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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8 '내 마음이 들리니' 마루야, 봉우리 마음이 들리니? (7)
  2. 2011.05.22 '내 마음이 들리니' 장준하의 분노, 16년간 숨겼던 진심이 뭉클하다 (12)
  3. 2011.05.17 '내 마음이 들리니' 동주와 우리의 계단키스, 같은 소리가 들렸다 (14)
  4. 2011.05.03 '내 마음이 들리니' 차동주에게 일어난 기적, 소리가 들린다 (18)
  5. 2011.04.26 '내 마음이 들리니' 차동주,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아이가 웃은 이유 (33)
2011.05.28 11:11




호적관계상 근친이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봉마루의, 아니 장준하가 봉우리를 바라보는 촉촉한 눈빛도 애써 '너는 봉마루야'라며, 봉우리를 여자로 보는 마음을 더이상 키우지 말기를 바라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드라마였으면 이런 막장설정이 어디있느냐고 노발대발 흥분했을 법한데도, 봉우리와 장준하의 특별한 상황때문에, 솔직하게는 준하에 대한 연민이 앞서다보니 막장이라고 욕을 할 수 없습니다. 봉우리에게 향하는 준하의 마음은 첫사랑같은 순수함보다는, 갈 곳없는 준하의 마지막 고향같은 존재이기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하야, 그러면 안돼!"라고 말해 줄 수 밖에 없어요ㅜㅜ. 차동주와 봉우리에게서 시작되고 있는 사랑때문이 아니어도, 준하의 사랑을 지지하기는 힘듭니다. 준하의 사랑은 동생 우리도, 여자 봉우리도, 아버지도, 할머니도, 그리고 차동주까지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사랑이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측은한 사랑이죠.
봉우리에 대한 준하의 마음은 동생 작은 미숙이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고 싶은 여자 봉우리에 대한 감정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준하는 아버지 봉영규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 할머니 황순금과 봉영규, 봉우리는 혈연으로 묶여있는 가족관계는 아니지요. 피보다 진한, 없으면 안되는 생필품같은 존재들입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가족 이상의 관계지요. 멍군이네 식구들이 봉영규네와 지지고 볶으면서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 중심에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함께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같은 봉영규가 있습니다. 구름 한 점없는 파란 하늘같은 사람입니다.
준하는 봉마루라는 이름을 버리면서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며 살아왔습니다. 떨어지면 끝입니다. 그토록 혐오했던 바닥으로 떨어져야 합니다. 따스함이 없는 어머니 태현숙의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언제부터인가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장학증서를 받으러 가서 어머니를 만났던 날, 엄마에게서 느껴질 것이라고 상상했던 부드럽고 따뜻한 손길을 느꼈습니다. 엄마의 손은 이런 거구나...준하는 "내 아들할래?" 라는 말에, 영혼을 팔듯 태현숙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습니다. 방화벽을 내려 작은 미숙이 어머니를 죽게 하고, 아버지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유치장에 넣은 우경그룹 최진철 사장의 부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자라가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죠. 최진철과 우경그룹, 어머니와 최진철과의 관계, 동주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본 것 등에 대해서 말이지요. 동주가 한국에 돌아가서 할 일, 어머니 태현숙이 계획하는 것들을 하나 둘씩 알아갈 때마다, 어머니의 손은 더 차갑고 무섭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장학증서를 받던 날의 손이 아니었습니다. 커갈수록 준하는 알게 되었지요. 어머니가 얼마나 독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어머니에게 간과 쓸개를 다 빼준다고 해도, 장준하는 어머니의 아들 차동주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런데도 장준하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가족을 버리고 태현숙의 손을 잡은 순간 봉마루는 죽여버렸기에, 봉마루로도 장준하로도 과거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지 않으려면 어머니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고, 어머니가 바라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에게 버림받지 않은 유일한 길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준하는 7살 바보아빠와 눈높이를 맞추는 어린 아이와 같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밤중에 무섭다고 화장실 앞에서 기다려 달라던 아이, 한번도 웃지 않았던 까칠하기만 했던 과거 봉마루를 웃게 했던 여자아이입니다. 오빠라고 하지말라고 해도 귀찮은 껌딱지처럼 들러붙어, "오빠오빠 오빠가 제일좋아" 노래를 부르던 아이입니다. 아버지와 결혼했으니 자기도 성을 봉으로 해야 한다며, 수돗가에서 할머니에게 이름을 뭘로 지을지 심각하게 고민하던 아이, "창고에서 살았으니까 봉창고? 봉부엌?". 세수를 하던 봉마루가 처음으로 피식하고 웃었지요.
우경그룹 장학생으로 태어나 처음으로 가져보는 시계, 그때 그 시계만 아니었더라면, 작은 미숙이랑도 잘 지냈을텐데, 어쩌면 새어머니도 돌아가시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가슴 한가득 후회가 밀려옵니다. 작은 미숙이가 유리병에 꽃을 꼽아 들어와서 머리가 좋아지는 꽃이라고, 책상에 놓고 공부하라는데, 퉁명스럽게 말은 했지만 마루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빠, 나도 이 꽃냄새 맡고 머리 좋아졌어. 가나다라마바사...카타파하 다 외웠어. 거꾸로도 할 수 있어. 하파타카차자...라다나가". 작은 미숙이 앞에서 처음으로 마루가 웃어 보였습니다. 작은 미숙이가 꽃냄새도 맡아보라고 마루의 코에 화병을 들이대자, 마루는 멋적어 개미똥냄새난다고 나오는대로 말해 버렸지요.
"개미똥냄새?" 마루와 작은 미숙이는 처음으로 마주보고 그렇게 웃었습니다. 둘만이 아는 '개미똥냄새 나는 꽃'이었어요. 둘만이 아는 '꽃에서 나는 개미똥 냄새'였어요. "그만 나가, 오빠 공부하게..." 마루도 모르게 오빠라는 말이 튀어나왔지요. 맨날맨날 오빠 아니랬는데, 작은 미숙이는 오빠라고 해 준 마루오빠가 좋아 죽을 지경입니다. 마루에게도 동생이 생겼습니다. 작은 미숙이 봉부엌ㅋㅋ. 지금처럼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루였지요.
작은 미숙이가 시계를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아니 작은 미숙이에게 그냥 보여주기만 했어도, 유리병에 시계가 깨지지도, 새어머니가 유리조각에 찔려 피가 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늘은 잠시 잠깐의 웃음도 마루에게는 허락해 주지 않으려했나 봅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시계 하나 허락해 주지 않은 거지같은 가족, 친아버지도 아닌 바보아버지를 아버지라 불러야 하고, 말못하는 새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도 못하고 뛰쳐나올 수 박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반항이, 치기가 그 후로도 오래동안 준하를 괴롭혔습니다. 버린 가족들, 돌아갈 수 없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새어머니의 마지막 유품이 되어버린 시계를 맡겨두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곧 돌아오겠다고 떠난 마루는 16년이 지나 장준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6년을 한결같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와 작은 미숙이를 만났습니다. 이름도 알지 못하고 떠났는데, 작은 미숙이 봉부엌이의 이름이 봉우리라고 합니다. 작은 미숙이가 꺾어왔던 꽃봉오리처럼 예쁘고, 좋은 냄새가 납니다. 처음으로 웃게 만들었던 그 꽃냄새가 납니다. 이제는 웃어도 될까요? 아니 이제는 웃고 싶습니다. 편하게 쉬고 싶습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허락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봉우리의 어깨에 잠시만이라도 기대 편하게 쉬고 싶습니다. 16년간 버림받지 않기 위해 긴장했던 모든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싶습니다. 사랑이어서는 안되는데, 준하는 봉우리가 여자로 다가와서 힘이 듭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우리에게 가는 발길을 멈추려고 했지만, 어느샌가 그 집앞에 멈춰서서 서성이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동주는 지켜야 할 봉마루의 동생이라고 하고, 어머니는 만나서는 안되는 가족이라고 합니다. "봉우리 내동생 아니에요. 예전에도 지금도 우리를 동생이라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어요. 나 장준하에요. 왜 다들 우리를 제 동생이라고 해요?". 준하는 그렇게 혼자만이 느끼는 우리에 대한 감정을 토해냅니다. "나 봉우리가 좋아. 우린 친남매도 아니야. 장준하로서 봉우리를 좋아하고 싶어. 그래서 나는 봉마루가 되고 싶지 않아. 나를 봉마루라고 강요하지 마. 봉마루는 봉우리를 사랑할 수 없잖아".
하루만 신이 허락한다면, 아주 잠시만 봉우리를 여자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우리야, 그러니 너도 아주 잠시만 나를 마루오빠가 아닌 장준하로 받아다오...술에 취한 척, 그렇게 준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슬픈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준하야, 아줌마는 너의 손바닥키스에 길게 드리워진 슬픈 그림자에 순간 가슴이 미어졌다. 그래도 거기서 멈췄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관습이라는 이유로 허락되지 않은 사랑이라는 게 있지.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봉우리에게 봉마루는 아빠 봉영규의 아들, 봉우리의 오빠일 수밖에 없어. 마루오빠가 마루오빠가 아니면, 봉우리의 가족은 없어져 버리잖아. 아빠 아들, 할머니 손자, 고모 아들, 그리고 봉우리의 오빠인데, 장준하든 봉마루든 봉우리를 여자로 사랑해서는 안되는 거지...그럼에도 너의 사랑을 욕하지는 못하겠어. 그저 가엾다. 준하야, 아니 마루야...
그래도 멈췄으면 좋겠다. 우리를 사랑하면 아버지에게도 할머니에게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동주에게도, 봉우리에게도... 잠시만 그렇게 혼자 아팠으면 좋겠다.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충격받은 우리 가슴을 진정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들어봐. 우리의 말이 들릴 거야. 아버지 말이 들릴 거야. 너의 슬픈 그림자가 반쯤은 줄어들 거야. "오빠, 보고 싶어, 마루오빠, 아빠가 매일매일 밥 해놓고 기다려. 아빠는...아빠는...16년동안 따뜻한 밥을 먹은 적이 한번도 없어. 오빠 얼른 돌아와", "마루야, 마루야. 아빠가 잘못했어. 어디갔어, 마루야, 마루야". 눈을 감으면 보일 거야. 마루를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이, 사랑이...
그리고 동주...이제는 준하의 수호천사가 돼 줄 동주, 에고고...얘는 또 어쩌면 좋냐ㅠㅠ 동주를 잃지 않으려면 장준하는 봉마루가 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봉마루는 봉우리의 가족, 오빠니까...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 사랑은 국경도 인종도 초월하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진입금지 구역도 있는 법, 그게 봉우리 마음인 듯하다. 준하의 사랑이 가슴 아픈 아줌마가 깊은 밤 한숨 쉬며, 눈물로 당부하는 말을 들어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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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지우시우맘 2011.05.28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드디어 다음이야기가 시작되겠군요.. 작가님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실지 궁금해요. 준하가 마음이 많이 안다치기를.. 준하에게도 좋은사람이 생기기를..무엇보다도 준하가 우리의 소리를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네요. 초록누리님 글을 보니 지난회를 보고나서 있었던 답답함이 많이 해결되네요. 계속해서 좋은 리뷰 부탁드릴께요!

