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에 해당되는 글 70건

  1. 2012.09.15 '고쇼' 이외수도 누른 철없음 끝판왕은 누구? 주인공 불편했던 이유 (6)
  2. 2012.08.19 '무한도전' 박명수, 어이없는 조커반전에 버스 뒤집어진 사고 (6)
  3. 2012.07.22 무한도전: 무도가 증명한 무도의 존재이유, 토요일이 살아났다 (12)
  4. 2012.01.30 '무한도전' 노홍철 특훈 조작논란 해명, 실망스럽고 화난다 (38)
  5. 2012.01.29 '무한도전' 하하와 홍철의 숨막혔던 대결, 예능은 없었다 (1)
2012.09.15 09:44




이번 주 고쇼는 '철없어서 미안해'편의 오디션이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 타이거 JK, 개그맨 이윤석이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타이거 JK를 보기 위해 봤답니다. 게스트들이 털어놓은 철없던 행동들의 비화는 웃음보다는 감동이 더 많았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도 가지게 하고, 참 좋았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오디션 제목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 명의 게스트들은 철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순수했기 때문입니다. 철이 없다고 하기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이 남들과는 좀 특별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말이죠. 

 

돈 개념이 없어서 택시를 탔다가 기사아저씨의 어려운 사정이야기에 가진 돈 반 이상을 쉽게 내어주고(타이거 JK), 여자친구와 스킨십을 해보려다 여자친구 아버지한테 걸려 도망치다 둑방 몇미터 아래로 떨어져 발목이 부러지기도 했다(이윤석)는 남자들, 철없음 보다는 순수하고 순진한 남자들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막강한 후보로 오른 이외수님은 아내게 첫아이를 가졌을 때, 아내에게 주었던 상처를 꺼내 게스트들은 물론 MC들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했지만, 사실은 슬픈 사연입니다. 궁핍했던 시절, 병원비가 없어서 했던 말실수였지요. 임신을 하고도 병원 한 번 가지 못했으니 부인이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산부인과에 한 번 가자고 안하냐?'고 서운해했더라지요.  

 

이외수도 속으로는 많이 걱정되고 불안했지만, 병원 갈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예수님도 마굿간에서 나셨는데 그냥 집에서 낳자"고 했다지요. 그 말실수로 지금까지도 첫아이 이야기만 나오면 꼬리를 내린다고 하네요. 당시 아내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소양강에 빠져 죽고 싶더라고 했다는데, 그 심정도 이해되고, 돈없었던 이외수의 마음도 이해가 되더군요.

직접 아이를 받았던 이외수, 산통을 겪는 아내와 2시간을 함께 사투를 벌여야 했고, 출산의 고통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직간접으로 경험도 했다고 합니다. "남자들 군대가서 하는 고생을 여자들은 하루만에 다 하는구나".

 

아이를 위한 기저귀, 분유 등 출산용품은 하나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막막하게 방을 나왔는데, 그날따라 어찌나 햇빛이 너무나도 눈부시고 청명하게 좋던지 하염없이 울었다고 하네요. 작가가 당시에 느꼈을 감수성이 어떤 색깔이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집에서 낳자고 했던 철없는(?) 남편 이외수의 기세에 눌린 타이거 JK 엄살이 심했지요. 졌다고 스스로 캐스팅 포기하겠다고 기권의사를 표한다면서도, 조근조근 할 말 다하고 큰웃음 준 타이거 JK였습니다.

공연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타이거 J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돈 개념이 없던 시절, 공연비 25만원을 받아 택시기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는 힘내라고 15만원을 택시비로 주고 내리기도 하고, 공연장에서의 과격행동으로 방송금지를 당했던 일화들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노숙자를 자주 집에 데리고 왔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도 했지만, 참 멋진 부자간이고, 멋진 부부입니다.  

 

故 마이클 잭슨의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은 거라, 듣고도 믿기지 않더라고요. 태권도를 접목한 안무를 만들어 일본공연 오프닝에서 타이거 JK를 세우고 싶다는 제의를, 장르가 안맞아 거절하고 나왔다니 멘붕수준이었네요. 대단하다 싶다가도, 그래도 세계적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인데, 어떻게 거절을 했을 수가 있지? 싶어서 고개만 절래절래 저었답니다. 타이거 JK도 지금 굉장히 후회한다고 정리를 해주더군요.

타이거 JK에게 진지한 듯 엉뚱스러운 유머감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고쇼에 나와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MC들과 시청자를 유쾌하게 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진국이고, 매력있는 남자입니다. 무대에서 팬과 나누는 특별한 교감방식도 타이거 JK이기에 아무런 사심없이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볼 수 있을 것같고요.  

오디션 결과는 이외수가 요트에 얽힌 이야기로 철없음의 끝판왕으로 캐스팅되었는데요, 방송을 보면서 정작 철없는 분은 따로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외수님이 구상하고 있는 소설이 '물위를 걷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소설을 제대로 묘사하기 위해 요트까지 샀다고 하지요. 입이 쩍 벌어지는 스튜디오 안이었습니다. 그렇게 비싼 줄을 모르고 필요하다고 졸랐더니, 아내가 요트협회에서 수소문해서 중고로 사기는 했지만, 치뤄야 했던 비용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화천까지 요트를 옮겨와야 했기에 운반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고, 돛을 떼어 운반해야 했기에 러시아에서 돛 전문가를 불러오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소설가의 열정이라고 해야 할 지, 철없는 것이라고 해야 할 지, 저는 솔직히 잘모르겠습니다;;

 

선장이 된 이외수는 소설의 이동경로인 춘천댐까지 요트를 타고 갔는데, 중간에 회항을 해야 했다지요. 고압선때문에 요트가 지날 수 없었던 것이었죠. 거기까지는 제 돈을 들여서 요트를 산 것도 아니고, 그저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이어지는 말때문에 상당히 불편스럽더군요. 이외수의 요트가 회항한 것을 알게 된 화천군수가 한전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요트를 타야 하는데 고압선이 닿는다더라, 안닿게 송전탑을 올려줄 수 없겠냐"고 말이죠. 어이가 없더군요.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도, 송전탑을 올리는 일이 막대기를 세워 전선줄 몇가닥 걸쳐두는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아는데, 개인의 요트가 지나지 못한다고 한전에 전화를 걸 생각을 한 것 자체가 황당스럽더군요. 한전측에서는 수억의 비용이 든다고 거절을 했고(당연하죠), 결국 요트의 돛을 떼기로 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전문가를 또다시 불러와야 하는 수고로움도 다시 겪어야 했고 말이죠.  

