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2.06.07 '유령' 악플러 처단자, 비단길 후드티의 정체는 누구? (13)
  2. 2012.06.03 얼굴값 못하는 송승헌-이연희, 한 장면만이라도 임팩트있게! (107)
  3. 2012.06.01 '유령' 세계지도의 소지섭 살해, 계획된 시나리오였다 (5)
  4. 2009.12.31 'MBC연기대상' 여왕이자 엄마였던 고현정, 아름다웠다 (53)
2012. 6. 7. 07:38




전신성형으로 완벽하게 김우현의 모습으로 경찰청으로 돌아온 박기영, 얼굴없는 유령 팬텀 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신효정을 죽인 의문의 사나이 세계지도도 그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예상했던 대로 세계지도는 아직 대사 한마디도 없이 어두운 포스를 드러내고 있는 엄기준입니다.
신효정의 죽음은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신효정 사건을 잇는 제2, 제3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이어져 충격을 주고, 베일에 싸인 비단길 후드티의 등장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사이버 안전국이 신설되고 팀장으로 권혁주 경감이 배치되는 등, 신효정 사건은 종결지어지지 않았음을 암시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효정이 죽은지 1년이 지났지만, 신효정의 죽음을 둘러싼 사이버 범죄는, 죽은 자에게까지 잔인한 인터넷 테러가 자행되고 있고 말이지요.
김은희 작가의 악풀러들에 대한 경고는 섬뜩하리만큼 무섭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의미없는 배설과도 같은 악플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고, 그 댓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익명으로 자행되는 범죄이지만, 악플의 출처와 아이디, 아이피의 추적을 통해 악플러를 찾아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얼굴없는 살인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악플을 남기는 모니터 앞의 사람은 유령이 아니라, 실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비판과 비평, 욕설과 악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악플러는 사이버상의 범죄자이면서, 형체없는 팬텀(유령)이 아니라, 무기를 들지 않은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 얼굴없는 정체가 평범한 얼굴의 나는 아닌가?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가의 메시지는 연쇄살인만큼이나 강합니다.
한유리, 백영서, 정서은이 차례로 집에서 빨간 글씨가 범벅이 된 악플에 둘러싸여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지요. 그들이 쓴 악플에 둘러싸여 죽음을 당했다는 화면의 잔인한 연출은, 김은희 작가가 던지는 경고장과도 같습니다. 자신들이 쓴 악플에 둘러싸여 죽게 만드는 무서운 패러독스지요. 싸질러놓은 악플을 자신들이 그대로 돌려받는다는... 
신효정이 죽은 날의 동영상이 패러디물로 만들어지고, 정치인은 물론 연예인, 일반인에게까지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어 사이버 안전국에서 동영상 유포자들을 사망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수사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신효정의 죽음을 합성한 패러디 동영상의 합성인물이 시체로 발견돼, 사이버 수사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피해자가 죽은 후에 만들어져 올렸다는 것입니다. 즉 자살이 아닌 타살, 누군가 이 여자들을 죽였다는 것이죠.
도대체 왜, 누가?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들, 그들의 공통점은 신효정 사건과 관계된 인물들이었지요. 신진요(신효정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의 운영자이기도 하고, 신효정의 성접대 루머에 악플을 남겼던 인물들입니다. 또한 죽임을 당하기 전에 모두 연극 '마술사의 꿈'을 관람하고 온 후에 살인을 당하고, 동영상으로 남겨졌지요. 마술사의 꿈에 초대받아 VIP석 D-07번석에 앉았던 여자들이었다는 공통점도 있었지요. 트루스토리 여기자 최승윤 대신에 그 자리에 앉았던 유강미가 연극마지막에 증발되어 경악했지만, 유강미는 무대 위에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마술사의 꿈'의 피날레를 장식하겠지요.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잔인한 살인을 저질렀을까요? 범인에 대한 단서는, 그의 와장하드에 피해자들의 사진과, 신효정과 세계지도가 함께 있는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신효정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것을 유츄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가 세계지도와 관련된 인물이거나 하수인일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지도와는 관계없는 개인적 원한에 의해 살해를 저지르고 있는, 신효정의 스토커 중의 한사람이라고 추측됩니다.
백영서의 죽음을 담은 동영상 파일을 올리고 있는 현장, 범인은 백영서를 죽인후 백영서의 컴퓨터를 이용해 파일을 올리고 있었고, 박기영은 자신의 하데스 컴퓨터로 phantom0308(비단길이라고 쓰인 후드티를 입은 인물)이 접속한 아이피에 접근, 해킹을 통해 비단길의 외장하드를 열어 세계지도와 신효정이 함께 찍힌 동영상을 보고 있었죠. 권혁주 경감은 현장을 덮치고 있었고 말이죠. 비단길 후드티가 팬텀의 정체를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가지고 다니는 와장하드에 세계지도의 얼굴이 들어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비단길 후드티가 팬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 추측으로는 관련이 없는 인물입니다. 비단길 후드티는 신효정 악플러에 대한 복수와 응징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팬텀(엄기준)의 이해관계와는 거리가 멀죠.

자, 그럼 여기서 소설 들어갑니다. 팬텀0308은 비단길 후드티의 아이디가 맞습니다. 그는 신효정의 열성팬입니다. 신효정의 생일을 아이디에 넣을 정도로 신효정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었죠. 신효정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을 정도로 말입니다. 팬텀(엄기준)은 이 아이피를 해킹해 같은 아이디로 박기영에게 팬텀동영상 파일을 찾아달라는 메일을 보냈던 것이고요. 즉 팬텀(엄기준)과 팬텀0308(비단길 후드티)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럼 팬텀0308인 비단길 후드티는 누구일까요? 저는 이 사람을 꼽았습니다. 첫회 신효정의 성접대 루머와 자살, 그리고 살해당했다는 기사에 시민들의 반응을 많이 잡았는데, 꽤 비중있어 보이는 사람이 카메오로 단발 출연을 하는 것을 보고, 강한 용의자 선상에 올려두고 있었던 인물입니다. 김은희 작가의 전작 싸인에서는 싸이코패스 살인범으로 나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던, 제게는 시크릿 가든의 김비서로 더 강하게 남아있는 분입니다. 배우 김성오입니다.
소설을 쓰자면요, 김성오(비단길 후드티와 엔딩장면에서 가면을 쓰고 있던 남자라고 추정)는 대학로 아모 소극장(마술사의 꿈이 공연되고 있는 극장) 직원입니다. 공연기획 담당자나 소품담당자일 가능성이 높죠. VIP 초대권을 살인대상에게 발송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고요. 죽은 신효정도 이곳에서 공연을 했던 적이 있었죠. 남자들의 로망, 여신으로 숭배받으며 연애하고 싶은 인기여배우 신효정을 가까이서 보고 비단길은 광팬이 되었습니다. 그의 컴 바탕화면이 신효정일 정도로 좋아하는 팬입니다.
D-07석은 마술쇼를 위한 특수의자였고, 불이 꺼지는 순간 의자는 바닥으로 내려가고, 앉았던 사람은 내리고 장미꽃만 놓인 빈의자가 다시 올라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종의 특수 마술장치였습니다.
극장에 근무하는 비단길 후드티(김성오로 추측)는 신효정의 악플러를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려고 합니다. 신효정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신효정을 죽게 한 악플러들을 응징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죠. 비단길은 D-07석 초대장을 보내 얼굴을 확인하고, 연극이 끝나고 기념사진까지 찍어주기도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D-07석의 여자 뒤를 밟아 집을 알아낸 후, 해킹으로 여자들에게 극도의 공포를 체험하게 하고, 살인을 했던 것이죠. 사실 이분도 신효정의 스토커 비슷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한번도 악플을 남기지 않았다는 최승윤이 왜 타겟이 되었던 걸까요? 아마도 최승윤이 트루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집요하게 신효정 사건을 연재하거나, 기사를 작성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효정의 기사가 나올 때마다 쏟아지는 악플러들이 신효정을 계속해서 욕하는 것을 참지 못했던 비단길은, 최승윤이 더이상 기사를 쓰지 못하게 막고 싶었던 것이고요.
배우 김성오가 워낙 범죄물에서는 사이코패스 연기도 실감나게 잘하는데, 첫회에 카메오로 등장하고 말기에는 존재감이 아깝더라고요. 마스크맨을 보니 특히 입술과 인중이 김성오와 비슷해 보였는데, 김성오의 눈동자가 연한 갈색이라 마스크맨의 진한 눈동자와 매치가 잘 안된 부분은 있었지만, 닮지 않았나요? 맞다면 제작진에게 저 미움받을 것같아요;;
만약 김성오가 단발 카메오일 뿐이었다고 해도, 비단길 후드티는 극단에서 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외장하드에 있는 신효정과 마술사와의 사진도 그 증거물 하나일 듯 싶고요. 물론 제 소설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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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3
  1. kangdante 2012.06.07 07:58 address edit & del reply

