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0.01.03 '무한도전' 감동 팬미팅, 1인자 유재석의 비밀 (43)
  2. 2009.11.01 '무한도전 벼농사특집' 쌀 이름에 담긴 숨은 메세지 (65)
  3. 2009.10.25 '무한도전' 2PM, 벼농사 특집 빛냈다. (48)
  4. 2009.10.19 1박2일과 무한도전의 가을, 달라도 너무 달랐다. (492)
  5. 2009.10.11 '무한도전' 우리 가정의 모습과 흡사했던 밥줘 패러디 (39)
2010. 1. 3. 07:01




지난 1년간 사진작가(박지만)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사진전과 팬미팅, 그리고 의좋은 형제편으로 무한도전이 2010년 첫방송을 했는데요, 무한도전의 2010년 첫방송은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과 앞으로의 방송방향을 말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해동안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팬미팅은 멤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 무한도전의 깜짝 숨은그림 비밀도 있으니 꼭 찾아보세요.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정형돈의 외국팬, 생일을 맞은 길(길성준)에게 전해 준 생일케익, 버럭아버지 박명수에게 보내는 팬들의 박수는 무한도전과 멤버들에게 보내는 시청자들의 사랑이었지요. 정준하에게 김치전은 어떤 의미냐고 묻는 팬도 있었는데 정준하는 본인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며 지난 뉴욕편에서의 찜찜했던 일을 반성과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뉴욕편에서 설정이었든 아니든 정준하가 보여준 행동으로 저 역시 실망을 했었는데, 정준하에게는 약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벼가 익어가듯이 실수를 통해 성장해 가고, 반성을 통해 발전해 간다는 것이 무한도전 평균이하 남자들이 보여주는 진정한 모습이니까요.
멤버들에게 깜짝 선물로 준비한 팬미팅을 보면서 저는 유재석의 인터뷰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유재석은 강호동과 더불어 자타가 공인한 최고의 국민 MC지요. 사실 예능에서 1인자가 강호동이냐 유재석이냐는 순위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두 사람은 경쟁을 넘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서로를 격려해 주고, 또 서로를 진심으로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유재석을 오늘의 정상자리에 있게 한 것은 유재석의 마음가짐에 있어요. 유재석하면 떠오르는 말은 겸손과 성실함이에요. 유재석은 팬미팅에서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겸손함과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 주었지요. "1위를 하고 있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이냐?" 는 팬의 질문에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 유재석의 가식적이지 않은 겸손함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었어요. 자타가 공인하는 1인자이면서도 여전히 1인자라는 말에 땀을 흘리며 당황스러워 하고, 언젠가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자만하지 않는 모습은 유재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습인 것 같아요.
"하루하루 맡겨진 일을 하기에도 바빴고, 개인기도 없고 울렁증에 컴플렉스도 많았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 방송이 잘 안되고 하는 일마다 어긋날 때 간절히 기도를 했다. 개그맨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나중에 소원이 이뤄졌을때, 초심을 잃고 만약에 이 모든 것이 혼자 이룬 것이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받더라도 가혹하게 하냐고 원망하지 않겠다. 지금은 정상의 자리에 있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기에,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 자리를 넘겨줘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매주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겸손함, 그리고 정상이라는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마음의 준비, 그러기에 한순간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유재석의 자세가 오늘의 그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재석은 정말 멋진 남자이며 프로입니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재석, 이렇게 몸으로도 웃깁니다 ㅎㅎ>

길이 형돈의집으로 향하면서 뉴욕편 찍을 때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는데요, 힘든 촬영을 끝내고 숙소에서 자기 전에 배가 고파 유재석과 1층으로 내려가다가 마룻바닥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는 카메라와 오디오 감독을 보고, 유재석이 울음을 터뜨렸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카메라를 끄고 넷이서 펑펑 울었다는 사연이었어요. 그리고 길은 진짜 열심히 촬영해야 겠다고 생각했다지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겪는 스텝들의 고생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멤버들도 열심히 하지만 스텝들의 보이지 않는 고생이 있었기에 이뤄낸 모든 성과물이었겠지요. 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프로를 위해 헌신하는 스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인간성 짱인 유재석을 볼 수 있었어요.  
이번 새해 맞이 무한도전의 이야기는 동화로 시작하는 의좋은 형제입니다. 멤버들의 마음을 떠보는 심리전이 다시 시작되었는데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농사지은 뭥미쌀을 고마운 멤버 한사람에게 전달하라는 미션이었지요. 쌀 두포대를 뒤주에 몰래 놓고 영상메시지를 보내라는 것이었는데요, 예상대로 멤버들은 고민에 빠지지요. 사실 방송으로는 티격태격 속고 속이는 사기행각을 보여 주었지만, 마음으로는 모든 멤버들에게 다 주고 싶었을 거에요.
이번회 멤버들의 마음을 교란시키는 작전은 의외로 형돈이 했어요. 사기꾼 노홍철이 혼선을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노찌롱은 고민없이 유재석네 집으로 향해 버렸거든요. 그런데 결과를 보여주지 않아서 노찌롱이 재석네 집에 쌀을 가져다 주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영상메세지는 유재석에게 보내는 것 같던데, 노홍철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아서 말이지요. 빈 쌀통을 보며 유재석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듯 허탈해 하던데, 유재석의 난감해 했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는지는 다음 주에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형돈의 전화로 멤버들은 닭살스런 멘트에 서로 어색하기도 했지만, 한 해를 돌아보면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듣기 좋은 말로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줬어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은 "사랑해요, 고마워요" 인 것 같아요. 비록 쑥쓰러워 하고, 멤버들이 지난 5년을 함께 하면서 표현은 안했지만, 늘 마음으로는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에게도 이 아름다운 말을 자주 하라는 메세지 같기도 하더라고요. 마음으로 느끼는 것보다 한 번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이 더 기분좋을 때도 많거든요. 가족과 친구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라는 말이 남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말은 남발되어도 좋은 거잖아요. 말로 안되면 문자메세지라도 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박명수네 집에 쌀가마를 가져다 준 형돈의 영상메세지도 감동적이었어요. 박명수 간염입원은 아마 전국민이 알고 있었던 것같아요. 간염치료 중에도 의자에 앉아서라도 무한도전 촬영을 함께 했던 박명수였지요. 방송 중에 출연료를 챙겨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했지만, 무한도전은 멤버들 모두가 모여 있을때 비로소 한팀이 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장에서 형돈이 명수 어깨랑 팔을 만지는데, 너무 앙상해서 갑자기 울컥해지더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마음 약한 형돈이 결국 눈물을 보이면서 박명수형에게 건강하라는 인사를 전했지요. 얼마전 촬영중에도 심장이 아프다며 방송을 접고 병원을 갔다는 말도 하던데, 형돈의 말처럼 저도 진심으로 박명수씨 오래도록 무한도전의 맏형으로서 건강하게 방송하길 바랍니다. 박명수씨 진짜 건강하세요. 

그런데 쌀가마 최종 결과는 이번회에 공개가 되지 않아서 궁금한데요, 다음주는 쌀가마 대신 쓰레기 봉투를 전달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고 하네요. 일명 '의좋았다 의상한 형제' 특집이라는데요, 쌀가마가 가져 온 멤버들의 심리변화가 기대가 됩니다. 쌀가마와 쓰레기 봉투는 극과 극의 표현이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의 고마움과 섭섭함을 알아보는 심리전이지만, 쌀가마를 전달하러 가는 멤버들의 고민 속에 이들 남자들의 진짜 속내들을 다 보여 주어서, 크게 의가 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새해 첫날 방송은 무한도전만의 웃음이 없어서 빵빵터지지는 않았어요. 대신 감동과 훈훈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는데요, 혹시 허탈했다고 느끼셨을 지도 모른는 분들에게 놓칠 수도 있었던 무한도전의 숨은 묘미 하나 보여 드릴게요. 아래에 접힌 글에 웃음 하나 전합니다. 더 보기 클릭해보세요. 사실 글 제목을 정하면서 무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유재석의 비밀이라는 말로 표현을 했는데요, 숨은 그림 잘 찾아 보세요. 찾으셨나요? 무도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니 숨은 그림 찾기에 대한 댓글은 남기시지 말고 그냥 조용히 웃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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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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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hoebe Chung 2010.01.03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찾은게 맞는건지 모르겟어요.ㅋ,
    제가 좋아하는 유재석 멋진 사람입니다.^^
    늘 변함 없는 멋진 방송 보여줬으면 합니다.^^

  3. 달려라꼴찌 2010.01.03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다운 인터뷰입니다.
    초심, 겸손....이 두 단어는 제가 많이 즐겨쓰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

  4. 빨간來福 2010.01.03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의 힘은 대단한것 같아요. 언젠가는 이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이 와닿네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5. 스텝들과 2010.01.03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한밤중에 펑펑울엇다는 어제내용을보며 정말마음이짠하더군요.

    그들의노력과고생이 마음으로전해졌습니다.

    그들을 존경합니다.

  6. HUNGER 2010.01.03 12:21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듯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명성과 부가 영원하지 않다는걸 알고 있는 유재석씨는 존경스럽습니다. 유재석씨 오래오래 1인자였으면 좋겠어요.

