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1박2일 하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30 '1박2일' 이승기 생일상이 제사상? 경악했던 자막 왜 나왔나? (51)
  2. 2011.02.12 1박2일, 이승기 없으면 무너질까? (57)
2012.01.30 11:07




한국인의 겨울밥상에 이어 연거푸 이어진 5대 어선특집,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큰 웃음은 없었던 삶의 체험현장 느낌이었습니다. 다큐에 푹 빠진 나영석 피디의 1박2일 정리기획편들이 줄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멤버들은 겨울밥상을 만나고 와서 또 뿔뿔이 흩어져야 했고, 파도와 추위와 싸워가면서 고생이 심했지요.
잠시 쉴 짬도 주지 않은 제작진들, 물론 함께 고생했던 것은 알지만, 얼마남지 않은 동안 되도록이면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자 한 나피디의 욕심이 많았던 방송이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나피디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혹하게 멤버들을 굴리는 모습이 과히 좋아 보이지만은 않았네요.
포항의 볼거리는 밤바다가 대부분이었고, 2편에서는 멤버들의 소소한 게임과 웃음을 보여준 그간의 1박2일 포맷에 파격까지 감행할 정도로 5대 어선특집이 감동적이지만도 않았고 말이죠.
멤버들이 배멀미하는 모습을 처음 본 것도 아니고, 밤바다에서 작업하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라는 것 역시 알지만, 어종만 달랐지, 그 장면이 그 장면이었던 방송이었습니다. 배멀미로 꾸역꾸역, 사색된 얼굴, 첫 어획에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묵묵히 작업하는 다섯멤버들의 천편일률적인 바다와의 사투가 다였죠.

