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 지훈 결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17 '하이킥' 위험한 이지훈, 훈남매력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 (33)
  2. 2010.03.13 '하이킥' 세경, 지훈-정음 갈등의 들러리? (56)
2010.03.17 12:40




지붕뚫고 하이킥의 젊은 주인공들 네 사람 세경, 정음, 준혁, 지훈의 캐릭터는 각각의 장단점때문에 편가르기까지 하며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막바지 애정라인 정리에 들어간 하이킥에서 후폭풍을 몰고 올 인물이 있다면, 말 뚝뚝 끊어버리면서 좀처럼 속시원하게 마음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이지훈일 것입니다. 지훈-세경라인과 지훈-정음라인의 향방이 지훈이의 선택에 갈린 것이었으니 만큼, 두 라인을 정리하는 데에도 지훈이라는 인물을 빼고는 얘기가 안되겠지요.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크게 세가지겠지요. 연기자의 열렬팬이거나 캐릭터가 마음에 들거나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거나...제게 이지훈이라는 남자는 러브라인의 중심 주인공이라는 것때문에 관심을 가진 정도에요. 그래서인지 그동안 지붕뚫고 하이킥 관련 리뷰글을 올리면서 지훈이라는 인물 개인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쓴 일이 없어요. 개인적인 호감도때문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지훈이라는 인물은 캐릭터의 매력은 별로 없었거든요. 극중에서 훈남으로서의 매력은 물론 있었지만, 연기가 뛰어나다든가 표정연기가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좋았다던가 하는 점은 솔직히 없었어요. 단지 시트콤 속에서 만들어진 이지훈이라는 멋진 캐릭터 자체만을 좋아했었지요.
제가 보기에 이지훈을 연기하는 최다니엘은 연기가 빼어난 것도 비쥬얼이 눈에 확 띄는 것도 아닌 덤덤한 인물정도 입니다. 발음교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에요. 드라마 몰입을 떨어뜨리는 웅얼거리는 불분명한 발음때문에 동영상을 보면서 대사를 캐치하기 위해 다시보기를 반복할 정도니 말이지요. 지금도 딱히 불분명한 발음이 개선된 것 같지는 않으니 연기자로서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지붕뚫고 하이킥 종영을 앞두고 지훈의 갈팡질팡 떡밥던지기는 그동안 쌓아 온 이지훈이라는 훈남 캐릭터마저 위기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는 최다니엘이라는 연기자의 이미지와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겠고요. 아시다시피 드라마 속 이미지는 꽤 오래도록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니까요. 
제작진은 지난 121회 지훈의 '가지마라' 떡밥에 이어 이번 123회에서도 짧게 나마 지훈의 세경에 대한 감정 비슷한 떡밥을 던졌는데요, 병원 창밖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진 지훈의 모습과 지난 번 세경이에게 가사도우미 어쩌고 하면서 자기방을 청소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던 후배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지요. 
후배가 세경이에게 자기방 청소해 달라고 실수한 것에 사과 하자 지훈이 "화 내서 미안하다. 너한테 화가 난 것 아냐, 나한테 화가 난거지" 라며 돌아서 가는 장면이에요.
세경에게 가지마라며 "내가 널 붙..."하면서 묘한 여운을 남긴 데 이어 다시 지훈의 마음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하는 듯 보이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지훈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 방향을 튼다한들 공감은 받지 못할 거 같습니다.
지훈이 세경이의 마음을 알아서 뒤늦게 세경이를 자신도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설정도 어불성성이고요. 물론 일부 시청자들은 지훈이도 세경이를 좋아했는데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간 정음에게 보여 사랑은 그럼 뭐가 되느냐는 거지요. 사람의 심리가 누군가에게 잘해준다고 그것을 사랑이다, 관심이다, 혹은 가족같은 동생에 대한 감정이다 라는 식으로 똑부러지게 말할 수 없는 복잡한 부분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지훈이 세경에 대한 뒤늦은 사랑이 어쩌고 하며 세경을 잡는다고 그 사랑에 얼마나 공감이 갈지 의문입니다. 갑자기 세경이에게 콩꺼플이 씌워져서 세경을 동생이 아닌 여자로 보기 시작했다는 설정도 때늦은 감이 있고요.
지훈이 자신에게 화가 났다는 말은 세경을 친동생처럼 가족처럼 돌봐주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해리네 가족들 중에 세경의 미래에 대해 가장 건설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는 인물을 꼽는다면 지훈이를 들 수 있어요. 지훈이는 세경이가 밤새 끓여다 준 사골에서 세경의 사랑을 느낀 것이 아니라, 늘 남의 입을 위해 일해야 하는 세경의 처지를 먼저 생각했어요.
공부를 가르쳐보니 머리가 모자라 보이지도 않고, 시골에서 올라와 동생과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세경이 측은하기도 하고 동정심도 가겠지요. 그게 인지상정일 것이고요. 그런데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세경이나 신애는 그냥 가사도우미로 얹혀지내는 애들이 아닌, 가족 같은 감정도 느끼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훈이는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인물이에요. 동료들이 세경이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을 때, 세경이가 가진 조건까지도 다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을 겁니다.
누구보다 세경의 처지와 조건들을 잘 알고 있으니 지훈으로서 세경을 염려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테고요. 동료들에게 우리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라고 말해주면서 확실하게 세경에 대한 관심을 끊어주려고 했겠지요. 세경이가 상처받지 않기를 원했겠지요. 지훈이도 세경이 처한 상황이 세속적인 기준에서 볼 때 일등 신부감, 아니 이등 신부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테고요. 
그런데 지훈이 후배가 자기방 청소해 달라는 말을 듣고, 또 세경이 아빠를 따라 외국으로 이민간다는 사실을 알고 지훈이 낚시일 수도 있을 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흘리고 있는데요, 영문도 모른채 정음의 결별선언을 들은 후라는 점,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정음에 관한 파일을 삭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지훈의 세경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반전을 노린 후폭풍이 있지 않은가 의심도 듭니다.

