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령'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0.02.11 '추노' 위험수위 넘나드는 귀여운 작업남 왕손이 (31)
  2. 2010.02.04 '추노' 옷고름에 담긴 혜원의 두 마음 (42)
  3. 2010.01.23 '추노' 최고의 의상, 언년의 소복과 꽃그림의 의미 (85)
  4. 2010.01.21 추노 속 세 여인의 닮은 사랑 (20)
  5. 2010.01.15 '추노' 시청자 울린 오지호의 오열하는 부성애 (22)
2010.02.11 08:57




추노가 11회를 분기점으로 새로운 이야기로 접어 들었습니다. 모든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어떠한 형태로든 정치적인 연결선상에 놓여 있게 된 거지요. 목적지도 목표도 없었던 혜원까지도 정치적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면서 보다 입체적으로 드라마의 얼개가 짜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의 흐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임을 암시하면서 이번 회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쉬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를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봤어요. 특히 왕손이와 최장군의 여염집 아낙 홀리는 내용은 무거운 주제 속에서 웃음을 주었네요.
귀염둥이 왕손이의 카사노바 뺨치는 작업 못지않게, 한양구경 처음 나온 듯한 최장군의 촌뜨기 모습도 코믹했어요. 자칫 외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던 왕손이의 제비질은 유머와 해학으로 맛깔나게 그려서 이번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같습니다.
큰주모와 작은 주모가 그렇게 꼬리를 살랑살랑 쳐도 넘어가지 않던 최장군의 목석같은 마음도 들썩이게 만들어 버린 왕손이의 여자꼬시기 실력은 조선팔도 최고이지 싶어요. 아마 왕손이가 마음만 먹으면 봉이 김선달처럼 대동강물도 팔아 넘길 것 같습니다. 도끼질마다 다 성공하는 왕손이의 매력은 왕손이에게 넘어간 여인들만 알겠지만, 실력 한 번 볼까요?
왕손이가 노리는 집은 대낮에 사람들 왕래가 빈번한데도 대문이 꼭 닫혀있는 집이랍니다. 그런 집에서는 문도 계집종이 열어주고요. 집에 남정네가 없으니 문을 걸었다는 거지요. 이런 방면으로는 촌뜨기인 최장군을 데리고 한 집을 두드리니 정말로 계집종이 문을 열어 줍니다. 지나는 길손인데 밥 한 술 얻어먹겠다며 대신 밥값으로 장작을 패주겠다고 하지요. 허락도 안떨어진 집에 무작정 들어간 왕손이는 안방인 듯한 곳을 향해 1차 작업멘트를 날리지요. "백호가 음신의 궁에 있으니... 어허... 참..." 무슨 뜻인지는 최장군도 왕손이도 모른다지요. 무슨 뜻인지 몰라도 암튼 '좋지않은 사기가 집안에 있다'라는 식의 뉘앙스를 흘리는 게지요. 이 집 안방마님은 가슴이 철렁해서 당장이라도 버선발로 뛰쳐 나와 무슨 뜻이냐고 묻고 싶겠지요. 
최장군 웃통을 벗고 복근 열심히 보여주는데, 엄동설한에 이게 무슨 짓이냐 싶은 최장군이에요. 꼭 옷을 벗고 장작을 패야 하느냐고요. 장작패는 남정네의 멋진 근육에 홀딱 반한 계집종은 벌써부터 최장군에게 눈길 고정이에요. 안방의 고고하신 마님이 왕손이를 보기를 청하지요. 왕손이 "얏호! 걸렸구나!"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손님께서 천기를 읽으시나요?" 라며 안방마님이 운을 떼니 왕손이 앞가림이나 하는 수준이라며 "천기와 지기를 살펴보니 바깥 양반이...." 하며 말꼬리를 흘리고는 혀를 차주지요. 일단 겁을 주는 것이겠지요.  

놀란 척하는 안방마님이 굿을 해야 합니까 부적을 써야 합니까 물으니 미신은 믿을 게 못된다며 손금을 봐주겠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손금봐주겠다는 것이 남자들 여자 꼬시는 수법인가 봅니다. 문 밖으로 고운 손을 내미는 안방마님이십니다. 이제 반은 넘어 온 거나 마찬가지에요. 왕손이 손을 덥썩 잡고 방으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선수는 다르네요. 방문을 닫아 버리고는 손금만으로는 정확히 읽을 수가 없다고 뻥을 치지요. 족상을 봐야겠다면서요.
양반집 아녀자는 외간 남자에게 절대로 발을 보여줘서는 안되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선수 중의 선수인 왕손이는 이런 것도 다 알고 있었나 봅니다. 아녀자가 어찌 발을 보여줄 수가 있겠느냐고 하니 할 수 없다며 "편안한 밤 되세요~" 하고는 쌩 가버리는 척하지요.
다급한 안방마님 "손님, 잠시만~" 하고 부릅니다. 게임 끝난거지요. 안방으로 들어간 왕손이 족상을 보겠다며 안방 마님을 홀라당 뒤집어 버리네요. 아랫배에 혈이 잔뜩 뭉쳐있다며 "배꼽밑에 부적 한 장 붙이시지요" 라고 느끼 야시시하게 다가섭니다. "부적은 미신이라고 안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는 안방마님의 질문에 왕손이 어떤 대답을 할까 궁금했는데, "상반신은 의술로 풀고, 하반신은 부적으로 달래주는 법" 이라네요. ㅎㅎㅎ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요.
양반마님 갑자기 계집종 쫑쫑이를 부르니 왕손이 식겁합니다. 이거 잘못하면 경을 치게 생겼거든요. 절개 곧은 마님이었다면 은장도에 비명횡사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그런데 왠걸 안방마님 왈, "다른 손님 밥상은 따로 차려드려라"라고 하시네요... 뒷얘기는 뭐 알아서..ㅎㅎㅎㅎ
아무튼 왕손이 위험수위 넘나들며 여자 꼬시는 수법을 보며 한참 웃었어요.
사실 위험수위를 넘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음에도 해학과 풍자가 곁들여져서 인지 웃으며는 봤지만, 왕손이 여염집 담을 쉽게 넘을 수 있었던 것도 드라마 추노 속에 흐르는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준 것이에요. 두 번의 전쟁(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조선은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예요. 몰락한 양반가도 많았고 백성의 절반이 노비로 전락했던 시기였으니까요.
왕손이처럼 여염집 아낙과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았던 일들도 한 집 걸러 두 집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었겠지만, 드문 일도 아니었지요.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며느리와 손자까지 죽이는 왕실에서 양반집 아낙에 이르기까지 절개와 법도가 무너지고 있었던 혼탁한 시대인 것이지요.   
극중에서는 귀염둥이 깨방정 왕손이가 여자 밝히는 작업쯤으로 유머와 해학으로 버무렸지만, 드라마 속에 흐르는 정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균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에요. 지체 높은 집 담장이 이렇게 낮아져 버린 조선사회의 부패상을 왕손이가 꼬시는 여인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양반집 담장이 이렇게 낮아졌는데 궁궐 담장인들 낮아지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낮아졌겠지요. 정신병적인 수준의 패도정치를 하고 있는 인조를 쥐락펴락 할 수 있었던 좌의정같은 인물이 많았던 시대였고, 충신과 간신의 구분이 없던 시대였지요. 제각각의 명분을 내세운 밥그릇싸움에 골몰하고 있었던 시대였으니까요. 
고래싸움에 새우등처럼 터져나간 이름없는 민초들의 죽음이 지천에 널렸던 그런 시대를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무질서하고 혼란한 시대에 혁명이라는 이름의 꽃들이 피어나는 것이지요. 이대길, 송태하, 업복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비록 열매를 맺지 못하고 꺾일지라도 그들이 피우는 꽃이 아름다운 이유, 그것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꿨다는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그나저나 대길패의 귀염둥이 왕손이를 연기하는 김지석은 귀티가 흐르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철철 넘치는 대길패의 마스코트 같아요. 익살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과 진지한 표정을 넘나들면서 웃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대길이나 최장군의 얼굴에 어두운 기운이 서려있는 있는데 반해, '인생 별거 있어, 즐기고 살다 죽으면 그만이지' 라고 말하는 듯한 왕손이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일에 연루될 수 밖에 없는 대길패거리의 불안함때문인지 세상 걱정 없는 듯한 왕손이가 그나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에요.
여자 홀리기 선수 왕손이는 여자를 가장 많이 알지만, 정작 한 여자도 사랑하지 못한 것 같아요. 왕손이에게도 진짜 사랑이 올까 싶네요. 얼른 철들어서 토끼같은 자식들이랑 여우같은 마누라랑, 밭갈고 쟁기질하면서 살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왕손이에게 그런 세상이 올지 드라마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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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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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구야 날자 2010.02.11 1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율이 뭔지....ㅜㅜ

  3. 루비™ 2010.02.11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왕손이...너무 귀여워요..
    저렇게 작업하면 안 넘어갈 여자 없을 듯..

