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10.20 '선덕여왕' 춘추의 굵은 눈물, "어머니, 나의 어머니" (28)
  2. 2009.09.02 '선덕여왕' 덕만이 천신황녀 신권을 버린 이유 (45)
  3. 2009.07.03 시티홀: 젊은 정치의 희망을 제시한 드라마
  4. 2009.06.26 시티홀: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
2009.10.20 07:31




선덕여왕 43회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밤을 보낸 느낌입니다. 선덕여왕 시청자들 아마 이번회 보시고 눈물의 쓰나미가 한차례 지나갔을텐데, 저도 울었답니다. 춘추의 입에서 "어머니,"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어찌나 가슴이 울컥해지던지요. 춘추역의 유승호가 지난밤 많은 분들 눈시울을 적셨을 것 같네요.
이번 43회의 큰 줄거리는 춘추와 덕만공주의 화해, 그리고 미실에게 선제 공격에 나선 덕만공주의 조세개혁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춘추의 눈물은 글 뒷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43회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미실을 만나고 온 덕만공주는 미실이 황후보다 큰 것, 즉 황실의 심장을 움켜쥐려고 할 것임을 직감합니다. 사실 그동안 미실과의 싸움은 기싸움이라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싸움은 느낌이 쎄한게 미실이 뭔가 큰 것을 터뜨릴 것 같아 불안하지요. 미실의 의중을 읽은 덕만공주가 깊은 생각끝에 내린 결론은, 귀족을 분열시키고 한사람이라도 내편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미실의 기반이 귀족세력이니 미실이 딛고 서있는 기반을 기초부터 흔들어 버리겠다는 것이지요. 사실 그동안 죽어라고 미실의 발바닥 아래 눌려있던 귀족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 환심을 사자니 귀가 번쩍 뜨이는 것을 내놓아야 하는데, 금은보화를 만들어 싸다줄수는 없는 일이고, 땅을 뚝 떼어서 줄 수도 없는 일이지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조세감면책이었지요. 세금을 파격할인해 주겠다니 얼씨구나! 감지덕지겠지요. 덕만공주는 부지런히 장적(토지대장) 조사작업에 착수합니다. 
한편 청유에서 돌아 온 미실은 이제 '다른 사람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지 않고 직접 황실 심장부에 앉겠다'며, 세종공과 설원랑, 그리고 자식들 앞에서 도와달라며 무릎까지 꿇었어요. 모든 것을 걸겠다는 것이지요. 평생을 미실이라는 여인의 마음 하나에 매달려 온 설원공이나 세종공도 처음에는 당황하지요. 하지만 이내 자기들 그릇이 작았음을 인정하며 "그래, 시대의 여걸 미실을 한번 밀어줘보자"며 의기투합했지요. 미실이 오기전까지 큰 싸움이 될 일촉즉발의 위기에 까지 갔던 두사람이었지만 말이에요.
미실은 의외로 조용히 누각에 홀로 앉아 유유히 흐르는 구름이나 감상하며 여유자적한 모습이에요. 생각해보면 미실은 지금 정말 편안한 마음일 것 같아요. 한가지 뜻을 세웠으니 그동안 덕만공주와 싸워왔던 문제들은 차라리 자잘했다고 생각할 거에요. 일단 덕만공주에게 알아듣기 쉽게 말을 해놨으니 덕만공주가 어떤 식으로 들어오는지 지켜보겠다는 심산이겠지요. 먼저 설쳐봐야 의심만 할테고... 그런데도 저는 미실의 평화로운 얼굴을 생각하니 여전히 다른 속마음이 있어 보이는데 이것도 병입니다. 저는 지금도 미실이 덕만공주를 왕으로 만들어 주려는 대의적인 희생에 한가닥 미련을 버리고 있지 못하고 있거든요.ㅎ
덕만공주 드디어 큰 사건 하나를 터뜨렸지요. 바로 조세감면안을 화백회의 안건으로 채택해 달라고 올렸는데, 내용이 정말 이상적인 꿈의 조세책입니다. 우리나라 세금정책 세우시는 분들도 참조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1400여년 전에도 그토록 훌륭한 정책을 생각했는데, 좋은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시행했으면 싶네요. 안건으로 내 놓은 조세감면책은 쉽게 말하자면 재산 정도에 따라 부자들은 세금을 많이 내고, 가난한 백성들이나 중소 귀족들은 각자 형편에 맞게 세금을 적게 내게한다는 그런 내용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가난한 백성들과 귀족축에도 못끼었던 중소 귀족세력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손해가 심할 대 귀족들은 이런 날벼락이 있나 싶지요.
이제부터는 신라 돌아가는 모양새가 각자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모습으로 흘러갑니다. 하다못해 미실측의 화랑들 사이에도 동요가 읽고 있으니까요. 누구 편에 줄을 선다는 게 이런 거겠지요. 손익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덕만은 기막힌 수를 내 놓은 거겠지요. 다수의 중소 토호 귀족도 내 편으로 잡고, 민심도 잡겠다는 거지요. 사실 이 민심이라는게 총칼의 힘 보다 무서운 거잖아요.
미실도 이런 덕만공주의 속셈을 훤히 꿰뚫고 있지요. 미실이 현재 상황에서 잃으면 안되는 것이 바로 귀족 지지세력과 민심이에요. 공포정치의 화신 미실이 언제 민심의 지지를 얻었을까 싶겠지만, 미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몇점은 얻어 가는 게 있지요. 진흥왕과 함께 신라를 고구려, 백제로 부터 지켜내 온 공적들도 있을 것이고, 미실에게 떡고물 얻어먹은 귀족들도 쉽사리 등을 돌리지는 못할 테니까요.
미실도 민첩하게 움직이지요. 미실이 쥐고 있는 것은 화백회의 대등들의 지지였지요. 전원 만장일치 제도라는 화백회의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는 미실이 덕만공주에게 맞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한명만 제외시키고 덕만공주에게 손을 들어주면서 안건은 부결시키고, 미실 측의 대귀족들은 욕도 안 먹고... 결국 화백회의에서 덕만공주의 안건은 부결되면서 미실이 일단 승리를 했네요.
그런데 덕만공주는 예전의 덕만공주가 아니에요. 미실이 세 수를 생각해 놓으면, 덕만공주는 아마 다섯수는 준비하거든요. 조세감면책이 부결되자 다시 덕만공주는 새 발의안을 내놓는데 이것은 아마 미실이 생각하지 못한 수 같아보여요. 여성으로 왕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엉뚱공주임을 상기했더라면, 덕만공주가 다시 기발한 공격을 해 올 거라는 것도 알았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덕만공주가 다시 제의하는 것은 만장일치제의 화백회의를 다수결제도로 바꾸자는 거에요. 띠웅~

