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에 해당되는 글 73건

  1. 2010.01.08 '추노' 신분을 넘어선 이다해의 눈물키스 (29)
  2. 2010.01.07 '추노' 장혁의 마초적인 매력 발산, 가슴이 뛰다 (28)
  3. 2010.01.01 'KBS연기대상' 가장 아름다웠던 여배우의 수상 (64)
2010.01.08 07:59




추노 2회는 대길과 언년이 둘만의 사랑이야기와 송태하의 과거, 그리고 정치적 음모를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지게 그렸습니다. 이번 회를 보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언년이와 대길의 키스장면과 좌의정 대감의 대사였는데요, 이 두 장면이 드라마 추노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년이가 감히 오르지 못할 도련님께 달려가 키스를 하는 장면과 송태하(오지호)가 마방에서 도망갔다는 보고를 들으면서 했던 좌의정의 대사가 의미있게 다가 오더라고요. "가슴에 불이 일어나도 언행은 깊은 물처럼 잔잔해야 한다" 이 대사였는데요, 추노 2회 줄거리 정리하고 의미를 풀어가도록 할게요.
언년이를 찾기 위해서라면 개차반 추노꾼이 되길 마다않았던 대길이가 말을 달려 가는 것으로 지난 1회 끝이 났는데요, 어이없게도 천지호(성동일)의 유인책이었군요. 10년을 하루같이 언년이를 가슴에 품고 왔던 대길은 힘이 풀려 버립니다. 그 시각 언년이는 연지 곤지 찍고 초례청에서 혼례를 올리고 있고요.
언년이를 이용해 대길을 유인했던 천지호는 대길의 출중한 실력앞에 무릎을 꿇고 맙니다. 다른 것은 다 참아도 언년이를 두고 거짓말을 한 것만은 용서할 수 없는 대길이에요. 천지호를 향해 칼을 내리치는 순간, 낌새가 이상해서 뒤따라온 장군이와 왕손이에게 저지를 당하지요. 대길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막고자 했기 때문이에요. 자신을 가로막은 최장군에게 대길은 그토록 찾았던 언년이 아니었던 허망함을 풉니다. 대길이 장군에게 칼을 겨눈 것은 장군이 미워서도, 거짓말을 했던 천지호 때문도 아니었어요. 그리움과 허탈함 때문이었지요. 10년을 하루같이 가슴에 품고 있는 언년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지 못했기 때문이었지요. 
대길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장군은 대길의 속이 가라앉을 때까지 화풀이를 받아줍니다. 개울을 넘나드는 둘의 무예대결은 영화장면이 따로 없었어요. 음냐~너무 멋있었어요.
"이제 좀 속이 후련한가? 언년이 이제 그만 놓아 주게. 만나도 만난게 아니고 헤어져도 헤어진게 아닌데 그런 걸 인연이라고 하지.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냐" 장군의 말에 대길은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장군의 말대로 두 사람은 사랑과 원한이라는 굴레를 벗어버릴 수는 없는 관계니까요. 저자거리를 지나가다 보이는 꽃신만 봐도 언년이가 생각나는 대길이에요.
밤늦게 술에 취한 대길이 장군에게 묻습니다. 자신보다 예닐곱살 많은 장군에게 "그만큼 오래 살아보니 세상이 재미있더냐?" 고요. "누가 재미있어서 사냐, 내일이면 재미있을 줄 알고 사는거지..."라는 장군이의 말처럼 인생살이가 다 그런 것 같아요. 현실이 팍팍해도 '내일은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는 것,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인생같지만 '언제가는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겠지' 하는 마음, 조선의 바닥인생들이나 21세기의 평범한 소시민들에게나 다 마찬가지지요. 