  4. 카타리나^^ 2010.02.11 13: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아무래도.....이 드라마 한번도 못보고 끝날듯해요 ㅡㅡ;;

  5. 홍천댁이윤영 2010.02.11 14:35 address edit & del reply

    왕손이 아주 웃겼더랬지요^^

  6. Phoebe Chung 2010.02.11 14: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재밌네요. 밥상 따로 차려주고 둘은 뭐했을까나... 하하하....

  7. 빨간來福 2010.02.11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이걸로 말은 많은것 같던데요. ㅎㅎ

  8. pennpenn 2010.02.11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왕손이 작업을 거는 장면의 해설이 일품입니다.

  9. 2010.02.11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2.11 16: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에서 왕손이만 나오면 웃기다는,,
    특히나 어제는 더 웃겼다지요. ㅋ
    잘 읽었어요. ^^

  11. 김삿갓이 아니라 2010.02.11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작은 오류가 있네요.
    한강물 팔아먹을 김삿갓이 아니라,
    정확히는 대동강물 팔아먹은 사람은 봉이 김선달입니다.
    김삿갓은 떠돌이 시인(?)이고요.

  12. 알렉스 2010.02.11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여자 꼬시는데는 비주얼 보다 말빨이란 말인가..

  13. 듀레인 2010.02.11 18:4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좋은글 보고 갑니다.^^ 시대상황에 맟춰가면서 냉철하게 분석하셧군요!!!!

  14. 푸른별 2010.02.11 19:29 address edit & del reply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숨고르기 한 듯..
    어제 대길패 에피소드도 무척 재밌게 봤어요 ㅎㅎㅎ
    초록누리님은 글도 참 맛깔나게 잘 쓰십니다..^^

  15. 탐진강 2010.02.11 2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전혀 못보지만 글만 읽어도 장면이 연상되는군요

  16. 남자들의 추노포장 2010.02.11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귀여움을 가장한 더티한 쌍놈...

  17. 2010.02.12 06:1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여자는 왕손이같이 다뤄야 하죠. 진심으로 대하면 여자도 싫어하고 분위기만 나빠짐. 그리고, 한여자에 목숨거는것도 대길이를 보면 알겠지만 자기뿐 아니라 남까지 파멸시키는 무식한짓. 다다익선이 좋은거죠.

  18. 몽트르 2010.02.12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러다 한방에 훅- 감/

  19. 저러다 2010.02.12 09: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런 캐릭터가 마지막에 불쌍하게 죽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번에 조연들 대량학살(?)시키는 걸로 봐서는...

  20.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12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저도 왕손이 김지석 님 너무 좋아해요~
    국가대표에서도 외모는 왕손이인데 캐릭터는 과묵했었죠

  21. PinkWink 2010.02.16 0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왕손이... 큭 >.< 귀여워요^^

2010.02.04 08:01




추노 9회는 그야말로 숨돌릴 틈도 없는 긴장감 속에서 빠르게 전개되었습니다. 한장면 한장면이 그림같았고, 의미 또한 심오하게 담아냈는데요, 저는 언년이(김혜원)과 송태하의 장면을 인상깊게 봤어요. 특히 언년이가 자신의 쓰개치마에서 옷고름을 뜯어 송태하에게 준 것은 그 의미가 컸었지요.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추노 9회 줄거리 요약하고, 혜원의 옷고름에 담긴 혜원의 마음에 대해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객 윤지에 의해 머리띠가 잘려 나가 송태하가 도망노비임을 알게 된 혜원은 송태하를 뿌리치지만, 송태하는 언년을 데리고 함께 배를 타고 제주로 향합니다. 송태하를 쫓던 대길은 호위무사 백호의 저지로 칼을 겨루게 되지요. 이유없이 달려 든 백호에게 연유를 물으니 백호의 가슴에서 뜻밖에도 언년의 몽타쥬가 나옵니다. "이 여인을 알고 있나?" 백호는 자신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고요. 언년의 몽타쥬를 보고 넋이 나가 버린 대길을 향해 언년의 그림을 날리면서 백호가 언년의 몽타쥬를 두 동강이를 내버렸지요.
잠깐 옆길로 새는 얘기지만 언년의 몽타쥬를 두동강이를 내버린 백호는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이었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네요. 감히 자신이 사모하는 아가씨 얼굴을 반토막을 내다니 참 어이없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상만은 훌륭했으니 웃으며 넘어가지요. 이렇게 어이없는 행동을 한 백호는 날아오는 창에 관통돼서 죽고 말았지요. 허망한 죽음이었네요. 갖은 폼은 다 잡더니 말이지요. 하긴 칠흑같은 머리카락 흩날리며 혜원을 노리던 자객 윤지처럼 허무하게 죽어버린 사람도 있으니 과히 억울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백호의 호패를 보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을 달려 간 대길이를 쫓아 설화마저 말을 타고 가버리고, 낙동강 오리알된 최장군과 왕손이 대길을 뒤따라가지요. 설화를 통해 백호가 고용된 양반집을 알아낸 대길은 김성환이라는 양반이 집안을 몰락시킨 철천지 원수 큰놈임을 알아 버렸습니다. 큰놈이를 향해 칼을 빼들고 달려간 대길은 언년이가 이미 훈련원 군관 송태하와 혼례를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0년간 언년이 하나 찾겠다고 추노꾼의 험한 길을 살아왔는데 하늘이 무너지고 억장이 무너지는 대길이에요. 송태하와 언년이를 지구끝까지 쫓아가서도 찾아야 할 이유가 또 생겼네요. 물론 대길이 두 사람을 죽이려고 찾지는 않겠지요. 송태하의 과거 전력을 알고 있으니 연유라도 알고 싶을 겁니다. 사실 여부도 확인해야 할테고요. 대길이와 언년이는 이렇게 엇갈려만 가는데, 설화는 세상남자 다 안 믿어도 오라버니는 믿는다며, "여자가 믿는다는게 무슨 뜻인지 알아?"라고 진심을 고백하니 대길이 머리가 깨질판이겠네요.
한편 억지로 언년을 끌고 함께 동행한 송태하에게 언년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어찌 노비가 되었는지, 도망노비도 아니면서 왜 쫓기는지, 또 어디를 가려는 것인지, 무슨 일을 하려는지에 대해서요. 송태하는 혜원에게 과거 소현세자와 청에 볼모로 갔었던 일부터, 친한 친구 황철웅의 배신으로 군량미를 횡령한 누명을 쓰고 관노로 떨어졌던 일까지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해 주었지요. 노비신분을 벗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제주에 간다는 사실까지도요.
노비신분을 벗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느냐며 "노비보다 더 못한 것은 없답니다" 라며 혜원이 쓰개치마에서 옷고름을 한짝 찢어서 송태하에게 전해주었지요. 혜원에게 노비라는 신분은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이었어요. 노비였기에 양반도련님과 사랑이 허락되지 않았고, 오라비 큰놈이가 대길을 죽인 이유도 노비로 팔려가는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였으니까요. 도련님이 자기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에 지옥보다 더 큰 고통속에서 10년을 살아왔겠지요. 그만큼 혜원에게는 노비라는 굴레가 세상 어떤 것보다 큰 무게였지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언년은 송태하에게 옷고름을 뜯어 주었지요. 인두로 가슴을 지지는 고통을 참아가면서 혜원 역시 가리고, 아니 지우고 싶은 이름 '노비 언년'이었을테니까요. 
제주로 가는 배에서 잠든 송태하의 이마에 새겨진 낙인을 옷고름 머리띠로 가려 주자, 송태하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도포를 벗어 언년이에게 덮어 주었지요. 잠든 척한 언년이었지만, 언년이를 내려다 보는 송태하의 눈이 "사랑에 빠졌어요"라는 눈빛이었지요. 이렇게 뜻하지 않은 동행으로 사랑 역시 뜻하지 않게 피어나는 모양입니다.
다음날 갑판에 서있는 송태하에게 도포를 얌전히 개켜 돌려주는데, 송태하의 도포 위에는 허리띠가 정갈하게 매듭지어져 놓여 있었어요. 혜원의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언년이가 송태하에게 물었지요. "이 뜻하지 않은 동행길에 나리의 무엇을 믿고 함께 해야 하냐?" 고요.
혜원이 뜯어준 옷고름은 노비신분을 벗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한다는 송태하를 믿고 함께 하겠다는 답이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송태하에게 새로이 피어나는 사랑도 담겼을 겁니다. 
저는 혜원의 옷고름을 보면서 혜원의 마음에 대해 두가지를 생각해 봤어요.
하나는 혜원이 송태하에게 일종의 호신용 부적, 혹은 뜻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주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혹시 아이를 길러보신 분이라면 아이의 첫배냇저고리를 간직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첫배냇저고리를 간직하고 있다가 중요한 시험일에 저고리 고름을 떼서 안주머니에 꿰매주면, 시험을 잘 치른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 역시 두 아이의 배냇저고리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요, 아이들 첫 물건이라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지만, 왠지 어른들의 말씀을 허투루 들리지는 않아 보여요. 물론 옷고름을 떼서 넣어줘 보지는 않았지만요.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아니 노비가 아니라 그 보다 더 못한 것이 됐더라도 꼭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제주까지 온 송태하였지요. 혜원은 그런 송태하의 진심을 읽었지요. 그래서인지 큰 일을 하려는 송태하의 앞길에 무운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또 하나는 혜원이 송태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전설의 고향류 사극에서 나왔던 옷고름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를 시어머니가 광에 가두고는 가위를 가져와서 옷고름을 자르고는 내쫓아 버리는 내용이었어요. 옷고름이 잘린 여자는 소박맞은 여인이라는 표식이었어요. 옷고름이 잘려 나간 저고리를 입은 여인이 길거리에 있으면, 데려가서 혼례를 치뤄도 되는 일종의 재혼을 허락해 주는 관습이 있었어요. 물론 목을 매고 죽거나 자진해서 열녀문을 하사받은 집안도 있었지만,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며느리를 딱히 여겨서 그런 관습을 이용해 며느리에게 새 인생을 살게 한 집안도 있었지요. 혜원의 뜯겨진 옷고름은 그런 의미가 내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를 소박시키면서 송태하에게 마음을 주겠다는 의미로 말이지요.
조선의 한복은 색깔로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는 호패와 같은 역할도 했어요. 왕족과 관료, 양반과 평민, 그리고 천민의 복색이 신분에 따라 엄격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혜원이 소복을 벗고 갈아 입은 옷은 기혼여성을 의미하는 남색치마에 옥색 저고리였지요. 언년이 머리를 올린 연유 또한 그 복색에 따른 결혼한 여성임을 말한 것이었고요. 
여자가 아무데서나 옷고름을 풀면 안된다느니, 첫날 밤 옷고름을 풀어 준 낭군님이라는 표현을 하는데요, 조선 여인에게 있어 옷고름은 정절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설화가 왕손이에게 옷고름으로 헛물을 켜게 장난을 치고, 주막의 큰 주모나 작은 주모 역시도 최장군이 옷고름을 풀어 줄 날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듯이, 옷고름은 여인의 사랑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것이지요. 혜원이 옷고름을 준 것은 송태하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큽니다.   
이렇게 송태하와 혜원에게는 사랑인지 믿음인지 아리송한 감정들이 피어오르고 있는데, 혼례를 올렸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을 쫓는 대길의 마음에는 어떤 감정이 피어오르고 있을까요? 애증? 그리움? 분노? 저는 슬픔이라고 생각됩니다. 삶의 의미까지 목적까지 상실하게 하는 깊은 슬픔같은 것 말이에요. 대길과 혜원의 엇갈린 사랑, 쫓기듯 위태로운 송태하와 혜원의 사랑, 그리고 해바라기 사랑을 하는 설화까지 드라마 추노는 혜원의 뜯긴 옷고름처럼 시청자들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휘젓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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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8 Comment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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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llerich 2010.02.04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좀 전에 봤습니다^^..급진전 모드로 돌변했는데..
    그전까지도 상당히 빠른 전개를 보여줬는데..얼마나 달릴려고 이러나요^^;;
    대길이만 불쌍해지는건 아닌지..;;