  2. 닥터콜 2011.05.28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출연하는 배우들의 눈망울이 참 예쁜 드라마예요.^^

  3. 굄돌 2011.05.28 11:44 address edit & del reply

    다행이예요.
    어제도 헬레나님 방에 살짜기 왔다만 갔는데~
    나가기 전에 글 올라와서요.
    이제 수업 끝났는데 결혼식에 가야 하거든요.
    날씨 참 좋은데 결혼식 끝나고 놀러나 갈까요?ㅎㅎ

  4. natasha 2011.05.28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안타깝게 봤네요..
    이제 시작한 동주와 우리의 사랑이 사랑스럽기만 한데..
    그중간에 서 있는 마루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님의 말대로 우리에게로 향하는 남자로서의 사랑을 멈춰서 다른 선책을 하는 그가 되길 바래본답니다..

  5. 화랑이 2011.05.28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초록누리님 지금 막 내마들이 시작하면서 동주테마곡 원티드의 김재석씨 '그대만이 들려요'가 애절하게울려퍼지네요. 참으로 준하의 사랑은 가슴이 미어지고 아립니다. 잘읽고 갑니다.^^ 드라마보고 다시 올게요.~~~

  6. 봉황52 2011.05.29 07:45 address edit & del reply

    뎃글에 별말없이 썼는데
    자꾸 금칙어가 있다 하네요ㅡㅠㅠ

    • 초록누리 2011.05.29 08:23 신고 address edit & del

      봉황님..저도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금칙어 설정을 하나도 안해놨거든요. 사실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요.
      찾아 주셔서 감사한데, 댓글쓰기가 불편하셨다니 너무 죄송스러워요.
      얼마전에 봉황님네 집에 좋은 소식 있어서 기분 좋았는데, 새집에 온 새 식구들 잘 적응하고 있죠?

2011.05.22 11:49




큰미숙씨 김여진이 판매여왕 나미숙으로 카리스마를 뿜으며 재등장해서 반갑습니다. 봉영규와의 만남과 에피소드가 어떻게 엮일지 흥미진진하네요. 봉영규가 미숙씨처럼 생기신 분을 그의 맑은 눈으로 어떻게 볼 지 궁금해집니다. 판매왕 나미숙과 큰미숙씨와의 숨겨진 관계가 있을 듯 하기도 하고, 장준하에게도 큰 변화가 예고되었지요.
장준하가 봉마루라는 사실이 조만간 밝혀질 듯해서 폭풍전야입니다. 아직은 최진철과의 정면승부가 남아있기에 조금의 시간은 벌어줄 듯하지만, 마루의 몽타주가 파장을 일으킬 듯합니다. 마루의 몽타주를 본 봉우리가 한순간 의심하는 듯하지만, 어찌어찌 속여 넘길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매의 눈을 가진 봉영규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오면, 준하도 자신이 마루임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지금도 목구멍까지 차고 올라 부르고 싶은 아버지이니 말입니다.
"준하형, 형을 잃고 싶지 않아"
어머니와 동주의 복수에 준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동주는 준하형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준하형을 잃게 될까봐 겁이 나는 동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동주는 그렇게 잃었습니다. 할아버지를 잃었고, 최진철에 대한 복수만이 유일한 목표가 돼버린 다정했던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준하형이 어머니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같아 무서운 동주입니다.
어머니에게 "준하형 건드리면 어머니라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하는 동주, 준하를 봉마루로 돌아가게 해주고 싶습니다.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지요. 똑같은 방법으로 최진철에게 비수를 대려는 어머니의 방법이 동주는 싫습니다. 동주는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정면승부를 하고 싶습니다. 동주의 에너지셀 화장품사업으로 우경을 되찾고 싶어하지요. 할아버지의 화장품 사업을 팽겨쳐 버린 최진철은 할아버지의 기업을 맡을 자격이 없습니다. 오늘의 우경을 있게 한 화장품으로 할아버지의 사업을 잇고 싶은 동주입니다. 그것이 동주가 생각하는 최진철에 대한 복수입니다.
신개념 화장품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던 동주가 어머니와 준하형에게 화가 난 이유는 비겁하게 이기고 싶지 않았던 동주의 마음을 몰라주었기 때문이에요. 동주가 못미더웠기 때문이에요. 들리지 않기 때문에 최진철과 싸움상대가 될 수 없으리는 것, 세상 사람들이 우경의 후계자가 될 동주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질까봐 두려워 하는 어머니의 뜻을 따르는 준하형이 야속하기만 한 동주입니다. 어머니의 비겁한 방법을 닮아가는 것같아 준하형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동주야, 나도 너와 같은 분노를 품고 살았다"
그런 동주에게 처음으로 준하형이 자신의 생채기를 보여줍니다. 동주의 상처와 같은 생채기입니다. 잊을 수없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얼굴처럼, 준하형에게도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있다고 합니다. 한번도 어머니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봉우리의 엄마를 새어머니라고 말하는 준하를 보면서, 장준하는 끝내 봉마루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안도하게 되더군요.
"봉우리 가방에 매달린 시계 내거야. 우리 새어머니가 그것 가지러 들어갔다가 최진철이 내린 방화벽때문에 죽었어. 너네 할아버지도 내 새어머니도 최진철때문에 숨막혀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긴 어머니였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도 못해주고,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도 못했는데... 너의 어머니, 내 어머니를 또 잃을 수 없어. 나 어머니 아들도 하고, 네 형도 하면 안될까?". 처음으로 꽁꽁 숨겨두었던 장준하의 슬픈 분노가 터져나온 장면이었습니다. 봉우리의 엄마, 아니 마루의 새엄마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더군요. 다 잊고 장준하로 살아가고 싶었는데, 우리와 아버지가 봉마루로 돌아가게 합니다. 
어머니 아들도 하고 형도 하면 안되겠느냐고 묻는 장준하, 아니 봉마루는 갈 곳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무릎에 처음으로 누워보는 준하, 힘들다고 어리광하는 아들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어머니의 손길을 느끼고 싶은 준하입니다.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하는 소리를 듣고 싶은 준하입니다. 말보다 손길로 전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는 장준하는, 아무리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사정해도 동주처럼 친아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식이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다른 사람의 호적에 아들로 올려져 살아가도, 1등을 한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해도 바보아들, 무식한 욕쟁이 할머니 손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해버린 친어머니는 16년전 자신을 보고 모른척 했습니다. 아들이 아니라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애틋한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요. 벌레보듯 쏘아볼 뿐이었습니다.

