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10 '동이' 장옥정의 나비노리개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28)
  2. 2010.08.03 '동이' 진실게임, 두개의 검계와 삿갓의 정체는? (30)
2010.08.10 08:18




너무 총명해서 미워지려고 까지 하는 수퍼 동이가 수신호의 비밀을 밝혔네요. 필요하면 언제고 달려나오는 동이의 조력자들, 이번에는 설희가 전해 준 죽은 오라버니의 해금이 결정적인 힌트를 주었지요. 남인들이 경전으로 여기는 육경을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동이의 박학다식함이 과하다 싶은데, 악기에서 음률까지 찾아내는 것을 보니 동이의 과거경력마저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장악원에서 노비로 일하지 않았으면 음률공부도 안했을 것이고, 도박장에서 보여 준 잡기까지 약초학에서 의학상식, 게다가 음악까지 사서삼경 학문은 물론이고 예체능까지 뛰어나니, 아무리 동이가 위험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이보다 똑똑해 보이는 장희빈이 걱정이 될 정도에요. 동이가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음률 한자들을 보며 '음메, 기죽어'입니다.
죽은 장익헌 영감이 남긴 수신호의 비밀이 밝혀졌는데요, 저 역시 지난 글에서 예측글을 올렸는데 오태석을 지칭하는 암호였지요. 8-5-10-5는 12음률 중 해당 첫글자 임고남선(林姑南洗)이었고, 임고(林姑)는 오태석의 호였지요. 어째 호가 허접해 보이기는 하지만요. 장익헌영감을 죽인 배후가 오태석이었다는 증거를 찾은 동이가 오태석을 어떻게 옭아맬 수 있을 지, 그 방법이 궁금합니다. 검계가 몰살당하던 해의 모든 기록을 다 뒤져야 할텐데, 오태석을 옭아맬 증험을 수퍼동이와 무적함대가 찾아내겠지요.

수신호에 이어 장옥정의 나비노리개가 등장한 것을 보니, 동이가 수신호를 하던 항아님이 장희빈이었음을 기억해낸 모양이에요. 동이를 구해주었던 항아님과 노리개를 주워 준 꼬마애가 10여년이 흐르고 궁궐에서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정적이 되어 칼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니,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검계라는 카드가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질질 끄는 느낌이 드는데, 노리개로는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좀 새로운 이야기거리가 있었으면 싶습니다.  반복되는 동이의 탐정놀이와 천재동이를 확인하는 것이 지겨워지고 있거든요. 요즘은 달달한 숙종모습도 보이지 않고, 교태전의 인현왕후는 물론 표독한 장희빈마저 취선당에 쳐박혀 얼굴을 자주 디밀지 않으니, 똑똑한 동이이야기 만으로 끌고 가니, 재건된 검계에 의해 동이가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 동이가 위기에 처한 것 같아서 걱정도 되네요.

게둬라의 검계에 의해 목이 날아갈 뻔했던 동이는 진짜 검계가 맞느냐는 말로 위기를 면했지요. 관군들이 들이닥치자 동이는 검계원들을 피신시키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굴었지요. 이것이 동이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듯 싶은데, 검계를 안고 불섶으로 뛰어든 동이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 함께 밤이슬을 피해 궁궐밖 시구문 근처에서 잠을 청했던 친구, 게둬라를 만난 동이는 게둬라를 만난 반가움도 잠시, 아버지의 검계가 살인집단으로 변해 버린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게둬라 역시도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자칫했으면 수장어르신의 딸을 죽여버릴 수도 있었던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임금의 후궁이 된 동이와 천인들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양반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누를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게둬라가 동이와 천수의 마음을 헤아려 양반주살을 멈추기는 할 것같은데, 드러난 검계조직이 또다시 수난을 당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분노는 분노를 낳고 피는 피를 부르지만, 조선의 국본인 신분제도의 제도적 틀안에서 천인들을 끌어안을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신분제도의 혁파라는 말자체는 무리일 듯싶고, 무고한 학살에 대한 엄중한 국가적 보호장치 정도의 제도적 개선을 이끌어 내겠지요. 애처가 숙종이 동이의 말을 어련히 새겨 들을라고요.