지훈이의 묘한 분위기는 세경에게 LP판을 받고 전화를 걸었던 나즈막하고 분위기 있는 목소리에서도 느껴졌어요. 그동안 세경에게 했던 말투와는 사뭇 달라져 버린 분위기 탓에 지훈의 또다른 감정이 복선으로 깔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요. 이것이 하이킥의 최종결말을 위한 반전장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경에게 감미로울 정도로 무드있게 변한 태도는 지훈이 바람둥이같은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바람둥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저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지훈이를 최악의 캐릭터로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세경이에게 대시하는 것일 겁니다. 빨간 목도리에 대해 물었을 때 "겨울이 다 가서"라는 말로 세경은 확실하게 감정을 정리했음을 보여주었어요. 그런데 이제서야 지훈이는 세경에 대한 무슨 감정인지 모를 것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한테 화가 났다는 말도 생각하기에 따라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고요. 세경이를 좋아하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자신을 자책하는 말일 수도 있고, 세경이 우리집 가정부라는 말을 동료들에게 해버린 자신의 입방정을 탓하고 있을 수도 있고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지훈이 혹시라도 세경에게 뒤늦은 후회로 세경을 붙잡아 보려는 멘트라도 날린다면, 저는 이지훈을 한방 때려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것 같습니다.
지훈의 상황은 정음으로부터도 세경으로부터도 시청자들로부터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버렸어요. 결말을 앞드고 하이킥에 큰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결정적인 캐릭터가 바로 이지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킥 러브라인을 이끌고 왔던 중심인물이 잘못하다간 가벼운 남자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에요. 해피엔딩을 위해서, 그리고 설득력있는 결말을 위해서는 정음이 처한 상황을 알고 정음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현재로서는 마지막까지 지훈을 훈남의 이미지로 남게 하는 방법이겠지요. 항간에 떠도는 우울한 추측들이 하이킥의 감독성향과 맞물리면서 비극적인 냄새까지 풍겨오기에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요.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지요. 애정라인의 중심에는 지훈이가 있었고, 매듭을 풀어야 할 사람도 지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훈이는 세경에게도 정음에게도 태도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세경에게 가지마라며 뒤늦게 세경을 흔드는 지훈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애인이 하루아침에 돌변한 이유에 대해서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는 냉정한 지훈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에요. 두 여자를 웃게 울고 한 훈남 이지훈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자칫하면 사랑을 새털처럼 가볍게 하는 어장관리에 실패한 맹탕 남자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정음과 지훈이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지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열린 결말로 가더라도 하이킥의 러브라인 중심인물 이지훈이 최악의 캐릭터로 남지않았으면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제대로 연예를 해보삼 2010.03.17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아 그래서 저런 상황을 만들고 저런 대사를 뽑아냈구나 하고 이해 할 수 있을거임. 방구석에서 키보드 그만 두드리고.

