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14 '1박2일' 눈물나도록 웃겼던 이수근의 몰래카메라 (40)
  2. 2009.12.07 '1박2일' 섭섭했던 은초딩, 깊은 속 알고보니... (35)
2009.12.14 07:31




1박2일 겨울여행의 진수 제3회 혹한기 대비캠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편은 지난 주 잠깐 보여주었던 폭설이 내려서 어느 회보다 기대되었는데요, 예상치 못한 이수근의 몰래카메라 때문에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웃었네요. 혹한기 대비캠프에서 두드러지게 활약을 한 멤버는 은지원과 이수근이었는데요, 멤버들에게 난데없이 호수가 벤치를 찍고 오라는 제작진의 주문에 꼴찌를 한 은지원이 다짜고짜 끌려가면서 험난한 그들의 여정은 시작되었지요. 

은지원이 도착한 곳은 전기도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사방 5Km내에는 민가도 없는, 문명사회에서 고립된 강원도의 외딴 산속입니다. 야생의 현장에서 발견한 망가진 의자를 친구 삼아 은지원이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나머지 멤버들은 따뜻한 방에서 강원도의 먹거리 두부전골과 강된장을 먹고 한시간에 한명씩 차례로 베이스 캠프로 끌려가기로 되어 있었지요. 
캠프 입소 복불복에서 빈공기를 고른 이승기가 입맛만 다시다가 강제로 차에 태워 끌려가고, 홀로있던 은지원과 합류해 불을 지피면서 멤버들은 하나 둘 야생남자로 적응해 갑니다. 그런데 혹한기캠프에 삽을 준비해온 이승기때문에 정말 빵 터졌습니다. 이승기가 가져 온 삽이 다음 주 집짓기에 얼마나 유용할런지 두고봐야 할 것 같아요.
이어 MC몽과 강호동, 김C가 합류하면서 5인방 체제를 구축한 멤버들은 한 사람 이수근이 빠진 가운데 슬슬 장난기를 발동합니다. 가장 늦게까지 문명사회에 남아 입소복불복 1등을 거머 쥔 행운의 사나이 이수근을 가만히 두고 볼 멤버들이 아니었지요. 제작진도 이들 5인방의 이수근 응징작전에 가담하면서 이번회 눈물나도록 웃겼던 이수근을 위한 몰래카메라가 시작되었습니다.

혼자 남아서 잠을 청하던 이수근도 휴식이 달콤하지는 않았나 봐요. 혼자 남아있으니 너무 외롭다고 하면서 혹시 "몰래카메라한 거 아니에요" 라고 자기보다 먼저 베이스캠프에 합류한 김C를 부러워 할 정도였지요. 휴식도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달콤하고 의미있나 봅니다. 꿀맛같았을 휴식이 오히려 가시방석처럼 여겨지는 걸 보면 말이에요.
5인방 멤버들이 이수근의 복수전 시나리오를 완벽하고 짜고 있을 때, 이수근도 드디어 캠프에 합류를 했는데요, 먼저 도착한 멤버들을 위해 먹을 것을 준비해 왔는데 아이스크림이랍니다. 본인을 위해 몰래카메라가 진행되는 지도 모르는 이수근이 화약고에 불을 지피는 꼴이 돼버렸어요.
이수근까지 합류하자 강호동이 슬슬 연막을 칩니다. 아침부터 쫄쫄 굶고 베이스캠프에 왔던 지원과 승기를 위해 라면을 걸고 제작진에게 가위 바위 보 한판승을 제안하는데, 시청자들은 이미 사전계획을 알고 있었기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있었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이수근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벌칙을 오토바이에 묶여 끌려가기를 제안까지 하고 말이에요. 입수본능의 달인 강호동이 입수를 제안했지만, 혹독한 추위에 위험할까 등목으로 하자고 합의를 봤는데, 복불복 당첨자는 사다리게임으로 결정 했지요. 당연히 철저하게 각본대로 이수근 100% 당첨이지요.
그런데 이수근은 등목으로 성이 안찼나봐요. 오기가 발동한 이수근이 라면 6개를 걸고 다시 게임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이수근은 사실 하루종일 굶은 지원과 승기에게 라면이라도 끓여 먹이고 싶은 깊은 마음이 있었어요. 이수근의 속마음을 알고 있었지만, 부득부득 다시 하자는 이수근의 제안을 말리지도 못하고, 한편으로는 몰래카메라를 작당했던 멤버들과 제작진 입이 귀에 걸리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고요.
2차 벌칙은 등목보다 더 강하게 아예 물통에 반신욕자세로 앉아 물 한바가지를 머리에 끼얹자고 제의까지 합니다. 자기가 당할 벌칙까지 만들어 주는 이수근때문에 아주 배꼽이 빠질 정도였어요.ㅎㅎ 2차 복불복 사다리게임 역시 이수근이 당첨되고, 얼음처럼 차가운 물바가지 세례를 끝으로 이수근의 포복절도 몰래카메라는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1박2일을 보다보면 뭐 이런 남자들이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혼자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은지원과 마지막까지 홀로 따뜻한 휴식을 즐긴(?) 이수근이 똑같이 한 말은 홀로 남겨진 외로움과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이었어요. 지원이 산책을 나가 "외로우면 미칠 것 같다며,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좋은 것 같다" 고 마치 득도한 사람처럼 했던 말이나, 혼자 남겨졌다 멤버들을 만난 이수근이 외로워서 죽을 뻔 했다고 했던 것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생생하게 전달되더라고요. '나만 아니면 된다'며 필살기를 펼치면서도 이들의 구심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공동체 의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은지원과 이수근이 홀로 남겨져서 멤버들을 그리워 하듯이, 1박2일 시청자들도 일요일이면 이들 여섯남자들과 함께 웃으며 한덩어리가 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이수근의 몰래카메라에 시청자들도, 멤버들도 웃겨서 쓰러질뻔 했지만, 멤버들은 이수근이 왜 그렇게 오기를 걸고 게임을 다시 하자고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들 있었지요. "이수근의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라는 강호동의 멘트에 이수근도 그제서야 이상했던 분위기를 감지하고 그저 허허 웃고 말았지만, 이수근이 라면을 얻으려고 했던 속마음은 추위도, 얼음물 세례도, 혹독한 야생도 녹여 버린 장면이었습니다. 김이 솔솔 피어오르는 이수근에게 수건을 가지고 와서 차가운 몸을 풀어주던 이승기의 따뜻한 손길, 진짜 멋진 형이라고 이수근에게 덕담을 건네던 강호동과 함께 환하게 웃는 여섯 남자들, 정말 멋진 친구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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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08:14