"오케이 콜! 그러면 제가 돛을 떼겠습니다" 라고 결정했다는 뒷말을 들으면 이외수가 청탁을 넣었던 것 같기도 해서, 이 부분에서 만큼은 이외수가 철없다는 것에 동의를 했습니다.

돈이 없어 집에서 낳자고 했던 말은 철이 없어서가 아니라, 절박한 궁핍때문이었습니다. 요트를 산 것은 작품에 대한 열정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압선 문제를 두고 군수와 상의(?)를 한 것은 철없어 보이더군요. 누구든 상식을 벗어나면 철없는 것입니다. 기행과 엉뚱함, 순수 순진함과는 다른 문제고요. 

 

그런데 MC들은 이외수에게 철없는 것으로는 금메달감이라고 캐스팅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철없음 끝판왕 이외수를 누른 더 철없어 보이는 분을 캐스팅해야 할 것 같더군요.

물론 이외수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감성마을은 화천이 자랑하는 문화명소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공적인 물류수송을 위한 것도 아니고, 개인의 작품활동을 위한 요트운행이 불가능하다고, 공직자인 군수가 나서서 송전탑을 올려달라고 요구를 할 수가 있는 문제인가 싶습니다.  

 

군의 사소한 민원에도 이렇게 군수가 발벗고 나서서 해결(?)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사분별을 못한 행동으로 보여지더군요. 철없음의 끝판왕은 이외수가 아니라, 화천군수가 아닐까 싶네요. 다행히 한전측에서 거절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상당한 비난을 받아야 했을 겁니다.

이외수님이 군수에게 청탁을 한 것인지, 화천군수의 자발적 전화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의 창작활동을 위해 국가 공공시설을 바꿔달라고 한국전력에 전화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이 민원처리겠지요. 그러나 이외수의 소설을 위해 국가시설까지 고쳐 주려는 군수의 적극적인 마음(?)이 민원처리의 범주에 속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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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푸른별 2012.09.15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을 보진 못했지만 초록누리님 글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초록누리님 안부를 뵙게되어 반가운 마음도 들구요~
    무더위에 지쳐 언제 계절이 바뀌나 바라던 시간도 시나브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ㅎㅎ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2. 홍태성 2012.09.15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내가 세종시 있을때 송전탑 이설 하는 걸 봤는데 장난아님 송전탑 선로 이설하는 게 애들 장난하는 걸루 아는 철없는 인간들

  3. 파랑조아 2012.09.15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외수씨 절친한테 고등학교때 국어를 배웠고 이외수집 바로 앞 고등학교를 다녀서 대충의 이력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어 이외수의 인기를 이해할수없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전기관련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늘상 비상식적인 청탁 혹은 민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런 생계형 진보세력들 협오합니다

  4. 모과 2012.09.15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다시보기로 봐서 저는 늘 늦습니다.
    저도 타이거 Jk때문에 봅니다.^^

  5. 모과 2012.09.15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타이거 Jk때문에 봅니다.^^

  6. 2012.09.15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외수씨 알고 보면 그렇게 존경받거나 대접받을만한 사람 아닌데...
    방송이나 여성잡지 같은데서 초야에 묻혀사는 기인 같은 모습으로 자주 다루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뭐 그런거 때문에
    진보적이고 민주적이고 젊은사람들과 호흡하는 그런 젠틀맨인줄 아는데...
    저 양반 본모습이나 칙칙한 과거 알면 놀라자빠질 사람들 많을듯.

2012.08.19 08:02




미치도록 뿜었네요. 반만년처럼 느껴졌던 무한도전 부재의 허전함은 이런 웃음이 사라졌기 때문이었겠죠. 웃음만 채워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멤버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긴장감있게 펼쳐졌던 버스 추격전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스릴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러시안 룰렛의 비정하고 잔인한 게임의 실체는 무한이기심을 깨우는 버스미션으로 이어졌지요. 속고 속이는 멤버들의 뒤통수와 무한 이기주의, 제 발등찍는 무한 모자람은, 총 한 번 쏘지 못하고 조커들에게 끌려간 정준하에 이어, 박명수에게서 화룡정점을 찍고 화산폭발같은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허(?)를 찌르는 박명수의 조커카드에 무한버스가 웃음으로 뒤집혀 버린 추격전의 결말이었습니다. 
처음엔 카드에 적힌 룰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했는데요, 카드가 하나씩 붙여지고 실시간으로 알려지는 공지사항으로 게임룰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녹화중단 이후 첫녹화를 시작한 무한도전은 6하원칙 빈칸을 채워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고, 완성된 문장은 대국민약속으로 무조건 실행해야 한다는 미션으로, 본격적인 무한도전 복귀 신호탄을 울렸습니다. 일명 '말하는대로' 미션입니다. 물론 대박입니다.
간단하게 게임룰을 설명하면, 여의도를 순환점으로 하는 7대의 버스에는 멤버들의 이름이 하나씩 붙여졌고, 나머지 6칸을 멤버들이 6하원칙에 의거한 미션을 써서 9시까지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멤버들은 각자의 버스를 분양받았고, 차등 지급된 상금과 함께 미션을 적을 카드를 받게 되었죠. 버스의 정차 시간은 1분, 이 때를 이용해 미션문구가 적힌 카드를 붙여야 하는데, 스티커를 떼지 못해 버스를 놓쳐버리기도 하고, 정차시간이 지나 허둥지둥 다시 버스에 올라타기도 하는 등, 긴장의 연속이었죠.