  3. ss 2010.03.17 15:31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 세경을 챙겨왔던 준혁을 보면 겉으론 공부도 못하고 완벽하지 않을지 몰라도 준혁이 훨씬 순정남이죠. 네 라인 가능성 어느정도 열어두고 진행된건 사실이나 적어도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하진 않았음 좋겠어여. 마지막까지 정리가 잘 될련지;; 정음에게 챙겨주는거와 세경을 좋아하는 맘으로 챙겨주는 준혁이 모습은 어느정도 공감갈 정도로구분이 잘 되어왔는데....지훈이 이런태도 상당히 떨떠름 합니다.... 마지막은 지훈이 시점에서 지훈이 속마음 하나 정도만 보여줬으면

  4. 베짱이세실 2010.03.17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음 양이 교통사고 당한다고 하던데 지훈이가 정음을 안고 병원에 가고요, 아마 거기서 사건의 전말을 알고 둘은 다시 사랑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어요. 그래도 역시 하이킥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 너무 기다려진답니다.

  5. 저와 2010.03.17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특히 이지훈 캐릭터가 매력이 없다는 점에서요. 한동안 방송을 보지 않았는데, 님의 글을 보면서 대강의 전개를 알 수 있었네요. 솔직히 지금 상황에선 황정음, 신세경 모두에게 이지훈은 너무 부족한 남자라는 생각입니다.

    • 글쎄요. 2010.03.17 23:41 address edit & del

      세경이에게는 몰라도 정음이에게 지훈은 오히려 과분한 상대죠.
      꼭 매칭에 있어서 사회적지위나 학벌을 고려하지 않더라도요.

    • 왜요? 2010.03.18 01:02 address edit & del

      과분한 상댄가요. 님 말대로 사회적 위치나 학벌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지훈씨에게 무슨 매력이 있나요?
      자기주장이 뚜렷한것도 아니고, 유머가 있는것도 아니고, "서울대 출신 의사" 라는 타이틀을 빼면 솔직히 이지훈이라는 캐릭터한테 남는게 있을까요. 젠틀하고 매너있는 모습이 매력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무관심하고 무뚝뚝하고 솔직하지 못한점이 장점들은 다 깎아먹는것같네요.

  6. 홍E 2010.03.17 16: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킥 요즘 시들시들 해져서.... 안보고 있는데.. 러브라인이
    제가 봤을때랑은 완전히 변했군요... ;; 에고.. 하긴 시트콤이고
    방송이니 이렇게 왔다갔다 해야겠지요 ㅎㅎ 예측 불가네요.

  7. pd 2010.03.17 16:48 address edit & del reply

    결말이 너무 뻔하면 재미없자나요. 그동안 상대적으로 준혁이 소외감을 좀 받았으니 결말이라도 준혁 학생이 멋있어 질수 있도록 끝내봅시다.

  8. NextP 2010.03.17 17:36 address edit & del reply

    최다니엘 씨 발음 안 좋은 거 공감 한표요.

    지훈이 세경이 이민 가지 말라고 했을 때 '내가 널 붙..'을 전혀 못 알아 들었습니다. ㅋㅋㅋ;;

    이 글 보고 나서야 알았네요 ㅇ<-<

  9. 22 2010.03.17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여친에게 이유도 모른체 차이고 괴로워한지 며칠채지나지도 않아 갑자기 자기주변에서 자기를 바라보던 여성에게 아 쟤가 나를 좋아했구나..나도 몰랐지만 널 좋아했던거같애..내곁에 있어주면 좋겠어.ㅋㅋㅋㅋ 정말 웃기는 짬뽕같은 상황이죠

  10. 음..... 2010.03.17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냥 지훈이란 케릭터가 미치기 직전 돌발 행동을 보여주면 좋을것 같기도해요.

