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하차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2.16 이승기, 1박2일 하차 안하는 진짜 이유 (53)
  2. 2011.02.14 '1박2일' 장염투혼 이승기의 눈물, 아름다운 이유 (35)
  3. 2011.02.12 1박2일, 이승기 없으면 무너질까? (57)
2011.02.16 07:43




강원도에 눈폭탄이 내렸다고 했는데, 방송가에서는 말 그대로 이승기 폭탄이 떨어졌던 며칠 간이었습니다. 이승기 파동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이승기의 일본진출설과 1박2일 하차설이 핫이슈였지요. 이승기가 1박2일에 잔류를 결정하면서 이승기 파동이 일단락되는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개인적인 얘기하나 할까요? 이승기 하차설과 잔류 소식에 저와 우리딸은 두 번을 울었습니다. 한 번은 하차통보를 했다는 기사가 나가자마자 의리를 배신했느니, 돈승기니 하는 싸늘한 시선과 악담을 퍼부어대는 것을 보고, 너무 속이 상해서 울었어요. 이렇게 한방에 훅 갈 수가 있는가?싶어 눈물이 났고, 엄청난 관심에 이승기가 가진 위력의 실체를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이승기측에서 1박2일 하차결정을 했다는 기사가 나자, 배신행위라며 네티즌들의 비난도 있었고, 많은 블로거들과 기자들이 이승기의 선택을 존중하자는 글을 올리고, 응원메시지를 전했지만, 저는 속앓이만 했습니다. 
지난 글<1박2일, 이승기 없으면 무너질까?>에서 저는 이승기는 절대 1박2일을 하차하지 않는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썼고, 그 이유를 1박2일이 이승기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프로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기와 수입, 그의 욕심에 앞서 이승기는 누구보다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산할 줄 모르는 뚝심애정을 가진 인물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승기가 국내활동을 접고 일본활동에 전념했을 때, 우려되는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승기의 선택이라면', 존중하고 응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이승기의 하차 확정이라는 기사가 떠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이승기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는 글을 준비했지만, 올리지 못했습니다. 찝찝한 그 무엇인가가 다 작성한 글을 올리지 못하게 하더군요. 왠지 이승기가 '하차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기사가 뜰 것같은 예감이 계속 들고 있었거든요. 딸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엄마가 점쟁이냐며 "이렇게 기사가 나고 난리가 났는데, 하차하겠지요" 하더군요.
제가 계속 찝찝해했던 부분은 그 어느 기사에도 이승기의 의견이 없었다는 점때문이었어요. 일주일 사이에 이승기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 이승기의 심경에 대한 것은 단 한줄이었습니다. 뉴욕에 다녀 온 후, 1박2일 하차설과 관련해서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기사들이 나와서 마음이 무겁다는 것이었어요. 그 외에는 이승기의 본심은 그 어떤 기사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소속사와 1박2일 제작진의 입장표명이 다였습니다.
그리고 또 눈물이 났습니다. 1박2일에 잔류하겠다는 기사때문이었고, 그 속에 담긴 이승기의 진심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눈물이 났던 이유는 이승기를 1박2일에서 계속 볼 수 있다는 것때문에, 혹은 이승기가 의리를 지켰다느니 하는 것때문이 아니에요. 이승기가 1박2일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느니, 시청자들의 여론은 수렴했다느니 한다면, 그것은 인간 이승기를 정말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이승기는 일본진출 욕심에 자신을 키워 준 프로를 배신했다는 여론때문에, 1박2일 잔류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승기의 결정은 단순히 말하는 1박2일에 대한 의리가 아니었습니다.