친아들까지는 아니어도 친아들처럼 사랑해 준 어머니, 준하에게는 세상에서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은 유일한 분입니다. 새어머니 큰미숙씨를 잃은 것처럼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어머니입니다. 세상에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행복한 준하입니다. 새어머니 큰미숙씨에게는 한번도 불러드리지 못했지만, 그때 부르지 못했던 것까지 어머니를 마르고 닳도록 부르고 싶은 준하입니다. 그래서 준하는 태현숙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면, 어머니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부르나 봅니다. 14년동안 한번도 불러보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많이 불러보고 싶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말이지요.
"아버지 저 바보 마루에요, 아버지 아들 봉마루" 
아버지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자신이 모자라다는 이유만으로, 마루를 부끄럽게 하는 아버지여서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밥먹듯이 달고 다녔습니다. 못되게 구는 자신을 다른 아버지들처럼 나쁜 놈이라고 한대 때리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아버지는 자신의 매를 대신 맞아주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못난 아버지가 부끄러워서 매일같이 화만 냈는데, 정작 못난 바보는 자신이었습니다.
마루가 오면 이사한 집으로 찾아오라고, 식물원 옛날집 자리에 붙여둔 약도가 떨어졌을까봐, 혹이라도 누군가가 낙서를 했을까봐 매일같이 확인하는 아버지, 지긋지긋하게 싫었던 가난하고 무식하고 모자란 아버지와 식구들은 그렇게 마루를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16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루입니다. 찰거머리처럼 엉겨붙어 자신을 괴롭히던 가족이라는 징글징글한 말이, 이토록 사무치게 그립고 가슴을 아프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돌아가고 싶은데 너무 늦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너무 죄송해서 돌아갈 수가 없는 마루입니다.
그런데도 자꾸자꾸 식물원으로 발길이 향하고, 아버지와 우리에게 눈길이 갑니다. 승철이네 이층, 불안하기만 한 철계단 집을 찾아오게 되는 마루입니다. 할머니와 아버지, 내동생 우리가 있는 곳, 세상에서 가장 바보인 자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집'을 찾게 되는 마루입니다. 장준하가 아닌 봉마루로 돌아가고 싶은 준하입니다.
동주와 어머니에게는 형이자 아들인 장준하, 봉영규와 봉우리에게는 아들이자 오빠 봉마루이고 싶은 준하입니다. 어머니 아들도 하고 동주 형도 하고 싶은 것처럼, 장준하도 하고 싶고 봉마루도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와 동주를 위한 복수? 아니에요. 봉마루의 복수를 지금까지 숨겨왔을 뿐입니다.
태현숙이 준 시계를 우리가 망가뜨려서 도시락도 가지고 가지 않고, 골질하는 마루때문에 새어머니는 시계를 사고, 그것때문에 죽음을 당했습니다. 최진철이 방화벽을 내려버려서 죽었지만, 마루가 시계때문에 화를 내지 않았다면, 우리엄마가 시계를 가지러 공장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가쁜 숨을 내쉬는 새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새어머니가 되어주셔서 고맙다고 말도 못했는데, 죽어 버렸습니다. 하루종일 쫑알쫑알 귀찮게 구는 작은 미숙이에게서 어머니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 죄책감에서 마루는 편하지 못했습니다. 새어머니의 죽음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최진철은 재산피해를 보게했다며 아버지를 유치장에 넣어 버렸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무릎꿇고 살려달라고 비는 마루에게 태현숙이 손을 내밀었지요. '너 내 아들할래?". 순간 마루의 구질구질한 인생에 동아줄이 내려온 것만 같았습니다. '저 손을 잡으면 지긋지긋한 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16년을 동주와 어머니만을 위해 공부하고 살았습니다. 새이름과 어머니, 동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칼을 갈았습니다.
새어머니를 죽게 한 최진철, 가족을 버리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만들어 버린 최진철, 마루의 손으로 무릎꿇게 하고 싶은 원수입니다. 반드시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봉우리 앞에 무릎꿇고 빌게 할 것입니다.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장준하, 미국이 아니라, 아버지가 기다리는 집에 가고 싶은 준하입니다. 봉마루가 되고 싶은 장준하입니다. 우리가 잡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빠 가지마"라고... 할머니의 치매처럼 가족들에게 잊혀질까 겁이 나는 마루입니다.
동주 집 물고기 밥을 주러와서 잠이 든 봉영규,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마루도 그렇게 잠든 아버지 얼굴을 마음놓고 바라봅니다. 만져보지도 못하고 바르르 떨며, 아버지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눈, 코, 입 "이렇게 생겼구나(우리 아버지 얼굴이...)". 아버지를 부르고 싶은 마루, 그 마음을 억누르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드는 장준하입니다. 입에서만 맴도는 말이 한줄기 눈물이 되어 볼을 타고 흐릅니다. "아버지, 저 마루에요. 아버지 아들 봉마루... 아버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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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다★ 2011.05.22 12: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정말 뭉클뭉클합니다...
    그런데 주인공 이름이 장준하라...누구를 많이 연상되게도 하네요...
    예전의 그 왜 있잖아요...장군으로 불리던...

  2. 안나푸르나516 2011.05.22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 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깊은우물 2011.05.22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 좀 뜸하시네요.
    이렇게 뵐 수 있어서 좋습니다.
    건강 하시구요..^^

  4. 화랑이 2011.05.22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피곤해서 초저녁에 일찍 잠들어버려서 드라마를 놓칠 때가 자주 있네요. 어제도 잠을 깨어 눈을 뜨니, 내마들이 벌써 15분이 지나버리고 아버지 봉영규얼굴을 차마 만져보지못하고 손으로 그려보는 준하의 시린 맘이 아프게 제 가슴에 전해져왔습니다. 좀 전 누리님 리뷰를 읽으며 울보 화랑이 눈시울이 뜨거워져 또 울었네요. 제가 웃음도 눈물도 좀 많답니다.^^

  5. 칼스버그 2011.05.22 18:02 address edit & del reply

    글만 읽었을 뿐인데...
    목이 메이네요......

    행복한 휴일 되세요...

  6. carol 2011.05.22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
    위 댓글들이..ㅎㅎ

    초록 누리님~~
    안부 전하러 왔어요

    주말 마무리 잘 하세요

  7. 우연히 2011.05.22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남궁민씨 정말 분위기있죠. 그건그렇고 저 웬수같은 노예장사꾼들 누가잡아가나..

