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1.10 '시크릿가든' 주원의 기억상실, 더 큰 슬픔을 예고하다 (54)
  2. 2011.01.07 '시크릿가든'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의 오열이 부른 오해? (33)
  3. 2010.12.19 '시크릿가든' 인어공주 주원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14)
2011.01.10 08:29




길라임의 뇌사상태와 영혼체인지를 어떻게 풀어갈 지 궁금했었는데, 김주원의 기억상실이라는 방법으로 해법을 마련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판타지 로코물에서 이정도는 용서될 만한 설정으로 넘어가고, 주원의 기억상실증은 제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반전이었습니다. 예전 글에서도 한번 언급은 했었는데, 주원의 폐소공포증이 치유되지 않으면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반쪽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작가가 캐릭터의 행복을 위해 심도깊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 읽혀지더군요.
눈물과 웃음이 교차되었던 18회였지만, 다음 주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길라임을 기억해가는 주원과의 에피소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주겠지만, 주원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과 함께 사고의 기억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에, 주원은 13년전으로 거슬러가 자신이 잊어버렸던 기억들과 마주해야 합니다. 길익선 소방관과 그의 남겨진 가족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말이지요. 
라임을 태우고 빗속으로 자동차를 몰고 간 주원은 아직은 저승사자의 명부에는 없는 대상이었는지,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길라임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도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면, 라임을 몰라도 한참 모른 선택이었지요. 아마 라임은 주원의 몸을 굶겨서 죽여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지요;;.
자신을 살리기 위해 영혼을 체인지한 것을 알게 된 라임은 자신의 몸속에서 의식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는 주원을 찾아가 오열했지요. 집을 나서면서 라임은 김똘추가 김주원에게 쓴 편지를 읽습니다. ".....지금에야 난 우리가 걸린 이 마법이 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그러니까 뜻밖에 선물받은 사람처럼 행복하게 웃어줘. 마음으로 웃으면 그 웃음소리 내가 들을게. 난 그쪽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내 얼굴 이쁘게 면도해 주고, 나 좋아하는 옷들도 입혀줘...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주원의 특별한 문병인들
라임의 몸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원에게 특별한 애정고백이 이어졌던 18회였지요. 최우영과 임감독의 사랑과 우정이 진하게 읽혀졌던 장면이었어요.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바꼈다는 것을 안 오스카 최우영, 죽음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이해하면서도 동생을 잃을 지도 모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원에게 길라임의 의미가 가족들도 버리고 떠나 버릴 결심을 할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우영이지만, 또 비가 오면 우영은 주원의 사랑 대신 주원의 목숨을 택하겠다며 울지요. 당연한 가족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병실을 찾은 길라임은, 뜻밖에 임각독이 병실 앞에 있자 의아해 하지요. "그 녀석 혼자 무서울까봐. 문밖에서 그 녀석 기다리는 사람있다는 것 알면 돌아올 지도 모르잖아". 길라임이 사고를 당했을때, 깨어나기만 하면 김주원한테 보내 주겠다고 했던 임감독이었지요. 길라임은 깨어났는데, 길라임을 받아야 할 사람은 깨어날 줄을 모르고, 마음으로 그렇게 김주원을 응원하고 있었던 임감독이었지요. 티격태격하는 사이었지만, 임감독 역시 의리남에 멋진 분이에요. 주원의 동생 희원이랑 어찌 엮어질 것 같았는데, 희원이 갑자기 드라마에서 증발되는 바람에 이쪽 애정라인은 인어공주와 함께 물거품으로 뽀로롱.....

주원을 마주하는 라임은 자신이 인어공주가 되겠다며 울고 말지요. "인어공주가 왕자를 사랑한 순간 인어공주는 거품이 될 운명이니까... 차라리 팔다리를 부러뜨리지, 어떻게 숨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게 만들어... 다시 돌려 놓을 거야. 비오면 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그러면 뭐하냐고요? 사막도 아니고 비는 계속 내릴텐데, 그때마다 정신 말짱한 사람이 계속해서 영혼체인지를 하려할텐데 말이지요. 라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주원이나, 주원과 함께 하지 못하는 라임이나, 숨 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은 같을테니까요. 이제는 서로 한 쪽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도 의미도 없여져 버린 두 사람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두 사람의 영혼체인지의 마법은, 라임아버지가 초대한 만찬과 함께 끝나게 됩니다. 아영의 꿈이 라임과 주원의 꿈에서 펼쳐지지요. 새빨간 장미꽃잎이 비처럼 내리는 황홀하고 예쁜 꿈으로 말이지요 더불어 주원과 라임에게 내렸던 인디언썸머가 진짜로 끝났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신의 선물일지 장난일지는 드라마의 최종 엔딩과 함께 확인되겠지만, 신의 선물로 가닥이 잡히네요. 
마법의 시작이고 끝이라며 꽃술을 따라주는 라임의 아버지는, 주원에게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기며 사라지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라임에게는 라임 인생에 앞으로 펼쳐질 행복을 예고하는 말을 남겼지요. "사랑받고 살아라. 고개 숙였던 만큼, 눈물 흘렸던 만큼 이젠 사랑받고 살아, 라임아". 그리고 마법을 두 사람의 손위에 올려줍니다. 진짜 마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이지요.
