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4.03 '나인' 이진욱의 죽음예고, 반전 시나리오는 없는가? (8)
  2. 2013.04.02 '나인' 어머니가 뉴스를 보는 이유와 아버지를 죽인 진범은? (6)
2013. 4. 3. 12:08




지난 글에서 전노민(박정우)의 출생의 비밀이 그날 일의 핵심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얼추 비슷한 상황들이 전개되어 좀 놀랐습니다. 헉...신기가 있는 것인가?ㅎㅎ 우스개 소리고요, 박선우의 선택에 또다시 충격받았네요.

1992년 병원 화재현장에 남은 향 두개를 놓고 올 생각을 하다니, 역시 송재정 작가의 상상력은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게 만듭니다. 향을 부러뜨리거나 버리는 것도 아니고, 과거의 시간 화염 속에 놓고 오는 선우, 팩트를 중시하는 기자의 냉철함이 돋보이는 설정이었습니다.

 

아들을 아버지를 죽인 패륜아로 만들지 않기 위한 어머니 손명희(김희령)의 오랜 침묵, 그것이 모정일 겁니다. 정의와 진실, 옳고 그른 것을 다 떠나 자식을 품고자 하는 어머니 앞에 시청자도 무거운 마음으로 그 침묵과 아버지의 죽음에 가려진 진실을 묵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니 말입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고 미래를 바꿔 현재도 바꾸겠다는 선악과, 그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면 신이지 사람은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선우는 자신의 타임슬립이 가져온 변화와 과거의 가족비밀에 충격을 이기지 못하지요. 영원히 몰랐었으면 좋았을 진실, 최진철에 대한 분노보다는 형에 대한 분노와 충격을 감당하기 힘든 선우입니다.

친형제가 아니라는 것을 떠나, 아버지를 죽게 하고도 20년을 멀쩡히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와 살아온 형을 용서할 수 없는 선우였죠. "어머니가... 어머니가 그러라고 했다, 내뜻이 아니었어. 내가 자수하면 어머니가 죽겠다고... 나도 매일 죽고 싶었어,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구... 미안하다", 흐느끼는 형 정우, 어머니가 그러라고 했다는 말에 선우도 상황은 짐작이 되었을 겁니다.

그래도 선우는 형 정우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정신을 놓아버리고, 형은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해서 미국으로 떠나버리고, 어린 선우에게 남겨진 현실은 최진철에 대한 증오와 복수 하나를 위한 인생이 돼버렸으니 말이죠.

 

선우에게는 두 가지 기억이 혼재합니다. 죽은 형과 살아있는 형, 그리고 변하지 않는 최진철의 오늘, 죽은 형은 살아났지만 아버지를 죽음을 이르게 한 비밀을 묻고 살고 있었고, 최진철은 모든 사실을 알고 가족을 협박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은폐하고 병원을 차지한 가증스러운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형은 나한테 미안해 해야해, 형은 나한테서 아버지를 뺏아갔고, 다정한 어머니를 뺏어갔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어린 나를 두고 떠나갔어. 그리고 죽어서야 돌아왔고...(이는 히말라야에서 동사한 형에 대한 기억부분이죠, 물론 정우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최진철을 증오하면서 내 청춘을 쓸데없이 낭비하게 만들었고, 저주받은 향을 남겨서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알게 만들었어. 내 소중한 기억을 모조리 박살냈고, 그리고 내 여자를... 형은 내 인생을 너무 많이 망가뜨렸어. 절대로 용서못해!!" 

선우의 위 대사를 그대로 옮긴 이유는 뒤에 쓸 재미있는(?) 반전 시나리오를 위해서 입니다. 

 

선우는 최진철을 찾아가 살인범으로 오해했었다는 것을 사과하죠. 물론 재산갈취, 죽음 은폐, 협박 등의 사유들을 들어 분노마저 없애지는 않겠다고 부연했지만...

그날 현장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USB를 놓고 온 것은 최진철에게 남아있을 일말의 죄책감과 용서받을 기회를 주고자 했을 겁니다. 형 정우의 아버지가 최진철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선우였으니 말이죠. 이 부분도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정우가 아버지 박천수의 친자였다든지 하는 반전도 예상됩니다.

