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8.16 '아름다운그대에게' 미성년자 설리 배려한 제작진과 이현우 매너손 (13)
  2. 2010.08.16 '제빵왕 김탁구' 탁구는 설빙초를 먹지 않았다? (23)
  3. 2010.07.29 '제빵왕 김탁구' 탁구가 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16)
2012.08.16 13:36




아랑사또전과 동시에 첫방송을 시작한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기대이상의 재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더군요. 특히 두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고 있는 신민아와 설리의 귀여운 매력은 시청률을 떠나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돌들의 대거출연으로 드라마가 아이돌들의 연기연습장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했었는데,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민호와 설리였습니다.
민호는 도롱뇽 도사를 통해 연기를 접한 경우였고, 설리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연기하는 것은 처음봤는데도 연기가 좋더군요. 특히 뿌리깊은 나무에서 광평대군 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서준영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더군요.
흔히 아이돌 연기를 평할 때, 연기가 좋으면 아이돌 치고는 연기를 잘한다 라는 평을, 연기가 형편없으면 개나 고동이나 연기한다는 평을 내리죠. 아이돌에게는 박한 연기 평이기도 합니다. 아이돌을 떠나 연기자체가 좋은 아이돌들도 많은데,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연기를 폄하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20대 초반 스타들의 대거 출연에도, 소위 발연기 아이돌배우나 신인연기자가 없더군요. 취향이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이기에, 시청층의 고른 사랑을 받기는 힘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는 좋은 편입니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원작을 접하지 않은 상태로 드라마만을 보게 된 제게도 하이틴 성장드라마로서는 괜찮은 작품이 나온 것 같더군요.
첫회 스토리는 강태준(최민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서 지니체육고등학교로 전학온 구재희(설리)와 친구들의 만남을 그렸습니다. 남장여자가 드라마에서 처음있는 소재가 아니었기에 남장여자를 둘러싼 좌충우돌 에피소드 역시 피할 수 없었죠. 설리의 옷가방에서 나온 여자 팬티나, 구재희가 목욕하는 장면, 차은결(이현우)이 구재희의 가슴에 손을 대는 등, 깜짝 놀라는 상황들이 재미있게 그려졌습니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 언론에서 설리와 민호 키스신, 설리 노출신등의 검색어로 소위 언론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설리가 미성년 나이라는 점에서 드라마에서 요구하는(?), 혹은 필요로 하는 노출신을 어떻게 소화했을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설리가 우리 딸보다 한 살이 어려서 엄마의 마음으로 본 점도 솔직히 있었고요.
화제가 되었던 샤워신을 보고는 내심 제작진에게 고맙더군요. 요즘 드라마에서 여배우의 과한 노출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해운대의 연인들에서 조여정을 비롯한 남녀 배우들이, 앞 다투듯이 벗어 제끼는 통에, 드라마 내용보다는 노출이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하죠.
설리의 샤워씬은 설리가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제작진이 신경써서 배려했다는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흔하게 나오는 여배우의 가슴골이 드러나지 않게 보호해 주었으니까 말입니다. 샤워씬은 선정적인 장면도 되지 않았고, 오히려 샴푸 거품으로 머리카락으로 장난을 치는 설리의 귀여움을 돋보이게 만들었죠.
샤워를 하는 중에 불시에 기숙사에 들어온 강태준에 의해 설리가 여장남자라는 것을 들킬 뻔한 위험에 처하기도 했는데요, 타월을 집기 위해 손을 뻗치는 모습이나 타월을 몸에 감고 아무렇지 않게 능청을 떠는 설리는, 완벽하게 몸을 가린 모습으로 보여주었죠. 만약 제작진이 설리의 노출신을 이용하고자 했더라면, 슬쩍 가슴골을 드러내도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미성년자인 설리의 벗은 몸을 제작진의 카메라가 보호했다면, 스토리상 설리의 가슴에 손을 직접적으로 대야 했던 이현우는 매너손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가슴 부위에 손을 댔더라면, 그 보다는 아래쪽에 손을 가져댜 댔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압박붕대로 가슴을 동여매고 있었던 설리의 평평한 가슴임에도, 위치가 어느쯤이라는 것을 알았겠지요.