그렇게 대길이 언년에 대한 그리움을 삭여가는 시각에 언년이는 혼례를 치르고, 신방에 족두리를 쓰고 앉아 도련님을 생각하고 있어요. 누이동생의 행복이라면 목숨이라도 바칠 정도로 애정이 극진한 오라비 큰놈이도 언년이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 바라보지 말아야 될 사람이었다며 잊으라 합니다. 자기때문에 도련님이 죽었다며 힐책하는 언년에게 큰놈이는 가슴팍을 열며 말하지요. "노비 낙인을 인두로 지지던 날 나는 아파서 운게 아니라 기뻐서 울었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노비라는 숙명은 불덩이 인두지짐 보다 가혹했던 세상이었던 거죠.
언년이는 한시도 대길을 잊은 적이 없어요. 자기때문에 대길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합니다. 도련님은 추운 겨울이면 얼어터진 자신의 손을 호호 불어주고, 화로에 조약돌을 데워서 마루에 놓아주었던 분이었어요. 집안에서 혼례를 치루라는 말에 마음에 둔 처자가 없다고 말하는 도련님이 야속해서 부엌에 주저 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었어요. 조약돌을 만지작거리면서요. 그런 연년에게 다가와, 때꼬장 물로 시커먼 발을 손수 잡아 짚신을 벗기고, 꽃신을 신겨주었던 언년이만의 낭군님이었지요. 노비라는 낙인보다 강한 사랑의 낙인이 언년이의 가슴에 찍혀 있었던 거지요. 
"난 말이다. 평생 살거다. 너랑 같이..." 그렇게 언년에게 너에게 지아비가 되겠다고 사랑을 고백했던 도련님이었어요. 청혼의 의미를 담은 꽃신을 신겨 준  도련님을 뒤쫓아가 언년은 키스를 하고, 대길도 언년에게 키스를 해주었지요. 눈물을 흘리는 언년과 대길의 키스에는 신분도 없었어요. 눈처럼 하얀 순수한 사랑만이 흐르고 있었지요.
그런데 자기때문에 죽은 도련님을 배신하고 언년이는 다른 남자 품에 절대로 안길 수가 없습니다. 언년은 동정심이 아니라 사랑의 징표였던 조약돌을 꺼내 가슴에 안고 결심하지요.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하듯이 조약돌, 도련님을 평생 안고 살아 가겠다고요. 원앙금침, 비단 누비옷이 아닌 가시밭길이 되더라도 그것이 속죄하는 길이고, 도련님을 평생 사랑하는 길이라면 가겠다고요. 언년이는 그런 마음으로 변장을 하고 집을 나온 거지요. 자신이 도망친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그때까지는 언년이도 몰랐겠지요. 집을 나온 언년이를 이제부터는 혜원으로 불러야 겠네요.
그런데 혜원은 대길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네요. 예고편에 혜원과 송태와가 함께 있는 것을 보니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될 것 같은데, 세 사람의 사랑이 어째 가슴을 절절하게 아프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번 회에서 송태하에 대한 배경이 나왔지요. 소현세자를 모셨던 송태하는 소현세자의 죽음과 함께 관노로 떨어진 조선 최고의 무사입니다, 지난 1회 저잣거리에서 누군가 전해 준 그림을 펼쳐 본 송태하는 소현세자의 아들 석견을 구하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려고 하지요.
당연히 송태하에 대한 추노령이 내려지고, 오포교는 대길이에게 송태하를 잡으라는 일거리를 주었어요. 추노꾼 대길이와 쫓기는 자 송태하의 쫓고 쫓기는 인연이 시작된 것이지요. 마치 영화 한 장면처럼 격돌한 엔딩장면에서 장혁과 오지호의 포스넘치는 모습, 와~정말 멋지더군요.
서두에 언년와 대길의 키스와 좌의정 대감의 대사를 언급하면서 드라마 추노를 관통하는 핵심을 떠올렸다고 했는데요, 제게는 언년이의 키스와 좌상대감의 대사가 큰 의미로 다가왔어요. 