    각시탈에서 급선회한 드라마입니다..
    볼수록 흥미진진하네요..
    오늘밤이 기다려집니다.. ^^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6.08 05:22 address edit & del

      유령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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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자비 2012.06.07 08: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가끔 쓰시는 소설이 거의 맞는 경우가 많더라구요.ㅎㅎ 전혀 없는 내용이 아닌 단서가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추론이기 때문이겠조. 여튼 요즘 유령 잘 보고 있어요. 지난번 페이스 오프 할때의 경악이란...ㄷㄷ; 암튼 좋은 하루 되셔요.

  3. Hansik's Drink 2012.06.07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ㅎㅎ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4. 얼소녀 2012.06.07 09:49 address edit & del reply

    가면쓴 사람은 김성오가 아니라 다른사람 같구요
    왜냐하면 하관이 완전 달라보여서요
    전 가면쓴사람 1-2회에 나왔던 팬텀의 하수인일것같아요
    어제도 팬텀과 메신저 했던 겨울
    김성오는 다른 에피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 초록누리 2012.06.07 09:5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하관이 살짝 달라서 사진을 겹쳐서 보기도 했는데, 비슷한 각도의 김성오 얼굴을 찾기가 힘들어서 완전하게 일치하는 것에 의문은 있었어요.
      그런데 입술과 인중이 많이 닮아서 김성오를 생각했답니다.
      저도 다른 에피에서라도 김성오는 한 번 더 등장했으면 좋겠어요. 연기가 워낙 감칠맛있고, 이런 드라마와 어울리게 연기를 잘하는 분이라,, 특히 반전의 인물로는 김성오가 어울리죠^^

    • 2012.06.07 15:00 address edit & del

      김성오는....사진을 찍어준....극단 관계자라는데 한표!

  5. 모과 2012.06.07 09:57 address edit & del reply

    김은희 작가의 사인을 재미 있게 본 사람으로
    유령도 몰아서 봐야겠어요.

  6. 소춘풍 2012.06.07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상하면서 보지만, 왜 저는 비껴나가는 예상을 할까요. ㅠㅠㅋ

  7. *저녁노을* 2012.06.07 1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스토리였군요.
    리뷰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8. 2012.06.07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루비™ 2012.06.07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1회 중간 부분을 보게 되어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계속 보았답니다.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페이스 오프를 한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보는 이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10. 듀륏체리 2012.06.18 17: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유령은 한번도 못봤는데..각시탈 보는중.....
    정성스럽게 .....거기에 전문적으로 분석한 글을 읽으니..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2012. 6. 3. 09:23




썩 좋은 작품이 아님에도 연기자들의 열연이 작품을 살려내는 일도 있지만, 좋은 작품을 말아먹는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 예로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욕을 먹는 방법, 시간에 촉박해 날림 쪽대본으로 땜빵방송을 하는 방법, 엿가락 늘이는 지루한 전개로 시청자들이 바이바이를 고하게 하는 방법, 그리고 제작진과는 별개로 특히 주인공의 발연기로 디테일과 퀄리티를 살리지 못하는 캐스팅 등을 들 수 있겠죠.
닥터진과 유령은 아쉽게도 가장 후자에 속하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발연기의 쌍두마차로 연기력이 도마위에 올랐던 송승헌과 이연희가, 각각 다른 드마마에서 주인공에 캐스팅될 때부터 터져나왔던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반응이(?) 뜨겁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큰만큼 민폐급 주인공들의 연기가 불안하기 때문이겠지요. 송승헌은 민폐급은 아니지만, 존재감이 이범수나 김재중보다 밀린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연기력의 반전이 있었으면 싶었는데 변함없는 송승헌의 인상쓰는 연기와 웅얼거리는 대사에 어색스런 버럭연기, 느릿한 대사마저도 먹어버리는 이연희의 발성과 한결같은 멍한 표정은, 둥둥 뜬 기름처럼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외모를 따라주지 못하는 연기가 말입니다. 굳이 평점을 주자면 연기짬밥 몇그릇 더 먹은 송승헌이 이연희보다는 훨씬 낫다는 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송승헌은 이범수라는 배우를 만났고, 이연희는 소간지 소지섭을 만났다는 점과 스토리가 흥미롭다는 것입니다. 송승헌과 이연희에게 특별히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죠. 그래서였는지 닥터진과 유령을 보면서 특별히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들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닥터진의 주인공 진혁보다는 흥선대원군 역의 이범수를 믿고 봤기 때문에, 이범수가 드라마를 주도해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송승헌보다는 시기적절 등장하는 위급환자때문에 시선을 분산할 수 있었고 말이죠. 유령은 소지섭과 최다니엘의 팽팽한 대결을 보느라, 이연희에게 눈길을 주기에는 시간이 없었을 정도였고요.
타임슬립과 페이스오프라는 소재로 두 드라마 모두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사건들이 계속될 것이기에, 멜로물과는 달리 가지를 뻗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하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행운이랄 수 있지요.  
그런데 데뷔 10년이 넘었는데도 송승헌과 이연희의 연기는 어쩌면 이렇게 변함이 없는지, 어떤 부분에서는 캐릭터의 매력마저 잡아먹고 있는 느낌이네요.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는 배우들의 캐스팅은, 주연급 비주얼을 갖춘 배우가 부족한데서 오는 문제겠지요. 비주얼과 연기력을 함께 갖춘 얼짱배우들이 부족하다 보니 말입니다. 소위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캐스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는 것이지요. 충분히 이해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안이하게 준비를 해오는 배우들은 아무리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멋져도 답이 안나옵니다. 수년간 지적되어 온 연기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본인들이 알고 있을 법한데, 연기변신이라는 말이 있기는 한가 싶을 정도로, 같은 패턴의 연기를 보이는 것은 시청자로서는 화나는 일이죠. 좋은 캐릭터를 만나면 일시적으로 연기까지 늘었다는 착각이 일게 하기도 하는데, 연기자들에게는 독이 될 뿐입니다. 캐릭터의 매력과 연기자의 연기를 구분하기 모호하게 한다는 점이죠. 일종의 착시현상이죠. 닥터진은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송승헌이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이 성장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여서 기대를 조금은 하게 됩니다.

