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철 김태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3.29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김태우의 죽음, 마음 짠하게 만든 꽃다발 (14)
  2. 2013.03.15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해피엔딩 암시한 조인성(오수)의 흉터 (41)
  3. 2013.02.22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김태우, 냉혈함 속에 감춘 쓸쓸한 바람 (32)
2013.03.29 10:16




설마했는데 드라마속 현실이 되었고, 오영의 손목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보면서는 실망을 금하지 못하겠더군요. 가슴 졸이며 오영이 주변과 이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게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위한 것만은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원작에서도 그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영의 자살시도는 딱히 공감이 가지않아 더더구나 비현실적인 비주얼 드라마의 비현실성만 각인시켜줬군요. 오영의 상처,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영의 자살시도는 감성적 사치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오영에 비하면 김사장의 똘마니에게 칼을 맞은 조무철(김태우)의 죽음이 더 아프고 애절합니다. 오영의 불쌍함은 드라마 스토리의 정서가 우리랑 맞지 않아 큰 설득력을 얻기는 부족했다는 점도 있었지만, 조무철의 죽음을 보면서 오영은 배부른 사치같아 영 뒷맛이 씁쓸하군요. 물론 오영이 죽지는 않겠지만 자살을 시도했다는 설정은 신파적 작위성이 너무 보여서 보기 껄끄럼하더군요. 

오영은 넘치도록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입니다. 장변호사나 왕비서, 친구 미라와 중태부부, 그리고 나중에 오빠라도 찾아온 오수까지, 그녀는 돈이 많아서였든, 시각장애인이라는 동정심이 되었든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죠. 그 사랑에 의심하고 믿지 못했던 것은 오영이었고, 물론 앞을 보지 못하는 오영이기에 의심하는 것은 십분이해는 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상처 안에 스스로를 감금시키고 스스로 불행속에서 살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왕비서가 붙박이 가구처럼 오영을 가뒀던 것이 아니라, 문제는 오영에게 있었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더군요.

 

왕비서와 오수를 내보내고 지독한 외로움과 그리움에 흐느끼는 오영, 오수와 함깨 했던 행복했던 기억들은 그녀를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들죠. 쏟아버린 렘즈이어가 다시 심어져 있는 온실, 오수의 냄새가 너무나 많이 남아있는 집입니다. 그가 없다는 것을 더 힘들게 만드는 오수의 흔적들이죠. 

수술을 앞두고 집에서 모든 사람들을 내보낸 오영은 욕조에서 자살기도를 합니다. 늘 죽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오영, 그것은 살고싶다는 절규였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떠나버리고 혼자남은 집에서 오영은 정말로 죽음을 실행에 옮깁니다.

오수와 왕비서를 그토록 깊이 사랑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면 죽을 힘으로 살아서 사랑을 할 것이지 왜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느냐고!! (오영의 경우은 뇌종양 재발이라는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삶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란다, 오수의 말대로 사는데까지 죽을 힘을 다해서 살아야지...!) 

그런 오영을 질책하듯 흐르는 오수의 나레이션, "나는 영이에게 그말만은 해야 했다. 잘못했다, 사랑한다. 우린 끝이 아니다. 다시 또 만나자. 우연히라도 널 한번은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 모든 말들은 변명같아 하지 못했어도 나는 영이에게 그 말만은 해야 했다. 상처뿐인 세상에서 인생 별거 아니라고, 그냥 살아지면 살아지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한 나에게, 그래도 영이 너는 내가 인간답게 살아볼 마지막 이유였는데, 나도 너에게 그럴 수는 없느냐고, 허무한 세상 니가 살아갈 마지막 이유가 나일 수는 정말 없는 거냐고...". 

오영이 왜 자살을 시도했을까? 오영의 진심은 오수가 떠나지 않기를, 나가라고 해도 왕비서가 끝까지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오영의 말을 너무도 잘들었던 오수와 왕비서인듯 하군요;;

오영에게 안좋은 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미친듯 달려가는 오수, 그의 독백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크게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네가 살아갈 마지막 이유가 나일 수는 없는 거냐?", 살아갈 마지막 이유가 되고 싶다는 오수의 고백이 오영에게도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그겨울 리뷰를 쓰면서 초지일관 오영이 살 것이라는 것으로 일관했는데요, 드라마속 오영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죽을 이유를 찾지말고 살 이유를 찾으라고, 세상은 살 이유들이 너무나 많다고... 누군가(오수, 왕비서)에게 살 이유인 오영, 세상에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움을 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누군가의 살아가는 이유인 너는 백 배 천 배 행복하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가 무엇인지를 물어본다면, 십중팔구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부모에게 버려진 상처나 사랑에 실패한 상처, 엘리베이터에 갇힌 폐소공포증, 혹은 사업에 실패해 거리로 나앉은 일 등등 개개인의 상황에 따른 트라우마를 가지기는 합니다만, 죽음이라는 것은 겪어봤거나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 누구에게나 공포, 혹은 가장 큰 두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시간을 앞둔 조무철, 폼나게 죽겠다고 병원치료도 거부한 그이지만 그가 칼에 찔리는 순간은 두려웠을 겁니다. 죽음을 마주하는 두려움. 

폐암말기로 살 가능성이 없는 조무철, 그는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던 인물이죠. 그렇다고 먼저 죽음을 앞당기려 하지도 않았죠. 사는데까지는 아둥바둥 그의 시간들을 채우고 있었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의 삶에 대해 조무철은 스스로를 이렇게 말합니다. "나라도 이해해야지, 안그러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희선에게 했던 말들이 왜 그렇게 공감이 되는지...

쓸쓸하게 웃는 미소는 김태우라는 배우에게서 보여지는 저력, 나 연기 죽을 둥 살 둥으로 하고 있다는 안간힘이 없어도, 시청자의 감정을 한순간에 빨아들입니다. '아,,,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구나, 미련한게 아니라 네 앞의 현실이 널 너무나 고단하게 했겠구나불쌍하다, 조무철...'이라는 감정을 말이죠. 

 

그는 불쌍하거나 동정의 시선을 받아야 할 캐릭터는 사실 아니에요. 청부폭력배, 주먹질로 사는 사람을 고운 시선으로 볼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런데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대사는 그가 청부업자도, 주먹질을 하는 깡패도 아닌, 지독한 가난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만든 가련한 인간일 뿐임을 설득시켜 버립니다.

나이 열여섯에 여덟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소년가장, 그의 어깨에 내려앉은 '여덟식구의 삶'이라는 무게가 그의 지난 행적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죠. 조무철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모두 조무철같은 삶을 살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김태우의 감성적 설득력을 가진 연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청부폭력배 조무철에게도 동정이나 연민을 가지게 만듭니다. 

폐암으로 죽어가면서도 조무철이 마지막에 한 일은 더더구나 조무철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만들죠. 조폭에게도 의리가 있고, 눈물겹게 그리운 가족이 있고,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우리네와 똑같은 정서를 가진,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는 것에, 그의 무거운 인생과 상처에 동질감을 가지게 합니다.

김사장의 손에서 오수와 진성을 지켜주고 있었던 것, 그게 조무철이 주먹으로 함께 그 바닥을 누볐뎐 동생들, 같은 동네에 살았던 동생같은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의리였습니다. 아무도 몰라주지 않아서 슬픈 지킴이 형...

 

엄마 국밥 생각나서 진성부모네 가게에서 국밥을 먹고 가면서도 시골의 부모님께는 차마 인사를 하러가지 못하는 아들, 곧 죽을 아들의 모습을 부모에게 기억하게 하지않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였습니다.

오수에게 자동차 키를 주면서 무철은 오수와도 마지막 인사를 하죠. "보기 좋았다, 니가 하는 사랑이... 정말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있는지 알고 싶었는데 정말 사랑이 있네. 너랑 처음 만났을 때처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 

오수와 조무철은 너무도 닮아있었습니다. 희주를 보내고 그들의 삶은 함께 무너졌습니다. 웃는 모습이 예뻤던 희주, 고단한 소년가장의 삶도 희주의 웃음이 세상을 버티게 하는 위안이었는데 그 위안이 없어져 버렸던 무철, 갓난아이때 버려져서 아무도 곁에 없었던 오수에게 부모님도 대학도 포기하고 왔던 희주를 잃은 오수였죠.

그런 오수가 가짜동생을 만나 진짜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며 무철은 위안을 받습니다. 희주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삶을 망가뜨리며 사는 오수를 무철은 늘 안쓰럽게 생각해왔습니다. 오수에게 험한 말을 내뱉으면서도 어쩌면 오수만은 정신차리고 살라고 양아치처럼 사는 것을 막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죽은 희주를 위해 무철이 해줄 수 있는 일이기도 했을 것이고요.  