여튼 박정우가 히말라야에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언뜻 비쳤던 최진철의 얼굴에 돌았던 슬픔을 보고, 지난 글에서 최진철이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아닐까 의심을 했었는데 반은(?) 확인된 셈입니다. 

선우에게 남은 향은 세 개였지요. 선우는 미니캠을 확인하기 위해 형에게 주먹을 날리고, 앰뷸런스에서 내려 다시 향 한개를 태워 과거로 타임슬립을 합니다. 미니캠을 통해 보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 정우의 비밀을 충격이었습니다. 어머니를 때리고 목을 조르는 아버지, 정우가 아버지를 말리려다 사고로 아버지가 죽음에 이르고, 이 모든 것을 은폐해 버린 최진철, 선우가 알고 싶었던 과거가 아니었습니다. 몰랐으면 좋았을 죽음 뒤의 진실들, 그리고 형...

 

원장실에 쓰러져 숨져있는 아버지를 속수무책 봐야하는 선우, 아버지의 주검을 보고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선우였습니다. 불길에 싸인 아버지의 모습이 선우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는데, 선우는 죽은 아버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임종을 지켜봅니다. 20년이 흘러서 말이죠. 20년전 아버지의 주검을 바라봐야만 하는 선우의 심정, 선우의 눈물 한줄기가 가슴을 저릿하게 찔러오더군요. 

선우는 아버지를 둔 채 탕비실에서 아버지의 방을 계속 보고 있었죠. 기름통을 들고 오는 낯선 남자, 최진철의 사주를 받은 방화범이었습니다. 방화범이 기름을 붓는 것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던 선우, 선우는 향으로 과거를 돌린다는 것이 의미가 없음을 알았기에, 그날 그 사건 그대로 일어나도록 더이상 아무것도 바꾸려들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시신이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보는 선우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눈물만 흘리는 박선우를 보니 저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게 되더군요. 이미 사망한 아버지지만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고 싶은 것이 자식이었을텐데 싶어서 말입니다. USB를 들고 나와 자전거를 타고 아버지 방을 향해 가는 과거 자신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선우의 참담한 마음, 선우는 그날 일을 그대로 흘러가게 둡니다. 일어났던 그대로... 자신의 팔에 화상을 입을 것을 알면서도 더이상 바꾸려들지 않죠. 과거를 바꾼 결과가 선우에게는 끔찍한 현실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형이 그토록 되돌리고 싶어했던 화목했던 예전의 집은 산산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향때문에.... 금단의 열매 선악과, 선우는 남은 향 두개를 병원 탕비실에 두고 와버리죠.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는 선우는 미련도 원망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주민영,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조카로 봐야 하는 것이 괴롭습니다. 서서히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 선우, 그는 그가 바꾸지 않은 그만의 팩트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요. "주민영, 넌 주민영이야. 넌 기억못하겠지만 난 주민영만 기억해", 민영의 얼굴을 쓰다듬어 보는 선우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들고, 이상한 느낌이 든 주민영도 괜스레 눈이 젖어듭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비밀이지만 말이죠. 

죽어가는 선우는 주민영만을 팩트로 기억하려 합니다. 그가 만들어버린 팩트와 환타지, 그에게는 주민영이 판타지고 팩트일 뿐이었습니다. 주민영의 환한 미소가 대책없이 좋았고 살아가는 이유였는데, 눈앞에 있는 주민영때문에, 주민영이 좋아서 웃음이 나고, 주민영이 좋아서 눈물이 납니다. 그녀를 사랑할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죽는 날이 가까워서가 아니라, 주민영이 박민영인 빌어먹을 현실때문에 말이죠.  

그리고 8회만에 초유의 멘붕사태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의 사망 예고가 나왔습니다. "민영씨, 선우가 죽었습니다", 누워있는 박선우 얼굴에 시트를 덮는 한영훈, 으악....이게 뭔일이래요!!!%#$%#@@????