동이가 말했지요. "언젠가라도 한가지만 살펴주시겠습니까? 천민들이 그렇게 스스로 검을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말입니다. 저들은 어쩌면 그렇게가 아니면 이 나라에서 제 목숨과 제 가족을 지킬 수 없다, 그리 여겼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라고요. 아마 동이와 검계의 관계를 알게 된 숙종이 동이의 말을 곱씹으며 동이에 대한 분노도, 그리고 백성에 대한 어버이로서의 군주의 마음도 세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이를 벌할 수 있는 죄목들
수신호가 오태석을 지칭했음을 안 동이에게 수신호를 하던 항아님이 장희빈이었다는 사실이 별 의미는 없어 보이는데, 나비노리개가 단순히 장희빈의 장식품이 아니라면 그 또한 음모가 숨겨진 물건일 터, 나비노리개에 어떤 이야기를 숨겨놓았을지 제작진의 생각이 궁금한 대목입니다. 나비노리개가 동이와 장희빈의 첫만남을 기억하게 하는 단순한 물건으로 그치고 말지, 또 다른 사연이 숨겨있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왠지 장희빈과 관련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양반주살을 목적으로 재건된 검계가 드러나면서 동이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다가오고 있지요.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사실 말이지요. 당시 검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몰살되었기에, 그 조직의 불온성에 대한 연좌제 형식의 죄목을 물을 수는 있지만, 동이의 목을 조여올 만큼의 크게 위기로 몰아넣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오히려 억울하게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잃은 동이에게 동정여론이 쏟아질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제작진은 장희빈 측에 좋은 먹잇감을 마련해 주었지요. 동이가 있던 사가를 습격한 복면들이 검계였다는 사실을 한성부 서윤 장무열이 알게 한 것이지요.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죄없는 양반들을 주살하고 다니는 검계에 대해 묵과했다는 사실은, 동이에게 범인은닉죄 혹은 범인방조죄를 묻게 할 것이고, 왕실의 후궁된 자가 치안을 어지럽힌 불한당들을 신고조차 하지 않았으니, 국가중대사 은폐죄에 해당될 죄목인 게지요. 이런 죄목이 있다면 말이지요. 숙종에게는 동이가 검계의 여식이었다는 사실마저도 받아들이기 힘들 텐데, 도성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검계를 보호하려 했다는 것이 괘씸해지겠지요. 임금을 속였으니 괘씸죄도 하나 추가해야겠군요. 이 죄목들은 지금 동이의 위기상황을 정리한 것들입니다. 
그럼 이 호기를 장희빈이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도 살펴봐야 겠지요. 장희빈의 입장에서는 하나를 잃고 둘을 얻은 형국입니다. 과거 검계를 이용해서 같은 남인들을 죽인 오태석을 당장은 끌어 안을 수 없을 것이기에, 오태석파의 남인세력은 잃었다고 봐야 겠지요. 하지만 떠오르는 남인의 샛별 장무열이 있으니, 장희빈에게는 그리 큰 것을 잃었다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희빈은 장희재를 다시 얻었지요.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사재를 다 기부했다는 장희재의 갸륵한(?) 마음이 반영돼 장희재가 유배지에서 풀려났으니 장희빈은 날개를 얻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동이가 검계수장의 딸이고, 현재의 검계를 보호하려 했다는 증거를 잡은다면, 동이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패를 쥐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장옥정의 나비노리개에 숨겨진 비밀?
그런데 문제는 검계몰살 사건과 장익헌 영감을 죽인 일에 장희빈이 관계가 되어있는 지가 중요하겠지요. 사실 오태석의 과거 살인죄와 장희빈은 관계가 없기에 같은 수신호를 했다는 것만으로 장희빈의 죄를 물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장희빈의 수신호는 단지 오태석을 만나기 위한 접선신호였을 뿐이니 말이지요. 그럼 무엇으로 엮어야 할까를 생각하니 나비노리개일 것 같더군요. 장희빈의 나비노리개는 단순한 여자들의 장식품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숨겨있다는 복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장희빈이 과거 어린 동이가 나비노리개를 주워주었을 때, "내게는 아주 귀한 물건이다"라는 말을 했었어요. 나비노리개는 오태석을 만나기 전에 장희빈이 몸에 지니고 있던 것이었지요. 솜씨가 뛰어난 장인의 작품이었는데, 장희빈에게 노리개를 준 사람이 누구일까에 대한 의문입니다.
