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김희선'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2.10.03 '신의' 이민호의 죽음암시, 최고의 반전될 김희선의 세번째 유물은? (16)
  2. 2012.10.02 '신의' 이민호-김희선, 옥새의 난 눌러버린 멜로의 난 (4)
  3. 2012.09.19 '신의' 이민호의 숨막히는 눈빛연기,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성 (14)
  4. 2012.09.18 '신의' 이민호, 공민왕을 위한 마지막 당부에 빵터져 (5)
  5. 2012.09.12 '신의' 김희선, 최악의 무개념 민폐녀 만든 이유 (8)
2012.10.03 10:41




민호앓이 최영앓이 환자들, 간밤에 안녕하지 못했죠? 은수의 꿈처럼 최영에게 닥쳐올 불길한 예감때문에 잠 못이루고 뒤척였을 분들 꽤 있을 듯 싶습니다. 과거의 은수가 지금의 은수에게 쓴 편지는 최영에게 닥쳐올 위험때문이었나 봅니다. 은수의 꿈이 개꿈이 아니었던 거였어요ㅠㅠ 

영악한 덕흥군이 조일신을 이용해 일단 임시대리인으로 옥좌에 앉는 것은 성공했지요. 조일신을 역모죄로 얽어 그 자리에서 베어버리는 덕흥군, 진짜 잔인한 놈일세. 조일신을 보니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꼴이기는 했지만, 그저 공민왕을 짝사랑하고 독차지하려는 마음에 그리된 것같아 짠해지기도 하더군요. 공민왕에 대한 반역의 의도는 없었으니 말이죠.

최영과 친했더라면 그리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을텐데, 혼자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려 한 욕심이 부른 화였습니다. 역사에서도 공민왕을 내몰기 위해 난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고, 기철을 내몰기 위한 난이었으니 비슷하게 그린 것 같습니다. 

 

은수의 해독제를 건네받았다는 신호를 받은 최영이 눈썹이 휘날리게 궁을 향해 달려갔지요. 노국공주 앞에 나타난 최영, 벽타기 액션신은 최고였다오~ 이민호의 액션 진짜 짱! 그 와중에도 노국공주에게 실례하겠다고 정중히 예를 취하고는 손을 덥썩 잡고 나가는 최영, 매너남 등극! 

 

공민왕과 노국공주는 최영이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시기는 적절하지 않지만 달콤한 신혼여행중입니다. 꽃화환을 쓴 노국공주에게 하트뿅뿅 터지는 공민왕,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표정이더군요. 아내의 행복한 미소는 지아비에게는 세상 전부를 가진 듯한 기쁨이겠지요. 

임시거처로 데리고 가려는 최영에게 은수는 덕흥군이나 기철을 만나야겠다고 고집을 부리지요. 불길한 꿈때문에 불안했기 때문이었죠. 꿈 속에서 본 최영의 죽음( 의식불명?)때문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말이죠. '은수에게'라고 썼던 꿈을 보아 수첩 뒷부분이 더 있을 것같아 확인하고 싶어하지요. 깜빡 잊고 물어보지 않았다며, 물어보고 오겠다고 벌떡 일어나는 조건반사 최영, 귀여운 순수순진남입니다.

은수의 입으로 도저히 말할 수가 없습니다. 꿈에 최영이 죽어갔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어요. 네버, 절대로 안된다는 최영, 그의 얼굴을 손카메라로 찍어봅니다. 이대로 정말 아무 일없이 살아줘요. 최영의 얼굴을 은수 눈에, 가슴에, 심장에 담아봅니다. 절대로 잊혀지지 않게요. 

최영의 다정다감은 은수를 은닉처로 데리고 가려는 중에도 시청자까지도 설레게 했지요. 쌀쌀하다는 말에 엉덩이 살포시 움직여 은수의 어깨를 감싸주는 최영(은수 부럽당...), "이렇게 기대는 것, 습관됐나? 익숙하네... 나 여기서 잠들면 업고 가줘요". 아주 잠시라도 은수가 어깨에 편히 기대어 잠들면 좋겠습니다. 최영도 익숙한 느낌입니다. 경창군 마마에게 갔던 날, 은수의 어깨에 기대 잠을 잘 수 있었던 그날부터...

무뚝뚝한 이 남자, "업으면 검을 들 수가 없어서 안되겠습니다"라고 했지만 왠지 업고 갔을 것같은 상상을 혼자해보면서 키득키득 웃었더라죠. '당신을 업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게 될까봐, 그래서 업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최영의 마음속 생각이고요.  

결국 최영은 은수의 고집에 지고 말았지요. 은수의 뜻대로 기철과 덕흥군에게 데려갑니다. 기철이 은수의 물건을 덕흥군이 가져갔다는 말에 함께 궁으로 들어갔지요. 터프가이 최영때문에 숨이 꼴깍꼴깍 넘어갔네요. 해독제와 유물상자를 내어달라는 말에 덕흥군이 곱게 내어줄 리는 없었겠지요. 그걸 내주면 그 자리에서 뎅강 목이 잘릴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말이죠. 최영이 어떤 인물입니까? 감히 옥좌를 넘보고 옥새를 도둑질해 달라고 한 덕흥군, 그보다 은수에게 독을 먹인 덕흥군을 찢어죽여도 성이 안풀릴 최영이었으니 말이죠.  

열받은 최영, 은수에게 칼을 맡기고는 우왕~~~분노 제대로 터뜨리지요. 빠샤빠샤 퍽퍽, 앞길을 막는 금군나부랭이 가볍게 떡을 쳐주시고, 성큼성큼 옥좌 근처까지 간 최영, 덕흥군 멱살을 잡고 패대기를 치더니, 호리병 꺼내 뚜껑 입으로 빼내 푸 뱉어버리고, 덕흥군 입에 독약을 콸콸 쳐넣어버렸죠. 독약을 배터지게 먹이고는 일으켜 세워 종아리를 있는 힘껏 발로 뻥! 무릎꿇리는 마무리까지, 십년체증이 내려간 기분입니다. 터프가이 최영 넘 멋져요, 하트 백만개 발사^^. 

 

기철도 엄청 귀여웠어요. 알짱거리는 금군에게 칼 휘두르며 "물러들 있어! 니네 땜에 정신없어 안보이잖아!!",  신경질내는 유오성의 개구진 표정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기분이다, 하트 한 개! 먹고 떨어지세요, 앞으로는 나쁜 일을 더 많이 할 것같아 더이상의 하트는 없습니당! 

 

숨어있지 않겠다고, 왕이 머문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상소도 받겠다고 선언한 공민왕, 그곳에서 고려백성을 만납니다. 고려왕이면서도 한 번도 직접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백성들을 말이죠. 백성들은 속풀이 하소연을 들어주는 점쟁이로 여겼을 뿐이지만요.