    그런 다음에

    세경. 정음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고 예전처럼 자신이 살던 방식으로 다시 되돌아가는것도

    괞찮은 앤딩이라도 될것 같네요.

  11. 다잘될거야 2010.03.17 18: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지훈세경도 괜찮은데...사랑이란게 이렇다저렇다 딱딱 정의할수도 없는거고. 사람 마음이 원래 그렇게 변덕스럽잖아요.

  12. 귀후비게 2010.03.17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봐도 지훈이가 지금와서 새경이가 좋다고 고백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음이를 건성으로 사귄것도 아니고 같이 사귄시간도 있고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세경이 때문에 지훈세경을 응원하는 분도 계시지만 아무리 세경이가 좋아도 그건
    도의적(?) 암튼 스토리의 계연성으로 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는건 정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결말만 남기는게 되는거죠...
    정말 님께서 쓰신것 처럼 정음이에게 다시 찾아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근데 오늘 병원에서 지나가는 직원을 보고 정음이를 떠올린것 같긴한데...
    그런데 한가지 오늘 내용을 보고 잠깐 든 생각은.. 원래 이순재가 바람둥이로 나오잔아요...
    아들 지훈도 순재처럼 바람둥이로 만들어 버리는건 아닌지... (왠지 오늘 얘기가 지훈을 염두해 둔건 아니겠지..?! 뭐 이런 잠깐의 걱정?!!)

    • 파랑 2010.03.17 23:39 address edit & del

      저기 -_-;;
      글을 잘 읽다가도 너무 생뚱맞게 맞춤법이나 단어를 틀린 글을 보면요.
      글에대한 전체적인 생각마저 희석된다는 느낌을 받아요.
      계연성은 쫌...설마 오타라고 생각하기에는.

  13. 사랑과 행복 2010.03.17 21:1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지세 편이라서~
    지세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14. 후루둥 2010.03.17 21:19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이 하이킥 케릭터중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가장 안타까운 케릭터임. 현실적이고...
    내가 원하는 러브 라인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해서 한 방에 무너질 수는 없는 거임.

  15. 저또한 2010.03.17 21:28 address edit & del reply

    연출의 힘을 엄청나게 느낍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EQ가 부족했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남으로 해서 맘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남자로 변화되는 모습에 수개월동안 참 괜찮게 보았었는데, 단 며칠만에 그런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져버리더군요.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정말 훈남이 찌질남, 국민 개자식 (이건 인터넷에 지금 떠다니는 별명이 되어버린거 아시죠)로 등극하는거 하루아침이더군요
    연출자가 어떤 의도로 그런건지 속사정은 모르지만,,이미 풀어내기엔 너무 많이 늘어놨고 수습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지세가 진정한 사랑이다,,자신도 모르게 스며드는 사랑이 세경이다...등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지정을 어느정도 기간이 지난후 헤어지게 하고 차근차근 풀어갔어야죠. 그전의 이야기 다 빼고 키스후 정식 연인이 되어 흘러간 것만도 거의 60회인데, 그러면 시청자는 지세의 이야기로 끝나는 짠~~하는 반전의 결말을 위해 그 긴 시간동안 낚시질 당한건가요?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지정이 결말이다 라고 해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뻔히 알면서 이슈를 만들기 위해 낚시질한 것은 참 씁쓸합니다.
    아마 다시는,,,스뎅의 결과물은 안볼거 같습니다.

  16.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막장;;; 2010.03.18 00:58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지훈이 한명놓고 애정라인 어설프고 웃기지도 않게
    제작진들이 베베 꼬아놓은것부터 좀 별로였지만
    다 정리됐구나 하고 진짜 시트콤처럼 인지하고
    준혁세경 지훈정음 다 귀엽고 맘편하게 보고있었는데
    막판에 기분나쁘게 시청자 뒤통수를 또 이렇게 치네요.ㅡㅡ

    그놈의 말도안돼는 러브라인, 떡밥...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네요.
    시청률이 아주 그냥 팍 떨어져야 제작진들이 정신을 차릴텐데 동시대 방송이 다 막장드라마뿐이니.....어휴....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끊었었는데 아주 그냥 막판까지 질질 그놈의 병신같은 러브라인 끌고 가는거 보니까 이 드라마를 봤던 제가 다 한심하네요.