"보기 좋았다, 니가 하는 사랑이...", 희주를 사랑한다며 처음 오수가 무철에게 무릎을 꿇었을 때도, 영이를 살려달라고 두번째 무릎을 꿇었을 때도 무철은 오수의 사랑에 손을 들어줬지요. 무철은 하지 못하는 일, 사랑때문에 자기를 버리는 오수가 좋았던 무철입니다. 쉽게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는데, 어렵게 사랑을 지키는 오수를 보며 무철은 진짜 사랑이 있었다고 말하죠.

 

오수가 떠나고 허망하게 김사장 부하에게 칼을 맞은 조무철, 그 순간에 보여진 김태우의 표정연기는 조인성의 압도적인 비주얼도 눈에 들어오지 않게 만든 만든 명연기였습니다. 허탈하고 아쉽고 억울하고, 그러면서도 올 게 왔다는 편안함마저 보여주는 시시각각 흔들리는 눈빛은 그의 지난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져지는 듯한 착시현상까지 불러일으키더군요.  

이그러진 김태우의 이마의 주름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칼에 찔린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뒷골목 삶, 희주를 잃은 후 희망을 놓아버리고 살아온 그의 삶의 여정이 통째로 읽혀지는 듯한 고통이 뚝뚝 흘러내리는 듯합니다. 김태우의 일그러진 표정에 조무철이라는 인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나오더군요.

얼마남지 않은 시간, 조무철의 주변정리는 자신을 위한 것은 없었지요. 재산도 두루두루 동생들을 위해 나눠주려는 듯하고, 오수와 진성 그리고 희선이가 김사장 손에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무철이었죠.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라는 욕을 들어가면서도 아무도 몰라주는 지킴이가 되었던 조무철, 그는 사랑을 했던 인물이었어요. 가족도 못지키면서 동네형한테 무슨 의리냐고 진성에게 주먹을 날리면서도, 그는 동네 동생들을 그렇게 사랑으로 지켜주고 있었던 게지요. 어쩌면 이 드라마에서 진짜 사람을 사랑했던 인물은 조무철이 아니었을까? 그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는 그런데도 정작 자신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너무나 쓸쓸하게 살다 갔다는 것. 

나중에 얘기하자며 급히 차를 몰고 가는 오수를 보는 쓸쓸한 조무철의 눈빛, 그에게 나중이라는 때는 이제 없을텐데... 시한부 삶인 조무철에게 나중이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고 헛헛한 메아리였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더군요.

희선의 꽃집에서 하얀 봄꽃을 사서 향기를 맡아 보는 조무철, 왜 하필 흰색 후레지아였을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는 자신을 자기라도 이해해주고 싶다는 조무철, 흰 꽃다발자신에게 주는 조화(弔花)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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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라이너스™ 2013.03.29 1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즐겨보고있어요.
    정말 짠해요ㅠ

  2. 아꼬운아이 2013.03.29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를 읽으면서 무철의 삶이 너무 가여워서 눈물이 흐릅니다.
    삼실에서 훌쩍 훌쩍...ㅠㅠㅠ

    사랑 한번 받아보지 못했지만
    진정 사랑을 할 줄 아는 무철이..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사랑한다 말조차 하지 못한 무철이.
    무철이에게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편히 가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무철이만 남기고 차가웠던 그 겨울이 가네요...

  3. 만두만두 2013.03.29 23:2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15회는 안봐서 보고 올려고 했어요 누리님 무철이 글만 봐도 눈물 나려고 합니다
    그 겨울에서 제일 불쌍한 인물인 것 같아요 가족을 먹여 살리는 어려운 현실에 아무도 이해해주는 사람 없다는 건 무철이에게 얼마나 외로웠을까요?누리님 글처럼 정말 오영의 자살은 사치라고 생각이 드네요 조연들이 비중 있는 연기력은 그겨울을 이끌어 가고 있네요
    김태우씨 연기 보고 다시 올께요 김티우씨 연기는 다음회에는 못보겠네요

  4. 2013.03.30 07: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3.03.30 08: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3.03.30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수우언니 2013.03.30 11:11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해한다 이해하고말고 최고다 조무철!! 그리고 김태우"

    • 수우언니 2013.03.31 18:59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고맙습니다.

    • 초록누리 2013.04.02 14:57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종영드라마 리뷰 보기를 설명을 드렸어야 했는데....카테고리 여는 방법을 아시는 줄로 알고 있었어요;;

      우측 사이드 카테고리 클릭하시면 앞에 + - 표시가 보이실 거에요.
      종영 드라마에서 +를 누르시면 그동안 드라마들 리스트가 다 뜨게 돼있는데 독자분들이 카테고리 앞에 붙여진 조그만 +,- 기능을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다 보이도록 해놨는데, 나중에 혹이라도 드라마 제목이 안보이시면 종영드라마 카테고리 앞에 있는 +. -를 누르시면 그동안 리뷰올린 목록들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 수우언니 2013.04.05 00:18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리뷰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ㅎㅎㅎ
      <내 여자 친구는구미호> 삼신할매가 좀 미리나와 옥의 티
      가짜 꼬리가 슬며시 나오는 장면은 정말 홍자매 다운 깨알 웃음코드.

      민호군이 10월 경 김은숙 작가 작품을 한다는 소식은 들으셨지요?
      민호군이 드디어 김은숙의 남자로 간택되는 영광인지? 모르지만....
      예상대로 sbs에서 편성되었구요.
      저는 아직은 반신반의 ....
      왜 이렇게 일찍 차기작 소식이 나왔을까?
      사랑비 다시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비에서 서준의 헤어 스타일이 별로였는데
      요즘 장근석은 제가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 좋습니다.
      <메리는 외박중>에서 했던 헤어스타일! 스토리가 좀 엉성했지만
      저는 강무결의 캐릭터는 정말 장근석 그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구가의 서>에 몰입하고자 숨 고르기하는 중...
      순서가 이렇게 되는군요...
      월화에는 <구가의서>보고 잽싸게 돌려 <나인>을 본다....
      그리고 다음날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본다 ..
      댓글을 단다 ...
      행복합니다.

  8. 송혜교넘이쁘다 2013.03.30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를 감동적으로 쓰셨네요.
    요즘 이 드라마...광팬입니다ㅎㅎㅎ

    송혜교 넘 예쁘더군요!
    조인성도 넘 멋지고^^

  9. 용지 2013.04.01 23:02 address edit & del reply

    그겨울 1회 2회 15회만 봤네요. 무철이 죽는거보면서 좀 서글펐어요ㅠ.ㅠ아기를 키우는 어멈에겐 드라마는 사치인가봅니다. 도대체 신의는어떻게 볼수있었는지 원....

    • 초록누리 2013.04.02 13:43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그겨울은 아제 한 회밖에 안남아서 그냥 패스하시는게~~~ㅎㅎ
      4월들어 재미있을 드라마들이 나오는 듯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신나하고 있습니다.
      혹 승기 나오는 구가의 서를 보실 의향은 없으신지???
      전 직장의 신 1회는 봤는데 음....그닥...크게 끌리지는 않았어요.
      다음주는 장옥정과 구가의 서를 일단 볼 생각이고요, 구가의서는 리뷰 올릴 듯하고, 장옥정은 재미있으면 올리고, 제 취향 아니다 싶으면 패스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드라마보다는 애들이 더 중요하죠. 우린 엄마니까...ㅎㅎ
      저도 애들 오는 날이면 드라마가 뭐고 다 밀쳐두려고 노력한답니다.
      예전에 블로그 글 많이 쓸때는 애들이 뒷전이 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애들에게 엄마 손이 필요한 때도 다 시기가 있는 것 같아서요.

    • 용지 2013.04.03 14:19 address edit & del

      나름 드라마 시청계획을 세워봤어요.일단 그겨울 마지막회를 보고....나인은 이번주말에 1~8회 몰아서 볼려구요. 다음주 월.화는 '구가의서'를 볼려구요. ㅋㅋㅋ
      다만 울똥강아지들이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ㅠ.ㅠ

2013.03.15 10:31




오수에 대해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오영, 오영을 향한 마음을 더 이상 감추기 힘들어진 오수, 멜로의 급진전을 예고한 오수의 키스가 나왔지요. 오수의 정체는 장변호사와 왕비서, 그리고 오영의 친구 미라와 중태까지 모두 알게 되었지만, 왕비서가 영을 위해 당분간 비밀에 부치려고 합니다.

오수로 인해 달라진 오영,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왕비서(배종옥)는 오수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죠. 영을 올려다 보는 오수의 눈빛이 동생이 아닌 여자를 향하는 눈빛이라는 것도 말이죠.  

 

차갑게 돌아선 오수를 뒤따라 나가는 영, "오빠 가지마", 그 슬픈 목소리와 눈은 여섯살 오영에게 남아있는 악몽같은 슬픔이었습니다. '또다시 버려졌다, 또 오빠는 떠나버렸다', 체념하고 돌아서는 오영에게 다시 돌아온 오수, 뒤쫓아 온 왕비서가 오영의 외투와 신발을 챙겨줍니다. 왕비서도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오수가 오영에게 차갑게 대한 것이 오영의 마음을 돌려 수술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오영이 차에 타는 것을 도와주지요.  

