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26 '바보엄마' 김태우, 참을 수 없는 캐릭터의 가벼움이 짜증난다 (8)
  2. 2012.03.21 '패션왕' 유아인의 원맨쇼, 연기마저 죽이는 스토리 (24)
2012.03.26 14:21




바보엄마는 신현준과 집사처럼 엉뚱하면서도 코믹하기도 한 일부 캐릭터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에 흐르는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김영주(김현주)에게 벌어지는 상황들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우울과 불행의 연속들이지요. 바람난 남편, 성격 예민한 천재딸, 차압당한 친정집 과수원, 유치장에 갇힌 오빠, 그리고 돌볼 사람없는 바보언니에 안하무인 시댁식구들까지, 이보다 고단한 삶이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들더군요. 도대체 왜 똑똑한 여자가 야비하기 그지없는 못된 남편과 이혼하지 않고 버팅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에요. 물론 닻별이때문에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 했었죠. 남편의 내연녀에게 아이가 생긴 것을 알고는, 닻별이가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만이라도 결혼생활을 유지해 달라고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요.
처음에는 남편 박정도에게 애정이 남아서 였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글쎄요, 꼭 그런것 같지만은 않더군요. 박정도와의 애정보다는 결혼에 실패했다는 불명예스런 딱지를 달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닻별이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이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말이에요. 그만큼 박정도는 닻별이에게도 최악의 아빠였으니까요. 이중인격자, 도덕적 양심파탄자, 성공과 부를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던 아내를 헌신짝 버리듯 내팽겨치는 아빠, 닻별이의 아빠로서 좋은 것일까요? 오히려 부끄러운 아빠일 것같은데 말이죠.
박정도라는 인물은 야비하고 못된 남자에 지극히 이기적인 남자입니다. 김영주가 왜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는지 김영주의 안목이 한심스러울 정도에요. 박정도는 김영주가 과수원이 있는 시골의 대단한 갑부딸쯤으로 여기고 꼬셔서 혼전임신이 되어 결혼을 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결혼날짜를 잡고는 과수원 친정집에 가서 가족들을 보고는 파혼하자는 말까지 했었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 드라마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결혼전날 김선영(하희라)과 모종의 일이 있어 울며겨자 먹기로 결혼했던 것처럼, 박정도는 김영주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영주의 친정이 생각보다 가난하다는 것에 실망했고, 무지랭이 오빠와 바보언니는 김영주를 무시하고 모욕하고 군림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죠. 바보언니가 있다는 것을 자신의 집에 알리지 않을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는 막말까지 할 정도였으면, 박정도가 얼마나 김영주의 친정가족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물론 김영주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고는 했지만, 영주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기체면을 유지하고 싶었던 이유가 더 커보이더군요. 영주가 바보언니 김선영을 버리고 싶은 치부로 여겼듯이 말이지요.
