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0.07.15 '무릎팍도사' 죽음이 고민이라는 김갑수의 죽여주는 예능감 (22)
  2. 2010.02.16 '추노' 언년이가 혁명에 방해된다는 이상한 논리 (43)
  3. 2010.02.03 '추노' 혁명가 이대길이 주인공일 수 밖에 없는 이유 (36)
  4. 2010.02.03 '공부의 신' 시크도도 임지은의 다중 인격적인 매력 (23)
  5. 2010.02.02 '공부의 신' 건강한 변화를 말하는 작은 감동들 (36)
2010. 7. 15. 07:04




한 때 거의 일주일 대부분을 각 채널 인기드라마마다 얼굴을 보였던 깊이있는 중년연기자 김갑수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빵빵 터지는 예능감에 평소 드라마에서 접한 중후한 모습 속에 이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꾸밈없고 유쾌하고 솔직하게, 마치 친구들끼리 뒷풀이 속풀이를 하는 듯한 편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그가 무릎팍 도사에 들고 온 고민거리는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죽어서, 좀 오래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갑수처럼 드마마에서 단골로 죽어주신 분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 봄에 유독 많이 죽었지요. 거상 김만덕에서, 제중원에서,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에서 연타로 요일별로 죽여 버렸다고 하소연을 했는데, 올해 작품뿐만이 아니라 작년의 작품에서도 대부분 죽음으로 하차를 했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출연한 작품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심지어는 죽어서도 귀신으로까지 등장을 하면서 절대적 존재감을 이어갔던 일명 단명배우 김갑수, 사실 예능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방송을 보면서 예능본좌를 넘볼 수 있을 절대적 예능감까지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갑수렐라님께서 이렇게 웃겨주시는 분이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목소리도 드라마에서의 중후함보다는 친근했고, 저는 말을 그렇게 빨리 하는 분인줄도 몰랐어요. 드라마에서는 대사가 항상 묵직하고 느릿하면서도 힘이 있었기에 평소에도 그런 어투를 쓰는 줄 알았거든요.
죽어도 죽지 않는 남자, 이 표현이 김갑수에게 가장 어울렸던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갑수(구대성)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은 짧은 분량만으로도 극의 전체 흐름을 이끌 정도로 강렬했던 것이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이라는 인물이 보여준 캐릭터였지요. 
김갑수는 엔딩장면에서까지 영정사진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했고, 은조와 효선이라는 의붓자매의 화해와 용서로 이끌며 죽어서도 살아있는 존재감을 보여주었지요. 무릎팍도사에서 회상씬은 50%, 영정사진이 출연료의 10%를 받는다는 것도 알려주었는데, 처음 안 사실이었네요.
제가 김갑수의 출연 작품을 대부분 봐왔는데, 저 역시 태백산맥에서 염상구 역할을 한 김갑수의 강렬한 연기를 보고 김갑수라는 이름을 머리 속에 새겨 버렸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 극장에서 태백산맥을 보고 나오면서 지금 말로는 김갑수의 미친 존재감이 보여주는 연기에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김갑수를 다시 본 작품이 토지에서 서희를 괴롭히고 평사리 서희의 재산을 삼킨 악역 조준구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악역을 실감나게 보여 주었는지 추악하고 비열한 조준구의 강렬한 모습이 지금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네요. 
방송에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제가 김갑수의 연기력에 소름끼쳤던 작품이 있었는데, 작년 작품 <혼>이라는 드라마였어요. 몸에 뱀을 칭칭 감고 사악하게 웃는 모습 하나로 '악'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표현했었지요.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김갑수와 이서진의 인상적인 연기로 지금도 기억하는 작품입니다.
언젠가 기사에서 바이크 타는 갑수본좌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무릎팍 도사에서 털어놓는 김갑수의 평소 모습을 보고는 정말 깜짝깜짝 놀란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샌드위치를 좋아하고, 미니홈피를 관리를 위해 노트북을 백팩에 짊어지고 다니고, 최근에는 트위터에까지 합류했다는데, 김갑수가 좋아하는 가수가 에미넴이라는 말을 듣고는 정말 와! 싶었네요. 에미넴은 제 고등학생이 조카가 가장 좋아하는데, 신세대 못지 않은 젊은 감각이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무릎팍 도사를 보면서 김갑수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된 것은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소탈하고 격없는 모습이었어요. 극중에서 보여주는 근엄한 무게감이 아닌 편안함은 극중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거든요. 녹화 몇분만에 강호동과 유세윤 등 현장분위기가 친구들 모임처럼 화기애애하더라고요.
54세의 중견연기자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방송에서의 비화들때문에 한참 웃었는데요, 저 역시 재미있게 봤던 노희경 작가의 슬픈유혹에서 주진모와의 동성애 설정으로 곤혹스러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주진모의 등을 보고 애틋한 감정 내지는 연정을 느꼈어야 했는데, 그냥 주진모의 등이라고만 생각이 들었다며, 전혀 감정몰입이 되지 않았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사실 전혀 몰랐거든요. 파격적인 동성애 소재였지만, 그 감정들을 잘 표현했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니 더 웃기더라고요. 역시 연기 내공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찌 보면 배역에 감정몰입을 하지 못했다는 말이 연기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같이 들리는데도, 몰입하지 못했다는 그 솔직함이 더 좋아보이더라고요.  
시종일관 호탕하고 유쾌한 웃음을 보여준 무릎팍 도사에서 김갑수가 한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품에 임하는 그의 자세였습니다. "분량을 따지지 않는다. 분량이나 역할이 작아도 내가 얼마만큼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느냐? 그게 저한테는 중요해요" 김갑수가 올해 유독 많이 죽음으로 하차했는데도, 오히려 시청자에게는 더 깊게 각인된 존재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거에요. 출연 2회만에 하차해 버린 아이리스의 목소리 주인공 역시도 아이리스의 비밀을 쥐고 있던 핵심인물이었고, 극중 이병헌(김현준)의 과거 부모와 현준의 어린 시절까지 알고 있었던 인물이었기에,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네티즌들끼리 정답 알아맞추기 까지 했을 정도였지요. 감갑수의 존재감은 깁스를 하고 전신마비된 모습만으로도 강렬해서 허망하게 죽어 버린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김갑수가 선배연기자로서 후배연기자들에게 한 마디했는데, "정말 연기를 열심히 해왔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도 이 정도의 배우밖에 안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 정도도 되지 않는다"라며, 자신을 이 정도의 배우밖에 안된다며 겸손하게 낮추는 것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김갑수가 극에서 일찍 죽어 하차를 하든 끝까지 나오든 그의 존재감과 연기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지요. 태백산맥이라는 대박작품으로 하루 아침에 벼락스타가 된 것도 아니었고, 김갑수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아 왔었기에, 님의 침묵에서의 한용운 역이나 태백에서의 염상구, 토지의 조준구, 신데렐라 언니의 구대성으로 갑수렐라 갑수본좌 등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지요.
김갑수가 얼마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왔는지는 선배들의 연기를 배우기 위한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롤모델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등의 연기를 배우기 위해 3분 단역도 마다않고, 신구 님의 연극에는 스태프를 자원하기 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는데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역할만 하려고 든다는 겁니다. 자기가 잘하는 역할로 쉽게 가려하지 말고 잘하지 못하는 배역에 도전을 해야한다고 말이지요. 무명과 배고픔의 시간을 거치고, 끊임없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그의 프로정신은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더 빛이 나는 배우, 죽음으로도 존재감이 살아나는 배우를 쉽게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짧은 분량으로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54세 중년의 김갑수, 새로움에 도전하고 즐기는 신세대적 감각까지 갖춘 그가 무릎팍도사에서 풀어놓는 유쾌한 모습에 많이 웃었습니다. 중년이라는 나이도 잊어버리게 하는 예능감이었고요.
무릎팍도사 김갑수 편을 보면서 사실 많이 웃기도 했는데, 김갑수에게서 묻어 나오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들으면서 '혼신을 다한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분량이나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역에 혼신을 다한다는 것, 누구나 쉽게 흉내내지 못하는 김갑수가 보여주는 존재감의 비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중년 명품배우 김갑수,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 기대되네요ㅎ.  
김갑수가 드라마 작가들에게 부탁한다며 "단명이 언짢기는 하지만 제가 꼭 죽어야 한다면, 죽음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하는데, 마지막까지 잊지않고 터뜨려주는 예능감, 정말 죽여 주시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이럴 때 '쩐다' 라고 하던데, 정말 쩔더라고요. 
이어서 "강렬하게 오랫동안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그게 안된다면 회상씬도 좋습니다" 라고 타협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ㅎㅎ. 10% 출연로 나온다는 영정사진도 괜찮겠지요? 김갑수의 바람대로 작가분들,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오래 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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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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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비한 데니 2010.07.15 07: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진배우인데 이렇게 잼있는분인줄 몰랐어요 ㅋㅋㅋ

  3. 불탄 2010.07.15 07: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내용도 내용이지만 초록누리님의 포스트 제목에서부터 포스가 팍팍 느껴지네요.
    전 김갑수씨가 태조왕건에서 책사로(종간이었나요?) 나올 때 그 소름끼치도록 멋진 연기에 홀딱 빠졌었답니다. ^^

  4. Deborah 2010.07.15 07: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내용을 보면서 웃었어요. 사실 여기선 이런 프로 제대로 볼 기회가 없거등요. 리뷰글을 보니 어떤 내용이였는지 알겠네요. 김갑수씨 정말 멋진 분이네요.