덕만공주는 조세감면책이 화백회의를 통과하지 못할 것을 미리 내다봤지요. 대등들이 대부분 미실편이고, 아니 미실편임을 떠나서 자신들 목을 죄어오는 일인데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지요. 덕만공주가 의도한 것은 최종적으로 대귀족이 잡고 있는 화백회의를 박살내는 거였어요. 그래서 미리 포석으로 조세감면책을 깔아 두고 간 것이엇지요. 통과가 되든 말든 민심도 얻고 귀족들 지지도 얻고 일석이조지요. 그리고 다음 수로 화백회의, 즉 대귀족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화백회의를 와해시켜 귀족들을 흔들 심산이었겠지요. 그런데 미실이 둔 수는 악수가 되고 말았어요. 9:1의 결과가 나왔는데 김서현공과 용춘공을 제외한 나머지 미실측의 7표는 앞으로 다시 같은 안건이 나오면 찬성표를 던져야 할텐데, 빼도 박도 못하게 생기게 된 거지요.

그런데 여기 아프고 지칠대로 지친 어린 영혼, 춘추공이 드디어 스스로 고름을 짜내고 새살을 채우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덕만공주를 무던히도 애를 먹이더니 드디어 덕만공주 품에 안겼지요. 일단은 다행이에요. 방황을 일찍 끝내줘서 말이에요. 덕만공주와 춘추공은 이번회 감정적인 분열은 끝내고 손을 잡은 것으로 보여요. 물론 정치적인 생각까지 다 같을 수는 없겠지만. 미실의 강력한 반기에 춘추가 덕만공주의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지요. 혼자 싸우기는 버겁고 그렇다고 투항할 수는 없고,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일단 손은 잡아야지요. 
미실을 얕잡아 보고 한 수를 날린다는 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자기가 맞아버렸으니, 이번에 춘추공 크게 놀랐지요. 흔들리는 갈대와 같았던 춘추는 덕만공주가 내민 손을 잡았습니다. 춘추는 마음을 굳히기 전에 무던히도 덕만공주 속을 떠봅니다. 어리지만 덕만공주가 진정 군주의 자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겠지요. 그래서 덕만공주에게 차라리 미실에게 신국을 넘기라고 제의도 해봅니다. 덕만공주는 미실을 신국에 넘길 수 없는 이유를 미실의 지지기반인 귀족들 때문이라고 말해주지요. 덕만공주는 강한 신국,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 신라를 만들어가고 싶어하니 귀족들 손에 넘길 수는 없다고 합니다. 덕만이 만들고자 하는 신라는 백성이 지지기반인 나라거든요.
미실에게 당한 것을 안 춘추는 미실을 찾아갑니다. 덕만공주가 조세감면책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데도 아무 동요가 없는 미실이 궁금해서 였지요. 미실은 자신을 찾아 온 춘추의 간담을 서늘케 해 버리지요. 마치 어린 천명공주를 다정하게 안아주며 "너 때문이다"라고 했던 그 모습과 같은 식으로 말이지요. 어찌나 무섭던지 춘추뿐만이 아니라 저도 놀랐답니다." 공의 부친 용수공, 공의 모친 천명공주님... 제가 다 죽였습니다"라면서요. 그리고 차분했던 목소리를 바꿔 춘추를 향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지요. "나한테 머리로 덤벼들려 하지마. 목숨을 걸거나 그냥 죽거나 양자택일 해. 나, 미실은 황후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평생을 온몸으로 온 가슴으로 모략을 펼치며 목숨을 던져왔어. 그런데 머리로만 날 상대하겠다니 우습구나. 덕만공주처럼 너도 목숨을 던져 싸워야 할게야. 황족이라는 이름으로 거들먹 거리지 말란 말이다"
이렇게 무서운 말을 들으니 춘추공 바들바들 떨리기도 하고, 미실을 앝봤던 게 실수였음을 알게 된거지요. 그리고 어머니 천명공주의 사당에서 제를 올리는 덕만공주를 마주하며 춘추는 결심을 세우지요.

