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김탁구'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10.07.23 '제빵왕 김탁구' 탁구를 제빵왕으로 만들어 가는 명품 4인방 (15)
  2. 2010.07.22 '무릎팍도사' 쓸데없는 고민거리 들고 나온 김남길 (39)
  3. 2010.07.22 '제빵왕 김탁구' 눈시울 적신 탁구의 마지막 추억만들기 (18)
  4. 2010.07.16 '제빵왕 김탁구' 돌아온 김미순의 복수로 드러날 진실들 (33)
  5. 2010.07.09 '나쁜남자' 유혹의 덫, 오연수-김남길의 숨막혔던 밀실 키스 (35)
2010. 7. 23. 09:31




폭풍전야의 팔봉빵집, 제빵실에 나타난 구일중으로 심장이 팔딱거릴 정도로 긴장되는데요, 구일중과 탁구의 재회가 이뤄질 수 있을까? 그리고 서태조로 위장한 구마준의 정체가 드러날까? 궁금한데, 아마도 마준이와 한승재가 어찌어찌 막아서 밝혀지지 않겠지요. 그리고 가스호스에 틈을 만들어 오븐폭발을 하게 한 범인 윤곽이 잡혔는데요, 순진스러워 보이는 재복이 같더군요. 도끼눈 이한위가 빵집 차릴 돈은 있느냐고 묻는 말에 얼버무리는 것을 보니, 한승재의 돈을 받은 전화 속 인물이 재복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청자들에게 즉각 힌트를 주는 친절한 드라마입니다. 돈의 유혹이 인간을 얼마나 유약하고 모질게 만들어 버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고요.
제빵왕이 되겠다는 목표가 생긴 탁구는 엄마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매일매일이 행복합니다. 뭔가 하나를 배워간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어서, 그리고 탁구를 행복하게 해주는 빵냄새를 매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아 죽겠습니다. 게다가 탁구에게는 후원자들이 생겼지요. 탁구를 제빵왕으로 만들어가는 팔봉빵집 4인방이 탁구를 응원합니다. 팔봉빵집에서 탁구를 명장 제빵왕으로 만들어 가는 4인방에 대한 정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이번 글은 탁구의 빵스승이 돼주는 4인방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앞에서 끌어주는 대장 양인목, "반죽은 모든 빵의 기본이다"
한밤중까지도 꺼지지 않는 제빵실 간 인목은 탁구가 빵연습을 하는 것을 보지요. 요상스런 모자를 쓰고 있는 탁구에게 모자꼴이 뭐냐고 묻자, 제빵왕이 목표라며 유경이 준 모자를 보여주는 탁구입니다. 인목은 제빵세계에 최고란 없다며 명장만 있을 뿐이라고 하지요. "1등만 하는 인생을 원했다면, 길을 잘못 들어섰다"라는 인목에게, 탁구는 "1등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고 대답합니다. 
탁구에게는 명장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 보입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 인목이 빵쟁이로서 살아 온 마음과 같습니다. 인목이 탁구에게서 보았던 것은 기본 마음이었어요. 빵을 누가 먹느냐를 생각하는... 소아병동으로 배달될 단팥빵이 상했다는 것을 탁구때문에 알게 되었을 때, 배달을 취소하는 인목에게 "빵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어떡하냐?" 고 물었던 탁구였어요. 인목은 팔봉빵집의 명예와 신용에서만 생각이 멈췄지만, 탁구는 소비자의 마음까지도 헤아릴 줄 알았던 것이지요.
빵은 맛이 기본이고, 그 빵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게 해줘야 진정한 빵이며, 그런 빵을 만드는 마음가짐이 장인정신이라고 생각하는 인목입니다. 지금은 맛있는 빵을 만드는 재주는 없지만, 빵을 먹을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마음, 잔정한 빵쟁이가 가져야 할 마음을 인목은 탁구에게서 봤던 것이지요.
인목이 탁구에게 반죽과 발효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따라 오너라"라고 한 말처럼 인목은 탁구를 제빵왕으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앞에서 끌어 주려고 합니다.
함께 가는 친구 양미순,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다"
경합에 나가겠다며, 탁구에게도 꿈이 생겼다는 말에 미순은 탁구의 첫 빵선생이 돼 주었지요. 미순은 타고난 미각을 가진 인물이에요. 탁구의 후각만큼 미순은 맛을 보는 감각이 남다릅니다. 다만 실력이 아직 따라 주지 않지요. 모든 제빵실 식구들이 안채로 들어간 시간, 미순은 매일 자신만의 케익을 연습해 왔어요. 탁구에게서 미순은 자신과 같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탁구의 가장 친절한 스승이자 빵친구인 미순이가 탁구에게 가르친 것은 민첩한 손 훈련이었어요. 어떤 빵모양이라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민첩한 손훈련을 시킨 것이지요. 달걀돌리기를 통해서 말이지요. 이 방법 정말 독특했는데, 늘 가지고 놀던 장난감처럼 반죽을 탁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미순이 무엇을 가르쳤는지 알겠더라고요. 한시도 달걀을 손에서 떼지 않는 탁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반죽을 만지는 손이 민첩해지고, 빵 모양도 정교해져 갑니다.
미순은 왜 자꾸 탁구가 신경쓰이는지 잘 모릅니다. 좋아하는 여자친구 신유경이 있어서 남자라고 생각은 안해 봤는데, 세번째로 괜찮은 여자라는 말이 은근히 기분이 나쁩니다. 서태조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탁구를 슬쩍 떠보니, "서태조 같은 놈 만나지 말고 진짜 좋은 놈 만나라" 며 서태조는 아니라고 하지요. 열받은 미순을 보니 탁구에게 알게 모르게 마음이 기울어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유경이만 없으면 이 커플도 꽤 어울리는데, 탁구, 유경, 마준, 미순의 사각관계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 싶어요.
미순에게 탁구는 아직은 친구입니다. 어깨동무하고 함께 실력있는 진짜 빵쟁이가 되고 싶은...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개비 형 조진구, "이 온도를 잘 기억해라"
탁구의 엄마를 행방불명되게 하고, 12년간을 길바닥에서 양아치처럼 살게 했다는 죄책감은 진구에게는 평생 따라다닐 손목의 바람개비 문신같은 짐입니다. 엄마를 죽게 했다는 증오심에도, 탁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폭발하는 오븐에서 진구를 밀치고, 눈까지 다쳤어요. 어떻게든 속죄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속죄보다는 이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진구입니다.
병원에 있는 동생을 빌미로 끊임없이 유혹하는 한승재로 인해 고민하는 진구의 모습도 보이지만, 저는 진구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 탁구를 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성웅의 깊이있는 눈빛과 표정연기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며 보고 있는데, 인목의 듬직함만큼이나, 말없이 탁구를 도와주는 진구는 멋진 형입니다. 드디어 진구의 마음을 탁구가 받아 들였는데요, 탁구가 진구에게 다시 형이라고 부를 것 같더라고요. 
오븐폭발로 탁구의 눈은 이상이 없었지만, 탁구에게는 그 날의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겼지요. 오븐공포증이에요. 오븐을 열지 못하는 탁구, 빵은 오븐에서 구어져 나와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인데, 경합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탁구는 오븐을 열지 못하지요. 빵을 만드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만큼, 오븐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도 큰 탁구입니다. 
오븐폭발로 눈을 다쳤을 때 탁구가 가장 무서웠던 것은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 더 이상 빵을 만들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영영 그분과의 추억을 만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으로 가져 본 꿈이었는데, 그 희망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오븐을 열지 못합니다.
번번이 오븐앞에만 가면 움츠러드는 탁구의 손을 잡아준 것은 바람개비 조진구였지요. "내가 네 인생을 그렇게 건드려놨는데, 어떻게 네 인생을 상관 안 해? 더 이상 너한테 빚진 감정으로 살 수가 없다. 그러니 부탁이다. 탁구야. 널 도울 수 있게 해다오. 두 번 다시 널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왕!! 최후변론을 하는 듯한 진구의 말이 어찌나 절절하고 멋지던지요. 