이승기가 택한 것은 가족으로서의 1박2일이었습니다. 오늘의 이승기를 있게 한 것은 이승기의 노력도 있지만, 가족의 보이지 않는 지원과 사랑이 큰 힘이 되었겠지요. 이승기라는 인물을 반듯하게 키운 가족이 있었고, 이승기를 국민호감 바른청년으로 사랑받게 한 제2의 가족인 1박2일이, 이승기에게는 본인의 성공과 욕심보다 소중했습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의리를 지켰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승기는 진짜 욕심쟁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돈, 명예, 성공? 아니에요. 가족이에요. 이승기를 저는 영리하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이승기가 영리한 이유는 가장 소중한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인간 이승기와 연예인 이승기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승기 본인의 욕심도 있고, 소속사에서 키우고 싶은 황금알로서의 이승기의 가치도 있겠지요. 소속 연예인의 생각과 소속사의 생각이 일치한다면, 불미스런 잡음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어디 매사에 사람관계와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지기만 하나요. 그렇지 않은 일들이 태반이지요. 이번 이승기 파동은 이승기의 진심과 소속사의 생각이 달랐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사는 "저희 소속사에서는 이승기의 1박 2일에 대한 입장과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연예인 이전에 청년 이승기로써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최고의 연예인을 만들 수 있는 건 훌륭한 기획과, 멋진 활동 계획이 아니라, 연예인 본인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할 때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본의 아니게 때 이른 하차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소속사로써 연예인 본인의 진정한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소속사에선 지금 보다 더 세심하게 연예인 이승기의 성장과 발전,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승기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1박2일 막내 멤버로써 최선을 다해 성실히 노력하여,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승기의 소속사로서 1박2일의 멤버들과 막내인 이승기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제작진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합니다"라고, 공식입장과 함께 이승기의 최종행보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소속사와 1박2일 제작진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 이승기가 자신의 진심을 밝혔는데요, 기사를 읽으면서 참 뭉클하고, 그동안 이승기가 보여 준 모습이 가식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승기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 출연 하기로 결정하고, 첫 촬영 전 날 연예인이 되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1박2일의 여행이 너무나도 기쁘고 설레어, 잠을 설치고 촬영을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신기하게도 전 지금도 1박2일 촬영 날이 되면 여전히 그런 마음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드라마가 결정 되어지고, 가수활동과 일본 활동이 시작되면 불가피하게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고, 저 개인적으로 체력적인 소모도 많아져 힘들어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1박2일은 단순히 시청률이 높은 인기 프로그램이거나,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방송만이 아니라, 6명의 소중한 형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행을 다니며 만났던 많은 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말씀과 사랑이 지금까지 연예인 이승기로서 버틸 수 있었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군입대로 인해 방송을 못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 1박2일 형들과 고생하는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께 좋은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고 즐거운 방송을 하고 싶습니다".
이승기가 1박2일에 잔류하면서도 그의 일본에서의 활동이나 드라마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승기가 매사에 그랬듯이 또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지요. 다수의 이승기 팬들은 그런 이승기의 성실함과 지옥스케줄로 건강에 이상이 올까 염려하고 있고, 예능에 발목을 잡혀 이승기가 본연의 활동에 지장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지요. 이승기가 무쇠도 아니고 말이지요. 저는 이번 이승기 파동을 보면서, 소속사가 이승기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더 잘 알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리한 스케줄에 대해서도 소속사가 더 신경써서 조정할 거라 믿고 싶고요. 무엇보다 이승기의 진심 편에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소속사로서도 대단한 결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속사로서도 이미지 손실도 있었을 것이고, 손해보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의지처럼 보이기도 해서 말이지요. 

군입대 전까지는 하차하지 않겠다며 1박2일 잔류결정을 한 이승기,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승기의 일본진출과 출연중인 프로그램 하차설이 이승기의 진심보다 앞서 보도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가졌던 이미지에 흠집이 난 것은 이승기로서는 가장 속상한 일일 겁니다. 진심과 다르게 흐르는 여론을 보면서, 25살 청년 이승기가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겁니다.  
이승기가 1박2일을 하차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1박2일이 이승기에게 차지하는 의미가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이 제2의 주말가족처럼 여겨온 것과는 다른, 함께 자고 먹고 부대끼면서 그들이 쌓아온 정은 시청자들의 1박2일에 대한 애정 그 이상의 것입니다. 이승기가 1박2일에서 하차하지 않는 이유, 결코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차설로 인한 비난여론때문도 아니에요. 이승기는 가족처럼 큰 의미를 차지하는 1박2일을 떠날 수가 없었던 겁니다. 흔히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승기는 그래서 진짜 욕심쟁이입니다. 가장 중요한 재산,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재산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니 말입니다.  