꽃신을 신겨주며 "너랑 평생 살거다"라고 말하고 나가는 도련님을 쫓아 나간 혜원은 파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감히 오늘 수 없는 나무, 신분이 하늘과 땅인 도련님을 안고 혜원이 먼저 키스를 한 거예요.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신분이라는 벽을 혜원이 입술(에고 쓰고 보니 이상하네요;;)로 넘어선 것이지요. 금침에 수를 놓고 내훈을 읖조리는 규방아씨라면 생각할 수도 없었을 거예요.
꽃신을 신겨 준 도련님의 마음에 여종이라는 신분도 잊고 달려가 키스를 했던 언년이의 키스는 그래서 의미가 커보였어요. 혜원이 재취 자리이기는 하나 호의호식을 버리고 나오는 용기와도 일맥상통하는 적극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요.   
반면 송태하의 도주를 보고 받은 좌의정 대감의 말은 정치적이지만, 다분히 계산적인 지배계층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가슴에 불이 일어나도 언행은 깊은 물처럼 잔잔해야 하다"  이를 정치적인 상황과 연관지어 보면 몸을 사리라는 말과 같지요. 상대방에게 들키는 거니까요. 말 뜻자체는 아주 좋은데 드라마 속 상황에서 보면 기회주의적인 속성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음흉해 보이기도 해요. 이것이 양반 사대부에게 흐르는 보편적인 정서예요. 그들은 계산을 하고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언년과 업복이로 대변되는 하층민중은 가슴에 불이 일어나면 그 불씨를 횃불처럼 일으키는 사람들이예요. 우리 역사가 증명하듯이요.
추노는 바로 이러한 지배계층의 기회주의적이고 계산적인 정치논리에 맞서 싸워가는 역동적인 민초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슴 속 분노를 횃불로 밝히고자 했던 정치적 피해자들, 핍박과 신분에 저항해 온 낮은 자들의 이야기, 신분의 벽을 허물고 사랑을 택했던 또 다른 많은 대길이와 언년이들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4 Comment 29
2010.01.07 07:51




아이리스의 후속작으로 첫 방송된 추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는데요, 최고의 드라마가 탄생된 듯해서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선덕여왕이후 이렇게 사극 한편을 보고 가슴이 뛰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노비를 쫒는 추노꾼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방송된 추노 첫회는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뛰어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는 최고의 명품사극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남성미 넘치는 장혁의 화려한 액션신, 불을 뿜는 듯한 눈빛과 표정연기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화려한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 농익은 연기, 드라마에 담긴 해학과 냉소, 그리고 민초들의 질퍽한 삶의 모습은 잘 익힌 막걸리처럼 구수하기까지 합니다.
추노의 시대적 배경은 인조 26년, 병자호란후 소현세자가 돌아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사건으로 거슬러 갑니다.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가 8년만에 돌아와 한 달만에 숨을 거둔다. 세자빈 강빈은 역모에 연루되어 사약을 받고, 제주도로 유배된 세 아들 중 둘은 병으로 사망, 막내 석견만 남는다. 독살로 의심되던 소현세자 급사는 정치세력간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으로 이어졌다. 민간에서는 이미 백성의 반이 노비신세로 전락했다. 차별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노비들이 속출하였고, 도망노비들을 추적하는 현상금 사냥꾼이 성행했으니, 이들을 추노꾼이라 불렀다."
드라마 추노는 석견을 둘러싼 정치세력간의 권력투쟁이 야기한 피비린내 나는 정치음모, 그리고 이속에서 노비로 전락한 사람들의 삶과 사랑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룰 예정인데요, 정치와 액션 그리고 멜로가 짜임새있게 어우러진 정통사극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세 주인공 장혁, 오지호, 이다해의 화려한 캐스팅과 맛깔나는 조연들의 명품연기는 드라마 추노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은데요, 첫 방송부터 걸쭉한 웃음을 주신 윤문식이 큰주모 조미령에게 농을 거는 대사 "홍어도 삭아야 제맛이고, 늙어도 영감이 좋은 벱이여~". 그리고 오포교 이한위의 "녹봉받듯 꼬박꼬박 정가를 고집하나?" 처럼 애드립같은 명품조연들의 통통 튀는 대사는 드라마를 더욱 감칠맛 나게 살려 줍니다. 
