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13 '짝패' 충격을 넘어 희망으로 다가온 김진사, 아래적의 수장이라면? (12)
  2. 2011.03.09 '짝패' 조선달과 공형진의 정체, 비밀병기 될까? (10)
  3. 2009.11.19 '미남이시네요' 질투남 태경 vs 그림자 사랑 신우 (30)
2011.04.13 10:44




주인공들의 더딘 각성에 민중사극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조연배우들의 명품연기에 근근히 의지해 가며, 답보상태에 있던 짝패가 비로소 정체성을 찾아 한발 내딛었습니다. 20회까지의 짝패는 천정명의 연기력만큼이나 민중사극의 면모를 살리지 못하고 사극의 체면을 구기고 있는 실패작입니다. 아역들의 열연이 빛났고, 스토리도 살아있었던 8회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작품입니다. 개연성없는 스토리, 주인공들의 과거가 배제돼 버린 현재의 모습은 낯설음을 떠나, 재미까지 반감시켜 버린 결과를 가져왔죠. 천정명과 한지혜의 어색한 사극연기력은 여전히 답이 없는 상태이고, 특히 주인공으로서 드라마 전체 분위기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은 천정명의 연기는, 제작진으로서는 뼈아픈 패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천정명에게 개인적으로 조언하고 싶다면, 작품이 끝나고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다른 배우의 연기를 보고 캐릭터를 분석해서 표현하는 것을 배워야 할 듯 싶습니다. 특히 발음과 발성, 매번 같은 표정연기는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천정명이 앞으로도 연기자로서 활동하고 싶다면, 이 부분에 대해 공을 들여 다듬지 않으면 어떤 배역을 맡아도 암울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미래를 위해 연극무대에서 기본기를 다진다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대사중간 호흡을 끊어서 감정선을 한번에 연결시키지 못하고, 뚱한 표정이 돼버리게 하는 대사호흡도 개선을 해야 할 것같고요. 천정명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입니다^^

실패한 민중사극, 김진사의 충격적인 부성애에서 보이는 희망
민중사극을 표방한 짝패, 그 실패 이유를 대자면 주인공들의 연기력, 대본, 연출 모든 것이 이유입니다. 의적이 되어야 하는 주인공 천정명에게서는 카리스마를 기대하기 어렵고, 구심점이 되어야 할 천둥이라는 캐릭터마저 흐느적 사브작 나브작 걷은 천둥의 새색시걸음과, 힘은 커녕 대사조차 불분명한 유약한 목소리에 묻혀버렸죠. 민초들의 질경이같은 삶을 기치로 내걸었음에도 무대는 도화꽃 만발한 꽃밭이었고, 멜로사극으로 감상하고자 해도 동녀를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가 전혀 긴장감과 애닯음도 없는, 그야말로 동녀의 오락가락 변덕이 죽끓듯 하는 무늬만 아씨인 열두폭 치맛자락에 농락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쇠돌이와 큰년이, 막순이와 조선달과의 애정관계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4각관계에 별 관심도 가지 않는데, 그냥 편리하게 천둥과 달이, 귀동과 동녀를 각각 세트로 묶어 정리해버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4명이 공동으로 짝패의 운명을 짊어지고 간다면 드라마 스토리가 더 역동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둥이 강포수를 대신해 아래적을 이끌 수괴자리를 맡는다는 전제하에, 달이와 함께 아래적을 이끌고, 귀동이는 동녀와 포청을 중심으로 한 쇄신의 한 축을 담당하고 말이지요.
귀동이와 천둥이의 출생을 비밀을 알게 된 김진사(최종환)의 각성은, 그간 드라마의 맥아리없는 전개에 그저그런 눈으로 보고 있던 저를 화들짝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띵해져 오면서 드라마 스토리가 김진사(최종환)의 각성과 병행해서 진행된다면, 멋진 이야기로 탈바꿈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마저 생겨서 흥분했답니다. 물론 김운경 작가는 그러실 생각이 없을 겁니다만... 드라마에서는 뒤바뀐 자식들이 서로에게 총과 칼을 겨누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생부로서의 김진사, 길러준 아버지로서 애끓는 심정을 그려가는 것이 극적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투적인 스토리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사의 각성, 혹은 충격적으로까지 다가왔던 부성애는 혁명적이라고 할만큼 의미있었어요. 정말 상상초월이었습니다. 김진사, 대대손손 명문가의 양반입니다. 뼈속까지 그네들은 양반과 상민의 피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지요. 그런 김진사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바꼈다는 것을 알고도 기른 정을 택했지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입니다.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금란과 한정원의 사연보다 더 기구한데 말입니다. 
김진사는 천둥이가 자신의 핏줄임을 알면서도 귀동이를 내치지 않고 자식으로 품습니다. "천륜이 별거더냐, 바뀌어 살았기에 이렇게 좋은 아들을 얻을 수 있지 않았느냐. 세상 누가 뭐라 해도 너는 목숨보다 귀한 내아들이다. 천하를 준다해도 나는 천둥이와 널 바꿀 생각이 없다. 내 아들아...". 캬~~ 가슴팍을 꽉 울리는 명대사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이죠. 제 얇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 세상도 아니고 혈통중심의 조선사회에서 이런 말을 할 양반은 한 사람도 없을 거다 싶어요. 우리민족이 고대로부터 얼마나 내핏줄, 가문, 족보를 따져왔는지, 조선의 근간이 되었던 유교사상이나 반상이 엄연한 신분계급사회에서는 반푼어치도 없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김진사의 뜨거운 부성애를 넘어, 양반이라는 혈통사상까지 버리는 각성(?)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진사(최종환)가 아래적의 새 수장이 된다면?
김진사는 19회에서도 비슷한 각성을 했던 인물입니다. 천둥이가 자신의 친자임을 알고 번뇌에 쌓여 활터에서 활을 쏘고 있을때, 귀동이가 말머리를 돌려 가버린 것을 보고도 냅두라고 하지요. 적중을 하자 집사가 "오늘 일진이 좋을 실 모양"이라고 합니다. 그말에 김진사가 의미심장한 대사를 했지요.
"옛부터 사자(射者)는 군자지도(君者之道-활을 쏘는 자는 군자의 길을 걷는 사람)라 했느니라. 허나 나같은 소인배는 오늘 하루를 어찌 걸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구나"
"소인배라뇨, 군자중의 군자십니다" 라고 하니, 김진사는 이렇게 말을 하죠. "자네가 나를 잘못 봤다. 군자는 남의 허물은 용서해도, 나의 허물은 용서치 않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활을 쏩니다. 마치 자신에게 활을 쏘듯이 말입니다.
김진사의 화살은 자신을 향해 있었습니다. 거지움막에서 젖유모로 데려 온 막순이에게도 핏덩어리 아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아들만 소중했지 거지움막에 남겨진 아이의 생명이나 막순의 모정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거지움막의 천민들은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없었지요. 군자라는 자가 어찌 사람의 생명을 신분의 귀천으로 구분을 지을 수 있으며, 젖먹이를 떼놓고 온 산모의 모정을 헤아리지 않았는지, 군자의 길과는 먼 길을 걸어왔음에 대한 각성이었던 게지요. 
귀동을 내치지 않은 것은 25년의 기른 정일 수도 있지만, 김진사가 생각하는 군자에 대한 각성이 없었다면,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입니다. 자신의 친자 천둥이를 찾아 족보에 새로이 올리고, 귀동에 대한 기른정은 양자로 들인다고 해도 감지덕지했을 일이고요. 그런 점에서 김진사가 천둥과 귀동의 출생의 비밀을 가슴에 묻는 것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경천동지할 일이었습니다.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말이지요. 천둥이의 더딘 각성보다 멋진 김진사였습니다.
여기서 김운경 작가가 김진사의 군자로서의 각성을 한걸음 더 발전시킬 지, 다시 지배계급의 사고로 돌아가서 말없이 두 아이를 지켜보는 김진사로 사고의 발을 묶어버릴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가 더 가능성이 크겠지요. 그래야 두 자식이 총을 겨누는 모습을 보게하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가능할테니까요. 저는 여기서 다른 상상을 해봤습니다. 김진사가 아래적의 진짜 수장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김진사는 동녀 아버지 성초시의 공덕비를 세우고 복권에 힘썼던 인물입니다. 성초시가 10년전 죽음을 당한 이유는 처남이자, 고을 현감의 혹정때문입니다. 성초시는 뜻있는 유생들이 함께 한 상소문을 올리러 가는 중에 변을 당했고, 상소문은 백성들의 참혹한 수탈에 대한 고발문이었지요. 유생들이나 양반들을 위한 상소문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10년이 지나 동문수학했던 성초시의 뜻을 세우고 복권에 앞장섰다는 것은, 성초시의 뜻에 김진사가 동의했다는 의미로도 읽혀집니다. 단지 벗에 대한 구명운동차원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김진사는 포청에서 일어나는 비리들에 대해서도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귀동이의 억울해 보이는 좌천때문이기도 하지만, 비리와 연루된 포도청의 부패에 대해 못마땅한 심사도 깔려있는 것이지요.

