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10.08.24 '동이' 리틀풍산 만난 숙종, 판관나으리로 돌아간 이유 (21)
  2. 2010.08.18 '동이' 연잉군, 인현왕후 죽이고 동이 살린다? (34)
  3. 2010.08.17 '동이' 쫓겨난 동이와 연잉군의 등장, 동이의 터닝포인트 될까? (20)
  4. 2010.08.11 '동이' 장희빈과의 고싸움, 제3라운드의 중심은 인현왕후 (25)
  5. 2010.08.10 '동이' 장옥정의 나비노리개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28)
2010.08.24 10:02




탐정 동이에 이어 천재 금왕자가 등장해 동이와 장희빈의 세자 보위와 왕자지키기 3라운드가 시작되었는데요, 동이와 숙종의 우성유전자만 쏙 빼닮은 금(연잉군)왕자가 반촌은 물론 궁궐까지 인기몰이를 할 것 같습니다. 7살 어린 나이에 대학과 중용을 마스터한 금왕자의 우월한 유전자에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번회 처음으로 부자상봉을 한 숙종과 금왕자를 보니 눈물도 핑글 돌고, 웃음도 배시시 나왔답니다. 사가로 나와 금왕자를 홀로 키운 동이가 언제 이렇게 성숙한 애엄마가 되었는지 놀랍습니다. 궁궐에 있을 때보다 위엄이 살아있는 동이를 보니, 복궁을 하면 장희빈 죽었다 싶겠더군요. 천인아이를 치도곤내던 양반에게 눈 부릅뜨고, "왕실의 후궁 하나가 사가로 나와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텐데... 네 이놈, 감히 왕실을 능멸하는 것인가?"라고 혼줄을 내주는 동이를 보니, 무게도 있어 보이고, 한효주의 연기가 일취월장 했다는 것도 느껴졌어요.
누가 동이 아들 아니랄까봐, 나인들을 따돌리고 없어지는 금왕자때문에 동이는 매일이 가슴 조마조마합니다. 어린시절 동이처럼 호기심 많고, 바른말 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닮은 피인가 봅니다. 금에게 물동이를 들고 벌을 서게 하고 동이는 도성거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꼭대기로 금왕자를 데리고 올라가지요. 약한 사람을 위해 나선 것은 잘한 일이었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 동이, 채찍과 당근을 잘 사용하는 것을 보니, 자식교육은 제대로 시키고 있는 것같아요. 아바마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금에게 전하의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준 동이는, 그리운 전하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지요. 텔레파시 바로 통하는 숙종 역시도 동이와 거닐었던 후원을 바라보며, 그리움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연못을 메꾸지 않은 것을 보니, 여전히 연못 위로 방긋 웃는 동이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 숙종의 낙인가 봅니다. 6년을 숙종이 어떻게 지냈나 했더니, 불철주야 잡념을 떨치기 위해 국정에만 몰두하고 있었더라고요.
연잉군 금과 세자 윤의 만남
선비를 나무라며 읊은 문구가 태궁의 경구라니, 이제 겨우 소학을 공부하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비상한 머리를 가진 금왕자입니다. 서당 훈장의 말씀에 의하면, 대학과 중용도 깨우친 것 같다고 하지요. 이럴 때 우리는 신동났다, 혹은 천재가 나왔다고 떡이라도 한 가마해서 동네 잔치라도 벌일 일인데, 동이는 금왕자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금왕자의 영특함이 취선당쪽에라도 알려지면, 금을 시기하는 장희빈 측의 공격이 우려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금왕자의 비상한 재주를 키워줄 스승을 구하러 나선 것 같더군요. 예고편을 보니 비밀리에 독선생을 구하러 나섰는데, 잠깐 등장한 농부 맹상훈이 아마도 연잉군의 스승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원래 재주가 많은 사람이 은둔하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인이다 서인이다 당파싸움 꼴보기 싫어서 초야에 묻혀 세월을 낚는 강태공처럼 말이지요.
이번회 금왕자가 아버지와 형을 만났는데, 그 만남이 동이와 장희빈, 그리고 숙종과의 첫만남처럼 같은 모습이라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천인아이들을 궁궐에 초대하는 날, 천인동무를 따라 궁궐에 들어간 금왕자가 위기에 처한 것을 세자 윤(윤찬)이 구해 준 장면은, 어린 동이를 군관의 눈을 피해 등뒤로 숨겨준 장희빈의 첫만남과 비슷해 보였지요. 훗날 경종이 될 세자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데, 허우대 멀쩡한 젊은 왕세자가 후사를 못이을 수도 있다니, 장희빈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더구나 궁궐밖에서는 동이가 낳은 금왕자가 무럭무럭 커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머리까지 조선팔도 으뜸 갈 천재라는 사실마저 알려진다면, 장희빈이 하늘에 대고 발악발악 불공평하다고 악을 써댈 것도 같습니다. 입에 담기 민망하지만, "내 아들이 고자라니, 네 아들이 천재라니..."입니다.
야사에 전해지기로는 장희빈이 사약을 받기전에 아들 세자를 한 번만 보게 해달라는 청에 세자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세자의 중요한 물건을 당겨서 후사를 잇지 못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세자의 이상징후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는 모르지만, 야사보다는 일찍 나타난 것 같습니다. 
부르지 못한 이름 내아들 금아, 그리고 동이야
아바마마를 만나 어머니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려던 금왕자는 궁궐에서 쫓겨나고, 그 누구도 "나는 왕자다. 아바마마를 봐야 한다" 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아바마마가 살고 있다는 궁궐에 들어갔는데, 아바마마를 보지도 못하고 쫓겨나왔으니, 금의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금은 어머니가 밤마다 긴 한숨으로 아바마마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물을 건너야 하면 돌다리라도 놓아드리고 싶지만, 어머니가 그리워하는 전하는 높디높은 궁궐 안에 있으니 돌다리도 놓아드리지 못하는 금왕자에요.
높은 궁궐담장이 야속해서 쪼그리고 앉아 훌쩍이는 금왕자에게 누군가 다가옵니다. 암행 나온 숙종이었지요. 대궐 담벼락을 지나칠 때마다 풍산이가 담장을 넘으려고 폴짝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는 숙종이지요. 꼬질꼬질한 어린 아이가 길을 잃었는지, 어린 강아지마냥 훌쩍이고 있지요. 길을 잃은 아이같다며 막 상선에게 아이를 데려다 주라고 이르라고 말하려는 찰나, 어라 대놓고 반말을 하는 어린 강아지입니다.
"자넨 누구인가?" 뜨헉... 우째 말이 짧습니다. "보아하니 성품이 훌륭한 자인 듯 하군. 이름이 뭔가? 내 자네의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 그러는 것이네". 허참, 이런 맹랑한 녀석은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숙종이지요. 놈이라고 하대를 하니, 금왕자 발끈합니다. "내가 감히 누군줄 알고 그런 망발을 하느냐?". 이런 퐝당한 경우를 봤나싶은 숙종, 그래 누군지 들어나 보자고 하지요. 컥!, 왕자랍니다. 행색이 꼬질하지만 주상전하의 피를 이은 왕자라고 말이지요.
그때 멀리서 금이를 부르는 소리에 강아지가 쪼르르 달려가 버립니다. 아니 저게 누구인가? 꿈에도 그리운 풍산이입니다. 풍산이 동이, "정녕 너란 말이냐? 그 아이가 내 아들 금이란 말이더냐?". 이렇게 울며불며 달려갈 듯한 숙종이었지만, 멀리서 눈물만이 그렁그렁 맺힌 채, 사랑하는 동이와 처음 본 아들을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숙종입니다. 에효, 무슨 가족이 이러냐고요?
천인 아이들을 따라 궁궐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 동이와 동이 측근들이 하루종일 금왕자를 찾아 혼비백산했지만, 동이는 금을 나무라지 못하지요. 어린 아들이지만 금이 왜 궁궐로 갔는 지를 알고 있었으니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아들 금, 영특하고 약한 사람 마음 헤아릴 줄 아는 금을 숙종도 단번에 사랑할 것을 아는 동이입니다. 동이를 내어주기 힘들어, 거짓말쟁이 임금이 되려고 까지 했던 전하의 성정을 알기에, 동이는 금으로 인해 전하의 마음이 아플 것을 지켜보고 싶지 않습니다. 금왕자를 불러들이려 하면, "전하 통촉하여 주십시오"라며, 빗발치는 반대여론과 싸워야 할테니까 말이지요.

리틀 풍산이를 찾아 판관나으리가 되는 숙종
6년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만난 숙종은 금왕자와 먼발치에서 본 동이가 아른거려 가슴이 찢어집니다. 6년을 600년처럼 견뎌왔지만, 그리운 동이를 안아보기는 커녕 이름조차 불러보지 못하고, 처음으로 마주한 아들을 아들이라고도 부르지 못했던 숙종입니다. 고사리같은 아들의 손을 잡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숙종은 손에 남아있는 아들 금의 기억만을 어루만질 뿐입니다.
이제 숙종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자네 이름이 뭔가?" 라던 금왕자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당장이라도 동이의 사가로 달려가 품에 안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신분은닉입니다. 반가운 깨방정 허당 한성부 판관나으리 재등장이십니다!!!
상선영감을 통해 은밀히 금의 모든 행동반경을 조사했을 숙종은, 금을 만날 수 있는 서당 앞에 잠복하고 금왕자를 기다리지요. 그런데 서당의 아이들 행동거지가 수상스럽습니다. 처마 위에 흙을 잔뜩 쌓아두고, 누군가를 기다리지요. 엇, 이런 고얀녀석들, 감히 내 아들 금왕자를 골탕 먹이려고 하다니...금왕자와 의기투합해서 역공격으로 서당아이들에게 흙더미를 쏟아붓고는 냅다 심십육계 줄행랑입니다.
숙종은 날아갈 듯 행복하지요. 아들의 손을 잡고 뛰다니,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아들 손잡고 달리기 대회라도 나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숙종에게는 고질병이 있었지요. 달리기에 약하다는 것 말입니다. 게다가 동이를 만났던 때보다 나이도 더 들었으니, 팔팔한 강아지 금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숙종입니다. "꽨찮은가? 사내대장부가 어찌 이리 약한가? 양반이라 그런가? 겨우 이정도 뛴 걸 가지고, 쯧쯧...", 어라, 이 말은 동이가 했던 말이잖아요.
"동이야, 정녕 너로구나. 금 네 안에 동이가 있구나". "왕자마마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소신 한성부 판관, 왕자마마께 문후 올립니다". 꺄아악! 금을 만나기 위해 기꺼이 한성부판관 허당나으리가 되어 금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숙종입니다. 저는 무지 신났다지요? 요즘 들어 진지 엄숙 숙종만 보다보니 한성부판관 나이리가 되었든, 깨방정 숙종이 되었든, 숙종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 그리웠거든요. 예고편에는 아들과 계곡에서 입수까지 하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시더라고요. 물싸움도 하면서 말이지요. 지켜보는 상선영감의 얼굴에도 드디어 미소가 찾아왔고 말이지요. 
마지막 엔딩에 동이가 눈을 수상스럽게 뜨던데, 숙종을 알아봤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잠시동안이라도 동이가 몰랐으면 싶네요. 한성부판관 나으리와 리틀 풍산이의 억만금을 주고도 사지 못할 평범한 부자지간의 추억을 만들게 말이에요.
이번 45회 동이를 보면서 일취월장 한효주의 연기도 좋았고, 아역 금왕자 이형석군의 똘망스런 연기도 좋았어요. 특히 인상깊었던 인물은 숙종 지진희의 얼음땡 연기였는데요. 거침없이 하대를 하는 맹랑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에 1차 충격받고 멍한 표정, 뒤이어 이름만 들어도 가슴 찢어지는 사랑하는 동이의 얼굴을 먼발치에서 보는 숙종의 2차 얼음땡 표정은 숙종의 6년간의 고뇌와 그리움을 모두 담아내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마음은 달려가는데 발을 뗄 수는 없고, 입안에서는 이름이 튀어 나오지만, 차마 부르지 못하고, 지척에 서있는 동이와 아들 금을 보고도 나서지 못하는 마음이 얼음땡의 절절한 표정에 압축되어 있었거든요. 물론 아들 금왕자와 저자의 골목길을 '걸음아 나 살려라'고, 개구장이처럼 달리는 한성부판관 나으리는 지진희표 숙종의 트레이드 마크라 더욱 반가웠고요.
다음회 동이의 사가가 홀라당 타버리던데, 누가 또 불을 싸질렀는지, 동이랑 금왕자에게 별 일 없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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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1
  1. 최정 2010.08.24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누님 오늘 포스팅이 왜 이렇게 늦었나요? 누님 글 기다렸음
    아~ 그리고 아직 순위가 상승이 안되었는데....
    어제 분명히 누님이 일등으로 올라갈것 같았는데
    오늘 올라가겠죠^^

  2. 버섯공주 2010.08.24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운동을 하는데 이어폰을 챙겨가지 않아 화면만 보고 있었어요. 화면은 보이고, 소리는 들리지 않고,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니 이제야 "아, 그 말이었구나!" 하고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3.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8.24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말이지 흐믓하게 보았던 것 같아요.
    한시간이 정말 짧더라고요.
    금이와 숙종의 데이트는 동이와의 데이트보다 훨씬 달달한것 같았어요..^^
    누리님 리뷰 읽다 보니 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__________^*

  4. 완소동이 2010.08.24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안 올라 온 줄 알고 섭섭했는데 글 보니 맘이 뿌듯하네요.
    초등2학년 울 딸이 요즘 동이 왕 팬이라 함께 보고 있는데 어젠 웃느라 정신 없더라구요.
    간만에 흐믓한 미소 날리며 잘 봤습니다.
    초록누리님 글도 잘 보고 가요...^^

  5. M군. 2010.08.24 1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광이시군요!

  6. 2010.08.24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자유인sk 2010.08.24 11:4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정말 ..저번회를 기점으로 다시 폭풍몰이를 할듯 한 동이
    한효주의 연기력도 ..계속 올라가고 ..금이 역 아역 너무 깜찍하고 .숙종의 연기 너무 좋고
    앞으로의 동이가 정말 계속 기대됩니다.