 

"잊지마, 난 널 버렸어", 영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오수는 매섭게 몰아부칩니다. 눈을 뜨게 되면, 오수를 떠나보내고 유령의 집같은 온실방에 갖다놓고 보라고 말하지요. 온실 비밀방에서 녹화테이프를 돌려보는 영에게 오빠에 대한 기억 하나를, 버렸다는 기억을 하나 더 추가시키라고 말이죠.

오수의 품을 찾는 오영을 힘겹게 밀쳐내며 오수는 울먹입니다. "넌 내가 널 떠나보내고 어떤 마음일지 상관이 없어, 그치? 죽으면 그 뿐이니까. 니가 이렇게 싸가지없는 애인줄 알았다면, 좀더 일찍 알았다면, 너랑 음식만들고 눈꽃소리 듣고, 널 안고, 마음 아픈,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런 추억은 절대 만들지 않았을거야. 이제 난 살기 위해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나는 살아야겠으니까. 나는 너 없이도 이 더러운 세상을 살아야겠으니까". 

제게는 오수의 말이 오영에 대한 그의 힘겨운 사랑고백처럼 들리더군요.  영을 사랑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절대 그 집에 들어가 죽은 오수 흉내는 내지 않았을 거라고, 널 아프게 떠나보낼 수도 없고, 널 떠나도 잊을 수 없을 거라고, 너없이는 못살겠다고...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오수가 진짜 오수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보육원을 찾아 오수의 과거 사진을 본 왕비서는 어린 오수의 목에 난 흉터를 오수에게서 본 것을 기억해 내지요. 장변호사도 중태의 과거사진을 통해 오수의 팔 화상이 왼쪽팔이었음을 확인했고, 진짜 오수는 1년여전에 이미 죽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수를 집에서 내보내려는 왕비서와 장변호사, 두 사람 모두 오영에게 오수의 정체를 밝히기를 주저합니다. 처음으로 마음을 연 오영이 받을 배신감과 상처, 그리고 다시 오영이 문을 닫아버릴까 걱정되는 두 사람이기에 말이죠. 결국 오수의 정체는 암묵적으로 비밀에 부치기로 합니다. 영이 수술을 받겠다는 말을 먼저 꺼냈기 때문이었지요. 

영이를 변화시킨 오수를 당분간은 영이 곁에 두자는 왕비서, 그녀에게 영이는 자신의 삶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이를 위해서라면 사기꾼에게 잠시 속아줄 수 있는 왕비서입니다.

왕비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제 믿음은 비록 그녀가 오영의 눈치료를 방치했다는 잘못은 있지만, 오영에 대한 사랑은 모정과도 같은 진심이라고 봤기 때문이었는데, 왕비서와 오영의 해묵은 오해와 갈등, 애증을 오영의 상처의 치유과정에서 함께 화해해 갈 거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눈 위에 '살고싶다'는 글과 함께 오수 눈사람을 만들어 둔 영, 오수의 마음이 활짝 개인 맑은 날처럼 환해져 옵니다. 오영과 눈사람을 만들고, 영의 눈에 맞은 척 "아야" 엄살을 피우면서도 오수는 행복합니다. 오영이 수술을 받겠다는 말이 그를 웃게 하고, 즐거워 하는 오영의 웃음이 그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런 추억이라면, 무철의 손에 죽게 되더라도 기꺼이 간직하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오수입니다.

"나는 처음으로 아이처럼 즐거웠다. 무철형의 칼도 두렵지 않았고, 서른살 내 인생이 처음으로 억울하지 않았다. 세상은 분명 공평하다는 생각도 처음으로 들었다. 영이와 있는 지금 이순간을 잊지 말아야지. 그래서 무철형의 칼을 맞을 때 절대 억울해 하지 말아야지. 수백 수천 번을 다짐해 본다. 그래도 순간순간 두렵다. 그래도 또 생각하려 한다. 오늘 이 순간 이전까지 끝없이 죽음을 두려워 했을 내 앞의 영이를... 난 내 삶이 절대 억울하지 않다. 지금 행복하다. 됐다".

 

그러나 오수의 웃음과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영의 주변사람들이 자기가 진짜 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진소라의 문자를 통해 알면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오영의 수술만 끝나면... 그리고 무철의 손에 죽겠다고... 

오수를 힘겹게 하는 것은 오영이 수술성공률이 낮다는 조선(정경순, 전 조선희인줄 알고 지난 글에서 선희누나라고 계속해서 쓰고 있었네요;;)의 말에 힘이 빠져버리죠. 오영을 데리고 다시 오겠다고,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게 하라"는 선이누나 말을 무시하고 나가지만,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오수였습니다. 병원기둥에서 흐느끼는 오수, 그의 등이 어찌나 슬프고 힘겨워 보이던지요.

눈위에 살고 싶다는 말을 써두고 오수에게 결심을 밝힌 영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오수입니다. 오빠의 코가 얼마나 높은지, 키는 얼마나 큰지 보고 싶어하는 오영, 그 아이에게 삶의 희망이란 정말 없는 것인가? 10%의 희망, 9%보다 많고, 0%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희망적인 숫자입니다. 오수야, 오영아 힘내자! 

 

집에 돌아온 오수의 귀에 들리는 풍경소리, 실을 묶고 자는 오영을 보며 영에게 향하는 마음을 막지못하는 오수였습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을 오수도 어쩌지 못합니다. 오영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오수의 눈에 눈물 한줄기가 흐르고, 오영이 눈을 떠 키스하는 오수를 느끼죠.

이명호 본부장이 했던 키스와는 다른 느낌,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마음이 편해오는 입맞춤, 키스라는 것이 이런 거였나 봅니다. '오빠의 여자친구에게 질투를 느끼고, 자꾸만 오빠의 얼굴을 만지고 싶고, 오빠의 입술이 궁금하고, 매일매일 그리워지면서도, 죄지은 듯 가슴이 콩닥거리는 이 느낌, 이 감정은 뭘까?'. 

 

***해피엔딩을 암시한 오수의 흉터

 

오수의 목에 있는 흉터를 본 순간, 첫회 의문으로 남았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어린 오수의 목에 흉터가 있는 것을 본 왕혜지(배종옥)가 현재의 오수에게 같은 흉터가 있음을 기억하고는 오수의 정체를 확신했지요.

오수의 흉터를 보면서 전 해피엔딩의 강한 복선으로 읽었습니다. 첫회 오수와 오영의 첫만남에서 형사가 자신을 쫓는 것을 알게 된 오수가 오영의 입을 거칠게 막고, "안다치게 할테니까 잠시만 조용히 하라"고 했었던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 오영의 눈동자가 클로즈업되면서 뿌옇지만 뭔가 오영의 눈에 보이는 장면이 나왔었죠. 처음에는 오수의 피부라고 넘겼는데, 이번회 오수의 흉터를 보면서 오영이 그날 본 것이 오수 목에 난 흉터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영의 시력은 전맹은 아니지요. 희미한 빛을 감지할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오영의 주변 사람들은 전혀 안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말이죠.

그런데 왜 1회에서 오수의 흉터를 보는 오영의 눈을 클로즈업시켰을까요? 전 결말에 대한 복선을 깔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영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항암치료를 받을 것이고, 각막제공자를 구해 눈 수술도 성공을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무철이가 줄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무철이 누나에게 그랬지요. 오수가 자기보다 나은 점은 오수는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기를 버릴 줄 아는 놈이라고요, 무철은 폼잡느라, 한마디로 모냥빠지는 짓은 안한다가 그의 쿨한 인생관이었는데, 오수는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도 버리고, 무릎을 끓는 놈이라고 말이죠. 폐암말기,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한부 무철이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자기 것을 주고 갈 수 있다면, 각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력을 찾게 되는 오영, 오수는 오영이 수술을 마치면 그녀 곁을 떠나겠지요. 진짜 오빠로 남을 수도 없는 오수이고, 왕비서와도 오영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만이라고 합의를 볼 듯하고요.

떠난 오수를 오영이 알아볼 수 있는 것, 오영이 오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가 말을 하기 전에는 목소리로 감별할 수도 없고, 눈앞에서 마주친다고 해도 오영은 오수를 그냥 지나치겠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얼굴이니까 말이죠. 낯익은 좋은 냄새에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지요.  

시력을 되찾은 오영이 오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혹시 오수에게 생일선물로 준 풍경팔찌 소리와 오수의 목에 난 흉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년여전에 오빠 오수를 찾아갔다가 오빠의 편지를 읽어주던 그 남자 오수에게서 희미하게 보았던.... 오수는 그녀를 그냥 지나치려 하지만, 오영이 오수를 알아보지 않을까...

