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1.15 '무한도전' 초대받지 못한 최고의 VIP, 어머니 (26)
  2. 2009.09.19 '탐나는도다' 박규, 버진에게 또 키스했다고? (65)
2009.11.15 06:31




지난 주 좌충우돌 초보요리사들이  보여준 셰프도전기에서 음식재료를 가지고 장난치는 듯한 멤버들의 모습에 실망도 컸지만, 이번주는 "우리 아이 달라졌어요"의 프로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지난 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길이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여서, 지난주 괘씸했던 마음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믹서기에 갈아버렸던 박명수도 팔목이 나갈 정도로 고기를 다져서 거의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정성도 보여주었지요. 
이번주 식객편 2탄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변화된 모습에 기분은 좋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요리대결을 위해 모신 평가위원들 중 정말 모셔야 할 한 분이 빠진 것 같아서요. 바로 멤버들이 지난회 미션으로 주어졌던 어머니의 손맛 주인공인 어머니가 빠져서 조금 서운했어요.  

지난주 1탄 셰프도전기는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해 내는 미션을 주고 요리를 시켰는데요, 예상대로 요리는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고, 거의 먹을 수 없는 수준의 요리를 선보였었지요. 그 후 한달 간 무한도전 멤버들은 팀별로 맹렬히 연습을 한 덕분에 이번주에 근사한 요리만들기에 성공을 했어요. 특히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저는 정형돈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군요. 민어회를 뜨는 모습이 너무도 진지했고, 그간 생선회 뜨는 연습을 많이 했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송에서 보여준 정형돈의 칼질 정도가 되려면 족히 생선 몇마리는 희생되었겠더라고요. 물론 연습용 생선은 잘 드셨겠지요. 설마 버리지는 않았겠지요.ㅎ
귀빈접대를 위한 최종결전에 유재석팀은 떡갈비 숯불구이, 대통밥, 묵은지 김치찜, 민어전이었고, 박명수팀은 호박타락죽, 떡갈비, 해물신선로, 단군신화전, 김치샤베트를 대결메뉴로 선정하고 대결에 들어갔는데요, 전문평가위원 4명을 모시고 우승팀을 가렸지요. 압도적인 점수차로 우승은 유재석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유재석팀은 재료를 구하는 것에서 부터 요리를 하는 과정까지 보여준 정성이 가산점을 받았을 것 같네요. 담양에서 직접 구해 온 죽통이나 여수에서 공수해 온 민어는 재료를 구하는 과정이 곧 요리의 첫걸음임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지요. 물론 박명수팀도 애썼겠지만요. 심사위원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총평이 있었는데 박명수팀은 도전하는 요리였고 , 유재석팀은 대접하려는 요리를 했다고 총평을 내려주었는데,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겠더라고요.

그런데 무한도전 연출진은 시청자들과 멤버들을 보기좋게 속여주셨는데요, 궁금했던 VIP 귀빈이 상대팀 멤버들이었다네요. 조금 황당스럽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맥이 풀리기는 했지만, 한국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멤버들이 더 긴장하고 노력했겠지요. 유재석팀과 박명수팀은 각각 상대방의 VIP가 되어서 요리를 맛보고 평가를 했는데, 전문위원들이 준 점수보다 훨씬 밑도는 점수를 매겨서 웃음을 주기도 했었지요. 박명수팀은 유재석팀에게 58점을 줬는데 유재석팀은 33점을 주었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박한 점수를 준 것같네요.
무한도전 식객편은 멤버들의 셰프도전기,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을 알리자, 한국요리의 세계화, 국제화 등등 많은 의미를 붙일 수 있겠지만, 저는 두가지 의미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는 한식의 첫걸음이 되는 재료에 숨겨진 맛, 즉 신토불이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메시지였고, 다른 하나는 이땅의 모든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었다고 생각했어요. 