  8. 옥이(김진옥) 2010.08.24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은 더 기대가 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9. 유림 2010.08.24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다소 지루해 몇주 건너 띄고 어제 보았는데 내용이 조금 흥미로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아들과 조우가 드라마틱해서 다소 울컥하기는 했더랬죠.
    기다림...그리움....곧 다시 만나겠죠

  10. 지나가다 2010.08.24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글을읽으니 이래저래 심란했던 마음이 가라앉네요
    따뜻하고 고운심성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맛깔나고 고운 글 잘 읽고 갑니다..^^

  11. 카타리나 2010.08.24 13:09 address edit & del reply

    저..궁금한점...
    동이가 쫓겨난거죠?
    전에 인현왕후가 쫓겨났을때랑은 틀린가봐요
    인현왕후님은 흰옷만 입고 계시던데 ㅡㅡ;;

    그리고 쫓겨난 후궁이 아이를 가졌다면 조정에서 난리가 났을텐데
    어떻게 넘어간거예요? ㅎㅎㅎ 안보니 모르겠당

    • 르베 2010.08.24 14:52 address edit & del

      숙종이 온 신하들 앞에서 다신 동이를 불러들이지 않을거라고, 또,숙종이 동이를 불러드릴 마음이 있다고 해도 다시 데려올 명분도 없으니 남인파가 안심한것이겠죠?

  12. onstar 2010.08.24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13. pennpenn 2010.08.24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정리 하셔서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14. Charlotte 2010.08.24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세자와 희빈, 금이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에 군관이 '세자 저하 가는 길을 막았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나름 상징성 있게 들리더라구요 ^^ 예고편을 보니... 남인들이 먼저 숙원의 신변을 위협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신것 같은 숙종!!! 금이와 동이를 만나기 전에 그 공허한 표정... 대신들 앞에서 입으로는 웃는 모습... 무미건조한 얼굴 등이 잘 표현되어서, 나중에 금이와 동이를 만나고 보여준 "얼음땡" (아 이 표현 너무 맘에 들어요 초록누리님! ㅋㅋ) 연기가 더욱 돋보였던거 같아요! 눈물.....났다고 하면 좀 과장이고.. 암튼 진짜 찡했어요! >_< 찡하면서도 흐믓하고 또 그러면서도 아쉬운......!!!!! ㅠㅠ

  15. 정말로 2010.08.24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께는 진짜 다른 내용이면서도 동이의 내용이라서 재밌게 봤습니다.. 초반 동이와 한성부 판관나리(숙종)의 만남때도 깨방정 숙종과 풍산이 동이의 스토리를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어제 장면도 꼭 그런 느낌이라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솔직히 동이를 하루또 빠짐없이 본방송으로 보고 있지만, 중간에 좀 지지부진한 느낌을 받았던것은 사실인데, 이제서야 동이 만의 스타일이 나오는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사극에서는 잘 보여주지 못한 개그적인 요소(왕의 개그)가 있어서 재밌고 색다른 느낌입니다. 동이의 시청률이 요즘 좀 안타까웠지만, 다시 30%로 올라가길 바랍니다.. 자이언트는 제가 보고싶은 드라마 스타일이 아니라서 한번도 보지 않았다는... 그런 무슨 7,80년대 시대 이야기 같아보이는 뭔가 다운 되어 보이는 드라마를 별로 않좋아하거든요.. 전 동이 팬이니 동이가 잘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16. 요리조리 2010.08.24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숙종과 금이 덕분에 울다가 웃다가 난리 났었습니다..ㅎㅎ
    누리님 말씀 처럼 부자 상봉 때 지진희씨의 '얼음 땡'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 순간에 어찌나 많은 감정들을 담아내던지...
    앞으로는 많이 나올 것 같은 지진희표 깨방정 숙종의 귀환도 너무 반가웠구요..^^
    오늘 정말 기대 되네요 ㅎㅎㅎ

  17.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24 18: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안봐서 잘몰라요ㅠㅠ 재밌겠네요~~

  18. skagns 2010.08.24 20: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제 저도 감동이었어요.
    부자 상봉이 어찌나 애잔하던지.. ㅎㅎ
    오늘도 무지 기대되네요. 물장구도 치던데 말이죠.
    지진희의 상반신 노출.. ㅋㅋ
    판관나리로 돌아간 숙종 정말 반갑고 인상적이었어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9. ftd montreal 2010.08.25 02:3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애가 정말 연기 참 잘하는거 같아여

  20. 2010.08.25 05: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08.18 09:22




똘망똘망한 연잉군(금)의 등장으로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제 3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번회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울다 웃다 한마디로 인생의 희비쌍곡선 모두를 경험한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어미와 아비의 슬픔에 가슴이 미어졌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는 숙종의 동이와의 이별이 안타까워서, 사랑과 왕좌를 바꿔도 좋다는 군주답지 못한 숙종에 대한 실망감마저도 저만치 밀어두고 싶을 정도였어요.
숙종이라는 인물이 왕위라는 것에 얼마나 집착했고 강한 군주였었는지,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나도 한참 멀리 떨어지게 그려서, 지난번 장희빈을 등록유초를 청에 내주려고 한 매국녀로 만들어 버렸을 때처럼 욕을 한바가지는 해주고 싶었지만, 임금이 아닌 한 남자로서의 이면을 새롭게 본다는 시도라 여기고 그냥 넘어가야 겠지요. 그렇지만 동이를 지키기 위해 임금의 자리도 내놓고 도망치자고 했던 말은, 임금 숙종의 모습을 지나치게 애정편향으로 그려버려서 조금 아쉽네요. 그만큼 동이에 대한 숙종의 사랑이 컸다는 것만을 재차 확인하고 넘어가야 겠지만요. 
가슴에 묻은 아들 영수왕자, 가슴에 새긴 이름 전하
한성부로 달려 온 숙종, 이미 모든 죄를 고백했다는 장무열의 말에 숙종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누누히 모든 것을 자신이 지고 가겠다고 했건만, 고집불통 동이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지요. 추국관이 모든 자백을 기록해 버렸으니 지우라고 할 수도 없고, 동이는 꼼짝없이 국법에 따라 대역죄인을 도주시키려 했다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요. 뒤늦게 달려온 서용기가 전하라고 부르는 것도 이 순간은 다 싫은 숙종입니다. 동이만 구할 수 있다면, 임금의 자리도 다 내놓고, 동이를 데리고 멀리 도망가 살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대전 앞에는 숙원을 사사하라는 주청이 이어지고 있고, 관료들은 등청을 거부하며 파업에 돌입했지요. 성균관 유생들도 연좌농성이 이어지고 한마디로 어수선한 시국입니다. 공무원 파업과 학생데모가 일고 있는 형국이니 국가 비상사태라도 내려질 상황입니다. 동이를 사사하라는 신하들과 유생들에 대해 숙종은 단호하게 대처하려고 하지요. 곁에 있는 도승지와 상선영감마저도 입이 벌어져서 말을 잇지 못할 정도입니다. 등청을 거부하는 모든 대신들의 사직서를 받고, 유생들은 성균관에서 퇴학시켜 버리라고 합니다. 동이를 지키겠다고 궁궐에 첩첩 성벽을 쌓겠다는 모양새니, 이런 경우 여자에 홀려서 패가망신하려는 꼴입니다. 하지만 숙종의 사랑만은 두손두발 들고 인정해 주렵니다. 동이의 사가를 찾아와 눈물을 뚝뚝 흘리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보니, 사랑과 임금의 자리라는 무게를 재려는 것도 불필요해 보여서 말이지요. 드라마니까요.
동이에게 닥친 시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지요. 돌도 되지 않은 영수왕자가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지요.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아들을 잃은 동이와 숙종의 가슴이 얼마나 찢어졌을지, 죽은 영수왕자를 안고 오열하는 동이와 인현왕후를 보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지요. 온 대궐이 영수왕자를 잃은 슬픔에 빠졌지만,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취선당의 모습만이 대조적일 뿐입니다. 영수왕자의 죽음의 훗날 일어날 수도 있을 세자자리 쟁탈전에서 안심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겠지요.
장희빈은 이참에 동이의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하지만, 영수왕자를 잃은 것에 대한 동정론때문에 더는 우기지 못했지요. 동이를 살려둔다고 해도 또 꼬투리를 잡을 빌미는 얼마든지 있거든요. 동이를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이를 궁으로 다시 불러들인다면 한입으로 두말한 거짓말쟁이 임금으로 몰고가서 얼마든지 동이를 난도질해 버릴 작정입니다.
그리고 신유년의 억울한 검계사건도 죄를 신원해준다는 처결을 내립니다. 신유년 검계의 사건은 동이에게 중요한 것이에요. 동이가 재건된 검계수장을 도주시키려한 죄는 피할 수 없지만, 더이상 대역죄인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죽은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억울함을 비로소 풀게 된 동이입니다. 이제 입궁할 때는 천동이가 아닌 최동이로 입궁하겠지요.

동이를 궐밖으로 내칠 수 밖에 없는 숙종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영수왕자를 잃고 동이의 청을 숙종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동이가 벌을 받으려 하는 마음을 다 알고 있거든요. 임금의 위엄에 먹칠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동이의 사람이 고초를 겪는 것을 동이가 견딜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동이에게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사랑하는 전하가 자신으로 인해 부덕한 임금의 소리를 듣지 않게 하는 것이었지요. 동이는 전하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조정대신들과 유생들, 그리고 민심과도 싸우고 있는 고통을 알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동이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그만 놓아달라고 하였지요.
숙종도 더 이상 동이의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이없는 궁궐에서 먼산만을 바라보며 얼마나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할지 숙종은 자신이 없었어요. 동이가 궁에서 말없이 사라지고 의주 먼땅에서 소식조차 없이 살고 있었을때 겪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기가 싫은 숙종입니다. 다시는 내곁을 떠나지 말라고, 다시는 너를 보지 못하는 고통을 겪게 하지말라고 했던 숙종이 자신의 손으로 동이를 내쳐야 하니, 차라리 임금이 아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라와 왕실의 종묘사직을 지켜야 하는 임금이어야 했기에, 숙종은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마음으로 동이를 내치고 말지요. 그것이 동이를 살리는 길이기도 했을 테니까요. 동이가 궁에 있는 한, 계속해서 동이를 처결하라는 상소는 끊이지 않았을 것이고, 동이 또한 그런 것을 견디기는 힘들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숙종입니다.
동이는 그렇게 영수왕자를 가슴에 묻고, 보경당에서의 전하와의 사랑만을 간직한 채, 궁을 떠나게 되지요. 보따리를 싸들고 마마를 모시는 것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봉상궁과 애종이를 데리고 말이지요. 참 의리있는 동이의 나인들, 대사도 맛깔스럽지만 호흡도 척척입니다. 봉상궁과 애종이는 영달이와 황주부만큼 정감가는 인물들이에요. 주위에 이런 진국인 친구들이 있으면 정말 마음 든든할 것같아요. 정상궁과 정임이 역시도 마찬가지고 말이지요.
사가로 나간 동이는 금새 활력을 되찾습니다. 물론 가슴에 묻은 영수왕자와 꿈에도 그리운 전하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아려오지만요.