 

*****이쯤해서 등장하는 재미있는 반전 시나리오 상상하기!

위에서 박선우가 박정우(전노민)에게 했던 전화내용을 그대로 옮겼었지요. 자, 여기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박선우는 죽지 않는다는 것, 그 단서가 1992년에 병원 화재현장에 남겨 둔 두 개의 향이라는 겁니다. 

상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사실 변수들이 많은데 우선 두 세가지 가능성있을(?) 추측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까지 기다리시기 무료하실테니 재미로 읽어주시와요^^ 

 

 

상상 시나리오 하나, 여기서 등장인물 한 사람이 더 필요한데요, 박선우의 영원한 빠 오민철 국장님(엄효섭)이 등장해 주셔야 겠습니다. 오민철 국장이 20년전에는 어떤 직책에 있었을까요? 빙고! 기자였겠죠.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만약 오민철 국장에 20년전 당시 명세병원의 의문의 화재사고와 원장의 사망사건을 취재하면서, 선우가 남겨둔 향통을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신비의 향통이 사르르 타서 재가 되지는 않았을 터이고, 유족들에게 전해주겠다고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하자 보관을 해오고 있었다면?

그래서 그것을 한영훈이나 병원에 실려온 선우때문에 달려온 정우에게 향통을 전하고, 영훈이 향의 비밀을 알려준다면?  

 

상상 시나리오 둘, 화재현장에서 향통이 나와 유족인 정우에게 향통을 주었고, 정우는 그것을 지금까지 아버지의 유품이라고만 생각하고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우 친구 한영훈에게서 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20년전 화재현장에서 나온 향통을 기억해 낸다면?

 

종합해 본 상상 시나리오:

정우는 선우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우가 이상한 말을 횡설수설하는 것을 들었죠. "(형은)죽어서 돌아왔고, 저주받은 향을 남겨서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알게 만들었어. 내 소중한 기억을 모조리 박살냈고, 그리고 내 여자를... 형은 내 인생을 너무 많이 망가뜨렸어" 부분입니다.

저주받은 향, 정우는 선우가 말하는 향이 화재현장에서 나온 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죠(오민철 국장에게 건네받았든, 자신이 보관하고 있었든지 간에). 

정우는 선우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고 난 후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주사하는 등 극도의 불안증과 정우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에 괴로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정우가 뇌종양으로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더욱 힘들 겁니다.

그리고 정우가 한영훈을 통해서라거나 선우의 이상한 말들을 떠올리며, 그 향이 신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게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정우는 선우를 살리기 위해 향에 불을 붙일 거라는 거죠. 선우를 살리기 위해서, 선우가 그랬던 것처럼 선우를 위해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 말이죠. 선우도 그랬죠. 인간이기에 선악과를 먹을 수 밖에 없다고...

 

정우는 불에 그을린 향통에서 향 하나를 꺼내 불을 붙여보게 되죠. 그리고는 20년전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에도 도망치려는 자신에게 말할 듯합니다. 선우가 과거의 자신에게 20년후 미래에서 온 자신이라고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밝혔듯이, 정우도 정우 자신에게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라고 경고(사정)할 듯 합니다. 훗날 선우가 모든 비밀을 안 후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다 죽게 된다는 가족의 불행에 대해서 말이죠. 제발 선우를 살리라고 말이죠. 그러나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타임슬립이 가능하지 않기에, 정우는 더 많은 이야기들을 과거의 정우에게 하지는 못하고 사라지죠.

20년전의 박정우는 혼란스럽겠죠. 열여덟 선우가 겪고 있는 비슷한 혼란처럼요. 그리고 정우에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억들, 선우가 이상한 남자가 내 삐삐를 가지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둥, 수족관을 깨뜨린 그날 이상한 괴한과 마주했던 일들, 그리고 그 남자가 아버지의 죽음 현장을 목격하고 쫓아왔는데 순식간에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일들....