사기꾼 홍철 막아낸 긴장의 순간, 돌다리 잘 두드린 형돈과 재석 
멤버들의 운명을 손에 넣은 카드 외에 본인을 구제할 수 있는 조커 카드로, 반전의 묘를 살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미션에서 제외된다는 홍철의 무적카드는 비록 성공하지 못햇지만, 만약 성공했더라면 멤버들이 단체로 눈썹과 머리카락, 다리털까지 밀어야 하는 대형사고가 초래될 수도 있었을 무시무시한 카드였습니다. 홍철의 무적카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형돈과 공동벌칙을 받게 한 멤버들의 복수를 피하지 못하게 되었죠. 6하원칙 카드가 완성된 형돈의 버스에 홍철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이름을 써버린 멤버들의 응징에 당하게 된 찌롱이 홍철입니다.
홍철이는 유재석과 하하가 원할 때 형돈, 대준과 함께 멤버들이 원하는 분장을 하고, 중국 본토(중요함, 자장면집이 아닙니다) 만리장성에서 자장면을 먹고 와야 한다네요. 만리장성에서 자장면이라, 그것도 멤버들이 원하는 복장을 갖춰야 하는데, 패셔니스타 홍철에게 주문할 복장도 기대가 되는군요.
홍철의 무적카드 역공격은 영리한 멤버들의 마지막 방어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한 문장만을 남겨둔 홍철의 버스에 카드를 붙이려는 순간, 형돈의 예리한 지적으로 멤버들은 위기를 모면했지요. '무엇을?' 이라는 한 카드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홍철의 버스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각자 나눠서 수행한다는 홍철의 조커카드가 붙여져 있었죠. 길이 삭발, 눈썹 밀기 등을 써뒀으니 식겁했죠. 문장을 완성하면 멤버들이 뒤집어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둔 사기꾼 홍철이었던 것이죠. 홍철의 버스문장은 완성하지 않아야 벌칙을 피하는 것이었는데, 확인하지 않고 덜컥 미션을 붙여 버렸다면 아찔한 상황이 나왔겠죠. 돌다리도 두드려 본 덕에 위기를 면한 멤버들입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감동 버스, 준하의 독도행
9시 안에 버스에 문장이 완성된 멤버는 정형돈과 정준하, 그리고 박명수 세 사람이었지요. 가장 기대되는 미션수행은 정준하가 수행해야 할 대국민 약속입니다. "8월 안에 대한민국 영토인 소중한 독도에서 애봉이 가발을 쓰고, 비키니를 입은채, 청순하게 뛰면서, 울면서, 섹시하게 열무국수와 콩국수를 먹는다"랍니다. 애봉이 가발을 쓴 비키니 정준하, 생각만해도 끔찍한(ㅎㅎ) 새신랑입니다. 그런데 청순하게 울면서 섹시하게 뛰라는데, 정준하가 이 어려운 주문을 어떻게 소화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욤^^. 연기자 정준하이기도 하니 잘하리라 믿어요!
무한도전의 독도사랑은 이번 '말하는 대로'에서도 이어져서 흐뭇하게 했지요. 6번 준하의 버스에 올라탄 홍철과 형돈, 초창기 1박2일 멤버였던 홍철이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준하를 독도로 보내자고 하죠. 홍철은 '8월안에'를 써넣었고, 파푸아뉴기니로 준하를 겁먹게 했던 형돈은 거침없이 '우리영토 독도'를 적어내려 갔지요.

이어 멤버들에게 인기짱이었던 6번 준하버스에 올라 탄 유재석은, '8월안에, 독도'를 보고 준하가 자랑하는 열무국수와 콩국수 카드를 적었지요. 입에 귀에 걸린 유재석의 이중적인 웃음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편으로는 뭉클함과, 다른 한편으로는 준하때문에 웃음이 나오게 합니다. 독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장병아저씨들에게 열무국수와 콩국수를 대접하는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유재석도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시청자 역시도 그런 유재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말이죠.
정준하를 위한 특별배려(?)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전해지게 될 듯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정준하의 미션이 꼭 당첨되기를 바랐던 시청자는 저 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준하의 독도행 버스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감동버스였습니다. 준하씨 미안! 딴 뜻은 없고, 단지 무도가 독도를 갔으면 싶어서예요^^.
무한도전의 독도사랑,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8월 안에 다녀오라는 시간까지 정해졌는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군요. 1박2일 멤버들, 대통령, 그리고 김장훈이 얼마전에는 수영부 학생들과 독도수영횡단을 성공하기도 했지요. 소중한 우리 영토 독도를 무한도전에서도 꼭 방문했으면 싶네요.
준하의 문장은 다소 의견이 분분해 질 수 있는 조커카드가 붙여있기는 한데요, 마지막에 제작진이 정리를 해 준 듯 싶습니다. 준하가 사용한 조커카드에 "이 모는 것은 꿈"이라고 썼지만, '왜?'란에 "조커는 무효"라는 카드가 붙여졌죠. 결국 준하의 꿈은 그야말로 꿈, 희망사항으로 해석되어야 할 듯 싶습니다ㅎ. 준하씨 그렇게 독도에 가서 비키니를 입고 콩국수를 드시고 싶었쩌영~~
만리장성을 가야 하는 형돈 버스문장에도 다소 애매모호한 "위에 말은 다 뻥이야" 라는 형돈의 조커가 붙여졌지요. 그런데 제작진이 마지막에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뻥이라는 조커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면 해석을 달리 했든지 말이죠.

목놓아 웃긴 박명수, 조~커 박의 어이없는 반전버스 

'말하는 대로'의 막판반전은 조커박 박명수가 만들었지요. 정준하의 독도행 버스가 최고의 감동이었다면, 4번 명수버스는 그야말로 박장대소, 큰 웃음을 준 최고의 반전버스였습니다. 정말 목놓아 웃었습니다. 황당 어이없음 놀라움 경악 폭소 뭐라고 설명할 길이 없네요. 그냥 미친듯이 웃었네요. 버스도, 멤버들도, 길가던 시민들도 박명수의 조커때문에 뒤집어졌지요.
제한시간은 다 돼가고 남은 공격버스는 명수의 4번버스였죠. 벌떼처럼 달려드는 하이애나들, 그런데도 박명수는 기고만장, 여유만만이었죠. 조커 스티커를 붙인채 자신의 버스에 함께 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니들이 뭐라고 적었든 말든 난 천하무적, 모든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조커카드를 붙였단 말이다!' 이러면서 말이죠.
그런데 멤버들 박명수의 조커에 뒤집어집니다. 공개된 박명수의 조커카드에 뭐가 쓰여있나 보니, 헐~ 말그대로 '조커!'입니다. 조커 룰을 이해하지 못했던 박명수, 조커만 붙이면 모든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믿었던 천진난만한 어르신이라니... 구겨진 박명수를 찍으려는 시민들에게 "찍지마"라며,! 벌컥 화를 내보기도 하고, 버스에 탔던 시민여성은 박명수의 기분좋지 않은 모습을 한 컷만 찍자고 사정하는 의지(무도의 자막패러디는 계속된다, 의지의 무한도전!!)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박명수의 벌칙은 "유재석이 원할 때, 준하형집 안방에서 손연재 선수의 체조옷과 화장을 하고 리본체조 연기를 속옷만 입고 한다"입니다. 단 예외사항이 하나 추가되었지요. 신혼집은 실례니까 다시 나와서, 이나영있는 곳을 찾아가서 최선을 다해 조커! 입니다. 여튼 정준하 안방까지 가기는 해야 할 모양이죠. 체조는 못해도 말입니다.
아~~ 대박!! 조커박때문에 배꼽쥐고 웃었네요. 이번엔 진짜 재대로 목놓아 웃었습니다. 박명수의 예상을 뒤집은 순진함이 버스를 뒤집어 놓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 룰을 이해하지 못했던 박명수의 모자람(?)이 무한버스를 폭소로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런 경우를 황소뒷걸음에 쥐잡은 격이라고 하나 봅니다. 아닌가? 쥐덫에 멧돼지가 걸려든 것인가ㅎㅎ 우찌되었든 어이없는 조커카드로 목놓아 웃긴 박명수였습니다. 독도행 감동 버스, 웃음의 조커 폭탄 버스까지 최고의 예능으로 돌아온 무한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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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검정 2012.08.19 09:35 address edit & del reply