장옥정의 노리개의 특징은 가운데에는 장희빈의 본명인 장옥정의 가운데 글자 '옥(玉)'자가 새겨져 있다는 것인데,,임금왕에 점하나를 찍은 '옥'자가 가볍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임금의 몸을 옥체라고 표현하니 훗날 옥체를 생산한다는 예언이 들어있는 물건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추측하건데, 장희빈의 노리개를 죽은 장익헌 영감에게서 받았을 가능성과 오태석에게서 받았을 가능성 두가지에요. 우선 장익헌 영감이 주었던 것이라면, 이런 예측도 가능합니다. 즉 장익헌 영감과 장무열, 그리고 장희빈은 과거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다는 것이지요. 장무열이 암행어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장무열과 은밀히 만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장희빈이 필요이상으로 반색을 하는 표정이었어요. 과거부터 쭉 알고 지낸 사이처럼, 마치 오라비를 만나는 듯한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한가지 생각난게 오태풍부인이 말끝마다 윤씨부인에게 "천한 종년주제에"라고 비아냥 거렸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윤씨부인이 누구집에 종으로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갑자기 죽은 장익헌 대감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희빈이 궁녀로 궁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장익헌 대감이 손을 써줬다는 것으로 연결되고 말이지요.
만약 추측이 맞다면 장희빈의 총기와 미모를 눈여겨 본 장익헌 대감도 장희빈이 한낱 궁녀에 머물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을 것 같아요. 장익헌은 당시 정적이자 같은 남인이었던 오태석과 함께 장옥정을 임금의 후궁으로 들어앉힐 모의를 했고, 여기서 오태석이 배신을 한 것이지요. 장익헌 영감이 눈여겨 본 아이라면 필시 보통내기는 아니었을 터, 장옥정이 임금의 눈에 들어 후사를 낳고 궁궐의 안방자리를 차지하면, 그야말로 승승장구할 사람은 장익헌이었겠지요. 그런 연유로 오태석은 장익헌을 제거해 버리고 선수를 쳐버린 것이지요. 
또 한 가지 오태석이 노리개를 주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장옥정을 눈여겨 본 오태석이 장옥정의 사주를 뽑아봤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드라마에 사주나 도인의 예언이 나오니 저도 그런 방면으로 생각을 했거든요. 장옥정에게는 아마 최고의 사주가 나왔을 겁니다. 임금을 생산한다는 것까지도요. 오태석은 그런 장옥정에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말과 함께 '옥'자를 새긴 노리개를 보내고, 직접 장희빈을 불러 도인에게 관상까지 보게 했을 거라는 것이지요.
만약 장희빈이 장익헌과 오태석 사이에서 오태석의 줄을 잡았다면, 장희빈은 장익헌 영감의 죽음에도 기여를 했을 가능성이 있지요. 물론 장옥정이 장익헌 영감에 의해 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추론과 함께 연결지어서 말이지요. 장익헌이 장옥정이 보통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 필시 장옥정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았을 거예요. 오태석은 장옥정을 얻기 위해 장익헌을 제거할 필요가 생겼지요. 노리개를 보내면서 오태석이 장옥정에게 궁에서 최고의 자리에 이르게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약조를 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장익헌이 죽은 날 미심쩍은 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대사헌 영감이라는 자리에 있는 장익헌이 사고당일 누구도 대동하지 않고, 새벽낚시를 나갔다는 것이에요. 단순히 물고기를 잡으러 간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요. 마치 정치인들이나 재계인사들이 이유없이 골프회동을 갖지 않듯이 말이지요. 분명 장익헌은 사고당일 누군가 만나기를 약속하고 낚시를 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태석이야 같은 남인이었으니 새벽에 쓸데없이 낚시터에서 만날 필요는 없었을테고, 장희빈이 보자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퍼뜩 스치더라고요. 오태석이 장익헌을 유인하라고 장희빈에게 시켰을 가능성도 크고, 장옥정과 비밀리에 만나기로 한 장익헌은 오태석이 보낸 자객에 비명횡사했을 거라는 거지요. 장희빈과 오태석이 장익헌 영감을 죽인 일에 공모했다는 것을 연결짓기 위해서는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것이에요. 물론 혼자만의 추측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요.