  3. 달려라꼴찌 2010.02.04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헛....송태하와 언년이가 혼례 올렸었어요?
    이런 잠깐 제가 한눈판 사이 번개불에 콩볶아먹듯이 둘이서만 혼례 올렸다 봅니다.....ㅠㅜ

  4. 핫초코 2010.02.04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님 글읽으니 옷고림 부분에 대한 이해가 되네요 ㅎㅎ. 전 태하허리띠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태하의 표정이 의미심장해서 참으로 오랫만에 아녀자의 챙김을 받아서 해원을 여자로 더욱 느끼게 되는건가 생각햇었는데...ㅎㅎ

  5. blue paper 2010.02.04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
    정말 완소 드라마~

  6. 둔필승총 2010.02.04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어제 저런 이야기가 진행됐군요.
    아, 추노 계속 놓치고 있슴다.^^
    초록누리님 늘 건강하세요~~

  7. 뽀글 2010.02.04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반전이 많았어요^^;; 너무 재밋는데..너무 사람들이 순식간에 많이 죽었어요..
    나름감초역활들을 했었는데..ㅠ
    오늘이야기 너무 기대되요^^

  8. 하얀 비 2010.02.04 13: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다, 본다하면서도 못 보고 있어요. 실상 텔레비전 자체를 잘 안 보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여기도 애틋한 러브라인이 존재하는군요. 하긴 드라마에선 빠질 수 없는 요소죠.
    추노의 옷고름과 하이킥의 목도리? ㅋㅋ

  9. 베짱이세실 2010.02.04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옷고름을 자르는 거, 그 시대엔 다양한 상징이 있었군요.
    저도 어제 추노, 봤어요. 재방송으로 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

  10.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2.04 14: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일이 있어 '추노'를 못 봤어요.
    오늘 퇴근 후에 볼 생각이라는,,
    초록누리님의 친절한 설명에 '추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추노'에 대한 다음 포스팅 기대할게요. ^^

  11. Reignman 2010.02.04 14: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을 보니 데니 안도 이 드라마에 나오나봐요. ㅎㅎ
    첫 드라마인 거 같은데...연기는 잘 하는지 궁금합니다.
    손호영보다는 잘하겠죠?;;;

    • .. 2010.02.04 15:38 address edit & del

      생각보다 잘해요 ㅋㅋ 저도 완전 발연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노력 많이 한듯...사극톤 힘든걸로 알고 있는데 어색하지 않아요

  12. 날아라뽀 2010.02.04 14: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옷고름 하나로 이렇게 많이 풀어내시다니 대단해요^^

  13. 압구정쩜장 2010.02.04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똑같은 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풀어내시니 작가양성학교 교장선생님 같네요^^

  14. 몸짱의사 2010.02.04 16: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외출하느라 보질 못했습니다...ㅜㅜ;;; 오늘은 꼭 본방을 사수해야 겠네요!!! ^^

  15. 빨간來福 2010.02.04 16: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읽으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다가 또 읽게 됩니다. ㅠㅠ

  16. 아ㅠㅠ 2010.02.04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대길이랑 언년이가 됬음 하는데 ㅠㅠ 둘다 죽더라도.. 좋으니까...
    대길이랑 언년이가 계속 서로 좋아하게 해주세요 ㅠㅠ 작가님들아 ㅠㅠ
    이루어지지않더라도 서로 계속 좋아하다가 죽으면
    나중에 기억에 많이 남는데...
    차라리 기억속에서라도 아름더웠던 커플로 남게 도와주세요 ㅠㅠ

  17. pennpenn 2010.02.04 16: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혜원의 옷고름에 그토록 중요한 의미가 있군요~
    오늘이 기다려 집니다.

