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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7 '1박2일' 이승기의 100억 김밥보다 더 비싼 것, 따로있었다 (25)
2011.10.17 09:47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와 함께 떠난 1박2일의 100번째 여행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감동, 문화적 자긍심으로 벅차오르게 했습니다. 천년의 고도 경주, 살아있는 박물관 경주는 돌 하나에도 역사가 서려있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느낀다"고 했지만, 그 이상의 값진 것을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보고 달달외웠던 불상들은 유홍준 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귀에 쏙쏙 들어오고, 중간중간 퀴즈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되집는 시간은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합니다. 불상 하나하나 눈썹지붕(배수로)을 파서 훼손을 방지한 세심한 손길은, 그 과학적 사고뿐만아니라 경외로운 공경의 마음이 전달됩니다.
이번 1박2일 경주답사편은 예능과 역사, 문화유산, 그리고 문학이 어우러진, 한 편의 완성도높은 읽고 보고 느끼는 다큐멘터리와도 같았습니다. 말로 다 표현해 내지 못한 감동은 제작진의 손에 의해 시처럼 다듬어져 나왔지요. 자막까지도 감동적으로 전달되어 한 줄 한 줄이 시가 되어 전달되었고요.
물론 제작진은 경주 문화유산 답사를 다큐멘터리 학습여행이 되지 않도록, 기발난 아이디어로 입을 쩍 벌어지게도 했지요. 퀴즈의 난이도에 따라 지급된 1박2일 신권은 그 액수에 깜짝 놀라고, 지폐모델이 된 멤버들의 모습에 포복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상상초월로 폭등한 물가였지요. 가장 싸다는 초콜렛 한알이 1억! 음료수 한캔이 10억!! 김밥이 100억!!!이랍니다. '억'소리 절로나는 1박2일 경주 남산지부 매점의 폭리경영주 나영석 피디, 줄잡아 단 몇분간의 매출이 200억대가 넘는 듯하더라고요. 우리 친하게 지냅시다ㅎ.  
경주하면 물론 불국사, 설굴암, 첨성대, 왕릉 등등 열거할 수 없이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지만, 특별히 남산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울창한 소나무 숲, 깎아지른 절벽에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은 그 자체가 예술이고, 보물들이었습니다.  
경주 남산 1대 보물부터 7대 보물을 만나러 가는 길, 파불(불교배척으로 핍박받은 사건)로 인해 유실된 불상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불두를 찾은 불상은 그나마 성형수술(유교수님이 이런 표현을 하며 설명을 해주니 더 재미있었죠)과 보수로 원형과 흡사하게 복원은 시켰지만, 시멘트로 땜질된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금도 종교적 이유로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들이 문화재를 훼손시키거나, 타종교의 조형물을 파괴해 공분을 사고있는데, 제발 댁들 미욱한 마음이나 잘라내시길.....
그 큰 바위를 어떻게 쪼갰을까?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패인 돌을 보고 그 원리를 설명해 주었는데, 자연의 힘으로 큰 바윗돌을 쪼갰던 선조들의 지혜는 놀랍기만 합니다. 겨울에는 구멍에 물을 부어 부피가 커지면 그 힘에 의해 바위를 쪼갤 수 있고, 여름에는 물에 잘 불어나는 향나무를 채워 쪼갰다고 하지요. 이렇게 문화유산을 통해 역사를 만나고, 조상들의 지혜를 만나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소중한 만남입니다. 
김시습이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를 썼던 곳이 용장사, 사찰은 남아있지 않지만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있는 남산 5대보물 삼층석탑은, 보편적인 탑의 형태인 기단을 생략하고 세워졌다고 하지요. 탑을 세운 바위를 기단으로 삼아 산 전체가 기단이 되었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름모를 석공의 예술의 깊이에 숙연해지기 까지 했습니다.
아찔한 절벽, 협소한 낭떠러지 길을 따라 만난 6대보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은, 유홍준 교수가 인용을 해줬듯이, "불상을 조각한 것이 아니라 바위 속에 들어있던 불상을 찾아낸 것이다"라는 표현이 실감나게 전해지지요.