덕만공주가 내미는 손을 잡는 춘추의 마음은 두가지에요. 우선은 현실적 타협을 하겠다는 것이고, 하나는 그 동안 억눌러 왔던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었어요. 춘추가 덕만에게 말했지요. "저를 품는다는 것은 제가 가진 모든 것, 저의 독까지 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춘추의 마음에 있는 독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복수와 야망이겠지요.
어머니를 죽게 한 사람들에 대한 복수, 그리고 신라를 가지겠다고 하는 야망. 이런 두가지 마음을 품고 춘추는 현실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덕만공주의 손을 잡은 것이지요. 생각없이 기루나 들락거리고 잡기에 빠진 춘추에게 신라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물론 드라마 상이지만 춘추에게 신라는 어머니와 같은 나라에요. 이국타향 수나라에서 춘추를 잡아주었던 것은 '곧 데려오겠다'는 어머니의 편지였지요. 한 해 두 해 그렇게 수년간 어머니를 기다리던 춘추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돌아 온 신라, 자신의 어머니를 지켜주지 못했던 신라는 복수하고 싶은 나라였을지도 몰라요. 덕만공주처럼요.

그런데 덕만공주 역시 같은 마음이었었음을 알고 춘추도 마음을 누그러뜨리게 되었지요. "누구도 믿지 못하였더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라며 같이 시작하자는 덕만공주의 말은 춘추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어머니를 죽게 한 원수를 눈 앞에 두고도 복수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의 마음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지닌 이모 덕만공주의 품에서 그렇게 무너졌지요. "미실을 이기실 수 있습니까?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제가 운 것 만큼 공주님께서도 우셨습니까?"라며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데 한 순간 온몸이 뜨거워지더라고요. 춘추의 감정을 끌어내는 유승호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복수 그 모든 감정을 실어 "어머니"라는 가슴 시린 그 한 단어에 다 실어 말을 하는데 벌써 제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화백회의를 잡고 있는 대귀족들을 향해 싸움을 건 덕만공주, 동요하는 여론, 덕만공주와 춘추의 연합 등등 상황이 어지럽게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 이제 이판사판 큰판이 벌어질 모양입니다. 덕만공주는 미실과 대귀족들을 상대로 직빵으로 선공을 해버렸으니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고 했나요? 누가 쥐고 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곪기 시작한 황실과 귀족들간의 혼란과 분열은 고름으로 터져 나와야 겠지요. 물론 역사는 덕만공주의 편이니 미실과의 싸움에서 썩은 고름을 짤 주인공은 덕만공주가 되겠지만요. 모든 상처는 곪아들기 시작했을 때가 가장 아픈 법이지요. 지금 신라의 모습이 그렇게 곪아들기 시작하는 형국이에요. 덕만공주도 미실도 힘들고 아프지요. 모든 것을 걸어야 하니까요. 폭풍전야의 신라, 덕만공주, 춘추, 미실 앞에 과연 신라의 아침은 어떻게 밝아올까요? 선덕여왕 시대의 서막을 열 사건이 두근두근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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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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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얀 비 2009.10.20 08: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마하니, 미실이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내가 죽였다고 말하는 미실을 보며, 미실의 분노도 느꼈답니다. 물론 춘추도 아쉽지만..

    저는 좌우지간 미실 퇴장 전까진 미실 위주로만 포스팅할 계획이에요. 미실 퇴장하면 더 이상 미실 얘기를 할 필요가 없어지니 말이죠. 미실 퇴장 이후엔..아마 춘추가 중심이 될 듯...^^

  3. labyrint 2009.10.20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조금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느낌이 들지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4. 빛날 휘 2009.10.20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흑, 드디어 춘추공이 돌아섰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Fight 가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

    "싸워라, 이긴사람 우린편.. ㄷㄷ"

    오늘도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5. 카타리나^^ 2009.10.20 09: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못봤지만......역시나 미실은 덕만을 키우고 있는겝니다
    암요...그렇고 말고요 ㅎㅎㅎ

  6. 2009.10.20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태아는 소우주 2009.10.20 10:4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 우리 춘추의 눈물..헉..
    어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그 눈물을 제가 닦아 주고 싶더군요.
    저도 마지막 서막이 어떻게 열릴 지 두근 두근 거려요.~!!

  8. 뉴웨이브 2009.10.20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춘추! 역시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극적인 어머니의 죽음으로 받았을 상처가 남다르게 깊었을 텐테, 가슴에 묻은채 권력투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 뛰어들어 자신의 꿈과 야망을 키워 간다는 것, 역시 영웅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웅본색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생각의 힘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태어날때 하늘로부터 받은 생각하는 힘의 차이가 곧 운명의 차이는 아닌지, 선덕여왕의 영웅열전을 보면서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대박 축하드리고, 오늘도 선전하시길...

  9. 김치군 2009.10.20 10: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너무 바빠서 선덕여왕 거의 3주치를 밀렸네요..

    빨리 몰아서 봐야겠어요 ㅎㅎ

  10. 『토토』 2009.10.20 1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짠하게 했습니다
    이모랑 사이를 벌인 것도 미실, 붙이는 것도 미실
    미실이란 여자 참 대단합니다.

    남정네들 야그가 처량하게 들렸습니다
    우린 미실을 차지할 생각이나 했으니...ㅉ ㅉ
    꿈도 야망도 미실을 못따라가니 그저 바라만 보게 되는 남정네들 신세^^

  11. 영웅전쟁 2009.10.20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옆지기 보면서
    울다가 욕하다 울고 하더군요 ㅎㅎㅎ
    건강은 하신거지요? ㅋ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멋지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12. 어신려울 2009.10.20 1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기리에 방영되고있는 선덕여왕
    못본지 꽤 됏네요..

  13. 또웃음 2009.10.20 11: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울었습니다.
    제가 운 것 만큼...이라고 할 때 울컥해지더군요. ^^

  14.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0.20 12: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머리는 영특했어도 어린아이지요.
    유승호의 눈에 눈물이 주르륵
    덕만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할 때...아 슬퍼요

    우리 엄마 보고싶네요.