이번회 평양현감이 호판에게 보내는 은궤가 아래적에 의해 빼앗기고, 강포수가 공포교의 총에 맞아 포도청으로 압송되면서 아래적은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천둥이 강포수의 뒤를 이을 수장자리를 맡는 듯한 예고편이 나온 것입니다.
천둥의 뒤늦은 각성이 반갑기는 하지만, 아래적을 제대로 이끌 카리스마 있는 구심점이 될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주인공 천둥이 의적이 되는 자연스런 동기가 되겠지만, 김진사가 아래적에 발을 담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좀 황당스러운 상상도 해봅니다. 조정의 무능력, 관리의 부패, 탐관오리의 학정에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져 가는 세기말적인 상황, 이런 때 생각있는 양반 한 사람 정도는 민중의 편에 서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김진사가 조정이나 포도청의 웃대가리들을 뒤에서 쳐주는 역할을 하거나, 아래적에게 귀한 정보를 주는 일을 할 수도 있고요. 귀동이 관리의 부패를 척결하고 분노하는 인물을 대변하기는 하지만, 김진사가 아래적을 지원하는 숨은 수장이 된다면, 상당히 의미있고 드라마틱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좌천둥 우귀동을 장수 삼은 아래적의 수장 김진사, 상당히 멋질 것 같습니다. 김진사역의 최종환의 연기도 좋고, 중심을 잡아줄 인물로서도 괜찮다 싶어서 상상해봤습니다. 드라마니까요ㅎ.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고, 이루지 못할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친자임을 알면서도 밝히지 않는 김진사를 보면서, 어쩌면 가장 큰 것을 버릴 수 있는 인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양반이 중심이 된 뿌리깊은 지배의식입니다. 그의 가문이 자신에게서 끝났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핏줄을 부정합니다. 군자가 가야할 길을 저버린 것에 대한 부끄러운 각성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이지요. 아무리 기른정이 무섭다한들, 천륜인 핏줄을 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천둥이를 모른척하고 귀동이를 끌어안는 그의 모습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고요. 
세상을 울리는 북소리, 망루에 올라 북을 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강포수, 백성을 깨우는 북소리의 주인공은 짝패 천둥이와 귀동이가 되겠지요. 누가 되었든 용마골에 전해지던 아기장수 전설의 주인공은 김진사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김진사의 집에서 난 친아들 천둥, 김진사의 아들로 길러진 거지움막의 아이 귀동, 가장 귀한 가문과 가장 천한 움막에서 태어난 아기장수는 김진사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천둥과 귀동의 아버지 김진사는 아기장수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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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2
  1. 왕비마마 2011.04.13 11:46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이더스를 보는데~
    이거 아무래도 갈아타야할까봐요~ ^^:;;