공민왕이 민가에 숨어 국사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본 이제현은 새 옥새를 만들어 바칠 계획을 세우고, 최영에게 옥새와 자신들을 호위해 달라는 청을 하지요. 최영이 우달치와 수리방 아이들에게 작전지시를 하는 것을 천음자나 기철의 수하에게 들킨 듯 싶더군요. 화면이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한 분위기로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은수를 손에 넣기 위해서 최영을 없애려고 하는 기철과 덕흥군이 홀로 떠난 최영을 위기에 빠뜨릴 것으로 보이더군요. 쓰러진 최영은 아무래도 독에 당한 것으로 보이고 말이죠. 은수의 꿈이 그 장면이었던 것이었어요. 과거의 은수는 늦지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 메모를 미래 고려에서 보게 될 은수에게 남긴 것이었고 말이죠. 물론 은수에게는 기억이 없는 부분이죠. 은수에게는 미래의 일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은수가 메모에 써진 그 사람이 이 사람 최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어요. 은수가 그토록 간절하게 지키고 싶었던 사람을 과거의 누구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누워있다가 최상궁과 더기, 그리고 국화꽃을 생각하고는 그제서야 그 메모가 지금의 은수에게 보낸 것임을 알게 되고 경악하는데요, 아직 은수가 현대로 돌아가 다시 타임슬립을 했다는 것까지는 연결시키지는 않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부디 이 글을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내가 읽을 수 있기를... 부디 너무 늦지 않았기를", 뒤늦게 자신이 무엇때문에 그런 메모를 남겼는지를 깨닫게 된 은수, 그날 누군가가 도와달라고 찾아올거야라는 메모가 최상궁이 올거라는 것이었고, 더기가 약탕기를 깬 것 등을 적어 지금의 은수에게 기억을 일깨우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를 어쩌나요? 최영은 벌써 길을 나섰는데 말입니다. 엔딩장면에 최영이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는 것 같았는데, 은수가 부르는 환청을 들었을 듯 싶네요. 그러나 상처받았던 최영은 미련없이 씩씩하게 가던 길을 가버리겠죠. 

싸웠느냐고 묻는 대만에게 혼잣말을 하는 최영, 그 헛헛하고 씁쓸한 심정이 고스란이 전해지더군요. 은수가 장빈과 술을 마시며 했던 말의 일부분을 최영이 들었을 것같거든요.

"나한텐 그 사람이란 건 없었어요, 진짜... 마음이 가다가도 멈추고, 멈추고, 또 식어버리고... 귀찮아 그러면서 또다시 문을 닫고 숨어요. 언제나 그런 마음이 먼저였어요. 이 사람은 아니야, 이게 아니야... 최영 그 사람을 만나서도 그랬어요. 언제나 선을 긋고, 들어오지마, 들어오지마... 그게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어서 그런게 아니고요, 그냥 내 마음이 그러질 않았어요. 함께 있으면 가끔 너무 익숙하고 견딜 수 없을 만큼 그립고,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런 사람이 이 사람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언제나 돌아보면 거기있고, 나를 봐주고, 보이지 않을 때도 어딨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여기있다고 말해주고...".

최영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은수, 잠을 자겠다고 들어가 버리지요.   

최영이 은수가 했던 이 말의 어디쯤까지 듣고 갔을 듯하더라고요. 최영은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은수는 보지 못해도 늘 지켜보던 최영이었죠. 은수를 궁에 두고 오면서도 그랬을 겁니다. 덕흥군에게 해독제를 달라고 협박하면서 시울이게 안주면 죽여버리라고 말하고 나왔으면서도, 밖에서 기다리다 해독제를 받았다는 신호를 듣고서야 움직였던 최영이었죠.

그래서 그런 말을 했을 것 같더군요. "그 분은 생각이 없으시다. 그 분은 마음도 없으시다". 은수의 최영에게 마음이 없다는 말까지 듣고, 울컥하고 서운하고 가슴이 싸 내려앉는 것같아 성질 급하게 발길을 돌려버렸을 듯한 예감.  

은수의 유물 세번째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덕흥군이 열어보려다 말아서 김이 새버렸네요. 그래서 성질 급한 놈이 우물 판다고, 못참고 상상을 좀 해봤습니다. 은수가 남긴 세번째 유물이 뭘까요?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은수에게는 없는 물건이라는 겁니다. 최영이 준 칼도 아니고, 바리바리 싼 짐보따리에 든 물건도 아니죠. 다이어리나 의료기구처럼 지금의 은수가 알지 못하는 물건이겠죠. 미래 즉 현대로 돌아간 은수가 가져간 물건일테니 말입니다. 

 

개인적인 추측인데요, 전 그것이 해독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쓰러진 최영을 구하기에는 아마 늦은 듯하고요, 최영은 이미 독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은수에게 먹인 무오독 해독제도 아직 장빈이 만들지 못하고 있지요. 덕흥군이 은수에게 진짜 해독제를 줬는데, 먹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은수가 먹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렇게 고통스러운데 바로 먹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최영이 독에 당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은수였기에 말이지요.

해독제를 남겨뒀다고 하더라도, 덕흥군이 은수에게 주었던 것과 같은 독을 썼을까 이것도 사실 애매해요. 최영이 같은 독을 구했다는 것은, 곧 해독제도 만들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하죠. 그러니 영리한 덕흥군이나 기철이라면, 다른 독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은수가 중독된 독은 사흘에 한 번씩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아주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라 했지요.

최영에게도 비슷한 독을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런 싸이코들을 한 번에 미워하는 사람을 죽이려들지 않지요. 극심한 고통을 느껴가면서 서서히 죽는 것을 구경하고 싶어하죠. 물론 해독제도 없다고 말할 것이고 말이죠. 이게 진짜라면 최영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어찌보라고, 은수도 아파서 마음이 쓰라려 죽겠더구만ㅠㅠ 

아무튼 은수의 계산대로 한달 후에 천혈은 열릴 것이고, 은수는 현대로 가게 됩니다. 은수는 독에 중독된 최영을 두고 떠나려 하지 않을 겁니다. 안가겠다고 버팅기는 은수를 최영이 강제로 천혈에 밀어넣는 그림을 저 혼자 그려봅니다. 자기는 어차피 죽을 것이니, 은수를 하늘세상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마지막 생의 임무로 생각하고, 안가려는 은수를 보내는 거죠.

현대로 돌아간 은수는 최영이 걱정되고 그리워 못 살 겁니다. 그래서 천혈이 열리는 시간을 계산하죠. 그게 다이어리에 적혀있던 숫자들이고요. 현대로 간 은수가 고려로 다시 돌아오려 했다면 무엇을 가져오고 싶어했을까? 의료도구는 은수의 필수품이니 당연하고, 최영과 관련된 것이지 않을까요? 최영을 살리기 위한 의약품말이죠.  

장빈선생을 통해 어떤 독에 중독된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간 은수는 현대로 돌아가 해독제를 찾고, 천혈로 들어갔는데 잘못돼 더 이른 과거로 타임슬립한 것이죠. 그 때 다이어리와 의료기구, 그리고 세번째 유물(제 추측은 해독제)을 두고 온 것이고 말이죠.

해독제가 유통기한이 지나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독에 중독된 최영을 보고 간 은수라면, 해독제를 가져오려 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라도 최영을 살릴 희망을 가져야 일주일을 기다릴 수 있을 듯 싶어 상상해 봤습니다. 

운명보다 더 지독한 운명은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간절한 그리움, 그 기억이 훗날 은수를 돌아오게 하겠죠? 점쟁이 아저씨가 그랬죠. 은수의 인연은 과거에 만난 남자며, 문밖으로 나가야 만날 것이고, 만나야 이룰 수 있다고 말이죠. 하늘이 점지해 준 사람, 함께 하고 싶은 두 사람의 간절함이 훗날 은수를 반드시 기필고 꼭 최영에게 보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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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2012.10.02 11:13




은수의 수첩과 예사롭지 않은 꿈이 결말을 위한 복선으로 던져졌습니다. 은수의 꿈은 최영과의 인연이 이번 한 번이 아니었음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낯선 집에서 평상에 누워있는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유은수, 누워있는 아이는 아무래도 최영같더군요.