  15. 달려라꼴찌 2009.10.20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초록누리님의 글에 멋진 댓글을 선보이겠다고
    피곤한 몸을 무릎쓰고 선덕여왕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9시뉴스 끝나고 연이어 터지는 CF들이 왜 그렇게 길고 지루한지요 ^^;;;
    결국 피곤을 못이기고 잠이 들어보리고 말았다는...ㅠㅜ

    그래도 초록누리님의 친절하고 상냥한 리뷰를 읽으니 내용이 다 파악이 됩니다.
    춘추가 드디어 덕만편으로 돌아왓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네요...
    미실과 덕만의 정치적인 싸움도 이제 종국으로 치달으려나 봅니다.

    신라를 귀족들에게 건네줄수 없다... 백성들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덕만의 논리는 현재의 정치인들이 가슴깊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흰소를타고 2009.10.20 1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재미있게봤습니다. ^^
    미실이 잔인하게 '내가 죽였다'라고 할때는 정말 ㅎㅎ
    초연한척 하다 울어서 그런지 더 슬퍼보이더라구요

  17. 베짱이세실 2009.10.20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 리뷰를 보았더니 어제 드라마를 안 보았어도 얼마나 흥미진진했는지 알 것 같아요. 미실의 대사는 정말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군요. 그리고 춘추는 천명공주의 아들이었군요,(몰랐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가요? 가끔 돌릴 때 들리는 미실의 목소리가 너무 하이톤이라 저는 쉽게 몰입이 안 되더라구요. 글쎄 그 미실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어떤 톤일까 상상은 안 가면서도. ^ ^;

  18. 빨간來福 2009.10.20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이러다 해설없이는 못보면 어쩌죠? 아직 시작도 안한 드라마인데....ㅠㅠ

    잘보고 갑니다.

  19. *저녁노을* 2009.10.20 17: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안 봐도 리뷰만으로도 만족하는 노을입니다.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 라이너스™ 2009.10.20 19: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의 물오른 연기가 점입가경입니다.
    잘보고갑니다^^

  21. 탐진강 2009.10.22 2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바빠서 TV를 못보지만 이렇게 글로 접할 수 있어 좋답니다.
    누리님의 혜안을 볼수도 있구요.