그리고 오븐에 탁구의 손을 가져다 주는 진구입니다. 탁구의 손을 오븐 손잡이에 대주고는, 진구는 탁구를 잡은 자신의 손은 내렸지요. 탁구 스스로 열 수 있도록, 탁구 스스로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구의 깊은 마음이 보이더군요. 부들부들 떨리는 손, 탁구가 오븐문을 열었습니다. 탁구의 오븐공포증이 극복된 순간이었고, 비로소 탁구의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했던 원망과 분노와 화해하게 된 순간이었어요.
오븐 속에 손을 넣어 탁구에게 빵굽기에 가장 좋은 온도를 느끼게 해주는 진구입니다. 빵굽기에 좋은 온도라며 기억하라고요. 탁구의 손이 오븐 온도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이제는 오븐이 방문 여는 것보다 쉬워진 탁구입니다. 건빵이 되고, 숯검댕이가 된 빵을 굽는다 해도 말이지요.
믿어주는 팔봉선생, "빵은 먹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생명체다"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는 팔봉선생에게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팔봉선생의 빵에 대한 철학과 사람을 보는 혜안은 깊이가 있습니다. 12년 전 탁구를 처음봤을 때, 팔봉선생은 이미 탁구와의 인연이 거기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았어요. 한 번 맺은 인연은 반드시 만난다고 했던 팔봉선생의 말처럼, 12년 후 홀연히 팔봉선생 앞에 나타난 탁구는 거친 반죽덩어리 같습니다.
좋은 빵을 빚고 구워 내고 싶은 빵쟁이의 마음처럼, 팔봉선생은 거친 반죽덩어리 탁구를 풍미깊은 좋은 빵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12년 후에 다시 만난 하늘이 내린 특별한 후각을 가졌던 그 아이 마음에는 엄마에 대한그리움과 원망, 그리고 분노만이 가득차 있었어요. 그런 탁구에게서 팔봉선생은 탁구를 힘들게 하는 거친 마음들을 다 걷어 내 주고 싶습니다. 
마준이 반죽을 엉망으로 만들어 탁구에게 누명을 씌운 것을 알고, 마준에게 했던 말이 있었지요. "반죽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빵을 만드는 손으로 살아있는 생명체를 죽였느냐" 고 호통을 쳤었지요. 사람이 먹는 빵이기에 빵은 곧 생명체라는 것이 팔봉선생의 빵철학이에요. 탁구에게 팔봉선생은 이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세상은 착하게 사는 사람이 이기는 거냐고 묻던 아이, 착한 마음은 좋은 빵을 만들고, 좋은 빵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이 팔봉선생의 빵철학과도 일맥상통할 거에요. 그 마음을 찾아주고 싶어집니다. 특별한 후각을 가진 탁구, 탁구에게는 어쩌면 자신이 만들기를 멈춰버린 봉빵을 계승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회 구마준이 경합에서 3차까지 통과하면 인정서와 함께 봉빵 레시피를 얻고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팔봉선생이 더이상 만들지 않는 봉빵에 대한 사연들이 앞으로 펄쳐지게 될 것 같더라고요. 팔봉선생의 손목에 나있던 흉터의 사연 역시도 봉빵과 관련된 것 같더군요. 정말 제빵왕 김탁구에는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빵레시피처럼, 궁금증 더해가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네요. 이런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팔봉선생이 탁구를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 봉빵에 대한 것과도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떠한 사연으로 팔봉선생이 봉빵만들기를 그만두었는지, 아마 봉빵레시피가 가진 문제점을 앞으로 탁구가 풀어야 할 숙제같기도 하고요.

오븐공포증은 극복했지만, 빵굽기에 실패하는 탁구가 시간을 조금더 달라고 하자,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으라고 했는데요,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가는 법이다(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내가 너를 보는만큼만, 너도 네 자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좀더 네 자신을 믿어주거라, 탁구야"
뜬구름같은 팔봉선생의 말에 탁구는 머리만 벅벅 긁어댔지만, 탁구도 팔봉선생의 말뜻을 곧 알게 될 것 같아요. 팔봉선생이 탁구에게 네 자신을 믿어보거라 했던 말은 탁구의 후각을 믿어 보라는 말같아요. 오븐대장 진구가 가르쳐준 오븐 적정 온도, 그리고 기계를 믿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믿어보라는, 그래서 빵이 구워진 냄새로도 빵을 꺼내야 할 때를 알게 될 거라는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빵의 기본인 반죽과 발효를 가르치는 양인목, 빵의 외형적 예술성을 가르치는 양미순, 빵 굽는 최적온도를 가르치는 조진구, 그리고 사람을 품은 탁구를 믿어 주고 빵의 철학을 가르치는 팔봉선생은 탁구를 장인 제빵왕으로 만들어 가는 4인방입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함께 어깨동무를 해주고, 무엇보다 탁구를 믿어주는 이들 팔봉빵집 명품 4인방이 있기에 탁구는 더 크게 성장해 갈 것이에요. 제빵왕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말이지요.
그런데 제빵실에서 마주친 구일중과 탁구, 부자지간의 재회는 이뤄질까요? 아마 엇갈리겠지요? 드라마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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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5
  1. 왕비 2010.07.23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제빵왕 포스팅이 많이 올라오네요...
    한번도 안 보앗는데 이제부터 봐야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최정 2010.07.23 09:49 address edit & del reply

    누님 베스트 오늘도 하지쉽어요.. 오늘 내용이 신선합니다^^

  3. 바람몰이 2010.07.23 09:51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탁구...저는 자주 못 보긴 한데요. 근데 이름이 재밌어서 그런가 조카 녀석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이게 겨우 7살짜리가요 ㅋㅋㅋ

  4. 촌스런블로그 2010.07.23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탁구는 행복한 젊은이 같습니다.
    구마준이 그토록 질투를 할 만 하네요~~^^

  5. pennpenn 2010.07.23 10: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해설은 역시 똑 소리납니다.
    부자간의 해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6. 2010.07.23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박정옥 2010.07.23 12:38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데 본방을 자주놓치게되네요.. 후...
    빅파일에 올라왔으려나?..
    여튼 좋은글 읽고 갑니다.
    ~~~

  8. DDing 2010.07.23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조연들의 연기가 살아나야 드라마가 재밌는 것 같아요.
    하나같이 탄탄한 분들이라 탁구의 재미가 늘어나네요. ^^

  9. 2010.07.23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강 같은 평화 2010.07.23 15: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탁구는 타고난 좋은 성격으로 이렇게 사랑을 받는데 마준은 안쓰럽다는 생각만이...너무 정리를 잘해 주셨어요. 트랙 걸게요. 매번 감사드려요.^^

  11. 민들레의 자세 2010.07.23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중반이후 거의 후반부터 시청을 해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웃님들 리뷰 열심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드라마를 보며 조용하게 집중해서 보면 되는데 계속 옆에서 말 시키고 뭘 먹으면서 티비 시청을 하니 저는 집중이 제대로 안되어 잠깐씩 내용의 깊이를 놓칠때가 많아요.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저도 드라마 리뷰 다시 도전 할까 합니다.
    드라마 볼 때 말시키는 자, 입을 틀어 막아 버려야 겠다.. ㅋㅋ

    탁구의 눈이 이상이 없어 다행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12. 건강천사 2010.07.23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최선을 다하려는 탁구의 모습에 모두 즐거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굳은 의지로 노력의 결실이 맺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와 얼른 행복해 지면 좋겠어요
    트라우마를 이겨낼수있어서 다행이에요 :)

  13. 2010.07.23 18: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반반 2010.07.23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보면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의 아들인줄은 모르고
    빵 굽는 것에 대한 힌트를 줄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궁하면 통한다고 선생님도 얘기 했으니
    탁구가 아버지의 말속에서 해답을 찾을 것 같고
    그것은 아주 뛰어난 그 무엇이 되지 않을까용??

    예고가 없어서 서운했는데 담주 많이 기다려지네요..^^

  15. 마른 장작 2010.07.23 22:31 address edit & del reply

    탁구의 F4? 너무 늙은 분들이 많아서^^ 하하하. 어쨋든 탁구는 좋겠다네.~~

2010. 7. 22. 12:34




지난 15일 입대한 김남길이 정말로 쓸데없는 고민거리를 들고 무릎팍도사를 찾아왔습니다. 김남길의 고민은 "또 잊혀지면 어떡하느냐?" 는 것이었어요. 군복무로 활동을 하지 못할 공백기 2년, 혹시나 자신이 잊혀질까 고민스럽다는 것인데, 마치 대추나무에 사과 열릴까 걱정이고, 배나무에 감 열릴까 걱정이 돼서 찾아 온 경우 같아요. 이런 말이 있는지 그냥 써봤는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김남길은 배우로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 글에 사심이 많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제가 드라마 나쁜남자 리뷰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이유도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는 즐거움때문이기도 한데요, 군입대를 16시간을 앞두고 급히 촬영하고 간 무릎팍도사는, 고민을 들고 나왔다기 보다는 팬들에 대한 인사를 겸사겸사 하러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 반갑고,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나와 준 것 자체로도 고마운 선물이었습니다.
김남길이 무릎팍 도사에서 공익이라고 입대라는 말도 죄송스럽다는 말을 했지만, 김남길의 공익은 좀 사연있는 공익이라, 칭찬을 석달열흘을 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대형 덤프트럭과 충돌한 사고로 인대가 파열되고, 그 이후로도 큰 수술을 2,3번 해야했던 병력때문에 면제를 받을 수 있었음에도, 김남길이 자원했기 때문이에요. 어떤 분들을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가짜 진단서를 발급받고,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는 등, 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 피하려는데 말이지요.