미래로 돌아간 은수가 천혈을 통해 다시 고려로 왔지만, 지금의 시기가 아닌 좀 이른 시간대로 타임슬립을 한 것으로 보였지요. 은수의 수첩이 100년은 안된 것 같다는 말에서 어쩜 최영의 아버지를 구하고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영의 아버지를 구해야 오늘의 최영도 있는 것이기에 말이죠. 여튼 화타의 물건이라고 알려졌던 은수의 의료기구와 수첩은 그 때 두고 온 것이겠더군요. 

두번째 꿈은 지금으로부터 미래의 어느날 꿈인 듯싶었지요. 외딴 사찰에 최영이 홀로 누워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발견한 은수가 죽지말라고 눈물을 흘린 것을 보면, 은수가 돌아온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은수를 보내고 시름시름 앓아가는 최영을 찾아간 것은 아닌가 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강한 희망! 

 

신의 15회는 은수때문에 가슴찢어지는 최영과 아픈데도 최영이 걱정하지 않고 참는 은수때문에 가슴이 절절하게 아프면서도, 점점 드러나는 두 사람의 감정때문에 달달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독에 중독된 유은수와 은수를살리기 위해 궁궐에 침입해 옥새를 훔쳐 덕흥군에게 가져다 준 최영의 결단력은, 사랑이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 장면이었지요. 모든 것이 덕흥군의 계략이었음을 알게 된 최영이 덕흥군을 퍽!퍽 묵사발을 내주는 장면은 속이 후련했다지요. 은수를 살리기 위해 사람같지도 않고, 말도 섞고 싶지않은 놈을 살려둘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죠.

"내가 죽으면 네 여인도 죽어, 네 여인 맞지?", 덕흥군의 말에 칼을 내려놓고 마는 최영이었지요. 누가 뭐래도 은수는 최영 네 여인이다. 그러니 지키기만 해다오!

의식을 잃은 은수를 보는 최영의 눈에 핏발이 섰더라고요. 급한 마음에 은수가 준 아스피린을 장어의에게 건네보는 최영, 은수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그 절박해 하는 표정이 어찌나 가슴이 쓰라리던지요. 핏발 선 눈으로 장어의에게 얼마나 남았느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눈물이 쏟아질 뻔했습니다.

 

그 기세로 덕흥군을 아주 아작을 내고 죽여버릴 줄 알았네요. 덕흥군의 등에 칼을 대고 위협하는 최영, 흐미, 그런 멋진 표정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드라마는 심각한데 입 벌리고 감탄만 하고 않아있었던 아줌마였답니다.

 

옥새와 해독제를 교환하자는 말에 최영이 옥새를 훔치기 위해 궁에 침입해 한바탕 접전을 벌였지요. 피붙이같은 우달치들을 칼등으로만 치는 최영, 액션신은 정말 멋졌답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액션장면을 넣으니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음공이니 화공이니 폼만잡고 다니는 화수인과 천음자는 요즘 하는 일이 심부름꾼 아니면 문지기로 전락해 가는 느낌이랄까?

설마 옥새를 덕흥군에게 내어줄까 상상도 못했는데, 공민왕의 안전에서도 패기쩌는 최영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게 했지요. 영민하 최영때문에 놀랐네요. 이미 옥새를 손에 넣고서 공민왕을 만났다는 것에 최영의 놀라운 지략을 엿보게 했지요. 두 눈 뜨고 옥새를 도둑맞았다면 공민왕이 기철이나 덕흥군에게 손놓고 당할 뻔했으니 말입니다. 최영은 두 가지를 하고 갔지요. 가져간다고 미리 알려 공민왕에게 대안을 마련한 시간을 준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민왕에게 고려왕의 옥새가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해줬지요.  

옥새는 원의 사위나라 어명을 찍는 도장일 뿐이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고려왕의 옥새는 아니었죠. 원 황제의 대행자였을 뿐이라는 것, 그걸 깨닫게 해준 것이죠. 그러니 여깄다, 팔팔 끓여먹든 팔아먹든 마음대로 해라 라며 덕흥군에게 던져버리고 올 수 있었던 게지요.

 

공민왕이 최영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처음에는 오해했지만, 옥새의 난은 공민왕을 진정한 고려왕으로 거듭나게 한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한낱 여인때문에 옥새를 내어달라는 것인가?", 그러면 안되느냐고 되묻는 최영 공민왕이 보기에는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 싶었을 겁니다. 노국공주가 최영이 무슨 말을 했는지 상세하게 말해달라고 하는데 그 말은 옮기지 않더군요. 공민왕에게 노국공주는 한낱 여인이 아니었을테니까 말이죠.  

"절더러 전하의 벗이며 백성이라 했습니다. 그 백성이 지금 살려달라 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에게 왕이 왜 필요한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옥새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문책하러 쪼르르 궁에 달려온 기철, 공민왕 멋지게 입을 다물게 해버렸지요. 그깟 원황제가 내려준 도장, 너 가져. 난 고려왕이 새겨진 새도장을 팔거니까! 최영이 옥새를 가져갔다는 말이 새나가 최영이 곤란하지 않도록 우달치들 입단속까지 확실히 시키면서 최영을 믿어주었고 말이죠.

공민왕이 그것을 깨닫기 까지 노국공주의 역할이 컸지요. 다시 한 번 말해달라는 말에 공민왕이 곰곰히 최영의 말을 되새겨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요즘 다정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덕흥군에게서 해독제를 받아왔지만, 해독제를 사흘마다 일곱번을 먹어야 한다네요. 앞으로 여섯번은 더 먹어야 하니 한 이 십일 남았군요. 유은수가 하늘문이 열리는 날이 한 달 정도 후라고 했으니 해독은 하고 현대로 떠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신경마비로 차가워진 은수의 손을 잡고 체온을 옮겨주려는 최영, "이분 손이 너무 찹니다. 뜨거울 정도로 손이 따뜻한데... 그건 내가 아는데...", 은수의 손길 하나하나 은수의 체온까지 몸으로 기억하고 있던 최영입니다. 애타게 은수를 보며 손을 주물러주는 최영, 은수가 꺠어나면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말타기, 칼싸움은 가르쳐줬고 낚시질도 가르치고 싶은 최영이었지요. 그것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가배놀이에 은수를 데리고 가주겠다고 하지요.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은수였지만, 은수와 함께 가배놀이를 함께 즐기는 상상을 하니 웃음이 납니다.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이라도 많은데, 아직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 은수와 함께 있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꽉 차오르는 최영입니다.

 

해독제를 먹고 다행히 은수가 정신을 차렸지요. 가까이 최영을 부르는 은수, 그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은 은수였습니다. 최영의 몸에 기대고 그 사람의 심장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너무 슬픈 꿈을 꿨었거든요. 그 사람이 숨을 쉬지않고 누워있는 꿈을 말이죠. 다행입니다. 이 사람이 살아있어서... 

"꿈에서 당신을 봤을 때...", 은수의 꿈에 최영이 나왔다는 것이 좋아 웃음을 감추지 못한 최영이었지요. 그런데 이어지는 은수의 말은 최영을 얼어붙게 만들어 버립니다. "날짜 풀었어요. 하늘문이 언제 열리는지 알았어요. 한 달쯤 후에... 그날 돌아가지 못하면 67년 뒤에 열린대요. 내가 죽기 전에 돌아가려면 그날 가야돼요".

갑자기 세상이 정지된 느낌입니다.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푹 꺼진 것 같습니다. 세상이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은수의 손을 꼭 쥐어보는 최영, 최영눈에 눈에 눈물이 핑글 도는 것을 보고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어떻하면 좋을까요? 이 남자를.... 