  5. 2010.07.15 08: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라이너스™ 2010.07.15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분도 상당한 예능감이신걸요.ㅎㅎㅎㅎ
    오래간만에 들러 인사드리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7. ♡ 아로마 ♡ 2010.07.15 09: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이거 꼭 챙겨 봐야 겠는데요 ^^
    재밌을것 같아요.
    초록님 글만 읽어도 재밌는데 보면 더 재밌겠죠? ㅎㅎ

  8. 『토토』 2010.07.15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유쾌했습니다
    중견? 엄한 포스는 어디가고 솔직한 발랄함이 친근함을 주더군요^^

  9. 티비의 세상구경 2010.07.15 09: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를 읽다보니 챙겨보지 못한게 너무 후회되는데요~!
    김갑수씨도 정말 작품 마다 연기하는것보면 정말 대단하고 호감가는 배우죠 ^^;

  10. 푸른별 2010.07.15 09: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요근래 들어 가장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앞으로 더 팬이 될 듯 합니다^^

  11. Tumyung 2010.07.15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정말 길군요 ㅎ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12. 돛새치는 명마 2010.07.15 1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김갑수님 평소에 너무 좋아해서 어제 챙겨봤는데 ㅋㅋ 정말 재미있었다는...
    특히 에미넴을 좋아한다는 부분은~개인적으로 저도 에미넴의 노래를 좋아해서 ㅋㅋ

  13. 에쉬 2010.07.15 13:1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저도 많이 웃었어요..개구지고 엉뚱하고....
    끝날때쯤 되니까 너무 잘생겨 보이시는듯 ㅎㅎ

  14. 달려라꼴찌 2010.07.15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어제 저도 이거 보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

  15. Jeki 2010.07.15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태조왕건에서 궁예의 천재 책사인 종간....무인시대에서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고자 자신을 최고의 권력에 올려놓은 사촌까지 죽이는 최충헌......SBS 연개소문에서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형을 짓밟고 황제에 오르는 수양제....정말 김갑수가 아니면 하기 힘든 배역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16. 나그네 2010.07.15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김수로가 생각났던건... 나뿐인가?

  17. 제로드™ 2010.07.15 19: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죽는 연기가 많고, 오래 나오지 않는 것도 많았지만 저도 그분의 연기가 정말 인상깊게 보여진 적이 많았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8. zzz 2010.07.15 21: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이거 보고 정말 빵 터졌음. 정말 대단한 연기실력을 갖추고 계시지만 평소 모습은 그냥 소탈한 모습이라서 더 보기 좋았던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눈빛 하나 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유일무이한 배우인것 같아요.

  19. skagns 2010.07.15 21: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저도 어제 보면서 빵 터졌어요.
    완전 깨더라구요. 그런데 더 팬이 됬어요. ㅋㅋ
    전 어제 쓰려고 하다가 잠들어서.. ㅋㅋ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20. wangn 2010.07.16 03: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바빠서 중후반부터 봤는데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뭐랄까 그 웃음은 억지웃음이 아니고 ㅎㅎ

  21. 2010.07.16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 2. 16. 07:09




추노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원손 석견을 구한 송태하가 조선비가 마련한 서원으로 옮기면서 혁명으로 화제가 옮겨지기 시작한 거지요. 송태하와 언년의 감정선은 혼례라는 방법으로 연결지으면서 대길과는 비극적인 운명이 예고되기도 했지요. 언년을 잃은 대길과 언년을 얻은 송태하의 극중 대립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언년이 송태하와 혼례를 올린 것은 개인적인 견해로는 성급한 전개였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물 건너 간 이야기니 접어두기로 하고요, 저는 송태하와 조선비의 혁명에 대한 발언에 대해 추노가 길을 헤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송태하가 석견을 구하려 했던 이유와 조선비가 혁명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엇박자가 났는데, 왜 언년이를 걸고 넘어지냐는 것이었어요. 
또한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이 자칫하면 언급되지도 못하면서 사랑이냐? 혁명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유약한 장군의 모습만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조선비와의 대화에서 송태하가 동굴에서 혜원에게 말했던 부분과 달라지면서, 송태하가 원손을 구하려고 했던 진의가 무엇이었는지도 다시 짚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한섬이 궁녀와 함께 석견을 데리고 피신했을 때 한섬을 뒤쫓던 송태하가 팔에 화살을 맞아 잠시 동굴에서 언년의 신통방통한 치료를 받았을 때의 일을 상기하면 이해가 가지 않은 대목이 있습니다. 당시 송태하는 언년이에게 만날 분이 승하하신 세자 저하의 아드님이시고, 언년이 그 분을 구하면 나중에 왕이 되시냐고 묻자 그래야 한다고 대답했지요. 임금을 바꾸겠다면서 말이지요. 임금이 바뀌면 세상이 지금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거라면서요. 저는 그 장면에서 송태하가 품고 있는 생각이 임금을 바꾸는 일종의 반정을 꿈꾸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선비를 만나서 하는 대사는 조금 달라져 있었어요. 조선비는 현 세자인 봉림을 부인하고, 원손마마를 세자로 옹립할 것이며, 조선을 세자(원손)에게 돌려드릴 것이라는 혁명의 기치를 내세웠지요. 그리고 스승 임영호가 죽었으니 자신과 송태하가 선봉에 서야한다고 송태하를 혁명군의 수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조선비는 상소로 원손의 복권이 해결될 것이 아니기에 거병의 필요성을 주장했지요.
송태하가 이에 "반정에 뜻을 두고 있느냐" 며, "먼저 봉림대군과 접촉을 해야 하지 않느냐" 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조선비와 대립할 가능성이 암시되었지요. 송태하와 조선비는 혁명에 있어 방법적인 차이를 보인 것이지요. 송태하는 상소라는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원손을 복권시켜 세자로 옹립시킨 연후에 왕위를 물려받든, 왕으로 내세우든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반면, 조선비는 그 절차가 불가능할 것이니 아예 거병을 통한 무력반정을 하자는 입장이지요.
여기서 두 사람의 방법을 옳다 그르다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송태하의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현재 봉림대군은 사서에 소현세자의 급서이후 두 번 세자책봉을 거절한 것으로 나와있지만, 기정사실화된 차기 왕위 후계자입니다. 봉림대군에게 야심이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겠지요. 현재 봉림대군을 따르는 세력은 반청세력들, 즉 서인들입니다. 그런데 소현세자는 청을 배우자는 입장의 친청세력이었어요. 이 때문에 삼전도의 치욕 이후 정신병적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인조의 미움을 사게 된 것이었고, 독살로 의심되는 죽음을 당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조선의 정세에서 송태하가 봉림대군을 언급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알려져 있다시피 봉림대군과 소현세자의 청에 대한 입장과 시대관이 극명하게 달랐었지요. 소현세자를 따랐던 송태하였으니 봉림대군과는 정치적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었고, 더구나 봉림대군에게 "큰 아들이 아니니 조카 석견에게 세자자리를 물려주시지요" 라고 점잖게 말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조선비가 "혈족을 죽이고 돌아보지도 않은 왕가에서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일 거라는 말이 오히려 타당하지요.
따라서 현재 석견을 세자로 옹립하는 방법은 쿠데타라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거병이라는 방법의 무력충돌을 통해서 말이지요. 조선비가 판단하는 정세는 이렇듯 사안이 경각에 달린 긴박한 상황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언년이와 사랑에 빠진 송태하가 못마땅한 것도 사실일 겁니다. 사랑에 빠진 송태하가 혁명군을 이끌 수장이 되는데 있어 언년이가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였겠지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언년이 때문에라는 언년이 민폐리스트에 또 하나 리스트를 추가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조선비의 차디찬 말 "혁명에 낭만따위는 필요없어" 라는 말은 언년이 조선비로부터 경계를 받을 것임을 암시하는 말이었죠. 언년이에게 왜 또다시 혁명의 걸림돌이라는 짐을 지우려는 것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년이에 대한 경계가 아니라 조선비와 송태하의 혁명에 대한 입장 정리라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언년이를 갈등구조로 세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혁명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젼이 대립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비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혁명보다는 정치적인 야욕에서의 혁명에 대한 의지가 큰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송태하는 정치적인 야심에 있어서는 조선비보다는 순수하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서 혁명의 당위성 내지는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젼은 제시되지 않았어요.
지난 글 <혁명가 이대길이 주인공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서도 밝혔듯이 송태하와 조선비는 혁명의 한계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기득권 세력들입니다. 우선 조선비가 원손 석견을 왕으로 옹립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단지 죽은 인조의 적장자 소현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봉림을 제치고 왕으로 세워야 한다는, 당시의 서인과 남인의 권력 싸움의 연장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조선비는 억눌린 정치권력의 대변자쯤으로 치부한다고 하더라도, 송태하의 대의는 무엇인지 애매모호 합니다. 다만 억눌린 자들의 울분과 소현세자에 대한 충절과 의리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직 송태하의 대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가 석견을 구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 새로운 세상에 대한 청사진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았어요. 하다못해 소현세자가 청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 동조하는 것도, 조선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어떤 대의명분도 보여주지 않았지요. 다만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과 상복문제로 관직을 박탈당하고 관노신분으로 떨어지고, 소현세자의 아들 석견을 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제시된 바가 없다는 것이지요.
모름지기 어느 인물을 군주로 모시고자 했다면 주군이 되는 인물의 정치관에 함께 한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이제 갓 걸음마를 떼고 기저귀를 뗐을 어린 석견에게 대의란 있을 수 없지요, 이제 겨우 말문이 트였을 뿐인데 말이지요. 그럼 소현세자의 뜻을 잇는다는 것인데, 문제는 송태하가 뜻을 둔 대의라는 것에 대한 구체적 혁명관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요. 
단순히 신분회복과 소현세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원손을 세자로 추대하려는 것은 정치적인 파벌싸움일 뿐이지 대의 혹은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에서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길은 양반 상놈 구분없는 평등세상을 꿈꾸고, 업복은 종놈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데, 송태하는 4살배기 원손 석견을 세자로 봉하고 후일 왕으로 세우려는 다분히 소현세자에 대한 충절심밖에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지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인물들 중 가장 정치적인 인물이 송태하라고 할 수 있어요. 노비임에도 노비임을 결코 인정하지 않으려는 송태하의 태생적인 한계는 있지만, 송태하는 썩어빠진 정치를 바로잡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정치적인 의식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조선비와 갈등을 해야 하는 부분은 방법론이 되었든 정치관, 혹은 혁명관이 되었든 보다 거시적인 구도에서의 대립으로 가야한다는 말입니다.
조선비라는 또 다른 기득권 정치세력의 야심과 부딪치면서, 송태하가 진심으로 꿈꿔야 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자각이 있으면 더 좋을 일이지요. 그런데 이 중요한 대립에 언년이를 끼워넣는 것은 혁명의 의미를 퇴색시킬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송태하와 조선비의 갈등구조를 각자가 지향하는 세상에 대한 혁명론이 아닌 사랑타령으로 또 다시 언년이를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린다면, 드라마 추노는 시대극이 아닌 멜로사극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언년이의 민폐리스트가 하나 더 추가될 일만이 남았고요.
길바닥 사극 추노가 완성도 높은 사극으로 남기 바라는 이유, 그것은 21C 우리가 추노를 통해 비록 좌절된 혁명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세상을 향해 치열하게 싸웠던 시대, 그 역사의 한 부분을 보고 있으며, 그 시대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의 꿈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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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둔필승총 2010.02.16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나가던 추노가 어째 요즘 주춤거립니다.
    누리님도 멋진 한 주 시작하셨죠?
    겨울 막바지에 감기조심하세요~~

