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렬'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0.06.12 '제빵왕 김탁구' 윤시윤의 아역 오재무, 막장 속 빛나는 보석 (25)
  2. 2009.08.13 '태양을 삼켜라' 홍석천으로 드라마 살릴 수 있을까? (37)
  3. 2009.08.06 '태양을 삼켜라', 태양이 삼켜버렸다! (24)
2010.06.12 07:19




윤시윤 주연의 제빵왕 김탁구가 신데렐라 언니 후속 드라마로 방송이 되었는데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논란의 불씨를 안고 출발한 듯 싶습니다. 불륜이 빚은 출생의 비밀과 남아 선호사상이라는 막장코드가 거침없이 그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안방으로 밀고 들어온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호연이 막장이라는 설정을 무색케 할만큼 좋더군요. 특히 어린 탁구 역을 맡은 오재무군의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귀티나는 얼굴에 똑부러진 말투, 총기있어 보이는 눈매가 후일 제빵업계의 1인자가 될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성인역으로 윤시윤이 오재무의 캐릭터를 어떻게 이어갈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70년대 경제개발기가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라고 해서인지 드라마 곳곳에 장치된 낡은 시대적 사고방식의 잔재들이 눈에 띄었는데, 아들 못낳는 며느리를 구박하는 모습이나 집에서 일하는 보모 여자를 겁탈하는 주인집 남자 등의 설정은 당시의 시대상으로는 드문 일은 아니었기에, 드라마틱한 장치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남녀 차별이라고 비난을 할지도 모르지만, 극중 인숙의 맞바람은 구일중의 겁탈에 비해 가히 막장급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구일중(전광렬)이 미순(전미선)을 겁탈해서 아이를 가지게 한 것은 한 순간 남자의 욕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서인숙(전인화)이 한승재(정성모)를 유혹하는 장면은 욕망이 낳은 불행의 씨앗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불륜이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렵지만, 인숙의 부도덕은 그 출발이 시어머니로부터 아들을 낳지 못하는 며느리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노와 거성가에 대한 야망까지 숨겨져 있었기에 섬뜩할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안방에서 만나게 된 전인화가 악역이라서 조금 놀랐네요.
거성식품 구일중 회장을 중심으로 한 모든 인물들을 면면히 따져보면 결코 제대로 된 인물들은 한 사람도 없어 보입니다. 당시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남아 선호사상이 뿌리 깊은 구일중의 노모 홍여사(정혜선), 차갑고 잔정없어 보이는 자수성가형의 인물 구일중(전광렬), 속물적이고 인품은 없어 보이는 서인숙(전인화), 친구이자 회장의 부인과 놀아나고 더 큰 야욕을 꿈꾸는 한승재(정성모) 등 비뚤어지고 굴절된 인간상은 이 드라마의 화려한 겉포장 속에 감춰진 욕망의 실체들입니다. 마치 정사에는 기록되지 않는 한 왕가의 야사를 보는 느낌입니다. 왕은 후궁으로부터 아들을 얻고, 왕비는 신하와 놀아나 씨다른 왕자를 얻은 콩가루 왕가의 이야기인 셈이지요.
아버지가 거성식품 구일중 회장임을 알게 된 탁구가 거성가로 옮기면서 불륜의 씨들이 왕좌를 놓고 대결하게 되는 뻔한 스토리는 결국 진짜왕자와 가짜왕자와의 싸움이야기입니다. 혈통주의라는 드라마의 한계를 시작부터 안고 출발하게 된 것이지요. 어린 탁구와 어린 마준의 성품이 명품과 짝퉁처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것을 통해 승자는 벌써부터 갈려있다고 봐야 겠지요. 더구나 탁구에게 빵 굽는 냄새만으로도 그 종류를 알아맞추는 특출난 후각까지 갖추고 있다는 설정으로 피는 못 속인다는 것을 다소 촌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엮어 놓았습니다.
드라마의 파국적인 위험은 마준이에게 있을 듯합니다.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마준과 인숙, 그리고 한승재의 파멸이 눈에 훤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음모와 야욕이 꿈틀거리는 인간들의 추잡한 싸움으로 갈 수밖에는 없는 설정이에요. 마준이를 거성가의 주인으로 세우기 위해 인숙과 승재가 탁구를 핍박하고, 그 생명까지 노릴 위험성이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마준의 출생의 비밀은 이 드라마의 파국적 결말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의 갈등구조이자 한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이 드라마에는 곳곳에 막장급으로 재미있는 설정들이 넘쳐나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요, 그 큰 이유 하나가 중년 4인방의 복잡한 애정관계입니다. 제가 유심히 보는 인물은 구일중과 한승재라는 인물이에요. 사랑하는 여자를 친구이자 모시고 있는 회사 주인에게 빼앗기고도 곁을 떠나지 않았던 한승재는, 첫사랑이었던 인숙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배신과 야욕의 인물로 추락하고 마는 인물입니다. 인숙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마준을 거성가의 주인자리에 앉히기 위해 더 몸을 낮추는 욕망 덩어리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의 정부인 서인숙과 공모해서 말이지요. 친구와의 우정, 고아인 자신을 거둬준 은혜까지 버릴 정도로 남의 여자가 돼 버린 옛 애인 인숙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지, 오직 자신의 피가 흐르는 마준이를 거성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해 배신과 파멸의 길을 선택한 것인지, 한승재는 김탁구의 인생에 직간접적으로 여러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가장 관심가는 인물이 구일중(전광렬)입니다. 구일중은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없는 차가운 이미지가 엿보이는데요, 그에게 가정과 아내라는 것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옷을 입은 듯해 보였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된 사연이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나오겠지만, 애정없는 결혼, 그리고 아예 아내 서인숙에게는 관심과 사랑이 전혀 없는 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서인숙에 대해 어떤 사유인지 정머리가 다 떨어져 버린 듯한 표정이더라고요. 그것이 자신의 친구이자 충복인 한승재와의 과거 관계때문인지, 고부간의 갈등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서인숙의 모자라 보이는 인품과 교양때문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지만, 구일중이라는 인물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부인과 친구와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는 듯한 눈초리, 무관심한 듯 하면서도 자신의 부인과 한승재를 눈여겨 보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구일중이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말이지요.
30회라는 비교적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드라마의 초반부에 관심을 집중시킨 인물을 꼽으라면, 저는 김탁구의 아역인 오재무군을 꼽고 싶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아역연기자라고 보기에 무서울 정도로 연기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상도 사투리 구사력도 좋고, 무엇보다 당당한 눈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인들 배우 틈에서 전혀 기가 죽지 않는 모습에 어린 배우지만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더라고요. 차세대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연기와 대사구사력, 눈빛연기가 빛나 보였습니다. 내공있는 중년배우들보다 더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 캐릭터를 보여주어서 저는 제빵왕 김탁구의 초반 인기를 확실히 잡아 줄 배우가 어린 김탁구인 것 같더라고요.  
기존의 출생의 비밀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일찍 비밀을 터뜨림으로써, 굴러들어 온 진짜 참돌 탁구의 성장과정을 보여줄 듯 한데요, 제빵왕 김탁구를 보며 한가지 의문이 드는 점은 '왜 구탁구가 아닌 김탁구일까?' 입니다. 구일중 회장의 아들임에도 김탁구라는 이름을 드라마 타이틀로 내세운 것은, 탁구가 아버지 구일중이 일군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일궈간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 같아 보입니다. 할머니 홍여사가 "자기 손으로 이룬 것이 아니면 차고 넘치게 물려준다 해도 그것을 담을 그릇이 못되면 절대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네가 받을 그릇이 못되면 결국 다 잃어버리고 말거야"라며 어린 마준이 종아리를 때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아마도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일 듯 싶습니다.
피는 못 속인다는 다소 진부한 혈통주의가 흐르는 드라마이지만, 어린 탁구 역할을 하는 오재무의 당돌한 듯 당당한 캐릭터와 뛰어난 연기는, 비뚫어진 욕망으로 일그러져 가는 캐릭터들 속에서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듯합니다. 어린 나이인데 말주변도 좋고,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너무 어른스러워서, 초등학생이라기 보다는 위인전에서 읽은 위인들의 범상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는 듯 살짝 과장스러워 보이지만, 김탁구 역의 오재무군의 연기는 좋은 가마에서 잘 구어진 도자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장래 좋은 연기자로 클 수 있을 훌륭한 아역배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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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5
  1. 미스터브랜드 2010.06.12 07: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는 아역배우들이 그저 성인배우들을 서포트하는 정도에 그쳤는데 요즘은 극중 사실감을 더하기위한 역할이 커짐으로..아역배우들의 연기도 점점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10.06.12 11:55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즘은 아역배우들이 대부분 연기지도를 충실히 받고 나오서 인지 끼있는 아역들이 많네요. 아역 연기자들이 초반 시청률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탁구 역의 아역이 참 잘하더라고요.^^*