  17. 케로로 2010.03.18 02: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이나봉이랑 다시 사겨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Dream Sso 2010.03.18 02: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어 시청자를 붙잡으려는 의도인가 봅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안봐서...^^;;;

  19. 버섯공주 2010.03.18 09: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대로 가다간 이지훈이 최악의 캐릭터로 남을 수도... 결말이 정말 궁금하네요. ^^

  20. 은이 2010.03.18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요즘 이지훈 보면서 왜저래 라는 말이 계속 나올 뿐이에요;;;;정말 실망

  21. 그정도면 2010.03.18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양호하죠. 정음이와 깊은 관계도 아니었는데
    청춘이란게 원래 갈팡 질팡 하는건데
    러브 라인에 목메는게 더 우스워요.
    본격 멜로도 아니고

2010.03.13 10:29




지붕뚫고 하이킥 121회, 다시 찾은 세경의 빨간 목도리와 지훈이 세경에게 이민 "가지마라" 며 묘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던 에피소드는 낚시가 심해도 한참 심했습니다. 세경의 짝사랑을 다시 들춰서 여론몰이를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닐테고, 세경이와 지훈이를 엮어줄 의도는 더더욱 아닐테니까요. 이번회에서 제작진은 종영을 위한 재미있지 않은, 잘못하다간 욕만 실컷 먹을 깜짝 반전을 내놓았습니다. 지훈이 그동안 세경이 자신을 짝사랑해 온 것을 알게 되고, 문제의 지긋지긋한 빨간 목도리를 다시 등장시켰다는 점이에요. 지훈이 세경에게 준 빨간 목도리는 아마 실이 삭아서 너덜너덜 해졌을 것 같은데도 참 오래도록 사용하네요.
물론 제작진이 세경과 지훈을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연결시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훈이 정음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힘들어 하고 있는 마당에 갑자기 세경에게 뿅~하는 그런 일이야 없겠지요. 아무리 시트콤이고 젊은 사람들 사랑도 인스턴트식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지만, 그런 무리수은 두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세경아빠로부터 편지가 온 것에서 비롯되었지요. 세경아빠가 세경 신애 자매에게 이민을 하자는 편지를 보내 온 것이에요. 병원으로 수학 공부를 하러 가는 길에 세경이 아빠로부터 편지를 받고, 그 편지를 신애에게 읽어주다 세경이 이상하게 멍해진 것을 본 지훈이 세경의 편지를 몰래 보게 되었어요. 이민가자는 아빠의 편지였어요.
현경의 심부름으로 지훈의 병원에 간 세경은 지훈의 학교 근처에서 샀던 LP판을 "그동안 저한테 주신 것들 감사드려요" 라는 카드와 함께 지훈의 책상위에 놓고 나왔지요. 마침 지훈은 분실한 USB를 찾으러 갔다가, 분실물센터에서 세경의 빨간 목도리를 발견했지요. 세경에게 잃어버린 것이 맞느냐고 물으니, 세경이 맞다며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지훈이 한참 동안이나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세경이 두고 간 LP판을 들으며 지훈은 세경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집에 가사도우미로 와서 다시 만나게 된 일, 그리고 학교근처에서 세경과 음악을 듣던 일, 세경이 목도리를 잃어버렸다고 울던 모습까지 회상을 하지요. 지훈이는 그제서야 세경에게 빨간 목도리가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었어요. "죄송해요, 아저씨가 사 주셨는데 간수도 못하고..." 라며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슬프게 울었던 세경의 모습을 떠올렸던 것이에요. 지훈도 사랑을 해봤기에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물건이 그 사람에게 마음이 있을 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어요.
저녁에 주방에 있는 세경에게 지훈이 "이민갈거니?" 라며 편지를 봤다고 말하지요. 그리고 "가지마라" 라며 세경을 놀라게 했는데요, 지훈의 가지마라는 말은 여러가지 해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지훈이와 세경이 잘되기를 바랬던 분들은 애정라인의 부활에 기대를 걸수도 있겠고, 지훈과 정음라인이 잘 되길 바랐던 분들은 허탈함과 배신감도 느낄 것이고요. 물론 화살은 지훈이에게로 쏟아지겠지요. 정음이랑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에서 부터 세경이를 책임질거냐에 이르기까지 두 여자를 가지고 어장관리하냐, 사랑이 그렇게 쉽게 움직일 수가 있는거냐? 등등....