김남길은 무릎팍 도사에 나와 털어 놓은 연기경력과 MBC공채로 입사해서 교육을 받고, 이어진 교통사고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입원해야 했다는 이야기로 그의 잊혀졌던 과거 전력들을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죽음으로 하차해버렸다는 것과 강지환만 띄워줘 버렸다는 말에 웃음이 터졌는데, 김남길을 예능프로에서 처음 봐서였는지, 실제로도 유머감각이 많다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어요.
선덕여왕으로 드라마사에는 길이 남을 이름으로 각인된 인물이 있다면, 미실 고현정과 비담 김남길일 듯 싶습니다. 역사서에 단 한 줄 들어있는 이름들이 선덕여왕 덕만이나 김유신 등보다 유명해져 버렸다는 것이 드라마의 힘이고, 캐릭터를 만들었던 연기자의 힘이라는 예를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일 것입니다. 미실과 비담이라 하면 아마 선덕여왕을 시청하지 않은 시청자들까지도 이름은 한번 쯤 들어봤을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주목받았던 인물들이었지요.
제가 무릎팍도사를 보면서 김남길이라는 배우를 보며 느낀점은 말을 참 진중하고 조리있게, 그리고 차분하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대개 무릎팍도사에 나오는 게스트들을 보면 강호동의 진행에, 그리고 강호동 특유의 방방뜨는 분위기에 함께 흥분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김남길은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어요. 포장하려고도 하지않고, 과거 잊혀진(?) 시간들 속에서 겪었을 심적고통이 컸을텐데도, 너무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면 감정적으로도 울컥해 지기도 하고, 정말 여기서 끝인가 싶었을 때는 절망감도 컸을텐데, 감정들을 속에서 다 삭여 버리더라고요. 진지하면서, 그리고 때때로 개그감까지 있고, 고현정에게 시계선물을 받았다고 의기양양해 하며, 자랑할 때는 귀엽기까지 했네요. 그리고 정말 순진할 정도로 솔직하더라고요.
강호동이 집에서 아내가 제빵왕 김탁구를 시청한다고 한 방 먹였는데, 김남길 대답이 더 웃겼어요. 집에서도 김탁구(KBS)를 본방으로 보고, 나쁜남자(SBS)는 재방으로 본다네요. 그런데 더더욱 웃겼던 상황은 무릎팍 도사가 MBC예능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MBC가 그 장면을 편집하지 않아서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2년의 시간, 김남길에게는 걱정이 될 것이 당연하겠지만, 전혀 불필요한 고민거리를 들고 나온 것 같습니다. 눈빛 하나로 수십가지의 감정을 보여주고, 말투 하나, 목소리톤만으로도 내면을 보여주는 배우는 그리 흔치 않지요. 비담이나 나쁜남자 심건욱처럼 복잡하고 다중적인 인물을 눈빛 하나만으로도 싱크로율 200%로 완성시킬 수 있는 배우도 많지 않을 거고요. 김남길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요. 

잊혀질까 고민이라는 김남길에게 걱정말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팬심이 앞서서 썼는데, 너무 사심이 많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김남길의 치명적인 매력에 저도 태라처럼 중독되어 버렸나 봅니다. 여하튼 군복무로 활동을 하지 못할 공백기 2년, 건강하게 잘 출퇴근하길 바랍니다. 간간히 기사를 통해 근황도 알려주었으면 싶고요.
잊혀지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2년 후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은 설레임도 있다며, 김남길은 담담하게 군입대 전의 심경을 말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시간 체크까지 하면서 웃음도 주었고, 긴장하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 주었는데요, 제가 김남길의 말 중에 가장 주목해서 들었던 말은 "비담도, 나쁜 남자도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라고 했던 말이었어요. 두 작품 모두 전율이 일 정도로 김남길의 연기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는데, 김남길이 말하는 진짜 배우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두려워질 정도에요. 
군입대전의 사진, 이 평범하게(?) 잘생긴 남자의 얼굴에서 어떻게 비담이 나왔고, 나쁜남자 심건욱이 나왔는지, 전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김남길은 철저하게 작품 속의 인물이 되고, 심지어는 작품 속의 인물을 뛰어 넘어 버리기 까지 하는 것 같아요. 2년이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얼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김남길을 만났으면 싶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2년의 공백이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김남길은 운좋게 작품을 잘 만나 뜬 배우가 아니라, 오히려 작품이 김남길을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실있는 배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2년 후 다시 만나게 될 깊이있고, 성숙한 김남길의 연기가 지금부터 기대됩니다. 그러니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김남길씨, 배나무에서 감 열릴까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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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2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하늘벽 2010.07.22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김남길씨의 연기를 좋아하는데..제대후에는 세월의 깊이가 더해져 지금보다 더 대성할듯 싶네요^^ 초록누리님이 말씀하신 솔직한듯 순수해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김남길씨도 그런사람인것 같아서 더 좋아지더군요^^ 사실 나쁜남자 리뷰를 보러 왔는데 오늘은 무릎팍리뷰네요..ㅎ 나쁜남자 리뷰도 기다릴게요^^

  4. 저도 2010.07.22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의미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노희경작가가 무명시절에도 눈여겨보면서 캐스팅할정도의 배우였다면 그만큼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배우였다고 판단해서 그리했을테고 강우석감독이 본명을 쓰라고 권유했던거도 어찌보면 김남길이라는 배우가 뜰거라는걸 느끼셨기에 그리말씀을 했던거겠죠 암튼 어제 말들을 보면 생각도 많고 성격도 좋고 장난끼도 많은 좋은 배우라고 생각되요

  5. c-one1 2010.07.22 17: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이 스타라고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아서..^^( 전 강남길이 더 좋습니다..ㅋ)

    • 두 남길씨 다 좋아요~ㅎ 2010.07.22 18:21 address edit & del

      ㅋㅋ 저도 한창때 좋아했습니다. ㅋ코믹 연기가 일품이죠~

  6. ss 2010.07.22 18:43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예능에서 첨봐서 저도 좀 놀라기도 하고 또 신기하기도 했어요.ㅋ 말을 재밌게 하면서도 분위기를 스스로 주도하는 느낌이라 쉽지 않은 스타일이란 생각도 했어요.ㅋㅋ 전혀 강호동씨 기에 안눌리던데..ㅋㅋ아무튼 김남길씨 그런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될것 같아요. 김남길을 전혀 모르고, 선덕여왕을 보면서도 비담캐릭터에 빠져서 허우적댔으니, 아마 김남길은 잊혀져도 그 연기를 잊을 수가 없겠죠. 2년뒤에 더 성장한 연기로 돌아오길 바랄게요~

  7. 2010.07.22 18: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아줌마 2010.07.22 21:05 address edit & del reply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그냥 좋아요

  9. 마른 장작 2010.07.22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하하하. 좋은 저녁입니다. 김남길은 그런 걱정 안해도 됩니다^^

  10. 하늘 2010.07.22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씨 참 순수해보이더군요 ,,말을 참 조근조근하던데 ,목소리는 또 어찌나 좋던지,, 2년뒤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초록누리님 오늘도 글 잘읽었어요 ,,,

  11. *저녁노을* 2010.07.22 2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창 인기 있을 때 떠나야 해서 조금 서운합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12. tiding 2010.07.23 00: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남자들은 한번은 가야 하는 곳이기에,,, 스타도 어쩔수가 없군요~
    아니 당연히 유명할때에도 군복무를 위해 가는 그 모습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13. qmtxl 2010.07.23 01:43 address edit & del reply

    오ㅜㅜ
    남길씨가 요번주 무릎팍도사에 나왔는지 몰랐어요ㅜㅜ
    어떻게든 볼 방법을 찾아야 겠네요 ㅋㅋ
    뷰에 안들어왔음 큰일날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14. 남자이야기 2010.07.23 01:44 address edit & del reply

    여자란.....이성적 판단이 결여된 존재이기에...애초에 큰 국가의 대소사를 나눌 수 없다는

    것에....요새들어 공감하며......솔직히 짜증나고, 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그냥......

    지나 가렵니다.....말 섞기 귀찮네요....

    • 멍미? ㅋㅋㅋ 2010.08.14 18:49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ㅋㅋ

  15. Cherish TIP 2010.07.23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반갑습니다.
    김남길을 좋아하시는군요.
    2년 뒤에 더 좋은 모습이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6. 에듀앤스토리 2010.07.23 18: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평범히(?) 잘생겼죠.. ^^ 4주 훈련 잘 받고 구청에서 너무 혹사당하지 마세요! ^^

  17. 소소 2010.07.24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오늘도 통쾌 유쾌 상쾌한 글 잘 읽고 갑니다.
    님의 글이 제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군요. 감사드려요~~~
    더위먹지 마시고 건강조심하세요~~~~
    김남길을 사랑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를^^

  18. 2010.07.25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5 23:11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글자 몇개만 넣어 수정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행히 이 글에는 그런 글들이 달리지 않았네요^^*

  19. ㅎㅎ 2010.07.30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김남길씨 팬인데...ㅎㅎ 님 글 읽으니까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 여여 2010.08.14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쓸데없는 고민이 아니죠.

    오히려 오랜 무명 시절이 있는 모든 배우들이

    하는 실제적인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전성기여도.. 무명의 기억은 여전히 있으니까요

  21. 지나가는 이... 2010.08.16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늘 봤던 얼굴이..늘 신인이라고 하는 것이.. 전 싫었습니다...단역할때 보다는.. 굿바이 솔로나..굳세어라 금순아에서도..누군지 알고 봤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늘 신인이라고... 그러는 것 보고..씁쓸 하더군요..난 누군지 아는데.. 공공의 적.. 강철중이었던가요..거기에서.. 김남길로 나올때..어라 이한씨가..언제 개명 했지 할 정도 였는데...늘 신인이라는..방송계의 시각.. 그렇죠...한두 작품으로.. 주연만 하지 말고.. 단역이나.. 조연..혹은 카메오로 나오도.. 늘 자리매김 하는 배우가 되세요..주연만 몇년하다..영영 사라지는 사람 보다는 낫짆아요..전 드라마에 나오는 김남길씨 보다..맥주한잔에..초능력을 보여주는 야구선수가 더 좋답니다... 파워 오브...XX뭔지 아시겠죠...몸관리 잘 하시고.. 이년뒤에..그때 볼께요...