왕자 금의 탄생
그런데 한 밤중 애종이가 놀란 토끼눈으로 누가 왔다고 합니다. 주상전하가? 버선발로 달려나가는 동이의 눈앞에 전하가 서계십니다. 숙종도 동이도 눈물로 서로를 바라 볼 뿐입니다. 어라, 그런데 숙종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에요. 술이 떡이 되도록 대취한 것을 떠나 얼굴이 반쪽이 돼버렸어요. 얼마나 가슴에 새겨진 병이 컸기에, 그리움이라는 병이 얼마나 아팠기에 성심을 가누지 못하고 만취해서 동이의 사가를 찾아 왔었을까 싶지요.
"차라리 도망을 가자, 어째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게 말이다. 그래서 네가 너무 밉다는 말을 하러 왔다. 그리고... 네가 너무 그립다는 말을 하러왔다". 동이를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지, 동이 없는 궁궐이 유황불 지옥같다며, 동이 품에 안겨 울다 잠이들고 마는 숙종이에요. 숙종의 취중진담에 동이도 울고 밖에 있는 봉상궁도, 정임이도, 과묵한 상선영감마저 눈시울을 붉히고 말지요.
신새벽 동이의 방을 나서며 "다시는 날 이곳으로 데리고 오지 말라"고 상선영감에게 엄하게 말하고는 총총히 환궁하는 숙종입니다. 김유신은 말머리라도 잘랐는데, 숙종은 상선영감을 그리 할 수도 없고, 에고 상선영감이 무슨 죄래요? 가자고 우겼으니 모시고 왔겠지요.;; 그래도 상선영감 이번에도 한 건 해주셨네요. 동이하고 숙종이 눈물만 흘린 건 아니더군요.ㅎㅎ
동이에게 풀썩 쓰러져 잠이 들었나 했는데, 동이가 그리웠다는 취중고백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도 있었나봐요. 헛구역질 하는 동이, 얏호! 회임입니다. 동이는 순풍순풍 애도 잘 들어서고 애도 참 잘 낳습니다. 물론 산고의 고통은 겪었지만, 동이의 수심 가득했던 얼굴에 웃음꽃이 다시 피었네요. 왕자 금(훗날 연잉군, 영조)을 출산했답니다.
서용기 편에 전하가 내려 준 이름 금(밝을昑), 밝은 빛이 되라는 뜻이에요. 동이에게 숙종이 내린 이름을 전하는 서용기의 얼굴에도 처음으로 편하고 온화한 미소가 보이더라고요. 서용기는 동이에게 친정아버지와 같은 분일 거예요.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싶지않아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벗이자 스승이었던 최효원의 딸은 서용기에게도 딸과 같습니다. 동이에게도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주는 든든한 수호천사이고 말이지요.
동이가 왕자를 출산했다는 기쁜소식을 듣고도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눌러야 하는 숙종의 고뇌에 찬 모습도 어찌나 짠하던지요.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하지만 다시는 동이에게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저 저 멀리 동이와 자신의 아들이 있을 곳을 향해 그리움만을 전할 뿐입니다.
전하가 내려 준 이름처럼 세상 가장 낮은 자들에게도 가장 밝은 빛이 되는 사람이 되라며, 금왕자를 내려다 보는 동이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가 퍼지지요. 이제 동이는 전하를 보지 못한 고통도 전하를 쏙 빼닮은 왕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다 참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훌쩍 건너 뛴 시간은 6년후로 빠르게 흘렀습니다. 반촌의 아이들과 섞여있는 귀티나는 얼굴, 뉘신가 했더니 금왕자(이형석)십니다. 여기저기 쏘다니는 좋아하고, 엉덩이를 한시각도 붙이지 못하는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어릴 적 동이네요. 게다가 누가 동이 아들 아니랄까봐, 강직하고 반듯하기가 될 성부른 나무같아 보입니다.
"자고로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리가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라" 라며, 반촌의 천민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갓쓴 양반을 훈계하는 왕자 금, 늠름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동이가 아들 교육은 잘 시킨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사람의 귀하고 천함을 구분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여기서 훗날 아들 사도세자를 죽게 한 영조의 모습은 잠시 잊고 싶습니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당쟁이라는 썩어빠진 권력싸움의 희생이었지만, 영조의 오점 중 가장 큰 것이니까요. 드라마에서는 동이와 어린 영조의 모습만을 생각하며 봐야 할 듯 싶어요. 
뜨거운 감자 연잉군의 등장, 인현왕후의 죽음과 동이의 복궁암시
개인적으로 보건데, 다음 스토리는 조정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인물 연잉군을 중심으로 한 서인과 남인의 대립으로 이어지게 될 듯합니다. 연잉군의 등장은 드라마 동이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제 3라운드의 서막이 연잉군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고, 인현왕후의 죽음과 장희빈의 몰락까지 이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사가에 나간 동이가 왕자를 출산하고, 금이 자랄 수록 취선당의 안테나는 온통 동이에게 쏠릴 수 밖에 없을 거예요. 또 모르지요. 장희빈과 장희재의 악랄함이 금왕자의 목숨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고요. 장차 보위에 오를 세자의 자리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이니, 장희빈이 가만 보고 있을 리는 없을테니까요.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연잉군의 나이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죽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갑술환국(1694) 후 인현왕후가 복위되고, 죽음을 맞이한 해가 1701년이니, 왕자 금의 나이 7살은 인현왕후의 죽음시기와 얼추 들어맞는 해이지요. 드라마에서는 1,2년의 시간은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금왕자는 인현왕후의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동이의 제3라운드는 왕자 금을 미래의 성군으로 키워가는 어머니 동이의 특별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질 듯 보이는데요, 사가에서 머물 수는 없을 것이고, 동이와 금왕자가 복궁을 해야하는데 그 계기가 무엇일지가 궁금해 집니다. 제작진이 인현왕후의 죽음을 어떤 식으로 새롭게 다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결과적으로 연잉군으로 인해 인현왕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잉군의 출생과 성장에 누구보다 촉각을 세우고 있을 사람들이 인현왕후를 중심으로 한 서인과 장희빈의 남인일 것입니다. 연잉군이 왕실과 조정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겠지요. 서인들과 인현왕후는 동이의 아들을 세자로 밀 것이니, 인현왕후의 입장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동이와 왕자 금을 복궁시키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거지요. 당연히 장희빈은 죽기 살기로 막으려 들테고 말이지요.
이 과정에서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계략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현왕후가 그냥 몸이 허약해져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렸다는 밋밋한 스토리로 전개할 것 같지는 않고, 장희빈이 연루되겠지요. 인현왕후의 석연치 않은 죽음은 탐정동이의 부활을 말하며, 결국 동이를 살리게 될 것같아요. 동이가 숙빈으로 당당하게 궁으로 재입궁하게 되는 것도 같은 시점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예측도 되고요.
동이가 연잉군을 낳고 숙의, 귀인을 거쳐 숙빈에 봉해진 것은 역사적으로는 인현왕후가 죽기 전의 일이었지만, 아무래도 전단계의 책봉은 생략되고, 숙빈의 책봉만 받게 될 듯한데요, 연잉군을 궁으로 불러들이면서 숙빈에 봉해질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물론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이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은 인현왕후가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숙종의 입으로 다시는 숙원을 찾지 않겠다고 했는데, 장희빈측이 숙종의 도덕성 흠집내기에 혈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오! 그러고 보니 항간에 돌았던 '연잉군이 누구의 아들이라 카더라' 소문도 장희빈측에서 숙종의 말을 꼬투리 삼아서 내지 않을까 싶네요. 소문내기 명수인 오태풍이 있으니 저자에 소문내는 것은 일도 아닐 거에요. 물론 이런 유언비어를 살포한다면 그 죄 또한 엄중히 물어야 겠지만요.
연잉군의 등장은 인현왕후 죽음과 장희빈의 몰락, 동이에게는 미래의 성군을 배출한 현모로 남게 할 것이니, 동이와 장희빈 당사자들도 빛과 그림자로 갈렸는데, 그 아들들도 같은 운명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 묘하네요. 후사없이 요절한 경종과 천수를 누리며 장수한 영조임금을 생각하면, 독살설이니 하는 모든 것들을 떠나 어머니의 악업을 자식이 받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듭니다.

* 캐나다의 인터넷은 왜 이리 늦은지.. 이 글을 써놓고 한시간 반이 지나서 업로드를 겨우 하고 발행하게 됐네요 ;; 인터넷 연결될 때 까지 기다리는데 목 빠져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다른 때보다 더 늦어서 독자님들께 하소연 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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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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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朱雀 2010.08.18 11: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연잉군의 등장으로 <동이>가 과연 잃어버린 재미와 속도감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

  3. 2010.08.18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숙종이 사가에 있는 동이를 찾아가는 씬 너무 좋았어요.. 지진희의 연기도 좋았고..
    그 장면이 마치 동이와 숙종의 꿈 속에서 일어난 하루밤의 꿈 같았는데 그 꿈에 찾아온 숙종이 동이에게 연잉군을 선물한 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동이가 회임했다는 소식에 동이와 함께 기뻐했어요..^^
    다음주가 정말 기대 되네요.. ㅎㅎ

  4. ♡ 아로마 ♡ 2010.08.18 1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읽다가 초록님 하소연을 보니까 웃음이 나네요 ^^;;
    외국은 인터넷이 무지 느리다고 그러더라구요...;;
    성질 급한 전 못살것 같기도 하고 ㅎㅎ

  5. 안다 2010.08.18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해외에서 인터넷을 쓰다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에 감사함과 함께,
    현지의 사정에 답답함을 느낀다지요~

    취미나 업무상 외국으로 자주 나가는 저같은 사람에게도 해외의 인터넷 환경은 정말...
    밉습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그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글 발행해 주시는 초록누리님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군요~짝짝짝~!!!

  6. M군. 2010.08.18 1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에 광수나오는걸 잠시 봤는데 왜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ㅋ... 워낙 코믹이미지라 사극도 오버스러워보이고 재밌어요 ㅎ

  7. 2010.08.18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DDing 2010.08.18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못본 사이에 이런 전개가 펼쳐졌군요.
    참 동이의 고집은 알아줘야 합니다.
    보는 사람도 그런데 실제였다면 숙종이 정말 속 깨나 썩었을 듯 해요. ㅎㅎ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결국 동이는 짐을 던지게 되었으니 다행인걸까요? ^^

  9. 재밌네요. 2010.08.18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이렇게 맛깔나게 써도 되는 겁니까? ㅋㅋ.

  10. 특별한하루 2010.08.18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 잘 읽고 갑니다....저도 요즘 동이 보는 재미로 살아요~^^

  11. 카타리나 2010.08.18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왜 드라마들은 이렇게 왕들의 출생을 사실과 다르게 그리는걸까요?
    훔...
    궁밖에서 태어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

  12. 루비™ 2010.08.18 13: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회분에서 세월이 엄청 훌쩍 뛰었네요..
    전 드라마에서 질질 끄는건 좀 싫어하고 전개가 빠른게 맘에 들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초록누리님..

  13. 하얀 비 2010.08.18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주 못봤는데 아주 액티브하게 전개되었군요. 이 드라마의 참된 묘미는 사실 숙종이라는, 임금의 위치에 올라선 자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인 듯해요.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왕 캐릭터를 잘 그려낸 듯해요.
    인형왕후 죽음은 어찌 풀어낼지도 궁금해지네요.

  14. 임현철 2010.08.18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탁월하십니다!!!

  15. 세상에 2010.08.18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어쩜이리 드라마보다 글이 더 맛깔스러울까요? ㅎㅎ 전 동이 본방을 빼먹은날이나 동이를 본날에도 다음날 아침이면 누리님의 글을 읽는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재미있는글 좋은글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ㅁ^앞으로도 자알~부탁드려요!

