ♡ 2010.05.03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제 강호동씨 노트북하는것만 봤거든요
    10분동안 했었나요? ㅎㅎ;;
    그거 보면서..진짜..컴맹이구나..^^;;

  3. 루비™ 2010.05.03 12: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1박 2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TV 켜니까 벌써 다했더라구요....ㅠㅠ
    이번 주만큼은 정말 본방사수하려고 했는딩..

  4. 이곳간 2010.05.03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의 그 말할 때 나름 진지해보이더라구요... 재밌었지요 ㅋㅋㅋ

  5. pennpenn 2010.05.03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군요~

  6. 2010.05.03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5.04 00:52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서야 댓글보고 님방 방명록에 인사남겼어요^^*

  7. rinda 2010.05.04 0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예능 방송들 다시 하나보군요~
    평소처럼 읽어내려가려다가 멈칫 했어요. 재방송 보고 다시 읽으려고요 ㅎㅎㅎ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8. @@@ 2010.05.04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은지원과 나피디 통화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지요.ㅋㅋㅋ
    참 엉뚱하고 번뜩이는 재치를 보여주는 은지원이죠.
    저 역시도 가끔 그의 뇌구조가 궁금했드랬죠.

  9. 2010.05.04 08: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코코 2010.05.04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대박 웃겼어요 은지원 외계인 얘기할때 ㅋㅋㅋㅋ
    피디님의 그 황당한 표정이라니 가끔 진짜 외계인같아요 은지원은 ㅋㅋㅋ