하지만 이현우(제가 무지 귀여워 하는 녀석^^)는 쇄골 조금 아래 부위에 손을 대는 것으로, 설리의 가슴에서 될 수 있으면 손을 대지 않으려 했던 듯 하더라고요. 또한 손바닥에 힘을 주지 않고 살짝 공간을 두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억지스럽게 연출되지 않았으면서도 설리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던 매너손이었습니다. 카메라 역시도 갑작스럽게 가슴공격(?)을 당하는 설리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잡지않고, 가슴 위에서 컷하는 방법으로, 배려를 했고요.
극중 차은결(이현우)을 보니 '미남이시네요'에서 제르미(이홍기)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던데, 순진하면서 착하기도 하고, 보이는대로 믿는 조금은 신경이 둔한 듯한 성격인 듯 싶더군요. 2회에서는 설리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고 성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귀엽더라죠.   

그나저나 드라마 외적인 얘기지만, 민호 헤어스타일 좀 어떻게 안될까요? 헤어스타일이 단정한 샐러리맨 같아서 교복을 입은 모습이 아저씨같아요 ㅠㅠ 이현우의 버섯머리도 저를 슬프게 하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디 언니들, 샤방샤방 예쁜 꽃미남들 헤어스타일 손 좀 봐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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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07:51




미각과 후각을 잃을 지도 모르는 설빙초를 먹은 탁구, 시청자들은 과연 탁구가 미각과 후각을 잃을까? 설빙초를 해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대단한 추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자들에게 약초 공부까지 시킬만큼, 폭발적 화제를 부르고 있는데요, 저는 이 글에서 조금 다른 생각을 올릴까 합니다. 반반확률 게임같은 생각이지만, 분명 탁구는 설빙초로 의심되는 액체를 꿀꺽 삼겼고, 막으려던 마준은 한 발 늦었어요.
그런데 탁구가 마신 것이 설빙초였을까 에 대해서 몇 가지 의문과 함께 탁구가 먹은 것이 설빙초가 아니었을 가능성에 대한 단 1%의 희망을 가지고 싶어서 드라마의 정황들을 정리를 좀 해봤어요. 물론 확률은 반반이고, 작가의 손에 달렸겠지만 저는 탁구가 마신 것이 설빙초가 아니었을 거라는 것에 1%의 작은 희망과 99%의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탁구는 설빙초액을 먹지 않았다?

우선 탁구가 설빙초를 먹지 않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해 줄 인물이 두 사람이 있는데요, 팔봉선생과 조진구에요. 마준이의 수상한 약병을 팔봉선생과 조진구가 예리하게 보고 있었거든요. 두 사람 모두 마준이가 탁구에 대해 열등감에 경쟁심이 병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요. 그리고 마준이 성품이 따뜻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팔봉선생이 감췄을 가능성: 팔봉선생의 경우는 예전에 마준이가 밀가루 반죽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려 탁구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 것까지도 알고 있지요. 기억나실 겁니다. 마준이가 흘린 비싸 보이는 손수건때문에 들통났었던 일 말이에요. 또한 팔봉선생은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발효일지를 훔쳐보는 마준이도 보았고, 빵만 생각하는 탁구에게 마준이 결코 이기지 못한다는 말까지도 해줬었지요. 이는 팔봉선생이 마준이의 머리속을 훤히 읽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미순이 엄마가 세탁물에서 마준이의 약병을 발견해서 제빵실 식구들과 약에 대한 농담을 주고 받을 때, 마준이 나타나 약병을 가로채자 유난히 눈빛이 반짝이는 인물이 있었지요. 바로 조진구와 팔봉선생이었어요.