  3. 뽀글 2010.02.16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밋긴 하던데요^^;; 초록누리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그런것 같기도하고..^^;;

  4. 옥이 2010.02.16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대의에 사랑이 중요하지 않은것 같은데요...

    설명절 잘 보내셨지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2010.02.16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그시대에는 그럴수도있겠지요 근대 언년이캐릭터 자체가 민폐캐릭터 쓸모없는짐짝임

  6. 깜신 2010.02.16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무쟈게 재밌게 달려오다가, 길을 잠시 잃은 듯 하더군요. 수,목은 어쨌거나 추노 닥본사하고 있는 실정이니, 어서 제대로 헤쳐나가기를 바래봅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큰 성과 있으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리고요~ ^^

  7. 추노는요 2010.02.16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엔요. 태하의 명분이 연애 나부랭이에 별거 아닌게 되어 버렸다기 보다는
    작가가 전달하려는 주제가 가치의 혼재와 새로움에 대한 추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커다란 시류에 휘말리는 대길,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고 질서에 무게를 두는 태하,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꿈꾸는 생존형 혁명가 업복이.. 대의명분보다는 개인적인 삶과 인간애를 꿈꾸는 민초 언년이.. 그래서 이 드라마는 더욱 생동감 있는게 아닐까요?
    오히려 대업만 주구장창 좇다가 실패로 끝나버리면 태하는 개인의 삶이 철저하게 배제된 평면적인 캐릭터가 되고 말거란 생각이 드네요. 사람 사는게 어디 그렇게 단순하던가요. 이거다 싶어도 저기에 길이 있는게 인생 아니던가요..

  8. 솔직히 2010.02.16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송태하와 그 밑의 사람들은 업복이나 대길처럼 뭔가를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게 아닌 소현세자의 충으로 움직이는 것과 다름 없을 겁니다. 대의가 없다고 하시는데 저들한테 저것이 대의지요 소현세자의 아버지인 인조 또한 그런 대의로 왕에 올랐고요. 흔히 역사에서 상복을 가지고 정치적 싸움으로 번지는 것과 같습니다. 유교적 사회에서는 그런 것이 대의고 한 나라의 왕을 바꿀 수 있는 것이지요

  9. *저녁노을* 2010.02.16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은 노을이두 작가의 의도를 의심할때가...
    잘 보고 갑니다.
    명절 잘 보내셨지요?

  10. 전요 2010.02.16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정말 단순한가봅니다 ㅠㅠ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요,
    언년이와 송태하가 키스하면 했나부다... 대길이가 쫒아가다 끝나면 허구헌날 쟤가 앤딩이야 하고 마는데... 이런글들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하는지... 정말 나와는 많이 다르구나. 난 정말 단순하구나 ㅠㅠ 생각한답니다

  11. 2010.02.16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6 16: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를 본다는 게 어찌 잘 되지 않네요~~
    멜로사극으로 추락하지 않기를 바랍니다~~ㅠㅠ

  13. 행인 2010.02.16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언년의 캐릭터는 제가 생각하기엔 단순한 멜로의 구색을 위해 넣은 게 아니라 언년이가 대표하는 상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년은 본래 신분이 여자 노비이죠. 송태하는 신분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아직까지는 없었을 겁니다. 자신이 노비가 되었었지만 결코 노비신분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지는 못했죠. 노비신분으로 떨어졌더라도 더 큰 목표가 있기에 굴욕이라고 생각안합니다. 하지만 언년을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 것으로 노비였던 언년의 문제는 결국은 자신의 문제가 될겁니다. 자신의 혁명이든 개혁이든 하고자 하는 일에 상류층이었던 태하는 체제 내에서의 대의 명분을 쫒았더랬는데, 가장 사랑하는 아내 언년으로 인해 신분제 문제가 표면에 떠오르게 되겠죠. 태하가 상류층 양반에 머무르지 않고 하층민, 또는 평민의 백성을 대표하는 언년으로 인해 신분제의 모순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캐릭입니다. 그러기 위해 사랑이 들어가는 거구요. 사랑이 아니었다면 언년과 태하가 엮일리가 뭐가 있으며, 그것이 태하에게 중요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멜로라고 지레 식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 드자이너김군 2010.02.16 17: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어~ 추노 못본 사이에 스토리 전개가 엄청 나갔군요..ㅠㅠ
    설은 잘 보내 셨나요? 너무 늦게 찾아 뵈어서 죄송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5. 탐진강 2010.02.16 2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시대극이 아니라 멜로 사극에 자극적 장면이 많아 보기가 싫어집니다.

  16. 드라마에.. 2010.02.17 01:4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큰 의미를 가진다. 그냥 보면서 잼있슴 되지 않나요...전 추노의 멜로 좋던데요...만약에 무조건 혁명이 어쩌고 정치가 어쩌고 새로운 세상이 어쩌고...그런거만 계속 나오면 지루해서 안볼것 같은데...

  17. 빨간來福 2010.02.17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민폐언년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ㅎㅎ 끝나면 꼭 봐야할 드라마입니다.

  18. pennpenn 2010.02.17 06: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추노는 멜로가 아니지요~

  19. 몸짱의사 2010.02.17 08: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추노도 못보고 있네요....쩝~

  20.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2.17 13: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과 댓글들을 읽다보니
    추노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더 궁금해지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21. brohong 2010.02.17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실제 역사를 보면 많은 혁명(또는 발각 되었을 때는 역모)들이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반란 또는 민란들이 내부 고발자 (또는 내부 배신자)들에 의해 결론 지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드라마 내에서와 같이 대놓고 여러명의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있고, 또한 무장한 자들이 지키거나 왕래한다면 당연히 지방 관아 또는 감시 기관으로부터 의심을 살 수 있지요.
    실제로 인조의 집권이후 정치적 기반이 약했던 정권은 가혹한 사찰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일을 도모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경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경을 알 수 없는 여자를 누군가 데려오면 당연히 "첩자가 아닐까?" 의심하겠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선 뜬금없이 "낭만"타령을 하는데요, 이건 아마도 작가분께서 갈등구조를 위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대길의 존재가 경우에따라 "혁명"에 방해/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대길이 혁명이 실패하는데 대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갈등 구조가 유지되고, 그에 따라 긴장감도 유지되니까요.