오영이 얼마나 오래 사는 지는 수술 후의 문제이며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이 얼마나 살 지는 모르니까요. 

1회 오영이 오수의 흉터를 본 장면을 클로즈업시켰던 이유, 그것은 오영도 살고 시력도 찾고 오수와도 재회한다는 해~~~피한 결말을 위한 것은 아닐까...요? 

 

***개인적인 부탁드립니다. 드라마 신의 재리뷰를 하면서 임자방을 따로 마련해 임자들과 많은 인연들을 맺게 됐습니다. 그 중에 임산부도 있었는데 태아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예쁜 딸아이를 올 1월 순산했습니다.

우리 임자들이 가슴으로 함께 품고 기도한 아이가 오늘 심장수술을 받습니다. 두달이 채 안되는 어린 아기가 잘 버틸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함께 해준다는 것이 많은 힘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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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1
  1. 아꼬운아이 2013.03.15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잠든 오수의 얼굴을 만지는 영의 떨림이 전해옵니다.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그렇게 영의 마음 가득 자리잡아버렸습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 이불을 꺼내 펴고
    잠드는 영의 모습이 사랑을 시작한 여자의 모습이여서 어찌나 설레고 이쁘던지...ㅎㅎㅎ

    무철이가 저를 울립니다.
    죽음을 앞두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무서운 세상에서 지키고 싶은 무철입니다.
    누나에게 상처를 받는 무철이는 사랑스런 동생이였습니다.
    여리디 여린 어깨를 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1회에서 크게 클로즈업 되어 영의 눈에 각인되어진 융터..
    그 흉터가 눈을 뜬 영이 수를 알아보는 매개체가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을거라는 생각만 했을뿐..

    영과 수의 사랑이
    폼나게 살고 싶었던 무철이의 마음에도
    자기만이 영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왕비서의 마음에도
    바람이 불게하네요...

    임자방은 참 따뜻하고 사랑이 함께 하는 곳이네요.
    이쁜아기가 힘든 시간을 견디고 밝게 웃으며 모두의 곁에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기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3.03.15 11:3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 아이님^^
      네 저도 수술 결과 기다리며 묵주기도 계속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영을 보면서 우리 아기를 위해서도 해피엔딩을 그려봤습니다. .
      오늘은 특히 해피엔딩을 바라게 되네요.
      오늘 하루가 긴 하루가 될 듯합니다.

  2. 수우언니 2013.03.15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엄마와 오빠가 자신을 떠난뒤 자신을 삶에서 닫아버린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잠을 잔다.
    그리고 영원한 잠 죽음을 기다린다
    주위의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다.
    그여자는 그렇게 잠만 잔다.
    그리고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한다
    "살아야한다고 죽으면 내가 살 수가 없다고....왜 죽냐고"
    그리고 여자는 마음의 눈을 뜬다. 그리고 살고싶어진다.

    기가 막히고 가슴이 턱 막힌 눈물의 키스신!!
    근데 왜 나는 여기서도<ㅅㅇ>가 떠오르는것은 뭔가 말이다!!....
    "여자 남자만 바꾸면 그렇지않아????"

    • 초록누리 2013.03.15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제 마음이 그 마음입니다.
      아 어디서 속풀이를 해야 할까요?
      전 가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속풀이는 합니다만 ㅎㅎ

    • 아꼬운아이 2013.03.15 11:44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하하하하하..
      제 마음도 그 마음입니다..
      "남자만 바꿔도 좋겠습니다"
      돌 날라오려나^^

    • 빨강머리Anne 2013.03.15 12:38 신고 address edit & del

      ㅎ ㅎ ㅎ 모든 것을 볼 때 마다 떠오르는 이것은 병이 틀림없습니다...
      동감합니다. 수우언니님^^

    • 초코맘 2013.03.15 14:02 address edit & del

      알수 없는 그 뭔가가, 갈증이 계속 안에서 꿈틀거려요.... 어데서 이 마음을 채울수 있으려나..ㅎㅎ남자 여자만 바꾸면 채워질까요?? 저도 병이 틀림없습니다.

  3. 빨강머리Anne 2013.03.15 1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영이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를 만났으면 좋겠구요.....
    여전히 해피엔딩을 꿈꾸는 저는 너무 단순한건가요?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이제 회복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위해서 계속 기도를 하고 싶네요...

    • 초록누리 2013.03.15 13:50 신고 address edit & del

      앤님...
      그 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게 견디고 있을까요....
      빨리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가길...

  4. 두공주맘 2013.03.15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일수도 있겠다는 초록누리님 글에 힘을 얻고 더욱 그겨울을 사랑해보렵니다. 아기를 위해 기도하고 가요. 수술결과도 알려주시길 바래요.

    • 초록누리 2013.03.15 13:48 신고 address edit & del

      두공주맘님^^
      네 시간이 조금 넘은 수술은 끝났고, 지금은 중환자실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제 잘 회복해서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길 기도해야죠.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초코맘 2013.03.15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때 뱃속의 그 아이가 벌써 태어나 2달이 되었네요...아이의 건강과 그리고 산모의 건강을 위해 함께 기도드립니다. 더욱더 튼튼하게 그리고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는 아이로 자라나길^^

    • 초록누리 2013.03.16 01:06 신고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시간 빠르죠.
      우리 함께 기도해요.
      마음은 통하리라 봅니다.

  6. 지나주 2013.03.15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성 안에 갇혀 잠자던 공주는
    사랑으로 무장한 그 남자의 키스로 눈을 뜨고
    그의 손을 잡고 성 밖으로 나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는 동화같은 결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우언니 2013.03.15 14:37 address edit & del

      저는 열린 결말이면 좋겠어요.
      눈으로 못 알아 볼지도 모르지만 심장이 먼저 사랑을 알아보는 ....
      에전에 이미연과 윤계상이 나왔던 <사랑에 미치다>같은 그런
      덕수궁 돌담길이나 아니면 둘이 같이 갔던 눈덮힌 그곳에서 ....
      약속 없이 우연히 어디선가 만나는 그런 해후....
      거기에서 시작되는 ....사랑

      이 얘기 남편한테 했더니 "드라마 고만 봐라..."
      정말 그만 봐야 할까 봅니다.

      PS) 왕비서가 오수의 생모라는 스포는 무슨 근거인가요?
      (초록누리님도 그렇게 쓰셨나요? 다시 꼼꼼히 읽어보아야겠네요
      .신의는 한 글자 한구절이 다 기억이 나는데.....
      단기 기억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었음을 느끼면서.....)
      요즘 떠도는 왕비서의 비밀이 .....
      그럼 수와 영이 이복남매 인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수가 남자같이 느껴지지않았던걸까?
      근친코드가 ㅠ.ㅠ

    • 초록누리 2013.03.16 01:08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저도 열린 해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수는 떠나고 오영은 살아나고, 길에서 (혹은 진성 아버지의 소키우는 시골에서라든지) 오수를 만나 그 사람임을 오영이 아는 거죠.
      그렇게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열려있는....

      지나주님의 동화같은 결말 이뽀요^^

      수우언니님, 전 왕비서가 오수 생모라고는 생각한 적도 없었고 글에서도 쓴 적이 없어요.
      왕비서가 오수의 생모가 아닌 근거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래 왕비서가 오수의 생모일 수 있다는 댓글에 답글로 달아놓겠습니다^^.

  7. 라이너스™ 2013.03.15 14: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8. 오수엄마 왕비서 2013.03.15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왕비서가 오수의 엄마이고 오영과는 배다른 남매가 아닐까요????
    또 그장치로 언제생긴지도 모르는 오래된 가슴의 상처를
    하나의 장치로 만들어 놓은게 아닐지...


    1) 오수가 가짜라고 미리 짐작했던 상황!!! 확인했던 것뿐인데....
    옛날부터 가슴에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그렇게 놀라는 게 아무래도 수상쩍음!!!

    2) 또한 유전자 감식얘기가 빈번히 등장하지만 번번히 안되었죠!!!

    3) 원작과 다른점이 비서임!!!
    원작에서는 첨에는 헌신적인물로비춰지지만 나중엔 정체가 탄로나고
    그겨울은 첨부터 야심가이자 회장의 오랜 내연녀이죠!!

    4) 오영에게 돈이 아닌 사랑을 집착하죠!!
    그게 어린시절 버린 아이의 그리움이 투과된게 아닐지...

    5) 오수와 왕비서의 대립각을 세우는데 이걸푸는 코드가
    극적인 모자관계 설정이 아닐지란 생각이 듭니다...



    6) 이건 한국드라마로 배다른 남매와의 사랑은 흔한 드라마소스라는점!!!