 

독이 완전히 해독되기 전까지 마비증세와 혼절을 거듭하는 은수입니다. 약을 직접 먹여달라고 안하던 애교를 떨기도 하는 은수였지요. 최영이 힘들까봐서 애서 태연하게 고통을 참으면서 말이지요.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어 그랬다는 것을 최영이 나가고서야 알았네요. 최영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으려는 은수의 마음이 전해오더라고요.  

덕흥군에게 해독제를 받아오면서 수첩 뒷부분을 물어봐 달라고 한 은수, 꿈에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는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었지요. 은수의 꿈이 맞다면, 은수가 과거 한 지점으로 타임슬립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그 이유에 대해서도 말이죠. 그 사람 최영을 찾아왔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직은 최영에 대한 간절함보다는 자기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지만, 은수가 현대로 돌아가서 최영없는 세상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예고장면에 수첩 뒷부분에 "제발 이것이 너에게 이르기를...  간절함은 인연을 만들고 기억만이 그 순간을 이루게 한대"라고 써놓은 글이 보였는데, 현대로 돌아간 은수가 지금보다 이전의 시기로 타임슬립을 했고, 그것이 기철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임을 기억하고 은수 자신에게 남긴 말이겠지요.

은수가 현대로 과거의 물건들을 남기려면 은수가 현대로 돌아가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로 돌아가서 제대로 찾아올지 그게 최대의 궁금점이지만 말이죠. 꼭 돌아올거지? 안 돌아오면 죽는다잉!  

옥새의 난으로 공민왕과 최영이 서로에 대한 믿음은 더 강해졌고, 덕흥군의 독은 결과적으로 은수와 최영의 멜로에 불을 붙인 난이 되었습니다. 멜로의 난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말이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두 사람의 감정선이 하나가 되어 흘렀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첩의 비밀을 풀었다고 말하면서도 좋아하기 보다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유은수였고, 그 말에 눈물이 고여오는 최영은 말없이 은수의 손만 쥐어보지요. 가지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말을 하지못하고, 당신을 떠나보내기 싫다는 말을 손으로만 전하는 최영이었습니다.  

 

은수는 최영의 얼굴을 마주보고 수첩의 비밀을 풀었다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 사람의 텅비어버린 듯한 눈을 마주볼 수가 없었기에 말이죠. 은수도 같은 마음이거든요.

은수와 최영의 눈에 한가득 고여오는 눈물,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던 두 사람이었습니다. 슬프면서도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장면, 옥새의 난도 누를만큼 애절했던 멜로의 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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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10:37




기철과 함께 죽으려고 했던 최영의 계획은 때마침 끼어든 은수로 인해 기분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철과 함께 저승길 동무로 가려고 하면서도 은수의 수첩은 찾아주고 가려했던 최영, 수리방 패거리에게 뒷일까지 치밀하게 부탁하고 가더군요.

기철을 등에 진채로 칼로 찔러 1타2피를 노렸던 최영, 헉! 최영의 머릿속 작전이었다는 것에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진짜 칼에 베였는지 알고 식겁했다, 이놈아! 

 

홀로 나온 기철이지만 최영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연거푸 팔과 다리를 베이고, 빙공에 까지 당해 오른팔에 이상이 생긴듯 하더군요. 빙공에 당한 이후에는 또 살수들을 상대하느라 부상도 심해보였고 말이죠.

기철과의 첫 대결이었는데, 웃음나오는 연출에 그만 긴장감 싹 가시고 말았습니다. 와이어 액션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바퀴까지 타고 엎드린 자세로 썰매타는 기철때문에 빵 터졌네요. 이민호와 유오성이 액션이 되는 배우들인데,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기철과 동반 죽음 1차시도에 실패한 최영이 다시 칼을 잡고 달려드는 순간, 멈추라며 두 사람을 가로막고 나선 이는 유은수였지요. 계속 싸우면 나 죽어버릴거야! 기철이 생에 미련이 많은 놈인가 봅니다. 은수가 언제 죽을지 알고 있다는 말이 계속 신경쓰였던 기철이었죠. 그러다 신경쇠약으로 먼저 죽을라... 4~5년쯤 후에 죽는다는 말에 공민왕을 폐위하고 죽여 역사를 바꾸겠다는 기철입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그러다 4~5년도 못채우고 죽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주상이 살아있다는 말에 왕을 바꾸고 나라까지 바꾸려는 기철, 덕흥군(박윤재)을 새왕위에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우죠. 실제 역사에서 덕흥군은 기철이 죽은 후 기황후와 손을 잡고 공민왕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르고자 고려를 침공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최영과 이성계에 의해 패하고 원으로 도망쳤다가 유배되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사랑의 훼방꾼 역할을 하게 될 듯 보이더군요. 그러나 저러나 관심없음요! 

 

기철과의 한판 전쟁을 벌인후 급격하게 가까워진 최영과 은수, 파트너 동맹까지 맺게 되었지요. 기철의 빙공으로 언 손을 입김으로 녹여주는 은수,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그윽한 눈빛, 흐미~ 그림이 따로 없더랍니다.

"감히 겁도 없이 목에 칼이나 대고, 죽을라고 환장했어", "사돈 남발하시네, 이기지도 못한다면서 지 혼자 싸우다 죽으면 끝이야? 그 사람하고 싸우다 당신 죽어버리면 내가 죽인 거잖아? 남은 사람 심정이 어떤지 알면서 못됐어 정말".

정혼녀 매희를 어떻게 보냈고, 7년동안 어떤 심정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된 유은수, 최영에게 그녀진심을 내보였지요. 충혈된 눈으로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 '이 여자에게 나와 같은 짐을 지어줄 뻔했구나',

입김을 불어 온 손을 녹여주는 은수, 머리카락에 가려 그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만히 머리카락을 넘겨보는 최영, 눈물 흘리는 은수를 보게 되지요. 가던 길도 되돌아와 자신을 살리겠다고 와 준 여자, 은수의 마음을 읽는 최영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쉽게 목숨거는 것 안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러니 울지마요". 은수와 최영, 얘네들은 그냥 자체가 화보네요. 

"나 이제 도망가지 않기로 했어요", 도망가지 않고 기철과 맞서 싸우겠다는 은수, 강한 공민왕 만들기 프로젝트 요원들이 되기로 하지요. "지금 내 목표는 기철이 가진 수첩을 찾는 거고, 최영씨 목표는 기철로부터 임금님을 지켜주는 것. 그러니 임금님이 힘이 세져서 의선의 수첩을 내줘라 하면 되잖아요. 우린 목표가 같으니 파트너 해야 겠다. 자 따라해 보아요. 파트너".

서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서로 지켜주는 한 편, 악수로 파트너십 의식까지 치르는 최영과 유은수였습니다. 우달치들 몰래 숨어서 보고 있는데, 최영의 구겨진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제 체면좀 지켜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런데 이 파트너들 손발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기싸움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 앞에서 아웅다웅 싸우는 모습에 다들 요즘말로 헐~~~띠융이었죠. 천하의 우달치 대장 최영, 귀신도 때려잡는다는 적월대 출신 최영을 넉다운시키는 유은수였지요. 전하 앞이라 언성도 높이지 못하고 속끓이하는 최영때문에 죽도록 웃었네요. 입 좀 다물라는 손가락도 가뿐히 치워버리고 할말 다하고야 마는 유은수, 성질 나왔다!

최영이 죽기를 작정하고 기철과 맞짱뜨러갔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왔다는 말을 하려는데,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꽉 잡고 은수를 막는 최영, 은수 옆에 딱 붙어 서있는 최영이 귀엽기도 하고, 남자답기도 하고, 몰라몰라 진짜 사람마음 홀리는 남자네요.

