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3.26 '나인' 과거로 갈 수 있는 신비의 향, 선물인가? 저주인가? (10)
  2. 2013.03.18 '최고다 이순신' 이미숙의 궁금한 과거, 아이유 정말 버렸을까? (5)
2013.03.26 12:45




사랑을 잃은 대신 형을 찾은 박선우, 선우를 20년전으로 타임슬립하게 한 향은 저주와 선물(?)이라는 두가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일이 복잡하게 꼬인 건지, 잘 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럴수럴수 이럴수가! 이단은 다시 돌려야 하는 건지 냅둬야 하는 건지 새로운 사건이 생겨야 할 듯하고, 삼단은 신비의 향이 저주인지 선물인지 고민해야 할 듯 하고, 사단은... 우쨌든 사단이 났습니다. 

 

20년전으로 돌아간 박선우(이진욱)가 남기고 온 전화번호는 주민영(조윤희)과 형 박정우(전노민)의 인생을 바꾼 결과로 나왔지요. 이제 주민영을 당분간은 박민영으로 불러야 하는데, 윤시아, 주민영, 박민영, 그리고 또 어떤 이름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유진을 찾은 박정우, 약을 먹은 김유진을 보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했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돌아왔나 봅니다. 윤시아는 박정우의 성을 따라 박민영으로 개명을 했고, 박선우와는 조카와 삼촌 사이가 됐습니다. 머리터지네요. 네팔에서 신혼여행까지 즐기고 온 두 사람인데, 한 사람은 기억하고 있고, 한 사람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 돼버렸으니 말입니다.

두개의 기억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박선우, 과거로 타임슬립하고 돌아온 후 파노라마처럼 새로운 기억회로가 만들어졌죠. 물론 향의 비밀을 알고 있는 친구 한영훈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는 정리가 됐습니다. 향의 비밀을 알고 있거나 만진 사람은 두 개의 기억을 가질 수 있나 보군요. 한영훈이 박민영(주민영)과 후배 의사를 소개팅시켜 주기도 했고, 두 사람이 교제중이라죠?

 

귀신을 본듯 소스라치게 놀라게 한 박정우(전노민)는 멀쩡히 살아서 병원과장으로 재직중이고, 김유진(이응경)과 결혼해서 주민영의 새아버지가 되어 있었으니, 박선우의 말대로 성당가서 기도를 해도 답은 나오지 않을 '세상에 이런 일이!'입니다. 재미있는 것(다행이라고 해야겠지만)은 이 모든 변화를 두 사람만이 알고 있다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에게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일 뿐... 

박정우는 신비의 향을 찾아 히말라야에 간 일도 없고, 물론 죽은 일도 없습니다. 바뀐 현재로는 말이죠. 그런데 박선우에게는 여전히 향 다섯개가 남아있고, 92년 선우가 잃어버렸던 삐삐도 있고, 그가 마루나 롯지에서 가져온 1992년 보디가드 LP판도 그대로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주민영의 사진도 그대로 인데, 박선우에게는 팩트이자 판타지인 두 기억의 과거와 두 기억 현재. 현재를 바꾼 과거의 유물은 존재하지만, 사건의 시작점이었던 박정우에게는 없었던 일이 돼버렸다!

한영훈의 말처럼 신비의 향은 저주일까요? 아니면 형 박정우가 죽지도 않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선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애인이 아닌 조카가 돼버린 주민영을 바라보는 박선우가 가장 혼란스럽고 괴롭겠죠. 사랑하는 여자가 30여분만에 조카가 돼버린 상황, 아무 것도 모르고 삼촌, 삼촌 하면서 해맑은 웃음만 짓는 주민영을 보는 박선우의 감정은 쓴 소태를 씹고 있는 기분일 겁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보디가드 ost, 네팔에서 둘만의 신혼여행을 보냈던 밤도 그 노래를 함께 들었는데, 삼촌과 조카가 돼버린 지금 같은 노래가 흐릅니다. 히말라야로 신혼여행 가겠다는 같은 말을 하는 조카 박민영으로 마주한채 말이죠.