팔봉선생보다는 조진구가 내용물을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팔봉선생이 바꿨을 가능성도 큽니다. 마준이가 등 뒤로 감춘 약병을 팔봉선생이 미심쩍게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마준이 안채를 급히 뛰어 올라갈 때 팔봉선생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올려다 봤었지요. 팔봉선생도 등뒤로 감춘 것이 마준이가 둘러댔던 감기약이 아니라는 것쯤은 짐작했을 거예요. 탁구에게 쓸 독약이라는 것까지는 의심을 하지 못했겠지만, 좋은 것은 아닐 거라는 짐작은 했을 겁니다. 팔봉선생은 마준이 이스트 대용물로 사용할 새로운 발효종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고, 마준이의 약병이 궁금했겠지요. 그래서 마준이 몰래 약병을 살펴보고 독약이라는 것을 알고 내용물을 바꿨을 가능성도 있지요.
또 하나 팔봉선생이 마준이의 약병이 설빙초라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마준이가 발효일지를 훔쳐봤을 때 팔봉선생이 말했지요. "너에게 탁구처럼 뛰어난 후각이 있다면 모를까 네 실력으로는 12일만에 발효종을 찾아낸다는 건 무리다"라고요. 작업실에서 발효종에 관한 책에서 설빙초에 대한 것을 읽다가 신경질적으로 책을 덮던 장면이 있었어요. 화면으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준이 분을 참지 못하고 책정리를 하지 않고 나가고 팔봉선생이 마준이 보던 설빙초에 대한 부분을 봤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지요.
평생 발효일지를 써온 팔봉선생이 설빙초에 대한 것도 알고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마준이 왜 설빙초에 관심을 가졌는지도요. 바로 탁구의 후각에 대한 질투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마준이 뒤에 감춘 약병을 보고 팔봉선생은 그 약이 설빙초라는 것을 짐작했을 가능성이에요.
팔봉선생의 경우는 두가지의 추측이 가능한데, 한가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설빙초임을 알고 마준이 방에서 내용물을 바꿨을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탁구의 미각과 후각을 돌아오게 할 해독제를 알고 있을 거라는 거겠지요. 탁구가 설빙초를 먹었다면 후자인 해독제를 찾는 역할을 팔봉선생이 할테고요. 
하지만 확률적으로 팔봉선생이 그랬을 가능성은 조진구에 비해 낮은 편이에요. 팔봉선생은 제자들의 방에 들어간 일이 거의 없었고, 윗층에 올라간 일도 드물었던 것을 보면 마준이의 개인소지품을 훔쳐봤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늘 탁구에 대한 열등감에 잡혀 살고 있는 마준이가 어떤 나쁜 짓을 꾸미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전에 방지할 목적으로 마준이 물건을 검사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탁구의 수호천사 조진구가 바꿔치기를 했을 가능성입니다: 조진구는 마준이가 그 비밀약병을 들고 골똘히 고민하고 감추는 것을 세번을 봤었지요. 한번은 탁구가 마준에게 "나는 너하고 여기서 빵을 만드는 게 즐거워. 어쩌면 너랑 내가 우리 부모님이 못했던 것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하자, 열등감이 더 폭발해 버린 마준이 "네까짓게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냄새없이는 빵도 못만드는 주제에..."라며 카세트를 찾으며 제빵실을 나와버렸던 때였어요. 1층 빵집에서 약병을 꺼내 손에 들고 있던 마준이를 들어오던 조진구가 봤었지요.
그리고 탁구방에서 마준이 물병을 들고 있던 수상스런 행동을 보고 물냄새를 맡아 보기도 하고, 혹시 몰라 물을 쏟아버리기도 했었지요. 마준이가 탁구에게 좋은 일을 할 것 같지는 않고, 이때부터 조진구는 마준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여겨 보고 있었을 거예요. 