정신병원에 김선영을 입원시키고, 영주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습니다. 선영은 가볍게 버릴 수 있는 낡은 브래지어같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말이지요. 피붙이, 천륜으로 맺어진 가족이기에 말이지요. 병원 벽에 활짝 핀 배꽃을 그려놓은 선영을 보고 영주는 선영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대학에 들어가 서울로 떠나면서 영주가 했던 약속, 선영에게 배꽃피는 날은 영주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병원에 두고 온 날도 차마 데려가 달라는 말도 못하고, "또 보러 올거지, 내동생 김영주"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던 언니, 그렇게 선영은 영주가 오기를 병원에서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영을 집으로 데리고 간 영주, 오빠 대영의 합의금을 마련할 때까지만 함께 있기로 하지요. 하지만 명품백을 가지러 온 시누이를 도둑으로 오인하고, 코뼈를 부러뜨리는 바람에 언니의 존재가 시댁에 알려지고야 맙니다. 가난한 친정집이라고 무시당했던 시어머니와 시누이, 지적장애를 가진 언니가 있었다는 것에 거품을 물고, 기세등등 영주를 몰아세우는 모습을 보니 똥물을 퍼다가 퍼부어주고 싶더군요. 
시어머니(김청)는 임신을 핑계로 아들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고, 누구 씨인지 모르니 닻별이의 유전자 검사를 해보자는 막말까지 하죠. 10년동안 참았던 영주도 눈에 불이 일더군요. 닻별이에게 머리카락 한 올 손대면 평생 며느리로 봐야 할거라며, 병원을 나가려는 영주의 따귀를 때리는 박정도. 자기 엄마를 협박했다고 "니네 집구석핏줄이 그렇게 뻔뻔하다"며, 싸갈통머리 없게 구는 박정도를 보니, 정말 머리카락을 다 뽑아버리고 싶더랍니다. 
시청자와 마음이 통했는지 귀싸대기 두 대를 시원하게 올려주는 영주였지요. "우리집이 아무리 후져도 우리 엄마 너같은 자식한테 맞고 살라고 낳아준 것 아니거든. 이혼하자, 원하는 대로 해줄게", 결국 영주도 이혼하자며 법원에서 만나자고 병원을 나가버리죠.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차안에서 우는 김영주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되더군요. 박정도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했던 말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지요. 세상 사람들이 언니를 바보라고 놀릴 때 아무런 방패막이가 돼주지 못했던 영주, 바보언니를 부끄러워 했던 자기 자신이 미워서 말이지요. 김선영은 김영주 밖에 모르는 바보인데, 정작 영주는 자기밖에 몰랐으니까요. 가족이라는 핏줄들이 거추장스럽고, 부끄러워 늘 도망치고 싶어했던 자기자신을, 박정도를 통해 돌아보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서 박정도라는 캐릭터가 회가 갈수록 불편해지더군요. 참을 수 없는 캐릭터의 가벼움 같은 것이 느껴져서 말이지요. 김현주는 김영주라는 인물을 정극으로 연기하고 있는데, 상대배우 김태우는 정극과 코믹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정선은 진지함보다는 장난스러운 가벼움이 더 느껴집니다. 깐족거림이 심하다 보니 박정도라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가벼워지고 있는 것이지요. 인디언 텐트를 만들고는 닻별인줄 알고 엉덩이 춤을 추는 모습, 내연녀 오채린 앞에서,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비굴이 너무 가벼워 보여서 캐릭터의 비호감을 떠나, 김영주라는 캐릭터와 조화롭지가 않아요. 남편이라기 보다는 철딱서니없는 남동생같아서, 복잡한 내면을 가진 김영주가 이런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도대체 왜 김영주가 그런 반푼이 팔랑개비같은 남자를 좋아했었는지, 최연소 편집장이라는 김영주의 똑똑함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김태우의 연기가 물론 나쁘지 않습니다. 천하의 왕재수 나쁜남자, 못된남자라는, 욕이라는 욕은 다 들어도 쌀 정도로 나쁜 짓을 하고는 있지만, 박정도라는 인물의 감정증폭이 하도 어수선해서, 싸이코처럼 보인다는 점이 문제지요.
드라마는 캐릭터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김태우의 야비하고 비열함은 심각했다가, 가벼웠다가, 코믹했다가 온도차가 심하게 느껴져서, 김영주에게 이혼해 달라는 것이 장난스러워 보일 정도에요. 계산적이고 치밀하게 오채린(유인영)에게 꼬리를 살랑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부와 성공에 대한 야망도 가벼워 보이고 말이지요. 김태우가 박정도라는 캐릭터를 너무 가볍게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8
  1. 사자비 2012.03.26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쿠. 이거 바보엄마라는 드라마가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ㅎㅎ 가벼움도 그렇지만 주인공간의 어울리는지가 상당히 중요하겠지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같습니다. 너무 늦으면 시청율에 영향 있겠조?