25살 청년 이승기가 앞으로 이룰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합니다. 혹자는 젊은 이승기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긴 여행에서 모든 것을 다 해보고 가질 수만은 없지요. 때로는 주저앉고, 샛길로도 빠져보면서, 후회도 해보고 옆도 보고 가는 것이지요. 할일이 무궁무진한 이승기에게 어떤 팬들은 예능에서 썩고 있다고 안타까워도 하지만, 이승기는 훗날 자신의 연기와 노래에 밑거름이 될, 한편으로는 남들과는 다른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어요. 당장은 연기자이며 가수가, 연기도 안하고 노래도 안하고 무슨 짓이냐고 안타까워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이승기는 행복한 청년같습니다.
초창기 이승기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처음 1박2일에 합류하고 이승기가 그 차가운 물에 머리를 감고 분단장, 꽃단장하며 이미지 관리를 얼마나 했는지 기억할 겁니다. 지금도 대개는 카메라가 돌아가면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꽃도령이지만, 초기 1박2일에서는 병적인 깔끔왕자였습니다. 그런데 4년이 흐른 지금, 승기는 방송중에 방귀도 뀌고, 야동도 봤다는 고백도 하고, 아침이면 찌질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들이대기도 합니다. 승기에게는 1박2일이 집처럼 편한 방송이기 때문이에요. 연예인 이승기가 아니라, 진짜 형들과 여행을 온 인간 이승기로서의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이승기의 인터뷰 기사가 생각나는데요, 너무 바빠서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글을 읽으면서 이승기가 연예인으로서 포기하고 사는 소중한 것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런 이유로 이승기에게 1박2일 여행은, 방송을 떠나 꾸밈없는 25살 청년으로 돌아가게 하는 시간이고, 잔류결정을 한 말속에서도 이승기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어요. 이승기는 1박2일 고된 일정에도 힘들었지만, 행복해 했습니다.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고요.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니까요. 그런 이승기의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즐거움을 선물했습니다. 1박2일에서만큼은 스타 이승기가 아닌, 청년 이승기로 돌아가는 자유로운 시간, 그래서 그 행복을 조금더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가서 이승기가 새해 소원을 빌며, 눈물 한줄기를 흘렸지요. "저와 우리 1박2일 멤버들, 모든 사람들이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격주마다 1박2일 멤버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 지금 이승기의 또다른 행복입니다. 꾀부리지 않고 성실히 가겠다는 이승기, 이 젊은 에너자이저를 한없이 응원하고 싶은 이유, 그것은 계산이 아닌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이승기의 진정성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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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4 07:47




정상에 오른 자만이 느낄 수있는 희열의 순간, 대청봉 일출 앞에 선 1박2일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느낀 가슴 벅차오르는 감정을 다 전달받을 수는 없었지만, 감동은 어느 때보다 컸던 설악산 종주편이었습니다. 대청봉 1708m 정상에 오르는 과정이 쉽지 않은 길이었기에 대견했고, 어려웠기에 그 도전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설악의 순수를 찾아 시청자들에게 몸으로 보여 준 1박2일 멤버들과 제작진의 노고와 진정성을 알기에, 예능이라는 방송을 떠나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에게 응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자는 무리한 도전이었다고, 겨울산행의 위험에 우려도 많이 표했지만, 1박2일 설악산 종주를 마친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산을 오르지 않고는 결코 얻지 못할 것을 얻었기에, 가슴 벅찬 기쁨이 그들의 얼굴에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등산하는 것과 같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 바위 저 바위로 옮기며, 산을 오를수록 지치고 숨이 차지만, 시야는 점점 넓어진다는 의미였는데요, 만 5년이 된 1박2일 멤버들이 부쩍 정신적으로 마음의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산으로 바다로, 그간 숱한 여행을 다녔던 1박2일을 통틀어, 이번 설악산처럼 힘든 여행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7~8시간의 행군, 칼바람과 추위와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면서 얻은 것은 자신감이었을 겁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고, 또 스스로를 강하게 하는 것도 없겠지요. 설악산 종주를 한 1박2일 멤버들은 출발전보다 성장해 있었고, 강한 남자들이 돼있었습니다. 하루만에 정말 많이 달라진 그들이었습니다.