대길과 함께 다니는 최장군(한정수), 왕손이(김지석) 등 대길패거리가 압록강변에서 국경을 넘으려는 노비를 뒤쫒는 장면으로 추노 그 가슴떨리는 이야기 1회는 시작됩니다. 대길패거리가 쫒아 온 노비는 업복이(공형진)와 수청을 들라 하는 딸을 데리고 도망한 모녀입니다.  
주인양반은 업복이에게 몽둥이 찜질을 하고, 딸과 함께 다시 붙잡혀 온 여종은 물도 한모금 먹이지 않은 채로 거꾸로 매달아 둡니다. 여종의 13살 난 딸은 분단장을 시켜 늙은 영감의 수청을 들도록 방으로 들여 보내는데요, 다행히 복면을 쓰고 나타난 대길의 도움으로 화를 면하게 됩니다. 대길은 개차반이라는 악명을 듣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지만, 의리와 인간미가 있는 인물이에요. 대길은 여종 모녀를 구해 주고, 월악산으로 가서 자신의 동료를 찾아가사 터전을 마련해 살라며 돈까지 줍니다. 비록 추노꾼으로 현상금을 받고 개차반으로 취급받으며 인간사냥꾼 노릇을 하고 있지만,동정심도 있고, 의협심도 있어요. 

거꾸로 매달려 어린 딸이 주인 영감 회춘 수청을 들러 가는 모습을 눈물로 지켜보는 어미의 모습과 대청마루에서 한시를 주고 받으며 풍류를 즐기는 양반님네들의 모습은 드라마 추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한장면에 담은 모습이었습니다. 썩을 대로 곪아가는 양반사회의 병폐와 힘없는 민초들의 서러움이 한 장면에 담긴 것이지요. 그리고 거꾸로 뒤집겠다는 의미까지도요.
추노의 또 다른 주인공이 추노꾼 장혁에게 쫒기는 송태하(오지호)라는 인물인데요, 첫회에서는 그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다만 송태하가 조선 최고의 무사였다는 점과 신분을 위장하고 마방에서 숨어있는 걸로 보아 정치적 연유가 있어 보이는데요, 아마 소현세자의 아들 석견과 관련있는 인물일 것 같습니다. 저자거리에서 어느 양반에게 비밀리에 문서를 받은 장면도 있던 걸로 미루어 보건데, 정치적인 일에 연루되어 신분을 위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 회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이며 화려한 액션신까지 시청자들을 한 눈에 사로잡은 이대길(장혁)이라는 인물은 부유한 양반가의 외동아들로 장난기도 많고, 따뜻한 품성의 소유자입니다. 여종 언년이(이다해)를 좋아하는 도련님으로 언년이의 언 손을 녹여 주려고, 매일같이 화로가에 조약돌을 데워 주는 낭만도령입니다. 심지어 보던 책을 찢어 화로에 불을 지피기도 하지요.  
이대길이 추노꾼이 된 것은 언년이를 좋아한 데서 비롯됩니다. 청나라의 용골개에게 끌려가는 언년이를 구하려다 오랑캐놈을 낫으로 찌른 사건이 빌미가 되어 언년이와 대길의 사이가 들통나게 된 거지요. 양반집 주인 도령을 홀렸다는 이유로 언년이는 매질을 당하고, 다른 집에 종으로 팔려갈 운명에 처합니다. 동생을 보고 눈이 뒤집힌 언년의 오빠 큰놈이(후에 김성환으로 개명)가 대길의 집에 불을 지르고, 언년이를 데리고 도망가면서 대길의 집은 순식간에 몰락해 버립니다.