2010. 7. 22. 07:57




한밤중에 팔봉빵집을 발칵 뒤집어 놓은 오븐폭발로 간이 철렁했습니다. 화상으로 탁구의 각막이 손상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진단에, 붕대를 칭칭 감은 탁구때문에 애간장이 탔는데요, 다행히 탁구에게 이상이 없어서 '심봉사 눈떴다' 만큼이나 기뻤어요. 어찌나 걱정이 되었던지 다음회까지 끌지 않고, 이번회 결과까지 알려줘서 고마울 정도였어요.
그런데 여전히 오븐폭발 사건은 미스테리입니다. 고의로 가스를 누출시킨 범인이 진구의 입이나 한승재의 입을 통해서 나오지 않아서 아직까지 진구가 했을 것이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는 의문점들이 있어서 말이지요. 왠지 진구가 했을 것같지는 않아 보이고, 한승재의 의뢰를 받은 다른 누군가의 짓같기도 해요. 
이번 회에서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요, 실명위기에 처한 탁구때문에 울고 웃었고, 안타깝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엇갈려 버린 미순과 탁구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네요. 하긴 벌써부터 만나면 김이 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탁구가 또 다른 가족을 만났다는 것이에요. 

아버지와의 추억, 빵과의 이별식
병원으로 업혀 간 탁구는 화상으로 각막이 손상되었을 수도 있다며,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하자는 미순이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겁이 나는 탁구에요. 혹시라도 영영 앞을 보지못하게 되었다고 할까봐, 엄마를 찾을 수 없게 될까봐서요. 처음으로 꿈이라는 것을 가져보고, 언젠가 어무이와 아버지를 만나면 "저 이렇게 빵을 만들면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라고 조금은 떳떳하게 자신을 보여드리겠다는 희망을 가졌는데, 어쩌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돼버릴까봐 무서운 탁구입니다.
팔봉빵집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탁구는 마지막 빵을 만들기 위해 제빵실로 들어가지요. 처음으로 꿈이라는 것을 꾸고 싶어졌던 빵과의 이별, 탁구는 어쩌면 두 번 다시 빵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을 했을 거에요. 붕대감은 눈으로 더듬더듬 제빵실에서 반죽을 꺼내 만든 것은 빵이 아니라, 어쩌면 마지막으로 만들 수 있는 아버지 구일중과의 추억이었어요. 탁구에게 빵은 아버지였어요. 특별한 아이라고 말해 주었던 아버지, 빵을 빚어두고 탁구는 빵들에게 절을 하지요.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녀석들에게 말이지요. 목매여 우는 탁구도 울고, 소세지처럼 줄줄이 탁구를 따라 온 팔봉빵집 식구들도 울고, 저도 울었어요.
탁구는 눈이 보이지 않아 더이상 아버지와의 추억을 빚는 것조차 하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웠어요. 다시는 만들 수 없게 될지도 모르기에, 마지막으로 그분과의 추억을 만들고 떠나려는 탁구입니다. 이제는 손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분과의 추억을 빚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탁구입니다.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여는 팔봉빵집 식구들
하나 둘씩 일어나 탁구를 따라 온 팔봉빵집 식구들은 붕대를 감고 빵을 빚는 탁구의 이별식을 숨죽여 지켜보지요. 사고뭉치라고 투덜대던 이한위도, 한승재가 내미는 돈의 유혹에 흔들리는 진구도, 2년만에 인정서를 받겠다는 탁구에게 어림반푼어치 없는 소리한다던 인목도, 앞을 보지 못하면서도 감각만으로 빵을 빚는 탁구를 보며, 뭉클해집니다. 그리고 탁구를 향해 조금씩 열려가던 마음의 빗장이 활짝 열려 버립니다. "짜식, 진짜 빵을 만들고 있구나, 저거 진짜 물건이네". 그들은 탁구가 진짜 빵을 만들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대마왕 인목, 정말 멋진 대장이에요. "반죽으로 빵 모양만 만든다고, 그게 빵이 아니다"라며 오븐에 빵을 구우라는 인목이에요. 도끼눈 이한위마저도 "빵이란 굽기까지가 다 끝나야 비로소 빵이라 할 수 있지" 라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 능청스럽게 탁구의 가방을 뺏어들고, 이렇게 이들은 탁구를 보듬고, 탁구의 가족이 되갑니다. 탁구가 가진 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이렇게 닫힌 문을 열어가며, 인간관계를 변화시켜 갑니다. 최고 감동과 눈물까지 선물해 준 장면이었습니다. 
"신입이 처음 만든 빵이다. 모두들 가차없이, 냉정하게 평가해라". 인목의 말에 제빵실 식구들은 탁구의 빵을 시식하는데, 궁시렁 궁시렁 말들이 많지요. 한마디로 형편없는 빵이라는 평가에요. "이런 엉망진창인 실력으로 2년 뒤 경합에 나가려면, 두 눈 부릅뜨고 손에 땀이 나도록 연습해도 될까 말까야". 인목의 말에 휘둥그레지는 팔봉빵집 식구들, 대장의 입에서 경합을 허락하겠다는 말이 나온 거지요.
경합에 나가기 위해서는 진찰부터 받고 눈부터 치료하자며, 탁구에 대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는 인목입니다. 경합이 아니라 탁구의 눈을 걱정하는 인목의 마음을 탁구가 모를 리가 없지요. 탁구를 응원하고 걱정하는 제빵실 식구들, 탁구는 그들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아니 냄새로도 다 맡아집니다.
12년만에 만난 탁구와 미순,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
서울로 정밀검사를 받으러 간 탁구, 같은 병원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엄마 미순이 나타났는데요,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랍니까? 하필이면 붕대를 감고 있으니 엄마를 볼 수 없고, 김미순이 역시 12년만에 훌쩍 커버린 아들의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지요. 그렇게 가까이 앉아 있었는데, 강한 핏줄의 이끌림에 서로 얼굴만 돌려 볼 뿐이었어요. 그래서 핏줄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 같더라고요.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김미순의 치밀한 복수가 서인숙과 한승재를 향하고 있는데요, 미순이 거성식품의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을 보니, 곧 주주총회에서 짜잔 하고 모습을 드러낼 것같아 벌써부터 서인숙의 귀신을 본 듯한 표정까지 상상이 되더라고요. 미순이 사고를 당하기 전에 몸에 지니고 있었던 홍여사의 옥쌍가락지와 통장, 아마 그 통장에 들어있던 돈이 꽤 큰 액수였나 봅니다. 이런 일까지 예견했나 싶어서 죽은 홍여사 영정 사진을 볼 때마다 섬찟하더라는...;;
기대되는 유경의 변화, 삶이 그대를 힘들게 할지라도....
제빵실에서 탁구의 모습을 지켜보던 유경이 미순에게 탁구가 병원에서 돌아오면 전해달라며, '제빵왕 김탁구'가 새겨진 흰모자와 탁구에게 행운의 모자가 돼 줄거라는 쪽지를 전해주고는 발길을 돌려버리지요. 집에 돌아 온 유경의 눈에 들어온건 빗속에 내동댕이 쳐지고 있는 보잘것 없는 유경의 살림살이들이었어요. 못가진자의 설움,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운동권 여학생의 짓밟힌 외침처럼 무기력하게 버려지고 있을 뿐이에요. 마치 유경처럼 말이지요. 
서인숙의 돈의 폭력 앞에 분노하는 유경입니다. 앞으로 유경의 변화가 흥미로운데, 돈의 힘앞에 무기력하게 거리로 내몰린 유경이 거성식품 빌딩앞에 서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거성식품을 삼켜버리겠다, 혹은 부숴 버리겠다는 야망이 보이더라고요.
저는 유경이 세상과 돈과 타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유경은 돈과 세상에 굴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싸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경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세상과 싸워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운동의 방법을 바꿨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경을 보면 암울했던 80년대, 번민하고 고뇌했던 자화상같은 모습을 보는 듯해서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기성세대가 된 지금, 유경을 통해서 동시대를 살면서 외쳤던 희망과 좌절, 그럼에도 지치지 않았던 열정과 변질되지 않았던 순수들을 볼 수가 있을 것 같거든요. 
탁구에게 집과 가족이 생기다
붕대를 풀던 날, 탁구가 팔봉빵집 식구들에게 "덕분에 제가 다시 살았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지요. 큰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던 날, 탁구는 깨달았어요.'"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으면..', '더 이상 엄마를 찾을 수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제빵실 식구들이 탁구의 가족이 되었으니까요. 거친 세상을 혼자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이지요. "나한테는 여전히 내일이 있고, 그 내일 속에서 틀림없이 엄마를 찾을 수 있을테니까...아직 나는 어떤 희망도 버리고 싶지 않으니까...".
유경이 준 빵모자를 쓰며 제빵왕의 꿈을 다짐하는 탁구, 2년 후 유경이를 만나면 꼭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제빵왕 김탁구'가 되라는 유경의 메시지는 탁구에게 모든 것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꿈이며 목표가 될 거에요.
갈수록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제빵왕 김탁구는 매일 신선한 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옹달샘같은 드라마에요. 특히 팔봉선생의 빵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수만가지 종류의 빵들처럼 말이지요. 본격적인 빵수업에 들어갈 탁구는 이제 정말로 살맛이 납니다.
새로운 가족들이 생겼고, 언젠가는 틀림없이 만날 거라고 믿는 엄마, 제빵왕이 되라며 무서운 명령을 내린 유경이까지, 탁구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런 탁구를 보듬고 버리지 않는 팔봉빵집, 탁구에게는 진짜 집이 생겼습니다. 아무도 쫓아내지 않는, 나가려는 탁구를 바지가랑이가 찢어지도록 붙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집 말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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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8
  1. 임현철 2010.07.22 08:03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부터 새로운 변신이군요.