'사랑을 잃고 형과 조카가 생겼다', 이것이 선물인지 저주인지, 박선우는 괴롭습니다. 형을 생각하면 선물인데, 자신에게는 악몽입니다. 이 커플에게서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솔직히 박선우에게 감정이입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주민영과의 관계만 혼자 정리를 해버리면, 그래, 형이 살아있고 행복하니 혼자 지독한 악몽을 꾸었다고 참아낼 수도 있을 듯하지만,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듯 하군요.

박선우가 향을 다시 태워야 할 이유는 주민영이 아닌 형 박정우과 죽은 아버지, 그리고 최진철과의 숨겨진 비밀에서 찾아질 듯 합니다.

 

나인 5회를 보면서 인상좋고 사람좋아 보이는 박정우가 과연 박선우가 좋아했던 과거의 형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더군요. 최진철 회장을 구속수사하겠다는 보도가 나왔고, 세부에 아내 김우진(이응경)과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 박정우(전노민)의 전화통화에서 이상한 점이 있어서 말이죠. 

과거 박정우를 보면 최진철에 대해서는 이를 갈았던 듯한데, 선우의 행동에 우려를 하는 느낌이었죠. "너 너무 무리한 거 아냐? 최회장 건드린게 난 계속 마음에 걸리는데, 꼭 그렇게 해야 되냐?", 박정우의 질문에도 박선우는 그냥 형이 좋으면 됐다고 다른 화제로 돌려버렸죠.

 

박정우는 과거에 그토록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어했던 그 박정우도 아닌듯 보였지요. 박선우가 쓰러진 후 연락을 받고 왔다는 주민영과 방송국 후배의 대화에서도 나왔죠. 이렇게 큰 집에서 박차장 혼자사느냐는 후배직원의 말에 주민영(박민영-아~ 이름 헛갈려!!)이 말했죠. "할아버지때부터 살았던 집이라는데, 나도 이집에서 살고 싶은데 아빠가 살기 싫으시대"라고 했지요. 박정우는 왜 예전에 살았던 그 집을 싫어하는 걸까에 대한 의문점이 생기죠?

 

박정우가 선우가 기억하는 형의 모습과는 다른 사람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가진 형은 아닐지도 모를 일이고요. 죽은 아버지와 김유진때문에 심하게 대립을 한 듯도 하고, 정신을 놓은 어머니도 형때문으로 바뀔 수도 있는 일이겠고요. 선우가 전해준 전화번호가 바꿔버린 박정우의 현재모습이 아직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왠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람일 듯 하더군요. 

처음부터 의심을 해왔던 그의 출생의 비밀이 관련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버지는 선우와 다르게 정우에 대해서는 왠지 차가운 느낌이 줄곧 들었거든요. 아버지가 죽은 이유도 박선우가 바꿔버린 정우때문에 관계된 사고였을지도 모르겠고요.  

이렇게 신비의 향은 현재의 어떤 부분은 좋은 결과도 낳았지만, 박정우라는 인물은 선우가 생각했던 형의 모습은 아닌 듯 보입니다.

여자때문에 아버지의 반대를 꺾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기어이 결혼식을 올리고 쓰러진 어머니를 어린 선우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떠나버린 형, 가족으로서 좋은 형은 아닌 듯 하니 말입니다. 5회에 나온 형이나 형수는 나쁜 사람들 같지는 않아보였지만, 20년전 선우가 아버지의 다른 모습을 봤던 것처럼 형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심히 걱정도 됩니다.

 

향때문에 형은 살아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형의 다른 과거의 비밀들을 만들어 버리게 되었을 선우, 그가 과거에서 했던 일이 잘한 일이었을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가 기억하는 형은 가족을 사랑하고 행복했던 가족을 되돌리고 싶어했던 형인가, 어머니를 팽개치고 미국으로 자신의 행복만을 쫓아 가버린 새로운 기억으로 만들어진 형일까... 선우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향은 선물인가, 저주인가의 질문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형이 아버지의 죽음에 어떤 이유로라도 관계된 것이라면, 선우가 그것을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유진과 결혼을 강행하려한 과거의 박정우, 혹이라도 그 일이 아버지를 죽게한 원인이 되었던 거라면, 박선우 또한 아버지의 죽음에 관여해 버린 것이 되는 거죠. 그가 원하지 않았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와 타임슬립으로 인해 뒤틀리고 바뀌게 된 현재, 그리고 새로 만들어지는 기억들, 박선우의 가장 큰 혼란은 과거의 진실이 박선우의 타임슬립으로 왜곡된다는 점일 겁니다. 형의 생존은 어찌되었던 선우의 타임슬립과 어린 윤시아에게 전화번호를 주었던 일때문이었을테니 말이죠.  

