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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3 '무릎팍도사' 천하장사 무너뜨린 빅보이 이대호 선수 (23)
2011. 1. 13. 08:36




타격 7관왕, 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주역 이대호 선수가 무릎팍도사에 나와 배짱 두둑한 입담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를 보면 젖살이 토실토실 오른 귀여운 막내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천하장사 강호동 앞에서도 할말 다하고, 기선제압을 하면서 그의 야구인생을 들려 주었습니다. 지난번 추신수 선수편에서 이대호선수와 추신수 선수의 각별한 인연과 우정을 들어서, 이대호 선수가 어떻게 야구를 시작했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그 속에 감춰진 사연들을 들으니 가슴이 짠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대호선수는 얼마전 1박2일 광역시투어 부산편에서 이승기가 깜짝 캐스팅해서 부인과 함께 출연해서 부인과의 러브스토리 일부도 공개해 주었고(다음주에 더 자세하게 들려줄 것 같아서 여기서는 이쯤만), 이승기와 형아우로 좋은 인연을 맺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었지요.
세계최초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기록보유자, 타관 7관왕으로 2010년 최고의 선수, 사직구장이 개장한 이래 최초 장외 홈런을 친 이대호 선수, 그의 화려한 경력을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죠. 무릎팍도사를 보고 나니 배짱왕에 입담왕, 게다가 예능감까지 갖춘 차세대 강호동의 후계자감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네요. 운동선수들의 만남을 그들만이 느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학창시절의 평범한 일들, 엄격한 위계질서에서 빚어지는 선후배와의껄끄러운 관계, 그리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최고의 친구, 라이벌에 대한 생각들 말입니다.
무릎팍도사 방문을 여는 순간 그의 거구에서 풍기는 위압감이 상당했는데, 천하장사 강호동도 빅보이 이대호 선수를 모시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자칫하면 허리 나갈 수도 있었을 것 같더라고요ㅎ. 씨름후배는 아니지만 운동후배 만나는 강호동이 이대호 선수를 대하는 모습이 다른 때보다 편해 보이더군요. 토실이 형제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네요. 
예능출연은 무릎팍도사에만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왜 어겼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국민동생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그러면서 강호동을 제대로 한방 먹여 버렸지요. 추신수 선수가 먼저 나왔더라고요. 본인의 1박2일편 방송분량이 10분정도였는데 추신수 선수는 2주분으로 방송을 내보냈다면서 질투를 하는데, 은근히 귀엽더라고요. 귀여움이 매력이라는 이대호 선수 앞에 강호동이 애교떨고 재롱부리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까마득한 후배 앞에서도 재롱떠는 강호동, 역시 게스트를 띄워주고 바람잡는 최고의 MC였습니다.
이종범 선수가 먼저 출연하는 바람에 1년을 늦췄는데, 그사이 추신수를 먼저 섭외한 서운함도 드러냈는데, 무릎팍도사가 그 다음부터 점점 재미없어 지더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급기야는 강호동과 유세윤을 땀을 삐질삐질 흘르게 해버리는 홈런타를 날려버렸지요. 2011년을 빛낼 유망주라는 소개에, 올해 야구경력 11년차에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의 경력은 다 버리고 이제부터 빛낼 유망주냐?며, 한방 크게 먹이더라고요. 
야구를 하게 된 계기도 말해주었는데, 해맑은 이대호 선수에게 아픈 사연이 있는 줄은 몰라서 더 깜짝 놀랐어요. 초등학교 3학년, 같은 반에 전학 온 추신수 선수가 멋진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해보자는데, 이대호 선수는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 자란 이대호 선수, 어린 나이지만 운동을 하면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기를 뒷바라지하느라 할머니가 더 고생하고, 잠도 더 못주무시게 될까봐 고민을 했었다고요. 그리고 추신수 선수를 따라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는 야구를 하고 싶어 할머니에게 조심스레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삼촌들과 상의를 해서 이대호 선수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왔고, 다행히 재능있는 이대호 선수는 감독님의 도움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학비와 숙비를 면제받고 야구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어려운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지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구김살없이 해맑은 이대호 선수의 오늘이 할머니와 故 조성옥 감독님을 비롯한 스승님 덕이었다는 말에 잘 자라준 이대호 선수도, 그의 재능을 아껴준 스승님에게도, 그리고 이대호 선수의 오늘을 있게한 할머니께 야구팬으로서 마음으로 감사하고 싶어지더군요. 
감독님 덕에 학비와 훈련비를 면제받은 것에 이대호 선수를 질투하는 친구도 있었고, 동료선수 부모님도 시기하는 분도 있었다고 하지요. 가난이 주었던 눈칫밥은 이대호 선수를 더 강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보여줄 것은 잘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고요.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남들보다 더 연습하고, 좋은 성적을 위해 경기에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았습니다. 고등학교때 후배를 기합 준 일로 그 후배의 부모님이 집에 찾아와서 좋지않은 소리를 할때, 할머니와 삼촌이 고개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며, 많이 힘들었다고 말을 하는데, 그 상황이 어땠을 것인지가 그림처럼 그려져서 함께 마음 아파지더군요.