2010. 3. 29. 07:09




통영 욕지도에서 펼쳐진 제 3차 연기자와 스태프의 야외취침을 건 승부는 스태프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통영 앞바다에서 건진 산해진미 해산물을 건 저녁복불복 역시 연기자의 완패로 하나도 건지지 못한 채 맨밥에 몽장금표 김치볶음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을 뿐이었지요. 하지만 저녁복불복과 야외취침을 건 연기자와 스태프와의 대결은 흥미진진했고, 긴장의 연속으로 큰 웃음과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어요.
지난 주 지는 가위바위보에서 반사적으로 찌를 내버린 승기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 간 99초안에 미션을 성공하라는 게임이 다시 이어졌고, 결정적인 순간에 두 판을 내리 실패한 김종민의 룰을 이해하지 못한 가위바위보는 시청자까지도 허탈하게 만들어 버리고, 순간 멤버들까지 얼음땡시켜 버려 씁쓸했어요. 여전히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종민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고요. 
야외취침이 걸린 107명 대 7명 멤버들의 경기는 욕지도편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취재진까지 스태프팀에 합류해 규모는 커졌고, 비상텐트마저 많이 준비하지 못한 제작진들로서는 필살의 의지로 이겨야 했던 경기였지요. 시작부터 번번히 지기만 했던 연기자들도 설욕을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고요.
멤버들이 제시한 게임은 제기의 달인 이수근과 MC몽을 내세운 제기차기였지요. MC몽의 현란한 제기 차기는 37개를 성공함으로써 스태프팀의 23개를 가볍게 눌러 버렸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스태프팀이 제시한 4:4 족구게임입니다. 1:5로 스태프팀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함으로써, 마지막 게임 하나로 야외 복불복의 향방이 판가름나게 되었지요. 마지막 게임은 병뚜껑 멀리 보내기 게임이었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탁구대 앞에 설 때마다 어찌나 긴장되던지. 승패를 떠나 병뚜껑을 날리기 전의 바르르 떠는 모습들이 더 재미있었어요. 처음 줄줄이 낙이 돼버린 스태프팀에 먹구름이 드리우는가 싶더니, 카메라팀의 훤칠남이 연기자팀의 병뚜껑을 따돌리고 선두에 안착되었지요. 얼마나 기뻤던지 옆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스태프팀 마지막 주자 이명한 감독이 흥분해서 쓰러지는 몸개그(?)까지 선물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동물적 감각의 승부사 강호동의 대반전이 기대되었지만 선두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결국은 연기자팀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욕지도편 연기자 팀과 스태프 팀의 복불복게임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의 합류가 많은 분들의 우려대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큰맘 먹고 데려 왔는데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겁이 난다"는 자막까지 보여주는 것을 보면, 여전히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병풍이 돼가고 있는 김종민의 위치가 위태롭게만 느껴집니다. 시청자들도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제작진은 당분간(?)은 김종민을 끌어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미공개 파일 교동에서의 밤은 김종민 사생활 폭로 특집편까지 보내 주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참, 항공대 친구들이 이승기에게 보내 준 호피무늬 팬티를 입은 이승기의 모습, 충격적으로 재미있었네요. 친구들의 우정에 민망한 팬티까지 입고 포즈 취한 이승기, 설마 그 팬티 입고 정말 잠까지 잔 것은 아니겠지요?
클럽에서 인생을 걸고 싶을 만큼의 이상형을 보고 3시간동안이나 지켜보고 있다가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갔는데, "저리가~"라는 쌩무시를 당했다는 후일담을 보여 주었는데요, 김종민을 끌어 안고 가겠다는 제작진의 애정을 보여 주었지만,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지는 가위바위보는 김종민이 예능에서 한참 더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어요. 초장과 전복을 남겨 둔 상황에서 내리 두번을 게임룰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동시에 내 버린 어리바리는 긴장해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김종민의 예능 적응 숙제이기도 합니다. 2년이라는 김종민의 공백기간 1박2일의 복불복과 예능코드는 많이 변했고, 진화를 거듭해 왔어요. 과거 김종민의 어리바리 몸개그와 순수바보 컨셉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김종민은 빨리 캐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은지원이 생각없는 철부지 초딩의 모습에서 천재 은지원으로, 그리고 지금은 명실공히 YB팀의 대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진화된 복불복과 머리싸움에서 나온 결과물들입니다. 야생몽키 MC몽이 과거 몸으로 웃겨주던 코드와 몸사리지 않은 입수, 혹은 삭발 등을 단행한 것도 몸개그만으로는 시청자의 요구를 더이상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을 간파한 영리한 행보들입니다. 특히 이수근의 절묘한 타이밍에서의 입담과 몸개그는 1박2일안에서 수시로 웃음폭탄을 터뜨려 주고 있고요. 
그런데 복귀와 함께 그동안 지켜본 김종민은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최종주자로 게임룰에 대한 특훈까지 한 멤버들의 노력마저 허탈하게 해버리고, 김종민의 실수를 보는 멤버들은 실패에서 온 허탈함이 아니라, 어찌 할바를 모르고 황당해하는 표정들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오버스러운 강호동마저 리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어이없어 하더라고요. 물론 강호동은 게임이 끝나고 식구로서 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런 모습이 몇번 반복되면 김종민은 시청자가 아니라 멤버들 사이에서도 천덕꾸러기 민폐남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지난 주에도 김종민은 두 번의 실수를 했습니다. 욕지도로 오는 배에서 충무 김밥을 두고 마지막까지 제작진이 쳐 둔 선을 넘어오지 않은 선택으로 고등어잡이 배를 억지로라도 탔어야 했어요. 그리고 고등어잡이 배를 면제해 주겠다는 입수도 김종민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런 면에서 일찌감치 고등어배를 선택하고 끝까지 옷을 벗지 않은 은지원과 이수근은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거고요.
이수근은 애초부터 고등어잡이 배를 타려고 마음 먹었고, 은지원은 이수근의 의중을 알았어요. 30분의 짧은 고등어잡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이수근이 고등어배를 타게 되면 자연히 숙소의 분량은 강호동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지요. 고등어잡이배에서의 분량은 이수근 혼자서 뽑아줘야 하는데, 승기나 김C가 합류하면 다큐가 되기 십상이고, 은지원은 속으로 자신이 이수근을 측면 지원을 해야한다는 프로그램 전체의 운영을 파악한 것이지요.
이수근과 은지원이 영리한 것은 복불복 면제가 어떤 멤버들로 조합이 이루어질 때 프로그램이 산다는 것을 머리 속으로 계산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메인 MC인 강호동은 두말할 것 없이 방송분량과 웃음포인트를 계산에 넣고 있고요.
김종민이 배워야 할 것은 1박2일 멤버들은 필요에 따라 강호동에게서 독립할 상황을 파악하고 게임을 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강호동이 있는 곳이 주 무대이기 때문에 방송분량이 가장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은지원이나 이수근이 영리한 것은 강호동이 없는 다른 분량을 채우기 위해 때로는 자진해서 고생을  선택한다는 것이에요. 이에 반해 김종민은 여전히 묻어가는 안전을 택하고 있어요.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는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하하의 무한도전 복귀는 뒷말도 무성했지만 성공적이었어요. 건방과 폭로의 상꼬마 하하의 과거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데뷔를 했지만, 더 시건방진 컨셉으로 주목을 끌면서 무한도전에서의 하하의 자리를 한 번에 잡아 버렸습니다. 물론 선배 멤버들을 무시하는 좋지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여하튼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자리에서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면서 존재감을 살리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김종민은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행보를 취함으로써 존재감만 없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민이 회복해야 할 것은 우선 자신감의 회복과 몸사리지 않는 나댐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1박2일에서의 김종민은 위험할 수 있어요. 멤버들간의 의리도 중요하고, 감싸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은 더 리얼하고 치열한 버라이어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되느냐, 존재감을 살리느냐는 김종민이 지능형 바보로 새롭게 변신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언제까지 김종민의 허허실실 병풍그림자를 참아 줄지 모르겠지만, 김종민이 기로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종민에게 제작진이나 멤버들은 지금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김종민은 공백기간 변화된 1박2일에서 과거 몸개그와 어리바리 순수남의 컨셉 그 이상의 진화를 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 지는 가위바위보에서 동시에 손을 내 버린 김종민은 어리바리 모습으로서는 웃겼지만, 김종민의 민폐형 웃음이 계속적으로 통할지 짜증으로 변할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현재 1박2일의 멤버들은 "쟤네들은 대한민국 1%다", "운동으로서는 쟤네들 못 이겨" 라고 제작진이 말했듯이 2년전과는 달라졌어요. 김종민에게는 민폐형 어리바리보다는 지능형 바보에 몸사리지 않는 무대뽀 자신감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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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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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점점.. 2010.03.29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는 일박이일만 봤는데 어느 순간 남격, 일박이일 같이 보다가...이제는 남격만 보고 밥먹어요..

