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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7 '신사의 품격' 김하늘, 코믹을 줄여야 멜로가 살아난다 (9)
2012.06.17 08:34




김도진이 만년필에 녹음하는 이유가 밝혀졌는데요,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몇시간 내지는 길게는 하루의 기억을 상실하는 희귀한 병에 걸렸기 때문이었더군요. 기억상실증이라는 케케묵은 고리짝 설정이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셈입니다;;
도진이 사업을 크게 세번 말아 먹었다는데, 충격이 컸었다고 하지요. 자존심을 잃어야 했고, 집과 차를 잃기도 하고 최악은 사람을 잃어 상처를 받았다고요. 그 때 생긴 병이라는데, 잃은 사람과 그 상처가 어떤 것인지 종잡기 힘들었던 도진의 과거 전력이 서서히 나올 듯 합니다. 
벚꽃아래 기습키스의 기억을 잃어버린 도진, 이수에게 덮어주었던 자켓을 찾아 전날 있었던 그의 기억을 들어보지요. 태산이 이수를 세라로 착각하고 껴안았다는 것과 이수를 데리고 나가 키스를 했다는 것도 말이지요. 뒤의 녹음내용은 도진을 응큼 속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수의 벗은 몸을 상상하며 용을 쓰고 이수의 알몸을 구경하는 장면으로 이수의 속마음, 남자들의 속마음을 화면으로 재구성해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가재미 눈을 뜨고 이수의 몸을 위에서 들여다 보지 않나, 아예 적극적으로 앉아서 위를 훔쳐보기까지... 남자들, 음, 말끔한 신사수트 속의 본래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머릿속 상상까지 뭐라할 수는 없으니 패스~ 
도진의 기억상실증과 만년필의 비밀을 알게 된 이수, 화들짝 놀라 총알처럼 도진의 집을 향합니다. 무슨 말을 했더라??? "나쁜 놈, 내 인생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야. 내가 너무 늦게 밀첬나? 즐겼다고 생각하는 거 아냐? 괜찮아! 입 안벌렸으니까 됐어. 무슨 키스를 적금붓듯이 했어. 매달 꾸준히 꼬박꼬박..", 키스와 적금관계가 뭔말인지 난해하기는 했지만, 여튼 무미건조하게 도장찍듯이 했다는 의미였겠죠? 
여하튼 이수는 가슴살이 빠져서 속상한듯 자기 몸을 철썩 때리기까지 했지만, 몰래카메라 앞에서 찍듯했더라면 재미있었을텐데, 공개촬영하는 듯해서 로코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것 같지는 않아 좀 아쉽더군요.
도진이 이수가 목욕하고 나와 옷을 입는 장면을 상상하는 신에서는 김하늘의 벗을 몸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내보내기는 했지만, 요런 장면은 썩 착하지 못해요~
도진의 집에 뛰어온 이수, "펜이 녹음기라면서요, 어디까지 들었어요?", "내 입술이 어제 장한 일을 했나봐요", 이런 능구렁이 같으니라고. 만년필을 뺏으려는 이수와 도망다니는 도진, 저러다 쇼파에 철퍼덕 하는 것 아냐? 싶더니만 역시나 도진 위에 꽈당 넘어져 주는 이수입니다. 민망한 포즈로 얼음땡된 이수와 도진, 도진도 이수도 가슴이 콩닥거리지요. 이수도 도진의 기습키스와 목욕탕 사건으로 가슴이 조금씩 벌렁거리는 것을 느끼기도 했는데, 도진이 야옹이 속옷이야기를 하니 쥐구멍에 숨고 싶습니다. 숨는다고 숨었는데 하필 도진의 가슴팍이라니... 