  7. 루까 2010.01.03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감동 깊게 봤습니다.
    특히 국민MC답게 유재석씨는
    생각하는 것도 참 깊고 남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초록누리님에게도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빕니다. :)

  8. 교수a 2010.01.03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주말에 무한도전 즐겨보는데 요샌 바빠서 잘 못봤네요^^
    뉴욕 스파이편도 재밋었다고 하던데..ㅎㅎ
    준코님 블로그 타고 와서 글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것 모두 이루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9. slsl 2010.01.03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부엉이 파란지붕에다가 좀 가져다 놓고 싶군요 ㅎㅎ

  10. ㅎㅎ 2010.01.03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이 너무 존경스럽더군요!!~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무도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매주 치열하게 경쟁하는 예능 버라이어티속에 무도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주말이 기다려지고 즐거운거 같아요!~ 항상 무도를 응원하겠습니다!~

  11. 쥐를 잡자 2010.01.03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멋진 아이디어에 유쾌한 풍자요 만화입니다,
    언제 까지고 우리들 곁에서 함께 늙어가는 멋진 무한도전이 되시길,,,,,,,,,,,,,

  12. 윤서아빠세상보기 2010.01.03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 누리님과 저의 시각과 감성이 2010년 계속 비슷하게 갈듯한데요 ㅎㅎㅎ
    (아 물론 글 실력은 제가 한수 아래이구요)
    2. 요즘 제가 눈이 나빠졌는지 저 숨은 그림을 못봤네요. 김태호PD 수상소감에서
    작년에 몸 사렸다고하더니 올해 부터는 안 그러겠다고 하더니 자기부터
    솔선수범하네요
    3. 초록누리님! 완전 화이팅입니다.
    ㅎㅎㅎ

  13. 나나나나 2010.01.03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다시한번 생각나게하네요ㅜ
    어제 형돈이가 명수형 이야기할떼 뭉클했는데...
    역시 무도 ㅎㅎ

  14. 유빠 2010.01.03 20:35 address edit & del reply

    재석님 당신을 격하게 아낍니다 !! 존경하고 사랑해요~

  15. 무한도전 2010.01.03 21:08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어른이 되서 힘들어할때도 지금처럼 무한도전을 보면서 웃을수 잇도록 오래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6. 티런 2010.01.03 2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사랑스런 프로그램입니다.^^
    웃음속에 주는 교훈. 멋지더군요~

  17. 지나가는 사람 2010.01.03 23:20 address edit & del reply

    길이 스텝 얘기하면서 넷이 엉엉 울었단 얘기 할 때랑,유재석이 팬미팅에서 1인자 질문에 대답할 때 같이 울었지 뭡니까..ㅎ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고,특히 유재석이 그 긴 무명(?) 비슷한 시기에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을까도..그리고,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져서요...
    어제 문득 보면서,정말 소장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는,그리고 대대로 시즌이 계속되면서 갔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아..정말 유재석은 안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네요 ㅠ

  18. 재석교신도 2010.01.03 23: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에 재석교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__)
    그리고 보너스 그림도 인상적이네요

  19. 도니 ㅠ.ㅠ 2010.01.04 00:22 address edit & del reply

    도니가 명수옹에게 영상편지할 때 도니가 울면서 말할 때 저도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ㅠㅠ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무한도전이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진짜 감동이였어요!! 이번편!

  20. 보링보링 2010.01.04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씨는 정말 좋아할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21. 리드자 2010.01.08 20:55 address edit & del reply

    매의눈이시군요ㅎㅎㅎ 저도 이방송분 보면서 눈물을ㅠㅠ 어쨌든 훈훈했어요ㅎ

2009. 11. 1. 07:05




무한도전 특집 벼농사편을 보며 저는 한번도 웃지 못했습니다. 무한도전이 끝나고 저는 울었습니다. 1년간 땀흘리고 고생한 무한도전의 멤버들을 위한 눈물은 아니었어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눈물이 났던 이유는 수확을 앞두고 자식같이 1년을 키워온 그 논을 갈아엎은 농민들들의 심정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기사에서 농민들이 성명을 내고 논을 갈아엎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자식처럼 길렀던 벼를 추수를 앞두고 갈아엎어야 했던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저는 이번 무한도전 벼농사특집 추수편은 농민들을 위한 무한도전식의 항의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농사를 시작하면서 정부의 농가정책에 대한 항의를 해야겠다고 기획하지는 않았겠지만 무한도전 추수를 하러 갔을 때는 공교롭게도 농촌에서 논 갈아엎기가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무한도전 멤버들의 표정도 썩 유쾌해 보이지도, 그리고 웃음을 보여주려고 특별히 노력하지도 않았어요. 물론 고되고 힘들어서 였기도 했겠지만요. 새참시간과 깜짝 게스트들이 왔던 시간을 제외하고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묵묵히 벼베기에 몰입했었지요. 컴바인을 동원하면 순식간에 추수와 탈곡을 한번에 할 수도 있는데 전근대적인 낫으로 벼베기를 합니다. 물론 농사의 고됨을 스스로 체험하고 보여주기 위함이었지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같이 베고 싶다 친구여!" 이벤트로 전화를 해서 출연해 준 게스트들이었어요. 처음 등장한 게스트는 꽃남 김범이었고, 뒤이어 카라 멤버들이 "미스터"를 부르며 흥을 돋구고는 벼베기에 합류를 합니다. 신화의 멤버였던 민우도 도착을 해서 카라의 환영에 비하면 찬밥신세였지만, 후다닥 장화를 신고 낫을 들었고요. 그리고 미쓰라와 타블로가 다시 뒤를 이어 와 주었고, "트로트"를 불러주고 역시 낫을 들었습니다. 참, 변기수도 왔네요.
4시간 동안 벼베기를 하는데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옵니다. 제작진이 컴바인 열쇠를 논 어딘가에 숨겨두고 컴바인열쇠를 찾을 때까지는 보물찾기를 하듯 꼼짝없이 낫으로 벼를 베야 합니다. 컴바인 열쇠를 보물로 숨겨두는 센스는 정말 기발합니다. 보물찾기를 하듯 벼를 베어가는 과정은 우리 식탁의 보물인 쌀을 찾아가는 숨은 의미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케줄상 길을 나서야 하는 카라에게 엉덩이 춤을 배우고 있을 즈음, SES의 원조요정 바다가 등장을 해서 멋진 논바닥 컨서트를 열고 한참동안이나 돌아이가 되었지요. 예전 인형같았던 바다가 망가지는(?) 모습이었지만 저는 보기 좋았습니다. 새참 먹는 동안에 들려준 농부가도 어찌나 잘 부르던지요. 수더분하고 털털한 모습 보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참, 그날이 박명수씨 생일이라고 팬클럽 회원들이 생일떡도 보냈던데,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오늘 벼농사편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시더군요. 벼 베는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개인적으로 감동받았어요. 얼마전에 결혼한 타블로가 신부 강혜정씨에게 "평생 지켜줄게"라고 영상편지도 보내는 모습이 나왔는데 두분 결혼도 축하드립니다.
새참을 먹고 난후 멤버들과 오늘의 게스트 일꾼들은 다시 부지런히 벼를 베기 시작합니다. 얼른 보물을 찾아야 할텐데 저러다 허리 끊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중간중간 대장염에 걸린 정준하가 화장실을 들락거리는데 탈진할까 겁도 났습니다. 결국 병원으로 가야했는데 물론 지금은 이상없겠지요?
3분의 1정도의 벼베기가 끈났을 때 꽃남 김범이 드디어 행운의 열쇠를 찾아냈습니다. 이제부터는 컴바인이 추수와 탈곡을 기적같이 후딱 해치울 것입니다. 그동안 무도멤버들과 게스트들은 베어 놓은 벼들을 옮깁니다. 아침부터 일을 하고 보물까지 찾아준 김범이 가고 난 후, 쥬얼리가 등장을 했는데 길의 여자친구 박정아가 등장하는 바람에 길은 매우 부끄러워 하더라고요. 행사에 가는 길에 잠깐 들러 위문공연을 해주고 갔는데 쥬얼리를 보니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바쁜 일정 중에 잠시 들러서 농촌에 시끌법썩 나타나 벼 한자락 잡고 사진 찍어주고 가는 분들과 흡사해 보였네요. 아, 쥬얼리가 그런 부류의 분들이었다는 것은 아니에요. 오해없기를...
컴바인으로 추수를 끝낸 무도멤버들과 끝까지 남은 바다, 타블로, 그리고 미쓰라가 추수한 쌀로 가마솥밥을 지어 먹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입에 한가득 넣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물론 바쁜 일정으로 88번의 손길을 주지는 못했겠지만 7개월을 땀흘려 수확한 벼로 지은 밥맛은 지금까지 먹어왔던 밥 중에 가장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3, 4월 논을 갈고 볍씨를 뿌려 못자리를 내고 5,6월 모내기를 하고 김을 매주고, 다시 8,9월에 못된 피를 뽑아주고 10월 추수에 이르는 과정까지 참으로 수고 많았습니다. 감동도 보람도 저도 함께 느꼈습니다.

드디어 무한도전의 장기프로젝트 무공해 벼농사의 결실, 쌀이 출하되었는데요, 쌀이름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어요. '무한도전 쌀' 같은 그저 평범한 이름밖에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쌀 이름이 "뭥미(米)" 였어요. "이건 뭥미"라는 친절한 수식어까지 새겨져 있었는데, 그 숨은 의미가 너무나 의미심장했습니다. 무한도전은 뭥미라는 쌀이름에 정부의 무성의한 쌀값정책에 대해 항의 메세지를 담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농민들이 땀흘려 지은 1년 농사를 왜 갈아엎었는지 아실 겁니다. 올해 쌀 한가마의 정부수매가가 12~13만원선이라고 합니다. 작년 15~16만원선에 비해 더 떨어졌고, 물가도 오르고 더구나 노동비도 나오지 않는 수매가는 농민들을 두번 죽이고 분노하게 했지요.
논을 갈아엎었던 농민회의 성명서에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피눈물을 흘리며 1년내내 자식처럼 키웠던, 그것도 친환경 유기농으로 키워온 논을 갈아 엎은 것", "쌀값 폭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외면한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절규의 몸부림이다"
쌀값폭락에 항의하는 농민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농민들이 불법시위를 했다고 출두서를 보낸 것이었어요. 정말 이건 뭥미?지요. 농촌죽이기에 나서는 정부정책에 무한도전은 항의와 대변을 하고자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벼농사 특집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추수특집은 완결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365일 우리 밥상에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오는 쌀에 대한 관심을 이제부터라도 가져야 한다는 메세지였다고 생각해요. 쌀 한톨을 가꾸기 위해 88번의 손길이 가야한다는 농부들의 노고에 대한 상투적인 관심은 아니에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농촌의 현실이었고, 88번의 고귀한 손길이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벼수매가격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외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라의 구하라를 패러디한 "벼농사를 구하라"라는 자막이 나왔었는데요, 이 또한 쌀값폭락에 신음하는 우리의 농촌을 구하고 싶은 무한도전의 메세지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업화와 기계화로 외면당하는 농사, 그리고 일손부족과 농산물 수입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촌, 그것이 우리의 농가 현실입니다. 우리 생명의 근원 밥을 위해 1년 내내 흘린 땀의 댓가가 노동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쌀수매가인지, 정말 저도 묻고 싶습니다. "이건 뭥미?"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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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금종범 2009.11.01 12: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 생각없이 보아도 재미있지만
    하나하나 시보면 아~그랬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프로그램

    [무한도전]

    • 초록누리 2009.11.01 23:09 신고 address edit & del

      여러가지 메세지를 담고 잇지요...
      그래서 재치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나 봅니다^^*

  3. 내영아 2009.11.01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뭥미라... 그런 메세지를 담고 있었군요.
    농부들의 노고에 감사를 보냅니다. 힘내세요!!!

    • 초록누리 2009.11.01 23: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그렇게 생각해봤답니다..요즘 농민들 힘들어 하시는 기사를 읽어서였는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영아님, 제가 요즘 여기 할로윈 축제때문에 바빠서 지난번글에도 답글을 못해드렸네요..
      여기서 대신 인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1월도 좋은 생각과 맑은 마음과 건강한 몸으로 자주 뵙기를...