  2. 2010.06.12 07: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6.12 11: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게 걱정이랍니다. 메인 주인공은 처음일 듯 싶어서요. 그래도 밝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모습은 예전 준혁학생 캐릭터와도 좀 맞을 듯 싶기도 해요^^*

  3. *저녁노을* 2010.06.12 08: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을이두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중 하나네요.ㅎㅎ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초록누리 2010.06.12 11:56 신고 address edit & del

      노을님 김탁구 보시는구나..저는 나쁜남자랑 김탁구 다 보고 있는데 둘 다 재미있네요.
      노을님 주말 잘 보내세요^^*

  4. pennpenn 2010.06.12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매우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내면을 잘 정리하셨어요~

    • 초록누리 2010.06.12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펜펜님 리뷰도 기대할게요. 주말 자 ㄹ보내세요..오늘은 축구때문에 무지 흥분되는 날 같아요. 떨리기도 하고요. 여기는 지금 밤이라 저는 아침에 경기를 보게 될 것 같은데 목청껏 응원하려고요.ㅎ

  5. 카타리나^^ 2010.06.12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자꾸 마준이게 시선이 가요
    불쌍한 마준이...흑흑..
    전 이제부터 마준이를 응원할까...하는 생각을 ㅎㅎ

    • 초록누리 2010.06.12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준이는 주원 나오면 그때부터 생각해 볼래요. ㅎㅎㅎ
      아역배우는 전 탁구에게 더 마음이.;;;

  6. 자기관리 2010.06.12 09: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깔끔하게 정리하신글 잘보고 갑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 초록누리 2010.06.12 11:52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님도 좋은 시간 보내시고, 아자아자 대한민국 화이팅!!!