 

과거의 정우는 미래의 정우를 만나고 달라져 버립니다. 정우의 타임슬립으로 인해 과거도 현재도 달라지는 거죠. 어쩌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박정우는 미래에서 누군가와 왔었다는 것,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믿게 되고, 그때부터 과거로 돌아가는 신비의 물건을 찾기 위해 세계를 떠돌며 다니는 거죠. 김유진과는 당연히 결혼도 하지 않았고, 처음 선우에게 돈을 달라고 왔던 정우의 모습으로 살게 되는 거죠. 주변 사람들(최진철)에게는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면서 말이죠. 

뭔가 감이 오시죠.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것! 정우는 방황하며 과거로 돌아가는 물건을 찾기 위해 20년전 그때부터 쭉 방황하고 다니는 인물로 다시 변한다는 것이죠. 미래에서 온 선우와 자신을 만난 적이 있는 정우는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신비의 물건이 있음에 확신을 가지고, 20년간을 헤매고 다니는 거죠. 선우가 알고 있는, 히말라야에서 동사한 진짜 형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럼... 주민영은 이제 박민영이 될 수 없겠죠. 박선우의 집 거실에 있는 가족사진이 연기와 함께 스르르 사라지고, 조카가 아닌 박선우의 여자 주민영으로 해결! 주민영(조윤희)과 박선우보다 박선우와 한영훈(이승준)의 남남커플도 애틋하고 매력적이네요. 어째 남남커플이 더 캐미가 산다는;;ㅎㅎ. 박민영을 빨리 주민영으로 돌려 주시와요~

그런데 뇌종양에 걸려 수술중 죽는 선우(이진욱)는 어떻게 되느냐고요? 전 정우가 과거로 타임슬립해서 과거의 정우에게 선우에게 말하라고 하든지, 선우에게 30살 이후 1년에 한번씩 꼭 뇌사진을 찍으라는 당부를 하고 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래서 뇌종양 말기가 되기 전에 조기발견해서 완치를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 귀여운 한영훈처럼 박정우도 동생 선우를 살리기 위해서는 앞일에 대한 스포가 아니라 뭐라도 할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말이죠. 동생이 죽는 것을 알고 있는데, 과거로 돌아가면 동생에게 대비를 하라는 말, 저같으면 벼락을 맞더라도 하고 올 듯하거든요. 그게 가족이고, 형이고, 동생이잖아요.

  

그럼 현재의 박정우(전노민)는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원점으로 돌아가 히말라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반전은 다음에 이야기하겠습니다. 거의 결말이야기가 될 듯해서....

그럼 이제 남은 향은 몇개? 한 개 남았습니다. 어디에? 현재 2012년 12월 31일(혹은 2013년 새해거나). 이 한 개의 향은 선우가 사용할 듯 한데(?) 사용처는 아직은 비밀입니다^^. 상상해 본 반전 시나리오 재미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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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bs 2013.04.03 12:4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의도치 않은 스포에 당했어요ㅋㅋㅋ완전 대박ㅋㅋ
    다들 놀랬다고 하던데 저 혼자 덤덤ㅋㅋ 그래서 상상시나리오는 나중에 읽으려구요ㅋㅋ
    어제 마지막 장면이 계속 생각이 나네요. 넌 주민영이라는 선우 말도 본인도 잘 모르겠지만 눈물이 고이는 민영이 모습도 울컥ㅜㅜ

    • 초록누리 2013.04.03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bs님^^
      스포 어쩐대요? 쏘리~
      상상 시나리오는 음...진짜 맞으면 더 스포될 듯한데, 완전 다른 상상물일 거예요.

      나인은 상상의 변수가 너무 많아서 예측도 상상도 여러개 버전으로 머릿속에서 빙빙...
      송작작가님 사건들 짜맞추는 것 보면 머리 쥐날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죠?
      하다못해 화면속 시계도 빈틈없이 맞춰서 촬영하는것 같더라고요. 촬영 ng 나면 시계도 다 다시 돌리고 했을 듯 싶기도 하고요,
      주민영이 뉴스 하는데 시계를 몇번 비췄는데 큰 오차없이 나오더라고요.

