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김탁구'에 해당되는 글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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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8.05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의 불합격, 빵이 차가운 이유 (18)
  3. 2010.07.30 '제빵왕김탁구' 팔봉선생의 실과 바늘 프로젝트, 경합정답 알려주다 (17)
  4. 2010.07.29 '제빵왕 김탁구' 탁구가 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16)
  5. 2010.07.24 '나쁜남자' 심건욱, 복수 멈출 수 있을까? (47)
2010. 8. 6. 08:33




매회마다 굵직한 사건들이 터져 나오는 제빵왕 김탁구, 이번회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복수를 예고하는 날 선 눈빛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준과 신유경의 복수(?), 한승재의 드러나는 야욕, 위기에 몰린 서인숙의 초조함, 한승재에게 드러난 김미순과 닥터윤 등 모든 갈등요인들이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지요.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구마준의 빗나간 복수심입니다. 구일중의 아들이고 싶은 마준의 트라우마는 어머니 서인숙에게 짓밟힌 신유경의 자존심과 손을 잡으며 엇나가려고 해서 안타깝습니다.
어른들에 의해 망가져 가는 구마준은 드라마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같아 보여요. 탁구에 대한 컴플렉스와 출생의 트라우마는 어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면서 잘못된 길로만 이끌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튕겨져 나가는 마준이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트라우마를 복수라는 이름으로 해결하려 드는 모습은 마준을 더 비참하게 만들뿐입니다.  
"널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 모르겠다"
팔봉빵집 앞에서 마주친 마준이를 구일중은 용서하기가 힘이 듭니다. "넌 숱하게 불렀던 아버지라는 이름을 그 아이는 단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채 날 더러 회장님이라고 부르더구나". 2년이나 같이 있었으면서도 탁구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마준이를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차가워지는 구일중입니다.
저는 구일중이 마준에 대해서 짐작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구일중의 대사를 들으면서 정말 구일중이 마준이 한승재의 아들임을 알고 있다면, 속으로 기가 찰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핏줄이 26년을 아버지라 부를 때, 정작 자신의 진짜 핏줄은 아버지라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거리를 헤맸다고 생각하면 말이지요. 또한 만약 구일중이 마준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입을 다물고 있다면, 그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해주지 못한 아내 서인숙에 대한 구일중의 죄책감때문에 아내의 부정을 눈감아줬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애써 마준이에게 그 녀석이라 하지 말고 "형이라 불러라" 라고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아버지로부터 용서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은 마준은 온통 아버지에 대한 생각뿐입니다. 2차 경합 주제가 나왔는데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마준이에요. 참, 이번회 괴짜 팔봉선생의 2차경합 주제가 나왔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을 만들라는 것이었지요. 팔봉선생은 빵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4가지 재료, 밀가루, 이스트, 소금, 물을 내놓고 경합참가자들에게 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재료를 고르라고 했지요. 미순은 밀가루를 골랐고, 탁구와 마준이는 동시에 이스트를 고릅니다. 누가 빵집 아들들 아니랄까봐 쌍둥이처럼 생각이 같더라고요. 탁구가 마준에게 "찌찌뽕"이라고 농을 건넸는데, 마준이는 그 말을 못알아 듣지요.  
아들이 되고 싶은 마준, 아들을 찾고 싶은 구일중
각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재료를 빼고 재미있는 빵을 만들라는 2차경합의 주제에 탁구, 미순, 마준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베이킹파우더를 쓰면 안되느냐는 탁구의 말에 기가 차 하는 마준이 얼떨결에 "녀석"이라는 말을 뱉고는 아버지의 말이 떠올라 버리지요. "형이라고 불러라"라던...
거성식품을 찾아간 마준은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지요. 구일중은 여전히 마준에게 냉담할 뿐입니다.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면서요. "고작 몇 개월을 산 그 녀석은 그렇게 끔찍이 여기면서 26년을 아버지 옆에서 아버지가 원하는 길로만 살아 온 나는 왜 변명도 하면 안돼요" 라며 울먹이는 마준에게 돌아온 대답은 탁구에 대한 구일중의 마음뿐이었지요. "너는 26년을 내 얖에서 내가 해주는 모든 것을 누리면서 살았지만, 네 형 탁구는 아무 것도 누리지 못했다. 그 아이가 겪은 세월을 떠올릴 때마다 난 숨이 쉬어지지 않아. 그 어린 나이에 겪었을 고통의 세월을 떠올릴 때마다 내 가슴엔 피가 맺혀".
마준에게 한 번도 따뜻한 가슴을 보여 주지 못한 구일중이나 오로지 아버지의 인정을 받아 진짜 구일중의 아들이 되고 싶은 마준이나 그 심정들이 다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언제나 저보다 먼저인 그 녀석을 이겨버린 다음, 제일 먼저 아버지한테 말씀드리려 했다"며 무릎을 꿇는 마준, 하지만 길을 비키라는 구일중의 대답은 차갑게 들리기만 할 뿐입니다. 
구일중이 마준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든 몰랐든, 구일중은 마준의 누군가를 짓밟고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거고, 그것도 형을 이기겠다는 마음만이 가득 차 있으니 마준이의 생각이 탐탁치 않을 거예요. 부모마음은 형제가 사이좋게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거든요. 마준이는 마준이대로 탁구를 이겨야할 절박한 이유가 있지요. 제빵회사 구일중의 아들, 아버지가 걸어 온 외길 인생 제빵에서 탁구를 이겨 구일중의 아들로 인정받고 싶은 거예요. 
한승재의 손길을 피하는 마준의 섬뜩한 외침이 가여우면서도 무섭더군요. "나 건들지마. 내 몸에 손대지마" 라는 소리가 난 당신의 더러운 피가 싫어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자신의 아들이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 모습을 본 한승재가 구일중의 명패를 보며, 눈빛에 날을 세우는 모습에서는 더욱 두려움이 솟구쳤고요. 한승재의 야욕, 지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앉히겠다는, 그래서 자신의 여자를 뺏은 구일중을 무너뜨리겠다는 결심처럼 보여서 말이지요. 서인숙과 마찬가지로 한승재도 늑대의 탈을 쓴 인간같아서 저는 어떤 이유를 붙여도 용서하고 싶지 않네요.
마준은 한승재가 싫습니다. 한승재의 피를 받았다는 것이 부정될 수만 있다면, 탁구 아니라 엄마 서인숙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피는 못 속인다"는 것을 마준은 빵실력으로 억지로라도 만들고 싶은 거예요. 빵에 대한 천재적인 후각이 탁구를 구일중의 아들이라는 하나의 증표가 되듯이, 빵실력으로 마준 역시 구일중의 아들이라는 증표를 얻고 싶은 게지요. 그러니 구일중의 아들로 인정받고 싶은 마준의 트라우마가 안타깝고 가엾습니다. 미워하고 싶은데 가여움부터 앞서는 그런 마음이에요. 마준이를 보면....
심금 울린 전광렬의 부성애
제가 이번회 눈여겨 본 장면은 냉정한 듯 부드러운 CEO를 연기하는 전광렬에게서 나오는 아버지였어요. 글 중간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극중 구일중이 마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한승재를 바라보는 눈빛은 단순하게 자신의 비서실장이라고만 보는 눈빛은 아니거든요. 구일중이 마준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든 몰랐든, 구일중은 가족들에 사근사근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어요. 아마 구일중의 성격인 것 같기도 하지만, 자식들을 끼고 도는 서인숙과는 대조적이지요.
마준이가 탁구에 대한 병적인 경쟁심을 가지게 된 것에는 구일중의 책임도 한 몫하고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지요. 탁구를 태하는 구일중의 태도는 마준이 눈에도 질투가 느껴질 만큼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요. 하지만 마준이 구일중때문에 엇나간 것만은 아니었다고 봐요. 그보다는 엄마 서인숙과 출생의 비밀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이 더 크지요. 
구일중은 탁구에 대해 연민이 클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12년만에 나타난 아들, 궁색한 살림에 빵공장에서 빵을 훔쳐먹다 걸린 인연이 처음이었지만, 구일중의 재력에 자신의 아들이 어렵게 생활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팠을 거예요. 더구나 생모 김미순과 생이별하다시피 거성가로 들어 온 탁구를 대하는 서인숙의 눈은 곱지가 않았지요. 두 딸과 마준이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어떻게 보면 구일중은 탁구에게 사랑을 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할머니 홍여사가 살아있을 때 탁구를 예뻐하기도 했지만, 탁구가 홍여사나 구일중의 사랑을 받은 것은 탁구에게서 보여지는 반듯함때문이었어요.
마준을 대하는 구일중의 차가움과 탁구를 대하는 구일중의 따뜻함은 저는 어떤 감정인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탁구가 집을 나가지 않았다면 구일중이 마준과 탁구를 심하게 편애했을 지 안했을 지 사실 모르는 일이에요.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26년을 함께 지내 온 마준보다 26년을 헤어지낸 탁구에게 더 연민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할 듯 싶어요. 그동안 아버지로서 못해준 것이 너무 많아서 마음 아프고, 어머니와 헤어져 홀로 길거리를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을 탁구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듯 아팠을 겁니다.
유경과 마준이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본 탁구는 비를 흠뻑 맞고 넋이 나간 듯 팔봉빵집으로 돌아오지요. 탁구가 팔봉빵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구일중도 탁구를 보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가 없습니다. 탁구가 일하는 곳, 탁구가 잠자는 곳, 탁구가 빵을 만드는 곳, 탁구의 발길이 닿은 팔봉빵집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탁구를 본 듯 좋은 구일중입니다.
비를 맞고 걸어가는 탁구에게 다가 온 큰 우산은 아버지였지요. 유경이에게 주겠다고 구웠던 빵은 비를 맞고 눅눅해져 있고, 탁구는 1차경합에 통과한 빵이라고 말해주지요. 무슨 맛이 날까 궁금하다는 구일중에게 탁구는 아버지를 위한 빵을 굽습니다. 처음으로 구워드리는 아들의 빵, 탁구는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의 습도 맞추는 손사위를 흉내내고, 아차싶어 손을 내리지만, 구일중의 가슴은 벌써부터 아들 탁구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탁구에게 아버지라고 밝히고 싶지만, 탁구의 빵만드는 과정을 꾹 참고 지켜보지요. 딱 한번 보여줬을 뿐인데, 자신의 빵만드는 손동작과 같은 모습이 가슴이 터져버릴 정도로 대견하고 흐뭇한 구일중입니다.
갓 구워 나온 탁구의 빵, 보리밥빵을 먹는 구일중은 목이 메여 빵을 넘기기가 힘이 들지요. "맛있구나, 탁구야"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지, 12살 어린 탁구가 말없이 집을 나간 후 14년만에 장성해서 청년이 된 모습을 보는 아버지 구일중, 기쁨과 미안함과 대견함에 말을 잊지 못하지요. "미안하다, 탁구야. 그동안 널 찾지 못해서 미안하다. 널 이렇게 가까이 두고도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아들 탁구야". 아버지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소리내어 엉엉 우는 탁구, 14년만의 부자상봉에 탁구도 구일중도 시청자도 모두 함께 울어버린 밤이었습니다. 
14년을 찾았던 아들을 만난 아버지의 마음, 탁구의 모든 설움을 한꺼번에 녹여준 말은 "내 아들 탁구야"였어요. 목이 매여 흐느끼듯 뱉어내는 전광렬의 연기가 아주 좋았던 장면이었어요. 쏟아지는 눈물과 표정으로 아버지의 마음 자체를 다 보여 주더군요. 
주홍글씨 스스로 새긴 마준이가 깨닫지 못한 것
마준이가 모르고 있는 것은 부모의 마음이에요. 구일중이 마준이가 한승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듯이, 마준이도 탁구도 구일중에게는 다 사랑하고 아픈 자식이라는 거예요. 마준이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부모가 돼 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출생에 대한 열등감과 비밀때문에 탁구보다 사랑을 못 받았다고 스스로 비교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5남매 속에서 자랐지만, 부모님이 누구 한 사람만 귀하게 여긴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어려서는 장남인 큰오빠와 막내인 남동생을 부모님이 더 편애한다는 생각을 잠시 잠깐씩은 했지만,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는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나 마준이는 달라요. 구일중이 아무리 탁구와 같이 대우를 했더라도 마준이의 극복되지 못한 트라우마는 끊임없이 아버지의 사랑을 저울에 재려고 들었을 거예요. 
드라마에서는 탁구가 구일중의 친자이고, 마준이 한승재의 아들이기에 그 성품들이 더 도드라져 대비를 이루기도 하지만, 저 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은 다 귀하고 소중하고 아프지 않은 자식은 없어요. 저는 마준이를 보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도 아쉽더라고요. 구일중이 "너는 26년간이나 내 곁에서 내가 주는 모든 것을 누렸지만, 네 형은 그러지 못했다"라고 했을때, 한번이라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탁구의 입장이 되어 봤더라면, 마준이 분노만을 키우지는 않았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자기 것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경계심만으로 탁구를 보는 마준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 뒤집어 보면 탁구의 것을 마준이가 빼앗아 누리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마준이의 비애는 탁구에 대한 컴플렉스와 불륜의 씨앗이라는 주홍글씨를 스스로 새기고, 탁구에게 이기는 것 만이 그 주홍글씨를 떼어내는 길이라고 생각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준이가 여전히 탁구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 1차경합에서 졌던 이유와도 같은데요, 마준이는 자신의 배가 부른 이기적인 빵을 만들었고, 탁구는 다른 사람을 배부르게 할 이타적인 빵을 만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런 빵쟁이의 마음을 배우지 못하면 마준이의 주홍글씨는 떼기 힘들 것입니다. 여전히 마준이 변화의 가능성에 기대를 하고 있기때문에, 3차경합까지의 마준이를 지켜보고 싶어요. 마준이를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팔봉선생도 탁구를 통해서도 아닐 것 같습니다. 바로 빵에 있을 겁니다. 어떤 마음으로 빵을 만들 것인지를 깨우치는 것이 마준이 탁구에 대한 컴플렉스와 트라우마까지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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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0
  1. 후치짱 2010.08.06 0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탁구는 재방송으로 가끔 보고 있는데
    초록누리님의 리뷰만 못본 내용들이 잘 이해되서 너무 좋네요. ㅎ
    이제 '나쁜남자'가 끝났으니 김탁구로 갈아타야할지
    아니면 구미호를 처음부터 볼지 고민입니다. ^^ㅎㅎ