    정형돈 조커가 무력화된건 아마도 뒤에 하하랑 유재석이 5번버스에 마지막으로 문장을 완성할때 유재석이 '어떻게'에 "맨뒤에 조커는 빼고 홍철이와 대준이와 함께 우리가 원하는 분장을 하고" 라고 적어놔서 조커를 무효화 한게 아닌가 합니다. ㅎㅎ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8.19 12:21 address edit & del

      박명수 조커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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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보니 2012.08.19 11:06 address edit & del reply

    자막에 의지강한 ㅋㅋㅋ 의지강한 명수팬 ㅋㅋㅋ
    역시 무도 ㅋㅋㅋㅋ

  3. dv 2012.08.19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여 잘보고갑니다용^^

    제가 대학생인데여 ㅠ 갑자기 살이 쪄서 허벅지가 엄청 쪘거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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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검색창 미즈몰 검색 하면되여~

  4. 2012.08.19 11: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김환 2012.09.28 16:42 address edit & del reply

    명수옹이 게임룰을 이해못해 생긴 조커라고 써서 무효가 그대로 실행해야 햇지만
    설령 제대로 썻다해도 뒤 조커무효 라고 햇다면 바로 실행 어자피 쓰나 마나 이레도 저레도 실행 해야 할운명 이엇음 ㅋㅋㅋ

    그런데 우리 명수옹은 굳게 밑엇으니 ㅋㅋㅋ

2012.07.22 08:01




무한도전이 돌아왔습니다.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회의실로 모여드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멤버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런닝맨과 놀러와에서도 유재석은 볼 수 있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박명수와 노홍철도 볼 수 있었고, 고쇼에서 정형돈의 모습도 봐왔습니다. 노총각 졸업을 한 정준하의 결혼소식과 집들이도 장안의 화제가 되어, 정준하의 근황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동안 여행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일곱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이게 무한도전이지요. 잃어버린 토요일이 다시 시작되었고, 잠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동안 헤어져야 했던 친구들과의 해후는, 그래서 반갑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174일만에 정상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 여담이지만 여름을 보내러 온 남편이 늦잠자는 애들을 깨우는 말이, "얘들아 무한도전 시작했다"였답니다(캐나다라 무한도전 동영상이 올라온 시각이 늦은 아침이라).
무한뉴스로 그간의 멤버들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방송재개를 알렸지만, 다 아는 소식들이었는데도 멤버들이 아웅다웅싸우고, 삐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쌍둥이 태명을 가지고도 정준하의 실없는 농담에 정형돈이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아빠가 될 정형돈, 역시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뱃속의 아이까지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더라고요. 정준하도 장가도 갔으니 아이아빠도 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름이 아버지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이렇게 오랜 시간, 결과는?의 진행형이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시정지 상태로 말입니다. 무한도전 첫회부터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봐오면서, 거의 매주 올렸던 제 리뷰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가끔 무한도전 카테고리를 보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진 무한도전 리뷰가 언제 다시 시작될까 하고...
24주간이나 멈춰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같은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기다렸을 겁니다. 비록 녹화는 중단되었지만, 우리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재석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그간의 많은 감정들을 한 마디로 표현했는데, 백 마디의 말보다 울컥하게 들리더군요. 무한도전 시청자들보다 답답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을 유재석과 멤버들이었겠지요.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은 동안에도,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장외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했던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유재석이었지요. 시청자야 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놓아 웃기겠다는 박명수의 결심을 언급하며, "174일간 못 웃긴 것 앞으로 목놓아 웃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목놓아 웃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도멤버들을 무한도전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요.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걸까요? 무한도전은 단순한 '뭐라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일종의 공식처럼 등식화된 말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무한도전'. 관성처럼 습관처럼 토요일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한 한 시간은,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지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했고, 눈물나게 힘겨운 도전에 땀흘리는 멤버들에게서 도전의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질타도 있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했고, 때로는 시청자와 함께 눈물도 흘려야 했고, 그리고 때로는 미션실패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웃음과 해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한도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의 존재이유와 스스로의 가치였습니다. 숱한 폐지설과 방통위의 경고에도 무한도전은 하고 싶은 말을 직간접적으로 해왔지요. 눈치보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예능, 웃음으로 버무려 낸 세련미는 예능프로그램을 미학의 경지에 올려 놓았으니까요.
174일, 24 주, 6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토요일이면 관성처럼 습관이 돼버린 무한도전은 정지버튼 상태로 과거만 리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녹화가 중단된 무한도전은 174일동안 기다림의 대명사가 되어왔고, 기다림도 응원의 한 방법이 되어 무한도전을 지키는 강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긴 녹화중단에도 무한도전은 퇴적암처럼 견고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습도 해왔던 무도 멤버들, 그동안 놀지 않았음을 방송으로 하나씩 보여줄 것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것으로 그 허전함이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그들이 아니면 결코 채울 수 없는 이유들만 더 견고하게 했고, 빈자리는 커져갈 뿐이었습니다. 깎을 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쫌 보자는 아우성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는 외침만이 아니었지요. 자리지키기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정권의 나팔수에게 전하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녹화중단에도 더 큰 함성소리를 들려 준 무한도전, 그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자, 시청자들이 증명해 준 무한도전의 존재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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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2
  1. Elaine, 중국의 모든것~! 2012.07.22 10: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느님~

  2. 미인대회출신 2012.07.22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유재석님 찬양할 시간~~~~ 오오오오
    유느님 최고 최고

  3. 2012.07.22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2.07.22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하아?? 2012.07.22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오히려 파업전이던 파업질 실컷하고 복귀한 후의 방송이건....시청률 차이가 안나는걸 봐서는 이 프로는 보는사람만 보는, 더이상 성장가능성이 없는프로로 보이는데??