  16. 2010.08.18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fleuriste st laurent 2010.08.19 00:0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는 해설 읽고나면, 드라마가 훨씬 더 이해가 잘 가네여

  18. 2010.08.19 03: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따뜻한카리스마 2010.08.19 08: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겉으로 보면 임금이 좋을 것 같지만 예전 임금님들 자리 박차고 나가고 싶을 때도 많았을 것 같아요^^ㅎ

  20. 경종과 영조는 2010.08.20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니의 악업을 받아 경종이 단명하고 영조가 오랜 산 건 좀 그렇네요. 경종은 불쌍하지만 똑똑한 왕이었습니다. 장희빈 덕분에 그 세력이 미약하여 힘들었지만 말이죠. 영조가 경종을 독살했다는 설은 사실일지도 모르구요. 세제 책봉이라니요. 왕의 나이가 몇인데 후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우를 세제로 삼나요.. 후궁을 더 들이거나 하지도 않고 말이죠. 연잉군은 백성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사실 그 모든 일은 숙종의 뜻을 이어 왕권을 강화하고자 사대부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함이었죠. 거기다 출생에 대한 컴플렉스도 심해서 아들도 죽이고 손자까지 죽이려 하잖아요.. 출생의 컴플렉스가 있다는 건 귀하고 천함의 구분, 즉 사람의 차별을 깊이 인정한다는 뜻이죠. 그래도 뭐 드라마니까요.. 하지만 드라마라도 사가에서 낳은 자식을 왕의 자식이라고 순진하게 받아들이는 건 말이 안 될거에요. 그래서 이상한 소문이 나는 것도 당연하겠죠. 또 그래야 위기도 있고 이야기가 될테니까요. 숙빈이 되는 건 원래 단종 복위를 축하하기 위해서 모든 후궁들의 품계가 한단계 올라갔기 때문이에요. 연잉군 동생도 나와야 하는데 드라마에선 안 나올 수도 있겠죠.

  21. 동이애청자 2010.09.02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님 경종 독살설은 남인과 소론이 영조대왕 모함하려고 지어낸 거짓말입니다. 그리고 그건 야사이고 정사가 아닙니다.

    야사와 정사는 구분하셔서 보셔야합니다.

2010.08.17 08:31




검계수장 게둬라를 도주시키려 했다는 빼도박도 못할 증험은 결국 동이가 사가로 나가는 결과로 이어지나 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동이만은 지아비로서 지켜주고 싶었지만, 임금이라는 자리에서도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국법이라는 것이 있기에, 숙종도 동이를 내어줄 수 밖에는 없겠지요. 물론 이 문제에 쐐기를 박은 것은 '민심'이라는 국법보다 무서운 힘때문이었습니다.
민심을 움직이는 장희빈의 계략은 영리했습니다. 장희빈은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지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에요. 민가에 떠도는 한권의 책 사씨남정기라는 소설이 인현왕후의 복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또한 동이의 사람에 대한 의리도 장희빈에게는 동이를 칠 무기가 됩니다. 수족이 잘려나가는 것을 가만 보고 있지 않을 동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장희빈이지요. 장희빈의 승리로 끝난 동이의 성씨찾기 싸움은 조선을 발칵 뒤집어 버린 파란을 몰고 왔으니,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겠지만, 게둬라의 등장은 동이에게는 가장 큰 사건이 된 셈입니다. 

"저는 검계수장의 딸 최동이입니다"
부상당한 게둬라를 부축하고 있는 모습을 본 숙종은 그자리에서 자신의 눈을 빼버리고 싶을 정도로 충격이었어요. 휘청거리며 동공까지 충격으로 풀려버리는 것을 보니 그 참담한 심정이 오죽했을까 싶어요.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저는 천가 동이가 아닙니다. 검계수장 최효원의 여식 최동이가 제 이름입니다". 믿고 싶지 않은 동이의 고백에 숙종은 동이가 검계수장을 부축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보다 더 큰 충격에 어질하기만 하지요.
스스로 그들을 도왔고, 자신의 의지로 도망치게 하려 했다며 죄를 달게 받을 것이라는 동이, 그러면서도 처소 나인들과 감찰부, 내금위장도 몰랐던 사실이라며 끝까지 자신의 죄로 인해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고 하지요.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은 일이건만 벌을 받겠다하니 숙종은 분노폭발입니다. 더 이상 말하지 말라며 상선을 불러 동이가 처소로 돌아갈 것이라며, 나가라는 말보다 더 무섭게 외면하는 숙종이었지요. 숙종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시치미라도 떼어주길 바랬어요. 어릴 적 동무의 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도와주었다고, 거짓으로라도 고하기를 바랬어요. 동이를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숙종은 대역죄인인 검계수장을 도주시키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동이의 안위가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일로 만세 만만세를 부를 사람들이 누구라는 것도요. 눈엣가시 동이의 결정적인 죄앞에 남인들이 들고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훤하고, 당장 참형을 시키라는 상소까지도 빗발칠 것이라는 것도요. 이런 게 정치판이고 권력싸움이라는 것이니까요. 

동이를 내보낸 숙종은 한성부 옥사를 찾아가 게둬라와 독대를 하지요. 검계가 자행했던 사건은 장황하게 기록되어 있었지만, 왜 그랬는지 이유가 적혀있지 않아 직접 듣고 싶어서 왔다고 말이지요. "평생을 수탈당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도,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것이 이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 손으로 그리했습니다". 게둬라의 최후진술은 숙종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합니다. 게둬라의 말은 임금인 숙종 자신의 부덕함이었고, 자식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를 책망하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게둬라를 통해 동이의 아비가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동이를 지키려는 숙종의 의지는 단호했습니다. 장무열에게 숙원의 조사를 윤허할 수 없다며, 동이는 게둬라가 검계수장인줄 몰랐던 일이라고, 그만 이 선에서 수사를 종결지으라고 명하지요. "이 일을 계획한 것이 장무열 자네냐"며, "동이의 처소를 감시하라고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장무열에게 으름장을 놓지요.
이런 똥배짱이 있나? 장무열은 그들과 내통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에 감시했던 것이라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장무열 목이 몇 개쯤은 있는지 임금과 맞짱을 뜨는 모습을 보니, 불손하고 건방진 모습이라 여겨지던데, 숙종이 폭군이었다면 아마 그자리에서 모가지가 뎅강 잘렸을 것이에요. 한성부 서윤이라는 직책이 이렇게 권한이 컸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임금에게도 눈 빳빳이 뜨고 반항하는 장무열을 보니 예사 인물이 아니더군요.
숙종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처소로 돌아 온 동이는 더욱 난감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정상궁과 봉상궁, 정임이, 애종이까지 무릎꿇고 동이를 지켜 주겠다고 충성맹세를 하니, 동이는 인복 하나는 타고난 듯 보입니다. 자신들을 일에 엮이지 않게 혼자 비밀리에 수사를 하고 다니고, 끝까지 보호하려 한 동이의 깊은 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지요. 눈물 핑그르 돌았던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황주식과 영달이는 아예 대놓고 검계와 한 패로 내통했다고며, 제발 붙잡아가 달라고 하는데도, 내동댕이 쳐지고 말았지만요. 잡아가는 것도 사람 차별해서 잡아들이나 봐요. 
인현왕후도 동이를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요. 장희빈에게 더 이상 이름뿐인 뒷방 중전이 아니라고 엄포를 놓으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나는 허울뿐인 중전이 아냐. 허니 명심하게, 나는 결코 숙원이 자네로 인해 나와 같은 고초를 겪게 두진 않을 것이네". 장희빈에게 모든 것이 뜻대로 될거라 생각 하지 말라며 무서운 표정을 지었는데, 인현왕후가 장희빈을 칠 카드를 쥐었다는 뜻처럼 여겨져, 내심 반갑기도 했어요. 인현왕후의 조용한 카리스마가 빛을 내고 있는데, 고요한 인현왕후가 아닌 강한 인현왕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서, 저는 앞으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싸움에 사실 더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동이와의 장희빈의 제 3라운드 중심인물도 인현왕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과연 동이를 구할 인현왕후의 카드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만 보다 보니 내용만 달랐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늘 같은 식이라서 말이지요. 신유년 검계의 사건을 꾸민 것이 죽은 오태석의 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인현왕후이니, 그 사건에 장희빈이 연루가 되었다는 것을 밝혀낸다면 게임오버될 듯도 하지만, 어째 장희빈에게 역으로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더구나 동이가 사가로 나가게 될 듯하니, 당분간 궁궐 여인들 암투는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싸움이 될 듯 한데, 탐정동이가 없는 궁궐과 인현왕후가 걱정이에요.
"임금이 아니어도 좋다. 너를 지킬 수만 있다면.."
동이의 아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된 숙종은 더더욱이나 동이를 내어 줄 수가 없습니다. 몰랐던 일이라고 거짓말이라도 하라고 동이에게 눈물로 애원하지요. 거짓말을 하는 임금을 만들고 싶지않다며, 목숨을 구하고자 전하의 전정을 그르칠 수 없다며, "전하는 이 나라의 임금이십니다" 라며 완강히 거부하는 동이입니다.
"임금이 아니어도 좋단 말이다. 모르겠느냐? 나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널 지킬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임금이어도 상관없다. 너를 내어 줄 수는 없단 말이다, 동이야". 꺄아악! 숙종이 동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까지 심할 줄이야. 여자에 빠져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는 욕은 자기가 다 먹을 테니, 동이에게는 가만있으라고 방패되어 주려는 숙종, 멋지십니다. 물론 임금으로서는 숙종 본인의 말처럼 한심한 임금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요. 아내가 예쁘면 처가 기둥보고도 절을 한다더니, 동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돌팔매도 달게 맞겠다고 하니, 이런 달달한 순애보가 또 어디있을까 싶어요. 동이 부럽당!
숙종을 비롯한 동이파의 눈물겨운 동이지키기도 장희빈과는 힘겨운 싸움이었어요. 명백히 드러난 동이의 죄목을 낱낱이 만천하에 공개해 버린 장희빈의 수가 더 강했기 때문이지요. 도성에 나붙은 격문에 백성들 민심은 흉흉해지고, 조정신하들은 대전에 떼로 몰려와 동이를 처단하라고 목청을 돋구고, 궁궐문 앞에는 성균관 유생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입니다. 숙종도 완강하게 버티면서 동이를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정의의 사도답게 당당하게 동이가 한성부로 자진출두를 해버리고 말았지요.
임금으로서의 치적에 흠집이 나더라도 동이를 지키고자 죄를 덮겠다며,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숙종이 그토록 애원했지만, 동이는 스스로 한성부로 찾아가 죄값을 치르려 합니다. 하긴 동이의 쇠심줄보다 단단한 고집을 누가 꺾을 수 있겠어요. 동이와 숙종은 그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리기가 더욱 어려운 숙종이고, 한성부를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동이입니다. 더구나 어린 영수왕자를 보노라니 동이 가슴이 미어집니다.
동이를 지키고자 하는 숙종의 마음도, 자신의 목숨보다 임금으로서의 당당함을 세워주려는 동이의 사랑도 다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픈지도 모르겠지만, 동이의 선택은 최선의 선택이었고,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전하를 백성과 신하들에게 부끄러운 임금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동이가 한성부로 갔다는 말에 사색이 되어 말을 달리는 숙종, 그 시각 이미 동이는 한성부 문턱을 넘어 버리고 말았으니, 동이를 구할 방법은 더이상 없을 듯합니다. 일단 목숨이나 구해놓고 봐야할텐데, 예고편을 보니 동이와 숙종에게 가슴 찢어지는 고통이 닥치나 봐요. 첫째 영수왕자가 죽음을 맞이하나 봅니다. 영수를 끌어안고 우는 동이와 인현왕후의 모습을 보니, 이런, 벌써부터 저도 눈물이 흐르려고 합니다. 다음 시간은 아무래도 눈물바다를 이루게 될 것같아요. 영수왕자의 죽음과 궁궐에서 쫓겨나는 동이와 숙종의 이별까지, 그 슬픔들을 지켜봐야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아파오네요.
쫓겨난 동이와 금의 등장, 동이의 터닝포인트될까?
동이와 장희빈의 제3라운드, 이름하여 동이의 궁궐복귀 싸움이 될 듯한데요, 인현왕후의 강한 카리스마와 장희빈의 독기, 그 불꽃 튀기는 싸움도 흥미진진할 듯합니다. 무엇보다 사가에 나간 동이의 특별한 왕자교육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민초들의 삶 속에서 어린 금이 어머니를 통해 배우는 것, 그것은 사람에 대한 귀함이겠지요. 신분이 사람을 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귀한 생각을 하면 귀한 사람이 되고, 천한 생각을 하면 천한 사람이 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아들에게 가르치는 어머니 동이, 숙빈최씨로 복위되기까지 앞으로 동이에게 시련은 있겠지만, 훗날 영조에게 백성들의 삶을 눈으로 몸으로 보고 체험하게 할 것이니, 사가에 나간 동이의 다소 꼬질한 모습도 참고 봐야 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이의 사가를 찾은 숙종의 모습도 급 꼬질해졌던데, 암튼 쌍으로 닮아가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가슴 아프면서도 눈꼴시려울 정도로 절절해서 질투가 나려고 합니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인현왕후는 질투하지 않았을라나 모르겠지만, 질투감에 또다시 가슴을 쥐어 뜯으며 우는 장희빈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말이지요.
사랑하는 전하를 볼 수 없는 동이나, 동이의 환한웃음을 볼 수 없는 숙종이나 웃을 일이 없을 듯하지만, 그래도 동이에게 한 줄기 햇살웃음을 짓게 만들 일은 있나 봅니다. 훗날 영조임금이 될 왕자 금(연잉군)이 개구장이로 등장을 하더라고요. 이 커플은 언제 또 애를 만들었나?ㅎ. 숙종이 완전 폐인이 된 듯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동이의 사가를 찾아 온 모습을 보아하니, 숙종이 가끔씩은 술에 취한 척하고 찾아 왔었나 봐요;;.