  8. 모과 2011.05.23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주말은 "내마음이 보이니" 덕분에 평화롭게 보냅니다.
    참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9. 지우시우맘 2011.05.23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준하만 보면 맘이 뭉클뭉클.. 그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는 남궁민씨의 눈빛연기에 완전히 빠져들더라구요.. 남궁민씨 예전에 뷰티풀 선데이라는 영화보고 팬됐는데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좋은 드라마로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더라구요. 아.. 마지막에 장준하가 우리한테 그런건 그냥 오빠로써 그런거겠죠.. 맘이 아파요~

  10. 머리부터발끝까지 2011.05.23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지만 서브남주라는 거.ㅠㅠㅠㅠ 그래도 남궁민씨 빵 떠서 너무 좋아요!

  11. 쪽빛 2011.05.24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16회에 대한 리뷰도 기다리고 있어요.
    첫회부터 너무 아끼면서 봤던 드라마라.. 그닥 심도있게 풀어나갈 이야기는 없다 손 치더라도
    예쁜 드라마가 주는 착한 감동을 오래 갖고 싶어서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항상 기다려왔습니다.
    16회에서, 설마..하며 우려했던 부분이 실제로 드러나는 것 같아, 좀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초록누리님은 어떻게 풀어내실지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12. 내마들 2011.05.30 22:56 address edit & del reply

    내마음이 들리니..다 시 보아요~
    http://onll.kr/xe/index.php?mid=drama_006&document_srl=451715

2011.05.17 08:46




아주 어린 시절 호기심많았던 어린왕자 차동주는 사막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때 만난 이름도 몰랐던 여우가 가르쳐줬지요. 자기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라면서요.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한 거지. 무엇이든지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볼 수 없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거든". 눈을 감으니 가장 소중한 사람들 얼굴이 떠올랐고, 귀를 막으니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린왕자와 여우는 헤어지게 되었고, 16년후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몸도 마음도 얼굴도 어른들이 돼버린 그들은, 처음에는 서로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사는 진짜 어린왕자 봉영규를 보고는 어른이 된 어린왕자는 여우의 말을 기억해 냈습니다. 여우가 가르쳐 준 비밀까지도요. 아주 오래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들리지 않은 세상, 입을 보고 듣는 것을 훈련만 해왔던 차동주는 진짜 소리, 마음이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목소리였습니다. '마루아니신 분 차동주씨' 진짜 어린 왕자는 자신을 그렇게 불러줬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돼주겠다고 합니다. 아무도 차동주에게 친구가 돼주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6년간 형이고, 친구였던 준하형이후 처음입니다. 자기 말을 들어주는 친구를 만난 것이 말이지요.

속상한 차동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보는 봉영규, 차동주씨가 속상하다는 이유만으로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난 차동주씨 말도 잘 들어주고, 거짓말도 안했는데...속상해 하지 말아요. 거짓말하는 사람하고 놀지 말아요. 내가 놀아줄게요".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듣는 하얀 도화지같은 사람 봉영규가 친구가 돼주겠다고 합니다. 그는 어린왕자를 닮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고 하지만, 그들이 바보입니다. 그는 장미꽃에게 물을 주고 바람막이를 쳐주고, 가시에 찔려가며 가지치기를 해주는, 때묻기 전의 자신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어린왕자 봉영규를 보고 차동주는 들리지 않아서 볼 수 없었던 소중한 것을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길들여져 왔고 키워진 자신과 준하형, 엄마의 목소리가 언제부터인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동주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기에, 동주도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준하형은 아니었어요. 동주가 말하고 싶지 않을 때도, 듣고 싶어하지 않았을 때도 동주형은 말을 시켰고, 돌아누운 동주에게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걸었습니다.
오래도록 서로의 장미꽃이었다고 생각했던 동주는, 그래서 준하형이 소중하고, 다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엄마의 복수에 준하형이 끼어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눈빛, 동주에게 전하던 간절한 목소리, "동주야, 무슨 일이 있어도 우경을 찾아야 한다. 우경은 네 것이야"라는 말을 동주는 그날 듣고 봤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동주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준하형은 동주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등대지기로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족했습니다. 준하형은 그렇게 동주의 꽃밭에 늘 같은 자리에서 좋은 향기를 주는 장미꽃이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준하형은 동주의 장미꽃이 아니라 엄마의 장미꽃이었습니다. 장미향기 대신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고는 최진철을 향해 돌진하는 엄마를 위한 전투병이었고, 들리지 않는 동주가 못 미더워 내세운 자신과 엄마를 위한 총알받이였습니다.
준하형은 동주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교향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앰프가 찢어져 버렸습니다. 들리지가 않습니다. 준하형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엄마와 등뒤에서 소곤댑니다. "들리지 않는 동주가 뭘 할 수 있겠니? 동주 혼자서는 절대로 하지 못해요".
엄마는 동주의 말을 듣지 못해도 형은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었어요. 형은 동주의 말이 아니라, 엄마의 말을 더 듣고 있었어요. 엄마가 준하형이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에요. "16년동안 내가 여기와서 어떻게 할건지 형한테 수천번 얘기했어. 근데 형 지금 뭐해? 내 말 안들려? 안들리는 건 내가 아니라 형이야. 엄마가 형 두 귀를 막고 있어.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형은 내말 안들리지? 다신 내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마, 귀로 들리는 말은 그냥 흘려들을 수 있어도, 나처럼 눈으로 보는 말은 그대로 마음에 새겨져. 엄마 아들할래? 내 형할래? 나 이제 엄마 아들 장준하하고는 안놀아".

그날, 동주의 눈으로 본 할아버지의 말이 16년간 단 한순간도 잊혀지지 않게 마음에 새겨져있는데, 그래서 할아버지를 위해 이렇게 왔는데, 엄마와 준하형은 동주를 믿지 못합니다.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지요. 소스라치게 확인되는 동주의 비밀입니다. 뼈에 각인시켜주는 동주의 아픈 상처입니다. "너는 들을 수가 없잖니"....형이자 동주의 유일한 친구였던 준하형이 자꾸만 동주에게서 멀어져가는 것같아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혼자있다는 것이 죽기보다 무서웠던 동주였습니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을까봐 두려웠던 동주였습니다. 자기가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 세상 사람 누구도 자기와 친구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준하형만 빼고는 말이지요. 무섭고 두려운 동주 앞에 16년간 손에서 떼어놓지 않았던 낡고 해진 콩주머니 주인이 말을 걸어옵니다. 
자기에게 제일 소중한 보물이라면서 콩주머니를 주었던 여자아이, 차동주가 좋아하는 분이 이유를 말해줍니다. "아무도 나랑 안놀아 주는데, 우리 아빠랑 차동주씨가 놀아줘서 콩주머니 준 거예요. 내 이름 생기면 제일 먼저 얘기해 주려고 했는데...내 이름은 봉우리에요. 차동주 미안해...". 아무도 놀아주지 않을 것 같아서 두려웠던 동주는 그제서야 16년전 봉우리가 요술주머니를 준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무도 놀아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두려운 지금의 동주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꽃처럼 순수한 어린왕자 봉영규를 알아본 것까지 닮았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어른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인물이 숨어있습니다. 진짜 어린왕자 봉영규와 사막에서 만난 여우입니다. 어른들이 되면 잃어가는 순수함을 봉영규는 맑디맑은 그의 영혼의 옹달샘에 간직하고 있지요. 때로는 스케치북에, 때로는 차동주의 잃어버린 동심과 순수를 자극하며, 상처받은 차동주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봉영규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봉우리와 봉영규는 준하와 동주에게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봉영규와 봉우리는 마음의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지요. 사막에서 만난 어린왕자와 여우가 나누는 대화의 한 구절을,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이 드라마는 또 들려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마음으로만 볼 수 있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동주의 마음이 봉우리에게 향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그렇게 차동주와 봉우리의 그림처럼 예쁜 계단키스가 그림이 되어 정지되었습니다. 차동주와 봉우리는 똑같은 소리를 듣습니다. '쿵쿵'하고 가슴이 뛰는 소리입니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두 사람만에게 들리는 소리입니다. 사랑이 시작되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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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노래바치 2011.05.17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심취되는 드라마입니다.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모습을 완전하게 감상했다고...
    그리고 감동하던 시간인데요.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어보면 항상 20% 부족한 감상이랍니다^^.
    다시 보는듯한 감동의 새로움을 일깨워 주십니다^^.