    • 초록누리 2013.03.16 00:57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만약 왕비서가 오수 친엄마라면 전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전 왕비서가 오수의 친엄마라는 상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ㅎㅎ

      우선 목 주위 가슴의 상처는 희망 보육원에서 오수의 원생카드에 남아있는 사진에 있는 흉터와 오수의 흉터가 같다는 점에서 오수가 가짜라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요.
      유전자 감식은 오영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장변이 지문감식으로 확인을 한듯 보입니다.

      왕비서가 친엄마일 수 없는 이유는 오수가 중학교때 생모가 한 번 찾아와 5만8천원을 전해주고 택시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나왔는데 배종옥은 아니었습니다.
      차림새도 왕비서와는 거리가 멀었고 뽀글파마머리에 다른 여자였죠.
      그리고 왕비서는 PL그룹 초창기부터 함께 한 멤버입니다.
      오수가 중학교때는 오영의 친엄마도 죽고 아픈 오영의 엄마자리를 대신하던 시기였고, 버린 아이에게 5만8천원을 주고 갈 정도로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도 아니었고요.

      혹 배종옥의 여동생이 돈을 주고 간 것으로 의심해 볼 수도 물론 있겠지만, 글쎄 배종옥이 자신이 버린 아이를 30년동안 찾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죠. 어떻게 자랐는지 정도는 지켜보거나 알아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더구나 중학교때 오수를 찾아왔을 정도라면 말이죠.

      설사 왕비서가 친엄마일지라도(전 아니라고 봅니다만) 배다른 남매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영의 아버지와 오영의 어머니가 죽은 오수를 낳기 전에 관계를 한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오영 아버지는 오영 어머니가 떠나고 왕비서를 여자가 아닌 잠자리 상대로 취했다는 극중 대사도 나온 것을 보면요.

      만악 왕비서가 오수의 친엄마라면, 전 멘붕!!!!!!!

    • 수우언니 2013.03.16 11:57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저는 다른 반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초록누리님께서 말을 아끼시는 이유가 너무 스포가 될까봐
      그러시는것 같습니다만 ...혹시 저와 같은 결론이신가요?
      영이가 진짜로 원한 것은 연인일까? 오빠일까?

    • 초코맘 2013.03.16 23:59 address edit & del

      흑흑... 스포라도... 수우언니님과 초록님의 이야기가 너~어~무 듣고싶어요

    • 하군 2013.03.17 16:29 address edit & del

      드라마가 거의 종반부로 가는 지금 왕비서 동생이 나온다면.. 억지설정의 3류 드라마가 될거같아요

    • 수우언니 2013.03.17 21:32 address edit & del

      지금 밝혀지는 내용은 오수가 죽은 오수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그 증거는 글쎄요?
      그러면 죽은 오수가 진짜 영이 오빠라는 증거는 어디에?
      제가 너무 나갔나봅니다.
      드라마를 그만 보아야할 것 같네요.

  9. 만두만두 2013.03.15 19:14 address edit & del reply

    1회 흉터봤을때 그게 복선이 될꺼라 생각은 했습니다 지금 내용만 보면 슬픈 결말이지만 반전으로 행복하게 끝날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오영이 오빠 얼굴을 모르니까 그 흉터가 오수를 알아보는 표시가 될것같아요 두 주인공처럼 하루하루 소중하듯이 오늘 수술한 아가도 치유를 위해 싸우고 있을꺼예요 아가가 눈을 뜨고 엄마를 알아볼 날이 빨리 오기 기도합니다

    • 초록누리 2013.03.16 00:58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아기가 수술 무사히 마쳤으니 다행이고(그 어린 것이 4시간의 수술을 견뎠다니 또 눈물납니다), 얼른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10. 온누리사랑 2013.03.15 19:3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ᆢ
    오랜만이네요. 예지기도부탁글 감사해요.
    잘될거라고 믿습니다.특히나 울예지가잘견뎌줄거고요.한참동안 못만나서 궁금했답니다.잘지내시죠 가끔톡방 들려주세요ㅎㅎ

    • 초록누리 2013.03.16 00:59 신고 address edit & del

      온누리 사랑님^^ 방가방가
      톡방에서 며칠 지냈더니 잠을 설쳐서 자주 못가요ㅠㅠ.
      조만간 톡방에서 만나요^^

      울 예지 잘 이겨낼 겁니다. 암요!!!!

  11. 2013.03.15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3.16 01:0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마워요.
      함께 기도해주셔서...
      수술은 끝났고, 이제 잘 회복해야죠.

  12. 이쁜옥이 2013.03.15 21:3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넘 오랜만이에요..ㅎㅎ
    두달 동안 깁스하고 2월에 풀고 나서
    호주에 있는 언니한테 갔다가 일주일전에 한국 왔어요..
    오자마자 정리할일이 너무 많아 오늘드디어 시간이 났어요..
    그 동안 초록누리님과 여기 오시는 임자들 많이 생각나고 보고 싶었어요..
    누리방 들어오자 마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두 우리의 아기천사가 잘 이겨내겠죠.. 제 마음 한자락도 담아 기도할께요...♥♥♥...

    안부인사 드리려고 들어 왔는데..
    맘이 너무 떨려 글을 쓸수가 없네요..
    좀 진정되면 밀린 드라마도 다시보고 찾아 올께요..
    좋은 밤 되세요..

    • 온누리사랑 2013.03.15 23:07 address edit & del

      이쁜옥이님ᆢ 넘반가워요
      안그래도 소식궁금했어요.팔은완치되신거죠. 아기는 수술잘되었다고합니다.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달고있는상태고요.
      잘견뎌낼거예요.물론 힘든과정들이있겠지만요.옥이님 또만나요 ㅎㅎ

    • 온누리 2013.03.15 23:39 address edit & del

      옥이님ᆢ빨강머리앤님이 멜좀남겨달래요
      앤 멜주소아시죠ᆢ

    • 초록누리 2013.03.16 01:0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쁜옥이님^^
      꺅 격하게 안아드려요. 넘넘 반가워요.
      다른 임자들은 서로 소식 주고 받았는데 옥이님이 삐융하고 사라지셔서 궁금했어요.
      손때문에 타이핑이 힘든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오래가나 싶었는데 여행 다녀오셨구나 ㅎㅎ

      오시자 마자 이렇게 근황 알려주시고 감사감사..
      임자들 근황 궁금하시면 앤님께 이메일 남기세요.
      임자들 만남도 있었고, 집들이도 있었고,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거기서는 더 많은 이야기들로 북적북적, 매일이 즐거우실 겁니다^^

      옥이님 자주 와서 안부 남겨주시와요.
      요리 레시피도요. 옥이님 레시피가 없어서 반찬걱정이 태산이에요!!

    • 만두만두 2013.03.16 09:46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이쁜옥이님 저도 신의방 임자입니다(요즘 신의 댓글보기 하는데 이쁜 옥이님 댓글 많이 봤어요) 옥이님 글 보니까 제가 반갑네요 옥이님 초록누리님 레시피 글 봤는데 혹시 다음에 음식 레시피 올리시는 분 맞나요? 제가 몇년전에 자주 갔던 블러그 맞는거 같아요 혹시나 하고 봤는데 그분이라면 정말 반갑습니다 블러그에서 도움 받았네요 옥이님 저도 자주 만나러 올께요 저도 잊지 마세요~~

  13. dream 2013.03.16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
    .
    새벽에 일어나 면회 가야하는데....늦잠을 자버렸어요..
    잠시 제가 기절했었나봐요 ㅎㅎㅎㅎ
    으쌰으쌰~ 다시 기운차리고, 저녁에 울 딸래미 보러가야지요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언제 그랬냐면서 집으로 와서 완전히 자기 세상으로 만들거에요
    온통 사랑덩어리 딸래미로...여동생으로...손녀로...조카로...ㅎㅎ

    그겨울은 보지도 못하고 안부만 남겨요
    초록누리님이 토닥토닥 저 안고 계셨던거였어요...^^
    사랑해요 초록누리님...

    • 수우언니 2013.03.16 12:01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으쌰 !!! 으쌰 !!
      그래도 힘들면 힘들다고 해요.
      그래도 .....
      우리가 좋아하는 단어 대장도 알고 있는 ......말 아시지요?