사가로 쫓겨난 동이, 그리고 훗날 영조임금이 될 금의 등장으로 스토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는데요, 자이언트에 발목잡힌 시청률의 하락을 막을 동이의 터닝포인트가 될지 기대도 커지네요. 연잉군(금)의 탄생은 장희빈의 공격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겠지요. 동이가 살아있다는 자체가 눈엣가시일텐데, 동이를 잊지 못하는 숙종의 방황과 밤마실을 장희빈이라고 곱게 넘어갈 리가 없겠지요. 게다가 또 왕자까지 턱하니 낳았다고 하니, 장희빈은 취선당의 주인자리에 결코 안주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아마도 자기 것이라 여겼던 중전의 자리를 되찾으려 하겠지요.
궁궐 밖 동이와 왕자 금의 백성들과의 생활이 드라마 동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천방지축 동이의 사가생활과 어머니 모습도 기대가 되네요. 왕자 금의 어릴 적 모습을 잠시보니 여간내기는 아닐 듯 싶더라고요. 동이 뺨치게 사고뭉치에다 참견하기도 좋아하고, 바른말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훗날 영조임금이 될 금의 어린 시절모습을 어떻게 그려갈지, 그리고 귀한 마음을 품는 미래의 임금을 키우는 엄마 동이의 변신도 기대됩니다. 영수왕자의 죽음, 사가생활, 금의 출생 등 새로운 변수들이 동이의 인생을 또 다시 바꿀 터닝포인트가 될지 지켜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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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0
  1. 2010.08.17 08:4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니자드 2010.08.17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쩐지 이번에는 영화 <왕과 나>의 느낌이 나네요. 절대권력을 지닌 왕에서 사랑받는 여자의 느낌은 과연 어떨지... 매우 궁금하네요^^

    • 동이보기 2010.08.23 22:52 address edit & del

      ↑↑↑
      100% 안전하고 정확한 자료만 찾아드립니다.
      '동이' 본방 놓치신분 간편하게 보세요^^

  3. labyrint 2010.08.17 09: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4. 유진 2010.08.17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는 지진희씨 활약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연기 정말 잘하시는 듯 ㄷㄷ
    동이와 숙종의 사랑이 너무 애절해서 어제 정말 몰입하면서 봤어요..ㅠㅠ

  5. 건강천사 2010.08.17 09:45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장희빈 vs 인현왕후의 스토리를 기대해야겠습니다.
    힘잃은 동희와 사랑을 지키지 못한 임금의 스토리가 이미
    예고편에 나왔다고하니.... 안타까운 장면은
    초록누리님의 글로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ㅎ :)

  6. 꽃순이 2010.08.17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엄마가 구미호를 보신다고 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보느라 놓친 부분이 많은데..
    숙종과 동이의 사랑은 정말 질투나는군요..ㅠㅠ

    저도 영조 임금의 어린 시절이 어찌 그려질지 사뭇 기대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pennpenn 2010.08.17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늘 보지만 멋진 리뷰입니다.

  8. 옥이(김진옥) 2010.08.17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뭔가 바뀔듯합니다..
    어제 참 안타까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9. 카타리나^^ 2010.08.17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니까..영조가...사도세자를 죽인 그 임금?
    훔...독해...독해...진짜 독한 왕이야 흑흑...그죠?

  10. 친구세라 2010.08.17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감동과 재미가 넘치는 동이였어요 ㅎㅎ

    아 저는 동이를 위해 자신의 안위는
    신경안쓰는 동이쪽 사람들 땜에
    뭉클해서 드라마 보다 오랜만에 울었네요.

    막 숙종과 동이의 절절씬에선
    숙종이 어찌나 절절한지
    막 소리 질렀어요 ;;ㅋㅋ
    지난번 합방씬에서도 그렇고 진짜..
    완전 대박대박 ㅋ
    왕도 사람이라는 걸.. 계속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게뒤라가 숙종에게 하는 말을 들으며
    그때의 천인들의 삶이나 지금 서민들의 삶이나
    시대는 바뀌었지만
    그다지 많은 변화가 있는 건 아닌것 같아
    씁쓸해지기도 했구요..

    정말 오늘 동이 슬플것 같아요.
    저도 동이랑 인현왕후 우는 걸 보니
    벌써 마음이 아려오더라구요.
    궁궐밖의 동이도 기대되구요~

    뭐 시청률은 신경 안쓰려구요 ㅎ
    오히려 시청률만 가지고 너무 대놓고 동이 폄하하는
    시선에 전 더 울컥해서 동이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
    동이는 동이고 자이언트는 자이언트인데
    참 시청률공화국에 살고 있는 지라..신경쓰기 싫어도
    자꾸 들려오고 그거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싸우고;;

    전 자이언트보다도 성균관스캔들 땜에
    본방사수건이 걸리네요.
    동이가 더 잼나지고 있어서 말이예요 ㅎㅎ

    초록누리님께선 캐나다 계시니깐 본방사수 걱정은
    없으셔서 좋으실 듯도 해요.

    암튼 오늘 리뷰도 넘 잘 보았어요.

    • 초록누리 2010.08.17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세라님은 역시 저랑 보는 시선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도 정상궁이랑 봉상궁이 마마의 길을 따르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눈물 나더라고요.
      동이와 숙종의 장면에서는 그저 부러운 마음에 오매, 숙종 멋져부러! 이런 생각으로 소리를 질렀거든요...세라님이 그부분에서 소리 질렀다고 하시니 저랑 같았나보다는 생각에 웃음났어요^^*
      저는 본방사수라는 말을 사실 못하지요.
      제게 있어 본방사수는 리뷰를 올리는 드라마가 본방드라마라 할 수 있답니다,ㅎㅎ
      저도 성균관 스캔들때문에 저도 고민중이에요. 일단 보고 결정하려고요. 성균관스캔들도 재미있는 드라마일 것 같은데 동이와는 1회부터 지켜온 의리하고 할까, 그리고 제글을 찾아 주시는 분들에게 꾸준히 올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때문에라도 계속 올려야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저는 드라마 글을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하루에 글 두편씩 발행하려면 힘이 들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첫방 보고 생각해 보려고요^^
      세라님, 늘 감사해요!

  11. 2010.08.17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조근이 2010.08.17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숙종의 절규를 보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생각되더군요. 천인과 임금이란 신분이 없어진지 오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13. 이곳간 2010.08.17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저녁이 그래서 기대가 돼요^^ 이제 좀 속도감있게 진행되겠지요???

  14. M군. 2010.08.17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처음본 동이 부분이 터닝포인트였다니!

  15. EMo 2010.08.17 18: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모 ㅎㅇ 추천하고 가요

  16. 아주... 2010.08.17 19:04 address edit & del reply

    연잉군이 굉장히 씩씩해 보이내요^^
    왕은 역시 어렸을때부터 뭔가 달랐던걸까나...;;

  17. 노라 2010.08.17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아이는 60년 후 자기 아들을 살해합니다.

  18. fleuriste st laurent 2010.08.18 02:30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겠군여, 재밌었으면 좋겠네여

2010.08.11 08:48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은 마치 우리나라 민속놀이 중 고싸움을 보는 듯합니다. 제 1라운드 인현왕후의 복위를 둘러싼 싸움에서는 동이가 승리했고, 제 2라운드 검계와 동이의 성씨찾기는 장희빈의 승리였습니다. 동이는 성씨는 찾았지만 상처뿐인 영광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아 전력을 상실해 버렸고, 위기를 기회로 이용한 장희빈은 술수와 암수를 동원해 승승장구하던 동이의 깃발을 먼저 잡아 버렸지요. 상대방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찍어누르면서 깃발을 잡는 수법이었습니다. 졸렬한 방법이었지만 검계와 동이의 성씨찾기 게임은 사실상 장희빈의 승리로 끝나고, 이제 제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라운드는 인현왕후과 장희빈의 접전이 될 듯합니다.
동이에 대한 믿음을 잃은 것은 아니겠지만, 국법의 지엄함을 숙종이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살인의 여부를 떠나 국가 근간을 흔들 조직인 대역죄인의 딸이라는 사실을 눈감아 버릴 수도 없고, 지금까지 자행되었던 양반의 주살이 검계의 확실한 소행이 드러난 마당에, 그런 검계의 수장을 은닉시키고 도주시키려 했다는 죄목을 동이가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동이가 이번 검계의 사건을 계기로 궁밖으로 내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고편에 숙종이 동이를 끌어안고 "동이야, 너를 내 손으로 내줄 수는 없다"라며 울먹이던데, 벌써부터 사랑하는 두 사람의 생이별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에고, 숙종과 동이는 또 얼마나 긴 세월을 하늘만 쳐다보며, "동이야", "전하"를 허공을 향해 부르며 텔레파시를 나누게 될런지... 아 참, 영수왕자도 있었네요. 영수왕자를 동이와 함께 내칠지, 역사적 사실처럼 죽음으로 어린아역을 하차시킬 지도 궁금합니다. 이쯤해서 동이가 회임을 해야 다음 연잉군의 나이도 얼추 들어 맞을텐데, 혹시 연잉군을 궁밖에서 키우면서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는 군주 조기교육을 시킬지도 모르겠네요.