한식은 특히 재료가 생명인 음식이에요. 제가 외국에 살고 있다보니 이런 것들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데요, 하다못해 국, 찌개에 들어가는 대파 맛도 달라요. 아무리 맛을 내려고 해도 미국산이나 캐나다산 대파로는 그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낼 수가 없답니다. 오죽했으면 한국에 갔을때 대파를 숨겨와서 화분에 심어두고 잘라먹으면 안될까? 하고 몰래 가지고 들어올 방법을 고민까지 했을라고요. 물론 농축산물은 반입을 금지하고 있기때문에 안되는 일이지만요.

무차별적으로 들어 온 수입농축산물이 언제부터인가 시장을 장악해 버리고 있고, 가격경쟁에서 밀린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매일 이어졌던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도 결국 미국산 쇠고기는 대형마트에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고, 심지어는 한우로 둔갑되어 팔리는 경우도 있다 하니 분통도 터지고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우리 농산물이 밀려나고 농축산 자영농가들이 시름하는 현실을 되새김질 해보자는 숨은 뜻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한도전에서 유재석팀이 승리를 한 데에는 요리의 맛을 떠나 한식의 기본인 재료선정에서의 과정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식의 세계화, 그 첫걸음은 한국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신토불이 재료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아무리 맛있는 진수성찬을 차렸다 할지라도 신토불이 우리 땅의 재료가 아니라면 외국사람에게 한복을 입혀놓은 것과 같은 거겠지요. 물론 100% 우리농산물만 사먹을 수는 없겠지요. 빠듯한 장바구니도 생각해야 하고, 또 우리농산물로 둔갑한 수입농산물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가급적 우리농산물을 우리가 소비해 줘서 지켜내야 겠지요.

다음으로 무한도전 식객편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정성과 감사였어요. 매일 가족들을 위해 수고하는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에게요. 그래서 전편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하라는 주문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를 가끔 우렁이 각시에 비유를 하는데요, 그냥 뚝뚝뚝딱 했는가 싶은데, 조금 후에 요리로 탈바꿈해서 접시에 놓여있는 걸 보면 요리라는게 신기하대요. 아들녀석은 여자들은 엄마가 되면 다 우렁이 각시가 되나보다고 나름대로는 엄마를 기분좋게도 해주는데, 우렁이 각시가 순간에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처음 난폭운전수들 같은 모습에서 노력한 끝에 멋진 셰프들로 바뀌었잖아요. 매일 우렁이 각시가 뚝뚝 요술을 부리듯 차려지는 밥상에 얼마나 많은 수고와 정성이 들어있는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여주었지요.가족들을 위해 매일같이 밥상을 차려주는 어머니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 또한, 이번 무한도전에서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식객편 1탄의 주제 '어머니 손맛에 대한 기억'이 이번회에 연결이 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전문평가위원 네 분 외에 평가단에 어머니를 모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멤버들의 어머니, 혹은 시청자를 모시고 평가를 하는 것이 깜짝 기획되었더라면 많은 웃음과 감동을 주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방송출연을 꺼린다면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평가를 해보게 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고요.  모시기로 했다는 VIP 귀빈이 어머니였다면 더 좋았겠지요.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은 매일 VIP를 위해 음식을 만듭니다. 가족이라는 VIP들을 위해서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재석팀, 박명수팀으로 나뉘어 상대방의 VIP가 되었듯이 가끔은 어머니를 VIP로 대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지겹게 요리하는 주부들은 라면일지라도 다른 사람이 끓여주는 것은 맛있답니다. 항상 자신을 VIP로 대접해주는 어머니를 위해서 한번쯤 요리사가 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무한도전을 본 후 우리 아이들에게 내일 하루는 VIP가 되겠다고 선언했답니다. 아들녀석은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하고(이 녀석은 요리에 도통 관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귀차니즘의 대가랍니다), 딸아이는 핫케익을 만들어 주겠다는데 주방이 엉망이 되겠지만, 내일 한끼 정도는 저도 대접 좀 받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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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9 06:51




이번주 <탐나는 도다> 13, 14회에 가슴 설레이는 일이 벌어졌답니다. 한양에 온 야생처녀 버진이가 꽃도령 박규와 윌리엄이랑 키스를 했다네요. 사연은 저도 몰라요. 스포당하는 걸 끔찍히도 싫어해서 기사 제목만 봤어요. 저는 꾹 참고 기다렸다가 드라마를 통해서 볼 겁니다. 사랑스런 드라마 <탐나는 도다> 키스신을 앞두고 제가 너무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 늦었지만 드라마 놓친 분들이나 재방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지난 <탐나는 도다> 12회, 버진이의 한양이야기 후다닥 리뷰들어 갑니다.
