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의 집념'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9.12.07 '1박2일' 섭섭했던 은초딩, 깊은 속 알고보니... (35)
이번회 있었던 복불복 게임 재미있었던 장면들만 간추려 봤습니다.
저녁복불복
소라, 전복, 은갈치, 김과 갓김치, 삼치와 참돔이 걸린 복불복 게임이었는데요, 미션은 불을 끈 상태에서 제한된 시간내에 제작진이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지요.
재미있었던 장면은 두명씩 짝을 지어 윗옷과 바지를 갈아입으라는 것이었는데요, 노출 싫어한다는 이승기,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김C의 맨살을 살짝 보기도 했네요. 민망하지는 않았고 짜릿한 스릴(?)이 있어 저는 아주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이걸 캡쳐를 하기는 했는데 수영복을 입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괜히 프라이버시를 노출시키는 것같아 사진을 올릴까 말까 하다 당황해 하는 모습만 올립니다ㅋ.
몽장금과 셰프로 거듭난 이승기가 주방에서 전복죽과 삼치구이를 해서 한상 차려 두리반 상에 둘러 앉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저도 한 숟가락 얻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는 심보겠지만 알싸한 여수 돌산갓김치를 넣어 만든 김밥 한입을 어찌나 한입 베어억고 싶던지요. 코까지 알싸해 오는 돌산 갓김치의 톡 쏘는 맛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 맛들이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거든요.
갓김치는 세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김치에요. 처음에는 톡쏘는 매운맛을 즐기고, 김치가 알맞게 익은 후에는 입안에 도는 감칠맛을 즐기고, 그리고 완전히 신김치가 되면 찬밥에 물 말아서 척 걸쳐먹는 맛이 정말 예술이에요. 다른 김치들은 시어 버리면 먹기 힘든데 갓김치는 그야말로 초가 되어도 독특한 맛이 나는 김치지요. 에고.. 갓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잠자리 복불복
보기만 해도 온몸이 움츠러 드는 칼바람 속에서 예외없이 잠자리 복불복 시간은 돌아왔어요. 게임종목은 멀리던지기였지요. 여섯개의 솥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던져 멀리 던진 순으로 실내취침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0.8cm의 차이로 낙이 돼버린 김C의 소라껍질은 정말 각본없는 안타까움이더군요. 게임 결과 강호동, 김C, 은지원은 등대가 지켜주는 낭만(?) 야외취침을 이수근, MC몽, 이승기는 실내취침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번회 최고로 섭섭한 활약을 했던 초딩 은지원을 날밤세우며 작전을 펼치게 했던 아침 기상미션이 공개되었어요. 등대안의 깃발 잡기였는데 상으로 걸린게 강제퇴근이었어요. 등대에 들어올 때 날랐던 장비를 다시 들고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멤버들이 지금까지 최고의 기상미션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는 것을 보니 장비운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실감이 되더라고요. 아침 기상미션은 은초딩의 독무대였어요. 밤을 세워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섭섭한 행동들이 밤새 계속 되었으니까요.
은초딩의 섭섭한 장난과 그 깊은 속마음
처음에 은지원과 MC몽의 과도한 장난때문에 저는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아침 기상미션은 제작진이 강제로 배를 태워서 내보내겠다고 하니 장비들을 함께 옮기고 싶다하더라도 못하는 복불복 게임이었지요. 멤버들도 그 생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면 피하고 싶었을 거라고 이해는 했어요. 그런데 유난히 은지원이 아침 기상미션에 사생결단으로 잠까지 포기하는 투지를 보여 주더라고요. 밤까지 세며 방해공작을 하는 걸 보니 힘든 것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심하게 부리는 뺀질이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요.
은지원의 캐릭터가 머리는 천재인 철없는 초딩이라지만 그 정도로 집착과 집념을 보여주지는 않았거든요. 평소에도 좋아하는 은지원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내심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그런데 은지원이 그토록 좋아하는 잠을 포기하고 밤을 꼴딱 세우고, 실내취침팀의 아침 기상을 방해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은지원은 낮에 무거운 짐을 옮기면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했던 강호동과 김C가 야외취침까지 걸리자 형님들을 위해서 그런 눈물겨운 일들을 한 것이었더군요. 와~~ 정말 감동이었어요. 뺀질이 취소에요. 잔꾀 부렸다는 것도 취소에요. 은지원의 섭섭했던 행동들이 고생했던 형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은지원의 속 깊은 마음 씀씀이가 너무 대견스러웠고, 깊은 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고 하지요. 이번 아침 기상미션은 은지원이 날았는데, 혹한기 캠프가 시작되는 이 겨울에 누가 나는 자가 될지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아침 기상미션이 왠지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설마 다들 잠도 자지 않고 공방전을 벌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그러면 스태프들도 잠 한숨 못잘텐데... 시청자들 눈은 즐겁지만요.
은지원이 형님들을 위해 밤을 세운 일은 비록 방송으로는 재미와 웃음을 위해 속고 속이는 눈치게임을 하고,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이기적인 게임도 하면서 불협화음도 연출하지만, 그 속에는 온돌보다 따뜻하고 훈훈항 우정이 있음을 보여 주었어요. 강호동, 김C와 함께 배에 승선하기 위해 부두를 걸어가던 은지원의 환한 웃음은 쓱스러워 하면서도 "형님들, 어제 정말 수고 많았어요. 나 잘했지?"하고 묻는 둣한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었어요.
'똑똑! TV > 1박2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은지원 알몸열연과 폭설 속 감동 (38) | 2009.12.21 |
---|---|
'1박2일' 눈물나도록 웃겼던 이수근의 몰래카메라 (40) | 2009.12.14 |
'1박2일' 섭섭했던 은초딩, 깊은 속 알고보니... (35) | 2009.12.07 |
'1박2일' 가족같은 여섯남자들, 행복을 선물하다 (84) | 2009.11.16 |
'1박2일' 너무나 평범한 이승기와 김C를 만나다 (31) | 2009.11.09 |
'1박2일' 못말리는 이승기의 요리고집 어찌할꼬? (117) | 2009.11.02 |

- 이전 댓글 더보기
-
Uplus 공식 블로그 2009.12.07 13:13 신고
1박 2일은 주말에 케이블에서 재방송해주는 걸 보곤 하는데요~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내용에 부담없는 멤버라서 편하게 있고 싶은 주말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하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