그런데 이번 5대선박특집을 보면서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남는 자와 떠나는 자에 대한 표나는 편집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동안 방송분량을 가장 많이 책임졌던 승기의 분량이 대폭 축소되었고, 지원 역시 많은 분량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부두에서 환송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김종민과 이수근의 열렬한 환송인파, 그리고 12시간 배를 타야 하는 엄태웅의 승선기가 장황스럽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엄태웅을 12시간 배를 타야하는 오징어배에 태우기도 했지요. 엄태웅에게 가장 약점인 딸기게임은 엄태웅을 정해둔 제작진의 의도까지 엿보였으니 말입니다. 물론 나영석 피디와 메인작가의 동행은 승선자 명단에 대표로 이름이 올라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엄태웅 역시 내정되었던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미 기사로도 나왔지만 1박2일에 잔류하는 멤버는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세 사람입니다. 이승기와 은지원은 일찌감치 하차의사를 표명했었고요.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차별적으로 남는 자와 떠나는 자에 대한 제작진의 인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우선 김종민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 시민들의 환영과 감격스러운 배웅으로 팬미팅의 분위기까지 김종민에 대한 인기(?)를 보여주었고, 엄태웅에게는 장시간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이수근의 분량 역시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멤버들이 분량을 책임질만한 혁혁한 활약을 했느냐? 그건 아니었습니다. 김종민은 배멀리로 고생하는 모습과 급노화한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다였고, 그나마 엄태웅은 일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수근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국민일꾼으로 올려주기도 했죠. 이수근은 엄태웅 다음으로 장시간 배를 타야 하는 포항대게잡이를 자청하면서, 듬직한 형의 모습으로 부각시켰고 말이죠.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말 안되는 꿍꿍따 게임에서는 홍철이를 외친 김종민에게 "이 형 정말 천재일지도 몰라"라는 자막서비스까지 작렬합니다. 그동안 천재라는 자막은 은초딩 은지원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말이죠. 국민일꾼 엄태웅, 예능천재 김종민(? 암튼), 궂은 일 자청하는 듬직한 형 이수근. 아무리 남는 자들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티나는 설정으로 느껴지더군요. 말 안되는 꿍꿍따 게임에서는 강호동의 모습이 꽤 오래 등장을 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1박2일과 함께 했던 강호동을 추억하고, 정리하는 제작진이 고맙기도 했고요.
반면 떠나는 자 이승기와 은지원에 대한 대우는 은근히 얄밉기까지 하더군요. 승기에게는 최고로 호사스러운 생일과 최악의 고생을 겪은 생일로 지옥과 천당을 경험한 날이었지만, 그걸 떠나 다음날 제작진이 마련해 준 생일상을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케익과 미역국이 없었다고 어이없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승기가 뭐 어린애인가요? 케익과 미역국 없다고 투정부릴 나이도 아니고요.
제작진은 밤바다에 나갔다가 녹초가 되어 멤버들이 곯아 떨어진 사이에, 멤버들이 잡아 온 것들로 아침상을 차려 주었지요. 그리고 자는 승기를 깨워 생일 축하한다며 생일상을 받으라고 합니다. 승기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은 제작진이 이런 식으로 축하를 해주는 구나 싶었는데, 자막을 보고는 경악했습니다.
아무리 예능이고 웃자고 넣은 자막이라도, 생일상이라고 말을 하고서는 자막에 넣은 '어쩐지 제사상 분위기'는 뭡니까? 생일날 죽은 사람에게 차려주는 제사상이라는 자막을 넣은 제작진, 개념을 어디다 두셨는지요?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생일상에 제사상이라는 자막을 넣어서야 되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승기가 1박2일을 떠난다고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인가 하는, 억지스러운 생각까지 했네요.
지원에게는 또 어떠했습니까? 지원이 배를 타러 가는 모습 뒤에 '그는..좋은 예능인이었습니다"라고, 마치 묘비명에 새기는 듯한 자막을 넣는 제작진이었습니다. 물론 악의적인 자막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격으로, 떠나는 자에 대한 자막이 참으로 송구스러울 정도로, 웃기면서도 묘하게 이상스런 자막이었습니다. 초딩 은지원은 아귀를 만지지는 못했지만, 생물을 잘 만지지 못하는 지원의 모습은 방송에서 익히 봤던 것이었죠. 지원은 대신  아귀를 그물에서 떼는 것보다 힘들었을 그물을 끌어당기는 작업을 하며 최선을 다했지요.
비록 이승기와 은지원이 1박2일에서 하차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그동안 두 멤버는 1박2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승기는 하차한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꾼 일등공신이었고, 은지원은 4차원 아이디어와 초딩스런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왔던 수훈멤버였습니다.
나영석 피디 역시 1박2일 시즌 2에서는 합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 5대 어선특집 편집을 누가 했는지, 편집과 자막은 남는 멤버와 떠나는 멤버에 대한 차별대우 티가 너무 나더군요. 제가 색안경을 끼고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썩 기분좋은 자막은 아니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2고, 현재의 1박2일은 끝날 때까지 1박2일일 뿐입니다. 이렇게 티를 내서 남는 멤버와 떠나는 멤버에 대한 차별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지요. 떠나는 멤버에 대한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표해야 하는 것이, 그동안 1박2일에서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멤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군요. 비록 하차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승기와 은지원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의리가 아니겠습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 주었으면 싶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1박2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1박2일 애청자로서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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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 11:30




이승기의 일본진출설과 맞물려 가장 곤욕을 치르고 있는 프로가 1박2일과 강심장입니다. 뉴욕에서 돌아 온 이승기가 자신이 없는 사이 한국에서 벌어진 1박2일 하차설과 관련해서 속상해 하더라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이승기의 이름값과 가치를 '악'소리가 날정도로 확인하게 했던 며칠간이었습니다. 이승기의 거취문제로 이승기의 소속사가 소위 통밥을 굴리느라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보고 있을 거라 짐작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승기의 선택과 결정이겠지요. 최고 정상을 누리고 있는 지금 이승기가 모험을 택할지, 안전을 택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승기의 일본진출과 특히 1박2일의 하차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승기의 팬으로 그를 응원하는 마음이야 누구보다 크지만, 득실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에 무조건, '이승기는 성실하니까 어디가서든 성공할 것이다' 라고 응원할 수 만은 없습니다.