    울 누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

  2. 찬물단지 2011.04.13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김진사는 성인군자나 다름 없습니다.
    저라면 막순이를 절대 용서하지 못했을 겁니다.
    자신의 자식이 거지움막에서 끼니까지 굶어가며 개고생을 했는데
    남의 자식에게만 좋은 옷 입히고, 좋은 음식 먹이고..
    어휴..생각할수록 분해서 어찌삽니까?
    진짜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쩝.
    도를 닦는 경지에 다다랐나..ㅎㅎ

  3. 뷰티살롱 2011.04.13 19: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천둥이를 보면 동학농민운동이 떠오르던데, 강포수가 부상을 당하고 나서 천둥에게 인생의 반전이 시작되려는듯 보여지더군요. 다음회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4. 귀여운걸 2011.04.14 09: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재미있겠는데요?ㅋㅋ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거 같아요^^

  5. 닥터콜 2011.04.14 19: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느끼지만 티스토리의 인기 리뷰어중 사극 분야에 있어서는 초록누리님을 따라올 사람이 없는것 같습니다. 항상 심도 깊고 냉철하면서 따뜻한 리뷰, 제게 많은 자극이 됩니다. 주인공들의 더딘 각성에 민중사극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조연배우들의 명품연기에 근근히 의지해 가며, 답보상태에 있던 짝패가 비로소 정체성을 찾아 한발 내딛었습니다 이 부분 정말 좋은데요.^^

  6. 장화신은 메이나 2011.04.15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리뷰입니다.
    초반 이미 흥미를 잃어 관심조차 없던 짝패인데 초록누리님 리뷰보니 재밌어보이네요^^
    심도깊은 분석 잘 보고 갑니다~

  7. 소셜윈 2011.04.15 18: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다말다 하는 드라마인데
    정리가 잘 되네요 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 자누 찾아 올께요 *^^*

  8. goodwell 2011.04.15 1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프로그램 중간에 나오는 예고로만 잠깐씩 봐서 솔찍히 줄거리를 잘 모르는데..
    대략 감이 잡히네요 ^^

  9. 햇살가득한날 2011.04.16 07: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오랜만에 들렸어요^^ 김진사가 아래적의 수장이라면...완전 파격적인 얘기가 될 것 같아요~~

  10. 맛나순대 2011.04.18 23:49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진사를 좋아하는데요.ㅋ
    과연 김진사가 악역인지 아닌지 헷갈리네요.
    정도를 알지만 정도를 걷지 않는 선비..
    세상과 조금의 거래를 하고 나름 정도를 걷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선도아니고 악도 아닌것 같아 끌리는 매력이있어요,
    김진사때문에 짝패를 보는 사람은 저뿐일듯.ㅋ

  11. rolex watches 2011.04.28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천정명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입니다^^