공민왕이 조선에 대해 물어보지요.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될 천기누설이었기에 조선을 난데없이 동남아 어디쯤의 나라로 둘러대는 은수, 사실은 잘 모르겠다고 발뺌을 하지요. "그만하시죠! 제 말 안 들립니까?". "내가 뭘 안다고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자꾸 말을 막는 최영에게 열받는 은수, 벌떡 일어나 따다다 쏘아 붙이죠. "모른다고 말도 못해요?".  

모르는 이야기를 왜 전하앞에서 하느냐고 계속 눈치주는 최영, "어따 이사람이 진짜! 파트너라는 게 이런 것이 아니지". 하지말라는 최영의 손가락도 휙 치워버리는 유은수, 세상에서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지다는데, 공민왕과 노국공주, 특히 최상궁은 말문이 막히고 우째 세상에 이런일이! 표정입니다. 우달치 대장 최영이 여자한테 꼼짝 못하고 당하고 있으니, 이게 뭔일이래~ 

다혈질 김희선때문에 빵터지고, 안절부절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목소리 기어들어가는 이민호는 귀엽고, 꼭 부부싸움하는 것같더랍니다. 이 집은 여자가 센집인 걸로! 할말 말 다 못해 병이 난 유은수는 그 후에 고려청자와 대화하는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옥신각신 붙어있으면 한시가 조용하지 못한 두 사람이지만, 속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중이지요. 파트너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서로 있었던 일들 얘기도 하고, 다음일을 의논도 하는 것이라며, 최영에게 매일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확인하자고 하는 유은수,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은 불안했기 때문이었어요.

왕의 사람들을 지켜야 하기에 무시무시한 살수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죠. 피냄새, 은수가 그렇게 싫어하는 피냄새를 묻혀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최영 그 사람이 다칠까봐,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싶은 은수였습니다.

 

은수를 궁에 두고 살수를 제거하러 가야 하는 최영, 무각시들이 지키고는 있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전에도 궁에서 유은수가 납치된 일이 있었기에 말이지요. 은수의 발목에 호신용 칼을 묶어주는 최영, "매일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게된다면 여기서...",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핑계로도 매일 그녀를 보고 싶은 최영이었지요. 꼭 칼싸움 가르쳐줘야 된다잉! 싸우다 정든다고 두 사람은 좀 친밀하게 붙어있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여!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최영을 불러세우는 유은수, "이봐요, 잘 다녀와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는 유은수였지요. 그녀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최영을 살고 싶게 만든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 장면 보면서 아,,,,예쁘다 소리만 하고 앉아 있었더랍니다. 꼭 부부같아 보여서 말이죠.

그리고 이내 엄습해오는 불안감의 정체는 뭘까 싶었는데, 살수와 대적하느라 지친 최영이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내시며 주저앉아 있었고, 은수는 수첩을 돌려받게 되었으니 떠나면 어떡하나 불안하게 하더라고요. 설마 자기 목표는 해냈으니 파트너 동맹 깨고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나저나 함께 있어 애정지수 급상승해가는 공노커플이 이번 회는 큰 것으로 빵 터뜨렸습니다"내가 얼마나 대단하고 중하길래 나하나 때문에 그많은 사람들을 그리 쉽게 죽일 수 있는지" 고민이 짙은 공민왕이었지요. 자기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나, 기철이 쉽게 사람을 죽여버리는 것이나, 사람이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말이지요.

"같지 않습니다. 그런 자와 전하는 같지않습니다. 다른 것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전하께서 전하를 믿지않으면 전하를 위해 애쓰는 자들이 너무 불쌍해 집니다". 성공한 사람 뒤에는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듯이, 강한 남편 뒤에는 그 보다 더 강한 아내가 있다는 것을 노국공주를 통해 보는 듯 합니다. 

공민왕의 책상도 손수 정리를 하는 노국공주, 공민왕의 근심이 이내 마음에 걸려 최상궁에게 조언을 구하지요.  "보통 여인네들은 어찌하는가? 지아비가 힘들거나 의기소침해져 있을때 무엇을 하는가?". 혼인을 하지 않은 최상궁이 그 방면에서는 잘모른다고 곁에 있던 환관 도치에게 물어보지요. "저희 내자같은 경우에는 술상을 봐줍니다".

고지식한 노국공주, 술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느냐고 또 묻지요. "술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술을 마신 뒤에 , 취기가 오른 후에...", 거시기한 말이라 차마 뒷말을 잇지못하는 도치였지요. 더이상의 하문을 견딜 수 없다며 머리를 조아리는 도치, 최상궁의 말에 미치게 웃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네 못드리네, 마마의 심기까지 거스르는 겁니까? 취기가 오른 후에 무엇입니까?". 

아놔! 진짜 우리 최상궁 모르셨단 말이오! 저 이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최상궁 김미경만 나오면 입가에 미소가 흐뭇하게 걸리는 중이라서 말이죠. 최상궁이 없었으면 고려황실이 얼마나 삭막했을지, 최상궁 김미경은 분위기 업시키는 감초 중의 감초네요.  

최상궁의 버럭에 도치가 결국 취기가 오른 후의 일을 아뢰고 말지요. "내자와 소신은 함께 잠자리에 드옵니다". 얼굴 빨개진 노국공주와 최상궁, 어떻게 수습할 길이 없었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딱 때를 맞춰 등장해 주시는 공민왕, 민망해 어쩔 줄 몰라하던 노국공주 도망치듯 총총히 방을 나가버리지요. "도치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하라", 죽여달라는 도치, 어떻게 고했는지 궁금궁금...

노국공주, 부디 술상을 봐주시오~~~~ 

혼자 칼싸움을 독학중인 은수 앞에 주상의 숙부라며 덕흥군이 나타나 은수의 수첩을 돌려주었는데요, 은수가 수첩의 비밀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은수가 수첩을 돌려받은 시각 최영은 피를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지요.

고려에 들어온 살수가 일곱이라 했는데, 여섯명까지 죽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셋을 죽이기 전에 한 명을 베기도 했는데, 그놈은 살수가 아니었던겨? 여튼 살수가 더 남아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영의 기력이 다 한 것같아 보여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도와주겠다던 만보커플은 어디갔남?

 

어딘가에 숨어있는 살수들을 향해 최영이 말했지요. "내가 아는 어떤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는 거야. 근데 니들이나 나는 그걸 모르잖아. 우리한테 산다는 건 죽지않는 것 그뿐이잖냐. 근데 그분은 달라. 그분은 진짜로 살고 있어. 아주 힘차게".

피냄새를 싫어하는 은수를 생각하며 낙숫물에 피를 닦고, 칼에 묻은 피를 씻는 최영, 오랜 시간 놓아주지 못했던 그 아이 매희를 보내고, 누구를 왜 지켜야 하는지도 모른채 우달치라는 이유만으로 칼에 피를 묻혀왔습니다. 이제 누구를 지켜야 하는 칼인지 분명해졌습니다. 지켜야 할 대의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은수를 생각하면 힘이 나고 웃음이 나는 최영입니다. 그녀와 함께 고려땅에서 숨쉬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은수가 장난처럼 가슴을 툭 칠 때, 또 느껴집니다. 심장이 덜컹덜컹 하는 것을 말이죠.