이승기의 하차설로 난리가 난 것을 보고 저는 이승기가 1박2일을 하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99% 확신을 가졌지만, 이승기가 마음 아파한 것을 보니 다른 이유로 안쓰러워 지더군요. 일부 이승기의 하차를 주장해 온 사람들은 이승기의 단면만을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승기는 영리하기에 앞서, 바른 생각이 먼저 나오는 청년입니다. 계산에 앞서 소중한 것을 먼저 생각하는 청년이고요. 이승기는 인기와 수입, 한류무대의 진출이라는 계산보다는 그동안 쌓아왔던 사람들과의 관계, 그 소중함을 더 챙기는 청년이에요. 소속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승기 본인은 수입보다, 인기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것을 우선으로 두는 인물입니다.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하는 모습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이승기의 성실함 자체이고, 형들에 대한 의리 자체이고, 1박2일이라는 프로가 이승기에게 차지하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인터넷에 이승기의 기사가 도배가 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이상하게 장나라가 생각났습니다. 장나라의 중국진출은 한국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홀연히 중국행을 감행했고, 중국에서의 활동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몇년 후 한국으로 장나라가 돌아왔을 때는 과거의 장나라의 인기를 회복할 수는 없었지요. 장나라의 주무기였던 귀여운 이미지도 어딘가 낯설어졌고, 성숙했다는 것으로 어필하기도 어정쩡한 모습이었지요.

이승기하면 트리플 황제, 아름다운 청년, 성실한 엄친아, 가수, 예능인, 배우, 시청률 보장수표, 국민남동생, 미친매력의 허당 등등 따라 붙는 수식어만 해도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연예인들 중에 안티가 많이 없다는 것도 이승기가 가진 재산입니다. 그리고 이승기의 이미지 메이킹을 가장 잘 해주었던 프로가 1박2일입니다. 이 부분에서 1박2일이 이승기를 키웠네 마네 하는 말들도 나오고,  반대로 이승기가 1박2일을 살린다, 이승기때문에 1박2일이 인기가 있는 것이다는 등의 주장이 팽팽합니다.
저는 1박2일 첫회부터 지금까지 한편도 빼지 않고 1박2일을 봐왔고, 이승기가 논스톱에 나온 시절부터, 소문난 칠공주에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이르기까지, 좀 극성팬에 가깝습니다. 딸아이가 이승기의 팬클럽 아이렌에서 공부보다 열심히(?) 카페활동을 하는 것을 보며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우스개 소리로 이승기는 우리집에서 사위감 후보 1순위에서 거의 밀려난 적이 없습니다ㅎ. 요즘은 우리딸이 샤이니의 종현과 민호에게 마음이 많이 기울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랑도 움직이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이승기는 데뷔초기부터 대형스타가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치 제가 키운 자식같은 심정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승기의 활동에 대해서는 전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글 제목으로 1박2일에 이승기가 없으면 무너질까? 라고 의문문으로 시작했는데요, 답을 내린다면 '아니오'입니다. 1박2일에 이승기가 빠져도 보는 재미가 감소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청률이 급격히 하락한다거나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입니다. 바꿔말하면 1박2일은 이승기가 이끌어가는 프로가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승기의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것이며, 새멤버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김C를 그리워 하고 그의 복귀를 바라는 것처럼, 그저 아쉬워하는 마음을 토로할 뿐일 겁니다. 
'이승기가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1박2일을 시청까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아니라는 거죠. 습관처럼 채널을 고정하는 1박2일 시청자들은 대다수가 그렇게 군말없이 보게 될 거라는 거죠. 1박2일 시청자라고 할 때, 말없는 시청자가 더 많을까요? 의견을 개진하는 시청자가 많을까요? 말없는 시청자가 대다수입니다. 