  3. 완전동감 2010.03.29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동감가는 분석입니다
    어제는 정말 1박2일 시청 후 처음으로 그렇게 짜증나고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울 수 없더라구요
    김종민이 안타깝고 또,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을 다 날려버린 기분이랄까
    기존 6명의 단합과 코드와 팀웍을 제작진이 과소평가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다른 멤버를 영입하는 것에 의리나 정을 떠나서 정말 신중하게 판단했어햐 하는 게 아니었나 싶은...
    이 상황이라면 1박2일의 하락세는 명약관화 일듯 싶어 애청자로써 심히 착잡해지는 맘이었어요
    영리한 분석 정말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어제 정말 찝찝했는데 속이 다 후련해요~ 이 글을 제작진도 제발 읽기를 바라는 맘 간절~

  4. 초롱초롱 2010.03.29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김종민이 감을 찾아주고자 강호동은 스타킹에서 김종민을 편애하고 있고, 1박2일에서도 다른 멤버들이 계속 김종민이 몸으로라도 미션을 떼우게 하여 카메라 샷을 받게 하고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김종민이 고생하기 싫어 몸을 사리느라 물거품이 되었죠.
    그러면서 김종민은 타 프로에 나와 멤버들이 안 도와주며 강호동이 승기만 예뻐하고 난 강호동이 어색하다 라고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이건 김종민의 인간성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었죠.