  7. 2010.06.12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6.12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구일중이 김미순을 좋아하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한 번 관계가 있고 부터는 미순과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인숙의 성격보다는 온순하고 순종적인 미순이에게 위안같은 것을 느꼈을 듯싶어요.
      그래도 음...뭐랄까 부인이 출산한 날 술먹고 보모와 하루밤을 지낸 것은 제게는 좀 충격적이었답니다.
      큰일났다...아,,,아니네요...생각해보니 우리 선수들 남아공에 있는데..잠시 축구 어떡하나 걱정을 했네요. 거리 응원전 나설 붉은 악마들이 비에 젖겠네요. 축구 경기 시간에는 비 그쳤으면 좋겠어요^^*

  8. 2010.06.12 11: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6.12 11:4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맞아요. 저도 그래서 본문에 당시의 상황으로는 이해간다는 표현을 썼답니다. 제가 이 드라마에서 굳이 막장요소를 찾은 것은 인숙의 맞바람 부분이에요. 그 의도와 상황이 조금 그랬어요. 앞으로 두 사람이 마준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도 무리수를 둘 것도 같아 보여요. 그래도 탁구의 긍정적이고 밝고, 반듯한 성격이 그 부분을 많이 커버해 줄것이고 더 대조적으로 탁구의 성품을 드러내 보일 것 같아요.^^*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9. 에바 2010.06.12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참 편안하게 읽힙니다. 조목조목 짚어주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져 눈이 절로 움직이게 되는군요. 부럽네요^^
    제가 관심있게 봤던 부분인데... 마준이 모와 탁구 모의 양육방법이 서로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다 자식을 애지중지 사랑하는 것은 같은데 탁구 모가 탁구를 기르는 모습을 보면 구중일의 성격으로 마음에 둘만한 여인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탁구 모의 비중은 별로 크지 않은가봐요. 홈페이지 등장인물에도 안 나와있는 것을 보면..

  10. 탁구어린이 2010.06.12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닮지 않았네요. 입매며 눈매가 쏙이던데. 전 재방송을 무심코 틀다 어느 방송산지도 모르고. 나쁜남자의 어린시절을 보야주나 했네요.

  11. 둔필승총 2010.06.12 18:25 address edit & del reply

    크하, 누리님이 또 보석을 획득하셨네요.^^
    대~ 한 민국. 오, 필승 코리압니다.~~

  12. 2010.06.12 19: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6.14 22: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은 나쁜남자를 보기 때문에 제빵왕 김탁구 재방으로 봤는데
    김탁구 아역배우를 보고 놀랐어요.
    능청스럽게 연기를 너무 잘해서요. ^^
    이름이 오재무였군요.
    오재무군 제빵왕 김탁구가 데뷔작이라는데 연기를 넘 잘하는 거 같아요.
    앞으로 1-2회 정도 더 출연할 거 같은데 어린 김탁구의 모습이
    내내 생각날 거 같습니다. ㅎ

  14. ㅋㅋㅋㅋ 2010.06.1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어디서 저런 보석같은 아이를 데려다 놓았을까요?

    느물느물하다가, 똘망똘망하다가, 한없이 귀엽다가 가슴떨리게 의젓하다가,,

    암튼,,우습지만,
    아역배우에게 이렇게 가슴 콩당대며 몰두하기는 첨인것같네요.

  15. 오재무 팬클럽회원 2010.06.23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오재무...김탁구 아역
    연기를 보고 있으면 왠지모르게 가슴이 짜안하면서 뭉클하면서 눈물을 머금게 만드네요
    작가님과 감독님의 연출도 좋치만,
    오재무의 연기와 대사를 들으면 어릴적 힘들때가 생각나면서
    왠지 모르게 제가 오재무인양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멋지고 꼭 성공하길 바라고싶은 아역배우네요

    오재무 팬클럽만들어서 회원가입하고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의 닉네임도 오재무팬클럽회원 ^^

  16. 티몽 2010.06.24 23:2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어린탁구 오재무군이 넘 좋네요 어린것이 어찌나 똘방지게 연기를 잘하던지...^^
    하지만 부인이 출산한 바로 그날 보모를 겁탈한 전광렬은 한순간의 욕정일 뿐이고 맞바람을 핀 전인화는 막장이라는건 좀 그렇네요~
    전 보모가 탁구데리고 집에 온 장면에서 아들이라고 받아들이라고 무작정 강요하는 시어머니와 두집살림이라도 하오?라는 전광렬이 참 뻔뻔해보였는데...그때만큼은 전인화가 좀 안쓰럽더라구요ㅜ

  17. 티몽 2010.06.24 23:2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어린탁구 오재무군이 넘 좋네요 어린것이 어찌나 똘방지게 연기를 잘하던지...^^
    하지만 부인이 출산한 바로 그날 보모를 겁탈한 전광렬은 한순간의 욕정일 뿐이고 맞바람을 핀 전인화는 막장이라는건 좀 그렇네요~
    전 보모가 탁구데리고 집에 온 장면에서 아들이라고 받아들이라고 무작정 강요하는 시어머니와 두집살림이라도 하오?라는 전광렬이 참 뻔뻔해보였는데...그때만큼은 전인화가 좀 안쓰럽더라구요ㅜ

2009.08.13 10:46





'태앙을 삼켜라' 제작발표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홍석천이 10회분부터 등장을 했습니다. 제작발표에서 기사화 되었던 아프리카에서의 부상때문에 오늘 홍석천을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홍석천은 아프리카에서 치타에게 물린 사고를 당해 상처를 보여주기도 했었는데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한 홍석천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하더군요. 과연 그 상처가 영광의 상처가 될지 집떠나면 개고생의 상처가 될지 보고 싶기도 했구요.
홍석천의 등장은 지금까지 <태양을 삼켜라>의 주요인물 등장 중 가장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화려하게 보여졌습니다. <태양을 삼켜라>의 주인공들 모두가 워낙 존재감이 없는 무캐릭터성 인물들이라 홍석천의 등장은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우선 유오성(잭슨리)와 지성(김정우) 일행이 난데없이 왜 아프리카로 떠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언급하기로 하지요. 지난 9회분에서 차차보왕의 주술적인 의식을 치루러 차차보왕의 보디가드 잭슨리(유오성) 일행은 바위산에 올라가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괴한들의 공격이 이루어졌고, 주인공답게 홀로 단독으로 지성이 차차보왕을 리무진에 태워 무사히 목숨을 구해왔습니다. 암살범의 추격신과 총격신이 있었지만 예상대로 안전하게 무사귀환해 주신 지성이었지요.(이를보니 앞으로 지성의 드라마에서의 명줄도 꽤 길 것으로 보이더군요. "모든 총알은 지성을 비껴가라", 아! 가벼운 총상정도는 리얼리티를 위해 입어주셔야 하겠지만요)