  12. Audemars Piguet Replicas 2011.04.28 15:37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 자누 찾아 올께요 *^^*

2011.03.09 12:25




9회의 성인연기자들의 연기는 10회들어서도 여전히 드라마의 미래를 암울하게 했습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피드백해서 다음 촬영분이나 대본에 반영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뭔가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짝패의 내리막은 가속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듭니다. 시청률을 떠나 명품사극이 그저그런 사극이 될까 저는 더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시청률을 유지한다고 해도, 사극 고정시청자들을 포함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채널을 고정할 확률이 많을 것이고, 마이더스의 추격과 이번주 새로 시작된 송일국의 강력반이 뒷심을 발휘한다면, 짝패의 유동시청률은 마이더스와 강력반으로 옮겨갈 확률이 높습니다.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시청률을 빼앗아 오기보다는 시청률 수성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천정명 연기력의 심각한 문제, 메시지 전달의 실패
다 차려둔 밥상에 숟가락 얹어놓는 일이었음에도, 주연들의 미스캐스팅은 드라마를 감상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드라마 몰입과 재미를 반감시켜 버린 결과로 이어져서, 오랜만에 정통사극을 기대했던 시청자의 실망도 큽니다. 천정명, 한지혜의 어색한 조합은 제작진의 무리였다고 보여지네요. 이왕지사 엎지러진 물, 바가지라도 마저 깨지 않으려면 극단의 조치가 필요할 듯한데요, 솔직히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천정명에게는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작 신데렐라 언니의 경우를 봐도 드라마 시작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전혀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보면, 추노의 장혁같은 캐릭터를 재현한다면 모를까,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술신도 있을텐데, 인상찌푸리기 아니면 미소로 일관된 천정명의 한정된 표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장수의 모습을 기대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말 그대로 아기장수가 목검들고 뒷발질과 허공가르며 발차기하는 정도? 요즘 시청자들의 눈이 워낙 높아져서 말이죠. 장혁이나 김남길의 눈빛이 나온다면, 뭉개진 발음이나 음절의 강약은 커녕 띄어 말하기조차 안되는 발성도 무시해주고 싶지만 말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썼는데 천정명의 넓고 반짝이는 이마에 건을 둘러서 비주얼을 조금 강하게 보이게 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고요.
이번 회도 발음부분은 듣기에 심각하더군요. 대사가 많아질수록 호흡도 부자연스럽고, 한국사람이라 다행히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천정명이 발음 발성부분은 특수훈련이라도 해서 고쳐야 할 부분같습니다. 적어도 오래도록 연기를 할 생각이라면 말이죠.
하나만 예를 들자면, 호조참의와 귀동, 그리고 천둥이 사냥을 나간 장면에서, 똥줄빠지게 꿩이나 주으려 다니던 종에게 일장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너무 발음이 불분명해서, 들리는 대로 써봤습니다.
네 이놈들! 니놈들눈엔 내가 아지또 거지로 보이누냐!
거지로 태어나 비러찌를 했던건 사실이다. 허나, 출신이 비처ㄴ하다고 해서 너희들까지 날 놀려머서야 되겐느냐! 천츠린 우리들끼린 서로를 위로하고, 업신여기진 말아야 될거 아니냐! 왜 그르케 존농근성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느냐! 양반드리 이놈들을 부러먹는것은 갠찬코, 내가 이놈들을 부리면, 배알이 디틀이드냐? 생각이 썩어도 어찌 이렇게 더럽게 썩을수가 있단 말이냐!
하... 이놈들과 같은 한을리고 사는게 부끄럽구나. 꼴도 보기 싫다! (마지막 "꼴도 보기 싫다"는 "에미야 국이 짜다, 상 물리거라!"와 같은 표정과 말투에 웃음 빵)
심금을 울릴 대사였음에도, 어쩌면 그리도 밋밋하게 책 읽듯이 대사를 하는지, 대사가 주는 메시지 자체도 전달하지 못하고, 겨우겨우 대사만 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군데군데 알아듣기 힘든 발음 역시 나왔죠. 이를테면 "니놈들과 같은 한을 이고 사는게 부끄럽구나, 꼴보기 싫다". 워낙 귀에 익은 말이라 '같은 한'이 되었든, '같은 하늘'이 되었든 시청자는 하늘로 이해하고 들었지만요. 꼴보기 싫다라는 대사는 왜 그렇게 경망스럽게 처리를 하는지, 아무튼 대사에 무게감이 전혀 실리지 않으니, 가장 중요한 것을 상실하고 마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지요. 카리스마 없음과 가슴 울리는 감동적 메시지 전달 실패라는...
이 부분은 천둥이의 신분에 대한 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부분이었고, 감동적으로 들렸어야 하는 장면이었죠. 어린 아역 최우식이 노영학에게 "신분은 귀천이 있지만, 우정에는 귀천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을 때의 강렬한 울림도 없었지요. 대사의 의미보다는 천정명의 어색한 표정과 불분명한 발음의 대사만을 집중하고 보고 들어야 했습니다. 
천정명에게 긴 대사는 현재로서는 감정전달 미흡이라는 치명적 약점이 되고 있어요. 드라마가 책과 다른 점이라면, 대사나 표정만으로도 즉각적인 감정적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안되는 연기가 아쉽고, 한 자 한 자 작가의 고뇌속에서 탄생했을 대본이 아까울 뿐이죠. 시대적인 민중사극이라는 점에서 천정명이 깊이있는 울림을 전하지 못하는 점은, 앞으로 짝패의 성패를 가름할 아킬레스건이 될 겁니다. 아무리 좋은 명대사라도 가슴을 울리지 못하면,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일 수밖에요.  
주인공 수렴청정하는 비밀병기가 필요하다
제작진은 지금 중요한 문제를 하나 더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민중혁명을 이끌 아기장수를 보좌할 강한 카리스마 혹은 경천동지할 비밀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짝패는 굳이 주인공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없는 드라마입니다. 시청자가 짝패를 통해 보고 싶은 것은 주인공들의 연기력 성장은 아니에요. 캐릭터가 가지는 매력도 큰 의미는 없고요. 얼마나 그 시대상을 절절하게, 분노를 담아 보여주는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민초들의 시대적 아픔과 비참함에 절규할 수 밖에 없는 그 가슴떨림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중사극, 저자거리의 사극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인공의 감정선이 매우 중요하고,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를 함께 안고 가야하는 책임까지 짊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솔직히 카리스마도 없고, 대사전달은 커녕 감정전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천정명에게 기대고 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문근영 혼자서 이부분을 다 짊어지고 갔던 것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런데 이상윤이나 한지혜는 문근영처럼 해낼 역량은 솔직히 부족하지요.
저는 그 대안으로 제2의 주인공으로, 이를테면 우리가 흔히 사극에서 많이 봐왔던 수렴청정할 인물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의 메시지나 관통하는 주제는 주인공과 별개로 가장 중점적으로 끌고 나가는 인물로 말이지요. 아래적을 이끌고 있는 강포수 권오중이나 황노인 임현식에게도 기대할 수 있지만, 임현식은 감초역할에 더 어울리고, 권오중은 무게감을 가지기는 하지만 비주얼이 살짝 공격적이라 지금처럼 행동대장의 역할과 중심을 잡아주는 아래당 핵심인물정도로도 적당하기는 해요. 하지만 천정명이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것을 강포수가 대신하는 것도, 천정명에 비하면 카리스마도 있어서 비중을 늘이면 훨씬 나을 듯합니다. 차라리 일찍 복면을 벗는 것이 나을 듯 싶고요. 눈이 워낙 특징이 강해서 베일에 싸이게 하기는 어려운 분이죠.
짝패의 비밀병기 조선달(정찬)과 공포교(공형진)의 정체
강포교가 아니라면 새로운 인물을 급히 영입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10회를 보니 적임자가 눈에 띄더군요. 노름꾼으로 나온 정체불명의 조선달(정찬)과 공포교(공형진)입니다. 물론 강포수도 강한 수렴청정 비밀병기입니다. 천정명과 이상윤의 부족함을 강포수 권오중과 공포교 공형진이 나누어 짊어져도 그림이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은 추측이 들어가는 내용이라 드라마 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아이디어로 채택해도 좋을 듯 싶은데, 제작진이 제 글에 관심을 가질 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번회를 보면서 드라마에 비밀병기를 숨겼다면 공포교와 조선달이 그중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조선달(정찬)은 단순히 막순(윤유선)의 기둥서방 역할의 감초인지 다른 비밀이 있는 인물인 지는 지금으로서는 감을 잡기는 어렵지만, 단순히 난봉꾼 노름꾼이라고 하기에는 머리에 먹물이 든 냄새가 많이 나고, 그를 선달이라 칭하는 것을 보면, 무과에 급제했었다는 경력이 읽혀지더군요. 정찬의 연기력이라면 아래당의 수장 강포수를 움직이는 실질적 당수로 내세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진짜 그런 것은 아닌가?ㅎㅎ 그리고 조선달이 동학의 한 접주이기도 하다면 강포수의 과거 전력과도 연관이 될 듯하고요).
공포교도 가능성은 큽니다. 이번회 마포나루로 가는 왕대인의 인삼과 녹각이 실린 봉물수레가 아래적에 의해 털렸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비밀을 누설했다는 것인데, 유력한 용의자는 공포교입니다. 서강나루 길목이 아닌 마포나루로 향한 것은 기방에 함께 있었던 내수사 참관과 왕대인, 그리고 공포교였지요. 공포교는 왕대인이 서강나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하자 어디를 이용할 것인지도 꼬치꼬치 물었고, 왕대인이 열이 많아 녹각과 삼을 먹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도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왕대인을 죽인다면 왕대인의 체질을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그렇고, 기방에 함께 있었던 내수사 참관은 복면 쓴 강포수에 의해 죽었지요. 공포교가 아래적의 핵심당원이라는 것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죠.
공포교의 말을 잠깐잠깐 들어보면 유머러스한 말에 가시가 있다는 것이 많이 느껴지는 대목도 그를 아래적 당원일 가능성을 엿보이게 합니다. 귀동이가 아버지 호조 참의와 사냥을 나갔다는 보고를 하면서도, 누구는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도록 뛰어다니고, 누구는 아버지 잘 만나 말타고 사냥이나 다니고 라는 대사를 하기도 하죠. 해학 속에 감춰진 가시돋힌 말은 위장화술일 가능성도 크고 말이죠. 여하튼 공포교가 아래적의 일당이라면 큰 반전이 될 듯은 하죠?