태아모형의 종양이 담긴 유리병을 잡으려다 1860년 조선으로 타임슬립한 진혁, 근대화 이전의 조선에서 그가 맞딱뜨리게 된 상황은 극심한 시대혼란기의 한복판이라는 점에서, 송승헌의 연기변신폭은 상당히 넓다고 볼 수 있지요. 사극임에도 사극톤의 대사가 필요하지 않고, 주인공 진혁의 혼란스러움을 멘붕이 되었든, 진중함이 되었든 어떤 식으로 풀어내도 된다는 자유로움이 허락됩니다.
그런데 송승헌은 타임슬립이라는 환타지가 준 멍석에서 마음껏 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연기가 너무 평이하다는 것이죠. 현대에서 느닷없이 조선으로 타임슬립을 했는데, 도대체 왜? 꿈은 아닌가?라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적응을 해가는 것이 신기해서 말이죠. 하지만 앞으로 맞딱뜨릴 변수로 인해 진혁이라는 캐릭터의 변화는 큰 폭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송승헌이 그런 진혁의 성장과정을 제대로 표현해 준다면, 송승헌 개인의 필모그라피에도 좋은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캐릭터에 대한 별 고민없어 보이는 것은 사실 진혁이라는 인물 송승헌보다는, 유령의 유강미 역 이연희가 더 심한 편입니다. 모니터를 보고 있는 것이 흉내만 내고 있는 것같아 보이는 것도 그때문일 겁니다. 소지섭과 최다니엘이 컴퓨터에서 이를 잡아내는 듯 매서운 눈으로 집중하는 것에 비하면, 이연희는 뭘 찾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지 않습니다. 사이버 경찰이라는 냄새를 풍기지 못하죠. 대개 화면을 뚫어지게 보다보면 시력이 좋은 사람도 눈에 힘이 들어가거나, 미간을 찌푸려지거나 눈을 게슴츠레 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연희는 그냥 화면을 바라보는 느낌입니다. 그 작은 글자들과 싸우면서도 말이지요. 연기의 디테일을 놓치고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지난 글에서도 이연희의 발성보다는 멍한 표정, 감정을 싣지 못하는 표정연기가 더 문제라는 지적을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연희의 발음의 부정확과 발성문제를 지적하더군요. 이연희의 대사톤은 워낙 답이 없다고 생각을 했던 터라, 무시를 해버리고 보려고 했는데 이연희의 대사톤을 분석해보니,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는지가 보이더군요. 이연희가 블로거의 글까지 볼까 싶기는 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싶군요. 이는 송승헌에게도 일정부분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참조를 했으면 싶고요.

이연희의 대사는 첫 몇음절은 비교적 정확하게 나오지만, 뒤로 가면 배가 고픈지 다 먹어버리는 경향이 있지요. 입안에서 얼버무리거나 그 때문에 발음이 부정확해집니다. 대사를 칠 때 이연희는 뒷부분으로 가면 입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양쪽 입꼬리가 고정되어 있는 느낌으로 대사를 치죠. 그러다보니 윗입술에 힘이 들어간 듯 벌어지고 대사가 씹혀나오죠. 그런데 이연희의 목청이 꽤 좋은 편인데다 하이톤이죠. 대사가 씹히는 것이 더 정확하게 들리는데 도움을(?) 주는 톤입니다. 송승헌은 반대의 경우입니다. 목청과 톤은 낮은데 뒷대사로 가면 어금니를 무는 습관이 있어, 뒷부분이 웅얼거리는 소리로 되지요.
이연희는 발성과 발음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탓인지, 정확하게 발음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듯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급박한 상황에서는 마음이 급하다 보니 발음보다는 대사를 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그러다 보니 마음이 앞선 아저씨들 달리기 할 때 종종 보이는 것처럼, 다리가 꼬이듯 발음도 꼬여 제대로 뻗어나오지 못하지요. 평소 아에이오우 발성연습을 많이 할 핑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팔순의 이순재옹은 지금도 매일 발성연습을 한다잖아요.
연기자에게 발성과 정확한 발음은 연기생명과도 같습니다. 혀짧은 목소리는 고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는 있나 보더군요. 하지만 송승헌이나 이연희는 혀짧은 소리도 아니고,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노력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인데, 평생 연기를 하리라 생각하고 있다면 이런 노력은 아낌없이 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송승헌과 이연희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송승헌에게는 미안한 느낌입니다. 두 사람을 연기력으로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배우는 아니라서 말이지요. 그런데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발음을 먹는다는 것보다는, 조금은 다른 의미지만 임팩트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연기의 비약적인 발전이 없는, 그 연기가 그 연기라는 느낌말입니다. 송승헌의 경우는 무난하게 볼 수는 있지만 남자주인공으로서의 큰 매력발산은 하지 못하고, 이연희는 분량이 많아지면 작품완성도를 해치는 불편한 연기력 부족을 보이고 있고 말이죠.
이연희는 발성문제보다는 표정의 변화에 대한 연습을 더 했으면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매순간 심지 굳게 같은 표정으로 일관하는게 놀랍군요. 임의적으로 잡은 사진캡쳐인데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같은 표정이 신기하네요. 이번 유령 작품에서는 그나마 발음을 또박또박 하려는 노력도 보이고, 대사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1회에 비해 2회에서 이연희의 연기문제점이 도드라지더군요. 1회에 비해 2회에서 분량과 대사량이 많아졌다는 차이때문이었습니다. 
주제넘는 오지랖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연희의 분량과 대사는 이정도가 딱 적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기자의 연기도 좋은 작품을 완성하는 방점이 되기 때문에 말이죠. 이연희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단 한 장면에서라도 임팩트있는 연기를 보여줘 가능성을 봤으면 싶은 점입니다. 분량에 대한 욕심보다는 연기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지금 이연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송승헌은 전작 마이프린세스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개인적으로는 마이프린세스에서의 송승헌 연기가 닥터진에서보다 나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는 의사라는 직업적 프로냄새가 진혁에게서 미흡하게 보여지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위생이라는 디테일을 놓치는 그의 손동작은 비록 조선이라는 시대에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수술은 잘했는데 2차 세균감염으로 환자가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홍영래(박민영)와, 혹은 주변인물과의 불필요한 접촉장면이 많습니다. 수술할 때마다 뛰어 들어오는 홍영래때문에 매번 식겁한다는;;
머리에 구멍만 현대에서 한 번, 조선에서 세 번을 망치로 뚫었는데 조선에서 그렇게 망치로 두드리는데도 머리를 잡아주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더군요. 머리에 구멍을 뚫은 지 얼마 안돼 두통 하나 없이 돌아다니는 홍영휘(진이한)나, 두 군데나 뚫은 김병희가 고작 일주일여 정도에 회복해서 계곡으로 연회를 벌이러 나가고 호탕하게 웃는 것을 보면, 조선사람들은 뼈가 특수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요즘으로 치면 말발굽에 머리를 다친 식이엄마(방은희)는 교통사고 환자, 연회에서 논개 흉내를 내며 물에 빠진 기생 춘홍(이소연)은 익수환자인데, 드라마 말미에는 콜레라 환자까지, 환자가 너무 즐비하다보니 종합병원도 아니고 이건...
송승헌이 임팩트있는 연기를 보여줄 틈도 주지않는 사건의 나열일 뿐이죠. 차라리 김병희(김응수)의 수술에서 더 긴장감있는 연출을 보였더라면 나았겠다 싶더군요. 한 번의 수술이라도 인상적인 수술신이 되었더라면, 진혁이라는 인물의 실력도 감동적으로 전해지고, 김경탁과의 우정(?)과 삼각관계의 긴장감도 더 했을텐데, 질보다는 양에 집중하는 것같아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적은 분량이지만 서자의 설움과 외사랑의 아픔을 가진 김경탁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재중을 더 눈여겨 보게 되더군요.