  4. 너돌양 2009.11.01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농촌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대학교 다닐 때 농활을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농민분들이 벼갈아엎기는 남일같지 않아서, 그냥 이번 무한도전은 아무 생각없이 보도록 노력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생각할 게 산더미라서요 ㅡㅡ;


    아무튼 이번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이 쌀 좀 많이 먹고, 농가현실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줫음 하네요

    • 초록누리 2009.11.01 23:12 신고 address edit & del

      너돌양님, 감사합니다.
      로그인을 안하셔서 님 방에 못 찾아뵙네요...
      생각할 게 산더미인데 저도 같이 고민 나눠드릴게요.
      자주 오서서 생각도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도 멋진 시간되세요^^*

  5. 음.. 2009.11.01 13:5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군요
    웃기다고 그냥 웃어대기만했는데

  6. *저녁노을* 2009.11.01 14: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농사일을 도와 본 노을인 마음이 많이 아프더이다.
    오전내내 자고 일어나니. 머리조차 띵하네요.ㅎㅎㅎ

    11월도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09.11.01 23:13 신고 address edit & del

      노을님도 11월 행복한 시간들로 충만하길 바랍니다..
      저도 요즘 할로윈축제 준비하느라 바쁘게 보냈더니 몸이 쑤시고 여기저기가 다 아파오네요.ㅎ

  7. 고미 2009.11.01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부가 뭔가를 해야하는건 맞지만 정부매수나 가격보조는 피해야합니다. 정부만 믿고 쌀농사 짓는 분들도 무언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인구는 줄고 수입쌀은 늘며 각국의 생산성은 더 늘어나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유통구조가 보다 더 중요한 문제인데 매매하면서 먹고 사는 분들도 생각하면 그냥 안타까울 할 뿐입니다.

    • 초록누리 2009.11.01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한구가지로 복잡한 문제가 아니지요..
      그래도 우선은 정부에서 좋은 대안을 마련하는게 순서일 듯 싶어요.
      쌀농사가 줄어들면 다음에는 쌀을 수입하는 양이 더 많아질텐데, 우리 쌀을 먹는게 중요하지만 또 수입에 의존하다보면 가격 문제도 심각해지게 되겠지요. 수입가를 올려버리면 속수무책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농촌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8. 탐진강 2009.11.01 14: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획도 좋고 멤버들도 열심히 했고 시청자들도 감동을 받는 삼위일체의 프록 같았습니다
    농촌이 잘되는 길을 모색해야 겠습니다.

    • 초록누리 2009.11.01 23:1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이번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탐진강님, 11월도 활기찬 시간되세요^^*

  9. 무도킹왕짱ㅋㅋ 2009.11.01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무도는좀킹왕짱 이건뭥미ㅋㅋㅋㅋ

  10. 태아는 소우주 2009.11.01 16:10 address edit & del reply

    음.. 마음 여린 누리님께서 우셨군요.
    저도 같이 울어 드려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못 봤답니다.....
    11월도 누리님께 행복만이..

    • 초록누리 2009.11.01 23:2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소우주님...
      지난 글에 답글 주신 것 일일이 답을 못해드렸어요.
      우선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딸도 팬이 생겼다고 말해줬더니 기분 좋아하더라고요...
      우리딸 어려서부터 책은 무지 열심히 읽더라고요..시켜서 읽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좋아해서..독서의 힘이라는 게 커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참, 제가 며칠간 너무나 바빴어요. 할로윈축제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소우주님방에 글도 못쓰고.ㅠㅠ
      어제 밤으로 축제가 다 끝났어요.
      지금은 온몸이 아파서 죽겠네요...어서 원기회복하고 원정대를 꾸려 출발을 해야하는데..힘 주세요~~~

  11. 날아라뽀 2009.11.01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유익한 방송이었던 것 같네요^^ 초록누리님 잘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11.01 23:22 신고 address edit & del

      뽀님 감사합니다..
      뽀님, 11월이네요. 벌써..시간이 너무 빠르네요..
      11월 한달도 활기차고 건강한 시간되세요^^*

  12. 하하하 2009.11.01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 모든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십니까? 의미부여를 하자면 어떻게든 의미부여는 할수 있는겁니다. 마치 본인의 생각이 모든 국민의 생각처럼 말하지마십시요.

    • 초록누리 2009.11.01 23:23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국민의 생각이라는 말은 글 어디에도 없습니다.ㅜㅜ

  13. 예또보 2009.11.01 18: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마무리 잘하시고 유익한글 잘읽었습니다 ^^

    • 초록누리 2009.11.01 23:2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11월도 좋은 시간되시고 화이팅입니다!

  14. 일장춘몽 2009.11.02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부분은 확대해석이 아닐까요.. 뭥미,벼농사를구하라=정부정책비판 이건 좀 심한오류입니다 단지 이름을 이용한 짧은 애드리브를 심오하게 생각하신다면 조금 문제가.... 예능은 예능으로써 끝나야지..

  15. basecom 2009.11.02 05: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름 참 센스 있게 지었어요 뭥미?ㅋㅋㅋ

  16. 하결사랑 2009.11.02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무도 잘 안보는데 이건 봤네요...
    감동과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코너였어요...

  17. 흰소를타고 2009.11.02 12: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런 생각까지는 못하고
    김범이랑 구하라가 '얼레리 꼴레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만... ^^ㅋ

  18. 준기아빠 2009.11.02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뭐 그렇게까지 정치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중의적인 언어유희를 조금 집어넣을 수도 있었겠네요... 저 역시 농사 경험이라고는 대학농활밖에 없습니다만 한국 농촌의 어려움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ㅋㅋ 농활 얘기 나와서 말인데 쩌리짱이 저번 주에 막걸리를 엄청 마셔대고 뻗었잖아요. 저도 대학 1학년 때 농활 가서 김매기 했었는데 어르신이 주신 대포잔 막걸리 한 잔을 새참으로 마시고 어질어질 논바닥에 철퍼덕 쓰러졌던 기억이 나네요.

  19. 정말 이글은 뭥미??? 2009.11.02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벼농사 특집 1편은 그렇게 까놓고 이제와서~~~이글은 정말 뭥미요? 1탄에서 3탄까지 전부 벼농사 특집인데 3편까지 다보고 글을 쓰시던지~~~ 이건 산의 한귀퉁이만 보고 실컷욕해놓고 다올라보니 명산이로세~~~ 이런꼴이네요~~참 할말이 없네요~~

  20. j 2009.11.07 01:06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이 시사색을 약간 입히긴 하지만, 이번편은 몰랐네요. 벼농사를 구하라 자막 뜰때 농촌홍보 뭐 그런편이겠구나 싶었는데;; 농민들이 쌀을 갈아엎은것도 몰랐고.. 사회에 무관심해지고 있.. ㅠ 무한도전 보다 보면 사회에서 소외되는 문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그래서 버라이어티 중에 유일하게 보는 듯. 물론 재미도 있지만요ㅎㅎ 또 이렇게 포스팅으로 재해석(?)되고 그러는 것도 재밌고 ㅋㅋ

  21. 민하 2009.11.16 08:34 address edit & del reply

    농자 천하지대본 이라 했는데. 이 정부는 국민만 우습게 보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먹고사는 문제 까지 등한시 하는게 눈에 띄게 보입니다. 이 땅에 곡식이 하나도 나게되지 않게되면 그냥 다 같이 죽게 되는것입니다. 저는 요즘 라면이나 밀로 만든 간식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어떻게 되더라도 쌀을먹어야 합니다.