21살로 돌아간 주원
주원이 기억상실증이라니, 아직 2회가 남았기에 남은 에피소드를 어떤 반전으로 또 시청자들을 가슴태울까 싶었는데, 라임의 뇌사를 주원의 기억상실증으로 그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었더군요. 주원과 라임이 멀쩡하게 "밤새 안녕!"하며 영혼체인지 돼 버린다면, 그게 더 맥빠질 일이었고,  "그 멋진 아이가 왜? 그 아름다운 아이가 왜?"라며, 울먹이던 문분홍여사의 콩꺼풀 주원앓이를 배신하고 병실침대에서 재워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주원이 자신의 몸으로 깨나기는 했는데, 21살 주원이라네요. 사고이후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해맑은 청년으로 돌아와 버렸어요. 싸가지없고 명품자랑에 자뻑스타일은 여전하더구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글쎄 길라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죽네 사네 그 난리를 쳤던 녀석이 라임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니... 아차차, 이름은 떠올랐다고 했지요. 잠에서 깨어나면서 가장 먼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고요.
여기서 잠깐 21살 김주원과 30살 길라임의 달콤꺄르르 웃음장면 정리하고, 길라임을 떠올린 이유와 주원의 기억상실증에 대해 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임아버지의 꽃술을 마신 공주와 왕자는 꿈에서 깨어나고, 영혼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영혼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라임은 환자복만 입은 채로 주원에게 달려가지요. 그런데 잠에서 깨난 주원은 뭔가가 티꺼운가 봅니다. 병원에 있었는데 낯선 집에 있고, 거울을 보니 뽀샤시 샤방샤방 얼굴은 없어지고, 훤칠하고 멋진 모습의 어른으로 바뀌어 있지요. 허걱, 취향이 좀 예술적이다 싶었는데, 사촌형 최우영 꼴은 가관이 아닙니다. 무슨 지가 스타나 된다고... 진짜 한류스타라네요.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다 싶은 주원입니다. 날라리인 줄 알았는데 가수라니, 그것도 자기가 사장이라는 백화점 탑 모델이기도 하다네요.
그런데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환자복을 입은 여자가 눈이 촉촉해져서는 한참을 보다가, 와락 껴안는 겁니다. '음...언덕 위의 하얀집에서 나온 여자가 분명해. 어머니에게 누누히 교육받아온 사회지도층의 윤리상 버럭 화를 낼 수도 없고,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야 겠지...'
"이 나쁜 자식아, 영영 널 못 보는 줄알고..." 눈물까지 쏟는 것을 보니 하얀집에서 온 분같지는 않고,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얼굴을 보니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병원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는 주원입니다. 환자복을 입은 여자를 막지 않는 최우영과 3개월전 자신을 뻥 차버린 전 여자친구 박지현도 우두커니 서있는 것을 보니, 사연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고, 주원은 궁금한 것부터 물어보지요.
"길라임이 누구야? 눈떴을 때 그 이름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 혹시 댁이 길라임이야? 그 쪽 나알아?"
21살 주원이 들은 길라임이라는 여자의 신상보고는 기가 막혀, 한 겨울에 앞마당에 장미꽃이 피고 있는 것을 보는 느낌입니다. 나이는 30살?(뭐시라, 내가 그런 노땅을? 말도 안돼), 직업은 스턴트우먼?(알고 지낸 것도 기적같은데, 뭐? 사랑한 사이였다고?*#@&^*#).
어안이 벙벙한 주원에게 라임이 고백하지요. 제정신이었다면 라임을 꼭 안아주고 미친듯이 좋아했을텐데, 타이밍도 거시기하더군요ㅎ. "난 이제 니가 무슨 짓을 해도 너 이뻐.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할 수 있어. 살아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문분홍여사 뒷목잡게 한 라임의 박력 청혼
영혼체인지라는 재미있는 설정은 라임과 주원의 남녀역할도 틀어놓는 재미를 주었지요. 여전히 주원의 곁에서 얼쩡거리는 라임때문에 골치 아픈 문분홍 여사, 주원의 사장해임안 임시주주총회로 겨우 승기를 잡았는데, 날벼락 같은 사고가 있더니, 라임이 계속 주원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이 불안한 문여사입니다. 다행히 주원은 13년전 사고 이후의 기억이 없어서, 길라임이라는 애를 기억못하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한시름 놓았는데, 라임이 넉다운을 시켜버리고 가지요. 
"죄송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김주원씨 놓지 않을 겁니다. 우리 둘 다 죽었다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합니다, 이제는 어머니가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말 망가지는 건 헤어지는 겁니다. 이해해 주세요"
어른 말은 번번히 무시하는 쇠심줄같은 길라임때문에 문여사 혈압 급상승입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문여사의 독기도 한풀 꺾인 느낌이더라고요. 문여사가 저는 미운짓을 해도 귀엽답니다. 자라다 만 공주같은 느낌도 들고, 드물게 인간미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주원을 집에 데려다 감금시키고, 경호원들에게 병원 못가게 하라고 하는 장면에서도 문여사에게서 한가닥 희망이 엿보이더라고요.
"병원에 절대 못가게 해"라는 대사 뒤에 남까 멈칫하면서, "그렇다고 아픈 애, 어디도 아프게 하지는 말고..."라는 말을 했는데요, 이는 주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라임에게 하는 말로 들렸어요. 괜히 주원이 막겠다고 라임에게 손쓰지 말라는 말처럼도 들렸거든요.  
죽었다가 살아나더니 라임이는 두려울 것이 없는 강한 여자가 되었지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을 살리려 한 주원과의 사랑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에요. 주원이는 꼭 라임이를 기억할 것이고, 라임이 없는 세상은 주원에게 죽음이라는 것을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꼭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드님 저 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청혼도 길라임답게...이건 마치 사윗감이 따님 달라는 말을 하는 것같아서ㅎㅎ. 잘했어 길라임, 역시 길라임다운 멋진 여자입니다. 