  18. kgyjg 2010.02.04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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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skagns 2010.02.04 1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공.. 저의 마음도 싱숭생숭하게 휘젓고 있네요. ㅎㅎ
    정말 공감 추천 빵빵빵하고 갑니다. ㅋㅋ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20. gemlove 2010.02.04 21: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의외로 두명이나 죽어서 ㄷㄷㄷ 생각보다 빨리 ㅠㅜ

  21. 못된준코 2010.02.05 03: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순간 대길이 생각나서....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2010.01.23 06:21




빼어난 영상미, 화려한 액션, 애절한 사랑이야기, 탄탄한 짜임새까지 드라마 추노를 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매회 주인공들의 과거 회상신을 적절하게 삽입하면서 시대적 상황과 정치판, 그리고 주인공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를 적절히 풀어놓는 방법 또한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추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길이와 언년의 해후겠지요. 간당간당 엇갈리는 대길과 언년이 때문에 속이 탑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바람대로 일찍 만나게 해줄 것 같지는 않네요. 대길이 언년을 찾는 과정을 더 애간장을 태우며 보게 할 것 같아요. 언년이와 태하의 감정이 끌리는 과정도 더 보여 줘야 하니까요. 
그런데 언년이와 송태하의 감정선은 솔직히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세 사람의 애정라인이 하나의 줄기라고 하니까, 그저 억지 춘향으로 꿰맞추면서 보려고 하는데도 감정몰입은 전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걸찍한 대길패의 대사와 저자거리 민초들의 구수한 만담같은 대사를 듣다가, 송태하와 언년이 두 사람으로 넘어 오면 이상하게도 집 나온 아씨와 머슴같은 느낌만 드니 말이에요. 송태하를 연기하는 오지호나 언년이 이다해의 긴 대사에서는 특히 심해지는데요, 마치 책을 읽는 듯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듯한 생각은 저만 그런가 싶네요.
특히 이다해의 경우는 대사톤이나 표정은 전혀 살아있지도 못하고 대사에 감정을 제대로 싣지 못하고 있으니 소복을 참 잘 입혀놓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소복을 보면 죽음이 연상되듯 연기나 대사, 그리고 표정이 살아있지 못한 이다해의 언년이라는 캐릭터가 죽어있는 것 같으니 말이에요. 물론 예쁘기는 하더이다만...
추노 6회에서 언년이(김혜원)의 소복에 송태하가 그림 한폭을 그려 주었는데요, 마치 눈 속에 매화꽃이 피어 있는 듯한 멋진 그림이었지요. 저는 송태하가 언년의 소복 위에 그려준 그림을 보며 소복과 그림에 언년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년의 인생 또한 달라짐을 의미하고요.  

언년이가 소복을 입은 이유
언년이가 소복을 입기 전에 입었던 옷은 혼례복이었어요. 혼례복을 벗고 남장을 하고 언년이가 찾아 간 곳은 대길이를 위해 불공을 드려 오던 절이었지요. 절까지 오는 동안 우여곡절 속에 송태하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지요. 언년을 만난 송태하의 인생 또한 마찬가지고요.
언년이 절을 찾아 온 이유는 대길의 기일 불공을 드리기 위함이었어요. 언년은 명안스님께 머리카락을 잘라 주면서 매년 그분 기일에 젯상과 불공을 드려줄 것을 부탁하고 길을 나서지요. 집을 나설 때와는 다른 소복을 입고요. 그런데 언년이는 왜 소복을 입었을까요?

대길이 10년간을 언년을 품고 살듯이 언년의 마음에도 지아비는 한 사람, 평생 함께 살겠다던 도련님 대길이에요. 언년이 혼례를 치루던 날, 언년이 합배주를 마시고 싶었던 사람은 대길이었겠지요.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화마가 삼켜 버린 도련님이지요.
언년은 혼례식날 최사과와 혼례를 올린 게 아니었어요. 대길이와 혼례를 올렸던 게지요. 마음으로나마 도련님과 그렇게 혼례를 올린 게지요. 대길이 준 조약돌을 품고서요. 그렇게 마음으로 혼례를 올린 지아비는 죽었고, 지아비 대길을 위해 언년은 소복을 입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소복을 입은 순간 언년이 자신도 함께 도련님을 따라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마 언년이는 3년상이 아니라 평생상을 치룰 생각이었을 거예요. 그게 아니라면 죽을 곳을 찾으러 길을 나섰을 수도 있겠고요. 드라마에서는 언년이 어디를 가려고 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모르겠지만요. 이렇듯 언년의 소복은 평생 지아비상을 치루려는 대길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을 의미합니다. 물론 대길과 함께 언년이 자신도 죽었음을 의미하고요.  
그런데 언년이가 대길을 위해 입었던 소복에 꽃그림이 그려집니다. 언년을 쫓는 호위무사 백호와 최사과의 사람들이 언년을 쫓고, 저자에서 언년을 잡으려는 군졸들의 목을 따는 자객 윤지(윤지민)에 의해 새하얀 소복에 핏방울이 튀었지요. 핏방울을 감추기 위함이었지만, 언년의 소복에 그려진 꽃그림은 언년의 인생에 다른 것이 들어옴을 암시합니다.
대길을 상징하던 하얀 소복에 숯으로 그림을 그려준 송태하가 들어온다는 온다는 복선이 깔린 것이지요. 저는 그 그림을 보면서 정말 감탄 또 감탄 했어요. 송태하의 예인 기질도 놀라웠지만, 어떻게 이렇게 예술적으로 복선을 깔았는지 제작진과 작가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더군요.
송태하가 언년의 소복에 숯으로 매화나무를 그렸는데요, 소복에 튀었던 핏방울은 한떨기 붉은 매화꽃으로 피어났지요. 물론 실제 핏방울이라면 그렇게 선명한 붉은 빛을 띠지 않겠지만, 아름다운 의상을 위해 그런 것은 넘어가기로 하지요. 여하튼 매화꽃이 핀 송태하의 그림은 예술작품이었어요. 

소복 위의 꽃그림, 송태하가 들어오다
소복에 그려진 그림은 언년이라는 인물의 변화를 암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숯은 죽음의 또 다른 상징이에요. 나무가 숯이 된 순간 숯에는 나무라는 어떤 과거사도 상실되고, 숯이라는 전혀 다른 물질이 되지요. 마찬가지로 언년의 소복은 더 이상 소복이 아닌 것이 돼버린 것이지요. 송태하의 그림 하나로 말이에요. 마치 죽은 고목나무에 꽃이 피듯 대길과 함께 죽어버린 언년이 혜원이라는 인물로 태어난 것이에요. 언년은 6회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이 김혜원이라고 밝혔지요. 죽음과 같은 인생을 살겠다며 소복을 입은 언년을 고목에서 피어 난 꽃송이처럼 살아있는 김혜원으로 탈바꿈시킨 훌륭한 복선이었어요. 
또한 송태하를 위한 복선 역시 숯처럼 진하게 깔아 주었어요. 소복을 입은 언년에게 송태하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지요. 그런데 언년의 소복에 그림을 그리게 함으로써 언년에게 송태하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지요. 대길과 언년 사이에 대길의 연적이 될 송태하라는 인물을 예술적으로 그린 최고의 그림이었어요. 또한 핏방울이 피어낸 꽃은 소복만큼이나 슬픈 언년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고요.  
위기의 순간마다 언년을 구해 준 송태하가 언년의 마음에 조금씩 들어 오게 됩니다. 조약돌이 대길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송태하는 소복의 그림과 같아요. 대길을 향한 일편단심 소복에 송태하를 덧 입힌 꽃소복은, 언년의 대길에 대한 순정 속에 송태하에 대한 감정이 꽃처럼 피어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가장 멋진 의상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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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85
  1. 이전 댓글 더보기
  2. k 2010.01.23 15:43 address edit & del reply

    태하가 죽은 포졸에게 다가갈때 " 아, 옷 벗겨서 언년이게게 갈아 입히려나 보다"

    왠걸 주머니를 꺼내데요. "그럼 돈으로 다른 옷 사 입히려는 건가?" .........

    헉!!! 숯 꺼내서 그림 그릴줄이야 -.-'

    • 초록누리 2010.01.24 00:41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쩜 저랑 같은 생각을...저도 그 대목에서 엇! 자기옷을 주려나? 했는데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특히 주머니를 쓰러진 군졸 품에서 뒤져왔을때 돈주머니인쭐 알았어요.
      그런데 숯이..게다가 그림까지..정말 놀랍더라고요.ㅎㅎㅎ

  3. 2010.01.23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1.24 00:3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대 웃어요는 저도 보고 있어요.
      아직 진도를 다 따라잡지 못했다는..;;

  4. 푸른별 2010.01.23 17:4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니까 그 설정이 이해가 되네요..
    한줄한줄 시간가는 줄 모르고 탐독해서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추노 때문에 수목만 기다리고 삽니다^^

    • 초록누리 2010.01.24 00:37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을 자세히 읽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수목을 기다리게 되네요.
      푸른별님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고맙습니다.