사실 대학교때 답사차 다 다녀왔던 곳들인데, 그때는 이런 감회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멋있다, 웅장하다, 신라의 석공들 대단하다' 이런 생각으로 봤던 것같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 중요한 한가지를 더 배웠습니다. 불상을 학술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갔던 당시는 느끼지 못했던 것을 1박2일이 깨우쳐 주더군요.
"신라의 이름모를 석공은 무엇때문에 이 높은 곳에 올라와 이처럼 단단한 바위에 불상을 그려나간 것일까...우리가 두 발로 걸으며 만나고자 한 것은 석탑이나 불상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낸 선조들의 마음입니다". 
가끔 1박2일 여행지의 선정에 있어서 일부 종교인들이 불만을 표현한 일들이 있었지요. 지난 번 엄태웅의 108배 미션을 쓸데없는 논란거리로 만드는 분들도 있었고, 템플스테이나 사찰들을 종교적 시선으로 삐딱하게 해석하려 드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1박2일 제작진이 친절하게 자막으로 설명해 준 듯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작진이 왜 천문학적인 고액지폐를 발행했는지도 알 것같더군요. 이번 경주답사 1편에서 제작진은 자체 제작한 신권지폐로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100억짜리 고액지폐보다 시청자를 기절초풍하게 했던 것은, 1박2일 경주지부 매점이었습니다. 김밥이 100억원이라는 나사장의 말에 거의 쓰러질뻔했답니다. 수입이 가장 많았던 130억 졸부 승기에게 지름신이 강림했던 시간이었죠. 2분만에 130억 어치 쇼핑을 한 승기, 페리스 힐튼은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고요. 
역시나 어른 모실 줄 아는 승기는 유홍준 교수 드린다고 10억원짜리 음료수를 사고, 100억짜리 초호화 점심을 함께 먹었지요. 승기를 예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정말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챙긴다는 거예요. 제작진이 유홍준 교수의 점심이야 먼저 챙겨드렸겠지요. 매점이 열리는 동안 식사를 한 것같아 보이더라고요. 그럼에도 승기의 식사초대에 아무말없이 응해주시는 모습도 멋졌습니다. 사실 형들의 용돈으로 유홍준 교수에게 드릴 것을 살 형편이 안되기는 했지만, 그 상황에서도 선생님을 챙기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요. 승기 궁디톡톡!! 제작진이 중간중간 선덕여왕 BGM을 깔아주는 센스도 발휘하고, 승기의 5집 수록록 연애시대도 들려주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신곡 느낌 아주좋음^^
유홍준 교수와 함께 하는 경주답사여행은 유익함은 물론 감동과 재미까지 주었는데요, 제작진이 준비한 깨알같은 재미 신권(까나리 은행)발행은 지난주 단점극복프로젝트에 이어 대박아이디어였습니다. 그뿐이 아나라 초콜렛 한 알에 1억, 김밥이 100억이라는 미친 장사를 했지요. 단무지만 들어있는 김밥은 30억이었고, 보통김밥은 50억으로 종류도 구분을 하는 센스도 넘쳤고요.

그런데 한 줄에 몇천원하는 김밥, 쉽고 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김밥을 제작진은 100억원이라는 기절초풍할 가격에 판매를 했을까요? 제작진이 얼마나 아이디어에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 의미 또한 되집어보니 깊은 의미가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100번째 여행의 자축하는 재미있는 발상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그렇게나마 강조한 듯합니다.
선조의 얼과 역사가 깃들어있는 문화유산은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들이지요. 100억짜리 김밥에 비할 수 없는 값진 문화유산입니다. 그 높은 산에, 그 무거운 돌덩이를 지고 올라 간 정과 성, 마음을 만난 시간, 그 소중한 유산들을 잘 보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고,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겠지요.
 
***허걱! 이 분은 누구세요?
다음주 예고편을 보니 저녁에 또 무슨 일이 벌어지나 보더라고요. 고운 자채로 서있던 낭자(?)는 누구일까요? 다소곳이 서있는 모습이 엄태웅같기도 하고, 은지원 같기도 하고, 헉! 혹시 노출거부증 승기가? 장미꽃을 띄운 우아한 욕조에서 목욕을 할 꼴찌가 누구일지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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