안아버리고 싶은데 도진은 살인도 면한다는 참을 인을 열번쯤은 새겼을 듯 하더군요. "아 , 이 여자 정말 스트레스네. 얼른 가요, 지금 안가면...", 뒷말을 이수가 대신합니다. "나 당신 안보낸다 그럴거잖아요". 차막힐 거라고 했다는 도진의 말에 이수 얼굴을 들지 못하고 나가버리지요. "보내기 싫다"며 아쉬워 하는 도진, 짝사랑은 참 괴로운 병입니다. 사랑보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어딨냐는 의사의 말처럼 도진을 정확하게 진단했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연하를 만나겠다는 알쏭달쏭한 통보까지 해오니 깝깝합니다.
이수가 태산을 짝사랑했었다는 것을 홍세라도 임태산도 알게 되었는데, 태산은 정말 태산처럼 꿈쩍도 않고 세라바라기만 하지요. 이수에게 세라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는 말로 이수가 다치지 않게 거절하는 태산, 정말 신사더라고요. 
최윤도 임메아리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서 태산을 기겁하게 만들었지요. 윤과 도진의 합동 생일파티에 케이크를 가져 온 메아리, 동석한 여자들이 나이들어서도 생일 소원을 비느냐고 비아냥거리자, 메아리가 분해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분위기가 다운되자 태산이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는데, 태산을 팔을 잡는 윤(김민종), 진심 설레였답니다. 근데 아직 이 커플도 맺어지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는 듯해서 윤이 확실한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을 듯해요. 
신사의 품격이 7회나 진행되었지만, 주변부만 맴도는 듯한 주인공들의 감정선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멜로의 흐름이 자꾸 끊기는 듯 합니다. 바람둥이 이정록과 김민숙도 아웅다웅 싸움만 하는데도, 부부간의 끈끈한 정이랄까, 애증처럼 질긴 사랑같은게 보이고, 태산의 태산같은 홍세라에 대한 굳건한 사랑도 와닿고, 심지어 태어날 때부터 봐왔던 진짜 친동생같은 메아리와 윤의 관계도 케미의 기류가 감지되는데, 도진과 이수는 밀당도 아니고 신체접촉 사고만 일으키고 있지요. 
신체접촉 사고, 키스나 쇼파사고 등이 일어나면 대개는 주인공들 뿐만아니라 시청자도 쿵 하는 설레임을 가지기 마련인데, 잠깐 설레였다가 금세 그 감정선이 끊어져 버립니다. 손뼉을 맞추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서이수는 태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진에게 설레이거나 좋아하는 감정이 없을 수는 있지만, 김하늘의 표정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감을 잡기가 힘드네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김하늘의 코믹이 멜로를 잡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도진이라는 캐릭터도 코믹요소가 가득한데, 여주인공도 심할 정도로 귀여움과 코믹에 치중하고 있죠. 한 쪽이 멜로와 코믹을 담당하면 한 쪽은 진중한 멜로축을 이어야 하는데, 장동건이 진지할 때조차도 김하늘은 그 분위기를 코믹하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김하늘을 보면서 김선아나 하지원이었다면 더 짜릿하고 두근거리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마저 느끼게 하더군요. 남자 네 명의 우정과 각기 다른 사랑, 커플이 많은 것도 시선을 분산시키는 역효과도 있지만, 신사의 품격이 7회까지 진행되었음에도 이렇다 할 러브무드가 나오지 못하는 요인은, 주인공 장동건과 김하늘이 일회성 에피소드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무엇때문에 도진이 이수를 좋아하는지, 서이수라는 캐릭터에게서 매력을 찾지 못하겠다는 거예요. 장동건의 상의탈의, 김하늘의 모자이크 누드관람, 민망한 포즈의 밀착이 사랑을 싹트게 한다는 것은 눈요기감의 느낌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크릿 가든에서는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도 강렬한 케미가 감지되어 설레게 했고, 주원의 곁에 귀신처럼 나타나는 길라임의 환영들을 보고 허걱 나자빠지는 등, 주원이라는 캐릭터를 코믹으로 적당히 버무렸어도 멜로와의 균형을 깨지 않았죠. 그 이유가 길라임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었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거품키스에서 하지원은 당황한 길라임의 감정에만 고정한채 주원의 감정선을 돋보이게 만들었죠.
그런데 김하늘과 장동건의 쇼파신은 더 농염한 장면이었음에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듯한 감정을 너무나 짧게 보여주고는, 눈만 동그랗게 뜨고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하더군요. 물론 사랑의 감정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는 없었지만, 도진의 감정선도 살리지 못하고 야옹이 속옷이야기에 "들었네, 들었어"라며 어리광 부리듯 가슴팍에 얼굴을 묻어, 한 사람은 멜로 한 사람은 코믹을 찍고 있었으니 케미가 일어날래야 날 수가 없죠. 하지원에 대해 왜 상대배우를 띄워주는 배우라고들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물론 작가나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김하늘이 연기를 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주인공의 감정선은 어느날 벼락맞은 것처럼 닥치는 것이 아니랍니다. 하나 하나 쌓여가는 것이죠. 

여주인공 서이수의 캐릭터를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짝사랑하는 임태산이나 윤이를 만났을 때의 서이수의 캐릭터는 김하늘의 연기도 안정적이고 감정연기도 드러나고 좋던데, 김도진과의 장면에서는 유독 어색한 귀여움(?)과 코믹에 치중합니다. 서이수에게 김도진은 남자로도 보이지 않는 걸까요? 적어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장면만큼은 얼굴 찡그리고 앵앵거리는 말투는 안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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