스태프와 혼연일체가 되어 무거운 장비를 날라 도착한 거문도 등대편 2탄은 저녁식사 복불복, 잠자리 복불복, 기상미션 복불복의 게임편이었어요. 추위속에서 무거운 짐을 운반하느라 녹초가 되어버린 1박2일 멤버들이 뜨끈뜨끈한 숙소에 들어와 언 몸을 녹이는데 잠시의 휴식이라도 다행스러워 보이더군요. 사실 시청자들은 생고생하는 멤버들때문에 웃기도 해왔지만, 이번만큼은 그 휴식이 오래가길 바랄 정도였어요. 제작진의 배려로 라면을 얻어 먹고 한숨자고 일어난 멤버들에게 다시 피할 수 없는 복불복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회 있었던 복불복 게임 재미있었던 장면들만 간추려 봤습니다.

저녁복불복
소라, 전복, 은갈치, 김과 갓김치, 삼치와 참돔이 걸린 복불복 게임이었는데요, 미션은 불을 끈 상태에서 제한된 시간내에 제작진이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지요.
재미있었던 장면은 두명씩 짝을 지어 윗옷과 바지를 갈아입으라는 것이었는데요, 노출 싫어한다는 이승기,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김C의 맨살을 살짝 보기도 했네요. 민망하지는 않았고 짜릿한 스릴(?)이 있어 저는 아주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이걸 캡쳐를 하기는 했는데 수영복을 입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괜히 프라이버시를 노출시키는 것같아 사진을 올릴까 말까 하다 당황해 하는 모습만 올립니다ㅋ.
삼치와 참돔을 건 인간브릿지 만들기 암전게임은 아쉽게 7초를 남겨두고 버티기에 실패한 바람에 간신히 삼치만 획득했어요.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멤버들의 단결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게임이 어둠 속에서 인간브릿지를 만든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서로를 온전히 신뢰하고 몸을 의지하는 1박2일 여섯남자들을 보니 모든 것을 맡길 만큼 굳건한 믿음과 우정을 보는 듯해서 가슴이 뭉클해져 오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과 몸까지 통하는 친구들이 함께 지켜주고 힘이 돼 준다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몽장금과 셰프로 거듭난 이승기가 주방에서 전복죽과 삼치구이를 해서 한상 차려 두리반 상에 둘러 앉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저도 한 숟가락 얻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는 심보겠지만 알싸한 여수 돌산갓김치를 넣어 만든 김밥 한입을 어찌나 한입 베어억고 싶던지요. 코까지 알싸해 오는 돌산 갓김치의 톡 쏘는 맛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 맛들이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거든요.
갓김치는 세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김치에요. 처음에는 톡쏘는 매운맛을 즐기고, 김치가 알맞게 익은 후에는 입안에 도는 감칠맛을 즐기고, 그리고 완전히 신김치가 되면 찬밥에 물 말아서 척 걸쳐먹는 맛이 정말 예술이에요. 다른 김치들은 시어 버리면 먹기 힘든데 갓김치는 그야말로 초가 되어도 독특한 맛이 나는 김치지요. 에고.. 갓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잠자리 복불복
보기만 해도 온몸이 움츠러 드는 칼바람 속에서 예외없이 잠자리 복불복 시간은 돌아왔어요. 게임종목은 멀리던지기였지요. 여섯개의 솥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던져 멀리 던진 순으로 실내취침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0.8cm의 차이로 낙이 돼버린 김C의 소라껍질은 정말 각본없는 안타까움이더군요. 게임 결과 강호동, 김C, 은지원은 등대가 지켜주는 낭만(?) 야외취침을 이수근, MC몽, 이승기는 실내취침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번회 최고로 섭섭한 활약을 했던 초딩 은지원을 날밤세우며 작전을 펼치게 했던 아침 기상미션이 공개되었어요. 등대안의 깃발 잡기였는데 상으로 걸린게 강제퇴근이었어요. 등대에 들어올 때 날랐던 장비를 다시 들고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멤버들이 지금까지 최고의 기상미션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는 것을 보니 장비운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실감이 되더라고요. 아침 기상미션은 은초딩의 독무대였어요. 밤을 세워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섭섭한 행동들이 밤새 계속 되었으니까요.