형은 박선우가 기억하는 형이 아니고, 최진철에 대한 과거의 진실마저 바꿔버릴 수도 있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박선우가 과거의 시간여행으로 만들어져 가는 두 개의 기억(팩트)을 어떻게 수습해갈 지 기대되는군요.

모든 사건의 핵심은 1992년 12월 30일, 아버지의 죽음에 담겨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은 어떤 것일까요? 박선우는 형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요? 형은 아버지의 죽음에 어떻게 관계되었을까? 최진철은 또 어떻게 아버지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을까? 가장 큰 궁금점 그날 12월 30일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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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0
  1. 빨강머리Anne 2013.03.26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향이 축복일까? 저주일까?
    저도 계속 그런생각을 했지만~~향은 향일뿐 축복도 저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 향을 축복으로 만들기위해서는 과연 얼만큼의 댓가를 치러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죠~~
    선우가 원하는 현재를 얻기위해서 무엇을 잃어야 할지~~아니 무엇을 댓가로 치를지~~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될것 같아서 맘이 복잡하네요~~

    진실이 결코 축복이 아니듯~~

    어제 형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눈물짓는 선우와
    민영과 밥을먹으며 점점 멍해지는 선우를 보며
    안타까왔습니다

    이제 죽음의 비밀이 키워드가 되겠네요~~

    타임슬립은 정말~~~풀기어려운 수수께끼네요
    아직은 납득이 안됩니다 그 기저가~~ㅜㅜ

    담편 리뷰도 기대합니다^^

    • 초록누리 2013.03.26 14:55 신고 address edit & del

      앤님^^
      전 박정우 캐릭이 지금 제일 궁금해요.
      박정우는 어떤 사람일까? 선우와 기억과 현재 형의 모습, 그를 보고 박선우는 다른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는 또 다른 형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 아파요.

  2. 아꼬운아이 2013.03.26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왜 선우와 영훈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은 걸까요?
    두 개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건
    그 기억속에 진실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정우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향, 삐삐, 보디가드 LP판..
    타임슬립과 관련된 물건들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형이 행복하면 되었다고 말하는 선우가
    두개의 기억속에 혼란을 느끼며
    뒤틀려버린 시간과 두 기억이 만나는 지점을 찾기 위해
    타임슬립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향이 저주일까? 선물일까?
    그 답은 선우가 찾겠죠.
    이제 선우는 형이 찾고자 했던 행복이 아니라
    진실을 쫓는 여정을 시작할거 같네요..
    그 여정의 끝에서 선우가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까요?

    형이 원하는 것 두가지를 돌려주기 위해 타임슬립을 했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막지 못한채, 형의 행복만을 돌려주게 된 이유.
    어린 동생과 병든 어머니를 뒤로 한채 미국행을 택한 정우.

    모든 비밀의 출발점은 정우라는 생각입니다..

    연인사이, 삼촌조카사이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네요 -.-

    • 초록누리 2013.03.26 14:5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 아이님^^
      저도 정우가 과거의 모든 사건에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향은 비밀을 아는 사람은 두개의 기억을 가질 수 있는 듯..싶기도 해요.
      향에 대해서는 한영훈과 선우만이 알고 있는데, 둘만 두 개의 기억을 가지게 되는 걸 보면....
      나중에 이 두사람의 기억은 어떻게 정리될지 전 그것도 궁금사랍니다.

  3. 수우언니 2013.03.26 14:2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대한민국은 미성년자인 선우(고등학생)가
    병든 어머니와 혼자 살아도 법에 저촉이 안되나봅니다.