2009. 10. 25. 06:07




무한도전 야심 프로젝트 벼농사 특집 2탄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모내기 작업을 하는 과정을 방송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반가운 얼굴들 2PM이 참여해 재미와 감동을 주었지요. 그동안 바쁜 방송스케줄 틈틈이 농사를 지으러 내려간 무한도전 멤버들이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함께 땀흘리고 웃음도 주어서, 감동도 기쁨도 컸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2PM의 만남은 신구세대가 함께 하는 농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무한도전 멤버들을 벼농사 터줏대감들에 비유한다면, 2PM은 품앗이하러 온 젊은 봉사자들이었겠지요.
2PM의 품앗이는 젊은 일손이 필요한 우리 농촌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내기를 하는 힘든 중간에 깜짝 등장한 짐승돌 2PM의 깜짝 등장만으로도 환호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표정은 바쁜 농번기에는 고사리 일손 하나도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농부의 마음같아 보였어요.
이번 주 무한도전은 모내기편입니다. 잘 자라준 모판에서 모를 떼내 무한도전 멤버들이 손 모내기를 하고 있을 때 밴 한대가 와서 멈췄습니다. 짐승아이돌 2PM이 깜짝 등장해서 Again & Again을 부르고는 휘리릭 사라져 버렸지요. 잠깐 화장실에 간 정형돈은 2PM을 보지도 못했지요. 제작진도 합세해서 모내기가 다시 시작되었는데, 정말 힘들었는지 유재석도 잠깐 쉬었다가 하자고 합니다.
사실 모내기라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에요. 저도 모내기를 해봤는데요, 이게 정말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힘들어요. 제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모내기 철에는 학생들이 단체 동원(봉사)되는 일이 많았어요. 모내기하러 가는 날은 수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소풍가는 기분으로 가곤했는데, 다녀와서 다음 날에는 거의 몸살을 앓을 정도로 온몸이 쑤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우리 친구들끼리 이곳이 북한의 아오지 탄광이라고 하며, 툴툴거렸던 일도 생각나네요. '천삽뜨고 허리 한 번 펴기', '새벽별 보기 운동' 등등 북한 아오지 탄광에 관한 것들을 배웠던 시기였거든요. 아마 제 세대들은 기억하실텐데...
무한도전 멤버들은 긴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갔지만, 저희들은 체육복 츄리닝에 맨발로 들어갔었어요. 참, 검정색 스타킹을 신고 가는 것은 필수였어요. 지금은 논에 화학비료를 많이 해서인지 많이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징그러운 거머리떼의 습격으로 다리에 군데군데 피빨린 자국들을 훈장처럼 달아야 했거든요.
그렇게 천삽뜨고 허리 한 번 피는 심정으로 잠시 물로 목을 축이러 나온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시 환호를 합니다. 때마침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천군만마 짐승돌 2PM이 경운기를 타고 등장했거든요. 그리고 새참을 건 무한도전 멤버와 2PM의 힘겨루기 한판 게임이 시작되었어요. 꽃미남 닉쿤도, 찬성도, 형돈도, 그리고 노찌롱의 저질 입냄새 공격으로 택연도 질퍽한 논바닥에 철퍼덕 나가 떨어졌지요. 우영과 정형돈의 완벽한 호흡을 이룬 춤도, 2PM에이스 준호와 전진의 댄스도 즐거움을 주었고요. 재범과 게임을 한 유재석은 아예 논바닥에 제대로 박혀버리기 까지 했어요. 마치 모처럼요.ㅎ
힘겨루기 게임에서 승리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진수성찬 새참을 부상으로 받았고, 2PM은 밥과 김치만의 초라한 새참을 받았는데, 사실 모내기 하고 먹는 새참은 밥 한공기에 김치하나라도 뚝딱 헤치울만큼 꿀맛이에요. 제 경험에 의하면요. 논두렁에서 먹었으면 진짜 새참의 참맛을 알았을텐데, 무대를 정자로 옮겨버려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새참을 먹으며 무한도전멤버들과 2PM은 개인기 대결을 펼쳤는데,  예능감이 없다며 핀잔을 준 박명수를 필두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랜만에 월매춤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월매춤을 추는 사이에 2PM은 무한도전 반찬을 슬쩍 서리를 해 오기도 했는데, 눈치 100단 무도 멤버들이 모를리는 없었을 테고 못 본척 눈감아 주는 것 같아 보여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새참을 먹은 무도멤버와 2PM은 2라운드 단오맞이 씨름대회를 했는데요, 이앙기를 건 서바이벌 게임이었어요. 처음 대결은 박명수와 우영이 했는데 예상밖으로 박명수가 우승을 했어요. 어라, 시작부터 2PM이 밀린다 싶더니 박명수 다음으로 나온 길이 준수, 찬성, 재범, 택연, 닉쿤까지 누르고 5연승을 해버렸어요. 이때는 길이 무한도전의 고정멤버가 아니었는데, 비유가 적절하지 않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이변을 일으켰지요. 그동안 평균이하 무도남자들이라고 눈총을 받아온 것도 서러운데, 굴러온 길이 선전을 하니 무도멤버들 질투심 작렬하지요. 더군다나 2PM누나팬들 원성을 어찌할려고 눈치없이 저러나 싶어 자막과 센스있는 화면으로 누나팬심을 달래주기도 했는데, 한술 더 떠 무도멤버들도 나중에는 2PM을 응원할 정도였어요.
저도 2PM을 좋아하지만 기분 나쁘지는 않았어요.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나름대로의 게임법칙이라는 게 있으니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보여주는 것은 무한도전답지 않잖아요. 눈총은 받았겠지만 게임은 게임이지요. 오늘의 게스트 2PM이 무참히 깨지는 것은 저도 보면서 잠시 길이 미웠어요.ㅜㅜ 특히 닉쿤을 꾹 눌러서 압사시켜 버리는 장면에서는... 닉쿤 지못미...
참, 그러고 보니 정형돈 얼굴까지 시뻘겋게 붉히며 오심이라고 항변했는데 열혈남이시더라고요. 준호와 한판 붙은 형돈이 들배지기로 준호를 눕히기는 했는데, 기술은 좋았지만 화면으로 볼 때는 정형돈 빨꿈치가 먼저 닿았더라고요. 반대편은 장면은 안나와서 모르겠지만. 그러니 흥분 가라앉히시길...
단오맞이 씨름대회에서 길의 무차별적인 선전으로 무한도전팀이 승리를 하고 부상으로 이앙기를 받았지요. 이앙기로 모를 심는 과정은 저도 처음 본 것이었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하루종일 해도 못할 모내기를 20분만에 할 수 있다니 논농사의 신기원을 이룬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더라고요.
무도멤버가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는 동안 씨름 패자 2PM은 손으로 모내기를 했는데요, 아마 2PM 멤버들은 비록 게임에 졌지만 좋은 경험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2PM멤버들이 엎드려서 모내기를 하는 중에 누군가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농부들 힘들겠다"라며 말을 주고 받는데, 직접 체험해 보면서 힘든 농사도 알고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고가 필요한지 몸소 체험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무도멤버들도 뒤이어 합류해서 모내기는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다음 주는 무한도전 벼농사 프로젝트의 완결, 추수편이 방송될텐데요, 추수하면 모내기 일손을 도운 2PM멤버들에게도 쌀을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잠시 슬퍼지더군요. 재범군에게 시애틀로 보내주겠다는 자막이 뜰때요. 눈물도 고여 오고 저는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재범군 일이 모내기 촬영 한참 이후의 일이라 그때까지는 누구도 예상을 못했었겠지만, 꼭 보내주었으면 좋겠네요. 무한도전과 관계없는 말인데 2PM 7명의 멤버들이 한자리에 있으니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예고에 다 익은 벼를 추수하는 장면이 잠깐 나왔는데요, 자막에 나온 녹색융단은 다음 주에는 황금비단으로 바뀌겠네요. 1년이라는 장기프로젝트 계획을 세워 볍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못자리를 만들고, 모내기를 하여 아무 것도 없던 벌판이 녹색융단으로 바뀌고, 그리고 그 결실의 황금벌판을 보니 감개무량했습니다. 노고를 아끼지 않은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뉘엿뉘엿 기우는 석양을 등지고 무도멤버들과 2PM들이 우렁이를 뿌리며 풍년을 기원하는 우렁찬 소리에 저도 함께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물론 이미 풍년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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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8
  1. 이전 댓글 더보기
  2. Sun'A 2009.10.25 07: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 못봤지만..
    재범 생각하면 안타까워요..

    잘보고 갑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10.25 08:21 신고 address edit & del

      선아님, 휴일 잘 보내고 계시죠?
      다음주는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뵈요.
      아프시지 마시고.ㅎ

  3. pennpenn 2009.10.25 07: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등산버스를 타고 상경하다가 잠시 보았는데
    보내기를 해서 저는 재방송인줄 알았답니다.
    일요일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10.25 08:2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버스에서 방송을 했나 보내요.
      펜펜님 덕분에 저도 함께 등산하는 기분입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4. 하얀 비 2009.10.25 07: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못봤는데,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네요. 씨름까지 하다니... 그런데 다음 주가 벌써 완결? 헉!
    너무 편집을 해버린 것은 아닐지...ㅠㅠ 자막에 뜬...힘들구나..를 통해 농사가 주는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쌀이 그냥 땅 파서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옛말에 먹을 것 버리지 말라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군요.

    • 초록누리 2009.10.25 08:24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 주에는 추수를 한다고 하네요...
      이번주 씨름 편 재미있었어요. 2PM이 나와서 즐겁기도 했고....
      일요일 푹 쉬고 계시지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에요!!!

  5. 아이러니♡ 2009.10.25 08: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2pm 덕에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첫 등장부터 아주 큰웃음 주더니 계속 큰 웃음을 주더군요 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초록누리 2009.10.25 08:2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러니님도 재미있게 보셨어요?
      저도 2PM보니 반가웠어요.
      일요일 잘 보내시고 다음 주 또 활기찬 모습으로 뵈요^^*

  6. 바람나그네 2009.10.25 08: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떡쿤에서 전 뒤집어 졌어요 ㅋㅋ

    재밌고, 뜻 깊은 방송이었어요 ㅎ

    • 초록누리 2009.10.25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저도 떡쿤 나올때 여러가지 의미에서 웃었답니다...
      길 누르기 한판승!!ㅎ
      바람나그네님, 남은 휴일 즐거운 시간되세요^^*

  7.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0.25 09: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히 2PM의 등장이 신선했고
    잘했지요.
    일요일 좋은 시간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10.25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2PM 나와서 저도 많이 즐거웠습니다.
      윤서아빠도 좋은 시간되세요^^*

  8. 달려라꼴찌 2009.10.25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무한도전팀들이 스스로 모내기한 논에서...
    스스로 익은 벼를 수확하는 내용인가요?
    뿌린대로 거둔다...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인데요? ^^;;;

    • 초록누리 2009.10.25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뿌린대로 거둔다...역시 좋은 말씀!
      일요일 즐겁게 보내셨어요? 저는 지금 일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꼴찌님, 한 주간 쌓인 피로 다 푸시고 힘차게 다음주 시작하세요^^*

  9. 태아는 소우주 2009.10.25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지나가다가 조금 봤는데..
    무한도전팀.. 그래도 정말 고생이겠더라구요...
    재범군이 나온 장면은 못 봤답니다.
    오호, 좀 아쉽군요...
    어제는 밖에 나가서 놀고,결혼식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일요일인데 심기 일전 하시고,
    이쁜 따님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용~!!^^*

    • 초록누리 2009.10.25 23:15 신고 address edit & del

      일요일은 경조사 때문에 항상 바쁘지요?
      재범이 나와서 저 웃음 반 안쓰러움 반 그런마음으로 봤답니다.
      우리 이쁜 딸은 지금(여긴 아침) 쿨쿨 자고 있답니다.
      어제 늦게까지 이승기 관련 자료들 정리하고 짤방만드느라 늦게 자더니만.ㅎㅎ

  10. 느리게걷자 2009.10.25 11: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투피엠이 지는 게 더 재미있더라고요..ㅎㅎ
    아이돌에 대한 정형적인 생각을 뒤집었달까..
    투피엠이라서 왠지 지는 게 더 잘 어울리는 것도 같고^^;;;;
    마지막에 재범이까지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뭉클했어요...

    • 초록누리 2009.10.25 23:1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요.
      2PM이 함께 있는 모습보니 게임을 떠나 얼마나 좋던지...
      재범이 챙겨주는 자막 뜰때 전 눈물이 핑글 돌더라고요.

  11. 영웅전쟁 2009.10.25 11: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야구한국씨리즈 보고
    한잔하고 그런다고 못봤는데 ㅋ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휴일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10.25 23:13 신고 address edit & del

      잘 하셨어요. 저도 여기서 방송 볼 수 있었으면 야구 봤을 겁니다.ㅎㅎㅎ
      기아 만세!!!

  12. 깜신 2009.10.25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 시작한지 한달 반만에 드뎌 초록누리님 블로그를 알게되었네요 ^^
    좋은 글 잘 읽고 구독도 신청하고 갑니다~
    자주 놀러올게요~~

    • 초록누리 2009.10.25 23:0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님방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갈게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13. 보링보링 2009.10.25 16: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집에있었는데도...감기기운으로 자느라 못봤네요..ㅠ.ㅠ
    이구이구 다시보기라도 다운 받아야겠네요~

    • 초록누리 2009.10.25 23:05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 저런.
      요즘 이웃들 감기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보링님 푹 쉬시고, 얼른 나으세요.