민망한 예고장면, 눈보다 가슴을 뜨겁게 하라
짝패는 10회 말미에 시청자를 뜨아하게 만들어 버린 장면을 예고로 내보냈는데요, 도대체 시청률을 잡기 위해 이런 식으로 무리할 필요가 있었나 싶어서 불유쾌해지더군요. 천둥과 귀동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날이 서서히 가까워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금옥이 저고리를 벗고 목뒤의 점을 오라버니 귀동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잠깐 나왔지요. 천둥이에게도 같은 점이 있다는 말도 나왔고요. 그 장면을 보면서 한심한 연출이라는 생각에 쓴웃음이 나오더군요. 
사회기강이 무너지고 인륜과 천륜이 땅에 떨어졌다고 해도, 시대는 조선시대이고, 남녀칠세부동석이 지금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오라버니라지만 윗저고리 홀딱 벗은 몸을 보여주는 처자가 누가 있었겠으며, 뒷목에 있는 점 하나 보여주겠다고 저고리를 벗었는지, 선정성 예고로 시청자에게 눈요기 시킨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오라버니가 아니라 어머니 앞에서도 그런 모습을 하고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규방아씨가 몇이나 있었을까요? 요즘시대라도 민망스러울 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식의 눈요기로 시청자를 잡으려 한다면 짝패의 연출에 대단히 실망입니다. 시청자에게 눈을 뜨겁게 해주는 드라마가 아니라, 진정으로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싶네요.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카타르시스, 짝패가 승부해야 할 진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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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0
  1. 2011.03.09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1.03.09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믹스라임 2011.03.09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천정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1인이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발음은 정말 신경이 쓰이더군요;

  4. 햇살가득한날 2011.03.09 14: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완전 공감하고 갑니다^^

  5. 나만의 판타지 2011.03.09 14: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보니 확실히 공형진이 다양한 얼굴을 숨기고 있더라구요. ㅎㅎ

  6. 혜진 2011.03.09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저도 짝패에 급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록누리님~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 유의 하세요..^^

  7. ♡솔로몬♡ 2011.03.09 16: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청정명,,,,사극과는 인연이 아닌가,,,,, ㅡㅡ;
    잘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8. ★안다★ 2011.03.09 17: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제는 짝패도 좀 봐 둬야겠군요~!!!
    조산달과 공포교의 역할...자못 흥미진진합니다~^^

  9. 근이 2011.03.09 22:00 address edit & del reply

    스토리와 연출이 탄탄하다면 어색한 연기도 보완이 되긴 하지만 천정명의 연기는 연출력으로 보완하기에도 부족한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 현대극이었거나 자신의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이었다면 단점을 보완해줄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긴호흡으로 사극을 이끌어가야할 주인공이 기본도 안되는 발음,발성,그리고 표정,눈빛은 고쳐질 기미가 보여지지 않네요. 신인도 아니고.. 어쩔수 없는 한계.. 이미 시작된거 엎을수도 없고 작가와 연출가는 최대한 대안을 모색해야겠죠
    그리고 성인으로 바뀌면서 스토리의 힘역시 딸리는 느낌.