  2. 용지 2013.04.03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뜨문뜨문 나인을 시청해서 대충 줄거리파악했는데 어제 8회보고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인은 톱니바퀴가 서로 착착 맞불리듯 정교한 짜임새를 가진 드라마더군요. 그래서가능하면 차근차근 보려고 해요.

  3. 자작나무 2013.04.03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상상시나리오 대박이예요!!
    남은 한개 향의 사용처도 너무 궁금해요 ㅠㅜ
    살짝 미리 알려주심 안될까요?? ㅎㅎ
    저 요즘 이 드라마에 완전 홀릭되어 있어요
    스토리와 모든 출연진들의 연기가 어쩜 그리 하나같이 자연스럽고 좋은지...
    남주인 이진욱씨의 매력까지 더해져서 제가 본 드라마중에 최고의 드라마인것 같아요
    본방 사수하고나서도 담날이면 어김없이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린답니다^^

  4. 아꼬운아이 2013.04.03 14:4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상상의 끝은 어디입니까?
    드라마를 보면서 님의 상상력에 더 놀라고 있답니다..ㅎㅎㅎ

    저도 향은 누군가에 의해 2012년에 와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 허망하게 사라질 향이 아니죠..ㅎㅎ

    누리님..스포는 조금만 뿌려주세요.

    선우가 형을 살렸듯이
    이번에는 정우가 선우를 살리겠죠..
    그리고 동생의 사랑도 이루게 도와주겠죠..

    선우가 주민영을 바라보던 눈물 가득한 눈동자가 너무 아프네요..ㅠㅠㅠ

  5. 티통 2013.04.03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

  6. 2013.04.03 17: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전마머꼬 2013.04.10 20:41 address edit & del reply

    오... 멋진 상상이였지만 현재까지는 안타깝게 되었네요...

    근데 상상1로 인해 향이 재등장할것 같네요...

2013. 4. 2. 12:42




드라마 나인을 보면서 실어증과 정신을 놓아버린 어머니를 보며 떠오른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날 1992년 12월 30일 박선우의 아버지 박천수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함구해 버린 박선우의 어머니를 보면 공공의 적에서 패륜 아들이라도 아들을 살인범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손톱을 삼키고 죽은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첫회부터 요양원에서 아들 얼굴도 몰라보고 박선우의 뉴스만을 챙겨보는 김희령에게서 의뭉스런 비밀은 감지되었지요. 박천수(전국환)의 죽음에 관련된 아들 박정우, 정신을 놓아버린 것은 아들 박정우를 지키기 위한 어머니의 강한 모정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회부터 박정우(전노민)이 친자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역시 박정우는 박천수와 김희령 사이에 낳은 아들은 아님이 밝혀졌는데, 개인적으로 첫회 리뷰에서 최진철이 정자를 제공한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기는 했습니다. 새삼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박정우가 자신이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았다는 것이 좀 놀라웠을 뿐입니다.  

 

아버지 박천수가 어떻게 쓰러졌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박정우가 죽인 것 같지는 않더군요. 실수로 밀쳤거나 김희령의 말대로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고 날카로운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혔을 가능성이 더 농후해 보입니다만, 박천수의 죽음을 방기해 버린 박정우가 죄책감에 프로포폴에 중독된 이유가 설명이 되기도 했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두 번의 타임슬립을 했지만, 결국 박선우는 아버지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형의 비밀을 아직 박선우가 알지는 못한듯 보이지만, 사고현장에서 아버지를 구하지 않고 도망가버린 형, 박선우의 과거여행은 끔찍한 악몽이었습니다. 형이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는 사실이 박선우에게는 현재가 악몽이 돼버린 셈입니다.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형,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해서 조울증과 불면증을 약물에 의존해 살고 있는 형과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악몽인 선우겠지요. 행복했던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형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과거로 가는 향을 피웠던 선우, 향은 끔찍한 저주가 돼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저주는 다른 사람도 아닌 선우가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박천수가 쓰러진 현장을 목격한 박선우, 뜻하지 않은 목격자 혹은 이방인의 출현으로 사고현장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렸으니 말이죠. 쓰러진 아버지를 치료할 수도 있었던 정우는 낯선 사람의 출현으로 두려워 현장에서 도망쳐 버렸죠. 어머니는 발을 헛디뎌서 그랬다며 정우를 보호하기 위해 바들바들 떨고 있었을 뿐입니다.

