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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8 '사랑비' 장근석-윤아 커플의 최대 걸림돌이 될 인물
사랑과 비의 두 가지 얼굴이 부모와 자식의 사랑에도 같은 공식으로 교차됩니다. 윤희에게 청혼한 인하, 행복의 세레나데는 준과 하나에게는 슬픈 교향곡이 되고 말았지요. 인하와 준의 관계를 알게 된 하나, 준이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지,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은 이별의 이유를 알아 버렸습니다. 엄마의 첫사랑 서교수님의 아들이 서준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런데도 그 사랑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하나입니다. 엄마는 너무나 외로웠고, 처음으로 엄마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말이지요. 엄마는 소녀가 되었습니다. 사랑에 빠져 행복한 소녀, 엄마의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조금 덜 예뻤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예뻐서 하나가 아파야 할 것 같습니다.
윤희와 인하가 처음으로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의 마음이 하나의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어느 한 쪽만의 사랑만을 응원하며 보기가 힘이 듭니다. 윤희와 인하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추레하고 세상에 찌든 모습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자식들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가 힘드네요. 시간이 흘렀어도 변함없이 순수하기만 한, 그들의 아름답기만 한 사랑때문에 말이지요.
그럼에도 그런 콩가루 집안을 만들지는 않겠지요. 이것이 시청자가 고민하고 함께 허우적대는 이유일 겁니다. 어떤 커플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두고 말입니다.
윤희와 인하는 하나와 준이 서로 좋아하는 것을 알았었더라면, 아마 시작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식들의 사랑을 위해 자신들의 사랑을 포기했을 거라는 거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런 불행인지를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 고통이 자식들에게 시작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인하와 윤희입니다. 준과 하나의 사랑을 일찍 몰라서 미안할 두 사람입니다.
엄마의 행복을 위해 사랑을 놓으려는 하나, 그러나 힘이 듭니다. 하나에게도 준은 정말 정말 원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힘들어 하는 하나를 위해 준은 하나가 할 수 없는 말을 하고야 말았지요."헤어지자". 하나가 선택같은 것 안하게 하겠다는 말은 그런 뜻이었어요. 엄마를 선택하게도, 준 자신을 선택하게도 안하겠다는...
그리고 서인하에 대한 병적인 집착의 이유조차 모르겠는 백혜정이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백혜정의 집착은 서인하의 상대가 김윤희라는 이유로 이성을 잃게 만들고 있지만, 그녀의 서인하에 대한 집착은 병적입니다.
백혜정이라는 캐릭터는 이 드라마의 유일한 갈등요소인데도, 그 캐릭터의 조잡하고 촌스러움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망치는 옥에 티에 가깝습니다. 단지 캐릭터의 비호감때문만은 아니에요. 50이 넘어서도 30년이 넘도록 소 닭보듯 살았던 서인하를 줄기차게 소유하고 싶어하는 집착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병적이고, 사고방식의 저급함때문이에요. 유부남과 바람을 피운 전력까지 있는 여자인데다, 알콜중독에 앰뷸런스를 시도때도 없이 출동시키는 상태의 여자를 갈등의 축으로 내세웠다는 자체가, 사랑비라는 수채화같은 풍경에 이물질이 섞여든 듯한 불쾌감을 줘서 말이죠. 순수와 탁함이라는 대비효과를 왜 이렇게 촌스럽게 배합을 해놨는지 이해되지 않는 제작진의 치명적 오류입니다.
백혜정이 최대의 변수로 떠오른 것은 아들의 사랑을 이용해, 인하와 윤희를 괴롭힐 것이라는 예감때문입니다. 화이트 가든 정원사로 있었던 하나를 알아내는 것은 식은 죽 먹는 일일 터, 하나와 준의 관계를 터뜨릴 인물이 백혜정같더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하나와 준의 최대의 걸림돌은 인하와 윤희가 아니라, 백혜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때는 남편이었던 서인하를 백혜정은 평생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예요. 준은 그녀의 무기였고, 협박용이었죠. 아들 준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서인하를 자신의 주변에 두기 위한 인질같은(말이 좀 과격했나요?;;)....
착하고 순진한 하나가 백혜정의 며느리가 된다는 것을 그동안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가, 백혜정이 준이 만나는 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서야 갑자기 아찔해 오더랍니다. 안 보고 사는 것은 힘들텐데, 이 커플도 저 커플도 난관이군요. 이러다 두 커플 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따르는 것은 아닐랑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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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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