  14. 홍콩달팽맘 2009.10.25 18: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아들이랑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
    그래도 무엇보다 월요일이 기다려져요. 미실의 죽음이 다가온다니, 아쉽기도 하고 내용이 더 궁금해지구요~

    • 초록누리 2009.10.25 23:06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저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달팽맘님, 오늘도 즐거운 시간되세요^^*

  15. skagns 2009.10.25 2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범이 그대로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니 반갑더군요.
    역시 김태호 PD의 뚝심이 참 대단한 거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초록누리 2009.10.25 23:07 신고 address edit & del

      김태호 PD님답지요?
      당연히 방송해야지요. 암요.ㅎㅎ

  16. 탐진강 2009.10.25 20: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에 일이 있어 못봤습니다.
    벼농사 특집이 농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됏으면 합니다.

    • 초록누리 2009.10.25 23:0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현실적ㅇ니 문제들을 많이 안짚어줘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탐진강님, 오늘도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주 힘차게 시작하세요^^*

  17. zz 2009.10.25 20:39 address edit & del reply

    죄송한데요 ^^ 정형돈과 춤을 춘 멤버의이름은 무영이 아니라 우영이에요 ^^

    • 초록누리 2009.10.25 22:5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구,,,내가 미쳐...오타 죄송.;;
      고쳤어요.ㅎ
      감사합니다^^*

  18. ㅎㅎ 2009.10.26 04: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회보면서 한생각
    역시 무한도전 ^^ 가슴아픔면서 기쁘기도 한 방송이었어요

  19. 단무지 2009.10.26 08:1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재밌게 봤지만..
    2pm이 조금.. 아주 초큼 무례한것 같았다는..
    잘보고 갑니당.

  20. 하결사랑 2009.10.26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식장에 다녀오는 길에 차안에서 대강 보긴 했는데...
    재범군이 반갑더군요

  21. merongrong 2009.10.26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논란의 중심인물이 무한도전에 나오니
    더욱 용서가 되는가봐요^^
    그만큼 무한도전은 미워할수 없는~~~

    유재석씨 넘 좋아요~~^^

2009. 10. 19. 06:38




이번주 1박2일과 무한도전은 성격은 달랐지만 기본 테마는 가을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은 봄부터 여름내내 땀을 흘리고, 그 결실로 황금물결 출렁이는 풍성한 가을로 가는 과정을 담았고, 1박2일은 가을여행이라는 테마로 그동안 지나 온 길도 되돌아보고, 추억도 되새김질 해보는 아름다운 가을여행의 과정을 보여주었지요. 그런데 1박2일과 무한도전을 보면서 너무도 다른 가을을 보는 것같아 한편으로는 즐거웠고, 한편으로는 불쾌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1박2일과 무한도전 두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청자에요. 두 프로의 재미에 대해 우열을 가리기에는 각각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비교하면서 보지는 않아요. 두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숨겨진 의미를 찾는 즐거움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번주는 너무 확연하게 드러난 즐거움과 실망때문이었는지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번 주 무한도전은 1년을 준비한 무공해 벼농사특집으로 무한도전의 야심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기대도 컸고, 무한도전다운 발상이 돋보인 기획이었습니다, 기획의도와 그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수고해 준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막상 특집 1편을 보고 나서는 불쾌함만으로 가득차 버렸습니다. 땅 보러 나선 서울 갑부, 말로는 갑부라 하지만 돈 가지고 장난하는 졸부들과 투기꾼의 모습으로 오프닝을 했는데, 지루한 말장난은 도를 넘어서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무리수를 둬가면서 웃음을 유발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복부인에 강남 갑부들 놀이보다는 농부들의 애환을 담는 말로 기획 취지를 살려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어요. 물론 요즘 귀농한 젊은 농부들도 많이 있지만, 여전히 일할 젊은이들이 없는 농가의 현실을 짚어주었으면 훨씬 의미있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농사지을 땅을 고르는 모습 역시 너무 비현실적이었어요. 한번도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무도 멤버들이 욕심만 가지고 처음 2000평의 땅에 농사를 짓겠다는 것은 무한도전 정신을 살리고 싶은 욕심이었겠지만,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 무지에서 나온 선택이었지요. 물론 나중에 얼마나 힘든 일인지 실감하고 700평으로 줄이기는 했지만, 농사에 대한 준비되지 않은 자세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어요. 적어도 장기적으로 진행할 프로젝트라면 사전에 회의를 통해서도, 그리고 멤버들 각자 한평의 땅을 일구고 곡식을 수확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가야 한다는 우리 농가의 현실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왔어야지 싶더군요.
무한도전의 벼농사 특집 1편은 그야말로 안전 사각지대에 서 있는 모습을 방송에서 여과없이 내보냈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있었겠지만,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보여준 '삽 멀리 던지기'는 게임을 넘어서 위험하기까지 했어요. 스텝들에게 날아간 삽으로 아찔한 순간까지 있었음에도 재미있었다고 판단해서 내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위험하면서도 불쾌하기 짝이없는 장면으로 느꼈습니다. 
도를 넘는 위험함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했지만, 농사를 짓겠다는 의도로 고른 논에서 삽을 던지다니요? 농기구가 흉기로 둔갑을 했는데도 이를 재미로 보라고 하는 것은 무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민들에게 땅은 그런 재미를 위한 운동장이 아니에요. 농민들에게는 땅은 자식들 공부시키고, 먹이는 삶의 터전이에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주식의 기본이 되는 소중한 쌀이 나오는 곳이고요. 그런 위험천만한 게임을 하는 예능오락장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직 농사가 시작되지 않은 빈 논에서 게임을 한 거였으니 한번 정도 웃으며 눈감아 줄 수도 있었겠지만, 농사를 짓겠다는 땅에서 신발짝도 아니고 다른 놀이기구도 아닌 삽을 이용했다는 것은 영 개운하지가 않네요. 
그리고 계속적으로 나온 장면들은 정자 아래에서 한복을 입고 무한도전 멤버들의 말장난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것도 다 농사나 무공해 벼농사에 대한 기획취지와는 다른 이야기거리로 시간을 때웠는데, 장시간 멤버들의 한심한 말놀이를 듣다보니 벼농사 프로젝트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 뿐이더군요. 
물론 중간에 쟁기로 땅을 가는 모습이나 모판에 볍씨를 심는 기초과정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노홍철의 엉덩이에 볍씨를 넣는 장난으로 도를 넘는 우스운 쇼로 전락해 버린 듯한 불쾌함으로 이어지더군요. 오락프로그램에서 음식을 가지고 장난하는 것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수없이 받아왔을터인데, 이는 단순한 장난으로 봐주기에는 너무 거북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장난도, 웃음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어떻게 365일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쌀을 가지고, 저질스런 개그를 하는지 도무지 제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저질개그를 해왔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과민반응을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장면은 정말이지 "제발, 그것은 아니지.."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어요.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깔려있다 보니 무리한 설정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화장실 개그식의 유치한 장난은 곱게 보이지가 않았어요. 
고사를 지내는 장면 역시 어거지 웃음을 위한 시도로만 여겨졌어요. 물론 농사가 잘되어 풍년을 기원하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수확한 쌀은 좋은 곳에 쓰여진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런데 고사상에 정준하가 살아있는 인간 돼지머리로 대체한 모습은 식상하기까지 했어요. 고사상이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가 아닌 다른 것이었다해도 기분은 나빴을텐데, 도무지 진지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던 고사상이었어요. 처음 오프닝부터 삽던지기로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더니, 진심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장난으로 일관해 버린 설정은 참기 힘들더군요.
 
그에 비해 또 다른 가을을 담은 1박2일은 무한도전에서 느꼈던 불유쾌함을 정화시켜준 느낌었습니다. 1박2일도 이번주 빵빵 터지는 즐거움은 없었어요. 차가운 계곡물에 입수하는 예능의 정석의 리플레이로 반복적인 웃음을 보여준 것 외에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여행일 수도 있었어요. 이번주 1박2일은 가을을 주제로 떠나는 감성 가을여행이었는데,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가 주인공이었어요.
다소 이색적인 계곡트래킹으로 가을 여행을 떠난 멤버들에게 작품명늘 주어주고 사진을 찍어오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았지요. 저는 1박2일을 보면서 이번에 또 새로운 재미를 찾아냈어요. 아마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때문에 유난히 비교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바로 무한도전과 대조적이었던 '가을로 가는 과정의 아름다움'이었어요.
이번주 1박2일 멤버들이 떠난 곳은 강원도 삼척의 응봉산 덕퐁계곡이었지요. 깎아지르는 기암괴석들 사이로 난 계곡물을 따라 제 1용소까지 가는 과정을 자연과 계곡물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을 벗삼아 사진을 찍어오라는 미션을 한가지씩 해결하고 가는 자잘한 재미를 보여주었지요. 계곡에 오기전 파도에 누운 강호동의 멋진 입수도 재미있었고, 대주작가님이 정확한 포즈를 잡지못해 연거푸 세번씩이나 입수한 MC몽의 눈물겨운 버라이어티 정신도 보기 좋았어요. 특히 김C의 멋진 입수로 '공중부양'과 '형 사랑해' 미션을 동시에 만들어준 모습도 재미있었고요.
1박2일의 이번 주 주인공은 말 그대로 가을이었어요. 제1용소로 가는 과정에서 타는 듯한 단풍, 그리고 가는 도중 만난 한국의 자연 야생화들, 도마뱀까지 안방까지 배달된 느낌이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가을을 배달해 준다는 취지에 맞게 계곡을 따라 가는 여정을 시끌법썩한 멤버들의 동적인 모습보다는 정적인 가을 정취를 만끽하라는 취지와 맞는 아름다운 영상들이었습니다. 1박2일특유의 복불복 게임에서 보여주는 재미는 사실 강도는 약했지요. 가을을 주제로 한 노래 부르기와 입수정도가 웃음이었기에 자극적은 웃음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겠지만, 가을이라는 테마는 제대로 녹여냈다고 생각해요. 계곡으로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한폭의 그림같은 자연이 1박2일이 가을 테마여행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었기에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멤버들의 행동에 촛점이 맞춰져 버렸다면, 가을의 정취를 놓치기 쉬웠을텐데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획취지나 웃음포인트가 너무 다른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비교한다는 것은 사실 김치찌개냐 된장찌개냐의 만큼 고르기 힘들어요. 그런데 이번주는 두 프로가 모두 웃음보다는 지루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햇지만, 결과는 너무 달랐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 두 프로의 공통점은 과정의 미학이었어요. 그 시도와 노력을 비교하자면 1년을 준비하고 진행해 온 무한도전과 1박2일의 가을테마여행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겠지요. 하지만 무한도전은 중요한 점을 간과해버려 그 큰 기획 의도를 스스로 평가절하 시켜버렸고, 1박2일은 가을로 물든 자연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줌으로써 작은 취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 벼농사 프로젝트를 하면서 멤버들이 물론 정자에서 말장난이나 하고 놀고 오지는 않았겠지요. 쟁기질도 하고 삽질도 하고, 모내기도 하며 추수도 하며 힘든 농사일도 체험해 보고, 무엇보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농사짓기라는 신선한 기획은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하지만 벼종사 특집 1편은 과정이 그 과정이 너무도 가볍게 다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공해 벼농사의 의도 뒤에는 화학비료에 대한 경각심도 있었을 것이고, 우리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것이며, 무엇보다 힘든 농사에 대한 도전 취지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 난 느낌은 농사짓기 참 쉽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방송 후반부에는 물길을 틀고 못자리를 옮기는 일 등을 하며 힘들게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전반부의 시덥잖은 말장난과 억지스러운 웃음 때문에 그 과정의 의미가 이미 퇴색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드라마나 연예오락 프로그램이나 비교하는 글을 잘 쓰지 않지만, 이번주는 무공해 벼농사라는 장기프로젝트라는 큰 취지를 작게 만들어 버린 무한도전이 아쉬웠고, 무한도전 벼농사편에 비한다면 1박2일은 가을여행이라는 작은 취지임에도 가는 여정에서 만난 작은 자연의 아름다움마저 놓치지 않고 보여준 점에서 즐거움은 더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정이 성실하지 않은 결과는 가치가 퇴색하기 마련입니다. 자연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주고 곳곳에 가을내음을 담고 있는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더 담고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1박2일 멤버들, 1년간이나 바쁜 방송일정 중에도 땀과 노력을 쏟아왔을 벼농사 무한도전 멤버들의 가벼운 농담과 욕설에 가까운 방송용어들로 그간의 노고를 퇴색시켜 버리는 것, 과연 시청자들에게 가을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곱씹어 본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다음 주는 무한도전의 좋은 취지가 평가절하되지 않도록 땀과 노고의 결실인 황금벌판, 그 과정의 의미가 더 커 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감성여행을 떠난 1박2일 멤버들도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가을을 웃음과 함께 다시 선물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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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사랑해주시는 분들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는데, 제가 일일히 답글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분명히 밝히지만 이 링크를 올리는 것은 변명이 아니라 이 글들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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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492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글쓴이는 그냥 2009.10.25 02:13 address edit & del reply