  2. 사자비 2010.07.22 08: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웃분들이 다 탁구 보시나봐요.ㅎㅎ 다른 드라마는 완전 기죽겟어요.ㅎㅎ 좋은 분석 잘 보았습니다

  3. killerich 2010.07.22 08: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탁구 봐야하는데^^.. 제방이라도 봐야겠어요^^
    초록누리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둔필승총 2010.07.22 08:28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옹달샘 김탁구가 누리님 손끝을 거치면 더 재밌어진답니다.~~

  5. 카타리나 2010.07.22 08:43 address edit & del reply

    악......누리님때문에 이 드라마 다시 봐야할듯 ㅎㅎㅎ

  6. 박정옥 2010.07.22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빅파일에 올라왔을려나?
    좋은글 읽고갑니다~

  7. 라이너스™ 2010.07.22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동안 안보다가 어제 재방으로 잠깐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오늘도 날씨가 많이덥네요. 건강하고 시원한 하루되세요^^

  8. 촌스런블로그 2010.07.22 09:03 address edit & del reply

    13회 참 감동적이었죠~~

  9. 도꾸리 2010.07.22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김탁구 이야기를 하셔서,
    어제 1편 봐버렸습니다~
    흥미진진~~~
    다음편이 기대되는걸요~

  10. 민들레의 자세 2010.07.22 09:56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요.. 병원 진찰 결과가 확실하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뭔가가 찝찝한..

    암튼 탁구의 눈이 제발 아무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1. 건강천사 2010.07.22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말 가슴 찡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보는 내내 눈물이 주룩주룩....
    갈수록 정말 흥미를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먹을수록 빵맛에 빠져들듯..볼수록 탁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밝고 씩씩한 탁구를 볼때마다 드라마 속이 아닌 실제 현실의 인물처럼 느껴지궁..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네요. 앞으로 성장해 가는 탁구의 모습 정말 기대되네요. ^^:
    초록누리님 하루 행복하세요. ^^;

  12. 강 같은 평화 2010.07.22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김탁구글 반갑습니다. 은근히 기다렸거든요. 어떤 시각으로 보시는지도 궁금했구요.^^

    제글도 트랙 걸게요. 항시 감사드려요. 멋진 하루 되세요.ㅎㅎ

  13. 2010.07.22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0.07.22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달려라꼴찌 2010.07.22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눈물이 글썽였다는...
    오늘도 본방사수입니다 ^^

  16. 힘내라벼리 2010.07.22 15:0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탁구를 보다 펑펑 울었어요 짐이 되기 싫어 팔봉빵집을 나서는 탁구와 그런 탁구뒤를 조용히 따르던 팔봉빵집의 식구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더라구요 처음엔 소지섭과 김남길 사이에 윤시윤이 하면 얼마나 하겠냐 싶기도해서 김탁구가 땜빵용(?)드라마려니 했는데 보면 볼수록 푹 빠져드는 드라마에요

  17. 마른 장작 2010.07.22 21:16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어제는 피곤해서 탁구도 못보고 자고, 오른 일끝나고 와서 지금 보고 있다니까요?
    어쨋든 탁구 재미나요.^^

  18. 아그네스의 정원 2010.08.11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니까 더 감동적이여서 읽는 내내 울컥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자세히 인물탐구를 하시다니요.
    쓰신 글을 앍고서 각 인물들의 행동이 마음에 쏙쏙 들어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 7. 16. 07:41




이번회 여러가지 사건이 많았는데요, 닥터윤과 김미순의 등장, 한승재로부터 돈의 유혹을 받는 바람개비 문신 조진구, 그리고 세상을 바꾸려 하지말라며 가진 자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는 형사의 말과 마준이 내미는 그 '힘'의 유혹에 흔들리는 신유경의 고뇌입니다.  
2년동안 유경을 만나지 말라는 마준의 제안을 받아들인 탁구는 마준이와의 대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 밖에는 없습니다. 엄마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을 느낄때, 12년만에 나타난 유경이 그 자리를 메꿔주었기 때문이지요. 탁구를 살아가게 하는 힘, 첫사랑 신유경, 유경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2년의 시간도 참고 견딜 것이라 생각하는 탁구입니다. 경찰서에 끌려간 유경이를 서태조(마준)가 어떤 힘으로 빼낼 수 있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탁구에게는 그럴 힘이 없다는 것이 자신을 쥐어 패주고 싶을 정도로 아플 뿐입니다. 2년 후 빵시험에서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는 것, 탁구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팔봉선생의 인정서는 유경이에게 가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무작정 빵을 배워서 2년 후에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는 탁구의 말에 팔봉선생은 너털웃음을 지을 뿐입니다. 기초도 빵에 대한 철학도 없는 탁구가 빵을 배우겠다는 말에 인목은 반대를 하지만, "탁구가 가진 좋은 마음의 밭에 믿음의 씨를 뿌려보자"는 팔봉선생의 말에 탁구에게 티나지 않게 기초부터 가르치지요.
"철판에 물기를 안닦으면 빵이 상한다" 라며 철판을 닦게 한 것도 빵에 대한 기초를 배워줌과 동시에, 기본부터 탁구를 가르치려는 인목의 깊은 마음이 숨어 있었던 것이지요. 기초가 없으면 제아무리 훌륭한 제빵사라해도 사상누각의 실력일 뿐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에요.
얼굴이 비칠 정도로 윤이 나게 닦으라는 말에도 "네" 하는 탁구, 잔머리 굴리지 않는 거칠고 무식한 탁구가 인목도 점점 좋아집니다. 탁구의 모습이 힘만 철철 넘치던 인목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듯 보이더라고요. 어떤 사유로 같은 수제자였던 구일중에게 양인목이 졌는지는 모르지만, 인목이 탁구의 성장에 구일중과 경합했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년동안 빵을 배워서 할아버지 팔봉선생의 인정을 받겠다는 탁구에게 절대로 구마준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불철주야 주경야독하는 탁구를 본 양미순(팔봉선생 손녀)도 탁구를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탁구가 들어 오고부터 팔봉빵집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미순은 탁구의 사연들을 아주 조금씩 알아갑니다. 바람개비 문신 진구와의 관계를 통해 엄마의 행방불명을, 마준이 탁구의 여자친구 신유경을 두고 탁구에게 빵대결을 제안하는 것까지, 그리고 탁구가 빵을 배우겠다는 것이 구마준과의 대결에서 이기고 싶은 이유때문만은 아니라는 것까지도요. 탁구는 누군가에게 떳떳한 사람으로 서고 싶어 한다는 것을요.
"12년만에 찾아간 아버지한테 인사도 못하고 나왔던 나야. 나를 특별한 아이라고 불러줬던 그분한테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그런 내가 너무 자신없고 죄송해서...그래서 이제 그렇게 안살겠다고, 그게 빵이든 서태조를 이기는거든, 지푸라기처럼 목표를 삼고 살아 보겠다고...그래야 내가 나중에 우리 어무이를 만나든, 다른 누구를 만나든 '안녕하십니까? 제가 당신의 아들 김탁구입니다', 라고 쪽팔리지 않게 조금은 떳떳하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니까 미리 안된다고 못박지 마, 나같은 놈도 꿈은 꿔 볼수 있잖아?"
탁구의 말은 착한 깍쟁이 옥떨메, 양미순(이영아)의 마음을 움직이지요. 탁구를 위해 미순은 기꺼이 저녁에 탁구의 특별 빵선생이 되어 줍니다. 인목과 진구, 미순의 탁구에 대한 호의는 탁구가 가진 힘때문이었어요.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말이지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반죽 성공에 나선 탁구, 드디어 빵을 구워볼 시간입니다. 진구에게 자존심에 여전히 다 털어내지 못한 분노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몰래 빵을 구워 보려고 하지요.
탁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구 역시 탁구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선배로서 도와줄 뿐이라며 탁구의 빵을 구워주려고 하는데, 아마도 탁구가 몰래 제빵실로 올 것을 알고 기다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오븐에서 가스냄새가 나는 것을 감지한 탁구가 말릴 겨를도 없이 진구가 라이터를 켜는 순간, 오븐폭발과 동시에 탁구가 진구를 밀치며 쓰러졌는데요, 물론 무사하겠지요? 그런데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누가 했을까요? 
탁구의 꿈, "내 이름은 김탁구입니다"
제대로 구워진 빵과 참된 인간의 완성이라는 주제를 연결짓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인간의 욕망과 야망이 빚어낸 실수와 악연들 속에서 이 드라마가 빛나는 것은 김탁구를 중심으로 한 인간들의 변화때문입니다. 저는 천부적인 후각능력보다는 탁구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어린 유경의 말이 탁구가 가진 최고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해왔어요. 탁구가 가진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은 무식할 정도로 한 길을 가는 진심입니다.
엄마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12년을 버텨왔듯이, 진정한 빵쟁이에게 필요한 것은 빵에 대한 무식할 정도의 정직한 진심입니다. 팔봉선생의 빵에 대한 정신이기도 하고, 그것을 이어 받은 인목의 장인정신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탁구에게게 보이는 이 뚝심은 인목의 마음을 움직이고, 제빵실에서의 유기적인 인간관계의 변화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탁구에게 보이는 호의에 반해, 마준의 탁구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은 이기적이고 비뚫어진 욕망으로까지 파멸의 길을 걷게 합니다. 탁구를 이기겠다는 열등감은 "나한테 탁구 하나가 전부"라는 유경이까지 가지고 싶게 하지요. 신유경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탁구에 대한 질투와 가진 자로서의 정복욕에 의한 것이기에, 더 처참하게 탁구에게 무릎을 꿇게 할 뿐일 겁니다.
구마준의 문제는 탁구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안에 내재된 컴플렉스와 잘못 키워 온 야망이라는 것을 여전히 모르고 있는 마준이에요. 아버지 구일중의 인정을 받아 거성식품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망이, 구일중의 진짜 아들 탁구를 누르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기에, 마준이에게 빵의 의미는 아버지의 인정과 탁구를 누르기 위한 수단일뿐입니다.