이번 10회에서 드디어 이들이 아프리카로 떠나는 이유가 나왔습니다. 원석이라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았지만 다이아몬드였습니다. 차차보왕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김정우(지성)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부탁을 합니다. 내전 중인 자신의 왕국 수레수로 가서 반군에 억류되어 있을 아들 "아투바를 구출하라".  댓가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돈으로 바를 수 있을만큼의 다이아몬드. 이거였더군요. 잭슨과 정우일행이 아프리카 용병으로 가게된 이유가.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잠시 또 어리둥절해 집니다. 정우는 차차보왕의 아들 구하기 미션을 두고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이수현을 떠올리고는 바로 아프리카행을 결심해버립니다.
여기서 제기되는 의문 한가지, 정우일행이 아프리카에 목슴을 걸고 용병으로 가게 된 이유가 돈때문이냐, 사랑때문이냐?

우연히 라스베가스 호텔 로비에서 만나 장태혁이 수현이 싱가폴에서 태양의 서커스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는 근황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한국에서 서커스 기획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는 비지니스 파트너가 아닌 자신의 와이프로서 한국에 있을 거라고 합니다.
김정우는 그런 장태혁을 무엇인가로 눌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게 돈이지요. '그래, 돈을 벌어 장태혁을 보란듯이 뭉개버리겠어!' 이런 결심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수현을 너에게 빼앗기지 않겠어'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정우는 수현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수현의 마음이 뭔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수현과 태혁이 사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태혁의 일방적인 감정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 정우가  아프리카에 무슨 명분으로 목숨을 걸고 차차보왕의 아들을 구하러 가는지 설득력이 없다는 겁니다 
다이아몬드로 돈을 벌어 돈으로 수현의 마음을 얻겠다? 이건 사랑이 아니지요. 태혁이의 거들먹거리는 사랑보다도 못한 치졸한 뒷골목식 사랑이지요. 그러면, 돈을 벌어 장태혁과 자신을 내친 장민호회장에게 복수하겠다? 네, 어떤 방법으로 복수할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조금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잭슨리(유오성)와 수현의 대화는 또다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줍니다. 거의 로또 당첨 확률같이 드라마에서는 고의를 통한 우연으로 아프리카에서 잭슨리는 수현을 봅니다. 그리고는 수현을 만나 정우가 수현이 때문에 아프리카에 목슴을 걸고 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의미는 있어보이는 말을 했지요.
태양의 서커스 1회 스패셜 방송에서 그렇게 멋지게 들리던 유오성의 대사가 오늘 드디어 나오더군요.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상황에서 황당스럽게도.
저는 사실 몇번씩 걸쳐 드라마 홍보용 장면으로 나올때 마다 이 대사가 마음에 들었었는데 오늘 정작 이 장면이 나오자 어리둥절해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유오성의 그 대사는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등장한 한마디로 '갑툭튀'성 대사더군요.
문제의 유오성의 대사가 무엇인지 보도록 하지요. 상황을 짧게 정리하면 수현이 천운의 확률을 자랑하는 우연남발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답게 남아공 한 호텔에서 잭슨을 만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수현을 본 잭슨리가 수현에게 왔지만요. 수현이 정우가 왜 아프리카에 있냐고 하자 잭슨리는 "정우는 지금 겜블을 하고 있다. 정우를 위험한 도박판에 끌어들인 게 수현씨인줄 알았는데 수현씨가 물으니 당혹스럽다"고 말입니다.
저는 이 대사가 드라마의 핵심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허탈 자체였습니다.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주인공을 비롯한 조연연기자들까지 모두 함께 제주도로, 라스베가스로, 그리고 남아프리카로 단체 관광하듯 몰려다니면서도 아무런 스토리도 만들어 오지 않았는데 난데없이 정우가 수현(성유리)때문에 목숨걸고 싸우고 있다니 참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여기서 다시 고개를 드는 의문: 뭐야, 사랑때문이었어? 사랑이 어쨌다고 용병으로 와? 수현과의 사랑은 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은데? 장태혁과 수현을 위해서 이 한몸 용병으로 가서 장렬히 산화해주겠다는건가? 그런데 돈 많이 벌어서 수현을 빼앗고 말겠어!였다구?
여기에 대한 대답은 잭슨리(유오성)가 대신 해줍니다. 수현이를 떠나는게 정우가 수현을 사랑하는 방식이었을 거라고요. 그런데 수현을 떠나는 방식이 성공하면 큰 돈, 실패하면 개죽음의 공식을 달아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도 감을 잡기도 어렵네요.
이런 의문이 드는 이유는 <태양을 삼켜라>에 스토리가 실종되어 있다는 일례이기도 하지요. 볼거리에 스토리가 얹혀있다보니 시청자들에게 스토리도 관광처럼 한컷 한컷 스치면서 시청자들이 스토리를 만들어 이해해야 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태양을 삼켜라라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습니다. 라스베가스며 남아프리카, 제주도 관광도 해야지, 서커스도 계속 봐야하지, 게다가 매회 등장하는 현란한 반라쇼도 감상해야지, 결정적으로 스토리도 만들어서 이해해야지..