    처음에 MC몽과 낙오시켜 79친구 라는 컨셉을 만들어줬음에도 여행 내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멘트(카메라 얼마에요? 이 섬 어떻게 만들었지?)로 시청자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고 상황을 제대로 활용 못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3년 동안 큰 인기를 얻었음에도 여전히 몸을 아끼지 않는 멤버들 사이에서 난 어리버리하니까, 복귀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하는 핑계로 차려진 밥상도 걷어차고 씹어 입에 넣어달라 하며 실실 쪼개구나 앉아있는 김종민이가 천덕꾸러기가 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욕지도에서 미션 수행하는 거 보세요.
    MC몽은 편집이 되었지만 레몬을 3개나 먹어서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라고 울상이었음에도 뭔가 해서 성공하고자 발버둥을 쳤고, 은지원은 배가 아픔에도 윗몸일으키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김C는 어지러움에도 자기 일을 성공시켰고, 강호동은 무거운 몸으로 쌩쌩이 줄넘기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죠. 하지만 김종민은 뭡니까?!

    레몬 먹기, 윗몸일으키기 등을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길가던 시청자를 붙잡고 시켜도 김종민이보단 열심히 합니다!

    이건 예능감 상실이 아니라 김종민이 성격과 묻어가는 맛에만 사는 태도가 문제인겁니다.

    김종민이 받아들이는 데 강호동의 힘이 보태어졌다 하고, 어제도 미우나 고우나 우리 식구다 하며 김종민 싸고도는 거 보니 김종민은 계속 1박2일에 남게 될 겁니다.
    1박2은도 패떴처럼 몰락하게 될 겁니다.

    • 완전 공감 2010.05.04 02:12 address edit & del

      79클럽 하면서 일부러 상황을 만들어주면서
      섬으로 몽하고 둘이만 간 적 있었죠
      그때도 몽은 영리하게도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분량 뽑으려고 게임 제안하고 정말 열심히더군요
      그런데 김종민은 거기서도 묻혀서 아무것도 안하고..
      자신이 영리하게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찬밥 신세되는건 당연하고
      그건 자기 잘못입니다. 누구의 탓도 아니에요

  5. 카타리나^^ 2010.03.29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1박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어요
    이상하게 저희집은 이 채널만 티비가 잘 안나와서 ㅠㅠ

  6. 흰소를타고 2010.03.29 11: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으음... 그동안 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어서 그런지
    군 복귀자들이 영 적응을 못하네요 --;;
    하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7. 2010.03.29 12: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옥이 2010.03.29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김종민이... 묻어가는 유머가 아니라...예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튀는 유머가 필요한것 같네요~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9. 그냥 2010.03.29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난 그냥 이런거 주말에 앉아서 보고 주저리 떠드는 거 참 찌질이 같아 보인다. 주말이나 얼마나 약속이 없으면 이런거를 보고 웃겠나. 난 가끔 밖에서 보면 이런거에 웃고 하는지 이해가 안감 불쌍해~ 솔로천국 왕따찌질이들.,;;

  10. 천사의 미소 2010.03.29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을 즐겨보는 시청자입니다 일요일엔 큰 웃음을 주죠 매주 일요일만 되면 언제하나 기다려지죠 어제 1박2일 봤는데 가슴을 조리면서 봤어요 근데 김종민이 다 망쳐놔서 화도나고 안쓰럽기도 하더라고요 김종민이 좀더 멤버들을 위해서 몬가 해야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네요 이제 시청자들을 위해서 이번 기회에 몬가를 터득해서 보여주시길 바래요 힘내시고요 1박2일 홧팅~~~~

  11. Uplus 공식 블로그 2010.03.29 14: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다 보진 못했는데~ 레몬 먹던 모습을 잠깐 봤는데; 결국 실패했군요 ㅠ
    종민씨 얼른 감 찾아요~

  12. 흠.. 2010.03.29 14:08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 요인들은 뭐 모든분들이 다 열거해주셔 더 보탤말이 없습니다.
    너무나 바뀐 예능 트랜드 그리고 1박2일의 포맷이 어리버리 캐릭터를 재미없는 캐릭터로 만들어 버린것 같습니다. 차라리 무한도전포맷이라면 아마 김종민은 그런데로 감을 좀 찾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도 모를일이지요.. 리얼예능이 물론 리얼이란 타이틀을 내걸고있지만 작가팀이 있는건 이유가 있지요. 아마도 치열하게 어떻게하면 기존 6인의 단합 구조에 김종민을 어떻게 넣을지 고민하고 있을겁니다. 그것보다 중요한건 정말 불쌍해보일정도의 김종민 본인의 노력이겠지만요.