2010. 2. 3. 12:03




드라마 추노의 중심 줄거리는 사람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도망노비를 쫓고, 또 그 노비를 쫓는 자를 쫓는 꼬리잡기 게임같은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드라마 표면에 보여지는 그림에 불과합니다. 정말 드라마 추노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지요. 추노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시대를 거슬러, 역사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거슬려 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드라마 추노에 흐르는 중심 줄거리는 대길과 언년의 엇갈린 사랑, 그리고 그들의 운명이 한 축을 이룬다면, 더 큰 기둥은 이대길과 송태하, 그리고 업복이라 대변되는 하층민들이 꿈꾸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요. 쉬운 말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 민중운동사 측면에서 보자면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 중 이대길이 꿈꾸는 세상에 가장 관심이 크고, 또한 지지하고 있습니다. 추노의 주인공은 이대길이 될 수 밖에 없는 까닭과 대길이 꿈꾸는 세상을 지지하는 이유를 피력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이대길을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혁명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혹시 읽어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추노' 대길의 비밀, 돈은 어디로 갔을까?) 제가 지난번에 이대길의 비밀과 정체, 그리고 돈의 행방에 대한 추측글을 올리면서 이대길을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혁명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제 생각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저는 이대길 역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혁명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이대길이 추노꾼으로 번 돈의 행방과 월악산에 거사를 위한 산채를 마련하고 있을 가능성, 그리고 이대길이 언년이를 업고 가면서 했던 말을 단서로 제시했는데요, 다시 그 장면 대사를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길: 과거에 급제할 거야.
언년: 그 다음에는요?
대길: 아주 높은 벼슬을 할거야
언년: 그 다음에는요?
대길: 나라를 바꿔야지.
언년: 어떻게요?
대길: 양반, 상놈 구분없는 세상을 만들거야. 그래서 너랑 같이 살거다. 평생...
추노의 쫓는다는 의미를 뒤집어 보니 참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더군요. 이를테면 송태하가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쫓는 입장으로 바꿔보니, 송태하는 그가 생각하는 대의를 위해 그에 반하는 인물들을 쫓는 입장에 서게 됩니다. 좌의정 일파와 그들이 대변하는 썩은 정치를 쫓게 되겠지요. 대길이와 업복이 역시 마찬가지에요. 대길이나 업복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은 기득권 질서를 전복시키려는 역모성을 띠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꿈꾸는 세상 역시 지배세력의 이해관계와는 첨예하게 대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송태하의 문제는 정치적 힘이 없다는 점입니다. 고양이 앞의 쥐 신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고양이 잡으려다 도망가는 쥐의 형국입니다. 대길이와 업복이 역시 마찬가지에요. 힘없는 약자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따라서 대길이와 업복이 역시 이경식과 황철웅으로 대변되는 정치권력으로부터 쫓김을 받는 신세에 놓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역으로 세사람, 혹은 세 이익집단을 바꿔놓고 보니 이대길, 송태하, 업복이는 모두 조선의 현 정치세력의 적으로 간주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네요. 마찬가지로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세상은 다르지만, 좌의정이라는 정치세력이 세 사람의 공동의 적이 됩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왜 쫓고 쫓기는지 서로 모르고 있어요. 다만 돈때문에(대길), 대의를 위해(송태하), 개인적인 원한과 당으로부터의 명(업복이)때문에 쫓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요. 업복이의 경우는 대길은 개인적인 원한으로 쫓고 있지만, 그가 화승총으로 머리에 바람구멍을 낼 인물들은 양반이라는 지배계층들이지요.

그런데 말처럼 세 사람이 손잡고 동지가 될 수있을까?에 대해서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대한 분석과 계산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친구는 될 수 있으나 동지는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적으로 한편이 될 수는 있겠지만요. 그 이유는 세 사람이 꿈꾸는 세상에 대한 이념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송태하를 대변하는 집단의 이해관계를 보기로 하지요. 송태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을 꿈꾸는 인물입니다. 철저히 양반이라는 제도권 틀안에서의 개혁을 꿈꾸고 있지요. 송태하는 언년이와 도망하는 중에, 그리고 정호빈(지인이라고만 했기에 극중 이름은 모르겠네요)에게 자신이 노비가 아님을 강하게 어필합니다. 이마에 노(奴)라는 낙인이 찍혀 있을지라도 그는 뼈속까지 양반이에요. 양반이라는 제도적 신분은 뛰어 넘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가 바라는 세상은 기존 신분질서 내에서의 개혁이에요. 일종의 위로부터의 혁명 즉, 부르조아 혁명의 범주에 속하지요. 
업복이는 송태하와 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업복이가 꿈꾸는 세상은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 그 자체를 엎겠다는 것이니까요. 극단적인 아래로부터의 혁명 즉,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 할 수 있지요. 아마 레닌을 만났다면 둘이 할 얘기가 많았을 사람들입니다. 추구하는 이념도 방법도 비슷할 수 있고요.
그럼, 이대길이 꿈꾸는 세상과 송태하와 업복이가 추구하는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대길이 꿈꾸는 세상은 양반, 상놈 구분없는 세상이에요. 그리고 나라를 바꾸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어요. 그의 말 속에는 신분제를 타파하겠다는 선진적인 혁명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송태하나 업복이 보다 혁신적이고 전진적인 이념을 가진 인물이라 할 수 있지요. 
송태하나 업복이는 신분적인 한계는 뛰어넘지 못한 인물들이에요. 송태하는 양반이라는 신분계급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지 못했고, 업복이 역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만이 바뀐 새 신분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그렇다고 송태하나 업복이가 꿈꾸는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요. 

제가 이대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대길의 평등세상론을 지지하기 때문이에요. 이대길은 조선의 제도적, 정치적, 사회적 지배관계의 틀인 신분제를 혁파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대길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선구자적인 인물이지요. 이것이 제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세 인물들 중 이대길의 생각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세 사람은 이념은 다르고 추구하는 세상도 다르지만 한 지점에서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 세 사람의 적이 같기 때문이지요. 공통의 적이 좌의정으로 대변되는 권력집단과 나라를 도탄에 빠지게 한 임금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또한 방법적으로 불가피하게 물리적인 폭동, 혹은 충돌이 수반됩니다. 정치권력과 양반들을 설득해서 니네들 자리 다 내놔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유혈사태까지 불사하겠지요.
결국 지배계급의 거대한 힘에 의해 이들은 좌절하고 꺾이고 말 것입니다. 성공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역사가 달라졌겠지요. 근접하게는 동학농민전쟁이나 장길산, 임꺽정이 관군에 의해 토벌되었던 예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길거리 사극 추노는 비록 이해관계와 목표는 다르지만  이렇듯 이대길, 송태하, 업복이같은 작은 물줄기들이 강으로 흘러 흘러 바다에 이르는 어느 한 지점에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있습니다. 온 몸으로, 죽음으로 항거했던 민초들의 움직임이 비록 당시에는 강줄기를 바꿔놓지는 못했을지라도, 그들의 저항이 모여 미세하게나마 강둑을 허물었고, 끝내는 바다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났음을 말하는 겁니다. 

조선은 일제에 의해 무너진 것만은 아니었어요. 끊임없이 항거해 온 민중들의 저항이 조선이라는 완고한 틀을 조금씩 무너뜨렸던 것이지요. 작은 돌멩이들의 외침들이 쌓이고 쌓여, 실개천같은 물살이라 할지라도 강둑을 무터뜨려 왔던 것이지요. 신분없는 평등사회를 꿈꾸고, 부패정치를 바로 세우려 하고, 신분의 벽에 맞서 싸운 수많은 대길이와 송태하, 그리고 업복이들에 의해서요. 그리고 다음 세대에 또 다른 이대길, 송태하, 업복이들에게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21C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 한 지점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감히 상상하지 못했을 신분없는 평등세상에서요.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볼 때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세 인물들 중 가장 민주적이고 선진적인 평등론자 이대길이 꿈꿨던 세상에서 말이지요. 드라마 추노의 주인공이 이대길일 수 밖에 없고, 또한 제가 이대길이 꿈꾸었던 세상을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대길이 한낱 추노꾼에 불과하지는 않은 인물일 것이다라는 전제하에서지만요.
<관련글 : '추노' 대길의 비밀, 돈은 어디로 갔을까? (http://lovetree0602.tistory.com/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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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쾌한 인문학 2010.02.03 15: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마 네이트온!!!

  3. 대낚 2010.02.03 15:43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 가는 글이네요. 그런데 이렇게 전개되는걸 전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런식으로 전개된다면 결국 이대길은 죽을수 밖에 없지요.

  4. CC 2010.02.03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별로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이대길에게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보셨다고 했는데 너무 꿰어 맞추기가 아닌가 싶군요. 도망간 언년이를 잡기위해 노비를 잡아들이는 추노꾼의 직업을 택한 인물에게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꿈꾼다구요?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공간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에 모순이 있어 보입니다. 조선시대는 이념으로 재단될 사회가 아니죠. 유교라는 종교사상적 차원의 문제와 숭명반청등 외교적 문제들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양반기득권의 앞잡이이고 순전히 추노꾼에 불과한 이대길만으로는 혁명의 당위성을 부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송태하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배치되어 있는 겁니다. 님처럼 이대길에게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무리하게 유추해 내는 사람들이 극히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5. 푸대접 2010.02.03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극중 인물의 행동에 개연성이 좀더 보완되긴 해야 하겠지만, CC 님 말씀처럼 전혀 근거없는 끼워 맞추기는 아닙니다. 이대길이란 캐릭터가 '양반상놈 없는 세상'을 기본적으로 바라고 있다는 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임에 확실하죠. 물론 이대길에게는 업복이나 송태하처럼 '혁명' 이라는 구체적 행동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대길이 극의 중심에서 사상의 구체화나 실현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가장 서민적이고 민중의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혁명'의 모습이 아닐까요?