  2. 굄돌 2011.05.17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동주역을 맡은 배우가 김재원이지요?
    워낙 오랫동안 텔레비전을 안봤더니
    이젠 배우들 이름을 모르겠어요.

    쿵쿵, 가슴 뛰는 소리 여기까지 들려요.ㅎㅎ

  3. 옥이(김진옥) 2011.05.17 1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쿵쿵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봉우리와 동주...잘되면 좋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안다★ 2011.05.17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뎅~~~저도 여자사람과 저런 시츄에이션으로 같은 소리를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5. 눈물가득 2011.05.17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힝.. 지우가 늦게 지는 바람에 뒷부분을 못 봤는데 이런 키스씬이 있었다니요! ㅠㅠ 얼른 다운받아서 봐야겠어요.ㅎㅎ 일,월,화 신랑 휴가내고 친구 부부랑 전라도 여행 왔다가 집에 올라갑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너무 좋은거죠! 이힛!^^ 초록누리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데 봄바람 쐬고 오세요.^^

    • 초록누리 2011.05.18 03:50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메일 보냈었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계신다니 다행이에요.
      여긴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날씨가 다소 춥답니다.
      주말에는 그렇지 않아도 딸이랑 졸업 드레스 보러 외출을 해야 한답니다.
      아마 미국까지 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딸래미 졸업이 있어서 여러행사 돌아다니느라 저녁에는 자주 외출을 하는데, 낮에는 대신 방콕중이랍니다.ㅎㅎ
      지우랑 재미있는 시간 많이 가지세요^^

  6. 혜진 2011.05.17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굄돌님게서 감슴이 쿵쾅~뛴다고 하시니..
    저도 너무 보고싶어집니다.^^

    이미 초록누리님 글에는 홀릭..^^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7. 화랑이 2011.05.17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와 동주 서로에게 동주의 테마곡처럼 '그대만이 들려요.'인거죠.!

    누리님의 문학적 감성으로 이번엔 어린왕자와 대입을 시키셨네요.^^
    저도 25년 째 투병과 장애가 있어 매번 눈물흘리며 보고 있어요.(뭐..... 그게 아니라도 눈물이 많아서 감정이입드라마는 다 줄줄이예요.)

    • 초록누리 2011.05.18 04:19 신고 address edit & del

      화랑이님...ㅜㅜ
      몰랐어요. 어디가 아프신지 말해주실 수 있나요?
      혹시 도움되는 약이니 영양제 있을지 알아봐 주고 싶어서요.
      늘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한데....
      화랑이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8. 지우시우맘 2011.05.17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먼 호주에서 두 공주님을 키우는 주부입니다. 예전 신데렐라 언니 한참 빠졌을때 초록누리님을 알게 되어 자주 오다가 오랜만에 내마들 업뎃에 반갑기도 하고 첫 댓글을 남겨봐요~ 초록누리님 글 보면 드라마보다가 제가 놓친부분들을 알게 되고 또 새로운 시각으로 드라마를 볼수 있게 되어서 항상 드라마 보고나면 초록누리님 블로그부터 찾아온답니다. ^^ 드라마 뿐만아니라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초록누리님 글도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저 키스신 보고 너무 예뻐서 저도 콩닥거렸지 뭐에요~ 오랜만에 너무 좋은 드라마에 푹 빠져지내는 중이네요~

    • 초록누리 2011.05.18 04:16 신고 address edit & del

      지우& 시우맘 너무 반갑고 댓글도 감사해요.
      자주 오셔서 수다떨고 가세요.ㅎㅎ
      가끔은 오시는 독자분들과 수다떠는 방을 마련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아예 드라마 수다방 코너를 마련해서 편하게 일상얘기도 나누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카테고리를 만들까 생각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음에 그런 방을 만들면 자주 오셔서 일상얘기도 나누고 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9. 안나푸르나516 2011.05.17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을 통해 드라마 한편 뚝딱!! ㅅ.ㅅ 잘 읽고 갑니다~~~~~

  10. 쪽빛 2011.05.17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동화같은 드라마도 너무 좋았고, 예쁜 초록누리님의 리뷰도 너무 좋습니다.
    마음이 참.. 착해지는 드라마, 간만에 6살 딸이랑 본방사수 하고 있습니다.
    어린 딸이 평일엔 9시 반이면 기절하는데..주말만 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보다 더 열혈 시청을 하네요. 아마도, 뽀샤시한 얼굴로 피아노를 치던 어린 동주에게 필이 꽂혔었나 봅니다.
    예쁜 계단 키스에서 딸이랑 엄마랑 같이 꺄~ 하며 흐뭇해 했네요.

    • 초록누리 2011.05.18 04:2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키스하는 장면보고 혼자 꺄 하고 두손을 움켜쥐면서 소리질렀는데..ㅎㅎㅎ
      예쁜 장면에서는 나이도 상황도 자제가 안되나 봐요.
      어린 따님이 드라마 보는 안목이 높네요^^.
      드라마가 동화같아서 어린학생이 봐도 좋을 듯싶어서 시간대가 좀 이른 시간에 편성되었어도 좋았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ㅎ
      지금은 따님도 쪽빛님도 주무시고 계시겠네요.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편한 밤되세요^^

2011.05.03 08:37




에너지셀 신제품 프로젝트 런칭쇼로 본격적으로 선전포고를 한 차동주에게 호락호락 우경그룹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음모를 꾸미는 최진철과 김신애와 차동주와 태현숙, 그리고 최진철의 친아들인 장준하(봉마루)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셀 프리젠테이션장에 아빠 봉영규를 해고 한 것에 열받은 우리가 나타나, 한바탕 소란을 피우면서 동주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요. "차동주, 넌 좀 다를 줄 알았어. 우경이라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워도, 넌 안미워 하려고 했어. 근데 우리 아빠까지 해고해? 우리 가족 건들지마. 너희들때문에 우리 엄마, 오빠까지 잃었는데...". 차동주에게 철썩 따귀를 날리는 봉우리였지요.
몰랐습니다. 봉우리집과 우경이 어떤 악연으로 얽혀있는지 동주는 몰랐어요. 준하형이 왜 가족을 버리고 엄마를 따라왔는지 몰랐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자신이 새아버지 최진철을 미워하는 마음이 준하형과 같았다는 것을 말이지요. 할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든 새아버지, 준하형의 새어머니를 죽게 만들고, 봉영규에게서 아들을 빼앗은 우경의 무서운 사람이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봉우리에게서 오빠와 엄마를 빼앗은 사람이 새아버지였음을 알게 된 차동주입니다.