    • 2012.07.22 15:55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아직 한번가지고는...한번 지켜보면 하강할지 상승할지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에휴 2012.07.22 15:59 address edit & del

      하아?? 를 봐서 일본산 컨텐츠를 좀 즐기나 본데 만화 연재되던 거 휴재하다 나오면 인기 뚝 떨어지는 거 모르나? 오랫동안 쉬었으면 인기가 떨어지는 거지 올라가는 게 아냐.. 시청률 유지된 건 오히려 그만큼 무도를 즐기는 팬층의 충성도가 높은 걸 의미하는 거라고. 성장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라 그만큼 골수 고정 팬이 많다는 거다. 그리고 무도는 시청률로 평가가 불가능하다. 파일 업로드 사이트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게 무한도전인 거 아냐?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토요일 7시엔 TV 보다는 나가 있는 경우가 훨씬 많고. 머리 좀 폼으로 달고 살지 말고 생각 좀 해라.

    • 허얼? 2012.07.24 09:23 address edit & del

      다른 블로그 무도 관련에도 똑같은 내용을 다셨더군요?
      복붙인생이십니까..?
      그리고 시청률차이는 분명하게 있었는데 말이죠^^

  6. 사주카페 2012.07.22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1050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 번 보고 싶지만 직장다니면서 시간이 안되고 금전적으로 어려우신 서민 분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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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무한도전 멤버들.. 2012.07.22 20:3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에게 쓴소리좀 하고 싶다.
    그들을 다시 방송으로 보게 된 건 너무 반가운일이다.
    하지만, 파업기간중 그들에게 가졌던 환상(?)이 깨지게 된 건 안타깝기도하다.

    무한도전...
    일명 "빠"라고 불리는 팬층들에게 우상화가 되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무한도전이란 프로는 단순 예능이 아닌 현정권에 분노.대항하는 상징처럼 받아들여졌고, 그들에게 조금만 패널티가 가해져도 핍박등의 문구들이 댓글에 넘치곤했다.
    오죽하면,mbc 파업현장 문구에 무한도전좀 보자라는게 등장했겠는가...

    나도 알게모르게 무도를 그런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것 같다.
    솔직히 파업기간동안 멤버들 누구라도 파업지지를 선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물론 모든 이들이 김제동처럼 소셜테이너가 되라는건 아니지만, 팬덤에 의해 무도와 그 멤버들은 투사처럼 각인되어있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인지 그들에게 기대를 했었었는데...

    결국 무도의 멤버들도 그냥 직업으로 방송을하는 쟁이에 불과했다는 현실을 깨닫게됐네...

  8. 2012.07.22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리뷰어들중에 그나마 중립을 지키며 쓰시는 글 잘보고있습니다.글을 쓰고 싶어도 재주가 없어 분통터지는 글들을 보아넘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님의 글은 시선이 따뜻해서 읽기가 참 편안합니다.

  9. 2012.07.31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01.30 08:24




애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된다는 말처럼, 하하와 홍철의 시시한 말장난이 불러온 파장이 씁쓸한 뒷말들만 무성하게 나오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관중들 속에서 비난과 욕설이 있었다는 말부터, 뒷정리를 하지 못한 관중들의 무질서도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3층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 이동하는데 위험했다는 말도 많았고, 자동차 경품에 대한 뒷말들도 무성합니다.
저 역시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그렇게 큰 경품을 걸었던 적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만, 경품으로 인해 순수하게 경기를 보고자 했던 관중들의 분위기가 상품때문에 격해졌다는 소리는, 제작진이 뼈아프게 들어야 할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설까지 있었다는 관중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렇게 판을 키워버린 제작진은 앞으로 대형기획을 할 때는, 특히 관객들을 동원하게 되는 경우는,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무도팬으로서 이런 뒷말이 나오는 것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도팬이라고 무조건 제작진과 멤버들만 옹호하는 것 역시 팬으로서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줄리엔 강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으로 인해, 홍철이 줄리엔 강에게 닭싸움 특훈을 받았다는 것이 조작되었다는 네트즌의 의혹제기에 김태호 피디가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요,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은 김태호 피디다운 모습이라 보기 좋더군요. 1박2일 김종민 미역국 사건이나, 실내취침에 대해 제작진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모습과는 대조적인 쿨한 김태호 피디였습니다.

솔직한 인정에도 불구하고, 하하의 특훈 과정이 세 번이나 되고, 그에 반해 홍철은 없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추가촬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만, 김태호 피디의 심중이야 십분이해하고도 남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방송을 보면서도 하하와 노홍철이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상반되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손톱이 짧은 하하가 캔뚜껑 따기를 위해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냉열비법으로 끓는 콩솥과 얼음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굳은 살을 만들었고, 간지럼 참기는 가학개그까지 선보이는 노력을 보였지요. 닭싸움 역시도 김종국을 찾아가 특훈을 받으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그런데 홍철의 경우는 1편에서 김단비 선수를 찾아 자유투 연습을 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죠. 2편에서는 홍철의 경우는 줄리엔 강과 이전 짝꿍특집의 자료화면을 보면서 키가 작은 하하를 상대로 싸울 때의 비법을 전수받는 화면이 나왔지만, 그것은 이미 녹화가 끝난 후에 추가촬영분이라는 것입니다.
노홍철이 아무리 방송용 이미지를 사기꾼으로 잡았지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연기를 한 노홍철이나 노홍철의 노력이 보이지 않은 것 같다는 이유로 추가촬영을 한 제작진이나 실망스럽군요. 무한도전이 내세우는 자랑거리가 솔직함과 리얼리티인데, 패떳의 옥돔사건까지 생각나서 씁쓸합니다. 공교롭게도 패떳의 옥돔낚시 조작 당사자 김종국이 하하의 닭싸움 코치로 깜짝 등장했는데, 노홍철의 닭싸움 코치가 김종국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김태호 피디가 시청자를 눈속임하려 했다는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에 보내 온 7년의 신뢰를 한 순간 잘못 판단한 처사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평균이하의 못난 남자들을 응원했던 이유는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었습니다. 못나고 엉성하고 때로는 무식하게 보일지라도 솔직했기 때문입니다. 방송에 100% 리얼이 어디있겠습니까? 기본적인 대본도 있고 작가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컨셉이 던져졌을 때 나오는 상황들이 리얼에 가깝거나, 혹은 리얼이기도 하기에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하는 것이지요.
누가 질타의 대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성실함으로 실망을 준 노홍철인지, 노홍철을 보호하고 싶었던 김태호 피디의 애정이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만은 분명 잘못했습니다.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 그 말도 안되는 대결을 위해 두 사람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노력을 가상하게 지켜봤던 시청자들을 믿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한 무엇때문에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김태호 피디와 노홍철이 가볍게 여긴 것이 속상하기 까지 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든 미션을 잘해서 칭찬받은 것은 아니었죠. 뉴욕특집에서 셰프와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정준하의 태도에 실망하고 비난이 들끓었던 것도 일도 있었고, 가끔은 날로 먹는 박명수의 불성실한 방송태도와 징징거림에 불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모든 특집에서 모든 멤버들이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가 싶네요. 시청자는 노홍철이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이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더라도, 그 자체로 즐겼을 것입니다. 비난이야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무도멤버들이 비난이 나왔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스스로 비난을 잠재우는 노력을 해오지 않았던가요.
노홍철도 마찬가지입니다. 입만 살아있는 노홍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었더라면, 당장은 비난을 받았더라도,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으로 실망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물론 제작진만이 아는 노력을 노홍철도 했을 수도 있겠지요. 허나 포장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추가촬영이었지만 제작진은 시합전의 일처럼 '닭싸움 출격 준비끝'이라는 자막까지 큼지막하게 올리기도 했죠. 노홍철이 속으로 얼마나 뜨끔스럽고, 본인이 연기하면서도 껄끄러웠을까 싶기는 합니다.
줄리엔 강과 전화통화를 통해 특훈을 받았는지 어땠는지, 그것도 시청자는 알 길이 없습니다. 만약 촬영스케줄을 서로 맞추기가 힘들었다면, 홍철이 개인적으로 줄리엔 강의 조언을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어도 될 일이었죠. 이미 엎지러진 물이지만...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시청자에게 먹혔던 것은, 별 것아닌 대결에 임하는 하하의 눈물겨울 정도의 노력과 손에 땀을 쥐게 한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었습니다. 하하의 노력과 노홍철의 진지함과 진심마저도, 이번 홍철의 닭싸움 연습과정의 조작논란으로 퇴색될까, 무한도전 본질과 이미 브랜드가 돼버린 무한도전의 가치마저 폄하될까, 그것이 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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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도빠 2012.01.30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뭐 편애라면 편애지만, 트집잡고 물고뜯는건 방통위하나로도 족한듯.
    실망스럽고 화날꺼 까지야.