주원에게 큰 슬픔이 닥쳐온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이 주원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34살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워낙 교육효과와 흡수가 빠른 주원이기에 공부해서 입력시키면 될 일이지만, 늘 곁에서 누군가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은 해석이 안되는 주원입니다. 환자복을 입고 눈물을 한웅큼 떨구던 여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좋다던 여자, 그 여자의 눈빛을 어디선가 본 듯합니다. 그 여자가 안았을때 가슴이 편해지면서 하늘로 날 것 같은 느낌, 그 순간이 영원히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까무잡잡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 말투도 거칠고, 폭력도 쓰는 여자같은데 자꾸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이태리 장인이 27년간(40년인데 계산상) 한땀한땀 정성으로 박은 반짝이 추리닝까지 알고 있는 여자입니다. 그 여자의 발길질에 반사적으로 피하는 행동은 또 뭐람? "몸은 날 기억하고 있구나, 김똘추. 난 21살의 너도 사랑하려나 보다". 자기를 사랑하니까 막 생각날 거라고, 주입시키는 까무잡잡한 터프걸이 주원을 꼭 안습니다. 주원은 뭔지 모르지만, 그냥 무조건 이 여자를 안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신기한 감정일 뿐입니다. 마법같이....
사회지도층의 배려로 뽑았을 것 같은 김비서라는 녀석을 시켜, 길라임이라는 여자를 주원이 집으로 부르지요. 왜 좋아했는지 알아야 겠다며, "앞으로 여기서 살아"라는 주원입니다. 침대도 함께 쓰고, 샤워도 함께 하자고 떼를 썼다는 라임의 말에, 꽤 깊은 사이였었나 보다면서, "우리가 키스도 한 사이었나?"라며 라임 코앞에 얼굴을 들이대는 주원, 우왕! 라임보다 왜 제가 더 심장이 벌렁거렸는지ㅎ;;
그런데 말이죠, 이상스럽게 그 장면을 보면서, 주원이 설마 연극하고 있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구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아주 헛갈렸답니다. 저는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왜냐면 결말을 위한 복선과 주원의 상처치료의 모든 과정이 기억상실이라는 설정 안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잠시 귀요미 싸가지 김주원으로 돌아와 시청자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지만, 다음 주는 반드시 넘어야 할 난관 하나가 예고됨이 느껴집니다. 주원에게는 폐소공포증이라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봉인된 기억으로 남겨져 있는데요, 이제 그 봉인이 뜯겨나가고 있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라임 아버지가 두 사람의 꿈속에서 주원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13년전 한 소방관의 말을 그 딸에게 전해주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것이란 자신의 목숨을 던져 라임이를 살리려 했던 사랑을 보여준 것을 말하겠지요.
라임 아버지의 나레이션으로 흘렀던 소방관의 기도중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라는 부분이 있었지요.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보자면, 길라임 아버지의 유언을 들었던 사람은 당시 라임아버지가 구한 주원이었겠지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짧은 순간, 라임 아버지가 주원에게 부탁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딸 길라임에게 아버지가 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고 전해주게.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게" 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길라임 아버지는 주원이 눈앞에서 추락하고 순직했겠지요.
그 충격과 죄책감에 주원은 기억을 봉인시켜 버립니다. 병원에서 라임을 본 기억이 있다는 말도 했었는데, 13년전 병원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오열하는 길라임을 주원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가 '한 여자아이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았구나' 라는 죄책감에, 김주원은 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기억을 닫아버린 것이고요. 길라임이라는 이름만을 간직한 채 말이지요. 그래서 13년 전으로 돌아가 처음 눈을 떴을 때,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생각났을 것이고요.
 
13년전, 그 고통의 기억 시간으로 주원이 돌아가서 힘들고 괴롭게, 자기로 인해 울게 되는 한 여자아이의 슬픈 눈동자와 마주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다음주는 주원의 과거 고통과 함께 시청자도 슬픔속에 빠져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과 문을 닫으려 했던 그 시간으로 주원이 거슬러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주원이 긴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와야 진정한 해피엔딩이 될 수 있기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고요.
라임이 문여사에게 말했지요. "아빠가 당신 목숨바쳐 구한 목숨이니 더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라고요. 라임이 주원을 용서할 수 있었듯이, 주원의 트라우마는 죄책감에 대한 용서와 극복의 과정을 겪어야 치료가 되겠지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주원으로 말이지요.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약은 사랑이라는 마법이고, 의사는 길라임일테고요. 이 과정에서 문분홍여사와 길라임의 관계도 변화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로 작가가 주원의 기억상실증을 설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임의 아버지가 두 사람에게 넘겨준 마법, 불가능을 가능으로, 운명도 바꾸는 강한 마법이 무엇인지 시청자는 이미 알고 있지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얼떨떨하고 신기한 감정,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부자가 되게 하는 마법,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하는 신비한 마법, 사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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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54
2011.01.07 08:40




컴퓨터를 점령하고 있던 남편이 "여보, 길라임이 죽는대. 현빈은 인어공주 동화를 읽고 오열하고...". 이 무슨 자는데 지붕 날라가는 소리??? 남편이 인터넷 바둑게임을 너무 열나게 하는 바람에 겨우 눈치를 봐가며, 어제 드라마 싸인 리뷰글을 올리고도 인터넷 기사는 하나도 읽지 못했어요. 건강이 염려스러운 아내를 위해(?) 내린 인터넷 일시 금지령에 부아가 치밀어 삐쳐있는데,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남편이 뒤늦게 시크릿가든 폐인모드에 동참해 있는데, 인터넷 기사에서 뭔가를 읽은 모양이었습니다.