저는 조진구도 어렴풋이 마준이와 탁구와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구일중이 탁구를 찾아 왔던 날 밖에서 탁구와 구일중이 있는 제빵실을 올려다 보고 있던 마준이를 진구도 봤었지요. 마준이와 탁구, 그리고 구일중 세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어렴풋이 내막이 있을 거라는 것은 알았을 거라는 거지요. 더구나 진구는 탁구가 구일중의 아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마준이 프랑스와 일본에서 빵유학을 하고 왔다는 것까지도 팔봉빵집 식구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빵유학까지 다녀 온 마준이와 구일중이 팔봉선생의 제자이고 팔봉빵집에 가끔 온다는 것과도 연결지어 보면, 유학파 부잣집 재수없는 녀석이 구일중의 아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진구도 하고 있을 거라는 거지요.
탁구와 미순에 대한 것도 진구가 알고 있으니 마준이가 구일중의 아들이라면, 왜 그렇게 탁구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지도 눈치챘을 거라는 것이지요. 진구는 서태조라는 이름 때문에 확신을 하지는 못하지만, 구일중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조진구가 결정적으로 마준이의 약병이 탁구에게 위험한 것일 거라는 것을 확신한 것은 빨래감에서 나왔던 약병을 마준이가 가로채면서 감기약이라고 둘러댔을 때였어요. 진구는 그 약병을 빵집에서도 마준이가 들고 있었던 것이고, 탁구의 물병과도 관계있었을 것이라는 걸 직감했겠지요. 그리고 마준이가 약병을 등뒤로 감추는 것을 보고 조진구이 눈이 예사롭지 않게 날카로워졌어요.
뒤이어 나온 장면은 미순이 탁구가 엄마를 찾으려고 한푼두푼 모은 통장을 깨서 한달 월급이 되는 키세트를 사왔다는 말을 해주며 "바보같은 녀석 아니냐"며 마준이를 괴롭게 하던 장면으로 이어졌지요. 마준이는 카세트와 약병을 책상서랍에 넣어버렸고요.
제가 추측하건데 마준이가 약병을 뒤로 감출 정도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아래층에서 조진구가 따라 올라왔을 것 같아요. 복도 한 쪽 끝에서 미순이가 마준이 방문앞에서 조잘조잘 거리는 것을 지켜보다 미순이 자기방으로 가버리자 조진구는 열려진 방문을 통해 마준이가 약병을 서랍에 넣는 모습을 지켜봤을 거라는 거지요. 조진구는 분명 약병이 탁구에게 이롭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마준이의 방에서(물론 마준이 없는 틈을 타서) 약을 쏟고 먹어도 이상이 없는 다른 액체를 채웠을 겁니다.
따라서 미순이가 탁구에게 먹인 것은 설빙초가 아니었을 거라는 거지요. 탁구가 쓰러지자 약을 사러 달려간 사람이 조진구였는데, 이 역시 조진구가 약을 바꿔치기 했을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했어요. 상황의 긴장감을 더해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진구가 탁구를 들쳐업고 안채로 들어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준이가 제빵실에서 제빵실 식구들이 미순이 엄마가 벌써 마준이 감기약을 찾아서 먹였을 거라는 말에 마준이 당황해서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만약 진구가 아닌 재복이가 갔으면 진구가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마준이를 보고 있으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주지 못하잖아요. "아, 우리의 진구형이 미리 손을 썼구나! 탁구는 설빙초를 먹은 게 아냐" 라며 마음을 놔버릴테니까요.ㅎ;;

무엇보다 설빙초를 감기약이라고 말한 것을 팔봉빵집 식구들이 모두 다 들었는데, 만약 탁구가 먹고 미각과 후각을 잃는 부작용을 보인다면 마준이는 팔봉빵집에서 있을 수 없습니다. 진구나 팔봉선생이 의심하는 마당에 그런 마준이가 팔봉빵집에서 머물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러면 드라마 스토리 전개상으로도 경합은 물론이거니와 팔봉빵집에서 빵을 배우는 과정에서 탁구와의 갈등을 보여줄 수가 없게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구는 미각과 후각을 잃을 것이다
탁구가 설사 설빙초를 먹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탁구는 미각도 후각도 잃어버릴 수 있어요. 바로 탁구에게 깊어진 마음의 상처때문에 말이지요. 오직 탁구의 가슴에 담은 여자라고는 엄마와 유경이 밖에 없었는데, 2년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유경이 만날 생각으로 빵을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마준이와 교제를 한다는 말에 탁구는 하늘이 무너져 내린 심정이에요.