  5. 늦게피나 2010.01.23 18:02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재방송 봤는데. 완전 재밌네요.

    • 초록누리 2010.01.24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추노 재미있는 작품 같아요.
      저도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6. 쓰읍 2010.01.23 20:2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궁금한 건

    '언년이의 목적은 무엇일까?' 하는 것.

    기껏 도망쳐서 한다는 것이 대길이 명복 빌어주는 것이었는데

    그 다음부턴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이 그저 송태하를 따라다니는 것 뿐이니...

    첨엔 대길이 명복 빌어주고 바로 자결할 듯 한 분위기던데 그것도 아니고...

    현재로선 언년이를 주체로 하는 사건도 없으니 참으로 심심한 캐릭텁니다...

    • 초록누리 2010.01.24 00:3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아직 언년이가 극에서 어디로 가는지 말해주지 않아서 저도 궁금하답니다...
      곧 밝혀주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7. 아하 2010.01.23 20:2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왜 멀쩡한데 소복입고 다니나 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이해가 되네요~
    글 잘 봤습니다 >///<

    • 초록누리 2010.01.24 00:35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요.
      좋은 꿈 꾸세요^^*

  8. 감탄 2010.01.23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정말 처음보는 재미있는 드라마 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깊은뜻이
    언녀이가 소복을 입은 의미가 있었군요. 지금은 죽어있는 언년이 캐릭터가 어서피어나
    이다해의 연기력이 폭발하기를 기대해봅니다.

    • 초록누리 2010.01.24 00:3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언년이는 대길을 위해 위해 소복을 입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다해씨 연기도 점점 안정되리라 생각합니다^^*

  9. 2010.01.23 22: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걸 두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하는군요ㅎㅎ
    작가나 피디가 이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맞는 해석인 것 같습니다~!
    제발 피디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네요ㅎㅎ

    • 초록누리 2010.01.24 00:33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가끔 꿈보다 해몽이 재미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작가님도 무슨 생각이 있어서 저런 장면을 쓰셨을 것 같아요...

  10. 오지호안티 2010.01.23 22:56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 조낸싫타 지가먼데 왜 언년이한테 찝쩍거려 드라마상에서도
    구라만까고 죽일놈 ㅡㅜ

    • 심심풀이 태클 2010.01.23 23:56 address edit & del

      알면서.. 작업거는거잔요

  11. 심심풀이 태클 2010.01.23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숯으로 그리면 금방 지워져요..; 정착액 뿌린것도 아니고;
    유심히 보니 숯이 아니라 먹으로 그렸드만... 리얼리티가 없어요 >.<

    • 초록누리 2010.01.24 00:3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니까 드라마겠죠?ㅎㅎ
      사실 숯으로는 저렇게 표현하기는 힘들었을 거에요. 그래도 극에서 좋은 소재로 묘사한 것 같아요.
      그 경황에 먹을 구할 수도 없었을 테니까요.ㅎ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2. tbdtbd2 2010.01.23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장면 볼때 무슨 의미가 있겠지..하고 생각은 했지만 무슨 의민진 몰랐는데
    글을 글 읽고 의아해하던 김혜원이란 이름과 소복의 의미,
    그리고 꽃그림까지 전부 이해가 됬습니다. 어쩌면 님의 글이 작가님의 의도와 같을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10.01.24 00:30 신고 address edit & del

      작가님과 같은 생각을 했다면 저야 영광이지요.ㅎㅎ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댓글로 격려해 주셔서...
      좋은 꿈 꾸세요^^*

  13. 지나가다 한심해서 2010.01.24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는 아무생각없이 만든 대본에 평론가들은 자기들이 작가 머리속에 있는것처럼 의미를 부여하지 ㅋㅋ 난 그것보다...칼부림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죽었는데..뒤에 사람들 그냥 지나치는게 더 웃겼음..그럼 과연 이 장면은 왜 그랬을까...의미좀 붙여보지여.

    • 초록누리 2010.01.24 00:48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요..왜 지나갔을까요..
      답:1. 칼 맞기 싫어서
      2. 시력이 안좋아서
      3. 감독님이 못본척 하라고 시켜서.
      이중에 있지 않을까요?

  14. 아,수목 어떻게 기다리지 2010.01.24 01:0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뜻이 있었군요!! 글쓴이님의 복선추론능력도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담주 수,목은 또 어떻게 기다릴까요~~ 맨날 목요일 11시만 되면 발만 동동거린답니다

  15. 행인 2010.01.24 01:19 address edit & del reply

    언듯보니 매화같던데 언년이의 절개를 나타내는건 아닐까요??

  16. 라라윈 2010.01.24 02: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소복임에도 너무나 멋진 꽃그림으로 인해
    소복이 아닌 멋스러운 한복으로 보이네요...
    그 속에 담긴 이유를 들으니 더욱 특별해 보입니다.. ^^

  17. 생갈치 2010.01.24 03:00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초록누리님해석 참으로 멋드러지십니다.. ㅎㅎ 저도 공감해요..
    참고로 저도 언년이(김혜원이죠? ㅎㅎ)의 극중 역할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아직까지는 별 의미 없이 나오네요.. ㅎㅎ 제가 볼때에는 언년의 극중 역할은 3가지라고 생각되는데요. 첫번째는 당근 대길이와 태화와의 3각관계.. 머 이거는 따로 설명할게 엄꼬.. 그리고 두번째는 태하의 짐짝 역할이죠... ㅎㅎ 한마디로 태하 단신으로는 그 누구의 추격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 조선 제일의 검객이거덩요. ㅎㅎ 그래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수 있는 추격전을 언년의 투입으로 인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려는 의도.. 허나 그 의도 또한 별 의미가 없네요.. 연출상 언년땜에 태하의 도망이 좀 꼬이긴 하는데. 그닥 긴장감 있는 추격전은 벌어지지가 않네요. 흠.. 정말이지 추격자와 추격당하는자가 맞부닥칠때 추격당하는사람의 목숨까지 왔다갔다할 정도는 돼야 손에 땀이 나지 않을까요?? 지금의 추격은 좀 약하네요.. 글고 마지막은 언년 자신의 존재 의미겠죠?? 조선시대 여자로 태어나서 그것도 노비로.. 제도와 굴레에 맞춰서만 살아야하는지... 머 이건 앞으로 전개 돼겠죠??? 이것마저 허술하면 저 추노 손 놓으렵니다. ㅎㅎ 암튼 감상잘하고 갑니다~~

  18. lubu 2010.01.24 04:20 address edit & del reply

    참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 한가지 첨언하자면 매화는 사대부들이 즐기는 문인화중 으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선중기이후 사대부들이 쓴 잡문들을 가끔보다보면 여자가 처녀성을 상실한 흔적.
    하혈을 은유적으로 만개한 매화꽂에 비유하는글들을 많이봅니다.
    제가 오버해서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언년이 대길에대한 마음이 흔들리고 송태하에 대해 호감을 표현하는 극적 장치로 받아들엿습니다.

  19. 2010.01.24 21: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얼음공주 2010.01.27 03:09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리님의 드라마 리뷰는 제가 보는 블로거들 리뷰 중 최고인듯...
    근데 이대길이 화마에 휩쓸려 죽은게 아니라 언년의 오빠가 죽였인걸로 알고있는게 아니었던가요?
    여튼 요즘 유일하게 본방사수하는 드라마가 추노입니다.
    그냥봐도 재밌었는데 한성별곡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하니 더더욱 기대가 커요.
    한성별곡도 정말 인상깊게 봤는데...
    근데 한성별곡을 생각하면 왠지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까하는 불길한 예감도 있네요.
    말씀하신 대로 오지호-이다해의 국어책 대사처리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겠습니다.
    둘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거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줄래도 이건 초등학생 학예회만도 못한거 같아요.
    두 사람의 국어책 대사처리만 아니면 정말 초절정 명품드라만데...
    그래도 추노 끝까지 볼겁니다^^

  21. 말복이 2010.01.29 04:25 address edit & del reply

    매화꽃의 의미를 정말 잘 풀어놓으셨네요. 사전 제작물이라서 그런지 인물의 감정변화, 복선 등이 정말 적절하게 배치되어 어느 한 장면도 쉽게 보아 넘기기 힘든 드라마 같습니다. 정말 추노보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감독이 예전에 말한 수신료의 가치를 확실히 느끼게 합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사전제작하면 막장 논란을 씻고 작품성 있는 드라마가 많아질거라고 봅니다. 물론 홈런이 많으면 헛스윙도 많겠지만...