  2. 2010.08.06 08: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마른 장작 2010.08.06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리뷰입니다.^^ 멋지다.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4. 너돌양 2010.08.06 09: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찌보면 딱한 친구죠;;;

  5. 건강천사 2010.08.06 09:47 address edit & del reply

    12년간 어머니를 찾아다닌 김탁구의 어려운 생활
    26년간 곁에 두지 못한 부인과 아들있는 회장이란 삶.
    가족 모두가 웃음을 잃고 살아온 세월이 나오지 않아 그렇지
    애절함이 묻어 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ㅠ

  6. 강 같은 평화 2010.08.06 09: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을 실제 마준이가 보았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발 이젠 벗어나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구요. 그러면 좀 더 너른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초록님의 멋진 시각을 보니 제가 조금 부끄러워지기 까지 하네요.ㅎㅎ 대단하십니다. 멋지세요.^^

  7. 뒤바뀐 것 같음 2010.08.06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오히려 어른인 구일중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마준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나던데요. 우리 시청자들도 이해하고 불쌍해하는 마준인데, 좀 속좁고 못나긴 했지만 아들로서 사랑한다면 그렇게 차갑게 대할 수는 없다 싶어요. 그런도 초록누리님은 오히려 어린 마준이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하시니... 가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에게서 이해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스스로 성숙해져서 어른을 이해하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마준이를 그렇게 만든 것은 구일중이에요.

  8. 2010.08.06 10: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테리우스원 2010.08.06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더욱 흥미로운 드라마 여름을 식혀 줍니다
    즐거우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0. 카타리나^^ 2010.08.06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아무리봐도 구일중은 마준에게 애정이 없어보여요
    처음부터 그래보였다는...그래서 전 더 마준이가 불쌍해요 ㅜㅜ


    제빵왕 마준이로 바꿔도!!!! ㅋㅋㅋㅋㅋ

  11. 오스왈드 2010.08.06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구일중의 어쩌면 가장 큰 악역
    자기 소싯적 일을 가지고 왜 엄한 애한테 덮어 씌우는지.....
    두 사람 대화 잘 보면 진짜 벽보고 대화합니다
    소통이 전혀 안되요...

  12. 탐진강 2010.08.06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탁구와 대적할 드라마가 어떤 것이 될지 궁금합니다. ^^;

  13. 2010.08.06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 2010.08.06 14: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준이나 탁구나 다 똑같이 어른들 잘못때문에 개고생한 희생자들이죠 뭐

  15. 착한덩이 2010.08.06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드라마를 끊어야 하는데..
    자꾸 보게 되네요.. ㅠ.ㅠ;;;

  16. Tq 2010.08.06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탁구이야기(?)로 요란하네요..ㅎㅎㅎ

    특히 인상적인 것은 초록누리님이 바라보는 구일중과 구마준에 대한 생각입니다.
    다른분들의 포스트도 읽어보았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습니다.

    특히, 구일중을 나쁘다하고, 구마준을 옹호하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만,

    작가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지요..
    '캐릭터는 만들어 놓으면, 스스로 성장한다'

    만일 스토리를 바꾸어서, 구마준과 김탁구의 상황을 바꿔놓는다면,

    김탁구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안다고 해도,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모두를 이해하려 했을 것이고,

    구마준은 12년간의 떠돌이 생활속에서, 오직 복수의 일념만으로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 무서운 사람으로 성장했겠죠?

    결국,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한다는 말은
    인간본성이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말과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구마준의 불행은 주변상황도 있겠지만, 본성에 따르는 부분이겠죠...
    그래서 스스로 새긴 주홍글씨라는 제목도 참 와 닿습니다.

    (거참.. 드라마에 목숨걸면 안되는데..ㅎㅎㅎ)

    또한가지,

    드라마를 보면서, 저도 구일중이 이미 어렴풋이 나마,
    구마준의 출생에 대하여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일중의 캐릭터가 냉정한 면이 있다하나, 탁구를 대하는 마음이나,
    팔봉선생의 수제자 였던 것으로 보아서도...
    구일중은 근본 따뜻한 사람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구일중이 냉철한 사람이였다면, 서인숙은 이미 내쳐졌겠고,
    구마준은 한실장의 호적에 올라갔겠죠?

    많은 사람들이 구일중을 비난하는데,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역시도 초록누리님과 같은 생각으로 구일중을 이해하게 되네요...

    그래서, 참 즐겁게 초록누리님의 이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7. 저도 2010.08.06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작점에서부터 따져 본다면, 누구보다도 악역이 되어야 하는 사람은 구일중 회장이지요. 정략결혼이었지만 엄연히 정처이고, 그녀가 아들을 낳지 못했다고 하여 바로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다니요. 물론 그러고 서인숙도 똑같은 일을 하였지만 말이죠. 구일중 회장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집안의 불화를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친아들, 탁구가 집으로 오게 됩니다. 어떤 경로로 얻은 아들이었다 한들, 친아들이죠. 때문에 정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준이는 어떨까요? 구일중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모를 때조차, 드라마를 보다보면 구일중이 얼마나 마준이에게 무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온몸으로 느껴지죠. 탁구에게는 따스한 면을 많이 보여주는 반면, 마준이에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마준이로써는 자신의 집에, 자신의 가정에 갑작스레 아버지의 다른 여자를 통한 아이가 들어왔는데, 이제는 그 아이가 아버지에게 더욱 <특별한> 아들로 각인되어 버리지요. 기가 찰 겁니다.

    탁구는 그런 마준이의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때문에 구일중이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따뜻한 면모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마준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탁구는 알지 못하죠. 마준이에게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인지를요. 마준이가 무엇보다도 갈구하는 것은 아버지의 <아들로써의 인정>과 <부정>입니다. 그런데 아들로써 당연히 받아야 하는 이것을, 이젠 정당히 바랄 수 조차 없게 됩니다.

    바로 자신이 구일중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마준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지요. 자신이 어떻게 노력을 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더라도 얻을 수 없는 것이 <구일중의 친아들>이라는 자리입니다. 마준은 그 무엇보다도 구일중의 애정과 따뜻함을 원했어요. 하지만 이것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탁구에게 <무조건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정도로 쏟아부어지죠. 자신이 비서실장의 아들이라는 걸, 어떻게든 부정해보려 해도 그것은 돌이켜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분명 탁구를 만나고 이 년 동안이나 구일중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마준이의 큰 잘못이 맞습니다. 구일중이 격노할 일이지요.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 잘못했다고 비는 그 순간조차, 구일중은 철저하게 탁구만을 생각하고 염려합니다. 마준이에겐 지금까지처럼 시선을 전혀 두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마준이는 철저히 무너져 내립니다.

    마준이는 이 드라마에 있어서 최고의 희생양입니다.
    물론 탁구도 엄청난 시련을 이겨내며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으로 아주 반듯이 자라났지요. 탁구 또한 가슴 아프지요. 하지만 전 마준이가 가장 아프네요.
    구일중, 할머니, 서인숙, 한승태(재?). 어른들의 엇나간 사고방식과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들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마준입니다. 둥그스름한 면 하나 없는 성격부터가 그를 증명합니다. 흘러 넘치는 열등감과 도피의식, 그리고 바닥까지 치닫은 자존감. 모두 어른들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이제는 팔봉선생, 유경, 탁구까지. 마준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탁구는 왜 여기에 집어넣어져 있느냐, 하신다면. 그는 자신이 구일중으로부터 당연하듯 받아온 <부정>을 마준이 똑같이 누렸으리라 생각할 겁니다. 그 누구보다도 순수한 감정으로 마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인물이지요. 탁구는 이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전 팔봉선생이 마준이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조차 가능성이 없어보이는군요. 마준은 지금 사방이 막혀있는 암흑 속의 밀실에 갇혀있으니까요. 어른들로 인해 빚어진 현실이, 그들의 2세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아픔이 되어버렸습니다.

    구일중이 과연 마준이에게, 탁구에게 보이는 애정의 1/3이라도 보였다면 마준이가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요? 너무.. 답답한 현실이군요.

  18. 도희. 2010.08.06 1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구일중이 한번이라도 마준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길 바랬었어요. 저 아이가 왜 그토록 탁구를 이기고 싶어할까, 라는... 그러면서도 내가 자식의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바라봐서 그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초록누리님 글을 읽다보니 내가 '부모' 가 아닌 '자식' 의 입장에서 바라봐서 그런 것이란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좋은 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19. joowon 2010.08.06 23: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훌륭한 글이십니다 : )

  20. fleuriste st laurent 2010.08.07 05:53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는 해설 잘 읽었네여