- 야생잠녀 버진이의 좌충우돌 한양규수로 거듭나기 -
박규도령 모친 엄씨부인이 큰 오해를 하고 있어요. 버진이가 홀몸이 아니라고요. 엄씨부인 묻는 말에 돌려서 생각하지 못하고 그대로 대답한게 화근이에요. "제주에서 우리 규가 밤마다 너를 찾았느냐?"라고 묻는 엄씨부인에게 "밤마다는 아니고 가끔.." 이런 식으로 눈치9단 엄씨부인 앞에 철떡서니 없는 눈치 3단 버진이 동문서답을 하는데 상황이 딱딱 들어맞으니 버진이를 뭐라할 수도 없어요. 버진이가 워낙 자연산이잖아요.
엄씨부인의 죄라면 잘난 아들을 둔 것밖에는 없지요. 퇴청한 박규도령을 붙들고 "통하였느냐?"하고 묻지만 박규도령 어이가 없어서인지 민망해서 인지 대답을 못하지요. 규도령과 버진이 정분이 난 것으로 단단히 오해한 엄씨부인은 규도령에게 한술 더 떠 격려까지 해줍니다. "책임감있는 우리 아들 장하십니다"라고요.  이 대목에서는 엄씨부인 사대부집 안방마님 답습니다. 밭이나 한뙈기 주고는 쫓아버리는 비정한 마님들도 있는데 말입니다. 
엄씨부인은 박규에게 정실부인을 들여준 후에 버진을 후처로 앉히겠다며 그동안 버진에게 특별 규방교육을 받게 합니다. 버진이의 규방수업을 위해 특별히 모신 과외훈장님, 김훈장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오신 이정섭씨 보니 어찌나 반갑고 웃음이 나오던지 저도 수업받고 싶은데 과외료가 비싸겠지요?
김훈장님 열심히 강의를 하는데 버진이는 마음이 콩밭에 가있어요. 박규도령도 놀러오지 않고 윌리엄은 소식도 모르고, 그래서 혼자말처럼 '떠나고 싶다'며 푸념하는데 김훈장님 엄씨부인처럼 자기 마음대로 해석을 해버리지요. "혼례도 올리기 전에 꽃을 꺾인 네심정이이야 알지만 비구니가 될 필요는 없지. 사랑만 받으면 정실이면 어떻고 후실이면 어떠냐"며 말이지요.
나비처럼 사뿐사뿐 걷는 법부터 다도에 이르기까지, 김훈장님 치마까지 입어가며 한양규수 만들기에 혼신을 다해 가르치는데 버진이는 도망갈 궁리만 하고 있어요. 윌리엄이 보고 싶다며 꼭 만나자는 연애편지를 보내왔거든요.
배고개 시장을 낮에 지나게 될 거라고 그때 나오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써왔으니 버진이 안 나갈 수가 없지요. 시장에서 용케 윌리엄을 만났는데 "밥 먹었수까?" 짧은 인사만 나누고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두 사람, 버진이나 윌리엄이나 눈물만 그렁그렁합니다. 그런데 큰일 났어요. 수업중에 땡땡이 치고 도망을 가버렸으니 김훈장도 더이상 가르칠 수 없다고 사표를 쓰겠다는데 이정섭씨 모습보는 것 여기서 끝인가요. 좀더 가르쳐 주시면 재미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버진이가 문제에요ㅜㅜ.