청소년대표선수로 발탁되어 캐나다에서 경기를 우승으로 이끌고 무작위 도핑테스트를 받았던 일화도 들려주면서,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핑테스트에 걸린 임태훈 선수에게 있었던 비화도 공개하며 웃음을 주었는데요, 이대호 선수 말도 조근조근 정리를 잘해서 들려주더군요. 故조성옥 감독님의 적극 추천으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 캐나다로 간 이대호 선수, 조감독님은 이대호 선수에게 비밀병기라며 결승전까지 출전을 시키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0: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 선수를 출격시켰고, 잘 막은 덕분에 역전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는데, 7회에서 강판당하면서 친구였던 포수에게 서운했던 감정도 털어놓았는데, 정말 귀엽더라고요. 
"이대호 공에 힘이 떨어진 것 같지?" 라고 묻는 감독님 말에 인정사정없이 "네, 감독님"이라던 친구가 야속했다고요. 경기가 끝나고 이대호 선수가 경찰관을 따라가 도핑테스트를 하고 나오니, 이미 선수들은 우승세레머니를 다 끝내고 버스를 타고 있더라죠. 얼마나 허탈했을지... 암튼 이대호 선수의 랜덤 도핑테스트에 한 번 웃고, 아시안게임에서 경기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도는 임태훈 선수의 자료화면때문에 두 번 웃었네요.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하며, 무릎팍 도사 방분위기를 휘어잡은 이대호 선수, 요즘 기사에 이대호 선수의 연봉협상문제로 시끌한 것을 읽었는데, 예민한 문제라 설마 고민으로 들고 나왔을까 싶었는데, 이대호 선수의 고민을 들으면서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 맞은 느낌이 들었네요. 소속팀이 우승을 못해서 고민이라는 겁니다.
1992년 이후 롯데 자이언트의 우승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고민이라는 이대호 선수, 더구나 연봉협상으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구단과 연봉협상이 결렬되어 조정단계에 들어갔다는 기사와 함께 이웃 야구블로거의 글을 통해 내막을 읽었는데요, 구단에서 제시한 6억 3천만원과 이대호 선수측의 7억이 끝내 타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고 의리있는 결단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롯데 야구팬들과 선수들은 왜 이대호 선수가 7억을 고집했는지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대호 선수가 연봉조정에서 패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7천만원이라는 액수차이가 아니라 구단에 대한 롯데소속 야구선수들 전체의 자존심이 걸려있기에 팬들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로 매듭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호 선수가 한말 중에 우승을 못했으면 개인기록도 다 필요없다면서, 국가대표로서 우승을 했든 소속팀의 우승이었든 팀을 우승으로 이끈 기여도는 모든 선수 개개인이 100%라는 말에 감동받았습니다. 선수 개인이 이룬 7관왕이니 9연속 홈런 기록이니 하는 것도 팀이 우승을 못하면서 이룬 기록이기에, 팀 우승보다는 기쁘지 않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7관왕을 반납하더라도, 후보선수가 되어서 경기를 지켜보더라도 팀의 우승을 보고 싶다고요. 이대호 선수의 말에, 나이는 어리지만, 그의 체구만큼 큰마음을 가진 큰그릇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올해 이대호선수의 고민처럼 롯데팀의 선전을 바랍니다(저는 사실 기아팬이에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올해도 이대호 선수의 방망이에 불이 활활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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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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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굄돌 2011.01.13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그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더 열심히 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도 그만인것 같더만...