이렇게 스토리까지 상상해서 봐야하는 <태양을 삼켜라>에 오랜만에 등장한 홍석천은 오히려 신선합니다. 아무런 색깔도 보여주고 있지 않은 아프리카 용병팀에 화려한 팔색조같이 등장한 홍석천은 그만의 독특하고 여성적인 색깔을 버리고 지미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습니다. 굳이 정우 친구 이강래에게 특별한 눈길을 주는 모습을 왜 보여줬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홍석천은 그나마 <태양을 삼켜라>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무색무미건조한 캐릭터들과는 대조적으로 색깔을 가지고 있더군요.
홍석천에게 관심을 두고 보다보니 오늘 그가 바꿔 입은 의상만도 5번 정도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더군요. 빨간 스카프에 노란 조끼, 장면마다 다른 카우보이 모자와 빈티지스타일의 캡, 정열적인 빨간티셔츠에 두건패션, 샛노란 재킷에 흰바지, 번쩍번쩍 빛나는 시계와 액서사리, 선글라스, 다양한 청바지 등등으로 말이지요. <스타일>에 김혜수가 있다면 <태양을 삼켜라>에는 홍석천이네요. 문제의 치타와 함께 촬영된 장면은 다행히 온순하고 길들여진 모습이었구요. 다양한 팔색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홍석천이 얼마나 드라마에서 감초역할을 해줄지는 두고봐야할 일이지만 축처지고 알맹이없는 전개에다 밋밋한 주인공들에 비하면 그나마 존재감있는 등장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다음회에 본격적으로 차차보왕의 아들 아투바를 구하는 미션이 어떻게 스펙터클있게 화면을 채울지 두고 볼 일이지만 '빗발치는 총탄세례도 주인공은 빗겨가라', 그리고 '미션은 반드시 프로패셔널 프로들이 아닌 주인공이 성공한다'라는 작위적인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주겠지요. 이럴 때는 주변인물을 이용하라는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이 훨씬 설득력있고 마음에 다가오는 공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연 홍석천이 어떤 모습으로 늪에 빠진 드라마의 활력소가 될지 주연들보다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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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7
  1. 달려라꼴찌 2009.08.13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홍석천이 등장한다는 말에 귀가 솔짓해지네요...^^;;;;

    • 초록누리 2009.08.13 14:07 신고 address edit & del

      꼴찌님도 홍석천에 관심?ㅎㅎ 전 홍석천 패션에 관심^^;;

  2. PinkWink 2009.08.13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니.. 드라마 즐겨보시는가바요... 단순히 즐겨보시는 수준보다 높아보이신다는...
    그래서 또한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ㅎ^^

    • 초록누리 2009.08.13 14:10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라마를 보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가 대단하지는 않아요. 솔직히;;
      과찬이신 칭찬에 몸둘바 모르고 바로 거만모드로 들어갔답니다. 얘들아!!나 칭찬 받았다!

  3. 영웅전쟁 2009.08.13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집사람이 안보는 드라마는
    저는 잘 몰라 ㅎㅎㅎㅎ
    한번보고 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다. ㅠ.ㅠ
    대신 초록누리님이 포스팅 하셨으니
    추천만 팍팍 ㅎㅎㅎ
    좋은글 언제나 감사드리며
    고맙습니다.
    웃음 가득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8.13 14:11 신고 address edit & del

      옆지기님이 리모콘을 완전히 장악하고 계시는군요, 참으로 바람직한 가정의 모습입니다ㅎ ^^

  4. 朱雀 2009.08.13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보신 느낌을 잘 정리하셨네요. 꾸준히 몇달만 포스팅하시면
    유명한 블로거가 되실 것 같습니다. ^^

    • 초록누리 2009.08.13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주작님이 칭찬해주시니 갑자기 어렸을때 먹은 녹용힘까지 불끈! 저 다시한번 거만모드 돌입입니다.
      얘들아(우리 아들 딸), 주작님한테 칭찬먹었다!!

    • 朱雀 2009.08.13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고. 별 말씀을요.
      저도 그냥 일개 블로그 중에 한명일 뿐입니다.
      포스팅 한지 이제 겨우 석달째구요. ^^
      즐거운 블로그 생황이 되시길 빌게요~

  5. 36.5˚C 몽상가 2009.08.13 1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드라마가 있군요. 사진만 보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 같은데요. ^^

    • 초록누리 2009.08.13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진예술을 하시니 혹이라도 드라마보면 영상미도 그렇고 남성미도 그저 그런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그래도 저는 한국 드라마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드라마 포스팅을 해오고 있답니다^^

  6. pennpenn 2009.08.13 12: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태삼 시청자로서 잘 읽었습니다.
    홍석천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 초록누리 2009.08.13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프리카 촬영분 끝나면 홍석천도 드라마에서 아웃될 것 같은데 좀 아쉬워요^^

  7. labyrint 2009.08.13 12: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계시군요... ㅋㅋ

    그래서 드라마는 한번 보기시작하면 계속 보게 되더군요...

    예전에 보다가 만 드라마는 아직도 궁금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13 14:2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미련도 빨리 끊어버려야 하는데..시작한 거라 포스팅도 마쳐야 하고;;
      가끔씩 포스팅만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드라마 줄거리는 아실 수 있을테니까요..

  8. 유쾌한 인문학 2009.08.13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홍석천도 나오나봐요...ㄷㄷㄷㄷ

    • 초록누리 2009.08.13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번회부터 등장해 주셨답니다.으흐..그분이 오셨네요ㅎㅎ

  9. ♡ 아로마 ♡ 2009.08.13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거 안 봐서리~^^;;
    전 선덕여왕이랑~ 탐나는 도다를 본답니당~이힝~^^;;

    • 초록누리 2009.08.13 14:2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아르테미스님과 같은 드라마 본답니다. 다음주부터는 탐나는도다 포스팅도 올릴겁니다. 기록에 안 남겨놓자니 너무 '탐나는 드라마'라서.ㅎㅎ

    • PinkWink 2009.08.13 14:32 신고 address edit & del

      응? 탐나는 도다리는 뭔가요?