그런데 한양으로 돌아온 박규도령이 많이 요상스러워 졌습니다. 밤마다 버진이가 있는 별당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걸 보니 박규도령 마음에 버진이가 '오매불망 내사랑'으로 자리잡았나 봅니다. 벌써 두사람 야밤에 데이트도 하고 다닙니다. 제주에 두고 온 가족과 탐라의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는 버진이를 지켜보던 박규도령이 향수병을 달래주기 위해 한강 나루로 데리고 가거든요. "바다라 생각하거라" 짧은 한마디 툭 던지는데 속정깊은 박규도령 참으로 일등 신랑감이에요.
기분이 좋아진 버진이 웃는 것을 보고 "웃으니 너 답구나, 망아지!" 하고 놀려주니 버진이도 "이놈의 귀양다리가~" 하며 토닥토닥 말장난 하다가 물속에 빠져버리지요. 앙큼스럽기는 하지만 한강에서 첨벙거리는 두사람을 보니 참 사랑스럽네요. 물에 빠진 생쥐꼴로 집에 돌아온 두사람이 무사할리가 없지요. 혼담이 오가는 홍대감네 여식이 돌아가는 길이라 엄씨부인도 배웅하러 나왔다가 두 사람이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금쪽같은 아들 규에게 별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말라고 누누히 일렀건만, 이제는 눈을 피해 밖으로까지 나돌아 다니니 엄씨부인 화가 단단히 났어요. 
어머니의 불호령에 버진이 고초를 겪지않았나 싶어 다음 날 퇴청길에 별당 쪽을 기웃거리는데, 이젠 버진이 만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봉삼이와 하녀가 별당지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봉삼이가 '여기 오시면 안된다'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박규도령 답지않게 쓸데없이 말도 많아지고 목청도 높입니다.
"잠시 바람쏘이려 나왔는데 왜이리 호들갑이냐. 나는 괜찮다는데, 나는 괜찮다니까"
규도령 누구한테 말하는지 다 눈치챘지요?
방안에 있는 버진이도 나즈막히 '나도 괜찮다'고 하는데 눈치 3단 버진이도 규도령 마음을 읽기는 했나봐요. 박규도령 마음씀씀이가 생김새만큼이나 곱습니다. 자신이 어머니 엄씨부인에게 혼났을거라 걱정할 버진이를 안심시켜 주는 걸 보니 말입니다. 박규도령 나중에 혼인하면 어머니와 색시 사이에서 눈치껏 요령껏 처신을 잘 할 것 같아요.
 남자들 조금만 생각하면 어머니 마음도 위해주고, 아내 마음도 다독여 주고, 그러면 고부간 갈등도 줄일 수 있을텐데 요즘 눈치없는 남편들도 문제에요.  
그러고보니 이제 박규도령 마음을 정했나봐요. 윌리엄에게도 버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궁궐에서 마주친 윌리엄이 버진을 돌봐줘서 고맙다고 하자 박규도령은 또박또박 윌리엄에게 쐐기를 박듯이 말해줍니다. 이제 이렇게까지 또박또박 말해주지 않아도 다 알아 들을 만큼 조선말이 능통한데도 말이에요
"너의 부탁으로 그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해서 그 아이를 내곁에 두고 있는 것이지. 그러니 고마워 할 필요없다." 