장무열, 장희빈의 사람일까?
그럼, 다시 의구심이 생기지요. 이런 내막을 알고 있을 것 같은 장무열이 왜 장희빈 사람이 되었을까?에 대한 것이에요. 저는 장무열이 장희빈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장희빈이 낳은 세자의 사람으로 보는 입장이에요. 장무열이 장희빈을 과거에 알았고, 그녀의 하늘이 내린 사주까지 알았다면, 결국 중요한 인물은 장희빈이 아니라 다음 보위를 이을 세자라는 것도 알았을 거예요.
사주에 젊어서 요절할 것이라는 장희빈의 팔자까지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아마 용한 도인이라면 장희빈에게 요절수가 있다는 것은 꿰뚫었을 거예요. '요절은 하지만 그녀의 몸에서 나온 아이가 나라의 주인이 된다' 라는 운명을 알았다면, 이보다 좋은 대박은 없었을 것이니까요. 장무열은 장희빈을 욕심냈던 것이 아니라, 장옥정의 몸에서 나온 세자가 목적일 겁니다. 
따라서 장무열은 겉으로는 장희빈을 위해 일하지만, 장희빈이 파멸을 하든 별 관여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위의 추측이 맞다면 장희빈 역시도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한 원수 중의 한사람일 테니까요. 
임금의 최측근이 된다는 것은 권세를 잡는다는 의미지요. 장무열의 야심을 본 장희빈이 "정직은 가장할 수있는 자는 누구보다도 빨리 원하는 것을 가질 수가 있네" 라고 했었지요. 정치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는 인물을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일 겁니다. 차기 권력의 정점은 곧 지금의 세자, 훗날 경종이라는 것을 헤아려 본다면, 장무열의 한 수앞을 내다보는 야심이 실로 무섭다는 생각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와 손을 잡고 나오면서, "나는 오태석 저자를 평생 나를 위해 일하는 개로 만들려는 것이다"라고 섬뜩하게 말하는 장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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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3 08:03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동이와 장희빈의 제 2라운드 서막이 올랐습니다. 도성이 발칵 뒤집어진 양반 연쇄살인 사건으로 10 여년전 와해된 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동이를 압박해 오고, 왕자를 생산한 숙원 동이로 인해 세자의 보위에 위협을 느끼는 장희빈은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기 위해 최후의 일격을 준비합니다. 행복감이 컸던 만큼 그것을 잃은 상실감은 몇 곱절로 아프다는 것을 뼈 아프게 안 장희빈, 자신이 받았던 상실감을 고스란히 돌려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때를 기다릴 뿐입니다. 중전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1년,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칼을 갈고 있던 장희빈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장희빈이 들고 나온 카드는 동이와 검계의 관계지요. 동이가 검계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이는 왕실과 조선의 근간을 흔드는 대역죄에 해당하기에, 천하의 동이라 해도 빠져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을 장희빈은 놓치지 않습니다. 검계와 세자자리는 동이와 장희빈 두 사람 모두 사생결단으로 막고, 지켜야 하는 문제지요. 동이 39회에서는 흥미로운 두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장익헌의 아들 장무열과 검계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삿갓입니다. 삿갓의 정체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 언급하기로 하고 우선 드라마 줄거리부터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깨방정 숙종의 영수왕자 사랑
숙원책봉식이 끝나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1년이 지났습니다. 동이 배부른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생략해 버리는 제작진입니다ㅎ. 동이와 숙종은 엄마와 아빠가 되어 영수가 커가는 모습에 마냥 행복합니다. 틈만 나면 동이의 처소 보경당을 들락거리는 숙종때문에, 처소상궁들 차대령하느라 발바닥에 불이 납니다. 두 달도 되지 않아 옹알이를 하는 것에 영특한 천재 나왔다고 좋아죽는 숙종입니다. 아바마마를 시키지 않나, 조금있으면 천자문에 소학까지 가르칠 심산입니다. '아바'소리라도 내면 언어천재 나왔다고 조기교육도 불사할 것 같은 숙종, 세상을 다 얻은 기쁨에 정사를 보는 것도 힘이 납니다. 조세와 부역이 힘겨운 백성들에게 인심도 팍팍써서 대동미도 감해주라 하고, 아무튼 기분파 멋진 임금이에요.