  13. 2010.03.29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타방송에서 '강호동이 승기만 예뻐한다' 라는말은 김종민만 한게 아닌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냥 중간에 리플 읽다가 너무 김종민이 나쁜쪽으로 몰고가는것 같아서 한마디 적음,

  14. 2010.03.29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예능 프로에서 한사람을 금방 죽이는것도 금방 띄우는것도
    방송편집과 대본의 영향도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본인의 노력만으론 힘들수도 있다는거죠,
    다른 멤버들도 처음에 그렇지 않았나요?
    방송에서 김종민을 좀더 띄우고 살릴수 있는것도
    어쩌면 피디의능력입니다,

  15. 소스 2010.03.29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김종민은 그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아직도 2년전 김종민에 머물러 있는 것 같더군요.

  16. 푸른별 2010.03.29 21:07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1박2일..김종민이 빨리 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17. 한가지 재미있는 2010.03.30 00:02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지 재미있는건 1박빠는 무도의 하하복귀가 성공적이라고 하고
    정작 1박2일의 김종민이 실패작이라고 비난하는데
    정작 무도빠는 무도의 하하복귀가 실패작이라고 비난하고 김종민이 차라리 낫다고 보는.. ^^;

    김종민의 겉절이인생은 김종민의 탓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3:3대결구도로 가는데 외부멤버 없이 김종민을 받는 멍청한 제작진의 실수죠
    마치 2년동안 하지 않던 업무를 맡은 담당자에게 왜 전임자처럼 욕하는 격..

    똑같은 실수를 무도제작진도 하고 있습니다
    2년전 건방진 개그와 멤버들의 말을 먹는 하하를 그대로 받아서 특집까지 찍는 실수를 범했죠
    2년전과 전혀 달라진 멤버들의 위치는 생각않고 되도않는 건방진 개그만 하는 하하..
    문제는 무도야 정치적 압력으로 없어지기전까지는 하하를 안고가겠지만
    과연 1박2일 제작진은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무도처럼 수시로 찍는 것도 아닌 1박2일.. 2주에 한번씩 찍는다는데
    저대로 가면 김종민은 쩌리짱을 능가하는 쩌리킹이 될것같은데 말이죠

    • ㅋㅋ 2010.04.03 20:48 address edit & del

      하하의 복귀를 누가 실패라고 하는데요?ㅋㅋㅋ
      정형돈팬들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겠죠

  18. 빨간來福 2010.03.30 03: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버리이어티가 독해지면서 김종민이 예전같은 자리매김을 하긴 쉽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19. 음.. 애정어린 글... 2010.03.30 07:50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생각하는거지만... 1박2일 제작진이 님의 1박관련 포스팅을 애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애정어린 시선으로 1박2일 관련 글을 쓰시는게 편파적인 몇몇 블로거들과 비교도 되고 하여간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늘 좋은 글 부탁드리며 이만..

  20. 두시 2010.04.03 22:51 address edit & del reply

    순하고 멍청해보이는 컨셉버리기를..군대갔다와서까지 군필자다운 모습을 보이지않고 예전이미지대로 컨셉을 잡으니 공감이 안가네요. 차라리 똑소리나고 영악해지길..

  21. 짜증 2010.04.05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자기 몸만 사리고 헤헤 웃는 모습, 정말 꼴 보기 싫고 미워진다!!!!
    왜 자꾸 화면에 자주 얼굴을 잡아주는지, 쯧쯧...
    뭐? 몽이보고 못생겼다고? 야, 네가 몽이 보다 더 못생겼어!!!!!!!!!!! 몽은 예능을 위해서 자기 몸 바치고, 삭발까지 했지, 넌 한게 뭐냐? 예능프로에서 너 같이 지 몸사리는 연예인은 네가 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