2010. 8. 5. 08:02




서태조가 마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탁구의 혼란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탁구의 긍정적이고 사람을 끌어안는 성격때문이었지요. 2년동안이나 함께 먹고 자고 빵을 배워왔던 서태조가 거성가의 구마준이었다는 사실에 탁구도 마준이를 대하는 것이 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탁구는 먼저 손을 내밀었지요. 팔봉빵집에서는 서태조로 있고 싶었다는 마준을 경합 때까지는 서태조로 대하겠다면서요. 어른들은 과거의 악연을 풀지못해 계속되는 악행과 북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악연과 불행의 씨라 할 수 있는 아들들은 친구가 되어간다는 것은, 비극 속에서 자라는 희망의 싹을 보는 듯해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이번 회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요. 서인숙이 탁구가  버젓이  살아서, 팔봉빵집에서 그것도 마준이와 빵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김미순이 탁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탁구가 팔봉빵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서인숙의 검은 손이 팔봉빵집에도 뻗칠 것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감사함을 빵에 담는 탁구
경합날짜는 다가오고 탁구의 빵은 여전히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빵이 버석버석하고 딱딱한 이유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탁구입니다. 그런데 시장통에서 주먹밥을 건넸던 꼬마아이와 엄마가 탁구의 빵을 먹기 위해 팔봉빵집을 오지요. 꼬마아이 엄마로부터 샀던 보리 두되와 옥수수로 빵을 만들었지만, 딱딱해서 내놓지 못하는 탁구입니다.
미순이 들고 온 탁구의 빵을 먹는 꼬마아이와 엄마는 탁구가 만든 빵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맛있습니다. 탁구의 빵에는 꼬마모자의 그날 하루장사가 들어 있었거든요. 탁구의 첫 손님이 된 꼬마아이 엄마로부터 보리밥을 지을 때는 물을 많이, 옥수수를 찔 때는 물을 적게 넣어야 한다는 좋은 가르침을 얻게 되지요. 아버지 구일중이 오븐에서 날아간 습도만큼 넣어주면 된다는 말, 진구형님의 빵굽기에 적당한 온도를 종합해서 탁구는 첫 경합작품을 굽게 됩니다.
제빵왕 김탁구의 시작을 알리는 1호빵 보리밥빵,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빵도 부드럽고 촉촉하고, 그리고 팔봉선생이 원했던 배부른 빵의 주제에도 통과하지요. 성공한 탁구가 미순을 덥썩 안았는데, 이를 어쩐다지요? 미순이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하나 봅니다. 탁구마음에 아직은 신유경 밖에 없는데 말이지요. 1호빵을 들고 유경이 만나자는 남산 시계탑 앞에서 하염없이 유경만을 기다리던 탁구, 그 시각 거성가에서 벌을 서듯 모욕을 당하고 있었던 유경, 그런 유경을 끌고 나간 마준, 이렇게 네 사람의 사랑의 화살표가 엇갈려 가고 있네요.
탁구의 성공한 보리밥빵은 탁구에게 남다른 의미였어요. 미순으로부터 맛있다는 말을 들은 탁구는 빵을 들고 시장으로 달려갔지요. 탁구의 첫손님, 탁구가 고민하고 있던 습도문제를 해결해 준 모자에게 탁구는 자신의 1호빵을 내놓습니다. 성공의 기쁨을 나누는 탁구, 그리고 고마움을 기억하는 탁구입니다.
탁구는 서태조가 아닌 구마준이었음을 알고 데면데면해 졌던 마준에게도 자신의 1호빵을 건네지요. 습도를 맞춘 비결까지도 알려주는 탁구입니다. "경쟁자에게 왜 그런 것을 가르쳐 주냐?"며 묻는 마준에게 탁구가 말하지요. "경쟁입장이기 전에 나한테 도움을 준 친구니까"
탁구는 달걀과 부재료를 나눠 준 마준의 마음이 더 중요했던 거예요. 서태조가 되었든 구마준이 되었든 탁구에게는 중요하지 않아요. 마준이라는 이름도, 경쟁자라는 이름도 다 필요없습니다. 탁구에게는 함께 나누는 마음만이 고마웠던 팔봉빵집 제빵실 친구일뿐입니다.

주목되는 마준의 변화
마준이도 일취월장한 탁구의 빵맛을 보고 놀라지만, 자존심에 까칠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퉁을 줄 뿐입니다. "겨우 빵같이 구워진 걸 가지고 그렇게 자랑하고 싶었냐?" 마준은 탁구의 빵이 맛있다는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한 거예요. 자식, 자존심 좀 버리고 살갑게 굴면 어디가 덧나니?
그래도 마준이 요즘 많이 변했어요. 서인숙 앞에서 탁구의 정체가 들통나자 당황하고, 미안해 하는 표정이 보이더라고요. 2년동안 한번도 얘기할 생각이 안들었냐고 묻는 탁구에게 "부둥켜 안고 반가워해야 했니?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왜 갑자기 우리집에서 떠났냐고 지난 세월 하소연이라도 들어 줘야 했냐?"고 했을때, 저는 그게 어쩌면 마준이의 속마음이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탁구가 거성가를 떠나기 전, 마준이도 조금은 변하고 있었거든요. 탁구의 엄마를 찾으러 함께 가겠다고 서인숙의 돈을 훔쳐 따라 나섰던 것도, 그리고 도둑 누명을 씌우면서도 마준은 탁구에게 죄책감같은 것을 느꼈을 거예요. 그런 죄책감도 없었다면, 마준이는 철저하게 나쁘게 태어난 성악설의 사례였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마준이는 그렇게 까지 못된 아이는 아니었을 거예요. 응석이 심한 마준이를 서인숙이 떠받들고 살아서, 자신은 태어나면서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랐을 테니까요. 그리고 우연히 보게 된 할머니의 죽음과 자신의 출생의 비밀때문에 마준이는 스스로 불륜의 씨앗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자랐을 겁니다. 그러니 마준이 참 안됐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길바닥 양아치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엄마를 찾아 배고프게 자라 온 탁구의 불쌍한 12년만큼이나 말이지요. 

1차경합, 구마준의 빵이 차가운 이유
드디어 다가온 경합일,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만들라는 팔봉선생의 주제에 통과한 사람은 두 사람입니다. 탁구와 양미순이었지요. 마준의 빵은 엄밀히 말하면, 보류상태인 일종의 대기합격이라고 생각됩니다. 2차경합까지 마준이의 빵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탈락시키겠다는 전제조건을 걸고, 팔봉선생이 일단 합격을 시켰지만 말이지요. 
마준이의 빵은 맛도 빵기술도 상급수준이라는 평을 받았어요. 창의성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고 말이지요. 한데 맛과 모양은 화려한데 어딘가 차갑다는 평을 하는 팔봉선생이었지요. 빵의 찬 기운때문에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요. 마준의 빵이 팔봉선생의 합격을 받지 못한 이유는 빵에서 느껴진다는 차가움때문은 아니었을 겁니다. 팔봉선생이 가르치고자 한 배부른 빵의 의미를 태조가 몰랐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팔봉선생은 경합자들에게 자신의 빵을 일일이 설명하게 했는데, 마준은 자신의 빵을 설명할 때부터 이미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순과 탁구가 자신들이 만든 빵의 설명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거예요.
미순이 말했지요. "케익은 여러 사람이 나눠 먹는 나눔의 빵입니다. 사람들이 나누는 빵, 이 케익은 제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입니다".
그리고 탁구도 말했지요. "모두 다 넣고 싶었어요. 제가 배가 고팠을 때 주먹밥을 준 꼬마의 마음, 제가 빵을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나눠 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볼품없고 못생겼지만, 누군가에게 가장 배부른 빵이 될 거라 믿으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영양가를 골고루 안배한 한눈에도 먹음직스러운 빵의 꽃, 패스츄리를 만든 마준은 이렇게 말했지요. "반죽을 할때 유지와 고구마 크림을 사이사이에 발라 열량 포만감을 보충했고, 마지막으로 고구마 맛탕과 땅콩을 넣어 열량이나 포만감에서 뒤쳐지지 않는 영양만점의 건강식으로 저만의 배부른 빵을 만들었습니다".
빵을 만드는 마음, 빵쟁이의 기본에서부터 마준이는 팔봉선생의 합격점을 받을 수가 없었던 게지요. 제빵사는 자신이 배부르고 싶어 빵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지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빵을 만드는 사람이 빵쟁이 제빵사인 거예요. 팔봉선생이 1차 경합 주제로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만들라는 주제를 내 주었던 것은, 나눔의 의미를 알게 하려는 것이었어요. 나눔의 빵 케익을 만든 양미순과 자신이 만든 빵이 누군가에게 배부른 빵이 될 거라 믿으면서 만들었다는 탁구는 팔봉선생이 깨우쳐주고 싶었던 배부름의 의미를 다 넣었던 것이지요. 마준이 어느 빵보다 영양면에서나 포만감면에서 뒤지지 않는 저만의 배부른 빵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르게 말이지요.
그러나 마준이는 마준이 자신만을 위한 빵을 만들었던 것이지요. 마준이 자신만을 위해 만든 빵은 당연히 차가울 수 밖에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든 탁구의 빵은 그 기운이 따뜻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니 당연히 팔봉선생의 주제에는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합격을 받게 되었던 것이에요.
실력만은 누구보다 출중한 마준이를 두고 팔봉선생이 고민을 하지요. "너를 어쩐다?" 라고요. 재복이같은 경우는 사실 실력이 미치지 않은 경우였기에 불합격의 이유는 충분했지만, 팔봉선생은 마준이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어합니다. 팔봉선생은 마준이의 빵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빵쟁이의 마음이 부족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언젠가 살아있는 반죽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마준이가 반죽이 살아있는 생명체이고, 살아있는 빵을 만드는 제빵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거예요. 경합을 통해 마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기술과 모양, 그리고 맛이 아니에요. 마준이가 빵쟁이가 가져야 할 마음을 알게 되길 바라는 팔봉선생입니다.

폭풍눈물 예고된 부자상봉
탁구와 양미순, 그리고 마준이가 치를 2차 경합주제가 다음 시간에 발표될 텐데요, 그보다 탁구와 마준에게 또다시 큰 사건이 터지는 것 같습니다. 구일중이 드디어 탁구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에요. "이렇게 가까이 두고도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다. 내 아들 탁구야" 라며 구일중이 탁구를 끌어안고 우는데, 어찌나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지요. 예고편만을 보면서도 울기는 처음이네요.
구일중은 탁구가 재복을 끌고 한승재를 만나러 올라가던 날 조진구를 알아봤지요. 구일중은 왜 거성식품에 진구가 나타났는지 궁금해 하지요. 진구는 탁구에 대한 말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지만, 구일중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서 구일중의 정확한 마음을 먼저 대답해 달라고 했지요. 진구는 12년을 엄마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바람개비 문신 하나를 찾아 헤매 온 탁구가, 아버지가 엄마와 헤어지게 한 장본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받을 상처를 먼저 걱정했던 것이에요. 조진구라는 인물은 알면 알수록 너무나 진중하고 멋진 형님이에요. 탁구라면 목숨이라도 내놓고 지켜줄 것같은 듬직한 형같아요. 그리고 탁구의 존재를 구일중에게 알려주지요.
구일중은 사실은 미순을 보호하기 위해서였고, 미순과 탁구를 경계하는 서인숙때문에 미순과 탁구를 떨어뜨려 놓으려 했었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일이 잘못되어 미순이 실족했고, 아직까지 행방불명 상태인 것이고요. 이런 복잡한 내막을 탁구에게 다 설명하는게 힘든 구일중입니다. 하지만 피로 이어진 부자간의 정을 떼놓을 수는 없습니다. 14년간을 찾아 온 아들 탁구, 너무나도 특별한 아이 탁구, 아버지라고 불리기에도 너무나 짧은 시간밖에 함께 하지 못했던 탁구, 탁구가 태어난 후 12년동안, 그리고 탁구가 없어져 버린 14년 동안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한 구일중입니다.
탁구에게 원망을 들어도, 미움을 받아도 좋습니다. 그저 자신의 아들 탁구를 만나고 싶은 구일중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찾고,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천륜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싶어요. 탁구에게 엄마를 잃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라고 욕을 들어도 다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구를 찾아 와 눈물로 아들을 찾는 구일중을 보니, 그동안 구일중이 얼마나 탁구를 보고 싶어했고, 또 미안해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탁구와 구일중이 드디어 만나게 되나 봐요.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던 아이, 처음 만났는데 "복받으실 겁니다. 회장님"이라고 인사를 꾸벅하던 재미있는 아이, 그 아이가 그토록 찾았던 탁구라니, 구일중이 탁구를 보고 느낄 복잡한 마음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폭풍눈물이 예고된 감격의 부자상봉은 눈물의 쓰나미를 동반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은 꼭 손수건 준비하는 것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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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18
  1. DDing 2010.08.05 08: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점점 재밌어지는데요. ㅎㅎ
    어제 잠시 지나치며 보았는데 이렇게 재미난 전개였다니...
    빵이 차가운 이유, 정확히 알고 가네요. ^^

  2. 마른 장작 2010.08.05 08:1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공감합니다.^^

  3. 펨께 2010.08.05 08:32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사진을 보니 제가 다 슬퍼집니다.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4. 사랑해MJ♥ 2010.08.05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만의 배부른빵...
    어제 축하파티에서 탁구의 빵을 먹으며 탁구의빵에는 좋은냄새가난다는등
    이해한다는 말을하는데 괜히 찡~해졌답니다 ㅎㅎ

    좋은하루되세요 ^^

  5. 2010.08.05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둔필승총 2010.08.05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크하, 역시 누리님. 맞습니다. 빵쟁이 마음이 중요하죠.~~
    그나저나 캐나다는 좀 낫겠죠. 한국은 요즘 더위에 허덕이고 있답니다.^^

  7. 감동다니엘 2010.08.05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이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이군요. 글속에 빨려들어가는줄 알았어요^^
    다시 읽어보니, 대사 하나하나가 맘에 와닿네요.