멍군이가 처음으로 오늘과 내일을 가르쳐 줬습니다. 시계바늘 두개가 만나는 밤 12시, 그게 내일이라고 합니다. 맨날맨날 내일이면 마루가 온댔는데, 내일은 한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만 있었던 봉영규에게도 내일이 왔습니다. 식물원에서 해고당해서 식물원에 가면 안되는데, 내일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봉영규의 내일은 12시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모두가 잠든 봉영규만의 내일에 식물원에 가지요. 소장님이 가지치기를 잘했는지 불안한 봉영규입니다. 가지치기를 잘해야 무궁화꽃도 많이 피고 튼튼해 지는데, 아무렇게나 잘라버렸을까봐 조바심이 나는 봉영규지요. 깜깜해서 삐쭉삐쭉 나온 가지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손이 긁히고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봉영규입니다. 
그리고 미숙씨를 닮은 마루아니신 분과의 약속을 기억하는 봉영규는 길가에 앉아 마루아니신 분, 아니 차동주씨를 기다려 봅니다. 차동주씨도 저녁에 꽃구경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마루는 잠잘 때만 잘생긴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아빠만 보면 화나고 싫어해서 늘 인상을 찌푸렸지만, 잘 때는 천사였습니다. 아마 차동주씨도 꽃들이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차동주씨에게 보여주고 싶은 꽃들이 너무 많습니다. 알려주고 싶은 이름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마 아무도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았나 봅니다. 작은 미숙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못했던 큰미숙씨처럼, 차동주씨에게도 꽃이름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차동주씨가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아는 봉영규입니다. 미숙씨도 그랬으니까요. 미숙씨처럼 늘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렇게 입술을 쳐다봤습니다. 미숙씨의 눈과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꽃이 하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차동주씨는 미숙씨처럼 세상의 모든 말들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던 미숙씨의 눈과 너무나 닮은 사람입니다.
상처난 손을 보고는 식물원집으로 데려가 약도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줍니다. 미숙씨의 눈을 닮은 차동주씨는 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차동주씨를 마루오빠로 생각했었나 봅니다. 마루도 화내고 신경질을 부렸지만 착한 아들입니다. 아들이니까...

봉영규를 만난 차동주는 봉우리가 마음에 걸리지요. 회사에서 "난 당신 모르니까 어떤 식으로든 이런식으로 나차나지마"라고, 매몰차게 돌아서 버린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알고 있는데, 주말에 피아노 가르쳐주러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리 멀리 있어도 다 부를 수 있는 요술주머니를 준 그 여자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 그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동주에게 주었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집주소를 들고 봉우리를 찾아간 차동주는 준하형이 우리를 데려다주는 것을 보게 되지요. 술취한 봉우리를 업고 한계단 한계단 오를 때마다, 준하형이 마음속으로는 "우리야, 미안해"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동주는 압니다. 준하형이 동주 자신을 위해서도, 대신 사과해줬으면 싶은 동주입니다. 모른 척한 것, 이제서야 봉우리에게서 엄마와 오빠 마루를 빼앗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대신 해줬으면 싶은 차동주입니다.
"난 하나밖에 못하니까 내가 더 힘들지. 형은 두개를 할 수 있잖아. 운전하면서는 통화못하고, 말은 하지만 들을 수는 없고, 하늘보면서 얘기못하고...봉우리 모른척했지만 미안하다고 말 못하고...두개가 한꺼번에 되는 형이 차동주 형도 하고, 봉우리 오빠도 해줘". 그렇게 우리를 걱정하고 미안해 하는 준하형의 마음을 이해함을 에둘러 말하지요. 봉영규네에게 언젠가는 꼭 봉마루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도 함께 말이지요.
다음날 밤도 차동주는 길가에 앉아 꽃에게로 가고 싶어하는 봉영규를 보지요. 해고당해서 식물원에 갈 수 없는 봉영규는 안부가 궁금한 꽃들을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봉영규에게 식물원은 일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차동주지요. 봉영규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꽃과 나무,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된 동주입니다. 아무도 듣지 못한 미숙씨의 말을 들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봉영규에게 새 일을 주는 차동주, 밤마다 물고기 밥을 주라며, 봉영규에게 식물원 친구들을 돌려주는 차동주입니다. 

에너지셀 런칭쇼, 순간 세상이 암흑으로 뒤바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동주가 가장 무서워 하는 어둠입니다. 동주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는 것이 힘듭니다. 여기저기서 말을 거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입을 따라다니느라 눈이 피곤하고, 현기증이 나서 서있기조차 힘이 듭니다. 안간힘을 써서 비밀을 들키지 않고, 런칭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동주앞에 우리가 찾아오지요.
아무 것도 모르는 아빠를 가지고 논 것같아 분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던 우리,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질러도 돌아보지도 않는 차동주가 비틀비틀 쓰러지고 맙니다. "차동주, 내 말 안들려? 내 목소리 안들려?"
그 순간 차동주에게 기적이 일어났지요. 봉우리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에요. 빚쟁이에게 쫓겨 도망가려는 엄마에게 우리는 아저씨를 못보는 것이 싫다고 했지요. 그때 엄마가 눈을 감겨주며 들려줬습니다. "눈을 감고 아저씨를 생각하면 아저씨가 보인다"고. 그리고 귀를 막으면 엄마 목소리도 들린다고 가르쳐줬지요. 엄마의 심장에 우리의 손을 가져다대고 엄마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쿵쿵' 우리에게 엄마의 소리가 들렸지요. 눈을 감으니 아저씨가 보이고, 귀를 막으니 "쿵쿵, 우리 딸 세상에서 가장 많이 많이 사랑해"라는 엄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피아노를 가르쳐줬으니, 자기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해줬지요. 눈을 감고 보는 법과 귀를 막고 듣는 법을 이름도 없었던 여자애가 가르쳐 줬지요. 눈을 감으니 동주에게 할아버지와 엄마가 보였고, 귀를 막으니 소리가 들렸습니다. "들려? 들려?" 라고 묻던 '네 목소리'. 우리를 끌어안은 동주는 우리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쿵쿵, 들려? 소리가 들려?" 16년간 어둠 속에 숨어버렸던 소리가 동주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는 없어진 것이 아니었어요. 소리를 기억해 낸 동주였습니다. 차동주가 듣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말하는 소리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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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8
  1. 2011.05.03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마법루시퍼† 2011.05.03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황정음 연기가 또 좋더군요!

  3. 옥이(김진옥) 2011.05.03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 드라마는 한번도 못 봐서요~~~
    글을 통해 잼나게 보구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4. 닥터콜 2011.05.03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이상으로 멋진 초록님 리뷰 잘 보고 가요

  5. 2011.05.03 09: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혜진 2011.05.03 09:29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재미있게 감사히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행복한 5월 되세요..^^

  7. 왕비마마 2011.05.03 09: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오랫만에 진짜 잼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온 듯해서 너무 좋더라구요~ ^^
    따땃~함과 재미까지 겸비한~ ^^

    울 누리님`
    오늘하루도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

  8. 미디어리뷰 2011.05.03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황정음 연기가 점점 무르익더라고요...
    남친이 힘든 일 있는데 잘 버티기를 바랍니다 ^^

  9. 2011.05.03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저녁노을* 2011.05.03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주말이면 재방을 보고 있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재밌게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안다★ 2011.05.03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소리만이 아닌 마음까지 들린다면 참 재미있는 일이 될 듯합니다~!
    즐겁게 보고 갑니다~!

  12. ♡ 아로마 ♡ 2011.05.03 1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이거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보게 돼요
    피곤해서 일찍 자야지...하다가 켜니까 하는거에요..
    보다가 자야지..했는데..글쎄 끝까지 보고 말았어용~ 두둥 ㅋㅋㅋ;;
    막장 아닌데도 왤케 재밌대요..
    콩닥콩닥~ 땃땃해지면서 ㅎㅎ

  13. ㅎr늘빛 2011.05.03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는 주연, 조연 할것없이 흠잡을데가 하나도 없어요.....
    쥬얼리 아저씨의 영규모습도 너무 좋고, 윤여정님의 쪼그리고 앉아서 들여다보는 모습이나, 욕지거리하는 모습이나 너무 자연스럽고....이혜영님의 두얼굴도 너무나 오싹하게 기대되고....
    송승환님도 간만의 출연이 너무나 좋고.....재원이는 어찌그리 뽀샤시한지......
    우려스러웠던 황정음양도 이번엔 제법 스며들어가고....
    남궁민씨도 이번 드라마에선 제자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응원합니다....

  14. 푸른소 2011.05.03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잠시나마 마음에 눈과 귀를 동그랗게 뜨고...
    누구의 마음이든 모두 알아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좋은 드라마네요...

    전에 잠시 언급했던....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던 아이의 말을 마음껏 들어주기엔....
    제 나이가 너무 어렸다고 핑계대고 싶어요...
    하긴...지금 곁에 있는 아이녀석 마음도 모르겠는데...무슨 자격으로...