    태하와 언년의 대화가 참 밍숭맹숭하죠? 하지만 당시 반가의 남녀가 서로 대화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남녀칠세부동석의 시대에 외간남녀가 함께 다니는 것도 당시 윤리에 벗어나는 것일진대 다른 캐랙터 처럼 착착 달라붙는 대화를 하는 것이 도리어 고증에 어긋나는 장면이겠지요. 옛날에 양반집 부부의 경우 비록 몸을 섞는 사이일지라도 깎듯이 예법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밖에서 둘간에 대화를 나눌때는 허공에 대고 마치 제3자에게 말하는 듯이 높임말로 말을하고 상대도 같은 식으로 허공에 대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교과서적인 화법이 적어도 양반신분의 남녀 둘 간의 대화에서는 맞는 묘사라고 생각됩니다.

2010.01.21 14:35




지난 회 대길이 화살을 겨냥하는 장면에서 혹시 언년이를 봤나 싶어 노심초사했는데 알아보지 못하고  말았지요. 하긴 그 먼 거리에서 여인의 자태만을 보고 언년이인 줄 알았다면 대길은 초능력자였겠지요. 추노 5회에서 유심히 봤던 것은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을 둘러싼 여인들의 사랑이 닮아 있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이번 회에서는 황철웅의 장애 아내 이선영의 사랑과 애사당 설화의 해금 가락에 담긴 사랑이 돋보였던 같습니다. 조약돌을 가슴에 품고 평생 그리움의 돌덩이를 안고 사는 언년이의 사랑 못지않게 말이에요.
저잣거리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추노에는 사람냄새가 진하게 배어있습니다. 멋진 짐승남들의 화려한 액션신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지만, 드라마 속 여인들의 사랑이야기 또한 드라마의 매력이지요. 첫사랑 순애보의 가슴시린 언년의 사랑이 있는가 하면, 저잣거리에서 몸을 파는 기생들의 사랑도 있지요. 저마다 사랑의 색깔은 달라도 순정만은 값싸 보이지 않습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을 둘러싼 언년이 김혜원, 활철웅의 부인 이선영, 그리고 대길을 짝사랑하는 설화 이 세 여인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세 사람 모두 마음을 말로 전하지 못한다는 점이지요.

하늘만 바라보는 언년의 조약돌 사랑
평생 너랑 함께 살겠다며 꽃신을 신겨주고, 추운 날 자신이 언 손에 화로가에 얹어 데운 돌멩이를 꼭 쥐어 주었던 대길을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언년이. 혼례 첫날 집을 나와 쫓기는 몸이 되었지만, 비단금침이 아니어도 하늘을 지붕삼아 송태하가 만들어 준 나뭇더미 움막안이 더 행복한 세상이에요. 만날 수 있다면 벌써 만났을것이고, 찾을 수 있다면 벌써 찾아 갔을 정인 대길은 너무 멀리 떠난 정인이지요. 언년이에게 대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너무 멀리 하늘나라로 떠났기에 전할 수 없는 말, 도련님, 사모합니다.

더럽혀진 몸이라 말도 못하는 설화의 해금가락에 담은 사랑
어쩌다가 대길패에 들어 온 애사당 설화는 첫눈에 대길이 마음에 듭니다. 대길이 가지고 다니는 여인의 초상화를 우연히 보게 되었지요. 설화는 대길이 그 여인을 10년이나 찾아 다녔다는 왕손이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사당패를 따라 다니며, 낮에는 재주 부리고 저녁에는 돈 몇푼에 몸을 굴려 왔던 설화지만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때로는 섬머슴처럼, 때로는 철딱서니 없어 보이지만 17살 설화에게 대길은 남자로 다가왔어요. 하지만 설화는 그림 속의 여인이 대길이 사랑하는 여인이라는 것을 알아 버립니다. 밥도, 바느질도 못하는 설화지만 이 바닥 저 바닥 굴러 다니며 남자들 심리는 꿰뚫어 볼 줄 아는 눈치는 누구도 따라 오지 못하지요. 대길의 말에 올라 탔을 때 부터 설화의 가슴은 방망이질이었지요. 
모닥불에 들러 앉은 대길패에게 밥값이라며 들려준 해금 연주는 대길에게 말 못하는 설화의 연정이었어요. 뒷집 도령이 앞집 낭자 보고 가슴 뛰는 소리라며 들려 준 가락에 자신의 콩닥거리는 소리를 담은 것이었지요.  더렵혀진 몸이라 부끄러워 감히 전하지 못하지만 설화도 여느 아낙처럼 오로지 한 지아비에게 순정을 바치고 싶은 17살 청순입니다. 오라버니, 마음은 대길 오라버니가 처음이에요.

글 한 자조차 써서 전하지 못하는 황철웅 부인의 사랑
한 번도 안아주지 않은 불구의 몸이지만 좌의정 여식 이선영에게도 지아비의 자리는 큽니다. 아버지 이경식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는 그의 딸이 잘 알고 있어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자신에게 신체건강한 멀쩡한 사내와 혼례를 시켜 준 아버지에요. 아버지가 가진 권력은 여자 구실 못하는 자신을 허우대 멀쩡한 훈련원 무관에게 시집 보낼 정도로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선영은 알고 있지요. 사실 지난 회 황철웅의 아내로 장애를 가진 선영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녀의 마음은 생각해 보지를 못했어요. 이선영을 연기하는 하시은이라는 배우를 몰랐기도 했지만, 그저 문소리처럼 연기를 실감나게 하는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회에 황철웅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녀의 대사를 보고 놀랐어요. 뒤틀리는 손으로 붓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이선영이 놀랍게도 남편 황철웅에게 편지를 쓰려는 장면이었어요. 방에는 파지가 수두룩하고 붓은 화선지 위에서 뭉그러지고...
"서방님, 아버지는 무서운 분이에요. 맞서려고 하지 마세요. 이 말 한마디 전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하루종일 붓을 잡아도 한 글자도 쓸 수가 없네요. 서방님" 
방백으로 전해지는 이선영의 대사는 마음이 짠해져 오더군요. 첫날 밤부터 외면당했던 병신 몸이지만, 지아비를 향한 순정이 있고,  지아비 섬기는 사랑이 있음을 보여 주었지요. 영원히 선영은 서방님이라는 말도 못할 지도 모르겠어요. 평생을 단 한 번만이라도 입으로 전하고 싶은 말, 서방님...

이렇듯 드라마 추노 속 세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슬픈 사랑을 하고 있네요. 언젠가는 이 세 여인도 마음을 전할 날이 오겠지만, 황철웅의 아내 이선영이 가장 안쓰럽네요. 어쩌면 죽을 때까지 한번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사랑이 될 것만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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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0
  1. 임현철 2010.01.21 14:44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은 참 묘하죠?

  2. 달려라꼴찌 2010.01.21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모두들 애절한 사랑들입니다....

  3. 빨간來福 2010.01.21 15: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나저나 임재범의 낙인은 정말 좋던걸요. 몇번 불러보았는데, 끝부분에 좀 코드가 어려워 한참 찾고 있는중입니다. ㅠㅠ

  4. 둔필승총 2010.01.21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사랑이 뭔지~~~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시차 계산 맞나요??^^

  5. 불탄 2010.01.21 15: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만고에 사연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이 사랑이겠지요?
    잘 읽어보았습니다.

  6. 세아향 2010.01.21 15: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사랑은 도통 알수가 없죵^^
    좋은 오후되세요~

  7. pennpenn 2010.01.21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쌍 모두 가슴시린 애절한 사랑입니다.
    특히 장애를 연기하는 이선영이 애처로웠어요~

  8. 윤서아빠세상보기 2010.01.21 15: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사이 새글이 올라왔군요
    반갑다. 나름 톱 10안에 댓글을 달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황철웅 부인의 사랑이 너무 애절하죠
    글자 한 글자를 쓰지 못하는 ...
    남성 드라마 같더니 어제보니 여성 드라마 같기도 해요

  9. 자격증 2010.01.21 15:5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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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Phoebe Chung 2010.01.21 16: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 여인의 사랑이 절절하군요. 어느 시대이든 가슴 아픈 사랑은 있었겠지요.
    저는 다른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에게 사랑을 느낀 설화가 안타깝네요.