조금 조심스러운 질문을 하나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박2일에서 이승기가 하차하고 일본에서 활동한다면, 이승기는 현재의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제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일본의 엔화가치를 비교한다면 수입을 많을 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의 인기는 지금같은 인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대중들은 간사합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사랑만이 아닙니다. 인기는 더 심하게 대중들의 눈에 얼마나 자주,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느냐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이지요. 천하의 이승기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승기나 소속사는 현재 핫이슈로 뜨고 있는 이승기가 군입대전에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소위 한류대열에 끼어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이승기의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다양한 활동과 폭을 넓혀보자는 생각이겠지요. 이 부분에서 이승기가 국내 활동을 대부분 접고 일본활동에 전념할 지, 국내활동과 병행을 할 지에 대해, 지금 이승기나 소속사가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일 겁니다. 전 일본진출에는 반대하고 싶지 않지만, 현지체류 활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이승기의 출연작품 중 찬란한 유산이 일본에서도 인기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엄밀히 따지면 찬란한 유산은 이승기가 주연이었기 때문에 시청률 대박이 난 작품은 아닙니다. 성공요인은 우선 스토리 자체가 탄탄했고, 출연진 모두 극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승기가 주연이었다는 것은 보너스 정도의 효과였습니다.

만약 이승기가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다면-가수활동에 주력할지 드라마 활동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특히 드라마출연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일본 드라마 출연을 위해서 국내 활동을 접는다면, 그처럼 바보같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헐리웃에도 진출했고, 중국 드라마에서도 활동을 했지만, 과연 세계적 스타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배우나 가수가 있을까요? 비의 헐리웃 진출이 국내에서는 대단스럽게 뻥튀기가 되어 보도되었지만, 솔직히 과대평가된 부분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외화나 외국드라마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은, 우선 언어장벽때문이겠지요. 이승기가 오래동안 일본어를 공부해 왔다고, 일본어 소통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을 하지만, 언어라는 부분은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정복할 수 없는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이승기가 일본드라마에 진출한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 이 점인데요, 아무리 일본어를 네이티브와 같이 구사한다고 할지라도, 이승기는 다니엘 헤니나 유민밖에는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어쩔 수 없는 감정적 낯설음, 100%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는 감정선은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어색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여성들을 욘사마 앓이를 하게 한 겨울연가를 일본에서 제작했다고 가정하고, 주인공에 배용준이 캐스팅되었다고 했을때, 상혁이의 캐릭터를 일본인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였을까요? 아마 아닐 거예요. 배용준은 일본배우들 속에 섞인 다니엘 헤니에 그쳐버렸을 겁니다. 이승기가 일본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정서라는 부분이 우리네와 다르고, 언어를 100%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했을 때 느껴지는 이질감때문입니다.
이승기가 현재 출연중인 프로와 병행하면서 일본을 오가며 충분히 활동을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일본이 제주도가 아닌 다음에야 육체적으로 무리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여파는 이승기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것이고요. 무쇠철덩이가 아닌 다음에야 하루 1~2시간만 자고 버티기도 했다는 이승기도 장기적으로는 힘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가요프로그램 무대에 서거나 콘서트를 하는 활동정도는 지금의 프로와 병행해도 큰 지장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본에서 계약했다는 기획사가 이승기를 놀고먹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문제지요. 속된 말로 여러 프로에 내보내 본전을 뽑고 싶지 않겠냐고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카라가 저질스러운 프로 무대에서 곤혹을 치룬 것을 생각하면, 이승기라고 피하지는 못할 것같고요.

이승기가 대학원 과정을 마치면 군입대를 할 생각이라는 것을 얼핏 한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2년후 26살 정도에 군입대를 할 생각이라는 것이 읽혀졌는데요, 시기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군입대전 이승기는 일본활동에 주력하기 보다는, 오히려 국내활동으로 더 적극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기의 예능프로에 회의적인 팬들은 가수 이승기로서의 활동을 많이 보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고, 배우로서 발전하기를 바라는 팬들은 연기자로서 더 작품을 많이 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드라마 출연은 이승기가 하겠다고 해서 하늘에서 드라마가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인력만으로는 되는 일도 아니지요. 저는 이승기는 가수보다는 연기자가 장기적으로는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지금은 예능프로와 국내에서 음반을 내는 것을 더 고려해보라는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군복무 이후에는 연기에 더 주력했으면 싶고요. 물론 가수로서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고요.