탁구가 예전에 했던 말이 있었어요. 탁구는 아파도 아플 수조차 없었다고요. 엄마를 찾아야 했기때문에요. 바람개비 문신을 찾아 뒷골목 양아치들을 찾아다니며 싸우고 얻어터지고 피가나고 뼈가 부러져도 병원에도 가지 않았던 탁구였다고요.
그런 탁구에게 하늘 반쪽이 무너져 버린 것이지요. 유경이라는 첫사랑의 하늘이 말이에요. 열이 펄펄 끓을 정도로, 재미있는 빵 따위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요, 빵 만드는 것이 하나도 재미없고 더 이상 빵에서 냄새도 나지 않고, 무슨 맛인지도 모를 탁구일 겁니다. 실연의 상처가 탁구의 미각과 후각을 잃게 할 것이라는 거예요. 물론 심리적인 마음의 병에서 온 증세지만요. 아마 제 추측이 맞다면, 진구 혹은 팔봉선생은 당분간 마준이에게 비밀로 할 것같아요. 입맛 잃어버린 탁구를 보는 마준이는 진짜로 탁구가 먹은 것이 설빙초였다고 자책하게 될 것이고, 마준이 죄책감으로 마음이 조금씩 열려갈 것 같거든요. 무엇을 위해서?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을 만들라는 경합주제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조심스럽게 설빙초를 통해 이번 경합의 주제의미도 제 나름대로는 파악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글로 정리하겠습니다. 탁구가 설빙초를 먹었을까요? 아닐까요? 저는 먹지 않았을 거라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데 궁금한 대답은 다음 방송에서 확인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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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09:03




서인숙을 조여오는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이 한승재 실장일 지도 모른다는 의문점을 제시하며, 거성식품을 둘러 싼 복수와 야망의 조각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거성식품 비서실에 입사한 신유경의 목적 또한 서인숙에 대한 분노와 모멸감에 대한 복수의 일환에서 시작됩니다. 가진자와 못 가진자를 선악이라는 단순한 잣대로 그어버리기에는 모순이 있지만, 서인숙의 천박한 귀족주의는 애정없는 남편과 아들 못낳는 며느리라는, 그녀가 받았던 상처에서 비롯된 비뚤어진 심성이라고 감싸주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린 추악함 자체입니다.
막돼먹은 운동권 출신 여자애에 싸구려 자취방을 전전하는 그렇고 그런 애라며, 신유경에게 멸시를 퍼붓는 서인숙은 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고, 신유경을 자신의 아들 마준이를 유혹해서 거성식품의 안주인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경계만을 할 뿐이지요. 서인숙이라는 인물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진주목걸이를 한 돼지같아 보여요. 무엇이 서인숙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보다는,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있을까? 얼만큼 인간이 잔인해질 수 있을까가 궁금하기까지 하거든요. 

편지를 보낸 사람, 한승재?
이번회 서인숙에게 보낸 편지의 주인공에 대한 새로운 복선 한가지가 드러났는데요, 서인숙의 내연남이자 구마준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한승재실장이 의심스러운 인물로 떠올랐지요. 살인자라는 편지에 이어 서인숙에게 보내진 편지는 "운명은 더 이상 당신의 편이 아닙니다" 라는 문구였어요. 여전히 저는 그 편지를 김미순이 보낸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승재가 보냈으리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요.