    • 만두만두 2013.03.16 16:53 address edit & del

      아직 말도 못하는 아가를 보며 마음 아파하는 드림님 생각하면 얼마나 힘드실까요........ 아플수 있다면 부모가 대신 아프고 싶다는 말 드림님 심정이라 생각합니다 수술 끝나고 많이 피곤하셔 일어나기도 힘듭셨나봅니다 드림님도 병나기 않게 조심하시고 애기 보면서 힘내십시요

    • 초코맘 2013.03.16 21:17 address edit & del

      드림님 화이팅이예요!! 저도열흘만에 아이가 심장수술받았었는데 너무경황이없고 몸상태도 안좋아서 아이를 잘 못살펴준게 지금도 마음이 아플때가 많아요 힘내시고요!! 지금의 이시간들이 앞으로의 행복한날들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고 그과정이니깐 예지를통해 계획된 기쁨과 행복이 열배 스무배 더욱 클꺼예요. 드림님 몸도 살펴가시면서 행복한 홧팅하세오^____^함께 기도드릴께요♥

    • dream 2013.03.16 22:58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그냥 제가 안아보고 싶어요....꼬옥....^^

      수우언니님...힛~^^

      만두만두님 감사해요~ ^.~

      초록누리님
      오늘 면회 갔는데, 의식도 돌아와서 엄마랑 눈도 마주치고
      발차기도 씩씩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더라고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마도 내일이면 일반실로 옮길거 같아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여기에...이렇게 안부 남겨도 되는지...모르겠지만..
      초록님께서 리뷰글 말미에 딸을 위한 기도 올리셔서
      그거 보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 계실거 같아서
      여기다 안부 전해 드리네요...괜찮지요...?

      모두모두 감사해요
      덕분에 우리 딸 씩씩해요~ 저 지금 날아갈거 같아요 ^^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사랑해요~~~

    • 용지 2013.03.17 15:50 address edit & del

      드림님! 힘 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임자방 식구들이 드림님 아기 건강해지라고 기도들일테니까요. 저도 미욱하지만 열심히 기도드릴께요.
      우리 드림님 힘들어서 어쩌나...ㅠ.ㅠ 아직 산후조리도 더 해야하는데 끼니거르지 마시고 영양가있는 걸로 꼭 챙겨서 드세요. 알았죠.

  14. 티통 2013.03.18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 잘보내셨는지요?
    비온뒤라 그런지 쌀쌀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잘보고 갑니다!

2013.02.22 13:09




사람에게 살아가는 이유가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가끔은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돈을 쫓아보기도 하고, 명예와 성공을 쫓는 것도 지켜야 할 사람이 있기에 원동력을 가지는 것이겠지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왕비서와 조무철을 보면 전혀 다르지만 왠지 비슷한 색깔의 삶의 이유가 보입니다. 두 사람은 삶의 이유를 매일 문신처럼 각인시키고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눈 먼 영이를 위해, 죽은 희주를 위해...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위해서 라는 것이 대조적입니다. 왕비서는 영이가 없으면 마른 나뭇잎처럼 바스라져 버릴 자신을 위해 영이를 지키고 있고, 조무철은 죽은 희주에 대한 미련으로 남아버린 첫사랑, 그 미련한 그리움을 지키고 있는 인물같아 보여서 말이죠. 그래서 이 두 캐릭터를 미워하기가 힘들군요. 밉기보다는 아픕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게 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왕비서(배종옥)과 청부폭력배 조무철(김태우)입니다. 왠지 이 두 캐릭터에게서는 진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어린 영을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고 시력을 상실하도록 방치한 왕비서의 복잡한 심리만큼이나 오수(조인성)를 증오하고 혐오하는 조무철에게서는 본성까지 미워할 수 없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지죠.

죽은 희주에 대한 순정, 노희경 작가는 전작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나이든 중년들의 순정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김민철(김갑수)의 윤영(배종옥)에 대한 소년같은 순정, 나이들어 우정처럼 편해진 감정이 되면서도 순정이라는 설렘을 맛깔스럽게 두 중년배우를 통해 잘 녹여냈었죠.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 주먹을 무기삼아 밑바닥 인생을 사는 조무철의 쓸쓸하도록 냉소적인 눈빛, 그 너머에 일렁이는 서글픈 빛깔의 그리움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김태우의 눈빛연기가 참 좋더군요. 조무철이라는 캐릭터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궁금하게 만든 것은 김태우의 섬뜩하리 차가운 눈빛이 늘 먼지점 어느 한 곳에 머무는 듯한 쓸쓸함때문일 겁니다. 그곳이 죽은 희주였음이 5회에 드러나기도 했죠. 악연이라면 악연이고, 두 사람의 상처를 서로 치유해야 할 운명이라면 운명과도 같은 무철과 오수의 과거의 인연의 공통분모가 희주였습니다.

어쩌면 오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 상처를 서로 치유할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것, 그 막을 수 없는 감정을 누구보다 조무철이 잘 알고 있을 듯 해서 말이죠. 오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오수를 용서할 듯한 예감이 드는 것도 사랑을 아는 인물이 조무철이기 때문일 듯 해서 말이죠. 아마 그 때문인 듯 합니다. 조무철에게 보이는 죽은 희주에 대한 아프도록 슬픈 순정. 

희주를 죽게 한 짙은 혐오감은 오수를 사지에 밀어넣기도 하지만, 그게 오수에 대한 증오때문만은 아닌듯 합니다. 결국 희주를 오수에게 보낸 것은 자신이었고, 희수를 지키지 못했던 그 역시 희주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자리합니다.

오수를 죽이고 싶도록 증오해도 살아돌아올 희주가 아님을 알기에 오수에 대한 증오는 더 진해져만 갑니다. 오수의 아이를 가졌다고, 진짜 오수가 자기 것이 됐다고 그렇게나 좋아하던 희주, 그의 마음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행복한 미소를 짓던 희주, 무철에게 희주의 임신은 더이상 희주를 바라볼 수 없는 절망같은 좌절감이었지만, 희주에게는 찬란하게 쏟아지던 따스한 햇살과도 같았습니다.

그 미소를 지켜주는 것이, 희주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희주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무철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눈에 아이를 거부하고 돌아서는 오수의 뒤를 쫓다 차에 치어 숨진 희주의 마지막 모습은 무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그에게 희주는 삶의 의미,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했던 때였으니 말이죠.

 

희주의 기일을 잊어버린 오수, 솜사탕을 만져보고 혀끝을 가져다 대보고 행복해 하는 오영을 데리고 바닷가로 향했지요. 정체가 탄로나기 전에 오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서둘렀던 것이었지만, 오영에게 자꾸 뭔가를 해주고 싶어지는 오수입니다. 그녀가 웃게 되니까요. 

오영의 오빠와의 유년시절의 기억은 다른 사람들의 추억과는 다른 기억이었습니다. 그녀가 가장 행복했던, 너무나 짧아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몇 안되는 기억들이었기 때문이었죠. 그 후 오영은 암흑과 같은 시간 속에 던져져야 했고, 사람들로부터 상처입고 걷어내고 싶은 기억들만이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엄마와 물놀이를 갔던 강가에 데려달라는 오영, 죽은 오수의 유골을 뿌린 곳이라는 것을 오수는 알아챘지요. 그들 남매에게 특별한 추억이 깃든 강가는 어쩌면 그들 가족이 마지막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던 장소였을 겁니다. 

오수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희주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했고, 오영의 친오빠 오수의 죽음을 봤기에 말이죠. 강물로 저벅저벅 들어가는 오영을 끌어내 자기도 모르게 뺨을 때렸던 것은, 눈 앞에서 또다시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희주처럼, 죽은 오수처럼...

마지막 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곳, 그 순간이었길 바랬다는 오영의 말이 오수를 아프게 합니다. 행복했다는 오영의 말이 오수의 가슴을 아프게, 아니 불안스럽게 쑤셔댑니다. "오빠 니가 와서 좋다"며 품속을 파고드는 오영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돈때문에 오영의 친오빠 행세를 하는 그의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리고 오영 그여자에게서 동생이 아닌 여자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아무렇지 않게 오빠의 품이라고 파고드는 그녀의 손길이 불편한 오수입니다. 그냥 돈많은 눈먼 여자, 죽은 오수의 여동생이 아닌, 특별한 여자가 될 것만 같습니다.

"이제 내가 널 왜 찾아왔는지, 내가 찾아온 이유가 돈이 아니라 오직 너때문이라는 걸 믿는 거야?", 대답없는 영, 차라리 대답을 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오수도 혼란스럽습니다. 돈때문에 오영의 오빠 행세를 하는 것이 후회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여자인줄 알았더라면, 무철의 손에 78억짜리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을 택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그래도 오영 이 여자가 웃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여자가 행복하다고 하니 오수도 잠시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잠시만... 아주 잠시만... 두달동안만... 오영이 옆에 있으라면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해 준 오수, 그도 왜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냥 오영 그여자 곁에 있어주고 싶습니다.

오수는 오영을 통해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다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도, 일출이 이렇게 가슴 벅차게 다가오는 것도, 한 여자의 미소가 그를 웃게 한다는 것도...

보이지 않는 오영보다 보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상하죠? 오영 그 여자를 통해 눈을 뜨고 있는 것은 오수 자신인 것만 같으니 말입니다. 희주와 함께 했던 짧았던 행복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잠시만 행복하고 싶은 오수입니다. 오영 그여자가 행복해 하는 시간만은, 돈도 무철도 오수가 누구인지도 잠시 잊어보고 싶습니다.