  10. 울맘 2011.03.14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도대체 뭐가 선정적이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2009.11.19 15:19




지난 주 "고미남, 앞으로 니가 날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준다"는 황태경식 뻔뻔한 고백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었지요. 미남이 어떤 반응을 할까 궁금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둔한 고미남이 웃음 빵 터지게 했네요. "어이없고 기분 나쁘지 않겠습니까? 좋아하는게 폐가 되지 않겠습니까? 형님" 하고 물어보,는 고미남의 지하 100미터 땅굴 속에서 삽질하는 반응은 뭐랍니까? 고미남의 반응에 태경도 살짝 실망했나 봐요.
미남이의 돼지코 비밀과 태경이 사 준 머리핀을 찾으러 다녔던 걸 알고 사랑의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서 주체하지 못했던 도도왕자 태경인데, 미남은 팬으로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준다고 알아 들었나 봐요. 에고, 결정적인 순간까지 띨띨한 미남이가 언제 마음을 읽게 될른지 길이 멀어보이네요. 태경이 팬클럽에 가입한 걸 환영한다며 특별 환영 인사로 포옹을 해줬는데 둘 다 좋아 죽습니다요.ㅎㅎ
그런데 개코 기자한테 코디언니가 찍어 준 미남이 여자 사진이 딱 걸려버렸어요. 아무튼 A.N.GELL에 바람 잘 날이 없네요. 미남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 주는 백기사 신우가 또 다시 미남을 구해줍니다. 고미남이 고미녀로 잠깐 둔갑을 했어요. 신우의 여자친구 자격으로요. 고미남이 쌍둥이 여동생 고미남이고, 고미녀가 사진속의 고미남인데, 개코기자님 결국은 냄새도 못 맡고 코만 벌름거리다 갔네요.

이번 13회 미남이시네요를 보면서 아마 많은 시청자들이 신우의 슬픈 러브스토리에 마음이 아팠을 거에요. 저도 신우가 마냥 짠해지더라고요. 개코기자를 돌려 보내고, 신우는 남자로 돌아가는 미남이 아쉽기만 합니다. 잠시였지만 당당하게 내 여자라고 사람들 앞에서 미남의 손을 잡고 있었을 때, 신우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신우는 아마 그 순간이 영원히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빌었을 거에요. 못내 아쉬운 마음에 신우는 혹시 다음에 기자들이 물어볼 것을 대비해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두자고 미남에게 외워 두라며 들려주는데, 미남은 여전히 눈치 꽝이에요. 신우가 들려주는 슬픈 러브스토리를 감상해 볼까요?

강신우와 고미녀의 러브스토리 

제목 : <그림자 사랑>
글. 연출 : 강신우
주연 : 강신우, 고미녀, 고미남
*이 스토리는 사실에 근거하여 쓰여졌으며, 등장인물과 일어난 사실은 모두 실제 일어난 일들임을 밝혀둡니다.
여주인공 고미녀는 고미남과 쌍둥이 여동생으로 1인2역 동일 인물입니다.

줄거리 :
강신우와 고미녀가 처음 만난 곳은 클럽 옥상이었다. 미녀는 수녀원에서 먹어 봤던 성혈(성당에서 미사 시 영성체와 함께 마시는 포도주) 외에는 술이라고는 마셔보지 못한 여자였다. 술을 잘 못하는 고미녀는 클럽에서 꽃미남들이 주는 술을 홀짝홀짝 다 받아마시고 술에 취한다. 머리가 어지러워진 고미녀는 바람을 쏘이러 옥상으로 올라 가고, 고미녀가 걱정된 강신우가 고미녀의 뒤를 따라 간다.
별자리 관찰이 취미인 고미녀는 특이한 정신세계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별만 보면 눈물을 흘리고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별을 좋아하는 고미녀는 늘 별에게 묻는다. 좋아해도 되냐고. 옥상에 올라 간 고미녀는 그 날도 하늘의 별님과 영적 교신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데, 때마침 뒤 따라온 고미녀의 오빠 고미남 친구 강신우가 쓰러지는 고미녀를 받아준다.
이렇게 둘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었고, 이후 고미녀는 강신우를 오빠라 따르며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전국의 열성 소녀팬들과 A.N.GELL 식구들의 눈을 피해 사랑을 키워 온 두 사람의 첫 데이트 장소는 놀이동산... 그러나 놀이동산에 강신우가 나타나면 소녀팬들의 흥분으로 안전사고가 일어날 우려해서 동네 놀이터에서 조용히 뱅글뱅글 회전놀이를 타고 놀았다. 첫키스는 화보촬영이 있던 날 강신우를 찾아 왔던 그날 이루어졌다. 무척이나 달콤했고 황홀했다(강신우 손가락만).
고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된 강신우는 멋진 프로포즈를 한다. 레스토랑을 빌리고 꽃과 구두를 준비하고 고백한다. "처음부터 널 알아 봤고 지켜봤어.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해" 라고......
그리고....강신우를 향해 고미녀가 웃어 주었다. "저도 좋아해요. 신우 오빠" 라면서.......두 사람은 오랫동안 그림자 놀이를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THE END.