드러난 신분, 기회를 위기로 몬 동이
동이를 위기에 빠뜨린 게둬라는 10여년전 검계 최효원의 실수처럼 함정에 말려들어 또다시 검계를 박살내 버리고 말았으니, 천민들을 위한 조직이 이토록 무기력하게 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무력감과 패배감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검계를 유인하는 장무열과 장희빈의 계략은 치밀했지요. 장희빈을 오늘에 이르게 한 오태석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저승길로 보내버리는 장희빈은 실로 무서운 여자입니다. 품으면 그 칼 끝이 동이 자신의 심장을 파고들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게둬라를 품에서 내놓지 않는 동이와는 다른 모습이에요.
수신호의 주인공, 검계몰살의 책임자, 그리고 장익헌 영감을 죽인 배후라는 결정적 증험인 오태석은 동이측이나 장희빈측에게나 중요한 인물이었지요. 모든 범행이 드러나자 목숨줄이라도 건져 보려고, 장희재가 던진 쥐약 바른 고기를 덥썩 물고 낙향을 떠나는 오태석, 장희빈을 우습게 안 것이 잘못입니다. 위세 떨며 사인교를 타고 다니던 좌상이라는 인물도 쥐구멍을 찾아 떠나는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지요. 사인교는 고사하고 거친 산길을 실컷 걷게 하더니, 한칼에 숨을 끊어 버리는 장희재의 수하들이었지요. 오태석을 죽여버린 현장을 보고도,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든 게둬라는 결국 장희재와 장무열의 덫에 걸리고 말았고요.  
다행히 목숨은 건져서 동이에게 오태석을 검계가 죽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렸으니, 할 일은 한 것 같은데 게둬라의 증언이 모든 수사권을 쥐고 있는 한성부 장무열에게 통할지 의문이에요. 그러니 동이는 더더구나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입니다. 오태석을 죽인 것이 검계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은 밝혀지겠지만, 이 일에 장희빈이 연루되었다는 것은 밝힐 길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검계가 억울한 몰살을 당했다고 하나, 동이가 불온조직 수장의 딸이었음과 새로 재건된 검계수장을 도왔다는 사실은 동이에게 명백한 죄를 물을 수 밖에 없겠지요.
동이는 이 모든 것을 각오했었어요. 수신호를 목격한 유일한 증인이었고, 검계를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이의 신분을 감추기는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전하의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동이입니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젖먹이 영수왕자였지요. 영수왕자의 안위를 걱정하는 동이가 서용기에게 영수왕자의 후일을 부탁하는 것을 보니 어찌나 마음이 짠해져 오던지요. 서용기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없는 동이는 자신이 검계의 여식이었음을 결코 발설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지만, 이미 장희빈 측이 눈치를 챈듯 하니, 서용기마저 풍전등화에 서있는 것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해 오네요.
숙종에게 모든 사실을 이실직고 하려던 동이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숙종을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요. 그런데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검계에 의해 오태석이 살해되었다는 것과 목숨을 건진 게둬라가 기생 설희의 기방에 은신하고 있다는 전갈을 받은 동이는 궁을 나가 게둬라를 구하러 갔지요. 친구 게둬라를 살리기 위해 궁밖으로 나간 동이는 게둬라를 도강을 시켜 몸을 피신시키려고, 왕실 전용 배를 이용하기로 하지요. 요즘 같으면 자가용헬기같은데, 후궁처소에 배까지 딸렸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도성에 쫙 깔린 한성부 군관의 감시망을 피할 수는 없었어요. 멀대 영달이 아무래도 뒤를 밟힌 것 같더라고요. 본인은 들키지 않았다고 믿고 있지만 말입니다. 게둬라를 데리고 나가려뎐 동이를 부르는 안타까운 목소리,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숙종이 모든 광경을 보고 말았습니다. 동이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짜잔하고 나타났던 구세주가 아니라, 죄인 동이와 마주하게 되었으니, 하늘도 무심하시네요. 눈 앞에서 검계수장을 부축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숙종의 눈이 그 어느 때보다 슬퍼보이더라고요.
동이에 대한 모든 사실을 장무열을 통해 듣고 왔을 숙종이기에, 동이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숙종의 발걸음이 무거웠을까 싶었어요. 동이를 보러 갈때마다 발에 날개가 달린 듯 언제나 즐거웠던 숙종이었는데 말이지요.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제발 동이야, 네가 아닐거야' 라는 심정으로 왔을 거에요. 검계의 수장을 부축하고 있는 동이의 모습, 아무리 봐도 동이가 분명합니다. 숙종의 가슴에 구멍이 뻥 뚫려버린 듯 싶습니다.
동이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누구보다 먼저 전하에게 진실을 말하려고 했던 동이였지요. 이런 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지요. 그런데 고백할 기회를 놓치고 만 동이는 눈앞의 전하를 보고,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질 뿐입니다. 끌려가는 게둬라를 구하지도 못하고, 전하의 믿음을 불충으로 갚았으니 동이의 답답한 심정을 누가 알까 싶어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장희빈
이번 검계의 사건은 동이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음에도 위기를 기회로 잡은 장희빈과 기회를 위기로 만들어 버린 동이였다고 결론 내릴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자세히 따지고 보면 이 모든 책임이 동이에게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나친 오지랖에 '나 아니면 안된다'는 동이의 독불장군식 비밀수사가 결국은 장희빈에게 꼬리만 잡히게 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이번회 동이의 가장 어이없는 행동은 한밤중에 장희빈의 처소인 취선당을 찾아가 뜬금없이 나비열쇠패 그림을 내놓은 생각없는 짓이었어요. 그때 자신을 구해 준 항아님이 장희빈이라는 것을 확인은 했지만, 오태석과 검계의 일을 공모한 사람이 장희빈이라는 심증을 굳혔으면서도, 장희빈에게 자신의 패를 보인 것은 실책이었어요. 이럴 때 보면 동이도 머리 한 구석은 비어 보이기도 합니다만.;; 동이 저 혼자만 기억력이 비상하다고 착각한 건지 원 참.쩝..장희빈의 기억력도 만만치 않은 인물인데 이번회 동이를 보고 생각없는 다혈질 기질도 있어 보이더군요.
동이가 내민 그림은 장희빈으로 하여금 동이가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확증을 잡게 하고, 동이는 된통 세게 뒷통수만 맞은 꼴이 돼버리고 말았어요. 오태석을 장희빈측에서 제거해 버릴 이유를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남은 증인은 장희빈인데, 스스로 실토할 일도 없으니 장희빈은 쉽게 위기탈출입니다.
동이와의 제2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은 장희빈이 가만 있을 리는 없지요. 동이가 전력을 잃고 늘어져 있는 동안 장희빈은 동이파를 학실하게 눌러야 할테니까요. 이제 하나 둘씩 장희빈이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야 할 때가 온 것이지요. 오태석의 제거는 새로운 남인 영수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무서운 젊은 피 장무열이 바로 새 남인을 이끌고 갈 핵심인물로 부상한 것이지요. 장희빈의 입장에서는 오태석보다는 젊은 피를 수혈한 것이 나아보이기는 하지만, 장무열이라는 인물은 여전히 의뭉스러운 구석이 많아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머리가 비상한 종이 주인을 물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으니 말입니다.

제 3라운드,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싸움이어야 하는 이유
이제 본격적인 3라운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은데요, 동이는 일단 중죄인으로 처리될 것이니 당분간 내버려두고, 장희빈이 다시 칼을 겨눌 사람은 다름아닌 교태전의 주인 인현왕후가 될 듯합니다. 장희빈이 어찌 그날의 수모를 잊을 수가 있겠어요. 중전의 자리에서 폐위되어 처참하게 대조전을 나설 때, 궁인들의 수근거리는 모습을 다 기억하고 있는 장희빈입니다. 감히 세자의 모후를 내친 그들에게, 그리고 모든 것을 빼앗긴 슬픔을 안겨준 숙종에게 그 슬픔을 고스란히 되갚아 주려고 하겠지요. 그녀가 궁에 들어오면서 품었던 야망, 그 꿈을 다시 되찾고 싶은 장희빈입니다.
장희빈이 인현왕후에게 들이밀 칼은 세자의 모후와 중전의 자리겠지요. 동이의 아들 영수왕자는 그런 의미에서 장희빈을 위협하는 눈엣가시일 것이고, 영수왕자를 끼고 도는 인현왕후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숙적입니다. 장희빈이 되찾아야 할 중전이라는 자리의 주인공이기도 하고요.
드라마에서도 인현왕후가 서인 영수 정인국에게 다음 보위는 반드시 숙원의 후사로 이어야 한다는 의중을 보이기도 했었지요. 인현왕후 또한 만만치 않게 장희빈에게 맞설 것 같더군요. 인현왕후가 복위되어 돌아온 날 동이에게 그런 말을 했었지요. "이제 내 차례네, 자네를 지켜주는 일 말이야. 사가에 있으면서 후회한 게 있네. 중전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내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 아무 것도 하려하지 않았다는 것 말이야. 천상궁 자네는 그리하지 말게. 그 자리에서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그럴 수 있는 힘을 내가 자네에게 줄 것이네".
인현왕후가 이제 동이를 지켜줄 차례라고 했는데, 위기에 처한 동이를 지키기 위해 동이가 낳은 왕자에게 힘을 실으려고 할 듯 싶더군요. 서인들에게 세자책봉을 재건의 하라는 지시를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동이의 아들은 장희빈에게는 동이와 같은 무게로 짓눌러 올 겁니다. 
드라마에서 장희빈이 영수왕자를 독살한다던지 하는 패륜적인 악행을 저지를 지는 모르겠어요. 지난 번 장희빈의 처소나인 영선이 인형의 저주를 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 윤씨부인의 어리석음을 책망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자식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 어머니이다 보니, 위태로울 수 있을 세자자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꾸미겠지요. 명성대비를 독살한 장희빈이었으니 말입니다. 
장희빈은 직접적으로 인현왕후를 제거할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사료에서처럼 인현왕후의 죽음을 위해 신당을 차리고 무당을 불러들일 지는 모르겠지만요. 가장 추잡하고 비열하고 패륜적인 만행들이 끊임없이 벌어진 곳이 궁궐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영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권세라는 물거품같은 것을 얻기 위한 탐욕에서 비롯되었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정황상 다음 장희빈의 수는 영수왕자에 대한 문제, 영수왕자와 동이를 지키려는 인현왕후에게 직접 칼을 겨누는 것이 될 것 같아요. 빛과 그림자의 싸움, 동이와의 제 3라운드이자 장희빈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전개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 중심에는 모든 칼바람을 맞을 인현왕후가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인현왕후의 죽음과 사약을 받게 되는 장희빈의 죽음과도 연결로 이어질 듯합니다. 이 과정에서 변화된 인현왕후의 강한 카리스마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됩니다. 
침체된 드라마 동이를 살리는 것은 뒷방 인형으로 앉혀놓은 인현왕후를 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동이의 독무대를 보면서 너무 똑똑한 것도 싫어지려고 하거든요. 식상한 구도의 반복으로 흥미를 잃어가는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분량을 늘려 무게감을 실어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것입니다.
사실 동이와 장희빈의 심리전은 별 긴장감을 주지는 못했어요. 장희빈의 심리전에 동이는 항상 똑부러진 설명이나 했지, 장희빈과의 팽팽한 신경전이나 심리전을 보여주지 못했지요. 한효주의 분위기가 숙종과 명랑쾌할한 모습에는 어울리지만, 유독 장희빈과의 독대장면에서는 긴장감을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정황을 설명해 주는 해설자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따라서 앞으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심리전이 3라운드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되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두 사람의 분위기만으로도 상대의 수를 읽으려는 심리전은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또한 정치적으로도 인현왕후는 서인이고, 장희빈은 남인이니 정치적 수싸움만으로도 의미가 크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을 질리게 하는 것은 동이의 지나친 똑똑함이에요. 그리고 종횡무진 온동네를 누비며, 모든 것을 척척박사처럼 해결해 버리는 동이는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같아요. 결정적인 힌트를 찾는 정도에서 그치면 좋을 것을, 지나치게 똑똑해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같이 모든 사건을 하나에서 열까지 혼자서 뚝딱 해치워 버리니, 똑똑한 동이가 오히려 해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현왕후와 동이의 아들에 대한 장희빈의 공격으로 인현왕후는 위기에 처할 것이고, 또다시 동이는 탐정동이 혹은 천재동이로 활약하게 하겠지요. 그런데 어지간하면 빈틈있는 동이의 모습도 봤으면 싶어요. 똑똑한 감찰부 나인들은 어디다 쓰려고 뽑았는지, 감찰부 궁녀나 내금위 서용기의 브레인도 좀 활용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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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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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른 장작 2010.08.11 09:0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은 전개를 이렇게 보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3. 건강천사 2010.08.11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멋진 대치 사진이 좋습니다.
    어설픈 움직임으로 덫에 걸리고만
    동이를 위기에서 구해줄 여인의 힘.
    인현의 카리스마 연기가 기대 됩니다.

  4. 티비의 세상구경 2010.08.11 09: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제 3라운드의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5. 민들레의자세 2010.08.11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동이를 티비를 보는 것보다 초록누리님의 글로 만나는 게 더 재밌습니다.
    사진 캡처 하는데 시간 꽤나 걸리던데 누리님의 글을 읽으면 그 정성에 감탄하거든요.
    글과 사진 캡처까지 시간이 꽤 걸리실 것 같아요.
    님의 글은 정말 누가 뭐라 그래도 베스트감이긴 해요.^^

    그리고,,
    숙원최씨에 관한 글을 아주 예전에 읽었는데 왕자가 두명이 죽었다고 들었거든요.
    연잉군 앞에 영수가 죽고 연잉군 뒤에 왕자가 죽나 보네요.
    읽은지 오래되어 가물가물 하네요.