그런데 왕자의 이름을 보니 숙빈최씨의 첫번째 아들인 영수라고 하네요. 역사적 연대는 갑술환국 이후에 낳은 아들이 연잉군(훗날 영조)인데, 있었던 자식을 없애지는 못하고 잠시 등장한 것 같습니다. 동이와 숙종의 아들 잃은 슬픔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말이지요. 오래살라는 의미에서 영수라는 이름을 내렸다는데, 이름 풀이 듣는 순간부터 후에 숙종이 창자가 끊어지는 슬픔을 감당해야 할 것 같아 벌써부터 짠해지네요.ㅠㅠ

동이와 인현왕후, 그리고 숙종이 영수 크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을 때, 한쪽에서는 장희빈의 처소나인 영선이 다트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던졌길래 명중률도 백발 백중이네요. 활솜씨 좋다는 숙종과 겨루면 숙종이 질 것도 같아요. 인형의 저주놀이를 장희빈이 한 줄 알았더니, 장희빈의 모친 윤씨부인이 시킨 짓에 과잉충성했던 것이더라고요. 지난회 사술에 의지해가는 장희빈 같아 실망했는데, 다행히 다른 머리를 쓰네요. 장희빈이 들고 나온 것은 아무래도 동이의 신분과 관련있어 보이는 검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검계가 제게는 조금 수상스러운 점이 있어서 이 부분도 글 말미에 삿갓과 함께 정리할게요.
다가오는 그림자, 검계
어느새 영수왕자의 백일이 되었지요. 그런데 속깊은 동이가 인현왕후에게 백일잔치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요. 왕자의 백일연회대신 죽소를 열어 굶주린 백성들에게 나누겠다면서요. '기특하기도 하여라'입니다. "복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복을 나눠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뱃속에서부터 백성들이 먹는 활인서의 죽을 찾았어요. 왕자가 처음으로 하는 일이 자신의 몫을 백성들과 나누는 일이라면 왕자도 기쁘게 받아들일 겁니다"
동이의 결정에 인현왕후도 흐뭇하고, 활인서에서 죽을 받아 먹는 백성들도 성은이 망극할 뿐입니다. 공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없다고, 더구나 굶주린 배를 채우는 죽이니 활인서 앞에 백성들이 십리가 넘게 줄을 서지요. 과거 장악원 시절 특급노비였던 동이도 일손이 부족한 죽소에 직접 나가 나인복으로 갈아입고 죽을 떠줍니다.
그런데 동이 앞에 또 사고가 터졌네요. 동이와 부딪친 낯선 사내가 흘리고 간 검계머리띠, 곧이어 활인서 제조가 끔찍하게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나지요. 불안해진 동이는 차천수와 서용기, 그리고 심운택과도 상의를 하지만,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사건의 현장에 남겨진 검계 머리띠와 격서는 그 배후가 검계라는 것을 지목하고 있지요.  동이와 검계, 뗄 수 없는 운명의 비밀이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의뭉스러운 인물, 장무열의 등장
검계와 함께 홀연히 모습을 나타낸 죽은 대사헌 영감 장익헌 대감의 아들 장무열(최종환)이라는 인물이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하며 장희빈의 사람으로 등장했는데요, 아직은 의뭉스러운 인물이라 속내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섣부른 것 같지만, 정치적 야욕은 대단한 인물같아 보여요. 게다가 아버지를 죽인 배후가 오태석이라는 것을 알고도 눈하나 깜짝이지 않고 오태석과도 흥정을 하지요. 와해된 남인세력을 결집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말이지요.