    우리에게 온 것은 모두다 축복이라고 믿는 해맑은 나...
    뇌는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그런데 민영이의 해맑음에 슬슬 지쳐가는 나 ~~어찌할까나

    • 초록누리 2013.03.26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정우가 좀 이상하죠? 고등학생 동생한테 어머니를 맡기고 가는 것을 보면, 뭔가 엄청난 심적변화를 겪었나 봅니다.
      어머니와 동생을 두고 미국으로 이민간 정우와 과거 가족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정우가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서 향이 저주인지 선물인지 아리까리할 듯해요.

      나이가 서른(?)쯤 되는데 해맑음보다는 해맑음을 보여주기 위한 안드로메다행 민영때문에 난감할때가 ㅎㅎ;;
      어찌할까요~~~~!...?

    • 2013.03.27 11:54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4. 티통 2013.03.26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심한 일교차에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5. 차차 2013.03.26 23:4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제일 궁금한게 정우도 향의기억을 알고 죽었는데 기억을 하고있을까요? 만약 향의비밀을안다면 정우도 알것같아서요ㅎㅎ
    그리고 보니까 아버지죽음에 최진철뿐아니라 정우가 관련된것같네요....

  6. 수피아 2013.03.27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년하세요. 이런 드라마를 보면 역시 현재를 열심히 사는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비효과라는 영화를 보는 듯하고 좀 더 로맨스의 애절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아직 초반이라 그런가요. 재미있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013.03.18 09:29




이창훈(정동환), 김정애(고두심) 부부에게 막내딸 순신이란... 노래의 한 구절처럼 '숨을 쉬면 한숨이 되고, 눈을 감으면 눈물이 되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아직은 알 수 없는 이미숙(송미령)에게도 그러하겠지요. 낳은 부모이든 기른 부모이든, 부모에게 아픈 손가락은 가슴에 얹혀있는 체증같은 것일 겁니다.

여주인공 이름으로 시끄러운 '최고다 이순신', 아직 제목을 변경하겠다는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내용보다 이름때문에 시끄러운 드라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이유는 고두심과 이미숙이 보여줄 모정,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이 갖는 위로의 의미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창훈(정동환)의 죽음으로 순신(아이유)의 앞길이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업둥이로 들어온 순신의 생모에 대해서는 이창훈만이 알고 있는 듯 보이는데, 꼬장꼬장한 할머니 김용림에게 아들 잡아먹은 아이라는 눈엣가시가 될 듯해 김정애(고두심)와 순신의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듯합니다.

"순신이 처음 본 날, 젖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해 쪼그만게 삐쩍 말라 울음을 안멈추는데, 그 울움소리가 받쳐서 차마 보낼 수가 없었어요. 내가 평생 안울게 만들어야지, 보란듯이 키워야지 결심했는데, 걔한테 해준게 없어요. 언니들 키우느라 뒷전이었고, 애가 뒤쳐진게 내탓같아 속상해요". 

첫회 고두심의 말을 통해 순신이 업둥이로 들어왔다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반갑지 않은 설정이 나왔음에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것은, 고두심이 보여준 엄마의 마음때문이었습니다. 순신의 생모는 최고의 여배우 송미령(이미숙)이고, 아직 이창훈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송미령의 매니저 황일도의 수상쩍은 행동이 이창훈이 친아버지라는 것을 암시했을 뿐이죠.

 

갑자기 달라진 이창훈(정동환)의 사근사근한 변화가 뭔가 불길하다 싶더니 송미령(이미숙)을 구하고 대신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더군요.

"앞으로는 우리 두 사람 인생이나 재미나게 살아보자. 앞으로 내가 매일 웃게 해줄테니 나만 민으라구", 순신이 사기를 당한 것이 자기 욕심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고두심을 위로하며 괜찮다고, 잘 살아왔다고 다독여 준 것이 마지막 아내에게 전한 말이 될 줄은 그도, 그의 아내 고두심도 몰랐습니다. 재미나게 살아보자고, 앞으로 매일 웃게 해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텃밭 땅을 고르던 어머니를 도우며 "저 없으면 어떡할라고요. 텃밭농사 줄이세요"했던 말이 씨가 되어 노모의 가슴에는 한덩어리로 남았습니다.  