    • 초록누리 2009.08.13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sbs 주말드라마 '탐나는 도다'라는 얘기랍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시고 드라마는 안보시는 겁니까? 가끔씩 봐주세요^^ 암튼 '탐나는 도다리' 너무 위트 넘치세요^^

  10. 빛무리~ 2009.08.13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전히 태삼을 못 놓으셨군요..ㅎ 공포드라마 무서워서 '혼'은 못 보시겠고, 수목드라마엔 볼 게 별로 없죠? 쩝... 저도 공포물은 적성에 안 맞는데, 기를 쓰고 '혼'을 보고, 더 기를 쓰고 포스팅도 하고 그런답니다. 이게 뭔 고생인지 몰라요.. ㅎㅎㅎ

    • 초록누리 2009.08.13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네. 여전히 태삼을...저희집에서는 저혼자만 본다는..;;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혼도 볼 생각이에요. '혼' 지난 방송분 이제 찾아서 볼려구요. 우리 애들이 드디어 반기를 들었답니다. 다른 분들이랑 빛무리님 포스팅 보니까 용기내서 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다 가위눌릴까봐 은근히 그게 걱정..제가 좀 잠꼬대도 심하고 무서운 것을 보면 악몽을 꾸는 체질이라;;

  11. 라이너스™ 2009.08.13 15: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분위기 반전인가요^^
    기대해봅니다^^

    • 초록누리 2009.08.13 17:1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드라마 보고 계시는군요. 분위기 반전은 아닐 것 같고 활력소는 되겠지요?^^감사합니다.

  12. Ravor 2009.08.13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기 잭슨이 성유리 만난거 천문학적까지는 아니어도
    쬐금 우연성 가장한 만남일수도 있어요;;
    그, 태혁과 수현의 대화중에서 수현이 태혁에게 런던에서 남아공으로 간다는 소릴 하던데
    우연히 호텔에서 수현을 본것은 조금 우연성이 짙어보이지만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드라마니깐' 이라는 말이 여기선 허용될듯 싶은데요?;;
    제가 태양을삼켜라 광팬이라서 무조건적으로 싸고도는것 같네요 ㅎㅎ;;
    드라마 광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드라마 편드는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13 17:22 신고 address edit & del

      알지요 저도 그부분..갑자기 성유리씨가 남아공에 나타나면 이상하니까요.ㅎㅎ 드라마니까 그러려니 하고 보고는 있지만 너무나 장소가 겹치다보니 뭐랄까 두사람 감정의 변화보다는 두 사람이 그곳에 있게된 이유만을 설명하려는 듯해서 매끄럽지는 않아 보여요.
      태양을 삼켜라 좋아하시나봐요? 제글이 언짢으셨을지도 모르는데 감사하게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니 당연히 편들어주는 것도 이해하구요. 저에게도 고운 말씀으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3. 펨께 2009.08.13 17:33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박스 찾기 무척 힘드네요.
    저는 한국드라마를 잘 안보는지라 잘모르겠지만...
    올리신 글 잘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8.13 17:39 신고 address edit & del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를 잘 연구해 볼게요^^감사합니다.

  14. 탐진강 2009.08.13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도 안본 드라마이지만 나중에 한번 봐야 겠네요.
    홍석천 참 독특한 배우이죠.

    • 초록누리 2009.08.15 02:41 신고 address edit & del

      꼭 보실 필요는 없어요^^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드라마라서..

  15. 몸짱의사 2009.08.14 07: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홍석천이라는 이름에 관심이 생기는건 왜일까요? ^^

  16. 따뜻한카리스마 2009.08.14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에 혹 해서 한 두번 봤는데, 너무 여러가지 투자한 것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마음 접었습니다-_-;;;

    홍석천이 배우로 활동하는 것을 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혼자 힘으로 살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15 02:43 신고 address edit & del

      홍석천으로 드라마 살리기는 무리지요. 홍석천은 선덕여왕의 비담과는 다르거든요^^그래도 워낙 주인공들이 존재감이 없어서...기대는 됩니다.

  17. 유나석 2010.06.07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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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유원 2010.06.08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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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07:23




올여름을 강타할 초특급 블록버스터 드라마라는 화려한 선전에 여지껏 스토리의 진부함과 메스꺼운 선정성, 화면 가득한 피떡칠 폭력성도 참으면서 봤는데 오늘부로 태양을 삼켜라는 태양이 삼켜버린 드라마가 돼버린 듯하다. 1회를 제외하고는 드라마가 뭘 보여주고자 하는지 카메라 앵글은 초점에서 한참이나 빗나가 버리고, 고작 해외로케 뮤직비디오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나마 1회에서는 관록있는 고두심의 연기와 진구의 강렬함이라도 보여주면서 주인공 김정우의 작위적인 출생스토리나마 건질 수 있었는데, 다음2회부터 죄없는 시청자는 광기어린 폭력에 시달리고 선정성에 내내 불편해야 했다. 
화려한 라스베가스의 불빛과 서커스 공연은 미안함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려듯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게는 했지만, 이내 객석에 앉아 꿈을 꾸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를 쓰는 성유리의 모습에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리게 된다. "얘야, 넌 처음으로 서커스 구경을 따라나선 일곱살 꼬마아가씨가 아니란다, 감동받은 표정은 그게 아니란다, 정말 훌륭한 서커스를 감상할 때는 그런 표정이 안나온단다, 차라리 자연스럽게 입만 벌리고 있는게 낫겠다" 등등 별 좋지않은 말을 뱉어가면서.