지금까지는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최영입니다. 죽으면 그 뿐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함부로 내놓아서는 안되는 것이 목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 하늘을 응시하는 최영의 눈에 환하게 웃는 은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손이 말을 듣지 않고 숨쉬기도 힘이 드는 최영,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얼굴, 그녀는 또 잔소리를 하겠지요. '으으 피냄새 싫어'.  

 

목숨을 내놓으면서 자신을 살리려 했던 유은수, "다녀와요", 손을 흔들며 웃어주던 은수가 생각납니다. 그녀에게 가야 합니다. 죽도록 살고 싶어진 최영입니다.  

 

엔딩장면 이민호의 표정을 보면서 거친 숨소리에 가슴 졸였습니다. 거친 숨을 쉬며 허공을 응시하는 눈빛에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 어떻게 이 남자는 피흘리고 앉아있어도 화보네요. 오랜만에 소녀같은 감성이 살아나게 하는 이민호의 눈빛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달려들어가 부축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이민호의 축복받은 외모는 화보에서 그치지 않고, 깊은 눈빛은 대사보다 많은 감정을 읽게 합니다. 이민호의 대사전달력은 류덕환의 입체적인 대사전달력과 비교하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평면적인 대사도 입체적으로 만드는 표정연기, 눈빛 하나에도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매력은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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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09:41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영이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최상궁의 말에 사색이 되어 말을 달리는 유은수, 한가지 생각밖에 없습니다. 최영이 죽어버리면 역사가 달라져 버린다는 생각같은 것은 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어김없이 달려왔던 최영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러 갈 것이라는 최상궁의 말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유은수였지요. 싸우면 이길 수 있느냐는 은수의 물음에 최영은 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질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죽을 것을 알면서도, 기철을 찾아간 것은 최영이 유은수와 공민왕을 지켜주는 마지막 방법이었습니다. 기철을 없애버리는 것만이 서연에 참가하는 공민왕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 않고, 유은수를 더 이상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모 최상궁에게 최영은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합니다. 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씀, "가장 고급의 전략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기철의 약점을 잡아 뒤통수를 치고, 머리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최영이었지요. 죽여버리면 그 뿐.

그러나 기철을 죽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는 최영입니다. 기철의 빙공이 최영의 뇌공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이미 경험한 최영이었기에 말이지요. 그래서 최영이 선택한 것은 덫이었습니다. 최영 스스로가 덫이 되어 동반죽음을 하려는 것이었죠. 조선시대로 치면 논개작전되겠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그렇더라고요ㅠㅠ). 최영 또 칼맞은 겨? 이제 겨우 병석에서 일으켜 놓았더니, 또다시 침상붙박이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면 완전 미워할거얌!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역사가 달라지고, 정치가 달라지는 그 거대한 소용돌이가 유은수를 두려움에 떨게 했지요.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떠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기철에게 수첩을 달라고 해봐야, '가져가세요' 라고 곱게 내줄 리도 없고, 하늘문으로 가서 열릴 때까지 기다리려는 유은수였지요. 왕비님께 여비를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유은수에게 빵터졌네요. 유은수의 고민을 듣고 있던 장빈, 황당해서 입을 곱게 다물어 버리고 말더라고요.

이성계를 치료해주고 그 집에서 받은 하사품을 여비로 쓰려는 유은수, 이건 정당한 내 몫이라고! 보따리에 알뜰살뜰하게도 다 싸서 길을 나섰지요.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남장으로 변장까지 하고 말이죠.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최영에게 딱 걸린 유은수였지요. 뛰어봐야 벼룩이라고, 최영의 레이더망을 너무 얕잡아 봤어용!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혼자 하늘문까지 가는 거였냐고 버럭 화를 내는 최영, 유은수도 나름대로는 속상해 죽겠습니다. 내 마음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떠나야 최영씨 당신이 위험하지 않다구!!!'.

자기때문에 최영이 위험에 빠지고 기철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것이 싫었던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달려오는 사람, 매번 어김없이... 기철의 집에서 몰래 도망나와서 비탈길에 발을 헛디뎠을 때도 귀신처럼 나타나 은수를 잡아주고 갔던 사람,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는 것이 싫은 은수입니다. 죽을까봐서 말이죠.

은수는 압니다. 최영이 언약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무사 최영의 이름으로 한 언약은 목숨으로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언약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인사를 하자는 은수의 손을 거칠게 잡고 끌고 가는 터프한 최영, 순간 덜컹했다오~

"내가 맺은 언약입니다. 끝내든 말든 그건 나만 할 수 있습니다", 끌고 가봤자 다시 도망칠 거라는 말에 놀라는 최영,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유은수는 붙잡혀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허탈해 하는 최영, '유은수는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보내줘요, 나 더이상 내 눈앞에서 사람들 죽는 것 못보겠어요. 당신들 세상 일에 끼어들기도 싫고, 당신때문에 우는 것도 싫어요". 보따리를 내어주고 마는 최영, 더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웃지 않는 그녀,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은 것이 자신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저리고 아파올 뿐인 최영이었지요. 그 슬픈 눈을 보는 아줌마 가슴이 더 아프더라. 이민호의 표정연기는 대사가 필요없는 전달력을 가졌더군요. 화면에 꽉차는 최영의 감정선은 날림대사마저 감춰버리더라고요.

 

하늘문을 찾아 떠나는 유은수를 만나고 돌아온 최영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삶에 미련도 없어 보였고 말이죠. 공민왕을 왕으로 만들어 줄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 그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는 최영이었지요. 익재 이제현을 설득하는 장면은 참으로 최영답더군요. 이제현을 설득한 것은 최영의 마지막 말때문이었습니다.

영민한지, 백성을 사랑하는지, 자주고려에 대한 자긍심이 목숨을 버릴 만큼 높은지, 그런 것은 시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지요. "제가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상입니다. 이 분은 부끄러움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 부끄러움에 둔해지기 전에 지켜드려야 겠다고...". 

이제현은 전하의 부끄러움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있어야 되겠다며, 기철로부터 목숨을 지켜줄 수 있겠다 언약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아마도 최영의 목숨으로 지켜주겠다고 확답을 준 듯하더군요.

최영의 선택은 진짜 정면돌파였습니다. 기철의 목숨을 직접 취하려고 호랑이를 유인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최상궁과의 대화는 최영이 죽음을 불사하고 적진으로 들어가겠다는 말과도 같았지요. "매희 그 아이도 믿지 못했어요. 내가 자기를 지켜줄 수 있다는 거... 그 분도 믿지 못하더라고... 고모, 매희 그 아이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요. 이러다가 저 세상에서 만나도 못 알아보면 어떡해? 그래서 정말 잊어버리기 전에 만나봐야 할 듯 싶네...". 자리에서 일어난 최영의 "먼저 가우" 인삿말은 이승에서의 하직인사와 같았습니다. 저토록 죽음에 담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영은 삶에 미련이 없나봅니다. 유은수, 그녀가 떠나는 것이 최영에게서 삶에 대한 미련마저도 없애버린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 사랑이 그리도 깊었더냐? 그니까 말을 좀 하란말이야!! 임자가 좋다고!!

 

기철과의 결전을 두고 최영이 대전에서 옥좌를 향해 하직인사를 하는 장면이 뭉클하더군요. 공민왕에게는 끝까지 독설과 비난만 던졌으면서도,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군에 대해 깍듯이 예를 취하는 최영이기에 말입니다.