  8. 너돌양 2010.08.05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첫회부터 봤는데(지금은 안보지만) 마준이가 나쁜 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어린 시절에는 나보다 더 잘난 애가 갑자기 불쑥 나오면 시기하기 마련이죠. 게다가 구회장이 울아빠가 아니라는 트라우마까지 ㅡㅡ;

  9. 심평원 2010.08.05 09:5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부자상봉인가요ㅋㅋㅋ
    손수건 꼭 챙기고 시청해야겠습니다ㅋㅋ
    오늘밤이 정말 재미있을껏같아요ㅋㅋ

  10. 강 같은 평화 2010.08.05 10: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야 마준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 올까요. 부디 빨리 오기만을...저는 마준이 왜이리 안되었는지...초록님 글 보면 볼수록 빨려 들어가요. 대단 대단..^^

  11. ★안다★ 2010.08.05 1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손...손수건 꼭 준비해 두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설명 감사하게 읽고갑니다~
    아..기분좋게 드라마 한 회 다 보았네요~!!!

  12. 카타리나^^ 2010.08.05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악...그래도 전 마준이가...마준이가...이기길 ㅡㅡ;;

  13. 2010.08.05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렐리 2010.08.05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예고편을 보고 아.. 폭풍눈물 흘리겠구나 생각했는데 ... 아.. 10시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날이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탁구때문에 일주일이 행복해집니다 ㅠㅠ~
    잘읽고 갑니다^^!

  15. pennpenn 2010.08.05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손수건을 준비해야 하는데
    오늘 저녁 모임이 있어서 본방사수를 못하겠어요~
    애고~애고~~

  16. 달려라꼴찌 2010.08.05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그 맛을 알아보는 팔봉선생님도 대단합니다. ^^
    오늘 기필코 본방사수~!! ^^

  17. ㅋㅋㅋ 2010.08.05 15: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마준이는 쩌는 스킬로 빵을 빨리 만들어 다식어서 차가운거일뿐입니다 .

  18. 베짱이세실 2010.08.05 2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 리뷰 읽고 마지막에 벌써부터 눈물이 촉촉해졌다는. -.- 요즘 제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 탁구. :)

2010. 7. 30. 09:41




제빵왕 김탁구 관련글에서 탁구가 가진 가장 큰 능력은 천재적인 후각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쓴 적이 있었는데, 탁구의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에피소드들이 전개되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빚어진 악연이 복수와 야욕으로 화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파멸만을 향하고 있을 때, 다른 한 쪽에서는 그 악연들이 용해되어 가고 화해라는 손을 내밀려고 하는 모습은, 단순한 감동에서 끝나지 않고 따뜻함으로 가슴을 벅차게까지 합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탁구
재복을 거성빌딩으로 끌고 간 탁구는 한실장에게 경고합니다. 절대로 안 꺾인다고요. 탁구의 마음에 있던 분노와 원망과 화해하고, 아버지의 빵과 화해하면서 탁구는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생겼지요. 착하게 사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는 믿음은 탁구에게 한승재의 협박도 더 이상 두렵지 않게 합니다. 탁구가 한승재 실장에게 재복을 끌고 갔던 것은 이따위 더러운 짓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재복을 더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복선배, 앞으로 이런 사람한테 돈 받아먹고, 영혼을 팔아먹는 짓 하지 마세요" 라고 말했듯이, 탁구는 자신때문에 재복이 돈의 유혹에 넘어간 것에 미안함도 있었고, 빵쟁이의 자세를 재복이 돈으로 버리려 했던 한 순간의 잘못을 깨우치게 하고 싶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빵쟁이의 마음에 칼을 품으면 그 빵 속에 칼이 들어가고, 빵쟁이가 사랑을 품으면 그 빵을 먹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은 탁구입니다. 재복과 진구 역시 이런 탁구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료비로 세 사람에게 밀가루를 사주고, 탁구에게 남은 돈은 고작 17,000원이지만 탁구의 마음은 누구보다 편합니다. 자신때문에 세 사람이 경합에 나가지 못하는 것을 탁구는 더 견딜수가 없었지요. 그런 탁구의 마음에 재복은 자신의 밀가루를 반으로 나눠 탁구를 위해 남겨두지요. 재복은 자신의 죄를 알고도 입을 다물어 주고, 2, 3차 경합까지 가길 바라는 탁구의 진심어린 마음임을 읽습니다. 경합이란 경쟁이 아니라, 함께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재복도 깨달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팔봉선생의 실과 바늘 프로젝트
오미자차를 들고 팔봉선생께 제빵실 출입금지를 풀어달라며, 애교를 떠는 탁구가 팔봉선생은 귀엽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그렇게 하거라" 라고 허락해 주고 싶지만, 여전히 개와 고양이처럼 으르렁거리는 탁구와 마준이를 위해 비밀프로젝트를 시행하지요. 팔봉선생의 비밀프로젝트는 두 녀석을 친하게 만들겠다는 것이에요.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는데, 서로의 손목에 묶인 끈을 3일동안 풀지 않으면, 제빵실 출입을 허가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꼼짝없이 두사람은 실과 바늘처럼 함께 움직이지요. 처음에는 티격태격 도끼눈을 뜨지만, 결국 마음을 함께 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것을 알아가는 두 사람입니다.
호두를 엎어버린 탁구가 마준이에게 너 때문이라며 실눈을 뜨다가 마준의 코에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놀래서 지혈을 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마준이에게 "형님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좀 해라"라고 하자, 마준이가 움찔하는 모습이 있었지요. 할머니 장례식에서 두려움에 토악질을 하는 마준이 등을 두드려주며, "내가 니 형아이가. 형이 뭐꼬? 아우가 힘들 때 보살펴주는 게 형이다" 라고 했던 말이 떠올리지요. 예전에 마준이와 탁구가 형제가 될 수 있을까 라는 글을 준비하다 완성하지 않은 글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보고 두 사람이 형제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스쳤거든요. 이번회 역시 그 가능성이 엿보였고요.
함께 샤워하고, 두 사람이 포개서 자는 것을 보니, 어른들의 그릇된 욕망과 욕심이 두 아이를 갈라놓지 않았더라면, 많은 추억과 애정을 공유했을텐데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형제간의 우애란 함께 자라면서 치고 받고 싸우기도 하면서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마준이에게나 탁구에게나 유감스럽게도 그럴 기회마저 빼앗아 버린 한승재와 서인숙의 악행이 더 괘씸스럽기도 합니다.
빵쟁이의 손은 주먹을 쓰지 않는다
실과 바늘처럼 일심동체로 움직이며 남자들의 우정도, 서로에 대한 이해도 쌓여가는 동안 마지막 3일째 되는 날 탁구와 마준에게 큰 사건이 터져 버렸지요. 예전 뒤골목을 전전하며 바람개비 문신을 찾아 헤맬 때 탁구가 묵사발을 내 주었던 주먹들을 만나게 된 거예요. 이 사람들은 아직도 그 세계에서 살고 있었군요. 끝까지 주먹을 쓰지 않으려는 탁구지만, 풀빵을 주었던 아이 엄마의 좌판까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게 되지요. 눈에 불똥이 튀지만 탁구는 미순과도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누구보다 엄마에게도 약속을 했었어요. "진짜 싸나이는 함부로 주먹을 쓰는 게 아니다. 마지막에 쓰는 것이 주먹인기라" 
탁구의 마지막 주먹은 2년전 유경이가 형사들에게 끌려갈때 형사에게 날렸던 주먹이 마지막이었어요. 그리고 한 밤중 거성가를 찾아가 서인숙에게 복수하겠다고 들고 갔던 몽둥이를 내려놓고 나오는 순간, 탁구는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요.
탁구와 마준이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는 과정은 깡패들이 쫓아오는 상황이었지만, 훈훈했고 웃음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마준이 넘어지면서 발목을 삐고 말았지요. 더이상 뛸 수 없는 마준이와 탁구가 숨었지만 깡패들이 이잡듯 골목을 샅샅이 뒤지고 있으니,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고민하던 탁구는 팔봉선생의 엄한 규칙에도, 끈을 풀어 버리고 말지요. 마준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오지 말라면서요.
탁구는 마준이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깡패들이 때릴 때 사람 골라 때리지는 않았을 거예요. 함께 도망간 마준이 마저도 묻지마 타작을 받을 것이고(이 세계가 이런 가봐요), 탁구는 마준이 다쳐서 경합에 나가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지요. 끈을 풀고 혼자 장렬히 전사하겠다는 각오로 깡패들 앞에 나선 탁구는 그저 말없이 매를 맞을 뿐입니다. 왕년에 가죽장갑끼고 시장바닥을 누비던 탁구가 마음만 먹으면, 몇 대 쥐어 팰수도 있었을텐데, 끝까지 주먹을 쓰지 않는 탁구입니다.
잠깐 마준이가 각목을 집어들었다가 놓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것을 보며 두 가지 복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유경이 아버지한테 매를 맞을 때 마준은 유경이 겁쟁이라고 했던 말처럼 뒷걸음쳐버린 일이 있었지요. 결국은 마준이 그때처럼 숨어버리는 겁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복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고, 다른 한 가지는 탁구 형이 말을 듣는 동생 마준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발 형 말좀 들으라는 듯, 맞으면서도 나오지 말라고 눈빛을 보내는 탁구의 말을 들었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이래저래 마준의 행동은 착한 마준이와 못된 마준이 경계선에 있어서 살짝 갈피를 잡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착한 마준이로 봐주고 싶어요. 탁구 손목에 끈을 걸어주는 마준이는 분명 착해 보였거든요.
탁구가 깡패들에게 맞으면서도 끝내 저항하지 않자 깍두기 형님이 맥이 풀려버리지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이건 아무 반응이 없으니 때릴 마음도 가셨나 봐요. 탁구가 했던 말이 감동적이었는데, 깡패마저 감동시켰나 봅니다. "난 이제 빵쟁이야. 사람이 먹을 빵을 만들면서, 그 손으로 사람을 때릴 수는 없잖아".
깡패도 탁구의 말에 두 손들고 가버리지요. 탁구를 눈물 펑펑 쏟게 만들면서요. "구일중 회장이라는 사람이 널 아주 간절히 찾더라". 한승재가 "넌 회장님한테도 거성가에도 아무 것도 아닌 존재야" 라고 했던 말이 다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탁구입니다. "넌 내게 아주 특별한 아들"이라고 말해주었던 아버지, 아버지에게 탁구가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기쁜 탁구입니다. 깡패들에게 맞은 자리가 하나도 아프지도 않습니다.
1차 경합 주제, 가장 배부른 빵은?
절뚝거리며 팔봉빵집으로 가는 길, 탁구는 좌판의 모자를 보게 되지요. 마치 엄마와 탁구 자신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진 돈 모두를 꺼내 좌판 모자에게서 사들고 온 옥수수와 보리 두 되, 어린 소년이 내민 옥수수 주먹밥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배부른 빵입니다. 전재료비를 힘든 모자에게 내밀었던 탁구의 마음처럼, 팔봉빵집 경합자들도 자신의 재료를 탁구에게 내밉니다. 힘들 때 함께 하는 나눔의 마음, 이보다 사람을 배부르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탁구에게서 탄생될 1차 경합의 빵,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마음을 나누는 빵이었어요. 동료들이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들이 들어있는 탁구의 옥수수빵, 분명 경합에서 통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팔봉선생의 1차 경합의 주제,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먹은 기분이라고 하고 싶네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이 무엇인지 정답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정답은 옥수수 식빵같아요. 탁구가 좌판 모자에게서 탁구의 경합재료비 17,000원을 몽땅 주고 산 보리 두 되와 옥수수 한 자루로 제과점에서 흔하게 살 수있는 옥수수빵이 탄생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탁구의 옥수수빵에 담긴 의미는 나눔이겠지요. 
탁구가 어린 소년에게 전한 풀빵이 옥수수 주먹밥으로 돌아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끈을 풀어버린 탁구에게 경합에 참가할 동료들은 자신들의 재료를 나눴고, 자신들이 나눈 재료가 모여 많은 이들이 먹는 빵으로 구워져 나올테니, 이보다 배부른 빵은 없을 듯합니다.