    사실 현실권력에 대한 저항이라는 구도를 가진 작품에서는, 수구세력이라는 틀을 잡아놓고 추노처럼 다양합 입장의 혁명세력이 주인공들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의 적을 가졌으나 이상향에 차이가 있기에 완전한 동료가 되진 못하고, 다만 현실의 적을 무너트리는 과정에서 잠시의 연합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그 '현실의 적'을 무너트리는 부분에서 보통은 작품이 마무리되고, 그들사이의 필연적인 대립은 독자나 감상자에게 보여지지 않고요.

    대체로 그런 작품의 주인공 무리에서도, 가장 독자의 공감을 사는 것은 이대길같은 '사상의 구체성'은 떨어지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희망과 이상향에서 변화의 당위성을 찾아가는 부류입니다. 본문이 지적하는 바는 이대길이 그런 '가장 공감가는 주인공'의 모델에 부합한다는 의미겠지요.

  6. 푸대접 2010.02.03 18:5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념이 없는 시대란 없었고, 단지 그것이 이념인줄 자각하냐의 차이만 있는 것이지요. 조선시대라고 이념이 없을수 없으며, 극중 배경이 되는 시대는 노비의 폭발적 증가와 양반신분이 매매까지 이루어지는 시대적 상황때문에 '신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수밖에 없는 배경입니다. 그런 배경에서, 신분제에 대한 해법이 각기 다른 등장인물들이 대립하고 갈등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이념대립이라 할수 있는것이고, 시청자들이 그중에서 어떤 인물의 방식에 가장 공감을 보내는가가 작품의 포인트이겠지요.

  7. 朱雀 2010.02.03 19: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가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8. 용비 2010.02.03 20:15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의 작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무협만화 용비불패의 팬임에 틀림없다.기본적인 시놉시스가 흡사하다.

  9. 김한준 2010.02.03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말대로라면
    송태하 = 부르주아
    업복이 = 공산당
    이대길이 = 혼합경제체제

  10. 탐진강 2010.02.03 22: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상을 바꾸는 힘은 역시 민중이겠군요

  11. 재미있는의견 2010.02.03 22:42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 의견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초들의 저항을 보면 기본적으로 한계가 과거 기록에도 나옵니다 진주민란등같은 후기조선 일반적인 민란에선 탐관오리를 처벌해달라는 대의명분이 대부분이었고 결코 왕조교체가 아니었죠 다만 홍경래의 난이 그 정권 교체를 취지로 했는데 그 지향하는 바도 이념상 한계가 뚜렷했고 동학혁명에 와서도 그 지도부의 대원군연계설등등 그리고 최종적으로 중국의 태평천국난과 달리 조정에 대한 적개심보다 일본군에 대한 항전의 의지가 위주였죠 즉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왕권에 대한 저항은 깊숙하게 가지지 못한듯합니다 아마 송태하스타일이 아닐까 보이구요
    그리고 조선이 망한건 어쩔수 없이 일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것이 사실인듯 합니다 대한제국으로 넘어갔을때 백성들중 대한제국을 일본에 넘기자고 생각한 부류가 주류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저항할 체제로 보기보다는 지킬 체제로 보았으며 손문같은 구체제타파세력도 미진하였죠 이만 짧은 의견 하나였습니다

  12. 황혼에서 새벽까지 2010.02.04 00:16 address edit & del reply

    깊이있는 분석 잘 읽었습니다
    근데 주인공 대길에 대한 캐릭터가 과연 불로거님 말처럼 그 정도로 심오한 혁명을 꿈꾸는 캐릭터로 발전할지 아니면 단순히 애증의 한과 개인적 원한 그리고 주변환경에 대한 작은 반항아 정도로 끝나는 수준의 캐릭터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것 같군요

  13. 핑구야 날자 2010.02.04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오늘 블질 하느라 못봤어요,,ㅜㅜ

  14. 흰소를타고 2010.02.04 0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둔필승총님 말씀처럼 추노와 공신이 합체된다면...
    이대길이 나중에 과거봐서 세상을 바꾸는... --?

  15. ㅎㅎ 2010.02.04 05:30 address edit & del reply

    업복이 신분제의 한계에 매몰되다..../ 민주주의의 선구자....등등
    드라마 재미진 분석이라 딴지 걸고 싶지 않고 재미있게 읽은데다 나름 애청자라...ㅎㅎ
    끝나지도 않은 드라마 가지고 이러저런 말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계급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절차적 민주주의가 가장 지향해야 하는 것인지?
    봉건적 신분제와 계급의 문제가 어찌 혼제하여 민주주의의 하위, 혹은 동류 개념이 되는 것인지?

    정치나 철학 따위가 어려울 필요야 없겠지만 부러 어려운 말을 짜맞추어 주장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옳다/ 낫다에 참 위험한 지경이야 개인적인 문제 일 수 있고 드라마 재미지게 분석하다보니 좀 멀리 갔다 하면 되지만

    민주주의의 선구자...는 좀 마음에 걸립니다.

    노비이지 않은 송태하가 명예보다 몸뚱이이 척박함을 모르 듯이, 누구보다 하층의 업복이 들을 몰라 쩔쩔매듯이.... 가난이 되물림된 천민 자본주의를 어려운 용어들로/ 더구나 정확하지 않은 어려운 용어들로 치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ㅎㅎㅎ 드라마 분석들이 재미 있습니다. 다만 이건 좀 걸려 딴지 걸고 갑니다.

    장황하게 딴지 거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16. 삶은연어 2010.02.04 05:44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이.. 끊임없는 민중의 저항에 조금씩 흔들렸다는 뉘앙스는 참 쓸데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도는 좋지만
    당시부터. 광복, 그리고 625 이후까지 연결되는 근현대사에 어디 하나
    민중이 중심인 모습이 보이기는 하는지..
    .
    .
    아무리 우리가 역사를 왕조 중심으로 배웠다고는 하나
    조선 말기가
    일본에 망한 것이지
    구조적 문제점이나, 민중의 저항에 무너진 것인가요?
    .
    .
    말도 안되는 논리가 들어 있지 않나 싶어 댓글을 답니다.
    .
    그렇게 각성되었을 민중이라면 이미
    독립군의 진공작전이 진즉에 성공했겠죠~?
    미국의 힘다위 빌릴일 없었을 것이고,
    소련(구 러시아)의 영향력이 미칠리도 없었고,
    지금의 지역감정 따위가 발붙일 자리가 있을리가 없죠.
    .
    .
    .
    마치 꿈같은 이야기는 좋으나
    현실인식으로부터 희망만 보여주고
    대안은 꿈속으로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 댓글을 남깁니다.

    • 일본이 아니었더라도 조선은 이미 말기적 상태였고.. 2010.02.04 08:08 address edit & del

      민중의 저항은 끊임없이 있었죠. 19세기 조선사를 보면 왕을 중심으로 한 권력체제가 무너져 세도정치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거듭되어 홍경래란부터 시작해서 민란이 끊임없이 일어나 동학농민운동 그 이후에는 의병활동 그리고 독립운동까지 이어졌으니까요.
      게다가 20세기에 들어서 삼일운동등 민중이 중심이었던 항일운동이 쭉 있었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조선이든 한국이든 뭐든 외국에서 인정안해주다가 일본항복과 동시에 신탁통치기간이 있긴 했지만 독립국으로 인정받은거에요.
      2차대전후 독일침공을 받았던 프랑스는 망명드골정부를 정부로서 인정받아 프랑스라는 나라가 있었던 반면 우리나라는 임시정부가 있었지만 일본항복전까지는 정부로 인정못받아 나라 자체가 없었어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일제강점기에 올림픽에 나간 손기정선수가 일본국적으로 되어 있었던것처럼요. 우리나라가 인정못받은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프랑스가 있던 유럽과 우리나라가 있는 아시아의 정치적, 외교적 역학관계와 역사가 다르기 때문이었는데 이것까지 얘기하면 엄청 길어질테니까 여기서 줄일게요.

  17. pennpenn 2010.02.04 07: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셨네요~
    수준 높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18. killerich 2010.02.04 07:1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역시 보시는 눈이 다르시네요^^
    드라마 참 잘 만든것같아요..^^

  19. gap 2010.02.04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로긴하게 만드시네요,,그렇지요 정곡을 찌르셨읍니다,,,한회가 거듭될수록,물줄기가 강을 이루듯이 마지막에 관군과 싸우면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할것 같읍니다,,요즘 추노보는 낙으로 삽니다,,마지막이 기대가 됩니다,,,

  20. brohong 2010.02.04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 언년에게 한 말들은 개인적인 안타까움과 희망이 뒤섞인 마음에서 나온 말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부모가 살해되고 자신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그가 선택한건, 그것이 자의이던지 또는 살아남기 위해서이던지, 그 당시 사회의 가장 썩어빠진 부분에 기대어 살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언년이를 찾기 위함이 주된 목적이긴 하겠지만 자신이 언년에게 말했던 부분(또는 희망)과 완전히 반대의 행위인 것이죠.