 

참, 궁궐에 희소식도 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믿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기철이 공민왕을 찾아가 노국공주와 의선을 두고 협박하자, 두 남자는 같은 마음으로 애를 태웠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걱정이었지요. 최영이 유은수에게 눈썹 휘날리게 뛰어갔다 와서, 방점을 찍은 사람 다섯명이 무참히 살해되었다는 보고와 함께 노국공주와 의선이 무사하다는 말에 일단 정신을 가다듬은 공민왕, 기철에게 선전포고 꽝! 내려버렸지요. 이번 보름에 '나의 사람들'을 모아 서연을 열테니 궁금하면 구경하러 오쇼~

어라, 이래도 기가 안죽는 왕일세~ 기철의 놀라는 표정이 가관이더라죠. 이젠 예전의 어리고 겁많은 그 왕이 아니라고!! 최영에게 분노의 빙공 한 번 시험하고 나가는 기철, 서연을 하겠다는 말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심하게 열 받았더군요. 살수들까지 불러 본격적으로 공민왕과 한 판 뜨겠다는 기철입니다.

수리방이니 칠설이니 판을 크게 벌리고 있는데 실속은 없어보이는 패거리들, 요즘 신의 왜 이러냐고요!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없고 이것저것 자꾸 붙이는 통에 정신만 사납네요;;.

 

여튼 공민왕은 기철이 가자마자 곤성전을 향했지요. 노국공주가 마시려던 찻잔을 쳐버리고 다짜고짜 손을 잡고 나가는 공민왕, "이제부터 왕비께서는 내가 있는 강안전에서 거하시게 될 겁니다", 덕성부원군이 찾아왔었고, 왕비의 목숨을 놓고 위협했다는 말에, "들었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하는 노국공주였지요. 

"그래서..." 강안전에서 지내라는 말을 미처 끝내지 못하는 공민왕이었지요. 얼마나 걱정이 되었든지 노국공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던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 공민왕, 어색하게 손을 놓아주었지요. "함께 있겠습니다", 보일락 말락 미소짓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였습니다. 속된 말로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부부가 함께 거해야 없던 정도 생기고, 사랑도 깊어가는 거랍니다!

 

그렇게 해서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한 처소에 있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이 합방을 하였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공민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최영때문에 빵터졌네요.  죽음을 각오하고 기철과 맞짱 뜨러가면서 최영은 공민왕에게 하직인사를 하지요. 익재선생이 서연에 와줄 것이라는 말과 의선은 하늘문있는 곳으로 보냈다고 보고하는 최영, 공민왕의 신변에 대해서도 신신당부를 합니다. 우달치들은 명령없이도 웬만한 일은 자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훈련이 되어있으니 꼭 곁에 두라고 말이죠.

고뤠? 지난 번에 보니 영 허술하던데;; 궁에 사람이 들고 나는지도 모르고, 궁녀들이 죽어나가도 아는 놈들도 없더구만, 최영이 그리 자신만만할 우달치들은 아닌 것 같던데! 

여튼 빵 터진 것은 그 다음 인사때문이었답니다. 왕비마마께서 강안전에 함께 있다고 들었다는 말을 콕 집어서 말하는 최영이었죠. 급 당황해 하는 공민왕, 부끄부끄 눈까지 또르르 굴리고 말도 버벅거리더라고요. "그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다 안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잘 대처하라는 최영, 공민왕도 멋쩍었는지 부끄러운 미소로 화답하더라고요. 대체 뭘 어떻게 대처하라는 것이냐? 왕비마마랑 꽁냥꽁냥 잘 해보시라는 남자들의 깊은 뜻이 담긴 대화였겠죠ㅎㅎ. 근데 공민왕보다는 최영 본인 앞가림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기철의 집에서 온 이후 냉랭하기만 한 유은수, 그러고보니 유은수가 최영에게 계속 틱틱거리기만 했었죠? 에고에고, 겉은 바늘 하나 안들어갈만큼 무뚝뚝하고 무감해 보이는 남자가 속은 연두부처럼 부드럽더라고요. 웃어주지 않은 은수때문에 상처받았나 봅니다. 그보다는 자기때문에 밝고 강한 여자가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임자, 그거 모르지, 임자 웃는 모습때문에 살고 싶어졌었다는 것을... 7년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그 아이 자리에 임자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아까울 것도, 돌아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것으로 임자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 모른다 생각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고 싶네... 겁이 나고...".

유은수의 미소를 가슴에 묻고 기철에게 향하는 최영, 그를 막기 위해 말을 달리는 유은수, 그들 앞에 놓인 운명은 무엇으로 향하게 할까요? 사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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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2 09:11




지난회는 유은수의 다이어리때문에 머리가 멍해졌는데, 신의 10회는 유은수의 입방정 천기누설과 징징거리는 소리에 귀가 멍하네요. 유은수의 다이어리로 스토리가 본 궤도에 진입하나 싶었는데, 롤러코스터가 심합니다. 10회가 되도록 아직까지 죽도 밥도 아닌, 이 드라마의 장르가 궁금할 지경입니다.

역사가 가미된 판타지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판타지는 코믹이고 로맨스는 뜸도 아직 안들고 있군요. 역사는 연기잘하는 공민왕 류덕환이 그럭저럭 끌어가주고 있지만, 공민왕의 주변인물은 역사 속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심한 캐릭터 이탈에 개연성 부족입니다. 작가와 감독이 욕심만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담을 그릇은 너무 큰데 내용물이 부실하다보니, 고개까지 쳐박고 뭐가 들어있나 찾아봐야 할 정도입니다. 스케일만 크다고 대작이 되는 것도 아니고 수작이나 명작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대작에 욕심내지 말고 한 두 장르에 집중해서 엮으면 더 알차게 나올 것 같다 싶네요. 로맨스에 치중하든지, 역사에 치중을 하든지, 아예 의학이나 판타지 무협을 찍든지 말입니다. 담고 싶은 장르를 다 담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신의는 그렇지 못할 것같습니다.

김희선에게 3년전부터 공을 들였다고 해서, 드라마 준비를 정말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대본은 허술하고 연출은 허접하고, 캐릭터는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하더니 땅까지 파고 들어가네요. 각성한 최영은 헤어스타일을 물찬 제비처럼 어리게만 만들고, 캐릭터는 제자리 맴맴입니다. 분위기는 머리를 풀었을 때가 김희선과의 나이차도 못 느끼고 좋았는데, 깔끔하게 두건으로 정리하니 더 어려보이네요 (오매 잘생긴거...). 귀밑머리라도 내려서 터프함을 살려주었으면 싶네요;;

'나 가발썼어요'의 천음자는 좀 나아졌던데 최영은 회춘한 느낌.

 

신의 10회는 유은수와 최영 캐릭터를 속된 말로 골로 보내더군요. 최영이 망가지니 우달치도 전염병을 앓는 듯 허술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공민왕이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명부가 적힌 두루마리를, 말도 제대로 못하는 대만이 한테 던져버리더니(왕이 내린 것인데 그렇게 다루면 안되징!), 그 중한 밀지를 소매치기 당하고도 대만이가 줬는지 안줬는지도 헛갈려 하는 부대장, 한 방에 바보만들더군요. 우달치 대원들에게 날렵함이나 민첩함이란 찾아볼 수 없고, 여자만 보면 '헤~ 좋단다'되더라죠.

허연머리 천음자(성훈)는 아예 궁이 자기집 안방이더군요. 입밀(入密 멀리있어도 들을 수 있는 사술, 무협지를 보신 분이라면 전음입밀이라는 단어를 많이 보셨을 거예요. 멀리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능력을 말하죠)의 능력을 이용해 은수의 말을 다 듣고 옮기죠. 궁안의 쥐새끼들도 잡지 못하는데 밖에서 날아든 새를 잡겠습니까만... 전의시에서는 쌍성총관부 천호장 아들인 이성계가 납치되어도 아무도 모르더라죠. 궁이 이리 허술하다니, 최상궁이 쥐새끼 소탕을 한다더니, 금군이고 뭐고 다 쓸어버린겨?