  6. 안다 2010.08.11 09:5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제 드디어 진검승부인가요?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한판승부...기대됩니다~
    아울러 진검승부를 다루실 초록누리님의 리뷰 역시 크게 기대되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7. pennpenn 2010.08.11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앞서가는 초록님의 리뷰는
    정독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8. 초록향기 2010.08.11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자체도, 동이 자체도 위기의 한주였네요.. 그래도 동이 드라마 자체를 즐기면서 보고 있습니다^^(물론 아쉬운 점도 있구요) 누리님의 글도 잘 읽고 있어요^^ 저도 모든 사건을 동이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많이 아쉬워요. 서용기나 감찰부의 정상궁과 정임이도 있는데... 그냥 이번 검계 사건은 연루된 사람은 죽을 수도 있는 대형 사건이기에(실제 어린 동이 추살당할 뻔 했구요) 동이가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저 혼자 이해하면서 봤습니다^^; 담주부터 동이가 다시 기대되네요. 재미있어 질 것 같습니다..

  9. 촌스런블로그 2010.08.11 10:14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어요~~ 전 못보는 드라마라 읽고 내용이해가 쉽지는 않네요^^
    아무튼 동이, 장희빈, 인현왕후의 누뇌 싸움이 참 재미있겠어요~~^^

  10. 니자드 2010.08.11 1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싸움이라... 그리고보니 우리나라 사극에서 이 부분을 다루는 포맷 자체도 고싸움 비슷하네요. 한번은 인현왕후를 주인공으로, 그 다음 시즌에는 장희빈을 중심으로.... 항상 이런식으로 엇갈리게 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두 여인의 라이벌 가툼이 그만큼 관점만 바꿔도 잼있단 뜻이겠죠?^^

  11. 갓쉰동 2010.08.11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병풍 인현이 살아날까요? 아니면 독불동이가 계속 나올까요?

    • 초록누리 2010.08.11 11:16 신고 address edit & del

      독불동이.ㅎㅎㅎ진짜 어제 한자 설명하는데 너무 똑똑해서 미워지려고 하더라고요.
      이건 위인전도 아니고..좀 엉성한 동이, 그러면서도 인간미있고 따뜻한 동이도 좋을텐데...그죠?

  12. 초롱 2010.08.11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동이 보면서 짜증 지대로였는데...
    계속 독불동이로 나간다면 짜증나서 더 못볼 것 같네요.

    • 초록누리 2010.08.11 11:1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너무 똑똑한 동이가 이제는 미워질려고 해요.ㅠㅠ

  13. DDing 2010.08.11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격적인 여인들의 싸움이 이어지는 걸까요? ㅎㅎ
    독불동이와 병풍인현... 딱 들어맞는 별명이네요.
    동이도 좀 주변 인물들과 함께 풀어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무조건 행동만 일삼지 말구요, 하긴 그게 매력이었지만요. ^^

  14. 카타리나^^ 2010.08.11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현왕후가........너무 착하게만 묘사되고 있어요
    이런 평면적인 인물이 될줄이야 ㅜㅜ

    질투하는 인현왕후를 보여줘..라고...ㅋㅋㅋ

  15. 둔필승총 2010.08.11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모처럼 시간이 나서 봤는데 자이언츠랑 이쪽저쪽 틀면서 봐서 더 헷갈리네요.
    아, 바부탱이~~

  16. 차거나시린 2010.08.11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강직하고 의리있는 동이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무리수를 둔 것이겠지만,
    자신의 신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나대는 동이는 참으로 답답하고 짜증나는
    캐릭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동이가 진정 숙종을 사랑하고 있고, 그의 입장을 조금만이라도 생각해 보았다면
    아랫사람을 시켜서 도움을 주어도 충분할텐데 굳이 손수 검계의 수장을 부축하며
    빼돌리려 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과거의 신분이 어쨌든 앞으로는 숙원이라는 현재의 위치에 걸맞는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자연스러운 극의 전개를 기대해 봅니다.

  17. ..... 2010.08.11 19:04 address edit & del reply

    옥이라는 한자어에서 물수변자만 빼면 "임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몇회 아니있어서.. 임금 시해(또는 사료에서는 인현왕후 시해 음모)가 나올 듯한데..

  18. 하얀 비 2010.08.11 2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주는 못 봤는데 덕분에 확 정리가 되었어요.
    동이도 사실 좀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냈으면 하는데, 인현왕후에게 기대를 해봐야겠어요. 3라운드가 기대됩니다.

  19. 미디어CSI 2010.08.11 2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은 드라마를 안보고와도 드라마 한편을 다 보는 기분이네요. 분명히 어제 저녁에 동이를 다봤는데, 어떻게 드라마를 본 기억보다 더 생생하게 써주실까요. 멋지십니다. 전 동이를 보았던 이유가 탐정놀이 때문인데. 요즘 그 재미가 없어서 좀 재미가 떨어졌어요.

  20. 친구세라 2010.08.16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재방으로 보았는데,
    생각보다 잼나게 봤어요~
    예고에서 숙종이
    격하게 안으며(?) 동이야~
    널 보낼수 없다..였나 암튼
    그 장면도 인상깊었구요~
    아 격한숙종을 .. 넘 좋아하는것 같은 저 ^^;

    저도 인현왕후팬인 만큼
    누리님의 예상대로 전개되었으면 좋겠어요 ㅎ
    박하선양의 연기 넘 좋아요^^
    이소연씨랑 함께 팽팽한 모습 나왔으면 좋겠어요~
    동이는 사실 조금 쉬어줄 때도 된듯 ㅋㅋ

    전 제대로 본 사극이 많이 없어서
    마냥 신기해 하며 보고 있어요.
    원래 드라마 보며 추리하고 이런 성격 아닌지라
    낚시에도 잘 낚이며
    오홋 거리며 보는데 그렇게 보는것도 나쁘진 않은듯 해요 ㅎㅎ
    뭐 제 스따일~ 이니깐요^^ 리뷰 쓸 생각 없으니 더 그럴듯도요^^;;

    암튼 사극은 그렇게 자주 했다던 장희빈도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은 없거든요.
    여인천하도 보다말다 했구요~(거의 안봤다고 볼수 있죠. 한두 장면만 떠오르네요^^;)
    이병훈피비님 작품도 제대로 보는건
    동이가 처음이다보니 원래 기대치 같은것도 없었구요^^;;
    그래서 오히려 잘 모르니깐
    그냥 역사 공부한다 생각하며
    보게 되는 면도 있는것 같아요.

    물론 사기 그대로 진행 안되는 측면이
    많다고는 해도 이렇게 생긴 흥미를
    다른책들이나 누리님 리뷰 등을 통해
    조금은 역사지식이 늘더라구요^^
    (선덕여왕의 경우 그러했었죠~)

    암튼.. 오늘 내용이 기대된답니다~
    더불어 누리님 리뷰도요~
    즐감하시고 멋진리뷰 부탁드릴께용^^

  21. fleuriste st-laurent 2010.08.17 02:23 address edit & del reply

    인현왕후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네여

2010.08.10 08:18




너무 총명해서 미워지려고 까지 하는 수퍼 동이가 수신호의 비밀을 밝혔네요. 필요하면 언제고 달려나오는 동이의 조력자들, 이번에는 설희가 전해 준 죽은 오라버니의 해금이 결정적인 힌트를 주었지요. 남인들이 경전으로 여기는 육경을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동이의 박학다식함이 과하다 싶은데, 악기에서 음률까지 찾아내는 것을 보니 동이의 과거경력마저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장악원에서 노비로 일하지 않았으면 음률공부도 안했을 것이고, 도박장에서 보여 준 잡기까지 약초학에서 의학상식, 게다가 음악까지 사서삼경 학문은 물론이고 예체능까지 뛰어나니, 아무리 동이가 위험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이보다 똑똑해 보이는 장희빈이 걱정이 될 정도에요. 동이가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음률 한자들을 보며 '음메, 기죽어'입니다.
죽은 장익헌 영감이 남긴 수신호의 비밀이 밝혀졌는데요, 저 역시 지난 글에서 예측글을 올렸는데 오태석을 지칭하는 암호였지요. 8-5-10-5는 12음률 중 해당 첫글자 임고남선(林姑南洗)이었고, 임고(林姑)는 오태석의 호였지요. 어째 호가 허접해 보이기는 하지만요. 장익헌영감을 죽인 배후가 오태석이었다는 증거를 찾은 동이가 오태석을 어떻게 옭아맬 수 있을 지, 그 방법이 궁금합니다. 검계가 몰살당하던 해의 모든 기록을 다 뒤져야 할텐데, 오태석을 옭아맬 증험을 수퍼동이와 무적함대가 찾아내겠지요.

수신호에 이어 장옥정의 나비노리개가 등장한 것을 보니, 동이가 수신호를 하던 항아님이 장희빈이었음을 기억해낸 모양이에요. 동이를 구해주었던 항아님과 노리개를 주워 준 꼬마애가 10여년이 흐르고 궁궐에서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정적이 되어 칼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니,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검계라는 카드가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질질 끄는 느낌이 드는데, 노리개로는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좀 새로운 이야기거리가 있었으면 싶습니다.  반복되는 동이의 탐정놀이와 천재동이를 확인하는 것이 지겨워지고 있거든요. 요즘은 달달한 숙종모습도 보이지 않고, 교태전의 인현왕후는 물론 표독한 장희빈마저 취선당에 쳐박혀 얼굴을 자주 디밀지 않으니, 똑똑한 동이이야기 만으로 끌고 가니, 재건된 검계에 의해 동이가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 동이가 위기에 처한 것 같아서 걱정도 되네요.