특히 김종민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였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김종민이 스스로 그동안은 힘들 때마다 포기했었지만, 여기까지 온 자신이 대견스럽다며, 김종민 자신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를 담기도 했었지요. 최종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고 흘린 눈물이 남자다웠다고 자화자찬해서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중청대피소에 오기 전 다리에 쥐가 오고, 한발자국을 떼는 것이 힘들었던 순간, 혹시나 중도포기로 멤버들과 합류를 하지 못할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부터는 자기와의 싸움이었을 겁니다. 멤버들과 합류하고 못하고를 떠나, 주저앉지 않겠다는 신념과 의지가 없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설악산을 올랐기에, 베이스캠프에서 5형제가 서로를 얼싸안고 흘리는 눈물은 같은 마음이었고, 말하지 않아도 그 벅차오르는 감정이 전달된 순간이었고요.  
1박2일 스태프들을 비롯해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김종민 누구하나 대단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고, 누가 특별히 더 힘들었고, 고생했다고 말할 필요도 없을 것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고생했을 멤버들은 제 6의 멤버 스태프들이었을 겁니다. 멤버들을 그림자처럼 밀착해서 따라 다니느라,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했고, 멤버들보다 항상 앞서 있어야 하는 제작진들, 멤버들의 표정을 잡기 위해 무거운 장비를 어깨에 짊어지고, 뒷걸음으로 산행을 해야 하는 제작진들입니다. 강호동이 누구보다 고생많았고, 감사하며, 승리의 주인공들이었다고 말해 주는 순간, 역시 강호동이 중요한 것을 잊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 한 멤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장염투혼을 한 이승기의 숨겨진 비화는 정말 손바닥이 불이 나도록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애 잡을 뻔 했는데 무슨 박수냐고 까칠하게 반응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승기의 용기와 종주를 끝내고 이승기가 얻었을 소중한 것이 앞으로 이승기를 더 강하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깨물어주고 싶은 귀요미 승기였지만, 어느덧 징그럽게도(?) 장한 남자가 돼버렸네요.
백담사 팀이었던 이수근이, 승기가 나이는 제일 어린 막내지만, 등산을 하는 동안 스태프와 수근, 그리고 종민을 아버지처럼 챙겼다는 말을 했었지요. 승기의 아버지 같은 마음은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고서도 나왔지요. 몸을 풀 여력도 없는 상태, 호동과 지원에게 무사도착을 알리고 곧바로 팀원들을 마중나가는 승기였지요. 문을 열자 동시에 들어 온 종민과 뜨겁게 포옹하고, 승기는 곧바로 수근을 마중 나가지요. 오른쪽 허벅지에 계속적으로 통증이 왔었던 승기, 오는 도중 다리를 펴면 바로 쥐가 올 것같아서 웅크린 채로 걸었다고 했으면서도, 깜깜한 밖으로 랜턴 하나만을 가지고 칼바람 속으로 나갑니다. 수근이 형 가방이라도 들어주고 싶다면서요. 뉘집 자식이 이리도 마음이 넓고 예쁜지, 승기의 어머니가 한없이 부러운 생각만이 들었다지요.
모두가 베이스캠프에 도착해서 회포를 푸는 시간, 승기의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쓰러지고 말지요. 그동안 긴장이 풀린 탓도 있고, 그제서야 피로가 엄습해 오는 승기였습니다. 승기의 낯빛이 다른 때보다 덜 샤방한다고 생각했는데, 핼쓱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설악산에 오기 전에 장염을 앓았다는 승기, 호동에게 최악의 경우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고, 뒤늦게서야 자신의 몸상태를 말하는 데, 순간 바보같은 승기때문에 화가 울컥 치밀기도 했답니다. 그러다 사고 나면 어떡할려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몸상태가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앞서 팀을 이끌었던 승기, 1박2일 최고의 에너자이저가 지쳐버리면, 다른 멤버들의 사기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한 승기가,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산을 올랐다는 것에 얼마나 기특하고 뭉클해지던지요.