기왕지사 아버지는 죽었으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일이고, 아버지를 죽인 오태석을 발 아래 까뭉개고, 자신이 남인의 실세가 되겠다는 정치적 야합을 이미 장옥정과 끝마친 상태입니다. 장희빈의 머리는 역시 녹슬지 않았네요.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큰 떡을 쥐어주는 장희빈의 통도 크지만, 자신의 중전폐위에 뒷꽁무니를 빼버린 오태석에게도 한 방 먹이겠다는 심산이니 말입니다. 장희빈과 오태석, 그리고 장무열의 행태를 보니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고, 내일은 사냥개로 쓰여지는 정치현실처럼 보여서 씁쓸합니다.
합리적이고 공평한 인물로 알려진 암행어사 출신 장무열, 앞으로 우리가 계속 주목 주시하고 봐야할 인물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장희빈의 손을 잡았는지, 잡은 척 한 것인지가 아리까리해서 말이지요. 오태석을 만난 후 장무열이 "나는 오태석 저자를 평생 나를 위해 일하는 개로 만들려는 것이다"라는 대목에서는 섬뜩해 지더라고요. 철저하게 모욕을 주면서 원수를 갚겠다는 복수의 칼이 보여서 말이지요. 충효가 으뜸인 조선 사대부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그리 쉽게 용서하기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무열과의 비밀접선에서 담판을 지은 장희빈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장무열이라는 인물이 장희빈의 사람이라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공평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 사람을 자기 사람으로 거느린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갖는 장희빈의 이미지를 쇄신시킬 것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장무열이 한성부의 서윤이라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의금부 장희재라는 막강한 힘을 대신할 새로운 힘을 얻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요.
장희빈이 처소로 돌아와 "정직한 자는 성공할 수 없지만, 정직을 가장할 수 있는 자는 누구보다도 빨리 원하는 것을 가질 수가 있다. 장무열 그자는 그것을 알고 있어. 이제야 드디어 일을 도모할 영리한 수족을 얻은 게야" 라며 처소상궁에게 말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장희빈은 장무열의 야심을 한 번에 읽었지요. 당시 남인의 우두머리 격이었던 부친 장익헌 영감이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남인들의 실세는 오태석이 움켜 쥐었지요. 장무열의 성품이 원래 강직한 인물인지, 암행어사를 하면서 강직한 척을 했었는지는 장무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가 더 있어야 알겠지만, 장희빈은 장무열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읽었어요. 장무열은 동이와 내금위 서용기의 믿음을 얻으면서도, 뒤로는 장희빈의 비밀수족이 될 것이니 동이에게는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되겠지요. 한마디로 요주의 인물이라는 거죠. 동이나 서용기가 언제 알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진실게임, 두개의 검계와 삿갓의 정체는 게둬라?
그럼, 서두에서 언급한 검계와 삿갓의 정체를 풀어가야 겠네요. 검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양반 주살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시 일어나고 있지요. 어떤 양반은 성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까지 하고요. 양반주살은 10여년전에 몰살된 검계에 대한 의혹으로 번지게 됩니다. 실제로 검계의 비밀회합소였던 동굴에 횃불행렬까지 보이니 검계가 누군가의 손으로 재건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차천수도 모르는 검계의 재건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인물이 없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동이의 어릴 적 친구 게둬라가 생각나더라고요. 문안비로 가게 해주면 산적을 가져다 주겠다는 동이 말에, 동이를 못나가게 막으라는 아버지 말을 어기고, 벌로 똥물을 먹었던 그 게둬라를 기억하실 거예요.
기생 설희가 동이와 게둬라의 가짜 입양문서를 만들어 한양을 떠나려 할 때, 동이는 궁궐로 들어가겠다고 설희를 따라 나서지 않았었고, 게둬라만 설희를 따라 나섰지요. 그 게둬라가 장성해서 잘생긴 삿갓남자로 성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삿갓이 게둬라일 것이라는 가정하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양반의 주살이 게둬라가 재건한 검계와 관련이 있는지부터 의심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삿갓의 등장과 함께 활인서 제조가 죽었고, 계속해서 양반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얼핏 삿갓이 이 살인에 관계가 있어 보이는데요, 삿갓이 게둬라라면 쉽게 검계의 소행이라고도 단정지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는 미심쩍은 일들이 많은 것같아요. 검계가 천민들의 비밀조직이지만, 드라마 속에서의 검계는 이런 무차별적인 학살단체는 아니었거든요. 게둬라가 재건한 검계 역시 수장 최효원의 정신을 이어받았을 거라는 겁니다. 