길라임 사망설은 예전부터 들려왔던 말이라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현빈이 오열을 했다니 이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보다라며, 남편을 짚단 던져버리듯 의자에서 밀어버리고, 문제의 17회예고 동영상을 봤네요. 저런, 주원이 찢겨나간 인어공주의 결말부분을 움켜안고 울더니, 뒤이어 쇼파에서 꺼이꺼이 울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을 구하고 안타깝게 추락사한 소방관이 길라임의 아버지라는 예전 신문기사를 읽는 주원의 모습도 있었고, "그 사람 사랑해서 미안해. 죄송합니다"라며 울먹이는 라임의 목소리도 들렸고, 암튼 요즘 시크릿가든의 결말때문에 저희집도 공포에 떨고 있는데, 이런 예고편이 올라오니 해피엔딩이라 줄기차게 주장해 온 저도 심장이 부르르 떨리더라고요.

예고된 슬픔, 17회 예고동영상을 살펴보자
시크릿가든 열혈시청자들의 마음도 비슷하겠죠. 일단 릴렉스, 릴렉스... 걱정 붙들어 매시고 함께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고요.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해피엔딩으로 확실하게 시청자의 사랑에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문제의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오열로 본 시크릿가든 새드엔딩 가능성을 깨보자고요.
예고편 동영상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장면설명과 함께 상황설명을 하자면, 우선 주원이 우는 길라임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는 주원의 엄마가 다녀간 뒤에 아마 주원이 길라임을 다시 찾아온 상황일 것 같습니다. 주원에게 말을 하지 못하지만, 주원을 구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안 라임이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주원을 웃는 얼굴로는 볼 수 없었겠죠. 주원은 아마 어머니가 다녀가셨다는 것을 아영으로부터 듣고, 걱정말라고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위로하는 장면일 것 같습니다. 문분홍여사와 함께 있던 장면에서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던걸로 보아 그 날 있었던 일일 것 같거든요.
문제는 김주원의 뒤에서 라임이 울며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었죠. 그리고 "그 사람 사랑해서 미안해, 죄송합니다"는 것은 라임의 방백이었을 겁니다. 물론 아버지에게 하는 말로 들리고요. 중요한 것은 주원이 자신의 사고에 대한 기억과 자료를 찾았다는 것이겠죠. 지금부터는 주원의 죄책감과의 싸움, 그리고 코마에 빠진 길라임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현빈의 오열부분은 길라임의 아버지가 자신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주원은 라임을 도저히 볼 수 없어서 괴로워하는 모습같아요. 화면을 자세히 보니, 주원이 인어공주 결말 종이를 빼낸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는데, 인어공주 결말부분을 누가 책속에 넣었을지도 궁금하지요. 종이를 넣어둔 사람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겠지요.
하나는 라임이 주원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자신은 인어공주가 되어 사라지겠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그런 식으로 전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말로 헤어지자고 라임도 도저히 직접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주원은 라임이 전하는 이별선언에 울어야 했을 것이고, 정말 인어공주밖에 될 수 없는 사랑의 결말에 절망했겠지요.
다른 하나는 주원이 찢어서 끼워두었을 가능성이죠. 언젠가 길라임에게 주원이 새로 쓴 인어공주를 보여주며, "길라임은 인어공주가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지..."이런 류의 달달한 고백을 하려고 말이지요. 그런데 길라임 아버지에 대한 것을 알고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에 울었던 것이고요.
쇼파에 앉아 우는 주원이 뭔가를 쓰고 있었는데, 인어공주의 결말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다 소용없어진 결말이라는 생각으로 울며 쓰고 있었을 것이고요.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그러나 소원과는 다른 현실적인 상황앞에 오열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길라임은 다크블러드 오디션에 통과해서 캐스팅이 되었다는 소식에 잡념을 잊고 훈련에 몰두합니다. 주원이 헐리웃 감독을 데리고 와서 촬영현장을 보게 했다는 것을 임감독에게 듣고, 주원과 헤어지려는 마음이 흔들리고 주원을 다시 찾게 되죠. 주원의 등뒤에서 울던 장면은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몰래 숨어서 사랑하는 주원의 모습만이라도 그렇게 보고 울었던 것이고요. 그렇게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라임은 아버지에게 죄송하지요. 그사람을 사랑하는 자신때문에 슬픈 라임이에요. 사랑이 무처럼 싹둑 자른다고 잘라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라임은 다크블러드 촬영을 위해 촬영현장에 있다가, 스포일러로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길라임 교통사고와 혼수상태에 빠지는 상황에 이르지요. 아마 17회말이나 18회에서 길라임이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 온 주원의 멱살을 잡고, 임감독이 "너 때문이야"라고 흥분하는 장면은 이 상황에서 벌어졌을 것이고요.

해피엔딩 복선을 찾아보자
그럼 여기서 새드엔딩을 깨고 해피엔딩을 암시했던, 오래전에 던져진 결말암시에 대한 복선을 다시 끄집어 내야 겠습니다. 바로 아영의 꿈입니다. 아영의 꿈에 자동차에서 라임은 눈을 감고 있고, 주원은 라임에게 차였는지 울고 있는 것 같더라는 말을 했었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라임의 아버지가 빨간 장미꽃을 들고 있었다라고 했지요.
라임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과 주원이 울고 있었다는 것이 일치되는 복선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라임아버지가 빨간 장미꽃을 들고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영혼체인지의 비밀은 라임을 살리기 위해, 정확히는 다크블러드의 사고를 미리 본 아버지의 부성애 때문이었지요. 라임아버지의 바람대로 라임은 오디션을 치루지 못함으로써, 불행에서 비껴갈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이젠 아빠는 안심이다" 라며, 라임아버지는 게임오버된 것으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아영의 꿈에도 통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고요.