대청봉의 일출, 3대가 공을 쌓아야 보여준다는 새해, 1박2일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장엄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붉은 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새해가 떠오르는 순간은, 심장이 멎을 정도의 침묵과 고요 속에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떠오르는 해지만, 대청봉의 새해는 그곳으로 간 우리들의 친구들때문에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대청봉의 일출 앞에 강호동도 울었고, 이수근도, 김종민도, 은지원도 눈시울이 붉어졌지요.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의 눈에서 눈물 한줄기가 흘렀지요. "어떻게 해가 저렇게 동그랗냐?" 승기의 눈물은 본인도 눈물을 흘리는 것을 의식조차 못하는 눈물이었습니다. 그냥 해를 보고 감격해서 주르륵 흘러나오는 눈물이었어요. 알 수 없는 벅참이 있다는 말을 하는 승기, 그는 대청봉에서 더 강한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종민도 지원도 수근도 호동도, 1박2일 제작진도 함께 말입니다.
장염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힘들다는 티하나 내지 않고 묵묵히 대청봉을 오른 이승기, 낑낑 대고 가지고 올라간 카메라로 추억을 담는 이승기, 이번 설악산 종주를 보면서 이승기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한 것은 물오른 진행감각입니다. 예능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승기가 던지는 말이 많이 여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라는 말로 표현하던 승기가 "600:1로 싸운 것 같아요" 라는 멘트를 하지 않나, 깔딱고개를 넘으면서는 "조상님을 네번이나 뵀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요. 간밤에 지붕을 날릴 것처럼 불어대는 바람은 칼이 집을 베버리는 줄 알았다는 무협지 필까지 내고 말이지요. 대청봉에 올라가서는 바위 하나를 골라 터를 잡고 앉아, 득도한 대청도사가 되기도 하는 승기입니다. "도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대청봉 칼바람 속에서도 산뜻하게 웃겨주는 승기, 뭉게구름이라도 있었으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할 기세였습니다ㅎ.
개인보다 팀웍을 생각하는 이승기의 방송에 임하는 자세는 정말 프로 중의 프로였습니다. 강호동이 승기가 최악의 경우 중도포기할 수도 있을 거라고 고백하자, 맏형으로서 조언을 했다고 하지요. "카메라 앞에서는 기적이 생긴다"라고요. 강호동도 승기의 몸을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승기의 정신력이 이룬 기적이었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겠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승기, 이승기의 이런 자기 완벽적인 프로의식이 없었다면, 오늘의 트리플 황제 이승기는 없었을 거예요. 일출의 벅찬 감격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이승기의 해맑은 미소는 대청봉의 일출만큼 희망적으로 보였습니다. 희망은 포기하는 순간 뒷걸음친다는 말이 있지요. 장염에도 뒷걸음치지 않는 이승기의 희망이 가득 담긴 눈물, 그래서 이 24살의 청년은 눈물마저 아름답고 멋집니다.
예능프로에서 다큐감동에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새해를 맞이해서 설악의 가장 높은 봉우리 대청봉에 올라 직접 기운을 전해주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1박2일 멤버들이 단지 고된 산행을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는 것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면, 칼바람과 육체적 고통과 싸운 멤버들의 수고를 단지 예능이라는 범주에서 피상적으로만 보고 즐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묵묵히 산을 오르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거친 호흡속에 전해지는 자기와의 싸움과 정신력을 보며, 시청자의 마음도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고통마저도 잊게 하는 설악의 장관과 탄성이 절로 나오는 해돋이를 보며, 안방에 있는 시청자들도 각자의 새해 소원을 빌었을 거예요. 희망의 기운도 함께 느끼고 싶어했고요. 그것만으로도 그들의 설악산 종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그들이 있었기에 더 아름다웠고, 그래서 감사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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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 11:30




이승기의 일본진출설과 맞물려 가장 곤욕을 치르고 있는 프로가 1박2일과 강심장입니다. 뉴욕에서 돌아 온 이승기가 자신이 없는 사이 한국에서 벌어진 1박2일 하차설과 관련해서 속상해 하더라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이승기의 이름값과 가치를 '악'소리가 날정도로 확인하게 했던 며칠간이었습니다. 이승기의 거취문제로 이승기의 소속사가 소위 통밥을 굴리느라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보고 있을 거라 짐작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승기의 선택과 결정이겠지요. 최고 정상을 누리고 있는 지금 이승기가 모험을 택할지, 안전을 택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승기의 일본진출과 특히 1박2일의 하차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승기의 팬으로 그를 응원하는 마음이야 누구보다 크지만, 득실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에 무조건, '이승기는 성실하니까 어디가서든 성공할 것이다' 라고 응원할 수 만은 없습니다.