  3. ♣에버그린♣ 2011.01.13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보니 티비 안봐도 될만큼 정리 잘하셨네요^^
    ㅎㅎ

  4. 비춤 2011.01.13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후보선수로라도 팀의 우승을 보고 싶다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자기 욕심만 채우는 게 아닌 진정 배포 있는 선수다 싶네요^^

  5. 생각하는 돼지 2011.01.13 09: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입심도 좋고, 인간적으로도 매력있고...
    아무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6. 여강여호 2011.01.13 09: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마치 아기곰처럼...

  7. 티비의 세상구경 2011.01.13 09: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씨 정말 이대호씨를 들었나요 ^^;;;
    역시 천하장사네요 ㅎㅎㅎ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8. 눈물가득 2011.01.13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이힛, 전 롯데팬이에요~ 모태롯데팬이랄까..ㅎㅎ
    못 봤는데 찾아봐야겠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9. 니자드 2011.01.13 10: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단지 야구장에서 밖에 못봤지만 역시 뒤에서는 이런 감동적이고도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았군요. 이대호 선수, 단지 야구선수로도 너무 뚱뚱한것 아냐? 라고만 생각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던 사연이 많네요^^ 부디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랍니다^^

  10. 웅크린 감자 2011.01.13 1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때에도 느꼈지만 예능감이 탁월하더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이기에 연예계 진출은 무리가 있지만 나중에 은퇴해서 야구해설을 해도 재미있게 잘할 것 같았습니다. ^^

  11. 혜진 2011.01.13 11:1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두산 팬이지만 이대호선수 좋아합니다.ㅎ~
    참 두사람 다 산만한 등치인데..
    강호동이 더 귀여워보입니다.ㅋ

    어제 무릎팍도사를 못본게 아쉽네요..
    강호동의 앙증맞은 모습을 봐야하는데..ㅋ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12. 카타리나 2011.01.13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못봤지만
    1박 2일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어땠을지 짐작이 가네요 ㅎㅎ

  13. garden0817 2011.01.13 1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대호 말잘하더라구요 ㅎㅎㅎ
    저는 다는 못봤는데 포스팅보니깐 내용이 더 궁금해지네요 ㅎ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14. 사자비 2011.01.13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대호 선수 저도 좋아해요. 늘 듬직하니 멋져 보이조.
    그런데 생각도 멋지다니 더욱 보기 좋네요.
    롯데가 우승한번 해야 겠는데요.ㅎㅎ;

  15. 돈쥬찌 2011.01.13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등 홈런타자 대호선수 ㅎㅎ 한번 무릎팍도사 받아서 봐야겠군요 재밌을듯합니다 +ㅆ+

  16. HJ 2011.01.13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죠..
    말도 참 잘하네요 운동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재밌게 보고 갑니다.

  17. HS다비드 2011.01.13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대호 선수 이야기 꼭 봐야 겠다는 생각에 지금 다시 보기 준비중입니다^^ 설마 정말 나올까 했는데 말이죠...^^

  18. 검정땅콩 2011.01.13 2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자신이 잘하는것을 인정받는것보다 팀의 우승을 진정 바라는 이대호 선수의 마음..
    정말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워야 할 점인것 같아요
    잘보고갑니다

  19. 말잘듣는 하룻밤 노예를 집이나 모델로 직접 보내드립니다. 발가락부터 머리까지 깨끗히 입사 하루밤 사 2011.01.15 19:2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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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닉쑤 2011.01.15 2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재밌게 봤어요~ 입담이 좋더군요 ㅋ

    학교를 부산에서 다녀서 팬이라고 하긴 뭣해도 응원 종종 가곤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

  21. 조니양 2011.11.29 11: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릎팍 도사에 나온 이대호 선수 이야기 참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었는데요~!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ㅁ+ 정말 매력이 많은 선수인듯 ㅎㅎ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