  3. 2012.01.30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안냐 2012.01.30 16: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무도만큼은 조작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웠는데..
    아끼고 아낀 물건에 흠집이 난듯안 느낌?

    암튼 아쉽네..
    꼭 그렇게까지 추가로 촬영해서 시합전에 한것처럼 속여야 했을까..

  5. 달의물 2012.01.30 17: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자들이 이해해줄 수 있을만큼 역량을 갖추지 못하여, 추가촬영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방송을 보면서 노홍철씨가(저번주, 저저번주) 노력을 안한듯한 인상이 있길래, '내가 노홍철을 싫어하지 않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지?' 라고 했었는데, 방송이 편중되고 잘못 보여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그리 하지 않았을까요.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죠.
    이미 사과를 한 부분이죠.
    대결 결과가 기대됩니다.

  6. 초록누리의 이런 글이 더 실망스럽고 화난다 2012.01.30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 빠라고 몰아세우면 할 말은 없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를 조작해서 누구한테 경품을 몰아준 것도 아니고...
    이렇게 메인에 뜨면서 욕을 먹어야 할 정도로 잘못을 한 건지 진짜 모르겠네요
    단어 선택도 그래요 왜 화가 나시나요
    자극적인 단어 선택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노홍철이 연기한 게 시청자를 기만한 것으로 보이나요?
    너무 옹졸하게 보이네요
    아니면 이슈를 더 긁어내서 본인의 글을 더 떠오르게 하고 싶어 하시거나요
    이 글을 읽으니까 정말 화가 나네요
    애를 쓰는 사람들에게 응원은 못해줄 망정 뭣들 하시는지

  7. 2012.01.30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하라아빠 2012.01.30 19:10 address edit & del reply

    나름 무도빠지만. 초록누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라는 의견이 있지만.. 사실 과거 무도빠들이 다른 예능에 이런 연출에 얼마나 욕을 했던가요.
    나름 무도가 그부분을 잘해왔었는데.. 안타깝네요.

    저도 이번에 방송을 보는데 마누라가 얘기하더라구요. 하하는 저렇게 열심인데 노홍철은 뭘한거야? 그때쯤 했을때 나온 장면이 딱 줄리엔과의 연습장면이었죠. 노홍철도 나름 연습 했네. 알아서 무도 촬영팀에서 하하가 연습했으면 노홍철도 시켰겠지.. 라고 말했었는데..

    알고보니.. 그렇게 하지 못하고 나중에 맞춰서 찍은 장면이었더군요. ㅎ

    위 댓글에도 나왔듯이 노홍철이 이겼었으면 이런장면이 필요도 없었겠지만.. 하하가 의도하지 않게 선전 함으로써.. 노홍철을 위하는 장면이 필요해졌고 그래서 억지로 찍게 된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상황의 이해는 가는데... 안타까운건 어쩔수 없네요. 그 안타까움이.. 초록누리님 의견하고 비슷합니다.. 뭐 무도가 언제 논란이 없었습니까.. 충분히 있었지만... 잘 넘어갔죠.
    그 논란을 넘어간 핵심이 뭔가요... 그 어떤 예능보다 리얼이라는 점아니었나요.. 뭐 아닌 논란도 있지만. ㅎ 그때마다 각 논란이있었던 사람의 진심어린 행동으로 넘어갔죠.

    우선 리얼 버라이어티의 핵심을 깨트리는 행동이 있었다는건 과거 무도의 논란과는 핵심이 다르죠...이게 안타까워요..

    그래도 이걸 해결하는 방식은 무도의 과거와 동일하게 진심으로 솔직하게 대응하면서 넘어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조금 과거와 다른건....
    정말 노홍철과 줄리엔이 미리 연습하고 촬영만 나중에 했냐... 를 증명할 방법도 마땅히 없다는거죠...
    암튼 여러모로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수 없습니다...

    뭐 어찌됐건 담에 안그럴거야.. 라고 생각하고 계속 보겠지만요.. ㅎ

  9. 하니 2012.01.31 00:09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에 틈만나면 테클거는 사람들때문에 태오피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힘들다고 하던데
    난 조작논란때문에 힘들어할 태오피디나 멤버들이 걱정되는데,,,,,,,웬만한 프로그램 리뷰 거의 다쓰는 누리님은 태오피디가 해명한글을보면 어느정도 이해하실거 같은데 ,실망을 넘어서 화가난다니 왜 그럴까요? 아 ,,,그전에 리뷰쓴거때문에 그러실수도 있겟다 싶네요,,,,,,초록누리님 리뷰 좋아했었는데 이번 제목글은 실망스럽고 화가납니다

  10. jk 2012.01.31 01: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쉽네요.
    굳이 추가촬영을 해서 특정멤버의 논란을 막아주는것보단 그냥 그대로 방송하는것이 좋았을것을...그 어떤 논란들보다 무한도전의 브랜드에 상처를 남기는 논란이군요.