진혁이 가는 길에 응급환자가 항상 대기라도 하듯 꼭맞춰 등장하는 환자때문에, 스토리가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일 겁니다. 사건의 나열보다는 하나의 사건에도 깊이있는 스토리를 넣어주는 것이 드라마 퀄리티를 살릴 것같은데, 환자가 너무 많이 등장하고 스토리는 나아가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환자만 많고 의사 진혁의 내면심리나 고뇌는 거의 나오지가 않고 있으니, 진혁이라는 인물이 왜 조선으로 타임슬립했는지의 이유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송승헌의 연기력이 아니올시다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뛰어나지도 않아보이는 이 밍숭맹숭한 분위기는 송승헌이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환자발생--->환자 가족과 티격태격--->이대로 두면 죽습니다, 수술하게 해주세요 애걸복걸--->홍영래 등장해서 상황정리--->수술끝---> 일주일 정도 후면 의식이 돌아올 겁니다', 로 마무리되는 진혁의 수술장면이 이젠 식상해지려고 하네요.

송승헌의 표정연기는 사실 많이 버라이어티해졌습니다. 그런데 대사 톤이나 전해지는 분위기는 애원이나 설득의 느낌이 강하지요. 한마디로 임팩트가 없어요. 그 연기가 그 연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닥터진만큼 좋은 소재도 없는데, 김명민이나 신하균이 보여준 전율느껴지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송승헌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 김명민과 신하균에게는 있고 송승헌에게는 아직 보이지 않는 것, 카리스마를 말입니다. 적어도 수술할 때만큼은 현장을 제압하는 카리스마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저뿐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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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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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서병수 2012.06.04 02:59 address edit & del reply

    니미 니네들이 제작연출감독 다해먹어봐. 얼마나 잘하나보게

  3. 서병수 2012.06.04 03:01 address edit & del reply

    니미 니네들이 제작연출감독 다해먹어봐. 얼마나 잘하나보게

  4. 맹더곰 2012.06.04 03:41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 송승헌님의 팬입니다- 뭐 표정연기, 발음.. 팬으로써 안타까워하며 보고있는 입장이예요 ㅋㅋ 하지만 닥터진의 진혁 역할은 김명민씨나 신하균씨의 역할과 다른 캐릭터이니 그런 카리스마가 안나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팬으로써 무조건 쉴드는 아니지만, 아닌 말씀도 있어서요 ㅋㅋ
    뭐 닥터진 드라마는 명탐정 코난을 보는것 같더라구요, 코난이 가는곳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ㅋㅋㅋ

  5. 콩탕 2012.06.04 03:42 address edit & del reply

    만화가 원작이죠 근데 잼있어서 다운받아 보고 vod 다시 보기하는데 희한한 분이네ㅋ

  6. 콩탕 2012.06.04 03:43 address edit & del reply

    만화가 원작이죠 근데 잼있어서 다운받아 보고 vod 다시 보기하는데 희한한 분이네ㅋ

  7. ZZ 2012.06.04 04:53 address edit & del reply

    송승현, 자신의 성기 요도에 자신의 혈액을 주사기를 이용해서 집어 넣고 사구체신염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가 걸려서 군대에 갔다 왔죠.
    저런 인간들이 잘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연예인을 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우리나라가 후진국이 걸 증명해주는 것 같아요.

  8. 어느정도공감 2012.06.04 05:01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정도 공감되는게 솔직히 전 디테일한부분까진 몰겟지만 연기를 못한다는 생각은 못했는데요 송승헌한텐 긴박감이나 몰입감 같은게 없더군요 머랄까 카리스마가 없다그래야되나, 이범수는 확실히 흡입력 강했어요 닥터진보고나서 전 기억나는 사람은 그 아역배우랑; 이범수밖에 없는듯;; 아 그래서 닥터진은 앞으로 송승헌이 어떻게 될지 보단 이범수의 변화가 더 궁금해지게 되는것같아요 글고 유령은 ㅡㅡ; 정말 여주인공 너무 이뻤는데 목소리랑 발음땜에 보다가 정말 드라마 꺼버렸어요; 연기같은거 그닥신경안쓰는 놔도 손발들게 하던데

  9. 비즈니스001 2012.06.04 14: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찍히 전 유령을 정말 재미있게 1,2회를 봣거든요
    근데 정말 이연희 연기력 정말 소지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엇거등요
    뭔가 어색하고 암튼 모르겟어요.
    송승헌은 정말 좋아하는게 지금 상영중인 드라마는 보게 않되더라구요

  10. 유머나라 2012.06.05 00:4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늘 다 몰아서 닥터진 재밋게 시청하였는데..
    다소 아쉬운 점이, 망치질 계속하는 수술장면이 좀 어색~

  11. CheolJ 2012.06.05 01: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흔히 우스개 말로 그런말을 하죠
    이범수연기력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엄청나서
    다른연기자들을 다 묻어버리는 단점이있다고....ㅋㅋ..
    정말 이범수씨 연기 잘하십니다.
    송승헌씨도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이고 아직 극 초반이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것 같군요
    4회까지 봤는데 정말 재밌게 시청하고 있습니다..ㅋㅋ
    제가 의학쪽과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데 두가지를 합쳐놓아
    기대가 큽니다... 다음화 기다려지네요! 잘보고갑니다^^&

  12. 시엘 2012.06.07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배우들은 다 연기로 비판도 받고 칭찬도 받습니다.
    자주 나오는 말이 '비판할 땐 비판하더라도 칭찬할 땐 칭찬하자.'던데,
    팬들은 비판할 땐 항상 악플이라고 욕하고, 칭찬만 받아들이려고 하더군요.
    이런 비판글 맘에 안 들면, 칭찬하는 사람들만 모인 팬클럽 사이트에만 머물면 됩니다.