신우의 러브스토리 속 주인공 고미녀가 누구인 줄 다 알고 있는데, 미남이는 모르고 있어요. 자기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암기하는 고미남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을까요? 미남을 바라보는 슬픈 신우의 얼굴에 금세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아, 순간 고미남 바보! 라고 소리를 지를 뻔 했답니다. 신우는 마치 그림자처럼 형체도 표정도 감정도 전하지 못하는 슬픈 사랑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유헤이의 장난에 그만 그림자 사랑이 들통나 버렸어요.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두었던 꽃바구니와 구두를 미남에게 신겨서 신우, 태경, 제르미 앞에 데리고 들어 갔어요. 그런데도 미남은 구두의 주인이 자기인줄 알아채지 못해요. 에고 곰탱이....
신우는 개코기자가 인터뷰한 내용이 기사로 나오기 전에, 미리 부산 집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겠다며 미남이와 부산에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미남이랑 제르미, 마실장, 코디언니까지 함께 가기로 했는데 귀여운 마실장의 오버로 신우와 미남이 단 둘이 가게 되었어요. 비행기를 타기 전 신우는 드디어 그림자 사랑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미남에게 고백을 해버립니다.
"나를 좋아해줄래? 나도 널 좋아해줄게...나는 시작했어" 그러면서 미남에게도 시작할 마음이 있으면 오라며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미남이는 심지어 눈 크게 뜨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놀랐지요. 어쩐다지요? 신우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항을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도 신우는 혼자 비행기에 앉아서 슬픈 눈동자로 하늘을 응시하고 있을텐데... ㅠ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나온 고미남을 본 황태경이 좋아라 죽을 듯이 껴안는데 순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사람 마음이 이렇게 잔인한가 봅니다. 신우의 가슴시린 사랑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질투폭발 간지남 황태경이 미남을 안는 장면을 보니 가슴이 벌렁거리고, 꺄~악 좋아라 웃음이 나오는 걸 보면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회 보면서는 정말 기분이 별로였답니다. 미남을 멋지게 끌어 안는 장면 후에 예고편이 나오는데 에휴,,우울한 장면들 투성이에요. 귀여운 제르미가 미남이 태경일 좋아하는 걸 알고 눈물을 흘리고, 태경이 미남이가 모화란이 사랑한 남자의 딸이란 걸 알고 미남에게 "내 눈에 보이지마" 라며 눈에 불이 번쩍이는데, 예고편을 안볼 걸 그랬나봐요.... 오늘 너무 재미있어 까르르 웃다 목에 사래까지 들렸던 태경이와 미남의 채팅장면까지 잊어버리게 만들었네요.
태경이가 미남에게 한 황당한 팬클럽 가입테스트 "황태경에 대한 호감도 분석 점수 매기기"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말이에요. 미남이가 점수 매길때 마다 좌불안석하던 태경의 변화무쌍한 표정이 얼마나 웃기던지... '황태경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점수를 매겨주세요'에 100점을 받은 태경이 돼지토끼를 안고 좋아하던 모습 등등, 그 모든 것들이 예고편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버렸네요. 모처럼 미남이 얼굴에 웃음꽃이 피겠다 싶었는데, 미남이 눈에 눈물은 언제 마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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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朱雀 2009.11.19 15: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초록누리님 요새 <미남이>정말 재밌게 보시나 보네요.
    오늘은 왠일로 포스트를 두개나 올리시고...^^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셨나 봐요~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11.19 16:1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그러게요...오늘 티스토리 점검 때문에 글을 쓸 수가 없어서 드라마만 줄창 보다가 올렸답니다.ㅎㅎ
      미남이시네요 저는 늦게 발동 걸렸답니다. 애들이 미남이시네요를 너무 좋아해서 안볼수가 없어요..ㅎ
      참 히어로도 봤는데 재미있더라고요.

  3. 달려라꼴찌 2009.11.19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미남, 히어로...수목 드라마가 춘추전국시대인데....
    아무래도 본방사수 하나는 정해놓고
    주말에 다운받아서 블로그 리뷰글을 참고 삼아 보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09.11.19 16:09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오늘 세편을 다 봤답니다...드라마 세편을 하루에 보는 일은 드문데 히어로에 이준기가 나와서 봤어요.
      세편 모두 재미있어서 저도 고민입니다.
      저는 다운받아서 보니 시간 여유되면 볼려고 생각 중입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밖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보니 드라마 보는 시간이 늘어났네요.ㅎ

  4. 태아는 소우주 2009.11.19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누리님 두개씩이나 올리시다니...
    음..저는 어제 기념일 덕분에 못 봤다죠.
    우리 누리님 아이리스와 미남 항상 같이 리뷰하실 건가 봐요..
    이를 어째
    너무 힘드실 것 같다는....

    • 초록누리 2009.11.19 16:06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늘 티스토리 점검때문에 시간이 조금 남았답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조금 여유있게 볼 수 있었어요.ㅎㅎ
      그리고 지난주에 미남이시네요를 올렸더니 어떤 분들이 미남이시네요도 같이 올려달라고 해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올렸답니다.
      덕분에 머리통이 깨질려고 해요.ㅜㅜ

  5. 감자꿈 2009.11.19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미남도 바보! 신우도 바보입니다.
    어젠 신우 때문에 무척이나 답답한 '미남이'였죠.
    바보 같은 사랑 때문에요~ 둔탱이 미남이 나빳!
    그치만 저도 간사해서 태경이가 미남이를 안으며 동점이라고 할 땐
    다시 마음이 그리로 기울더이다. 잔인한 마음! T.T

    • 초록누리 2009.11.19 16:1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그랬다니까요..
      신우가 고백하는데 그냥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그래서 신우하고 이어져도 좋겠다 싶었는데 태경이 와락 끌어 안는 순간 신우는 안녕 돼버렸답니다.ㅎㅎㅎ