  2. ㅋㄱ 2012.03.26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바보엄마 재밌게 보고 있는 시청자입니다..
    초록누리님의 의견에 공감 가기도 하지만, 김태우가 정극으로 가면,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넘 어둡고 칙칙하고 더 재수없고....암튼 그럴거 같아요.. ^^
    또 같이 연기하는 유인영과 그 아빠와의 밸런스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구요..
    무튼, 김태우가 중간에서 양쪽 연기시에 조절을 잘 해야 할것 같네요..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ㅎㅎㅎㅎ 2012.03.26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전 김태우가 잘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박정도라는 캐릭터가 가벼워야 김현주의 분노에 힘이실린다고 생각하거든요.

  4. 이슈스타 2012.03.26 18: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우가 좀 어눌한 면이 있지만 그게 그 사람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5. Wing 2012.03.26 19:25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는 김태우의 배역 같은 경우
    얘 보고 짜증나세요~~조만간 박살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테니까~~그대신 우리 드라마 본방사수 해주셔야됨^^ 알았죠?
    의 용도로 쓰이는 캐릭터라서 가벼운 게 딱히 문제는 안 될것 같네요. 그리고 엄격히 말하자면 김태우는 악역에 가까운지라 굳이 김현주랑 하모니를 이뤄야만 할 필요는 없을듯.

    • 듣고보니 2012.03.26 22:02 address edit & del

      그렇네요 ㅋ

    • 초록누리 2012.03.26 23:3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말이 그거에요.
      악랄하고 비열함이 더 심해져야 한다는 것이죠.
      가끔 장난스럽게 가벼워져서 캐릭터가 귀여운 구석이 생기기도 해요.
      이 캐릭터는 애정을(?) 주면 안되는데 말이죠.

  6. (--) 2012.03.27 08:0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 너무 빠지셨네요. 레드썬......!!! 이제 깨어 나십시요

2012.03.21 11:32




시대에 뒤떨어진 패션처럼 보기 흉한 것은 없다고 하는데, 패션왕이 그런 느낌입니다. 최고로 핫한 모델들에게 촌티나는 80~90년대 패션을 입혀놓은 느낌이랄까요? 유행의 첨단, 시대의 첨단을 상징하는 패션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스토리나 스토리를 연결하는 사건들은 촌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더구나 개연성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도 찾을 수가 없는 사건의 연속이라니, 억지 춘향으로 짜맞추는 스토리를 쫓아가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속히 스토리에 세련미를 더하지 않으면, 패션왕이 아니라 억지왕이 되겠습니다. 미국 한 번도 안가본 사람이 뉴요커의 패션이 어떻고, 애비뉴가가 어떻고 장황한 설명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심봉사 한양구경담을 들려주는 꼴.
한 마디로 저 배우들을 데려다가 이것밖에 못 보여주나 아쉽습니다..
                                               2012년 CG의 수준이 겨우 이정도라니 놀라워라!