마준의 위기, 정체 드러날까?
그나저나 마준이가 탁구에게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했는데요, 팔봉빵집을 찾아 온 서인숙을 탁구가 알아봤어요. 12년의 시간이 흐르고 성인이 된 탁구를 서인숙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서인숙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서태조가 마준이라는 것을 탁구가 알게 될지 다음주 결과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마준이가 아직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정체를 감출 것 같아요. 만약 탁구가 서태조가 마준이라는 것을 안다면, 드라마의 흐름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겠지요.
마준이는 일생일대의 큰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빵쟁이보다는 사람을 먼저 만들려는 팔봉선생과 운명적인 라이벌 탁구와의 대결을 통해 마준이는 빵의 의미를 깨우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마준이 경합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회사의 후계자 수업보다 마준이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탁구를 자기 힘으로 누르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겁니다. 사실 저는 탁구가 마준의 정체를 아는 것보다, 서인숙이 탁구를 알아버리게 될까 그것이 더 두렵습니다. 탁구를 못잡아서 안달인 서인숙이 탁구를 제거하려고, 또 어떤 일을 꾸밀지 무서워서 말이지요.
탁구를 대하는 마준이가 하루가 다르게 평온스러워지는 것이 느껴졌는데, 어른들의 잘못된 과거가 마준이를 지금까지 어둡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당분간은 마준이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비뚤어진 마준이를 구원할 사람은 팔봉선생과 탁구, 그리고 팔봉빵집 식구들같아 보여서, 마준이에게도 변화의 기회는 주고 싶거든요.
무엇보다 탁구를 통해 마음이 움직여가는 마준이를 보고 싶기도 합니다. 조금은 편안하게, 조금은 넉넉하게 변해가는 마준이의 모습을 말이지요. 탁구에게 자신의 달걀과 부재료를 주는 마준이의 장난기 있는 표정, 코피를 닦아주는 탁구에게서 형의 모습을 보는 마준, 비록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함께 목욕하며 비누를 건네주는 모습 등에서 처음으로 사람냄새가 느껴지더군요.
매회 펼쳐지는 두 아이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점점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질투와 시기, 혈통에 대한 컴플렉스를 마준이가 극복하느냐 못하느냐는 팔봉빵집에서의 경합과정에서 보여 주겠지요. 서인숙을 조여오는 김미순의 복수와 과거의 악행에서 비롯된 불안함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려고 하는 마준이 마저도 흔들어 댈 것 같지만, 탁구가 가진 가장 큰 힘인 사람을 움직이는 마법이 마준이까지도 변하게 할 지, 그리고 형제라는 이름으로 화해하고 진정한 빵쟁이들로 성장해 갈 지, 점점 더 흥미롭고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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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17
  1. 최정 2010.07.30 09:5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님 다음뷰 전체1위 축하드립니다

  2. 시본연 2010.07.30 09: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체 1등하셨네요 ㅎ
    어제 처음으로 탁구 본방송 조금 봤는데 ㅋㅋ 재밌더라고요 ...
    왜 이런 드라마를 그동안 안 봤는지 ㅎ

    탁구가 누구... 구하기 위해 혼자 뛰쳐나가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3. 마른 장작 2010.07.30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실과 바늘 프로젝트라. 멋진 비유입니다. 일단 댓글 삼등이라도 하려나^^ 우싸~

  4. 마른 장작 2010.07.30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다음 뷰 전체 1등이라구요? 나의 축하가 빠질 수 없죠. 축하^^

  5. 미자라지 2010.07.30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고 요즘 아주 인기 대박이더라구요...ㅋ
    위에 댓글보니 1등?
    완전 축하드립니다..ㅋ

  6. 친구세라 2010.07.30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오랜만에 (축구 덕분에)
    탁구를 본방사수 했는데요
    아역 때 이후로 완전 너무 재미있고
    훈훈하게 봤어요^^

    아 다시 탁구에 홀라당 낚여 버렸답니다^^

    누리님께서도 역시나 멋진 필력으로
    멋진 리뷰 작성해 주셨군요.

    저도 축하드릴께요~! (위에 댓글들 보고)
    앞으로도 흔들리지 마시고 멋진 리뷰들
    많이 써 주세요^^

  7. 강 같은 평화 2010.07.30 11: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다음뷰 1등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한턱 내세요. ㅎㅎ 부럽습니다. 그리고 멋지십니다.^^


    팔봉선생 갈수록 매력적이에요. 어르신이...ㅎㅎ

    저는 마준 탁구가 진정으로 친해지면 좋겟어요. 제 글 트랙 걸게요.^^ 고맙습니다.

  8. 2010.07.30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다소미아 2010.07.30 12: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파워블로거님댁은 뭐가 틀려도 틀리는군요...
    제빵왕 김탁구 저 역시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예전엔 제가 빵도 제법 만들었거든요 --;;
    행복한 하루 되시고,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꾸벅..

  10. 2010.07.30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마준이가 숨기기에는... 2010.07.30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미 탁구가 다 들어버린 것 같은데요? 서인숙의 '마준아' 와 마준이의 '엄마'소리를요..ㅎ

  12. 탁구...ㅠㅠㅠ 2010.07.30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13. mami5 2010.07.30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탁구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리뷰네요..^^
    저두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글을 넘 잘 적어주셨네요,,^^*

  14. 왕산지기 2010.07.30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는 옥수수식빵이 아니라 술빵이 탄생할 것 같애요 ㅎㅎ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셨네요.

  15. 미스터브랜드 2010.07.30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준의 정체를 알게 되면 또 한번의 극적인
    반전이 전개 되겠네요..갈수록 흥미진진해
    지는데요..

  16. 민들레의자세 2010.07.30 14: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체적인 줄거리와 님의 문장력이 알맞게 어우러진 훌륭한 리뷰네요.
    드라마 리뷰를 써서 저도 처음으로 베스트에 올라서 오늘 기분 정말 좋아요.^^
    트랙 걸고 갈게요.

  17. 사자비 2010.07.30 1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탁구만한게 없는거 같애요. ㅎㅎ

2010. 7. 29. 09:03




서인숙을 조여오는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이 한승재 실장일 지도 모른다는 의문점을 제시하며, 거성식품을 둘러 싼 복수와 야망의 조각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거성식품 비서실에 입사한 신유경의 목적 또한 서인숙에 대한 분노와 모멸감에 대한 복수의 일환에서 시작됩니다. 가진자와 못 가진자를 선악이라는 단순한 잣대로 그어버리기에는 모순이 있지만, 서인숙의 천박한 귀족주의는 애정없는 남편과 아들 못낳는 며느리라는, 그녀가 받았던 상처에서 비롯된 비뚤어진 심성이라고 감싸주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린 추악함 자체입니다.
막돼먹은 운동권 출신 여자애에 싸구려 자취방을 전전하는 그렇고 그런 애라며, 신유경에게 멸시를 퍼붓는 서인숙은 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고, 신유경을 자신의 아들 마준이를 유혹해서 거성식품의 안주인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경계만을 할 뿐이지요. 서인숙이라는 인물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진주목걸이를 한 돼지같아 보여요. 무엇이 서인숙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보다는,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있을까? 얼만큼 인간이 잔인해질 수 있을까가 궁금하기까지 하거든요. 

편지를 보낸 사람, 한승재?
이번회 서인숙에게 보낸 편지의 주인공에 대한 새로운 복선 한가지가 드러났는데요, 서인숙의 내연남이자 구마준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한승재실장이 의심스러운 인물로 떠올랐지요. 살인자라는 편지에 이어 서인숙에게 보내진 편지는 "운명은 더 이상 당신의 편이 아닙니다" 라는 문구였어요. 여전히 저는 그 편지를 김미순이 보낸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승재가 보냈으리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요.
서인숙에게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아무 것도 못하고 빼앗겼던 그 옛날의 한승재가 아니다"라고 못박았을 때, 한승재가 밑도 끝도 없는 애정으로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서인숙을 지킬 충성심과 사랑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었지요. 한승재의 목표은 어쩌면 서인숙과 구일중을 함께 쓰러뜨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승재가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은 애정을 주지 않는 정부 서인숙이 아니라, 오직 아들인 구마준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어린 구마준이 탁구와 함께 집을 나갔을 때 한승재가 구마준에게 했던 말이 있어요. "너는 내가 목숨으로 지켜줄 것이다"라고 했던 말이지요. 만약 서인숙에게 보낸 두번째 편지가 한승재가 보낸 것이라면, 드디어 발톱을 감추고 몸을 낮추고 있던 한승재의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승재보다는 김미순이 유력해 보입니다. 한승재에게도 같은 편지가 배달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한승재의 방에서 같은 편지를 발견한 서인숙은 한승재를 의심하기 시작하지만, 그만큼 궁지에 몰린 서인숙의 불안과 공포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에요. 김미순이 이런 것까지 의도하지는 않았을테지만요.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탁구 

이번회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장면은 제빵실에서 마주친 구일중과 탁구였어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구일중, 아버지를 보고도 아버지라고 불러보지도 못하고, 고개숙여 눈물을 떨구고 만 탁구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은 아버지 앞에 나서기에 떳떳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 탁구는, 아버지 대신 회장님이라는 말로 아버지를 불러 볼 뿐입니다. 얼굴을 닦으라며 내 준 손수건은 아버지의 체취가 담겼기에, 아버지의 사진같습니다.
경합을 연기해 달라는 탁구의 부탁에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궁하면 변하고 번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는 법이다. 탁구 네 자신을 믿어주거라"고 했던 뜬구름같은 말에 대한 답은 구일중에게서 나왔지요. 밀가루를 뒤집어 쓴 초보 수하생의 모습에 구일중은 자기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쏟아진 재료를 함께 주워 줍니다. "빵크기에 맞춰서 굽는 시간과 밑불의 온도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초보일때는 그걸 맞추기가 영 쉽지 않거든".
탁구는 구일중에게 빵이 버석버석해지는 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고, 구일중은 날아간 수분만큼 오븐안에 습기를 넣어주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습도를 유지할 수 잇는가는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지요. 체험으로 얻은 것만이 진정한 자기 것이 되는 것이라면서요. 팔봉선생이 했던 "통즉구(통하면 오래간다)"와 같은 말이었지요.
이름이 뭐냐고 묻는 아버지, 탁구는 큰소리로 말하고 싶습니다. "제 이름은 김탁구입니다. 탁구를 잘해서 김탁구가 아니라, 높을탁 구할구를 써서 김탁구입니다... 아버지의 아들..."이라고요. 하지만 아버지가 지어 준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탁구입니다. 그냥 김군이라고 부르라고만 하지요.
"오늘 가르침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회장님"이라며, 끝내 아버지라는 말은 꾹 눌러 버리는 탁구입니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아버지를 볼 수 없는 탁구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뚝뚝 흘릴 뿐입니다.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아버지 냄새가 배여있는 손수건만 움켜쥐고, 아버지를 속으로 속으로 부를 뿐입니다. 에고 가여운 탁구, 현대판 홍길동이 따로 없어요ㅜㅜ.
다행이 탁구의 존재를 구일중이 알아채지 못했지만, 마준이는 탁구와 구일중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지요. 별 얘기 안했다며, 빵태워 먹고, 넘어지고, 허둥대고 그런 꼴 사나운 모습만 보여 드렸다며 탁구의 마음속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말해줍니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그런 분이 아버지라면 참 좋을 거야...(태조야, 그분이 우리 아버지셔...)".
아버지가 마지막에 해 주신 말이 "넌 내게 특별한 아들이다"였다는 탁구의 말에 마준이 마음이 쓰라려 옵니다. 자신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 하지만 마준이도 아버지가 준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합니다. 최선을 다하라며 어깨에 손을 얹어 주시던 아버지의 손, 그렇게 두 아이는 손수건과 어깨에 올려 준 손길에 배인 아버지를 느끼면 잠이 들지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드디어 팔봉선생의 시험1차 경합의 주제가 나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 부른 빵이라??? 저도 답을 생각해 봤는데, 가능성이 있는 답은 탁구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 같아요. 배 고플때 먹는 빵이 배부른 빵이지 뭐야 라고 했었지요. 팔봉선생님을 쫄쫄 굶길 수도 없고... 라며 끝을 얼버무렸지만, 그게 답일 것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혼자서 조금 웃긴 상상도 해봤는데, 갑자기 쌀이 가득한 항아리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예전에 저희 할머니 말씀이 쌀항아리에 쌀이 가득한 것을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었거든요. 없고 배고프던 시절을 겪으셨을테니까요. 팔봉선생도 아마 그런 시절을 겪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아리 모양의 빵 속에 앙금이 가득한 빵이 답은 아닐까 요런 재미있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탁구가 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15일간의 시간동안 이 주제를 풀어야 할 탁구, 마준, 미순, 그리고 재복은 각자의 방법으로 배부른 빵을 만드는 연습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사건이 또 터졌지요. 밀가루에 누군가 소다를 섞어 망쳐버린 것이지요. 새벽에 빵 연습을 하러 나갔다가 소다봉지를 들고 있던 탁구를 본 마준이가 탁구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치고 받고 싸우기에 이르렀고요.
마준이가 탁구에게 거지같은 자식이라며, 너같은 자식과 경합하기 위해 2년의 시간을 버렸다고, 이것 밖에 안되는 놈이었나며 주먹을 날렸는데, 역시 마준이는 사람보는 눈이 아직 없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2년간이나 탁구를 겪으면서도 탁구가 그런 짓을 할 성품도, 술수도 부리지 않는 애라는 것은 알았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그리고 범인 역시 밝혀졌는데 짐작대로 재복이 짓이었어요. 한승재의 돈을 받은 재복이 탁구에게 살려달라고 하는데, 탁구가 거성빌딩으로 재복이를 끌고 가더라고요. 아마 탁구가 재복이를 용서하리라 생각되지만, 예고편에 한승재에게 "당신이 두려워 하는 것은 내가 회장님 앞에 나의 존재를 밝혀버리는 것 아닙니까?"라고, 큰소리치는 탁구를 보니 속도 시원했네요. 
한승재는 자신과의 약속때문에, 혹은 탁구가 자신을 두려워해서 아버지 구일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탁구는 생각이 달라요. 탁구는 한승재의 협박이 무서워서 아버지 앞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지요. 거성가의 주인이 되겠다, 거성가의 호적에 아들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것 등은 탁구에게는 관심없는 일이에요.
탁구는 진짜 아들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은 거예요. "너는 내게 특별한 아들이다"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처럼, 특별한 아들이 되어서 멋지게, 싸나이답게 나타나고 싶은 거예요.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의 아들, 어무이의 아들 이고 싶을 뿐이에요.
눈빛이 좋다고 말해 준 구일중이 "자네가 만든 빵은 무슨 맛이 날까 궁금해지는군"이라고 말했지요. 탁구에겐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어요. 아버지에게 자신이 만든 빵을 드리고 싶다는 목표 말이지요. 제빵왕 김탁구가 만든 빵 말입니다. 제빵왕이 되겠다는 유경과의 약속, 언젠가 어머니 아버지를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탁구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아버지에게 꼭 자신의 빵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탁구입니다. 12년간 엄마를 찾아 한 길만을 걸었던 마음으로 탁구는 이 약속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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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6
  1. 펨께 2010.07.29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감동적이 이야기가 담긴 것 같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2. 끝없는 수다 2010.07.29 10: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압니다. ㅋ 터키 가면 팔아요 ㅋ 그렇다고 드라마에서 이게 정답은 아닐꺼고 ㅋ 저도 왠지 호부할 수 없는 김탁구보니 홍길동 생각나더군요 ㅋ

