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나'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1.28 '하이킥' 마지막 휴양지 그림의 의미, 세경은 어디로? (30)
  2. 2010.01.20 '하이킥' 도를 넘어선 선정적 장면, 불편하고 낯뜨거웠다 (173)
2010.01.28 06:40




지붕뚫고 하이킥 96회는 지훈과 정음의 관계가 준혁이와 세경이에게 알려졌다는 것보다는 세경의 심경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저는 세경이 지난회 지훈과의 추억여행에서 지훈에 대한 짝사랑을 끝냈다 혹은 끝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에피소드는 보다 구체적으로 세경이 짝사랑의 힘든 여행을 끝내는 과정을 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키워드는 세경이 미술전시관에서 본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이 암시하는 것에 있어요.
정음에게 환자가족분이 미술전시회 티켓 두장을 주면서 에피소드는 시작됩니다. 다음날이 병원OFF인 지훈과 데이트 하려던 정음을 지훈은 수술참관으로 가지 못한다고 실망시키지요. 세경에게 정음은 함께 미술관에 가자고 하고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정음은 카페에서 책을 더 보고 가겠다고 하고, 세경은 미술관이 처음이라 더 천천히 둘러 보고 가겠다며 헤어지지요.
책을 보고 있는 정음에게 지훈이 계속 전화하지만, 단단히 삐진 정음은 지훈의 전화도 무시해 버리지요. 수술참관을 끝내고 지훈도 미술관으로 달려왔지만, 정음은 이미 미술관에서 나왔다고 해요. 그런 정음에게 준혁이 과외를 미루자고 전화를 하고, 정음은 미술관에서 하자며 준혁을 불렀지요. 네 사람이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함께 있는 상황이 된 거지요. 미술관을 나갔다는 정음의 말에 발길을 돌리던 지훈은 혼자 전시회를 둘러 보다 한 그림 앞에 서있는 세경을 보게 되지요.
세경이 보고 있는 그림은 "마지막 휴양지" 라는 로베르토 인노첸티 작품이에요. 보기에는 괴괴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기지요. 가파른 비탈길에 빨간 자동차가 한 대 서 있고 손님과 호텔 안내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언덕 아래 방파제에는 하얀 파도가 부딪치고, 갈매기만이 외로이 날고 있는, 거기에 덩그러니 서있는 작은 호텔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에요.
지훈이 세경에게 이 그림을 보고 있었던 이유를 묻자 세경은 제목이 마지막 휴양지라서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까 왠지 슬프네..." 라는 지훈의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세경에게도 슬프게 느껴졌겠지요. 정음이랑 같이 왔다면서 정음이 왜 안오냐고 묻자 세경은 정음이 카페에 있다고 말해 줍니다. 지훈은 핑계삼아 뭐 좀 마시겠다며 카페를 향해 달려가지요.
정음과 과외를 끝낸 준혁은 뛸 듯이 기쁜 말을 듣습니다. 세경이 지금 미술관에 있다고 정음이 말해 준거예요. 준혁의 마음을 알고 있는 정음이 참 예뻐요. 준혁은 미술관에 있는 세경을 발견하고 다리장난도 하고, 세경도 남대문 열렸다는 거짓말도 하며 마치 친한 친구처럼 즐거워 합니다. 그런데 준혁이 카페에 휴대폰을 두고 왔어요. 휴대폰을 찾으러 가는 준혁을 세경도 뒤따르고, 준혁과 세경은 지훈과 정음이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 버립니다. 삐져있는 정음에게 애교도 떨며 화를 풀어 준 지훈이 정음을 꼭 안아 주었는데 그 광경을 본 거예요. 준혁도 놀랐지만, 준혁은 충격이 컸을 세경이 더 신경 쓰이지요. 세경이 삼촌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이번회는 끝났어요. 앞으로 세경과 준혁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준혁과 세경이 지훈과 정음의 관계를 일찍 알게 돼서 솔직히 기쁩니다. 세경이 마음에서 지훈을 내려 놓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겠지요. 매일 부딪치는 지훈의 미소를 보면 자꾸 세경도 흔들릴테니까요. 그런 세경에게 지훈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세경이 마음 잡기가 한결 쉬울 것 같아요. 더구나 상대는 늘 만나면 세경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정음언니고요. 착한 세경은 비록 지훈과 이뤄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훈이 행복하고 웃기를 바랄 거예요. 정음은 지훈에게도 그렇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언니니 세경도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거고요. 