큰 딸 혜신(손태영)의 이혼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아버지는 혜신의 이야기를 듣지도 못하고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게 언제까지나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부모인가 봅니다.

순신이(아이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뒤늦은 생일케익을 주려던 아버지는 생일케익을 주지도 못하고, 순신은 자기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짊어지게 생겼으니, 순신이 앞날이 험난해지겠군요. 

순신이 연예기획사 대표 신준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창훈과 김정애, 아버지는 괜찮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순신이를 감싸안았고, 어머니는 순신이 진 빚을 갚자고 남편에게 대출을 알아보자고 하지요. 레스토랑 알바를 하고 어떻게든 빚을 갚겠다는 순신은 어머니에게는 아직 말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지요. 처음으로 자기때문에 웃는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진짜 가비기획 신준호(조정석) 대표를 눈앞에서 몇번이고 만나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순신, 신준호의 캐스팅 제안에도 콧방귀를 뀔 뿐입니다. '내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냐'의 심정으로 말이죠. 어이상실 신준호, 내가 누군줄 알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순신입니다.

송미령의 루머를 한발 빨리 막은 최연아(김윤서)에게 한 방 먹은 신준호, 순신이를 진짜 최고로 만들겠다는 전투력이 활활 끓어 넘치고 있는 중인데, 글쎄요, 가능성 희박한 순신이를 최고 스타로 만들 수 있을지, 순신이의 숨은 재능이 무엇일지, 순신이를 스타로 키우는 과정에서의 알콩달콩 티격태격 재미가 클 듯 합니다. 두 사람 케미가 썩 나쁘지는 않아보이더군요. 귀여운 구석도 많고요.  

이창훈(정동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신, 그런데 송미령의 태도를 보면서 이상한 점이 보이더군요. 송미령이 정말 갓난아이 순신이를 버렸을까 하는 점입니다. 유명여배우의 임신과 출산,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송미령이 미혼모였다는 것이죠.

이창훈의 집에 순신이 어떤 경로로 업둥이로 들어갔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4회를 보면서 송미령이 이창훈에게 맡긴 것 같아 보이지는 않더군요. 순신의 친부가 이창훈이라는 것 역시 아직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신준호의 아버지 김갑수가 송미령(이미숙)을 보는 태도는 늘 못마땅한 모습인데, 두 사람의 과거사도 있을 듯 한 예감이 들더군요. 설마 순신이 김갑수와 송미령 사이의 딸은 아니겠죠? 전 송미령의 출산을 비밀리에 도운 의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짐작도 하고 있습니다만... 

송미령이 순신이를 버렸을까? 저는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습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차화연, 한혜진, 김민정 주연의 가시나무 새에서 나왔던 설정이기는 합니다. 기획사 사장에 의해 아이를 빼앗기고 아이를 키우지 못하게 된 여배우의 이야기였죠.

송미령이 순신이를 버리지 않았을 가능성은 이창훈과의 대화가 이상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송미령의 과거사를 술김에 흘린 황일도(윤다훈)가 송미령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을 최근에 만나지 않았느냐고 시치미를 떼는 바람에, 송미령은 약수터에서 만났던 이창훈을 의심했지요. 회원전용 클럽으로 이창훈을 부른 송미령이 자신의 과거를 기자에게 찔렀느냐고 묻지만, 이창훈은 어이없어 할 뿐이었죠. 순신이와 만나 데이트할 약속을 잡아두었던 이창훈은 송미령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화를 내죠. 

"뭐가 그렇게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거냐! 뭘 잃어버릴까봐 그렇게 안달하고 사는거야! 정작 궁금해야 하는 건 그런게 아니잖아. 네 딸, 네가 낳은 그 아이...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런 건 하나도 안궁금해?".

송미령은 "그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오냐"고 소리를 지르며 재차 "그 얘기가 지금 여기서 왜 나오냐?"고 흥분했지요. 아이 이야기에 송미령의 눈은 충혈되고 눈물이 고이고 있었습니다.