그런데 라임의 평생꿈을 이뤄주기 위해 주원이 능력을 조금 발휘했지요. 조금 정도는 아니고, 50통이 넘는 전화와 전세기까지 동원해서 헐리웃감독을 모셔왔으니, 지극정성이라고 봐야 겠네요. 이것은 라임아버지의 예상에는 없었던 돌발변수였지요. 기껏 막아 놓았더니 죽쒀버린 꼴이지요. 어쨌든 운명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라임은 그녀에게 정해진 운명에서 결국 비껴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라임의 사고와 함께 수많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혼이 다시 바껴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주원이었을 것이다', '하지원 징크스 공식처럼 라임이 죽을 것이다', '이미 라임은 죽었고 모든 것이 주원의 꿈이었다', 여기에다 '모든 것이 오스카의 신곡 뮤비였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추측결말이 소태씹는 맛이에요. 암튼 꿈이 되었든 뮤직비디오였든 이런 결말이라면, 파리의 연인 데자뷰밖에는 안되는 결말이죠. 허무결말, 인터넷 용어로는 병맛나는(?) 결말이라고... 우리 딸이 이런 용어 쓰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런 허탈한 결말이라면 너무 화가 날 것같아서, 저도 고운 손으로 거칠게 한 번 써봤네요;;.
17, 18회는 이미 스포일러가 나와버려서 아마 김은숙 작가가 손을 다시 댈수도 없고, 이미 찍은 장면을 바꿀 수도 없는 일이겠지요. 김은숙작가도 아직 결말을 내지 않았다고 말은 했지만, 그저 바라는 것은 너무 극적결말에 집착하시지 말기를... 특히 결사반대하고 싶은 결말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처럼 말도 안되게 내서 두고두고 욕먹을 일을 만들지만 말았으면 싶네요. 압력, 협박, 애원, 굽신, 팍팍!! 아마 그런 식을 결말이라면 몇달간은 길라임이 주원에게 했던 말처럼 밤길 조심해야 할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요!ㅎㅎ;;

해피엔딩? 새드엔딩?
'길라임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라임의 사고 소식은 주원의 엄마 문분홍여사에게도 들어가겠지요. 아들의 생명의 은인인 딸이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에, 아무리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했던 문분홍여사라도 동요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요. 라임에게 주원을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도, 주원의 고통이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지난 글에서도 쓰기는 했지만, 문여사는 라임의 소식을 들으면 아마 이런 말을 할 겁니다. "안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아이만은 살려내야 해.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아. 특실 잡고 최고 의사선생님 붙여. 그 아이는 꼭 살아야 해".
불필요한 사설이지만 문여사가 라임을 받아들이면서 이런 말을 하면서 해피엔딩했으면 싶네요. "너 절대로 액션은 안돼, 우리 집안이 얼마나 손이 귀한데, 줄에 매달리고 자동차에 뛰어들고 그러면 쓰겠니? 어린애 가질 몸이니, 절대 네 몸 함부로 던지지 말란 말이야. 아무튼 내집에 들어오면 한 발자국도 나갈 생각마라"ㅎㅎ.
또한 문여사는 우영을 통해 주원이가 과거 사고를 기억했다는 것도 알겠지요. 그리고 폐소공포증을 이겨내는 것도 보게 될 거예요. 길라임에 대한 사랑의 힘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고요. 라임아버지가 나레이션으로 했던 소방관의 기도처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마음, 그리고 혹이라도 "저의 생명을 거둬 가신다면,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소방관의 기도처럼, 라임을 지켜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고요.
무엇보다 라임의 사고가 미칠 파장이 가장 큰 사람은 주원이겠지요. 주원에게는 길라임의 아버지를 죽게했다는 죄책감에 이어, 자기의 사랑 오지랖이 가져온 결과라고, 열두폭 치마처럼 겹겹으로 죄책감에 빠지게 되겠지요. 작가님 너무 하시와요;;.
그리고 주원은 전세계 날씨를 검색해서 비가 온다는 나라로 가야한다고 고집을 피우겠지요. 라임이 대신 자신이 죽겠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느낌상 약술의 유효기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비가 와도 영혼체인지는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만 주원의 간절함이 라임 아버지에게도 전해지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라임에게도 전해질 듯해요. 텔레파시라는 것도 있고, 마음의 대화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사랑이 그런 거에요.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이 있잖아요. 운명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사랑의 마법이니까요. 이것이 핵심포인트니까 밑줄 쫙 긋고 암기하고 넘어갑시다.
세상에는 믿기 어려운 수많은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년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사람이 기적처럼 소생했다는 사례도 있고, 죽은 줄 알고 장례까지 치뤘는데 관을 묻으려는 순간에 소리가 들려 관뚜껑을 열었더니, 살아있더라는 일도 기사에서 읽은 기억이 나요.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일도 있잖아요. 제목부터 시크릿가든인데, 이런 불가사의한 기적이 이 드라마에서 안일어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지요.
기적이 일어난다는 암시는 이미 작가가 던져줬어요. 바로 길라임 아버지가 들고 있었다는 빨간 장미말입니다. 17회 예고 동영상에서 주원이 책으로 화병을 건드려, 화병이 깨지면서 장미꽃이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는 길라임에게 닥칠 불행을 예고하는 것이지요. 그게 촬영중 사고일 것이고요. 그리고 장미가 길라임 아버지 손에 들려 있었다는 아영의 꿈, 뭔가 연결이 되지 않나요? 설마 길라임 아버지가 "옛다, 죽음환영" 이라며, 딸에게 장미꽃을 주었을 리는 없잖아요.  