또한 유배지에 있는 장희재가 뒤가 마렵다고 몰래 관원의 눈을 피해 접선한 남자가 전해준 서찰에, 장희빈이 일을 진행한다는 말이 쓰여 있었지요. 서찰에 적힌 준비한 일이 가짜검계를 내세워 양반을 주살하는 일이 아닌가 싶더군요. 예고편에 다음에 죽일 목표는 조선을 발칵 뒤집을 인물이라는 대사도 나왔는데, 조선을 발칵 뒤집을 인물이라면 임금인 숙종, 혹은 3정승을 비롯한 최고 관료일 텐데, 그만큼 검계를 큰 사건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숙종을 크게 분노하게 하고, 동이가 검계와 관련있다는 것만 입증되면, 숙종이 동이를 더이상 감쌀 수는 없을테니까요. 이런 일을 꾸며서 득을 보는 측은 당연히 장희빈과 남인들일테지요.
그래서 지금 양반살인에 나선 정체불명의 복면들은 게둬라의 검계가 아닌 가짜검계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장희빈과 오태석이 만든 아류 검계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즉, 10 여년전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장희빈측의 수사를 하다말고 귀양간 오윤(최철호)이 그동안 조사한 것을 통해 검계와 동이가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심증은 굳혔었지요. 그럼 동이를 옭아맬 방법은 검계를 들고 나오는 방법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다시말해 유인작전이었을 거라는 것이지요.
현재 자행되고 있는 양반주살이 검계의 소행이라는 것으로 몰고가서 검계를 전면으로 드러낸 후, 모든 관련자를 대대적으로 색출하는, 이를테면 범 국민적수사를 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하는 점이에요. 양반주살의 배후가 검계라는 것이 밝혀지면, 조정에서는 검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착수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출신을 얼렁뚱땅 넘겨버린 동이의 발목을 확실히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여우굴 앞에 불을 지피는 방법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장무열이 천가 "오라비는 어찌 되었느냐"는 물음에 "놓쳤습니다"라는 대사도 예고편에 있었는데요, 이 말과 예고편 장면을 짜맞추다 보니, 장무열이 보낸 가짜 검계가 차천수를 공격할 때, 삿갓 게둬라가 차천수를 구해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에 칼이 겨눠지는 차천수를 보니 왠지 시청자 낚시용일 것 같았거든요.
만약 이번에 등장한 삿갓이 게둬라가 맞다면, 차천수와 서용기를 도와 가짜 검계를 드러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듯 싶습니다. 12년전에는 몰라서 당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방법으로는 당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또한 가짜 검계의 배후는 장희빈과 남인세력이었을테니, 과거의 진실까지 다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탐정동이는 심운택과 함께 장익헌 영감과 장희빈의 수신호 동작, 8 5 10 5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테고요. 손동작의 비밀을 풀기 위해 저도 무던히 노력하고 있는데, 우선 삿갓의 비밀을 추리하느라 미뤄 두고 있답니다. 다음회에서 가르쳐주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푸신 분은 없나요? 손동작을 풀겠다고 동이가 요즘말로 하면 고시원에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인현왕후에게 요양을 가겠다고 허락을 받아, 인현왕후가 마련해 준 사가로 나가 청인들이 드나드는 노름방에도 가는 것을 보면 보면 분명 풀겠지요.
어느 편인지 아직은 판단이 서지 않는 장무열과 검계를 재건해 나타난 게둬라가 동이와 장희빈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결정적인 인물들이 될 것 같습니다. 제2라운드로 접어든 동이와 장희빈의 대격돌이 점점 더 흥미진진합니다. 예고편에 잠시 나온 검계조직의 산채를 보니, 추노에서 월악산 짝귀 산채가 생각나더라고요. 무고한 백성들이 검계소탕이니 뭐니해서 희생당하는 일은 없겠지요? 탐정동이가 있으니까요. 천민들의 삶을 지키는 동이, 천민에게 복을 함께 나누는 동이, 진정한 천민의 왕 동이가 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검계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진다면, 검계를 조직해야만 했던 천민들의 절박하고 억울한 사정도 국사에 반영되고, 더불어 동이의 성씨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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