세경이 미술관에 가면서 지훈이 다시 사준 빨간 목도리를 하고 나왔었는데요, 이번 에피소드에서 빨간목도리는 마지막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빨간 목도리를 하고 나온 세경이에 대해 잠깐 생각해 봤어요. 아직도 미련이 큰 것일까? 지훈과 세경의 라인을 다시 꼬려는 제작진의 의도일까?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롭고 힘들고 지훈때문에 아팠고, 집안 환경때문에 남의 집 가정부로 살고 있고...빨간 목도리는 세경의 지훈을 향한 아픈 사랑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받는 마음은 사랑이었지만 주는 마음은 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드라마 속 그림얘기를 해 볼게요. 마지막 휴양지는 유명한 삽화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작품으로 동화책 삽화에요. 오래 전에 발간 된 책이라 읽어 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아동보다는 어른을 위한 짧은 동화책이에요. 내용은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이야기에요. 어느 날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자신의 빨간 자동차는 마치 갈 곳을 아는 듯 이상한 곳으로 화가를 인도합니다. 천둥번개가 치고, 협소하고 위험한 비탈길을 달려 빨간자동차가 멈춘 곳은 외딴 호텔이에요. <The Last Resort 마지막 휴양지>라는... 여기에 철자놀이의 재미있는 의미가 숨어있어요. 철자를 몇개 바꾸면 <Lost Heart, Rest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 라는 의미가 돼요. 아, 이것은 제가 바꾼 것이 아니고요. 마지막 휴양지는 잃어버린 마음이 쉬는 곳이라는 의미도 되는 거지요.
그림 속 자동차 앞에 있는 남자는 동화책 속 주인공 화가에요. 화가는 묻지요. 여기가 어디냐고... 그러자 호텔 문 앞에 있던 소년이 대답합니다. "여기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에요"
호텔 안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따스한 곳이에요. 낯설고 이상한 투숙객들도 있고요. 이 사람들도 모두 화가처럼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이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이에요. 우리가 동화 속에서 봤던 인어공주나 허클베리핀 같은 인물들을 상징하는 손님들이 나오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찾는 재미도 있는 책이에요. 미스테리물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저마다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은 손님들이 떠나고, 화가 역시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호텔을 나서는 것으로 동화는 끝납니다.

동화 속 삽화 마지막 휴양지는 세경이를 위한 그림이었어요. 저는 세경이 왜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을 오래동안 쳐다 봤을까 생각해 봤어요. 왜 마지막 휴양지일까? 무엇을 위한 마지막 쉼터였을까? 세경도 그 마지막 휴양지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떠나는 낭떠러지 가파른 길처럼 세경은 아프고 힘든 짝사랑을 했어요. 생활도 힘들었고요. 화가의 잃어버린 상상력처럼 세경도 잃은 게 너무나 많아요. 처음 상경했을 때 당차고 야무지던 모습도 많이 잃어버렸고, 지훈을 짝사랑하면서 밝고 씩씩했던 22살 아가씨의 마음을 잃었던 거예요. 세경에게 사랑은 가슴 뛰는 핑크빛 설레임과 행복이 아니라 아프고 더 외롭게 했을 뿐이었어요. 사랑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세경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아픔부터 겪어야 했으니까요.
예고편에 세경이 준혁에게 뭐 살게 있었는데 잊어버렸다면서 준혁을 두고 뛰어 가버렸지요. 12시가 다 돼가는데 세경이 돌아오지 않자 준혁이 집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고요. 다른 장면은 보여주지 않아서 세경이 어디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세경이 미술관으로 다시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마지막 휴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말이지요. 