  3. ♡ 아로마 ♡ 2010.07.29 10: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홍길동이 돼버린 탁구네요...
    첨부터 안보니까 계속 안 봐지네요 ;;
    시청율은 엄청 높던데...물론 예상했었지만요 ㅎㅎ;;

  4. 임현철 2010.07.29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진주목걸이와 돼지, 그리고 아버지.
    배고픔... 초심을 잃지 마라는 이야기겠지요?

  5. pennpenn 2010.07.29 10: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5회를 전부 잘 정리하셨네요~
    저도 허접한 리뷰를 작성했기에 트랙백 걸고 갑니다.

  6. 2010.07.29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DDing 2010.07.29 11: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빵을 만드는 이유라... 자아 확인이란 건가요.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빵을 만드는 일이라는게 슬프네요.

  8. 돛새치는 명마 2010.07.29 11: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정말 잘 정리해주셨네요 ㅋㅋ
    저는 처음부터 탁구를 보지 못해서...
    요즌 새로 하는 방송 보면서 옛날 것들은 다운 받아서 보고 있어요 ㅋㅋ
    왜 다들 탁구 탁구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ㅋㅋ
    완전 재미있어요 ㅋㅋ

  9. 강 같은 평화 2010.07.29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두아들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눈물겨웠어요.^^ 저는 거기에 관해 글썼는데 트랙 걸게요.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되세요. 김탁구글 반갑습니다.ㅎㅎ

    메인에 오르신 것도 축하드려요.^^ 초록님은 대부분 메인이시라 내공이 부럽기만 합니다.^^

  10. 옥이(김진옥) 2010.07.29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또 안보는 드라마지만....
    오늘 한국은 중복이라 더욱 덥네요...
    건강유의하시고요.,.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1. 민들레의자세 2010.07.29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리님의 센스는 제가 공인합니다. ^^

  12. 테리우스원 2010.07.29 14:1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흥미로운 전개가 시작되지요
    오늘이 중복이란 더위가 몰려옵니다
    즐거움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3. 2010.07.29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0.07.29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독고탁 2010.07.30 01:22 address edit & del reply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은 탁구를 믿고 의지하는 또 한 사람인 유경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1인^^의외의 인물이지만 어릴 때 부터 편지도 잘 부치고 전보도 잘 치고^^

  16. 악랄가츠 2010.07.30 06: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 봐야지 하면서도 당최 못보고 있는 드라마네요! ㅜㅜ
    나쁜 남자는 간간히 재방송으로 챙겨보고 있는데....
    이러다가 한번에 몰아서 보게 생겼어요! ㄷㄷㄷ

2010. 7. 24. 09:02




해신그룹을 파멸시키겠다는 심건욱의 또 하나의 퍼즐조각이 멈출 수 없는 질주의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어린 심건욱의 목을 조르는 신여사, 심건욱의 또 다른 상처가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해신그룹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비극에 불안해 하고, 모습을 드러낸 정체 앞에 그들은 떳떳하게 "왜?"라고 반문할 수 없습니다. 어린 태성을 죽이려 했던 신여사의 잔인함과, 어린 아이를 비 오는 길거리로 내몰아 버린 홍회장의 비정함은 자신들 스스로도 비호할 수 없는 죄였기 때문입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를 보며, 심건욱의 복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심건욱의 복수에 대한 명분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되지만, 모네와 태라를 유혹하는 것은 방법적인 면에서 설득력과 명분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동시간대 제빵왕 김탁구 역시도 복수라는 코드가 등장하지만, 똑같이 버림받은 심건욱과 김탁구라는 인물이 복수만을 위한 심건욱보다는, 성장으로 초점을 맞춘 김탁구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극이 갖는 한계를 보여 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과연, 심건욱이 말하는 복수가 해신그룹 사람들의 파멸만을 의미할까? 라는 문제에서 제 생각은 한동안 멈춰 있었어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해답은 곽반장(김응수)의 대사에서 찾아졌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기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장남 홍태균이 죽자, 홍회장이 "내 아들을 죽게 한 그놈을 반드시 찾아서 똑같은 고통을 받게 할 것이다" 라는 말이 같은 의미로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하고 싶은 복수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은 그들이 누군가에게 어떤 짓을 한 짓을 모른다. 알게 해서 같은 고통을 당하게 하고 싶다'. 심건욱의 복수는 그들에게 같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었어요. 20년간을 건욱은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고,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은 그들이 당하고서야 "누가? 왜?"의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에 대한 답은 이제 나왔어요. 20년전에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한 때 아들이었던 심건욱.
하지만 과연 그들이 건욱에게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들은 그들 몫의 죄값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건욱의 복수극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해요.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그들의 비정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몇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켜 버렸는지, 단란했던 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시켜 버렸는지, 그리고 파괴를 한 사람들이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 