대길의 얼굴에 있는 흉터는 큰놈이 언년을 데리고 가면서 낫으로 그어서 생긴 흉자국이에요. 대길은 집안을 풍비박산 낸 큰놈이와 언년이를 잡겠다고 추노꾼의 세계로 들어서고, 피도 눈물도 없는 조선 최고의 개차반 추노꾼이라는 별호를 얻게 됩니다. 10년간을 대길은 언년이의 몽타쥬를 가슴 속에 품고 다니는데요, 언년이를 생각하는 대길의 감정이 원한인지, 그리움인지 종잡을 수 없을만큼 섬세하게 두가지 감정을 실어내는 장혁의 표정은 살아 움직이는 듯 하더군요. 원한과 사랑이 뒤섞인 두 사람의 얄궂은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언년이를 찾았다는 동생 왕손이의 말에 대길이 말을 달려 가는 장면으로 1회는 끝이 났는데요. 여종이었던 언년이 양반규수가 되어 혼례식을 치루는데, 예고편에 보니 언년이 변복을 하고 도망을 나오는 것으로 보아, 대길과의 해후는 조금더 미뤄질 것 같네요. 언년이를 쫒는 대길과 혼례 첫날밤 도망 나와 어디론가를 향하는 언년이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지 다음회가 궁금합니다. 언년이가 여종에서 양반규수가 된 사연, 그리고 송태하(오지호)가 추노꾼 대길에게 쫒기게 되는 사연, 무엇보다 세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추노 첫방송을 시청한 느낌은 걸작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은 강렬함이었어요. 억눌린 민초들의 삶과 애환을 담을 시대이야기 추노는 짜임새도 촘촘했고, 마초같은 카리스마를 뿜으며 첫방송부터 시선을 잡은 장혁의 고난도 액션신은 한 순간도 눈을 떼게 힘들 정도로 멋졌습니다. 또한 윤문식, 조미령, 이한위, 그리고 대길패와 경쟁하는 다른 추노꾼패의 우두머리인 천지호 역의 성동일, 업복이 공형진 등의 명품연기는 드라마 추노를 놓치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5 Comment 28
2010.01.01 06:32




2009년 KBS연기대상은 마치 잘 짜여진 옴니버스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총 3부로 나뉘어 탁재훈, 이다해, 김소연이 진행을 했는데요, 7개 부문에서 상을 휩쓴 '아이리스'와 4개부문에서 수상한 '솔약국집 아들들'이 수상 주인공들이었지요. 예상했던 대로 연기대상의 영예의 대상은 아이리스의 이병헌이 수상했고, 김태희, 김소연, 김승우, 정준호 네명의 주인공들이 모두 수상하는 경사가 겹쳤습니다.
특히 이병헌은 네티즌이 뽑은 인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그리고 대상의 3관왕을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남자배우 지존의 자리에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류스타로 우뚝 선 이병헌이 한국드라마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 같습니다.
첩보액션물 아이리스는 200억이라는 제작비와 화려한 연기진들의 캐스팅으로 시작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종방까지 높은 시청률로 하반기 안방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사탕키스등의 풍성한 화제들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었지요. 시즌 2를 위한 복선과 마지막 방송분의 황당한 결말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도 했지만, 한국 드라마사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은 인정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리스의 시청률을 끌고 간 힘은 배우 이병헌에게 있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액션과 멜로, 그리고 내면연기까지 아이리스에서 보여주었던 이병헌의 연기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었어요.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병현이 보여 준 연기는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도 당연한 결과였고요. 아이리스 마지막에 사생활 문제로 시끄러운 오점을 남기기는 했지만, 연기대상과 사생활의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아이리스로 최고 인기상으로 뽑힌 김소연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태희는 그 감회가 남달라 보였어요. 시상식 진행을 맡고 있다가 수상소식을 접하고, 속사포로 수상소감을 한 김소연의 수상소감 장면이 화제가 될 것도 같습니다. 예상하고 있지 못해 준비를 못한 김소연씨가 버벅대면서도 긴 소감을 마치는 장면에서 동료들의 웃음도 자아냈는데, 김소연씨 순진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태희는 누구보다 의미있는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김테희는 꽃보다 남자 구혜선과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 여자부문에서 공동 수상을 했는데요, 아름다운 무대화장만큼 눈물도 예뻐 보이더라고요. 연기력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많이 받았던 만큼 김태희로서는 의미있는 상이 될 것 같은데,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구원해준 작품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발표했지요.