서인숙에게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아무 것도 못하고 빼앗겼던 그 옛날의 한승재가 아니다"라고 못박았을 때, 한승재가 밑도 끝도 없는 애정으로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서인숙을 지킬 충성심과 사랑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었지요. 한승재의 목표은 어쩌면 서인숙과 구일중을 함께 쓰러뜨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승재가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은 애정을 주지 않는 정부 서인숙이 아니라, 오직 아들인 구마준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어린 구마준이 탁구와 함께 집을 나갔을 때 한승재가 구마준에게 했던 말이 있어요. "너는 내가 목숨으로 지켜줄 것이다"라고 했던 말이지요. 만약 서인숙에게 보낸 두번째 편지가 한승재가 보낸 것이라면, 드디어 발톱을 감추고 몸을 낮추고 있던 한승재의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승재보다는 김미순이 유력해 보입니다. 한승재에게도 같은 편지가 배달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한승재의 방에서 같은 편지를 발견한 서인숙은 한승재를 의심하기 시작하지만, 그만큼 궁지에 몰린 서인숙의 불안과 공포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에요. 김미순이 이런 것까지 의도하지는 않았을테지만요.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탁구 

이번회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장면은 제빵실에서 마주친 구일중과 탁구였어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구일중, 아버지를 보고도 아버지라고 불러보지도 못하고, 고개숙여 눈물을 떨구고 만 탁구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은 아버지 앞에 나서기에 떳떳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 탁구는, 아버지 대신 회장님이라는 말로 아버지를 불러 볼 뿐입니다. 얼굴을 닦으라며 내 준 손수건은 아버지의 체취가 담겼기에, 아버지의 사진같습니다.
경합을 연기해 달라는 탁구의 부탁에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궁하면 변하고 번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는 법이다. 탁구 네 자신을 믿어주거라"고 했던 뜬구름같은 말에 대한 답은 구일중에게서 나왔지요. 밀가루를 뒤집어 쓴 초보 수하생의 모습에 구일중은 자기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쏟아진 재료를 함께 주워 줍니다. "빵크기에 맞춰서 굽는 시간과 밑불의 온도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초보일때는 그걸 맞추기가 영 쉽지 않거든".
탁구는 구일중에게 빵이 버석버석해지는 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고, 구일중은 날아간 수분만큼 오븐안에 습기를 넣어주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습도를 유지할 수 잇는가는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지요. 체험으로 얻은 것만이 진정한 자기 것이 되는 것이라면서요. 팔봉선생이 했던 "통즉구(통하면 오래간다)"와 같은 말이었지요.
이름이 뭐냐고 묻는 아버지, 탁구는 큰소리로 말하고 싶습니다. "제 이름은 김탁구입니다. 탁구를 잘해서 김탁구가 아니라, 높을탁 구할구를 써서 김탁구입니다... 아버지의 아들..."이라고요. 하지만 아버지가 지어 준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탁구입니다. 그냥 김군이라고 부르라고만 하지요.
"오늘 가르침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회장님"이라며, 끝내 아버지라는 말은 꾹 눌러 버리는 탁구입니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아버지를 볼 수 없는 탁구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뚝뚝 흘릴 뿐입니다.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아버지 냄새가 배여있는 손수건만 움켜쥐고, 아버지를 속으로 속으로 부를 뿐입니다. 에고 가여운 탁구, 현대판 홍길동이 따로 없어요ㅜㅜ.
다행이 탁구의 존재를 구일중이 알아채지 못했지만, 마준이는 탁구와 구일중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지요. 별 얘기 안했다며, 빵태워 먹고, 넘어지고, 허둥대고 그런 꼴 사나운 모습만 보여 드렸다며 탁구의 마음속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말해줍니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그런 분이 아버지라면 참 좋을 거야...(태조야, 그분이 우리 아버지셔...)".