그리고 제 3자가 되어 그들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불안과 죄값으로 허둥대는 모습들을 말이지요. 히스테리를 부리는 신여사의 표정만큼이나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오는 어둠속의 발소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어둠 속의 정체, 한 때 아들로 받아들였다가 버린 또 다른 태성 심건욱, 그들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죄의식일 겁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는 스토리의 개연성없는 전개도 보였지만, 여전히 어떤 그림이 완성되는지, 심건욱의 복수를 위한 퍼즐맞추기는 흥미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태라의 거침없이 돌진하는 사랑때문에 안타까우면서도 조바심이 나네요.
멈추지 못하는 태라, 공주옷을 벗다
건욱과 태라가 키스하는 장면을 봐 버린 모네에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돼.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며 모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터버린 태라입니다. 말고삐를 쥐고 달리는 태라는 더 이상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태라에게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랑이라는 열병은, 어쩌면 그녀 자신만을 위해 신이 준비해 준 돌파구였다고 생각하는 태라입니다. 숨막히도록 답답한 결혼생활과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위치는 그녀를 옥죄는 족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하는 짓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일이겠지만, 이성보다 먼저 뛰쳐 가버리는 불꽃같은 감정은 건욱에게 무작정 달려가고 싶게 합니다.
태라는 태균의 죽음 앞에서도 마음놓고 울지도 못합니다. 태라 스스로 억압하고 강요했던 몸에 배인 습관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라는 언제나 재단사가 잘빠지게 만든 맞춤옷을 입고 미소짓고 있어야 하는 인형같은 삶을 요구받았고, 태라는 그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 한 번도 거부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남자가 태라의 감정에 솔직해 지라고 합니다. 당신 자신을 한번이라도 소중히 여겨 보라고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태라는 알게 되었지요. 태라 스스로 한번도 자신의 알몸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요. 늘 다른 사람이 입혀준 공주옷만을 입고 있어서 태라는 자신의 몸을 한번도 볼 기회가 없었어요. 건욱에게 향하는 태라의 마음은 공주옷 속에 감춰 진 태라의 알몸같은 감정입니다. 조건과 형식에 사랑도 강요되고, 동생의 죽음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공주옷을 입은 해신그룹의 태라가 아닌...
건욱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길이라는 것임을 알고도 공주옷을 벗어 던지고 싶어하는 태라를 봅니다. 모네와 재인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들켜 버린 후에 모네의 안부를 묻는 건욱에게,  모네가 자신과 파리에 가고 싶어 한다며, 자기 마음도 아프면서 조카 소담이도 걱정되고, 태라의 결혼생활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라고 하지요. 건욱은 여기서 끝내도 난 상관이 없다며, 그 결정이 어떤 것이든 난 상처받지 않을 거니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태라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확실해 진다" 며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수없이 끝내자고 다짐했지만 안된다며, 그래서 가볼려고 한다고요. 자신없지만 그래도 해볼려고 한다는 태라에게 건욱이 "미안해요...사랑해서요" 라며, 태라의 손을 잡아주고 두 사람은 한참동안 눈으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딸과 제가 같이 보면서도 반응이 달랐는데, 우리 딸은 갑자기 웃더라고요. 저는 심각해 졌는데 말이지요. 그때 김남길의 대사가 오글거렸다는 거예요. 드라마가 끝나고 딸과 다시 그 장면에서 제 생각을 말했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서요" 라고 했던 대사는 두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건욱의 말은 "태라씨가 날 사랑하게 해서 미안해요" 처럼도 들렸고, 태라의 진심에 건욱이 상처주고 싶지 않아한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건욱은 태라에게 진짜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건욱의 눈에 태라는 처음으로 공주옷을 벗고, 수줍게 알몸을 드러내는 소녀와도 같은 모습이에요. 그렇게 모든 것을 벗고, 사랑 하나를 보며 알몸으로도 달려가겠다는 태라에게 건욱도 사랑한다는 말로, 태라의 사랑을 비참하게 만들고 싶지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태라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없는 자신이 미안했겠다 싶었고요.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질 때, 진심으로 사랑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데, 건욱이 태라에게 그 대답을 해 준 것 같더라고요. 태라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면, 모든 것을 걸고 멈추고 싶지 않다는 태라의 사랑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서요. 제가 이런 말을 하니 우리딸은 엄마가 너무 깊게 생각한 거라고 했지만, 저는 심건욱의 눈빛이 거짓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김남길의 눈빛은 해석을 너무 많이 하게 하네요. 감정연기를 어쩌면 이리도 잘하는지, 김남길은 진짜 나쁜남자!  여튼 제 생각은 그랬어요.;;;
갈 수록 이상해지는 한가인의 양다리 캐릭터, 짜증난다
태라가 이렇게 거침없이 건욱을 향해 돌진함과 동시에 문재인도 건욱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나쁜남자는 후반부로 갈수록 중간에 실종되었던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찾아가고는 있지만, 저는 여전히 여주인공 한가인이 연기하는 문재인의 캐릭터에 몰입은 커녕 이해도 안되고, 애정을 주기도 힘들어서, 솔직히 말하면 나쁜남자의 미스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하겠어요. 예쁜 한가인이지만 연기에 진전은 없고, 작품 속의 캐릭터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 오랜만에 데뷔한 한가인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수모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순수와 세속적인 욕심 등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양다리 걸치는 모습에 불분명한 재인의 태도때문에 갈 수록 태산입니다.
건욱에게 좋아한다며, 심지어는 경찰서에서 이 사람 아무도 못 만나게 유치장에 가둬 줬으면 좋겠다며, 건욱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감정을 난동을 피면서까지 보여 주었으면서, 건욱이 태성에게 가서 위로 해주라고 한다고 말 잘듣는 애처럼 가더라고요.
원인이 아이폰으로 건욱의 말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거짓말 탐지장면은 광고를 위한 설정이라는 생각만이 들었고, 역시 드라마 속에서 무리한 간접광고는 역효과만을 가져올 뿐이라는 씁쓸함과 함께, 잘못된 끼워넣기 광고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작품까지 망칠 수 있는 독이 된다는 것도 알았네요.;;;
재인은 태성이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달라며, 시계를 건네자 미적미적 받아 들고와서, 건욱에게 태성으로부터 프로포즈 받았다며 태성과 있었던 일을 보고 합니다. 재인 역시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때문인지, 700원짜리 아이스크림 먹는 연인보며 부러웠다고 하지요. 좋은 것 보면 욕심나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해신그룹의 며느리되는 욕심 부리지 말까?" 라고 건욱의 마음을 떠보지만, 건욱은 그저 담담하게 듣고 있을 뿐입니다. 홍태라씨 만날 거냐? 묻는 재인에게 너는 홍태성 계속 만날 거냐고, 결국은 두 사람은 겉도는 말로 서로 엇갈려 갈 뿐이에요. 
그런데 제게는 재인과 건욱의 엇갈려 가는 감정보다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듯한 재인의 감정이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건욱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고, 건욱이 홍태라를 만나는 게 유치장에 쳐넣고 싶을 정도로 싫으면, 차라리 건욱을 붙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건욱이 홍태라의 주변을 맴도는 것을 신경쓰면서도, 자신은 해신그룹 태성이라는 사람에 대한 세속적인 욕심을 버릴까, 말까 건욱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심스러워 보이고, 저는 이런 문재인을 보며 옆에 있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지더라고요.
재인이 물론 태성을 가진 조건만으로 보듬고 신경쓰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최선영의 죽음으로 인해 누구보다 괴로워 하고, 해신그룹에서는 찬밥 신세 취급당하는 태성의 아픔도 알고 있는 재인이에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연민과 사랑 둘 다 보여주며 오락가락 한다는 거예요. 태성에게 연민이면 연민, 건욱에게 사랑이면 사랑 이런 식으로 재인의 캐릭터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태성에게도 건욱에게도 연민과 사랑, 똑같은 감정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사고덩어리로만 보이고 짜증까지 버럭납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에 일관성을 보여 주었으면 싶네요.  
심건욱의 복수, 멈출 수 있을까?
해신그룹에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그리고 어린시절 건욱을 목조르던 신여사에 대한 건욱의 분노,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되는 해신그룹 등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나쁜남자는 허술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빛나는 드라마입니다. 히스테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혜옥의 눈부신 연기, 말이 필요 없는 김남길과 오연수의 연기 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오연수와 김남길은 연기만으로도 스토리를 압도해 버리는 무서운 화면 장악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관계만으로도 두고두고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가 멈출지, 끝까지 갈 지가 가장 궁금한데, 저는 왠지 심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곽반장이 "분노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충고했던 말이 의미있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밀양 부모의 묘를 매 년 벌초해 주는 의문의 중년 남자가 저는 해신그룹의 홍회장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벌초해 주는 남자의 전화번호를 누른 심건욱이 놀라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는 사람인 것 같았거든요. 아마도 홍회장이 자신이 한 짓에 대한 뉘우침으로 벙어리 부부의 묘를 관리해 오고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사실이라면 홍회장의 뉘우침이 심건욱의 마지막 복수의 칼을 결정적으로 놓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신그룹에 대한 심건욱의 복수, 이미 그들은 아들을 잃었고, 딸들은 잘못된 사랑으로 상처받고, 지난날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정하게 했던 죄값에 고통스러워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도 심건욱의 복수극은 완성되고 있습니다. 해신그룹의 파멸이 심건욱의 복수의 끝인지, 그들에게 자신들이 지은 죄를 묻는 것으로 끝낼 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태라에 대한 연민도 커져 가고, 재인에 대한 사랑도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최선영이 죽었던 현장에서 곽반장에게 했다는 말이 '살려달라'가 아니라 '말려달라'고 했다라고 했지요. 저는 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추었으면 싶네요.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요. 어린 시절 유모차에 있던 모네의 사진과 태라의 딸 소담이의 사진을 보는 건욱의 눈빛은 벌써 흔들리고 있었어요. 소담이가 건욱이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왔을 때 "천사아저씨"라고 했었는데, 과연 건욱은 날개잃은 천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악마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까요?  
심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관련글: 심건욱의 죽음을 암시하는 드라마 속 복선들>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선영이 죽으면서 전했을 거라는 말을 건욱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수만을 위해 달려 온 건욱의 삶이 가여워서 말이지요. 건욱이 이제 그만 분노와 복수라는 짐을 내려두고, 화창한 어느 거리를 재인(굳이 재인이 아니어도;;)과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으며 걷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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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4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4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의심을 했어요. 자기가 밀쳐서 건욱 등에 상처가 났었잖아요. 그런데 건욱이 입양갔던 사실 등은 이번에 신여사가 조사해 보라고 시켜서 알았던 것 같아요. 아마 다음 주에 그 한실장과 건욱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답이 나올 것 같아요. 님 지난 글에 답글 달아 드리지 못했어요. 지금도 밖에 계시나 봐요. 저도 외출했다가 지금 돌아왔어요. 요즘 몸이 좋지 않아서 저녁에 아는 분께 마사지 치료 받으러 다니거든요. 다음주에도 아마 리뷰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 오셔서 또 얘기 나눠요^^*

  3. 하늘 2010.07.24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참 경찰서씬은 웃음만 나오더군요 ,,저 웬만하면 힘들게 촬영하는 것 생각해서 연기자는 안나무라는데 ,,한가인씨 연기 정말 아쉬웠구요 ,,근데 그런 대본주면 한가인씨 아니라 누구라도 안되겠더라고요 ,, 수갑이 어쩌고 저쩌고,,ㅋㅋ
    그리고 전 태라와의 씬도 너무 키스가 많아요 ,,처음에 엘리베이터 상상씬 같은거 좀 줄이고 ,,계속 태라가 사랑속에서 번뇌하다가 ,드뎌 욕망을 못참고 지금 쯤 한번에 강렬한 배드씬으로 갔으면 어쨌을까 생각해봐요,,옛날 저 처녀시절에 해리슨포드, 켈리맥길리스? 나오는 영화 목격자 ,,이영화에서 두사람
    정말 필이 오지만 절대 사랑할 수 없는 거 ,,이거 진짜 표현 좋았는데,,,
    그리고 저는 태성이 캐릭터가 좀 아쉬워요 ,, 2회에서 등장은 참 폼나게 했는데 ,,
    어쩌다가 울고, 소리지르고 ,, 선영아 선영아 그러다가 재인이 좋아하고 또 울고 소리지르고 갑자기 경영한다고 참해지고,,재인이 왔다갔다 캐릭터를 위해서 좀 희생된 듯한 느낌,, 그래도 건욱이가 태성이 생각하는거 같아서 ,, 건욱이 그런일만 아니면 참 멋지게 살 청년인데 ,, 너무 안쓰러워요 ,, 제 친구 말처럼,, 진짜 복수고 뭐고 다 떄려치고 재인이 하고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어요 ,,누리님 오늘도 글 감사드리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7.24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랑 생각이 같습니다,ㅎㅎㅎ
      정말 경찰서 난동은 보고도 웃었습니다. 저역시 리뷰글에서는 연기자들 얘기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문재인의 캐릭터와 한가인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궁금할 정도로요.
      문재인과 건욱, 문재인과 태성 두 사람 장면 모두 저는 배우들보다는 어거지로 제자진이 의도하는 스토리만 열심히 보려고 하는데도, 감정몰입은 안되네요.;;;
      말씀하신 태성도 영 매력이 없어져서 글에서도 홍태성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여전히 폼만 멋지게 잡고, 암튼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안쓰는 듯.;;
      전 오히려 신여사가 매력있답니다^^*

  4. 신여사가요 2010.07.24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신여사가 어린 태성이를 죽이려고 했었나요? 정말요?
    처음부터 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서요..;;
    제가 최근에 2회 정도 못 보았는데, 요즘 밝혀진 내용인가요?

    • 초록누리 2010.07.24 13:5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이번 회 건욱이 악몽을 꾸었는데 꿈에 신여사가 어린 태성(건욱)의 목을 조르는 꿈이 몇번 나왔는데 마지막 한번 신여사의 얼굴이 뿌옇게 나오더라고요. 어린 건욱을 죽이려고 했었나 봐요.건욱이 자고 있을때...그냥 악몽인지 실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건욱의 복수 이유를 하나 더 첨가한 듯 싶어요.

  5. 근이 2010.07.24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까페에서' 미안해요..당신..사랑해서' 할때 태라가 된것 처럼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사실 나남에서 건욱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 안할거라 생각했는데.. 뻔한 대사지만 건욱이 했기에..김남길씨가 연기했기에 엄청난 여운을 남기네요.. 또한 그 말을 들은 태라의 표정까지.. 설사 나중에 태라가 더 불행해진다해도..그순간 태라는 가장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두배우의 연기때문에
    태라,건욱은 나남종영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을듯..
    그리고..재인은.. 캐릭터도 문제지만 가인씨의 연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열심히 하는건 보이는데..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건욱이 사랑하는 여자인데..왜 좋아하는지 이해안될정도로..

    • 초록누리 2010.07.24 14: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드라마 보면서는 건욱이 재인이를 좋아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드라마에서 의도하는 것이기에 건욱이는 재인이를 좋아한다 이렇게 세뇌시키면서 보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느낌이신가 봐요^^*

  6. 나쁜남자 2010.07.24 14:15 address edit & del reply

    에서 태라나 신여사나 홍회장으로 나오시는 분 짝귀로 나오셨던 그 비서분 김남길 연기만으로 보면 정말 좋은 드라라고 생각돼요 저도 스토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지만 작가를 너무 많이 같다 붙인것보다는 오히려 한작가가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더 설득력있게 나갔으면 더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물론 아직 퍼즐이 다맞추워지지 않았기에 작가의 숨은의도를 모르긴 하지만 모든게 다 맞춰졌을때 확실하게 알게 되겠죠 그리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요

    • 초록누리 2010.07.24 14:21 신고 address edit & del

      작가가 2회끝나고 였나 한 번 바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작가가 바뀌고 있나요? 저역시 스토리 보다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제 결말을 향해 가고 있으니 한 꺼번에 얘기들이 터져 나올 것도 같아요. 결말이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볼 생각이랍니다. 저는 특히 건욱과 태라의 결말도 궁금해요^^*

    • 작가가 2010.07.24 14:30 address edit & del

      바뀌고 있는건 아니고요 작가가 셋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에 대한 일관성이 떨어지는것 같애요 아무래도 한명이 이어나가서 계속쓰면 일관성있게 나갈텐데 나남은 작가가 셋으로 나누워져서 쓰기 때문에 그런면이 좀 있죠

    • 초록누리 2010.07.24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전 작가가 아주 바껴 버린 줄 알았어요ㅎ;;;

  7. 유쾌한 인문학 2010.07.24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헌.. 어여 네이트온 ㄱㄱ슁!!!