그런데 제작진이 지훈에게 쏟아질 공격들을 예상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또한 지금 상황에서 세경과 지훈을 묶는 것이 억지설정이라는 것도 알 거라고 생각됩니다. 세경이에게 이민가지 말라고 한 것은 저는 지훈이 이제서야 세경의 마음을 알았다느니, 진즉 세경의 마음을 몰라주고 힘들게 해서 미안해서 였다느니, 아님 이제부터 핑크빛 무드가 모락모락 피우게 될거라느니 등의 암시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디.
지훈이는 세경이 지금까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혼자 힘으로도 살아가고 있는 것을 꺾지 말라는 듯 보입니다. 무엇보다 6개월이나 되는 시간동안 가족처럼, 동생처럼 지켜봤던 세경이를 떠나 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겠지요. 아는 친구들에게 "이민갈지도 몰라" 라고 하면, "어머 잘됐다, 얼른 가라"며 반색할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헤어짐이 섭섭해서 가지마라고 말하는 게 먼저이지 않나 싶어요. 지훈의 감정도 그런 종류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세경이가 검정고시로 학업을 계속하려고 하는데 한국에서 계속 공부를 하지 그러느냐는 권유로 했을 수도 있고요.
저는 세경이 신애와 함께 아빠에게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주인집 식구들과 함께 밥먹는 것조차 편하게 하지 못하는 세경에게 순재옹네 집은 가족같지만 세경의 편한 집은 아니에요. 진짜 가족이 아니거든요. 또한 세경은 이미 지훈에 대한 짝사랑을 털어냈어요. 지훈과 정음의 결별로 그 틈새에 세경의 짝사랑을 넣었다고 한다면, 이는 세경이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 밖에는 의미가 없어요. 그렇게 아파하고 힘들게 내려 놓았던 짝사랑을 지훈이의 "가지마라" 라는 의미와 함께 흔들어 댄다면, 세경이를 또 다시 아프게 하는 것일 거예요. 제작진도 이를 모르지 않을테고요. 
지훈이가 세경이를 마음에 담은 적도 없는데, 단지 세경이가 자기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제서야 눈돌려 세경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그야말로 지훈이는 사랑의 '사'자도 할 자격이 없는 가벼운 사람밖에는 되지 않을 거에요. 또한 세경이처럼 심지도 강한 여자가 정음과 지훈이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아직 세경이는 정음이 지훈에게 이별을 통보한지도 모르고 있지요) '얼씨구나 아저씨~'하고 반색할 세경이도 아닐 테고요. 
만약에, 혹시라도 제작진이 정말로 지훈이가 세경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다는니 하는 식의 애정라인을 위한 에피소드였다면, 이는 도저히 이해가지 않을 억지설정일 것입니다. 누구보다 세경이가 지훈이 마음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지훈이 세경에 대한 마음이 있다는 식으로 세경을 흔들었다가, 다시 정음과 지훈이의 사랑을 확인하고 화해하게 한다면, 그것은 용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세경이를 더 이상 혼란스럽게 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또 세경을 지훈과 정음의 화해를 위한 들러리로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음과 지훈이를 화해시키지 않은 것보다 세경이를 두 번 힘들게 하는 것은 더 참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경이는 아플만큼 아팠어요. 지훈이 때문에 더 이상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붕뜷고 하이킥이 설득력없는 황당한 결말로 요상스러운 하이킥으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5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소나무 2010.03.13 22:45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가 어디 쫓겨나거나 안좋은 일로 가는게 아니고, 아빠가 와서 같이 살기위해 떠나는겁니다. 단순히 세경이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지훈이가 가지말라는 말을 오지랖넓게 하진 못하겠죠..그 이상의 감정이 분명 있습니다.