이승기의 하차설로 난리가 난 것을 보고 저는 이승기가 1박2일을 하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99% 확신을 가졌지만, 이승기가 마음 아파한 것을 보니 다른 이유로 안쓰러워 지더군요. 일부 이승기의 하차를 주장해 온 사람들은 이승기의 단면만을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승기는 영리하기에 앞서, 바른 생각이 먼저 나오는 청년입니다. 계산에 앞서 소중한 것을 먼저 생각하는 청년이고요. 이승기는 인기와 수입, 한류무대의 진출이라는 계산보다는 그동안 쌓아왔던 사람들과의 관계, 그 소중함을 더 챙기는 청년이에요. 소속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승기 본인은 수입보다, 인기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것을 우선으로 두는 인물입니다.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하는 모습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이승기의 성실함 자체이고, 형들에 대한 의리 자체이고, 1박2일이라는 프로가 이승기에게 차지하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인터넷에 이승기의 기사가 도배가 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이상하게 장나라가 생각났습니다. 장나라의 중국진출은 한국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홀연히 중국행을 감행했고, 중국에서의 활동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몇년 후 한국으로 장나라가 돌아왔을 때는 과거의 장나라의 인기를 회복할 수는 없었지요. 장나라의 주무기였던 귀여운 이미지도 어딘가 낯설어졌고, 성숙했다는 것으로 어필하기도 어정쩡한 모습이었지요.

이승기하면 트리플 황제, 아름다운 청년, 성실한 엄친아, 가수, 예능인, 배우, 시청률 보장수표, 국민남동생, 미친매력의 허당 등등 따라 붙는 수식어만 해도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연예인들 중에 안티가 많이 없다는 것도 이승기가 가진 재산입니다. 그리고 이승기의 이미지 메이킹을 가장 잘 해주었던 프로가 1박2일입니다. 이 부분에서 1박2일이 이승기를 키웠네 마네 하는 말들도 나오고,  반대로 이승기가 1박2일을 살린다, 이승기때문에 1박2일이 인기가 있는 것이다는 등의 주장이 팽팽합니다.
저는 1박2일 첫회부터 지금까지 한편도 빼지 않고 1박2일을 봐왔고, 이승기가 논스톱에 나온 시절부터, 소문난 칠공주에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이르기까지, 좀 극성팬에 가깝습니다. 딸아이가 이승기의 팬클럽 아이렌에서 공부보다 열심히(?) 카페활동을 하는 것을 보며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우스개 소리로 이승기는 우리집에서 사위감 후보 1순위에서 거의 밀려난 적이 없습니다ㅎ. 요즘은 우리딸이 샤이니의 종현과 민호에게 마음이 많이 기울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랑도 움직이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이승기는 데뷔초기부터 대형스타가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치 제가 키운 자식같은 심정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승기의 활동에 대해서는 전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글 제목으로 1박2일에 이승기가 없으면 무너질까? 라고 의문문으로 시작했는데요, 답을 내린다면 '아니오'입니다. 1박2일에 이승기가 빠져도 보는 재미가 감소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청률이 급격히 하락한다거나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입니다. 바꿔말하면 1박2일은 이승기가 이끌어가는 프로가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승기의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것이며, 새멤버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김C를 그리워 하고 그의 복귀를 바라는 것처럼, 그저 아쉬워하는 마음을 토로할 뿐일 겁니다. 