2009.09.02 07:22




'선덕여왕' 30회는 공주신분을 회복한 덕만공주의 첨성대 건립을 둘러싼 첫 정치적 행보를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천신황녀라는 신권을 버린다는 것은 당시 신라 황실이나 조정에서는 경악할 만한 사건이지요. 700여년의 신라 왕실의 백성들의 정신적 지배수단이었던 신권을 버린다는 것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발상입니다.
과학(격물)과 자연현상에 대해 무지몽매했던 백성은 하늘도 사람과 같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가 내리는 것도, 가뭄이 드는 것도, 홍수가 나는 것도 하늘에게 마음이 있어 상도 줬다가 벌도 내렸다가 하는 변덕쟁이 하늘의 마음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니까요. 
하지만 백성들은 하늘과 대화하는 법을 모릅니다. 하늘의 언어를 읽지 못했으니까요. 하늘의 뜻은 백성들에게는 불가항력적인 천형과 같았습니다. 때문에 백성들은 하늘과 소통하는 자를 필요로 합니다. 농경사회인 신라에서 백성들이 듣고 싶었던 하늘의 언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기후였습니다. 이 기후를 읽는 곳이 신라에서는 황실이었지요. 신당의 신관들을 통해서 말이지요. 신관들 중에서도 하늘과 직접 통하는 자가 천신황녀였구요.
따라서 천신황녀는 통치자인 황실의 입장에서도 백성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황실은 천신황녀의 권위를 이용해 백성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고, 천신황녀는 백성들에게는 하늘의 뜻을 대신 전해주는 인간세상에 내려온 신령스러운 존재였지요. 때문에 천신황녀가 하늘의 뜻을 백성들에게 전해주었던 황실의 신당이나 박혁거세의 알이 나왔다는 나정은 신라 사람들에게는 신령스러운 위안과 믿음의 상징적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덕만공주는 백성들에게 이곳은 하늘의 뜻을 들을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천신황녀라는 것도 사실은 꾸며낸 허상일 뿐이라며 혼란을 일으킵니다. 하늘의 언어를 읽는 곳, 첨성대를 짓겠다면서 말이지요. 더구나 귀족들은 물론 백성들까지도 하늘의 뜻을 누구나 직접 열람 가능하다고 하니 어리둥절해 합니다. 미실을 비롯해 황실은 통치수단의 신권을 버리겠다니 놀라고, 백성들은 하늘과 신관이 대화를 하고 있지 않았다는 그간 황실이 보여주었던 사기에 놀랍니다. 아직은 첨성대가 완공되지 않았고, 백성들도 첨성대가 뭐 하는 곳인지 정확히 모르니 그저 새로운 신당 하나 짓나보다 생각하고 있지만요.
미실은 신관이 하늘의 뜻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연현상에 대한 예측일 뿐이라는 말에 동요할 군중의 불안심리를 꿰뚫고 있습니다. 군중의 불안과 동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미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덕만공주가 자신에게서 황실신녀의 신권을 빼앗자마자 폐기처분해 버리겠다고 합니다. 누구는 평생을 신권 하나에 의지하면서, 마지막 최고 권력 황권을 잡기 위해 산전수전 공중전, 색공, 심지어는 자식까지 버리면서 바둥거리고 살아왔는데 누구는 신권 얻은지 하루만에 "그깟 신권 개나 줘버려" 하고 버리겠다고 하니 덕만공주의 속내가 궁금하겠지요. 그래서 화백회의에서도 미실은 자기측 사람들에게 찬성패를 던지게 합니다. "그래, 어디 네 한번 마음대로 놀아봐라. 네가 백성들의 마음을 무엇으로 구워삶는지 지켜보겠다"고 말이지요. 
미실도 통 큰 여자이지만 이에 대비책을 마련한 덕만공주는 참으로 생각이 깊지요. 아마 덕만공주가 어려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랬는지 아는것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깊으니, 어려서부터 다양한 책을 탐독하는것은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미실은 신녀로서 백성들의 무지한 미신을 이용해 통치해 왔습니다. 미실은 말합니다. "내가 천신황녀로 자처하면서 하늘의 뜻을 이용해 백성을 통치했듯이, 백성도 나를 이용해 불안한 심리를 달래왔다"고요. 미실은 일종의 토테미즘적인 신앙을 이용해 왔던 것이지요. 이에 맞선 덕만의 대비책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덕만공주는 천신황녀라는 신권을 버리고 황실과 주변의 우려에 기막힌 반전을 준비합니다. 바로 불교의 토착화입니다.
이차돈의 순교라는 사건이 법흥대제가 꾸민 것(?드라마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이라고 하는데, 우매한 백성들을 하나의 사상으로 통일하고자 했던 법흥대제의 정책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다가 미실에 이르러 미실이 미신을 이용해 실권을 잡음으로 실패했다고 합니다(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드라마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지요).
미실이라는 여걸의 등장을 위해서 였는지 당시 신라에 한집 걸러 두 사람이 죽어나갔다는 극심한 가뭄이 왔습니다. 이때 하늘을 향해 기도를 했던 이가 미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꿀같은 단비를 내리게 했지요. 사다함의 매화라는 책력을 통해서 말이지요. 기우제를 지냈던 미실은 단번에 천신황녀로 등극하면서 백성들에게는 신과같은 존재가 돼 버렸구요. 그러니 하늘과 소통하는 천신황녀가 있는데 불교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맙니다.
덕만공주가 신권을 버리고 불안한 민심을 잡기 위해 택한 것은 바로 법흥대제의 유업, 불교의 토착화입니다. 미실이 미신을 이용해 하늘의 정치라는 허상을 만들었다면 덕만은 종교를 이용해 인간의 정치를 펼치려 합니다. 첨성대는 미실이 백성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세워 온 허상의 정치를 깨는 성공의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백성들이 궁금해 왔던 하늘의 언어, 즉 기후를 첨성대를 통해 예측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덕여왕'을 시청하면서 놀라운 점은 역사적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해도 그 얼개의 탄탄함입니다. 신라의 불교는 호국신앙이었습니다. 화랑의 이념 역시 호국불교에 이념을 담았고 원광법사를 비롯한 명승들이 배출되며 불교는 신라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정치, 사상,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호국불교의 이념과 백성들에게 뿌리내린 불교사상은 통일신라를 이어 고려시대까지 국치의 근간으로 삼게 됩니다. 이후 불교는 조선의 건국과 함께 유교라는 지배체제에 빛을 잃었지만 우리 역사에서 종교로서도 국치이념으로서도 불교의 의미는 매우 큽니다. 이러한 역사적 정치사상까지 드라마 '선덕여왕'은 짜임새있는 얼개를 갖추고 있는 것이지요.
덕만공주는 미신이라는 허상의 틀과 싸워야 합니다. 허상의 틀 중심에 있는 미실과 싸워야 하고 백성들에게 박혀있는 허상이라는 껍데기도 몰아내야 합니다. 의미를 부여하든 그저 드라마로만 즐기든 덕만공주의 싸움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허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국민소득 몇만불, 주가 몇 천의 시대, 우리도 지도자의 허상 속에 너무 쉽게 자신을 맡기고 있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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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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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따뜻한카리스마 2009.09.02 07: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지도자 정말 국민들에게는 큰 축복이죠.
    잘못된 지도자는 재앙-_-;;;

  3. 루스(ruth) 2009.09.02 07: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도자 하나 잘못 만나면 개고생.. ㅠㅠ
    편안한 하루 되세요. 초록누리님.

    • 초록누리 2009.09.02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ㅜㅜ
      루스님도 좋은 시간 되세요..

  4. 하얀 비 2009.09.02 08: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본이 무척 탄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이치엔 맞지 않겠지만, 대본 자체의 논리성은 감탄이 절로 나오죠. 미신과 불교. 미실과 덕만. 이젠 종교적 분쟁이 되겠군요.
    덕만이 불교를 끌어들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 초록누리 2009.09.02 09:1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보면서 희한하게도 잘 맞춰간다는 생각입니다.
      역시 대본 탄탄하지요?
      저도 이 대목에서 불교를 가지고 나올 줄은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정말 작가님 대단하시다는 생각..
      오늘도 좋은 시간되세요~

  5. labyrint 2009.09.02 08: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국에서도 미신을 타파하려도 무당을 죽이고 그랬는데...
    정말 미신은 국익에 해가 되는 것 같아요...
    호랑이신이라던가...
    나무신이라던가...
    용왕신이라던가...