  13. 흠~ 2012.06.07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송승헌. 소지섭이 나온다기에 닥터진 .유령을기다렸고 열 시청하고있는 1인 입니다
    연기를 썩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호감가는 배우가 있는것 같아요..

    마이프린세스 좀 오글오글했지만 ..유쾌하고 기분좋게 봤던기억이 납니다.

    송승헌 드라마라서 닥터진을 시청하는 나는
    박민영 .이범수 .송승헌 김재중.이소연 모두 다 좋기만 합니다..^^

  14. 서업서업 2012.06.15 00:5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연희씨보면서 많이 노력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보는 것마다 항상 이연희씨가있어서 유령도 그 프로중하나 이구요.
    유령을 보니깐 생각보단 잘해서뭐 글쓰신 분이 백만장자의첫사랑때의 이연희씨였다면 동감했을 것같지만... 많이 나아진게 눈에 보여서요~
    송승헌씨와 이연희씨의 비교는 살짝 오버시구요 송승헌씨는 워낙 커리어가 쌓이신 분이시니...송승헌씨도 연기 잘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 두개의 드라마를 아주 잘 보고있습니다 집중력있게 말이죠~
    그 두분 더 노력하셔서 더욱더 크신 배우가 되시길

  15.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6.18 07:1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닥터진 남주 연기가 밍숭맹숭하다는 것은 저도 느낀 것이에요. 특히 박 민영과의 사이에서 케미가 잘 느껴지지 않아서 좀 아쉽습니다. 무난한 것 이상을 기대해서 그렇겠지요. 어쨌거나 극을 이끌어가는 힘은 스토리인데, 닥터진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재중 악플러들은 여기서도 한 몫 하는군요. 지나친 인신공격성 댓글은 정리하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그리고 초록누리님 이름 도용한듯한 댓글도 혼란을 막기 위해 지우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16. 2012.06.25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송승헌 연기가 김명민급이라니 헐~

  17. 2012.06.25 16:49 address edit & del reply

    누가봐도 드라마에 못녹아들고 겉도는 느낌

  18. 2012.06.25 16:52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 보니 대책없는 쉴드 치는 애들이 많네. 직접 만들어 보라느니, 글쓴이는 얼굴값 하니 못하니 등등..에혀

  19. 문도리 2012.07.06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ㅏㄴ좀 이연희 까시지
    난 이연희 때문에 이드라마 본다

  20. ㅡㅡ 2013.04.01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연희 좀그만까라 어휴

  21. w 2014.01.02 02:15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임...속이 다 시원하네요..이연희씨는 연기잔데 연기한다 그럼 '헉'스러워요..그리고 한번보게되죠 ...이번에 또 어떤 발연기를 보여줄까..솔직히 발연기로 욕먹으면 고치고 더 연습하는 배우들도 많은 반면 이연희씨는 그렇지 않은느낌이예요.솔직히 왜 돈주고 쓰는지 모를정도? 그리고 에덴의 동쪽에서 원래 이다해씨가 여주였는데 송승헌씨가 이연희씨 아니면 않한다고해서 그렇게 하는바람에 이다해씨 하차한거라는데 .... 맞나요 ?

2012. 6. 1. 11:47




명작의 탄생에 마가 끼인듯 이연희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군요. 개인적으로는 충격과 공포(?)였던 '파라다이스 목장'에서의 이연희를 참고 봤던 덕에 내성이 생겼는지, 드라마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안 볼 수는 없고 참고 봐야죠;;.
그래도 조금 나아졌다는 것에만 만족하고 보는 중입니다. 발성은 높낮이 무시한 같은 음자리지만, 전작보다는 그나마 나아졌더군요. 
오히려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오버스러운 목소리와 일치되지 않고 따로노는 무표정이 더 문제로 보이더군요. 병원에서 목숨이 간당간당한 환자를 흔들어 대며, 큰 소리를 내서 간호사한테 혼나는 모습이 십분 이해가 되었고 말이죠. 큰소리 내는 상황은 이해가 되는데, 긴박함을 보여주기 위해 오버스러움이라도 필요한데도, 눈만 동그랗게 뜨고 시끄럽게 소리만 지르는 표정연기가 더 심각해 보이더군요.
2회 마지막 장면에서 박기영이 김우현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고는 놀라는 것도 아니고, 멍해 있는 표정은 뭔가 싶기도 하고요. 한 번도 안 본 사람처럼 놀라는 듯했지만,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병원을 1년만에 처음 가는 것도 아닐텐데, 성형수술로 김우현의 얼굴을 갖춰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여튼 뭣 때문에 놀랐는지 감이 안오더군요. 1년 365일 붕대로 칭칭 감고 있었을 박기영도 아닌데, 1년만에 처음 본겨? 라는 말이 나오더라죠;;
이연희는 발성과 발음은 그렇다치고 표정에 감정을 좀 넣었으면 싶은데, 늘 비슷한 표정, 똑같은 말투는 심각한 연기력 부족입니다. 예쁜 여배우에게 몇가지 표정밖에 없다는 것이 슬프네요.
"신효정을 죽인 진범은 세계지도가 그려진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어", 타워팰리스 1102호의 남자가 그 세계지도의 주인공이었지요. 뒷모습만 나와서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는 있지만, 유령에 캐스팅되었다는 기사에도 아직 한 번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엄기준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연기력 뛰어난 배우가 여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전의 인물일테니까 말이죠. 타이핑하는 손이 나오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의문의 폭발사고로 김우현(소지섭)이 현장에서 죽었고, 신효정의 살인범으로 몰린 박기영은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박기영은 경찰청에 김우현의 신분증을 위조해 들어간 일로 김우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얼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화상과 골격의 무너짐은, 신의 경지라 할 수 있는 전신성형의 마법으로, 최다니엘이 군데군데 화상흉터를 가진 소지섭으로 탈바꿈되었고,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강유미(이연희) 한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김우현의 납골당에 김우현의 모습으로 나타난 박기영, 페이스오프의 반전은 유령이 왜 유령인지를 알게 하는 울트라급 반전이었습니다. 유령이라는 뜻의 세계지도의 닉네임 팬텀(Phantom)과 김우현이라는 죽은 자의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박기영도 어떤 의미에서는 유령같은 존재이니, 보이지 않는 유령과 보이는 유령과의 싸움인 셈이군요. 유령을 찾는 유령이라... 참 재미있는 설정이죠^^. 김은희 작가의 이런 고품격 센스가 존경스럽니다.