기자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폭로한 사람이 이창훈이라는 의심만으로 그를 추궁했던 것인데, 뜬금없이 아이이야기를 꺼내는 이창훈에게 소리를 지르며 이창훈을 뒤따르죠. 그 와중에 교통사고가 났고요. 

송미령은 그녀가 부부교사의 딸도 아니고,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고아원 출신에 애까지 낳은 적이 있다는 한 신문사 기자의 자신의 과거 뒷조사때문에 이창훈을 만나 확인을 하려했는데, 아이 이야기에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는 눈치였지요.

송미령의 눈에 고인 눈물과 충혈된 눈빛은 여배우 송미령도 감출 수 없는 그녀의 속마음이었고, 또한 이창훈이 순신이를 키우고 있는 것도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말은 송미령이 이창훈에게 순신이를 맡기지 않았다는 뜻도 되겠죠. 그럼 누가 순신이를 이창훈 집에 업둥이로 버려두고 갔을까? 전 황일도가 의심스럽습니다.

 

순신의 생모에 대해서는 이제 송미령과 황일도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돼버렸는데요, 신준호(조정석)의 기획사와 손을 잡고 신준호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송미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쫓겨나고, 앙심을 품고 번번이 말썽을 부리고 있는 황일도, 기자 앞에서 술김에 자기가 입만 열면 송미령도 끝이라는 실언을 하고, 뭔가 감을 잡은 기자가 송미령의 과거를 캐게도 만든 인물이 황일도입니다. 순신이를 이창훈에게 맡긴 사람이 황일도(윤다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한창 잘 나가는 인기 여배우의 출산, 송미령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겠죠. 그래서 송미령의 오랜 매지저였던 황일도가 벌인 짓은 아닐까 싶군요. 

 

생모가 유명배우 송미령인 것을 모르는 순신, 그녀의 앞날에 송미령은 어떤 걸림돌이 될 지, 송미령에게 순신의 존재는 또 어떤 걸림돌이 될 지, 송미령의 모정은 어떤 빛깔일지가 궁금합니다.

 

이창훈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감각적인 연출이 보이더군요. 송미령 앞에 황색신호등이 켜지는 것을 전체화면으로 잡아 보여주더군요. 신호등, 고속질주해 왔던 그녀 앞에 이창훈의 죽음이라는 사고와 함께 멈춤 신호가 켜졌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녀에게 멈춤이라는 신호는 없었습니다. 멈춤 신호등 앞에서 그녀는 무엇을, 누구를 만나게 될 지, 성공한 여배우라는 화려한 수식어, 여대생 설문조사에서 여성리더, 멘토로 삼고 싶은 1위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한 송미령, 멈춤 신호등은 그녀에게 무엇을 내려놓게 할지, 무엇을 돌아보게 할지, 그리고 그 끝에서 무엇을 찾게 될지가 궁금하네요. 송미령 앞에 켜진 멈춤 신호등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소재 자체는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설정이고 신선하지는 않지만, 길러준 엄마 고두심과 낳은 엄마 이미숙, 엄마라는 이름으로 갈등하고, 애태우고 눈물을 삼키며, 순신이를 지켜볼 두 여배우의 모정연기가 궁금해지는 '최고다 이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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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
  1. 2013.03.18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재꿀이 2013.03.18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찌리찌리 2013.03.18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포스팅을 보니...순신부도 순신의 친부는 아닌 듯...
    그리고 순신이 업둥이라는 사실을 나이차이가 꽤 나는 언니들이 모른다는 것...
    그렇다면...병원에서....그렇다면 고두심도 그 당시 임신 중....그리고 사산...
    그냥 추측...

  4. 로봇찌빠 Jr. 2013.04.23 01: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이순신에 대한 포스팅도 계속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어요~~

    • 초록누리 2013.04.23 14:46 신고 address edit & del

      로봇찌빠님^^
      저도 요즘 이순신 계속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음... 기다리신다니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주말에는 집안일도 하면서 편하게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다니 올려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