    선덕여왕도 미신의 해를 타파하려고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9.02 09:23 신고 address edit & del

      미신을 잘못 이용해서 혹세무민하는 게 나쁘지요.
      그리고 미신적인 것을 주술적인 일로 여기는 분들도 잘못된 믿음을 가진 것일테고..
      선덕여왕 볼때마다 탄탄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이 특히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6. 털보아찌 2009.09.02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 초록누리 2009.09.02 09:2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번주 재미있더라구요.
      털보아찌님도 오늘 좋은 일 많이 있길 바랍니다~

  7. 어신려울 2009.09.02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한두번 보니 내용을 알수가 있어야죠. ㅎㅎ
    오늘도 행복하시길요~~

    • 초록누리 2009.09.02 09:25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한두번이라도 드라마가 말하고 있는 것만 꿰고 있으시면 될 듯 싶어요..
      초반: 공주로 태어나 버려졌다가 신분을 알고자 함
      중반:공주신분을 회복하고 미실과 대적함
      후반:적을 물리치고 진정한 군주 여왕으로 등극...이정도?ㅎㅎ

  8. pennpenn 2009.09.02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회를 거듭할 수록 재미있는 모양이군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9.02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야기 무대가 이제 정치무대로 옮겨가서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펜펜님도 오늘도 홧팅!

  9. 임현철 2009.09.02 09:26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이 많아 보기 시작했는데 재밌더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02 09:2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무래도 요즘 시청률 1위 드라마 이다보니 글도 많이 올라 오는가 봐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 달려라꼴찌 2009.09.02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본다본다하고선...
    시차적응으로 피곤한 몸에 집에 귀가하자마자 바로 곯아떨어졌네요..ㅠㅜ
    그래도 덕분에 어떤 내용이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 초록누리 2009.09.02 10:18 신고 address edit & del

      몇일간 힘드실텐데 푹 쉬세요..
      에고 쉬시면 안되겠네요..환자들이 있구나..
      술 조금만 드시고 진료 끝나면 일찍 집에 돌아가셔서 쉬세요^^

  11. 로자린느 2009.09.02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첫회부터 못보니 계속 챙겨봐지지는 않네요,,
    그래도 지금까지의 큰 테두리는 다 꿰고 있다는.. ㅋㅋ
    세심한 리뷰 잘 읽구 갑니다, ^^

    • 초록누리 2009.09.03 03:5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큰 테두리를 꿰고 있으면 되는거지요^^
      드라마 못보시거든 제 방에 휘리릭 들리셔서 감만 잡고 가세요. ㅎㅎ 제가 예쁘게 엮어놓을게요.

  12. 영웅전쟁 2009.09.02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전은 선덕여왕 드라마 리뷰글 보면
    모두 지나감. ㅎㅎㅎ
    나중에 또 들리지요...
    반쯤만 보고 ㅋ
    언제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 영웅전쟁 2009.09.02 16:10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야 다보고 갑니다 ㅎㅎ
      벌써 내일은 무슨 좋은 포스팅을
      올려 주실까 궁금하다는 ㅎㅎㅎ

      갑니다....

  13. 뉴웨이브 2009.09.02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네요. 누리님 글 읽다보니 도저히 드라마를 안 볼수 없겠는데요... 늦긴 했지만 다음주 부터라도 시간내서 봐야겠어요. ㅎㅎㅎ. 그동안 빠짐없이 포스팅 해주셔서 대충의 줄거리를 알고 있으니 별로 낯설지는 않을 것 같네요.ㅠㅠㅠ

    어느 시대든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 일정한 통치이념은 반드시 필요하죠. 이는 동서고금 막론하고 마찬가지였습니다.

    굴곡많은 우리 현대사를 보더라도 그렇고...반공이니 새마을 운동이니,100억불 수출이니, 민주화의 기수니, 햇볕정책이니, 참여정부니, 747 정책이니... 갖가지 구호들이 이런 류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덕만공주는 신권을 상징하는 첨성대를 백성에게 돌려줌으서, 혹세무민의 근거가 된 신권의 미신성을 세상에 적나라하게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미실을 비롯한 신권주의자들을 확실하게 제압할 카드로 쓴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신권을 대체할 통치이념이 필요했고, 덕만공주는 이것을 당시 백성들 사이에 널리 대중화돼 있었던 불교이념에서 찾은 것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이런 일은 서양에서도 있었는데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그토록 박해를 가했던 기독교를 마침내 인정하는 선언을 하게 되는데요. 아마 시기도 비슷할 겁니다.

    이는 향후 기독교가 국교화되는 계기를 만들고 결국 로마제국의 통치이념으로 수용되어 정치의 영역으로 편입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는 기독교가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결국은 교황이 현실 권력을 압도하는 중세시대로 이어지는 발판이 됩니다.

    신라 황실이 불교를 수용하게 되면서 불교가 정치화되는 과정과 아주 흡사합니다. 이는 왕건이라는 인물을 통해 고려로 이어지고, 불교는 신라시대 때보다 더 정치화되어 서구의 중세와 비슷한 양상을 띄게 되는데요. 승려 신분으로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게 되는 신돈이라는 인물은 불교의 정치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아무튼 역사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ㅠㅠㅠ

    내일은 혼에 대한 포스팅을 감상할수 있겠네요, 아마도...

    좋을글 기대하겠습니다.ㅠㅠㅠ

    • 초록누리 2009.09.03 03:5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역사는 반복되지요..
      그러나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는 것이구요. 드라마를 통해서든, 현실을 통해서든 말입니다.

  14. 빛무리~ 2009.09.02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정말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까지 선덕여왕에 빠져서 삽니다. 누리님, 오늘도 홧팅^^

    • 초록누리 2009.09.03 03:55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요일날도 선덕여왕을 하나요? 한국정말 좋다~ 여기는 월화밖에 안해요 ㅎㅎㅎ
      빛무리님도 오늘 화이팅!!