1박2일 제작진도, 시청자도 이승기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1박2일에 닥칠 위기입니다. 더구나 새멈버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승기의 1박2일 하차는 날벼락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도 잠깐이라고 생각합니다. 1박2일은 김종민의 복귀이후 계속 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건재한 이유는 1박2일 프로가 가진 힘이지, 멤버 개인의 역량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강호동이라는 국민최고 MC의 힘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요.
방송계의 블루칩 이승기, 그에게 1박2일 하차설을 두고 의리니, 배신이니, 키웠더니 나가느니 하는 말들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승기의 장래를 위해 어떤 선택이 옳은가에 대해서도 확률은 반반입니다. 1박2일의 하차가 이승기 개인에게 득인지 실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1박2일도 이승기도 다 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은 이승기에게 달렸지만(이승기는 하차하지 않을 겁니다. 제 강한 희망사항이기도 하고요), 이승기의 하차로 1박2일의 존폐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여파는 크겠지요. 
냉정하게 말해서 혹여라도 이승기가 하차한다고 해도 1박2일은 계속될 것이고, 승기의 캐릭터는 쉽게 채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독특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준 김C와는 다르게, 아이러니하게도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같은 이승기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음악을 하겠다고 하차한 김C가 복귀한다면, 아마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승기가 1박2일을 하차했다가 다시 돌아온다면, 모양새가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이승기와 김C의 다른 점입니다.

이승기에게는 군문제도 있고, 활동을 넓히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 같지만, 이승기는 욕심에 앞서 무엇이 중요한 지를 아는 청년입니다. 혹자는 한 살이라도 어려서 돈을 많이 벌으라는 다소 모욕적인 말까지도 하던데, 이승기에게는 상처가 될 말입니다. 이승기를 좋아하는 분들 굉장히 많지요. 이승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각각이겠지만, 바른 청년의 이미지가 클 것입니다. 예의바르고 겸손하고, 매사에 성실한 이승기의 모습은 이미지 메이킹으로 계산되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요.

흔히 사람들을 얘기할 때,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이승기는 이런 뒷담화에 해당사항이 없는 청년입니다. 완벽한 인간은 없지만, 이승기는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이승기의 됨됨이가 같습니다. 제가 이승기를 만난 적은 없지만, 방송에서 이승기를 보면 꾸민 모습이 아니라는 것쯤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승기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얻는 이유도 아마 저랑 같은 모습을 봤기 때문일 겁니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방송이상의 의미가 있는 1박2일에 대해서는 앞뒤 재지 않을 정도의 뚝심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리한 이승기가 득과 실을 계산하지 못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흔히 정상에 있는 사람이나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내가 없어도 어디 잘 굴러가나 보자' 식의 생각을 하기 쉽죠. 특히 인기정상을 달릴 때는 그런 만용에 빠지기 쉽지요. 그런데 이승기는 그런 만용을 부릴 줄도 모릅니다. 이승기는 본인이 없어도 1박2일이 굴러갈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본인도 실, 1박2일도 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판단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승기가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한다면, 그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 주고 응원하는 마음은 저 역시 같습니다. 의리로 발목을 잡아서도 안되고요. 다만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는 것이고요.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니, 이승기를 일본에 보냈다가 요즘은 군대로 보내기도 하더군요. 이승기는 24살의 신체건강하고, 무엇보다 정신이 바로잡힌 청년입니다. 이래라 저래라 엄마말대로 할 나이도 아니고,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진중한 청년이에요. 이승기가 생각하는 '시기'를 왜 다른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계산기 두들겨 가며 정해주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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