탁구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고 싶어 하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마준이는 권모술수와 비겁함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 서인숙과 한승재를 빼다 박아서, 성장하지 못한 절름발이같아 보입니다. 생부 한실장이 건네는 "밥먹었느냐" 는 인사에도 모질게 정을 떼려는 듯이 또박또박 강조해서 "아저씨, 한실장님"이라고 못 박으면서도, 뒤돌아서서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하는 짓이 사람만 죽이려고 하지 않을뿐 비열하기가 팔봉선생이 말하는 빵쟁이와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무엇이든 돈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준이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있을지, 유경이의 선택이 궁금해지네요.
마준이에 비하면 탁구의 제빵에 대한 꿈은 앞으로 살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입니다. 무엇인가가 되겠다고 하는 꿈은 자기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해 왔을 뿐이었어요. 12년간의 목표가 오직 엄마를 찾겠다는 것뿐이었으니까요. 그런 탁구에게 비로소 꿈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그래서 언젠가 어무이, 아버지, 그리고 2년후 유경이를 만나면 "이렇게 살았다"라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부끄럽지 않을 이름, 어머니와 아버지의 아들 김탁구로, 쪽팔리지 않게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진짜 싸나이 김탁구의 모습을 그려가고 싶은 꿈이에요. 어디에 내 놔도 자신있는 잘 구워진 빵처럼 말입니다.  

시작된 김미순의 복수, 드러날 진실들
제빵왕 김탁구 12회에서 가장 큰 사건은 살아 돌아온 김미순(전미선)입니다. 홍여사가 주었던 옥쌍가락지를 끼고서 말이지요. 12년의 행적은 과거 김미순이 탁구를 임신해서 숨어살면서 시골 보건소에서 간호사로 일할 때, 의사였던 닥터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그간의 행적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김미순이 거성가에 불러일으킬 파장이 되겠지요. 닥터윤을 거성가에 새 주치의로 등장시키고, 영정사진을 잘랐을 거라 짐작되는 공주댁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미순의 복수가 시작될 거라는 것이지요.  
살인자라는 것은 물론 할머니 홍여사의 죽음에 대한 의미는 아니였을 겁니다. 죽었을 거라 짐작하고 있을 미순에 대한 살인죄를 묻고 있는 것이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벌써부터 서인숙은 시어머니 홍여사의 죽음에 관계된 일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자고로 죄지은 놈이 다리 뻗고 자지 못하는 법이지요.
서인숙과 한승재는 살인자라는 편지와 탁구의 존재로 자주 밀담을 나눌 수 밖에 없고, 미순이 사주를 하든 아니든 거성가에 영정사진처럼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예민한 구일중이 서인숙과 한승재가 꾸민 짓을 눈치챌 기회 또한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요. 
미순이의 등장으로 거성가에 있었던 12년전에 맺힌 원한과 의문의 사고들이 들춰지면서 앞으로 거대한 회오리를 불러 일으킬 것 같은데요, 구마준이 절을 하는 순간 홍여사의 영정이 상에서 떨어지면서 영정 속의 홍여사의 서릿발같은 눈매가 마준을 향해 쏘아보는 것과 밖에서 검은 승용차를 타고 닥터윤을 기다리고 있던 김미순을 보면서, 순간 전설의 고향이 생각날 정도로 오싹해졌네요. 오뉴월 한을 품은 귀신이 원한을 풀겠다고 나타난 것처럼 말이지요. 
세련된 중년부인으로 나타난 김미순이 예전의 김미순은 아니더라고요. 서인숙에게 보낸 '살인자' 편지도 미순이 보냈을 거라는 짐작이 드니, 복수의 칼을 들고 온 것 같아 섬뜩합니다. 하긴 자신을 욕보이려고 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고, 금쪽같은 아들 탁구에게 한 서인숙과 한승재의 짓거리를 생각하면, 머리카락을 다 뽑아서 가마니를 짜도 분노가 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탁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면, 거품물고 쓰러지고 싶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고요.
탁구에게 가해지는 위험때문에 생살이 찢겨지는 아픔을 누르면서 거성가로 보냈는데, 그 어린 아이를 길거리로 내몰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승재와 서인숙을 용서하기 힘들 것같아요. 탁구를 만났을 때, 탁구가 국민학교도 못나오고 뒷골목에서 살아왔다니 기가 찰 노릇일테지요. 그것도 자신을 찾아 12년간을 헤매면서 말입니다.
서인숙의 악행을 생각하니 김미순이 1차로 감행한 복수극이 일단 효과를 보고 있는 듯 싶습니다. 김미순의 복수 1단계는 서인숙과 한승재를 공포와 불안으로 넣는 일일테니까요. 미순이 자신과 아들 탁구가 당한 것에 대한 복수, 그리고 여전히 저승에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이는 홍여사의 한(마준이 구일중의 혈육이 아니라는)까지 풀어줄 수 있을지 점점 흥미진진한 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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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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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朱雀 2010.07.16 09: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해요.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3. 달려라꼴찌 2010.07.16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가 또 기다려집니다. .
    김미순이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사투리는 여전하더라구요 ^^;;;

  4. 2010.07.16 09: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pennpenn 2010.07.16 09: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6. 갓쉰동 2010.07.16 09: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김탁구를 못봤는뎅.. 김미순이 돌아 왔군요..

  7. 둔필승총 2010.07.16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날이 좀 덥다고 납양특집 복수극으로...좋습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누리님.~~

  8. 끝없는 수다 2010.07.16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편은 좀 흥미로워지는 편이었습니다. 원래 돌아올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저런식으로 돌아올꺼란 생각은 못했었는데 말이죠 ㅋ

  9. 정말 2010.07.16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화는 긴장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섬뜩한 장면들도 많이 등장했죠 ㅋㅋㅋ전 공포영화보는 느낌을 받았어요

  10. 강 같은 평화 2010.07.16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김탁구글 반갑습니다.^^은근히 기다렸거든요. 제글도 트랙 걸게요. 감사드려요. 그저 납량특집이 따로 없습니다.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11. 사자비 2010.07.16 1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요즘 정성들인 글은 뭍히고 대충 쓴글이 베스트에 뽑히는 경우가 많지만, 이글과 같은글은 도저히 당해낼수가 없네요; 제가 발행한글이 하필이면 초록누리님이랑 비슷한 시기여서 뭍히고 말았다는.ㅜ.ㅜ; 글 참 잘쓰시네요. 자주 들러서 배워야겠습니다;;

  12. 티비의 세상구경 2010.07.16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탁구는 잘 챙겨보지 못했는데요 너무 흥미롭게 진행중이네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

  13. 미향 2010.07.16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탁구 흥미롭네요^^
    이번주부터 꼭 봐야겠어요~ㅎㅎ

  14. 2010.07.16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김미순, 구일중도 불륜으로 사생아나 낳은 주제에
    멋진 척, 착한 척, 순수한 척하면서
    복수니 어쩌니 하는거 진짜 가소롭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사생아 김탁구는 생각도 안 하고
    구마준의 출생의 비밀알고
    노발대발 하다 죽은 홍여사도 웃겼어

    등장 인물들 하나같이
    다 막장들이고 도덕 관념도 없더구만
    누가 누구한테 복수를 해?

    저건 그냥 막장들끼리 물고 뜯고 싸우는 거지
    복수라는 단어 어울리지도 않음

    • 완전 공감입니다. 2010.07.19 03:10 address edit & del

      드라마에서 김미순과 구일중을 피해자처럼 그려서 보기 거북하더군요.

  15. 이야 2010.07.16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한편보고 이렇게 긴 글을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ㅎㅎ 재미있게 보고가용~

  16. 솔직히 2010.07.16 14:49 address edit & del reply

    김미순도 불륜의 가해자 아닌가요? 처음에 불륜 저질러 놓고 온갖 착한척 하는 게 거슬리던데. 그 할머니도 그렇고. 자업자득이죠. 보면 부모가 저지른 잘못 아들인 탁구가 온갖 고생하며 대신 벌받고 있는 듯.