도망치다 최진철의 차에 치일뻔하면서 정우는 최진철에게 평생이 될 약점을 잡히죠. 선우가 쫓아가지 않았다면 최진철과 맞닥뜨리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일입니다. 선우의 타임슬립이 어떻게 보면 문제를 더 꼬아버린 변수가 돼버린 셈입니다.

정우의 손에 묻은 피, 최진철은 정우를 박천수의 살인범으로 몰아 김유진과 결혼해서 외국으로 떠나게 하고, 어머니 김희령에게는 정우의 비밀을 함구하는 조건으로 병원을 차지했을 수도 있었겠죠. 그 와중에 어머니는 정신을 놓아버리고 말도 잃어버렸을테고요.  

이제서야 왜 김희령이 정신을 놓았으면서도 박선우의 뉴스만을 꼭 챙겨보고 있었는지가 짐작되더군요. 어머니 김희령(손명희)은 박천수의 사고현장을 목격한 박선우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었어요. 크리스 마스 이브를 함께 보낸 친절한 젊은이, 시간이 흘러 어느날 뉴스에서 박선우의 얼굴을 봤겠죠. 어머니가 뉴스만큼은 챙겨보는 이유는 혹이라도 아들 정우와의 그날 일을 그 목격자(박선우)가 발설하지 않을까, 정신을 놓고 말을 잃어버렸어도 자식 정우를 보호하려는 어머니의 마음은 아닐까.... 

그런데 아직 선우가 밝히지 못한 진실이 있는 듯 합니다. 아버지가 쓰러진 시간은 1992년 12월 31일 밤 12시 30분경, 병원에 화재가 난 것은 2시경이라는 기사가 나왔죠. 화재는 사고현장을 은폐하기 위해 최진철(정동환)이 박천수의 방에 있던 난로를 엎어 방화를 한 것이 아닌가 추정이 됩니다.

박선우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는 진실은 박천수가 그 시각 12시 30분경에 사망했느냐는 것입니다. 김희령은 119에 신고를 하고 사람들을 불러 수술하면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전화기를 들었지만, 최진철의 야심으로 김희령이 전화를 걸지 못하게 막았죠.  

박선우가 형 박정우에게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당시 아버지가 살아있었는지 이미 사망했었는지의 여부입니다. 살아있었다면 최종적으로 박천수를 죽인 것은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최진철이 진범이라는 뜻이 되겠죠.  

도망치는 형을 잡았다가 향이 타는 시간 30분이 경과되어 현재로 돌아와 버린 박선우, 망년회를 즐기고 있는 형을 찾아 주먹을 날리고, 최진철에게 아버지를 죽였다고 오해했었다며 사과를 하는 것으로 보아 현재로 돌아와서 바로 타임슬립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박선우는 현장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물건들을 남겨두고 왔습니다.

바로 박천수의 방 곳곳에 설치해 둔 소형캠코더입니다. 화재가 난 2시 이전에 미니캠을 수거해 온다면 방화를 한 사람과 아버지 박천수가 사망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듯한데 말입니다. 만약 아버지가 화재가 나기전 살아있었다면, 그것을 알고도 최진철이 방화를 한 것이라면, 진범은 박정우가 아닌 최진철이 될 듯... 즉 아직 박천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잘못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박선우의 타임슬립은 끔찍한 현재를 만들어 버렸을 뿐입니다. 과거로 간 선우의 출현으로 정우는 아버지를 응급처치도 못하고 도망침으로써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게 했고, 최진철은 사건현장을 은폐하고 병원을 차지하고 오늘에 이르렀으니 말입니다. 최진철의 오늘이 어쩌면 선우의 출현때문에 헝크러진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선우가 그날 그곳으로 타임슬립을 하지 않았다면, 과거는 물론 현재도 달라졌을지도 모를일이죠. 아버지는 응급처치를 받고 살았을 수도 있었고, 병원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늘날 최진철이라는 괴물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니 말입니다.  

