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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29 '더킹 투하츠' 이승기, 시청자 감동시킨 개념지랄! (11)
항아의 다친 발을 마사지해 주고, 화장품도, 그것도 화이트닝 라인으로 선심써서 줘봐도, 항아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고이 모셔둔 가습기까지 꺼내봤지만, 쌩하니 찬바람만 일으키고 나가버리는 항아였지요. 마음을 풀지 않자 재하의 입에서 또 재수없는 말이 툭하고 튀어나와 버립니다. 항아가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야! 너도 여자라고 튕기나 본데, 그것도 이쁜애가 해야 맛이 사는거야!".
항아의 복수, "리재하 불쌍하다야, 넌 개차반 왕삐리리야!"
당이 짝을 찾아주길 바라는 사심으로 훈련에 참가했다고 자아비판하는 항아, "참된 자세로 훈련에 참가한 것이 아니니 조장을 관두겠다"고 하지요. '옳거니! 불편했는데 잘됐다', 낼름 받아먹는 재하입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김항아씨를 좋게 집으로 보내주는게, 김항아씨를 진짜 위하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집에 가서 지금이라도 남자를 만나게 하자고 말이지요.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과 신념이 하늘을 찌르는 리강석, 실망은 했지만 과오를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자격이 있다고, 조장을 계속 맡으라고 만류하니,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 버리지요. 은시경마저 고개를 끄덕여주니, 마쓱해진 이재하였죠. 리강석이 소녀시대 티파니에게 넋이 나가, 김항아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 대박 웃기더랍니다. 소녀시대의 예쁜 다리는 북한 남자마저도 접수했습니다ㅎ;;
"너를 위해 버틸게, 나를 위해 뛰어줘"
뚜껑열리는 이재하, 울그락 불그락 표정관리 못하고, 눈까지 시뻘겋게 충혈되더랍니다. 체육관에서 런닝머신 오래뛰기 배틀에 들어간 이재하와 김항아, 먼저 내려가는 사람은 훈련소에서 나간다는 내기였지요. 그런데 어디선가 쾅하는 소리, 다른 체육관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납니다. 왕제님이 위험하다, 직감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은시경, 눈썹이 휘날리도록 재하가 있는 체육관으로 향하지요.
런닝머신에 설치된 폭탄은 클럽M의 싸이코 김봉구의 소행이었지만, 치밀성은 떨어지는 폭탄이었습니다. 북한장교 훈련소인데, 그것도 남북한이 합동으로 훈련하는 곳에 아무런 조사없이 들어왔다는 것이 헛점. 북한이 그렇게 허술할리도 없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내부에 클럽M과 연결된 스파이가 있을 것 같더군요.
발목부상으로 비틀거리는 항아, "너 쓰러지면 나까지..." 쓰러지지 말라고 힘을 돋궈주는 재하입니다. 네가 멈추지 않으면, 나도 죽을 힘으로 버티겠다는 뜻이었지요. 정신이 혼미해져 가면서도 뛰는 것을 멈추지 않는 재하와 항아, 그 와중에 진심이 나오기도 했지요. "저도 알아봤습니다. 리재하 동지에게도 숨겨진 근본이 있습니다", "너도 죽여줘, 섹시해(ㅎㅎ)".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였다는 이재하,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었지요. 죽을 것같다는...
그런 이재하에게 마음으로 전하는 항아의 말, 뭉클해지면서 눈물나더군요. "배로 호흡하십시오. 멀리보고 숨소리만 집중하십시오. 몸에 힘도 빼고 무릎을 모으고 발을 스치듯 팔도 작게...박자를 타는 겁니다". 특별훈련을 하면서 항아가 가르쳤던 것이었지요. 이심전심으로 항아의 말을 기억하는 재하, 쓰러져가던 재하가 평정심을 찾고 가볍게 뛰기 시작합니다. 리듬을 타듯이 가볍게....
이승기, 시청자 감동시킨 통쾌한 개념지랄!
그나저나 북한의 장교훈련소에 폭탄이 설치된 일로, 미국 중국 UN군축회의 대표가 훈련소 조사를 명목으로 들어오게 되었지요. 조사하는 것은 좋은데, 필요이상의 과잉조사를 보이는 미중국 대표의 고압자세에 우리의 왕싸가지 이재하 왕제가 진짜로 뚜껑이 열려버린 사건이 발생하지요.
항아의 속옷가방을 열라며 김항아를 테러범으로 모는 UN대표, 자신의 속옷을 남자들에게, 그것도 카메라가 돌고 있는 곳에서 다 보여야 하는 항아였지요. 긴장되는 순간, 정적을 깨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재하의 뜬금없는 라면 먹으러 가자였습니다. "식당문 몇시까지 하냐? 오늘 특식이 라면이랬지", 항아의 가방을 들고 항아 손을 잡고 나가버리는 재하, 와우! 박수 짝짝짝이었습니다.