마지막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화가가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았듯이 세경도 새로운 것을 찾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경은 잃어 버렸던 자신을 찾아 왔을 거예요. 짝사랑을 끝내고, 밝고 씩씩한 세경이의 진짜 모습을 말이지요. 세경이 밝은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램때문에 이런 추측을 해봤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동화책에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세요. 여기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에요"라는 소년의 말처럼 세경도 자신을 힘들게 하는 아픔을 잊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미술관에서 장난치며, 남대문 열렸다며 준혁에게 고개 숙이게 하고, "인사 잘 하네" 농담하고 해맑게 웃는 세경이 모습이 세경이가 잃어버렸던 모습이에요. 세경의 나이처럼 밝고 순수한... 그래서 또 감히 추측해 보고 제작진께 부탁하는데 혹시 미술관에 세경이가 갔다면 평화를 꼭 찾게 해주고, 그 징그러운 빨간목도리 바람부는 언덕에서 날려 버렸으면 좋겠네요. 준혁의 노란 목도리도 있잖아요.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미술관에서처럼 두 사람이 소년 소녀처럼 사랑하는 것도 예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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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 06:58




지붕뚫고 하이킥 91회는 정보석의 뱀 노이로제와 정음과 인나의 남자친구 마음 확인하기 내기게임에 관한 에피소드였어요. 예고편에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라는 지훈의 대사는 물론 떡밥에 불과했고, 제작진이 의도한대로 지훈 훈남만들기는 감동적으로 성공했지요. 하지만 인나의 꽃뱀작전은 혹시 아이들이 볼까 무서울 정도로 보는 내내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온 패러디였지만 굳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클로즈업시키면서까지 눈길을 끌려 했는지 심히 제작진에게 유감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91화 정음과 인나의 에피소드는 공부하고 있는 정음에게 커피를 가지고 온 인나의 대사에서 시작되었지요. 지훈과 데이트 없냐는 말에 연락도 없는 걸 보니 수술있나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지만, 인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풀어주는 것 아니냐고, 방심하면 다른 여자에게 눈길준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광수와 비교합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상대 남자친구를 꼬시기 내기에 들어갔지요.
지훈을 만나러 가는 정음과 동행한 인나는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하고 정음은 자리를 피해 줍니다. 정음은 집에 있는 광수를 꼬시러 갔지요. 미니스커트에 등이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인나는 끈적이는 눈빛을 보내며 소위 육탄공세를 펼칠 기세였지요. 인나의 노래 중간에 지훈이 일어서면서 남은 노래는 다음에 꼭 들려 주라며 자리를 뜹니다. 인나의 1차 육탄유혹은 실패합니다.
한편 백수 광수를 꼬시러 간 정음은 지저분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는 광수에게 추근대기 시작하지요. 집에 우리 둘 뿐이라며 들이대지요. 심지어는 광수에게 귀를 파달라고 광수 무릎에 눕기까지 해요. 정음의 이상한 행동에 광수는 화들짝 놀라서 술마셨냐며 잠이나 자라고 자리를 피하지요. 정음이 역시 광수 꼬시기는 실패했지요. 광수를 꼬시는 정음의 억지 코맹맹이 애교작전은 그동안 정음이 보여 준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반감시키는 어설픈 연기 같더군요. 물론 마음이 없는 사람이기에 일부러 그런 설정으로 갔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정음의 광수꼬시기 2차 작전은 굴전이에요. 광수오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니 "혹시 전에 약탔냐?" 는 광수의 말에 웃음 한방 터집니다. 정음은 인나 때문에 그동안 얘기 못했다며 연기에 들어가지요. "더 이상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을 감추다가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오빠에 대한 마음을 지우려고 했는데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보다" 며 순진한 광수총각을 와락 껴안고 식염수까지 넣어가며 눈물연기에 몰입하지요. 광수는 인나에게 비밀로 해주겠지만 마음을 받지 못하겠다며 나가라고 밀어내 버리지요. 정음의 눈물고백마저 실패로 끝났지요.