    자연 다큐를 보시는게 좋을듯...
    글쓴분 글과 댓글 모두 읽어 보았는데 확실해 객관적인 글은 아닌것 같네요. 이 카테고리의 다른글들 제목만 봐도 누가봐도 1박팬인걸 알수 있겠는데요ㅋㅋ
    가학적이니 가볍니 하면서 이렇게 긴 글을 쓸만큼 불쾌해 하면서 무도 볼 필요까지 없으세요.
    심신을 정화시켜주는 멋진 풍경이 좋으면 자연 다큐를 보세요.
    설마 자연 다큐보고 나면 자연을 가볍게 여기는 1박이라며 폄하하실건 아니겠죠..

  3. 예능은예능일뿐~ 2009.10.25 04: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차피 웃자고 만든 프로그램이니 각자 코드에 맞아 웃으면 그뿐. 5천만을 바보로 만든다고 예능 까는 사람은 예능 안 보면 되고, 그거라도 보고 즐겁고 행복하면 그냥 즐기면 되고. 근데요~ 전 무도 설정을 일부러 그렇게 한 거라 봅니다. 옛날에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 했는데, 지금의 농촌 실정은 어떻습니까. 불학무식하고 자기밖에 모르고 철딱서니 없는 도시 사람들(무도들의 캐릭터)이 농사가 뭔지도 모르면서 덤벼드는 꼴의 희화화라고 보입니다. 그렇게 1년 농사를 짓다 보면 생명의 순환 과정과 농사의 소중함을 몸소 깨닫게 되지 않겠나 하는 바람 등이 비칩니다. 그래서 봄, 여름에 찍은 걸 추수의 계절에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1박 2일은 딱 도시 사람들의 여행기 같은 거죠. 자연 풍경 보면서 마음 정화하는 정도. 어쨌든 기획 의도의 깊이에서 둘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 거고. 1박2일의 기획의도나 방식이 마음에 들면 즐기면 되는 거고, 그렇죠~ (전 개인적으로 복불복 게임이 시사하는 의미가 싫어서 그 게임이 싫습니다. 하지만 1박 2일에서 그거 빠지면 재미가 없겠죠.)

  4. ㅎㅎ 2009.10.25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솔직히무한도전농사특집1편에조금실망을하긴했습니다.전요즘무한도전이정말마음에들거든요.정준하도쩌리짱이라는재미있는캐릭터로더이상주눅들지않고할일을하고있고,정형돈도예전처럼넌겉절이야웃기지도못하는게라는소리를더이상듣지않고제할일하면서웃음을주고있는요즘이정말좋았습니다.그런데아무래도예전거라그런지예전의무한도전의웃음코드를가지고있더군요.박명수는계속정준하를갈구고정형돈은계속무시당하고저도이런웃음코드에약간질려있던지라변화가없던시절의녹화물은좀재미가없더군요.근데1박2일과무한도전을모두좋아하는저의입장으로서는별로비교가되진않더라구요.그냥둘다재미있는정도?ㅎㅎ어쨌든잘읽고갑니다

  5. 작성자의좌표는? 2009.10.25 14:37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 까는 글 -> 눈웃음+행복기원+덕담+ .....
    일박 까는 글 -> SKIP

  6. 뽀쮸 2009.10.27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프로 자체를 너무 가식적이고 저속하다고 좋아하지 않는데(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은건 아닌데 20살 넘어가면서부터 점점 눈에 보여요...--;) 1박 2일은 방송시작하고 나서 지금 멤버들로 고정 된 후에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냥 일반 예능은 아니었어요. 그냥 웃고 떠드는 것보다는 보고나서 뭔가 많이 얻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요새도 될 수 있으면 일요일 저녁은 1박 시간에 맞춰서 들어와서 보고는 해요. 특히 내가 여행을 못갈 때는요... 멤버들의 결속력이 높아보여서 그냥 마음편한 친구들끼리 여행가는 기분도 들구요. 대리만족일까요? ^^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는 없겠지요. 제게는 여러모로 휴식같은 느낌을 주는 프로그램이예요. 이런 프로 자체가 구설에 오른다는게 안타깝네요.

  7. 진짜로 2009.10.28 19:40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다음 뷰 보고 있으면, 1박2일 팬들의 태도에 일명 무도빠가 화가 날 지경입니다
    어딜봐서 비교하기 싫은 태도 입니까? 이 글이 말이죠
    항상 다음뷰는 이렇게 돌아갑디다
    1박 2일팬들이, 마치 중립적 태도 인냥, 무한도전을 비교해서 깝니다 -> 그럼 무도팬은 또 난리를 치죠 -> 그럼 1박2일 팬들이, 무도팬은, 빠순이 기질이 다분하다라고 결론짓죠
    싸움을 거는쪽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1박2일과 무한도전 비교하는글이 올라오는데,
    사실 두 프로그램은 1인자들의 리얼버라이어티 라는 점빼곤, 비교할만한 구석이 없습니다

    • 공감 2009.11.03 02:05 address edit & del

      정말 공감합니다!
      꼭 패턴이 그런식으로 돌아가죠~
      무도빠 타령하시는분들, 누가먼저 시작했는지 잘 보시길바랍니다
      이글도 좀보세요. 이게어디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비교한글입니까? 한쪽으로 확쏠린글이지.
      오히려 여기답글단 분들이 더 논리적이시네요.
      근데 논리적으로 답글달아놔도 무도빠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무슨빠이신가?

    • 공감 2009.11.03 02:08 address edit & del

      1박팬들은 무한도전없으면 글 못쓰나요?
      무도팬이 1박과 비교하면 무도빠라고 욕하면서 비교하지말라고하면서
      1박팬들은 허구헌날 무도랑 비교하네요
      제발 1박하나로만 글쓰세요 앞으론.

  8. ...;;; 2009.11.01 07:59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글쎄요,, 직접 농촌에 사신분이라면 더 잘 아실텐데요.. 1년내내 365일동안 그것도 잠자는시간 빼고 한 15~6시간 내내 농사만 하지 않는다는것을요, 일단 3,4월쯤은 그래도 좀 쉴수있는시간이 많다고 알고있는데요,^^ 요즘 걸핏하면 1박vs무도 로 몰아가던데, 솔까 기분 나쁩니다. 이제 한 2~3년 됐나요, 100회넘은지 한 두세달밖에 안된 프로랑 4년째 꾸준히 하면서 180회를 달려가는 무도랑..;;

  9. 왜 왜 2009.11.01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내가 1박2일 팬이라고 말을 못해, 왜 말을 못하냐고 ! !
    누리님은 1박2일은 찬양, 무도는 줄거리나열 하셨군요

  10. 이글은좀오래됬잖아요 2009.11.01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니까 내용을 수정하시던지 높은 추천으로인해 목록에 뜨지않도록해주세요
    솔직히 저 가끔 일박이일보고 무도빠거든요? 여고생이구요 근데 쌀의 소중함을 알게됬어요
    어제무도보면서요 님도 댓글보니까 그러시네요 일박이일한테 좀더 마음이 가있다고 그럼 당연히 솔직히 아무리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려고해도 일박이일이 더 좋아보이는건 어쩔수없는거예요 님께서 중립적이지 못하신데 일박이일과 무도의 가을을 같이 얘기하시는건 조금...당연히 일박이일 찬양쪽으로 기울게되죠
    일박이일은 매번 같은 코스? 라고해야하나? 우리나라안에있는 풍경이 멋있고 좋은곳에 가서 그곳을 돌아다녀보고 복불복해서 잠자리정하고 밥을먹거나 못먹거나 하고 자고 그렇지않아요? 계곡있으면 뛰어들고.... 솔직히 저는 무도가 좋으니까 그렇겠지만 무도는 대부분 다른 테마를 사용하잖아요 그리고 애초에 둘다 취지도 다른거고 프로그램의 나이차이도 많이나니까 비교글은 안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좋은의미에서든 나쁜의미에서든

  11. 글쎄요... 2009.11.02 21:2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우기고 때쓰고 서로 배신하고
    맨날 입수만 하면 다 되는 줄 알고 MC라는 사람이 멤버들 때리고
    지겨운 복불복...

    그 시간에 볼꺼 없어서 보긴 하지만..
    즐겁다기 보다는... 짜증나는 장면이 훨 많던데요..

    게다가 이승기님의... 고집... MC옆에서 보조MC인 듯한 태도..
    점점 프로가 이상해지는 듯...