"세계장교대회가 니네 거야? WOC대회가 여기서 열리냐? 일본이야...여긴 그냥 훈련하는 데야. 근데 왜 와서 이 지랄이냐? 왜 이렇게 오지랖이 넓어, 니네 일이나 잘하지. 심심해서 왔다쳐도 절차는 제대로 밟았어? 니네끼리 속닥거리다 온 거지? 니네 뭐가 그렇게 당당해? UN이 니네 거야? 나머지 예순 몇개 되는 나라는 들러리야? 시녀야?".
김항아에게 얼마나 내 칭찬을 하고 다녔냐고 몸을 노출하는 재하, 설마 전세계에 빤스를 내보이는 것을 막아준 자신을 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재하를 인정사정없이 쏴버리는 항아였죠. '이재하 게임오버, 사망'입니다.
그런데 재하와 항아에게 진짜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양국의 혼사로 평화를 굳건하게 다지자는 모종의 밀약으로 두 사람의 결혼얘기가 오가는 중이지요. 슬쩍 두 사람의 의중을 떠보니, 두 사람의 반응에 웃음이 터지더라죠. 김항아는 당이 결정한 것으로 명령이라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듯하고, 재하는 아주 길길이 펄쩍 뛰더군요.
눈을 한 주먹 뭉쳐 은시경에게 던졌는데, 그 힘이 항우장사였나 봅니다. 은시경이 항아의 눈뭉치에 맞고는 비틀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저도 알고 보면 목련꽃같은 조선여성입니다", 애교작렬하는 항아, 하지원 어쩜 이리도 연기를 귀엽게 잘하는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싶더랍니다.
UN군축회의 미국중국 대표들에게 멋지게 한 방 먹인 이재하,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 외교상 대한민국 왕실체통과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국제적 비난(?)이 초래될 수도 있었을 법하지만, 이재하의 지랄이 전혀 밉지가 않네요. 오히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쾌감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흐흐 좋으다 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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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2012.03.29 11:42
어젠 이승기씨 "개념 지랄"씬 정말 멋지더군요^^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예민한 소재들을 드라마라는 가상장치로나마 신날하게 표현해주니 통쾌하게 웃기는 했지만 씁쓸한 여운은 남더라구요...
역사드라마가 좋은건 그시대 정치적 상황이나 시사적인 문제들을 함께 거론하고 고민거리를 던져줘서 공감할 수 있도록 하니 좋아했던 건데, 이드라마도 로코물로써 재미도 있지만 현재 처한 상황들과 함께 하니 관심이 생겨 챙겨보게 됩니다.
오늘은 남북사이에 오해로 인한 풍전등화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거 같은데 그 정치적으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그동안 함께 훈련하며 우정을 쌓은 그들이 애국심 앞에서 어떻게 갈등하고 대응할지도 궁금해 집니다.
봄이긴 하지만 쌀쌀한 바람때문에 겨울옷도 아직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은 정말 봄날 같아요~
어디론가 놀러 나가고 싶은 날이예요^^ -
수우언니 2013.01.05 12:28
초록누리님^^
저 여기로 왔어요.
문득 생각해보니 제가 그렇게 좋아했던 드라마인데....
초록누리님 리뷰를 안읽었더군요. 그래서...
사랑비도 쓰셨네요
제가 웹서핑은 안하거든요.
어쩌다 작년 신의하고 재작년에 하이킥3하고 ....하다가
더킹 투 하츠 ..투하츠를 가지게되는 남자!!
결국 이드라마도 남자의 성장 드라마인데요.
하지원이 개념있는 여주로 나와 정말 좋았어요.-
초록누리 2013.01.05 15:14 신고
멀리도 오셨네요ㅎㅎ.
더킹투하츠...
생각해 보니 신의와 더킹투하츠, 드라마 전개가 확연하게 차이가 있네요. 성장이라는 코드는 비슷했지만, 더킹투하츠는 동적이었고, 신의는 정적이었달까...
더킹투하츠 따발총 대사들이 넘쳤던 드라마였어요.
이승기와 이민호는 작년 각각의 작품을 통해 성장통을 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라는 것에 더 진지해졌다는 느낌...
제가 어중간한 중년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이 하나 있는데요, 연기 매너리즘이 보인다는 점이에요.
성의없이 표현했다는 것을 시청자도 아는데 대충 넘어가버리는...
반면 이 젊은 두 친구는 의욕이 넘치기에 한씬 한씬에 공들인다는 점이 보여서 좋습니다.
그래서 이 두 친구의 미숙함을 완성해 가는 노력이 예쁘고 대견한가 봅니다.
전 이승기와 이민호 두 배우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참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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