'이승기가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1박2일을 시청까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아니라는 거죠. 습관처럼 채널을 고정하는 1박2일 시청자들은 대다수가 그렇게 군말없이 보게 될 거라는 거죠. 1박2일 시청자라고 할 때, 말없는 시청자가 더 많을까요? 의견을 개진하는 시청자가 많을까요? 말없는 시청자가 대다수입니다. 

조금 조심스러운 질문을 하나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박2일에서 이승기가 하차하고 일본에서 활동한다면, 이승기는 현재의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제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일본의 엔화가치를 비교한다면 수입을 많을 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의 인기는 지금같은 인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대중들은 간사합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사랑만이 아닙니다. 인기는 더 심하게 대중들의 눈에 얼마나 자주,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느냐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이지요. 천하의 이승기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승기나 소속사는 현재 핫이슈로 뜨고 있는 이승기가 군입대전에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소위 한류대열에 끼어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이승기의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다양한 활동과 폭을 넓혀보자는 생각이겠지요. 이 부분에서 이승기가 국내 활동을 대부분 접고 일본활동에 전념할 지, 국내활동과 병행을 할 지에 대해, 지금 이승기나 소속사가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일 겁니다. 전 일본진출에는 반대하고 싶지 않지만, 현지체류 활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이승기의 출연작품 중 찬란한 유산이 일본에서도 인기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엄밀히 따지면 찬란한 유산은 이승기가 주연이었기 때문에 시청률 대박이 난 작품은 아닙니다. 성공요인은 우선 스토리 자체가 탄탄했고, 출연진 모두 극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승기가 주연이었다는 것은 보너스 정도의 효과였습니다.

만약 이승기가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다면-가수활동에 주력할지 드라마 활동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특히 드라마출연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일본 드라마 출연을 위해서 국내 활동을 접는다면, 그처럼 바보같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헐리웃에도 진출했고, 중국 드라마에서도 활동을 했지만, 과연 세계적 스타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배우나 가수가 있을까요? 비의 헐리웃 진출이 국내에서는 대단스럽게 뻥튀기가 되어 보도되었지만, 솔직히 과대평가된 부분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외화나 외국드라마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은, 우선 언어장벽때문이겠지요. 이승기가 오래동안 일본어를 공부해 왔다고, 일본어 소통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을 하지만, 언어라는 부분은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정복할 수 없는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이승기가 일본드라마에 진출한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 이 점인데요, 아무리 일본어를 네이티브와 같이 구사한다고 할지라도, 이승기는 다니엘 헤니나 유민밖에는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어쩔 수 없는 감정적 낯설음, 100%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는 감정선은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어색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여성들을 욘사마 앓이를 하게 한 겨울연가를 일본에서 제작했다고 가정하고, 주인공에 배용준이 캐스팅되었다고 했을때, 상혁이의 캐릭터를 일본인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였을까요? 아마 아닐 거예요. 배용준은 일본배우들 속에 섞인 다니엘 헤니에 그쳐버렸을 겁니다. 이승기가 일본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정서라는 부분이 우리네와 다르고, 언어를 100%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했을 때 느껴지는 이질감때문입니다.
이승기가 현재 출연중인 프로와 병행하면서 일본을 오가며 충분히 활동을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일본이 제주도가 아닌 다음에야 육체적으로 무리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여파는 이승기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것이고요. 무쇠철덩이가 아닌 다음에야 하루 1~2시간만 자고 버티기도 했다는 이승기도 장기적으로는 힘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가요프로그램 무대에 서거나 콘서트를 하는 활동정도는 지금의 프로와 병행해도 큰 지장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본에서 계약했다는 기획사가 이승기를 놀고먹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문제지요. 속된 말로 여러 프로에 내보내 본전을 뽑고 싶지 않겠냐고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카라가 저질스러운 프로 무대에서 곤혹을 치룬 것을 생각하면, 이승기라고 피하지는 못할 것같고요.