인나의 2차 육탄작전은 좀더 과감해 지기 시작했어요. 섹시한 차림으로 병원을 찾아간 인나는 지훈에게 정음이에 대해 상의할 게 있다며 지훈을 불러내고, 인나는 상의를 벗고 과감하게 지훈에게 들이댑니다. 지훈에게 귓속말로 "안주 하나만 시켜도 돼요, 노가리 먹어도 되죠?" 라는 데서는 웃음도 나왔지만, 사실 장면이 민망하고, 끈적거리는 말투때문에 웃어야 할지 인상을 찌푸려야 할지 곤혹스럽기만 했어요.
"인나씨 춤추는 것 보고 짐작은 했는데 오늘 만나니까 확실해 졌다"며 인나의 핸드폰을 달라는 지훈은 인나의 핸드폰에 "저 아무래도 인나씨한테 흔들리는 것 같아요" 라는 메세지를 입력해 줍니다. 물론 이 모든 내막을 짐작하고 있었던 지훈이 정음을 열받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정음을 불러 낸 지훈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하자,  사람 속이는게 재미있냐?"며 정음을 한방 먹이지요. 하긴 그간 정음의 유학 소동에서도 그렇고, 베스트 프렌드인 인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고, 지훈도 진작에 눈치챘었던 게지요. 창피해서 도망가려는 정음을 붙잡아 "누가 도망이라도 간대요? 왜 그렇게 사람을 의심해요? 그냥 나 믿어요" 라며, 정음을 꼭 껴안아 주는 지훈은 정말 멋졌지요. 이런 훈남을 의심하는 정음이 바보스럽기도 하고요.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감정을 자꾸 확인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도 돌아서면 또 듣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하지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정음은 인나의 말에 흔들렸다기 보다는 아마도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을 거에요. 연애하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툭탁거리면서 자꾸 확인하고 싶은 게 사랑에 빠진 여자들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불편했습니다. 인나와 정음이 비록 내기였지만,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각각 섹시함과 애교였어요. 인나는 자극적인 춤과 과다 노출된 몸을 무기로 삼았고, 정음은 애교와 눈물이라는 무기를 썼지요. 친구의 남자 친구를 유혹한다는 것은 두 사람의 극중 내기였으니, 그 도덕성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간다 치더라도, 몸으로 유혹하려는 인나의 설정은 시트콤이라고 하기에는 삼류 꽃뱀 컨셉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인나가 지훈에게 들이대는 장면에서는 심히 불편하고 민망하기 그지 없었어요. 시트콤에서 그렇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술집에서 지훈을 꼬시는 인나의 반라에 가까운 노출이 시트콤에서 꼭 필요했었나 묻고 싶네요.
하이킥은 일일 비타민제 같은 가족들과 시청하기에 부담없는 유쾌한 시트콤이에요. 세경, 준혁, 지훈, 정음 네 사람의 애정라인의 꽈배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 보기도 하지만, 하이킥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그 담백성과 건강함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트콤이라는 특성상 과장된 웃음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지만, 선정적인 노출만은 웃음 소재로 사용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이킥이 여타 애정물을 다룬 드라마와 다른 점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얘기들을 코믹하면서도 부담없이 풀어간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번 회 인나의 노래방 장면과 술집에서의 장면은 과다한 노출 뿐만이 아니라, 에로물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물론 인나의 도발적이고 섹시한 연기 자체는 좋았어요. 하지만 지붕뜷고 하이킥마저 이런 노출눈요기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인나가 지훈의 귀에 대고 "안주시켜도 되냐, 노가리 먹어도 되냐?" 는 대사는 사실 반전의 웃음장치였지만, 그 대사 자체가 지나치게 끈적여서 마치 성인 에로영화의 뉘앙스를 풍기기 까지 해서 낯뜨거울 정도였어요. 또한 클로즈업시킨 화면 역시 에로물의 한 장면같아 보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인나가 정음의 코맹맹이 애교대사를 쳤다면, 선정성은 반감시키고 웃음은 컸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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