  11. blue paper 2010.01.21 16: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가 그렇게 재밌다면서요? ^^

    저도 오늘부터
    재방송으로 1화부터 보려고요~

  12. 흰소를타고 2010.01.21 16: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면서 글을 쓰려고 온 노력을 하면서 나오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대놓고 그러니 원망스러울 수도 있는데 말이죠..

  13. 핑구야 날자 2010.01.21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와 약정 핸드폰의 관계???ㅋㅋ

  14. 라이너스™ 2010.01.21 18: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15. 티런 2010.01.21 2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화 너무 귀엽습니다.ㅎㅎ

  16. Uplus 공식 블로그 2010.01.21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만 읽었는데도 선영의 사랑은 눈물이 날만큼 안타깝습니다 ㅠ
    흙 재방송으로 다 챙겨볼래요

  17. PinkWink 2010.01.21 22: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글자 적기가 너무 힘들다는 ... 그 부인의 독백이... 기억에 남네요^^

  18. casablanca 2010.01.21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인네의 사랑이야기가 구구 절절 하네요.
    이런 스토리가 현대에도 먹혀드는것 같네요.ㅎㅎ

  19. 정부권 2010.01.22 09: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저는 윗분 댓글에 토를 좀 달자면...
    이런 스토리야말로 현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 같아요.
    대길이도 그렇고 혜원도 그렇고,
    제가 원래 의리파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ㅋ

  20. Zorro 2010.01.22 09: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이마다 다 잼있다고 하는데.. 이번주말에는 정말 몰아서 하번 봐야겠습니당!

2010.01.15 07:36




송태하를 향해 활을 겨냥하던 대길이 활을 내렸어요. 이대길은 저 멀리 송태하 뒤에 있는 언년이, 10년을 하루같이 찾아 왔던 꿈에도 그리운 언년이를 보았을까요? 마지막 엔딩장면이 사람 애간장을 타게 하네요. 점점 거리가 좁혀져 가는 이대길과 송태하 그리고 언년이는 언제 서로를 확인하게 될까요? 극적 긴장을 위해 작가님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더 태우게 할 것 같기는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언년이의 몽타쥬를 내미는 대길이나, 대길이 살아있는 줄도 모르는 언년이때문에 제 속이 타들어 가네요. 속 진정시키고 추노 4회 줄거리를 말타고 달려 갑니다. 저는 대길이 말 뒤에 타고 갈래요. 설화는 왕손이 뒤에 타라 하고요ㅎ.
업복이의 총을 맞고 말에서 떨어진 대길은 이마에 찰과상만 입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어요. 치료비도 받지 못한 마방 마의 어르신(윤문식) 단단히 화가 나서 걸쭉한 욕설까지 하시지요. 탕 맞으면 뻥 뚫려야지 총도 잘 못쐈다고요. 최장군과 왕손이 지붕을 날라다니며 총을 쏜 업복을 찾았지만, 땔감 속에 화승총을 숨기고 유유자적 콧노래까지 부르며 지나치는 업복이를 놓치고 맙니다. 최장군과 왕손이 시공을 초월하듯 날아다니는 모습은 지난 회 이대길과 송태하의 명승부 장면만큼 박진감 넘치고 멋지더라고요.

추노 4회는 좌상으로부터 돈 오천냥을 받고 송태하를 잡으라는 일거리를 받은 대길패거리와 송태하와 언년이가 얽혀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송태하에게 배신 때린 황철웅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황철웅은 출세에 눈이 멀어 좌상대감의 몸이 성치 않은 딸과 결혼까지 해 준 모양이에요. 황철웅의 장인이기도 한 좌상의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황철웅에게 충추에 있는 송태하의 스승 임영호와 제주에 있는 소현세자의 유일한 혈육 석견을 죽이라는 명을 내려지요. 황철웅은 훈련원 공무가 많다는 이유로 직접 나서기를 꺼려 하지만, 병자호란때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기도 했던 송태하와 부딪치고 싶지 않습니다. 더구나 소현세자를 구하기 위한 거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죄책감도 있었을테고요. 좌상은 황철웅을 옭아매기 위해 황철웅을 파직하고 옥사에 가둬 버립니다. 송태하와 다른 관노들의 집단탈출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명분을 내세워서요.

좌상은 추노꾼을 고용해 송태하를 잡으려 하고 그 일을 대길이 맡게 됩니다. 대길이가 송태하의 흔적을 찾기 위해 들른 곳 역시 소현세자의 무덤이었어요. 8년간 함께 해 온 소현세자와 송태하의 정을 계산에 넣었던 거지요. 대길이 "양반이라는 놈들은 곧 죽어도 명분을 찾는다"는 말을 하던데, 참 뼈있는 말같더군요. 양반으로 살아 왔던 대길도 양반이라는 명분때문에 언년이를 잃고, 대길의 집도 몰락했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요. 어찌보면 대길에게 양반의 명분이라는 게 가장 혐오스런 것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양반이라는 신분적 명분이 대길과 언년이의 비극의 시작이었으니까요. 
봉변당할 뻔한 언년이를 구하고 쓰러져 버린 송태하는 어찌되었을까요? 송태하는 산속 암자의 동굴에서 언년이의 치료를 받고 있어요. 가녀린 여인네 몸으로 어떻게 그곳까지 장정을 데리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람들 눈을 피해 그곳까지 올라 갔다네요. 언년이는 천하장사인가 봐요. 드마마니 그냥 넘어가주기는 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 같아서 말이지요.
동굴에서 의식을 잃은 송태하의 꿈은 병자호란으로 거슬러갑니다. 집에 온 송태하는 능욕을 당하고 죽은 아내와 아들을 보게 됩니다. 아내의 드러난 속살을 덮어주는 송태하의 가슴은 비통함으로 찢어지지지요. 죽은 아내 옆에 있던 아들이 살아있음을 보게 된 송태하는 아들을 들쳐업고 오랑캐와 일당백으로 싸웠지요. 하나 둘 오랑캐의 목을 치고, 송태하는 아들이 살아있음에, 아들을 지켰음에 웃으며 강보를 열어 봅니다. 그러나 아들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어요. 송태하의 악몽 속에 나타나는 아들에 대한 기억은 후회였나 봅니다. 한번도 안아주지 못했던, 그래서 늘 꿈 속에서라도 잡아보고자 손을 내밀어 보는 송태하지요. 언년이 송태하의 손을 잡아주고 송태하는 꿈에서 깨어 났지요. 
기운을 차린 송태하는 길을 떠나려고 하지요. 스승 임영호를 만나고, 소현세자의 아들 석견을 구하러 가기 위해서지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리는 언년을 보는 송태하의 눈빛을 보니 사랑이 시작된 듯 예사롭지 않아 보였어요. 명안스님과 언년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나려는데 송태하의 눈에 자꾸 언년이가 들어옵니다. 송태하는 우회적으로 돌려 언년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요.
남녀가 유별하니 직접 이름자를 물어볼 수도 없고, 가려는 마당에 이제와서 '나 아무개라고 하오' 라고 일러줄 수도 없었겠지요. 동굴에서 스님의 법명을 들었음에도 송태하는 다시 법명을 묻습니다. 자신은 한양에서 살던 송태하라고 한다면서요. 이는 자신의 이름자를 언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 우회적으로 돌려서 말한 것이라 생각해요. 송태하의 이런 모습은 전형적인 양반냄새가 납니다. 상것들이야 '나는 아무개요. 댁은 뉘시오?' 라고 직접적으로 통성명을 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자를 나선 송태하는 길에서 언년의 몽타쥬를 들고 본 적이 있느냐는 낯선 사내들을 만납니다. 언년임을 한눈에 알아보지만 모른다며 지나치려는데 낯선사내들이 암자로 가자는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되지요. 물론 심성도 예절도 양반인 조선 최고의 무사 송태하가 그냥 갈리 없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마음 속에 살짝 들어온 언년이을 무슨 곡절로 낯선 사내들이 찾아 다니는지 알아야 겠지요.
언년이는 스님앞에서 머리카락를 싹둑 잘라 주고 길을 떠나려고 해요. "어제가 그분 기일입니다. 매년 잊지말고 제를 올려달라며 과일이랑 떡이랑 제사상 소홀하지 않게 해달라"면서요. 그분은 지금 산다람쥐처럼 암자를 향해 달려 오고 있는데 말이에요. 에고 가슴 아파요.
암자를 떠나려는 혜원을 호위무사(데니안)이 가로 막고 강제로 데리고 가려는데, 이쯤에서 송태하 다시 등장했지요. 사내들을 단순에 제압해 버렸어요. 송태하는 언년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의를 주지만, 영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물론 연정도 있을 테고요. 송태하는 언년에게 함께 가가고 하고, 언년은 송태하를 따라 산을 내려 가버리네요. 저기 헐레벌떡 대길이가 달려 오고 있는데 말이에요.
한발 늦은 대길은 송태하를 놓쳐버리지요. 물론 대길이 찾는 언년이 까지도요. 그런데 명안스님때문에 아주 박장대소를 했네요.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묵언수행 중이던 스님이 3,6,9게임에서 말문이 트여버렸던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웃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근엄하게 염주 돌리시던 명안스님은 대길과는 알고보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나 봐요. 숭례문 개백정 출신이라는데 무슨 사유로 스님 노릇을 하고 있는지, 암튼 이분도 앞으로 다시 등장하실 것 같은 예감이 팍 옵니다. "니미럴, 그래서 뭘 어쩌라고, 시방 나랑 한 번 해 보자는 것이여? 성질 돋구면 부처고 뭐고 파계해 불랑게" 라며 걸걸한 육두문자 쓰시는 명안스님 암튼 빵빵 터졌어요. 
암자를 나와 말을 달려 송태하와 언년을 추격한 대길은 두 사람이 탄 배를 발견하고 화살을 장전합니다. 화을 겨냥하고 있는 대길은 본 송태하는 언년을 보호하기 위해 언년이 앞을 가로막았지요. 그런데 활시위를 당기려던 대길이 뭔가에 홀린 듯,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고 먼 곳을 응시했는데요, 대길의 눈에 언년이 보였던 걸까요? 대길은 왜 활을 쏘지 못했던 것일까요? 궁금궁금 다음주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회를 보면서 저는 특히 오지호가 송태하의 부성애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동굴에서 의식을 잃은 송태하가 병자호란으로 거슬러 가서 악몽 꾸는 장면이었는데요, 살아있는 줄 알고 웃으며 아들을 보던 송태하의 얼굴이 굳어가고, 이어 마치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바뀌어 갔지요. 그리고 얼굴에 있는 모든 근육은 다 우는 듯 오열하는데, 오지호의 오열하는 표정을 보고 얼마나 울컥해지던지요. 오지호는 아들을 잃은 부성애를 시청자들도 울릴만큼 절절하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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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22
  1. 유쾌한 인문학 2010.01.15 07: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 또다시 시작된... 낯선 드라마의 향연..