    • 초록누리 2010.07.24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런...딸이 지금 자요.ㅠㅠ
      비번을 몰라서 로그인 못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써니 2010.07.24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와건욱장면보면서 느꼈던게 글 읽으면서 정리가 되네요.글을 너무 잘쓰셔서 구독신청하고갑니다.^^. 저장면보면서 계속 두사람 연기 너무 잘한다고 계속 감탄했네요. 건욱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흔들리는 눈빛에서 다보이더라구요.아우.ㅠ_ㅠ태라가 후에 건욱의 복수라는 걸 알게되더라도 처음으로 인형같은 삶이 아닌 진짜행복이란걸 찾게해준 건욱한테 고마워할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이 기대됩니당.>_<

  9. 2010.07.24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마른 장작 2010.07.24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록 나쁜남자 보지 못하지만[도저히 시간이'''] 글을 읽으면서 꼭 복수를 멈추었으면 싶네요.^^

  11. 김남길.오연수땜에 2010.07.24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물론 한가인 여동생으로 나오는 그 여자애도 넘 연기 잘하고요.
    근데 한가인은 정말 그냥 예쁘기만 여자.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오연수의 대사가 나올때면 몰입니 되다가 한가인이 나오면 특히 우는 장면 나오면 몰입이 도무지 되질 않네요.웃고떠들땐 그나마 괜찬은데..이번에 처음으로 한가인씨 연기가 넘 어색하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12. skagns 2010.07.24 2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끝내 복수를 하고 그 복수로 인해 충격적인 결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어요.
    웬지 마지막에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릴 듯한 느낌이.. ㅜㅜ
    암튼 오연수와 김남길의 로맨스는 희안하게 끌려요. ㅋㅋ
    한가인은 정말 뭔가 어정쩡한듯...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13. 아줌마 2010.07.24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오연수가와 김남길 엮이는게 징그럽던데... 한가인도 짜증나고 기냥 김남길 때문에 봄 그도 저도 이제 멋진 남길 군대가서 아쉽군

  14. 삐리리 2010.07.25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문재인 역할이 이해가 되던데요~ 홍태성과 심건욱에게 동시에 마음이 가는 상황. 심건욱은 가진것도 없고 자신이 성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될만한 남자가 아니지만 홍태성은 자신이 원하는걸 다 가진남자잖아요, 거기다가 연민의 감정도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여자들처럼 심건욱에게 끌리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랄까, 솔직히 문재인 짜증나지만 이해는 됩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봐요 ^^ ㅋㅋㅋ 그리고 저는 벌초하는 남자, 왠지 그 홍회장 비서인것 같다는 생각이 ㅋㅋ 그냥 드네요 ^-^ 어쨋든 나쁜남자 정말 최고에요 ㅜㅜㅜㅜ
    제 친구들은 모두 김탁구를 보지만 ,,,,,,,,,,,,,,,,, 전 ,,,,,,,,,,,,,,, 무조건 나쁜남자 !! ㅎㅎㅎ

  15. 희망 2010.07.25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장 관리 하는 캐릭터 자체가 짜증나고 공감이 안 가서 문재인 캐릭터가 매력을 상실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가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 한두번 나온 것도 아니고요. 양다리라는 게 권장할 만한 일도 아닐 뿐더러 사람들에게 욕 먹어 마땅한 짓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너의 양다리^^가 이해는 간다하는 캐릭터도 지금까지 많이 있었지요.
    다른 드라마 볼 것도 없이 나쁜 남자에 대한 드라마 비평 중에 여러 다리 걸치는 것 때문에 건욱이라는 캐릭터 짜증난다는 의견은 거의 없지요. 그건 건욱이가 하는 행동이 옳기 때문이 아니잖아요. 드라마의 흐름이나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걸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졌고, 다만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가 파멸에 이르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인 거죠.
    건욱의 양다리(아니 여러 다리ㅡㅡ;;)와 재인의 양다리는 물론 성격이 아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재인의 캐릭터는 어쩐지 자신의 양다리에 대해 시청자를 전혀 설득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것이 대본 때문인지 연기자 가인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상당수시청자들의 마음이 재인에게서 떠나게 만든 건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명색이 여자 주인공이잖아요.

  16. 하늘벽 2010.07.25 17:2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나쁜남자에서 건욱과 태라는 마이너스되는 드라마의 요소들까지도 삼켜버리는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듯 해요. 카페에서 둘의 대화장면은 0.1초도,작은 눈짓까지도 놓치고 싶지않은 장면이더군요. 그리고 건욱의 "미안해요, 당신..사랑해서"란 대사.. 저도 모르게 태라에게 빙의가 돼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ㅋ 따님은 웃음이 나온 장면이라고 했지만 말이죠..ㅎ 거기서 그냥 "미안해요"라고만 대사가 끝이났다면 뭔가 아쉽고 태라가 더더욱 안타까웠을텐데.. 그말이 진심이든 거짓이든(저도 초록누리님처럼 그말만큼은 건욱이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태라의 모든걸 내건 사랑이 보잘것없게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그리고 재인이 같은 경우는..저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요..ㅋ 마음이 가는 건욱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려고만하면 태성에게로 눈길을 돌리도록 밀어내고,자신이 꿈꾸는 황금마차같은 태성은 어느정도의 연민을 가지게끔하는 상처를 갖고 있고 또한 심성도 실제론 나빠보이지 않고.. 둘사이를 갈팡질팡할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하지만 역시나 공감은 되나 호감은 가지않는 그런 캐릭터임에는 분명한듯해요. 현실적으로 저런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드라마 캐릭터로서 매회 매씬마다 저렇게 갈팡질팡하는 주연이란 절대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 힘들죠.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재인이 나오는 씬에서는 괜히 짜증도 나고 몰입도도 줄어들곤 하는게 사실이네요..ㅎ(이제 겨우 4회분량만이 남았는데..과연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가 될지 의문입니다..ㅋ)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오연수씨의 호연때문인지 태라에게 너무 빠져들어서.. 건욱이 태라를 정말 사랑하게되면 참 좋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ㅎ 뭐 그리 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보입니다만..

    사실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이나는 건 후유증이 심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태라의 입장에선 차라리(?) 건욱이 죽는게 나을수도 있단 생각도 드네요.

    4회분량만이 남은걸로 아는데.. 한회한회 끝날때마다 아쉽기만 합니다..ㅋ 예정대로 20회까지 했으면 좋았을텐데..(국가의 부름때문이니 뭐...ㅠ)

    그럼.. 다음회 리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덥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그리고 벌초하는 사람.. 저도 중년의 남자라고 했을때 홍회장이거나 비서(건욱을 어릴때 밀쳐냈던)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화번호누르다가 놀라는걸 보아하니 맞는거 같더라구요..^^ 그게 건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네요.. (전반적으로보면 확실히 최초이자 최후의 악역은 역시 히스테릭 신여사군요..ㅎ)

  17. 거북갱 2010.07.25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회의 나쁜남자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신파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택시 기사 아저씨께 동문서답을 하는 장면과 경찰소에서 유치장에 넣어달라고 하는 장면..
    제가 감정이 매말른것인지, 건욱을 향한 재인의 마음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짜증이 나려구 하더라구요.
    마치, 푼수를 떠는 캐릭터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재인이 건욱이 때문에 그런 심히 드라마적인 행동을 보였더라면, 그 후에 건욱에 대한 마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격정적으로 행동해놓고, 또 다시 태성에게 마음이 기울다니..

    그리구 건욱의 부모님의 묘를 벌초해주는 사람이요!
    저는 그 사람을 홍회장의 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건욱이가 어렸을 때 어린애가 왜이렇게 질기냐며 상처를 치료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던 분..

    어린 건욱이를 비오는 날에 내보내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던 홍회장과는 달리,
    비록 건욱의 등에 상처를 남기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때 건욱에게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그 비서아저씨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 건욱을 보았을 때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신여사와 홍회장과는 달리
    그 들을 위해 일하는 김실장(건욱에게 카라멜을 주곤 했던 여비서분)과 앞에서 말한 그 남자비서분만이 알아본다는 것은 신여사와 홍회장이 부렸던 횡포를 더 부각시켜 주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또 건욱과 같이 일을 주도하는 태라의 비서가 태라의 남편이 오래전부터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건욱이 그런 사소한 것 까진 알 필요가 없다고 차갑게 말을 했었는데,
    거기서 건욱이 태라를 향해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 홍태성(김재욱)이 최선영을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었을 때, 신여사와 실랑이를 벌인 후
    태성이가 선영에게 악을 쓰던 모습을 태라가 본 장면을 보면서,
    태라가 건욱이가 태성이로 있을 시절에 최소한 상처를 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건욱도 태라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닐까요..ㅎㅎ
    어찌보면 불행한 태라의 삶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 밑바탕엔 상처를 받은 기억이 없어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말을 향해가는 나쁜남자가 스토리 중심을 잡은 건 다행이지만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점점 산으로가네요..
    마치 추노에서의 언년이, 꽃보다 남자에서의 금잔디를 보는 것만 같아요
    연기를 하는 한가인씨는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18. 타락천사 2010.07.26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나남에 미쳐 사는 사람입니다.글 잘쓰시네요.
    전 비슷한 상황은 아닌데...한때 사랑한 사람에게 배신 당해 복수해야겠다는 심정을로 살았죠.문재인처럼 대놓고 알았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사귀다 알게 되었는데...양다리 걸친 여친을 알게 되어 힘들었죠.지금은 둘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여자들은 대게 속물처럼 양다리를 걸치며 대수롭지 않게 고상한 척 허고라고요.들킬깨마다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죠....
    사랑한다면 한 사람만 보는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닐까요?
    전 심건욱이 복수에 성공하고 홀가분하게 멀리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9. 2010.07.29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저는 외려 2010.11.11 04:33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뒤늦게 본 사람 이지만 전 외려 태라가 더 이해 안가던대요. 그나마 재인이가 양다리 캐리터라고 해도 욕먹을 만 하지만 모네가 사귀고 좋아하던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이라든가 모네에게는 심건욱이 어떤남자 인지 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의심조차 안해봤느냐는둥 그는 너를 이용하려는 것이지 너에게 순수한 접근이 아니다...그랬던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그걸로 흔들리는 설정이나 엘레베이터 에서 건욱일 욕정의 상대로 상상하는 씬이나 자신이 건욱이 에게 넘어갔다고 모네에게는 1프로의 미안함도 없이 틱틱대기나 하는 설정이나 욕정쩌는 캐릭터로 보자면 전 외려 재인이 보다 태라가 (오연수씨 말고) 더 설득력 없고 기분나쁘던데요...세상에 대기업의 간부급 되며 오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여자가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지를 않나 보고싶었어요 한마디에 경악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사십대를 바라보는 유부녀가 주책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태라의 사랑에 대해서 미화하는 거 정당화 하는 거 ....나남에 닥빙된 분들은 일반 시청자 들이 느끼는 그 불쾌감을 아마 상상 못할겁니다. 재인이도 그렇지만 태라는 그저 욕정쩌는 인물로 보고 거부감 들려서 채널 돌려버린 경우가 허다 합니다.

  21. 저는 외려 2010.11.11 04:40 address edit & del reply

    외려 재인이는 나이가 태라보다는 젊고 미혼 입니다. 양다리 어장관리 재수없는 캐릭이지만 외려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정있는 여자가 정신 못차리고 젊은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도 그렇지만 동생이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까지 생각햇다는 건 동생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없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의 추악함을 보이던데요. 저는 나남에 닥빙되어 보시는 시청자 분들의 잣대가 참 이상해 보입니다. 재인이 경우는 그래도 외도를 하거나 불륜은 아니잖아요..자신이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모네가 사랑한다는 남자가 유혹하니까 넘어간다는 설정도 웃기지만 모네에겐 대놓고 충고햇던 태라의 호박씨나 음흉함은 보이시질 않으시나요? 재인이 경우는 태라보다 나이가 어려서 세상의 경험 이나 연륜이 없을수 있어서 외려 철이없다 비난은 받을지언정 나잇살 먹은 여자의 불륜은 외려 당연하다는 듯 미화하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참 어이가 상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