80년대 홍콩영화 스타일의 뉴욕 한복판에 출몰한 닭털날리는 닭장차, 대사관 직원의 황당한 전화상담, 미국밀입국을 시도하는 갱들과의 협상, 냉동차에 실려가는 선상반란을 일으킨 외국인 선원과 영걸, 로렉스 시계로 생명을 구하는 영걸이라... 시청자들의 드라마를 보는 눈높이가 얼마나 높아졌는데, 흑백드라마 필나는 설정들이라니...
패션스쿨에서 훔쳐입고 멋을(?) 낸 영걸, 이것 웃자고 넣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웃어야 하는지 울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겠군요. 화끈하게 코믹하지도 않고, 눈물겹도록 우울하지도 않고, 이 드라마의 색깔이, 아니 영걸이라는 캐릭터가 뭔지를 모르겠어요. 유아인의 '나 정말 연기 잘하지요'라는 원맨쇼만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남의 물건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대고, 그것도 미국에 까지 가서, 돈좀달라고 찌질이 궁상을 떨다 못주겠다고 하니 욱해서 멱살잡이를 하는 주인공, 속된 말로 패기는 쩔지만 안면몰수 무개념의 주인공이죠.
솔직히 유아인의 연기는 좋지만, 영걸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대책없이 막나가는 캐릭터라 호감가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제작진은 터프남에 나쁜남자 캐릭터면 무조건 반은 접고 들어간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캐릭터가 계속된다면 그가 성공을 해도 크게 박수받을 일은 아닐 듯합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주인공 영걸이라는 캐릭터에 시청자가 동화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유아인의 연기만 입 벌리고 보고 있기에는 그 캐릭터가 공감이 되거나 와닿지가 않습니다.
되는 일없고, 재수도, 운도, 가진 것도 더럽게 없는 영걸이라는 캐릭터에 코믹코드들을 더덕더덕 붙이고는 있지만, 정작 코믹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한 인물은 이가영이 뉴욕에서 만난 봉숙이(유채영)가 최고였습니다. 봉잡았다 할렐루야~~~
고군분투하는 유아인의 과한 망가짐은 연기는 좋으나, 작품의 캐릭터가 따라와주질 못하니 언밸런스입니다. 연기가 아까울 정도에요. 90년대라면 어울릴법한 막가파 배째라 돌진형 유아인, 판에 박힌 갖은 고생끝에 자수성가하는 캔디 신세경, 재벌2세 이제훈, 재벌2세와의 교제를 허락받지 못한 또다른 캔디 권유리, 너무나 익숙한 캐릭터들이라 너무 우려내서 곰국이 될 정도의 식상한 갈등구조지요. 눈에 보이는 예상되는 전개와 결말은 스토리의 신선함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 식상함을 깨고 있는 것은 그나마 유아인의 독보적인 연기력 대방출입니다. 그런데 창고개방 왕창세일을 보는 듯한 유아인의 좌충우돌 돌진은, 너무 많은 아이템들이 대방출된 듯해서 어떤 것을 살까 고르기가 힘들 정도에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그의 인생모토는 상도덕이고 없는 카피왕의 모습을 엿보게 하지만, 선뜻 3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어린 시절 한 번 봤다는 기억으로 유학비로 던져주는 모습은 통큰 사장님같기도 하죠. 순정파 의리남의 모습인가 싶은데, 사채업자의 애인과 육체적 쾌락을 즐기는 모습은 다시 양아치로 돌아가게 합니다. 사채업자(이한위)를 피해 대게잡이배를 타는 모습은, 회사나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없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친하지도 않은 동창을 찾아가 뜬금없이 3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하지 않나, 안빌려줬다고 조소를 하고 나오는 모습은, 아무리 주인공이라고 해도 안하무인 캐릭터 진상이죠. 뉴욕 패션스쿨에서 또다시 재회한 정재혁에게 며칠 재워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밥이라도 사먹게 돈이라도 좀 달라고 꼬랑지를 내리는 모습은, 거침없다기 보다는 비굴하고 뻔뻔해 보여서, 쉽게 정을 주기가 힘든 캐릭터입니다. 도대체 몇 개의 얼굴을 가진 캐릭터인지, 그 캐릭터를 보여주느라 유아인도 정신없고, 시청자는 더 정신이 없습니다.
남녀주인공들에게만 케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유아인과 이제훈에게도 갈등의 진폭이랄까, 자성을 가진 것처럼 끌어당기거나 튕기거나 하는 케미가 있어야 하는데, 두 사람은 딴 세상 사람들 같아요. 유아인은 과하고 이제훈은 지나치게 절제를 하다보니, 한 사람은 죽어라 짖고 한 사람은 먼 산 쳐다 보는 꼴입니다. 유아인은 지나치게 동적이고 이제훈은 지나치게 정적이다보니 스파크를 일으키지를 못하지요.
1,2회는 강영걸 캐릭터에의 완급조절에 실패를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연성없는 우연들도 한몫하기도 했고요. 물만난 물고기처럼 유아인의 연기는 펄펄 날았지만, 영걸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한 분석과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사랑은 연기자의 연기와 그 캐릭터의 매력이 하나가 되었을때 극대화가 되지요. 그런데 강영걸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복잡하고 지나치게 입체적(?)입니다. 드라마 속의 캐릭터가 2~3개의 색깔이 혼재되어 있을때 입체적인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극대화 되는데, 강영걸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많은 색깔을 가졌습니다. 교통마비로 차량들이 얽히고 얽혀 여기저기서 크락션을 울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정재혁 역의 이제훈과는 반대의 경우지요.  
미국까지 흘러간 강영걸이 죽을 고비를 넘기는데도, 강영걸 본인이 자초한 일이기에 딱히 억울해 보이지 않습니다. 재벌 2세 정재혁에게 개무시를 당해도, 강영걸이 측은하기 보다는 막무가내로 들이대는데, 나라도 거절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강영걸의 슬픔이나 분노, 자존심의 상처 등등으로 그의 눈물을 보듬어 주기에는 그 캐릭터의 매력이 무엇인지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무모하고 막무가내라는 인상이 더 강할 뿐이지요. 유아인의 연기만이 돋보일 뿐입니다.
강영걸이라는 캐릭터구축보다는, 유아인의 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드라마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은 아니에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유아인이 그 많은 모습들을 좋은 연기로 팔색조처럼 변신하고 있지만, 팔색조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참새인지 비둘기인지 공작인지 독수리인지 갈매기인지, 작가는 강영걸의 중구난방 캐릭터부터 정리해 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김천령 2012.03.21 11: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첫 방을 했다는데....아직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3. 사자비 2012.03.21 12: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백 영화스타일이 아니라....딱 여기에 맞는 스타일을 말씀드리자면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던 시절의 한국 극화(만화)의 설정이 이런식이 많았어요. 아무튼 유아인의 연기 진짜.ㅋ.ㅋ 이 배우 완득이 때도 그렇지만 대박흥행배우로 자리 매김하는건 어렵지 않겠더라구요.ㅎㅎ 요즘 기대 되는 배우중에서 1순위랍니다.ㅎㅎ;