  12. 응? 2009.11.03 21: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차피 갈아 엎을 땅인데 삽 던지고 뭐고 상관없죠. 삽을 가지고 던지는 경기자체가 나쁘기 보다는 님의 말씀처럼 안전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하여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 제작진에게 문제가 보이네요.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 게임을 참여하는 연기자들이 안전에 신경을 써서 던졌어야하는 1차 책임이 커보이네요 ) 땅을 첨부터 크게 잡으려고 한 사실에 분통을 터트리셨는데 보시면 아시다시피 버라이어티에서 연기자들은 알고 있는 사실도 모르는 척 피할 수 있는데도 당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몇 년간 많게는 십년넘게 정점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입니다. TV에서 보이는 모습을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되겠죠. 설정입니다. 설정이 마음에 안들었다고 하시는 걸로 수정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만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TV는 사람의 주관을 거친 편집된 영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3. 락뿌르 2009.12.20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결과적인 면에서 저는 1박2일은 재미가 없고, 무한도전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뭘 버리고 뭘 취하느냐의 문제 같네요...

  14. 참나.. 2009.12.21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킥 글 보다 목록에서 보고 글 읽어봤는데
    다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웃기지도 않아서
    편파적으로 써놓고 비교라고 하는게 어딨나요?
    꼬꼬마들이 읽어도 딱 무도 까려는 글이라는거 다 드러나는데
    댓글 꼬라지도 좀 웃기네요. 일박이 낫다고 하면 그렇다고 일박에 좀 더 마음이 간다고 하고
    이건 좀 아니라고 한 말에는 글을 더 자세히 읽어보라고 하고
    아줌마 글쓴거랑 댓글들 다 읽어보세요 손발 오그라들지..
    무도를 까려면 무도에 대해서만 말하고
    1박2일을 칭찬하려면 그거에 대해서만 말해요
    어디 포맷도 다르고 기획의도도 다른 프로 가지고 비교랍시고 글쓰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블로거들 광고 덕지덕지 붙이고 추천수 조회수 올리려고 일부러 편가르는 글 쓰는데
    딱 아줌마도 그렇네요.
    제가 무도빠라서 이런 말 하는게 아니라
    글만 봐도 싸움일으키게 글쓰시네요.
    무도 트집잡는것도 진짜 유치하게 트집잡네요. 까려고 일부러 눈에 불켜고 본거같군요.
    꽁트는 꽁트일 뿐인데 진짜로 무도 멤버들이 땅투기 하려고 거기 온것도 아니고
    농민들 생활의 터전인 농지를 투기의 대상으로 삼는 투기꾼들을 풍자한 것이라는 생각은 못해보셨나요?
    삽던지기 놀이가 좀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추수 다 끝나고 갈아엎기도 전의 빈 논에서 노는게 잘못되었다고 말하는데서
    진짜 어처구니 없었어요.
    님이 도시출신이라 논에서 놀아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럼 논에서 쥐불놀이 하고 눈오면 썰매타고 노는것도 농지를 오락장으로 만드는 것인가요?
    정말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네요.
    아줌마 하이킥 세경이 사생활 얘기 보고도 오그라들고 어이없었는데
    님은 생각 깊은척 농부 생각해주는척 어려운 아이들 생각해주는척
    블로그 글 쓴거 현실적으로 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사시는지...
    그렇게 무도가 의미없어보이고 웃음주려고 말장난 하는게 싫으시면 안보시면 돼요.
    왜 캐나다까지 가셔서 일일이 찾아서 봐야하는 오락프로 보면서 눈살 찌푸리시고
    이렇게 싸움붙이는 글 쓰시는지..
    말장난이 싫으시면 방송분량 절반 가까이 차타고 이동하면서 농담따먹는거 보시고
    먹는거갖고 장난치는게 싫으시면 온갖 먹기 괴로운 음식 가지고 복불복 하는거 보시고
    농지를 오락장으로 전락시키는게 싫으시면 추운 날씨에 차가운 계곡물에 입수 하는거 보세요.
    모내기 하기도 전에 찍은걸 가을에 찍은 일박이랑 비교하면서 가을이 너무 달랐다고
    메인에 캐나다 유학생 엄마라고 한거 보기 전에는 애들이 쓴 글인줄 알았네요.

    • 2010.02.21 22:27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15. 파반 2010.01.28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을 애정하는 시청자라 그리 달가운 글이 아니네요.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서도, 이런 글은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팬에겐 불편한 글인 것 같아요. 저는 1박2일은 보지 않아요. 생각이 좀 보수적이어서 1박2일을 보면 무도를 배신하는 짓이다! 라고 생각하는 게 있거든요. 또 5년 동안 무한도전을 꼭꼭 시청해온 터라 무도가 가장 재밌기도 하고, 재미없어도 내 새끼인 마음으로 봐온 것이 벌써 5년. 농사 편, 지루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고, 삽질 같이 위험한 행동도 있었지만, 저는 무한도전 답다- 라고 생각했어요. 예능이니 만큼 그에 맞게 재밌었고, 나름대로 무한도전의, 그 무도만의 색깔을 잘 살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이 글은 위에 말했다시피 무도 팬들에게는 불편한 글이 될 수 있으니깐.

    하하.. 고럼 물럽갑니다. ^^

  16. 삽을던지다 2010.02.16 02:43 address edit & del reply

    삽을 던진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게 스테프를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는 장면을 넣은것도... 삽질... 삽질.... 삽질.... 삽질 잘못하면 많은 사람 다치죠 ㅜㅜ

  17. ^^ 2010.02.18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저는 1박2일도 보고 무한도전도 보는 그냥 시청자일 뿐인 한 사람으로서 글쎄요, 트집잡을려고 각오하고 글을 쓴 사람처럼 보이네요. 제대로 된 비판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주관적인 글쓴이의 생각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리고 상상력이 매우 뛰어나신 분이라고 느꼈는데 너무 자기 생각을 마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마냥 글을 쓰시는데 솔직히 오그라들어요. 그리고 무슨 무한도전이 아쉬웠다 이렇게 얘기 하시고 계시는데 저는 이 글이 매우 아쉽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보는 블로그에서 자기 혼자 생각이라면 비공개로 글을 쓰시던가 주관적인 글을 가지고 객관적인 척 하는 모습 보기 짜증납니다 오히려 저는 1박 2일을 보면서 어느순간엔가부터 재미가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제 주변 사람 대부분이요. 한가지만 말씀드리고 가겠는데 예능은 예능으로 보세요. 피곤하게 보시지 마시구요

  18. 갱스오브뉴욕 2010.02.21 22:27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전 1박2일이 별로 재미없습니다. 제가 아직 중학생이어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지만, 1박2일, 너무 자연에만 의존해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멤버들의 끼를 보여주는 일은 별로 없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연만 보여주며 진행하는 것, 그리고 물만 보면 맨날 입수만 하고 그러는 것은 이젠 정말 '식상'합니다. 그에 비해, 무한도전, 너무 비관적이신것 같은데요? 무한도전을 좋게 본 점에 비해 나쁘게 본 점이 더 많습니다. 농기구가 흉기로 변한다고요? 멤버들이 그걸 모르고 던졌을 것 같습니까? 저도 농기구를 잘못 던지면 죽을 수 있다는 거 압니다. 스태프들쪽으로 삽이 날라간 것은 순전히 실수입니다. 멤버들이 스태프들을 죽이려고 했겠습니까? 그리고, 욕설이 많이 나온다. 이것은 그들이 욕설을 하려고 작정하고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헬레나님의 아버지나 다른 모든 아버지들도 욕을 합니다. 박명수씨도 박민서의 아버지입니다. 예, 저의 아버지도 욕을 하십니다. 이런 썅놈의 새끼 하시면서 욕을 하십니다. 하지만 전 무한도전에서 그렇게 욕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요즘 박명수도 호통을 치거나 그러진 않잖습니까.

  19. 애초에 2010.03.17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 짝퉁으로 무한도전 2년 역사를 다 뻬껴서 나온 프로가 1박2일이여. 케이비에스에서 얼마 받고 이런거 쓰는지 몰라도 작작 좀 해라. 므 니가 그냥 팬이라면 1박2일을 먼저 봐 버린게 불운이겠지. 사람은 짝퉁이라도 자기가 먼저 본걸 진품이라고 믿고 싶어 하거던.

  20. 보통사람 2012.08.08 18:3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거 보면서 조마조마했어요. 행여.. 아이들이 놀이라고 따라할까 철렁했구요. 어떻게 위험하게 삽던지기를 놀이라고 하고있는제... 생각없어보이는 방송이었네요. 이편은.

  21. 보통사람 2012.08.08 18:3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거 보면서 조마조마했어요. 행여.. 아이들이 놀이라고 따라할까 철렁했구요. 어떻게 위험하게 삽던지기를 놀이라고 하고있는제... 생각없어보이는 방송이었네요. 이편은.

2009. 10. 11. 12:53




이번주 추석특집 2탄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하루 종일 무한도전 멤버들만 텔레비전에 나온다면'이 방송되었는데요, 다양한 내용이 있었는데 특히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밥줘 패러디였어요. 등장인물은 박명수, 정준하, 그리고 마지막에 노홍철이 잠깐 나왔었지요. 장면도 길지는 않았고 다른 편들에 비하면 꽤 짧게 끝나 버리기는 했지만 몇장면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저는 일일연속극으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밥줘는 사실 시청한 적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밥줘의 어떠한 내용을 패러디했는지는 모르지만 4회 짧은 영상으로 보여 준 밥줘는 우리 가정의 현실적인 모습과 문제점을 한꺼번에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패러디한 밥줘는 총 4회의 짧은 연속극이었지요. 
제1회는 퇴근하고 돌아 온 가장 박명수가 앙칼진 표정의 정준하를 향해 "밥줘"하고 소리를 치자, 정준하가 다소곳이 "네"하고 주방으로 가는 장면이었지요. 혹시 우리집의 모습은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 안들었나요? 하루종일 일하다 들어 온 가장은 힘들지요. 힘들게 일하고 온 가장인데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지요. "나 밖에서 처자식 먹일려고 죽을 힘으로 일하고 왔다. 나 대접받을 만한 가장아니냐"는 모습이에요. 아직까지는 가장의 권위가 살아있지요. 또 다른 시각으로 이 장면을 해석하면 신혼초기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신혼때는 누가 기선을 잡는지 항상 날카롭게 대립하는 시기거든요. 이제 갓 결혼한 새색시가 남편에게 바락바락 대들 수도 없으니 져주는 척하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이는 순전히 여자입장에서 본 것이고 남자입장에서는 져주는게 이기는 거라고 져주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제 2회에서는 역시 가장 박명수가 퇴근하고 들어오자 아내 정준하가 다소곳이 "밥줘?"하고 물어보니 언제부터 이 여자가 이렇게 다소곳해졌나 싶어서 남편 박명수도 놀라지요. 아니 저 여자가 뭘 잘못 먹었나 하는 표정으로 말이에요. 그래요. 언제 명퇴를 당할지도 모르는 가장에게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러워지는 게 요즘 아내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어느정도 살림에 익숙해진 아내가 남편의 비위를 살살 맞춰가는 여우가 되는 모습이기도 했고요. 이런 모습은 제 모습이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과 기싸움을 하다가 피곤해져서 제가 먼저 꼬리를 내렸어요.ㅎㅎ 애교도 살짝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목소리를 높여보니 집안만 시끄러워 지고 그저 큰 애하나 키우자 생각하니 참 편해지는게 부부사이더라고요.ㅎ