    글이 참 따뜻해서...마음...쉬고 갑니다...
    누리님도 늘 건강하세요...

  15. Charlotte 2011.05.04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 수채화 같은 리뷰를 쓰셨는지, 역시 최고에요! ;-) 마음의 소리를 기억해 낸 동주를 보니 눈물이 핑 도네요!

  16. ehdwn 2011.05.04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간만에 이 드라마 주조연분들 다 맘에 드네요 특히 김재원씨 요즘 이사람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는..

  17. natasha 2011.05.08 06:06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고도 울지 않았던 그 장면에서 님이 쓰신글을 읽고 눈물이 났네요..
    어쩜 이렇게 보시는 눈이 아름다우십니까..
    늘 글 잘읽고 있답니다..

  18. ring4792 2011.05.22 19:2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정말 잼있게 보고 있는데요~
    첨부터 못 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와서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더 잼있는 것 같네요
    감사해요^^

2011.04.26 08:23




'내 마음이 들리니?' 8회 엔딩장면은 봉우리와 봉마루의 절절한 고백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오빠를 만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마루(장준하), 봉우리의 고백을 듣는 마루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맙니다. 식물원에서 본 아버지, 동주를 마루로 오해한 우리에게, "마루는 내가 잘 아는데, 맨날맨날 화내서 잘 때만 내가 이렇게 봤는데, 마루 아냐, 마루 아냐". 봉영규만이 기억하는 마루의 얼굴을 설명해 줄 수 없는 답답함에, 자신의 머리만 쥐어박는 아버지였어요. 너무 그리워서, 너무 미안해서, 너무 아파서, 지워버리고 잊어버리고 싶었던 바보아빠 봉영규...
그런 마루를 우리가 또 흔들어댑니다. "야, 너만 내 오빠하기 싫어? 나도 네 동생하기 싫어. 니가 오빠냐, 무슨 오빠가 그따구야. 왜 온댔으면서 안 와.. 시계 갖고 기다리라며, 오빠 올테니까... 근데 왜 여태 안와?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혼자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쁜자식아, 봉마루 닭대가리 소똥 말똥 개미똥 육시랄...".
당장이라도 내가 그 나쁜 오빠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루(준하)입니다. 의사선생님 속에 자신을 감추고 우리에게 눈물로 사과하는 마루였지요. "우리야, 미안해...미안해 우리야..".
수채화처럼 투명해서 더 예쁘고 아픈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는 혼자 아파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차동주와 봉마루(장준하)가 그러하지요. 봉마루의 아픔은 이전 글에서 한번 언급을 했기에 이번 글은 차동주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소리없는 세상에 사는 동주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가장 외로운 아이지요. 어머니 태현숙은 동주의 닫힌 말문을 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했고, 아버지 태회장의 죽음과 동주의 청력을 잃게 한 원수, 우경그룹을 손에 넣은 최진철에 대한 복수가 더 중요합니다. 동주에게 우경을 되찾아 주는 것이 태현숙의 목표입니다.
태현숙은 동주가 청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핸디캡이 될까봐 철저하게 그 비밀을 감추려고 하죠. 우경의 후계자로서 주주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동주의 잃어버린 청력보다 중시합니다. 엄마로서 아들이 듣지 못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플지, 저 역시 엄마이기에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속상해 합니다. 태현숙이 남편 최진철의 흉악한 간계를 몰랐다면, 어쩌면 동주를 이렇게 외롭게 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동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태현숙을 보며, 저는 이상하게 차동주의 깊은 외로움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다른 사람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입술을 읽고 대화하는 훈련을 받았다 할지라도, 심지어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음에도 피아노 연주까지 해도, 그것은 엄마 태현숙에게 위로와 안심이 될뿐입니다. 동주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음악인지, 자기가 연주한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 동주에게는 그래서 더 슬픈 피아노입니다.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한 수단일뿐이니까요.
차동주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16년 동안 지켜봐왔습니다. 장준하와 엄마의 다정한 모습을 부럽게 바라보기만 하면서 말이지요. 동주도 두 사람사이에 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두 사람은 동주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비밀을 알고 있기에 오히려 더 다가서지 못하는 동주입니다.

바람이 붑니다. 어려서 들었던 바람소리를 생각하며 바람소리를 입으로 만들어 냅니다. 쏴아~. 강아지가 지나갑니다. 강아지의 울음소리를 또 기억해 내지요. 왈왈~. 아무리 기억하고 소리를 내보아도, 동주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꽃잎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는 어떤 소리였지? 기억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저 손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의 대화를 느낄 뿐이지요.
준하형과 어머니가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동주에게는 아무 것도 감추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지, 그들에게 비밀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듣지 못하는 동주를 위해 그들은 동주가 있든, 없든 오해를 살 이야기를 나누지 않습니다. 동주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죠. 동주는 그런 어머니와 준하형이 눈물날 정도로 고마우면서도, 답답해서 소리라도 빽빽 지르고 싶을 정도로 싫습니다. 엄마와 준하형을 보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프게 확인될 뿐입니다. 동정을 받는 것 같아서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수호천사로 귀가 되어주는 준하형, 자기와는 하지못하는 이야기를 준하형과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어머니에게서 거리감을 느끼는 동주입니다. 엄마를 빼앗긴 것같은 질투심을 표현할 수도 없는 차동주지요. 다른 사람과 똑같다고 말해 주면서도, "들을 수 없는 동주 너는, 들을 수 있는 준하랑은 다르잖아" 라며, 어머니의 심리적 박탈감을 위로받으면서도, 너때문에 곁에 두는 것이라고 말할 때마다, 동주는 슬픕니다. 어머니에게 동주의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어둡고 깜깜한 칠흑같이 두려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저를 사랑해주는 엄마가 필요해요"라고, 소리치고 울어도, 어머니는 동주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우경그룹을 되찾아야 한다는 말을 들려줄 뿐입니다.
그런 동주에게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도화지같은 사람들, 아니 친구들이 나타났습니다. 봉영규와 봉우리 부녀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입니다. 꽃이 하는 말을 듣고, 꽃과 대화하는 남자 봉영규, 차동주는 처음으로 자기처럼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사람을 봤습니다. 자신을 집나간 오빠 봉마루로 오해하는 작은 미숙이 봉우리의 아빠 봉영규를 보며, 처음으로 차동주가 웃었습니다. 지적발달장애로 어린아이의 세상에서 사는 아버지의 소리를 들어주는 여자아이 봉우리를 보며, 동주는 또 웃습니다. 자기랑 닮은 사람을 만나서 너무나 신기하고 기쁜 동주입니다.
봉영규와 봉우리는 세상의 소리를 다른 기준으로 듣는 인물들이지요. 자리를 옮기면 잠을 자지 못하고 병치레를 하는 꽃들에게, 봉영규는 새이불을(흙) 덮어주며 잘자라고, 함께 있어 주겠다고 토닥여 줍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은 꽃인데, 꽃이름이 매발톱꽃이라고 가르쳐줍니다. 너무 여리고 약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서운 매의 발톱처럼 꽃잎을 그렇게 틔웠나 봅니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침묵의 세상이 두려워서, 다른 사람에게 까칠하고 냉랭한 모습으로 방어하는 동주자신처럼 말이지요. 
봉영규와 봉우리는 꽃잎이 흩날리는 소리를 듣고 싶어 바람결에 손을 내밀었던 차동주와 같은 눈을 가졌습니다. 눈으로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은 동주의 자신의 말을 들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리없는 침묵의 세상, 입술을 보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답답한 슬픔을 봉영규와 봉우리는 봐 줄 것도 같습니다. 깊이 묻어둔 마음속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너무 외롭고 무서웠다고, 그리고 지금도 무섭고 외롭다"는 말을 말이지요. 