  4. 비바리 2012.03.21 14: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첫방 보고
    어제는 못봤어요.
    저는 이제훈쪽에 이상하게 관심이 가더군요.
    그리고 신세경은 분명한 개성이 없는게 흠..
    정확하고 세심한 초록누리님 리뷰글 잘 보았습니다.
    오랜만이에요^^*
    건강하시지요?

  5. 오릇이 2012.03.21 14:44 address edit & del reply

    패션왕 시청하고 있는데 좀 진부한 스토리에요
    그리고 개연성결여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고 설명이 친절하지 않은것
    캐릭의 감정선이 부족한점이 아쉽지만 유아인연기만큼은 명품연기
    더라구요
    패션왕에서 아직까지 볼만한건 유아인연기뿐...
    다만 드라마라는 특성상 주인공에 대한 환상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좋아하는데 주인공캐릭이 여성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캐릭이
    아니라는데 동의합니다

  6. 김소영 2012.03.21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패션왕 보시는 군요...ㅋㅋ
    저 또한 유아인씨 팬심으로 1편 보았습니다.
    참 개성적인 배우예요, 풍기는 어둡고 진중한 이미지도 좋구요,
    몇 달 전 영화관련 월간지에 실린 인터뷰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는데 20대를 지나는 이배우가 생각하는(고민하는) 마인드도 맘에 듭니다.
    이드라마에서 보면 그런 매력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거 같아 아쉽긴 해요,
    케릭터가 진부해서 유아인이란 배우의 매력이 반감되는 것 같아 슬프다는 zz...

  7. eL 2012.03.21 15:10 address edit & del reply

    대사관 직원은 리얼리티 살린것 같습디다.

    • ㅋㅋㅋ 2012.03.24 19:02 address edit & del

      진짜 그 성의없는 목소리 ㅋㅋㅋㅋ 정말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것 같은 평범한 직원의 목소리ㅋㅋㅋ

  8. 둥둥이™ 2012.03.21 15: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토리가 생명인데.^^;

  9. 햇살가득한날 2012.03.21 16: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본적은 없는데... cg사진 보면 뭐... 대략난감인듯하네요^^ 초반에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네요. 잘 보고 가요^^

  10. 흥흥 2012.03.21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스토리가 진부하긴 하더라구요.
    90년대 후반 에 한창 유행하던 이브의 모든것이나 진실??맞나??아무튼 그런 드라마에서 다룰법한 만화같은 전개에 뻔한 권선징악 재벌2세랑 여주인공이랑 엮여지는 스토리...완전 뜬금없는...
    재벌2세 뺨때리고 내뺨을 때린여자 니가처음이야 이런느낌임..;;

    드라마 보면서 억지스럽고 그냥 만화보는느낌이던데..ㅋ 아무생각없이 보면 괜찮은..ㅋㅋ?진짜 따지고 보면 보기 어려운

  11. 펨께 2012.03.21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1회와 2회에서 본 스토리는 별로 새롭지 않는 것 같더군요.
    언젠가 본 권상우의 신델레라 맨을 연상케 하기도 하고.
    하지만 유아인이 주연으로 나와 이 드라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ㅎㅎ

  12. 고추전 2012.03.21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니가 첨이야 이런느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3. 슬프다 2012.03.21 20:24 address edit & del reply

    1회보고 실망, 2회보구 절망,,,OTL 디테일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을수 없음. 우연과 억지설정으로만 일관하는 웃기지도 않는 만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현재 가장 HOT한 배우들을 모아놓고 이렇게밖에 못만드는지 작가,연출자 얼굴 좀 보구 싶어요. 유아인에 대한 매력이 반감됨은 물론 작품에 대한 안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뭘보고 선택한건지 강한 의구심이 들게함,,,,,,,