  17. yyy 2010.07.16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불륜아들이 말썽이네.ㅋㅋㅋ

  18. 흐음.. 2010.07.16 16:41 address edit & del reply

    엄마도, 이영아도 모두이름이 '미순'인가요?
    작가들 참, 작명을 저렇게 똑같이 해놨나 ㅡ.ㅡ;;

    • 초록누리 2010.07.16 22:32 신고 address edit & del

      성은 다른데 이름은 둘다 미순이에요.
      그래서 탁구가 미순(여기서는 양미순, 양인목의 딸이자 팔봉선생의 손녀, 이영아)이 이름을 듣고 왜 너처럼 못생긴 애가 그런 이름을 가졌냐고 했었지요. 그러면서 옥떨메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고요.
      복수를 언급한 김미순은 탁구의 생모로 배우이름은 전미선입니다^^*

  19. 헷갈림 2010.07.16 19:10 address edit & del reply

    위쪽 설명에 나오는 미순이는 이영아를 가리키시는건가요.. 이영아 극중이름이 미순이 맞아용?
    탁구엄마 이름도 김미순이고 이영아도 미순.. 맞는건가여.. 제가 잘못읽고있는건가 ㅠ

    • 초록누리 2010.07.16 22:3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헛갈려 하시는 것 같아 괄호에 이름을 다시 넣었습니다. 김미순은 탁구의 엄마이고, 빵집에서 탁구에게 빵을 가르치는 미순은 양미순으로 양인목의 딸이자 팔봉선생의 손녀입니다^^*

  20. 에우르트 2010.07.16 2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잘보고 갑니다...
    글을 참 잘쓰세요^^;

  21. 독고탁 2010.07.17 00:07 address edit & del reply

    티비로 보고 다시 읽는데도 재미있어요~드라마보다 더 기대된다는

2010. 7. 9. 09:06




"그 이유가 뭐든 난 당신한테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거짓말이야. 이렇게 휘청거리는데... 온몸이 산산히 부숴져 버린 듯 두렵다.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가듯 혼미해진다. 강한 전류가 온몸을 휘감는 듯 짜릿하다. 심장을 쥐어 짜는 듯한 이 강한 전율을 언제 느껴 봤던가... 샤워기의 물이 그의 손길같다. 심건욱, 거부하고 싶은 이름, 불길하다. 위험하다.'
빗속에서 전해지던 심건욱에 대한 기억들을 씻어내고 싶은 태라, 샤워를 하고도 씻겨지지 않은 기억은 욕정인지, 부도덕한 생각에 대한 죄책감인지, 혹은 심건욱에게 빠져들고 싶은 태라의 감춰진 욕구인지, 태라는 산산이 부숴지고 있습니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방울들처럼 말이지요.
남편과 잠자리를 원하는 태라, 그러나 재판준비로 예민한 박검사는 태라를 거부합니다. 채워지지 않은 욕정은 태라의 머리 속에 심건욱을 불러 들이고 맙니다. 촉수처럼 태라를 휘감는 심건욱의 뜨거운 손길이 태라의 전신을 타고 흐릅니다. 엘리베이터에서의 상상처럼 말이지요. 태라에게 그날 밤은 유난히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독했습니다. 
*남편 박검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홀로 어두운 거실에 서있던 태라를 보니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어째 글이 19금식으로 써지는지...;; 이글을 미성년자가 읽으면 안되는데 이런 생각을.. 에고, 난감;;;  
신여사의 갤러리 오픈파티, 분위기가 마치 가면무도회장 같습니다. 홍태성이 건욱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제안하지요. 옷을 바꿔입고 왕자와 거지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태성은 건욱이 되고 건욱은 홍태성이 되고 말이지요. 스타킹을 갈아 신기 위해 갤러리 밀실로 간 태라, 쇼파에 있던 가면 쓴 심건욱이 태라를 향해 수화를 합니다. 그 수화는 건욱이 조금전에 태라에게 했던 말이었지요. 가면 쓴 홍태성이 심건욱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태라는 당혹스럽습니다. "오늘 당신이 여기서 가장 아름다워요" 태라의 심장은 다시 쿵쾅거리기 시작합니다.
건욱을 찾아 밀실로 온 모네의 눈을 피해 구석으로 피하는 건욱과 태라, 태라는 감전된 듯 꼼짝할 수도 없습니다. "당신 심장이 뛰네"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려는 태라를 거칠게 끌어 당기는 건욱을 거부하지 못하는 태라, 이어지는 키스신은 강렬한 불길같습니다. 뼈까지 태워버릴 듯한 뜨거운 유혹, 태라는 건욱의 덫에 빠져들고 맙니다. 숨막히도록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치명적인 중독, 그 유혹의 덫에서 꼼짝할 수 조차 없는 태라입니다. 
모네와 소담이와 놀고 있던 건욱에게 태라는 그날 일은 실수였다고 말해보지만, 건욱은 태라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뿐입니다. 태라씨의 진심을 듣고 싶다는 건욱에게 "정말 지독해"라고 말해 버리는 태라입니다. 태라는 건욱이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듣고 싶다는 말에, 지독하다는 말로 태라의 진심을 답해준 것이지요. 
유부녀인 태라가 심건욱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을 보면서 이상하게 저는 유부녀인데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홍태라의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법과 돈의 정략결혼이었어요. 매사가 모범적이고 순종적이었던 태라는 부모의 뜻을 거역한다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중매시장의 일등신부감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쇼파 위의 쿠션 하나도 반듯하게 놓여 있어야 하는 깔끔하고 완벽한 성격의 태라가 불륜이라는 일탈행위에 빠져든다는 것은 태라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녀를 깨어나게 한 것은 정숙함이라는 기준에 억눌려 있었던 욕정과 20살 모네에게서 보여지는 열병같은 사랑에 대한 갈구였어요. 타락과 육체적 탐닉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건욱의 복수이유와 태라의 고독을 알아 버렸기에, 흔들리는 태라의 감정은 일회성 쾌락도 원초적 본능이라는 말과도 어울리지 않아 보여요. 가장 좋은 표현이 '강한 이끌림에 의한 치명적 사랑'이라는 말밖에 쓸 수 없겠네요.  
건욱에게 빠져드는 태라의 감정이 불꽃같다고 한다면, 건욱의 감정은 드라이 아이스같습니다. 스스로 악마이기를 자처한 건욱에게서 언뜻언뜻 보이는 냉소는 드라이 아이스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만져보지 않으면 실체가 뜨거움인지 차가움인지 조차 모호하게 합니다. 태라와 재인, 그리고 모네를 대하는 건욱의 각기 다른 얼굴들처럼 말이지요. 악마의 차가움을 선택했기에 재인을 바라보기만 하는 건욱의 슬픈 눈빛은 깊은 연민이 짙어갈 뿐입니다.
건욱에게 비친 재인은 부숴지기 쉬운 유리가면을 쓴 욕망의 슬픈 모습이에요. 태성에게 접근하는 재인마저 건욱의 또 다른 복수 시나리오인지, 재인에 대한 연민인지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가면을 쓴 홍태성을 건욱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연극하는 재인을 보며 속물적인 그녀의 욕망을 엿보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건욱에게서 느껴지는 질투와 연민의 표정은 사랑과 복수의 중간지점에서 고민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순수함을 버리고 욕망을 키워가는 재인을 지켜보는 건욱의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건욱은 재인을 붙들지 못합니다. 재인을 붙드는 순간, 건욱의 복수극 또한 막을 내려야 할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악마이길 선택한 심건욱, 그는 철저하게 나쁜남자가 되려 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듯이 말이지요. "내가 가려고 하는 것은 어디일까? 천국일까? 지옥일까?" 그는 지옥을 선택했군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지요. 그가 알고 있는 지옥으로 가는 티켓이 홍태라를 산산히 조각내는 것이고요. 
밀실에서 태라에게 키스를 한 이 후 건욱을 만난 태성이 물었지요. "사고 좀 쳤어?"라고요. 그때 건욱의 대답이 "네, 깨뜨려서 산산조각내기..."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하더군요. 태라가 지금 건욱 앞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숴지고 있음에 대한 은유적인 대답이었지요.
재인의 동생 원인에게 "사랑같은 것 믿지마. 그래도 믿고 싶으면 누가 너를 사랑하게 만들어"라고 말하는 대사를 들으며, 잠깐 궁금해 졌어요. 건욱을 둘러싼 세 여자들 중에 누가 건욱을 가장 사랑하고 있을까? 하고요.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 태라, 질풍노도의 순수한 첫사랑 모네, 기대고 싶은 편안한 사랑 재인 중에서요. 색깔은 다르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죽을 만큼 사랑하고 싶은 남자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잠시나마 아들이라고 사랑해 주던 아버지가 아들이 아니라고 비정하게 빗속으로 내몰아 버린 날, 건욱은 이때부터 세상에 사랑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는지도 몰라요. 밀양의 옛집을 찾은 건욱이 비극이 일어나기 전 행복했던 어린 태성(건욱)으로 돌아가 여전히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촉촉해지는 눈을 보니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게 심건욱은 나쁜남자이기 보다는 불쌍한 남자로 다가오거든요.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던 홍태성(김재욱)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비극으로 치닫는 심건욱의 복수가 더 가슴 아프게 다가 오는지도 모르겠어요. 건욱의 복수극이 끝나더라도 '태성아, 밥먹자'라고 불러 줄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없기에 말이지요.  
*나쁜남자 9회를 보면서 느꼈던 점 <하나, 김남길 보는 것만으로도 숨막힌다. 둘, 오연수의 농익은 관능미가 전혀 퇴폐적이지 않다. 셋, 나는 나쁜남자에 중독되었다. 넷, 감정이입없이 구경만으로도 숨막히는 특이한 드라마다> 입니다. 드라마를 보면 마음에 드는 캐릭터 한 두 사람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그 사람이 된 듯한 기분에 빠져드는데, 제게 나쁜남자는 제3자로서 구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입니다. 
나쁜남자는 인물의 현실성, 사건의 개연성, 스토리의 치밀성에서는 거리가 멀다보니 드라마일 뿐이다라는 생각으로 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건욱의 태라를 향한 도발적이고 위험한 유혹도, 유부녀의 일탈행위도 그 도덕성에 삿대질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게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건욱과 태라의 갤러리 밀실에서의 숨막히도록 뜨거운 키스신처럼 말입니다. 드라마라기 보다는 진한 물감 냄새가 풍기는 유화 그림 한 작품을 감상한 느낌이에요.  
김남길과 오연수의 농도짙은 키스신을 보며 느꼈던 것은 키스신의 수위가 아니라, 극중 심건욱과 홍태라라는 인물의 격렬한 감정을 보여준 농익은 연기입니다. 악마가 되는 지옥행 티켓인 홍태라를 부숴야 할 필연성을 차가우면서도 강렬한 눈빛으로 보여주는 김남길과,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명적 매력으로 다가오는 남자를 거부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공허한 30대 유부녀의 육체적 반응을 농도있게 보여 준 오연수의 밀실키스신은 자극적이라기 보다는 연기가 좋았다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남 김남길, 관능과 이성을 흔들리는 눈빛으로만으로도 표현해 내는 오연수, 멋진 배우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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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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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토토』 2010.07.09 11: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보기 시작한 드라마라 사태파악은 못했지만
    오연수씨와 김남길씨의 끈적하면서도 복잡하게 얽힌 미묘한 감정씬..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마력처럼 끌리더군요.