이승기가 대학원 과정을 마치면 군입대를 할 생각이라는 것을 얼핏 한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2년후 26살 정도에 군입대를 할 생각이라는 것이 읽혀졌는데요, 시기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군입대전 이승기는 일본활동에 주력하기 보다는, 오히려 국내활동으로 더 적극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기의 예능프로에 회의적인 팬들은 가수 이승기로서의 활동을 많이 보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고, 배우로서 발전하기를 바라는 팬들은 연기자로서 더 작품을 많이 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드라마 출연은 이승기가 하겠다고 해서 하늘에서 드라마가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인력만으로는 되는 일도 아니지요. 저는 이승기는 가수보다는 연기자가 장기적으로는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지금은 예능프로와 국내에서 음반을 내는 것을 더 고려해보라는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군복무 이후에는 연기에 더 주력했으면 싶고요. 물론 가수로서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고요.

1박2일 제작진도, 시청자도 이승기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1박2일에 닥칠 위기입니다. 더구나 새멈버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승기의 1박2일 하차는 날벼락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도 잠깐이라고 생각합니다. 1박2일은 김종민의 복귀이후 계속 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건재한 이유는 1박2일 프로가 가진 힘이지, 멤버 개인의 역량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강호동이라는 국민최고 MC의 힘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요.
방송계의 블루칩 이승기, 그에게 1박2일 하차설을 두고 의리니, 배신이니, 키웠더니 나가느니 하는 말들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승기의 장래를 위해 어떤 선택이 옳은가에 대해서도 확률은 반반입니다. 1박2일의 하차가 이승기 개인에게 득인지 실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1박2일도 이승기도 다 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은 이승기에게 달렸지만(이승기는 하차하지 않을 겁니다. 제 강한 희망사항이기도 하고요), 이승기의 하차로 1박2일의 존폐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여파는 크겠지요. 
냉정하게 말해서 혹여라도 이승기가 하차한다고 해도 1박2일은 계속될 것이고, 승기의 캐릭터는 쉽게 채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독특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준 김C와는 다르게, 아이러니하게도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같은 이승기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음악을 하겠다고 하차한 김C가 복귀한다면, 아마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승기가 1박2일을 하차했다가 다시 돌아온다면, 모양새가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이승기와 김C의 다른 점입니다.

이승기에게는 군문제도 있고, 활동을 넓히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 같지만, 이승기는 욕심에 앞서 무엇이 중요한 지를 아는 청년입니다. 혹자는 한 살이라도 어려서 돈을 많이 벌으라는 다소 모욕적인 말까지도 하던데, 이승기에게는 상처가 될 말입니다. 이승기를 좋아하는 분들 굉장히 많지요. 이승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각각이겠지만, 바른 청년의 이미지가 클 것입니다. 예의바르고 겸손하고, 매사에 성실한 이승기의 모습은 이미지 메이킹으로 계산되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요.

흔히 사람들을 얘기할 때,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이승기는 이런 뒷담화에 해당사항이 없는 청년입니다. 완벽한 인간은 없지만, 이승기는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이승기의 됨됨이가 같습니다. 제가 이승기를 만난 적은 없지만, 방송에서 이승기를 보면 꾸민 모습이 아니라는 것쯤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승기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얻는 이유도 아마 저랑 같은 모습을 봤기 때문일 겁니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방송이상의 의미가 있는 1박2일에 대해서는 앞뒤 재지 않을 정도의 뚝심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리한 이승기가 득과 실을 계산하지 못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흔히 정상에 있는 사람이나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내가 없어도 어디 잘 굴러가나 보자' 식의 생각을 하기 쉽죠. 특히 인기정상을 달릴 때는 그런 만용에 빠지기 쉽지요. 그런데 이승기는 그런 만용을 부릴 줄도 모릅니다. 이승기는 본인이 없어도 1박2일이 굴러갈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본인도 실, 1박2일도 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판단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승기가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한다면, 그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 주고 응원하는 마음은 저 역시 같습니다. 의리로 발목을 잡아서도 안되고요. 다만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는 것이고요.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니, 이승기를 일본에 보냈다가 요즘은 군대로 보내기도 하더군요. 이승기는 24살의 신체건강하고, 무엇보다 정신이 바로잡힌 청년입니다. 이래라 저래라 엄마말대로 할 나이도 아니고,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진중한 청년이에요. 이승기가 생각하는 '시기'를 왜 다른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계산기 두들겨 가며 정해주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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