은초딩의 섭섭한 장난과 그 깊은 속마음
처음에 은지원과 MC몽의 과도한 장난때문에 저는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아침 기상미션은 제작진이 강제로 배를 태워서 내보내겠다고 하니 장비들을 함께 옮기고 싶다하더라도 못하는 복불복 게임이었지요. 멤버들도 그 생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면 피하고 싶었을 거라고 이해는 했어요. 그런데 유난히 은지원이 아침 기상미션에 사생결단으로 잠까지 포기하는 투지를 보여 주더라고요. 밤까지 세며 방해공작을 하는 걸 보니 힘든 것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심하게 부리는 뺀질이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요.
은지원의 캐릭터가 머리는 천재인 철없는 초딩이라지만 그 정도로 집착과 집념을 보여주지는 않았거든요. 평소에도 좋아하는 은지원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내심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잔꾀의 맞수 MC몽이 은지원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는 바람에 몇가지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잠이 들어버린 MC몽이 은지원을 막아내기는 불가항력이었지요. 신발을 숨겨두고, 이수근과 MC몽의 휴대폰까지 조작하는 모습을 보고, 저건 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은지원이 그토록 좋아하는 잠을 포기하고 밤을 꼴딱 세우고, 실내취침팀의 아침 기상을 방해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은지원은 낮에 무거운 짐을 옮기면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했던 강호동과 김C가 야외취침까지 걸리자 형님들을 위해서 그런 눈물겨운 일들을 한 것이었더군요. 와~~ 정말 감동이었어요. 뺀질이 취소에요. 잔꾀 부렸다는 것도 취소에요. 은지원의 섭섭했던 행동들이 고생했던 형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은지원의 속 깊은 마음 씀씀이가 너무 대견스러웠고, 깊은 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은지원의 이번회 아침기상 불침번 작전은 1박2일의 아침기상미션의 불길한, 아니 기대되는 장을 연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은지원에게 당한 이수근, MC몽, 이승기의 복수혈전이 시작될 것 같으니까요. 이승기는 무조건 은지원형 편에 서야겠다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일이고, 은지원과 MC몽의 치열한 꾀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고 하지요. 이번 아침 기상미션은 은지원이 날았는데, 혹한기 캠프가 시작되는 이 겨울에 누가 나는 자가 될지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아침 기상미션이 왠지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설마 다들 잠도 자지 않고 공방전을 벌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그러면 스태프들도 잠 한숨 못잘텐데... 시청자들 눈은 즐겁지만요. 
은지원이 형님들을 위해 밤을 세운 일은 비록 방송으로는 재미와 웃음을 위해 속고 속이는 눈치게임을 하고,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이기적인 게임도 하면서 불협화음도 연출하지만, 그 속에는 온돌보다 따뜻하고 훈훈항 우정이 있음을 보여 주었어요. 강호동, 김C와 함께 배에 승선하기 위해 부두를 걸어가던 은지원의 환한 웃음은 쓱스러워 하면서도 "형님들, 어제 정말 수고 많았어요. 나 잘했지?"하고 묻는 둣한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었어요.
그리고 방송장비들을 등에 지고 머리에 이고 가는 이승기, 이수근, MC몽도 당연히 함께 해야 할 일이라는 듯 묵묵하게 옮기는 듬직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거문도편은 1박2일과 스태프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만든 공동작품이었어요. 또한 암전게임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단결된 힘과 은지원의 따뜻한 속정은 1박2일이 예능을 넘어서 외로운 바다를 지키는 등대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누군가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고, 그로 인해 든든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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