경찰청으로 잠입한 박기영은 증거물 보관실에서 신효정의 컴퓨터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그 시각 USB를 찾으러 온 유강미에게 발각되고 말았지요. 신효정의 컴퓨터에서 박기영은 의문의 팬텀파일을 결국 찾아냈고, 거기에는 믿기지 않는 동영상이 들어 있었지요. 그것은 한 남자의 살해장면이 촬영된 것이었고, 놀랍게도 그 현장에 김우현이 있었던 겁니다. 으아악... 충격에 머리가 띵해 오더군요. 김우현이 범인의 범행을 방조했거나, 공범이었다는 사실이 말이죠. 
유강미의 신고로 비상벨이 울리고, 그 와중에도 유유자적 경찰청을 빠져나온 박기영은 능력자! 여튼 경찰과 조직을 믿지 못하는 어떤 회의감때문에 경찰대를 자퇴했던 박기영이었지만, 김우현만은 믿었던 박기영이었기에 충격이 컸지요.
성접대 리스트 파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팬텀파일에 대해 얘기하는 박기영, 친절하게도 신효정이 죽은 이유를 작가는 박기영을 통해 설명해 줍니다. 세계지도와 깊은 관계에 있었던 신효정은 살해사건을 목격하고, 그것으로 세계지도를 협박했다는 것이었지요. 세계지도는 얼굴없는 인터넷 살인자들을 동원, 자살을 유도하려 했지만, 신효정은 자살 대신 진실을 택하려 했던 것이었고요. 죽기 전 언론사에 보내려던 메일이 그것이었죠. 즉 세계지도는 신효정을 자살을 선택하게 위한 간접살인방법으로, 성접대 루머를 인터넷에 최초 유포시킨 범인이기도 했습니다. 루머 하나가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는 작가의 직접적인 사회적 메시지이며, 얼굴없는 범죄자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원론적인 의문이 남더군요. 왜 세계지도는 신효정을 성접대 리스트설로 간접살인을 하려했을까? 신효정의 컴퓨터야 두 사람의 관계상, 그리고 그가 가진 힘을 동원해서 강제로 빼앗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신효정에게서 증거물이 담긴 컴퓨터나 USB를 빼앗으면 그만인데, 왜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갔느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팬텀파일을 찾기 위함도, 신효정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김우현을 죽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증거로는 하데스(최다니엘)가 누군가로 부터 받았다는 메일입니다. 신효정이 죽기 일주일전에 하데스, 즉 박기영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고 했지요. 거액을 줄테니 신효정의 컴퓨터를 해킹해 팬텀이라는 파일을 찾아달라는... 박기영은 신효정의 컴퓨터를 해킹했지만 다른 파일 속에 숨겨둬 찾지 못했고, 신효정의 컴퓨터을 해킹하고 있다가 신효정의 죽음을 목도하고, 그 동영상을 뿌렸던 것이고요.

범인은 사이버 수사대에서도 찾지 못했던 하데스를 찾아낸 힘있는 사람이었다고 했지요. 하데스를 찾아낼 정도였으면, 신효정의 컴퓨터에서 팬텀파일을 찾아 내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텐데, 하데스를 이용해서 찾으려 했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그럼 그 메일을 보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세계지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왜 하데스에게 팬텀파일을 찾아달라고 했을까요? 그 동영상에는 김우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우현을 협박하거나, 죽음을 택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죠. 팬텀파일은 신효정에 의해 우연히 남겨진 것이 아니라, 김우현을 죽이기 위한 팬텀의 원래 시나리오였다는 것이지요.
세계지도가 어쩌면 신효정에게 그 장면을 비밀리에 찍으라는 말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우현을 잡기 위해서 말이죠. 여기서 가능한 가설은, 김우현과 세계지도는 과거 어떤 일에 공통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김우현이 세계지도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벌떡 일어나기만 했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김우현에게도 그 죽은 남자가 원수이거나, 죽이고 싶었던 사람이었을 거라는 겁니다. 세계지도 또한 비슷한 입장이었을 것이고요. 공범 혹은 방조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게 앞으로 드라마에서 우리가 알게될 진실이기도 할 듯합니다. 

여튼 과거의 일과 두 사람이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김우현이 그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제거하려고 했을 수도 있겠지요. 김우현은 세계지도의 복수대상이었거나, 혹은 같은 원한을 가진 사람으로 사냥개로 쓰이다가 토사구팽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죠. 김우현에게 찾으라고 했다든지, 증거물을 없애버리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굳이 하데스에게 메일을 보낸 것이 이상해서 말이지요. 김우현 외에 경찰청에 그를 돕는 사람은 물론, 그가 제거할 대상이 더 있다는 것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물론 이는 세계지도가 하데스에게 메일을 보낸 사람이라는 가정하에서의 추측이지만요.

김우현이 얼굴없는 유령 팬텀의 하수인이 된 사연은 아직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지만, 김은희 작가의 전작 싸인을 떠올려보면, 지훈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해, 검안의의 비리가 연루되었던 것을 미루어 봐서, 김우현의 가족 중 누군가가 과거의 일에 연관이 되었으리라는 섣부른(?) 추측도 가능합니다. 
소설을 써보자면 신효정은 세계지도에게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렸지만, 그는 여배우에게서 아이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염문이 나면 좋지 않은 위치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거물급 인사라는 것이죠. 새파랗게 젊은 여배우와 관계를 가지고 아이까지 생겼으니 골칫거리였겠지요. 세계지도는 아이를 유산시킬 것을 강요했지만 신효정은 듣지 않았고, 공유했던 파일로 세계지도를 협박했겠지요. 누군가를 살해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말이죠. 이 때 나온 것이 신효정 성접대 루머와 접대리스트가 있다는 것이였죠. 물론 세계지도가 원 유포자였고 말이죠.
동시에 세계지도는 하데스에게 팬텀파일을 찾아달라는 메일을 보냈고, 이는 보험인 셈이었습니다. 신효정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증거를 잡아도, 김우현의 모습이 있는 동영상 파일로 김우현을 협박해 자살로 종결지으려고 했던 것이죠. 하지만 신효정은 자신의 몸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때문에 며칠동안 고민만 하고 있었죠. 결국 신효정은 세계지도의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았지요. 자살이 아닌 진실폭로로 마음을 잡았지요.
그런데 하데스마저 꼬리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CCTV화면에 대문짝만하게 얼굴이 잡혀버린 것이죠. 동영상까지 유포해 신효정이 타살이라는 것을 알렸지요. 그래서 세계지도는 하데스를 스토커로 몰고 동영상 그래픽을 조작해 범인으로 만들었지요.
모든 일이 완벽하게 정리되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죠. 1102호의 벨을 누른 사람은 김우현이었습니다. 세계지도는 동영상파일 팬텀의 내용을 김우현에게 말했을 것입니다. 김우현은 박기영이 그 파일을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자 그를 죽일 결심으로 만났지만, 누구보다 믿었다는 박기영의 말에 자신이 잘못 길을 들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그것은 우현이 잃어버린 경찰이 되려 했던 초심이었습니다. 정의를 위해 싸우고 진실만을 따를 것이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박기영에게 차마 총을 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김우현이었습니다. 세계지도가 그와 박기영 모두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던 김우현이었습니다.