마법이 기적같이 일어났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기적을 마법같다고도 하고, 마법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도 부르겠지요. 시크릿가든에서 일어나는 기적 혹은 마법은 영혼의 체인지가 아니에요. 죽었다 깨나도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이 최고의 기적이지요. 어딜봐서 30만원 쪽방에 사는 학벌, 집안, 재산도 없는 길라임과 전세기를 띄울 정도의 상류 0.00001%의 남자가 사랑을 하겠냐고요. 사랑이라는 마법같은 기적이니까 0.00001%의 가능성이 이뤄진 것이지요.
그리고 길라임이 죽는다는 것은 주원에게는 진짜 몹쓸짓이에요. 아버지에 이어 사랑하는 사람까지 자신때문에 죽게 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지고 살게 한다면, 그것처럼 잔인한 고통은 없을 거에요. 사고의 기억까지 봉인해버릴 정도로 고통을 받았던 주원이 라임을 잃고 살 수가 있겠냐고요. 설마 김은숙 작가님이 이렇게 잔인하신 분이겠어요. 그러면 진짜 팜므파탄 작가님으로 등극하시게 되겠지요. 그래서 라임이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고,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이 마법같은 동화 시크릿가든이 완성될 겁니다. 딸아이랑 남편이 하도 걱정을 해서 밤새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했답니다. 해피엔딩일거야 이러면서요. 원래 고통이 큰만큼 사랑도 더 귀하고 커보이잖아요. 지금 라임과 주원은 사랑의 장벽을 넘는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니 우리 릴렉스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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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9 14:52




싸가지 김주원의 놀라운 자기 변화에 대한 고백은 라임뿐만이 아니라, 주원앓이와 라임앓이를 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주원의 확실해진 라임에 대한 감정이 비극과 희극의 쌍곡선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라임에게 드리워진 비극적 운명과 함께 하겠다는 암시와 복선이 숨어있기 때문이었지요. 폭풍키스라는 인기검색어만큼이나 제 가슴을 도려내듯 슬프게 하는 것은, 주원이 라임의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었어요. 라임에게 예정된 불행을 주원이 대신할 것 같은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복선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김은숙 작가의 감수성 짙은 진실한 사랑에 대한 희망은, 비극보다는 해피엔딩으로의 가닥을 읽게 합니다.
이번 시크릿 가든 11회는 김은숙 작가가 황미나 보톡스 표절논란에 대한 불쾌한 일이 터진 이후에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의 다운된 기분이 드라마에 시종일관 흘러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불판에 달궈진 후라이팬에서 톡톡 튀면서 볶아지는 깨알들이 안보여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웃음보다는 서정적인 감정의 흐름들이 백지영의 드라마 OST만큼이나 애절하게 흘렀지요. 다시 한번 기분 울적해졌을 김은숙 작가에게 토닥토닥....

자, 그럼 시크릿 가든 11회 리뷰 들어갑니다. 이번회는 주원의 폭풍키스와 함께 폭풍고백도 함께 있었기에 부지런히 김주원과 길라임의 심정적 변화를 따라가야 할 듯합니다. 아시다시피 김주원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녀석이라, 그 감정들을 확실히 정리해 두지 않으면, 라임과 주원의 진심을 곡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가까이 갈 수록 힘든 사랑, 그래서 밀어내는 것이 죽을만큼 아프다
주원의 엄마 문분홍여사를 만나는 3류드라마 현장에 나타나서, 잠깐도 못봐주느냐는 싸가지 발언으로 공분을 샀던 김주원, 그 이유에 대해서 지난 글에서 정리를 했는데, 제생각과 일치한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참고: '시크릿가든' 주원의 망원경으로 본 앨리스증후군의 비밀> 주원의 해명에 얼었던 마음이 살포시 녹아내리는 라임이었지요. 그럼에도 라임은 더 차가워질 뿐이에요. 내동댕이쳐진 귤바구니처럼 라임의 자존심도 짓밟혔기 때문이었지요. 문분홍 여사라는 상류층의 고리타분한 생각을 라임이라고 모르지 않습니다. 동화처럼 순수하고 예쁘게만 보여지지는 않는 라임의 가난과 성북동이라는 높은 담벼락은 라임에게는 극복하기 힘든 현실이라는 장벽이기 때문이지요.
라임을 두둔해 주었다면 엄마의 라임괴롭히기가 더 집요해 졌을거라며, 사과하는 주원을 보는 라임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다 맞는 말이었으니까요. "사과하지마. 넌 전혀 미안하지 않아". 밀어낼 수밖에 없는 라임, 눈치없는 싸가지 김주원의 들이대기는 라임을 힘들게 할 뿐이에요. 라임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만 삼신할머니의 랜덤에 의해 불공평하게 던져진 인간의 무기력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놀다 싫증나면 언제 가지고 놀았냐 싶게 귀퉁이에 쳐박혀져서 먼지 수북히 쌓여갈 그런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안간힘을 다해 주원을 밀어내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심장을 벌렁거리게 했던 말이 라임의 심장을 또 뛰게 만듭니다. 팔뚝에 흉지겠다며 미스코리아 못나가겠다고, 미친 또라이같은 말로 사람을 헛갈리게 하지를 않나,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느냐며 너 예쁘게 생겼다는 말보다 더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던, 그 녀석의 호수같은 맑은 눈빛이 라임을 미치게 방황하게 합니다. 거품을 입술로 닦아준 김주원, 대패로 밀고 싶을 정도로 닭살돋는 로맨스 애정행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라임이었지요. 아버지를 여의고 액션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오는 동안 라임은 여자라는 이름을 버렸으니까요. 그런 라임에게 마법처럼 다가온 4차원 껌딱지같은 김주원은 여자라는 이름을 찾아 주었습니다. 사랑, 그 가깝고도 멀기만 했던 신비한 감정을 라임에게도 생기게 했으니까요. 