쓰러진 박천수를 보며 광기어린 미소를 짓는 최진철, 그와 박정우와의 관계는 아버지 친구와 친구 아들일 뿐일까? 요양원에서 침묵하고 있는 김희령, 그녀의 실어증은 정우를 보호하려는 모정때문은 아니었을까?

아버지의 죽음에 공동책임이 있는 선우, 그가 바꿔버린 과거로 인해 달라진 현재, 이제 과거가 아닌 진실을 찾기 위해 타임슬립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결정적인 단서가 방화사건의 진실일 듯 한데, 화염속에서 정우는 소형캠을 회수해 올 수 있을까요? 아님 현재에서 선우가 감당하기 힘든 새로운 사건이 터지는 것은 아닐지(가령 박정우가 자살을 기도한다든지,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의식을 잃는다는지)... 

제가 선우라면 병원에 화재가 발생한 새벽 2시 이전에 타임슬립을 해서 화재를 막으러 갈 듯한데, 박선우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또 모르죠, 아버지가 선우의 타임슬립으로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날지도요. 그렇게 된다면 현재는 또 엄청나게 달라지겠죠. 이제 남은 향은 세 개, 예측불허 박선우의 과거로의 여행에 따라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달라지는 현재, 또 무엇이 어떻게 바뀔지 무서우면서도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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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아꼬운아이 2013.04.02 13:39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겠죠.
    판타지로 생각했던 타임슬립...
    사실과 마주하게 될 선우의 선택은?
    형이 찾고자 했던 행복한 시간과
    선우가 기억하는 행복한 시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순간도 눈을 뗄수가 없는 스피드한 전개.
    오늘도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13.04.02 13:4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 아이님^^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선우가 생각하는 형이 선우로 인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쭈뼛해지더라고요.
      우리 인생도 어떤 계기 혹은 사람으로 인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참 재미있어요. 내가 어떤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그런데 우리는 바뀐 과거나 현재를 모르니까-타임슬립을 해볼 수 없으니까-모르는게 속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2. bs 2013.04.02 13:4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리뷰가 유난히 술술 잘 읽히는 것 같아요.
    초록누리님 리뷰보고 정우가 친아들이 아닐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도 정우가 그 사실을 알고 있을 줄 알았어요. 정우 표정 보니까 그게 아닌듯
    엄마가 12시 뉴스를 보는 이유 무섭네요. 근데 선우가 타임슬립하기 전에도 아들 나오는 뉴스는 꼭 봤잖아요. 뉴스를 보는 건 같은데 타임슬립 후 그 이유가 달라진 거라고 봐야 되나요?

    선우가 향을 피웠고 본인 의지에 의해서 바꾼 결과가 이렇다니 참담하네요. 모든게 선우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결론 지어버리기에는 선우가 너무 불쌍해요

    • 초록누리 2013.04.02 14:03 신고 address edit & del

      bs님^^
      그러게요.
      뉴스를 보는 이유도 선우로 인해 달라졌을 수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전에는 전 선우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젊은이인데다, 집에 침입한 적이 있어서 엄마가 정신을 놓기 전에 가장 강하게 기억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싶었거든요.

      선우의 타임슬립에 따라 엄마도 전 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정우도 그렇듯이 엄마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목걸이처럼요.

      선우의 타임슬립이 변수가 된 것은 맞는 듯 하지만, 이제 세개의 향으로 선우가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죠^^
      모든게 선우때문이 아니라, 선우의 개입으로 현재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지만 선우 자신의 행동들이 가져온 결과는 고통이겠지요. 더군다나 시한부 삶인데 ㅠㅠ

      그래도 남은 세개의 향이 있으니 선우가 나은 결과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은 가지고 있습니다^^.

  3. 수피아 2013.04.02 18:53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이 글을 잘쓰고 연출이 좋았던 회 인것 같습니다. 좀 어려운 타임슬립 장면일 수있는데
    대사로 상황으로 쉽게 설명해 주는 것 같아요

  4. 이희선 2013.04.03 09:32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잘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