    • 빛무리~ 2009.09.03 10:44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익후;; 화요일에 드라마 보고 수요일엔 리뷰 올리랴 이웃분들 리뷰 읽으랴 바쁘니까 수요일까지죠. 알면서 그러셩 ㅎㅎㅎ

  15. 라이너스™ 2009.09.02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참 재미있나봐요.
    전 숙소에 TV가 없어서. 크흑.ㅠㅠ
    잘 보고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03 03:56 신고 address edit & del

      숙소생활하시는구나. 어쩔수 없으니 제 방에 와서 내용만 읽고 가세요.. ㅎㅎ

  16. PinkWink 2009.09.02 15: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문노가 복귀했는데... 예고편에서 살짝... 뭔가 알수없는 두려움이 밀고오더군요...
    그나저나... 정말 잘 이제껏의 사극과는 확실히 달라서... 묘한 매력이 있어요^^

    • 초록누리 2009.09.03 03:5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저도 문노의 등장으로 드라마의 줄거리가 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노의 활약 기대됩니다^^

  17. 탐진강 2009.09.02 15: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얼개가 탄탄한 대본으로 만든 듯 합니다.
    역시 기획연출이 중요하겠지요

    • 초록누리 2009.09.03 03:5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역사적 사실과 다른 점이 있지만 얼개만큼은 튼튼한 것 같아요.
      그게 선덕여왕의 매력이고 작가의 역량인 것 같습니다.

  18. 카타리나^^ 2009.09.02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백성들이 가만히 있던가요?
    흠...저런 상황이면 덕만의 입지가 가장 흔들리는거 같은데...ㅎㅎㅎ
    본인도 그런 얍삽한(?) 수를 써서..공주로 인정받았던건데..
    뭐 그런걸로 따지면 미실의 입지가 더 흔들리긴하지만...^^;;

    • 초록누리 2009.09.03 03:59 신고 address edit & del

      백성들도 혼란에 빠져있지요. 그래서 덕만공주가 고사를 지내러 나타나자 아들하나 점지해달라느니 눈을 뜨게 해달라느니 하는 청을 넣더라구요. 그래서 대안으로 불교로 덕만이 치고 나오는 것 같아요.

  19. kate 2009.09.02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태클을 참 싫어라 합니다만... 이차돈의 순교는 진흥대제때가 아니고 법흥제때로 나온던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03 04:00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정했습니다 ^^ 워낙 진흥대제가 입에 배어서 오타가 났네요. 감사합니다.

  20. 36.5˚C 몽상가 2009.09.02 2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의 권위를 무너뜨려야죠. ^^ 더이상 미신은 통하지 않는다는걸 보여줌으로써 말이죠. ㅎㅎ

    • 초록누리 2009.09.03 04:01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실 민간에 깊이 뿌리내린 미신은 뽑아내기가 힘든 부분이기는 해요. 하지만 기후예측으로 사람이 신격화되는 것은 잘못된거죠.

  21. 보링보링 2009.09.03 0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에 여러가지 일때문에 못보고있었는데~ㅎㅎ여기서 잘보고갑니다요~ㅎ

    • 초록누리 2009.09.03 04:02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 보링님 이번주부터 선덕여왕 못볼 것 같다고 하시더니 저녁에 바쁜일이 있으신가봐요. 열공하시나~? ㅎㅎ

2009.07.03 10:16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그동안 마음 졸였던 신미래와 조국의 해피앤딩으로 끝났다. 시티홀은 로맨스 드라마면서 정치라는 옷을 입고 인주라는 작은 소도시의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현실을 풍자했다는 평가 속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특히 등장인물을 현실의 정치인으로 구체화시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이었든지 시티홀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몇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권모술수, 돈정치가 만연한 구시대 구린내 나는 정치에 대항해 승리하는 도덕정치에 대한 희망이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정치에 대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이상들은 신미래와 조국의 입을 빌어 주옥같은 대사들로 전달되었다고 보여진다. 신미래의 선거유세, 조국의 선거유세는 이상과 현실의 경계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치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메시지였다.

둘째, 사랑을 통해 이 드라마는 젊은 정치를 얘기하고 있다. 물론 사랑이라는게 젊음의 전유물은 아니며 연령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선 드라마의 주인공 신미래와 조국 커플, 그리고 민주화와 이정도 커플, 차세대 대기업을 이끌어 갈 고고해의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에 막 접어들었다. 한커플은 새로 사랑을 시작하고 다른 커플은 잘못된 사랑을 바로잡아가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고고해는 정경유착이라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들이 주역으로 활동하며 이상과 꿈을 펼쳐나가게 되는 5~6년후 이들의 나이는 40대 중후반이다. 그렇다면 10대들의 순수함도 20대의 열정적인 색깔과는 또 다른 30,40대의 사랑을 정치라는 코드와 버무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 정치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의 30,40대라는 나이는 유권자 중 가장 큰 비율 즉, 가장 영향력이 큰 세대라고 할 수 있다. 30,40대라는 세대는 경제적 성장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자식들은 좀 더 배운 사람으로 키우자는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열이 배출한 교육1세대들이다. 다시말해 교육수준도 높고 정치의식 또한 강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정치에 가장 민감하면서도 정치에 가장 무관심한 세대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이 세대의 사랑과 야망을 정치라는 코드와 버무려서 보여준 이유는 바로 이 아리러니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었나 싶다.