 

오수의 행복, 오영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필이면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그 날이 희주의 기일이었는데, 잊어버린 오수입니다. 어떻게 희주의 기일을 잊을 수가 있었는지 죽이고 싶도록 자신이 미운 오수지요. 희주의 유골을 묻은 희주나무, 행복같은 건 그의 인생에 없는 단어였음을 희주나무에 와서 또 깨닫는 오수입니다.

무철이 건넨 죽음의 약, 오영 그 솜사탕처럼 여린 여자를, 새하얀 눈처럼 예쁜 여자를 죽이든지, 오수가 먹고 죽든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합니다. 아이를 가진 희주에게 화를 내고 돌아서버린 그를, 그래서 희주를 죽게 한 오수를 무철은 이렇게 말하죠. "넌 영이에게 준다에 한 표 던진다. 넌 구더기가 나는 썩은 쓰레기니까...".

그때는 너무 어렸다고, 아이를 가진 희주를 밀어냈을 만큼 두려웠다고 변명을 해도 무철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모든 것을 버리고 오수 하나만 택한 희주를 죽게 했고, 자신의 아이도 버린 모진 놈이었다는 말에 주저앉는 오수입니다. 오수를 버린 부모보다 모진 놈이라는 말이 오수에게 비수가 되어 꽃힙니다. 증오하고 미워하고 원망했던 그의 어머니의 판박이가 자신이었기 때문이었죠.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외면할 정도로 오수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 오수를 택했던 희주, 부모까지 등지고 오수를 찾아왔던 희주의 사랑을 알고 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무철이었습니다. 정작 눈이 멀었던 것은 오수였던 거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오영은 사물을 볼 수 없지만 마음을 보는 눈을 가졌지만, 오수는 마음을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도, 자신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눈이 멀어서 말이죠. 버려졌다는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은 오영보다 오수 자신이 더 심했다는 것을 깨닫는 오수입니다.

죽은 오수 행세를 하며 78억을 뜯어낼 목적으로 들어온 오영의 집은 오수와 오영의 목숨이 걸린 도박판이 돼버렸습니다. 그런 오수에게 오영이 약을 달라고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말이죠. "죽고 싶을 때 먹으면 괴로움도, 고통도, 절망도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마음이 아주 편해진대".

약을 먹고 오영이 죽어버리면 모든 것이 끝날까? 품속을 파고드는 오영의 손길에서 여자를 느꼈던, 심장이 쿵쾅거리던 그 여자는 더이상 기억할 행복이 없어서, 더이상 만들 행복이 없어서 죽고 싶어 합니다.  정작 죽어야 할 사람은, 죽고 싶은 사람은 오수인데, 눈꽃처럼 시리게 예쁜 이 여자가 죽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치게 슬픈 오수입니다.

촉촉히 젖어드는 오수의 눈을 그녀가 볼 수 없어서 다행입니다. 세상에 대한 역겨움만 담고 있는 자신의 눈물을 그 여자가 볼 수 없어서 다행입니다. 떨리고 있는 그의 마음을 그녀가 아직은 읽을 수 없어서 다행입니다. 오빠가 아닌 남자이고 싶은 그의 마음을 그녀가 오래도록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오빠를 만나 행복해 하는 시간을 조금더 오래 만들어 주고 싶은 오수입니다.

그러나... 그 바람마저도 오래가지 못하나 봅니다. 오수의 정체가 들통날 날이 가까워지고 있고, 오영을 동생이 아닌 여자로 느껴는 마음을 감추지 못할 듯 하니 말입니다.

 

바람...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가슴 시리게 아픈, 그런데도 자꾸 그 바람이 궁금하고 맞고 싶습니다...

왕비서와 무철의 주위를 맴도는 쓸쓸한 바람마저도 그 온도가 궁금해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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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2
  1. ::다람쥐:: 2013.02.22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감기조심하시고
    좋은하루되세요^^

  2. dream 2013.02.22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강가에서 영이가 강물로 들어가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행복했던 그 추억이 얼마나 깊었으면, 그런 얼굴로 강물에 들어갔을까요..
    그만큼, 그 이후로는 어둠속에 깊이 갇혀버린 영이의 시간을 보는것 같아서 아팠어요
    송혜교의 표정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추억으로밖에 남지 않은 그 행복한 기억을 얼마나 간절히 보고 느끼고 싶었을까요.
    엄마가, 오빠가...내 곁에 없는 그들을 그토록 그리워한 영이의 마음이 와닿았네요
    죽어도 좋다. 추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영이...^^



    • 초록누리 2013.02.22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송혜교(오영)의 심정이 정말 와닿았지요.
      가장 행복했던 그 기억들, 그 시간들을 안고 강물로 들어가는 오영의 표정에 슬픔이 없었죠.
      오영의 내면을 잘 그려준 듯해요. 뭔가(행복한 기억)에 씌운 듯한....

    • 자작나무 2013.02.25 13:52 address edit & del

      내가 죽는 날을 선택할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던 오영의 대사가 맘에 와 닿았어요.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는 그 순간에 죽고 싶다는 오영에겐
      지옥과도 같은 삶보다 행복할 것 같은 죽음이 더 가깝게 느껴질 만큼,
      힘든 내면의 소리를 표출하는 것 같아보여서.....슬프더이다...ㅠㅠ
      지금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 얼마나 더 감사해야 하는지..부끄럽게 만드네요. 이 드라마가...^^;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6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저도 행복한 순간에 죽음을 맞고 싶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가 죽는 그 순간이 제겐 행복한 기억과 순간이기를 바란다는 것이 맞겠죠...
      그래서 오늘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일구요^^

  3. 2013.02.22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만두만두 2013.02.22 18:44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을 보면 같은 한시간 똑같은 드라마를 봤는데 나는 이정도 생각을 못했는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글 동감하네요 저도 조인성보다 김태우씨가 더 눈길이 가요 (송혜교는 드라마의 중심이라 생각하네요) 악인이라고 할만한 김태우가 어린 조폭 때리면서 데리고 다니지 말라는 장면과 사진 같이 찍자는 왕비서는 미워할 수가 없었어요 이 두사람이 주인공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다음주 기다립니다 근데 벌써부터 기다리기 힘드네요

    • 자작나무 2013.02.25 13:54 address edit & del

      만두님, 맞아요^^
      똑같은 드라마를 봤는데... 누리님은 진정한 능력자 같으시죠?
      어쩜 그리 고개가 끄덕여지는 해석들을 풀어놓으시는지...^^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맞아요... 그래서 리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또 들어보고... 그런 시간이 내 생각과 감정을 한 번 더 정리해주는 것 같습니다^^

  5. 아꼬운아이 2013.02.22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왕비서와 무철이 허공을 향해 날리는 초첨없는 쓸쓸한 눈빛.
    장변에게 데이트 가자며 웃던 왕비서의 허한 웃음.
    희주의 환한 웃음을 보며 모든게 멈춰버린 듯한 무철의 눈동자.
    자꾸 시선이 가고 마음이 갑니다...

    더없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강물을 걸어들어가는 오영의 표정.
    차가운 강물만큼 제 마음을 시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두 배우의 뛰어난 비주얼이 장면 장면을 화보를 만들지만
    스토리에 몰입하는데 살짝 방해가 되는 느낌..ㅎㅎㅎ

    오수....조금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 만두만두 2013.02.22 21:13 address edit & del

      아꼬운님하고 똑같이 느껴서 댓글 답니다
      주변인물들과 오영의 표정 저도 똑같이 느꼈네요
      그리고 비주얼이 방해한다는 글 저도 동감이에요(4회때 얼굴만 봤어요) 하얀 눈꽃같은 오영에게 몰입중입니다
      오수....지켜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저랑 너무 같이 생각해서 글을 남기고 싶었어요 아꼬운님 주말 잘 보내세요~~

    • 자작나무 2013.02.25 13:56 address edit & del

      아무래도 인물들의 표정변화를 목표로 잡는 게 아닌지...
      아직 초반이라..또 제가 등장인물들에 좀 낯설은 탓도 있어 어색하지만...뭐...연기는 잘들 하시네요...^^
      저도 지켜봅니다...ㅎ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 아이님^^
      저도 강물로 들어가던 영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행복한 순간에 죽고 싶었다는 그 마음도 너무 공감이 갑니다^^

  6. 2013.02.22 21: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룩소르의 이시스 2013.02.24 14: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무철이가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가장 순수한 싸나이! 그래서 누리님 말씀처럼 그가 오수를 용서해 줄 듯 합니다. 왕비서는 아직 숨겨진 것이 너무 많아서 애정보류. 만약 영이한테 한 짓이 사실이라면 저역시도 용서불가하옵니다. ^^;;;;

    왜 여자들이 오수를 좋아할까요? 아니 가지고 싶어할 정도로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오수의 마성의 늪 그 실체가 궁금해지는 이시스 입니다. (이 말뜻은 역시 전 오수에게 아직 빠져들지 못했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ㅋㅋ)
    희주도, 희선이도, 그 싸이코여배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영까지

    아마 함께 있어도 그가 떠날 것 같은 불길함이 느껴져서 일까요? 희주도 임신을 알고 그가 내것이 됐다는 말을 했었고, 희선이는 언닐 빌미로 그의 곁을 맴돕니다. 그 싸이코여배우는 말할것도 없고.