왜? 무엇때문에 세계지도는 김우현을 이용했고 죽이려 했을까? 왜 팬텀파일 동영상에 김우현이 함께 있었는지 그 사연을 알아내는 것이, 김우현의 유령으로 살아가야 하는 박기영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보이는 유령과 보이지 않는 유령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지요. 박기영이라는 것을 들켜서는 안되는 박기영, 닉네임 팬텀(유령)을 들켜서는 안되는 세계지도와의 싸움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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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랑 2012.06.01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령의 스토리가 아직은 전혀 잡히지 않아 좀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기대도 됩니다.. 어떻게 플롯을 이끌어갈지 많이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최다니엘이나 신효정역 이솜 양은 그냥 이대로 끝나기에는 얼굴이나 매력이 너무 철철 넘쳐서 안타까웠답니다. ㅠㅠ

  2. 김소영 2012.06.01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수목드라마 3파전도 뜨겁더군요, 각시탈이 가장 좋은 출발을 했지만요.
    저의 선택은 소간지 소지섭이 나오는 유령입니다. ^^;
    나이가 드니 정치 및 시사에 관심이 많이 생겨 사회적 이슈를 문제로 삼는 드라마에 더 관심이 가더군요...^^;
    요것도 그런 맹락에서 선택했습니다.
    여주인공 이연희는 희노애락이 한가지 표정으로 집약되더군요, 그저 패션니스타로서의 매력밖에 없는 것일까?! 비쥬얼이나 비율로 보면 남부러울게 없는 배우가, 생명인 연기에는 저렇게 맥빠지게 하니...좀 안타까워요, 짜증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이쯤에서 패스...ㅋㅋ
    누리님은 참 논리정연하게 추리도 잘 하세요,
    전 늘 생각없이 디테일없이 보니 생각한다는게 "아~ 좋다, 앵? 별루다..." 요 수준이예요, ㅠㅠ
    디테일한 정보력이나 이성적 추리를 필요로 하는 소재를 드라마로 삼았으니 앞으로 극 진행에 있어서 헛점이 보일때마다 시청자들의 냉비난이나 지적질이 생겨날 텐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길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3. 수지 2012.06.01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하신데요~^^ 잘보고갑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글 올려주세요~넘 좋네용ㅎ

  4. 에바흐 2012.06.01 19: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렬해서 놀랐습니다. +_+

  5. 2012.06.02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09. 12. 31. 07:17




여왕다운 고현정의 호탕한 대상 수상소감 - 여왕이자 엄마였고 진정 아름다웠다
연말 최고의 관심사는 MBC연기대상의 대상을 받을 주인공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상의 영예는 선덕여왕 미실의 고현정에게 돌아갔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고, 왕좌의 자리가 아깝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는 고현정이 시상식에 참가할 것인지 아닌지부터 이슈가 되었습니다.
고현정은 데뷔 이래 한번도 시상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아 MBC로서는 고민이 컸다는 것도 사실이지요. 세간에 고현정이 참석하지 않으면 김남주와 이요원이 수상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추측들도 있었는데요, 고현정측이 참석을 통고함으로써 대상을 탈 것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지요. 선덕여왕은 11개부문에서 상을 휩쓸면서 2009년 최고의 드라마였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연기대상 시상식 진행자였던 이휘재씨와 천명공주 박예진씨가 선덕여왕팀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박예진이 춘추 유승호에게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나는 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천명공주의 죽음 이후에 유승호가 등장했으니 처음 상봉하는 모자 상견장이더라고요. 이제 18살되는 유승호를 보면서도 설레인다는 박예진의 멘트처럼, 멋진 모습으로 연기대상에 참석한 유승호군은 알천랑 이승효와 함께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지요. 선덕여왕이 끝나자 시원하다는 김유신의 엄태웅은 머리를 깎아서 시원하다면서 웃어 보였는데요, 그동안 과묵한 김유신의 표정과는 사뭇 대조적인 표정의 웃음이라 잠시 엄태웅에게 저렇게 소탈스러운 표정도 있었나 싶더라고요. 그만큼 김유신의 우직한 모습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고현정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고,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휘재씨에게도 "미친 것 아냐?"라는 다소 과격한 농담까지 건네기도 했는데요, 평소 친한 이휘재의 진지한 표정에 대한 멘트였던 것 같은데, 급수습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대상 수상후보를 발표하는 순간에는 "고현정씨, 어려 보일려고 얼굴에 바람 넣는 것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이휘재가 재치있게 복수도 해주면서 웃음도 주었지요.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에게 던지는 농담이었지만, 호탕한 고현정의 모습이었습니다. 
명실공히 국민드라마로 사랑받았던 선덕여왕을 사랑받게 한 주인공은 미실이었습니다. 미실이라는 인물은 고현정으로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악역이었고, 또한 첫 사극출연이라는 것으로도 고현정에게는 시험무대였을 겁니다. 그리고 50부에서 미실의 죽음으로 하차할 때까지 고현정은 미실=고현정으로 혼신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미실의 하차로 선덕여왕을 시청하는 재미가 없어졌다는 허탈감까지 느끼게 했으니까요. 고현정은 미실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 안방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미실에 빠져들게 했었습니다. 고현정은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미실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고, 아름다운 여배우로 자리를 빛내 줄 뿐이었어요.     

연기대상 수상 소감으로 "아이들이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같은 엄마인 입장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1부에서 아역상을 수상한 전민서양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장면에서,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있던 고현정의 표정이 잠깐 어두워지는 듯 했습니다.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엄마로서의 그리움을 감추지는 못하나 보다싶어서 마음 한켠이 찡해졌어요. 아주 잠시 잡힌 장면이었지만, 화려한 대스타이기 전에 엄마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이더군요.
이혼이라는 상처보다는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엄마로서의 그녀의 아픔을 감출기는 힘들었을 거에요. 그래서인지 대상 수상소감을 짧게 끝내 버리는 고현정에게 이휘재가 더 길게 말해달라는 주문에도, 고현정은 상투적인 인사는 못하고 말더라고요. 울고 싶지 않았겠지요. 고현정은 엄마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이 나타났어요.
언젠가 고현정이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했던 말이 겹쳐지더라고요. 아이들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지켜봐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었는데, 고현정의 무대에서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순간 고현정씨에게 말해주고 싶더군요. "고현정씨, 무대에서의 엄마 모습을 아이들이 지켜 봤다면, 정말 엄마 고현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겁니다" 라고요. 선덕여왕의 미실과 함께 한 시간들이 행복했고, 고현정의 대상 수상에 기뻤던 순간이었습니다.
연기대상 수상식에 나선 고현정은 꾸밈이 없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시상식을 봐왔지만 대상 발표 순간에 고현정처럼 호탕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은 처음 본 것같아요. 다소곳하게 일어나 인사를 할 거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김남길과 벌떡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하더라고요. 
고현정의 수상소감 역시 고현정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었던 것 같아요. 사실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대상을 수상하게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고현정은 평소 소탈한 그녀답게 수상소감도 준비하지 않은, 그저 즉석에서 나오는 생각 그대로를 말할 뿐이었어요. 혹자는 준비하지 않은 고현정의 자세에 대해 뭐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 모습 그대로 좋았습니다. 아이들 생각에 울고 싶지 않고, 어색한 무대에서 가식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 자체가 좋았어요. 연기대상을 수상한 고현정은 2009년 최고의 배우였고 여왕다웠고, 그리고 엄마로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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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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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Uplus 공식 블로그 2009.12.31 13: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 씨에겐 정말 2009년이 잊혀지지 않는 한 해가 되겠네요.
    쿨~한 모습이 본래 성격인 것 같은 그녀가
    지금껏 그래왔듯 당당하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초록누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