  3. 저도 2010.07.09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야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뭐랄까 적당한세련미?
    그런게 느껴져서 좋아요

  4. 막시무쓰 2010.07.09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이 최고라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김남길씨 오연수씨 연기는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감독님의 세련된 연출도요.
    건욱과 태라의 농염한 러브씬에 사람들이 감탄하는 것은
    (태라가 유부녀이고 건욱의 복수의 수단일지라도 말이예요)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독님의 실력때문이겠죠.
    그래서 매 회 더더욱 놀라게 된답니다.
    이래서 좋은 배우와 감독의 역할은 크고 중요한 거구나~ 하고요.

  5.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7.09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오연수가 저리 연기를 잘했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답니다.
    차가운 이성과 몸서리쳐지는 짜릿한 욕망사이의 감정을 정말 제대로 전달해 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무표정 사이에 언뜻 언뜻 드러나는 어떤 갈구..
    이 드라마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묘지에 왔던 그 나이든 남자는 누구일까요??
    제가 그 남자야.. 하고 생각했던 그 사람일 것 같아 점점 궁금해지네요. .그들의 관계가..ㅎㅎ

    나쁜 남자.. 한정된 공간에서 비극을 향해 치닫는 것 같아 사실은 마음이 좀 불편한 드라마입니다. 비록 복수이지만 한때는 누나이고 동생이었던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도, 증오인지 아니면 부러움인지 모를 태성을 보는 눈길도, 비록 파양시키긴 했지만 자신의 자식들에게 보이는 그 부모의 사랑도... 뭐랄까? 모두 현실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처럼 여겨져서 누리님 말씀처럼 감정이 이입되기 보다는 한편의 잘 꾸며진 연극을 그저 감상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곤 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 드라마에는 깊이 빠져 들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ㅎㅎ

  6. 소소 2010.07.09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완전 재미있어요. 안그래도 김남길 좋은데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셔서 보는 내내
    숨이다 막힐 지경입니다.
    글을 너무 잘 쓰셨네요. 정말 공감 합니다. 글쓰신 분 정말 대단하세요~~~~

  7. 회오리 2010.07.09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둘이 나오는 씬은 정말이지 염통이 쫄깃해집니다..ㅋㅋㅋ
    그 도도한 태라가 무너져 내리는걸 은근히 즐기는 1인(변태인가 ㅋㅋ)

  8. 하늘 2010.07.09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오연수씨 연기보면 좀 재미없게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여기서는 딱 어울리게 잘하는거 같아요 ,,아마 김남길씨와 같이하게 된 행운도 있는 거 같아요 ,, 누리님 오늘도 글 감사해요 ,,,,

  9. DDing 2010.07.09 14: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로 서로 얽혀있는 관계인가 봐요.
    블로거님들의 글로만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ㅎㅎ
    하지만 초록누리님의 내용을 보니 그때의 느낌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주말이 다가오네요. 화이팅하세요~ ^^

  10. ... 2010.07.09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확 땡기지 않아서 안 보는 드라마 인데...배우들 연기가 볼 만 한가봐요

  11.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7.09 15: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월드컵 이후에 드라마 보기가 좀 시들시들해졌어요. ^^;
    초록누리님 리뷰를 읽고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주말 잘 보내세요~

  12. 바라보다 2010.07.09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보고 있으면 김남길씨의 눈빛에 내가 유혹당하고 있는 거 같이 심장이 뛰네요
    특히 수화 하는 씬에서 그 남성적이고 섹시한 모습은 잊혀지지가 않아요
    손연기도 정말 연구를 많이 하시나 봐요
    그리고 초록누리님 리뷰 잘 읽고 가요

  13. 친구세라 2010.07.09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에 누리님께서 덧붙이신 내용에 완전 공감해요.
    그래서 그만큼 완전 확 빠져들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저에게 커스만큼은)
    그만큼 조금더 객관적으로 연기나 연출 화면들을
    감탄하며 보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드라마 나쁘진 않은것 같아요.
    이 드라마도 신언니처럼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나야 제대로된 평가가 가능할 듯 해요
    (모든 퍼즐 조각이 다 맞추어져야..)

    저도 참 다 불쌍한것 같은데
    또 진심으로 눈물지어질 정도는 아닌
    (앞부분의 내용과 일맥상통한 이야기겠죠)

    암튼 정말 누리님 리뷰.. 드라마를 더 쫄깃하게
    생각하고 넘어가게 해주시는.. 항상 감사드려요~♡

  14. skagns 2010.07.10 0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둘 정말 숨막히게 하더군요. ㅎㅎ
    대사는 뭔가 어색하고 유치한 거 같은데
    그 분위기는 완전 최고인 거 같아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15. 이드라마는 2010.07.10 01:00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구하나 꼭찝어서 애기하기도 모할정도록 다 불쌍한 인물들이죠 어쩌면 이드라만 주인공들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고 사랑받지 못한 본인들의 아픔도 같이 있는 묘한 드라마에요 여태까지 한인물이 불쌍하다고 느낀적은 많았지만 나쁜남자처럼 주인공들에게 연민이 고루 느껴지는 드라마는 드문듯 해요 유치한듯 뻔한듯 하면서 묘하게 이끌리는 중독처럼

  16. 길가다멍해져 2010.07.10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오래갑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스킨이 꼬인것 같네요. 카테고리가 아래에 있는데...
    나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17. 두아들엄마 2010.07.11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자극적인 애정씬.. 마저도 명품으로 보여집니다... 오연수 김남길 두배우때문이겠죠 전 선덕여왕도 안봤고 티비드라마에 관심없는 사람인데요 이드라마는 끌립니다 갈수록 개연성없는 줄거리와 자극적인 씬들때문에 드라마 자체보단 비쥬얼에 끌려들긴하지만... 진한 물감냄새나는 유화작품같다... 백퍼센트 동의합니다.. 글잘쓰십니다 님.. 님블로그 매니아 되겠네요 저두 삼십대 중반 유부녀인데요 어쩜 현실에서 일어나지 못할 일들을 대리만족한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습니다

  18. 감정적인 이해 2010.07.12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이해는 되는데 감정적으로 이해될뿐 어떠어떠하기때문에 어떠어떠하다. 어떤드라마다 어떤장면이다라고 딱 명확하게 이성적인 언어로 표현될 수 없게끔 이해되곤 했어요.
    장면하나하나, 눈빛하나하나에 일일히 반응은 하는데 그 반응하는 이유나 느낌, 의미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랄까요ㅋㅋㅋㅋ
    그런데 이글은 마치ㅋㅋ 제가 감정적으로 이해한 것들이 곧이곧대로 언어로 표현된 듯한 착각을 주는 글입니다ㅋㅋㅋㅋ
    아 좋으네요ㅋㅋㅋ 바로 이런거였어요ㅋㅋㅋㅋㅋㅋ
    이토록 압도적인 감정적 이해가 가능할 수 있는 건 역시 배우들의 (특히 김남길ㅋㅋㅋ) 연기 탓이겠죠ㅋㅋ
    김남길은 정말..연귀라는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눈빛을 중심으로 온 몸이 '난 진짜 심건욱이야' 라는 태도로 절 바라보는 것만 같아요ㅋㅋㅋㅋ

  19. 하늘벽 2010.07.14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특히 9회) 생각했던 부분들을 액기스만 쏙 잘 써주신듯해서 심히 공감이 되네요..
    감정이입에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전 희한하게도 나쁜남자의 캐릭터 전부에게 공감이 간답니다.
    건욱은 말할것도 없고, 속물적이면서도 자기도를 넘지않는 재인이나 측은한 태성이,뼛속까지 최상위층의 권위에 사로잡힌 신여사나 나쁜남자에게서 벗어날수없는 태라,모네까지..
    암튼..
    19금(?)장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외설적으로 보이지않는건..
    연출방향과 특출난 연기자들의 호연때문이라 생각되네요..
    미세한 감정연기까지 표현해내는 김남길과 오연수씨의 연기는 정말 매회마다 감탄을 하게 됩니다.
    오늘 10회를 하게 될텐데..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블로깅 잘 보고갑니다^^

  20. -- 2010.07.14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씨와 오연수씨 정말 연기 잘하시더라구요. 연기를 굉장히 잘하셔서 그런지, 이 분들 나오면 몰입도가 올라가고....

  21. 정말 2010.07.14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굿!!!
    연기들도 굿!!!

    다만 방송사가 글러먹어서 그렇지.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