    9회에서 드라마 작가분의 의도가 조금 보이기는 하는데요, 어느정도 역사적 배경위에 그려지는 이야기인지라 대길이 복수의 화신(?)또는 집착(?)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그려지겠지만 그것이 성공으로 끝맺음되는 결말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 업복이 2011.01.03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훌륭한 글입니다만, 업복이에 대한 리뷰가 잘 못 된 듯 싶습니다. 당의 이념은 양반과 노비를 뒤바꾸려고 한 것이고 업복이는 그것이 계급 자체가 없어진 사회가 더 나은 것이 아니냐고 묻잖아요. 초복이가 양반에 대한 복수는 하고 싶다고 말했던 그 장면에서요.

    대길이가 언년이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평등을 꿈꾸었던 것을 보면 신분제에 의해 그 사랑이 가로막히지 않았다면 과연 그 꿈을 꾸었을까도 확언할 수 없지만, 업복이는 월악산에서 초복이와 함께 살 수 있는 더없는 기회마저도 희생하는 혁명가의 모습을 보입니다. 공형진씨의 연기가 정말 탁월했습니다.

2010. 2. 3. 07:16




공부의 신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은 천하대반 5명의 멤버들만큼 흥미로운 인물들이에요. 훈장님같은 차기봉수학샘으로부터 에어로빅 빨간 무도복 양춘삼 선생님, 그리고 꽃과 나비와도 대화를 나누는 4차원의 과학선생님까지 모두 빵빵 터지는 선생님들만 모여있지요. 천하대반 특별강사샘들 모두에게 애정을 주고 있는데, 그중 가장 관심있는 분이 국어샘 이은유(임지은)샘이에요. 참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매력적인 분이지요.
이은유 국어샘은 등장부터 강한 포스가 작렬했었지요. 나비를 찾아 여자 화장실에 간 과학샘을 한방에 쓰러뜨리버리고, 병문고 배영숙 국어샘의 전력까지 흝어 장미고등하교 선배라고 "개기지 마라"며 한방에 납작 엎드리게 해버리기 까지 했지요. 이은유 국어샘의 분위기를 보면 왠지 고등학교때 껌 꽤나 씹고, 뭐 좀 속된 말로 침도 뱉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진하다 못해 조청이 돼버렸을 정도로 사연있는 사랑을 해봤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오늘 수업은 지금까지 국어 수업 정리편이에요. 사실 이번회 나현정의 나이트 클럽 사건으로 한수정(배두나)샘이 운전기사 장마리(오윤아)이사장을 대동하고 날라리 뒷골목 깡패엄마로 분장한 장면도 빵빵 터졌는데, 그에 못지 않게 이은유 국어샘의 수업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독심술을 한 듯한 이은유 샘의 날카로운 심리뚫기는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우면서도 코믹해서 말이지요. 
공부의 신 10회는 황백현과 길풀잎의 야리꾸리한 장면을 본 현정이가 탈선할 뻔(?)한 일과 특별반의 해체가 걸린 모의고사로 빚어진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요, 그동안 언급이 없었던 나현정의 가정사가 공개되어 마음이 아팠네요. 현정이 겉으로는 맹해 보였는데 아픔이 많은 아이에요. 부모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아가는 현정이를 보니 왜 백현에게 그렇게까지 마음을 주는지 이해가 돼요.
백현이에게는 할머니가 있지만 백현이 역시 부모님이 안계신 허허로움에 동병상련을 느꼈을 것 같아요. 하긴 백현이 멋있기도 하고요. 백현이 할머니 말처럼 예쁜 놈, 착한 놈, 귀한 놈, 쳐다보기도 아까운 놈, 아무튼 놈놈놈 황백현이에요. 홍찬두도 마찬가지고요(특히 우리 딸이 홍찬두를 너무 좋아하네요. 하~이건 사적인 말.ㅎㅎ)
이런 슬픔을 읽는 이은유 국어샘은 너무 예리해서 독심술을 했나 싶어요. "가엾은 아이로군요. 저 나이에 뒷꼭지가 저렇게 슬퍼보이는 아이도 드물죠" 라는데 그 표현이 특이한 국어샘과 어쩜 이리도 잘 맞는지... 뒷모습도 아니고 뒷꼭지라고 하는데 그 말이 팍 꽂히더라고요. 한수정샘을 좋아하는 체육샘에게는 헛삽질하는 모습이 가련하다고 까지 정곡을 찔러주고 말이지요. 
신내림 받은 듯한 이은유 샘이 그동안 수업한 국어과목 공부요령 정리해 볼까요? 국어샘이 수업한 내용을 보면 영역별로 핵심을 잘 짚어주더라고요. 그냥 번지르르한 말의 유희가 아니라 실전에서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 해서 사실 깜짝 놀랐어요. 
이은유 샘의 날카로운 상황분석 능력은 아이들과 첫대면한 날부터 보여주었지요. 앤써니 양심의 등장으로 한수정샘이 사표를 낸 사건으로 아이들이 천하대반을 해체한다는 말을 칠판에 쓰고 단체로 수업거부 항의를 한 날이었지요. 첫 출근한 이은유샘 칠판을 닦는데 강석호와 아이들이 다시 교실로 들어와서 인사를 나누었어요. 국어샘 첫마디가 "사소한 사건이 있었나 봅니다. 진압됐나요?" 하고는 아이들을 쑥 훑어보더니 한마디 덧붙입니다. "사건주동자는 아직 안들어왔군요?" 말투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수업은 더 파격적이더군요

<이은유샘의 국어수업-문학, 비문학 부문>
"국어는 참 재미없어, 그죠? 왜 그럴까요? 너무 건전합니다. 국어교과서에 좋은 작품이 많은데 고상한 명작들이 많으신지 무조건 찬양해 줘야 합니다. 국어와 친해지는 첫단계는 마법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겁니다. 정의, 숭고한 사랑, 양심, 이런 마법들은 이거나(엿) 먹으라 그러십시오. 증오, 혐오, 분노, 이기주의, 컴플렉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지 않습니까? 왜냐? 독이라서 그렇습니다. 독은 사람의 본능을  깔짝깔짝 긁어 주면서 흥분시키죠. 막장드라마가 왜 재미있습니까? 자극적이거든요. 보기만 해도 하품나는 글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여러분에게도 독을 주입시켜야 됩니다". 
그리고 이은유 샘의 핑크빛 가방에서는 우리나라 명작들 중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묘사가 나온 글들만 발췌한 프린트물이 나왔지요. 글을 읽은 아이들은 가슴이 뛴다며 글 속의 장면들을 음미하지요. 이은유샘은 국어와 친해지는 비법으로 읽고 두근거리는 감정을 체험하라고 하지요. 우리 문학작품들 속에서 가슴뛰는 장면들을 건너뛴 채 공부라는 생각으로 교과서를 대했기에 국어가 따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에요. 이은유샘의 국어 문학 읽기 비법은 찬찬히 읽기에요. 부담없이 읽다보면 아름다운 것들이 보이고 우리문학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요.
저는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쳤답니다. 저 역시 문학작품을 시험대비 위주로 읽었기에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작품들과 따로 문학작품을 읽을 때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거든요. 같은 작품이었는데도 교과서로 읽을 때와 문학전집 책으로 읽었을 때 그 느낌과 전달받은 것들이 달랐다는 것을 아마 느끼셨을 거예요. 이은유샘의 문학부분 국어 비법은 교과서가 아닌 '문학작품으로 대해라'가 핵심인 거지요.
이번회 이은유 샘의 국어수업은 언어영역 시험문제 풀이 비법에 대한 것이었지요. 언어영역을 풀 때에는 다중인격자가 되라는 것이에요. 비문학과 서술의 경우 서술자, 화자, 출제자의 여러입장이 되어 문제를 풀라는 것이에요. 언어영역을 풀 때에는 다중인격자가 되라는 것이에요. 저는 이 부문에서도 참 많은 공감을 했어요. 
저도 드라마를 볼 때 이런 식으로 드라마 해석을 해 보는데요, 비문학작품이나 드라마나 결국은 이해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자의 감정선에 서 보기도 하고, 연출자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작가의 생각을 읽어 보려고도 하는데, 그런 방법으로 드라마를 보다보면 드라마의 흐름이나 대사 속의 복선들을 읽어내기가 쉽거든요. 이은유샘의 국어공부 방법이 옳다 그르다를 논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설득력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은유샘의 국어수업은 비단 시험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방법들인 것 같아요.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이해하는데에 있어도 마찬가지지요. 이번회 이은유 샘의 수업내용중 저는 주관적인 생각을 배제하라는 말이 참 와닿았어요. 예를 들어 하이킥을 보면서 지세라인 지정라인 준세라인 등등 하이킥의 시청자들은 나름대로의 입장으로 나뉘어 공방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글들을 읽다보면 객관적인 글들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심하게 감정몰입을 한 나머지 본인이 세경이가 된 듯한 글들도 있더군요. 마치 자신에게 지훈이 상처준 것인 양 죽일 듯이 욕을 하고, 지훈을 빼앗은 정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하는 캐릭터로까지 비약하는 분들도 있고 말이지요.
물론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지만 그런 류의 글을 읽으면 이은유샘한테 특강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은유 샘의 이번 회 언어영역 비법이 주관적으로 해석하지 말라였거든요. 서술자, 화자, 출제자가 되어 문제를 이해하고 풀라는 것이지요. 드라마를 버면서도 캐릭터에 "나"를 대입해서 보다보면 드라마의 흐름을 제대로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요. 이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상대방의 생각을 읽지 못하면 대화는 없어지고 주장만 하게되는 설전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겠고요,
제가 국어샘의 수업을 흥미롭게 보는 것은 이은유샘의 수업에 이런 대화의 기술, 드라마를 보는 기술, 책을 읽는 기술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에요. 여러모로 공부의 신은 유익한 드라마네요. 저에게는요.
임지은의 연기 중 웃음 터졌던 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 특히 과학샘을 한방에 눕히고 난 후, 새로 온 과학 선생님이라고 소개 받았던 장면이 있었어요. 과학샘이 무서워서 강석호 변호사 뒤에서 벌벌 떠는데 옆을 지나면서 한마디 날렸지요. "잊어줘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대사를 날리는데, 진지한 표정과 코믹한 대사가 이은유 국어샘과 꼭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고등학교 후배 배영숙 국어샘에게 했던 "개기지 마라" 역시 반전이라 할 정도로 빵 터졌어요. 이번 회에는 일용엄니로 변신해서 "화자야~!" 하는데서 또 한번 터졌지요. 
드라마 속 이은유선생님은 그 이름처럼 은유적인 매력이 있는 인물같습니다. 팜므파탈적인 모습이 있는가 하면 시크도도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에게도 곁을 주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분위기도 있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코믹한 곳도 있어서인지 공부의 신 선생님들 중 연구대상캐릭터인 것 같아요. 좋은 의미의 다중인격자 같기도 해서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항상 단아하고 차분한 캐릭터만 연기했던 임지은이 숨겨진 매력들을 종합적으로 발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임지은의 변신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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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Reignman 2010.02.03 07: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매력적이네요.
    임지은 예전부터 좋아했거든요.
    복수는 나의 것에 나왔을 때부터요.
    암튼 예뻐요. ^^