  3. 뽀글 2009.12.31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씨 너무 좋아요.. 수상소감이야기에서는 저도 움찔했어요..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자랑스러운 엄마일꺼예요^^ 화이팅~!!
    초록누리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뵈요^^

  4. 국민유행어 2009.12.31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미친거아니야

  5. Zorro 2009.12.31 14: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고현정님입니다.. 누리님 다가오는 새해에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6. 고현정 2009.12.31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제대로 호감..

  7. pennpenn 2009.12.31 16: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형정, 참 대단한 연기자입니다.

    금년 한해 몇개월 전부터
    초록누리님의 리뷰에 빠져 살았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8. 내조의퀸 2009.12.31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글을 이리 맛깔스럽게 잘 쓰시는지.....
    잼있고 행복하게 잘 읽고 갑니다. 고현정씨가 연기하는 미실을 보고 너무 기뻣던 한 사람입니다.

    대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대 막상 시상식이 되니 궁금이 더해만 지더군요 ㅎㅎ

    초록누리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글 계속 부탁드려요 ^^

  9. 트루하트 2009.12.31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예쁜 옷 입고 그림 같이 앉아있는 여배우들 속에서 호탕하게 웃고 호명되자 벌떡일어나서 김남길과 멋지게 하이파이브도 하는 고현정의 당당함이 참 매력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웬지 고현정이 호탕하게 웃고 있어도 그녀를 보는 마음이 짠하데요.

  10. 2009.12.31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아마 아이들 때문에라도 일부러 안 울려고 한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게 좀 짠하기도 했구요. 하여튼 예전에 아이들 한테 산뜻한 엄마로 보여지고 싶다고 한 말이 기억나는데.. 아이들도 기뻐했을 것 같네요. ^0^

  11. 빨간來福 2010.01.01 0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싸! 누리님 블로그에선 생각도 못했는데, 한국시간 기준 올해 첫 댓글러는 접니다. ㅎㅎㅎ 흐뭇흐뭇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2. 미르-pavarotti 2010.01.01 0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크...내복님이 선점하셨네요..ㅠㅠ
    2등입니다 ㅠㅠ
    초록누리님 2010년은 축복받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13. 두리안 2010.01.01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공감합니다...^^
    고현정씨 대상 받을만했고, 아름다웠고, 재밌었습니다.
    정말 오래오래 보고 싶은 배우에요...^^
    초록누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4. 저스틴 2010.01.01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최고입니다..

  15. 난 나야 2010.01.01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미친거 아냐? 고현정 멘트와 볼에 바람 넣지 말라는 휘재의 멘트 등등 재밌었어요.
    가라앉아 있는 시상식에 그나마 재미를 선사했다고 봅니다.
    시상식을 보지 않고 기사만 본 사람들은 터무니없이 논란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솔직하고 당당한 그녀의 모습이 더욱 더 기억에 남는 하루였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렁한 눈물을 삼키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감추고 싶었을텐데, 표현하고 싶어도 전달할 수 없는 그 모정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서 안타깝고 아픕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남길씨와의 하이파이브는 정말 최고의 세레모니였어요.
    과연 어느 여배우가 그렇게 수상하며 당당하게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고현정이니까 가능한 거지.
    선덕 팀들이 좀 더 같이 일어나서 기뻐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아마도 요원씨를 배려해서 그러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해 동안 제가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상이라는 결실을 맺어 기쁩니다. 그냥 모든 게 참 행복했던 하루였어요.

  16. dkssud 2010.01.01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생방송중에 막말이나 하는 고현정의 모습은 정말 기본예의도 없는 태도였지요.........
    그녀는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어요......
    거만의 극치일뿐이지요..

  17. 위에 2010.01.01 22:52 address edit & del reply

    거만??? 어디를 봐서 거만하던가요???정말 순수하게 남들 상타거나 농담할때 화통하게 웃어주던사람이 아닌가요?? 뒤에서 거만하게 웃지도않고 무표정인 사람이 한명있던데 그런걸보고 거만하다는거랍니다... 대상 못받아서 아주 얼굴에 불편한 얼굴을 숨기지도않는 ㅉㅉㅉ 또 다른데서 이요원씨는 나오면 다신 안볼껍니다 드라마 제발 하지마세요 연기도 그렇게 하고 타이틀이라고 받고싶었나보네 최우수상도 아깝다

  18. 고현정씨 힘내세요 2010.01.01 23:48 address edit & del reply

    자식을 지척에 두고도 못보는 그 심정 오죽할가요~~
    고현정씨 생각만 하면 제가다 마음이 짠 합니다
    어제 이휘재 너무심하게 고현정씨를 코너로 몰고 가던데 나쁜휘재 나쁜삼성가

  19. 시상식이라면 2010.01.03 22:01 address edit & del reply

    수상소감말고 얘기할게요.
    그래도 시상식이고 생방인데 그래도 좀 더 품위를 지킬 필요가 있었다고 봐요. 그것도 연기죠. 가식으로 있으라는건 아니지만 이유야 어찌됐건 선배동료들도 함께하는 자린데 미친거 아냐는 좀 경솔했다고 봐요. 경솔하다는 생각조차 할 틈도 없이 무심코 나온거라면 고현정을 더 의심할 수 밖에 없죠. 그간 고현정의 이미지가 티비가 다소 만들어준게 있다면 근래에 보이는 고현정의 모습은 솔직하다는 표현으로 무조건 긍정적으로 봐주기엔 실제는 정말 어떨까 의심까지 하게 만들어요. 한 단면이긴 하지만 미친거아냐는 그래도 심했다고 생각..

  20. 세린 2010.01.04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가식이나 내숭떠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이런 솔직한 모습의 고현정이랑 배우.... 멋집니다....
    머 경솔하다 생각없이 행동했다 그러는데.... 전 새롭고 좋던데여..
    고현정씨 앞으로 더 응원할게용
    연기 열심히 하셔서 시상식에 많이 나와주세요

  21. 사랑합니다 2010.01.24 00:27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한 연기자 고현정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