아버지가 마지막에 해 주신 말이 "넌 내게 특별한 아들이다"였다는 탁구의 말에 마준이 마음이 쓰라려 옵니다. 자신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 하지만 마준이도 아버지가 준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합니다. 최선을 다하라며 어깨에 손을 얹어 주시던 아버지의 손, 그렇게 두 아이는 손수건과 어깨에 올려 준 손길에 배인 아버지를 느끼면 잠이 들지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드디어 팔봉선생의 시험1차 경합의 주제가 나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 부른 빵이라??? 저도 답을 생각해 봤는데, 가능성이 있는 답은 탁구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 같아요. 배 고플때 먹는 빵이 배부른 빵이지 뭐야 라고 했었지요. 팔봉선생님을 쫄쫄 굶길 수도 없고... 라며 끝을 얼버무렸지만, 그게 답일 것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혼자서 조금 웃긴 상상도 해봤는데, 갑자기 쌀이 가득한 항아리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예전에 저희 할머니 말씀이 쌀항아리에 쌀이 가득한 것을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었거든요. 없고 배고프던 시절을 겪으셨을테니까요. 팔봉선생도 아마 그런 시절을 겪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아리 모양의 빵 속에 앙금이 가득한 빵이 답은 아닐까 요런 재미있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탁구가 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15일간의 시간동안 이 주제를 풀어야 할 탁구, 마준, 미순, 그리고 재복은 각자의 방법으로 배부른 빵을 만드는 연습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사건이 또 터졌지요. 밀가루에 누군가 소다를 섞어 망쳐버린 것이지요. 새벽에 빵 연습을 하러 나갔다가 소다봉지를 들고 있던 탁구를 본 마준이가 탁구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치고 받고 싸우기에 이르렀고요.
마준이가 탁구에게 거지같은 자식이라며, 너같은 자식과 경합하기 위해 2년의 시간을 버렸다고, 이것 밖에 안되는 놈이었나며 주먹을 날렸는데, 역시 마준이는 사람보는 눈이 아직 없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2년간이나 탁구를 겪으면서도 탁구가 그런 짓을 할 성품도, 술수도 부리지 않는 애라는 것은 알았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그리고 범인 역시 밝혀졌는데 짐작대로 재복이 짓이었어요. 한승재의 돈을 받은 재복이 탁구에게 살려달라고 하는데, 탁구가 거성빌딩으로 재복이를 끌고 가더라고요. 아마 탁구가 재복이를 용서하리라 생각되지만, 예고편에 한승재에게 "당신이 두려워 하는 것은 내가 회장님 앞에 나의 존재를 밝혀버리는 것 아닙니까?"라고, 큰소리치는 탁구를 보니 속도 시원했네요. 
한승재는 자신과의 약속때문에, 혹은 탁구가 자신을 두려워해서 아버지 구일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탁구는 생각이 달라요. 탁구는 한승재의 협박이 무서워서 아버지 앞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지요. 거성가의 주인이 되겠다, 거성가의 호적에 아들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것 등은 탁구에게는 관심없는 일이에요.
탁구는 진짜 아들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은 거예요. "너는 내게 특별한 아들이다"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처럼, 특별한 아들이 되어서 멋지게, 싸나이답게 나타나고 싶은 거예요.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의 아들, 어무이의 아들 이고 싶을 뿐이에요.
눈빛이 좋다고 말해 준 구일중이 "자네가 만든 빵은 무슨 맛이 날까 궁금해지는군"이라고 말했지요. 탁구에겐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어요. 아버지에게 자신이 만든 빵을 드리고 싶다는 목표 말이지요. 제빵왕 김탁구가 만든 빵 말입니다. 제빵왕이 되겠다는 유경과의 약속, 언젠가 어머니 아버지를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탁구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아버지에게 꼭 자신의 빵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탁구입니다. 12년간 엄마를 찾아 한 길만을 걸었던 마음으로 탁구는 이 약속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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