  14. 좀별로 2012.03.22 01:01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자의 수준을 옜날 코믹만화에 열광했던 초중딩 쯤으로 생각하는지. 유치찬란짬뽕이네요 그게뭔가요. 솔직히 유아인도 별로네요. 연기력 대박이라고 하던데 그다지 몰입도 안되고 오버연기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기대 했엇는데 뭔가 억지설정이 너무 강하고 짜맞추기식 스트리로 끌고 같다는 느낌이.. 드라마라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너무 크네요.ㅎ

  15. 패션왕? 2012.03.22 10:33 address edit & del reply

    막장드라마수준이더군요~

  16. Rui 2012.03.22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감사히 잘 읽었어요^^
    올 들어 일부러 드라마를 잘 안보다가 오랜만에 기대 많이하고 패션왕 보기 시작했는데
    보는내내 뭔가 좀 께름칙하고 답답했던 것들이 초록누리님 리뷰 덕에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누리님 글 마지막에 "참새인지 비둘기인지 공작인지 독수리인지 갈매기인지, 작가는 강영걸의 중구난방 캐릭터부터 정리해 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부분 너무 공감되요ㅋㅋㅋ 추천 꾹 누르고 가요~^^

    • 초록누리 2012.03.22 12:56 신고 address edit & del

      패션왕은 저도 기대를 했는데, 뭔가 엉성하고 억지 짜맞춤이 심하네요.
      전 다음주 사랑비를 보고 괜찮으면 사랑비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장근석 연기도 기대되고, 감수성있는 드라마일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17. ㅇㅇ 2012.03.24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거들 반응이 거의 유아인 연기 참잘하는데 작품이 안 따라준다 이거더군요 저도 그렇게생각합니다 그래도 제작진이 반응보고 고치면 좀 나아지겠지요

  18. ㅋㅋㅋ 2012.03.24 19:03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좀 생각없이 봐서 그런가? 스토리가 좀 이상한것 같긴 했는데 전개가 빨라서 그런지 재밌긴 한 것 같았어요. 요새는 적도남하고 패션왕만 보고 있음

  19. 핫새 2012.03.26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방으로 봤는데 재밌더군요 ㅋㅋ
    먼가 내용이 무지 빨리 진행되서 그런지 지루한 감이 없었어요.
    여자 주인공이랑 악역 장미희역은 전형적인 캔디 같긴 했지만,
    유아인역이 워낙 임펙트가 있어서 나름 잼나게 봤어요.
    그나저나 유아인 연기 진짜 잘하대요. 뭔가 장면장면 연결이 껄끄러운데,
    그걸 유아인이 메꿔준다고 할까요? 장면 연결부분을 뭔가 들어낸 느낌?
    그부분만 채워 준다면 더 재미질것 같네요.

  20. 지나가다 2012.03.30 04:36 address edit & del reply

    분석하고 지적하기 참 쉬운 드라마죠?^^;초록누리님 매서운 리뷰 잘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쉽게 정의되기 어려운 이 캐릭터를 유아인이란 배우가 정말 생동감있고 현실적으로 잘 살려주고 있네요.첫 데뷔이후 개념차게 자기 길을 걸어온 배우라,성스 이전까진 인지도는 낮았다 하더라도 골수팬들이 많은것 같더군요.연기는 요즘와서 인정받지만,우연히 예전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그때부터 연기력은 출중했고 뭔가 기대감을 들게 하는 배우였지요.요즘 패션왕을 그래도 꾸준히 보게 만드는 제1원인이 유아인의 연기력입니다.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맹점인 개연성 부족을 이미 쓴소리로 많이 접했을 거라 믿고,아직 드라마 초반이니,제작진이 고군분투하여 보다 공감가는 스토리로 전개해 주리라 믿습니다.
    여러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으며 5화부터는 좀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리뷰 잘 보고 갑니다.^^

  21. 000 2012.03.30 04:41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래도.. 재밌기만 한걸요.^^; 유아인씨 연기 진짜 대박이에요. 어쩜..걸오에서 완득이로,
    완득이에서 다시 영걸로, 이리 완벽히 변신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