  11. 시엘 2012.01.31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 해에 하도 지적을 많이 받아서 과민 반응한 것일까요?
    잘 하든 못 하든 그냥 그대로 방송하면 좋았을 것을. 어차피 팬들도 많으니 옹호해 줄 텐데...
    전 예능은 다 리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놀랍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큰 충격은 아닌데,
    무한도전에 대해서 애착을
    저보다 많이 갖고 계신 분들 중에선 화가 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태호 PD가 힘든 일이 많았나, 거기까지 생각을 못한 점이 좀 아쉽네요.

  12. 곰0 2012.01.31 0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관중의 욕설 논란.... 그것이 방송을 통해 방송된 것도 아닌데,
    이것에 대해 논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야구장에서 비매너 관중이 있다고 구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그리고, 추가촬영...
    하하 vs 홍철이 진정 현실적인 두 사람의 대결이었습니까? 방송이었습니까?
    그들은 예능인이고, 무도는 예능방송입니다.

    하하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김병만을 만나고 김종국을 만났을지,
    방송 분량을 위한 제작진의 기획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간지럼 참고, 콩으로 굳은살을 단련하는 훈련이,
    슈퍼 울트라 토네이도 플라잉 니킥이라는 재미있는 기술이,
    실제 훈련을 위한 것이었는지, 방송을 위한 것이었는지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노홍철은 실제로 하하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스케쥴을 내기 쉽지 않았을겁니다. 그에 따른 추가 촬영은 있을 수 있는 일이겠지요.
    족보를 만들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거짓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네요.

    그리고, 만에하나 실제로 대결 준비를 소홀히 했다고 하더라도,
    불성실함으로 매도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 써늬냥 2012.01.30 19:52 address edit & del

      동감입니다
      뭐 그냥 즐기며 보면 될것을 .. 우리가 진실프로그램 뭐 그런거 보는거 아니잖습까? 욕을 한것도 아니요 하하야 자기가 질것같으니 노력한 거북이요 노홍철은 이길것 같아 굳이 연습안하고 자기가 질것같은걸로만 공부한 토끼(?) 일수도 있는겁니다
      무한도전 걍 즐깁시다 ;;;

  13. 곰0 2012.01.31 0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추가촬영이 노홍철의 성실하지 못한점을 메우기위한 것이었다는 전제자체가 잘 못 되었습니다.

    그것이 그저 방송의 재미를 위해 찍은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을....

  14. WW 2012.01.31 04:0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생각없이 보고 말것이지 누구한테 피해준다고 ㅅㅂ

  15. ㅈㅈ 2012.01.31 23:4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싫다 .. 이 글도 너무 싫다..
    이 글이 맞고 생각이 맞았다면 동감한다는 댓글만 있었겠지요?

    생각을 해보세요. 그냥 예능이니깐 넘겨라~ 이런게 아니라요..
    글쓰신분이 태호피디 였다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아요?

  16. 무도만세 2012.02.03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보면 안돼니?

  17. ㅁㅁ 2012.02.18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제작진이어도 완성도를 생각하며 찍었을것같은데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입장에서는 좀 더 균형이 맞게 완성도 있게 하고싶은 욕심이 날테니까

  18. Cashew Nuts Shelling Machine 2012.02.21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링크 타고 왔는데..자주 올것 같아요^^
    즐건날 되세요

  19. biomass pellet mill 2012.03.22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이 TV 프로그램 정말 웃기다. 난 그걸 보는게 좋아.

  20. Book of ra 2012.06.14 17:14 address edit & del reply

    당신이 공유하고 것을 좋은 유익한 게시물 정보를 공유를 위해 작업을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가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작업을 주셔서 감사 드리며 귀하의 정보를 공유​​하게.

  21. 뱃살빼기 2012.12.09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정성들인 포스팅 잘 보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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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9 09:34