게둬라의 검계에 의해 목이 날아갈 뻔했던 동이는 진짜 검계가 맞느냐는 말로 위기를 면했지요. 관군들이 들이닥치자 동이는 검계원들을 피신시키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굴었지요. 이것이 동이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듯 싶은데, 검계를 안고 불섶으로 뛰어든 동이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 함께 밤이슬을 피해 궁궐밖 시구문 근처에서 잠을 청했던 친구, 게둬라를 만난 동이는 게둬라를 만난 반가움도 잠시, 아버지의 검계가 살인집단으로 변해 버린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게둬라 역시도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자칫했으면 수장어르신의 딸을 죽여버릴 수도 있었던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임금의 후궁이 된 동이와 천인들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양반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누를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게둬라가 동이와 천수의 마음을 헤아려 양반주살을 멈추기는 할 것같은데, 드러난 검계조직이 또다시 수난을 당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분노는 분노를 낳고 피는 피를 부르지만, 조선의 국본인 신분제도의 제도적 틀안에서 천인들을 끌어안을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신분제도의 혁파라는 말자체는 무리일 듯싶고, 무고한 학살에 대한 엄중한 국가적 보호장치 정도의 제도적 개선을 이끌어 내겠지요. 애처가 숙종이 동이의 말을 어련히 새겨 들을라고요.
동이가 말했지요. "언젠가라도 한가지만 살펴주시겠습니까? 천민들이 그렇게 스스로 검을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말입니다. 저들은 어쩌면 그렇게가 아니면 이 나라에서 제 목숨과 제 가족을 지킬 수 없다, 그리 여겼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라고요. 아마 동이와 검계의 관계를 알게 된 숙종이 동이의 말을 곱씹으며 동이에 대한 분노도, 그리고 백성에 대한 어버이로서의 군주의 마음도 세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이를 벌할 수 있는 죄목들
수신호가 오태석을 지칭했음을 안 동이에게 수신호를 하던 항아님이 장희빈이었다는 사실이 별 의미는 없어 보이는데, 나비노리개가 단순히 장희빈의 장식품이 아니라면 그 또한 음모가 숨겨진 물건일 터, 나비노리개에 어떤 이야기를 숨겨놓았을지 제작진의 생각이 궁금한 대목입니다. 나비노리개가 동이와 장희빈의 첫만남을 기억하게 하는 단순한 물건으로 그치고 말지, 또 다른 사연이 숨겨있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왠지 장희빈과 관련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양반주살을 목적으로 재건된 검계가 드러나면서 동이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다가오고 있지요.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사실 말이지요. 당시 검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몰살되었기에, 그 조직의 불온성에 대한 연좌제 형식의 죄목을 물을 수는 있지만, 동이의 목을 조여올 만큼의 크게 위기로 몰아넣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오히려 억울하게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잃은 동이에게 동정여론이 쏟아질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제작진은 장희빈 측에 좋은 먹잇감을 마련해 주었지요. 동이가 있던 사가를 습격한 복면들이 검계였다는 사실을 한성부 서윤 장무열이 알게 한 것이지요.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죄없는 양반들을 주살하고 다니는 검계에 대해 묵과했다는 사실은, 동이에게 범인은닉죄 혹은 범인방조죄를 묻게 할 것이고, 왕실의 후궁된 자가 치안을 어지럽힌 불한당들을 신고조차 하지 않았으니, 국가중대사 은폐죄에 해당될 죄목인 게지요. 이런 죄목이 있다면 말이지요. 숙종에게는 동이가 검계의 여식이었다는 사실마저도 받아들이기 힘들 텐데, 도성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검계를 보호하려 했다는 것이 괘씸해지겠지요. 임금을 속였으니 괘씸죄도 하나 추가해야겠군요. 이 죄목들은 지금 동이의 위기상황을 정리한 것들입니다. 
그럼 이 호기를 장희빈이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도 살펴봐야 겠지요. 장희빈의 입장에서는 하나를 잃고 둘을 얻은 형국입니다. 과거 검계를 이용해서 같은 남인들을 죽인 오태석을 당장은 끌어 안을 수 없을 것이기에, 오태석파의 남인세력은 잃었다고 봐야 겠지요. 하지만 떠오르는 남인의 샛별 장무열이 있으니, 장희빈에게는 그리 큰 것을 잃었다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희빈은 장희재를 다시 얻었지요.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사재를 다 기부했다는 장희재의 갸륵한(?) 마음이 반영돼 장희재가 유배지에서 풀려났으니 장희빈은 날개를 얻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동이가 검계수장의 딸이고, 현재의 검계를 보호하려 했다는 증거를 잡은다면, 동이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패를 쥐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장옥정의 나비노리개에 숨겨진 비밀?
그런데 문제는 검계몰살 사건과 장익헌 영감을 죽인 일에 장희빈이 관계가 되어있는 지가 중요하겠지요. 사실 오태석의 과거 살인죄와 장희빈은 관계가 없기에 같은 수신호를 했다는 것만으로 장희빈의 죄를 물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장희빈의 수신호는 단지 오태석을 만나기 위한 접선신호였을 뿐이니 말이지요. 그럼 무엇으로 엮어야 할까를 생각하니 나비노리개일 것 같더군요. 장희빈의 나비노리개는 단순한 여자들의 장식품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숨겨있다는 복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장희빈이 과거 어린 동이가 나비노리개를 주워주었을 때, "내게는 아주 귀한 물건이다"라는 말을 했었어요. 나비노리개는 오태석을 만나기 전에 장희빈이 몸에 지니고 있던 것이었지요. 솜씨가 뛰어난 장인의 작품이었는데, 장희빈에게 노리개를 준 사람이 누구일까에 대한 의문입니다.
장옥정의 노리개의 특징은 가운데에는 장희빈의 본명인 장옥정의 가운데 글자 '옥(玉)'자가 새겨져 있다는 것인데,,임금왕에 점하나를 찍은 '옥'자가 가볍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임금의 몸을 옥체라고 표현하니 훗날 옥체를 생산한다는 예언이 들어있는 물건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추측하건데, 장희빈의 노리개를 죽은 장익헌 영감에게서 받았을 가능성과 오태석에게서 받았을 가능성 두가지에요. 우선 장익헌 영감이 주었던 것이라면, 이런 예측도 가능합니다. 즉 장익헌 영감과 장무열, 그리고 장희빈은 과거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다는 것이지요. 장무열이 암행어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장무열과 은밀히 만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장희빈이 필요이상으로 반색을 하는 표정이었어요. 과거부터 쭉 알고 지낸 사이처럼, 마치 오라비를 만나는 듯한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한가지 생각난게 오태풍부인이 말끝마다 윤씨부인에게 "천한 종년주제에"라고 비아냥 거렸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윤씨부인이 누구집에 종으로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갑자기 죽은 장익헌 대감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희빈이 궁녀로 궁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장익헌 대감이 손을 써줬다는 것으로 연결되고 말이지요.
만약 추측이 맞다면 장희빈의 총기와 미모를 눈여겨 본 장익헌 대감도 장희빈이 한낱 궁녀에 머물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을 것 같아요. 장익헌은 당시 정적이자 같은 남인이었던 오태석과 함께 장옥정을 임금의 후궁으로 들어앉힐 모의를 했고, 여기서 오태석이 배신을 한 것이지요. 장익헌 영감이 눈여겨 본 아이라면 필시 보통내기는 아니었을 터, 장옥정이 임금의 눈에 들어 후사를 낳고 궁궐의 안방자리를 차지하면, 그야말로 승승장구할 사람은 장익헌이었겠지요. 그런 연유로 오태석은 장익헌을 제거해 버리고 선수를 쳐버린 것이지요. 
또 한 가지 오태석이 노리개를 주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장옥정을 눈여겨 본 오태석이 장옥정의 사주를 뽑아봤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드라마에 사주나 도인의 예언이 나오니 저도 그런 방면으로 생각을 했거든요. 장옥정에게는 아마 최고의 사주가 나왔을 겁니다. 임금을 생산한다는 것까지도요. 오태석은 그런 장옥정에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말과 함께 '옥'자를 새긴 노리개를 보내고, 직접 장희빈을 불러 도인에게 관상까지 보게 했을 거라는 것이지요.
만약 장희빈이 장익헌과 오태석 사이에서 오태석의 줄을 잡았다면, 장희빈은 장익헌 영감의 죽음에도 기여를 했을 가능성이 있지요. 물론 장옥정이 장익헌 영감에 의해 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추론과 함께 연결지어서 말이지요. 장익헌이 장옥정이 보통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 필시 장옥정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았을 거예요. 오태석은 장옥정을 얻기 위해 장익헌을 제거할 필요가 생겼지요. 노리개를 보내면서 오태석이 장옥정에게 궁에서 최고의 자리에 이르게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약조를 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장익헌이 죽은 날 미심쩍은 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대사헌 영감이라는 자리에 있는 장익헌이 사고당일 누구도 대동하지 않고, 새벽낚시를 나갔다는 것이에요. 단순히 물고기를 잡으러 간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요. 마치 정치인들이나 재계인사들이 이유없이 골프회동을 갖지 않듯이 말이지요. 분명 장익헌은 사고당일 누군가 만나기를 약속하고 낚시를 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태석이야 같은 남인이었으니 새벽에 쓸데없이 낚시터에서 만날 필요는 없었을테고, 장희빈이 보자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퍼뜩 스치더라고요. 오태석이 장익헌을 유인하라고 장희빈에게 시켰을 가능성도 크고, 장옥정과 비밀리에 만나기로 한 장익헌은 오태석이 보낸 자객에 비명횡사했을 거라는 거지요. 장희빈과 오태석이 장익헌 영감을 죽인 일에 공모했다는 것을 연결짓기 위해서는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것이에요. 물론 혼자만의 추측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요.
장무열, 장희빈의 사람일까?
그럼, 다시 의구심이 생기지요. 이런 내막을 알고 있을 것 같은 장무열이 왜 장희빈 사람이 되었을까?에 대한 것이에요. 저는 장무열이 장희빈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장희빈이 낳은 세자의 사람으로 보는 입장이에요. 장무열이 장희빈을 과거에 알았고, 그녀의 하늘이 내린 사주까지 알았다면, 결국 중요한 인물은 장희빈이 아니라 다음 보위를 이을 세자라는 것도 알았을 거예요.
사주에 젊어서 요절할 것이라는 장희빈의 팔자까지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아마 용한 도인이라면 장희빈에게 요절수가 있다는 것은 꿰뚫었을 거예요. '요절은 하지만 그녀의 몸에서 나온 아이가 나라의 주인이 된다' 라는 운명을 알았다면, 이보다 좋은 대박은 없었을 것이니까요. 장무열은 장희빈을 욕심냈던 것이 아니라, 장옥정의 몸에서 나온 세자가 목적일 겁니다. 
따라서 장무열은 겉으로는 장희빈을 위해 일하지만, 장희빈이 파멸을 하든 별 관여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위의 추측이 맞다면 장희빈 역시도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한 원수 중의 한사람일 테니까요. 
임금의 최측근이 된다는 것은 권세를 잡는다는 의미지요. 장무열의 야심을 본 장희빈이 "정직은 가장할 수있는 자는 누구보다도 빨리 원하는 것을 가질 수가 있네" 라고 했었지요. 정치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는 인물을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일 겁니다. 차기 권력의 정점은 곧 지금의 세자, 훗날 경종이라는 것을 헤아려 본다면, 장무열의 한 수앞을 내다보는 야심이 실로 무섭다는 생각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와 손을 잡고 나오면서, "나는 오태석 저자를 평생 나를 위해 일하는 개로 만들려는 것이다"라고 섬뜩하게 말하는 장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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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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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왕비 2010.08.10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재미있게 보았답니다..오늘편도 기다려지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갓쉰동 2010.08.10 10: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장무열은 최철호 대신에 투입되 도플갱어 인가 봅니당? ㅋㅋ

  4. zzzz 2010.08.10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끌어서 이젠 별로 흥미있지도 않네요

  5. 소라 2010.08.10 10:42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는 솔직히 억지가 너무 심해요.
    결부시키는 것도 너무 꼬고 억지스럽고...

  6. ㅎㅎ 2010.08.10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잘 보고 가요. 어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요즘 자이언트 보느라 동이는 본방을 못 보고 있거든요 ㅠㅠ

  7. 티비의 세상구경 2010.08.10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초반에 핞효주가 나온다고 조금보다가
    좀 지켜서 안보게 되더라구요 ^^;
    오히려 누리님~ 글이 더 재미있는것 같네요!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8. 2010.08.10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10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제맘이랑 같아요. 저도 요즘 고민중이에요.ㅠㅠㅠ

  9. 2010.08.10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10 12:29 신고 address edit & del

      제맘하고 같아요. 저도 지금 고민중이거든요.
      윗분에게도 같은 말 했는데.ㅠㅠㅠ

  10. 다소미아 2010.08.10 12: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구미호보느라, 동이를 잘 못 보는데, 초록누리님 글 보면
    안 보고도 거의 맥이 짚힙니다.
    글 솜씨가 참 대단함을 새삼 느낍니다.
    드라마의 또 다른 단면을 가공해내는 글 솜씨가 참 맛깔스럽고, 재미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1. 2010.08.10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사자비 2010.08.10 12: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이구낭..댓글 달았는데 어쩐지 본 내용이다 싶었지.ㅋㅋ 그럼 이번로 헤트트릭 기록하고 가레요. 좋은 하루 되세요.

  13. 둔필승총 2010.08.10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크하, 소름 돋게하는 말맺음. 쥑입니다.^^

  14. White Rain 2010.08.10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장무열 캐릭터 또한 흥미롭군요.
    요즘 거의 안 보고 있어요. 처음엔 즐겨봣느데 어째 갈수록..ㅠㅠ.

  15. 버즈뷰 2010.08.10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장무열 케릭터는 적절한 시점에 나온 가장 괜찮은 패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이야기 패턴이 조금 다양하지 못한 단점이 장무열의 등장도 퇴색시키고 있는게 조금 아쉽조. 동이가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좋은글 잘 보았어요

  16. 뷰티샬롱 2010.08.10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수신호에 대한 추리를 읽었던지라 보면서도 어렵지 않게 이해가 가더군요. 오태석과 장옥정을 연결지으려는 것이 아마도 나비패인듯으로 보여지는데, 동이가 어떻게 장옥정을 얽어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짐짓 일종의 미끼를 던지려는 모습도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글 잘읽고 갑니다^^

  17. 악랄가츠 2010.08.10 23: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사 온 방에 TV가 없습니다! 하하하하;;;
    괜찮은 놈 하나 구입할려고 하는데 ㅋㅋㅋ
    가격협상에 들어가야겠네요! >.<

  18. fleuriste st laurent 2010.08.11 04:21 address edit & del reply

    장무열캐릭터는 확실히 많은 의문을 남기는 거 같아여

  19. 구미호 2010.08.11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 아역이 구미호에 연이였군요.. ㅎㅎ
    연이.. 연기 너무 잘하던데 ^^

  20. 지으뇨 2010.08.11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하다곤 장담 못하겠지만!
    제가 알기론 그 나비패가 숙종이 줬다고 방송에 나왔던것 같은데..
    아닌가요?

  21. 블루홀0915 2010.08.11 1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흐음 요즘 동이가 계속 위기에 처하니까 보기가 안쓰러워요 ㅜㅜ
    언능 사건이 해결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