*눈물가득님께 메모 남깁니다. 제글을 자주 읽으시는 독자분이신데, 오랜만에 댓글 남겨주셔서 반가웠어요. 그렇지않아도 많이 궁금했는데...아들이 벌써 돌이라니 세월 참 빠르네요. 아들 이름이 시우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블로거도 아니시고, 어떻게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어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이 글 읽으시면 방명록이나 댓글에 비밀글로 연락처를 좀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아기 돌 선물을 꼭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시우에게 돌 축하한다는 말도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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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려라꼴찌 2011.04.26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김재원이 나오는 드라마군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배우인데...
    한국 드라마 안본지 벌써 6개월 가까이 되다보니 조큼 낮설은 감마저 느낍니다 ^^;;;

  3. ♡솔로몬♡ 2011.04.26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잘 안보는데,,,,덕분에 내용을 확실히 알게 됬네요 ㅎㅎ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봐야 할것 같은데요??

  4. 닥터콜 2011.04.26 12: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블로거님들이 흠뻑 빠져게신 드라마 같아요^^

  5. 이건 꿈이야 2011.04.26 13:09 address edit & del reply

    막장스런 요소가 가득한 드라마인데...
    보고 있으면 가슴이 싸아~ 하게 아려옵니다.

    유화로 그려낸 수채화 같은 느낌이랄까요...

  6. 공감공유 2011.04.26 15: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는 본적은 없지만... 내용이 마음에 드네요 ㅎ 나중에 한 번 봐야겠어요 ㅎ

  7. 화사함 2011.04.26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순수함이 묻어나는 이야기와 흥미를 이끄는 이야기들이 조합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거 같네요 ~ 앞으로도 기대하고 봐야겠어요^^

  8. 판타시티 2011.04.26 18:0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에는 봉마루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번에는 차동주에 초점이 맞춰져있네요 ^^
    이렇게 보니, 등장인물들 마다의 색깔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거 같아요,.

  9. 소셜윈 2011.04.26 18: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줄거리 잘보고 가요 *^^*
    우리 와이프는 이거 보고 울어요 ㅋㅋ

  10. 칼스버그 2011.04.26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처럼 봄비가 내리고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데...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니 드라마보다 더 예쁜 글을 읽고있는 듯 느꼈습니다....
    정말 또 읽고 싶은 글입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11. k0107 2011.04.26 19:44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전 이드라마에 푹빠져 산답니다^^
    스토리도 좋고 무엇보다 두 남주인공이 너무나 훈훈하죠 ㅋㅋㅋㅋ

  12. 눈물가득 2011.04.27 13:24 address edit & del reply

    앗, 새벽에 글에 푹 빠져 읽고 있다가 마지막에 깜짝 놀랐어요. 제 닉네임이 있어서..^^; 메일주소만 따로 비밀글로 쓸게요. 로그인을 안해서 그런지 비밀글 쓰면 저도 내용을 못 보더라구요.ㅎㅎ 새벽 4시까지 잠이 안와서 폰으로 글을 읽었는데 댓글은 쓸 수가 없었어요. 제 폰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옴니아2라서 글 쓰다보면 스팀이..-_-; 그래서 이제야 댓글 답니다.^^ 안그래도 혹시 제 댓글 보셨나해서 지난 글 몇 번 들락날락 했었는데, 본글에 있을줄이야..ㅎ 지금은 기차 안이에요. 친정가느라..^^ (아, 지금은 폰 아니고 아이패드에요.^^;) 두시간 반 걸리는데, 두시간 지우랑 놀아주고 겨우 잠들어서 바로 댓글부터 답니다.^^ 곧 도착할 듯ㅎㅎ 지우 돌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선물도 벌써부터 감사드려요. 히힛. 원래 요런건 안 빼는 좋은(?) 성격이라^^* ㅋㅋㅋ 아, 글 읽다보니 드라마 너무 보고싶어졌어요.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했는데, 오늘 내일은 49일 보고, 내일 모레는 연아양 시합 보고 하면 금방 가겠는데요? 으흣. 그럼 5분 후 도착이라 이만 짐정리 들어갑니다.ㅎㅎ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11.04.27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눈물가득님!!!!!
      와~~~오셨구나..너무 기뻐요.
      그리고 죄송..아기이름이 지우였구나...하도 오래전에 이름들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했네요. 진짜 아래글처럼 작대기 하나 차이였네요.ㅎㅎ
      밤차로 친정가셨어요? 피곤하셨겠어요. 지금 한국은 낮일텐데, 아무튼 푹 쉬세요..여긴 한밤중이랍니다.
      혹시 글 못 읽으시고 넘어가시면 어쩌나 무지 기다렸어요.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안오실까봐 눈빠지게 블로그 댓글 확인하고 있었답니다.ㅎㅎ
      그래서 오늘을 글도 집중하고 쓰기가 힘들어서 쉬는 중이랍니다. 아까는 우리 박지성이 뛰는 축구 열심히 보면서 놀았지요.ㅎㅎ

      그래도 내마음이 들리니?를 재미있게 보신다는 말을 하셔서 이번글에 못읽었으면, 다음 글에도 또 안부남길려고 했답니다. 댓글 남기신 글이 49일 글이었네요. 어쩐지.. 내마들 관련글에서 님 댓글 다 찾았는데 못찾았거든요. 분명 댓글에는 내마들에 빠져사신다고 했는데ㅎ..

  13. 2011.04.27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1.04.27 14:38 신고 address edit & del

      써주신 이메일로 제가 메일 보내면 다시 제 메일로 주소를 보내주실래요?
      그게 불편하시면 이것처럼 비밀글로 주소(우편번호도)와 성함, 그리고 전화번호를 써주셔도 되고요.
      캐나다라 배송시간이 조금 걸릴 거예요.

  14. 최진서 2011.04.27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드라마에 아름답게 맘울리는설명..고맙습니다

  15. 화랑이 2011.04.27 22:2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 예쁘고 맘이 아픈 아이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서도 봉우리, 봉마루, 차동주 세 사람 현실의 인생은 팍팍하고 시리고 외롭지만 그러함에도 그들이 그리는 삶은 아름다워보입니다. 누리님 글 잘보고 갑니다.^^

  16. 2011.04.27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1.04.28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비밀글이라 눈물가득님에게는 보이지 않겠구나...
      저는 잘 보이니 걱정마세요.
      조금있다가 저녁먹고 메일 보낼게요.

  17. 눈물가득 2011.04.27 23:00 address edit & del reply

    멜 주시면 답멜 드릴게요.^^ 지우 사진도 몇 장 보내드리고 싶고 가끔 메일도 드리고 할께요. 정성들여 쓰신 리뷰글에 너무 개인적인 댓글인가 싶기도 해서..^^; 그리고 초록누리님 글은 다 봐요.ㅎㅎ 제가 안 보는 드라마나 프로그램도 초록누리님 리뷰는 다 보구요.ㅋ 가끔 리뷰 보고 나서 보고싶어져서 찾아보기도 해요. 거꾸로 됐죠?ㅋㅋ

    • 초록누리 2011.04.28 09:05 신고 address edit & del

      ^^*

    • 초록누리 2011.04.28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젊은 분이라 멜이라는 단어를...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랐거든요.ㅎㅎ
      오늘도 좋은 시간보내세요.
      지우랑 가까운 곳에 나가 바람도 쏘이고 오세요^^*

  18. rolex watches 2011.04.28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살인미소의 원조라고 했었는데....
    누리님, 오늘은 어떠신가요?

  19. 상큼블루 2011.04.29 18:0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또 눙물이...ㅜㅜ

  20. 블랙캣 2011.05.01 17:5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봤습니다...재방송으로만 몇번 드라마 보긴 했는데 ,, 전체적인 흐름은 알지 못해서 그냥 저냥 있었는데 제대로 처음부터 한번 봐야겠습니다. 요즘엔 49일만 보거든요 ㅎㅎㅎ
    글을 잘쓰시니,,,긴글도 지루하지 않고 쏙~ 마음에 와닿습니다. 눈물이 계속 나네요 하.하.하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21. zzuminee 2011.05.02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글 잘읽었어요
    정말 훈훈한 드라마에대한 훈훈한 리뷰
    읽으면서 재미봤습니다^^
    계속 써주시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