  6. 영웅전쟁 2009.11.19 16: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티스토리 점검때문에 두개를 올려주셨군요.
    안보는 프로지만 초록누리님 리뷰로 대신해도
    되는지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이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11.19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티스토리 점검때문에 이웃님들 방문 못하고 노는 시간에 글 하나 더 썼답니다.
      저는 이제 자러 갈게요.
      영웅전쟁님, 오후 시간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7. ♡ 아로마 ♡ 2009.11.19 16: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리력에 카리쑤마는 워디로 갔대용? ㅋㅋㅋ
    완전 귀엾잖아요~ㅎㅎㅎ;;
    전 어제 준기 나온다고 해서~ 다른걸 봤지용~오호호~
    뭐..그냥저냥~그렇더이다 ㅎㅎㅎ
    오늘은 요거 봐야 겠어요~
    알콩달콩~ 가끔씩 보면 잼나던디 ^^
    에휴...신우...불쌍해서 우짜죠??? 제가 데리고 갈까용? ㅋㅋㅋ;;

    • 초록누리 2009.11.19 16:44 신고 address edit & del

      신우 안 줄거에요. 제가 가질 겁니다.ㅎㅎㅎㅎ
      저도 이준기 히어로도 봤어요.ㅎㅎㅎ
      이준기 표정들만 모아서 캡쳐했는데 그것 보면서도 한참 웃었어요.
      이제 저는 잠자리로 고고싱하고, 내일 아침에 아르님 방에 차 한잔,,아니 술 한잔 하러 갈게요...가면 주실거죠?

  8. 너돌양 2009.11.19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미남이시에요 안보지만 언젠가 정용화군 얼굴을 보니 따악 제 스타일이더군요 ㅎㅎ
    그래서 전 장근석보다 정용화에게 한표 ㅡㅡㅡㅡ;;;

    아무튼 2개연속 리뷰쓰시고 대단합니다. 전 드라마나 오락같은거는 쓰는 재주도 없고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

  9. 2009.11.19 17: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핑구야 날자 2009.11.19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마스크가 다양해요,,, 어쩔때 보면 여성스럽고,,,

  11. gemlove 2009.11.19 18: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전 이거 볼 때마다 왠지 말투때문에 군대 생각이 납니다 ㅋㅋ

  12. 난나  2009.11.19 1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시작했을 때 6회까진가 챙겨 봤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새콤하게 진행되고 있군요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13. 털보아찌 2009.11.19 20: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t.v에서 뭐가 나오는줄도 모르고 살고 있으니 답답하군요.

  14. 탐진강 2009.11.19 21: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 편하게 드라마만 보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나마 블로그에서 이렇게 알고 간답니다.

  15. 보링보링 2009.11.19 2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봐야지해놓고 또 깜빡했네요..전 바본가봐요~ㅠ,ㅠ 그래도 초록누리님덕분에 가끔봐도 이해가 다~된다는요~ㅎ

  16. 빨간來福 2009.11.19 23: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오늘 드뎌 솔약국집을 끝낼 예정입니다. 선덕을 볼까요? 아니면 아이리스를 시작할까요......

  17. 하얀 비 2009.11.19 2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아이리스와 미남이도 안 보고 있었는데, 미남이시네요는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는군요. 몰아서 본다고 하면서도...ㅠㅠ 주말에 재방송을 꼭 시청해야겠어요. 선덕 말고는 보는 게 없어지다 보니 마음 속 감수성도 말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죰.---;; 날씨도 추운데.. 큰일입니다.
    선글라스 및 안경, 각종 악세서리 코디법도 사실 글을 중간에 쓰다가 접었던 적이 있답니다. 워낙 한국적 계절의 특수성을 따지다보니... 그리고 제 글의 성격상 뭔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저 나름대로의 글쓰기 강박증을 여전히 떨쳐보내지 못해서... 의미를 찾다보니 글 쓰다 중단한 것이 참 많아요.
    모자도 그렇고. 더욱 많이 연구해서 조만간에 포스팅을 할게요. 한국도 춥지만 캐나다는 더 하겠군요.
    아주 얼어죽을 지경이랍니다.ㅋ

  18. 아연 2009.11.20 10:3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신우가 돌려 말했어도
    그래도 한번쯤 왜케 나한테 잘해줄까??
    혹시 나 좋아하냐??
    이런 생각조차 못했다는 미남이가 더 신기함..-_-
    이건 단순히 눈치가 없다는 정도를 넘어서는--;;

  19. 카타리나 2009.11.20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예고편이란 다음편을 시청하라는 미끼인데
    이넘의 드라마 예고편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다 보여주면
    흥미가 뚝뚝...떨어질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예고편을 미리 보는것하고 안본것하고는 틀리는데 ㅎㅎㅎ

  20. 우유 2009.11.20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보다 보면 월화는 사극이나 무슨 특별기획 장편으로 하는 드라마 때문에 한 작품만 오랫동안 고정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수목은 그게 덜 한 것 같아요..여기도 재밌고 저기도 재밌고..그래도 전 아이리스는 안 보고 무조건 미남 본방 챙겨 본답니다..ㅎㅎ

  21. 배고준 2009.11.22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일단 <미남> 의 최대강점은 '상큼함' 이겠죠? 유치하고 뻔뻔하고 둔하고 꼬인 캐릭터들이 말그대로 '비현실' 적이다 보니까 부담이 앞서기 전에 흐뭇한 '꿈' 을 꾸는 듯한 느낌을 받는건, 저뿐만이 아닐것 같네요 ㅎㅎ
    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