그 남자를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라임은 더욱 슬플 뿐입니다. 성북동의 높은 담벼락을 오르며 찔리고 아파도, 5박6일 투어를 해도 다 돌아보지 못할 동화같은 성에서 사는 그 남자를 가지고 싶어집니다. 오스카 최우영을 통해 제주도에서의 내기에 대해 알게 된 라임, 행복해지고 슬퍼지는 이 까닭없는 기분쳐짐을 누가 이해해 줄 수 있을까요? "상대가 가진 것중 제일 갖고 싶은 걸 뺏고 뺏기는 게임이었어요. 주원이는 라임씨를 걸었고, 나는 집을 걸었는데 주원이 졌어요". 주원이 오스카에게서 빼앗고 싶은 것이 라임이었다는 것이 라임을 행복하게 합니다. 
얼마나 가진 것이 대단한지 몰라도, 있는 녀셕의 한 순간 불장난에 '감사땡큐' 하며, 주원의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은 라임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도서관처럼 갖춰진 그 남자의 서재에 꽂힌 책들, 그 남자의 진심도 꽂혀있을까, 몰래 조심스레 읽어보고 싶어졌던 그 남자의 진심 한 줄이 읽혀집니다. "길라임, 너만 보인다고... 그래서 심플했던 내 인생이 뒤죽박죽 엉망진창돼 버렸다고. 내가 너의 인어공주 할거야...(널 사랑한다고, 이 바보같은 심술쟁이 고집불통 63빌딩보다 높은 콧대를 가진 나의 길라임아!)". 
주원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라임이 자신의 진심을 이해해 주지 않아도 좋은 주원입니다. 이상하고 얼떨떨했던 감정이 한순간이었을 거라고, 잠시 김주원답지 않게 샛길에서 방황했을 뿐이라고, 쿨하게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주원이었어요. 하루 이틀, 한번 두번 길라임을 만날수록 주원의 병은 깊어만 갔지요. 상사병이라고 의심도 해보고, 앨리스증후군에 걸린 듯한 자신의 모습에 주원은 당황스럽습니다. 주원이 살아왔던 세상의 기준이 반토막난 주가처럼, 아니 후지조각 깡통계좌가 돼 버렸어요.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길라임주, 실시간 인기검색어 길라임은 주원에게는 신세계입니다. 앨리스가 여행하고 있는 신비로운 세계만큼이나 말이지요. 

주원(앨리스): 앨리스가 물었다. 내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말해줄래?
라임(쳬셔고양이): 쳬셔고양이가 대답했다.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주원: 어디든 별로 상관없는데...
라임: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가든 무슨 문제가 되겠어?
주원: 난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거든...
라임: 넌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하게 돼있어. 걸을 만큼 걸으면 말이야... 
주원과 라임이 교차로 보여지면서 신비한 나라의 앨리스 한 구절을 읽는 부분은 주원의 감정정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습니다. 주원의 답이 이 동화 속 구절에 들어 있었으니까요. 주원은 길라임이라는 가난한 여주인공과의 동화같은 사랑과 나뭇잎 하나 달려있지 않은 황량한 정원에 놓인 텅빈 벤치같은 현실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다는 주원의 말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는 주원의 심리를 말하는 것이었지요. 사랑과 결혼은 조건과 조건으로 만나는 비지니스라고 생각했던 주원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두근거리고, 온 몸의 세포가 한 사람에게만 반응하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고 있는 주원, 사랑이라는 멜랑꼴리한 감정의 끝을 보고 싶어하게 합니다.
그래요, 지금까지의 주원에게 사랑이라는 것은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쓸려가 버리는, 사소하게 겪는 잠시의 우울함이라고 생각했었지요. 엄마의 눈에 차지 않은, 로엘백화점 CEO김주원의 비지니스 파트너가 될 수 없으면, 사랑이란 언제든 두둑한 돈봉투와 함께 사라져 버릴 수 있는 멜랑꼴리(우울함)였을 뿐이었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는 주원의 정원, 처음으로 트리를 함께 장식하고 싶은 주원입니다. 주원은 처음으로 산타할아버지를 믿고 싶어집니다. 오스카의 양말을 걸어두고, 라임을 위한 그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어봅니다. 주원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는 라임을 위한 트리였어요. 좋은 조건의 남자에게 적당히 비위를 맞추면서, 명품백에 돈도 뜯어내는 얄팍한 계산도 못하는 길라임, 너무나 순수해서 바보같은 길라임이지요. 주원에게도 오스카에게도 신기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여자입니다.
라임을 위해 걸어 둔 유치찬란한 오스카 양말이지만, 산타할아버지가 라임의 마음을 넣어주기를 진심으로 빌어보는 주원입니다. 바보가 되고 있다고 놀린다고 해도 이제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주원입니다. 주원은 걸어보기로 결심했거든요.
걸을만큼 걸으면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한다고 했었지요. 버리고 포기해야 한다면, 포기하고 버리기를 두려워 하지 않을 자신이 생긴 주원입니다. 잠깐이라는 말에 발끈하는 라임, 그녀의 진심 한가닥을 읽었기 때문이에요. 잠시 잠깐 흔들렸었다는 말도 주원을 행복하고 신열에 들뜨게 합니다. 좋아하고 설레고 두근거리고, 그 끝이 불안해서 투정부려왔던 것이, 혼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주원이었지요. "세상엔 모르고 살면 행복한 것이 몇 개 있는데, 나한테는 그쪽이 하나인 것 같다. 훌륭한 여자 찾아봐, 그쪽 어머니 속상하지 않게..."