제 3회는 역전상황이 되었지요. 퇴근하고 돌아 온 박명수에게 정준하가 "밥줘"하고 소리를 지르자 박명수 놀라서 "빨리 준비할게"하며 주방으로 가는 장면이지요. 신혼도 지나고 애도 생기면, 아내들 다소곳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목소리도 높아지지요. 하루종일 집안일하고 애 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은 월급이라곤 쥐꼬리만큼 쥐어주니 슬슬 화가 난 아내에요. 게다가 앞집 여자는 이번에 남편이 주식을 샀다가 대박맞았다고 차를 바꾸네 아파트 평수를 늘려 이사를 가네 잔뜩 약만 올리고 갔거든요. 마사지샵에가서 관리를 받고 왔는지 얼굴이 윤기가 도는게 동갑인데도 10년은 차이가 나 보이니 아이고 내팔자야 싶지요. 그러니 남편에게 큰소리로 투정을 부려보지요. "밥줘"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돈 많이 벌어와"라는 다른 표현일 수도 있겠고요. 점점 추락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해져요. 맞벌이부부도 물론 많겠지만 가장을 대우해 줘야 그 집안이 피는 것입니다요. 이는 제 20년 주부생활 노하우입니다.

그리고 밥줘의 마지막회에서는 노홍철이 등장을 했지요. 박명수가 회사 동료라며 데리고 왔는데, 정준하에게 "밥 갖고와"하고 소리치자 정준하와 옷 갈아입으로 들어갔던 박명수가 혼비백산하며 주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었어요. 저는 "밥줘"패러디의 마지막회를 보면서는 이게 오늘의 우리 가정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홍철을 박명수와 정준하 사이의 아들이라고 생각해보면 이 상황이 이해가지요?
대부분의 가정이 처음에는 부부 중심에서 아이가 생기면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형성되지요. 그런데 부부중심의 가정이 아이가 생기면 많은 면에서 달라지게 되지요. 아이를 위해 놀이공원에도 데려가줘야 하고 학원도 보내야 하고 거의 대부분 자식 위주의 모습으로 가정의 패턴도 바뀌게 되지요.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자식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게 부모 마음이기도 하고요.
저희집도 예외는 아니에요. 아이들 중심으로 생각도, 생활환경도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집에 수험생이라도 있으면 가족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수험생에게 쏠려 있는게 오늘날 우리 가정의 모습이구요. 

무한도전 '밥줘' 패러디를 보다 보니 1회에서 마지막회가 다 우리 가정의 모습인 거에요. 가장이 최고였다가 어느 날인가부터는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아이가 생기면 자식이 가장 무서운 집안 어른이 되어버리는 그런 세태를 꼬집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제가 심하게 비약하고 확대해석했을 수도 있겠지만 무한도전의 '밥줘'패러디는 이러한 오늘날의 가정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목소리 변화와 상황변화가 꽤 강렬하게 남았거든요.
그나저나 다음주 예고편에 박재범의 모습이 잠깐 잡혔는데 다음주에 재범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건가요? 예전에 미리 녹화해 둔 것이라는데, 재범군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좋은 선물도 될 것이고, 재범군의 재활동에 대한 기대도 들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다음주 친환경 벼농사편의 재범군이 기다려집니다. 재범군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돌아올 생각은 있는지, 박진영은 재범군의 컴백을 바라고 있는지 아닌지 여러가지로 다시 재범군의 문제를 화두로 던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범군이 다시 돌아와서 좋은 활동으로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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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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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얀 비 2009.10.11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근히 웃겼답니다. 씁쓸하기도 하고...남편이 밥줘! 라고 소리치자 늦게 들어온 남편 타박하려고 기다렸던 '아줌마 정'은 '...네!'라며 부엌으로 가는 모습에...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 초록누리 2009.10.11 23:3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참 세심도 하셔라.ㅎㅎㅎ
      결혼하면 아마 더 상황이 확실해질거에요.ㅋ
      그런데 드라마 제목이 왜 밥줘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하얀비님. 또 한주가 새로 시작되네요.
      이번주도 좋은 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3. 탐진강 2009.10.11 16: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은 참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 같아요.

    • 초록누리 2009.10.11 23:5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드라마 패러디 예전에도 했는데 이번에는 짧은 대사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탐진강님, 새로 시작된 한주도 활기찬 시간되세요^^*

  4. dwㅇㅇ 2009.10.11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밥줘 진짜 웃겼어요 ㅋㅋ

    • 초록누리 2009.10.11 23:4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많이 웃었답니다. 박명수와 정준하 표정이 너무 웃겨서..ㅎㅎㅎ

  5. *저녁노을* 2009.10.11 19: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을이두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갱상도 사람을 그대로 표현한 느낌??ㅋㅋㅋ

    • 초록누리 2009.10.12 00:2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경상도 남자들 집에 들어오면 세마디 한다지요?
      얼라는?
      밥둬.
      자자.
      ㅎㅎㅎㅎ

  6. 달려라꼴찌 2009.10.11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밥줘란 드라마를 좀 봤어야 더 재미를 느꼈겟죠?
    밥줘도 안보고...무도도 안봤으니..^^;;;

    • 초록누리 2009.10.11 23:49 신고 address edit & del

      밥줘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많은 분들이 막장드라마라고 해서 저도 드라마 근처엔느 얼씨도 안합니다.ㅎㅎ
      무한도전에서 밥줘를 패러디 했길래 그저 한번 우리 가정모습과 비교해 봤답니다.ㅎㅎㅎ
      꼴찌님. 휴일 잘 보내셨지요?
      새로 시작된 한주도 늘 화이팅입니다!

  7. 김명곤 2009.10.11 19:58 address edit & del reply

    밥줘를 안 봤어도 본 것 이상으로
    잘 정리해 주셨네요.
    우리 삶의 단면을 잘 포착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 초록누리 2009.10.11 23:4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패러디이기는 했지만 우리들 가정 모습을 생각해보니 많은 부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데 선생님, 이번 주도 건강하고 좋은 시간되세요^*

  8. jeje 2009.10.11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이렇게도 볼 수 있네요.
    단순히 제목만 가지고 만든 패러디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그리고 '밥줘' 라는 드라마는 막장 중에서도 막장 드라마랍니다.
    김명곤님 댓글 보고 한참 웃다 갑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23:45 신고 address edit & del

      주부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공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밥줘라는 드라마는 본적이 없어서...막장이라는 기사만 봤어요.ㅎ

  9. Bacon 2009.10.11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안 그래도 어제 이 프로그램을 친구들과 모여서 봤는데.. @_@
    재밌더라구요.
    많이 웃었습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23:43 신고 address edit & del

      친구들과 함께?
      맞아요. 1박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예능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보는게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요.
      저도 우리 애들과 예능프로만큼은 꼭 함께 본답니다.^^*

  10. PinkWink 2009.10.11 22:37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의 비포맷형식은 요즘은 오래된 시트콤을 보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얼 할까? 하는 고민을 해소시켜주는^^ 오랫동안 방송했으면 해요.. 적어도 토요일에 혼자보내는 그날이 끝날때까지..ㅋㅋㅋ

    • 초록누리 2009.10.11 23:4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토요일 혼자 보내는 날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네요.
      텔레비전 보는 것보다는 데이트가 훨씬 재미있겠지요?
      토요일 혼자보내는 날 끝나면 바로 알려주세요~
      자랑도 좀 와서 해주시고.ㅎㅎ

  11. 36.5˚C 몽상가 2009.10.11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천하무적 야구단보느라 무한도전은 거의 안보게되요. 예전엔 정말 빼놓지않고 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점점 식상해져가 아쉬울따름입니다. ^^

    • 초록누리 2009.10.11 23:38 신고 address edit & del

      천하무적 야구단도 정말 재미있어요.
      저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여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볼 수가 없어서...우리 애들이 오래전부터 봐 오던 프로라 아무래도 무한도전을 더 자주 보게 되더라고요.
      몽상가님. 이번주도 좋은 사진 기다리고 있을게요^^^*

  12. agreed 2009.10.11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면서 어..많이 익숙하다..했습니다. 우리네 모습이지요. 우린 이제 10년 좀 넘었습니다. 밥줘 2회와 3회가 많이 낯익습니다. 무한도전의 튀는 아이디어는 늘 저를 감동시키고, 제 속을 싹 들여다 본 듯한 블로거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주부라서 그런지 그 장면이 낯설지가 않더라고요.ㅎㅎㅎ

  13. 금종범 2009.10.12 0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는 짧은 장면에도 생각없이 만든 장면이 없네요.
    캐내고 또캐보면 깊은뜻이 있거늘..

  14. 하결사랑 2009.10.12 0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범군 돌아오면 또 한 바탕 파장이 일겠군요...

  15. 베짱이세실 2009.10.12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빵빵 터졌어요. 하하;;; 그런데 초록누리 님의 해석까지 보니 또 새롭네요. 무한도전은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16. 보링보링 2009.10.12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재미나군요~저도 다음주 재범군이 나오다는 이야기에 살짝.두근거리면서 봐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ㅎㅎ 비록 미리 찍어놓은거지만...혹시라도 말들이 많을까봐 걱정이되기도한답니다..

  17. 드자이너김군 2009.10.12 1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범군이 돌아 오는건가요?오오~~~
    밥줘 정말 재미 있었는데.. :)

  18. merongrong 2009.10.13 0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으악..재미있었겠어요~~ 무한도전은 저 한국 잠깐 갔을때 보고
    정말 팬됬거든요~~
    유재석 너무 좋아요^^

  19. 이민규 2010.06.07 00:37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인기많은 인지도높은곳중한곳은 스타일와우 이쁜남자옷많더라구여 검색요~352i

  20. 이미연 2010.06.07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엣지나는 이쁜남자옷 중에서는 스타일와우 <--여기만한곳 드문것같더라구여690b

  21. 이보영 2010.06.08 09:57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일와우 솔직히 남자옷은 여기만한곳 드문것같더라구여 ^^강추하고싶네여77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