 

자신의 이름이 적힌 다이어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유은수, 이런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 길이 없는 유은수지요. 다이어리에 적힌 숫자들을 하늘문 좌표라고 생각하는 유은수, 그녀가 살았던 세상으로 돌아갈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기철이 호락호락 다이어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유은수가 하늘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게다가 유은수가 알고 있는 고려의 역사까지 바꾸고자 하는 야심을 품습니다. 유은수를 기필코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그러나 유은수가 기철의 사람이 되지 않을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쓴 방법이 유은수가 좋아할만한 대상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이었죠. 유은수가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된다는 협박도 할 셈으로 말이죠.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서 치료한 첫환자 노국공주, 미래에서 왔다는 비밀까지 말해줄 정도로 신뢰하는 어의 장빈, 그리고 유은수를 고려로 데리고 온 최영, 셋의 목숨을 두고 유은수를 협박하는 기철입니다. 화수인과 천음자를 통해서 말이죠.

공민왕의 역습에 당했던 기철이 재반격에 나선 것이죠. 입수한 명부에 적힌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면서 노국공주와 의선 유은수의 목숨을 두고 공민왕을 협박도 합니다. 노국공주의 위험에 공민왕의 안색이 파리해지더군요. 최영 역시 유은수때문에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갔지만, 왕명을 수행하는 우달치이기에 명만을 기다리지요. 기철의 목에 칼을 들이댈 때 보여준 카리스마 끓어오르는 눈빛 멋져부러!

 

유은수가 걱정이 되어 그렇게 신신당부 의선을 지키라고 당부했건만, 발 달린 짐승을 묶어둬도 소용없더라고 화수인이 은수를 데리고 나가버립니다. 그렇잖아도 수술한 환자가 이성계였다는 사실에 까무라치게 놀란 유은수였는데, 이성계는 수레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가 위태로운 상태이고, 사람목숨 종잇장처럼 베어버리는 현장을 목도합니다. 백주대낮에 눈앞에서 피를 뿜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봐야 했던 유은수가 제정신으로 서있을 수 없었겠지요.

 

그런데 살인현장을 보고 정신줄을 놓는 것은 이해되지만, 유은수라는 캐릭터는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려로 타임슬립해왔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생각없이 뱉는 말에 아찔한 것은 시청자입니다. 닥터진의 진의원 반만 닮았으면 좋겠네요. 진의원은 천재의사가 아니라, 역사학자라해도 될만큼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갔음에도, 말은 조심했잖아요. 비록 모르고 사람을 구한 일로 역사가 뒤틀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역사스포는 하지 않으려 했던 것같은데, 유은수는 자신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고려에서는 생소한 현대어나 영어야 그렇다치더라도, 맹장수술을 한 이성계를 두고 이씨조선이라는 말을 생각없이 뱉어야 했을까 싶습니다.

유은수가 지금 심한 멘붕상태라는 것은 알겠지만, 철모르는 어린애도 아니고, 상황파악을 못해도 너무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죽하면 개념없는 민폐녀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최영에게는 이성계가 그를 죽이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해주기도 했는데, 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머리는 장식품인가 싶어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더군요.

유은수가 고려로 와서 역사스포를 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왕에게는 죽은 후에 내려지는 시호인 공민왕이라는 말도 해버리고(공민왕은 앞에 충자가 들어가지 않아서 좋아하기는 했지만), 기철의 죽음과 원의 멸망까지 말했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다는 말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그 큰 말실수를 하고 본인의 입을 틀어막기 까지 했으면서도, 최영을 만나서는 이성계에 의해 죽을 것이라는 운명까지 말해버렸죠. 이사람 저사람에게 나불나불거리는 바람에 천음자를 통해 기철의 귀에 까지, 은수가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광고를 해버렸고 말이죠.

왜 이렇게 유은수라는 캐릭터를 개념없는 민폐녀로 만들었을까요? 징징대는 은수때문에 화는 났지만, 은수를 위한 변명을 좀 하자면요, 은수의 각성을 위해서 라고 생각되더군요. 공민왕은 진정한 왕이 되고자 무능함만 탄식하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했고, 최영은 공민왕을 진정한 왕으로 만드는 킹메이커 무사가 되겠다고, 자신이 오래동안 꿈꿨던 자유로운 삶을 포기했습니다. 노국공주는 원의 공주가 아닌 고려왕비가 되기 위해 원나라를 버렸고요.

그런데 유은수만 아무런 각성이 이뤄지지 않았지요. 기철이 가진 다이어리로 현대로 돌아갈 생각만 하는 유은수, 그런 그녀에게 사람의 목숨이 달려버린 것입니다. 이성계, 노국공주, 최영의 목숨과 함께 역사가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이 유은수에게 달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충수염에 걸린 이성계를 살린 것이 역사를 바꾸게 된 것인지, 기철의 명에 따라 경창군의 집에 가게 된 것이 역사를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요. 은수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인지도 모르잖아요;;

 

중요한 것은 은수가 기철의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심각하게 깨닫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더이상 밥타령에, 내 살던 곳 타령만 하는 유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은수는 역사를 알고 간 인물입니다. 자신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에 역사가 달라질 것임을 아는데, 은수의 입을 통해서도 나왔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은수지요.

결국은 노국공주, 최영, 이성계의 목숨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겁니다. 훗날 최영이 이성계에게 죽음을 맞게 된다고 할지라도, 이성계를 살려야 하고 최영 또한 살려야 합니다. 노국공주 또한 마찬가지죠. 그것이 유은수가 알고 있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유은수에게는 비밀이 있지요. 고려 이전에도 타임슬립을 해서 다이어리와 의료기구 등 자신의 물건을 남기고 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필체는 맞지만 수첩은 처음보는 것이라는 말을 통해, 은수가 현대로 돌아가 다시 타임슬립했다는 것이 암시되기도 했지요. 왜 많고 많은 의사중에 유은수여야 했을까?에 대한 복선도 던진 셈입니다.

 

현대로 돌아간 유은수는 최영을 잊지못해 고려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겠죠. 그런데 시간적으로는 더 앞선 과거로 된 타임슬립을 했던 것이고, 유은수가 남기고 온 물건은 고려역사를 뒤틀린 방향으로 이끌 물건이었을 거라는 거죠. 역사가 바뀔 수 있는... 그래서 제자리로 돌리게 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싶네요.

예컨데 화타의 유물 나머지 한 물건이 기철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 때문에 기철이 노국공주를 죽이려고 한 것이었다면, 결과적으로 유은수가 고려의 역사는 물론 현재의 역사까지 싸그리 바꿔버린 것이 되잖아요. 따지고 보면 기철이 노국공주를 죽이려고 한 일로 유은수가 타임슬립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유은수의 손에 역사가 달린 셈입니다. 신의 10회에서 유은수를 최악의 개념없는 민폐녀로 만든 이유, 유은수의 각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다음주는 상황파악 못하고 민폐녀로 만들거나 역사스포나 하고 징징거리지 않을 거죠? 정 입이 근질근질하면 속엣말로 좀 하든가.

유은수가 최영에게 미리 인사하는 거라고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하는 장면, 참 좋았는데 이제 그만 흥분녀로 만들었으면 싶네요. 이 글이 꿈보다 해몽글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약속해줘요, 유은수의 각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그리고 임자커플 감정선도 신경 좀 써주시죠. 제발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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