    전 파스타를 본다구요..ㅠㅠ 초록님도 같이봐요..ㅠㅠ

  2. ♡ 아로마 ♡ 2010.01.15 07: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스님의 급~ 변화에 배꼽잡고 웃었답니다. ㅋㅋㅋ
    완전 재밌어~풉~ㅎㅎ
    글구 오지호~
    저는 그분 연기 잘한다고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어제...오~~~음...연기 잘한다는 생각을 첨으로 ^^
    연기자들~ 훌러덩~ 드러낸 근육에 띠웅~ 하고 집중해서 보니까
    울신랑 옆에서 침 닦으라꼬~ 하고 ㅋㅋㅋ;
    여튼 넘넘 재밌어용 ㅎㅎ

  3. killerich 2010.01.15 08:07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는..정말 몸짱들 소굴이예요^^;;
    오지호..분발하는모습도 보기좋네요^^

  4. 2010.01.15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너돌양 2010.01.15 08: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는 못보지만 누리님 글로 대신하고 갑니다.

    공부의 신은 어제 우연히 봤는데 정말 가슴이 확 트이더군요. 김수로의 카리스마와 좌승호 우현우의 매력에 풀풀~~~

  6. 둔필승총 2010.01.15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용짱님 잘 하면 갈아타실지 모르겠네요. 초록누리님의 추노로요. ㅎㅎ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7.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15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암튼 극적긴장감이 짜릿하게 만듭니다.
    액션도 있고... 해학도 있고...사랑도 있는...
    암튼 기대됩니다.

  8. *저녁노을* 2010.01.15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기님 덕분에 상세하게 감상한 듯 합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9. 카타리나^^ 2010.01.15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
    전 오지호, 장혁 둘다 별로라서 안보는 드라마 ㅜㅡ

    그래서인지 수목드라마는 볼게 없다는 ㅋㅋ

    • wjeh 2010.01.15 18:54 address edit & del

      저도 둘다 별로여서 안봤는데
      하도 말이 많길래 어제봐보니까
      장혁도 많이 변했더이다
      물론 어제 처음으로 보긴 했지만
      장혁 그 특유의 어버버한 느낌은 사라지고
      완전 느낌있던데요?
      정말 놀랐습니다 많이 변했더라구요 ㅎㅎㅎ
      오지호는 잘하기는 하는데 아직 부분부분 어색한 면이 있긴 해요,
      그래도 드라마 개안하답니다
      배우들이 제타입이 아니라 막~~끌리지는 않지만
      한번 보면 흡입력이 대단해서
      시간이 훌쩍 가버리더라구요 ㅎㅎㅎ
      한번 봐보세요^^

  10. Phoebe Chung 2010.01.15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오지호 연기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좋아졌나 보네요. 궁금 궁금....
    내조의 여왕은 조금 봤었는데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에 빛이 안나는것 같더니만....^^

  11. 감자꿈 2010.01.15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의 연기가 많이 늘었어요.
    앞으로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

  12. 체리블로거 2010.01.15 12: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추노 이야기 뿐이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13. ㅎr늘빛 2010.01.15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저께 소현세자 무덤에서의 눈물은 영 맹숭맹숭해서 사실 좀.....실망이였는데
    어제 아기를 보면서 우는 모습은 가슴에 살짜쿵 와닿더군요...
    추노에서는 참.....장혁이 의외로 연기가 된다는게 놀랍구요
    (장혁씨 미안,,,,그냥 그동안엔 눈과 입에 힘만 팍! 준다라는 느낌의 연기자였었어요....ㅠ,.ㅜ)
    오지호의 연기가 좀 딸린다......생각했는데
    더 두고봐야겠지만, 암튼 어제의 연기는 좋았어요~

  14. 달려라꼴찌 2010.01.15 12: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리 열심히 휙휙 싸우니 당연히 엎힌 아이가 죽죠 ㅠㅜ
    오지호가 이 드라마의 제일 중요한 핵심인물인 것 같은데...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

  15. 朱雀 2010.01.15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의 눈물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새삼 그의 연기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준 대목이라 여겨집니다. ^^

  16. kiumi 2010.01.15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가 애비인 게 아니고, 소현세자의 아들 아닌가요?

    • 쓰읍 2010.01.15 16:09 address edit & del

      첫회부터 안보셨는지?
      죽은 아기는 송태하 자식 맞구요
      소현세자 아들인 원손 이석규는 제주에 귀양 가 있습니다.
      소현세자의 부인과 두 아들은 사약&병으로 이미 죽었고 3남 석규만 제주에 혼자 살아남아 있어요.
      송태하가 탈출한 것도 살해 위협에 처한 이석규를 구하기 위함이죠.
      그게 추노의 주요 줄거리에요.

  17. 오지호의 눈물 2010.01.15 16:04 address edit & del reply

    강보 들추면서 자식의 죽음 확인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까지 롱테이크로 한 방에 가는 걸 보고

    '오지호 진짜 연기 많이 늘었구나'생각이 들더만요.

    눈물 연기 롱테이크로 가는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

  18. 다주거쏘호 2010.01.15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스님하고 대길이하고 아는 사이는 아닌듯하네요,,,,,저도 보면서 둘이 아는 사이인데 왜 언년이와 대길이를 만나게안해줬나 의아심을가졌거든요,,,다시생각해보니 스님이 사투리쓰면서 자기는 어느 지역의 개백정이였다라고하고,,,,,,,대길이 가면서 누구한테 안부전하라고하죠,,,,,아마 제3의 인물을 사이에두고 스님과 대길이 아는 사이일겁니다 ㅎㅎ

  19. 오지호 연기가 이 정도일줄.... 2010.01.15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녕 송태하가 되어 절규하는듯 하더군요.
    아기를 보고 살짝 미소를 머금다가..
    갑자기 울컥해지는 연기..

    저절로 빠져들었습니다.
    울뻔 했네요..맘속으론 울었나봅니다..

    암튼 어제 연기 최고!!

  20. 루비™ 2010.01.15 21: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 연기 물올랐던데요?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본방사수~!