말장난처럼 시작된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이 점입가경입니다. 4:1로 하하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결의 결과는 다음주(?)에 확인해야 할 듯합니다. 별것도 아닌 특집을 3주씩이나 하다니, 김태호 피디가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걸까요? 사실 이럴만한 속사정이 있다는 것은 눈치챘을 듯합니다. MBC 노조의 파업결의때문일 듯한데요, 기자들의 취재거부와 방송제작 거부로 뉴스도 10분밖에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판국이니, 어떻게 돌아갈 지 모르는 일이기에, 김태호 피디가 나름대로 대비책으로 길게 편집을 한 듯합니다.
지난 파업때도 무한도전의 장기결방으로 무한도전 팬들은 금단현상의 고통까지(?) 겪어가며, 지지했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분위기가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파업에 지지의사를 보이리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 뉴스는 물론 드라마와 예능도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해를 품은 달은 외주제작이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지만, 방송분량을 늘려야 하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제작진이나 배우들에게는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작품완성도를 해치는 연장방송이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그리 환영할 일만은 아닙니다. 해를 품은 달에 참 좋은 대사가 있었어요. 성조대왕(안내상)에게 세자 훤이 세자빈 간택의 내정자를 철회하고, 공정한 간택이 되도록 해달라며 했던 말입니다. "바를 정(正), 둘 치(置). 소자는 그것이 진정한 정치라 생각합니다. 만물이, 또한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제위치에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그런데 지금의 우리 모습이 그러합니까? 국민의 눈과 입, 귀의 역할을 해야 할 기자들을 제위치에 있지 못하게 하고, 낙하산 인사로 방송사를 휘어잡은 김재철 사장 이하 임원진은 정권의 눈치보기에 바쁘고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방송사가 아니라, 좋아하는 권력자의 옆자리입니다. 가서 딸랑딸랑 방울소리를 내든, 손금이 닳아지도록 비벼대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앉아서는 안되는 자리에서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실보도라는 임무마저 못하게 막는 그들이 언론사에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윗선들의 그 한심한 작태가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했으면, 기자들이 펜대를 던져버리고, 카메라 조리개를 닫고, 오디오를 꺼버렸겠습니까?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10분 아니라 1분뉴스를 내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굽히지 마십시오!!!!
무한도전이 결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시 흥분해서 글이 옆길로 샜는데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을 보면서 유치한 싸움을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무한도전,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무엇보다 하하의 다른 모습은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그깟 대결이 뭐라고 굳은 살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인생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기는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로 진지한 모습은, 상꼬맹이 하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요. 솔직히 홍철이 하하를 놀리는 모습이 도를 지나칠 때도 많았고, 더군다나 하하의 열세가 예상되었던 터라 하하를 응원하는 마음이 컸는데, 홍철이 속수무책으로 지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애들(죄송;; 무도 막내들이라) 싸움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무엇보다 홍철을 선택한 관중 3,100여명의 탈락은 대반전 대이변이었지요. 손톱이 짧은 하하의 열세 종목이었던 캔뚜껑따기, 10개의 캔뚜껑 따기 최고기록 11초09를 기록한 하하는 거창하게 말해서 인간승리 수준이었다죠.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캔뚜껑을 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냉열요법으로 손가락을 연마했던 하하, 하산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이없게 3,100명이라는 대부분의 관중들을 일시에 퇴장시켜 버리기는 했지만, 저는 하하의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더군요.
홍철의 손톱에 자만했던 홍철은 손톱이 까지는 불운까지 겹쳐서 피를 보고야 말았고, 넋놓고 멍해져있는 관중들에게 무릎꿇고 사죄까지 해야하는 굴욕을 맛봤지요. 하하까지 덩달아 미안해져서 홍철과 함께 죄송하다고 큰절을 올리는 모습, 정말 관중들에게 많이 미안해 하더라고요. 미안해 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홍철을 선택한 관중들의 숫자가 월등히 많았는데, 번번히 실패하는 홍철때문에 대다수의 관중들은 한편에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모니터로 대결을 지켜봐야만 했죠. 막간에 핫도그와 음료수까지 관중들에게 제공하는 무한도전이었습니다.
3라운드는 시청자가 제안한 몸빼바지(일바지)로 날아오는 공받기 종목이었는데요, 여기서도 홍철은 하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요. 4라운드 닭싸움에서도 이변으로 이어졌지요. 홍철이 짝꿍특집때 발군의 닭싸움 실력을 보여줘서, 사실 하하가 자신이 졌던 종목을 대결종목으로 낸 것을 보고, '에이 바보!'라고 속으로 웃었는데, 예상밖에 결과에 그저 멍해져 버렸네요. 
하하는 김종국을 찾아서 닭싸움 특훈을 받았고, 홍철은 줄리엔 강을 찾아가 역시 비법을 강의 받고 왔는데, 김종국이 이름붙여 준 '슈퍼울트라 토네이도 플라잉 니킥' 한 방에 나가떨어진 홍철이었죠. 하하의 공격에 패대기 쳐지듯 홍철이 엉덩방아를 두번이나 세게 찧었는데, 거기(ㅎ) 괜찮으세요? 캔뚜껑 따기 달인에 이어 닭싸움 지존으로 등극한 하하, 4연승입니다.
계속되는 홍철의 실패에 한 관중이 "오빠 도대체 이기는 게 뭐에요?"라고 속상해 하기도 했는데(나도 속상했다우~소녀팬 토다토닥), 이를 유재석이 한소녀의 절규로 복사해주면서, 급다운된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지요.

5라운드는 홍철이 거저 먹을 수 있는 간지럼 참기였죠. 하하는 역시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고 하산을 했는데, 먼저 몸을 고통스럽게 한 다음 감각을 무디게 해서 간지럼을 참는다는, 자학적인 비법이기는 했지만, 효과는 있었지요. 꽤 오랜 시간 홍철의 공격을 참아내는 하하였으니 말이죠. 달인 김병만의 간지럼 참기 시범, 하하와 노우진과 함께 재미있는 상황극도 만들어 주고 반가웠습니다. "닭 표정이 웃겼어"라며, 말도 안되는 이상한 핑계를 대며 봉에서 내려와 버린 김병만, 죽지 않은 순간 애드립이었더라지요.
노홍철이 간지럼을 타지 않는 것은 방송에서 몇번 봤기는 했지만, 뭐 저런 괴물이 있나 싶더랍니다. 제작진의 센스넘치는 자막 '금강불감 불감달인', 홍철의 세포는 어떻게 생겼나 검사해 보고 싶은 충동까지 일더랍니다. 홍철이 하하를 간지럽히는 장면은 19금분위기도 나와서 보기 살짝 민망스러웠지만, 터져나오는 웃음은 참기 어렵더군요. 홍철의 느끼한 표정, 눈까지 꿈벅꿈벅해가면서 뭘 느끼는 지ㅎ;;. 발버둥을 치면서 간지럼을 참던 하하, 홍철의 집요한 한 지점(ㅎ) 공격에 그만 봉에서 내려오고, 첫승을 거둔 홍철이었죠.
행운의 여신이 홍철에게 향한 것일까요? 잠시 잠깐이었을 뿐이었지요. 6라운드 책펼쳐서 사람수 대결에서, 같은 페이지를 펼친 홍철, 정말 운도 지지리 없는 홍철이었죠. 하하의 자유투가 5번 내리 실패했을 때도 비껴가 버린 행운이었는데 말이죠. 이쯤되니 홍철을 지켜주던 럭키가이의 운이 하하에게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흑룡의 해, 천기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나 봅니다. 농담^^.

노홍철은 하하에게 승패를 떠나 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철도 물론 열심히 대결을 준비했고, 노긍정 선생답지 않은 긴장하는 모습이었지만, 하하만큼의 준비를 보여주지는 못했죠. 캔뚜껑따기에서 하하가 예상하지 못한 실력을 보여주자 홍철은 기선제압당했고, 당황해서 버벅대다가 손을 다치는 실수로도 연결되었고요. 반면 하하는 굳은살 전략으로 손에 캔이 착착 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속도를 보여줬지요. 방송을 보면서 하하가 혼자 연습을 하느라 딴 캔이 몇개나 될까 궁금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사실 예능적인 웃음은 없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엄청 대단한 스포츠 선수끼리의 대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긴장감이 넘쳤지요. 그만큼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결에 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감히 웃을 수 없게 한 이유가 있었지요. 대결을 위해 준비한 노력때문이었어요. 하하가 냉열요법으로 손가락에 굳은 살을 만드는 장면을 보고는 울컥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무한도전의 모든 도전들이 그랬습니다. 가벼운 농담에서 시작된 미션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기획으로 옮겨지면, 어떤 미션, 어떤 종목, 어떤 도전에도 그들은 필사적이었지요. 대결결과에 따라 한달간의 형 아우 벌칙이 주어진다는 유치한 싸움은 결코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진지하게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으면, 무도멤버들조차 애드립을 치지도 않고, 긴장해서 지켜보고만 있었을까 싶었네요. 승패의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3,100 여명을 떨어뜨린 하하의 반전은 운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 하하를 통해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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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9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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