하긴 옥에 티가 성유리뿐만이 아니지 싶다. 내가 이 드라마를 본 단 하나 이유는 유오성이라는 배우때문이었는데 유오성도 누구 말대로 엣지없는 대본과 설정앞에서는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실감하고 말았다. 그나마 유오성은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는 억울하지만, 한참 헤매고 있는 지성을 뒷받침이라도 해주고 있으니 태양을 삼켜라에서는 무지 고마운 존재이다.
이번 8회를 보면서 내내 불편했던 것은 실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재 확인한 씁쓸함 때문이었다. 태삼은 올인팀의 작가와 연출진이 만들어서 또 한번의 화제를 일으켰다. 그런데 드라마를 구성하고 있는 소재들을 보니 올인의 주 배경 카지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작가는 카지노에 집착하는지, 추측건데 올인을 집필하면서 카지노에 대해 너무 방대한 지식을 쌓아놓았다 보니 아직도 써먹어야 할 것들이 많은가보다.
겜블러들의 거친 삶,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이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혹은 영화에서 많이 훈련된 시청자들에게는 더이상 자극적이지가 않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젊은이들에게 겜블러에 대한 환상을 조작하려고 하는지, 게다가 하나같이 멋진 남자들을 내세우면서 말이다. 유오성이 비밀 아지트에서 게임을 하고 있을때 그의 여인은 빠에서 선정적인 모습으로 스트립쇼를 하고 있었다. 무슨 의도로 이런 모습을 몇분간씩이나 교차시키면서 보여주었는지 도대체 파악이 안된다. 사랑하면서도 좁혀지지 않은 두사람의 공허함을 보여주었다고 하기에는 설득력도 없고 공감도 가지 않는 설정이라고 보여진다.

태삼이 불편한 이유를 더 이야기해보자. 태삼이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라고 홍보하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단 하나 해외로케이다. 한마디로 돈을 많이 들였다는 말인데 블록버스터급 스토리는 사라지고 촬영하느라 돈만 많이 썼을 것 같다는 느낌뿐이다.
어이없게도 지난주에는 첼로를 전공하며 대학원을 다니던 이수현(성유리)을 서커스 공연을 기획하는 게 꿈이었다며 라스베가스 서커스로 보내더니만, 이번에는 아프리카에서 망명한 엄청난 갑부 차차보왕의 경호팀으로 김정우(지성)와 친구들을 라스베가스로 차출해 갔다. 참 이렇게도 황당스러운 일이 있을까 싶다. 잭슨리(유오성)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류의 부자가 한국 제주도 뒷골목에서 놀던 그렇고 그런 양아치들을 데려다가 경호를 시킨다는데 만족할 거라고? 차차보왕의 수도꼭지처럼 넘쳐나는 돈이면 건장한 미국 보디가드들이 총까지 가슴팍에 숨겨두고 경호해줄 건데? 이건 말도 안되는 억지 설정이지 싶다. 잭슨리도 판단 미스이다. 그가 정말 프로라면 이런 식으로 제주도 건달들을 데려다가 소위 VIP 경호를 하겠느냐는 말이다. 일단 이들을 아프리카 용병에 투입시켜 총질을 해대게 해야하니 뭐 어떤 식으로든 미국으로 진출을 시켰겠지만 이런 억지를 소위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에 아마츄어처럼 끼워넣다니 한참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그리고 태삼에 끝까지 애정이 가지않은 부분은 티나게 짜집기된 드라마의 소재와 주인공 김정우 역의 지성때문이다. 우선 정우의 생부문제이다. 지성의 생부 김일환의 존재가 예고되었다. 진작부터 전광렬 즉 장민호 회장이 정우의 생부일거라 예감은 했지만 막상 드러나려고 하니 이 역시 다른 드라마에서 내내 울궈먹었던 소재이다. 한때 영혼까지 팔며 충성하고자 했던 보스에게 버림받고, 인생의 막장으로 치달은 주인공이 복수하고자 마음먹은 사람이 알고보니 자신의 아버지였다? 원수가 생부인 설정, 이거 드라마 단골소재라는 생각은 안해봤을까? 장회장이 완성하고 있지 못한 그림은 정우의 어머니 미연이다. 아직 극적 개봉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지만 미연의 눈이 완성되는 날 장회장이 누구인지 드러내겠지만 초상화 그리는 장면도 참 촌스러운 발상이다.(이 대목에서 차라리 장민호가 김일환이 아니라면 스토리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겠지만 모양새는 건질 수도 있겠다)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은 대충 잡혔으니 이제 색칠을 해가야 하는데 볼 때마다 "이게 무슨 블록버스터야"라고 내지르게 된다. 차라리 뮤직비디오를 그렇게 찍었으면 대박나겠는데 딱 뮤직비디오 한편을 길게 늘여서 드라마로 만든 느낌이니 내용은 없고, 장면은 지루하고, 연기자들은 연기를 하는지 영상물을 찍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진다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뮤비영상물을 찍고 있는 이가 지성이다. 색깔없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어느날은 이병헌을 흉내내는가 싶다가, 어느날은 부족한 송승헌이 되기도 하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진다. 한마디로 짜증난다 이말이다. 도대체 이유없이 화면 앵글에 잡힐 때마다 웃어주시는 센스는 무슨 연유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거 캡쳐해서 화보로 돌리라는 말인지, 그저 웃음 한방에 여자들 쓰러지는 걸 노리고 하는 것인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이다. 이유없이 웃어대면 실없는 놈 되고 잘못하면 나사 빠진 놈으로 비칠 수도 있으니 제발 웃을 때와 인상지을 때를 구분해 주시길 바란다. 오늘은 지난번 사우나 장면에 이어 펜트하우스를 방불케하는 멋진 실외 풀에서 나오면서 웃통 한번 더 제껴주시는 팁까지..그런데 어쩌냐. 못 쓰러져 주겠는데.
한가지 더, 서커스 공연 기획이 어렵다며 머리 식힐겸 피크닉 가자는 성유리의 제안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이 장면도 영상을 위한, 한마디로 또 한편의 뮤비를 위한 드라이브라는 생각만 들었지 두사람이 전혀 예쁘지않더라는 말이다.  가슴 아파질 두사람을 추억하기 위해 앞으로 두고두고 지성이 회상할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이라고 여겨지기 보다는 멋진 오픈카 운전하면서 생각없이 웃음만 날려주는 잘 생긴 오빠 따라 간 예쁜척 공주만 보였을 뿐이다. 