  3.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13 22: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과는 결코 다시 연결을 하는 식은 아무리 시트콤이라고 하지만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지금가지의 감동이나 재미, 그리고 제작진들에 대한 신뢰마저 추락시키는 결과가 될 것 같아요.

  4. 그대는 어디에 2010.03.13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지세가 결국 연인이 될것 같네요. 지정은 더 빨리 끝났어야하는데 인기를 끌다보니, 시청률의 도구로 이용한듯도 하구요.

  5. 동감입니다. 2010.03.13 23:39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입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지훈의 말이 세경이를 좋아해서 붙잡는 말이 아님을 알텐데..
    많은 분들이 지훈케릭을 욕하더군요. 어찌되었거나, 지훈이가 세경이란 존재를 뒤늦게나마 자각해주어서 고맙구요. 이제 세경이는 어깨의 짐들 다 내려놓고, 그나이의 여느 아가씨들 처럼 평범하게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6. 2010.03.13 23:44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지훈이 세경에게 빠져든다고해서 억지설정이라고 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훈의 마음이 혹시 바뀐다면 욕을 먹어야 하거나 돌을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어쨌든 정음과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근데요 '욕을 먹어야 할 상황=억지라거나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죠.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적어도 지훈과 세경의 관계에서는요.
    둘이 길을 가다 눈 맞은 것도 아니고, 전혀 아무 일도 없다가 뜬금없이 그런 것도 아니고요. 개연성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들은 그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7. 셀러오 2010.03.14 0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류님과 비슷하게 느끼는데요~ ^^
    드라마야 재미로 보면 그뿐이지만 가끔 용두사미되는 드라마들 보면 참 안타깝죠. 정말 굵고 짧게 사전제작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ㅋ 말이 안되지만요.^^ 혼란스러운 하이키의 러브라인 앞으로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

  8. 지훈이는 2010.03.14 00:5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현실적인 남자더군요. 드라마 속에서는 순정파 남자가 대세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지훈이 같은 남자가 더 많죠. 애인과 헤어지고, 바로 다른 사람에게 눈 돌리고, 때로는 결혼해 버리기도 하고....기다릴 줄도 모르고 인내심도 부족하죠.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더 선호해요. 이런 경우, 남자가 아닌, 상대 여자가 욕을 먹게 된다는 거...남자는 덤덤하고, 여자는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니, 화살이 여자에게 돌아가는 거죠. 제발 세경이를 이렇게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세경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리고, 진심으로 너 만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주인공인 세경이가 이용당하는 꼴을 어찌 보냐구!

  9. 제 생각엔 2010.03.14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지세라인이 맺어지는 것으로 끝난다고 해서 결코 비현실적이진 않을 것 같네요...비난 받을 일일 수는 있겠으나...둘이 당장 이어지지는 않고 시간을 좀 흐른 뒤 시작하는 것을 암시하는 정도로 끝난다면 더욱 개연성이 있지 않을까요...

  10. 불쌍한세경 2010.03.14 04:41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세경이가 정음이보다 100배는 더 불쌍하지 않나요? 이제 행복해져야 할 사람은 세경이에요. 정음이는 부모님 두 분 모두 살아계시고 부양해야됄 동생이 있는겄도 아니고 남의집 식모살이 해본적도 없고...10번잘못하고 1번 잘하면 잘한것만 보인다는데 그꼴이네요. 집 망했다고 동정표받고..지금까지 분수에 맞지 않게 사치하다가 정신차릴 기회가 생긴거죠. 세경이가 지훈이 뻥 차고 이민가서 성공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11. Subjective 2010.03.14 05:08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군가 내 주위에서 묵묵히 나를 응원해주고, 마음써주며 바라봐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나도.. 흔들릴것 같은데.. 그런마음이 비현실적이란 말인가???