이제는 아예 규도령 버진이 스토커 같아요. 버진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졸졸 따라 댕기니 버진이가  봉삼이 복장으로 집을 빠져나가는 것까지 한눈에 척 알아봅니다. 버진이가 한양생활이 갑갑한 모양이에요. 저녁만되면 밤마실이라도 나가고 싶어하니, 박규도령 낮에는 사헌부에서 나랏일을 하시랴, 집에 돌아와서는 버진이 챙겨주랴 고달프신 몸되셨습니다. 그래도 시청자들 마음은 즐겁습니다. 원래 훔쳐먹은 곶감이 맛있고, 몰래하는 데이트가 재밌다잖아요.
버진이와 박규도령 데이트 하는 모습보니 당시에도 요즘처럼 연인들 데이트코스가 비슷했나 봐요. 일단은 함께 아이쇼핑을 하고, 여친들이 눈길 한번 주는 물건 사주고 싶어 사주겠다고 하는 남친들이나 박규나 뭐 똑 같네요. 물론 여자분들 사준다고 덥썩 사달라고 하면 점수 깎여요. 그냥 여운만 살짝 남기면 나중에 남친들이 기억했다가 슬쩍 선물이라며 내밀면 기쁨두배, 사랑세배 되겠지요?
박규도령과 버진은 요즘의 호프집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주막에서 막걸리도 한잔 마시고, 데이트의 백미 영화관람도 합니다. 연극이라 해야 더 정확하겠지만 줄 매달아서 인형 움직여주는 인형극을 영화관람이라 표현했답니다. 인형극은 신랑 신부 첫날밤 치루는 내용인가 봐요. 순진한 버진이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는데 박규도령의 버진이를 내려다 보는 표정이 어찌나 그윽하던지요. "아! 이 귀여운 망아지랑 나도 혼례 치르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훤히 드려다 보였답니다. 신랑각시 인형극을 관람하는 버진이도 박규도 얼굴에 함박꽃 웃음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사랑을 쌓아가는 두사람은 언제쯤이나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내비칠까요? 이번주 기사에 뜬 키스신이 설마? 궁금하지만 저는 드라마로 보렵니다.

그런데 정말 골치거리가 하나 생겼어요. 바로 윌리엄이에요. 인조임금을 알현한 윌리엄은 임금님에게 자신의 특기사항이 악기, 연극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윌리엄은 예악회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윌리엄이 손재주가 있다는 것은 아시지요. 제주에서도 나무깎는 솜씨, 돌 다듬는 솜씨가 대단했거든요. 해금을 보고 줄 두개를 더 달아 바이올린으로 개조를 하는 걸 보니 진정 예술을 하는 장인의 기질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윌리엄이 임금 앞에서 할 공연으로 연극을 올린다는데, '설마 햄릿은 아니겠지' 하고 있었는데 햄릿이라고 하네요. 저런! 인조임금 앞에서 햄릿을 올린다니 윌리엄은 이제 죽은 목숨될 것 같아요. 조선의 정치상황을 전혀 모르는 윌리엄이니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일을 모르는 것이야 당연하지요. 그 사건을 입에 올리거나 발설하면 바로 국가원수 모독죄 혹은 역모죄로 끌려갈 판이데, 간접적으로 풍자하는 꼴이 되겠으니 걱정입니다. 더군다나 인조가 그토록 싫어하고 경계하는 소현세자까지 청에서 돌아와 있는데 인조가 햄릿 인형놀이극을 감상한다면... 으악~윌리엄 어쩐다지요?
참, 지난주 예고에 버전엄마랑 끝분이가 한양으로 올라왔던데 뭔일이래요...버진엄마 최잠녀도 한 성깔하시는 분인데 엄씨부인과의 대결도 기대됩니다. 아무튼 이번주에 박규도령이 버진에게 키스를 했다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지난 번 벽장키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했다고 치지만, 이번에는 무슨일로 했을지... 조선팔도 최고 꽃도령 박규와 순진무구 야생 섬처녀 버진,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윌리엄, 이들 세사람의 애간장 태우는 사랑이야기를 이번주도 지켜보자구요!  
* 본문의 모든 캡쳐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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