이쯤되니 태삼은 스토리를 따라가는 장면이 아니라, 장면을 따라 스토리가 힘겹게 얹혀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스토리는 없고 스토리의 진부함과 허술함을 거액의 해외로케 장면만으로 땜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태양을 삼키려던 드라마는 태양의 노여움을 사서 오히려 태양이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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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4
  1. 시본연 2009.08.06 07: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갑니다.^^
    어제 하루종일 놀아서 태삼을 못봤네요 ㅎㅎ;;
    행복한 하루되세여

    • 초록누리 2009.08.06 07:2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침 일찍 일어나셨네요! ㅎㅎ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용.

  2. 사자의새벽 2009.08.06 07: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이드라마 기대 무지했었는데...
    느끼는 점은 누구나 비슷하군요ㅎ
    잘 보고갑니다.행복한하루되시길...

    • 초록누리 2009.08.06 07:29 신고 address edit & del

      스토리 재탕이 너무 심하다보니 들어간 본전이 생각나서... ㅎㅎ 제 돈은 하나도 안들어갔지만요. 사자의새벽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3. 카르페디엠 2009.08.06 07:27 address edit & del reply

    태양을 삼켜라 스케일이 정말 큰 드라마 같아요.
    근데 아쉽다면, 아직까지 그 스케일을 잘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 초록누리 2009.08.06 07:29 신고 address edit & del

      스케일은 큰데 스토리를 채우지 못하고, 돈은 무지 쓴것 같아요. 주인공을 잘못 쓴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조금 더 지켜봐야죠.

  4. ♡ 아로마 ♡ 2009.08.06 07: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제목 잘 지으셨네요~
    칭찬입니다~ ^^

    전 별루 내키지 않아서 보진 않아요~
    중간중간에 몇 장면을 봤지만...흡입력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여튼 제가 보고픈 드라마가 아닌지라 ㅎㅎ

    파트너를 가끔씩 봅니다. ㅎㅎ

    • 초록누리 2009.08.06 09: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아르테미스님 칭찬에 몸둘바 모르고 쓰러집니다.^^오늘도 힘찬 하루 되세요~

  5. 하얀 비 2009.08.06 11: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역시 태삼...첫회 살짝 보고 거의 안 봤는데. 정말 아르테미스님 말씀처럼 제목보고 센스에 감탄했답니다. 제목만 봐도...흠 안 봐도 될 드라마구나..생각했다죠..^^ 진부한 스토리 같군요.

    • 초록누리 2009.08.06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굳이 아깝다면 제작비랑 몇몇 굵직한 배우들 정도이지요. 앞으로 나아지려는지 좀 보려구요^^감사합니다

  6. 모르셨나요? 2009.08.06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올인 작가 최완규 얼마전에 8천만원 라스베가스 도박 혐의로 구속됐어요. 도박꾼인가 보내요. 그러니 맨날 카지노 얘기에 미쳐있죠. 어설프기는 올인이나 태삼이나.....혼도 그저 그렇고, 아부 시작하면 아부한테 다 먹힐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냥 가벼운 트랜디 드라마가 훨 보기 낫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3류 드라마보다 못한 스토리 태삼에 일본 공포물 잔뜩 모방하느라 바쁜 혼.....둘다 볼게 없어서 본다는 말이 맞을듯 싶네요.

    • 초록누리 2009.08.06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인가요? 전 모르는 일인데...가서 알아봐야겠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 Cantata 2009.08.06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원 ㅋ; 드라마 안보는 사람이라.. ㅋㅋ
    찬유도 안보고 넘겨버렸다는.... ㅎ

  8. 잰니77 2009.08.06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비슷한 공감대네요 ^^

    • 초록누리 2009.08.06 14: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가요? 이 시간에 볼 게 없어서 마지못해 보고 있었는데 혼으로 옮겨갈까 싶어요...ㅎㅎ

  9. 2009.08.06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08.07 11:09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 또 감사. 님도 행복 넘치길...이렇게 관심과 애정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이라도 엮어서 결초보은해야 하는데...

  10. 빛무리~ 2009.08.06 1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혀, 저는 계속 갈등 중입니다. 태삼은 드라마에 매력을 못 느껴서 재미가 없고
    혼은 어두운 기억들이 떠올라서 보기가 무섭고 ~~
    근데 정말 오늘 글 제목은 멋지게 지으셨네요. 뒤늦은 칭찬이지만 ^^

    • 초록누리 2009.08.07 11:07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감사..태삼 갈수록 짜증나는데 이제 다른 애정가지고 보기로 했어요. 한국드라마 발전을 위한 적극적 안티로의 방향전환이랄까?ㅎ

  11. 유쾌한 인문학 2009.08.07 0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앙 풀렸어요..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07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다행...십년감수. 확실히 풀린 거에요? 전 아직도 영문을 몰라서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다가 글도 늦게 올렸답니다. 태삼측에서 저 보면 죽이려들듯ㅋㅋ

  12. 김군과함께 2009.08.07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설픈 올인인거 같습니다..
    내용은 자꾸 어디서 본거 같고
    연기자들은 폼은 계속 잡고.ㅎㅎ

    • 초록누리 2009.08.07 11:12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지당하신 말씀. 기분 나쁜 것은 시청자들 수준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있다는 것 때문에 분개해서 제 글도 완전 삐딱선을 타고 있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