  3. 빛날 휘 2010.02.03 07: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캐릭터 중 유난히 시선이 가는 인물입니다~ ㅎ
    도도하면서도 엉뚱한 매력 ^^
    이번회는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던거 같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killerich 2010.02.03 07: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근~ 매력적이죠?.. 나쁜여자가 매력적이예요-,.-;;

  5. 김군과 함께 2010.02.03 08:00 address edit & del reply

    연애에 대한 감이 정말 뛰어나요.ㅎㅎ
    다 눈치채고 있느니.ㅎㅎ

  6. 펨께 2010.02.03 08:01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7. 예또보 2010.02.03 08: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사람의 매력이란게 은근하게 여러가지가 있구 특색이 있더라구요 ㅋ
    뭐랄까 개성에서 비롯된다고 할까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

  8. 도꾸리 2010.02.03 08: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 드라마를 재밌게 봤어요.
    언제 한 번 공부의 신도 봐야할 것 같은걸요

  9. 2010.02.03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카타리나 2010.02.03 08:54 address edit & del reply

    낚인겁니다!!! ㅋㅋㅋㅋㅋ

  11. 촌스런블로그 2010.02.03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의미에서 다중인격자라니 정말 매력있는 인물 같네요^^

  12. 코로 2010.02.03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국어선생님 나올때마다 기대하게 되요..ㅎㅎ

  13. 둔필승총 2010.02.03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다중 샘이 연애는 어떻게 할까 그게 궁금해지더라고요.
    저런 사람들이 그쪽 방면에 젬병이란 소리가 있어서요~~

  14. 옥이 2010.02.03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이분보면서 말투도 재미나고....
    흥미로워요...ㅋㅋㅋ

  15. blue paper 2010.02.03 11: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팜므파탈적인 모습 기억에 남네요
    이쁘시던데 ㅋ

  16.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03 11: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어제 동생이랑 드라마 보다가
    이은유 쌤 때문에 정말 빵빵 터졌습니다 '화자야~~'

  17. 하얀 비 2010.02.03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한번도 안 봤어요.ㅠㅠ.
    다중인격자가 되라며 자극적인 내용의 프린트물을 나눠준 국어쌤의 모습은, 제 기억 속 국어쌤의 이미지와는 달라서 참신하군요. 물론 너무 학원강사틱한 느낌도 들지만 말이에요.

  18. 광제 2010.02.03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잘보고갑니다..누리님~~~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19. 2010.02.03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친구세라 2010.02.03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마치 캣우먼님을 보는듯한 느낌? ㅎㅎ

    저도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드라마 리뷰에 너무 자기 감정을 넣어 쓰는것에 대한

    지적이 있으셨는데죠.

    제가 글쓰시는 분이랑 같은 느낌을 느꼈을 땐 그 리뷰가

    너무 속시원해 보이고, 아닐때는 너무 과하다 싶고 그런것 같아요.

    암튼 저같은 경우에도 과하게 치우칠때가 많아서

    국어쌤의 방법을 조금 더 습득해야 겠네요 ㅎㅎ

  21. 20 2010.02.03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국어선생님 나올때 너무 좋더라구요^^ 고상하게 생기셔선 급 독설을 퍼붓거나 포인트만 딱 집어 주시는게.ㅋㅋ

2010. 2. 2. 07:05




공부의 신 9회를 보면서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이 한편에 다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의 신이 우리사회에 만연한 공부지상주의, 학벌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드라마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공부의 신은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기성세대들에게 까지 의욕이 넘치게 하는 드라마에요.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 있고요. 특히 이번회 스승의 날에 천하대반 학생들이 마련한 스승의 날 카네이션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예리하게 짚어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두 스승의 날은 고민스런 날이에요. 언제부터인가 촌지와 치마바람에 부담스러운 날이 돼버린 거지요. 스승의 날을 임시 휴교일로 하고 있는 학교도 있고, 예전에 저희 아이들 초등학교때는 아예 학교에서 가방을 들고 오지말라는 가정통신문이 왔었던 기억도 납니다. 참 씁쓸한 일이지요. 드라마에서는 가슴뭉클클하게 그렸던 천하대반의 스승의 날 행사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인 것같아요. 천하대반의 스승의 날 모습이 전염병처럼 퍼져서 진정한 스승의 날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드라마이지만 이런 병은 건강한 병이니까요. 공부의 신은 이런 건강한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드라마에요. 
공부의 신 9회에서 보여 준 드라마 속 인물들의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고 기분좋은 것들이었지요. 지난 회에 인기폭발 앤써니 영어샘때문에 실망했는데, 결국 앤써니 샘도 강석호와 천하대반의 아군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다시 좋아졌어요. 앤써니 샘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진심이 담긴 카네이션꽃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을 거예요. 앤써니 양샘의 영어수업은 철저히 돈을 목적으로 한 수업이었을 테니까요.
앤써니 양샘이 긴급 소집된 강석호 변호사 해임을 위한 이사회에 증인으로 나가지 않았던 것은 처음으로 제자들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자신을 돈을 받는 영어강사가 아니라, 교육자로 여겨 준 천하대반 아이들의 카네이션꽃의 의미를 알았기 때문이었지요. 못 볼 줄 알고 섭섭해 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앤써니 양샘의 댄스영어 수업이 계속될 것 같아요. 더 재미있고, 더 활기차고, 더 율동적으로 말이지요. 
찬두 아버지와 봉구 아버지 역시 합숙시간 마지막날에 벌 서는 아이들을 보면서 누구보다 흥분했었는데, 이사회 참석을 하지 않음으로써 아들들을 응원해 주었지요. 찬두아버지나 봉구아버지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중간고사 성적이 올랐기 때문은 아니었어요. 거꾸로 물구나무까지 서 가며 잠을 이기려는 아들, 방에 빽빽히 붙여져 있는 공부 메모지를 본 찬두 아버지는 찬두의 의지를 본 거예요. 공부를 해보겠다는...
봉구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에요. 봉구아버지는 봉구가 힘들게 공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저 건강하게 자라서 나중에 가게 물려받아 편하게 살았으면 싶지요. 그런데 머리카락을 끈에 묶어 졸음을 쫓고, 냉동고에 머리를 디밀고서라도 잠귀신을 쫓으려는 봉구를 보며, 스스로 이루자 하는 의지를 발견했을 겁니다. 그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있는게 아니지요. 
가장 크게 변화한 인물이 황백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중간고사 만점을 받아 반드시 강석호의 무릎을 꿇게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던 황백현이 정말로 만점을 받았지요. 물론 본인 시험지 채점이었지만요. 황백현뿐만이 아니라 천하대반 모든 멤버들이 성적이 쑥 올라가서 기분이 좋았어요. 시험문제가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지만, 일단 좋은 점수가 나오면 기분 좋잖아요. 그런데 황백현이 어이없는 실수로 만점은 물 건너 가버리고 말았지요. 답안지에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하고, 숫자를 제대로 쓰지 않아 본인이 잘못 읽은 실수를 한거죠. 너무나 공감가는 실수에요. 많은 분들이 잘못 옮겨쓰는 실수 해봤을 거예요.
황백현은 자신의 실수로 만점을 받지 못해 속상합니다. 정말 쓰라리지요. 아는 것을 틀린 것도 억울할텐데, 더구나 잘못 옮겨썼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에요. 속 심정이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시험 당일로 돌아갔으면 싶었을 거예요. 황백현은 강석호에게 무릎꿇은 자존심때문에 오기로 공부했을지도 몰라요. 처음에는요. 하지만 백현이는 처음으로 공부라는 것을 하면서 알게 됩니다. 공부하는 모습에 노래를 흥얼거리는 행복해 하는 할머니의 바램도 알고, 무엇보다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거예요. 물론 드라마에서는 100점이라는 점수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100점을 받지 못했더라도 60점이 90점 되었을 때 그 자신감은 누구도 어디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지요. 오직 본인만이 느낄 수 있지요. 공부를 한 사람도, 그것을 성취한 사람도 황백현이니까요.
황백현이 변화하고 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었던 장면이 체육관에서 강석호와의 대화였어요. 올백점을 맞은 줄 알았던 황백현은 실수로 만점을 놓쳤지요. 분통이 터진 백현이 수업도 땡땡이를 치고 체육관에서 씩씩거리는데 강석호 변호사가 백현을 찾아와 독설을 퍼 부었지요. 고상하게 "큰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말아라" 는 위로도 해주지 않습니다.
강석호 변호사는 황백현이 사나운 맹수가 되라고 더 채찍질을 합니다. 사람이 뭔가를 이루기에 앞서 가장 큰 걸림돌은 체면, 자존심, 고집이라는 감정이라면서요. 강석호의 대사 중 마음에 와닿는 말이 있었어요. "열심히 했다는 것, 네 인생에 진지해 봤다는 것에 쪽팔려 하지 마라". 그러면서 언젠가는 강석호 자신을 무릎꿇게 할 수도 있으니 핑계김에 이대로 쭉 한 번 가보라고 황백현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고는 가버립니다.