사진출처: 브레이크뉴스

마지막으로 신미래와 조국의 괄호가 주는 메시지다.
신미래는 고고해에게 조국은 자신에게 괄호, 즉 숨은 의미라며 조국에게 신미래는 쉼표였다는 고고해를 한마디로 넉다운 시켜버린다. 그리고 조국은 그로부터 6년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국민의 괄호, 즉 국민의 숨은 의미가 되겠다는 연설을 한다. 신미래의 괄호는 사랑이었고 조국의 괄호는 국민의 참일꾼을 의미한다. 그런데 시청자들, 넓게는 국민들에게 괄호(정치적인 면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민심이며 올바를 선택이라 감히 생각해 본다.
시티홀은 수많은 선거를 치뤄 온 우리는 과연 우리에게 주어진 괄호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에 반문을 던진다. 교육수준은 높고 정치의식 또한 깨어있는 이 세대, 이는 우리사회의 젊은 희망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괄호이다. 이 괄호안의 세대가 제 역할을 하고 낡고 구린내 나는 구시대적인 것들을 털어낼 때, 즉 우리에게 던져진 괄호의 의미에 대해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때 우리는 우리 조국의 신미래를 해피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시티홀의 해피앤딩은 조국과 신미래만의 것이 아니다. 젊은 정치, 즉 구시대적인 것에 과감히 반대하고 도전할 주체가 되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던져진 또하나의 괄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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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07:14






드라마 시티홀. 사랑과 정치라는 두 장르 다 성공할 수 있을까?
코믹멜로라는 흥행보증수표 차승원, 김선아라는 두배우의 캐스팅에서부터 성공하리라 예상은 했지만 드라마에서 정치라는 민감한 부분을 어떻게 건드려 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던게 사실이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시티홀이 지금까지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코믹이라는 코드와 신미래의 정치에 대한 주옥같은 대사들이 적절히 버무려지면서 속시원하게 긁어주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면서 선방했다고 보여진다.
주옥같았던 신미래의 어록을 다시한번 상기해 보자.

"정치란 당끼리 고받고 싸우는 것, 떨어지고 떨리는 것, 기적으로 사한 짓 하는 것, 상인은 없고 기배만 가득한 것, 줄만하면 뒤통수 는 것... 정리하면, 마담 마폭보다 더 구린것.
근데 내가 바라는 정치는, 성껏 국민의 삶을 유하는 것이에요."

마지막 대사 "정치란 정성껏 국민의 삶을 치유하는 것" 이거 정치인이 준수해야 할 의무사항으로 법이라도 만들어 추가시켰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이번주 방영된 시티홀은 가슴이 무겁고 답답했다. 정치라는 구린내 나는 구석을 긁어주던 신미래의 가뭄에 단비같은 대사가 없어서도 아니고, 신미래와 조국의 닭살애정연기에 키득거리지 못해서도 아니다.
영문도 모른채 선거법위반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신미래, 그리고 그 내막의 썩은냄새가 무엇때문인지 알면서 괴로워하는 조국, 어제의 열렬한 지지자와 후원자가 고소장의 증인이 되어 속된 말로 뒤통수를 치는 실망과 배반의 모습, 정치이익집단의 추악함 등은 우리의 정치사회 현주소와 맞물려 있어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우리의 삶은 매사가 크든 작든 '선택'이라는 자의적 혹은 타의적 상황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다. 어찌보면 삶이란 선택, 결정, 행동이라는 범주를 죽을때까지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옳고 그름, 손해와 이익,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계산하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러한 선택 앞에 자유로울 수 없는게 인간이라는 정치적 사회적 동물이 아닐까?  



사진출처: 브레이크뉴스

 
드라마 시티홀은 선택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조국은 신미래의 검찰소환이 자기때문이기에 신미래를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 아님 둘 다를 위해서든 정치적 선택을 해야하고, 신미래 또한 자신을 옭아맨 정치적 음모와 인주시장으로서 펼치고 싶었던 꿈 앞에 또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한다.
시청자들에게는 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권력, 즉 여론이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그런데 이 여론이라는 것이 복잡한 집단이기주의들을 종합세트이다보니 어떤 것이 가장 맛이 있는지, 어떤 것이 가장 영양가가 있는지, 어떤 것이 가장 비싼 것인지, 어떤 것이 가장 예쁜지, 사람마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취향도, 식성도 다르다보니 옥석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이 중 어느 것을 고를지 선택하라고 줄까지 세우려 한다.
드라마 시티홀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현모습을 신랄하고 꼬집고 비판하면서 두 주인공 조국과 신미래를 선택의 기로에 세웠다. 그리고 드라마 밖의 시청자들에게도 어떤 정치를 원하느냐고 묻고 있다. 

드라마의 결말을 구성하는 데에는 몇가지 깨지지 않는 공식이 있다. 정의와 불의 앞에서는 정의를, 좌절 앞에서는 희망을, 오해와 복수 앞에서는 용서와 화합을, 야망과 사랑 앞에서는 사랑을 승자의 편에 세운다는. 
그래서 조국과 신미래의 선택은 중요하다. 물론 드라마의 속성을 꿰뚫고 있는 영리한 시청자들은 선택과 결말도 예상은 하지만 혹시 모를 미연의 사태에 촉각을 곤두 세운다. 왜냐면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좌절하고 싶지않으며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정치라는 세계가 드라마처럼 시시비비, 선과 악, 정의와 불의, 공익과 사리사욕, 진실과 거짓이 한눈에 읽혀지는 것이라면 우리는 선택 앞에 훨씬 자유롭고 분명할 수 있을텐데 이 정치판이라는 게 양파같아서 한꺼풀 벗겨도 속도 안보이고 화도 돋구고 눈물도 나고, 심지어는 슬픔과 비통함에 울게까지 했다.  

사랑과 정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의와 소신, 사랑과 야망, 정의와 불의, 행동과 침묵 등등의 상반적인 선택 앞에 드라마 시티홀이 사랑과 정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드라마를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해소하고 싶은 심정, 이것이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던지는 선택의 화두다.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결국 민주주의의 가장 큰 권력은 여론이라는 민심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그리고 나에게 묻는다. 어느 쪽에 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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