    • 자작나무 2013.02.25 13:57 address edit & del

      저도 무철이 오수 용서해줄 것 같다에 한 표!^^
      싸이코 여배우란 표현...갑입니다...ㅋㅋㅋ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
      정말 무철의 눈빛.... 연기.... 정말 좋았어요...
      미워지지가 않더라구요.... 동감합니다^^ ㅋ ㅋ

    • 만두만두 2013.02.25 17:36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도 무철이가 용서할 것 같다고 생각했나봐요 저도 그렇게 느겼어요 저도 왕비서 캐릭터 반반인 것같아요 불쌍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부분. 이스스님 말처럼 오수는 마성의 늪이 있는데 이 부분을 조인성이 연기 잘했으면 좋겠어요

  8. محمد 2013.02.24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 O 사람들 말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영원한 구원을 달성 )))

    단어의 의미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1. 알라를 제외하고 예배의 가치가 아무도 없습니다.

    2. 알라를 제외하고 순종의 가치는 아무도 없습니다.


    http://www.blogger.com/profile/00783655376697060967

    http://farm9.staticflickr.com/8522/8454712892_d0bc7eb12e_z.jpg

    ((( O people Say No God But Allah, Achieve Eternal Salvation )))

    " Laa illaha illa lah ." ( There is none worthy of worship except Allah. )

    ( I bear witness that there is none worthy of worship except Allah and I bear witness that Muhammad is His servant and messenger )

    http://farm9.staticflickr.com/8368/8433052973_21f3316071_z.jpg

  9. 티통 2013.02.25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잘보내셨는지요?
    잘보고 갑니다..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

  10. 자작나무 2013.02.25 13:44 address edit & del reply

    수우언니님이 그리워집니다...헤헤
    엄마에게 버림받은 오수의 삶이, 왠지 외로울 것 같다는, 그래서 쓸쓸해 보이는 그의 눈이
    여자들에게 모성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닐까...생각이 드는군요.
    물론...오수가 한 비주얼합니다. 나쁜 남자이기도 하구요...ㅎ

    전, 이번 회차를 보면서 가슴이 참 아프더군요. 오수가 넘 불쌍해서요...
    오수에게 쌓여진 추억은 무엇일까요? 어떤 이미지일까요?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는데도 엄마에게 버려졌다는 자아가 붙들 수 있는 진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세상 천지에 믿을 사람,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그렇게 죽지 못해 버텨왔을 고단한 목숨,
    참으로 비루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만큼 그런 인생이라면....
    그리고...자기를 버리고 떠난 엄마, 엄마도 그랬는데 또 어떤 여자라고 자기를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희주 뱃속 아기도 기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세상에서 사는 목숨의 값이 참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과 힘겨움을 필요로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자신과 같은 쓰레기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아기에게 물려줄 만한 자산도, 지식도, 아름다운 삶도 없었기에....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오수가 그 땐 자기가 어렸다고 말했지만....전, 그게 나름대로의 오수의 사랑표현 방식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초록누리님 글처럼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기에....
    남의 사랑이라곤 받아보지 못한 사람인데...자기를 사랑할 줄 어떻게 알 것이며, 남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 줄 알 수가 있을까요...
    저 역시 오영을 통해 오수의 그런 부분들이 치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바램이 드네요.

    장변이 왕비서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은...반전이긴 하네요...ㅋ
    지난 회차 볼 때 안 그래도 생각했었거든요. 장변은 가족 없나? 만일 사모님이 있다면 또 오수와의 추억을 어떻게 풀어갈까....생각했는데..^^;;
    왕비서님...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오영을 상대함에 있어 오직 재산 때문은 아니었다고 확신은 드네요...이본부장과 엮어 줄려고 했던 것도...시각 장애인 오영이 피엘그룹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어야 어쨌든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었을 테니 그걸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다만, 전 왕비서가 어릴 적 오영과 엄마의 피아노장면을 회상하는 모습에서 느꼈던 것은 왕비서 역시 엄마에 대한 콤플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했었네요...
    오영에게도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던 것은 진심으로 느껴지지만...방법이 틀렸다는 생각만 자꾸 드네요...^^;;

    뭐....언제까지나 제 생각....아님 마는 거구요...^^;;;
    뭔가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겠죠... 전 노작님의 작품도 첨 보는데...깔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사도, 장면도...오수의 과장된 톤의 말투와 미간과 눈빛 표현이 아직 좀 낯설긴 하지만...ㅋㅋ
    저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누리님, 글 너무 감사해요. 역시...너무 잘 풀어나가십니다요...연신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ㅋㅋ 내가 드라마를 이렇게 분석하며 볼 줄이야...공부를 이렇게 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ㅋㅋㅋㅋㅋ
    가슴 징~하게 메이다 실소를 터뜨리고 가네요..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만두만두 2013.02.25 14:31 address edit & del

      오수를 불쌍한 처지가 느껴지는 5회였습니다 저번 그겨울 댓글에 왕비서가 일부러눈을 멀게 한거 아닌가 쓰셨지요? 그때 왕비서가 그랬다면 반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엄마같은 사람인대....(1회때 오빠편지 안준것도 이상했어요 ) 무철의 과거를 보니 저도 오수를 용서할 꺼란 댓글 저도 동감합니다 오수를 미워하지만 용서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 드라마도 따뜻한 봄처럼 해피엔딩이 되길 벌써부터 바라고 있네요

    •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나무님^^
      한 편의 리뷰네요... 이 들마가 맘에 드시나봐요...
      영상도 아름답고 캐릭터들의 아픔도 공감이 가는 들마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전 장변이 좋네요 ㅋ ㅋ
      왠지 왕비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게 하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2.25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나무님 ㅋㅋ 그냥 누리세요. 뭘 그렇게 공부까지 언급해가며 골똘하십니까? ㅋㅋ

      전 오늘 신의 상플 읽는데, 내용은 재미없었지만, 아직도 영이, 은수하니깐 울컥하더이다ㅠㅠ

    • 아꼬운아이 2013.02.25 17:02 address edit & del

      제가 노희경작가의 드라마를 애장하는 이유는
      치유의 과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려내기 때문입니다.
      그 치유의 과정을 통해서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과하지 않게 참 덤덩하게 보여줍니다.

      오수의 연기에서 그의 아픔과 상처가 제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애정을 갖고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오수와 오영을 통해 부는 바람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도
      스며들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테니까요.

    • 수우언니 2013.03.06 16:34 address edit & del

      저는 눈팅 중...

  11. 빨강머리Anne 2013.02.25 16: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을 받아본자가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껴본 회였습니다.
    오영도 무철도 희주도 사랑을 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오수는 끊임없이 자신을 상처주고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상처를 줄까?
    아마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그래서 사랑을 믿지 못하고....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어하는 만큼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자신을 더 미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전 오영의 눈빛이 너무 좋고(마치 아무것도 보지 않는 듯하면서 말하는 듯한 눈빛을 하다니... 정말 예쁩니다^^) 무철의 눈빛이 너무 가슴에 다가옵니다....

    이들이 조금만 더 밝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2.25 16: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앤언니 글귀가 무섭게 느껴지는것은 왤까요? 사랑받아본 자가 사랑을 할 수 있다!!!

      에구 버림부터 받은 오수였기에 자신도 모르게 희주에게도 그런 에너지? 혹은 기운을 내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아꼬운아이 2013.02.25 17:09 address edit & del

      사랑받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닫혀있지.
      닫힌 마음의 사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상처주니까.
      오수는 희주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고 아픔만 남은거야..

    • 만두만두 2013.02.25 17:30 address edit & del

      앤님 기다렸어요~~오수의 원래캐릭터는 처음에 진짜 나쁜놈이라고 하던데 지금 착한 캐릭터같에요 아마 노작가님의 다른 시선때문이겠죠? 마지막 회의 오영에게 약을 줄까요?제 생각에는 그 약 안줄것 같아요 준다해도 자기가 못 쓰게 막을 것 같아요 진짜 원작 내용 알고 싶은데 참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신의때는 다음 내용이 궁금한 거 참고 있고 그 겨울은 알면서도 참고 있네요

  12. 수피아 2013.02.25 23:14 address edit & del reply

    눈이 보이지 않으면 그외 다른 감각들이
    더 살아 난다고 ᆢ
    우린 보여서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13. 티통 2013.02.26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