돌아가는 강석호를 향해 백현이 "누가 쪽팔리대! 내 앞에서 잘난 척 아는 척좀 그만해" 라며 악을 썼는데요, 저는 그 장면을 보며 황백현의 큰 변화에 혼자 웃었어요. 겉으로는 까칠하고 반항적으로 들렸지만, 백현은 강석호 변호사가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황백현을 연기하는 유승호의 감정표현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점도 놀랐지만, 그보다는 극 중 황백현이 강석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반가웠어요. 
황백현은 강석호를 무릎꿇리지 못했다는 것에 속상하지 않습니다. 황백현이 화났던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맛 본 좌절감 때문이었어요. 이를 악물고 했지만 뜻하지 않은 실수로 망쳐버린 노력의 결과에 배신감을 느꼈던 거지요. 그런 속상함을 강석호는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었지요. 그래서 강석호가 쪽팔려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이고요.  그런 속마음을 강석호가 보고 있다는 점에, 그리고 말은 독사처럼 차갑게 하지만, 백현이 열심히 했다는 것을 반어법으로 인정해 주고 칭찬해 줬다는 것을 황백현도 알았던 거지요. 그래서 백현이 강석호에게 더 자존심 상하고요. 하지만 속으로는 백현이도 강석호를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주인공들은 성장하고 있어요. 좌절과 패배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에게 의욕이 생기게 하는 것, 지금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드라마를 본 청소년들도 같이 느꼈을 것 같아요. 찬두 아버지나 봉구 아버지처럼, 그리고 앤써니 샘처럼 드라마는 작은 변화로 큰 감동을 줍니다. 하루 아침에 우리의 교육현실과 사회의식을 바꾸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드라마는 이런 건강한 변화들이 가랑비에 옷 젖어들 듯 조금씩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이 변화할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팔청춘 유승호-고아성의 예쁜 첫키스?
참, 이번 회에 황백현과 길풀잎이 첫키스를 하는 듯 보였는데요, 대입 수능일까지 드라마가 빨리 달려야 하기 때문에 한겨울에 봄장면을 찍느라 고생했을 것 같아요. 벚꽃이 흩날리는 벤치에서 백현이 풀잎에게 다가갔는데, 그 장면도 참 예쁘게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첫키스 시기도 빨라져서 고등학생때 많이들 한다네요. 그런데도 직접적인 장면을 담지 않고 멀리서 뒷모습만 잡은 것은 아무래도 고등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화면상으로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벚꽃 아래 이팔청춘들의 첫키스가 과히 나쁘지는 않았어요. 같은 또래 아이들의 엄마이지만, 흐믓하게 봤답니다. 그런 것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 광경을 현정이가 보고 말았네요. 서방에 대한 배신감과 베프 맺은 풀잎에 대한 배신감을 현정이가 어떻게 극복할 지 걱정이에요. 찬두도 알게 되면 마음고생 심할 것 같은데, 아무튼 이팔청춘들의 사각관계도 추노만큼 교통정리하기가 힘드네요.ㅜㅜ 다음회를 보니 클럽에 가서 노는 현정이를 한수정샘과 장마리 이사가 구출해 오는 것 같던데, 현정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음 수업은 클럽에 간 현정이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하튼 다음 수업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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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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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옥이 2010.02.02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어제 아이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를때 짠하더라고요...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3. 둔필승총 2010.02.02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승의 은혜 장면은 쨘했죠.
    애들과 함께 봤는데 러브라인 설정은 좀...ㅎㅎ

  4. 2010.02.02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0.02.02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0.02.02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0.02.02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키스신은오해~ 2010.02.02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키스신은 오해랍니다. 지연(나현정)분의 오해로 만들어졌어요.
    고아성의 머리에 붙은 꽃잎을 떼어주며 유승호가 머리를 가까이 하는 장면이
    마치 키스를 하는 것같은 장면으로 오해를 산 것이에요.
    제작진말에 따르면 이 장면은 당초 키스신으로 예정됐다가 급히 수정된 장면이구요.
    유승호가 고아성의 뺨에 입술을 대는 장면이었지만 주요 시청층이 수험생을 비롯한 학부모란
    점을 감안해 제작진이 이 장면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한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가 가족들이 함께 보는 작품인 점을 감안해 입맞춤 장면을 수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인공들의 연애보다는 공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네요.
    유승호와 고아성이 입맞춤을 한 것처럼 보인 이 장면은 '공부의 신'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사건'이 된다.입맞춤을 한 것으로 착각한 지연(나현정)이 천하대 특별반에서 이탈해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9. 2010.02.02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키스신은오해~ 2010.02.02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진짜 키스가 아니라고 해도, 유승호(백현)을 좋아하는 지연(현정)의 눈에는 두 사람이
    키스하는 것으로 비쳤을 것이란 점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겠죠.

  11. 베짱이세실 2010.02.02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슨 골치아픈 일이 있으세요..ㅜㅜ
    고아성은 찬두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유승호만 고아성 짝사랑 하는 줄 알았는데
    사건이 또 이렇게 흘러가는군요.
    요즘 티브이만 틀면
    공부의 신에 나오는 공부비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정말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 ㅎㅎ

  12. 빨간來福 2010.02.02 15: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몸도 마음도 바쁘다 보니 이젠 이웃분들의 주옥같은 글들도 잘 못보고 지나쳐 버립니다. 오랜만에 겨우 들어와 보면 글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변함없는 열정으로 글을 쓰시는 누리님게 경의를 표합니다.

  13.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02 18: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엥! 어제 저도 공부의 신 본방사수 했거든요~~
    보면서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생각도 나고
    이처럼 열심히 뭔가에 몰두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어른스럽지 못한 드라마니 뭐니 말이 많지만
    전 계속 보고싶어지는 드라마인 것 같네요~

  14.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3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공신>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있더군요.
    너무 심각하게 보기보다 재미로 또는 교훈적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네요~~^^

  15. 보링보링 2010.02.03 00: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앗==;;승호군이 키스신을 어제는 파스타봐서 못봤더니..에고...이런...ㅠ.ㅠ
    찬두나 현정이나 슬프게되었네요~

  16. 뭔가오해 2010.02.03 05:02 address edit & del reply

    뭔가 오해하신듯 싶은데요...공부의신은 공부못하는아이들=쓰레기..........이게 본질입니다

  17. 친구세라 2010.02.03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무엇보다도 강석호 쌤께 꽃 달아드릴려고 하자

    자기는 선생님이 아니라며 그냥 돌아서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괜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오히려 더 진정한 선생님같다는 생각이 들고.

  18. montreal florist 2010.03.01 04:1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정말 재밌었어여

  19. 기적의 빠른 영어공부★선택하세요 2010.10.03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쉬운영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영어가 100배 더 쉬워진다<<엉터리 문법 추방하여 영어 지옥 벗어나자!

  20. 사랑하는 마음 2010.10.15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건А강㉯정보¼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1. 대박의 꿈 2010.11.03 20:55 address edit & del reply

    꿈희망☜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좋은 꿈 꾸세요. 드디어 님의 꿈은 이루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