  12. 반전이라면... 2010.03.14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지붕킥을 시작할 때, 제작진은 세경의 성장을 이야기했던 것 같네요. 문학작품에서 등장인물의 '성장'이란 용어는 보통 그 인물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아를 찾게되고 자신 안의 문제를 해결한 후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그 인물이 겪게되는 우여곡절의 큰 축이 또한 이성과의 교제, 즉 사랑과 실연의 과정이지요. 생각해보면 세경을 중심으로 이 극을 볼 때, 세경이 지훈, 혹은 준혁과 연결되는 것은 동화적 결말일 뿐, 진정한 성장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세경의 스토리는 약간은 오래된 이야기들, 우리의 어머니 혹은 이모 세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 중에 '성공시대'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평화시장 미싱공에서 혹은 식모살이 신세에서' 독학으로 공부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미국의 모모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모모씨의 이야기...이런 것일 겁니다. 왠지 저는 처음부터 세경이가 결국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가게되어 학업을 계속하고 말 그대로 15년 후, 멋진 캐리어 우먼 또는 피아노 연주자, 혹은 운동선수(?)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후반부에 살짝 등장하는 뜬금없는 "줄리엔의 그녀 " 에피( 제작진이 세경의 외국 생활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한 또 다른 장치, 말그대로 키다리 아저씨로서의 줄리엔의 역할이 신애가 아닌 세경에게로 전이되도록)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하간, 제작진이 구상하는 반전이 제가 생각하는 대로 흐른다면, 아마도 '가지마라'라는 지훈의 말에, '아니요'라고 말하고 도미하여 성공하는 세경으로 결론나지 않을까요? 예전에 좋은 조건으로 일하는 집을 옮길 수 있는 상황에서 지훈의 '가지마라'는 한 마디에 마음을 접었던 세경이었지만, 그녀의 말대로 지훈이 '이제는 편해진' 세경이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른 대답이 나올 듯 보입니다. 사족으로 지훈과 세경의 첫 만남은 '신데렐라'의 모티브가 강하게 깔려 있는데, 신데렐라와 다르게 신발 주인이 직접 신발을 찾으러 왕자님의 집으로 찾아가고, 신발 주인은 왕자님의 사랑을 얻은 것이 아니라 왕자님의 집에서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도 지붕킥이 보여주는 동화 비틀기의 모습이라고 봤을 때, 당당하게 혼자 일어서는 한 여성의 성장을 보여주려는 스토리라인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무튼, 지훈의 '가지마라'라는 말은 극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키가 될 듯 합니다. 그동안 참 모질게도 세경을 괴롭힌 지붕킥이라면, 분명 달콤한 안주보다는 고통 속에서 자아를 찾아서 한 걸음 나아가는 세경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봅니다.

    • 동감 2010.03.14 22:58 address edit & del

      완전 동감이에요.

  13. ★입질의 추억★ 2010.03.14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하이킥 진행방식 보면 뿔날려고 합니다 씩씩~;;
    그냥 시청자들의 심리를 흔들어놓거나 주목을 받기위한 정도로 마무리 되길 바래요

  14. 몽리넷 2010.03.14 10: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벌써 121회 씩이나.. 이거 이제 끝날때가 다된건가요~

  15. 탐진강 2010.03.14 15: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하이킥이 좀 이상해졌다고 말하는 사름들이 많더군요

  16. 홍천댁이윤영 2010.03.14 15:4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는 데 얘기가 좀 이상시럽게 가는 것 같기는 해요..

  17. 베짱이세실 2010.03.15 02: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거들은 완전 뿔났죠. 저도 이거 뭐야, 하면서 솔직히 오늘(월요일) 에피가 너무 기다려져요. ㅜㅜ 지훈의 가지마라, 는 물론 낚시겠죠?;;;;

  18. pennpenn 2010.03.15 07: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금요일저녁 모임으로 지붕킥을 보자 못하렸는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19. 2010.03.15 07: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blue paper 2010.03.15 0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주변에서도 이제 지붕킥은 갈데까지 갔다는 평이 주류를 ;;;;
    세경이 이제 그만 힘들었으면 ;;;

  21. 2010.03.15 10: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