아이리스 작품에서 솔직히 김태희는 이름만큼의 연기를 보여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김태희는 전작들에 비해 연기력이 나아졌고,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희를 아끼는 만큼 좋은 연기를 보고 싶은 바램입니다. 
그런데 이번 연기대상을 보며 김태희와 같이 무대에 섰던 구혜선을 보고 옥에 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구혜선씨의 프레피(교복)룩을 보고 좀 의아했습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들을 보는 것도 연말 시상식의 즐거움 중 하나지요. 그런데 꽃보다 남자가 끝난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극중 의상 컨셉으로 나온 것은 시상식이라는 자리와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연말 시상식에서의 여배우들의 의상은 팬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일종의 팬서비스이자 예의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시상식과 동떨어져 보이는 구혜선의 교복의상은 과히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이런 딴지 거는 것은 제 취향은 아니지만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이쯤해서 패스합니다)
연기대상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대상 수상자겠지요. 이병헌이 올해의 대상수상자로 호명되자, 주위의 아이리스 연기자들이 열렬한 축하를 해주는 모습이 비춰졌는데요, 김승우, 정준호, 그리고 김태희의 축하해 주는 표정이 마치 본인들의 기쁨인 것 같은 진실함이 보여 훈훈했습니다. 이병헌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떄 계단에 앉아서 연기대상을 보고 꼭 저 자리에 올라가고 싶었다는 꿈을 가졌는데 같은 무대에서 대상까지 받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지요. 아이리스에서 200% 잠재력을 보여주며 혼신을 다한 이병헌은 대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고, 훌륭한 배우이며, 대한민국의 보배라고 감히 말해 주고 싶습니다. 한류스타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주는 공헌까지 높이 사고 싶네요.

<가장 아름다웠던 여배우의 수상>
그리고 이번 연기대상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장면이 있었어요. 故 여운계씨의 특별공로상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생전의 절친이었던 전원주씨가 나와서 고인을 추모하는 장면에서 좌중이 숙연해지기도 했었습니다. 투병 중에도 연기의 투혼을 보여주었던 여운계님은 그녀의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생전 여운계님이 2000년에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수상소감으로 '다시 또 이런 영광이 있겠습니까?"라던 수상소감 장면이 나왔는데, 고인이 되어 다시 그 공로상을 받게 되었네요. 대리 수상을 하러 나온 따님 차가현씨가 고인이 되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수상 소감을 밝혀서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여운계님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여운계님의 생전 말씀을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여운계라고 한다면 끝까지 연기하는 사람이었다고 사람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연기자로 살아가는 것만큼 행복한게 또 있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강해지더라고요"
덧붙여 따님이 대리 수상자로 나와 생전의 어머니 여운계님이 하셨다는 말씀도 옮깁니다.
"나는 죽을 각오로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죽는 순간까지도 죽음이라는 연기를 하고 싶다"
죽음마저도 연기를 하고 싶었던 배우 故여운계님은 연기대상 시상식에 나온 많은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것 같아요. 자기 일을 목숨처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가르침 같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혼신을 다해 연기해 주었던 최고의 배우 故 여운계님, 당신은 가장 뜨겁게 삶을 사랑했던 아름다운 배우였습니다. KBS연기대상 공로상은 연기자로 뜨겁게 살다간, 죽음까지도 연기하고 싶었다는 가장 아름다운 배우에게 드리는 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