라임이 왜 그렇게 다가서기를 두려워 했는지, 주원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피상적으로 높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현실의 벽이, 주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겹고 높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올 것 같은 집을 들어선 자신의 용기가, 라임보다 더 쉬웠다는 것을 알게 된 주원입니다. 주원이 간 라임의 세계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먼지를 묻히는 것에 불과했지만, 성북동 거대한 담장을 올라야 하는 라임은 뾰족뾰족한 울타리의 가시에 찔리고, 더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주원의 눈으로 보게 된 것이지요. 내팽겨진 귤바구니보다 더 처참한 모습으로 말이지요. 

거품으로 사라진다 할지라도 너의 인어공주가 되리라
자신을 봐달라고 응석부리고 화내고, 상처주었던 주원, 라임이 주원에게 다가올 수 없었던 이유가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게 된 주원입니다. 거리를 두려는 임감독때문에 화가 나서 주원의 집을 찾아 온 라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라임을 울게 한 것에 대해 반어적으로 사과를 하는 주원 앞에 진짜로 라임이 튀어 나왔지요. 분노폭발하는 얼굴로 말이지요. 산타할아버지의 마법에 감사할 겨를도 없이, "이제부터 임감독님을 남자로서 좋아해 볼려고" 라며, 돌아서는 라임의 독설에 주원은 주체하지 못하고, 사랑을 폭발하고 맙니다.
벼락같이 퍼부은 주원의 키스였어요. "이젠 자격 생겼지?" 밑도 끝도 없이 자격운운 하는 주원의 대사때문에 잠시, 제 생각도 멈춰버렸는데, 그 이유를 키스신 후에 설명을 해주더군요. "이젠 딴 놈 때문에 나한테 성질내지마. 딴놈 때문에 나한테 아프단 말도 하지말고... 두 번 다시 딴놈 때문에 나한테 찾아오지마". 주원의 키스가 단순히 가벼운 키스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물론 화면에서는 주원과 라임의 얼굴만 보여주었지만, 제 생각에는 분명 주원의 키스는 진한 프렌치키스가 아니었나 싶더라는 게지요.ㅎㅎㅎ사랑을 가득담은 주원의 드라마 속 진짜 사랑고백 키스였던 것이지요. 주원과 라임의 키스신때문에 한동안 벌렁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진땀 꽤나 쏟았답니다. 김주원, 너, 이 자슥, 이리 여자들 마음을 흔들어도 되는 거니?
그리고 성북동의 높은 담벼락이고 뭐고간에, 이제는 막나가겠다는 주원의 가슴 먹먹한 고백때문에, 라임도 시청자도 울컥하게 해버렸지요. 전화도 받지 않고 피해버리는 라임때문에 돌기 일보 직전인 주원입니다. "너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니가 뭔데? 이제 알고 싶어야지. 이제 키스도 한 사이인데... 왜 나만 이래? 왜 나만 이러느냐고? 나 똘아이 만들고 넌 멀쩡하게 밥먹고 액션스쿨 가고 오스카 만나고, 네 일상은 하나도 흔들림이 없는데, 심플한 내 생활은 뒤죽박죽 엉망진창됐어. 이제 뭐든 할 생각이야. 이렇게 남의 집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멍청한 짓 포함해서 뭐든 할려고... 내가 그쪽 인어공주 할거야. 그쪽 옆에 없는 듯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 주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그쪽한테 대놓고 매달리고 있다는거야, 내가.."

우왕!! 김주원 까도남 사랑고백도 참으로 동화틱합니다. 인어공주가 되겠다니 이런 괴짜고백이 따로 없네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한짝을 찾는 왕자가 되겠다는 고백도 아니고 말입니다. 말없이 지켜만 보다가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린, 슬픈 짝사랑의 원조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김주원때문에, 가슴 한켠으로는 그 변화가 대견스럽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돌아봐주지 않는 라임앓이에 이성을 상실해 가는 김주원이 애처롭기도 했답니다. 주원만이 모르고 있는 라임의 감정을 시청자는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주원이 못지않게 병세가 심해지고 있는 라임의 주원앓이를 주원은 모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라임이 가슴두근거려 하면서 주원의 정원에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기고만장 자뻑남 김주원이 후회막급으로 뒷목잡고 거품물고 쓰러질 것 같지만 말입니다. 라임의 사랑을 받고 싶은 주원의 소원을 산타할아버지가 들어준다면, 인어공주를 자처한 주원이 거품이 될 일도 없겠지요. 인어공주가 거품이 된 이유는 진심을 고백하기 못했기 때문이고, 왕자도 인어공주의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니까요.
성북동으로 대변되는 주원의 담장과 30만원짜리 쪽방에 사는 길라임의 가난의 벽, 인어공주만을 마음에 담았던 왕자의 사랑과 목소리를 잃어버려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거품이 돼버렸던 인어공주의 사랑이, 21C 시크릿가든 동화에서는 어떤 결말로 끝날지 기대하게 하네요. 더구나 영혼체인지에 이어 인어공주 역까지 체인지 하겠다는 주원의 고백은, 전혀 새로운 인어공주의 결말을 예상하게 합니다. 이 예쁜 동화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답니다. 왜 현실에는 김주원같은 남자가 없을까요?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파격적인 사랑고백을 하는 김주원때문에, 시크릿가든 증후군이 생겼다고 할만큼이나 여자들에게 로망을 꿈꾸게 하네요. 나의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할 빤짝이 김주원이 있을까, 잠시 착각과 상상의 세계로 돌아가 찾아보게 하니 말입니다.

*여기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며칠동안 글발행과 이웃방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시크릿가든 리뷰 기다렸던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늦게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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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대상 투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도 대상에 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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